2024/05/29

조현 - "나이든 사람들이 갈만한, 노인들도 받아주는 공동체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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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사람들이 갈만한, 노인들도 받아주는 공동체는 없나요?"

"공동체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이 아니에요. 가정에도 누군가 돈을 벌고, 누군가 밥을 하고, 청소를 해야하듯이 가정의 확대판인 공동체도 마찬가지에요. 가정에서 자기 부모 한분 모시는것도 힘겨워하는 세상에 남의 부모들을 돌봐줄 공동체를 기대하긴어려워요. 자기는 젊어서 공동체에 아무런 경제적 물질적 육체적 헌신을 하지않고, 늙은몸을 의탁만하려한다면, 만약 자기들이 공동체원들이라면 그노인들을 받아줄수있을는지요. 따라서 요즘은 자식이 부모를 모시고살기를 기대하기어려워 공동체살이를 꿈꾼다면, 좀더 일찍 공동체적 삶을 준비하고, 헌신해야 자기도 늙어서 케어받을수있어요"

기대 섞인 중년 여성의 질문에 냉정하게 이렇게 답해줄수밖에 없었는데, 오히려 덕산 마실분들은 솔직하게 말해주어 고맙다며, 깨달은바가 있다고 말해주셨다.
멋진 마을. 충북 제천시 덕산면. 20여년 이곳에 대안학교 간디학교가 터를 잡으면서, 간디학교에 자녀를 보낸분들을 중심으로 한분 두분 귀촌 귀농. 인근 면들이 수가 급감하고있는데 반해 꾸준히 2000명대를 유지하는건 200명 가량의 귀촌 귀농자들이 있어서다.

어제밤 덕산 마실 주막학교에서 강연 초청.

환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롭디면-마을공동체 갈등 해소 비결. 을 주제로.
한시간 반거리 원주에서까지 유튜브팬이라며 오고, 유튜브를 올릴때마다 내용을 요약해 올리는 남창규 한의사께서도 제천시에서 한시간 차를 몰고 오셨다.

얼마전 덕산 폐교에 야생초편지.생태도서관 및 교육장을 만들고계신 황대권 형님, 양희창 설립자를 비롯한 간디학교선생님등 덕산분들이 마실을 가득매워, 집중해주고, 질문을 계속해줘 아주 즐겁게 두시간 넘게 강의하고, 20여명은 현장 뒷풀이까지 함께하며 즐겼다.

멋진마을, 멋진사람들. 사람들이 함께하다보면 의견 차이가 있게마련이고, 갈등도 있디만, 이를 제거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삶의 당연한 일부로 받아들이며, 덕스런 산같은 마을을 만들어가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