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3

Dani's Journey :: 탈진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파커 J 파머]

Dani's Journey :: 탈진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파커 J 파머]



탈진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파커 J 파머]
| 思/독서

 2008.04.30 12:48
Posted by 박경식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누군가에게 주고 있다면 나는 잘못되고 위험한 선물, 사랑처러
보이지만 사실 사랑이 담겨 있지 않은 선물을 주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요구를 돌보기 위해서보다는 나 자신을 내세우려는 필요에서 나온 선
물이다.
그런 베풂에는 사랑도 믿음도없으며, 사랑의 전달 통로는 나 말고는 없다는 오만과 착각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공동체를 위해서 창조되었다. 사랑 안에서 서로를 위해 존재
하도록 창조 되었다. 하지만 공동체는 양쪽으로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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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 11층 교육관에서...IM-R110 폰카
자기가 가진 사랑의 용량이 한계에 다
다르면, 공동체는 누군가 다른 사람에
게 그 책임을 맡겨 필요한 사람을 돕도
록 한다. 나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을
나타내는 징후는 소위 탈진이라는 상
태이다.
대개는 너무 많은 것을 주려는 데서 나
오는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내 경험상
탈진은 내가 갖지 않은 것을 주려고 할
때 나오는 결과이다. 탈진은 분명 공허
함이지만 내가 가진 것을 주는데서 나
오는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내가 주
려고 해도 아무 것도 없음이 드러나는
것이뿐이다.
그 선물이 참다운 나의 본성. 유기적인
실체 속에서 생성된 것이라면 내가 그
것을 주어버린다 할지라도 스스로 다시 생겨날 것이다. 또한 그러한 베풂의 결과는 탈진이
아니라 비옥함과 풍요로움이며 나를 새롭게 할 것이다.
오직 내 안에서 자라지 않는 어떤 것을 주려고 할 때, 그 행위는 나를 고갈시키며 다른 사람
에게도 해가 된다. 강요되고, 기계적이며, 실체가 없는 선물은 해악만 불러온다. 교사로서
내가 가진 재능은 학생들과 함께 '춤출 수 있는 능력', 대화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음으
로써 학생들을 가르치며 또 함께 배우는 능력이다.
학생들이 기꺼이 나와 함께 춤을 추면 그 결과는 아름답다. 그들이 춤추기를 거부하고 내 재
능이 거부당하면 일은 엉망이 되기 시작한다. 나는 괴롭고 화가 나며 학생들을 원망한다. 내
곤경을 그들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 다음엔 나는 그들을 대할 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
다. 함께 춤춘다는 일은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하지만 이런 약점이 내 강점의 댓가라는 걸 이해하고 나면 새로운 해방의 기운이 내 안에서
일어난다. 나는 더 이상 내 약점을 '고치려고'하지 않는다. 아무도 나와 함께 춤추고 싶지 않
을 때는 솔로로 춤추는 법을 배운다.
왜냐하면 자칮 그것은 내 재능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나는 나와 춤추기를
거부하는 학생들에게 더 품위있게 대응하는 법을 배우려 한다.
내 한계를 그들 탓으로 돌리는 대신 나 자신의 일부로 인정하는 것이다. 나는 한사코 춤을 추
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학생들에게까지 좋은 선생님 노릇을 할 수는 없다. 그게 나의 한계다.
하지만 그런 학생들을 계속해서 춤추자고 불러낼 수 있는 이해심을 키울 수는 있다.
단 몇 명의 학생들이라도 음악을 듣고 초대에 응해서 나와 함께 가르치며 바우는 댄스 무대
에 동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이다.



가을 포천 집에 가는 길에서...IM-R110 폰카
인생을 충만하게 살고 싶다면 반대의 것을 인정
할 줄 알아야 하며, 한계와 능력 사이의 창조적
긴장 속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본성을 왜곡시키지 않도록 한계를 인정해야 하며
타고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재능을 신뢰해야한다. 길이 닫힐 때면 불가능을
인정하고 그것이 주는 가르침을 발견해야 한다.
길이 열릴 때문 그 가능성을 인정하고 우리 인생
의 가능성에 화답해야 한다.
맞다. 내 맘을 너무 잘 표현해 주었다. 대부분,
앞에 서야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거절에 익숙하지
않다. 어떤 식으로든 반응하게 되어 있다. 그러
나 그 반응조차 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나의 한계를 아는 것이다. 모두를 만족케
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단지 열어 놓을 뿐이다. 상처를 받지 않는 방법이며, 또한 함께 할 수 있도록 열어 놓는 좋은
방법이다 .약점을 고치려고 하지 말자. 약점이 무엇인지 인정하자. 그것도 나의 본성의 한
부분 아닌가? 사랑하게 되겠지. 약한 점까지도. 그것이 진정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기에 앞
서 우리는, 자기 자신부터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사람들 앞에서 찬
양할 때의 원칙이 있다.
먼저는 내가 그 가사에 침전되는 것이
고, 두 번째는 한 사람에 포커스를 두
는 것이다.
누가 되었든, 필요한 한 사람이라도
맘을 열고 함께 찬양하면 그 찬양은 성
공이다. 그러나 모두를 함께 찬양하게
할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 자기가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아는 것.
이것이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