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글로벌 생명학 - 동서 통합을 위한 생명 담론 | 뉴아카이브 총서 1
이기상 (지은이)자음과모음(이룸)20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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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뉴아카이브 총서’ 첫 번째 책.
21세기 지구 살림살이를 위해 새롭게 대두된 생명학의 정립을 위한 시도와 해법을 담았다. 이기상 교수는 인류가 부딪힌 최대 난제와 화두가 ‘생명 문제’라는 인식하에 이러한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은 과연 무엇인지 반문하면서 서구적 세계 모델의 한계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생명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제시한다.
21세기 다원주의 시대를 살아갈 새로운 삶의 문법인 생명, 평화, 상생에 대해 오래전부터 논의되어온 견고한 사상들을 총망라, 인문학적 관점으로 ‘생명’에 대한 전망을 집대성하여 보여준다. 공동의 생활 운명체가 된 지구촌 시대, 하나뿐인 지구 생명을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동서 철학의 화합과 융합이 필요하다. 모든 생명체가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상생과 공생의 길을 모색하며, 이것은 인문학의 근간인 인간의 근본적인 역할과 존재에 대한 총체적 탐구로까지 이어진다.
목차
제1장 지구 살림살이를 위한 발상의 전환
1. 우리 시대의 화두 ‘생명’
68억 인류의 평화로운 더불어 삶
생태 문제와 발상의 전환
2. 경쟁 이데올로기의 한계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
3. 인간 중심에서 ‘생명’ 중심으로!
4. 새로운 삶의 모형은 ‘살림살이’의 길: 지구 살림살이
5. 한국인의 삶 속에서 찾은 살림살이의 길
살림살이
삶을 앎: 사람
생명의 원칙: 비움과 나눔 그리고 섬김
6. 21세기의 영성적 인간
제2장 새로운 생명 담론의 지평 모색
1. 지구 생명 위기에 대한 한국인의 대응
2. 지구촌 시대의 동서 통합적 생명 담론을 위해
3. 생명에 대한 학문(생명학)의 정립을 위한 고찰
4. 역사적 고찰에서 얻는 생명의 고유한 차원(독특함)
생명의 원리: 생명과 운동
생명의 조건: 생명과 전체
생명의 전개: 생명과 역사
생명의 진화: 생명과 정신
5. ‘생명 현상’의 다층위적 구조에 대한 기술
생명의 물체성
생명의 운동성
생명의 주체성
생명의 역사성
생명의 의식성과 단위
6. 생명과 인간: 살림지기로서 사람의 살림살이
제3장 생명, 그 의미의 갈래와 얼개
1. ‘생명’에 대한 정의의 어려움
2. 서양의 생명에 대한 논의
우주는 살아 있는 생명체: 정령론과 물활론
우주는 신이 창조한 정교한 자동 기계: 근대의 기계론적 생명관
진화하는 유기체들의 거대한 집합과 조직화: 진화론과 유기체설
주변 환경에 대응하여 자기를 조직해나가는 생명 체계: 생물 시스템 이론과 생태학
3. 동양 또는 한국의 생명 이해
세상은 신령으로 꽉 차 있다: 무교적 생명관
자연은 천지 만물이 감응하는 거대한 생명체: 도가와 유가
인연으로 서로 의존하고 있는 거대한 생명의 그물: 불교의 생명관
제4장 한국인의 삶 속에서 읽어내는 생명의 의미
1. 한국인의 일상 속에 새겨진 세계관과 생명 이해
2. 생명에 대한 일상적 이해와 우리말 속 생명의 의미
3. 한국 생명 사상의 뿌리와 흐름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한민족(배달겨레)
단군 신화의 생명 사상
한민족의 생명 사상의 전개
최치원의 생명 존중 사상
최한기의 생명 우주관: 생생한 기운이 쉼 없이 움직이는 우주
동학의 생명평화 사상
제5장 다석 생명 사상의 영성적 차원: 웋일름을 따르는 몸사름
1. 현대의 생명 위기와 영성
2. 청년 다석의 생명 체험
3. 생명의 젓가락: 덧없는 삶(生), 비상한 웋일름(命)
4. 삶은 사름. 몸생명의 몸살이
몸사름: 생명의 불꽃을 사름
숨 쉼: 목숨과 말숨
5. 생명은 바탈태우
말숨과 우숨(얼숨)
생명의 첨단 ‘이 제 긋’
얼나의 하루살이
식사는 장사며 제사
6. 없이 계신 하느님, 없이 살아야 하는 인간
제6장 함석헌의 생명학적 진리: 살라는 하늘의 절대 명령
1. 삶의 진리, 앎의 진리, 사람(삶앎)의 진리
2. 진리의 사건과 서양 철학의 대응
‘진리’를 둘러싼 논쟁
서양의 진리 개념
3. 우리말 진리 개념의 사용 지평
4. 생명학적 진리: 삶의 진리, 진리의 삶
우주와 생명 그리고 씨?
삶이 참이다
찾음이 참이다
길이 참이다
5. 참의 진리
참은 참(滿)이다 참은 빔(虛)이다
참은 하나다
참 마음, 찬 마음
참은 참이다
참은 참음이다
참은 맞섬이다
생명학적 차이
6. 생명의 진리와 생명학
제7장 김지하의 생명 사건학: 생활 속의 우주적 대해탈
1. 전환기의 조짐들: 이성에서 영성으로!
2. 죽임의 문명, 죽임의 과학
3. 개벽과 생명운동
개벽
생명운동과 문화운동(노동운동, 여성운동, 통일운동)
생명문화운동의 내용
4. 생명의 담지자 민중
생명과 민중
유개념으로서의 민중: 중생
5. 일하는 한울님
6. 자연에 대한 시각의 전환: 환경에서 생명으로!
서양 환경운동의 한계와 생명의 세계관
환경에서 생명으로!
풍류와 한살림
7. 생명과 살림
8. 우주 생명의 활동을 모심
9. 모심의 윤리
10. 생명의 원리와 논리
우주 진화의 법칙
생명의 논리: ‘아니다 그렇다’의 논리
동양적 진화론: ‘불연기연(不然其然)’
11. 인간의 재발견
인간은 가장 신령한 자각적 우주 생명
온갖 생명의 성화를 추구하는 21세기 새로운 우주 종교
12. 21세기는 생명과 영성의 시대
영성적 삶은 역설의 생활화
활동하는 무로서의 자유와 우주적 대해탈
13. 김지하 생명 사상의 특징과 의의
제8장 생명의 진리와 생명학, 지구 생명 시대의 생명 문화 공동체
1. 생명학 정립의 필요성
환경학과 생태학 그리고 생명학
‘생명’과 ‘학문’에 대한 지평 확대
2. 생명의 진리: 삶의 진리, 삶앎의 진리, 살림살이의 진리
생명과 생명체의 구별. 생명학적 차이
생명의 문제는 삶의 문제
생명 진리의 전개: 낱생명, 종생명, 뜻생명, 온생명, 한생명
3. 지구 생명 시대의 생명 문화 공동체
달라진 시대 달라져야 할 삶의 방식
지구 생명 시대
생명의 패러다임
생명 문화 공동체의 필요성
4. 인간은 생명의 관리인 ‘살림지기’
제9장 새로운 시민운동으로서 생명문화운동
1. 생명운동: 시민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
2. 생명운동의 자리매김을 위하여
3. 한국 생명운동의 뿌리와 전개
4. 생명회복운동으로서 한살림운동
5. 생명과 평화의 길
맺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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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기상 (지은이)
가톨릭대학교 신학부를 졸업하고 벨기에 루뱅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그 뒤 독일 뮌헨 예수회철학대학에서 철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로 1984~2012년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의 초대회장이었으며, 현재 우리사상연구소 소장이다. 1992년 열암학술상을 수상하였으며, 1994년 한국출판문화상 번역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저서로 『하이데거의 실존과 언어』, 『하이데거의 존재와 현상』, 『철학노트』, 『콘텐츠와 문화철학』, 『지구촌 시대와 문화콘텐츠』, 『글로벌 생명학』 외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는 『존재와 시간』(M. Heidegger), 『하이데거의 예술철학』(F. W. von Hermann)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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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소통과 공감의 문화콘텐츠학>,<[대활자본] 동서양 철학 콘서트: 서양철학 편>,<동서양 철학 콘서트: 서양철학 편> … 총 3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새로운 사유의 힘 자음과모음 뉴아카이브 총서
20세기 기술문명은 그 명성만큼이나 폐해 또한 크다. 이로 말미암아 인문(人文), 사람살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자음과모음은 문학과 청소년 시리즈물 출판에 대한 다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문서 출판을 새롭게 확대해나가고 있다. 한국 내 젊고 의욕 있는 인문학자들을 발굴해 경계 간 학문하기, 새로운 장르 창출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하이브리드 총서’를 기획, 출판하고 있으며, 정통 학술서를 표방하는 ‘뉴아카이브 총서’를 통해 동서를 넘나드는 통찰, 사유의 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출간된 이기상의 『글로벌 생명학―동서 통합을 위한 생명 담론』은 자음과모음 뉴아카이브 총서 첫 번째 책으로, 21세기 지구 살림살이를 위해 새롭게 대두된 생명학의 정립을 위한 시도와 해법을 담은 역저이다. 저자 이기상(한국외국어대 철학과)은 국내 하이데거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서 오랜 세월 강단에서 독일의 현상학과 실존주의를 강의해왔고 또 꾸준한 번역 작업을 통해 소개해왔다. 이와 더불어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우리사상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사상가들의 철학적 정수를 소개하는 일에도 앞장서왔다. 『글로벌 생명학―동서 통합을 위한 생명 담론』은 저자 이기상이 평생에 걸쳐 진전시켜온 철학적 사유와 실천적 대안의 총람이라 할 만한 저서로서 한국발 인문학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수작이다.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21세기 생명 시대를 열다
이 책은 Big Chaos로 일컬어지는 대혼돈의 시기, 인류가 부딪힌 최대 난제와 화두가 ‘생명 문제’라는 인식하에 이러한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은 과연 무엇인지 반문하면서 서구적 세계 모델의 한계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생명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제시한다.
21세기 다원주의 시대를 살아갈 새로운 삶의 문법인 생명, 평화, 상생에 대해 오래전부터 논의되어온 견고한 사상들을 총망라, 인문학적 관점으로 언어, 철학, 과학, 종교, 환경, 사상 등 각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명’에 대한 전망을 집대성하여 보여준다. 공동의 생활 운명체가 된 지구촌 시대, 하나뿐인 지구 생명을 살려나가기 위해 동서 철학의 화합과 융합이 필요한 오늘날, 모든 생명체가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상생과 공생의 길을 모색하며, 이것은 인문학의 근간인 인간의 근본적인 역할과 존재에 대한 총체적 탐구로까지 이어진다.
새 천년을 맞이하여 인류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보다도 ‘생태 문제’이다. 인간이 또 다른 천년을 맞이할 수 있으려면 자연에 대한 관계맺음의 방식이 바뀌어야 하고 우주 안에서의 인간의 사명에 대해서도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발상의 전환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간의 인식론적 사유 틀이 ‘존재(있음)에서 생명(살아 있음)’에로 전환되어야 한다. 동서양의 대화를 통해 ‘생명과 더불어 철학’하면서 인류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려고 시도해야 한다. (15쪽)
과거 어느 때보다 생명학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기이다. 개인으로서의 내가, 인간 종으로서의 인류가, 생명체의 하나로서의 인간이, 우주 진화의 결정체로서의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연구해야 할 때이다. 지구 위 모든 사람이 공동의 운명체라는 것을 인정하고 생명의 문제에 관한 한 시행착오를 줄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생명의 진리와 삶의 진리에 대해 연구하고 그것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비교 조사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적합한 생명의 진리, 삶의 진리를 찾아내야 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동서 통합적 노력이 필요하다. (329쪽)
저자에 따르면 이제 생명학은 어느 특정 분야에서만 국한해 다루어질 성과가 아닌, 여러 분야를 관통하는 통합 분야가 되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삶과 앎, 물질과 정신, 유기물과 무기물, 육체와 영혼 등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도 바로 그 이유다.
한국적 생명학으로 지구 살림살이 해법을 논하다
이 책은 동아시아 고유의 전통적 사상을 바탕으로 한 존재론적 통찰 속에서 새로운 통섭의 원리를 보여준다. 전 세계 공통 담론인 ‘지구 환경과 인간의 관계’라는 보편적 주제를 고찰하면서 동양적 사상, 더 깊게는 우리의 전통적 생활 방식이 만들어낸 자생적 이론을 발굴해 ‘한국적인 이론의 세계화’라는 진취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 사상가 류영모, 함석헌, 김지하가 펼치는 ‘한국적 살림살이와 생명 담론’은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진리와 구체적인 방법론을 일깨운다. 또한 생명학이라는 학문적 정립에 필요한 ‘우리말 개념화 작업’을 통해 독자적이고 실험적인 담론의 장을 마련해나간다.
하늘과 땅의 큰 덕으로 하늘과 땅 사이에 나서 살아가는 모든 것이 생명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 살아 있게끔 하고 있는 모든 것은 하늘의 명을 받은 ‘생명’들로서, 하늘과 땅의 힘돌이와 열돌이, 숨돌이와 피돌이에 참여하고 있다. 인간은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면서 천지 만물과 더불어 지구 살림살이를 꾸려나갈 것을 명령받은 살림지기로서 모든 생명체에서 하늘의 뜻을 읽을 수 있어야 하며, 그 신비로운 생명의 사건에 ‘사이 존재’로서 책임감을 갖고 동참해야 한다. (119쪽)
지구촌 시대 생명의 진리, 삶의 진리에 대해 낱생명, 종생명, 뜻생명, 온생명의 진리에 대해 본격적으로 탐구해야 한다. (342쪽)
이처럼 우리말과 글 속에 담긴 상생적 문법과 의미를 알아가는 것은 이 책에서 다루는 중요한 핵심 사상과 연결된다. 이들 세 명의 사상가가 전하려는 ‘생명 사상’의 핵심은 우리의 시각 너머에 있는 영성적 세계관을 통해 우리만의 독특한 생명관이자 우주관, 인생관, 가치관을 형성해나가자는 데 있다. 즉 자연을 정복과 관리의 대상으로 보던 인간 중심의 서구 사상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통합의 원리, 21세기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가 바로 ‘우리 안’에 있음을 역설하는 것이다.
우리는 근대화라는 서구화가 야기한 지구 파멸의 위기에 이 한반도에서 우리의 전통 고대 자연 개념 또는 생명 개념으로 되돌아가야 할 당연한 이유를 갖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 한국인은 50년 전만 해도 그러한 자연 친화적이고 생명 존중적인 가치관 속에서 생활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의 살림살이 모델이 생태학, 생명학에서 하나의 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이론적으로 반성적으로 되새기면서 우리가 무엇을 버리고 잊었는지, 잃은 것은 무엇인지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동아시아적인 인문학의 르네상스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생활 방식의 르네상스를 통해서 그것을 새롭게 고찰하고 그 속에 간직되어온 삶의 문법과 논리를 읽어내어 논의의 장으로 끌어와서 개념으로 정리한다면, 지금 지구촌에서 논의되고 있는 생명 담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45쪽)
한국발 인문학의 또 다른 가능성: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이 책은 우리에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지향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유하게 한다. 왜 우리가 현 시점에서 부분이 아닌 전체를, 해체가 아닌 통합을, 경쟁이 아닌 공감을 이야기해야 하는지, 그것이 가져다 주는 교훈이 과연 무엇인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진리에 대한 물음은 인간의 역사와 더불어 항상 함께 제기되어왔으며, 현재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의 삶과 문화 속에 갈무리된 살림살이에서 독특한 삶의 진리, 생명의 진리를 찾아낸다는 것은 인간 본성에 대한 논쟁, 궁극적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나 자신의 진리 찾기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진리의 본질은 자유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삶의 방식에 뚜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자연, 우주, 세계를 존재론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생명의 개념 또는 생명관의 변천에 대한 철학사적 고찰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저자의 ‘생명 철학 연구’는 살아 있는 것들의 본질적 물음을 넘어선 진정한 자유를 선사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생명 담론은 한마디로 우리가 살아온 인류의 역사와 지금 살고 있는 인간 사회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멀리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사상적 지평의 탐사이자 촌철살인의 첨언이며, 오늘, 우리 세대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닌 내일,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비전이자 한국발 인문학의 또 다른 가능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