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2

A Guide for the Godless: The Secular Path... by Andrew Kernohan

A Guide for the Godless: The Secular Path... by Andrew Kernohan


https://www.everand.com/book/206771272/A-Guide-for-the-Godless-Atheism-and-a-Meaningful-Life


A Guide for the Godless: The Secular Path to Meaning Paperback – December 12, 2007
by Andrew Kernohan (Author)


Paperback
from $31.62
1 New from $31.62


This book aims to apply recent thinking in philosophy to the age-old problem of the meaning of life, and to do so in a way that is useful to atheists, agnostics, and humanists. The book reorients the search for meaning away from a search for purpose and toward a search for what truly matters, and criticizes our society's prevailing theory of value, the preference satisfaction theory of the economists. It next argues that emotions are our best guides to what matters in life, and shows how emotional judgments about what matters can be true. Finally it discusses how a meaningful life can be lived, describes the role of justice, freedom, identity, and culture in its construction, and compares the meaningful with the happy life. Andrew Kernohan has a Ph.D in philosophy from the University of Toronto and is an Adjunct Professor at Dalhousie University. He is the author of Liberalism, Equality, and Cultural Oppression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8) and various articles in professional philosophy jour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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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바깥에서 의미를 찾다 - 무신론자를 위한 인생 안내서 | Meaning of Life 시리즈 4
앤드루 커노한 (지은이),한진영 (옮긴이)필로소픽2011-11-14원제 : A Guide For The Godless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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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eaning of Life 시리즈 제4권. 신이 있다 해도 믿기를 거부하는 강한 무신론자(Godless)를 위한 인생 안내서이다. 신이 없다면 삶의 의미도 없는가? 죽음이 의미를 파괴할 수 없는 이유는? 인생의 목적을 찾는 것은 왜 잘못인가? 자아실현은 왜 삶의 의미가 될 수 없는가? 의미 있는 삶이란 행복한 삶을 뜻하는가? 왜 삶의 의미에서 감정의 역할이 중요한가?

저자는 ‘무엇이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가’라는 오래된 물음에 대해 현대철학과 정서심리학을 도구 삼아 이성이 아닌 감정이야말로 의미를 찾는 올바른 안내자임을 밝힌다. 삶의 질문들에 대해 종교에 의존하지 않고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이 제공하는 성찰과 논증이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서문

1. 의미
의미, 행복, 진리 | 다양성, 다원성, 개별성
2. 목적
심리학적, 과학적, 신학적 목적 | 과학에서의 목적 | 신학에서의 목적
3. 죽음
죽음과 영원 | 죽음과 목적 | 우주의 광대함 | 우주의 시점 | 죽음에 합당한 의미 부여하기
4. 자아실현
인간의 잠재력 평가하기 | 변별성 | 본질 | 개인의 잠재력 | 무엇이 중요한가
5. 쾌락
쾌락주의 | 가짜 경험 | 정신적 삶의 복잡함
6. 욕망
소비주의 | 실제적 욕망 | 합리적 욕망
7. 이성
변화하는 욕망 | 욕망하는 이유 | 정서와 이유
8. 정서
정서의 복잡성 | 지향 | 인과관계 | 느낌 | 인지 | 평가 | 관심 | 동기 | 생리학
9. 판단
정서적 판단 | 전략적 합리성 | 인지적 합리성더보기



책속에서


의미를 탐색하는 우리의 여정은 인생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순간에 시작되었다. 우리가 이 탐색을 자원한 것은 아니지만,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는 그 탐색을 거부할 수 없다. 원한다면 아무 생각 없이 다른 사람들을 뒤따라갈 수도 있다. 하지만 거기에 따르는 위험은 막대하다. 현재의 삶은 각자가 오직 한 번밖에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실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삶의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 나는 여기서 현대 서양철학이 이 탐색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설명해보려고 한다. 내가 다른 사람들의 인생의 의미를 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내 인생의 의미를 알고 있는지도 자신할 수 없다. 그럼에도 최근의 철학적 연구를 살펴보면 어떤 길이 아무 소득이 없는 길인지, 그리고 어떤 길이 우리가 찾는 가치의 본성을 가르쳐줄 수 있는 길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17쪽) 접기
종교적 배경이 다신교인 사람들은 신의 목적을 답으로 기대할 수 없으리라는 사실에 주목하자.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인들은 수많은 신을 믿었는데 그 신들은 서로 싸우고 잔치를 벌이고 서로 연인이 되었다. 그리스 신들은 각자의 목적이 서로 부딪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그리스 신들은 그리스인들이 인생의 의미로 생각할 만한 일관성 있는 목적들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이런 다신교 전통에서 의미를 찾기 위한 자연스러운 지점은 다름 아닌 인간의 삶 내부였다. 그리스인들이 여러 신에게 호소한 것은 신들이 강하다고 생각해서였지 신들의 목적이 선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니었다. 그리스인들은 자신들이 이미 인간의 기준에 비추어 가치 있다고 판단한 목표와 대의를 위해 신들의 도움을 구했다. (33쪽) 접기
죽음은 의미의 궁극적인 적일까? (…) 보통은 어떤 것이 끝난다고 해서 그것의 가치가 파괴되는 것은 아니다. 파티가 밤 12시에 끝난다는 이유로 파티에 가지 않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두 시간이 지나면 영화가 끝난다는 이유로 영화를 안 보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일정한 양만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맛있는 식사를 사양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우리 삶이 언젠가는 끝난다는 이유만으로 태어나지 말았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의 삶이 끝날 것을 걱정하고, 그런 생각 때문에 우리가 초조하고 슬픈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누구나 삶에 종말을 고한다는 사실이 정말로 우리의 삶을 무의미하게 만들까? (40~41쪽) 접기
종종 사람들은 가치 있는 것과 우리에게 중요한 것 사이에, 또는 정서적 판단과 그 정서 사이에 필연적 혹은 개념적 연관성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만일 그 연관성이 필연적이라면 우리는 항상 정서적 판단과 그 정서를 함께 발견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문제를 과장하는 것이다. (…) 누군가를 잃고 비통해하는 사람은 슬픔에 빠져 있어서 그를 둘러싼 세상을 즐길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세상은 즐거운 곳이라는 믿음은 변치 않을 수도 있다. (…) 쥐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쥐는 무서운 동물이 아니라고 믿을 수도 있다. 그래도 그 사람은 쥐를 무서워한다. 쥐가 위험하지 않다는 증거가 아무리 많아도, 그는 두려움을 떨치지 못한다. (150쪽) 접기
우리는 우리 삶의 유의미함에 대해 결코 통일된 판단을 내릴 수 없다. 통일된 판단을 찾으려 하면 결국 실망하게 될 것이다. 삶의 의미는 일원론적 개념이 아니다. 정서는 다양하기 때문에 삶의 의미도 다양하다. 그 이상을 요구하다 보면 우리의 탐색이 좌절에 빠지게 될 것이다. 거대한 질문을 던지지 않는 것이 낫다. 그 대신 소박한 질... 더보기
삶의 유의미함은 근본적으로 다양하다. 모든 인간의 삶에 해당하는 단 하나의 의미는 없다. 의미는 보편적이지 않고, 각 개인마다 개별적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삶에서도 유일하게 중요한 것(One Big Thing)이 의미의 원천이 될 수 없다. 삶의 의미가 무척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사건과 인생은 단 한 가지 방식으로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다. 의미는 우리가 판단을 내리는 근거인 감정만큼이나 다원적이기 때문이다. (269쪽) 접기


추천글
감옥에서 죄수에게 가해지는 형벌 중에 가장 잔혹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의 삶에 어떠한 의미도 부여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간수가 죄수에게 벽돌을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기라고 명령한다. 죄수가 그 벽돌을 옮겨 놓기가 무섭게 다시 원래 위치로 돌려놓으라고 한다. 그러고는 또 다른 쪽으로 옮기라고 한다. 옮기는 도중에 어떤 의미부여도 못하도록 조치한다. 예를 들어 속력을 점점 낸다든지, 벽돌을 예쁘게 쌓는다든지 등과 같은 의미부여를 막아버리면 그 죄수는 엄청난 고통에 시달린다.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면 삶을 영위해나갈 에너지를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 우리는 각자 삶의 의미를 찾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것은 과연 어떻게 가능한가? 아니 삶의 의미란 도대체 무엇인가?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우선 삶의 목적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목적론이다. 목적론으로 본다면, 하나의 목적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그 보다 더 큰 목적을 찾아야 한다. 또 그 목적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더 큰 목적을 찾아야 한다. 이렇게 무한퇴행의 덫에 걸리지 않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식은 절대불변의 영원한 신을 상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신이 이 우주를 창조한 목적과 인간 삶의 목적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저자는 목적론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사르트르를 지지한다. ‘인간은 그릇이 아니다’라는 공자의 말은 목적론에 비판하는 것이다. 특정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 삶의 목적이 아니다. 그래서 삶의 의미를 찾는 두 번째 방식은 삶에서 중요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을 결정하는 것은 판단을 필요로 한다, 바로 그 기준에 서있는 것이 합리적 감정, 정서이다. 우리가 현실에서 느끼는 감정과 정서는 왜곡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을 처리해간다는 것은 행복하다는 것과도 다르다. 삶이 종말을 고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도 우리의 삶을 무의미하게 만들지 못한다. ‘신이 없는 세상이 반드시 허무할 필요가 있는가?’ 이 질문의 포스를 느껴보는 경험을 권한다.
-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




저자 및 역자소개
앤드루 커노한 (Andrew Kernohan)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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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하우지 대학교 철학교수로 있으며 노바스코티아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삶의 의미를 고민하던 십대에 종교에서 답을 찾을 수 없음을 깨닫고 철학으로 관심을 돌렸다. MIT 물리학과를 나와 토론토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땄고, 철학, 심리학, 정치학에 관한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 《자유주의, 평등, 그리고 문화적 억압Liberalism, Equality, and Cultural Oppression》 등이 있다.


최근작 : <종교의 바깥에서 의미를 찾다> … 총 6종 (모두보기)

한진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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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다 현재는 출판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여자들을 위한 우정의 사회학》, 《문명의 역습》, 《트라우마여, 안녕》, 《구원으로서의 글쓰기》, 《글 쓰며 사는 삶》, 《인생을 쓰는 법》, 《영원의 건축》, 《종교의 바깥에서 의미를 찾다》, 《똑똑함의 숭배》, 《부드럽게 여성을 죽이는 법》, 《닥터 셰퍼드, 죽은 자들의 의사》 등이 있다.

최근작 : <종의 기원> … 총 40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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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심리철학>,<프로이트와 슈퍼히어로>등 총 131종
대표분야 : 철학 일반 12위 (브랜드 지수 56,370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신 없는 세상에서 의미 있게 사는 법, 당신의 감정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을 좇아라
신이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 이 책의 저자 앤드루 커노한은 십대 때 자신을 키워준 종교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무신론자가 되었다. 삶의 의미를 고민하던 저자는 철학과 정서심리학을 결합한 탐구가 삶의 의미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이 책을 쓰게 된다. 원제는 ‘A Guide for the Godless(강한 무신론자를 위한 인생 안내서)’인데, 여기서 ‘godless’는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것을 넘어 신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신을 숭배하길 거부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서, 흔히 ‘무신론자’로 번역되는 ‘atheist’보다 뜻이 강한 단어이다. 저자는 삶의 의미가 초월적인 목적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참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탐색하는 질문이며, 그 열쇠는 바로 우리의 감정이 쥐고 있다는 점을 최신 심리학의 연구를 통해 보여준다.

인생의 의미는 인생의 목적이 아니다!
저자는 먼저 삶의 의미 탐색에서 목적론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의미에 관한 질문을 인생의 목적을 찾는 질문으로 착각한다. 특히 신을 믿는 사람들은 의미 있는 인생이란 자신의 삶을 신의 목적과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고방식에 따르면 신이 없을 경우 인간의 삶은 목적도, 의미도 없는 것이 되고 만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목적론적 사고방식을 고대인의 물활론(物活論)의 잔재로서, 대부분의 과학 분야에서는 폐기되었음에도 유독 삶의 의미 분야에서는 살아남은 것으로 본다. 저자는 목적은 미래만을 지향하지만, 의미는 과거와 현재에도 가능하기 때문에 목적 탐색은 의미 탐색이 될 수 없음을 논증한다. 또한 신의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곧바로 우리의 삶의 의미가 될 수 없으며, 신의 목적이 가치 있는 목표인지를 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신 또는 우주의 유일한 목적을 찾아 헤매는 대신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찾아야 하며, 그 가운데에서도 ‘진리’인 것을 찾는 것이 삶의 의미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진실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 그것을 바탕으로 삶의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현재의 삶은 오직 한 번밖에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이 진리임을 어떻게 확신하는가?

‘행복’도 ‘자아실현’도 삶의 의미가 될 수 없는 이유
사람들이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후보 중에 행복이나 자아실현이 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삶이 항상 행복한 삶인 것은 아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토르 프랑클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그는 나치 집단수용소에 수감된 참혹한 경험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발견했다. 그가 인간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을 최우선에 두는 로고테라피라는 심리치료법을 개발한 것도 어느 정도는 이런 경험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집단수용소에서 보낸 그의 삶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보면 행복한 삶은 아니었다. 의미 있는 삶이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니듯, 행복해 보이는 삶도 늘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부유함과 무분별한 쾌락을 큰 의미가 있는 삶으로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간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자아실현도 그 자체로는 삶의 의미의 원천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진 잠재력 모두가 개발할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인간은 재미로 살생을 하는 유일한 종이다. 그렇다면 쾌락을 위한 살인이 삶의 의미가 될 수 있는가? 손톱이 자라는 것도 인간의 잠재력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긴 손톱을 기르는 것이 삶의 의미가 될 수는 없다. 인간의 수많은 잠재력 중 어떤 것은 하찮고, 어떤 것은 죄악이며 어떤 것이 개발할 가치가 있는지를 결정하는 데에는 우리의 가치판단이 개입한다. 즉 자아실현은 그 자체로는 삶의 의미의 원천이 아니며, 어떤 잠재력이 개발할 만한 것인지,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 지에 대한 판단이 선행해야 한다.

왜 감정이 삶의 의미를 찾는 올바른 안내자인가?
삶의 의미에 대한 물음은 우리에게 ‘참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는 질문이다.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감정 또는 정서이다. 어떤 것이 우리에게 중요하려면 우리의 감정과 연관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뭔가를 사랑하고 미워하고 숭배하거나 경멸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정서심리학을 통해 감정은 단순히 느낌이 아니라,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판단’에 개입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전두엽 피질에 손상을 입은 사람은 합리적 판단에 정서를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들은 지능, 기술, 도덕관념 모두 일반인과 똑같아 보이지만, 계획을 세울 수도 없고, 일을 할 수도 없으며 다른 사람과의 약속도 지킬 수 없다.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서 활동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흔히 감정이 이성에 대비되는 것으로 합리적 판단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오해하지만, 오히려 감정은 이성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결정을 수행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큰 수익이 걸린 거래와 친구와의 우정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 이성만으로는 모든 변수를 고려하는 계산이 너무나 방대하여 결정을 내리기까지 무한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감정은 우리의 관심을 특정 정보에만 집중시키고 나머지 정보들을 관심권 밖으로 몰아내어 직관적으로 판단하게 한다. 이러한 정서는 인지적 측면에서도 합리적 근거에 호응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우리는 친구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면 슬퍼지지만, 친구가 건강한데 우리가 잘못 알았다면 그 슬픔은 사라진다. 이처럼 정서적 왜곡이 없을 때, 이러한 정서의 합리성을 토대로 우리는 ‘정서적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정서는 중요함을 인식하고, 가치를 판단한다는 점에서 삶의 의미로 안내하는 올바른 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정서가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안내자임을 인정한다. 따라서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지침으로 삼아야 할 정서는 왜곡에 노출된 실제 정서가 아니라, 왜곡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황에서 우리가 느끼게 될 정서, 즉 합리적 정서라고 본다. 이러한 합리적 정서는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왜곡이 없을 때 그 정서를 느낄 것이라는 일종의 가설로서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합리적 정서가 삶의 의미일 수 있으려면 그것이 진리이어야 한다. 즉 어떤 것이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정서적 판단이 오류가 아니라 참일 때에만 그것이 우리의 진정한 삶의 의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머리와 가슴으로 찾는 삶의 의미
요컨대 의미 있는 삶을 구축하려면 머리와 가슴이 모두 필요하다. 삶의 의미, 즉 ‘중요한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우리의 정서에서 나오므로, 우리의 가슴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서가 빠지기 쉬운 왜곡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서를 비판적으로 성찰해야 하므로, 우리의 머리도 필요하다.
정서적 판단은 진정으로 중요한 것으로 우리를 안내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길이 아니라 다원적이며 개별적이다. 어느 하나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건, 사물,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중요하다. 또한 중요한 것은 개인마다 다르다. 따라서 우리는 삶의 의미에 대해 결코 통일된 판단을 내릴 수 없다.
삶의 의미는 일원론적 개념이 아니다. 정서는 다양하기 때문에 삶의 의미도 다양하다. 거대한 질문(The Big Question) 대신 소박한 질문들, 정서적 판단과 연관된 개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내 삶이 의미가 있는가?’라고 추상적으로 묻는 대신 ‘내가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내가 존엄과 자긍심, 참된 자신감을 가진 사람인가?’라고 구체적으로 물으라고 조언한다. 삶의 의미에는 본질이 없으므로, 정서적 진리라는 재료에서 각자에게 의미 있는 삶의 방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책의 장별 구성은 다음과 같다. 1~4장(의미, 목적, 죽음, 자아실현)은 삶의 의미를 탐색할 때 그 방향을 목적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으로 돌리게 한다. 5~7장(쾌락, 욕망, 이유)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욕구충족 이론을 비판한다. 8~9장(정서, 판단)은 삶에서 중요한 것으로 안내하는 최고의 지침은 정서라는 주장을 펼치고, 10~12장(전체론, 믿음, 진리)은 중요한 것에 대한 정서적 판단이 어떤 경우에 참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음 13~15장(무의미함, 선택, 헌신)은 의미 있는 삶이 가능한지를 논의하고, 그런 삶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자유와 정체성의 역할을 설명한다. 16~17장(정의, 문화)은 의미 있는 삶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정의에 관심을 갖는 것과 잘못된 우리 문화를 개혁하는 것이 모두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18장(행복)은 의미 있는 삶과 행복한 삶을 비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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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Jin Chung -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들 필리핀 민도로 섬 망얀족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생명농업... | Facebook

Ho Jin Chung -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들 필리핀 민도로 섬 망얀족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생명농업... | Facebook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들
 
필리핀 민도로 섬 망얀족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생명농업 교육차 와 있습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현장을 보면 그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좀더 필요한 교육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간을 내서 몇몇 마을을 돌아 보았습니다.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10여 개 마을들 가운데 오전 오후에 걸쳐 4개 마을을 돌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인도와 네팔 아프리카 케냐 말라위 등 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의 산족 마을을 비롯하여 가난한 마을들을 수 없이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방문한 필리핀의 망얀족 마을들이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마을들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에 속하는 것같습니다. 여러집을 직접 들어가 보았는데 도대체 이런 곳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따뜻한 나라여서 그런지 문도 없고 벽체도 온전하지 않아 바람이 숭숭 드나들고 있습니다. 대나무로 얼 기설기 엮은 평상 한 두개가 잠자리요 방 역할을 합니다. 제대로 된 솥단지도 없고 찌그러진 냄비 하나 달랑 있는 집들도 많습니다. 옷가지도 제대로 없고 양식 푸대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도대체 뭘 먹고 살까 싶을 정도로 열악해보여서 하룻밤을 함께 지내며 그 사람들의 삶을 좀 더 이해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되지않아 돌아 나오는 발걸음이 아쉬웠습니다.
마을 전체를 돌아 보아도 화장실 하나 보이지 않고 세수나 샤워할 곳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하수 펌프가 설치된 곳을 한 곳 보았지만 그것마저 고장나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비닐 쓰레기들이 바람에 휘 날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 모습도 꾀죄죄하고 건강한 영양상태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논과 밭을 둘러 보아도 튼실하게 잘 자라는 농작물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육 참가자들의 현장 마을을 직접 둘러보고 나니 무엇을 어떻게 교육 해야 할 것인지 감이 잡히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선교가 이루어지려면 이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고 마을 환경이 더 깨끗하고 아름답게 바뀌어가고 먹고사는 문제가 먼저 해결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며칠간의 행복한 마을 만들기가 중심이 된 지역사회 개발과 생명농업 관련 교육을 통해 이들의 의식과 삶이 변화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교육의 힘을 발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도하며 교육에 임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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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Jin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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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의식을 가진 마을지도자들로 우뚝서게 하는 교육

필리핀 민도로섬 망얀족 농민 지도자들을 위한 4일간의 교육 중 절반이 끝났습니다. 
교육 내용은 크게 두가지 주제입니다. 
하나는 행복한 마을 만들기 운동을 기본으로 하는 지역사회 개발에 관한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기후위기에 처한 지구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생명농업을 소개하는 일입니다.

참석자는 대부분이 망얀족이면서 마을 지도자들인 20대에서 50대까지 25명 정도가 참석하였습니다. 
따갈로그족 지도자들도 몇 명이 왔는데 그들중에는 망얀족 마을지도자들도 있고 따갈로그족 교회를 담당하는 목회자들도 있었습니다
여기 와서 보니 따갈로그족과 망얀족 사이에 차별과 갈등도 제법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세미나라는 이름을 붙이고 진행했지만 대체로 학습자 주체적인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가능한 한 참여자들이 발표준비와 대화 및 토론과 발표 시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가 많은 부분을 소개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그들이 주체가 되고 나는 안내자 겸 보조자가 되는 형식을 띄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행복한 마을만들기 운동 주제는 6개 세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나는 누구인지 자신 바로 알기 
2.내가 사는 마을에 대해서 이해하기
 3.마을이 지닌 문제점이나 중요 이슈 발굴하기 
4.발굴된 문제들의 우선순위 정하기 
6.중요한 참고자료로써 셀프헬프그룹 소개하기

1번부터 5번까지는 전부 참가자들이 스스로 준비해서 발표하는 내용입니다. 
그들이 발표를 잘 할 수 있도록 제가 작은 주제마다 7~8개의 질문을 배치해서 자기나름의 답변을 달거나 마을지도를 그리고 설명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자신들이 가장 잘 아는 자신들의 문제여서 그런지 주저함 없이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발표를 잘 했습니다.

참여자들이 발굴한 마을의 문제들 중에 공통되는 문제들을 찾아보니 
식수문제 건강문제 에너지문제 건축문제 도로문제 등이었습니다. 

이 문제들 가운데 우선 순위를 정하는 재미있는 투표실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각자에게 다섯개의 투표권을 주고 그 표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3차에 걸친 투표를 하는 것이지요. 정말 재미있게들 참여했습니다.
 앞으로 마을에서 중요 문제를 선정 할때 많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프로젝트 플랜을 짜게하고 발표를 시켰더니 필요한 예산까지를 포함하여 제법 그럴싸하게 계획을 짰지만 그만한 예산을 만들어 내는 방안은 전혀 갖고있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정부를 비롯한 누군가가 도와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그런 계획이 언제 실현 되겠느냐고 물어도 별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셀프헬프그룹에 대한 소개를 받고 난 뒤에는 참여자들이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철저하게 의존적으로 생각해오던 사람들이 그런 의식을 가진 자신들을 반성하고 자신들이 지닌 내적인 파워를 개발해서 스스로의 힘으로 그런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고 결심하고 결단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새로운 의식으로 무장된 새로운 마을지도자들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행복한 마을 만들기 운동에 관한 세미나를 끝내고 소감 발표를 하는 시간이 되었을 때 
너무나 큰 감동으로 벅차 올랐는지 네 사람이나 나와서 발표를 했습니다. 
한사람이 보통 10분 정도 시간을 소비하며 기쁨과 감사와 감동을 나누었습니다. 
마치 큰 부흥회를 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들은 이런식의 워크숍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 7년간 이들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찾아오는 분들이 주로 일방적인 설교나 성경공부 정도를 했고 가난한 마을들을 찾아가 쌀을 비롯하여 먹을 것과 물품을 나눠주거나 커다란 솥과 라면을 가지고 가서 라면을 끓여주면 맛나게 먹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만 의존적이 되었을 뿐 7년이 지나도 어떤 변화와 발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이 마을들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여 저를 초대한 선교사님의 활동으로부터 서서히 새로운 변화가 싹트기 시작했답니다.

더욱이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분명히 이들의 의식과 삶에 변화가 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언제나 외부에 의존하던 의식을 버리고 자기들 스스로가 가진 힘과 능력을 개발해서 그들 마을이 지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는 성숙한 마을지도자들이 되고 행복한 마을들이 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며 도와갈 것입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 가운데서도 지구촌 한 모퉁이를 아름답게 변화시켜가는 이 멋진 일에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15





















                                                               


                                                                   












이우송

수고 많으시네요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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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알라딘: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Rousseau, Reveries of the Solitary Walker

    알라딘: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장 자크 루소
    (지은이), 김중현 (옮긴이) 한길사 2007-09-30

    8

    원제 Reveries du promeneur solitaire (1782년)양장본
    211쪽
    저자 소개
    지은이: 장 자크 루소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걷기의 즐거움>,<[큰글자책] 공연에 관하여 달랑베르 씨에게 전하는 편지>,<공연에 관하여 달랑베르 씨에게 전하는 편지> … 총 1818종 (모두보기)

    18세기 프랑스의 정치사상가이자 철학자, 소설가, 교육이론가, 음악가, 극작가이다. 태어난 지 9일 만에 어머니를 잃고 열 살에 아버지와 헤어진 그는 열여섯 살 때부터 고향인 제네바를 떠나 유럽을 떠도는 생활을 했다. 그 방랑의 길에서 만난 바랑 부인은 연인이자 후원자로서 루소의 지적 성장을 도왔고, 이후 그의 사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정식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루소는 파리에 정착해 《백과전서》 집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저술 활동을 시작한다. 1750년 계몽주의의 한계를 넘어서는 《학문예술론》으로 명성을 얻은 후 문명과 사회 및 사유재산 제도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은 《인간 불평등 기원론》, 근대 교육론의 기원으로 평가받는 《에밀》, ‘인민 주권’을 창안해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지주가 되는 《사회계약론》 등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인간과 세계의 모형을 제시한다. 1761년에는 낭만적인 연애소설 《신엘로이즈》를 출간해 큰 성공을 거두며 독자들과 교감한다. 인간 존재의 근원적 선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자연으로의 회귀를 설파한 루소는 이성과 지성을 중시한 계몽 철학자들과 대립하게 됨으로써 혹독한 비난과 핍박을 받는다. 또 절대왕정과 기독교를 위협하는 급진적 사상으로 인해 저작들이 판매 금지되고 프랑스에서 추방당했으며, 사생활과 관련해서는 자식들을 고아원에 맡긴 것에 대한 비난이 그를 따라다녔다. 망명 생활이 이어지며 불안과 박해 망상에 시달리던 루소는 말년에 식물의 세계에서 안식을 찾고 《고백》, 《루소, 장 자크를 심판하다?대화》,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등 자신을 성찰하는 집필 활동을 계속하다 1778년 생을 마감했다.


    옮긴이: 김중현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프랑스 문학과 오리엔탈리즘>,<루소가 권하는 인간다운 삶>,<키워드로 풀어보는 퀘벡 이야기> … 총 52종 (모두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프랑스 낭시 2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공주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프랑스문학과 오리엔탈리즘』, 『루소가 권하는 인간다운 삶』, 『발자크 연구』, 『사드』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에밀』, 『신엘로이즈』, 『사회계약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학문과 예술에 대하여 외』, 『마르틴 루터: 한 인간의 운명』, 『전원 교향악』, 『보바리 부인』, 『데리다, 해체의 철학자』(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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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은 루소가 죽기2년 전부터 쓰기 시작한 미완성 작품이다. 거의 삶의 종착점에 와 있음엗 불구하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음모를 속에서 필사적으로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쏘아댄 '말의 포탄'이 바로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이다. 이 책은 모두 열 번의 산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많은 부분이 자신에게 가한 동시대인들의 비난과 비방에 대한 해명에 바쳐져 있다. 루소는 이 책을 씀으로써 '그가 처한 가혹한 상황 속에서 그의 정신이 날마다 양식으로 삼는 감정고 사고에 관한 앎을 통해 그의 본성고 기질에 대한 새로운 인신의 도출'이라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루소는 자신의 유일한 방어 겸 공격무기인 '말의 포탄'이 그의 시대에는 아무런 위력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그는 어딘가를 향해 그것을 쏘아댔다. 그것은 바로 미래였고, 후세였으며, 역사였다. 그는 미래를 믿었고, 역사를 믿었다. 성공적인 인간의 업적은 '불멸의 칙령'속에 기록된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의 믿음대로 그것은 그 어떤 무기보다 큰 힘과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세세손손 그를 옹호해주고 있다. 아니, 그만을 옹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리와 정의를 수호하는 사람들, '본질적인 것'을 추구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을 옹호해주며 격려해주는 불멸의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하여 그는 최후의 승리자가 된 것이다.

    옮긴이 김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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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jdrnr2720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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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정치철학의 기초가 되는 루소의 인생과 상념. 루소가 당시 처했던 사회적 상황을 알고 읽는다면 그의 말에 깊이 공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서문에 역자가 책에 대한 해설을 아주 이해하기 쉽게 잘 해두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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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애니비평 201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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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소가 자신의 답답하고 피로한 마음을 담은 자서전인 <루소, 장 자크를 심판하다 – 대화> 저술 이후, 다시 루소가 자신의 자서전을 낸 도서가 바로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이다.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을 읽은 후에 <루소, 장 자크를 심판하다 – 대화>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다른 문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루소, 장 자크를 심판하다 – 대화>의 경우 자신의 대한 의견을 매우 강렬하고도 열정적으로 내뿜는 것이라면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의 경우 아주 잔잔한 호숫가에 떠돌아다니는 작은 돛단배와 같다.



    루소의 생애가 이제 60이란 초로에서 죽기 전까지 저술한 이 고요한 자서전은 루소의 인생을 마무리하면서 자기가 살아온 가치와 목표, 세상풍파를 이래저래 몽상가처럼 적어 내린다. 루소라는 인물은 상당히 소요학파적인 인물이다. 그의 소요에서 자연과 벗을 하며 조용한 숲속에서 걸어 다니는 산책이란 것이 그의 몽상을 활발하게 해주었다. 그에게 남은 세상에 아무 것도 없이 자신이 언제라도 빠질 수 있는 몽상의 세계였다. 그 몽상은 현실에 대한 도피보다는 그 현실 속에 대한 초월이었다.



    루소는 이 서적에서 논하고 있지만, 상당히 프랑스에서 특히 파리라는 곳에서 심한 대우를 받고 있었다. <에밀>과 <사회계약론>은 공개된 장소에서 화형이 되었다. 그의 도서는 금서가 되었고, 그의 존재는 모든 사람들이 제일 두려워하면서도 가장 우습게 된 악마가 되었다. 산책에서 몽상에 빠진 그의 글을 보면, 루소는 한 번 죽음을 당할 뻔 했다. 길가를 지나가다가 어느 큰 개와 부딪히는 바람에 길에서 쓰러졌다. 그는 넘어지면서 다리부터 지면에 닿을 것이 아니라 머리부터 닿았다. 그 덕분에 기절을 했다.



    게다가 그 개와 충돌 직후 마차가 달려오고 있었고, 마부가 조금이라도 늦게 확인했다면 마차의 수레바퀴가 루소가 가진 숙명의 수레바퀴를 멈추게 했을 터이다. 다행히도 마차는 자기 자리를 지켰고, 루소는 사람들에 의해 구해진다. 그러나 심하게 부딪힌 것인지 루소는 고통마저 느끼지 못했다. 아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사람들이 “당신 집이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에 오히려 “여기가 어디죠?”라는 발언을 했으니 말이다.



    루소는 그 개와 부딪히면서 자신의 죽음과 같은 삶에서 오히려 삶이 있다는 반전되던 상황을 맞이한다. 그러나 세상은 루소를 다시 음모와 같은 루머로 그를 괴롭혔다. 루소는 직접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히는 것보다 그를 괴롭히겠다는 보이지 않은 악의를 더욱 무서워했다. 너무 많은 도망과 망명, 조롱 속에서 그는 외로움 속에서 마음이 병들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루소는 자신에 대해 당당했다. 얼마나 당당했을까?



    루소가 개와 부딪히자 루소가 크게 다쳤다는 소문이 조금씩 나돌았고, 심지어 루소가 그 사고로 죽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당시 프랑스 왕 루이 16세가 루소의 죽음을 왕궁에서 들었다고 하고, 심심하면 루소에게 파리 경찰부청장 부관이 와서 확인한다고 하니 그의 인생은 이미 자유라는 단어가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루이16세는 루소가 만든 사회계약론을 들고 다닌 로베스피에르와 그 일행에 의해 목이 무참하게 분리된다.



    모든 프랑스 국민들이 그를 조롱하고, 모든 파리 시민들이 그를 외톨이로 만든다. 그래도 루소는 자신의 세계를 더 넓힌다. 자연을 찾아 숲속과 호수를 돌며, 숲속에 혹은 거리에 있는 풀과 꽃에 애정을 보인다. 루소는 식물학에 대해 관심이 참 많았다. 그는 풀과 꽃에 대한 유용적인 경제성보다는 그 풀과 꽃에 대한 그 자연적인 부분을 좋아했다. 겉치레로 이루어진 것들을 외면하고, 동물을 무참하게 죽이거나 또는 벌레나 곤충에 핀을 꽂는 것도 싫어했다. 그저 풀과 꽃을 보면서 마을에 위안으로 삼았다.



    루소에겐 사람에 대한 증오와 분노보다는 오히려 그 분노와 증오를 받아들이어 그것으로부터 초월하려고 했다. 자신의 최고 무기인 ‘말의 포탄’은 더 이상 남발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말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특히 루소가 사랑스럽게 대하던 아내 테레즈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었다. 루소는 그 시련과 고통 속에서 힘들었지만, 그가 사랑하던 아내인 테레즈는 오죽할까? 아니 두 사람에게 태어난 다섯 명의 아이들 역시 그랬을 게다.



    하지만 루소는 <에밀>에 적은 것처럼 아이들에 대한 교육은 억지로 해서는 안 되고, 특히 부모에 의해 망치지 않아야 한다며, 자신의 자녀 모두 고아원에 맡긴다. 어떻게 보면 세견의 말처럼 그는 무책임하고 무관심한 아버지처럼 보이나, 루소는 자신의 아이를 매우 사랑하며, 심지어 길가에 걸어가는 아이들까지 사랑스럽고 그들의 친구처럼 살았다고 고백한다. 길가에 어느 남자아이가 간식을 먹고 싶어 그에게 용돈을 주고, 그 아이의 아버지에게 가서 대화하려고 한 사례는 그가 분명히 아이들에 대해 사랑 없는 사람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루소는 언제나 파리의 경찰들이 보낸 염탐꾼에 의해 감시되었고, 그 감시꾼들은 그 남자아이를 만난 루소가 그 남자아이의 아버지를 만나려는 것을 방해했다. 마치 루소가 그 아버지에게 먼저 가는 것을 못마땅한 듯 번개 같이 뛰어가니 말이다. 루소에겐 인간은 모두 소중한 존재였다. 특히 어리고 가여운 아이들이라면 루소에겐 그들의 얼굴에 미소를 보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었다.



    루소에겐 그 미래에 대한 미소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 것 같았다. 루소는 자신이 살던 시절에 결코 자신의 책이 용납되지 않음을 알았다. 자신의 서적은 언젠가 볼 먼 훗날을 기약했다. 그 훗날이 오면 루소가 애지중지하던 아이들이 어른이 된다는 점이다. 루소의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을 읽다보면 가난한 남자아이의 모습이 나온다. 굴뚝에서 일하는 어린 남자아이들에게 사과를 사주던 루소는 자신이 사줬던 사실보단 그들의 미소로 통해 위안을 삼는다. 그것은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어느 구절을 보면 루소의 소망이 보이지 않을까?



    “어떤 한 사람의 특권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허다하다. 개인의 이해는 거의 언제나 공공의 이해와 맞선다.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자신이 이야기하는 상대방의 유용성을 위해 타인들의 유용성을 희생시켜야 하는가? 어떤 한 사람에게는 유리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해가 되는 진실을 말해야 하는가, 아니면 말하지 말아야 하는가? 사람들이 말해야 하는 모든 것의 무게가 오로지 공공의 선이라는 저울에 달아야 하는가, 아니면 배분성의 정의라는 저울에 달아야 하는가? 내가 이용하는 지식들이 형평성의 규칙을 충족시킬 만큼 사실의 모든 관계를 충분히 알고 있다고 확신하는가? 타인에 대한 의무를 검토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와 진실 그 자체에 대한 의무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 보았는가? 타인을 속일 때 그에게 아무런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해서 나 자신에게도 아무런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가? 어떤 경우에도 결백하기 위해서는 부당하지 않은 것만으로 충분한가?”



    루소의 글에 나온 것을 보면 자유에 대한 권리와 책임, 의무를 생각하는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이라면 반드시 새기고 또 새기야 할 글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루소의 사상을 엄청난 위력을 끼쳤다. 저 글은 민주주의에서 여러 가지 사고방식 중인 공리주의적인 요소를 다룬다. 민주주의는 공리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시민주의, 방임주의, 공화주의 등등이 이래저래 섞여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관용이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중요한 관점이다. <사회계약론>에서 인간은 자유로우나 사회에서 구속받을 수밖에 없기에 인간이 사회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그 사고방식이 당시 프랑스에서 가장 무서운 책 속의 문구란 점이다. 루소가 살아온 현실에서 그가 기대하는 세상은 현실에 없다. 오로지 자신만의 세계에서 명상과 몽상을 꿈꾸길 위해 루소는 언제나 산책을 떠난다. 심지어 그가 이 책 10번째 마지막 미완의 글을 적을 때도 산책을 나간다. 그의 산책은 세상과 루소의 싸움이 아닌 루소와 장 자크의 싸움이었다. 그러나 그 싸움은 산책에서 모두 해소되어 편안한 일상을 마무리한다.



    그래서인지 루소의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은 왠지 모르게 갑작스럽게 보는 것보단 차라리 과연 그렇게 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루소는 삶의 경험에서 죽음에 대해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죽을 때 자신이 가진 온갖 재물과 재산에 집착하는 자들에 대해 어리석게 여겼다. 삶과 죽음은 하나라고 말하는 소크라테스나 인간은 태어나면서 죽어간다는 하이데거나 매한가지로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그의 글을 적어보면,



    “청춘기는 예지를 배우는 시기다. 노년기는 그 예지를 실행에 옮기는 시기다. 경험은 언제나 교훈을 준다는 것을 나는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은 각자 자신 앞에 남은 생의 기간에 대해서만 유익할 뿐이다. 죽어야 할 바로 그때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워야 할 때는 아니잖은가?”



    그러면서 루소는 이제 초로의 나이에 배워야 하는 것들은 자신이 바로 죽어야 하는 것이다. 삶이 고뇌와 절망이라도 루소는 삶으로부터 도망치거나 회피하기 위해 죽는 것이 아니라 단지 죽음 그 자체를 받아들인다. 지나친 삶에 대한 집착이나 가진 것들에 대한 집착에서 말이다. 그의 산책에서 얻은 몽상이란 루소로 향하는 모든 것에 대해 루소가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스스로 정리함으로 생을 마감하려 했다. 루소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보아도 돌아오는 것은 냉소어린 비난과 조롱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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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향 2015-01-26
    메뉴
    루소의 미완성 유고입니다. 당대 시민들로부터 배척받았던 루소의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인간불평등기원론』에서 루소는 스스로 "철학은 인간을 고립시킨다"고 쓰기도 했는데, 에드가 앨런 포를 빌려와 『고독한 산책자의 "우울한" 몽상』이라고 제목 붙여도 될 법한 글입니다. 루소는 평소에 악보 필사와 식물 채집을 하며 마음을 달랬다는데, 다섯 아이를 고아원에 보낸 일과 관련한 해명도 나오고 아무튼 세상으로부터 왕따 당한 이의 체념기이자, 마음 평정기입니다. "나는 오로지 진리에 따라 살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왜 이렇게 당신들은 나를 미워하느냐?"는 것이지요. 재미삼아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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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ries of the Solitary Walker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Reveries of the Solitary Walker
Published in 1782.
AuthorJean-Jacques Rousseau

The Reveries of the Solitary Walker (French: Les rêveries du Promeneur Solitaire) is an unfinished book by Genevan philosopher Jean-Jacques Rousseau, written between 1776 and 1778. It was the last of a number of works composed toward the end of his life which were deeply autobiographical in nature. Previous elements in this group included The Confessions and Dialogues: Rousseau, Judge of Jean-Jacques.

The book is divided into ten chapters called "Walks" ("Promenades" in the original French). Walks One to Seven are complete, the Eighth and Ninth Walks were completed but not revised by Rousseau, while the Tenth Walk was incomplete at the author's death in 1778. The first publication was in 1782.

The content of the book is a mix of autobiographical anecdote, descriptions of the sights, especially plants, that Rousseau saw in his walks on the outskirts of Paris, and elaborations and extensions of arguments previously made by Rousseau in fields like education and political philosophy.

The work is in large parts marked by serenity and resignation, but also bears witness to Rousseau's awareness of the ill-effects of persecution towards the end of his life.

Reception[edit]

The Reveries of the Solitary Walker (as it appears in Rousseau's original manuscript) has been described as the most beautiful book composed by Rousseau, comprising a series of exquisitely crafted essays.[1][2] It has been argued that each of the ten walks in Rousseau's book has a unique musical tonality combined with internal variations.[2] "He struck a new romantic note by suggesting that the meditative spirit may always find in nature something responsive to its mood."[1] Before Rousseau's book the word "reverie" had a negative connotation: a 1771 dictionary defined the word as "ridiculous imagination" or "anxieties and cares that preoccupy the mind." Through his book, Rousseau helped create a positive connotation for the word by reveling in experiences that circumvented conscious thought.[2]

References[edit]

  1. Jump up to:a b Will Durant (1967). The Story of Civilization Volume 10:Rousseau and Revolution. Simon & Schuster. p. 886.
  2. Jump up to:a b c Leo Damrosch (2005). Jean-Jacques Rousseau: Restless Genius. Houghton Mifflin. pp. 481ISBN 9780618446964.

External links[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