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30

알라딘: 아담, 이브, 뱀



알라딘: 아담, 이브, 뱀










아담, 이브, 뱀 - 기독교 탄생의 비밀
일레인 페이절스 (지은이),류점석,장혜경 (옮긴이)아우라2009-04-10원제 : Adam, Eve, and the Serpent: Sex and Politics in Early Christianity



































































































7.5100자평(1)리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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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쪽
152*223mm (A5신)
448g
ISBN : 9788996046363

책소개


왜 초기 기독교인들은 섹스를 죄와 결부시켰는가? 언제부터 아담의 타락이 모든 인간의 타락과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가? 개인의 자유를 주장하며 사회현실에 항거하던 기독교가 원죄와 복종을 강조하며 제국의 질서를 방어하는 성벽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진정한 기독교란 무엇인가?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 이 책은 초기 기독교의 논쟁에 주목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로 우리를 안내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서구의 지성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기독교가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는지를 조명한다. 기독교를 제대로 알고 싶어하는 기독교인과 일반인 모두에게 강렬한 지적 자극을 줄 것이다. 초기 기독교가 창세기 1-3장을 어떻게 해석했고 그리하여 성에 관한 태도를 어떻게 확립해왔는가를 흥미있게 다룬다.




목차


감사의 말

서장: 로마제국과 기독교

제1장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느니라”

제2장 로마 질서에 항거한 기독교인

제3장 정통파와 영지주의

제4장 되찾은 ‘동정의 낙원’

제5장 낙원의 정치학

제6장 죽음은 원죄의 결과인가

맺음말: 진정한 기독교



창세기 1-3장


책속에서

나는 유대교와 기독교의 구성요소를 고찰하면서, 여러 세대 동안 인구에 회자되다 3천년 전쯤에 히브리 민족에 의해 기록되었을, 아담과 이브 그리고 뱀에 대한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이 원형적 이야기가 서구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연구를 진행하면서 그 영향이 가늠할 수 없이 깊고도 광범위하다는 사실을 알고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6쪽)
내가 밝히고자 하는 바는 성과 도덕적 자유, 그리고 인간의 가치와 관련된 생각들이 어떻게 첫 4세기 동안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에 대한 해석방식을 결정하였는가, 또 그런 특정한 생각들이 어떤 방식으로 서구문화와 그 문화권에 속한 모든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해왔는가이다. (29쪽)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일레인 페이절스 (Elaine Pagels) (지은이)





프린스턴 대학 해링튼 스피어 페인 칼리지 종교학과 교수이다. 1970년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콜럼비아 대학 버나드 칼리지의 종교학과 교수직을 역임했다. 나그함마디에서 발견된 각종 문헌 편집 작업에 참여한 바 있으며, 지은 책으로 <요한복음의 영지주의적 해석 (The Johannine Gospel in Gnostic Exegesis)>, <영지주의자 바울: 바울 서한의 영지주의적 해석 (The Gnostic Paul: Gnostic Exegesis of the Pauline Letter)>, <아담, 이브, 그리고 뱀 ... 더보기


최근작 : <아담, 이브, 뱀>,<믿음을 넘어서>,<사탄의 탄생> … 총 54종 (모두보기)



류점석 (옮긴이)

연세대 강사. 저서로 『생명공동체를 향한 문학적 모색』이 있고, 역서로 로렌스 시선집 『제대로 된 혁명』, 『아담, 이브, 뱀: 기독교 탄생의 비밀』 등이 있다.


최근작 : <생명공동체를 향한 문학적 모색> … 총 4종 (모두보기)



장혜경 (옮긴이)

강릉대 강사


최근작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왜 초기 기독교인들은 섹스를 죄와 결부시켰는가? 언제부터 아담의 타락이 모든 인간의 타락과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가? 개인의 자유를 주장하며 사회현실에 항거하던 기독교가 원죄와 복종을 강조하며 제국의 질서를 방어하는 성벽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진정한 기독교란 무엇인가?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 이 책은 초기 기독교의 논쟁에 주목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로 우리를 안내한다.

세계적인 종교사학자의 대표작
맥아더상 펠로십 수상자 일레인 페이걸스는 영국인 4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살아 있는 세계적 천재 100명’(Top 100 Living Geniuses)에 선정된 바 있는 세계적인 석학이다(영국신문 텔레그래프 2007년 10월 29일자).
나그함마디 문서의 해석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서구의 지성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기독교가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는지를 조명한다. 이 책은 기독교를 제대로 알고 싶어하는 기독교인과 일반인 모두에게 강렬한 지적 자극을 줄 것이다.

기독교의 두 모습
박해받는 소수의 종파였던 1-3세기의 기독교는 신앙의 자유, 억압으로부터의 자유를 옹호하며 이를 위해 순교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초창기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창조된 모든 인간은 평등하며, 이런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선택할 자유의지를 가진다는 믿음으로 로마 질서에 항거하였다. 국가와 사회, 가족에 대한 공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던 로마인들과 달리 기독교인들은 개인의 자유를 중시함으로써 이후 서구의 개인주의와 자유주의 사상의 씨앗을 뿌리게 된다.
그러나 4세기 이후 교회가 성장하고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종교로 재탄생하자 기독교 지도자들은 박해자들에 대항해 자유를 선언했던 예전의 방식이 새로운 환경에서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그들은 로마제국에 협력하게 된다. 그러면서 기독교 지도자들은 창세기의 아담과 이브 이야기를 이전과 다르게 해석했는데, 아담의 죄는 인간에게 죽음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도덕적 자유와 정치적 자유를 가질 수 없게 했다는 것이다. 결국 로마 황제의 지원과 사회적 특혜를 받게 된 기독교는 자유와 자유의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이던 이전과 달리, 원죄를 강조하고 교회와 국가의 통제를 용인하기에 이른다.

초기 기독교의 성
이 책은 초기 기독교가 창세기 1-3장을 어떻게 해석했고 그리하여 성에 관한 태도를 어떻게 확립해왔는가를 흥미있게 다룬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세기 1장 28절)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유대인은 출산을 무엇보다 우선시하였다. 출산을 위해서라면 아이 낳지 못하는 아내와 이혼할 수도, 일부다처제를 선택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예수는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고 하며 이혼 자체에 반대했고 아이 낳지 못하는 여인을 축복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독신생활을 장려하며 천국을 위해선 가족에 대한 의무를 내던져버리라고 추종자에게 말한다. 이는 출산과 가족을 중시하던 유대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예수 사후 사도 바울 역시 독신과 금욕적 생활을 강력히 주장하였고, 이런 급진적 주장을 받아들인 기독교인은 아담과 이브의 죄가 성교와 관련이 있다고 보아 부부간의 성행위까지 자제하는 금욕주의적 생활로 나아간다. 금욕과 독신생활은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에게 사회적 억압에 대한 독립선언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금욕주의적 메시지가 기독교의 대중화에 장애요소로 작용하자, 마태복음의 저자는 예수의 급진적 주장을 완화하였고, 바울로 위장한 디도서의 저자, 그리고 디모데전서와 후서의 저자는 결혼을 옹호하면서 금욕주의를 비판하기에 이른다. 이런 상반된 두 측면을 신약성서에서 읽고 곤혹스러워했던 초기 기독교 교부는 결혼이 독신보다는 못하지만 순결한 결혼은 성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하게 된다. 그들은 성행위를 출산을 위한 행위로 한정하고, 부부간에 금욕을 실천할 것을 권장하였다.
특별히 이 책에서 주목하는 영지주의자들은 이브를 아담보다 높은 영성의 구현체로 보았고 여성도 설교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창세기를 글자 그대로가 아니라 비유적으로 읽어 뱀을 예수의 상징이라고 하는 등 정통파 기독교인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4세기 말 5세기 초에 활동한 아우구스티누스는 성욕을 아담 이후 대대로 전해지는 원죄의 결과로 보았고, 정자를 통해 원죄가 전해진다고 주장함으로써 섹스를 죄와 결부시키는 기독교의 입장을 공고히 하였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원죄 이론은 성경 오독의 결과?
기독교에서 성인(聖人)으로 추앙받는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의 죽음과 고통은 자연의 섭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아담이 지은 죄의 결과라고 주장했으며, 이는 고통과 죽음에 대한 서구문화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이런 아우구스티누스의 주장은 로마서 5장 12절에 근거하고 있는데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in that all sinned)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라는 구절을 그는 그리스어 원본이 아니라 라틴어로 읽었으며 그리하여 “그로 인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in whom all sinned)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라고 성경을 오독하게 된다. 여기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아담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아담의 후손은 죽을 수밖에 없다라는 원죄 이론을 확립한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원죄설은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종교로 확립되던 당시 인간에게는 외적 통제(기독교 국가와 교회)가 필요하다는 관념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아우구스티누스의 반대파는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만들어진 인간은 도덕적으로 자유로우며 죽음은 원죄가 아닌 자연의 섭리에 의한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와 오랫동안 치열한 논쟁을 벌이나 결국 이단으로 몰려 사라지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종교적 확신에 따른 행동은 언제나 현실적인 것이며, 실제 기독교 역사에서 도덕적 선택은 곧 정치적 선택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접기





7.5





종교와 신화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HERM 2013-09-14 공감 (0) 댓글 (0)




기독교 탄생의 비밀  

세계적인 종교사학자 일레인 페이걸스의 『아담, 이브, 뱀』은 구약성서 창세기 1장에서부터 3장까지 죄의 등장, 타락, 추방 이야기를 기본으로 초기 기독교 사회를 연구대상으로 한다. 특히 이 책은 예수의 메시지 자체에 대한 연구서라기보다는 그 메시지가 내포한 실천적 요소, 예수와 그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를 어떻게 읽었는가에 대한 연구서이다. (41쪽) 

예수의 삶과 메시지를 열거한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는 희생과 변혁, 다가올 새 시대를 맞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구하는 자에게 주고 자기 것을 가져간 자에게 다시 달라고 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 사건 이후, 기독교 운동이 로마제국 내에서 기세를 떨쳐감에 따라 이교도 출신의 개종자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들은 결혼을 사회・경제적 계약으로, 동성애 관계를 남성위주 교육의 예견된 산물로, 남성이나 여성의 매춘을 일상적이며 합법적인 행위로, 그리고 이혼, 낙태, 피임, 원치 않은 유아 유기를 현실적 방편으로 인정해 왔던 자신들의 문화와 관습에서 벗어나 예수의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는 사회 파괴적 행동이었다. 

아내의 간통이 이혼의 정당한 사유라는 주장 또는 “아내가 남편의 수프를 태웠다”는 이유만으로도 아내와 이혼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일부 유대교의 전통에 반해, 예수는 이혼을 할 어떠한 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48쪽) 유대교 분파들을 파벌로 분열시킨 요소는 이혼의 근거에 대한 의문이지 이혼의 적법성에 관한 의문이 아니었음에도, 예수는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고 말함으로써 유대 청중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예수의 추종자들이 “만일 이러할진대 장가들지 않는 것이 좋겠나이다”라며 불평하자, 예수는 ‘그래, 결혼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말함으로써 추종자들을 더욱더 경악시켰다. 

임박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수의 혁명적 메시지로 인해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일상의 평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총체적 사회 변화, 혁명적 운동으로 “다가올 시대”의 시작 이 곧 도래할 것이라 믿었던 사람들은 예수의 가르침대로 “소유를 팔아 구제하며”, “가족에 대한 의무에서 벗어나”, “순결하고 구별된 삶”으로 살아가기로 결정한다. 예수의 열정적 제자 바울의 서신에서도 이러한 ‘금욕적 삶’에 대한 독려가 계속된다. 

지배계층을 비롯한 로마인들이 기독교인들을 특별히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한 원인은, 로마인들에게는 통치자에 대한 일상적인 존경 정도로 여겨지는 특정 행위를 기독교인들이 거부했기 때문이다.(82쪽) 실제로 기독교인들은 일상생활에서 훌륭한 시민으로서 법을 준수했고 내야 할 모든 세금을 바쳤다. 그럼에도 기독교인들은 행정관의 한 가지 명령만은 극구 거부했는데, 신들이나 황제 수호신에게 제물을 바치라는 명령이었다. 신들과 황제 수호신에 대한 숭배 거부로 많은 수의 기독교인들이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가난한 사람들, 특히 노인과 버려진 아이 및 과부들이 기독교인의 자선활동을 환영했으며 기독교 운동에 적극 호응하며 참여했다. 인간 개개인을 계급, 가족, 부, 교육, 성별, 신분에 의해 서열화하는 사회에서, 기독교가 전파하는 메시지는 통제할 수 없는 폭발력을 발휘했다. 로마제국 수도에 거주하는 주민의 75%는 법률에 따라 인적 자산으로 분류되는 노예들이거나 노예의 자손들이었다. 기독교인들 가운데도 노예 소유주가 있었고 이들은 이교도 이웃들처럼 별 생각없이 노예제를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은 가난한 자들의 움막이나 노예들의 처소를 돌아다니며 도움의 손길과 돈을 나눠주었고, 가난한 사람들, 무지한 사람들, 노예, 여성, 외국인들에게 좋은 소식 즉 복음을 전했다. 이들이 전한 복음이란, 계급과 교육과 성별과 신분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인간은 유일신 하나님의 모습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황제를 포함한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근본적으로 평등하다는 것이었다. (113쪽) 인간은 근본적으로 불평등하며 어떤 이는 통치하기 위해 다른 이는 노예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는 당대의 일반적 믿음에 반해 ‘자신의 권리인 자유에 입각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겠다’는 기독교인들의 ‘파격적인’ 주장은 그들이 보여준 엄격한 도덕성에 더해 기독교 운동에 적개심을 품고 있던 이교도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125쪽) 

기독교인들은 서기 첫 4세기 동안 그리고 그 이후에도 최고의 자유란 최고의 절제, 무엇보다도 금욕적인 삶에 의해 가능하다고 믿었다.(157쪽) 기독교인들에게 금욕적인 삶이란, 일상적인 사회와 그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관계의 “세계”를 거부하는 것이었으며 자기 자신의 삶을 통제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다. 로마의 전통적 시각에서 볼 때 초기 기독교인들은 “세상과 단절한” 자들, 즉 가족・씨족・민족을 부인한 자들이었고, 자신을 “바보”라 선언한 자들이었다. 가장 큰 물의를 일으킨 건 성행위와 관련된 기독교인들의 엄격한 윤리적 태도였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이교도인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의 성적 행위 – 공중목욕탕에서 행해지는 스승 혹은 친구와의 동성애적인 행위나 노예나 창녀들을 성적 유희 대상으로 삼는 행위 – 를 거부했으며, 또 동성애・피임・낙태・유아 살해도 금기시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에게 성행위는 임신의 위험을 무릅쓴 부부 사이의 행위로서, 가족생활이라는 사회적・경제적 의무와 관련된 것이었다. 예수와 그의 신봉자들이 보여준 모습은 기독교인으로 하여금 그런 의무에서 벗어나 자유를 향한 길, 즉 파괴의 길을 걷도록 부추겼다. (162쪽) 

사회적, 정치적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를 원했던 기독교인들은 인간의 가치를 사회적 공헌에 따라 평가하는 이교도들에 맞서서, 자율적인 선택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에 대한 전망을 수립했다. 이는 서양에서 “개인의 절대적 가치”로 발전하게 될 사상의 씨앗들이었다. 

모든 개인은 하나님이 부여한 내적 가치를 지니며 사회적 공헌과는 상관없이 무한한 가치를 지닌다는 사상은 오늘날 서구의 법률 및 정치에서 윤리적 근간으로 작동하고 있다. 민주사회라는 서구의 세속적 이념 중 많은 부분은 초기 기독교인들이 품었던 새로운 사회에 대한 전망에서 비롯되었다. (161쪽) 







자유의지, 사악한 권력으로부터의 자유, 사회적・성적 속박으로부터의 자유, 전제주의적 정부와 운명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창했던 기독교의 핵심 메시지는 로마 제국의 기독교 공인 이후 큰 변화를 겪게 된다. 4세기말 기독교는 더 이상 반체제적 소수 종파가 아니었다. 기독교는 황제의 종교였다. 자유롭게 신앙생활에 몰두할 수 있고 그러한 신앙생활을 공적으로 장려받았던 세상에서, 자유를 추구했던 최초의 인간이었던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는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해 인간의 속박에 관한 이야기로 바뀌게 된다. 아담의 죄는 인간의 죽음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서 도덕적 자유를 박탈하고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성적 경험을 타락시켰기에 참다운 정치적 자유를 가질 수 없게 했다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원죄설이 정치적으로 유효적절했던 이유는, 그의 원죄설이 많은 동시대인을 설득해 모든 인간에게는 외적 통제(그들의 경우엔 기독교 국가와 제국의 지지를 받는 교회를 의미했다)가 필요하다는 관념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26쪽)










저자는 푸코가 “진리의 정치학”이라 이름 붙인 문제를 언급한다. 즉, 우리 각자가 진실이라 믿고 행동의 근거로 삼는 것은 우리가 처한 사회적・정치적・문화적・종교적 상황 또는 철학적 상황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28쪽) 










초기 기독교 발전 과정에서 정통파와 영지주의자들 간의 오랜 논쟁을 정리한 부분은 기독교에 대한 관심이 적은 사람이라면 다 읽어내기 힘들 것 같다. 최초의 인간 아담과 이브가 '자유의 수호자'에서 '자유를 잃어버린’ 자로 탈바꿈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끝까지 읽었지만, 3분의 1 무게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예상되었던 지혜로운 동물 ‘뱀’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는 점이 좀 아쉽다. 내게 제목을 붙이라 한다면, 부제 ‘기독교 탄생의 비밀’을 참고해 ‘초기 기독교사에서 자유의 문제’ 혹은 ‘기독교, 자유를 낳다’ 등으로 붙이겠지만, 『아담, 이브, 뱀』이 주는 매력을 잃어버려야 하니, 다시 『아담, 이브, 뱀』으로 돌아가야겠다. 『빨래하는 페미니즘』의 첫 번째 추천 도서, 현재 품절 상태여서 소중하게 느껴지는 『아담, 이브, 뱀』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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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8-08-16 공감(2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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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통찰과 도덕적 선택사이의 정치학   










일레인 페이걸스는 초기 기독교사가로 널리 알려진 분이다.




부제가 기독교 탄생의 비밀이라 되어있는데, 사실 내가 보았을 때는

내용상으로 로마제국종교로서의 기독교 탄생의 비밀이라 하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아시다시피 창세기는 J문서와 P문서로 분석된다.

이 창세기 1장~3장의 해석을 중심으로 복음과 동일시되었던 자유란 주제가 5세기 무렵

로마제국의 공인을 받으면서 원죄와 타락으로 해석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어찌보면 단순할 수도 있는 자구해석의 문제가 사실 그 속에 진리의 정치학이라 불릴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는 사실을, 저자는 차근차근 보여준다.

저자는 푸코의 '진리의 정치학'이란 말을 빗대어 낙원의 정치학이란 말로 표현한다.




이 책의 절정은 5장과 6장이다.

사실 5장과 6장은 서로 연결되어 원인과 결과를 이룬다.




자유를 원죄와 고통의 문제로 해석한 아우구스티누스의 견해가 결국 중세를 지배했고,

중세의 분위기를 형성했다.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해 가부를 판단하지 않는다.




저자는 맺음말에서 인간 경험에서 영적차원에 대한 인식이 특정한 문제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말을 한다.




무슨 의미일까?

나는 이 책 3장 정통파와 영지주의의 한 문장을 인용하면서 나름대로 해석하려 한다.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p.126 








[책 소개] <아담, 이브, 뱀 -기독교 탄생의 비밀> 




<아담, 이브, 뱀 -기독교 탄생의 비밀>
저자: 일레인 페이걸스 Elaine Pagels

난이도: B (온전히 이해하려면 A)
참조: 초기 기독교사 및 영지주의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입문서라기 보다는 교양서 역할을 해줄 겁니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 또 오컬트에 관심을 가진 대중을 상대로 엉터리 서적을 내놓는가 했습니다. 허나, 책의 저자 이름이 왜 이리도 눈에 익은 거지? 싶어서 잠깐 뇌내혈액순환에 집중해 보았더니 '저희 집에도 여러 권 책이 있는, 프린스턴 대학 종교학과 교수'더군요. 그는 초기 기독교 역사의 권위자입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초기 기독교의 영지주의자들에 대한 내용과, 기독교적 해석의 변천에 대한 것입니다. 성경의 첫 번째 내용인 <창세기>는 기본적으로 신화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는데 <아담, 이브, 뱀>이란 성서의 첫 번째 권에 대한 책의 제목으로 적절해 보입니다. 왜 신화의 첫머리에 생뚱맞게 '뱀'이 등장하게 되었는지 이 책에서 자세히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또한 지혜의 나무와 생명의 나무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것도 아니지만, 어떤 방식으로 잃어버린 대지모신적 성격이 영지주의를 통해 초기 기독교 사회에 발현되었는지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이를테면 아담의 원죄란 대체 무엇이었을까, 란 의문에 클레멘트는 아마도 '성행위, 그것도 미성년자의 성행위였을 것'이라고 해석하는 등등. 물론 이 해석은 클레멘트의 개인적인 결론이었지만 이것이 공적인 결론이 되는 건 시간문제였지요). 영지주의자들이 쾌락주의자들이 아니었다는 사실, 초기 기독교의 문자적인 해석이 어떻게 현재의 영적인 해석으로 바뀌었는지 초기 교부들의 견해는 어땠는지, 왜 고대 철학의 전통이 기독교과 어떤 방식으로 융화되어 갔는지, 영지주의와 전통 기독교 간의 견해의 차이란 어떤 점이었는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부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접하기 전에 명심해야 할 점은, 이 책은 그저 교양서일 뿐이며 따라서 깊이있는 지식을 전해주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대중을 상대로 한 교양서를 펴낸 것입니다.




알라딘: 믿음을 넘어서

알라딘: 믿음을 넘어서



믿음을 넘어서 - 도마의 비밀 복음서 

일레인 페이절스 (지은이),권영주 (옮긴이)루비박스2006-10-30

원제 : BEYOND BELIEF : THE SECRET GOSPEL OF THOMAS (2003년)



기본정보

반양장본192쪽

152*223mm (A5신)269gISBN : 9788991124493



책소개전미 도서상과 전미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한 작가 일레인 페이절스가 저술한 최근작. 일반 대중을 위한 초기 기독교에 관한 입문서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믿음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녀는 기독교 내에서 암묵적으로 금기시되어온, '교회는 왜 예수를 믿으라고 가르치는가? 과연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믿음이 구원에 이르게 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진다.



책을 통해 독자들은 초기 기됵교사에서 잃어버린 정신적 유산과 영성의 복원 가능성과 타당성에 공감할 수 있다. 아울러 소설 <다 빈치 코드>의 논란의 핵심에 있는 '도마 복음'이 마지막 장에 기다리고 있어 흥미롭게 기독교의 사상과 역사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목차

1. 아가페의 축제에서 니케아 신경까지

2. 어긋나는 진술, 요한복음과 도마복음

3. 하나님의 말씀인가, 인간의 말인가

4. 진리의 정경과 요한의 승리

5.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보편적 교회



도마복음



책속에서

예컨대 맥레이 교수가 번역한 도마복음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만일 너희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이끌어내면 너희가 이끌어내는 것이 너희를 구할 것이요, 너희 안에 있는 것을 이끌어내지 아니하면 너희가 이끌어내지 아니하는 것이 너희를 멸할 것이니라.' 이 말슴이 갖는 히은 우리에게 무엇을 믿을지 가르쳐주는 대신, 우리 안에 감추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것을 요구한다는 데에 있다. 나는 충격과 함께 이 같은 시각이 얼마나 '마땅한지' 깨달았다. - 본문 35쪽 중에서  접기

70 예수께서 이르시되 만일 너희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이끌어나면 너희가 이끌어내는 것이 너희를 구할 것이요 너희 안에 있는 것을 이끌어내지 아니하면 너희가 이끌어내지 아니하는 것이 너희를 멸할 것이니라.-187쪽 - 깨몽

87 예수께서 이르시되 몸에 의존하는 몸은 불행하고 그 둘에 의존하는 영혼은 불행함이라.-188쪽 - 깨몽

122 예수께서 이르시되 영혼에 의존하는 육신에 화 있을진저 육신에 의존하는 영혼에 화 일을진저 하시니라.-191쪽 - 깨몽

저자 및 역자소개

일레인 페이절스 (Elaine Pagels)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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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 대학 해링튼 스피어 페인 칼리지 종교학과 교수이다. 1970년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콜럼비아 대학 버나드 칼리지의 종교학과 교수직을 역임했다. 나그함마디에서 발견된 각종 문헌 편집 작업에 참여한 바 있으며, 지은 책으로 <요한복음의 영지주의적 해석 (The Johannine Gospel in Gnostic Exegesis)>, <영지주의자 바울: 바울 서한의 영지주의적 해석 (The Gnostic Paul: Gnostic Exegesis of the Pauline Letter)>, <아담, 이브, 그리고 뱀 (Adam, Eve, adn the Serpent)>가 있다. <숨겨진 복음서: 영지주의 (The Gnostic Gospels)>로 1980년 전미비평가협회상과 전미도서상을 수상하였으며, 1981년 맥아더상을 수상하였다. 접기

최근작 : <아담, 이브, 뱀>,<믿음을 넘어서>,<사탄의 탄생> … 총 54종 (모두보기)

권영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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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미야베 미유키의 『벚꽃, 다시 벚꽃』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 『유지니아』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2015년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빙과』 『전쟁터의 요리사들』 『항구 마을 식당』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등 다수의 일본문학은 물론 『데이먼 러니언』 『어두운 거울 속에』 등 영미권 작품도 활발하게 소개하고 있다.

최근작 : … 총 142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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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예수가 백인이 아닌 흑인에 더 가깝다는 얘길 들었을 때,



내가 받았던 충격은 가히 크고도 남음이었다.



아마도.. 그 때부터였으리라_







이 책의 34p.에 페이절스는 이렇게 적고 있다.







『기독교의 무엇이 그렇게 나를 집착하게 하면서 동시에 실망시키는지 내내 고민했다.』







나 역시, 그에 100% 공감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내가 끊임없이 금서들을 읽어내는 이유이다.







이 책은 그녀의 전작들보다 훨씬 잘 쓰여졌다.



"BEYOND BELIEF"라는 원제도 정말 맘에 든다.



그리고 이 "BEYOND"라는 단어는 현재의 내 위치도 설명해주고 있다.



여하튼 도마복음이라 하면,



알다시피_



예수님의 어록으로만 묶인 책으로 유명하다.



또, 도입부에 예수의 쌍둥이 유다도마가 기록했다는 발칙한 문구로도 유명하다.



헌데, 막상 글을 대하면 후자의 의견엔 동의할 수가 없다.



글에선 누구의 쌍둥이인지가 불분명 하다는 것.



보기에 따라선 생물학적 -일(이)란성- 쌍둥이처럼도 보이지만



예수와 별개로 쌍둥이인 유다도마란 사람이 저자라 밝힌 것처럼도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페이절스의 설명처럼 그리스도에 동화된 의미의 예수의 쌍둥이 유다도마로도 보인다.



아마도 영지주의적 태도에 입각해 보건데 페이절스의 해석이 옳은 표현인듯 하다.







나는 현재 이 책을 비롯하여 그녀의 저작 두 권을 더 가지고 있다.



각각의 텍스트들이 있지만 사실, 이 책들은 모두 공통의 텍스트로 봄이 마땅하다 싶다.



초기 기독교를 설명하고 있고, 사회학적 관점을 유지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이제쯤은 그녀의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너무나 익숙하다.



그리고 그녀의 책 가운데 이 책만큼은 정말 기독교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왜냐면, 정말 우리에겐 "BEYOND BELIEF"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나면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특정 단체나 누구를 가리켜 "이단"이라 배척하는 것이 얼마나 큰 오류인지를.



더욱이 개신교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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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a 2006-12-20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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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넘어선다는 것의 의미 새창으로 보기 구매



올해 중순쯤으로 기억된다.



유다복음이 번역되어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다규멘터리 채널에서 '유다복음의 진실'이란 다큐멘타리를 만들었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인터뷰해주던 사람중에 여성이 한분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다.



(페이절스는 영지주의와 초기 기독교 연구가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의 표지에서 예수 몸을 손으로 확인하는 사람이 바로 도마(Thomas)이다.



페이절스는 초기 기독교내에서의 영지주의의 변천을 도마복음과 요한복음을 비교하면서 서술한다.



영지주의가 뭐냐고 묻는다면 사실 전문서적이 번역되어 있지 않는 상황에서 정확한 대답을 한다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원서의 제목과 같다)



단순히 믿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도를 구하여 완성되고자 하는 동양적인 구도의 면을 부각시킨다.



이 책은 해당분야의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차근차근 읽어나가노라면 그 내용을 이해함에 큰 어려움이 없다.



나의 개인적 견해를 덧붙이겠다.





자신의 믿음과 관계없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무엇인가 질적인 변화나 차이를 추구한다면,



그런 생각이나 태도의 차이가 나타나는 양상은 영지주의와 양상이 비슷하다.



즉, 양이 아닌 질적인 기준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믿음이상을 넘어서게 된다.

덧붙여 이 책의 편집이나 구성, 그리고 종이질에도 많은 정성을 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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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tamani 2007-07-1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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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지루해서 내려놓은 책 새창으로 보기 구매

기독교 영지주의는 많은 글들이 있어왔다. 페인절스의 글은 사실상 읽기에 쉽다고 평을 하기도 하지만, 학문적인 영역과 혼합이 되어져서 이루어지다 보니, 나는 가끔식 페인절스의 글 쓰기가 마음에 들지 않을때가 많다. 자신의 경험과 학문적인 견해가 구분하기가 나로서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기독교 역사와 성서 신학 내지 조직신학에 대한 내용을 알고 읽어내려간다면, 그다지 신선하다거나 새로운 자극이 될만한 글의 내용이 보이지는 않는다.



영지주의에 대한 해석, 초기 교회에 대한 그의 시각은 대체 뭐가 새로운지 잘 모르겠다. 한가지 새로운 점이 있다면, 나그함마디 문서를 통해서 초기 기독교를 보여주었다는 점인데, 이러한 내용은 신구약 외경과 중간기 문헌사와 유대 역사와 예수의 신성과 인성에 대한 논쟁, 삼위일체에 대한 논쟁에 대한 글들을 읽어내려가다보면, 쉬이 알수 있는 내용이다.



현대적인 감각의 언어로 쓰여졌다는 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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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rity 2008-07-3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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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와 정통적 가르침의 초기 기독교회 해설 새창으로 보기

  1.



    P.10 "기독교 전통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무엇이고, 사랑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P.34 "친한 친구가 열여섯 살에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을 때, 신자들은 그의 죽음을 가엾게 여기면서도 그가 유대인이고 '새로 태어나지' 않았으므로 영원한 벌을 받았다고 했다. 나는 그 말에 충격을 받았고, 그들의 해석에 찬성할 수 없었다. ~~ 더 이상 내가 머물 곳이 아님을 깨닫고 그 교회에서 나왔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아마도 작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기독교를 좋아하지만 뭔가 답답하다는 것.                                                                 



   이미 영지주의에 관심을 가졌으니 이 책을 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영지주의와 정통가르침이 서로 대립하던 초기 기독교회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이 책의 목적을 이렇게 밝힌다. p.43 "신약성경의 사중복음을 옹호하는 기독교도들은 도마복음 같은 가르침을 공격하고 신자들에게 그런 가르침을 이단으로 배격하기를 요구했다.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그것이 기독교 전통의 역사에서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는 것."



2. 영지주의와 정통적 가르침이 혼합되어 공존하는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 있는게 아닐까



  절에 가기를 더 좋아하면서 집안 식구들이 모두 성당을 다니기 때문에 주말마다 반강제적으로 성당에 가고 있다. 그래서 늘상 두 가르침을 비교하고 있다. 그런데  과거 가톨릭 성인들의 행적이나 가르침들을 보면 불교가르침과 그 영적구도의 자세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때가 있다. 결국은 모든 종교가 하나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그냥 방식이 다른 것 뿐일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P.75 에 이런 서술이 있다.  '



 선수련을 하는 미국인 노사가 "도마복음을 알았더라면 불교 신자가 될 필요가 없었을 것" 이라고 하자 다른 베네딕투스회 데이비드 수사는  도마복음을 비롯한 몇몇 비정통적 복음은 신비주의적 면이 있기는 해도 본질적으로는 교회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고 하면서 "그들이 하는 이야기는 모두 아빌라의 성테레사나 십자가의 성 요한네스 같은 위대한 신비주의자들의 저술에 나옵니다."        그러나 일레인은 성테레사나 성요한네스 등은 정통적 가르침과 일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적어도 일치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녀의 간결한 진술에 지금까지의 고민이 뚜렷이 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이 의무적이고 강제적으로 그런 방식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행동이 정통가르침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게 아닐까. 즉, 데이비드 수사의 말처럼 본질적으로 같은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성요한네스등도 굳이 새롭게 영지주의를 주장하며 교회의 분열을 조장할 필요가 없고, 가르침을 널리 실천하는데 굳이 그런 방식을 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마도 초기기독교회에서는 영지주의를 분리시켰지만 끊임없이 영지주의는 교회내로 스물스물 끼어들어왔던 것이다. 다만, 일레인은 이제 더 강력하게 영지주의를 교회내로 편입시키려는 노력 중 인 것이다.



  현재의 가톨릭교회 또한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며 끊임없이 혁신했기 때문에 그 거대한 몸집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다양한 종파의 기독교회들은 말할 것도 없다. 영지주의자들과 같은 구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분명히 현재의 교회는  중세와 다르다.   유대교회의 주류 조차도 기독교와의 공존과 조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미사시간에도 요한복음에 관한 영지주의적 해석을 들은 적이 여러번 있다. 난 당연히 가톨릭은 신비주의적 해석을 경계하니까 요한복음도 합리적으로 해석했다고 생각했는데...  요즈음의 성당의 가르침이나 태도를 보면 영지주의적 해석을 넘나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현재 가톨릭교회의 주류 해석이 뭔지 도대체 궁금하다. 내가 들은 것들은 신부님의 독단적인 해석이었을까... 한 신부님에게 들은 얘기가 아닌데...



  3. 이 책을 읽었더니 고민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더 깊이 신학적 탐구의 길을 열어준 것 같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가톨릭과 기타교회가 영지주의적 해석을 널리 받아들이길 간절히 바랄 필요가 없이, 불교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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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party 2008-03-2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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