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8

Kang-nam Oh - 율곡 이이 선생의 자경문 240728

Kang-nam Oh - 율곡 이이 선생의 자경문 
율곡 이이 선생의 자경문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고 있는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참석고 돌아오는 길에 강릉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7~1584) 선생의 출생지 오죽헌(烏竹軒)을 잠깐 둘러보고 왔습니다. 여러 해 전에 갔을 때와는 달리 지금은 훌륭한 기념공원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율곡 선생의 동상도 보고 그 앞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만 나오려고 하는데, 한쪽 벽에 ‘自警文’이라고 하는 글을 별도로 새겨 놓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16세에 어머니 신사임당과 사별. 3년 상을 마친 후
19세에 금강산에 들어가 불교 공부를 하고
20세에 금강산에서 다시 내려와 성리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자기의 결심을 다지는 글을 쓴 것이 ‘자경문(自警文)’이라고 합니다.

20세에 이런 결단을 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 여겨집니다. 원문은 더 길지만 벽에 쓰이어진 대로 여기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입지(立志) - 성인이 되고자 쉼없이 노력한다.
2. 과언(寡言) - 먼저 마음을 정하는 데는 말을 적게 한다.
3. 정심(正心) - 놓아버린 마음을 거두어들여 바르게 한다.
4. 근독(謹獨) - 매사에 공손하며 삼가고 조심한다.
5. 독서(讀書) - 공부에는 생각이 앞서야 한다.
6. 금욕(禁慾) - 재산과 명예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7. 진성(盡誠) - 해야 할 일이라면 정성을 다한다.
8. 정의(正義) - 천하 경영에 억울한 일이 없어야 한다.
9. 감화(感化) - 아무리 포악한 사람이라도 감화시킨다.
10. 수면(睡眠) - 때가 아닌 잠을 자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11. 용공지효(用功) - 수양과 공부는 서두르지 않고 계속한다.
--
동상 앞에는 見得思義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돌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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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hun Kim

율곡 이이 선생의 '자경문'을 통해 그의 결단과 삶의 지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20세라는 젊은 나이에 이렇게 깊은 성찰과 결심을 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특히 '입지'와 '정심'에서 보여지는 성인의 길을 향한 노력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또한, '과언'과 '근독'에서 강조하는 마음의 정화와 공손함은 현대 사회에서도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바쁘게 살아가는 가운데, 이이 선생이 남긴 교훈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그의 동상 앞에 새겨진 '見得思義' 또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어,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가치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우리 모두가 이이 선생의 지혜를 배우고 실천하여,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도 언젠가 들러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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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見得思義'
<얻는 것이 생기면 먼저 과연 이것이 옳은가를 생각하라는 뜻이다.>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를 방문하면서....

橫 - '가로 횡'이라는 글자는 별로 좋지 않은 의미에 쓰인다.
남에게 무례하게 굴거나 폭압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횡포'라고 하고
갑자기, 뜻밖에 얻은 재물을 '횡재'라고 한다.

'횡재'가 과연 좋은 것일까?
회사나 정부의 돈을 슬쩍 제 주머니에 넣는 행위를 '횡령'이라 부르니 그리 좋은 뜻이 아
님을 증명한다. 내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기에 그것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기에 결국 횡재가 횡액(橫厄)으로 변하는 경우를 본다.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11화에 도박꾼들이 판돈으로 산 로또 복권이 1
등에 당첨되고, 당첨금을 나워 가지기 위한 소송이 시작된다. 이 사건의 결과는 14억의
당첨금을 받게 된 남편은 아내에게 한 푼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이혼을 하였고, 3억이
나 하는 차량을 구입해 바람을 피우다가 사망한다. 결국 아내는 이혼을 당했지만, 아이
들을 돌보고 있었기에 남편의 사망 보험금 3억을 포함해 14억을 받게 된 이야기다.
이 이야기가 실화인 것은 25년 차 조우성 변호사 에세이 Ⅱ<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
픔을 이긴다>에 기록되어 있다.
223쪽, '횡재가 횡액이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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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에서 배우다. 견득사의(見得思義)
 보은사람들 승인 2021.12.23 
https://www.boeunpeo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59665

구 관 서
전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장

요즈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간 후보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하고 검증하는 일이 각종매체에서 빈번히 전개되고 있다.  주요 거론되는 내용을 보면 후보자들이 과거 그들이 속한 기관에서 업무를 공정하고 올바르게 수행하였는지 여부다. 어느 후보는 검찰권을 행사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하였는지, 아니면 유사한 사안의 경우에도 누구에게는 너무 가혹하고 누구에게는 너무 관대하게 처벌하는 등 차별이 있지 않았는냐의 관점이다. 주로 공정성의 시비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후보는 시장, 도지사를 하면서 업무처리 사안중 특정인에게 또는 특정세력에게 천문학적인 이익이 가는 일을 알면서도 처리하고, 뒤로는 사적이익을 취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 등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외의 부차적인 일도 많이 있지만 주로 공정하고 공평하게 사안을 처리하였느냐가 논쟁의 핵심이라 하겠다. 
그러면 공직이란 어떤 자리인가? 공직이란 법에 의해 위임된 권한을 사적욕심없이 공정하고 공평하게 국민에게 무한 봉사하는 자리가 아닌가? 특히 공직(公職)에서 漢子의 公은 “공정할 공"자이다. 이는 공직자의 사명중에서 가장 우선함이 공정함에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공공기관에서 민간에 지원하는 각종지원금, 각종공사, 프로젝트 등에는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자기 또는 기업이익을 위하여 경쟁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정함이 아닌 불법이 판치고 이에 영합하는 공직자가 있다면 이는 국가나 국민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저도 개인적으로 보은군 전역을 다니며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를 들어보면 자기분야의 예산지원을 요구하면서도 또한 특정분야에 예산이 집중되어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해달라는 말을 많이 듣곤한다. 제가 살고있는 이작은 공동체인 보은군에서는 불공정과 부정, 부패등 이러한 논란과 시비거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에게 지혜를 주고 삶의 지표가 된 논어(論語)에 나오는 한 구절을 소개하고자 한다. 논어란 공자와 그 제자들이 세상사는 이치나 교육, 문화, 정치 등에 관한 논의한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즉 공자와 그 제자들을 중심으로 하여 토론한 이야기라는 의미이다.  그 내용 중 견득사의(見得思義란)란 말이있다. 즉 “나에게 이득이 되는 일을 보면, 그 일이 옳은지를 반드시 생각해보고" 행동하란 말이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부정과 불법을 일삼아 대다수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실망감과 좌절감을 주지않도록 見得思義란 말을 이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명심하고 실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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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득사의(見得思義)
김상남 인천대 명예교수

기사승인 20-10-27

http://www.economyf.com/m/view.asp?idx=6577

 ‘이익을 보거든 옳은 것인가를 생각하라’ 공직자란 ‘관청이나 공공단체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문명사회가 도래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공직자 또는 이권이 개입되는 관계가 성립된다.  

대학에 40여 년 몸답고 있었던 나에게도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있었다. 주위의 교수들을 보면 연구비 사용 문제 때문에 본의 아니게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보았다. 일반적인 경우를 보면 대개 특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면 전체 비용의 20 -30%가 인건비인데 이 인건비는 지도 교수에게는 기본 봉급이 있으므로 제외가 되므로 연구원(대학원생 및 연구자)에게만 해당되지만 연구실 운영비 충당을 위하여 약간의 변칙 운영이라든지 소모품 비용이나 기자재 비용의 사용에 약간의 변칙에 의하여 총비용이 많다든지, 여러 과제가 누적된다든지 하면서 액수가 커지다 보면 감사나 내부고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나의 예를 들어 보면 큰 연구 프로젝트나 연구실 운영을 할 기회가 없었으므로 연구비 관계는 해당이 없지만 국책사업인 대형 프로젝트의 업체 선정을 결정하는 ‘심의위원’ 후보군에 들어가서 있었던 일이다. 대기업의 이사란 분이 연구실로 찾아와서 사업설명을 하고 봉투를 놓고 갔다. 나간 다음 봉투를 열어보니 100여만 원어치의 상품권이 들어 있었다. 당장 전화를 걸어오시라고 하여서 ‘이 상품권 받고서 교수직을 놓으라는 뜻이냐’ 나는 공무원 신분이므로 받을 수가 없다고 돌려보낸 적이 있었다.  
    
오래전의 일이지만 당시의 우리나라 유명 대학의 명망 있는 교수님들이 이러한 일에 휘말려서 해직이 되어 몇 년 재판 및 소청심의위원회를 거친 후 어렵게 복직되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은퇴를 한 분들이 몇 분이 있었으므로 반면교사를 삼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일들은 영수증도 없고 하여 배달사고 등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100만 원 놓고 갔는데 1,000만 원 놓고 갔다고 하면 증명할 길이 없으므로 억울하게 누명을 쓸 경우가 발생하므로 원천봉쇄를 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瓜田不納履)'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李下不整冠)'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요즈음 매스컴에는 정치인들이나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 눈먼 돈으로 생각하고 돈뭉치가 들어있는 과일박스나 쇼핑백을 차량이나 사무실에 놓고 가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고 혹은 그 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유명인들이 종종 있어서 서글픈 생각이 든다.  

공직자는 바라보는 눈이 많을 수밖에 없다. 교사나 교수에게 봉투를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나 이권을 좌지우지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다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반듯이 대가가 따를 뿐이다. 공직자의 필수품인 강릉 오죽현의 율곡 이이 선생 동상 앞의 ‘견득사의(見得思義)’나 서울 남산 백범광장의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의 ‘견리사의(見利思義) 견위수명(見危搜命)’을 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선진들의 명언을 되새기면서 밝은 사회를 기대해 본다.  

40여 년을 교수로 봉직하고 은퇴한지 강산이 반은 변한 세월이다. 아직도 명예교수로서 강의를 한다. 주위에 고위공직자나, 정치인, 법조인, 의료인 등등이 많지만 퇴임 후에 가장 자유롭고 보람찬 직업이 교수직인 것 같다. 교수로 지내다 보니 제자들 주례도 많이 맡아서고, 취업알선도 하고, 모르는 것을 알려주고 이러한 일들이 ‘공자의 군자3락’ 중 “천하에 영재를 얻어서 가르치는 것(得天下英才而敎育之)”이 아닐까? 
김상남 인천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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