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5

알라딘: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서로 싸울까? 조형일,김왕근

알라딘: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서로 싸울까?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서로 싸울까?   
조형일,김왕근 (지은이)페이퍼로드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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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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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갈등은 세상 어느 곳에나 보편적으로 존재하지만, 갈등의 사유와 당사자는 결코 보편적이지 않다. 갈등의 상황 역시 대략의 얼개만 같을 뿐,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요건이 얽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갈등은 의견의 충돌이며, 의견은 사람들의 의식을 반영한다. 또한 갈등에는 배경이 있으며 그 배경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한국인만의 배경이다. 갈등 해결은 사안의 해결과 함께 당사자 간 감정의 해결을 중시하며, 이 감정을 느끼는 이도 두말할 것 없이 한국인이다.

다소 도발적인 책의 제목은 바로 이 점을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책은 갈등과 관련해 ‘한국 사람’이 유독 심하거나 잦다는 언급은 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렇지도 않거니와 정작 중요한 건 ‘왜’와 ‘이렇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는 구체적 사건이며 ‘왜’는 그 사건이 일어난 이유다. 이유를 풀어내어 사건을 종결시키는 것이 바로 갈등 해결 과정이며. 여기서 ‘한국 사람’은 비난하는 대상도 비난받는 대상도 아닌 당사자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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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연결에 성공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 5

I 평화적 갈등 해결이란 무엇인가?
폭력적 갈등 해결 VS. 평화적 갈등 해결 16
제 1원칙, 상대는 적이 아니라 문제해결자다 20
제 2원칙, 유일한 도구는 협상과 조정이다 22
제 3원칙, 성공적 해결 여부는 4가지 기준으로 판단한다 24

II 평화적 갈등 해결, 협상은 어떻게 진행하나?
전제 조건,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에 집중하라 33
제 1단계, 감정과 문제를 분리하라 35
제 2단계, 숨겨진 속마음을 찾아내라 40
제 3단계, 모두가 만족할 협상안을 만들어라 44
제 4단계, 공정한 방법,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라 48
제 5단계, 상대가 두려워할 대안을 확보하라 50

III 평화적 갈등 해결, 조정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조정의 꽃, 갈등 조정가 56
조정가의 역할 제 1단계, 조정의 성립 59
조정가의 역할 제 2단계, 갈등 분석 63
조정가의 역할 제 3단계, 조정의 성립과 진행 66
조정가의 역할 제 4단계, 개별 회의 69
조정가의 역할 제 5단계, 합의서 작성 71
조정의 3원칙, 중립, 비밀유지, 자율성 73
묻고 답하다 83

IV 답 없는 갈등, 조정으로 이렇게 해결했다
지리산댐, 갈등 상대의 소통 능력을 증진시켜라 97
대구 도매시장, 모두의 이익을 증진시킬 협상안을 찾아라 146
노량진 수산시장, 협상대표와 구성원 간 소통은 생략할 수 없다 178
플랜트 노조, 서로를 인정하는 것, 이것이 전략적 목표다 215

V 한국인의 갈등구조
한국인은 정의(正義)를 추구한다 260
한국인은 휴머니스트다 266
한국인은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 271
한국인은 진영논리에 쉽게 매몰된다 275
한국인은 갈등 구조가 독특하다 280
한국인은 ‘스스로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 287

에필로그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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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국인은 비판 정신이 투철하다. 도덕과 정의를 앞세우고 개인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으며 불의를 보고서는 참지 못한다. (…) 우리는 종종 “내가 옳다” 혹은 “우리가 옳다”라는 편견에 빠져들고, 타인들을 악(惡)으로 규정하려 한다. 이런 사고습성 때문에 한국인들의 갈등은 필요 이상으로 격렬하며 감정적이다. ‘이익의 조정’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의 대안적 갈등 해결 방안, 즉 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 방식을 한국인에게 무작정 적용할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 「연결에 성공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 중에서  접기
적으로도, 가족이나 친구로도 보지 않아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판단을 방해하는 선입견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상대를 적으로 보든 혹은 친구로 보든 모두 다 ‘진영논리’에 빠지는 것이 되고 만다. 정말 따라야 할 진실이 무엇이든, 적이니까 제압해야 하고 친구니까 보듬어야 한다는 것이 진영논리다. 갈 데까지 간 정치에서는 진영논리가 대부분의 갈등을 좌우한다. 회사에서도, 진영논리가 극심하면 사내정치로 조직이 붕괴한다.
- 「제1원칙, 상대는 적이 아니라 문제 해결자다」 중에서  접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먼저 감정과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 그리고 감정과 문제 둘 중에서 감정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뭐가 문제야?”, “누가 잘못했어?”라며 감정은 놔둔 채 문제에 먼저 접근하여 시시비비를 가리려 든다. 하지만 격앙된 감정을 가진 채로는 갈등 당사자가 문제를 정확히 인식할 수 없다. 당연히 상대와 소통을 할 수도 없다. 이래서는 갈등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뿐이다.
- 「제1단계, 감정과 문제를 분리하라」 중에서  접기
두 번째 장점은 배우기 쉽다는 것이다. 갈등 해결을 위해서, 예컨대 심리적 기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갈등 당사자들의 심리 상태 분석을 통해서 갈등을 해결하는 이 방법도 나름의 장점이 있겠지만, 심층 교육과 오랜 임상 경험이 있어야만 습득 가능하다. 평화적 갈등 해결 방식은 3장에서 나오는 ‘5단계 해결법’만 익히고 약간의 실습만 해 본다면 누구나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 그렇게 단기간에 이 방법을 익혀서 독자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경우가 4장 ‘갈등 조정 사례’에도 간간이 나온다.
- 「평화적 갈등 해결의 3가지 장점」 중에서  접기
조정가는 양 당사자가 원하는 것을 함께 토론하고 서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판의 개설자이고 협상의 촉진자이지, 진실의 판단자이거나 정책의 결정권자가 아니다. 조정은 당사자의 자율 의사에 의해 시작되고 당사자의 의지에 의해 언제든지 중단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조정가가 한쪽 당사자의 편에 서거나 그렇게 유도하려고 한다면 조정은 실패하고 말 것이다. 왜냐하면 조정이란, 모두가 만족하는 협상안에 합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조정의 3원칙, 중립, 비밀유지, 자율성」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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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갈등 공화국 한국 사회의 폐부를 땀과 열정을 가지고 분석한 노작. 울분과 분노, 불신과 절망으로 가득한 갈등 현장에서 한 걸음 한 걸음 화쟁(和諍)을 향해 힘들게 걸어온 역정을 토대로 갈등 조정의 길을 모색한다. - 홍준형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이제 그만 보고 싶다. 내 편과 이쪽 편, 네 편과 저쪽 편으로 무장한 세력들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을. 간절히 보고 싶다. 내 편과 이쪽 편, 네 편과 저쪽 편 말고 국민 편 세력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을. 갈등으로 힘겨워하는 이웃들께 일독을 권한다. - 도법 (실상사 회주) 
공공기관은 국민을 위한 필수 공공재를 제공하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발생되는 집단 민원(갈등)은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이 책은 어렵고 다양한 갈등 요인에 각각의 입장에서 충분한 고민과 현실을 반영하고 직접 경험한 사례를 통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기에 공공 현장에서 발생되는 갈등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박해철 (공공산업노련 위원장) 
나는 오랜 기간 노동운동과 사회진보운동의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싸워왔다. 그 결과, 어느 한 쪽의 배제가 아니라 공존을 통해서만 우리 사회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서로 인정하고 이해하며 함께 사는 길이 최선이다. 그런데 조형일은 이것이 갈등 조정을 통해 가능함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니 놀랍다. 이 길을 그와 함께 가고 싶다. -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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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국일보 
 - 한국일보 2020년 5월 15일자 '새책'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20년 5월 16일자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20년 5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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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조형일 (지은이) 
10년 전 동료와의 갈등으로 직장을 나온 후 ‘갈등 해결’을 자신의 직업으로 삼았다. 때마침 서구의 갈등 해결학이 한국에 유입되면서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갈등 사례가 보이면 갈등 당사자를 찾아가 “‘조정’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라”라고 제안했다. 그렇게 여러 해를 보내다 보니 어느새 현장 갈등 해결의 전문가가 되어버렸다. 지리산댐 건설 찬반 논의, 대구 도매시장 이전 문제, 플랜트 노조 사건 등 첨예하게 대립하던 수많은 갈등을 해결했고, 그 과정에서 서구에서 수입된 갈등 해결 방식(ADR)이 한국의 상황에는 제대로 들어맞지 않는다는 점을 느꼈다. 책에서 제시하는 평화적 갈등 해결 방식(PDR, Peaceful Dispute Resolution)은 이에 대한 고민과 경험의 결과물이다.
2010~2016년까지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으로 재직했으며, 2014년부터 조계종 화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전 갈등관리 심의위원(2014~2016), 광주광역시 갈등관리 심의위원(2015~), 울산시 도매시장 현대화 갈등관리 자문위원(2019~), 이소선노동갈등관리센터 소장(2019~),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 소통 전문위원(2019~)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화적 갈등 해결 방법을 적용하거나 교육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갈등조정연구소’를 만들어 더 적극적으로 갈등 해결에 나서고 있다. 접기
최근작 :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서로 싸울까?>


김왕근 (지은이) 
신문 기자, 논술 강사, 토론 코치 등을 거치면서 ‘소통 전문가’를 자처했지만 주변 인물들과의 불화가 잦아 불교를 공부하게 됐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음을 보게 됐고, 갈등이 잦아들었으며, 인간관계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불교 공부의 끝에서 스스로 “우리를 바로 봅시다”라는 화두를 만들었다. 이 책을 쓴 것도 그것이 ‘우리를 바로 보는’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책을 품고 있다”라는 말이 있다. 신문 기자직을 그만둔 후 “사람들이 그 책을 쓰는 데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담은 첫 작품이 실상사 회주 도법 스님의 전기 『길과 꽃』이었고 이 책은 두 번째 결과물이다.
1988~2005년까지 조선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그 뒤 강남 S학원 등에서 논술 강의를 했고, 2012~2014년에는 한국 디베이트협회 연구소장으로 재직했다. 그 뒤 2014~2018년 동안 무크지 『붓다로 살다』 편집장을 맡았다. 2017년~2018년 동안 조계종 화쟁위원으로 있었으며 2019년부터 한국갈등조정연구소 책임연구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논술 비평』, 『신나는 로스쿨 면접』, 『디베이트하는 인간, 호모 디스푸탄스와 소통의 기술』, 『세월호와 대한민국의 소통』, 『길과 꽃』 등 토론과 논술 및 글쓰기, 소통에 관한 다수의 책을 저술했다. 접기

최근작 :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서로 싸울까?>,<안상수>,<디베이트 하는 인간 호모 디스푸탄스와 소통의 기술> … 총 1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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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이 아니다,
이제는 PDR(Peaceful Dispute Solution)이다!
우리에게 가장 잘 들어맞는 갈등 해결 방법
다투고 난 뒤 오히려 관계가 회복되는
평화적 갈등 해결의 힘

어느 사회건 사람이 사는 곳에는 갈등이 존재한다. 뉴스를 봐도 재판 사건 하나, 시위 사건 한둘쯤은 꼭 빼놓지 않고 볼 수 있는 세상이다. 유독 우리나라만 유난한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해외 기사를 보면 다른 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해외에서는 비교적 오래전부터 사회 속의 갈등 해결 문제에 천착해왔고, 이에 따른 제도와 해결책이 정립되어 있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권위주의적인 정권과 가부장제의 시기를 지난 뒤, 우리나라에서도 갈등의 사례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도, 인력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이들이 활용하는 건 서구 사회에서 발전시켜온 대안적 갈등 해결 방법, 이른바 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이다.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서로 싸울까?󰡕는 바로 여기에 의문을 제기한다. 갈등은 세상 어느 곳에나 보편적으로 존재하지만, 갈등의 사유와 당사자는 결코 보편적이지 않다. 갈등의 상황 역시 대략의 얼개만 같을 뿐,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요건이 얽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갈등은 의견의 충돌이며, 의견은 사람들의 의식을 반영한다. 또한 갈등에는 배경이 있으며 그 배경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한국인만의 배경이다. 갈등 해결은 사안의 해결과 함께 당사자 간 감정의 해결을 중시하며, 이 감정을 느끼는 이도 두말할 것 없이 한국인이다.
다소 도발적인 책의 제목은 바로 이 점을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책은 갈등과 관련해 ‘한국 사람’이 유독 심하거나 잦다는 언급은 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렇지도 않거니와 정작 중요한 건 ‘왜’와 ‘이렇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는 구체적 사건이며 ‘왜’는 그 사건이 일어난 이유다. 이유를 풀어내어 사건을 종결시키는 것이 바로 갈등 해결 과정이며. 여기서 ‘한국 사람’은 비난하는 대상도 비난받는 대상도 아닌 당사자일 따름이다.
책은 서구에서 수입된 ADR을 기반으로 하여 한국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한국인만의 갈등 해결 방법 즉, PDR(Peaceful Dispute Solution, 평화적 갈등 해결 방법)을 새로이 제시한다. 10여 년간 지리산댐 건설 논의, 플랜트 노조 내부 분쟁, 대구 도매시장과 노량진 수산시장 같은 굵직굵직한 사회이슈와, 그 외 개인부터 단체까지 크고 작은 갈등 해결의 현장에서 활동해온 조형일, 김왕근 조정가의 실제 성공과 실패 사례와 함께, 이들이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누구든 적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 법칙으로 정리했다.

► 용어해설

* 조정가 – 갈등 해결은 협상과 조정으로 이루어지면, 이 중 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게 바로 조정자다. 평화적 갈등 해결에서의 조정가는 일반적인 조정가와 다르다. 조정가는 이해 당사자 쌍방에게 ‘양보’를 강요하지 않으며, 조정가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조정은 어디까지나 당사자들의 ‘자율’에 따라 이루어지며 이런 의미에서 조정가를 ‘촉진자’라 부르기도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조정가, 즉 촉진자는 답답할 정도로 당사자 쌍방의 의견을 들어주기만 하며, 조정가가 맡은 역할 중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것도 논의의 해결이 아닌 ‘논의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도록 하는 일’이다. 얼핏 보면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작업이 결과적으로 원만하고 신속한 해결을 이루는 것도 PDR의 장점 중 하나다.

* ADR – 대안적 갈등 해결. 권의주의를 일찌감치 청산한 서구에서 등장하여 정립됐다. 오늘날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갈등 관리 기법이다.

* PDR – 서구에서 들여온 ADR을 한국의 특성에 맞춰 수정한 것. 이성적 해결보다는 감정적 앙금을 털어내는 것에 더욱 치중한다. 평화적 갈등 해결(Peaceful Dispute Solution)이라 부른다. 경우에 따라 폭력적 해결에 반한다는 의미에서 NVDR(Non-Violence Dispute Resolution, 비폭력 갈등 해결)로 부를 때도 있다. 협상과 조정이라는 과정을 강조할 때는 협조적 갈등 해결이라고도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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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가는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는다. 어느 한쪽의 편에 서거나 유도하지 않으며, 오직 협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조정가를 촉진자라고도 부른다.˝ 최근 귀에 익어버린 촉진자라는 단어와 그 의미에 대해 새삼 새로이 알게 해준 괜찮은 책.  구매
xeric 2020-05-19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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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길과 꽃 - 도법 스님 1966~, 끝나지 않는 생명의 순례 김왕근 2017

알라딘: 길과 꽃




길과 꽃 - 도법 스님 1966~, 끝나지 않는 생명의 순례   
김왕근 (지은이)불광출판사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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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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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생명평화 사상가이자 활동가인 도법 스님. 열일곱 출가 이후, 간디와의 만남, 화엄경 탐독, 종단개혁,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창립, 생명평화 탁발순례, ‘붓다로 살자’ 운동, 평화의 꽃길, 기쁨의 세월호까지, 지난 50여 년 동안 스님은 이 땅에 무엇을 싹 틔우려고 한 것일까?

3년 동안의 질문과 답변, 그리고 함께한 공부와 일들. 이 축적 속에서 저자가 본 도법 스님은, 『화엄경』이라는 무변(無邊)한 세계에서 찾은 길 위에 ‘생명평화’라는 꽃을 피우고자 늘 깨어 있었다. 이 책은 이상을 꿈꾸는 현실주의자, 도법 스님의 삶 마디마디에 망울져 있는 뜻을 추적하며, 신념을 꽃피우며 살아간다는 것을 성찰하도록 우리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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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감사 말
프롤로그

1부 길 찾기
1. 출생, 출가 그리고 화두(話頭)
2. 성철, 지월: 도법과 스승들
3. 간디와 화엄경: 책에서 길을 찾다

2부 혁명
4. 혁명을 향한 성찰: 화엄학림과 선우도량
5. 종단개혁, 종단사태, 백인 대중공사: 종단 내 민주주의를 이끌다

3부 진리
6. 인드라망생명공동체
7. 생명평화결사운동과 탁발순례
8. 생명평화무늬: 불교 세계관의 시각화
9. “붓다로 살자”: 불교 실천론의 요약

4부 실천
10. 21세기 아쇼카선언: 종교 간 벽 허물기
11. 민중총궐기와 ‘평화의 꽃길’: 불교와 민주주의가 만나다
12. 기쁨의 세월호: ‘깨달음의 사회화’를 위한 분투

5부 공부
13. 붓다의 공부방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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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왕근 (지은이) 

신문기자, 논술강사, 토론코치 등의 직업을 거쳤다. 언어로 소통하는 일을 평생 했기 때문에 스스로 ‘소통전문가’를 자처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주변 인물들과 갈등을 겪었고 “왜 소통 전문가인 내가 소통을 못하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2013년 여름, 도법 스님과 인연을 맺은 후 불교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능력이 향상되는 경험을 했다. 소통 중에는 논리의 소통 이외에 정서의 소통이 중요함을 깨달았고, 이를 위해 불교가 이 사회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모든 사람이 붓다의 마음으로 소통하는 사회’가 그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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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길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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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상을 꿈꾸는 현실주의자, 도법 스님의 삶과 뜻

“생명은 자기 몸의 아픈 곳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불교도 세상의 아픈 곳을 보듬어야 한다.” - 도법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생명평화 사상가이자 활동가인 도법 스님. 열일곱 출가 이후, 간디와의 만남, 화엄경 탐독, 종단개혁,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창립, 생명평화 탁발순례, ‘붓다로 살자’ 운동, 평화의 꽃길, 기쁨의 세월호까지, 지난 50여 년 동안 스님은 이 땅에 무엇을 싹 틔우려고 한 것일까?
3년 동안의 질문과 답변, 그리고 함께한 공부와 일들. 이 축적 속에서 저자가 본 도법 스님은, 『화엄경』이라는 무변(無邊)한 세계에서 찾은 길 위에 ‘생명평화’라는 꽃을 피우고자 늘 깨어 있었다. 이 책은 이상을 꿈꾸는 현실주의자, 도법 스님의 삶 마디마디에 망울져 있는 뜻을 추적하며, 신념을 꽃피우며 살아간다는 것을 성찰하도록 우리를 이끈다.


길을 나서다

만으로 열일곱이던 1966년, 도법은 김제 금산사로 출가한다. 2년 뒤인 1968년,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은 도법, 출가자는 세속과 인연을 끊어야 한다는 가르침에 따라 평소처럼 생활하던 그를 한 사미승이 불러냈다.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데, 니가 아무리 중이지만 어머니 아들이다.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느냐.”
이 말에 ‘어머니’가 아닌 ‘삶과 죽음’ 문제가 가슴에 사무친 도법은 죽음을 경험해보자는 데까지 생각이 미친다. 한밤중 다리 위에 선 그는, 장마로 물이 불어난 하천을 바라보다 퍼뜩 정신을 차린다. “아, 여기서 뛰어내려서 죽으면 삶이 끝나니까, 죽음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죽고 마는 것이구나.”

도법은 삶과 죽음의 문제를 풀고 싶었다. 금산사에 가만있어서는 그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도법은 은사스님께 말씀드리고 합천 해인사로 길을 나선다.


간디와 화엄경

당시 해인사는 한국 불교의 수도였다. 성철 스님(1912~1993)이 구축한 엄격한 수행 가풍 아래로 도(道)를 찾는 수많은 승려들이 운집했다. 도법 역시 문제 해결의 기대를 품고 해인사로 향했다. 하지만 성철 스님 가르침으론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 이후 도법은 김천 수도암, 순천 송광사를 거쳐 다시 해인사를 돌며, 참선해서 도인 되겠다고 몸부림쳤다.
그렇게 보낸 10여 년의 끝인 1970년대 후반, 도법은 간디 자서전을 만난다. 인간에 대한 무한한 자비의 마음으로 불살생을 실천했으며 비폭력 불복종으로 인도 독립운동을 주도했고, 영국 제국주의에 저항하면서도 영국을 미워하지 않은 간디. 그는 힌두교도였지만, 도법에게는 “석가모니 붓다의 정신에 가장 충실한 사람”으로 보였다. 이를 계기로 도법은 붓다의 삶과 불교경전을 ‘사회적’ 시각에서 재해석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 도법은 『화엄경』도 만났다. 『화엄경』을 통해, 모든 존재가 서로 평등하게 연결되어 조화롭게 존재하고 있으며 ‘생활이 곧 도(道)’임을 깨달았다. “세계를 포용하는 크나큰 인간의 가슴, 생명을 향한 깊고 깊은 애정의 관심, 이웃-생명-세계를 가꾸기 위한 뜨거운 정열의 헌신이 우리들 인간 자신에게 갖추어져 있음을 생각할 때 환희가 솟구침을 느낀다. 인생이란, 삶이란 정말 이래야 된다고 흐뭇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사회 속에서, 생활 속에서 불교를 실천하겠다고 마음먹은 도법은 1990년, 도반들과 함께 불교의 풍토를 바꾸고자 ‘착한 벗들의 수행 공동체’인 ‘선우도량(善友道場)’ 결사운동을 시작한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불교의 현실은 올바른 수행의 부재로부터 그 원인을 찾는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고, 기뻐하고, 나누는 실천행으로 새로운 승풍(僧風)을 바로 세워야 한다.”
불교 개혁에 나선 도법은 이후 94년 종단개혁, 98년 종단사태에서 ‘개혁의 아이콘’이 된다.


생명평화의 길을 걷다

도법의 이러한 성찰은 1998년 문을 연 ‘실상사 불교귀농학교’, 1999년 창립된 ‘인드라망생명공동체’라는 모습으로 기어코 현실화된다. 이 둘을 통해 도법은 우리 사회가 “세계, 산천, 초목, 부처님, 보살, 중생, 이것과 저것, 시간과 공간, 유정과 무정 등 모두가 함께 어울려 출렁이는 생명의 큰 바다”가 되길 바라는 큰 꿈을 이루고자 했다.
드디어 2004년, 도법은 ‘생명평화 탁발순례’를 시작한다. 그해 3월 1일부터 2008년 12월 12일까지 장장 1,747일 동안 3만 리를 걷고 8만 명을 만난 이 순례를 통해, 상호의존의 세계관과 동체대비(同體大悲, 너와 내가 한 몸임을 자각하여 내는 큰 자비심)의 실천론을 축으로 하는 도법의 생명평화 사상은 완성된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때로는 누룽지를 끓여 먹고, 출발지에 집합해서 생명평화백배서원 절명상 하고, 걷고, 점심 먹고, 그날 종점에서 절명상 하고, 저녁 먹고 대화하는” 일상을 반복하며 성찰하고 확인한 생명의 구체적 양상이 사상에 생명력을 부여한 것이다.
이전부터도 그래왔지만, 이후 도법의 모든 행보는 ‘너와 나를 함께 살리는’ 생명평화의 길 위에서 이뤄진다.


정의(正義)를 새롭게 정의(定義)하다

2001년, 도법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부처님은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은 바른 것을 드러내기 위해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은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노해야 할 대상에 화내지 않고 증오해야 할 대상을 미워하지 않고 파사현정(破邪顯正, 삿된 것을 깨뜨리고 바른 것을 드러냄)의 길을 가신 분이 부처님입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등졌을 때는 다음과 같은 글을 쓴다.
“만일 당신과 나라는 인간 존재가 좌익, 우익, 친북, 친미 따위보다 더 근본적인 가치이고 더 귀중한 존재임을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있었어도 극단적인 좌우대립 동족상잔 남북분단의 비극이 벌어졌겠습니까? 그래도 오늘의 비극과 고통이 일어나겠습니까?”

언뜻 반대로 읽히는 이 두 발언은, 사실 근본 뜻에서 차이가 없다. 도법에게 정의(正義)란 “한 몸인 너와 내가 함께 사는 생명의 길”이므로, 그는 ‘선(善)’뿐만 아니라 ‘악(惡)’과도 ‘잘’ 공존하는 길을 모색한다. 도법은 악을 뿌리 뽑아 없애는 게 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본다. 선악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악을 증오하지 않고, 악과 마주쳐 상처받지도 말고, 악에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자며 머리를 맞대는 것이 된다. 이런 행보를 밟기에 도법은 수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다.


출가 후 50여 년, 도법 스님 중간점검

도법은 누구보다 많은 존경과 많은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인물이다. “생명평화를 위한 순례자” 도법은 존경을 받지만, “성격 급한 스님들이 적지 않은 불교계에서 대표적인 대화론자”인 도법은 비판을 받는다.
종교평화선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른 종교(기독교)에 무릎을 꿇는다고 비판을 받았고, 조계사에 들어온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을 경찰에 내주었다고 비판을 받았으며, 세월호의 슬픔을 세월호의 기쁨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해 또 비판을 받았다. 그가 무슨 문제이든 대화로 풀고자 노력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약자의 편을 드는 대신 강자의 입장을 두둔하는 모양새를 보이기 때문에, 능력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기 때문에 도법은 비판을 받는다. 어디까지가 정당한 비판일까? 비판을 하며 그와 거리를 두고 외면하는 대신, 비판을 하되 그와 함께하며 우리사회를 더 낫게 만들 수는 없을까?
이 책은 문제적 인간, 도법의 입장에서 그의 50여 년 승려의 삶을 돌아본다. 베트남 출신 승려이자 평화운동가인 틱낫한은 말한다. “누군가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의 피부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참된 이해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이해하려는 대상이 되는 것이다.” 진정 도법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까? 이 책이 그를 이해하고 (그를 긍정하든 부정하든) 그와 함께할 수 있는 길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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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길과 꽃

자주 못 가지만 미사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한다. 미사를 드릴 때면 ‘예수라는 한 사내‘와 그의 삶을 생각한다. 그가 행한 기적이나 부활의 이야기보다 내게는, 처형당하기 전날 사람들을 모아놓고 벌인 만찬이나, 십자가에 매달린 채 하늘을 향해 왜 나를 버리셨느냐고 울부짖었다는 ‘인간‘ 예수의 이야기가 어쩐지 더 가슴에 와닿았다. 그의 삶과 죽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을 어머니 마리아의 마음도.

예수는 인간이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고, 사람들은 그걸 잊지 않기 위해 책으로 기록하고, 정기적으로 모여 그가 한 이야기를 되새기고, 그가 했던 만찬을 재현하기로 했다. 내가 알기로는 이것이 성경이고 미사다. 미사에서 신부님이 포도주 잔을 높이 들고 ˝너희는 모두 이를 마셔라. 이는...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라는 구절을 읊을 때마다, 세상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내어놓을 각오를 한 사내의 힘든 결심, 그 선한 마음을 떠올린다. 이렇게 산 사람도 있는데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생각한다. 이게 나에게 미사다. 비슷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입을 모아 같은 이야기를 읊고, 기억하고, 노래할 때 느껴지는 따뜻한 일체감은 내가 미사를 좋아하는 또하나의 이유다.

기독교와 불교는 다르다면 완전히 다른 종교지만 내게는 비슷하다. 한 인간이 그의 삶을 온통 바쳐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았고,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깨달은 것을 이야기했고, 직접 삶을 통해 보여주었다.

작년 봄부터 참가하고 있는 불한당(불경을 한글로 번역하는 모임)에서 도법스님께 들은 불교의 핵심은, 우리 안에 이미 붓다의 마음이 갖추어져 있고, 우리는 그것을 깨닫고 그대로 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가르침은 이렇게 쉽고, 명확하고, 현실적인데, 삶은 여전히 어렵다.

나와 너무 다른 사람들에 대한 피곤과 분노, 내 바램과는 달리 곁에 머물지 않고 떠나는 것들에 대한 슬픔, 미래에 대한 온갖 걱정과 불안, 그리고 삶이, 이 모든 노력이 무슨 의미가 있긴 한가 하는 자괴감과 허망함 같은 것들이 삶을 짓누른다. 오죽하면 붓다도 깨달음을 얻은 후 

˝내가 아무리 진리를 설해도 이기심에 가득 찬 중생들이 그 진리를 알아들을 수 있을까, 이는 스스로를 지치게 하는 일일 뿐이지 않을까.˝라며 망설였을까(이 대목을 읽으며 반가워서 울 뻔했다. ˝나 이 심정 알아!˝하고).

얼마전 불한당의 김왕근님이 쓰신 도법스님 평전 ‘길과 꽃‘을 읽었다. 에필로그에 이런 말이 나온다.
‘석가모니를 신의 자리에서 인간의 자리로 끌어내리는 것이 불교를 살리는 길이다. 석가모니가 인간이어야 우리가 그를 본받을 수 있다. 석가모니를 인간으로 알고, 또한 우리 자신이 바로 ‘붓다‘임을 알고 살자는 것이 ˝붓다로 살자˝ 운동이다.‘

‘(절대자로서의) 신이 있는가, 나는 그의 존재를 믿는가‘라는 의문은 보류해두었다. 절대자라면 당연히 강인하고 옳게 살았겠지. 근데 나는 그냥 약한 인간일 뿐이지 않나. 지금 내게 간절히 필요한 것은 내 소원을 들어주고 기적을 일으켜줄 신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자신의 온 삶으로 보여주는,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는, 그래서 쉽지 않은 이 삶을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게 해줄 나와 같은 ‘인간‘이다.

어려운 것은 깨달음이 아니라 깨달음 후의 삶이다. 우리 인간의 마음은 너무 연약하고 잘 잊어버리니까. 기도를 하고 미사를 드리고 수행을 하는 것은 절대자에게 소원을 빌기 위해서도, 어떤 형이상학적인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도 아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잊지 않기 위해서다. ‘모든 것이 불타고 있는‘ 일상이라는 전쟁터에서 ‘자신의 감각이나 탐욕, 분노에 붙들리지 않고 부처의 마음을 내고 살아가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도시락을 싸듯 그렇게 준비한 ‘마음‘을 가지고 또 하루하루 일상이라는 전쟁터로 나간다.

도법스님은 평생 이것을 해온 분이다. 도법스님이 쓰신 책이나 도법스님의 강연, 말씀을 옮겨적은 책들을 몇권쯤 읽었지만 정작 도법스님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관한 책은 처음이다. 열여섯에 출가해 간디와 화엄경을 만난 이야기, 안으로는 종단개혁과 대중공사, 밖으로는 실상사 불교귀농학교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최근의 한상균 위원장 관련 사태와 ‘평화의 꽃길‘까지, 도법스님은 시대의 가장 뜨거운 전쟁터 한가운데 있었다. 한 인간으로서의 도법스님의 고민, 노력, 깨달음을 보며 ‘인간이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라고 또 생각했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고.

덕분에 삶은 더 복잡해졌다(;ㅅ;). 이전에는 의견이 다른 사람을 굳이 설득하려 하지 않았고, 나와 맞지 않는다 싶으면 무슨 일이든, 무슨 관계든 미련없이 발을 뺐다. 그런데 이제는 한번 더 마음을 내고, 한번 더 얘기해보자 생각한다. 어디까지가 최선이고 어디서 그만둬야하는지를 아직은 잘 모르겠어서 힘이 든다. 신기한 것은 사람들과 부대끼는 와중에 이전처럼 내가 자괴감을 느끼거나 피폐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의견이 다른 사람과 부딪힐 때 ˝위협적으로 들리는 험악한 말도 잘 들어보면 ˝내 삶을 도와달라˝는 간절한 요청일 때가 많다˝는 이 책의 한 구절을 되새긴다. 그 사람의 말과 더불어 그 사람을, 그 사람의 처지와 마음을 들여다본다. 거기에 나와 다르지 않은 마음을 가진 한 사람이 있다. 우리는 서로의 슬픔, 절망, 혹은 탐욕이나 거짓을 바라보고, 그것을 바라보는 상대방을 바라본다. 우리는 얘기를 할 수도 있고, 더 나은 해결책을 낼 수도 있다. 애써 준비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도법스님은 ˝찻잔으로 물을 떠내면 호수는 찻잔 한 잔만큼 달라지고, 절을 하기 전이나 절을 한 다음이나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절한 만큼 달라진다˝고 말했다. 여기에 적어도 상대방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달라진 내가 있고, 내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이 아는 만큼 상대방은 달라질 수 있다.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삶을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게 하는 게 어디 예수나 석가모니, 도법스님 뿐일까. 내가 지켜보는, 나를 지켜봐주는 모든 인간이 나를 이끌어가는 ‘붓다‘이다.
그렇게 서로를 지켜봐주는 것이 사실은 우리 삶의 의미가 아닐까.

발췌 보기 : http://noyuna.tistory.com/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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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a 2017-05-2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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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k Lee 2011 제2기 지리산 정치학교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에 대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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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k Lee
t11470caan0ihm1re2cf18  · 
이 달 19~21일 2박 3일 일정으로 제2기 지리산 정치학교가 실상사에서 열린다.

‘문명전환의 정치’를 대주제로 서사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난 8월 시작하여 우선 3년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주로 청년(10대에서 40대)들이 주체로 참여하고 있고, 나는 노령 세대로서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거들고 있다.
문득 ‘문명전환의 정치’를 생각하다보니, 저 축(軸)의 시대에 이미 그것을 시도한 선각자들이 있었다.
석가, 노자, 예수, 공자가 바로 그들이다.

공자는 다른 세 분과는 결이 다른 길을 갔지만, 어떤 점에서는 화광동진(和光同塵)을 실제로 실천하면서 근본적인 문명전환을 시도했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생각한다.
석가나 노자나 예수는 정치에 무관한 성(聖)을 지향한 분들이 아니라, 현실정치를 뛰어넘어 문명을 전환하는 큰 정치를 상상한 사람들이다.

석가의 설화에 부처(佛)와 전륜성왕(轉輪聖王)의 갈림길에서 부처의 길을 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떤 의미에서 보면 보다 근원적인 문명전환의 정치를 선택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21세기 물질과 제도 면에서는 2500여년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변화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 기후위기나 팬데믹 등 생태적 재앙 앞에서 인류의 존속이 물어지는 기로에 서 있다.
추락할 것인가? 도약할 것인가?
기술적 대응이나 임기응변으로는 추락의 길을 벗어나기 힘들다.
‘문명전환’을 통한 도약을 시도해야 한다.

굉장히 어려워보이지만,  2500여년의 세월을 거치며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온 선각자들의 길을 보다 좋아진 물질적 제도적 환경 속에서 현실화하고 보편화하면 되는 것이다.

이제 ‘문명전환’과 ‘현실정치’를 결합하는 것이 위기를 통해 시대적 요구로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며 2차대전 후 독립한 나라들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선진국의 문턱에 진입한 나라지만, 심각한 문화지체(文化遲滯) 현상 속에서 정치적 심리적 혼돈이라는 이중의 위기를 만나고 있다.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에 대한 요구가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고는 있지만, 그 구체적 서사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다방면에서 다원적으로 힘과 지혜들이 모여 그 주체와 동력을 만들어가고, 그것이 문명전환으로 이어지는 물꼬를 터가야 한다.
지리산 정치학교는 여러모로 미약하지만, 그 흐름에 나름의 특성으로 작은 기여라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모인 곳이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다음의 시대적 과제는 무엇일까?
새로운 문명을 선도하는 21세기형 선진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경구가 떠오른다.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려라”

도교와 도교사상 : Orbis terrarum by Walker.Hodu.J 장호두

도교와 도교사상 : 네이버 블로그
도교와 도교사상

1.도교사상
한국인의 의식 속에는 도가사상 또는 도교적인 요소가 깊이 깔려있다. 도가사상은 억압당한 계
층들에게 도교나 불교 무속신앙은 현실적인 고통과 불만의 배출구 역할을 한다.
1.도교신앙의 계층
정치에 참여할 수 있었던 양반들이 도가사상을 이해하였다면 생산을 담당한 백성들과 천인,부
녀자들은 종교로서의 도교에 더 친숙하였다.
2.도교사상
윤리적인 부분은 유교와 이론도 받아들였고 조직의 체계형성에는 불교를 모방하기도 하였으며
종교,심리적인 면에서 무속신앙의 요소를 강하게 띈다.
3.민중도교
농민과 민중을 주제로 하는 도교를 '민중도교'라고도 한다.
민중도교는 농민과 민중의 사회적지위가 향상됨에 따라 삼교 합의 문화운동을 일으키기도 하
는데, 송대 이후에는 이른바 민중 도교의 시대가 전개된다.

(2)한국도교의 특징
한국도교는 나름대로의 특징을 지닌다.
1.단군신화를 뿌리로 하여 전개된 선가설이다. 선가설의 정착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한국 시
대 이전부터있었다.
조선시대까지도 전해져 내려온다.
도교의 제례인 재초를 통하여 국가의 재앙을 막고 복을 비는 의례적인 도교로서의 특징이다
우리나라 지식인들사이에 수련 도교가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수련 도교는 단축이라고도 불리
우는데 공행을 쌓아 도를 얻고 신선이 되려는 내단법이다.

2.도가
(1)도가의 사상
도교의 모태가 되는 도가사상은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중심으로 삼는 사상이다.
1.정치사상
도가 사상은 실제로 춘추 전국 시대라는 난세에 대응하여나온사상이기 때문에 개인적 윤리론
이기 보다는 하나의 정치사상이다
2.화평윤리
도가의 도는개인의 명상적 도가 아니라 세상을 화평하게 하려는 도라고 할 수 있다.
(2)동양적 사유
역사적으로 유가의 적극성은항상 도가의 소극성에서 힘을 빌려갔다.그런 ㄸ늣에서 우리가 보
통 동양적 사유라고 하는 말은 도가사상의 측면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1.개인적 처세술
도교를 통하여 세속하게 된 도가의 정신은 개인적 행복 추구와 처세방법론으로도 자리잡는다.
2.삼보
노자에서는 도가의 세가지 보배와 자애와 검양의 양보를 꼽는다.도가의 실천방법론을 한마디
로 요약한다면 청정자수라 하겠다.

03.불교와 불교사사아

1.불교의 발생
(1)인도문명
인도문명은 세계어느 문명보다도 고도의 정신적 체험을 기반으로하는다양한 사상을 갖는다.
1.개혁사상
불교는 베다적 전통을 부정하는 비교적 비정통 사상이다. 이런 점에서 볼 대 가장 개혁적인 인
도사상이라 할 수 있다.
2.신중심에서 탈피
불교사상이 인도 정통 브라마니즘에서대해 개혁적인 저은 철저하게 계급적으로 짜여진 정통사
회의 폐쇄화된 인간관을 부정하고 인간의 평등성을 주장한 것과 신중심적 세계관의 제의 중심
적인해탈관을 인간중심적 세꼐관과 자기구제적 해탈관으로 전환시킨 데 있다.
(2)불교의 발생
기워전 6세기경 석가모니의 가르침에 의해 시작된 이 사상은 종교적 교단으로 발전하였고 당
시 새로운 지배세력으로 성장해 가던 크샤트리아 계급에 적극적으로 수용되면서 통일왕조의
지배적 이념이 된다.
불교의 가르침
흔히 사성제와 12연기, 그리고 팔정도로 요약된다. 그 핵심은 속박을 현실에서의 인간 삶을 투
철하게 직시할 것과 그에대한 해방의 가능성을 믿으며 아울러 그 실현을 자기 스스로 얻어야한
다는 전제 아래 추제적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다.

2.부파불교
불교 사상은 여러 갈래로 분화되면서 각기 자기의 논리와체계를형성하였다.부파불교시대(아비
다르마 불교)라 일컬어지는 이 단계에 오면 교단 비구 위주로 흘러가게 되자 재가신자들의 구
제문제는 자연 소홀하게 취급된다.
(3)대승불교
기운전후 시기 구제에서 소외된 재가신자들의 이러한 불만을 간파한 기존 교단 내부의 진보적
비구들은 새로운 종교 혁신 운동을 광범위하게 전개한다
1.중생구재
대승 불교의 이념은 기존 교단의 자기 구제 방식을 지양하고 타인 구제까지도 고려한 방식을
채택할 것과, 석가의 가르침을 이해할 것이 아니라 실천할 것을 주장한다.
2.보살의 이념
대승운동에 걸 맞은 이상적 모델로서 '보살'의 이념을 제시하고 스스로 보살행을 실천하는 구
제의 주체임을 선언한다.
2.중국불교
(1)중국불교의 교단
중국적 불교종단인 천태종과 화엄종이다.
1.교학불교
천태종과 화엄종의 두 종파는 불교이론의 다양성을 통일적으로 재구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통일 왕조라는 역사적 조거네도 부응하고 있으며 나아가 중국적 사변을 마음껏 발휘한다.
2.교학불교의 한계 0 Orbis terrarum by Walker.Hodu.J
교학불교는 역사적 조건에 부응하려 한 결과 통합의 논리가 너무 낙관적이고 도 지나치게 사변
적 이어서 구체적 개별자의 실천과는 거리가 멀었다.
(2)선불교
당나라 중엽 이후 사회의 모순이 드러나면서 통일 왕조가 서서히 무너지게 되자 시대정신을 지
도하고 있던 고그스런 불교 이론도 설득력을 상실하게 된다.
1.선불교
선불교의 기본 명제는 인도 불교에 대한 중국적 해석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현실
지향적인 중국적 사유에서 볼때 필연적 귀결이었다.
2.중국적 사유
선불교는 각자의 현실적 조건에서 주체의 자기 각성을 강조한 점은 중국의 전통사상에서 일찍
이 경험하지 못했던 것으로, 중국적 사유에 입체적 깊이를 더해 주고 치밀성과 세계관의 확대
를 가져다 준 것이 사실이다.

3.한국불교

(1)불교의 수용
주욱 불교가 한국에 수용되는 시기는 부족연맹체적역사단계를 극복하고 고대국가를 형성해가
는 시기였다.
1.통치이데올로기
확대된 영역국가로서한국의 불교수용은 이러한 역사적 조건건에서 고대국가 형성에 필요한 보
편적 지배이데올로기가 요청된다.이것은 한국불교가 처음부터 국가불교적 성격으로 수용됨으
로써 호국불교라는 특징을 갖게 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2.무속과 결합
고대국가 건설의 주체들은 이러한 과제를 결국 무속 관념의 불교적 해석과 무속 형태의 불교적
변용이라고 해결한다.
(2)불교 사상의 전성기/통일 신라 불교
신라의 삼국 통일은 이 새대를 이끌어나갈, 용청인 통합을 위한 보편적인 이념이 필요하였다.
비록 성격의 차이는 있었으나, 삼국이 고대국가를 완성했을때의 지도적 국가 이념은 은 다 같
은 불교였다. 따라서 통일신라의 불교가 가진 시대적 과제는 다양한 갈래의 불교 사상을 체계
적으로 통합시켜 내부적으로는 민족의 동질성을 확보하고 외부적으로는 당제국에 대응할 수
잇는 자주력의 강화에 있었다.

1.한국적 불교
ㄱ.통일 신라의 불교는 의상의 화엄종과 원측계통의 법상종이었다. 그러나 이 두종교는 엄밀히
보면 중국불교의 한국적 전개에 불과하며 국제성을 띠기는하지만 자주성을 가진 것은 아니었
다.
진정한 의미의 해결은 원효에 의해 실현된다.
통일 신라의 불교는 의상과 화엄종과 원측계통의 법상종이었다.그러나 이 두종교는 엄밀히 보
면 중국불교의 한국적 전통에 불과하며 국제성을 띠기는 했으나 자주성을 가진것은 아니었다.
진정한 의미의 해결은 원효엥 의해 실현되었다.
원효는 인도불교와 중국불교의 과제로 남아있떤 중관학파와 유가학파의 사상적 통일이라는 대
승불교의 최고의 과제를 대승기신론소를 통해 매우 훌륭하게 해결한다.이것은시라의 불교가
국제불교로서 자주성을 보인 동시에 매우 시대적 문제의 해결을 사상적으로 성취시켰음을 의
미한다.

2.민간불교
원효의 사상은 지배계급에서 관념적으로만 수용되어 지배이데올로기의 기능을 담당했던 이론 0 Orbis terrarum by Walker.Hodu.J
불교를 민중생활 속의 실천불교로 전환시킨다. 이것은 민중의 지각성을 진작시킬 뿐 아니라, 중
앙에 집중되었던 불교교단을 지역적으로 분산시켜 차후 선불교가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날 수
있던 계기를 만든다.
(3)선교일치와 고려불교
고려왕조의 정치적 본질이 호족들의 연합세력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를 뒷받침했던 사
상적 지도이념의 선불교 였다.
1.선불교의특징
선불교는 교학이론의 통일성을 거부하는 개체지향적 선불교의 분산적 성격이다.
2.광종의 통합
광종에 의해 추진된 오교양종의 정비는 새로운 교학이론을 동원하여 교종과 선종을 통합시켜
왕권지배체제를 강화하려 한다.
3.의천의 교선일치
의천의 천태교학을 통하 교선일치사상으로 나타난다.물론이것은 그 이전 제관의 천태사교에의
해 나타나는 바와 같은사상적 발전의 현실적 결실이기도하다.

4.지눌의 돈오점수
지눌의돈오점수설은 의천에 의해 제시된 이론 중심의 불철저한 교선일치사상을 주체를 강조하
는 선 중심의 교선 일치사상으로 전개시킨다. 이것은 현실에 대응하는논리이기도 하지만한국
사상사에 있어서 원효에 비견되는 자기 사상의 발전적 단계이다.
도 그의 수선사 결사운동의 불교의 대사회적 역기능과 비민중성을 개혁하려는 실천운동 이었
따. 지눌의 돈오점수설은 여러 갈래로 발전된 선종의 각 유파들을 취사선택하고 중요한 교학적
성과들까지 반영하고 있는 독자적인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4)숭유억불정책의 조선불교
여말 신진사대부들은 고려말부터 원나랄르 통해 받아들인 성리학적 시각에서 고려사회의 모순
을 비판한다.
1.정치적 목표
조선의 숭유억불정책은 단순한 사상적 대립에서 나온 선택적 결정이 아니라,조선왕조의 유지
를 위한 정치적 목표가운데 하나였다.
2.조선불교의 특징
지배이데올로기인 유학의 공세에 대해 방어적인 유불조화의 논리를 편다던가, 혹은 유학의 도
통관에 영향을 받아 한국적 법통설을 세우려는 점과 같은 것이다. 조선의 불교는 교단의 외형
적 발전이나 교리의 발달은 없었으나, 억압당한 민중의 정서가 불교를 통해 표출되었기 때문에,
조선의 불교는 대개 민중적이고 토착적 불교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2021/11/04

알라딘: 성.사랑.사회 (워크북 포함) 백영경

알라딘: 성.사랑.사회 (워크북 포함)
성.사랑.사회 (워크북 포함)   
백영경,김엘리,박진희,박혜경,배은경,이남희,이선옥,이해진,조주은,추지현,태희원,한채윤 (지은이)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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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o 방송통신대학교 대학교재 구매 전 참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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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한국사회의 여성과 남성
제1장 한국사회의 변화와 콤플렉스를 통해서 본 여성/남성
제2장 한국사회에서 여성정책의 변화

제2부 성, 사랑, 젠더
제3장 성과 젠더
제4장 과학이 바라본 여성, 과학 속의 여성
제5장 한국사회의 낭만적 사랑과 연애 각본
제6장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의 이해

제3부 성, 사랑, 여성의 몸
제7장 여성의 몸과 건강: 여성주의에서 본 여성 건강의 쟁점
제8장 몸 관리 문화와 젠더

제4부 성, 사랑, 사회
제9장 젠더 폭력과 법적 규제의 쟁점
제10장 여성과 재생산: 재생산권과 재생산 정치
제11장 한국사회의 노동과 젠더
제12장 가족의 변화와 재구성
제13장 결혼, 이주, 다문화사회

제5부 페미니즘의 이해
제14장 페미니즘의 역사적 흐름
제15장 한국사회의 페미니즘과 여성운동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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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경 (지은이)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 석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대학원 인류학과 석사 및 박사
현재 :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저서 :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2020, 공저), 『프랑켄슈타인의 일상-생명공학시대의 건강과 의료』(2008, 공저), 『여성운동 새로 쓰기』(2008, 공저) 외 다수
최근작 : <인간과 사회 (워크북 포함)>,<[큰글자도서]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 >,<[큰글자도서]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 … 총 27종 (모두보기)

김엘리 (지은이) 
성공회대학교 시민평화대학원 외래교수. 대학에서 여성학과 평화학을 강의한다. (사)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 소장으로도 활동한다. 주로 여성 군인, 남성성, 혐오, 군사주의, 분단에 관해 연구하고 글을 쓴다. 최근에 <혐오정동의 분단된 마음 정치학>(2021), <20~30대 남성들의 하이브리드 남성성>(2020)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는 《그런 남자는 없다》(2017, 공저), 《페미니즘, 리더십을 디자인하다》(2016, 공저), 《나의 페미니즘 레시피》(2015, 공저) 등이 있고, 《여성, 총 앞에 서다》(2009)... 더보기
최근작 :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여성의 미래를 펀딩하다>,<여성의 삶과 문화 (워크북 포함)> … 총 15종 (모두보기)

박진희 (지은이) 
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 부교수이자,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소장. 2003년 에너지전환 이사로 재생가능에너지 정책 연구를 시작했다. 논문으로 「독일 탈핵정책의 역사적 전개와 시사점」 등이 있다.
최근작 : <성.사랑.사회 (워크북 포함)>,<한권으로 꿰뚫는 탈핵> … 총 2종 (모두보기)

박혜경 (지은이)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연구개발부장이다. (재)인천발전연구원 여성정책센터장,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한국여성학회 운영위원, 한국가족학회 연구이사 등을 역임했다. 젠더 관점에서 가족/친밀성의 구조변동, 여성 및 가족정책, 여성주의 연구방법, 여성주의 실천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작 : <성.사랑.사회 (워크북 포함)>,<조국 근대화의 젠더정치> … 총 2종 (모두보기)

배은경 (지은이)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여성학협동과정 겸무교수로 일하고 있다. 인간 재생산과 돌봄 사회, 젠더 정치와 여성정책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막힌 사회와 그 비상구들』(공저, 2019), 『경계를 가로질러 가족만들기』(공저, 2017), 『현대 한국의 인간 재생산: 여성, 모성, 가족계획사업』(2012), 역서로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공역, 1999), 『현대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 친밀성의 구조변동』(공역, [1996]2001) 등이 있다.
최근작 : <막힌 사회와 그 비상구들>,<성.사랑.사회 (워크북 포함)>,<경계를 가로질러 가족만들기> … 총 13종 (모두보기)

이남희 (지은이)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 졸업(역사학, 박사)
현재: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 객원연구원
저서: 『젠더와 사회: 15개의 시선으로 읽는 여성과 남성』, 『나에게 품이란 무엇인가?: 공동체에 대한 고민』 등
최근작 : <여성의 삶과 문화 (워크북 포함)>,<성.사랑.사회 (워크북 포함)> … 총 2종 (모두보기)

이선옥 (지은이)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대학 조교수
저서: 『한국소설과 페미니즘』, 『내 안의 여성 콤플렉스 7』 등
최근작 : <한국 소설과 페미니즘>,<성.사랑.사회 (워크북 포함)> … 총 2종 (모두보기)

이해진 (지은이) 
경북대학교 철학과 졸업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과 졸업(여성학 박사)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강사
저서: 『어린이를 위한 인권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양성평등이야기』 등
최근작 : <성.사랑.사회 (워크북 포함)>

조주은 (지은이)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여성학자. 현대자동차 생산직 노동자 가족의 일상을 다룬 《현대가족 이야기》를 비롯하여 《페미니스트라는 낙인》, 《기획된 가족》 등의 저서가 있다. 향후 서울 신당동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마치코바’의 여성 노동자들을 인터뷰한 지역 연구서 발간도 계획 중이다. 훌륭한 맞춤형 여성 정책은 다양한 여성의 일상에 대한 애정 어린 관찰과 촘촘한 분석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믿기에, 동네 목욕탕의 세신사, 부항 뜨는 할머니, 마사지사 등과 친하게 지내며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다.
최근작 :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2018 한국의 논점>,<성.사랑.사회 (워크북 포함)> … 총 7종 (모두보기)

추지현 (지은이)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저서로 『절멸과 갱생 사이』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 『미투가 있다/잇다』 『누가 여성을 죽이는가』, 공역서로 『범죄학과 사회이론』이 있다.
최근작 : <능력주의와 페미니즘>,<미투가 있다/잇다>,<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 … 총 6종 (모두보기)

태희원 (지은이) 
일상에서 페미니즘을 실천하는 방법들을 고민하며 티격태격 사는 좌충우돌 페미니스트. 십대의 까르륵 웃음소리와 근거 없는(?) 당당함, 뜬금없이 따뜻한 배려를 사랑한다. 이들의 생기로움이 제약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면서 성차별적인 환상과 싸우는 용기를 내고 일을 하며 글을 쓴다. 지금은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성형』, 『엄마도 아프다』(공저), 『성·사랑·사회』(공저) 등이 있다.
최근작 : <페미니즘 교실>,<성.사랑.사회 (워크북 포함)>,<엄마도 아프다> … 총 5종 (모두보기)

한채윤 (지은이) 
한채윤은 성교육 전문가다. 2000년 1월에 한국 최초의 레즈비언 섹스 가이드북 《한채윤의 섹스 말하기》를 냈다. 섹스에 관해서는 모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성상담’과 ‘성교육’을 하는 전문가가 된 이유는 오로지 성격 탓이다. 뭔가를 알고 싶고 궁금하면 관련 자료를 찾아 원리부터 파악하는 성격 탓에 인간의 성에 관해 공부하고, 상담하고, 고민하고, 연구했다. 자신뿐 아니라 많은 레즈비언들이 어떻게 섹스를 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현실을 깨달은 뒤 건강하고 즐거운 성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쓴 책이었다. 모든 ... 더보기
최근작 : <퀴어돌로지>,<잠깐! 이게 다 인권 문제라고요?>,<원본 없는 판타지> … 총 19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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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교재는 우리 사회의 성·사랑·사회와 관련된 여러 쟁점을 한국사회의 구체적인 현실을 통해서 살펴보고, 모든 사람이 성별이나 성정체성에 의해서 제약받지 않는 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로 만들어졌다. 성과 사랑은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표현이 말해 주듯이 개인의 정체성이나 사회적인 권력을 형성하거나 차별적 지위를 만들어 내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매우 정치적인 사안이며,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사회 내의 개인의 위치에 따라 달리 경험되는 사회적 성격을 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여성의 문제, 성과 사랑의 문제가 되면 우리는 이를 흔히 자연적이고 변하지 않는 내밀한 영역으로 간주하고, 또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문제로 치부해 버리기 쉽다. 실제로 성과 사랑은 각 개인이 내가 누구인가를 알아 가는 과정에서나 삶을 기획하고 꾸려 가는 속에서 아주 기본이 되는 문제이지만, 오히려 기본이 되기 때문에 비판적이고 성찰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성과 사랑의 문제를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로 바라본다는 것은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성이나 사랑을 둘러싸고 존재하는 많은 사회 통념, 차별, 그리고 규범은 일부 여성에게만 억압적인 것이 아니며, 인종이나 계급 등 다른 사회적 차별을 정당화하고 유지하는 근거로 작용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성·사랑·사회』 교재는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지만 그것을 여성에게만 국한된 문제로 보지 않으며, 모든 인간이 자유롭고 평등한 존재로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성찰해야 할 문제로 다루고 있다. 접기

알라딘: [전자책] 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 백영경 etc

알라딘: [전자책] 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
[eBook] 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 - 다양한 분야 학자들의 인문학적 소통과 상상 
이긍희,김엘림,유범상,송찬섭,이용철,강상규,성미애,장일,백영경,조승현,하혜숙,이해주,이봉민,정성희 (지은이)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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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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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부조리한 세상에서 나와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묻는 책. 수많은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 고독한 '시시포스'들이 각자 따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한국사회를 한번 들여다볼 필요를 느낀 대학 교수 14인이 모였다. 전공이 다른 각자가 독립적인 주제로 담론을 펼치지만 한국사회에 대한 인문학적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 깊이 연결되어 있다. 즉 나와 나를 둘러싼 공동체의 의미를 함께 묻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본 것이다.

저자들은 부조리한 상황을 회피하거나 운명으로 인식하여 순응할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우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독한 나'에서 '연대하는 우리'로 가는 것은 인간이 호모 에코노미쿠스에서 호모 폴리티쿠스로 전환되는 것이며, 즉 우리가 연대하여 저항하고 협력함으로써, 실존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인 사회권을 보장하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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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4

제1부 나에 대한 질문

제1장 나는 생각하는가 - 사유불능과 악의 평범성 (유범상)
1. 생각당하지는 않는가 17 / 2. 아이히만과 악의 평범성 19 / 3. 악의 평범성에 대한 저항: 스노든과 불행한 의식 30 / 4. 집단분노와 선의 평범성을 위한 상상 33

제2장 자신이 생각하는 자아란 얼마나 진실한 것인가? - 『고백록』 혹은 자아의 문학(이용철)
1. 루소는 왜 자서전을 써야만 했는가 41 / 2. 인간을 판단하는 척도로서의 자연인 47 / 3. 참회인가 변명인가 52 / 4. 자아의 진정성 64

제3장 내 마음의 상처는 치유되었는가(하혜숙)
1. 학대 70 / 2. 수치정체감 72 / 3. 중독 문제 75 / 4. 유기체 가치화 과정(OVP) 79 / 5. 회복을 위하여 85

제4장 나는 통계적으로 판단하는가(이긍희)
1. 왜 통계가 필요한가 96 / 2. 나는 통계적으로 판단하고 있는가 99 / 3. 불확실한 세상을 어떻게 표현할까 102 / 4. 통계적 판단은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가 104 / 5. 통계적 판단을 위한 데이터를 어떻게 구할까 107 / 6. 데이터를 어떻게 정리하여 표현할까 110 / 7. 통계적 판단은 어떻게 하는가 114 / 8. 통계적 예측은 어떻게 하는가 117 / 9. 통계적으로 판단하는 데 나타나는 오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120

제5장 내 생활습관은 건강한가(정성희)
1. 고령화사회에서 슬기롭게 살아가기 125 / 2. 생활습관병 126 / 3. 대사증후군 127 / 4. 건강 생활습관의 실천 138

제2부 공동체에 대한 성찰

제6장 19세기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과 한반도(강상규)
1. 19세기 우리의 경험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145 / 2. 서세동점과 19세기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 146 / 3. 위기의 시대와 문명기준의 역전 148 / 4. 세상의 흐름을 잘못 읽고 타이밍을 놓치다 150 / 5. 조선정치의 엇박자와 국민적 역량 결집의 실패 153 / 6. 한반도는 동아시아 정치질서의 바로미터 155 / 7. 가재의 탈피와 역사를 움직이는 힘 159 /
8. 과거와 미래의 대화 161

제7장 한국 근현대사의 지향 ? 민본에서 민주로(송찬섭)
1.역사 속에서 길을 찾다 167 / 2. 조선, 민본을 표방한 국가 171 / 3. 한말, 외세의 침탈 속에 추구한 부국강병 177 / 4. 일제강점, 가치 지향이 불가능한 사회 181 / 5. 독립운동, 새로운 국가 구상과 민주공화제 지향 185 / 6. 광복, 채우지 못한 민주공화의 꿈 189 / 7. 호갱이 되지 말고, 갑질도 하지 말자 196

제8장 한국의 건강 격차와 사회적 고통(백영경)
1. 건강, 내 한 몸 걱정을 넘어서 201 / 2. 건강 불평등과 사회적 고통 202 / 3. 건강 불평등의 현실 206 / 4. 의료민영화와 사회적 고통 212 / 5. ?개인화된 건강 개념이 만들어 내는 악순환과 사회적 고통 217

제9장 권력과 젠더의 사회문화적 문제, 성희롱의 대처(김엘림)
1. 성희롱이란 무엇인가 224 / 2. 성희롱의 본질과 문제는 무엇인가 225 / 3. 법은 성희롱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234 / 4.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는 성희롱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 245 / 5. 성희롱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56

제10장 멜로드라마의 장르적, 사회적 확장(장일)
1. 멜로드라마란 무엇인가 259 / 2. 확장된 의미의 멜로드라마 262 / 3. 전쟁영화와 멜로드라마 275

제3부 우리를 위한 상상

제11장 100세 시대, 재구성이 필요한 베이비부머의 가족관계(성미애)
1. 한국의 베이비부머 285 / 2. 100세 시대와 베이비부머의 가족 288 / 3. 뉴 노멀이 되는 100세 시대 302

제12장 평생학습사회를 위한 시민학습운동(이해주)
1. 평생교육의 출발 307 / 2. 평생학습사회와 시민학습운동 311 / 3. 시민학습운동 사례 316 / 4. 시민학습운동의 방향과 실천전략 324 / 5. 다시 지역이다 328

제13장 제2의 인생, 홀로서기 아닌 협동조합으로 출발하기(조승현)
1. 제2의 인생(자영업)-쉽지 않은 출발점 331 / 2. 협동조합이란 342 / 3. 협동조합 만들기 347

제14장 집단, 갈등 그리고 관용(이봉민)
1. 당신을 소개해 보세요 352 / 2. 인간의 자연스러운 구분하기 활동 353 / 3. 집단 구분은 편가르기로 이어질 수 있다 357 / 4. 다양성의 사회임에도 인정받지 못하는 집단의 다양성 361 / 5. 법으로 해결합시다 363 / 6. 우리는 지구인이잖아! 364 / 7. 관용과 공감 365 / 8. 여전히 알 수 없는 우리와 집단의 미래 369

제15장 자살인가 저항인가 - 고독한 나에서 연대하는 우리로(유범상)
1. 자살에 대한 두 가지 시선 373 / 2. 왜 자살하는가 376 / 3. 자살이 아닌 사회적 타살: 키클롭스의 나라와 그 속의 사람들 381 / 4. 시시포스의 상상: 고독한 나에서 연대하는 우리로 387 / 5. 연대하는 우리와 사회권에 대한 상상 394 / 6.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 차이가 편안히 드러나는 광장에 대한 상상 398

===
책속에서

P. 24 ‘악의 평범성’은 히틀러가 만든 것이 아니라 히틀러의 생각에 대해 침묵, 묵인, 순응, 방관할 때 생겨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문제는 자신이 악을 행했는지 아닌지를 모르고 있다는 점에 있다. 결국 히틀러가 권력을 잡고, 전쟁을 일으키고, 홀로코스트를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히만만이 아니라 아이히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아이히만‘들’이란 아무 생각이 없었던 평범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접기
P. 36 평범한 사람들의 소통이라는 일상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악의 평범성에 대항한다면 선의 평범성이 나타나지 않을까? 어처럼 선의 평범성이 자라기 위해서는 도처의 공간에서 자각이 있어야 한다. 불의와 부당함에 대한 ‘작은 자’들의 분노가 있어야 한다. 이때 분노는 증오와 다르다. .... 분노는 부정의에 대한 합당한 정의이고, 그 저항 속에서 우리 자신의 욕망과 열정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분노하는 삶은 사랑하는 삶만큼이나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확장시킨다. 그래서 나는 분노란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욕망과 잠재력을 추동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시작된 욕망은 우리의 상상력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현실이 된다. 우리는 분노하되 증오하지 않을 수 있다.  접기
P. 67 『고백록』 이 단지 자기변명이나 철학적 성찰을 보충하는 부록에 그쳤다면 결코 고전의 반열에 올라서지 못했을 것이다. 『고백록』에는 어두운 무의식의 심연에서부터 신성에까지 고양되는 변화무쌍한 한 영혼의 스펙트럼이 고스란히 펼쳐져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백록』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한 인간의 내면이 형성되고 변화하는 전체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백록』을 읽으면서 때로는 우리 자신보다 루소를 더 잘 알고 있다는 환상을 갖게 되며, 이때 그는 도리 없이 3인칭의 존재에서 2인칭의 존재로 변형된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에게 애증을 품을 수는 있지만 결코 무관심해질 수는 없게 되고 싫든 좋든 ‘나’와 ‘너’를 포함한 ‘우리들’ 인간에 대해 성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가 문학을 통해 추구했던 자아는 환상일지 모르지만 그의 문학은 진실로 남은 것이다.  접기
P. 92~93 신기하게도 고통은 직시할 때 오히려 고통으로서의 효력이 사라진다. 사실 심리적 고통의 대부분은 고통을 회피하려고 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려면 상담자가 먼저 자신의 고통 속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문제를 치유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부모는 상담자와 많이 닮아 있다. 부모가 먼저 자신의 상처를 회복하... 더보기
P. 122 나는 불확실한 세상에 맞서 고독히 서 있다. 수많은 데이터가 내 주변에 있고 나는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나의 판단모형을 새로이 만들고 있다. 나에게 특별한 사건이 발생한다면 나는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동안 만든 나의 판단모형과 결합하여 새로운 통계적 판단을 하게 된다. 통계적 판단은 불확실성에 압도되어 어떤 결론도 내리기 어려울 때 내가 일정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나를 안내한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정리하고 이로부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을 선택하여 진실을 찾아가는 통계적 판단은 저절로 습득되지 않고 오직 연습과 학습에 의해 이루어진다. 빅데이터 시대인 현재 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통계적으로 판단하고 있는지 묻고 그렇지 않다면 이를 배우고 연습해야 할 시점이다.  접기
P. 163 “살고 싶다. 의롭고 싶다. 그러나 둘 다 가질 수 없다면, 삶을 버리고 의를 택하겠다”(『孟子』)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자신의 생존을 위해 ‘부국강병’으로 매진하라고 하는 것은 ‘문명세계에서 걸어 나와 금수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만큼이나 사상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변화였던 것이다. 19세기 중엽 조선은 기존의 삶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과의 전면적인 만남을 목전에 마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이처럼 변화하는 세계를 직시하려는 책임감과 비전을 갖춘 정치세력이나 지식인그룹은 좀처럼 부상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눈을 감는다고 해서 거대한 변환의 수레바퀴가 그냥 조선을 피해가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조선의 약점을 더욱 철저하게 파고들면서 짓밟으려했다.  접기
P. 196 민주사회라면 국민이 항상 슈퍼 갑이다. 왜냐하면 주권은 국민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국민이 갑질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국민의 민주적인 의사표현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는 남에게 갑질도 하지 말고 을처럼 굽히지도 말자는 것이다. ...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갑질과 관련하여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갑질을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정치, 경제운영에서 정보에서 소외되고 참여하지 않으면 당하는, 이것이야말로 가장 대표적인 호갱인 셈이다. 결국 우리 사회도 갑질을 하지 않고 호갱에서 벗어나는 길은 민주라는 보편적 가치가 생활화됨에 따라 우리 사회의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 방법일 것이다.  접기
P. 220 불평등한 사회가 낳은 건강 격차 문제와 함께 개인들이 소구하는 건강증진 행위나 건강에 대한 염려들도 사회적인 맥락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다. 신자유주의는 의료서비스 뿐만 아니라 이식을 위한 장기나 생명공학 발전에 힘입은 새로운 치료법 등 의료와 관련하여 상품화될 수 있는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해 놓았다.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해외원정 줄기세포 치료나 대리모 등 생식관광에서도 보듯이 의료의 상품화가 전 지구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강에 대해 가지는 불안의 사회적 맥락이나 건강을 위해서 하는 행위들을 개인적인 고통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으로 보아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어렵다.  접기
P. 304 인간사에서 의존은 예외적이거나 특수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삶에 보편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사회 역시 돌봄을 받고 돌봄을 주는 돌봄관계 없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보살펴야 하는 공공윤리와 책임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정부는 노인 돌봄을 가족 내 돌봄으로 정리하고 강요하면서 가족 내 노부모-성인자녀 관계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돌봄의 공공성에 입각해서 탈가족화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해야 한다.  접기
P. 329 사회의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거센 신자유주의적 물결을 넘어 학습사회로 발돋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는 사람에게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교육과 학습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그 배움은 그들의 삶과 관련된 것이어야 하며 지역사회를 토대로 한 것이어야 한다. 지역사회는 인간이 삶의 의미와 존재가치를 발견하고 자기 존재의 참된 가치를 구현하며, 자기를 완성해 나가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우리는 평생학습을 통한 사람만들기, 사람들에 의한 지역만들기 그리고 그것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평생학습사회를 만들어보자.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평생교육 또는 평생학습에 대한 믿음과 신념이며,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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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긍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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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이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계산통계학과(이학석사)
미국 Texas A&M University 통계학과(통계학박사)
한국은행 선임조사역(차장)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정보통계학과 교수
저서: 『예측방법론』, 『대학수학』, 『통계학개론』 등
최근작 : <국가통계의 이해>,<금융인을 위한 통계분석>,<딥러닝의 통계적 이해 (워크북 포함)> … 총 16종 (모두보기)

김엘림 (지은이)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대학원 졸업(법학박사)
(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교수
※ 담당 교과목: (학부) 생활법률, 남녀평등과 법, 근로보호법, 노사관계법, 사회보장법
(대학원) 젠더판례연구, 차별과 법
(현) 법무부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 전문위원
(전) 한국젠더법학회 회장,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국민훈장 모란장, 국민포장 수훈
최근작 : <2021 노사관계법 (워크북 포함)>,<생활법률 (워크북 포함)>,<사회보장법 (워크북 포함)> … 총 11종 (모두보기)

유범상 (지은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내가 속한 사회와 국가를 이해하기 위해 자본주의와 사회정책을 공부했고, 자기 목소리를 찾기 위해 정치철학과 노동정치를 연구했다. 공동체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이 정치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시민들의 ‘광장’을 만들기 위해 ‘시민교육과 사회정책을 위한 사단법인 마중물’과 ‘협동조합 마중물 문화광장’ 설립 및 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필링의 인문학』, 『이기적인 착한 사람의 탄생』, 『이매진 빌리지에서 생긴 일』, 『정의를 찾는 소녀』 등이 있고 최근 초중고 교사 ... 더보기
최근작 : <사회복지정치학>,<2021 한국의 논점>,<세대와 소통> … 총 23종 (모두보기)

송찬섭 (지은이) 
1956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이후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현재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 역사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성과를 대중에게 보급하기 위해 1988년 만들어진 역사학연구소 또한 중요한 활동의 장으로 삼고 있다. 주요 저작으로 《1862년 농민항쟁》(공저, 1988), 《조선 후기 환곡제 개혁 연구》(2002), 《농민이 난을 생각하다》(2004), 《현장검증 우리역사》(공저, 2010), 《조선의 멋진 신세계》(공저, ... 더보기
최근작 :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워크북 포함)>,<재판받는 쥐>,<조선명장전 2 : 을지문덕·연개소문·김유신·강감찬·곽재우> … 총 48종 (모두보기)

이용철 (지은이)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문학석사·박사)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
최근작 : <프랑스 단편 읽기 (워크북 포함)>,<오늘날의 프랑스 (워크북 포함)>,<이슈로 보는 오늘날의 유럽> … 총 30종 (모두보기)

강상규 (姜相圭) (지은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장.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 총합문화연구과에서 국제관계론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 분야는 일본의 정치외교, 동아시아 정치사상사이다. 한국과 일본의 건강하고 의미 있는 소통과 상생의 길, 동아시아 역사의 새로운 해석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19세기 동아시아의 패러다임 변환과 제국 일본』, 『19세기 동아시아의 패러다임 변환과 한반도』, 『19세기 동아시아의 패러다임 변환과 다중거울』, 『조선정치사의 발견』, 『근현대 한일관계와 ... 더보기
최근작 : <근현대 한일관계와 국제사회 (워크북 포함)>,<근현대 일본정치사 (워크북 포함)>,<일본학개론 (워크북 포함)> … 총 13종 (모두보기)
성미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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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가정학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가족학 전공)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활과학부 교수
최근작 : <가족 역동과 상담 (워크북포함)>,<가족상담 및 치료 (워크북 포함)>,<가족관계 (워크북 포함)> … 총 15종 (모두보기)
장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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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졸업
뉴욕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및 영화연구 석사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 문화연구 박사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최근작 : <디지털 영상편집 (워크북 포함)>,<사진영상론 (워크북 포함)>,<이슈로 보는 오늘날의 유럽> … 총 18종 (모두보기)
백영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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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 석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대학원 인류학과 석사 및 박사
현재 :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저서 :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2020, 공저), 『프랑켄슈타인의 일상-생명공학시대의 건강과 의료』(2008, 공저), 『여성운동 새로 쓰기』(2008, 공저) 외 다수
최근작 : <인간과 사회 (워크북 포함)>,<[큰글자도서]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 >,<[큰글자도서]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 … 총 27종 (모두보기)

조승현 (지은이)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법학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법학박사)
현재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교수
논문 : 「보증채무에 대한 사법통제」, 「근친자 호의보증에 관한 연구」, 「이자제한법의 제문제」 등
저서 : 『소비자법』, 『친족상속법』, 『소송과 강제집행』, 『탈법행위론』, 『민법총칙』, 『물권법』, 『채권법』, 『유럽계약법』 등
최근작 : <물권법 (워크북 포함)>,<소송과 강제집행 (워크북 포함)>,<부동산법제 (워크북 포함)> … 총 16종 (모두보기)

하혜숙 (지은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교육상담 전공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성희롱·성폭력상담소(현 인권센터) 전문위원, 서울대학교 관악사 상담실장을 역임했다. 한국상담학회 공인 1급 전문상담사이며, 전문영역 수퍼바이저이다. 청소년과 부모의 관계, 현대 뇌과학과 대인관계, 심리상담, 성교육, 여성의 강인함, 상담의 따뜻함을 알리고 일상에 적용하는 것 등에 관심을 가지고 강의를 통해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유튜브에서 관련 강의영상을 볼 수 있다.
《삶의 의미를 찾아주는 상담자》(2020), 《교... 더보기
최근작 : <상담자가 건네는 말>,<청소년과 부모 (워크북 포함)>,<심리학에게 묻다 (워크북 포함)> … 총 19종 (모두보기)
이해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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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과(교육학석사, 박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한국지역사회교육협회 자원봉사 고문위원
현재:한국방송통신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최근작 : <다문화교육론 (워크북 포함)>,<평생교육실습>,<평생교육방법론 (워크북 포함)> … 총 10종 (모두보기)
이봉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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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과(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과(박사)
서울특별시 강남교육청 중학교 교사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과학대학 청소년교육과 교수
최근작 : <인터넷 생활윤리 (워크북 포함)>,<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 … 총 3종 (모두보기)
정성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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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의과대학간호학과(학사)
서울대학교대학원간호학과(석사)
서울대학교대학원간호학과(박사)
o 현재:한국방송통신대학교간호학과교수
o 저서:『생활과 건강』, 『노인간호학』, 『간호연구』, 『건강사정』 외 다수
최근작 : <재활간호학 (워크북 포함)>,<성인간호학 (워크북 포함)>,<간호연구 (워크북 포함)> … 총 7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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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부조리한 세상, 나와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묻다!

고독한 ‘시시포스’Sisyphos들이 무한질주하는 전쟁터가 오늘날의 한국사회이다. 하지만 초등 시절부터 대입 준비를 하고 어렵사리 들어간 대학에서 열심히 스펙을 쌓아도 괜찮은 일자리에 안착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다. 장시간 노동과 성과를 요구하는 직장생활도 고달프기 그지없고 결혼을 하게 되면 양육과 자녀교육으로 시시포스의 고독한 노동은 가중된다. 가히 잔혹한 형벌이라고 할 만하다.
카뮈는 『시시포스의 신화』에서 그 형벌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으로 자살과 종교를 제시한다. 자살이 자신을 살해하는 것이라면 종교로의 귀의는 현실도피에 불과하다. 그래서 카뮈가 진심으로 원했던 것은 저항이다. 왜 내가 이 짓을 하고 있지? 누가 나를 이런 부조리한 상황에 던진 거지? 카뮈는 그 저항이 부조리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나는 저항한다, 고로 존재한다.”

전공이 다른 교수 14인이 함께한 고민
이 책은 수많은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 시시포스들이 각자 따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한국사회를 한번 들여다볼 필요를 느낀 우리 대학 교수 14인이 모여 집필한 것이다. 전공이 다른 각자가 독립적인 주제로 담론을 펼치지만 한국사회에 대한 인문학적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 깊이 연결되어 있다. 즉 나와 나를 둘러싼 공동체의 의미를 함께 묻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본 것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뉜다. 제1부에는 개인 차원에서 고민하고 질문해 봐야 할 주제들 - 사유불능의 위험성, 자아의 진실성, 자아 형성과 상처 치유, 불확실성과 통계적 판단, 생활습관과 건강관리 - 을 모았다.
제2부에는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성찰해 볼 수 있는 주제들 - 19세기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 우리 근현대사에서의 민본과 민주, 건강격차와 사회적 고통, 권력과 젠더의 문제, 멜로드라마의 사회문화적 기능 - 을 다룬다.
제3부에서는 100세 시대를 맞이한 베이비부머의 가족관계, 시민학습운동, 제2 인생과 협동조합, 집단갈등과 해법, 차이가 편안히 드러나는 광장을 통한 사회권의 실현 등 미래사회에 대한 주제들을 가지고 탐구해 본다.

호모 에코노미쿠스에서 호모 폴리티쿠스로
이 책의 기획을 주도한 유범상 교수는 결론 부분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부조리한 상황을 회피하거나 운명으로 인식하여 순응할 것이 아니라 페스트를 물리친 오랑시의 ‘자원 보건대’처럼 ‘함께하는 우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 경제적인 문제는 인간이 하는 일의 일부에 불과하고 실제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과 자신의 공동체에 대해 묻고 더 나은 삶과 그 조건에 대해 함께 상상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독한 나’에서 ‘연대하는 우리’로 가는 것은 인간이 호모 에코노미쿠스에서 호모 폴리티쿠스로 전환되는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실존하는 것이다. 자살공화국에서 사회적 타살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은 실존하지 못하는 생존의 상황을 호모폴리티쿠스인 ‘시시포스’들이 변화시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연대하여 저항하고 협력함으로써, 실존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인 사회권을 보장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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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분포    9.7
전체 (27)
     
부조리한 세상임을 알지만 그런 공동체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막막할 때가 있는데요. 부조리함에도 불구하고 나의 정체성을 세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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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덕 2016-02-13 공감 (1) 댓글 (0)
     
나와 남에 대해서 좀더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타인과 인간관계를 맺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때문에 이 책을 자세히 읽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공동체와 공동체 속의 개인에 대해서 오랫동안 성찰해온 분들의 이야기라 읽다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많네요. 
실레 2016-01-1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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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을 딱딱하게 풀어내면 읽기 싫은데, 주제를 설명하는 소재를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좀 더 친근하고 이해도 쉽구요. 개인적으로 악의 평범성 인상깊었습니다. 히틀러의 그 학살등에 아이히만`들`이 있었다는 것 정말 잊으면 안된다 싶어요.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1 2016-02-1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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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우산이 없다. 나는 우산을 들고 서 있는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 용기가 있는가? 함께하는 우리가 이기적인 동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각과 행동. 
자 2016-02-1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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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세상에서 개인이 우선보다 공동체에 관하여 그리고 삶에 대하여 즐거움과 효과를 잘 설명해 주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ikb0407 2016-02-1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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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문제를 인문학적인 모색으로 함께 고민해본다는 것이 참 뜻깊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진지하게 읽어보겠습니다. 
스위스 2016-01-2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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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결국 혼자 살수 없는 존재이니 더불어 사는법을 익혀야해요~ 
라파크레키스 2016-01-1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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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공동체의 의미를 묻는 책이라니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 각자 열심히 살지만 공동체의 의미라는 어떻게 모색해야 할까 궁금해집니다. 
letitgo 2016-01-1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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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다른 14인의 교수가 함께 나와 공동체에 대해 고민한 책으로 그 이유와 대안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콩콩 2016-01-1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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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항상 타인과 관련되어 모든 감정을 생각해낼 수 있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알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혼자보다는 타인과 관계했을때 조금 더 이 힘든세상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타인과 관계가 어려우신분들이 이 책을 보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아포리즘 341 2016-01-2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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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세상, 따뜻한 가슴을 소유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세상을 꿈꾸며~~~ 
jungmin0714 2016-01-2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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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시대에 연대가 얼마나 의미있는지 알 수 있었던 책입니다. 
색종이 2016-02-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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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혼자서는 살수 없는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 책 <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 는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과 더불어서 함께 발전하고 나아갈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리리나친위대 2016-02-0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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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하게 혼자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역시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죠 
네오메탈 2016-01-19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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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공동체로써 살아온 나는 그 것에 대해서 의심과 의문을 제기해본 적이 없네요. 내가 불편하다면 외면했고 보통은 순응하고 살아왔습니다. 벗어난 삶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이 책은 공동체의 의미를 묻고 그 대안을 모색해 볼수 있는 책이네요. 여러가지 시각에서. 읽어보고싶네 
순백색 2016-01-13 공감 (0) 댓글 (0)
=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과 부조리한 현실 문제들에 대해서 논하고 나와 공동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또한 인문학적 소통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좀 더 나은 사람 그리고 좀 더 나은 사회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게 도와준다. 
harrypt06 2016-02-14 공감 (0) 댓글 (0)
=  
인문학을 통해서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ㄱㅈㅇ 2016-02-11 공감 (0) 댓글 (0)
=    
혼자 잘 사는건 힘들지만 모두 다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이 공동체 의식을 지탱하는 거 같습니다. 
이관훈 2016-01-13 공감 (0) 댓글 (0)
=  
저는 아직은 고독한나 가 좋은거같아요.. 그래도 언젠간 함께하는 우리가 되겠죠.. 
은혜로운사람 2016-01-1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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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에 저항하고 이겨내기 위해서 고독한 `나`가 아닌 연대하는 `우리`가 되어 현실가능한 사회권을 추구하고 보장받아야된다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유피테르 2016-02-0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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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무엇을 생각할까[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 새창으로 보기
무엇을 생각할까

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다양한 분야 학자들의 인문학적 소통과 상상 

  ‘함께하는 우리’ ‘공동체’ ‘연대’는 복잡한 사회의 질서가 무너질 때, 상식이 통하지 않고 부조리가 가득한 세상에 대한 대응으로, 구원으로서 이야기되곤 한다. 함께하는 것, 연대는 부조리를 타개하며 실존적 존재로서 살아가기 위한 힘이 된다. 우울한 한국사회에서 ‘함께하는 우리’의 삶을 살아가가 위한 조건들과 방법들을 이 책에선 모색하고 있다. 개인차원에서 고민하고 질문해 봐야 할 주제, 공동체에 관한 성찰, 미래사회를 위한 주제로 나누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견해를 피력한다.

  공동체삶을 중요하고 필요한 가치로 이야기하지만 때로는 어떤 연대의 형태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게 되기도 한다. 지난 촛불집회와 같은 연대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연대방식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사립유치원의 비리근절 토론회에서 보여준 사립유치원연합회의 연대와 같이 특정집단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연대를 위해 올바름에서 비켜선 행동을 보일 때면 함께한다는 가치가 폄하되고 위험해 보일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책은 공동체의 삶, 미래사회를 위한 사회의 연대를 생각하기 전에 ‘나’를 돌아보는 성찰부터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모양이다. '나‘는 생각하고 있는지, 생각당하고 있는지 말이다. 그 생각이 무엇인가도 중요한 부분이다. 자칫하다간 악의 평범성의 대명사 아이히만처럼 되어갈 지 모른다는 무서운 경고, 때론 이익 앞에 무너지고 마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의료민영화 정책은 국민의 건강증진보다는 시장과 영리를 지향하는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추구에 우선적인 목적을 두고 설계되었으며, 그 정책내용에는 소자본 의료공급자(개원의사), 사회·경제적 소외 지역이나 집단에 대한 이해를 거의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



  ‘이익’에 관한 집착이 공동체 생활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면 국민의 건강을 두고 벌이는 의료 관련 정책에 대한 의사집단의 이익추구를 위한 연대만큼 빼놓을 수 있는 게 또 있을까.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서는 절대 찬성하지 않으며 파업결의를 하며 의사 폭행 문제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의사협회의 집단행동. 물론 의사를 폭행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고 강력히 처벌해야 할 일이지만 의료사고, 수술 과정에서의 비상식적 행동, 대리 수술 등의 일들이 부지기수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그 어떤 반성도 하지 않는.

민주라는 보편적 가치가 생활화하고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사회참여에 나서는 것뿐이다.

  ‘민주라는 보편적 가치’의 실현이 중요하다 ‘함께 하는’ 것의 중요성에 ‘무엇을’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을. 따지고 보면 조폭들은 항상 그들끼리 조직화된 연대를 한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고독한 시시포스들이 무한질주하는 전쟁터”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소위 헬조선이라 불리는 그 모든 상황들은 가혹한 형벌에 처한 시시포스와 다를 리 없는 삶이라고 말이다. 카뮈가 『시시포스의 신화』에서 형벌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자살과 종교를 제시했지만 자살은 자신을 살해하는 것이고 종교는 현실도피라는 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저항’이다. 이 저항은 부조리에 대한 자각에서 이루어진다.

  오늘날 우리가 자각해야 할 부조리는 많다. 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친일 과거사, 끊이지 않고 발생하지만 처벌 수준은 턱없이 낮은 성폭력 문제, 복지사회에 대한 불편한 반응, 갑질 문화, 혐오의 확산과 차별 등 백세 사회가 되는 미래사회에서 수명은 길지만 정서적으로는 편안치 못한 환경에 놓이게 되는 일이 확대된다.

하지만 고독한 개인의 자각과 저항은 자신을 더 비참하게 만들지 모른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자각한 개인은 무기력함으로 인하여 더 깊은 좌절로 빠져들지도 모른다. 따라서 부조리를 인식하는 것 자체가 자신을 더 불행하게 할 수도 있다.

  이런 부조리를 자각하는 것, 중요하지만 혼자라면 오히려 더 고독하고 비참해질 수 있다는 말이 수긍이 된다. 지난 몇 년간 이런 사람들을 얼마나 많았던가. 그리하여 함께 하는 행동을 위해 연대했을 때 사회의 변화 하나는 이루어내었다. 여전히 이뤄가야 할 변화가 많다는 점에서, 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하여, 고독한 시시포스가 되지 않기 위하여 나를 성찰하고 ‘민주라는 보편적 가치’의 정의를 정립하면서 연대해야 한다. 이 책은 함께의 가치와 더불어 ‘무엇을’에 대한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모시빛 2018-10-08 공감(8) 댓글(0)

2021/11/03

신승철 기후위기 시대 마음의 생태학 – 생태적지혜

생태적지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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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지혜】기후위기 시대 마음의 생태학
by 신승철, 발행 2021년 11월 2일

기후위기의 심각한 현실 앞에서 다시 희망을 말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동작이 필요할까? 그것은 삶의 가치를 찾고 뾰족한 이접의 마음을 극복하며 우리는 본래 상호의존적인 유한의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이웃과 친구와 가족과 더불어 가난해질 때 기후위기 극복의 탈성장 사회는 실현가능해 질 것이다. 이는 전혀 새로운 무엇인가가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소중’ 했던 것들을 바로 세우는 것이 될 것이다.
#공동체 #기후우울 #기후위기 #마음생태 #전환사회



기후위기 시대 마음의 생태학 – 생태적지혜



기후위기 시대 마음의 생태학
신승철발행 2021년 11월 2일편집 2021년 11월 2일조회 65


기후위기의 심각한 현실 앞에서 다시 희망을 말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동작이 필요할까? 그것은 삶의 가치를 찾고 뾰족한 이접의 마음을 극복하며 우리는 본래 상호의존적인 유한의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이웃과 친구와 가족과 더불어 가난해질 때 기후위기 극복의 탈성장 사회는 실현가능해 질 것이다. 이는 전혀 새로운 무엇인가가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소중’ 했던 것들을 바로 세우는 것이 될 것이다.
공동체 기후우울 기후위기 마음생태 전환사회

파열된 마음, 우울한 마음

갑자기 침묵이 흘렀다. 그것은 멈춤이었지만 희망의 숨소리로 나아가기 위한 숨고르기가 아니라, 텅 빈 공간의 적막이었고 끝없는 전망상실의 침묵이었다. 모임에서 친구 한 명이 잠자코 있다가 던진 하나의 말, “나는 기후위기의 심각한 상황이 곧 우리를 엄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 아이들만 보면 걱정만 되네.” 자리가 불편해졌고, 더욱이 이런 것이 대안이고 희망이고 가능성이라고 누구도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나는 잠시 숨소리를 고르고 빈틈을 만들려고 몇 마디 했지만 헛수고였다.

그러고 나서 수많은 기후위기와 절망감에 대해서 쉴 새 없이 정보와 지식을 나열하는 친구의 말을 멈추려고도 했다. 왜냐하면 그 자리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지난 활동을 회고하는 친구들의 모임이었는데, 보다 나은 세상이 아니라 보다 불편해지는 세상을 얘기하니 듣는 사람들로서는 상당히 힘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터진 봇물처럼 파열된 마음을 가진 친구는 뜨거워지는 지구, 해양생태계의 파괴, 고립기, 남극 빙산의 붕괴와 해안선 상승, 농업의 위기와 기후난민 등을 아주 쉴 틈 없이 내뱉고 있었다. 참 어렵고 불편하고 궁색한 자리였다.

우리는 안다. 온갖 어려운 과정이 다가오리라는 점을. 그리고 미래에 닥칠 위험을 미친 예언자처럼 말하지 않아도 벌써 문명의 그림자는 회색빛으로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때 나는 “지금 소중한 것이 내일에도 함께하기를 바란다.”라는 위안의 메시지만을 던졌다. 그러나 말하지 않아도 우리 사이에서는 파열된 마음을 가진 친구를 공감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우리 사이에서 희망이 오고갔던 때가 있었다. 노동해방, 여성해방, 장애해방 등의 모든 슬로건이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의 슬로건이었다. 다시 희망을 말하려면 우리는 어떤 준비동작이 필요할까? 우리가 했던 활동을 다시 회고할 수 있는 자리가 생길 수는 있을까?
기후위기 시대의 곁을 지켜주는 친구들

우리는 힘든 과정을 겪어왔다. 친구가 우울하고 힘들 때는 말없이 옆자리를 지켜주던 관계였다. 친구가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서 도망쳐 왔을 때, 밥을 먹이고 몇날 며칠을 자는 친구의 옆을 지켜주었던 친구도 있었다. 그런데 친구의 파열된 마음, 우울한 마음의 심연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기후위기는 마음의 위기이기도 했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그 파열된 이의 곁을 지켜주는 친구들이었다. 거대한 전환의 시대의 예감이 우리 친구들 사이에도 불쑥 하나의 밤손님처럼 찾아왔다. 한 번도 환경과 녹색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던 친구가 나서서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자가용을 움직이지 않고 자전거를 탄다. 그 거대한 전환이 이제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조금 더 불편하더라도 괜찮다는 인식도 생겼다. 그 작은 마음들이 친구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마디씩 했다. 친구의 마음에 파열을 낸 기후위기는 분명 거대하고 광활한 환경과 지구의 변화라서 개인들을 쩔쩔 매게 하는 구석이 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할 만큼 최선을 다해보자!”, “기후행동을 불사하자!”라는 온건한 마음과 급진적인 마음 두 가지가 함께 나왔다. 우리는 돌연 풀리지 않는 숙제를 가지고 가는 사람처럼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나 깊게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기후위기 시대의 마음의 생태학을 그려나갔다.
마음의 생태학은 어떻게 가능한가?
마음에는 넓이의 마음, 깊이의 마음, 높이의 마음이 있다. 넓이의 마음은 앞서 얘기한 사물, 생명, 자연, 기계에서 유래된 마음이다.
사진 출처 : Find Your Feet

우리의 마음속에는 여러 유래가 있다. 생명, 사물, 자연, 기계 등에 마음이 서식한다. 가령 어떤 마음은 사물로부터 유래되어 함께 들어온다. 내가 작은 이름 없는 공동체에 갔을 때 그 속에는 빈 방에 옷 몇 가지만 걸려 있었다. 마음이 고즈넉이 쉴 수 있는 곳이었고, 그것이 미니멀리즘으로 불리는 걸 최근에 알게 되었다. 사물에 깃든 마음이 없어서인지 나는 무척 편안한 느낌이 들면서 한잠 늘어지게 자다가 왔다. 편안한 마음, 적막한 마음, 고요한 마음을 가진 미니멀리즘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마음은 생명으로부터도 유래된다. 어떤 가족의 이야기다.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방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만 하던 차에, 어느 날 가족구성원 중 한 사람이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해서 데리고 왔다. 그 결과, 모든 가족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동물이 주인공이 되는 가족공동체를 재건해냈다.

마음은 자연으로부터도 유래한다. 한때 구름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관찰하던 때가 있었다. 자연의 얼굴은 외모차별을 하지 않고 얼굴형상이 있다는 것 자체로도 참 따뜻하다.

마음은 기계(=반복)로부터도 유래한다. 동일성의 반복인 자동기계가 아닌, 차이 나는 반복의 생명, 생태, 생활의 기계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인가 보다. 동일성의 반복은 시설, 군대, 감옥, 병원에서의 비루하고 똑딱거리는 삶을 주조하는 반면, 차이나는 반복은 늘 새로운 것이 생성되어 리드미컬한 생명력의 원천이다.

마음에는 넓이의 마음, 깊이의 마음, 높이의 마음이 있다. 넓이의 마음은 앞서 얘기한 사물, 생명, 자연, 기계에서 유래된 마음이다. 우리는 마음에 대해서 타자보다 더 타자와 같이 접근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마음의 심연의 깊이에 놀랄 때도 있다. 깊이의 마음은 불교에서 제 7식 아래하식에 해당한다. 우리의 잠재의식 저 깊은 곳에 쌓이는 대(大) 긍정의 마음이다. 반면실존주의에서는 말하는 실존의 특징인 유한성, 전락성, 유일무이성, 무상성 등을 말하는데, 여기서 전락성의 경우에는 잠재의식의 심연을 밑바닥 감정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이해한다. 실존은 자신의 한계, 끝, 죽음에 직면하여 밑바닥 감정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튀어 올라오는 주체성 생산의 경로를 걷는다. 마음의 깊이와 잠재성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 긍정의 마음이 올라올까? 절박하고 밑바닥으로 향하기 때문에 되튀어 올라가야 할 마음이 있을까? 그 역시도 답은 주어져 있지 않다. 높이의 마음은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2012, 청아출판사)에 드러난다. 가장 절박한 상황에서 고귀한 의미와 가치를 추구할 때 생존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자신을 다가올 위대한 의미와 가치로 높여 놓았을 때 살아갈 의미도 함께 생긴다는 것이다.

마음은 입체적인 생태계를 만들어서 서로 섭동하지만 뾰족한 마음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뾰족한 마음은 “~이냐, ~이냐. 선택하라! 그것도 빨리 선택하라!”하는 이접(disjunction)의 마음이다. 자기이접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등장하면 판단이 내려지고 논쟁이 생기고 비판이 이뤄진다. 그 자리가 머쓱해져서 슬금슬금 사람들이 흩어진다. 그러나 정말로 뾰족한 마음 중에 뼈가 있는 얘기를 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바로 삶의 반복, 생명의 반복, 정동(affect)의 반복 속에서 그것을 자신의 경험으로 날카롭게 벼려내는 이들이다. 그런 사람들의 발언은 일기일회(一機一會)의 순간처럼 이 순간이 생애 단 한번밖에 없는 시간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기후위기 마음의 생태계의 구성

기후위기를 직면한 사람들은 거대한 넓이의 마음의 규모에 놀란다. 그래서 나는 넓이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관계망을 설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효제의 『탄소사회의 종말』(2020. 21세기북스)에는 사회적 응집도가 높을 때라야 시간을 멀리 본다는 대목이 나온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성숙해야 미래세대가 보인다는 얘기다. 여기에 추가해서 나는 관계와 배치가 바로 기후위기와 같은 거대한 넓이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판(plan)을 만들어 준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관계로부터 분리된 마음은 개인주의(=생존주의)의 절규와 아우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관계는 우리를 강건하게 만들고, 실존적인 좌표를 제공해준다. 우리는 자신이 관계 속에서 상호의존하는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음으로써 거대한 넓이의 마음에 대해 회피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직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 그 연결망의 일부임을, 곧 사라질 실존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넓이의 마음에 맞는 자신의 배치를 찾는다.
우리는 되튀어 오를 힘과 에너지를 갖고 있다. 소진과 좌절의 끝에서 생명에너지가 주는 부드럽고 강렬한 힘의 원천을 느끼는 하나의 계기를 발견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piqsels

기후위기는 또한 끝없이 추락하는 심연의 깊이의 마음에 놀란다. 심연으로 향하면서 사람들은 밑바닥 감정에서 되튀어 오르는 ‘주체성 생산’의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 침잠, 좌절, 절망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깊이의 마음에는 대(大) 긍정의 잠재의식의 영역이 있음을 곧 깨닫는다. 그것은 추락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꿈틀대는 생명의 근원, 정동의 힘과 에너지에 대해서 깨닫는 과정이다. 우리는 우리 안에서 울부짖는 아이들을 응시하면서 사람들에게 ‘울음 섞인 포옹’과 ‘미소 띤 마중’을 할 수 있는 잠재성의 힘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되튀어 오를 힘과 에너지를 갖고 있다. 소진과 좌절의 끝에서 생명에너지가 주는 부드럽고 강렬한 힘의 원천을 느끼는 하나의 계기를 발견할 수 있다. 절망의 끝에 핀 한 떨기 민들레꽃은 너무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한편, 기후위기는 자신의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높이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자신의 의미와 가치를 세계사적이고 지구적인 영역으로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 작은 행동에서도 그것의 의미와 가치를 크게 보는 동시에 겸손해져야 한다. 우리는 탈성장, 더불어 가난의 시대를 맞아 돈의 가치가 아닌 인생과 실존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그랬을 때 우리는 자신을 비하하거나 궁색하게 느끼는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높이의 마음은 자존감과 깊은 관련을 맺는다. 우리는 자존의 힘을 찾기 위해서 더욱 비물질적인 윤리와 미학에 호소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주의 먼지처럼 보이지 않은 사랑을 전달하기 위한 고귀하고 영성적인 가치로 나아가야 한다.
미묘한 변화, 우리 안에서 시작되는 전환사회의 전망

수많은 기후위기 선언이며 탄소중립 정책들이 기후위기 시대에 쏟아져 나온다. 그것은 마치 절박하고 파열된 우리의 마음에 주는 일종의 진통제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는 친구, 가족, 이웃과 만든 관계와 배치가 던져주는 마음의 생태계 속에서 진정으로 출발해야 한다. 기후위기를 설명할 때 마음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현실에서의 변화가 없는 무의미한 선언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관계와 배치의 변화를 통해서 마음의 성좌를 바꿔나갈 때 현실의 변화는 느린 거북이처럼 따라올 것이기 때문이다.

탈성장 전환사회는 우리의 가난한 마음, 연대의 마음, 연결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웃과 친구와 가족과 더불어 가난해질 때, 우리는 온갖 가식과 허위를 벗고 마음의 깊이와 높이, 넓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야 우리의 마음이 기후위기 상황에 입체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그 속에서 희망의 이야기를 다시 나누어 볼 수 있는 여지도 생겨날 것이다. 희망은 모든 것이 산산이 흩어져 버린 판도라의 상자 속에서 작은 목소리지만 여전히 울림이 되는 마음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생태전환 매거진 『바람과 물』 2021 창간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신승철


지혜와 슬기, 뜻생명의 강밀도에 따라 춤추길 원하며, 사람들 사이에서 공락(共樂)하고자 합니다.
바람과 물, 생명이 전해주는 이야기구조를 개념화하는 작업을 하는 글쟁이기도 합니다.

2021/11/02

Describing Inner Experience - Proponent Meets Skeptic | PDF | Consciousness | Thought

Describing Inner Experience - Proponent Meets Skeptic | PDF | Consciousness | Thought
Describing Inner Experience - Proponent Meets Skeptic

A psychologist and a philosopher with opposing viewpoints discuss the extent to which it is possible to report accurately on our own conscious experience, considering both the reliability of introspection in general and the particular self-reported inner experiences of "Melanie," a subject interviewed using the Descriptive Experience Sampling method.Can conscious experience be described accurately? Can we give reliable accounts of our sensory experiences and pains, our inner speech and imagery, our felt emotions? The question is central not only to our humanistic understanding of who we are but also to the burgeoning scientific field of consciousness studies. The two authors of Describing Inner Experience disagree on the answer- Russell Hurlburt, a psychologist, argues that improved methods of introspective reporting make accurate accounts of inner experience possible; Eric Schwitzgebel, a philosopher, believes that any introspective reporting is inevitably prone to error. In this book the two discuss to what extent it is possible to describe our inner experience accurately.
Hurlburt and Schwitzgebel recruited a subject, "Melanie," to report on her conscious experience using Hurlburt's Descriptive Experience Sampling method (in which the subject is cued by random beeps to describe her conscious experience). The heart of the book is Melanie's accounts, Hurlburt and Schwitzgebel's interviews with her, and their subsequent discussions while studying the transcripts of the interviews. In this way the authors' dispute about the general reliability of introspective reporting is steadily tempered by specific debates about the extent to which Melanie's particular reports are believable. Transcripts and audio files of the interviews will be available on the MIT Press website.
Describing Inner Experience? is not so much a debate as it is a collaboration, with each author seeking to refine his position and to replace partisanship with balanced critical judgment. The result is an illumination of major issues in the study of consciousness-from two sides at once.

eview
This is a fascinating book and I highly recommend it.

'Edouard Machery, Psychology Today
About the Author
Russell T. Hurlburt is Professor of Psychology at the 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

Eric Schwitzgebel is Professor of Philosophy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 and the author of Perplexities of Consciousness (MIT Press). His short, accessible essays on philosophical topics have appeared in a range of publications and on his popular blog, The Splintered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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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r ‏ : ‎ MIT Press Academic; 1st edition (19 August 2011)
Language ‏ : ‎ English
Paperback ‏ : ‎ 336 pages

Read From Tao to Psychology Online by Julian Laboy |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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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ao to Psychology: An Introduction to the Bridge Between East and West





From Tao to Psychology: An Introduction to the Bridge Between East and West

By Julian Laboy

In Western territories, the last two centuries have been demanding many so-called scientific fields of study a set of ideas that would change some of their traditional worldviews. These new ideas come from another set of worldviews that run parallel or have very similar discursive direction to traditional Eastern perspectives. In the West, this is happening in the fields of Psychology, Biology, Neurosciences, Physics, and others. On the other hand, Eastern perspectives that share similar views with the relatively new Western ideas are Buddhism, Taoism and Hinduism. This book will concentrate on the example of the similarities between specific theories in Psychology and Classical Taoism. Those similarities can be seen in three themes: union or separation of mind and body; union or separation of reason and emotions; and, finally, the construction or representation of knowledge. The primary goal is to see the possibilities of sharing and learning from both sides of the world; to walk a bridge that unites them. This is an introduction to the communication between East and West that is already taking place in many parts of the world.

From Tao to Psychology: An Introduction to the Bridge Between East and West by [Julian La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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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an Laboy  (Author)  Format: Kindl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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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ire

5.0 out of 5 stars Learned so much!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11 July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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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book contains a lot of great information. It talks about issues between mind and body, reason and emotions, and knowledge in general. Its main purpose is to introduce us to themes in common between Eastern traditions (with the specific example of Taoism) and Western academic disciplines (specifically, but not limited to, Psychology). We learn how non-traditional theories go hand in hand with these very old Eastern perspectives.


What I am saying is: I recommend this book not just as an introduction, but also to the more experienced because it uses new references and it teaches a lot of great stuff. Plus it also shows us a bunch of references to continue reading about the topic! A must buy for those who enjoy collaborations between East and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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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n

5.0 out of 5 stars A must buy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12 July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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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really recommend this book as an introduction for beginners and also for those who have read extensively about its ideas. Truly a great contribution to collaborations between Eastern and Western perspectives.


This book comments on themes like reason and emotions, scientific theories (psychology, neurosciences, biology, among others), classical Taoism... Plus it's not that long, so it reads in a breeze!


I truly enjoye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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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In Western territories, the last two centuries have been demanding many so-called scientific fields of study a set of ideas that would change some of their traditional worldviews. These new ideas come from another set of worldviews that run parallel or have very similar discursive direction to traditional Eastern perspectives. In the West, this is happening in the fields of Psychology, Biology, Neurosciences, Physics, and others. On the other hand, Eastern perspectives that share similar views with the relatively new Western ideas are Buddhism, Taoism and Hinduism. This book will concentrate on the example of the similarities between specific theories in Psychology and Classical Taoism. Those similarities can be seen in three themes: union or separation of mind and body; union or separation of reason and emotions; and, finally, the construction or representation of knowledge. The primary goal is to see the possibilities of sharing and learning from both sides of the world; to walk a bridge that unites them. This is an introduction to the communication between East and West that is already taking place in many parts of the world.

알라딘: 새로 쓴 한국무속 최길성 1999

알라딘: 새로 쓴 한국무속

새로 쓴 한국무속 
최길성 (지은이)아세아문화사1999-09-30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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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쪽

책소개
미신으로 치부되는 한국 무속을 사회인류학적 접근으로 연구한 책. 78년 <한국무속의 연구> 개정판으로 남부무속의 중요한 특징을 밝혀준다.


목차


제1부

제1장 서장

1. 방법론과 조사방법
2. 한국무속의 연구에 있어서 쟁점
3. 문제 설정

제2장 세습무와 강신무

1. 무당의 삼대 요건
2. 지역적 샤머니즘의 비교
3. 세습무와 샤먼

제3장 무당 사회의 은어

1. 무당과 은어
2. 무당 은어의 범위와 구성
3. 무당사회에서 은어의 의미

제4장 무당과 마을

제5장 무당의 신분과 세습

1. 세습무의 계승
2. 결혼의 의미와 배우자의 선택
3. 이혼

제6장 굿 팀 구성의 원리

1. 들어가는 말
2. 굿 팀의 구성원리
3. 굿 팀의 사례 분석
4. 무당들의 친족 관계
5. 결론

제7장 굿 돈 분배와 능력주의

제8장 결장

1. 들어가는 말
2. 혈연
3. 무당의 혈통


제2부

제1장 서론

1. 가족과 굿

제2장 굿의 현장조사

1. 산오구굿
2. 굿의 형태와 내용
3. 오구굿
4. 동제와 별신굿
5. 부락제의 사회적 기능

제3장 원혼신앙과 구조분석

제4장 김효경의 무당이즘

1. 서론
2. 연구 개략 소개
3. 무속 연구의 특징과 성과

제5장 바리공주 신화의 구조분석

1. 들어가는 말
2. 분석
3. 결론

제6장 의례와 상징

1. 무속의례: 사령제
2. 서낭당의 비교: 한국.오끼나와.몽고

제7장 한국 기독교와 샤머니즘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최길성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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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1938년) 경기 양주 출생
1963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 졸업
1966~69년 육군사관학교 교관. 육군 대위
1969~72년 문화공보부 문화재전문위원
1972년 일본 유학
1985년 츠쿠바대학 문학박사
경남대학교 계명대학교에서 일본학 교수
1991년부터 일본 중부대학 교수
1995년부터 히로시마 대학 교수. 현재 명예교수
2005년부터 일본 동아대학교 교수 겸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

주요 저서
『恨の人類學』, 『韓國民俗への招待』, 『帝國日本の植民地を步く』, 『米軍慰安婦の眞... 더보기


최근작 : <미군과 매춘부>,<친일과 반일의 문화인류학>,<식민지 역사 바로보기> … 총 32종 (모두보기)
최길성(지은이)의 말

이 책이 초판 된 지 벌써 이십여 년이나 되었다. 1960년대 말 조사 당시에는 무속이 미신이라 여겨져 타파 대상이었고, 새마을 운동 때에는 무속을 비롯한 민간신앙뿐만 아니라 전통문화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정책을 썼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나를 포함한 많은 민속학자들은 조만간 무속은 사라지고 말 것이라 생각하였다.

나의 무속 연구도 그러한 근대화 과정에서 자연 전통문화는 사라질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전통문화의 보존이라는 입장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즉 근대화의 물결 앞에 사라져가는 과거를 잡아둔다는 심정으로 긴급히 조사하여 두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 사명감도 있어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전통문화에 가치를 부여하거나 무속을 신앙으로서 긍정적 가치를 부여했던 것은 안이다. 그저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그것을 자료로 하여 그 의미를 추구하는 것뿐이다.

이해학 이행우 “한반도 평화 지킴이 소임 다하셨으니 ‘은하수의 강’ 기쁘게 건너가소서”

“한반도 평화 지킴이 소임 다하셨으니 ‘은하수의 강’ 기쁘게 건너가소서” : 네이버 뉴스



“한반도 평화 지킴이 소임 다하셨으니 ‘은하수의 강’ 기쁘게 건너가소서”
신문23면 1단 기사입력 2021.11.01.

[가신이의 발자취] 평화통일운동가 고 이행우 선생님 영전에

미국 필라델피아 시절 고 이행우 선생의 자택은 국내외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교류처였다. 1980년대 함석헌(왼쪽) 선생 방문 때 한국수난자가족돕기회장이던 김순경(오른쪽) 템플대 교수가 거실에서 함께 차를 마시던 모습이다. 아들 이상연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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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은하수를 건너신 이행우 선생님을 기쁘게 환송합니다. 이행우 선생님은 2011년 한겨레 통일문화상을 받으실 때 ‘함석헌은 하나님 발길에 채이어 살았고, 나는 함석헌 발길에 채어서 살았다’고 하시어 함석헌과 같은 운명적 결을 사신다고 고백하였습니다.

태평양은 선생님의 강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의 후유증으로 극심한 가난과 혼란의 시절, 공병우 타자기 하나 덜렁 들고 태평양을 건너가시어 미국에서 컴퓨터 전문 프로그래머로 45년을 살다 연어처럼 고국으로 돌아와 이제는 영원한 은하수의 강을 건너셨습니다.

제가 선생님을 처음 뵌 것은 1990년 제1차 범민족대회 이후 논란이 된 범민련결성 여부를 협의기 위해 조용술 목사님을 모시고 조성우 동지와 함께 독일 베를린에 갔을 때였습니다. 남쪽의 초청으로 모인 남·북·해외 대표들 중 선생님은 북미주 대표이셨습니다. 실은 그 회담도 선생님께서 퀘이커교 평화단체를 통해 북쪽을 설득한 덕분에 가능했던 자리였습니다. 더 나아가, 진영논리를 넘어서지 못하고 짜여진 틀 속에서 마치 냉전국가 대표회담 마냥 팽팽한 긴장을 반복할 때 선생님은 유연하게 합의를 봉합하는 구실을 해주셨습니다. 그 회합 때문에 제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을 살게 됐을 때도 누구보다 많이 아파해주셨습니다.

미국 퀘이커봉사위원회(AFSC)의 활동가 로베르타 레벤바흐(왼쪽부터)와 조지 오글 목사 부인인 도로시 오글 등이 미국 필라델피아 이행우 선생 자택을 방문했을 때

그뒤 1995년 11월4일엔 제가 선생님 초청을 받아 미주동포전국협회(NAKA) 워싱턴디시 사무실에서 열린 ‘북미주동포회의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나카는 미국전국교회협의회 의장이신 이승만 목사님과 사업가 조동설 선생님이 설립했고, 이 목사는 경험을 바탕으로 미 주류사회와의 연결, 조 선생님은 재정 지원, 그리고 이행우 선생님은 조직화를 맡았습니다. 저도 건방지게 “우리 힘으로 통일의 시대를 열자”고 힘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카의 ‘윌리암 조 평화센터’는 다양한 포럼과 집회, 문화운동, 정신대 관련 활동 등 꾸준히 워싱턴 지역사회 진보 운동의 마당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2007년 제가 야스쿠니신사반대공동행동 미주 캠페인을 하러 갔을 때 선생님은 노구를 끌고 뉴욕으로 달려와 마지막까지 맨해튼 거리를 함께 걸어주셨습니다. 그 모습에서 선생님 자신이 미주에 세워진 마당터란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모두 세 차례 미국 방문 때마다 선생님의 필라델피아 자택에서 여정을 풀고 미국 투어를 계획할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은 워싱턴에서 뉴욕으로 가는 눈길을 졸음을 참으며 헤쳐나가던 이야기를 전설처럼 되뇌이며, 사모님 모르게 하자고 둘이서 ‘끼득’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모님과 가족들 피해가 많아 미안하다는 말씀엔 숙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미국에 갈 때마다 직접 차를 몰아 여기저기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깨진 미국 독립기념 ‘자유의 종’보다도 서재필 박물관을 방문한 것이 감동이었습니다. ‘인디안 박물관’과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에서 충격이 컸습니다. 왜 우리는 일제 학살의 상징물 하나 못 만드나? 제 눈에서 비늘이 벗겨나간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뉴욕이나 워싱턴에서 필라델피아 집까지 오가면서 굳이 우회 도로를 돌아서 다니시기에 이유를 물었더니, 1달러의 교통세를 절약하기 위해서라고 하시어 새삼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저 만이 아니라, 1980년대 이래 미국에 간 민주인사들은 모두 선생님의 필라델피아 집을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김재준·함석헌·문익환·문동환을 비롯해 무수한 유명 인사들의 서명이 방명록에 빼곡히 담겼습니다. 특히 북한 대표까지도 유일하게 외부 숙소로 선생님 집에서 묵었다는 사실은 그럴 정도로 자택이 공공의 공간으로서 정치·문화교류의 장이었다는 사실을 반증합니다.

지난해 김원웅 회장이 광복회의 방향 전환을 상징하는 ‘평화통일상’을 제정해, 숨은 인물을 발굴해달라고 해서 선생님을 추천드렸습니다. “뭔 상을 받아”라며 세 번이나 사양하시어, 실랑이 끝에 마지못해 ‘억지상’을 받으셨습니다. 그렇지만 시상식 날 환하게 웃으시며 “사람들이 상을 좋아하나봐” 하셨을 때는, 반가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 기분이 좋으신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지난 2007년 이해학(왼쪽 둘째) 목사가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아 미국 순회 캠페인을 했을 때 고 이행우(맨 왼쪽) 선생과 서승(왼쪽 넷째) 리츠메이칸대학 교수 등이 뉴욕 맨해튼 시위에 동참했다. 사진 이해학 목사 제공

선생님은 저에게 바다같은 넓은 세상을 보여주셨습니다. 미국 전역을 돌며 통일 강연이나 좌담회를 열도록 멍석을 깔아주셨습니다. 그때 서부 샌디에고에서 만난 은호기 선생은 “이행우 선생은 미주에 세워진 자랑스런 통일 기둥”이라고 칭송하셨습니다.

유엔(UN)본부 옆 종교빌딩에서 유일하게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퀘이커봉사위원회의 ‘퀴노센터’는 적은 인력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시민활동의 현장이었습니다. ‘퀴노하우스’는 호텔을 얻기 어려운 가난한 나라 대표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그들이 서로 유엔 아젠다를 검토하는 토의장을 만들어 ‘작은 유엔’이라 불리는 공간이었습니다. 퀘이커 운동은 신도는 작은 규모이지만 미국에서 처음 시작한 ‘인간답게 보살피는 정신병원’에서부터 유명 대학과 고등학교를 가장 많이 운영하는 신비로운 힘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손수 아미시 공동체에 저희 부부를 실어다 주신 덕분에 비폭력 무소유 공동체인 브루더호프를 체험하고 종교의 새로운 지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뒤에도 여러차레 시카코의 공동체와 부루더호프를 들락거렸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긴급조치 1호로 구속됐던 1974년부터 박정희 군사정권 아래 고문·투옥·살해 당하는 양심수 가족들을 돕고자 설립된 ‘한국수난자가족돕기회’를 오랫동안 이끌어 오셨습니다. 부친의 반 박정희 독재 투쟁으로 인연을 맺어 십대 때부터 선생님을 그림자같이 따랐던 나카의 이재수 사무국장은 “반독재 운동가들이 주로 국내 유명 정치인 후원그룹 세력 규합에 급급할 때에도 선생님은 남북통일운동에 전념하셨다”고 증언합니다.

1980년대에는 윤한봉님의 망명을 계기로 광주학살에 분노한 젊은이들이 미국에서 민주·민족 청년운동을 조직하고 활동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1986년 선생님은 순수 동포 민간인의 힘을 모아 워싱턴에 ‘한겨레미주홍보원’(KIRC)을 설립하셨습니다. 그때 선생님과 뜻을 같이한 정기열·최관호·한호석·이재수·서혁교 등의 후학들이 지금은 의연한 생명일꾼으로 세계 곳곳에서 제몫을 다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1989년 ‘범민족대회 북미주 추진본부’를 결성하시고 2001년에는 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 결성을 주도하는 등 통일운동 선두에서 활동하셨습니다. 그때 유럽 등 국외에서 모임이 있을 때면, 직장 근무를 마치고 금요일 오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 주말 동안 회의를 주재하시고, 일요일 늦은 저녁 아니면 월요일 새벽 돌아와 곧바로 출근을 하는, 놀라운 정신력을 발휘하셨습니다. 물론 일흔세살로 은퇴할 때까지 직장 휴가도 모두 통일운동과 관련된 활동으로 보냈습니다.

1992년 엘에이(LA) 폭동을 계기로 재미 한인들의 정치력 강화의 필요성을 느낀 선생님은 퀘이커봉사위원회(AFSC)를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자본주의 심장부인 미 의회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펴고 국제연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미 주류사회를 설득하는 로비리스트 활동에 박차를 가하셨습니다. 또 미 의회에서 미국·남한·북한 의회의원 3자 회의를 최초로 개최하고,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참가하는 민간인 ‘6자 회담’도 성사시켰습니다.

2013년 한국으로 영구 귀국한 이후 마지막 날까지 사단법인 겨레살림공동체의 고문으로 남북 신뢰 회복과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셨습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공

그럼에도 선생님은 평생토록 하신 일을 세상에 자랑하고 내보이지 않았습니다. 공과와 훈장에 미친 세상에서 말없이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며 스스로 다짐하셨겠지요. 선생님은 다른 운동가들과는 결이 다른 삶을 사셨습니다. 주변에 숱한 활동가들이 민주화와 통일에 열정을 쏟다가 지치고 타락해버리나 선생님은 물 흐르듯 꾸준한 일관성으로, 퀘이커인으로서 중심을 잃지 않고 열정을 다 바치셨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제게 하나님을 품고사는 사람의 도리를 졸탁(啐啄)으로 눈 뜨게 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발에 체인 사람들인 것을.

이행우 선생님! 별들을 밟으며 은하수의 강을 건너 신나게 가십시오. 저희들도 늘 선생님을 기억하며 오늘을 기쁘게 살겠습니다.

이해학/목사·겨레살림공동체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