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3

"경향신문 디지털스토리텔링<우경본색-일본 극우파 분석보고서>"

"경향신문 디지털스토리텔링<우경본색-일본 극우파 분석보고서>"



일본 전체가 우경화 되었나?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 움직임을 일본 국민 전체의 우경화와 동일시 할 수는 없다. 재특회와 같은 극단적인 혐한세력은 아직 소수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아직까지 군비 팽창이 아닌 평화 유지를 더 간절히 원한다. 혐한 시위가 일어나면, 반대로 '혐한시위를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다. 아베 정권이 '전쟁이 가능한 나라' 선언을 하기 전인 지난 6월29일 일본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50대 일본 남성이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방침에 항의하며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이 6월 27~28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하게 되면 다른 나라의 전쟁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71%였다. 그럴 우려가 없다는 답변은 19%에 그쳤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전쟁에 일본인이 동원돼 희생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집단자위권 용인에 대한 반대는 58%, 찬성은 32% 였다. 일본의 우익 열풍을 과대 선전하는 한국의 태도가 혐한 감정과 군사적 대결의식을 재촉하는 효과를 내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