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8

DB - 아이가 혼자 일본 여행을 갔다왔다. 모든 것들을 아이의 선택에 맡기고

Dan Bida - 아이가 혼자 일본 여행을 갔다왔다. 모든 것들을 아이의 선택에 맡기고 보호자가 없어도 안전하게 잠을... | Facebook

아이가 혼자 일본 여행을 갔다왔다. 모든 것들을 아이의 선택에 맡기고 보호자가 없어도 안전하게 잠을 잘 수 있게 숙소만 예약을 해주었다.
그리고 저녁에 숙소에 잘 도착했는지 하루 한 번 전화만 했다.
‘장호야 보고 싶다. 어디니? ’하고 문자를 보내면 가끔 카톡으로 도쿄타워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하고 교토성과 뜬금없이 호수 사진이 오기도 했다.
아이가 돌아오는 날 인천공항으로 마중을 갔다. 차 안에서 일본 여행이 얼마나 재밌었는지 재잘거린다. 일주일간 여러 도시를 다니며 감명깊게 본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호수가 있는 시골 마을도 찾아가고 기차 박물관에가서 ‘은하철도 999’ 전시회도 보고 온천에도 가고 머리도 깎고 단골식당을 만들어 우동과 덮밥을 먹었다고 했다.
특별히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관광지가 아니라 가고 싶고, 보고 싶고, 먹고 싶은 것들을 내면이 끌리는 대로 여행했다.
‘그럼 됐다. 이 아이는 앞으로 세상의 기준이나 누가 바라는 대로가 아니라 자기 내면의 소리가 이끄는 대로 무엇을 하든 잘 살아갈 것이다’ 깊은 곳에서 안심이 되었다.
얼굴이 자부심으로 환한 아이가 가방속에서 여행 선물이라며 도라에몽 열쇠고리와 메텔와 철이가 그려진 클리어파일을 꺼내서 주었다.
그 안에 15세 사춘기 소년의 호기심과 용기, 모험심이 반짝반짝인다.
자식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든 순간을 통해 직면하게 만드는 아이 때문에 엄마가 처음인 나도 아들이 크는만큼 마음의 키가 함께 자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