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3

알라딘: [전자책] 세계 종교의 역사 - 인간이 묻고 신이 답하다 리처드 할러웨이 (지은이),이용주 (옮긴이)

알라딘: [전자책] 세계 종교의 역사


세계 종교의 역사 - 인간이 묻고 신이 답하다
리처드 할러웨이 (지은이),이용주 (옮긴이)소소의책2018-03-27
원제 : A Little History of Reli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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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100자평(1)리뷰(16)
종이책 페이지수 416쪽

책소개
종교란 무엇인가? 인간은 왜 종교를 갖게 되었을까? 이것은 삶의 근원이자 원천적인 문제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우리는 묻는다. 인간이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될까? 저 너머에,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에 누가 있을까? 누가, 왜, 무엇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또는 우주를 창조했을까?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려는 시도가 바로 종교가 존재하는 이유다. 사람들은 신(God)이라 부르는 초자연적 존재에 의해 우주가 창조되었다고 말하거나, 이 세계는 처음부터 스스로 존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간의 역사에서 신의 존재에 대한 절대적인 답은 없다.

오늘날 세계의 모든 종교는 어떤 형식으로든 신이라는 존재를 믿으면서도 제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그 뿌리는 같지만 하나의 종교 안에서 수많은 분파가 생겨나고 또 사라진다. 이 책은 특정한 주제나 논쟁에서 벗어나 인간의 오랜 역사 속에서 종교적 믿음이 어떻게 태동해 변화해왔으며, 인간의 삶에서 종교는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여지는지 등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듯이 간결하고 명확하게 서술하고 있다.


목차


1 저 너머의 세상?
2 문
3 바퀴
4 하나에서 여럿으로
5 왕자에서 붓다로
6 아무것도 해치지 말라
7 방랑자
8 갈대밭에서
9 십계
10 예언자들
11 종말론
12 이단자
13 마지막 전투
14 세속 종교
15 길
16 진흙을 휘저어서
17 종교, 개인으로 나아가다
18 개종자
19 메시아
20 예수, 로마로 가다
21 교회, 권력을 획득하다
22 마지막 예언자
23 복종
24 투쟁
25 지옥
26 그리스도의 대리인
27 저항
28 종교개혁과 기독교의 분열
29 나나크의 종교개혁
30 영국국교회
31 짐승의 머리를 자르다
32 친구들
33 인디언과 흑인의 영성
34 미국에서 태어난 종교
35 대실망
36 신비가와 영화배우
37 문 열기
38 성난 종교
39 성스러운 전쟁
40 종교의 종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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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종교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어디서 왔는가?




인류의 조상들은 세계가 어디서 왔는지 스스로 묻고, 또 세계가 저기 어딘가에 있는 더 위대한 힘에 의해 창조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들은, 숨이 멎은 시체를 보면서, 죽은 사람의 영혼이 지금까지 머물던 육체를 떠나 어딘가로 가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종교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한 그룹은 너머의 세계 또는 죽은 영... 더보기
나는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종교의 역사 안에서 하나의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다신교에서 유일한 신을 믿는 일신교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전환은 종교란 결코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종교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화한다. 종교는 활동사진이다. 아브라함이 그렇게 매력 넘치는 인물인 이유가 바로 그것... 더보기
흥미로운 사실은 개인에게 개별적으로 위안을 제공하는 종교가 점차 성장하여 보편적인 종교가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세상에는 구원을 찾아 헤매는 개인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신비제의들은 이런 경향이 유효하게 작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개인들은 자발적으로 그런 제의에 참여했다. 그리고 이런 참여가 집단 정체성의 ... 더보기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마르틴 루터의 마음속에서 불타고 있던 강박관념이었다. 루터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강박관념에 빠져 있던 사람인 성 바울의 편지들을 읽으면서 신에 대한 통찰의 순간, 즉 계시(revelation)를 경험했다. 사람은 끊임없는 기도나 순례로 구원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또는 교황이 직접 서... 더보기
종교가 신에 대한 가장 강력한 적대자라고 하는 생각은 성서 구절 안에서도 가끔 만날 수 있다. 성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예수는 사람들이 종교를 악한 일을 하는 구실로 이용할 뿐 아니라 착한 일을 하지 않는 핑계로도 그것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사제와 그의 수행자는 도둑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쓰러져 있던 사람을 보고도 그...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리처드 할러웨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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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를 떠나며》 저자


최근작 : <세계 종교의 역사> … 총 2종 (모두보기)

이용주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서울대학교 인문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고등연구원(EPHE) DEA 및 박사과정을 거쳐,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인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문학ㆍ동양학ㆍ비교종교학 등을 공부했으며, 전통적인 문文ㆍ사史ㆍ철哲의 영역뿐만 아니라 ‘과학’ 자체도 인문학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과 철학 그리고 과학과 종교의 대화는 그에게 중요한 화두다. 근대 중국이 서양과학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겪어낸 과학과 전통 간의 대결양상을 다룬 이 책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주요 저서로 『주자의 문화 이데... 더보기


최근작 : <생명과 불사>,<세계관 전쟁>,<성학집요> … 총 4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인간이 품은 첫 궁금증부터 최근의 정치?사회 문제의 근원까지,
이야기로 풀어내는 인문학적 통찰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종교는 수많은 망치를 닳아버리게 만드는 모루와 같다.”

종교란 무엇인가? 인간은 왜 종교를 갖게 되었을까? 이것은 삶의 근원이자 원천적인 문제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우리는 묻는다. 인간이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될까? 저 너머에,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에 누가 있을까? 누가, 왜, 무엇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또는 우주를 창조했을까?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려는 시도가 바로 종교가 존재하는 이유다. 사람들은 신(God)이라 부르는 초자연적 존재에 의해 우주가 창조되었다고 말하거나, 이 세계는 처음부터 스스로 존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간의 역사에서 신의 존재에 대한 절대적인 답은 없다.
오늘날 세계의 모든 종교는 어떤 형식으로든 신이라는 존재를 믿으면서도 제각각 다른 해석을 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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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가 어떻게 분화했는지조차 몰랐던 내가 읽기에 딱 적합했던 책 ㅎㅅㅎ 재밌당
상식 충전용,,,
근데 너무 번역투가 난무해서 읽다 잘뻔한적이 많았습니다ㅠ
너가말해줘야지 2018-07-0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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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의 역사




"종교적 이야기들은 과거를 뒤돌아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던져주는 것이기도 하다"(81)

이 이야기는 어쩌면 신을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어떤 의미에서는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종교의 역사'라는 것을 객관화시켜서 본다면 - 엄밀히 객관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역사적 사실과는 또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가끔은 무신론적인 입장에서 설화처럼 읽어버리기도 하고 또 가끔은 유신론자인 신앙인의 관점에서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의미를 찾으려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 그냥 하나의 흐름처럼 '역사' 속에서의 종교의 변화와 흐름으로만 읽은 시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약간 불편했던 것은- 간혹 번역문에서 개신교 특유의 단어표현이 나오는데 성경인물의 이름조차 오래된 한국어식 표현을 하고 있어서 글이 매끄럽게 읽히지는 않았다. 물론 보편적으로 종교가 없더라도 익숙한 이름인 베드로나 바오로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왠지 오래된 번역서를 읽는 느낌이어서 약간 어색했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 책은 세계 종교에 대한 입문서 같은 느낌으로 그리 어렵게 읽히지는 않는다. 어떤 측면에서는 각각의 종교에 대한 책을 읽어본 내게는 조금 더 가벼운 책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역자처럼 이 책을 깊이있게 받아들이기에는 내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지 읽으면 읽을수록 이도저도 아닌 느낌으로 역사 입문서를 읽는 느낌이 들어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저자가 성공회 신부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세계 종교의 역사적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는 글 속에서 유신론자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는 느낌은 많이 받았다. 사실 무신론자가 쓴 세계 종교의 역사라고 했다면 좀 더 가벼운 이야기가 되었을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의 종교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다. - 물론 전체적인 글을 다 읽은 후에 되새겨보면 몇몇의 이야기는 스윽 스쳐가듯 지나가버리기도 해서 그냥 그 종교의 발생과정을 설명하고 있을뿐이라는 느낌도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 믿음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기고 하나의 종교로 생성되었는지를 살펴보기에는 좋다. 근현대로 넘어와 대부분의 개신교와 가톨릭에서는 이단이라 일컬어지는, 미국에서 발생한 말일성도나 여호와의 증인, 심지어 문선명의 통일교도 언급이 되고 있어서 조금 의아하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조금 더 깊이 읽어본다면 종교의 역사만이 아니라 인간의 역사에서 종교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인간의 역사속 시대의 현실과 문화안에서 어떻게 변형되어 왔는지에 대한 고찰을 통해 종교와 신앙 그리고 신神의 존재와는 별개로 그에 대한 인간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말도, 그 어떤 상징도, 신이라는 실재에 다가가지 못한다. ... 벽에 그린 그림이든 책에 쓴 단어든, 어떤 종류의 인간 예술로도 결코 신의 신비를 전달할 수 없다"(85)는 말 역시 곱씹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접기
chika 2018-05-08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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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세계 종교의 역사


교보샘에서 배철현 교수의 위대한 질문 시리즈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모태신앙으로 개신교 집안에서 자란 현재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종교는 늘 궁금한 탐구의 대상이다. 도대체 하느님 그리고 그의 아들? 예수가 어떻게 박권사님의 평생을 그 종교안에 묶어놓고 풀어주지 않는지 미루어 짐작은 갈지라도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와 같다.


종교 특히 기독교는 언제나 관심의 대상인지라 가끔씩 관련 서적들을 읽어주며 지적호기심에 대한 갈증을 달래주고 있다. 적당한 책이 뭐없나 골라보다가 이 책이 눈에 띄여 읽어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내용이 너무 좋아 종이책으로 소장할까 고민중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종교에 관한 개괄서다. 사실 개론을 그것도 종교에 관해 이렇게 묵직한 책을 쓰려면 작가 자신의 공력이 만만치 않아야 되는데 저자인 리처드 할러웨이의 식견에 감복했다. 리처드 할러웨이는 켈햄 신학교, 에딘버러 신학교, 뉴욕 유니온 신학교 등에서 공부했고 영국, 스코틀랜드, 미국의 여러 교구에서 목사로 활동했다. 1986년에는 스코틀랜드 성공회의 에딘버러 주교로 선출되어 2000년까지 역임했다고 한다.


성공회의 종교인이지만 기독교에 치우치지 않고 세계의 여러 종교들에 대해 상당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 언급된 종교만 하더라도 도대체 몇 개인지 모를 정도로, 원시인의 종교부터 시작해 동양의 각종 종교까지 본질적인 핵심가치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특히 본인의 종교인 기독교에 대해서도 냉철한 시각으로 여러가지 논쟁적인 요소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개진한다.


책에서 말하는 종교의 역사는 곧 예언자와 현자, 그리고 그들이 시작했던 운동, 그들의 행적에 관한 이야기를 말한다. 여러가지 종교중 가장 오래되고 복잡한 힌두교로부터 시작된다. 무한반복되는 생을 살면서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망각에 빠져야 되는 힌두교, 그런 힌두교의 자장안에 있었던 붓다, 아울러 세계 3대 주요 종교인 유대교, 이슬람교,기독교의 시조새 아브라함 아울러 실질적으로 기독교를 보급한 핵심인물로 일컬어지는 사도 바울, 이슬람의 무함마다까지 중요한 종교인들을 다루고 있다.



유대교, 이슬람, 기독교, 불교, 그리고 힌두교 등 세계의 중요 종교 신앙의 기원, 의미 탐구의 역사, 새롭게 태어난 종교들, 이런 종교들에 의해 추동되는 폭력, 종교 신자와 비종교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적대감 등 다양한 종교적 주제까지 포함해서 역사적인 사실들도 흥미진진하게 기술하고 있다. 종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만한 교양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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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티 2018-09-16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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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의 역사
종교는 여튼 제한된 인지(人智)로 세계를 이해하려 애 쓰던 인류의 위대한 과거 발자취 중 하나입니다. 그뿐 아니라 본능과 충동을 조절하고 도뎍률을 정신 속에 심어 줌으로써 보다 오랜, 그리고 질적으로 수월한 개체와 종족의 생존을 도모해 준 유용한 제도이자 장치이기도 합니다. 비록 고유의 기능을 (그간 개발된) 다른 제도와 체계에 빼앗기긴 했으나, 여전히 인구의 많은 수가 이에 의존하며, 따라서 종교가 무엇인지 깊이 탐구하는 건 곧 우리 존재의 가장 내밀한 부분을 열심히 들여다 보는 발돋움도 겸하는 것입니다.

"논쟁의 여지가 없는 인간과 종교의 역사!" 영어로 하면 undisputed일까요? ㅎㅎ 사실 논쟁의 여지가 없는 이 분야 결정판 레퍼런스북이 나오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아니, 기다린다고 나오기나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책의 저자 리처드 할러웨이 주교(성공회)님의 면면을 보고, 또 제법 두꺼운 책을 읽어 보면, 특정 교파에 소속된 성직자로서 이만큼이나 공정한 논조와 엄정한 근거를 들어 이 주제를 논하는 게 과연 앞으로 또 가능할지. 그 품격과 완성도의 수준에 아무 "논쟁의 빌미"를 보태고 싶지 않습니다. 일반인의 교양을 위해, 또 종교학과 신입생의 학문적 발판 마련을 위해, 이보다 더 풍성하고 균형 잡힌, 유익하기까지 한 서술은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모한다스 "마하트마" 간디를 모르는 이는 없으나, 정작 그가 신봉한 종교가 무엇이었는지 물어 보면 그리 쉽게 대답이 안 나올 듯합니다. 자이나 교 인데, 이 종교는 석가모니(싯다르타)보다 이른 시기 바르다마나 라는 대 성인에 의해 창시되었습니다(한자로는 대웅[大雄] 즉 위대한 영웅 정도로도 번역되는데, 불교의 대웅전도 이와 무관하지 않으나 불교의 "대웅"은 여튼 석가모니를 가리키죠). 살생을 절대 금하고 청빈을 강조하는 점에서 불교와 비슷하나, 특히 옷을 걸치지 않고 살 것을 교리 일부로 삼는 게 특이하며, 현대에 와서는 이 교리가 많은 타협 속에 완화된 편입니다.

책에는 특히 "아네칸타바다"에 대해 긴 설명이 나오는데, 우리가 흔히 "장님 코끼리 만지기"로 알고 있는 그 지혜와 관련된 것입니다. 자이나 교에서는 이런 인지의 제약 현상을 두고, "우리 실존의 한계 때문에 지식의 한계가 빚어진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니 사실 지식의 한계는 수 없이 많은 인간사의 문제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다만 지식의 첨단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난관에 마주칠 때 비로소 그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나는 것뿐입니다. 이런 한계를 통감하고 나서야 인간은 존재 초극의 문제를 비로소 직시하며, 종교에 귀의한 후에야 영원한 난제,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음을 늦게나마 깨닫습니다.

"예언자"란 누구일까요? 이 책은 물론 "종교의 역사"를 다루었고, 따라서 대체로는 시간 순으로 사항을 배열하고 설명하는 체제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런 규약에 얽매이지 않고, 예컨대 이 책 제10장처럼 "예언자들"이란 항목을 따로 분리하여 독립적으로(초시간적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주교님의 인상적인 설명은, "그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말하는 사람(foreteller)이 아니라, 앞서서 말하는 사람(forth-teller)이다."라는 부분입니다. 포어텔러라는 건 우리말로 점쟁이와 그리 크게 다르지 않은 어감입니다. 그러나 포스텔러는, 선각자, 선구자의 개념과 오히려 잘 통하죠.

예언자는 전통적으로 헤브라이즘에서 군주와 별개로 작동하는, 성(聖)과 속(俗)이 분리된 사회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또다른 축으로 기능했으나, 사회에서 언제나 존경만 받았던 건 아닙니다. 때로는 기이한 행적과 언동 때문에 조롱을 받기도 했는데, 책에 나오는 다윗의 선임 군주인 사울의 경우 이 경계를 공연히 넘다 "사울도 예언자의 하나더냐?" 같은 핀잔, 빈축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예언자 자체가 문제라는 게 아니라, 왜 군주가 품위, 본분을 잊고 예언자 흉내나 내느냐는 뜻이죠. 아무튼 저자인 주교님이 가장 뚜렷하고 전형적인 예시로 드는 건 밧세바를 취했던 다윗에게 나아가 직언했던 나탄입니다. 사실 이야말로 모든 예언자의 원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울 왕이 나왔으니 헤브라이 본명이 사울이기도 한 바울이 또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정 종교의 입장을 떠나 (신학이 아닌) 객관적 종교학의 견지에서 바라본 중 첫째로 꼽히는 인물은 단연 이 바울입니다. 예수는 그 역사적 실존조차 의심을 받을 때가 있으나, 바울은 자타가 공인하는 기독교의 교단적 시조이며 이론가이자 아키텍트입니다. 유목민들에게 있어 "텐트"가 얼마나 중요한 물품인지는 새삼 설명이 필요 없을 텐데, 그는 이 필수품의 제조와 유통을 통해 큰 부를 모은, 세상사에 너무나도 밝은 비즈니스맨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그 종적조차 몀확지 않고 현실에서 처참히 패배한, 예수라는 젊은이의 가르침에 매혹되어 그토록 극적인 회심을 보였으니, 초기 기독교가 지중해 세계에 몰고온 청신한 기풍과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가능하죠.

현재까지도 신도들의 높은 충성도와 교리에의 헌신을 유지하고, 신도 수만 따져도 세력이 대단한 종교는 단연 이슬람입니다. 특히 이슬람의 경전인 꾸란은 입으로 암송했을 때, 특정 대목에서는 반드시 법열을 느끼며 무아지경에 들기도 한다니 해당 종교를 믿는 이들에겐 실로 대단한 영적 체험이 아닐 수 없고, 지금으로부터 1400여년 전에 종교적으로나 정치적, 군사적으로 뚜렷한 업적을 남기고 간 그 "예언자"에 대해 새삼 경의를 갖게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꾸란에는 아름다움과 위안이 있다."

그러나 꾸란 속의 알라, 혹은 예언자가 대신 전하는 유일신의 목소리에는 그저 안온한 평화만 있는 게 아닙니다. 예언자 모하메드 자신이 뛰어난 전략가이자 전사이기도 했는데, 이는 교리가 용납지 않는 불의, 패륜에 대해선 불 같은 진노와 징벌을 내린다는 뜻이고, 이게 바로 저들이 말하는 성전, 지하드입니다. 이 분야를 가리켜서 "투쟁의 신학 그 기원"이라고도 하는데, 제국주의가 세게를 휩쓸 무렵에도 서유럽에서 유독 이 이슬람의 전투적 성격에 주목했습니다. 기독교와는 대조적이라는 뜻인데, 기독교가 서세 동점 상황에서 행한 역할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진행 중이긴 하나, 그 중 극단의 입장에서 기독교를 비판한다 쳐도 이슬람의 교리에 대해서는 특이한 점이 여럿 눈에 띈다고 할 수 있죠. 예수는 "칼로 일어선 자 칼로 망한다"고 했는데, 저 예언자는 교리로서 전쟁을 합법화했고 자신 역시 무엇이 바른 행동인지 스스로 생전에 추종자들에게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성공회가 이무리 로마 가톨릭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하나 엄연히 프로테스탄트이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공유하는 교파입니다. 따라서 마르틴 루터는 성공회에서도 높이 받드는 큰 위인이며, 특히 저자는 "성경에 대한 발견"을 그의 가장 큰 공로로 꼽습니다. 유머러스하게도 저자는 "그가 나오기 전에는 성경책이 무슨 분실이라도 되었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하며, "오로지 성경"이라는 핵심 원칙을 마르틴 루터가 새삼 기독교인들에게 환기시켜, 종교와 교회의 참된 자세를 일깨우고 이후 오백년이 지나도록 개신교가 고유의 원칙을 잃지 않게 이끌었다며 의의를 부여합니다. 당연한 말로 여길 수 있으나 위인이 핍박을 이기고 어떤 모범을 보이기 전까지는 이 당연한 게 다연하다는 듯 통념과 확신이 자리를 못 잡습니다. 또한 저자는 "성경의 발견" 못지 않게, "거대한 권력과 얼굴을 감히 마주할 수 있는 자유로운 개인의 옹호"를 중요 업적으로 듭니다.

이른바 주요 종교가 근세 초입에 자리를 잡은 후에도, 성장과 탄생을 멈춘 듯 보였던 종교 교단은 끊임 없이 새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제는 세계 대표 종교 중 하나로 어엿이 평가 받는 시크 교의 경우 그 신도들의 대단한 경제력과 건실한 풍속 때문에 특히 주목받는데, 서평 맨 위에서 예시한 자이나 교도 그 사정이 (양적인 교세는 다소 작으나) 비슷합니다. 역시 이 저자분의 진짜 장기는 이후 신교도의 다양한 분화를 설명하는 곳에서 제대로 드러나는데, 웬만큼 종교 관련 소양이 깊어도 도대체 재세례파, 청교도, 감리교, 장로교의 구체적인 차이가 무엇인지, 이들 외 어디까지를 이단으로 잡고 경계해야 하는지 시원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이는 매우 드물겠습니다. 대체로 우리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사회적으로 확립된 평판을 지닌 교단에 (혹 몸을 담는다 해도) 담아야 한다고 여기지만, 기성 거대 종교가 과연 제 소임을 다하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죠. 종교의 역사를 차분히 개관하는 작업은, 곧 바른 종교상이 무엇이며 종교의 초심이 어떠해야 하는지 재확인하는 결과로도 이어집니다. 신자 비신자를 가릴 것 없이, 근본의 원칙과 시야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돕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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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혈 2018-05-10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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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거의 모든 종교의 역사; 인간이 묻고 신이 답하다.

1.

최근에 '라이프 오브 파이'가 재개봉을 했었죠. 이야기를 듣고 나면 신을 믿게 될 것이라며 배짱 좋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영화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책도 어쩌면 비슷한 맥락이 있는지도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어쩌면 여러분의 신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지도 모릅니다.
독자가 누가 됐든, 그러니까 신을 믿는 신도들부터 시작해서, 리처드 도킨스를 필두로 신을 믿지 않는 무신론자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제 경우는 과거엔 기독교도였으나 개인적인 이유로 종교는 가지지 않게 되었어요. 오히려 종교에 관한 글이나 강요에 조금 지쳐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세계종교의 역사>는 신앙이나 믿음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습니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 극에 대한 이야기는 담백하게 배제하고 있어요. (그 점 역시 '라이프 오브 파이'와 비슷한 종류의 탁월함이군요. ) 그런 부분에서 종교에 대한 어떠한 편견이나 부담없이 읽어나갈 수 있는 책입니다.


2.

사실 조금 불안했던 게 저자인 '리처드 할러웨이'가 현역 주교라는 점이었어요. 하지만 알고보니 이미 상당히 많은, 다수의 건강한 논의를 펼쳐나가는 저자더군요.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 이 책은 종교를 가진 사람이 쓴 책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정확히 같은 이유로, 천부적으로 노련한 주교라고 느껴지기도 해요.) 본인이 오히려 신랄하게 교회를 비난하기도 하고, 오로지 건설적인 측면만 집요하게 파고드는 부분이 있어요. 역자인 이용주씨는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서 에필로그를 마치고 있는데 확실히 수긍이 가는 것입니다. 역자가 밝혔듯이 이 책은 종교학의 입문서로도 훌륭하고, 단순히 역사적인 교양서로서의 가치도 상당합니다.



3.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제목에 대한 오해가 조금 있는 것 같은데, 확실히 모든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불교랄지, 이슬람이랄지, 다른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발원적인 부분에서 얕게 정리하는데 그치고 있어요. 실은 그게 더 자연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만…가톨릭 외의 종교의 경우, '종교'라는 현상의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오는 방식으로 글이 전개되기 때문에 오히려 그 분배는 적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슬람교와 불교와 힌두교를 같은 비율로 설명하는 것은 오히려 과잉이겠죠.) 그리고 소재나 두께의 비해 책은 가독성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이건 저자의 조어력이나 문장력에서 기인하는 것인데 친절해야 할 부분은 상당히 사려깊게 (문장력을 과시하지않으면서) 설명하고 있고, 건너뛰어야 할 부분은 과감히 건너뛰기도 합니다. 그리고 특히 흥미롭고 대단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종교에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부분, 그러니까 저자로서는 너무나 피하고 싶을 부분을 오히려 정면으로 마주하는 대목입니다. 마지막 3장에 걸친 내용이 그것인데요. 아무래도 저자는 근본주의라는 개념으로 반성과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멋지게 성공해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서를 읽는 방법이랄지, 성서를 이해하는 방법론에 있어서 저자는 확실히 교단의 반성을 촉구하고 있고요. 그렇다고 종교를 훼손하거나 폄훼하지 않는 범위에서 상당히 우아하게 논지를 펼쳐나갑니다. 그 장력을 마지막까지 탄탄하게 유지하는 점이 시종 흥미로워요.



4.

종교를 저버린 저로써는 오히려 상당히 위로가 되는 책이었어요. 그러니까 제 경우, 성서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과 불합리를 느껴왔던 터였어요. 저자는 그런 부분에서 해답을 내놓는다기보다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해줍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자의 내공이 상당하단 느낌을 받았고 확실히 제가 가져야 할 스탠스에 있어서 방향을 적확하게 잡아준 책이었어요. 이 책은 첫째, 종교라는 테마로 역사를 들여다보는 교양서로써, 둘째로는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종교인을 대하는 편견과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는 종교에 회의를 느끼고 방황하는 사람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덮으면 신을 믿게 될 것이라는 얘기는 할 수 없지만 분명히 생각의 지침이 다른 방향으로 바뀌어갈지도 모르겠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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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 2018-04-29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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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세계 종교의 역사


종교들의 역사에 관심이 있어 읽기 시작했다 어렸을때 종교적으로 약간 독특한 경험이 있었던 탓이다

조금 읽다가 생각했다

‘역사라고 하기엔 조금 그렇지 않아?‘

뒤늦게 표지를 보는데 원제가 그냥 히스토리가 아니라 리틀 히스토리인가보다

그렇다면 말이 되지라며 계속 읽었다

다시 생각했다

‘리틀 히스토리도 좀 아니지않아?‘

마지막까지 읽었다

역자해설에 대학생을 위한 종교 입문서로 딱 맘에 들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납득했다

물론 간단한 역사는 나온다

그렇다고해서 몇년도 어디에서 누가 이런 정치적 종교적 상황에서 이렇게 탄생해서 이렇게 발전하고.. (얘기하다보니 이런게 안나오는건 아니네)가 자세히 다 써있는건 아니다

많은 종교가 나오는 만큼 역사적인 얘기는 상당히 축약되어 있고 주가 되는 것은 오히려 철학이나 신학적인 면에서의 그 종교의 교리다 그것도 ‘굉장히‘ 쉽게 축약되어 있다

맞다 초심자 입문용으로 적당하다 대학생이 아니라 중학생이 읽어도 적당할것 같다

다만 이런 종류의 책은 객관적인 것이 내 취향인데 이 책은 저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내용이 많다

종교의 순기능 역기능이나 오늘날 극단적 근본주의자들에 대한 생각에 깊이 공감하기도 했지만 어떤 종교들의 교리에 대해서는 너무 사적인 관점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쉬운 종교학 입문책을 원하는 사람에겐 추천

본격저인 책을 원했거나 역사에 집중된 책을 원했던 사람에겐 비추천


ps. 맨 마지막에 문선명과 통일교 나옴 ㅡ..ㅡ;; 여기서 한두줄로 읽으니 왠지 교리 그럴듯해..

알라딘: [전자책] 생명과 불사 : 포박자 갈홍의 도교 사상

알라딘: [전자책] 생명과 불사 : 포박자 갈홍의 도교 사상

[eBook] 생명과 불사 : 포박자 갈홍의 도교 사상 - 포박자 갈홍의 도교 사상  | 나루를 묻다 8 epub 
이용주 (지은이)이학사2013-09-23 


생명과 불사 : 포박자 갈홍의 도교 사상


 전자책 미리 읽기
전자책정가
21,000원
종이책 페이지수 414쪽,

책소개


도교(도가)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도교의 존재 방식을 정리하고, 도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포박자(抱朴子) 갈홍(葛洪)의 사상을 최초로 종합 정리한 저술. 갈홍의 역사적 중요성은, 그가 중국 사상사에서 처음으로, 일관된 관점으로 도교의 정체성에 대한 자기주장, 도교의 자기 정립을 위한 담론을 제시했다는 점에 있다.

갈홍은 <포박자>의 저술을 통해 도교가 새로운 시대의 지도적 사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로운 내용과 정신적 힘을 부여하려고 했다. 이 책은 갈홍의 대표작인 <포박자>를 철저하게 분석, 해석해냄으로써 갈홍의 사상, 나아가 도교의 전체상을 밝히고 있다.
목차
도교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1. 도교 개념의 혼란
2. 종교 이해의 어려움
3. 도교 연구의 딜레마
4. 도교는 《도장》의 종교
5. 《도장》만으로는 불충분하다
6. 도교의 기원을 이해하는 차이
7. '도가/도교' 이분법의 한계

제1부 갈홍의 도교 사상

1장 갈홍 도교 사상의 형성
1. 갈홍 도법의 원류
2. 도술의 전승: 비밀 의례?
3. 가학 이외의 도술 전통
4. 갈홍 도학의 배경과 저술
5. 방술의 종합: 『포박자 내편』의 완성

2장 유교와 도교의 우열: 갈홍의 도교 경세론
1. 『포박자 내편』과 『포박자 외편』의 관계
2. 갈홍의 도가론
3. 유교와 도교의 우열: 도가 경세론의 입장

3장 도교, 유교, 무巫의 갈등: 갈홍의 도교 정통론과 요도 비판
1. 유교와 도교의 비교
2. 음사 비판의 기본 입장
3. 도교와 무의 갈등, 장자의 경우
4. 갈홍의 '사이비' 도교[妖道] 비판

4장 신선의 존재증명론
1. 세속과 신성
2. 신선과 탈유교적 세계
3. 혜강의 신선 증명론
4. 갈홍의 신선가학론
5. 갈홍 '신선가학론'의 한계

5장 도와 기: 갈홍 신선도의 사상 기초
1. 우주 기원의 상상
2. 선도 수행과 궁극적 실재
3. 도교적 생명과 기의 수련

제2부 도교 방술, 불사의 탐구

1장 불사의 신앙과 도교 방술

2장 신선은 곡식을 먹지 않는다: 벽곡(단식)의 수행
1. 벽곡(단식), 일상의 재평가
2. 벽곡 수행의 발전 과정
3. 갈홍의 벽곡론

3장 욕망의 조절, 음양의 조화: 도교 방중술의 이해
1. 방중술의 효과: 갈홍의 방중술론
2. 음양의 조화: 욕망 조절의 기술로서의 방중술

4장 몸을 다스려라, 나라를 다스리듯: '섭생'의 예방 의료론
1. 국가와 신체의 상동성
2. 갈홍의 의학 양생론

5장 마음을 다스리면 불사도 멀지 않다: '무욕'과 '무위'의 수행
1. 도교의 '마음': '마음'은 하나가 아니다
2. 무욕, 신선 방술의 기초

6장 도를 네 안에 간직하라: '존사'와 '수일'
1. 지선 관념과 수일, 존사 방술
2. 존사, 수일 방술의 발전
3. 갈홍의 존사, 수일론
4. 존사 방술과 내단 방술의 연관성

7장 세속을 떠나 산으로 들어가라: 입산, 신성 공간의 탐색
1. 산, 신령이 사는 공간
2. 신성 공간의 탐색: 입산 방술

8장 하늘과 땅과 더불어 영원하라: 갈홍의 '금단' 이론, 그리고 그 의미
1. 갈홍 연단술의 전승
2. 금단 제조를 위한 준비
3. '금단'의 이론 전제: 금단의 상징성
4. 금단 대약의 종류와 효능
5. 갈홍의 불사 탐구는 헛된 것인가?

책을 마치며

부록 1 연금술과 연단술: 불가능한 것을 꿈꾸는 '어둠'의 상상력
부록 2 갈홍의 저술 목록
부록 3 도교 관련 도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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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용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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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고등연구원(EPHE) DEA 및 박사과정을 거쳐,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인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문학ㆍ동양학ㆍ비교종교학 등을 공부했으며, 전통적인 문文ㆍ사史ㆍ철哲의 영역뿐만 아니라 ‘과학’ 자체도 인문학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과 철학 그리고 과학과 종교의 대화는 그에게 중요한 화두다. 근대 중국이 서양과학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겪어낸 과학과 전통 간의 대결양상을 다룬 이 책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주요 저서로 『주자의 문화 이데올로기』(2004), 『생명과 불사: 포박자 갈홍의 도교사상』(2009), 『죽음의 정치학: 유교의 죽음이해』(2015), 『동아시아 근대사상론』(2015), 『성학집요: 군자의 길, 성찰의 힘』(2018) 등이 있으며, 장차 근현대 중국의 국학운동에 관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인문학의 또 다른 실천으로서 번역의 중요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외국의 여러 연구사례들과 대표저작들을 소개하는 일에도 진력해왔다.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대작 『세계종교사상사(전3권)』(2005ㆍ공역)를 비롯해 『20세기 신화이론』(2008), 『신화란 무엇인가』(2017), 『세계종교의 역사』(2018) 그리고 현대과학의 입장에서 종교의 의미를 탐구한 『종교유전자』(2015)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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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생명과 불사>,<세계관 전쟁>,<성학집요> … 총 4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포박자 갈홍의 사상을 최초로 종합 정리하다
이 책은 도교(도가)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도교의 존재 방식을 정리하고, 도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포박자(抱朴子) 갈홍(葛洪)의 사상을 최초로 종합 정리한 저술이다.
갈홍의 역사적 중요성은, 그가 중국 사상사에서 처음으로, 일관된 관점으로 도교의 정체성에 대한 자기주장, 도교의 자기 정립을 위한 담론을 제시했다는 점에 있다. 갈홍은 『포박자』의 저술을 통해 도교가 새로운 시대의 지도적 사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로운 내용과 정신적 힘을 부여하려고 했다. 이 책은 갈홍의 대표작인 『포박자』를 철저하게 분석, 해석해냄으로써 갈홍의 사상, 나아가 도교의 전체상을 밝히는 데 그 특징이 있다.
도교(도가)는 오랫동안 동아시아인들, 특히 우리 한국인들의 정신의 밑바탕이었고, 삶의 방식이었다. 지금도 우리는 일상에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도가적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생명, 환경, 자연이 강조되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의 삶은 무엇보다도 도가적 정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맞이하여 도가의 '도'와 '법'과 '술'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정통을 세운 갈홍을 통해 동아시아인의 정신의 기저인 도교의 사상과 실천의 핵심을 전문 학자가 종합적으로 규명한 것에 이 책의 의의와 차별성이 있다.

동아시아의 보편 신앙, 동아시아인의 정신세계의 총체로 다가가는 통로를 발견하다
선진 시대 이전의 중국의 모든 사상, 모든 종교적 실천은 도교 세계 안에서 종합된다. 불교가 유입된 이후 중국 사상의 지형은 크게 변화하지만, 그와 더불어 도교 역시 자기 변용을 겪고 독자적인 세계관을 발전시키면서, 중국인의 근원적 종교 경험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대에서 송명 시대를 거치면서 도교는 더욱 깊이를 더해가고, 민중 종교 전통과 융합하면서 민중적 삶은 물론 지식인들의 생활세계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리하여 도교는 동아시아의 보편 신앙, 동아시아 사람의 보편 사상-종교-신앙 복합체라고 규정할 수 있는 거대한 체계로 성장했다.
우리는 도교를 논외로 하고서 동아시아의 민중적 신앙과 종교를 말할 수 없다. 더구나 도교를 무시하고서는 지식인의 사유 체계인 주자학의 성격과 발전에 대해 말할 수 없다. 도교를 무시하고 중국 불교를 충분하게 해명할 수도 없게 되었다. 중국 불교는 인도 불교와 '분명히' 크게 다르다. 노자와 장자를 논외로 하고 선불교를 이해할 수 없고, 도교의 방술을 무시하고 중국 의학을 말할 수 없다. 도교를 논외로 하면서 중국의 전통 과학에 대해 말할 수 없고, 도교를 무시하고서는 소위 동아시아의 기층 신앙인 무속 혹은 샤머니즘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몇 권의 책으로 이 거대하고 복잡한 체계, 도교를 설명할 수 없다. 도교의 역사 전체, 그 도교적 종교 사상과 신앙의 한 부분을 집성한 것으로 알려진 방대한 ≪도장≫으로도 도교 전체를 커버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인데, 겨우 70권으로 된 『포박자』로 도교 세계 전체를 설명한다는 것은 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박자』를 통해 우리는 도교라고 하는 복잡하고 혼돈스러운 종교의 중요한 한 단면에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한 단면이 아니라 신앙적, 사상적 핵심에 다가갈 수 있다. 더 적극적으로 말하자면 『포박자 내편』을 통해 우리는 동아시아인의 정신세계의 총체로 다가가는 통로를 발견할 수 있다. 그 책 안에서 우리는 동양 사상의 거의 모든 주제를 다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포박자 내편』은 도교의 다이제스트일 뿐 아니라 중국 정신사의 개론서, 중국 종교와 중국 사상의 입문서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책, 『생명과 불사』는 바로 갈홍의 『포박자』를 중심으로 도교의 핵심을 그려냄으로써 동아시아인의 정신세계의 총체로 다가가는 작은 통로를 연다.

생명과 불사: 바른 삶을 살아라
인간과 우주의 의미, 삶의 가치와 의의를 탐구하는 포괄적 관심 속에서, 갈홍은 근대 이전 동아시아 지식인의 공통 관심사들, 공분모적 철학 주제들을 다룬다. 기의 문제, 도와 이와 기의 관련에 관한 문제, 도와 세계 창조의 문제, 영혼과 정신의 문제, 육체와 정신의 연관성 문제, 수양과 수행의 문제, 바른 삶의 방식과 건강한 삶의 탐구, 과학적 자연 탐구, 자연 속에서의 인간의 위치에 대한 사유, 인간의 완성에 대한 진지한 탐색, 그 모든 것이 고스란히 도교 사상가 갈홍 개인의 평생의 철학적 주제였고, 세계관이자 철학이자 종교로서의 도교의 주제였다. 그가 온 힘을 기울여 탐구하고 알려주고자 했던 신선됨의 길은 결국 '바른 삶'에 대한 한 뛰어난 도교 사상가의 해답이었다.
이 책은 갈홍의 '생명과 불사'에 대한 탐구를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죽음이라는 인간 최대의 난제를 앞두고 그 죽음을 극복하기 위한 종교적 열정이 갈홍을 움직인 동기였다. 그런 동기에서 출발한 갈홍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도와 하나가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그리고 그런 도를 자기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삶의 태도를 유지해야 하는가,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고, 자연과 관계 맺는 올바른 방식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해 나름대로의 답을 제시한다. …… 그가 제시하는 방술들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결코 무의미한 지침들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들은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회복하는 데 가장 필요한, 현대적 윤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외적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내적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라. 나의 생명을 아끼는 만큼이나 다른 생명에 대해서도 관심과 애정을 가져라. 자연을 파괴하지 말라. 너무 많이 먹지 말라. 욕망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절제하는 것을 배우라. 정신의 안정을 취하기 위해 신체를 적당하게 움직이고, 깊은 호흡을 하고, 명상하면서 자기의 내면세계를 살피는 훈련을 하라.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은 함께 가는 것이니 그 둘 모두에 관심을 가져라. 과도하게 바쁜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나 내적 세계에도 관심을 기울여라.
이처럼 도교 수련 이론에 근거한 갈홍의 충고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너무도 절실한 제안이고, 의미 있는 권고로 가득하다." 접기

알라딘: [전자책] 도, 상상하는 힘: 불사를 꿈꾸는 정신과 생명 이용주

알라딘: [전자책] 도, 상상하는 힘: 불사를 꿈꾸는 정신과 생명


[eBook] 도, 상상하는 힘: 불사를 꿈꾸는 정신과 생명 - 불사를 꿈꾸는 정신과 생명
이용주 (지은이)이학사2017-02-28



전자책정가
10,500원

종이책 페이지수 294쪽

책소개
흔히 '도(道)'로 표현되기도 하는 '도교' 혹은 '도가사상'을 한마디로 규정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은 2천년 이상을 민중의 삶과 함께 하며 증식해가는 과정 속에 '잡다雜多'한 모습을 갖게 된 도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다양하게 보여주려 한다.

지은이는 흔히 '도교' 하면 으레 나오는 <도덕경>이나 <장자> 등 문헌적 전통에 얽매여 해설하기 보단 동아시아의 문화 속에서 '도'와 도교적 상상력을 해석하고 녹여내려고 한다. 
어떤 종교보다도 유연하고 포용력을 가진 도교의 세계를 '도'라는 근원적 이념의 차원뿐만 아니라 '법法(의례)'과 '술術(술수, 수행적 기법)'에서 살펴보며, 도교적 상상력의 분석과 서양 연금술과의 비교 등을 통해 도교는 '불가능을 사유하는 상상의 체계'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불가능을 상상하고 추구함으로서 인간은 인간다울 수 있다는 것.


목차


머리말

하나|도와 기, 동양 종교의 정신과 생명
둘|귀신, '타자'의 억눌린 욕망
셋|비껴가기 혹은 꿈꾸기
넷|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다섯|소요와 자유
여섯|내성외왕, 혼돈 그리고 허무
일곱|배움에 의해 신선이 될 수 있다
여덟|불사 수행의 이론적 기초
아홉|도는 생명을 살리는 힘
열|유기체적 상상력과 종교

사족|김용옥과 동양학 - 도올 김용옥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저자 및 역자소개
이용주 (지은이)


서울대학교 인문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고등연구원(EPHE) DEA 및 박사과정을 거쳐,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인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문학ㆍ동양학ㆍ비교종교학 등을 공부했으며, 전통적인 문文ㆍ사史ㆍ철哲의 영역뿐만 아니라 ‘과학’ 자체도 인문학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과 철학 그리고 과학과 종교의 대화는 그에게 중요한 화두다. 근대 중국이 서양과학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겪어낸 과학과 전통 간의 대결양상을 다룬 이 책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주요 저서로 『주자의 문화 이데올로기』(2004), 『생명과 불사: 포박자 갈홍의 도교사상』(2009), 『죽음의 정치학: 유교의 죽음이해』(2015), 『동아시아 근대사상론』(2015), 『성학집요: 군자의 길, 성찰의 힘』(2018) 등이 있으며, 장차 근현대 중국의 국학운동에 관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인문학의 또 다른 실천으로서 번역의 중요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외국의 여러 연구사례들과 대표저작들을 소개하는 일에도 진력해왔다.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대작 『세계종교사상사(전3권)』(2005ㆍ공역)를 비롯해 『20세기 신화이론』(2008), 『신화란 무엇인가』(2017), 『세계종교의 역사』(2018) 그리고 현대과학의 입장에서 종교의 의미를 탐구한 『종교유전자』(2015) 등을 번역했다.
접기


최근작 : <생명과 불사>,<세계관 전쟁>,<성학집요> … 총 41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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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140917
* 讀書日記 140917

<도, 상상하는 힘> 서평 별점 ; ★★★

내가 도道를 자주 언급하니, 도가道家 이외의 도에 대해서 알고 싶어 읽게 된 책. 하지만 이 책은 주로 도교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한 권으로 읽는 도교>의 빠진 부분을 메워주는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도’라는 것이 이 책의 표현과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강은 같은 것 같다. 영원불변, 만물의 근원.

이 책을 통해 얻음 개념은 내가 왜 ‘허무주의’와 ‘우울증’을 갖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p116 극단적인 이상주의가 허무주의와 통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무위無爲에 대해 나의 의견을 표명한다. 도교의 도道의 어원도 길road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무위’도 ‘하지 않음’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그런데 이 무위가 도교적 실천이 된 이유는 무엇을 하는 것이 꼭 목적한 바를 이루거나 선한 결과를 가져오기 않기 때문이다. 새옹지마塞翁之馬 이야기가 좋은 예다. 따라서 궁극의 선한 결과를 목표로 하다보면, 無爲而無不爲 (애써 하려고 하지 않지만 모든 일이 때에 맞게 잘 풀린다.)의 결론을 얻게 된다. 예전에 디오게네스-양주 정형을 디오게네스-노장사상이라고 했다. 이 정형의 다른 용어는 아웃사이더이다. 이들의 특징은 장기적 맥락을 중요시 한다.

이런 가치관에서 자연自然 nature이 자연 natural으로 연상된 것 역시 자연스럽다. 게다가 바른 마음의 잣대인 고귀함-추함에서 자연nature과의 동질감 역시 이와같은 가치관을 강화시켰을 것이다.


이 책 뒤 부분의 융의 심리학, 도올에 대한 이야기는 좀 생뚱하다.

* 궁극의 도에 관한 글을 읽다가 정리한 의문.

1) 메가버스 Megaverse 차원의 변화는 직선일까 순환일까, 
2) 영원불변의 수직적 가치관은 존재하는가. 
3) 전지전능全知全能한 선善과 악惡 공존할 수 있을까? 
4) 도道는 모든全 것에 해당할까, 선善에 해당할까?

* 밑줄 긋기

p97 ‘방술’은 “인간과 한 무리가 되는 방법與人爲徒”/‘도술’이란 자연과 하나가 되는 무위의 입장으로서 ... “하늘과 한 무리가 되는 방법與天爲徒

p97 방술의 유파는 ... 묵가墨家

p98 송견宋銒과 윤문尹文 ... 그렇지만 그들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방안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사회 적응성이 취약하다는 난점이 있다. ; 오히려 이들이 현실적이고 도교가 비현실적이지 않나?

p116 극단적인 이상주의가 허무주의와 통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p124 송견은 내면적으로 청정白心을 주장하고 욕망의 절제에 의해 전쟁 등의 투쟁을 억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던 인물/p125 우리의 안목에서 보자면, 송견은 확신에 찬 사회운동가이며 교육가였음에 틀림없다. 확신이 강한 만큼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을 주장하는 태도 또한 분명했다.

p161 신선이 되기 위해서는 자연으로부터 특수한 기를 타고나야 한다는 ‘기품설氣品設’ ... ‘배움에 의해 신선이 될 수 있다는’는 것을 주장 ... 신선가학神仙可學 ; 천성과 양육 논쟁 -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서양의 논쟁 주제는 동양에서도 있었다.

p169 성명설(星宿運明 숙명설) ; 자유의지 논쟁에 해당

p171 ‘도와 하나되는 삶’

p172 도는 동작 혹은 행위를 나타는 요소(행行, 지之)와 생각 혹은 사람 자체를 나타내는 요소(수首)로 구성되어 있다./자연의 존재 방식을 결정하는 규율 내지 원리라는 뜻/도는 자연과 인간을 포함하여 모든 존재를 지배하는 규범이자 원리

p179 여도위일與道爲一

p176 도법자연道法自然

p181 반박返樸, 귀진歸眞 ; 해탈, 부활

p183 도의 근원적 힘을 회복하는 ‘무위’는 무행위가 아니라, 도와 하나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몸짓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p188 일점영광一點靈光 ; 불교의 차크라 cakra와 어떻게 다른가?

p194 사기死氣 생기生氣 ; 조로아스터교의 이분법

p203 도교의 불사 내지 신선은 도교적 완성태를 묘사하는 하나의 종교적 상징어 내지 기호라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 기독교의 부활, 불교의 해탈

p207 성립기의 종교는 거의 예외 없이, 자기의 가르침이 세상을 치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선포한다.

p214 유교는 사회적, 윤리적 차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도는 사회적이고 윤리적인 가치와 결부되는 경우가 많다./반면 도교는 보다 민중적인 차원에서 작용하며 신체적이고 심리적인 차원의 질병에 더욱 관심을 가진다.

p215 사상적 측면에서 도교의 도는 사회적 윤리적 가치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본래적 삶의 조건에 관심을 가울인다. 도교에서의 인간과 생명의 본래성은 사회적 가치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존재가 본래적으로 가지고 있던 순수함이다. 그것을 도교에서는 자연이라고 명명한다.

p218 도교의 의례道術와 민중적 주술巫術의 경계선은 사실 대단히 모호하다. ; 나는 모호한 것이 아니라 같은 것으로 판단한다.

p222 우주적 신이나 도의 힘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한 내면적 힘, 그것을 생명력이라 해도 좋고 영혼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지만, 그 힘을 강화시키는 것이 도교적 수련의 일차적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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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4-09-17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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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의 氣論과 身體技法(수행의 몸짓) -{雲급七籤}의 기초적 연구- ::기초학문자료센터

도교의 氣論과 身體技法(수행의 몸짓) -{雲급七籤}의 기초적 연구- ::기초학문자료센터


도교의 氣論과 身體技法(수행의 몸짓) -{雲급七籤}의 기초적 연구-
Reports NRF is supported by Research Projects( 도교의 氣論과 身體技法(수행의 몸짓) -{雲급七籤}의 기초적 연구- | 2002 Year | 이용주(성균관대학교) [ NRF 인문사회 연구책임 3회 수행 / 공동연구 3회 수행 / 학술논문 21편 게재 / 저역서 1권 저술 / 총 피인용 42회 ] ) data is submitted to the NRF Project Results
Researcher who has been awarded a research grant by Humanities and Social Studies Support Program of NRF has to submit an end product within 6 months(* depend on the form of business)

Researchers have entered the information directly to the NRF of Korea research support system

Project Number A00148
Year(selected) 2002 Year
the present condition of Project 종료
State of proposition 재단승인
Completion Date 2004년 05월 18일
Year type 결과보고
Year(final report) 2004년

Research Summary
Korean

구체적인 인간의 몸짓을 통해 도를 현실 속에 구현하는 이론과 방법이 체계를 도교에서는 도법(道法) 혹은 도술(道術)이라고 부른다. 도교에서 법(法) 혹은 술(術)은 몸짓을 통해 도를 구체화하고 그 도의 힘을 현실적으로 조작하는 방법론의 총체이다. 도교의 체계에서 法과 術은 道의 타락이라고 볼 수 없다. 도교에서 법과 술이 결여된다면 道는 실천적 진리로 기능할 수 없다. 도교에서 거의 상식으로 통하는 “道無術不行(道는 術이 없으면 실행되지 않는다)”이라는 표현은 종교 체계로서 도교 안에서 法과 術 즉 의례적 몸짓 실천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도교는 법과 술이라는 실천의 체계를 통해 오히려 추상적 차원에서 관념화, 신비화되어 지식과 관념의 유희로 전락하기 쉬운 종교 사상을 현실의 삶의 영역 안에서 구체화하고 현실화하는 데에 성공한다. 法과 術의 체계를 배제한 道의 관념세계를 참된 道의 철학, 즉 도가철학으로 규정하고, 그 사상체계를 해명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는 전통적인 중국사상사 연구의 관심 자체가 근대주의적 편견의 산물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오히려 주목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도교적 이론과 실천의 보편적 진리성 여부를 떠나, 하나의 종교체계로서 도교는 이론과 실천 사이의 긴장과 조화라는 장력을 통해 중국 나아가 동아시아인의 삶 속에서 진정한 종교적 신념과 실천의 종합물로 존재해왔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nglish
Taoism is a fruit of thought and practices of body, and tries to put it into practice to the society. I call the technique of taoism, which intermediate the idea and practice, 'the technique of Tao' or 'the technique of body'. The technique of body is divided into two categories, liturgy and cultivation. The former is a set of official and open ceremony of taoist religion, while the latter is personal practices of self cultivation to integrates Tao into ones life. In Taoism, the system of theory and practice which tries to realize Tao into every day life is called 'Laws of Tao', or 'Techniques of Tao'. Laws or Techniques in Taoism are a whole set of Rituals. In Taoism, if there isn't Laws or Techniques, Tao, the ideal of Taoism, also cannot be put into practice. As an axiom of Taoism says, "Without Techniques, nor Tao be practiced." Through laws and techniques, Taoism succeeds in making mystical Tao as concrete Ideal of life. In this thesis I would like stress that Taoism as a system of Religion was existed in the life of Asian People as a synthesis of belief and practice.
Research result report
Abstract
종교는, 순수한 철학적 사변과 달리 실천을 통해 궁극적 신념을 현실에 구현할 수 있는 이론과 실천의 연결을 중시한다. 하나의 조직으로서 종교가 현실적으로 사회적 구심력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신념을 단순한 이론적 차원에서 가르치고 재생산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몸의 실천과 행위의 차원에서 재생산하고 그 신념을 공유하는 집단의 종교적 믿음을 객관화하고 강화하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 장치가 바로 종교의례라고 할 수 있다. 종교적 수행은 종교의례의 한 형태로서, 수행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몸에 대한 정교한 관심이 수반되어야 한다. 도교가 몸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교한 몸의 이론을 형성 발전시켜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에 속한다.
도교는 도를 현실에 구현하여 현실을 변화시키는 의례적 실천에 관심을 기울이는 종교였다. 도교에서 도는 단순한 형이상학적 실체가 아니라 실천을 주도하는 이념이며, 그 이념을 체계화하는 도교는 형이상학(metaphisics)이 아니라 실천학(praxiology)이라고 말할 수 있다. 프랑스의 도교학자 쉬뻬르(Kristofer Schipper)의 말을 빌자면 도교는 ‘의례적 실천’의 종교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따라서, 앞에서 말한 것처럼, 도교는 도의 종교이다. 하지만, 도는 추상적 이념이기 때문에 도의 추상성에 매달린다면 도교는 자칫 대단히 빈약한 종교전통으로 오해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도교는 동시에 의례적 전통이었다. 도의 체현자이며 실천자인 도사는 대부분, 철학자들이 아니라 의례의 실천자였다. 도교는 형이상학적 사변의 종교가 아니라 몸짓과 의례의 종교였던 것이다.
본 연구의 관심사인 수행의 몸짓 내지 身體技法이라는 측면과 연관시켜 생각해본다면, 도교의 법술 체계는 개인적 불사(成仙)라는 목표를 위해 신체를 훈련하는 “수련적 身體技法”과 도교의 의례전문가로서 도사가 의례적 실천을 위해 획득해야 할 “의례적 身體技法”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수련적 법술은 의례적 법술을 획득하기 위한 기초가 되는 경우가 있고, 의례적 법술 그 자체가 바로 수련의 한 방식으로 이해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道敎는 전체적으로 보아서 道를 근본에 두고 그 道의 실천으로서 法과 術은 道와 서로 상호 보완적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道의 이념이 배제된 法術은 더 이상 도교의 방법이 될 수 없고, 法과 術이 결여된 道는 추상적 철학 이념일 뿐 더 이상 종교로서 도교가 세계를 변화시키는 기능을 수행할 수 없고, 마침내 종교로서의 실질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Research result and Utilization method
본인은 이 연구를 일단 논문 형태로 출간한 다음, 도교의 의례 및 내단 수련에 관한 다른 논문들과 함께, 정리하고 보완하여 도교 수련과 내단적 신체기법에 관한 한 권의 저서로 출간할 예정이다. 필자가 이미 출간하여 발표한 바 있는, 도교의 수련 이론과 상상력 및 연금술에 관한 저서(“도, 상상하는 힘”)를 보완하는 저술로서의 성격을 가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도교 연구는 도교의 사상적 연원에 해당하는 초기 도교 사상(도가)에 관한 연구에 집중되고 있으며, 그것이 마치 도교 연구의 전부인 것처럼 오해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대학의 어느 곳에서도 본격적인 종교 전통으로서의 도교를 강의하는 강좌가 설치되어 있지 않을 정도로 도교 연구와 강의는 그 수준이 대단히 낮다고 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서양의 도교 연구에 대해 가끔 소개가 행해지고 있지만, 도장의 체계적인 연구와 이해에 근거한 도교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도교의 총체를 다이제스트 형식으로 종합 요약한 ꡔ운급칠첨ꡕ에서 출발하는 도교의 신체 기법에 관한 연구는, 그것을 더욱 확대시킨다면, 도교의 총체에 관한 체계적인 안내서를 만드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도교 경전에 관한 연구는 통속적 관심으로는 도저히 충족시킬 수 없는 방대한 체계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동아시아의 사상문화 전통을 총체적으로 연구하여, 새로운 시대의 사상적 자원을 개발해 내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주자학이나 선불교 등, 우리의 역사 및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지 쉽지만, 그런 사상들조차도 사실 그 근원에서 본다면 도교의 수행 전통, 더 나아가 도교의 종교적 실천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쉽게 잊혀진다. 말하자면, 도교는 적어도 한국의 사상사에서 보자면 드러나지 않은 광맥이라고 할 수 있다.
Index terms
道敎, 종교, 의례적 전통, 道, 法과 術, 修鍊, 成仙, 身體技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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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이 말이 무슨 뜻 일까요.." - 도올의 노자해설을 다 엉터리라고 하는 도인들이 나타났다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이 말이 무슨 뜻 일까요.." - 제주환경일보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이 말이 무슨 뜻 일까요.."

    고현준
    승인 2019.11.27


    (발행인편지)'도인이 풀이하는 '노자도덕경' 강론'을 읽으며 알아가는 몇가지 진실







    노자 도덕경 제1장에는 ‘도가도비상도’라는 말이 가장 처음에 나옵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노자 도덕경은, 노자가 속세를 떠나고자 함곡관을 지날 때 노자가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알고 그에게 “이제 속세를 떠나 산속으로 들어가시면 다시는 속세로는 돌아오지 않으실 것 같으니 부디 후세들을 위해 좋은 말씀을 남겨주십시오”라고 청한 윤희의 청을 받아들여 하룻밤 사이에 쓴 5천자의 글로 이뤄진 우리 인생의 귀감이 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공맹과는 다른, 노장을 말할 때 늘 도덕경과 장자를 말하는 연유도 그들이 도교의 창시자들이기 때문입니다만..

    이 도덕경이 우리네 정신적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인들의 수도지침서라는, 전혀 새로운 해석을 해 놓은 책자가 발간돼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 최고의 철학자로 알려진 도올의 노자해설을 다 엉터리라고 하는 도인들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일부 그 내용을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

    ‘도덕경’은 선인(仙人_의 글, 즉 수도 정진하는 도인(道人)을 위해 씌어진 수도(修道) 지침서인데 학자들이 경(經)의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엉뚱하게들 번역하고, 또 강의도 전혀 다르게 합니다. 도인을 위해서 씌어진 글이니 학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글일 것입니다.
    ― 백담(白潭) 심상원(沈相沅)

    ===

    금세기 최고의 철학자로 이름난 대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의 저서 ‘노자와 21세기’와 비교 고찰해 보고자 한다는 책이 ‘도인이 풀이하는 도덕경 강론’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 심상원 선생이 밝힌 바 대로 기존의 ‘도덕경’ 풀이를 완전 다르게 속 시원하게 밝혀서 강론한 것을 그의 제자인 손태성 박사가 정리하여 펴낸 것입니다.

    도덕경은 원래 「도경」과 「덕경」을 합쳐서 이르는 말인데, 이 책에서는 「도경」 37장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도올 김용옥 선생이 강론한 ‘노자와 21세기’의 해설내용을 저자가 자신의 비교 강론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원문을 새기고, 그 밑에 저자의 풀이와 도올 선생의 풀이를 나란히 놓아 그 차이점을 해설하고 있습니다.

    한문 원문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었던, 풀이가 오히려 더 어려웠던 것을 저자는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과연! 하고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명쾌하게 풀어놓았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도(진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이 번쩍 뜨일 내용이기도 하지요.

    한 가지 예를 들어 그 내용을 그대로 옮깁니다.

    ===

    谷神不死 是謂玄牝(곡신불사 시위현빈)에서 도올은 “골검, 계곡의 하느님은 죽지 않는다. 그것은 빔이요 무형이기 때문이다. 현빈은 갸물한 암컷 그 아래 문을 보아라.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천지 하늘과 땅의 천지근이 아니겠는가?”라고 했는데, 

    이것은 말도 안 된다.

    숨을 고르게 천천히 가늘고 길게 입식면면(入息綿綿) 출식미미(出息微微)인데, 배꼽 밑 단전인 석문으로 빨아들이는 호흡을 하면 서늘한 기운이 모여져요. 반복해서 하다 보면 단단하게 기운이 뭉치면서 압력 이 생겨납니다. 요것을 곡신이라고 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좀처럼 잘 모이지 않아요. 그런데 한번 모아지면 언제든지 시작할 때는 먼젓 번에 모아진 고 만큼은 언제든지 모여지거든요.

    그래서 요것을 곡신불사(谷神不死), 한번 생기기만 하면 언제든지 그만큼은 늘 살아 있다, 하는 것입니다. 고만큼은 언제든지 항상 작용을 하는 것이다, 하는 말입니다. 맞는 말이에요. 실지로 먼젓번 생긴 고만큼은 항상 작용합니다.

    수련은 거기에다 자꾸만 업그레이드하는 거예요. 잠들었어도 작용해요. 정신세계로 가기 위한 수련에 필요한 에너지 핵발전소를 세우는 거죠.

    음식인 수곡(水穀)의 에너지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정진 2시간에 수곡의 에너지 하루치가 소모됩니다. 배고프고 허기져서 어깨가 처지고 머리가 숙여져서 할 수가 없어요.

    우선 곡신을 키워 석문에 핵발전소를 만들어야 합니다. 단전호흡입니다. 원료는 대기 중에 있는 기(氣)입니다. 터득해서 정진하면 할수록 엄청난 압력이 계속 생겨나요. 자기 체중을 들을 수 있는 정도의 힘이 솟아납니다. 요게 곡신입니다. 눈은 가늘게 콧등을 겨냥하여 양쪽 눈의 교차지점을 그냥 응시하면 돼요.

    압력이 가슴으로 올라오면 겁먹지 마시고 아래로 밀어 보면 사타구니를 통과해서 항문으로 허리에서 한 바퀴 돌고는 등을 타고 올라와서는 가슴을 돌고 목 뒤로 해서 머리 정수리로 가는데 여기서 진동이 심하고 아찔해집니다. 이게 소주천(小周天)입니다.

    쓰러지고 정신을 잃기도 하는데 가만 놔두어도 저절로 깨어나요. 위험하진 않은데 ‘주화입마’라고 겁을 줍니다. 물론 혼자 하면 안 되지요. 말로는 간단한데 쉽지가 않아요. 여기까지가 주천에 이른다는 것이고 1차 수행관문입니다, 자꾸 반복하면 온몸이 한 호흡으로 기가 돌고 발바닥까지 통하는데 몸이 아주 가볍고 기운이 펄펄 나고 피곤함이 없어요.

    이게 대주천 2차 관문입니다. 헛것이 보이고 몸이 공중으로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천목에 온양을 해서 채약해야 하는데 채약을 여의주라고도 합니다. 천목이 어디인가? 양쪽 눈 거리에서 삼각형의 꼭지점, 불상의 백호 조금 위 지점 표면이 아니고 그 속 전두부의 중심점입니다.

    천목에다 염(念)으로 누르는 듯 이끌면 온양이 되는데, 훈훈한 기운이 맴돌다가 탁구공만 한 것이 생겨 서 처음에는 빨개졌다가 세월이 가면서 달빛으로, 다음에는 말간 투명구슬 같은 것이 머릿속 전체를 환하게 해 줍니다. 머릿속에 달이 뜬 겁니다. 닫혔던 잠재의 방이 차례로 열리는 것이죠. 요것을 현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선가에서는 현빈 채약 현관(玄關)이라 하고, 유가에서는 허중(虛中) 또는 혼(魂)이라고 하죠. 불가에서 영대(靈臺) 여의주 나자(羅字) 현빈이라고도 합니다. 불경 『천수심경(千手心經)』에도 나자(羅字)라고 씌어 있습니다. 나자가 바로 현빈이에요.


    ====

    저자 백담 선생은 이렇게 체계 있고도 확실하게 도덕경 내용을 강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 예에 불과하지요. 곳곳에 도경의 잘못된 풀이를 지적하고 있고, 불교와 향가 등 잘못 후세에 전해지고 있는 내용들을 저자의 해박한 지식으로 그대로 정리해 이 책에 아주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백담 심상원 선생이 강론하고 이를 정리한 제자 손태성 박사가 함께 만들었다고 합니다.

    손태성 박사는 중국에서 기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계속 정진하여 현재 박사학위 3개, 방송대에서 6개 학과를 섭렵하는 등 모두 9개의 학위를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그런 그가 제주에서 성산기상대장으로 근무하다 몇 년전 대구기상청장으로 가서 그곳에서 정년퇴임을 했습니다.

    퇴임후 몇 년이 흘러 필자를 만나기 위해 저희 회사로 왔을 때 그의 손에는 그림이 몇장 들려져 있었습니다.

    그가 공부하고 있다는 민화였습니다.

    그는 필자에게 그림 사본 3개를 기념으로 주며 “퇴직 후에도 여전히 바쁘게 살고 있다”면서 “현재 명리학, 동양철학 공부와 함께 민화를 배우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시 몇 년이 흘렀습니다.

    이번에는 도인이 다된 모습으로 나타나더니, 그가 정리한 ‘도인이 풀이하는 도덕경 강론’이라는 책을 보내 왔습니다.

    필자는 이 책이 도착하자마자 지금 열심히 읽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 저서는 누구나 인생을 열심히 살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고, 도를 닦는다는데.. 도는 무엇이며, 과연 도를 닦고 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 지가 모두 상세히 소개돼 있어 보통의 저서가 아니라는 점에서 소중하고 중요합니다.

    과연 대한민국에 도인은 얼마나 되는지..어떤 사람을 도인이라 부르는지..불교의 선승들은 과연 선인이었는지..화담 서경덕 등은 과연 도인이었는지.. 등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너무나 넓고 크게 펼쳐지고, 우리가 만나는 보통의 책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강력히 추천하고자 합니다.

    道可道非常道(도가도비상도) 名可名非常名(명가명비상명)..

    도라고 해도 항상 같은 상황의 도가 아닌 것이며, 이름이라 하더라도 항상 같은 느낌의 이름일 수가 없는 것이다.

    이게 과연 무슨 말일까요.

    백담 심상원 선생은 다음과 같이 해설 합니다.

    도나 이름은 변하는 것이 아니다. 도는 언제라도 상도요. 명도 상명이다.

    숱한 수련과 깊은 성찰을 통해서 스스로 터득하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수되는 것이 깨달음의 길, 즉 선인이 되는 길이다...이런 공부를 하는 사람을 도인, 도 닦는 사람이라고 하는데..도덕경은 그런 사람을 위해 쓰여진 경전의 일부다...

    도는 언제라도 상도요,명도 상명이다. 도나 이름은 언제라도 변할 수 없는 것이다.

    도나 이름이 생기는 배면의 말을 먼저 써 놓고 궁금증을 일으켜서 통찰력을 기르려고 하는 의도로, 처음부터 화두를 던져 놓은 것이다. 다음 문장에 바로 그 답이 나온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이 해설처럼 처음부터 놀라게 되는 것입니다.

    도인이 아니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도에 관한 이야기를 제대로 전하는 진정한 도경이기 때문입니다.

    선인 진인 성인 도인 등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도사가 되는 길..

    이 책에 그에 대한 모든 비밀을 다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인은 못되더라도 진리를 찾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문외한이기에, 백담 선생을 따라 이미 도인의 길에 들어선 청암 손태성 박사의 열의와 필자에 대한 친절에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저자소개

    저자 : 심상원(강론)

    강론 白潭 沈相沅(한학ㆍ동양철학 연구)
    -1940년 충남 태안 출생
    -수필집 『승가사의 범종』
    -연구서 『신사주정설』(일명 새로운 사주학 강의, 전 5권, 2018)


    저자 : 손태성(정리)

    정리 靑巖 孫泰成(자연과학ㆍ동양문화 연구)
    -1953년 경북 김천 출생
    -연구서 『다목적댐 주변지역의 사회ㆍ경제적 영향 연구』(공저, 1994)
    -논문 「세계 기후 변동과 한국 기후」(2002)





    도인이 풀이하는 도덕경 강론

    심상원 강론・손태성 정리 | 동행 | 2019. 7. 20 424페이지 | 양장본 | 신국판 152×225㎜ ISBN 979-11-5988-009-4 03140 | 값 23,000원

    출판사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