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gok Lee
4 h ·
THE LEAP (보통의 깨달음)을 보며 저자와 다른 느낌들.
스티브 테일러
저자; 유년기와 깨어남 상태를 같다고 여기고 영적 계발이란 사실 유년기의 회복이라고 보는 전통들에 대해 지지하는 경향.
그 예로 도덕경과 예수의 말을 든다.
나; 저자가 소개하는 캔윌버의 견해.
'초개인적인 영적상태에 이르기 위해서는 먼저 에고가 계발되어야.
분리된 자아가 없는 상태에서 분리를 초월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이들은 단지 안개 같은 무의식적 경험들 속에 빠져서 단순한 탈분화(☆영어 원문을 안보아서 모르겠지만 '탈분화'보다는 '미분화'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듯)를 겪고 있는지 모른다'
내 경험과 감각으로는 캔 윌버의 견해에 더 가깝다.
어린 아이의 상태를 너무 이상화하는 것은 마치 원시 상태의 인류를 이상화해서 에고가 발생하는 인류사의 전개를 '전락'으로 보는 것과 같다.
(물론 저자도 단순한 원시 상태로의 회복을 THE LEAP로 보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노자도 '대교약졸' 등의 표현을 통해 단순한 회귀가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인류 역사 속에서 인류의 깨어남은 억압되었던 에고(욕망ㆍ분절된 개아)를 해방하는 과정(자본주의ㆍ개인중심 민주주의)을 거쳐 그 에고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단계로 '도약'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내 감각이다.
그런 도약을 위한 물적 토대와 노골적인 억압ㆍ착취가 사라지는(개인의 에고가 충분히 발휘되는)제도적 뒷밭침이 이런 도약을 가능케 한다.
그럼에도 에고의 관성이 너무 강해 탐욕이나 권력욕 등이 엄청난 물질 개벽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변치 않는 심각한 문화지체를 겪고 있고, 인류의 위기(생태적 재앙)로 나타나고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망하지 않는다면), 나는 인간의 자유욕구가 인간의식의 보편적 도약을 가능케 하리라고 본다.
(이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비관적인 생각이 들 때가 많지만)
3,000년전의 주역이 지금의 인간의 심리나 행동을 해석하는데 유효한 것이 어쩌면 이런 문화지체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주역 등이 인간 행위를 설명하는 것과 무관하게 되는 상태, 그것이 '도약' 혹은 '전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탐욕과 권력추구의 복마전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가 반드시 통과해야할 터널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도약(전환)의 길과 추락(쇠퇴)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결국 나도 포함되어 있는 우리 자신이다.
흔히 집단지성이라는 말도 하고,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도 하지만, 직선 코스가 아닌 거칠고 험한 과정을 거친다.
더 늦기 전에 집단적 깨어남의 '도약'을 보고 싶다.(아마도 내 생전에는 못보겠지만)
인류는 생존에 실패한 종으로 기록될지 모르지만 지구나 우주는 그의 역사를 계속할 것이다.
자업자득이다.
한 국가의 흥망성쇠는 그에 비하면 흔한 일이다.
이 책을 보면서 요즘 여러 현상들이 떠올라 두서없지만 하고 싶어지는 '머릿 속의 수다'다.
1 comment
백호현
거친과정이 깨어남의 도약을 위한 수순이라면
기다림이 해답일텐데~
작금의 우리사회의 추악한 복마전에
흔들리는 민심들을 보며
과연 민심이 천심이란것이 ~가당한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이끌고가는 어리석은 다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듭니다🤔
이러한 민심이 천심이란 의미에 가당한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