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5

알라딘: 심경부주 - 마음을 다스리는 법 진덕수,정민정 (지은이),이한우 (옮긴이) 2015

알라딘: 심경부주


심경부주 - 마음을 다스리는 법 
진덕수,정민정 (지은이),이한우 (옮긴이)해냄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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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쪽


책소개
조선 후기를 이끈 수신과 치국의 통치 철학. <서경> <시경> <주역> <논어> 등 유교 경전과 송대 유학자 주희, 주돈이, 범준, 정이천 등의 글에서 마음의 본질과 운용 방법을 설명한 부분들을 선별.발췌하여 37장으로 구성해 엮어 지은 <심경>에, 250여 년 후 명나라 유학자 정민정이 다른 유학자들의 해석을 인용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총 4권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동양적 학문법과 사유 방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추상적인 마음의 개념을 공심으로 해석한 진덕수는 사람의 마음은 본디 사사로운 욕심이나 욕망에 의해 쉽게 흔들리므로 좋은 정치를 실현하려는 사람이나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스스로의 마음을 끊임없이 갈고닦아서 도리의 마음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고, 경계하고 삼가야 할 것과 꾸준히 훈련하고 배워야 할 것들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조선 국왕들과 유학자들은 <심경부주>를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었다. 사서오경을 내면화한 조선시대 선비들의 심리 구조를 이해하고 유학적 리더십의 본질을 통찰하게 해준다. 또한 경영인에서부터 정치인까지 조직과 사회를 이끄는 리더라면 가져야 하는 리더십의 근본과 구체적인 실천법을 알려준다.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말로 번역하고자 하여 한문의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끊어 읽기 순서에 맞춰 한자의 음을 달아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역주로 출처 및 주요 인물의 생몰연도 및 설명을 추가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진덕수의 찬

제1권
1 사람의 마음과 도리의 마음에 대해 말하다_『서경』 「우서」 ‘대우모’
2 상제가 너에게 임하다_『시경』 「대아」 ‘대명’, 「노송」 ‘비궁’
3 네가 군자들과 벗 사귀는 것을 살펴보다_『시경』 「대아」 ‘억’
4 사특함을 막아 열렬함을 보존하다_『주역』 「문언전」
5 삼감으로써 안을 곧게 하다_『주역』 「문언전」
6 화를 누르고 욕망을 막다_『주역』 「상전」
7 좋은 쪽으로 바뀌어 허물을 고치다_『주역』 「상전」
8 멀리 가지 않고 돌아오다_『주역』 「계사전」
9 공자가 네 가지를 끊어버리다_『논어』 「자한」
10 안연이 어짊을 묻다_『논어』 「안연」
11 중궁이 어짊을 묻다_『논어』 「안연」
12 하늘이 명한 것을 본성이라고 한다_『중용』 제1장
13 (물속에) 잠기어 비록 엎드려 있다_『시경』, 『중용』 제33장

제2권
14 뜻을 열렬하게 하다_『대학』 전 6장
15 마음을 바르게 하다_『대학』 전 7장
16 예와 악은 잠시 동안이라도 몸에서 떠날 수 없다_『예기』 「악기」
17 군자가 실상을 회복하여 뜻을 조화롭게 하다_『예기』 「악기」
18 군자가 그 도리를 얻는 것을 즐거워하다_『예기』 「악기」
19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차마 모질게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_『맹자』 「공손추 장구 상」
20 화살 만드는 사람과 갑옷 만드는 사람을 비교하다_『맹자』 「공손추 장구 상」
21 대인의 마음을 어린아이의 마음과 비교하다_『맹자』 「이루 장구 하」

제3권
22 우산의 나무에 관해 말하다_『맹자』 「고자 장구 상」
23 어짊은 사람의 마음이다_『맹자』 「고자 장구 상」
24 약손가락에 관해 말하다_『맹자』 「고자 장구 상」
25 사람이 자기 몸에 대해서는 구석구석 사랑하는 바를 겸하다_『맹자』 「고자 장구 상」
26 누구는 대인이 되고 누구는 소인이 된다_『맹자』 「고자 장구 상」
27 굶주린 자는 달게 먹는다_『맹자』 「진심 장구 상」
28 생선 요리를 포기하고 곰 발바닥 요리를 택하다_『맹자』 「고자 장구 상」

제4권
29 닭이 울면 일어나다_『맹자』 「진심 장구 하」
30 마음을 길러냄에 관하여 1_『맹자』 「진심 장구 하」
31 마음을 길러냄에 관하여 2_주자
32 빼어남은 배울 수 있다_『통서』
33 보고 듣고 말하고 움직이는 것을 경계하다_정자
34 마음을 위해 경계하는 말에 관하여_범준
35 삼가고 경계하는 말에 관하여_주자
36 놓아버린 마음을 되찾기 위해 경계하는 다짐에 관하여_주자
37 다움과 본성을 높이기 위해 경계하는 다짐에 관하여_주자

정민정의 심경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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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순임금이 말했다.
“사람의 마음이란 오직 위태위태한 반면 도리의 마음은 오직 잘 드러나지 않으니 (그 도리를 다하려면) 정밀하게 살피고 한결같음을 잃지 않아 진실로 그 적중해야 할 바를 잡도록 하여라.”

帝曰제왈 人心인심惟유危위 道心도심惟유微미 惟유精정惟유一일 允윤執집厥궐中중

주자(朱子)...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진덕수 (眞德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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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宋) 나라의 유학자이자 정치가로 지금의 푸젠성[福建省]인 건녕부(建寧府) 포성(浦城) 출신이다. 영종(寧宗) 때인 1199년에 진사(進士)가 됐고, 1205년에 현직 관료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시험인 박학굉사과(博學宏詞科)에 합격했다. 1225년 이후 이종(理宗)의 총애를 받아 중서사인(中書舍人), 예부시랑(禮部侍郞) 등에 임명됐지만, 재상 사미원(史彌遠)의 탄핵으로 파직됐다. 벼슬자리를 떠나 있으면서 ‘황제의 다움을 닦고 다스림을 보필하기 위해’ 『대학연의』를 집필했다. 사미원 사망 후 1234년에 다시 정계에 복귀하여 ... 더보기

최근작 : <국역 심경 주해 총람 - 하>,<국역 심경 주해 총람 - 상>,<대학연의 : 리더십을 말하다 - 중> … 총 31종 (모두보기)

정민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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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明) 나라의 유학자로 지금의 안후이성[安徽省]인 휘주부(徽州府) 휴녕(休寧) 출신이다. 자는 극근(克勤)이고, 중년 이후 황돈(篁墩)을 호로 삼았다. 효종(憲宗) 때인 성화(成化) 2년(1466) 진사(進士)에 급제하여 편수(編修)에 임명되었다. 한림(翰林) 중 학문이 해박하다 하여 황태자를 가르치기도 했다. 태상사경(太常寺卿) 겸 시강학사(侍講學士)를 거쳐 예부우시랑(禮部右侍郞)까지 올랐으나 홍치(弘治) 12년(1499년) 탄핵을 받아 물러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문집으로 『황돈집(篁墩集)』 과 『송유민록... 더보기

최근작 : <심경부주> … 총 2종 (모두보기)

이한우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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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 석사 및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뉴스위크 한국판〉과 〈문화일보〉를 거쳐 1994년부터 〈조선일보〉 기자로 일했고 2002~2003년에는 논설위원, 2014~2015년에는 문화부장을 지냈다. 2001년까지는 주로 영어권과 독일어권 철학책을 번역했고, 이후 『조선왕조실록』을 탐색하며 『이한우의 군주열전』(전 6권)을 비롯해 조선사를 조명한 책들을 쓰는 한편, 2012년부터는 『논어로 논어를 풀다』 등 동양 사상의 고전을 규명하고 번역하는 ... 더보기

최근작 : <이한우의 인물지>,<이한우의 설원 (하) : 유향 찬집 완역 해설>,<이한우의 설원 (상) : 유향 찬집 완역 해설> … 총 155종 (모두보기)
이한우(옮긴이)의 말
이 책을 번역하면서 가진 느낌은 생생함 그 자체였다. 1천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의 마음에 관해 이처럼 생생하게 잘 정리한 책은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 조선의 선비들이 그처럼 애지중지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으며, 이제야 그 가치를 알게 됐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 이 책은 단순히 유학자들의 마음관을 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일반의 마음에 대한 개념을 파악하는 데도 살아 있는 교과서라 할 만하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心經附註 ‘수신의 원리’ 담은 고전…국정농단, “심리적 파산의 극한” < 김선태 < - 이코노뉴스

心經附註 ‘수신의 원리’ 담은 고전…국정농단, “심리적 파산의 극한” < 김선태 < 연재 < 기사본문 - 이코노뉴스

心經附註 ‘수신의 원리’ 담은 고전…국정농단, “심리적 파산의 극한”
기자명 김선태 편집위원/휴먼앤북스 주간   
입력 2016.11.10 
 
김선태의 신간서평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 김선태 편집위원
동양 고전은 수십 세기 동안 집적된 근원적 사유의 정수다. 성현들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 대표적인 경우지만 때로 일정한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주장을 모아 편집한 책이 고전의 반열에 드는 경우가 있다.

남송 시대에 복건성 천주지사를 지낸 진덕수가 지은 심경(心經)이 그와 같은 경우다. 진덕수는 ‘성현’들의 어록과 주자의 해석을 발췌한 데 더해 자신의 주석을 덧붙여 이 책을 펴냈는데, 주로 채록한 경전은 사서, 삼경, 주렴계, 정이천, 범준(范浚), 주자의 글이다. 총 37장 가운데 맹자(12장)과 역경(5장)의 비중이 크다. 심경은 마음을 다스리는 글이라는 의미다.


명나라 초기에 정민정은 이를 보완하여 심경부주(心經附註)를 펴냈는데, 원문을 보강하고 주자를 비롯해 주렴계와 정명도, 정이천, 장횡거 나아가 타 주자학파의 수양론을 대거 수록하여 그 분량이 전체의 8할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늘어났다.

퇴계 이황은 심경부주를 받아들여 자기 학문의 기초로 삼았다. 이로 말미암아 후일 이 책은 조선 유학의 기본 경전에 편입되었다. 이후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특히 송시열로 대표되는 기호학파, 퇴계학의 맥을 이은 영남 학자들이 다양한 주석서를 펴냈다. 이 책에 대한 조선 성리학자들의 관심과 이해가 워낙 깊어 본고장인 중국에 비해 조선 성리학자들의 주석서가 압도적으로 많다.

오늘날 심경부주는 고대 중국 경전에 수록된 ‘수기(修己)’의 사상을 집대성한 책으로 서양 근대 심리학을 압도하는 자기 수양의 고전으로 이해된다. 그 방대함과 심오함으로 인해 전체를 소개하기란 가당치 않고, 다만 여기서는 편협되나마 일부 주제를 살펴 본다.


▲ 심경부주(역주) = 원저자 진덕수, 정민정. 성백효 지음. 전통문화연구회 간.
위미정일(危微精一), 수신과 정치의 요체

인심유위(人心惟危), 도심유미(道心惟微),

유정유일(惟精惟一), 윤집궐중(允執厥中).

줄여 위미정일(危微精一)이라 하는 이 문장은 책의 첫 인용문으로 이로부터 ‘심경’이라는 말이 유래한다. 서경(書經)의 대우모(大禹謨) 편에 나오는 것으로 순(舜) 임금이 우(禹) 임금에게 양위할 때 나눈 말이라 전해진다. 대략 이렇게 설명된다.


“사람의 마음은 위태롭고 도에 이끌리는 마음은 미묘하니 정하게 살피고 한결같이 지켜야 진실로 중도를 잡을 것이다.”

주자는 중용 서문에서 이를 두고 “천고의 성현이 서로 전수한 심법’이라 적었는데, 심경은 더 나아가 “만세의 심리학(心學)에 이것이 연원”이라 했다. 또한 사람에게는 언제라도 “사사로운 마음과 기필하는 마음”이 싹틀 수 있으므로, 그럴 때에는 “구름이 걷히고 자리가 걷히듯이 깨끗이 제거”해야 하며, 이와 달리 “사랑하는 마음과 성실한 마음이 나올 때에는 봄기운에 만물이 자라듯이 길러주라”고 조언한다.

비슷한 의미에서 시경에도 “마음을 두 가지로 하지 말라” 하였고 또 “두 마음을 품지 말고 근심하지 말라” 하였으니, 이로부터 중용의 원리가 유래한다. 이처럼 동양의 고전은 한결같이 사사로운 개인에서 국사를 이끄는 군주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바로잡는 수신의 원리를 일관되게 강조한다.

마음을 다스림에 근본은 경(敬)

“정자가 말하기를 ‘배우는 자는 경을 가지고 마음을 곧게 하여 함양해야 하니, 마음을 곧게 하는 것이 근본이다’ 하였고, 주자가 말하기를 ‘경은 학문의 시와 종의 요점’이라 하였으니 이 책(심경)에서 가르친 것은 경 한 글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때 경이란 대단한 무엇이 아니라 사량좌가 말한 그대로 “마음이 항상 깨어 있는 것”이다.

여기서 배움의 대상은 마음을 다스리는 이치다. 그 모든 이치를 깨닫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자세는 매사를 공경심으로 대하는 일이다. 사람이 본심을 잃지 않고 마음을 잡아 보존하여 성인의 길로 나아가는 것과 본심을 놓아 종내 마음을 잃어버려 광인의 길로 나아가는 것은 애초 공경심의 유무에서 나뉜다는 말이다.

진덕수는 심경찬 편에서 성현의 격언을 뽑아 경의 가치를 이렇게 설명한다. “옛날 선민들을 살펴 보건대 경으로써 서로 전수하였으니, 잡은 것은 간략하나 베풂은 넓은 것이 무엇이 이보다 더하겠는가”

사특함(邪)을 막아 성(誠)에 도달한다

마음이 간사함(邪, 사특함)에 빠져 몸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경(敬)이다. 정자는 이를 두고 주역 문언전을 인용하여, “경은 바로 사를 막는 방도이니, 사를 막고 성실함(誠)을 보존하는 것은 비록 서로 다른 일이나 또한 같은 일이다. 천하에 하나의 선이 있고 하나의 악이 있으니, 선을 버리면 곧 악이요 악을 버리면 곧 선이다”라고 하였다. 성(誠)이란 무엇인가? 오등은 정자의 유명한 사무사(思無邪)로 이를 설명한다. “정자가 말하기를 ‘생각함에 간사함이 없는 것이 성이다’ 하였으니, 이때 사(邪)는 사욕과 악념을 가리킨다. 오직 천리만 있고 인욕이 없으며 선만 있고 악이 없는 것, 이것이 간사함이 없는 것이다. 간사함이 없으면 망령되지 않으며 망령되지 않은 것을 성이라 이른다.”

간사함은 사술과 통한다. 사술에 빠진 인간이 어떻게 되는지 심경은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경계를 주고 있다. “사람이 선악의 구분을 잃으면 욕심을 따라 악행을 저지르기를 마치 광병을 앓는 사람이 불 속으로 들어가면서도 편안하게 여기는 것과 같이 하니, 어리석고 미련하여 거의 금수와 다름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번이라도 간사한 생각이 있을 때에는 곧 막아 제어하는 것이 바로 스스로 속이지 않는 성(誠)이다.”

안으로는 곧게(直), 밖으로는 의롭게(義)

주역 문언전에 이르기를 “군자가 경하여 안을 곧게 하고 의로워 밖을 방정하게 한다. 그리하여 경과 의가 확립되면 덕이 외롭지 않다”고 했다. 정이천은 이 말을 부연하여 “경이 서면 안이 곧아지고 의가 드러나면 밖이 방정해지니 의는 밖으로 나타나는 것이요 밖에 달리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요약하면 경(敬)에서 의(義)가 나온다. 마음이 공경하면 안은 저절로 곧아지는 것이니, 이처럼 성심을 다하여 거짓이 없는 마음상태를 직(直)이라 한다. 도에 이르는 길이 달리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마음을 길러 안으로 곧게 하여 밖으로 의롭게 하는 호연지기(浩然之氣)로 나아갈 때만 가능한 것이다.

‘안으로 곧아 밖으로 의를 세우는’ 마음의 근거는 경이니, 정자는 경을 “주일무적(主一無敵)”이라 규정했다. 주자가 이를 해석하여 “단지 마음이 딴 데로 달아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는 마음이 숙연하여 두려워하는 바가 있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장자가 “마음을 씀이 분산되지 않아야 신명에 응집할 수 있다”고 한 말도 이와 부합된다.

경의 의미를 부연하면서 주자는 “지금 사람들은 한 가지 일이 끝나기도 전에 또 한 가지 일을 하려고 하여 마음 속이 천 갈래 만 갈래이다” 하며 한탄했는데, 이는 지금 시점의 우리에게도 꼭 들어맞는 지적이 아닐 수 없다. 마음을 경에 두면 의를 정밀하게 하지만 마음이 경에서 멀어지면 의에서 벗어나게 된다. 안으로 혼란하고 사특하면 정처가 있을 리 없는데 어디에다 마음의 뿌리를 내릴 것인가? 당연히 시간이 지날수록 편법과 사술에 말려들게 될 것이다.

분함과 욕심은 한결로 발동한다.

주역의 다양한 괘 가운데 욕심을 지적한 것으로 손괘가 있다. 위에 산이 있고 아래에 못이 있는 것을 두고 손(損)으로 풀이하는데 심경에서 특히 “군자가 이것을 보고서 분함을 징계하고 욕심을 막는다”는 상전의 문장을 소개한다. 정이천이 이를 풀어 “몸을 닦는 도리에 마땅히 덜어내야 할 것은 오직 분함과 욕심이다”라고 하여 분노와 욕심이 마음의 같은 뿌리에서 유래되는 것으로 보았다. 공자는 일찍이 제자들에게 세상에 나아가기 전 아홉 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을 가르쳤는데, 그 마지막 항목이 “분노가 치밀 때에는 뒤에 어려움이 있을 것을 생각하고, 얻을 것을 보면 의를 생각하라”는 당부다. 이 역시 분함과 욕심의 쌍생아적이고 동반자적인 관계를 지적한 것이다.

분함은 사람을 기운으로 내몰고 욕심은 사람을 악행으로 내몰게 마련이니 이 모두 자신을 해치는 일이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가? 정이천은 논어를 전거로 들며 “생각할 뿐이다. 오직 생각하면 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생각하여 스스로 반성할 때 지혜에 이르게 되고, 생각하여 분노를 징계할 때 선함을 깨닫는다. 주자의 설명처럼 “욕심은 웅덩이나 못과 같아서 그 속이 더럽고 혼탁하여 사람을 오염시키는 것”이니, 그 속을 들여다보고 혼탁한 구멍을 메울 수 있는 힘은 오직 스스로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경과 의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데서 찾을 수밖에 없다.

국정농단, 탐욕으로 공모한 집단 심리 파산

몸가짐을 바로 하기 위해서는 그 몸이 감싸고 그 몸을 지탱하며 그 몸을 움직이는 마음을 바로 해야 하니 이를 두고 마음을 다스린다 말한다. 마음을 다스릴 때 마음이 몸을 다스려 비로소 바깥 세상으로 선하게 나아가는 것이다.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마음의 이치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주자는 의(義)와 인(仁) 두 가지를 들며, “의와 인은 하늘의 법칙이니 이들을 아무리 공경하고 받들어도 잘하지 못할까 두려울 뿐”이라며 자신에 비추어 아래와 같이 반문한다.

“나는 이것(의와 인)을 거울로 삼아서 옥을 받은 듯이 가득한 물을 받들 듯이 조심하지만,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머니 감히 혹시라도 태만히 할 수 있겠는가.”

천지는 아득하여 끝간 데 없고 마음이란 본디 허한 것으로 누구라도 사특함에 빠질 수 있어 항상 다른 이로부터 배워 경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극심하면 어쩔 것인가? 맹자는 “사람됨이 욕심이 많으면 보존됨이 적을 것”이라 했는데, 그 욕심에 끝이 없으면 무엇을 근거로 이들에게서 사람의 마음을 찾을 것인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일족, 그 아래 문고리 3인방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권력의 하수인들이 각자의 이해관계 속에 상호 주도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 작금의 국정농단 사태다. 이는 국가의 중추를 장악한 세력이 탐욕으로 공모하면 언제라도 집단 심리 파산 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그럴 경우 패악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안타깝게도 저들의 마음이 사익과 탐욕의 늪에 빠진 지 지나치게 오래도록 방치되었다는 점이 통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심경(心經)은 사람의 마음이 발원할 때 생득적이고 원초적인 이중성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지만, 저들은 그 이중성을 극한의 값으로 벌려 스스로의 힘으로 제어할 방법을 찾지 못할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그 결과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얼마나 더 깊은 구렁텅이로 빠져들지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

※ 김선태 주간은 서울대 독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북토피아 이사, 전 내일이비즈 대표를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출판업계에 종사해 왔습니다. 현재 휴먼앤북스 출판사 주간과 (사)지역인문자원연구소 선임연구원을 맡고 있습니다./편집자 주

 

[한국철학총서 27] 조선시대 심경부주 주석서 해제 : - KRpia

[한국철학총서 27] 조선시대 심경부주 주석서 해제 : - KRpia



[한국철학총서 27] 조선시대 심경부주 주석서 해제




제목[한국철학총서 27] 
조선시대 심경부주 주석서 해제저자홍원식 저,홍원식 저
발행처예문서원발행년도2009-09-09
본문




[키워드]#한국철학
[KRpia 기본분류] 철학 > 한국철학
[KDC ] 철학 > 동양 철학, 사상

제품소개

조선시대『심경부주』주석서를 연구한 책.

『심경부주』는 중국 명나라 때의 정민정이 지은 것으로 조선의 유학자들이 유난히 중시했던 책이다. 이 책은 '이황과 그의 직전제자들', '기호 율곡학파', '영남 퇴계학파', '양명학파 및 실학파' 이렇게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 각각의 학파에 속한 유학자들이 자신의 학파적 입장에 따라 『심경부주』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이 책을 읽으면 『심경부주』와 조선 유학의 관계와 더 나아가 조선 유학의 계통과 흐름을 학파별로 궁구하고 조선 정치현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심경부주(心經附註)』에 나타난 마음 수양론 최정락

『심경부주(心經附註)』에 나타난 마음 수양론

제196호 철학과의 만남 : 『심경부주(心經附註)』에 나타난 마음 수양론
『심경부주(心經附註)』에 나타난 마음 수양론

 
 
연구위원 최정락
 
 
 
  도인에게는 마음 수양이 강조됩니다. 마음은 일신을 주관하여 만기(萬機)를 통솔 이용하는 인간의 내면입니다. 도전님께서는 자신의 마음을 거울과 같이 닦아서 진실하고 정직한 인간의 본질을 회복했을 때 도통에 이른다고 하셨습니다.01 그래서 도인은 인성의 본질인 양심을 되찾기에 전념하여야 합니다. 마음을 닦는 공부는 성리학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송명시대의 성리학에서는 심성수양론적 영역을 심학(心學)이라고 하였습니다.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실천 주체가 ‘마음[心]’이기에 성리학은 마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에 대한 관심을 잘 보여주고 있는 서적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황돈(篁墩) 정민정(程敏政, 1446∼1499)의 『심경부주』입니다. 여기서는 『심경부주』에 나타난 마음 수양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황돈 정민정의 『심경부주』
 『심경부주』는 정민정이 서산(西山) 진덕수(眞德秀, 1178~1235)의 『심경(心經)』 1권을 기본으로 성리학자들의 주석을 증보하여 간행한 책입니다.02 이 책에서 정민정은 정자와 주자를 비롯한 많은 선유들의 글이 빠졌다고 보아 송대뿐만 아니라 원대 유학자들의 설까지 보충하였으며, ‘안(按)’이라고 하여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심경부주』의 첫 장은 ‘인심과 도심에 대한 장(人心道心章)’으로 순임금이 우임금에게 전해준 심법(心法)에 관한 『서경』 「대우모(大禹謨)」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장들도 대부분 마음을 수양하는 방법에 대한 여러 경전의 구절과 성리학적 수양방법에 관하여 언급한 구절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결국 『심경부주』는 도덕적 수양과 관련한 삼경(三經)의 여러 구절, 인(仁)이라고 하는 내면적 인격성에 대한 공자의 통찰과 마음을 수양하는 유학의 핵심적인 이론들을 포괄하여 제시하고 있는 저술입니다.
 
 
인심(人心)은 위태롭고 도심(道心)은 은미하다
 『심경부주』에는 여러 마음 수양론이 기술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핵심 개념에 속하는 인심(人心)과 도심(道心), 인(仁), 신독(愼獨)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인심과 도심은 마음의 양면성에 관한 학설로 인심이란 대체로 인간의 신체적 기운에서 나타나는 것이고 도심이란 선천적인 본성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심경부주』 첫 장은 『서경』의 인심과 도심의 심학적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16자 심법(心法)인 “인심은 오로지 위태롭고 도심은 오로지 은미하니, 오직 정밀하게 살피고 한결같이 지켜야 진실하게 그 중도(中道)를 잡을 수 있다[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라는 구절에는 인심과 도심이 공존하는 삶의 현실 속에서 도심을 잘 살펴 지켜야 한다는 심학의 주제가 담겨 있습니다.03 
  16자 심법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인심과 도심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주자의 해석에 따르면 인심은 육체적인 욕구의 측면과 연계된 마음이고 도심은 도덕적 이성과 연계된 마음입니다. 마음은 단지 육체적 산물로서의 감각기관이 아니라 존재의 근원과 연결되어 그 속성을 그대로 담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심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은 아니지만 방치되면 인욕(人慾)으로 흘러 악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위태롭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도심은 도덕적 본성으로서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지만 미묘해서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도심의 실마리를 찾아서 끌어내고, 인심이 위태롭게 흐르지 않도록 조절하는 수양(修養)이 필요합니다. 유정유일(惟精惟一)인 ‘오로지 정밀하게 살피고 한결같이 하는 것’은 도심을 지키는 방법입니다.04 이러한 유정유일의 수양을 통해서 도심을 지킬 때 그것을 잡는 방법이 윤집궐중(允執厥中: 진실로 그 중도(中道)를 잡음)입니다. 이에 대해 주자는 “도심이 언제나 한 몸의 주인이 되고 인심이 늘 그 명령을 따르게 하면 위태로운 것은 안정되고, 은미한 것은 드러나게 되어 움직이거나 고요하고, 말하거나 행하는 것이 저절로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하는 오류가 없을 것이다”05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인심과 도심에 관한 장(人心道心章)’에서 발견되는 수양의 지향점은 도심이 주재하는 삶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인(仁)은 선행의 근원이다
  인(仁)은 인간의 본성으로 선행(善行)의 근원입니다. 『심경부주』에서 도심은 인(仁)·의(義)·예(禮)·지(智)로 표현되지만, 포괄하여 인으로 설명됩니다. 『맹자』에서 인은 모든 사람의 본성으로 자리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 버려두거나 황폐하게 합니다. 맹자는 이를 ‘우산(牛山)의 나무’에 비유합니다.06 우산의 나무가 일찍이 아름다웠지만 큰 나라의 교외에 있어서 사람들이 도끼와 자귀로 베어내고, 소와 양이 돋아나는 싹을 뜯어먹어 헐벗은 모습이 됩니다. 산의 본성은 나무를 키우지만 사람과 동물이 그것을 해쳐서 헐벗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도 인의(仁義)의 마음이 있지만 욕망으로 물들어 양심을 버리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맹자는 구방심(求放心)을 말했습니다. “인(仁)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義)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버리고 따르지 않으며, 그 마음을 놓아버리고 찾을 줄 모르니 애처롭다. 사람이 닭과 개를 잃어버리면 그것을 찾을 줄 알지만, 마음을 놓아버리고서는 찾을 줄 모르니 학문의 방법은 다른 것이 아니라 그 놓아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07 맹자는 잃어버린 인의의 마음을 찾아 양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것이 진정한 학문의 길이라고 주장합니다.
 
 
신독(愼獨)은 마음속에서 삼가는 것이다
  신독은 자신의 마음을 삼가서 도리에 어그러지는 일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정자는 “하늘의 덕[天德]이 있으면 왕도(王道)를 말할 수 있는데, 그 요체는 오로지 홀로 있을 때를 조심하는 데[愼獨] 달려 있다”08라고 말하였습니다. 즉 신독을 기본으로 하여야만 수신과 왕도의 구현이 가능하고 천도와 합치될 수 있음을 말한 것입니다. 신독은 남이 알지 못하지만 자기 혼자만 아는 곳에서 더욱 삼가고 조심한다는 뜻입니다. 신독의 독(獨)은 자기만 혼자 거처하는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만 아는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신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학』에서 말한 것처럼 스스로를 속이지 않도록 하는 무자기(毋自欺)를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주자는 스스로를 속이는 것[自欺]은 자기를 속이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고,09 스스로를 속이는 사람은 선을 행할 여지가 없으므로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10
 
 
인간 본래의 양심을 되찾는 마음 수양론
  대순진리회에서도 『심경부주』에 나타난 ‘인심과 도심’, ‘인’, ‘신독’의 개념이 나타납니다. 먼저 도에서 인심은 사(私)이고 도심은 공(公)으로 표현됩니다. 도심이 지극하면 사심(私心)이 일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인간의 마음은 사심에 빠질 위험이 많아서 사욕을 누르고 공명정대한 도심을 드러낼 것이 강조됩니다. 그리고 인은 상대방을 편벽되게 사랑하거나 미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인자를 도우신다고 말씀하셨고 인은 예를 통해 드러납니다. 또한 신독은 무자기(無自欺)로 표현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자기는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즉 자신과 상대에게 거짓을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거짓을 행하게 되면 잘못된 일이 생겨 척으로 나타나게 되고 결국 수도의 길을 막게 됩니다. 그래서 무자기를 근본으로 허세를 버리는 것이 만복의 근원이 됩니다. 도에서 표현되는 ‘인심과 도심’, ‘인’, ‘무자기’는 양심을 회복한다는 점에서 『심경부주』의 가르침과 같은 측면이 있습니다.
『 심경부주』를 통해 우리는 심학에서 도덕과 실천을 강조하는 수양론이 전개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수양론은 도덕적 양심보다는 이기적 욕망에 중심을 두고 있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바로 보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현대문명이 안고 있는 문제 대부분은 물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그것들을 다루는 인간의 마음이 어떠한가에 달린 문제입니다. 사심에 사로잡혀 인간의 양심을 잃어가는 현대인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사심은 물욕으로 드러나며 물욕에 의해서 양심의 회복은 더욱 힘들어집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 사심을 버리고 양심을 찾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대순진리회의 마음 수양과도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진덕수, 정민정, 『국역 심경 주해 총람』(상·하), 이광호 외 국역, 서울: 동과서, 2014.
·홍원식 외, 『조선시대 심경부주 주석서 해제』, 서울: 예문서원, 2007.
·한국사상사연구회, 『조선유학의 개념들』, 서울: 예문서원, 2002.
·김기주, 「심학, 퇴계심학 그리고 『심경부주』」, 『동양철학연구』 41, 2005.
·______, 「『심경』에서 『심경부주』로: 미완의 ‘주자학적 심학’」, 『퇴계학논집』, 2013.
·김종석, 「퇴계철학의 독자성과 『심경부주』」, 『퇴계학논집』, 2013.
·오석원, 「『심경』의 구성과 수양론 연구(1)」, 『동양철학연구』 36, 2004.
·______, 「『심경』의 구성과 수양론 연구(2)」, 『동양철학연구』 36, 2004.
·황금중, 「『심경부주』를 통해 본 주자학적 배움의 성격」, 『교육철학』 43, 2008.
·홍원식, 「퇴계 심학과 『심경부주』」, 『민족문화논총』 , 2004. 
 
 
 

01  『대순지침』, p.38 참조.
02  본문의 체계에서 『심경부주』는 권1에서 『시경』, 『서경』, 『역경』, 『논어』, 『중용』의 인용문을 실었고, 권2에 『대학』, 『예기』, 『맹자』의 3개 장을 실었고, 권3은 『맹자』 7개 장만으로 되어 있고 권4는 『맹자』의 2개 장, 그 외에 주자(朱子), 정명도(程明道), 정이천(程伊川), 주렴계(周濂溪), 장횡거(張橫渠) 및 기타 정주학자들의 글을 실었습니다. 『심경부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학자는 주자가 239회이며, 그다음으로 정자가 80회입니다. 이 두 사람의 주석이 전체 분량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정주학을 기본으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심경부주』의 주석자 및 인용 횟수에 대해서는 오석원, 「『심경』의 구성과 수양론 연구(1)」, 『동양철학연구』 36 (2004), pp.373∼375 참조.
03 황금중, 「『심경부주』를 통해 본 주자학적 배움의 성격」, 『교육철학』 43 (2008), pp.197∼198 참조. 
04 유정유일(惟精惟一)을 유정(惟精)과 유일(惟一)로 나누어 보면, 유정(惟精)은 선을 가리는 것[擇善], 널리 배우고[博學], 자세히 묻고[審問], 신중하게 사색하며[謹思], 밝게 분별하는 것[明辨], 선을 밝히는 것[明善], 앎을 극진히 하고 사물을 탐구하는 것[致知格物]입니다. 유일(惟一)은 독실하게 행하는 것[篤行], 뜻을 성실히 하는 것[誠意] 등입니다. 정밀하게 하는 것은 인심과 도심 사이를 잘 살펴서 섞이지 않게 하는 것이고, 한결같이 하는 것은 본래의 마음을 지켜서 떠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05 『心經附註』, 「人心道心章」. “必使道心常爲一身之主, 而人心每聽命焉, 則危者安微者著, 而動靜云爲, 自無過不及之差矣.” 이후 『심경부주』의 번역은 모두 진덕수, 정민정, 『국역 심경 주해 총람』(상·하), 이광호 외 국역 (서울: 동과서, 2014)을 따른다.
06 『心經附註』, 「牛山之木章」.
07 『心經附註』, 「仁人心章」. “仁, 人心也, 義, 人路也. 舍其路而不由, 放其心而不知求, 哀哉! 人有雞犬放則知求之, 有放心而不知求, 學問之道無他 求其放心而已矣.”
08 『心經附註』, 「誠意章」. “程子曰: 有天德, 便可語王道, 其要只在謹獨.”
09 『心經附註』, 「誠意章」. “問劉棟看大學自欺之說如何? 曰: 不知義理, 却道我知義理, 是自欺. 朱子曰: 自欺是箇半知半不知底人, 知道善我所當爲, 却又不十分去爲善, 知道惡不可作, 却又是自家所愛. 舍他不得, 這便是自欺. 不知不識, 只喚做不知不識, 却不喚做自欺.”
10 『心經附註』, 「誠意章」. “又曰: ‘誠於中, 形於外’, 那箇形色氣貌之見於外者, 決不能欺人, 祗自欺而已. 這樣底, 永無緣做得好人, 爲其無爲善之地也.”

퇴계와 율곡의 수양론 비교 장승구 2019

퇴계와 율곡의 수양론 비교

퇴계와 율곡의 수양론 비교
A comparative study on the theory of self-cultivation of Toegye and Yulgok
율곡학연구, 2019, vol.40, 통권 40호 pp. 255-280 (26 pages)
장승구 /Jang, Seung-Koo (세명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