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6

연오랑과 세오녀가 일본의 시조다! < 박성수 - K스피릿 2014

연오랑과 세오녀가 일본의 시조다! < 시론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K스피릿

연오랑과 세오녀가 일본의 시조다!
K스피릿 2014.12.25 

박성수 명예교수의 역사에세이 25편

일본으로 가는 세 항로

신라인이 동해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가서 임금이 되었다는 전설이 우리나라 사서인 [삼국유사]에 실려 있다. 유명한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의 이야기다. 때는 서기 157년 연오랑 부부는 동해안(迎日灣:영일만 근처)에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연오랑이 바다에서 해초를 따다가 갑자기 나타난 바위(또는 고래)에 납치되어 일본으로 끌려갔다.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세오녀가 바닷가에서 남편을 기다렸는데 그 때 또 고래 한 마리가 나타나 그녀를 일본으로 실어갔다. 가서 보니 남편은 일본의 임금이 되어 있었으므로 세오녀는 왕비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

한편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을 잃어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되었다. 사자가 일본으로 가서 연오랑에게 돌아가자고 호소하니 연오랑이 말하기를 내가 여기로 온 것은 하늘이 시킨 것이니 돌아갈 수 없다. 여기 아내가 짠 비단이 있으니 이것을 가져가서 제사를 지내면 다시 옛날과 같이 해와 달이 빛을 발할 것이다. 사신이 돌아와서 그대로 하니 해와 달이 빛을 회복하였다. 신라에서는 비단을 창고에 고이 간직하여 귀비고(貴妃庫)라 하였다.

그런데 『고사기(古事記)』라는 일본 사기에는 수사노오(素戔鳴: 소전명, 생명을 해치는 소리)라는 신라의 신(神)이 고국(根國)을 떠나 동해를 건너 일본 이즈모(出雲)에 도착했고 여덟 마리 큰 뱀이 사람들을 해친다 하여 칼로 뱀을 퇴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들 한, 일 두 나라 사서의 이야기가 매우 흡사하여 『삼국유사』의 연오랑이 곧 『고사기』의 수사노오임에 틀림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노오가 큰 뱀을 퇴치하였다는 『고사기』의 이야기는 기실 이즈모 평야를 흐르는 뱀처럼 생긴 히이가와斐伊川(일명 히노가와日野川)의 홍수를 막았다는 이야기를 신화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강의 이름은 본시 신라강(新羅江)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사노오의 직업은 무엇이었나? 연오랑은 어부였으나 수사노오는 제철기술자(製鐵技術者)로서 신라의 광석이 바닥이 나자 일본으로 철광을 찾아 나선 인물이었다. 수사노오가 일본에 가 보니 전혀 개발되지 않은 황무지였다. 그래서 홍수를 막기 위해 제방(堤防)을 쌓고 사철(砂鐵)을 캐어 농구와 칼을 만들었다. 수사노오 즉 연오랑은 아직 철이 무엇인지 몰랐던 일본 땅에 문명을 심어준 은인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를 신으로 모실 리 만무하였다. 즉 철의 나라 신라와 가야에서 일본으로 건너 간 기술자가 농구와 칼을 제작하여 산업혁명을 일으켜 주었기 때문에 그 곳의 임금으로 추대되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고지도를 보면 일본열도는 한반도 남쪽의 자그마한 섬 셋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섬 중 제일 큰 섬을 혼슈(本州)라 하고 그 다음이 큐슈(九州) 그리고 시꼬구(四國)라 한다.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이 일본으로 가는데 세 항로가 있었다. 첫째 부산 또는 거제도에서 대마도를 거쳐 북큐슈로 가는 남해항로가 있었다. 둘째로 남해항로를 더 연장하면 북큐슈에서 일본 오사카(大阪) 나라(奈良)로 간다. 이 항로를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 항로라 한다. 셋째가 울산이나 영해만을 떠나 울릉도, 독도 그리고 일본 오끼(隱岐)섬을 거쳐 이즈모(出雲)로 가는 항로 즉 동해항로가 있었다. 이 마지막의 동해항로는 앞의 남해항로보다 거리가 멀지만 파도가 잔잔하고 조류가 흘러 노를 젓지 않아도 20일이면 이즈모 땅에 상륙한다. 그래서 일찍부터 가야와 신라 그리고 고구려와 발해 사람들이 번갈아 배를 타고 일본 이즈모로 떠났던 것이다.


이즈모(出雲)는 혼슈의 서해안 쪽, 우리 쪽에서 보면 동해안 쪽 해안인데 동해로 뾰쪽 돌출한 부분이다. 이곳을 이즈모(出雲) 즉 구름이 나오는 곳이라 부르고 있는데 그가 바로 일본의 시조 신(神) 즉 천조대신(天照大神)의 남편 수사노오 아니면 연오랑과 세오녀였다. 구름을 일본 말로 ‘구모’라고 한다. ‘구모’는 ‘구마’ 즉 곰(熊)이란 말이며 구마는 ‘가미’ 즉 신(神)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출운이란 곧 “신이 구름처럼 나타난 곳”이라는 뜻이다.

어느 나라이건 신에는 토착신(土着神)이 있고 외래신(外來神)이 있다. 2세기의 이즈모에는 사람이 몽매하여 토착신이 없었다. 그런 곳에 한국에서 외래신이 온 것이다. 이즈모에는 지금 유난히 신사가 많고 그 신사에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외래신 즉 신라의 연오랑과 세오녀를 모셔놓았다. 일본에서는 신라 신을 어디서 건너 간 신인지 모르게 도래신(渡來神)이라 한다. 이즈모의 신사 이름이 모두 가야, 신라, 고려 등 한국의 국명이 붙어 있다. 일본인들은 자기네 조상이 신라인이나 가야인이라면 곤란하니까 국적을 속여 도래인이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연오랑을 모신 일본신사

한국계 신사는 일본 도처에 널려 있다. 특히 연오랑 부부가 건너 간 이즈모 지역의 경우는 거의 전부 한국계 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두 한국 신을 모신 곳이다.

가라신, 신라신사韓神, 新羅神社
텐신 가키신사天神垣神社
시라기신사白鬚神社
가라구니니타시신사韓國伊太氐神社

등등이 그 좋은 예이다. 제일 앞의 가라신이라 이름하고 다시 신라신사라고 한 것은 이중으로 한국의 국명을 표기함으로서 토착신을 모시지 않고 도래신을 모신 신사니 영험(靈驗)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국명이 밝혀져 있는 신사가 아니더라도 이즈모의 신사라면 거의 모두가 한국에서 바다를 건너 간 개척자를 신으로 모시고 있다고들 대답한다. 가령 한국과 가장 가까운 위치인 시마네반도(島根半島) 동단의 비호오신사(美保神社)에 가보면 연오랑 부부의 첫 아들을 모셨다고 대답한다. 그곳이 바로 연오랑 부부가 도착한 지점이다. 이 신사의 “연혁”을 읽어 보면 이 신사의 “북쪽에 오끼(隱岐) 섬이 있고 그 북쪽에 독도가 있다. 그 다음에는 울릉도가 있고 다시 배를 타면 조선에 다다른다”고 적혀 있다. 누가 물어보기라도 했듯이 신사의 위치가 한국과 가깝다는 것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닭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닭을 신성시한 신라의 풍속을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키고 있으니 대단한 풍습이다. 그리고 독도 바로 남쪽에 있다는 오끼섬은 이즈모에서 불과 40킬로 거리에 있는데 신라에서 이즈모로 오는 징검다리다. 이 섬에 머문 신라인들은 고국의 소싸움을 아직까지도 즐기고 있고 그 소가 한국토종의 흑우(黑牛)이다. 최근 우리나라에 소를 몰고 와서 한일전을 하는 것도 이섬의 소들이다.

신사뿐만 아니라 지명에도 뿌리의 나라, 근국(根國)인 한국의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고려산이 가장 인상 깊은 이름인데 곧 삼신산이다. 봉우리가 셋으로 이루어져 환인 환웅 단군을 상징하는 삼신산임에 틀림이 없다. 이 고려 산을 가라야마(韓山)이라 부르고 있는 것도 신기하다. 가라 산이 있으면 가라 촌이 있기 마련인데 가라산 기슭에서 수많은 고분이 발굴되어 보기 드문 신라의 금동관이 출토되었다.

천조대신은 소머리 신

이즈모에 처음 상륙한 인물이 신라의 소머리 신이었다. 일본고기에 나오는 수사노오가 우두신인데 수사노오는 일명 소시모리(素尸毛犁)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소머리 신 즉 우두신(牛頭神)이다. 한국 춘천에 우두산과 우두벌이 있고 그밖에도 우두산 우두벌이 많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강원도 춘천의 우두산이다. 그런데 처음 일본 큐슈로 건너 간 소시머리 즉 소머리신은 자기 천조대신과의 사이에 많은 아이를 낳았는데 북큐슈에는 딸 셋이 각각 세 종상신사(宗像神社)에 모셔져 있다. 이렇게 많은 아이를 낳은 천조대신은 남편인 소머리신과 헤어져 일본민족의 시조로 추앙받는 천조대신(天照大神)이 되었다. 그녀의 무덤과 신사는 남큐슈(南九州)의 가라쿠니다케(韓國岳한국악·1,700m) 아래에 있다.

일본 신화에 따르면 소머리신은 수사노오인데 그가 천조대신과 헤어져서 신라로 되돌아갔고 다시 바다를 건너 동해항로를 따라 이즈모에 정착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사노와 그 아들 신이 각각 구마노신사와 이즈모 대사에 모셔져 있는 것이다. 필자가 연오랑과 세오녀의 나라를 찾아 이즈모로 간 것은 20년 전의 일이었다. 현지에 가서 보니 거의 모든 신사가 연오랑을 모셨다고 주장하고 있어 연오랑의 권위가 강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 중에서 가장 믿을 만한 구마노대사(熊野大社)였다. 구마노신사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었기 때문에 그 중 구마노대사를 찾아간 것이다.

337개의 청동검

한편 천조대신은 남큐슈의 한국악로 내려가서 자리를 잡으니 아래 신사에 모셔져 있고 그녀와 헤어진 오빠이자 남편이었던 소머리는 이즈모의 구마노대사(熊野大社)에 모셔져 있다. 근친상간한 사이요 또 이혼하기도 했던 사이다. 천조여신과 소머리신은 처음 가야를 떠나 남해항로로 일본 큐슈로 가서 수많은 남매를 낳아 행복하게 살았으나 마침내 이혼하였다. 천조와 헤어진 소시머리는 가야로 귀국하여 다시 배를 탔다. 요번에는 이즈모로 가는 동해항로를 택했는데 상륙하여 보니 여름이면 강물이 넘쳐나서 사람이 살 수 없는 황무지였다. 그래서 그가 엄청난 힘을 발휘해서 이즈모 평야를 개간하여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구마노대사는 텐구산 즉 천구산(天狗山) 아래에 있었다. 천구산은 바로 천궁산(天宮山)이었다. 모신 신은 수사노오인데 그는 천궁산의 산신이었다. 성인들은 죽어서 산신이 된다는 것이 고대인의 사상이었다. 단군이 아사달에서 신이 되었듯이 수사노오도 천궁산의 산신이 된 것이다. 신사의 사무소에 가서 설명을 들으니 이즈모 대사는 일본 제일의 신사이지만 그보다 위의 신사가 구마노대사다. 거기에서 먼저 원궁산(元宮山) 개제(開祭)를 올리지 않으면 이즈모대사에서 천제를 지내지 못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여기 신이 수사노오이기 때문에 그 아들을 모신 이즈모 대사에서는 아버지 제사를 지낸 뒤에야 제사를 지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마노대사에서 제일 먼저 제사를 지내는 것이 아니라 먼저 천구산 정상에 있는 삼신 바위에다 제사를 지내고 그 다음에 산 중턱의 신단수에 제사 드린다. 그런 뒤 세 번째로 대사로 내려와 본제(本祭)를 올린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일본 최대의 이즈모 대사에 수사노가 아니라 그의 아들이 모셔져 있다 이즈모대사는 일본 최고 최대의 신사다. 이름하여 이즈모대사(出雲大社)라고 하는데 이즈모대사로 들어가는 문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이를 신문이라 하는데 일본어로는 새가 있다는 뜻의 도리이(鳥居)다. 도리이는 엄청나게 크다. 누가 일본을 축소지향의 나라라 했던가? 일본인들의 확대지향성 다시 말해서 침략성을 잘못 보고 한 말이다. 안에 들어가서 신사의 본전을 보아도 엄청 크고 현관문에 늘어뜨린 금줄도 크다. 그러나 알고 보면 연오랑의 아들을 모신 신사요, 우리 민족의 조상숭배 문화가 건너간 것이다.

우리는 제사 때 두 번 읍(揖)하고 두 번 절하고 한 번 더 읍하는데 일본 신사에서는 먼저 두 번 절(二拜)하고 두 번 박수(二拍手)치고 한 번 절(一拜)한다. 형식은 달라도 한 일 두 나라의 종교문화는 다 같은 조상숭배에서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이즈모는 일본인들에게 [신의 나라(神國)]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열도 자체가 신의 나라이기는 하지만 이즈모 대사를 보지 않고서는 신국 일본을 보았다고 할 수 없다.

이즈모에서 보아야 할 곳은 많다. 특히 최근 수사노신 계곡(荒神谷)에서 발굴된 337개의 청동검(靑銅劍)은 일본 땅에 상륙한 우리 조상들이 원주민과 싸웠던 것을 알 수 있다. 처음부터 평화적으로 공생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즈모에는 수많은 고분이 발견되었고 그 속에서 귀중한 유물이 나와 현지 박물관에 고즈넉이 소장되어 있다. 이즈모에서 벌어진 우리 민족사에 관해서는 우리 역사교과서 어디에도 실리지 않았다. 그러니 우리가 가서 눈으로 역사망실의 현장을 확인하여야 할 것이다.




▲ 박성수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박성수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하였다. 성균관대학교 문과대 부교수와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실장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 「독립운동사 연구」, 「역사학개론」,「일본 역사 교과서와 한국사 왜곡」, 「단군문화기행」, 「한국독립운동사론」, 「독립운동의 아버지 나철」 ,「한국인의 역사정신」등 다수가 있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박성수 명예교수 culture@ikoreanspirit.com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한민족의 천손문화 - K스피릿 2018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 시론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K스피릿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K스피릿  2018.03.09 
한승용 전문기자

한민족의 천손문화


현대 양자물리학의 최정점에서, 이 세상의 기원을 찾고 있는 세계 최대의 입자물리학 연구소인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 전시관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질문이 있다고 한다.

1. Where do we come from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2. What are we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3. Where are we going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를 포함한 위의 질문을 염두에 두면서 한민족의 천손문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작한다.

다시 하늘과 만나다

1897년 고종은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선포하고 환구단(圜丘壇)에 나아가 천지에 고하는 제사를 드린 후 황제에 즉위했다. 중국의 천자나 일본의 천황과 대등한 자격을 가진 황제국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하는 한편 독립된 나라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였다.

환구단(圜丘壇)은 천자(天子)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단(天壇)이다. 《주례(周禮)》〈소(疎)〉에 따르면, 흙의 높은 곳을 구(丘)라 하고 환(圜)은 하늘의 둥근 모양을 본뜬 것이라 하니 높은 곳인 까닭에 하늘을 섬긴다고 하였다. 환구단(圜丘壇)에서의 천제(天祭)는 태양이 다시 새롭게 태어난다고 여기는 동지(冬至)에 교외의 들판에서 깨끗한 자리를 정하여 제사를 지냈다.





환구단 앞에 있는 석고.

이러한 제천의례는 가장 성대하고 중요한 국가 제사였으며, 천명(天命)을 받아 지상을 통치하는 군주의 권력이 불변함을 공언하는 수단이었다. 중국의 역대 왕조는 자국 이외의 국가는 모두 오랑캐로 보며 주례(周禮)에 따른 환구(圜丘)에서의 제사는 오직 자국의 군주인 천자(天子)만이 지낼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조선에서도 왕(王)이 환구단을 짓고 하늘에 제사를 드리기도 하였으나 공식화되지는 못하였다.

천명으로 나라를 다스리다

유교에서의 ‘하늘’은 삼라만상의 주재(主宰)로서 '상제(上帝)'라고 부르기도 하고 형체로서는 '천(天)'이라고 이해되는 궁극적이고 초월적인 지상신(至上神)이다. 이러한 하늘이 총명한 사람을 군주로 임명하여 자연 상태의 혼란을 극복하고 세상의 질서를 확보하여, 백성들의 스승으로서 올바른 삶의 표준을 제시한다고 하는 것이 유교의 천명론(天命論)이다. 따라서 한당(漢唐)시대의 유학에서 군주는 하늘의 지시를 받는 절대적 존재로 상징화되었다.

그런데 군주에 대한 불신 점차 커져가면서 점차 천명론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송(宋)나라 주자학 시대로 들어오면 이제 군주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닌 하늘의 법칙인 도(道)를 알고, 이에 맞도록 통치해야 하는, 자신도 도를 닦아 성인(聖人)처럼 될 것을 요구받는 존재로 표현된다.

천명(天命)에서 민심(民心)으로

하늘의 지시를 받는 절대적 존재인 군주가 주권자라 할 때 문제는 ‘하늘의 명령’ 혹은 ‘하늘의 뜻’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전통 유교에서는 ‘민심(民心)이 곧 천심(天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로부터 사실상 ‘백성이 곧 주권자’라는 관념이 성립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나타나는 것이 전통적으로 유가는 ‘국가의 주권은 하늘 또는 백성에 있는 것이요, 결코 군주에게 있지 않다’고 설명해왔다. 맹자(孟子)는 "백성이 가장 귀중하고 사직(나라)이 그 다음이고 군주는 가장 가벼운 존재다"면서 "백성의 마음을 얻은 사람이 천자"라고 했다

민심에서 공론(公論)으로

고대의 천명 사상이 후대로 내려오면서 점차 민심론으로 대체되었다. 그런데 민심에 관해서도 회의가 싹트기 시작하였다. ‘민심은 종종 편파적이며,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이 대두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경(《書經》 「周書」 <君牙>)에 보면 “백성의 마음은 중용(中庸)이 없으니, 오직 네가 중용으로 이끌어라.”라고 하고 있으며 논어(《論語》 衛靈公 27)에도 “대중이 싫어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고, 대중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민심에 대한 회의가 싹트면서 송대(宋代)에는 마침내 ‘공론(公論)’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주자는 ‘천리에 따르고, 인심에 부합하여, 천하 사람들이 모두 함께 옳게 여기는 것을 ‘국시(國是)’라 정의하고, 이를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인 ‘공론(公論)’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했다.

한민족의 천손 사상


중국의 경우 상대(商代)의 상제(上帝)는 왕실의 조상신적 측면이 강하여 왕은 혈연관계로 맞닿아 있었으나, 주대(周代) 이후에는 자연신으로서의 천신과 인격신으로서의 조상신이 분화되었고, 아울러 혈연적 고리 또한 사라져갔다.

이와 달리 고대 한국에서 시조는 천신의 직계 후손으로 천(天)과의 관련성이 직접적이었다. 시조가 천(天)의 직계 후손이었기에 시조신의 연장선상에서 천신을 파악하였으며, 천신과 시조를 동일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가 전래되기 전에도 다양한 종류의 하늘에 지내는 제사가 있었다. 부여, 고구려, 백제 등 여러 왕조에서 "동맹", "수신", "영고" 등의 이름으로 불린 제사로 하늘에 제사 지내고 오방의 신, 각국의 건국자들에게 제사 지냈다. 신라의 신궁도 천신 숭배 시설이라고도 여겨진다.

고구려에서 천신은 조상신이었다. 고구려왕이 천(天)과 혈연적으로 연결되는 존재였다. 따라서 시조에 올리는 제사가 곧 제천이었으며, 천신의 연장선상에 시조왕이 있었다. 주몽은 천제지자(天帝之子)로 태어나 종국에는 천(天)으로 돌아가고 있다. 천(天)과의 관련성을 강력하게 나타내고 있다. 주몽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제의가 곧 제천인 까닭에는 그러한 배경이 있었다

천신을 조상신으로 보는 양상은 이후에도 이어져 고구려의 선왕(先王)들을 일컬어 ‘천손(天孫)’이라 칭하였고, 왜에서는 고구려왕을 ‘고려신자(高麗神子)’라 언급하고 있다. 고구려왕은 혈연계보로 천(天)과 연결되어 천제의 후손으로 여겨졌다.

신라의 경우 천지부모(天父地母) 사이에서 일광감응(日光感應)으로 시조가 탄생했다는 박혁거세의 신화 원형이 나타났다. 부여에서도 1세기에 부계를 천(天)과 연결하는 시조신화의 큰 줄기가 마련되어 있었다.

중국의 경우 시일이 지날수록 인격신적인 측면이 약화된 반면, 자연신으로서의 상징적인 면모가 강화되어가며 천신과의 혈연적 고리는 약해져 갔지만 고구려는 이와 정반대의 과정을 밟게 된다. 한민족의 천손 사상은 혈연을 바탕으로 하는 천인합일의 양상을 강하게 지켜내고 있었다.

일본으로 건너간 연오랑·세오녀들 (1-10) < 연재 - K스피릿 2017

일본 고대 문화에 뿌리내린 한국 고대 문화 요소 탐색 < 문화 < 기사본문 - K스피릿

일본 고대 문화에 뿌리내린 한국 고대 문화 요소 탐색
[국학 학술 특집] 일본으로 건너간 연오랑·세오녀들 <1> 연재를 시작하며

K스피릿  입력 2017.08.21 




▲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

『삼국유사』에는 신라초인 157년(아달라 4) 당시 신라문화권이었던 포항 일대에서 펼쳐졌던 흥미로운 연오랑·세오녀 전승을 기록하였다. 지금까지도 포항 일대에는 연오랑·세오녀와 관련한 많은 설화, 유적, 지명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연오랑·세오녀 전승은 비단 포항 시민들에게 의미가 있는 향토문화 유산일 뿐 아니라 한국 고대의 일월광명사상, 제천의례와 긴밀히 연관된 천손사상, 고대 한·일의 긴밀한 문화교류 등을 보여주는 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자산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이러한 가치로 인해 포항시에서는 연오랑·세오녀 전승의 중심지인 포항시 남구 동해면 일대에 연오랑·세오녀 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내에는 세오녀가 하늘에 제천하기 위해 짠 비단을 보관하였다는 ‘귀비고(貴妃庫)’를 본따 ‘귀비고 전시관’을 조성하기도 했다. 귀비고 전시관에는 연오랑·세오녀와 관련한 한·일 양국의 전승을 모두 담기게 될 것이지만, 그중에서도 일본으로 전해진 문화 부분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연오랑·세오녀가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의 왕과 왕비가 되었기에 일본에 전파된 문화 요소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연오랑·세오녀 전승에 담긴 한반도의 문화 요소들이 일본 고대 문화 속에 어떻게 전파되고 뿌리내렸는지를 확인하고 정리해내는 것은 한·일 고대사 연구는 물론 한·일 문화 교류의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포항의 시민단체인 포항국학원에서는 포항시의 후원을 받아 
2017년 5월 16일~20일까지 일본속의 연오랑·세오녀의 흔적을 찾는 자료 조사사업을 진행하였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과 홍윤기 교수(일본 고대사 전공), 
정경희 교수(한국 선도사 전공) 두 전공 교수의 학술 자문을 중심으로 하였고 
기초 조사는 
이강민(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과 박사과정) · 
조채영(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과 석사과정) 두 사람이 수고해 주었다. 

또한 자료 보완을 위해 2017년 7월중에 한차례의 답사를 더 거쳤다.

이상 두 차례에 걸친 자료 조사의 결과를 정리하여 연재한다. 기사 내용은 아래와 같다.



2023/08/25

불교 사이비 구별법, 불교가 기복신앙을 가지게 된 역사

불교 사이비 구별법, 불교가 기복신앙을 가지게 된 역사
불교 사이비 구별법, 불교가 기복신앙을 가지게 된 역사
pia99 2023. 3. 21. 13:38


[육조1] 초기 선불교와 육조단경이 중요한 이유 - 법상스님의 육조단경 1강 전체듣기 - YouTube

석가모니께서  기도하면 뭐돈다라고 말씀하신 분이 아닌데  어쩌다가  절간에 가면  

  특히  관광지 사찰들 가면 기와장에  만사형통 등등 기복 문구를 쓰고 얼마받는  행위를 보면  

안타까운 맘이 들때가 많다. 

    이런 현상에 대해   법상스님도 고민을 하셨고, 역사적으로 설명을 해주신다.

명상 - 나무위키

명상 - 나무위키

명상

최근 수정 시각: 
external/wallpap...

1. 정의2그리스도교3불교힌두교, 인도 철학
3.1. 가부좌를 꼭 해야 하는가3.2. 집중 명상(Concentrative Meditation)
3.2.1. 초월 명상(Transcendental Meditation)
3.3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 Meditation)
4. 이슬람교5심리학신경과학정신의학적 연구6. 신비체험, 유사과학적 오용7. 대중매체의 명상
7.1드래곤 퀘스트의 특기7.2여신전생 시리즈에 등장하는 스킬.7.3포켓몬스터의 기술7.4바람의 나라의 주술사/도사의 기술7.5. 기타


1. 정의[편집]

명상( 또는 瞑)은 고요히 눈을 감고 잡생각을 하지 않는 행위이다. 여러 종교에서 관찰되는 훈련법이며, 현대 심리학자와 뇌과학자들은 종교인들의 신을 영접하는 체험의 정체로 명상을 지목하고 있다.

2. 그리스도교[편집]

원래 명상( 또는 瞑)과 meditation은 그리스도교 용어였다. meditation은 조용히 생각한다는 뜻으로 그리스도교에서 숙고나 묵상기도를 의미하는 단어였다. 그리고 메이지 시대 일본에 그리스도교가 전파되면서 meditation을 한자어로 번역하면서 과 을 만들었다. 의미는 마찬가지로 생각(想)을 잠재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 단어는 불교와 힌두교 등의 수행방법을 주로 이르는 단어가 되었다. 인도철학의 dhyāna라는 개념을 영어로 meditation이라고 번역한 것이다. dhyāna도 산스크리트 단어만 놓고 보면 '생각하기'라는 뜻으로 meditation과 의미가 유사했던 데다, 힌두교나 밀교 등에서 널리 수행하던 dhyāna 방식인 관상명상이 기독교의 묵상기도와 매우 유사했기 때문에 서구권에서 이렇게 번역되었다.

오늘날 그리스도교에서 'meditation'은 주로 '묵상'이라 번역되는데, 성경에 나오는 구절들을 속으로 음미하며 기도하는 태도이다. 구체적인 실천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성경 구절이나 기도문 구절을 단순하게 외우면서 머리를 비우고 그 내용에 가라앉는 방식이나 머리를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상상하거나 분석하며 내용을 파고드는 방식이 있다. 일부 진보 성향 신학자들은 불교식 명상을 그리스도교에 접목하여 연구하기도 한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방식/태도로 관상기도가 존재한다. 관상기도는 하느님과 일체화된다는 의미로, 그리스도교 신자가 지향해야 하는 경지에 가까운 뉘앙스다.

개신교 일각에서는 불교나 힌두교식 명상, 요가 등을 위험하게 여겨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식의 주장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1. 이교의 수행법으로 본다는 점[1]
2. 하느님과 같은 신성을 얻어 거룩해지기 위한 교만에서 비롯된 행위라고 보는 점[2]
3. 어디까지나 인간의 '수고와 애씀'에 불과하여, 구세주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에 비하면 무의미하다고 보는 점
4. 부정관이나 사마타, 위빠싸나 등의 불교 명상이 죽음을 지향하거나, 자아를 없애려 한다는 점에서 고대의 희생제의와 다를 바가 없다고 보는 점[3]

3. 불교힌두교, 인도 철학[편집]


불교, 힌두교 등 인도-네팔 지역에서 발생한 종교들은 요가, 명상 등 독특한 수행을 통해 진리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다. 현재 전 세계에 퍼진 명상법은 불교와 힌두교의 명상법이다. 원래 명상은 상술했듯이 기독교 개념이고, 인도철학과 불교에선 dhyāna 혹은 선정(禪定)이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하지만 선정과 명상은 엄밀히 보자면 매우 다르다.

불교는 명상을 통해 스스로 진리를 깨달아서 해탈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대승불교의 선불교에서 발전한 수행법 중 간화선이 유명하다. 간화선에서는 세속의 논리로서는 푸는 것이 불가능한 '화두'를 이용한다. 힌두교의 명상에서는 성스러운 소리인 만트라를 끊임없이 외게 된다.

오래 수행한 사람들은 명상을 통해 전생레드썬 혹은 죽음 이후의 세계,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 인간이 사는 세계 이외의 세계 등을 접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고도로 발달된 명상수행체계가 있는 종교에서는 신도 혹은 수행자들이 명상수행을 하다가 저런 경험들을 보고하는 일이 있다.

불교에서는 저런 경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신통이라 부르는데, 아함경이나 니까야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처님 본인께서 신통의 최고 대가셨다. 하지만 불교에서 최고의 신통은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신통'이다. 즉 전생을 보고 타인의 마음을 읽고 지옥과 천상을 들여다보는 능력보다 자신의 모든 탐욕, 성냄, 어리석음을 완전히 제거하는 능력이 최상의 것이라는 이야기. 사실 이것이 불교 명상의 궁극 목적이기도 하다.

반면 한국 불교[4]는 저런 존재를 일종의 황홀경으로 보아 인정하지 않으며 그러한 헛것을 타파하도록 가르친다. 저런 경험은 굳이 명상만이 아니라 최면 등[5]을 통해서도 경험할 수 있으므로 명상의 본연의 목적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

초기 불교 시대의 명상법, 즉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직계 제자들에게 지도했다고 믿어지는 명상법은 아함경이나 빠알리어 니까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깨달음에 이르는 성스러운 여덟 가지 도닦음, 줄여서 '팔정도'에 따르면 불교 명상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신과 타인을 해치는 행위 중 우선 말과 행동부터 절제하는 훈련을 한다. 이것이 어느 정도 되면 말과 행동을 넘어 '해로운 마음'까지 일시적으로라도 가라앉히는 훈련을 한다. 이런 방법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호흡이나 특정 이미지(ex. 까시나[6]) 등에 마음을 모아 해로운 마음 상태를 일시적으로 가라앉히고 마음을 한 곳으로 집중케 하여 고요하고 정화된 마음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시체를 관조하거나 자애, 연민 등의 마음을 꾸준히 닦는 등 다양한 방법(수행대상)이 있다. 자신의 근기에 맞게 수행방법을 골라잡으면 수행 진전이 빠르다 한다. 그 다음에 그렇게 정화되고 집중되어 아주 강력해진 그 마음을 이용, 자기 존재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를 계발하는 훈련을 한다. 이런 지혜가 수행을 통해 깊어지다 보면 어느 순간 어리석음이 모두 사라지면서 존재와 세계에 대한 모든 갈애가 영원히 끊어져서 해탈을 이루게 된다.

흔히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고요하고 집중된 삼매의 마음을 훈련하는 명상을 사마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를 계발하는 명상을 위빳사나라 구분한다. 하지만 둘 다 팔정도의 일부로 명확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말과 행동을 단속하는 것은 계율을 지키는 것이라 하는데, 흔히들 '명상'에는 포함시키지 않지만 명상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 또 다른 중요 토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배워 익히는 것. 무엇이 나와 타인을 해치는 해로운 일인지, 무엇이 나와 타인을 이롭게 하는 유익한 일인지 알아야 계율을 지킬 수 있다. 그리고 위빳사나를 통해 지혜를 계발할 때도, 나와 세상을 어떻게 파악해야 있는 그대로 본 것인지 뭐가 정답인지 그 기준이 있어야 내가 본 게 맞는지 틀리는지 알 수 있다. 이것에 대해서도 부처님께서 가르쳐놓으신 것이 있다. 그러니 모든 수행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배우는 게 우선이다.

그러니까 큰 틀에서 보면 팔정도에서 제시된 불교 명상의 흐름은 부처님 가르침을 배워 바른 견해를 익히고 계율을 잘 지키면서, 이 토대 위에 삼매를 닦고 지혜를 계발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 불교 명상의 최종 목적은 모든 괴로움의 완벽한 소멸, 열반이다. 괴로움의 원인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므로, 불교 명상의 목적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라고 해도 된다.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 경지인 완전한 열반에 이르면 모든 정신적 고통도, 육체적 고통도 '영원히' 사라진다. 정신적 육체적 고통의 조건이 되는 정신과 몸이 다시는 생성되지 않기 때문.

위빳사나의 경우 20세기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행해지던 위빳사나 방법이 서양에 전파되는 와중에 서양의 정신의학계, 심리학계에서 그 방법을 가공, 변형하여 'mindfulness meditation, 마음챙김 명상'으로 보급함으로써 유명해졌다. 하지만 니까야에 전승되는 불교 교리에 철저하게 입각한 위빳사나와 서구 정신과나 심리치료 과정을 통해 접하게 되는 마음챙김 명상은 다르다. 애초에 같을 수가 없다. 명상의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 심리치료 과정등을 통해 배우게 되는 마음챙김 명상의 목적은 우울, 불안, 공포, 통증 등 마음의 장애(와 통증의 경우 몸의 장애.)를 제거하고 이 세상에서 더 행복하고 잘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위빳사나의 목적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존재하는 것 자체가 괴로움임을 깨달아 세상에 대한 모든 욕망을 제거하는 것이다. 명상 초반에는 마음챙김 명상이나 불교 위빳사나나 테크닉 적으로 비슷비슷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전혀 다르다.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니까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 괜히 서양 정신과의사, 심리학자들이 불교의 위빳사나를 그대로 가져가지 않고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변형, 개조하는 게 아니다.

서양에서 마음챙김 명상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킨 장본인은 존 카밧진(Jon Kabat-Zinn)[7]이다. 1979년 메사추세츠 의과대학에 마음챙김에 기초한 스트레스 완화(MBSR) 프로그램을 창안하여 지금까지 확산 일로에 있으며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미국의 대표적인 수행자로는 조셉 골드스타인(Joseph Goldstein)이 있다. <조셉 골드스타인의 통찰 명상>이란 책을 참고하면 그의 수행자로서의 자질과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그밖에 미국의 진화심리학자 로버트 라이트(Robert Wright)는 자신의 저서 <불교는 왜 진실인가>(Why Buddhism Is True)에서 인간이 괴로움에 빠지게 된 원인을 진화심리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하는 주목할 만한 주장을 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마음은 원래 자기 유전자를 전달하려는 지상 목적을 갖는 바, 그러한 이유로 애당초 미망과 환영에 빠지게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이 미망과 환영에서 벗어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명료하게, 지혜롭게 보는 방법으로서 불교 명상, 특히 마음챙김 명상을 권하고 있다. 적어도 위 세 사람의 서양 수행자는 불교에 대한 탄탄한 이해의 토대 위에서 명상을 직접 수련하고 소개하는 이들이다.

3.1. 가부좌를 꼭 해야 하는가[편집]

보통 '명상을 할 때는 꼭 가부좌 자세로 해야 한다' 같은 믿음이 있는데 가부좌는 척추를 곧게 펴고 몸의 상태를 가지런히 하여 명상을 잘 되게 만드는 일종의 양념 같은 역할이지 필수적인 자세는 아니다. 즉, 하면 더 좋고 안 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몇몇 종교에서 가르치는 명상에서는 가부좌 자세가 필수 자세인지는 몰라도 명상을 일반인의 심신 수양, 잡념 제거 등의 정신 고양을 목적을 사용한다면 가부좌의 불편한 자세가 일반인에게 신체적 고통(발에 쥐가 나거나 저리고 감각이 사라지곤 한다)을 주고 오히려 명상을 방해할 수 있다. 양반다리로 하거나 그냥 의자에 앉아서 심지어는 침대에 누워서 명상해도 된다. 바쁘면 걸어다니거나 달리면서 할 수도 있다. 즉, 자세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와 같음으로 자세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가부좌가 일반적으로 퍼진 이유는 오랜 시간 명상하는데 가장 유리한 자세이기 때문이다. 가볍게 5~10분 가량 긴장을 이완시키는 정도로 명상을 하는 일반인들에겐 상관없는 사항이지만, 하루 종일 명상 수련을 하는 종교인들에게는 가부좌가 가장 유리하다. 양반다리로 명상을 하게 되면 하체가 고정되지 않아 몸의 균형이 뒤로 쏠려 오히려 그러한 균형을 맞추느라 근육이 긴장하게 돼 장기적으로는 극심한 근육통이 올 수 있으며, 의자에 앉아서나 침대에 누워서 하는 명상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바디스캔 등의 일부 마음챙김 방법에는 도움이 될 지 모르나 집중을 위한 명상에서는 몸이 지나치게 이완되어 정신력이 흐려질 수 있다. 하지만 초심자에게는 가부좌 자세는 시도하는 것 자체가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편한 방향의 한쪽 다리만 올리는 반가부좌 자세로도 충분하다. 실제로 많은 명상숙련자들도 가부좌 자세보다는 반가부좌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처음에는 다리가 저리고 무릎과 허벅지 등에 통증이 올 수 있지만, 이는 좌식 습관에 익숙하지 않은 몸이 좌식에 맞게 변화하는 과정이니 참을 수 있으면 참아본다. 이게 힘들다면 푹신한 방석을 엉덩이에 받치고 다리를 밑으로 내려 반가부좌 자세를 취하면 몸의 균형이 자연스레 앞으로 쏠려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몸에 장애가 생기는 게 아닐까'하는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기존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아닌 한, 반가부좌 자세 때문에 몸에 장애가 온 사람은 없으니 걱정하지 말자. 그럼에도 통증이 너무 크다면 스스로 자세를 교정하기는 쉽지 않으니 명상수련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자.

3.2. 집중 명상(Concentrative Meditation)[편집]

특정한 대상에 주의, 집중하는 명상. 불교에선 사마타라고 하며 혹자는 선정을 위해서 선행으로 잘 베어있어야 할 명상이라 한다. 한 가지에 몰입하면서 정신이 개운해진다.

방법
  • 편안한 자세로,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호흡에 집중한다.[8]
  • 염불이나 만트라 등을 반복적으로 읊는다.
  • 뭔가를 지긋이 본다.
  • 맛을 최대한 음미하거나 길을 걸어가며 느끼는 발의 감각을 최대한 느끼는 것 역시 한 가지 방법이다.
  • 한가지 소리에 집중한다.
숙달되면 일상생활에서도 명상할 수 있다. 거창한 얘기 같지만 딱히 그렇지 않다. 집중명상이란 딴 생각 안 하고 하는 일에 계속 집중한다는 얘기다.

3.2.1. 초월 명상(Transcendental Meditation)[편집]

1959년 인도의 과학자 요가 수행자 마하리쉬 마헤쉬 요기 (Maharish Mahesh Yogi)에 의해 미국에 유입되어 연구되고 고안한 명상법이다. Transcendental Meditation을 줄여서 'TM(티엠)'이라고도 불리운다.
여기서 말하는 초월명상이란 수면이나 꿈과 같이 인간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생리학적 상태로서 스트레스나 긴장,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여 몸과 마음을 초월 시켜주는 상태라고 한다. 수행자 각자에게 맞는 만트라를 받아 지녀 외우며 명상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고급단계인 시디(Siddhi) 과정에는 호핑(hopping)이라는 게 있는데, 명상 중 의식과 육체가 통합되면 결가부좌 자세로 앉은 상태에서 몸이 저절로 솟구쳐오르는 것을 말한다. 다만 이 호핑이 정말 수행의 결과인지, 혹은 수행과는 별 관계없이 단순히 앉은 채로 근육의 힘으로 땅을 박차고 뛰어오르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었다. [9] 솔직히 말하자면 초월보다는 무아지경(트랜스)에 가까운 상태를 강조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전례없이 과학적 연구가 매우 활발히 이루어졌던 명상기법이기도 하다.
인도 고대 경전인 베다의 철학을 배경으로 한 명상법이기에 종교적 색채의 여부에 논란이 있었고 서구사회에 한때 대단한 열풍을 불러왔기에 (비틀즈나 클린트 이스트우드, 오프라 윈프리 같은 유명인들 중에 초월명상을 배운 사람이 대단히 많다.) 기독교등의 다른 종교에서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보는 경우가 많다.

3.3.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 Meditation)[편집]

해당 문서 참고.
책으로는 자기통찰(Insight)의 타샤 유리크 박사가 사용하는 기법이다.
책 '명상하는 뇌'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명상법

4. 이슬람교[편집]

이슬람교에서는 주로 수피즘의 춤도 넓은 의미의 명상으로 볼 수 있다.

5. 심리학신경과학정신의학적 연구[편집]

명상은 '자기 마음을 흐릿하게 만드는 허상'을 없애기 위해 마음 속에 몰입하는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에 너무 깊게 몰입하여 헛것을 보는 경우가 있다. 흔히 조상님을 보았다거나 하나님을 만났다거나 내가 미친 것 같다고 표현된다. 이것은 심리학적으로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된 현상으로, 종교에 상관없이 많은 수행자와 소수의 일반인에게 보편적으로 발생한다. 학계에선 종교 수행자들이 말하는 신을 영접하는 경험의 정체가 바로 자신의 마음 속에 깊게 몰입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불교나 힌두교에서는 연약한 초심자의 정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명상을 도와주는 스승(구루)을 중요시한다.

20세기 후반부터 불교, 힌두교 등 인도철학이 서구권에 소개되면서 명상에 대해서도 과학적인 연구가 진행되었다. 1990년대에는 기능성 자기공명 영상촬영(functional MRI), 단일광자 방출 단층촬영(SPECT),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등 정신의학 기기를 이용해 정밀관찰이 이루어졌다. 스트레스를 어느정도 제어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미국국립보건원에서 21세기 들어서 명상 연구에 투자하였다. 2005년에는 미국신경과학학회(Society for Neuroscience: SFN) 연례총회에 달라이 라마가 초청되어 명상에 대해 논의하였다. 현 달라이 라마는 명상 등 불교 수행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하는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구권에선 2000년 이후 명상과 같은 수련법이 IT기업이나 다국적 기업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 타임스지가 명상을 소개하면서 금발 백인 여성을 모델로 했다가 명상에 대해 편견을 만든다고 비판받기도 했다.

6. 신비체험, 유사과학적 오용[편집]

종교를 넘어서 개인적인 수행으로서, 혹은 신비체험이나 인간초월의 수단이라는 생전 듣지도 못한 이상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명상의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마치 밀교처럼 명상에 신비주의 색채를 집어넣어 홍보하는 단체들이 많이 있다. 칭하이 무상사단월드, 아난다 마르가, 수선재, 산트 마트 등인데, 명상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은 좋지만 자신이 가려는 단체가 다단계적 특징이 있거나 등 사이비 종교는 아닌지 확인은 꼭 하자.[10]

7. 대중매체의 명상[편집]

7.1. 드래곤 퀘스트의 특기[편집]

고요히 명상에 잠기면 왠지는 모르겠지만 HP가 대량으로 회복된다. 회복되는 수치는 대략 500 정도. 자신이 자신의 HP만 회복할 수 있으며 타인을 회복해주는 건 불가능하다. 중요한 건 MP소모가 없다는 것.

보통 최종보스급 몬스터들이 사용하는 기술. 이 경우 드퀘2에서 시도가 쓴 베호마의 약화판이라 할 수 있다. 드퀘4 이후의 최종보스들이 사용하는 기술이며 이런 놈들과 싸울 때 정신줄 놓고 너무 방어만 하면 보스가 이 기술을 연달아 사용해 HP를 가득 채워버린다.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선 최대한 사정없이 패버리는 거 말곤 방법이 없다.

아군이 사용할 경우 500이란 회복수치가 엄청나고[11] MP소모도 없어서 1인 회복의 용도로는 대활약한다. 주문이 아니므로 마호톤에 걸려도 이 기술은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드퀘5, 6, 7의 경우 이 기술을 가진 캐릭터 1명이 이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며 버티면 혼자서 최종보스도 잡을 수 있을 정도다.

아군이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 5의 몬스터 동료 중 일부가 배운다. 특히 5의 골렘은 동료로 되기도 쉽고 HP와 힘도 높으면서 이 기술까지 배워서 매우 대활약하는 몬스터 동료.
  • 6의 직업 용자가 배운다.
  • 6의 몬스터 동료 폭탄바위가 배운다.
  • 7에서는 인간직업 천지뇌명사, 몬스터 직업 폭탄바위가 배운다. 둘 다 별로 추천할 수 없는 직업이니 그냥 포기를 권한다. 굳이 배우고 싶다면 폭탄바위로 전직하는 편이 빠르다.
  • 8에선 아군이 쓸 수 없다.그대신 히든보스인 용신왕과 백은의 거룡이 사용한다.
  • 9에선 적이 쓸 때는 500 이상 회복이면서 아군이 배워서 쓰면 (무투가의 기합 스킬 80 포인트로 입수) 80밖에 회복이 안 된다. 다른 드퀘 시리즈의 명상의 효과를 노리고 기합 능력 올린 사람에게는 지뢰 밟은 것과 같은 수준의 사태(…). 기존 시리즈에 비하면 처절한 성능이지만 그 자체로 보면 베호이미보다 엠소모도 약간 적고 급할 때 자체 회복이 가능하므로 나름대로 활용할 수는 있기에 그리 나쁜 기술은 아니다. 덧붙어서 9전직 시스템상 주문을 쓰지 못하는 직업은 주문 배운 게 안 이어지므로(...) 유일하게 회복 주문 못 쓰는 직업들이 필드에서 회복을 할 수 있는 스킬이다.

드퀘몬 시리즈에선 MP소모가 존재하지만, 마호톤을 무시하는 회복수단이라는 이점은 여전하다.

7.2. 여신전생 시리즈에 등장하는 스킬.[편집]

진 여신전생 3 녹턴 매니악스에 등장하는 마인 대승정의 전용 스킬로, 전승되지 않는다.

효과는 대상의 HP와 MP 대량 흡수

보통 적어도 HP, MP 모두 100 정도는 빨아먹는 기술이라 대승정을 준 사기급 악마로 등극시켜주는 기술이다. 번뇌즉보리로 적에게 상태이상을 걸면서 공격하면서 아군 HP가 부족하면 황천의 기도/메시아라이저로 회복, 자신의 MP나 HP가 부족하면 이 스킬로 빨아들이고... 이 스킬 덕택에 대승정의 MP는 마르지 않는 샘물과도 같다. 회복 스킬로 버티며 MP가 적은 보스의 MP를 싸그리 비워서 바보로 만드는 것도 가능.

어째서 명상을 하는데 흡마마냥 적의 에너지를 빼앗아 오는 건지는 미스터리이다(...).

7.3. 포켓몬스터의 기술[편집]

상세 내용 아이콘  자세한 내용은 명상(포켓몬스터) 문서
 참고하십시오.

7.4. 바람의 나라의 주술사/도사의 기술[편집]

맨 위의 명상과 한자는 동일하다. 체력 및 마력 소모는 없으며, 활성화 시 1초당 일정 기본 회복량 + 최대 마력의 5%를 회복한다.

1성 기준으로 지속시간은 30초, 쿨타임 30초다. 성수 상승 시 쿨타임이 5초씩 감소하며, 5성에서 최대 20초까지 단축된다.[12]

시전 도중을 제외하고는 어떤 행동을 해도 풀리지 않으므로, 지속 시간 동안 스킬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다.

7.5. 기타[편집]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제다이들도 평시나 전투 중에 명상을 한다. 사실 제다이라는 집단의 근본 자체가 전사이자 구도자이자 학자. 무식하게 광검만 휘둘러대는 싸움꾼이 아니다. 제다이 그랜드마스터인 요다는 명상을 통해 우주의 포스를 감시한다고.

심즈 2에서는 중국을 여행하면 명상을 배울 수 있는데, 명상을 사용하면 공중부양을 하면서 야망 수치가 감소한다.

김하온이 명상의 힘으로 고등래퍼2를 우승했다.

게임 더 위쳐 시리즈의 주인공 게롤트가 사용한다. 명상 중에는 체력이 회복되고 재료를 사용하여 포션이나 폭탄 등을 충전한다. 단, 높은 난이도에선 체력이 회복되질 않는다. 그리고 명상 시간을 조절하면 시간이 흘러가길 마냥 기다릴 필요 없이 건너뛰어 특정 시간대에 발생하는 퀘스트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마스터 이의 스킬로 등장한다. 시전 시 정신 집중을 하며 체력을 회복한다.
[1] 특히 요가에 대해서 이렇게 보는 경향이 강한데, 태양숭배자세(surya-namaskar)가 주된 비판 대상이 된다.[2] 불교 명상의 목표는 신성을 얻어 거룩해지기 위해서가 아닌, 교만을 포함한 아상의 부작용을 인식하고, 아상을 통찰하여 해탈하는 것이다.[3] 르네 지라르의 이론을 가져와서 이런 주장을 하는 신학자(예: 정일권)가 있다. 이는 불교에 대해 불자들마저 빠지기 쉬운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다. 부정관이든, 사마타든, 위빠싸나든 힌두교의 번제와 고행으로부터 타파하여 현상을 바로 보기 위한 명상법이다. 불교 전승 등에서는 오히려 사마타나 사마디가 신체의 기능을 최소화하여 수명을 늘려준다고 보는 관점이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4] 한국의 주류 불교인 조계종은 석가모니의 정통 가르침이 아닌, 중국 선종의 조사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5] 특히 최면상태에서 자신의 전생이 괴물이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최면에서 일어나는 전생체험이나 여러 형상들을 현대 심리학에서도 뇌에서 일어나는 거짓 기억이나 환상이라고 보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명상에서 체험하는 전생이나 사후세계 같은 현상체험도 뇌의 신호 교란이나 정보처리의 왜곡 등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다는 소리다.[6] 시각적인 집중 대상에 해당한다. 불, 물, 흙 등이 까시나로 쓰일 수 있다. 파욱 사야도 계열에서는 무색계 선정에 들려 할 때 까시나로 색계 4선정을 먼저 수행하고, 그 이후 심상화된 까시나의 색을 지워 허공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가르친다.[7] 1970년대 한국의 숭산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수행했다고 한다. 마음챙김에는 한국불교의 영향도 있는 셈.[8] 호흡의 들어가는, 나가는 횟수를 정해서 끊어 행하는 등[9] 옴진리교에도 '다르두리 싯디(darduri-siddhi)' 라고 비슷한 것이 있는데, 아마 옴진리교가 초월명상 혹은 이와 비슷한 인도 명상에서 영향을 받아서 만든 듯하다. 다만, 옴진리교는 이걸 교주의 능력을 공중부양으로 과대포장하기 위해 사용했다는 게...[10] 수강비를 제외한 비정상적인 금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거나, 유사과학을 주장하며 교주를 신격화하는 등.[11] 드퀘에서 최종보스를 잡을 때의 HP는 평균적으로 180~270선. 500을 회복시켜준다는 건 사실상 MP소모 없는 베호마와 같다.[12] 쿨타임이 줄어들면 명상을 빠르게 재활성화 시킬 수가 있고, 이것은 특정 상황에서 명상이 일찍 풀렸을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

기공관련 연구 동향 분석 - 2008년 이후 한국에서 발표된

JAKO201628260969841.pdf

대한의료기공학회지
J. OF KOREAN ACADEMY OF MEDICAL GI-GONG
Vol.16. No.1. 2016.12.31

‘일’, ‘천·지·인’, 선도에서는 ‘한’, ‘얼·울·알’로 표현 - K스피릿 2021

‘일’, ‘천·지·인’, 선도에서는 ‘한’, ‘얼·울·알’로 표현 < 문화 < 기사본문 - K스피릿




‘일’, ‘천·지·인’, 선도에서는 ‘한’, ‘얼·울·알’로 표현
K스피릿 입력 2021.07.19 

[기고] 정경희 교수, 한국선도의 천·지·인(원·방·각) 사상1


한국선도 인식의 출발점은 기철학적 세계관, 곧 ‘선도기학’이다. 선도기학은 존재의 본질 및 시始·종終에 대한 인식, 많은 존재들 중 만물의 영장인 사람의 본질에 대한 인식, 사람의 내적 수행 및 외적(사회적) 실천에 대한 인식 등 선도와 관련된 일체의 사상이 파생되어 나오는바, 선도문화의 출발점이자 뿌리이다. 선도기학에서는 존재의 본질이자 우주의 근원적인 생명에너지로 ‘일一, 일기一氣’를 제시하고 이것이 천天·지地·인人 삼원三元(삼三, 삼기三氣)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바라본다. 한국사 속 선도 전통에서는 ‘일’, ‘천·지·인’이라는 표현보다는 우리말 ‘한’, ‘얼·울·알’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해 왔다.정경희 교수(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천·지·인 삼원은 기에너지의 3대 요소로서 ‘정보·질료(물질화되기 이전의 원물질)·기에너지’, 또는 ‘빛(광光)·파동(파波)·소리(음音)’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기는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느껴지는 에너지’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정보’나 ‘질료’까지 포함하여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기이다. ‘천기=정보·의식=빛[光], 지기=질료·원물질=파동[波], 인기=기에너지=소리[音]’는 이러한 관점의 해석이다.

천·지·인 삼원은 모두 기이며 다만 기의 형태만 다를 뿐이다. 곧 기는 ‘천기(정보, 빛[光]) ↔ 인기(기에너지, 소리[音]) ↔ 지기(질료, 파동[波])’의 순으로 밝고 가벼운 차원에서 어둡고 무거운 차원 사이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천·인·지 삼기 중에서도 특히 ‘인기’는 삼원을 조화調和시키는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물론 인기가 천기나 지기보다 우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선도에서는 ‘일一’이라는 삼원의 바탕을 중시하므로 천·지·인 삼기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서열성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합일·비서열적’ 천·지·인관은 ‘천·지·인 합일관’으로 명명된다.

이처럼 ‘일(일기)’와 ‘천·지·인 삼(삼기)’는 존재의 ‘본질’로서 불가분리성을 띠기 때문에 ‘일·삼, 일기·삼기’(이하 일기·삼기)로 표현된다. 일기·삼기는 ‘정보와 원물질을 지닌 기에너지’ 또는 ‘미세한 소리와 진동을 지닌 빛’으로 이것이 동북아 상고 이래의 선도문화에서 이야기하는 ‘밝음’의 실체이다.

일기의 우리말이 ‘한’, 천·지·인 삼기의 우리말이 ‘얼·울·알’이라면 일기·삼기의 분리될 수 없는 속성을 염두에 둘 때 ‘얼·울·알’은 ‘한얼·한울·한알’이 된다. 또한 천·지·인 삼기 중에서 대체로 인 차원이 삼기를 조화調和하는 중심 역할을 담당하여, 인 차원에 천·지·인의 대표성이 부여되어 왔기에 ‘얼·울·알’ 전승 중에서 특히 ‘알’ 전승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