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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8

차정식 교수 신간 놓고 설왕설래 < 신학 교수들의 표절 논란 < 기획이슈 < 기사본문 - 뉴스앤조이

차정식 교수 신간 놓고 설왕설래 < 신학 교수들의 표절 논란 < 기획이슈 < 기사본문 -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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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교수들의 표절 논란
차정식 교수 신간 놓고 설왕설래
새물결플러스 김요한 대표 "오래전 출간 약속, 표절 논란과 무관"

기자명 최승현 기자
승인 2016.06.30 

▲ 차정식 교수가 새 책을 냈다. '표절 의혹'을 받은 차 교수의 신간을 낸 출판사는 평소 표절 반대 운동을 지지하던 김요한 대표의 새물결플러스였다. 이 때문에 온라인 공간에서는 설전이 이어졌다. ⓒ뉴스앤조이 심규원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차정식 교수(한일장신대학교)의 새 책 출간을 놓고 설왕설래가 벌어지고 있다. 대한기독교서회에서 발간한 <로마서> 표절 의혹에 시달린 차 교수가 신간 <예수 인문학>을 냈는데, 이를 낸 출판사가 평소 표절 반대 입장을 보여 오던 새물결플러스(김요한 대표)라는 이유다.

책 출간 사실이 알려지자 '신학 서적 표절 반대(신표)' 회원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신표 회원들은 당사자 간 의리가 윤리 문제보다 더 중요하냐며 새물결플러스를 비판했다.

최주훈 목사(중앙루터교회)는 김 대표가 표절 저자들과 출판을 협조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이번 처사에 실망해 김 대표와 구두로 합의했던 출판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차정식 교수가 쓴 서문 내용이 알려지며 논쟁에 기름이 부어졌다.

서문 내용 놓고 논란 심화

서문 내용을 문제 삼는 사람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세 쪽 분량 서문 말미에 나오는 표현이다.


"나는 어설픈 흉내내기로서의 공부가 한없이 역겨웠고 서구 신학의 영웅적 장삼이사들이 구축한 세계에 하나마나한 수준에서 잡다한 각주를 다는 식의 학문이 불쌍했다. (중략)

이런 종류의 책을 한 권 내기로 오래전 새물결플러스 대표 김요한 목사님과 의기투합한 바 있다. 그는 꾸준히 이 약속을 상기시켜 주었고 복잡한 세간사의 굴곡 속에서도 선하게 의리를 지켜 주었다. (중략)

지새우던 기나긴 밤들의 기억이 공중에 부유물처럼 출렁인다. 이제 또 새벽이 되어 새 책의 출간과 함께 새날이 밝아오기에 이런 분들이 끼친 참한 은혜의 빚을 빛으로 받아 간신히 이 서문을 쓴다. 훠이, 물렀거라! 예수의 본심과 무관한 잡것들아!"


서문 표현을 놓고 신표 회원들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서문의 전체적인 논지는 서양 주류 신학을 답습하지 않고 한국적 상황과 통찰을 담은 독창적 글쓰기를 추구하겠다는 내용이었지만, "하나마나한 수준에서 잡다한 각주를 다는 식의 학문이 불쌍하다", "출판사 대표가 복잡한 세간사의 굴곡 속에서도 선하게 의리를 지켜주었다", “훠이, 물렀거라! 예수의 본심과 무관한 잡것들아!” 부분이 특정인과 특정 사건을 지칭한다는 해석을 낳았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 차정식 교수는 '잡것'이라는 표현은 특정인과 무관하다는 글을 올렸다. 알래스카를 탐험하며 곰과 무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물렀거라! 무스들아, 곰들아, 훠이~물렀거라 이놈 잡것들아!"라고 외쳤던 경험이 연상 작용을 일으켜 서문에도 이 표현을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판은 수년 전부터 약속했던 신의의 문제"

차 교수의 책을 출간한 새물결플러스 김요한 대표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김 대표는 29일 저녁 페이스북에 A4 5장 분량의 장문을 올렸다. 그는 평생 먹을 욕을 하루 만에 다 먹었지만, 처음부터 예상하고 각오했던 일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저자와의 약속은 구두 약속이라고 할지라도 꼭 지키려고 노력했고, 차정식 교수 문제도 계약을 정식으로 하지 않았지만 수년 동안 구두로 얘기해 온 것을 바탕으로 '신의의 원칙'하에 출간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책 원고 얼개가 나왔을 무렵 차정식 교수에 대한 표절 문제가 제기됐지만 김요한 대표는"사실 제가 잘 아는 학자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해서, 제가 발을 쑥 빼면, 아마 제가 생각해도 참 못난 사람 같을 것이다. 그보다는 차라리 필요하면 욕도 먹고 경제적 손해를 보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저 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요한 대표는 독자들에게 이번 일로 상처를 입거나 실망한 사람들에게는 송구하지만, "위선이니 어쩌니 하는 말을 손쉽게 들을 만큼 그렇게 막 살아오지 않았다"면서 정의에 관한 문제를 파편적으로 보지 말고 통전적인 관점에서 봐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 중에는 김 대표가 차정식 교수의 서문에 대해 "전체를 읽어 보면 오해할 소지가 없다"고 발언한 것 등을 차 교수를 옹호하는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한 독자는 김요한 대표에게 "하다못해 서문에 '그동안 여러 일들로 인해 심려를 끼친 독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부족한 책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간단한 문장만 들어가 있어도 이렇게까지 다들 분개하지 않을 것이다. 저 서문은 그야말로 교만의 극치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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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식 교수의 변에 대하여
나는 정말 엄격한 학술적 기준을 들이대며 숨통을 조였는가


기자명 이성하
승인 2016.01.11 13:52


지난 1월 7일, 대한기독교서회 100주년 기념 성서 주석 '로마서'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차정식 교수가 <뉴스앤조이>에 '최근 대한기독교서회 100주년 기념 주석 논란에 답함'이라는 글을 보냈습니다. 이에, 차 교수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페이스북 그룹 '신학 서적 표절 반대'의 이성하 목사(원주가현침례교회)가 반박하는 내용을 보내왔습니다. 아래에 전문을 싣습니다. - 편집자 주


1. 나는 정말 "엄격한 학술적 기준을 들이대며 숨통을 조"였는가

▲ 지난해 8월 이성하 목사는 차정식 교수와 함께 포럼 '표절과 한국교회'의 발제를 맡았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차정식 교수가 쓴 로마서 주석에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표절이 있다. 그것도 많이 있다. 그 실체를 페이스북 그룹 '신학 서적 표절 반대'에서 공개했다. 이에 대해 차 교수가 여러 가지 말을 했다. 차 교수의 모든 말은 이미 본인이 했던 말을 통해서 충분히 반박할 수 있으므로, 반론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도 괜찮겠으나, 혹여 그의 말을 듣고 오해할 분들이 있을까봐 굳이 몇 가지 설명을 덧붙이고자 한다.

차정식 교수는 "교과서와 각종 교양 도서류, 기독교 신앙 도서와 평이한 개론적 내용을 담은 신학 도서 등에 저런 엄격한 학술적 기준을 들이대며 숨통을 조이는 것은 교각살우라고 본 것이다"고 말하면서 지금 표절 반대 운동에서 적용하는 기준이 아주 엄격한 기준인 것처럼 말한다.

어처구니가 없는 말이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근 일 년 동안 표절로 지적받은 교수들 중에 엄격한 학술적 기준을 적용받은 사람은 단언컨대 단 한 사람도 없다. 학회나 대학교에서는 표절 여부를 판단할 때, 연속적으로 여섯 단어나 일곱 단어, 혹은 여덟 단어가 일치하는지의 여부를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지적한 표절은 단어 수준도 아니고 문장 수준도 아니었다. 한 문단 혹은 두 문단, 심지어 한 페이지, 두 페이지, 세 페이지를 베끼다시피 한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표절이 포함된 책만 문제 삼았다.

그 모든 명백한 근거가 여전히 페이스북 그룹 '신학 서적 표절 반대'에 고스란히 남아 있고, 초창기의 것은 '번역이네 집'에 그대로 남아 있는데도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오죽했으면 차정식 교수도 2015년 8월 2일 오후 11시 15분에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교수들 표절은 강아지 새끼 도둑질 수준!"이라고 했겠는가.

2. 차정식 교수의 표절 수준은 남보다 나은가

차 교수가 "강아지 새끼 도둑질 수준"이라고 비난했던 다른 교수들에 비해서, 차 교수의 표절 수준은 차이가 있는가? 없다. 차 교수도 다른 교수들처럼 몇 문단을 베끼듯이 표절했다. 원자료의 문단을 바꾸기도 하고, 원저자가 인용하는 다른 저자의 글을 자신의 글처럼 가져다 쓰기도 한다. 로마서 주석 서론만 두고 따지자면, 지금까지의 그 어떤 교수들의 사례보다 심각하다.

차 교수의 로마서 주석은 작년 11월 26일에 침례신학대학교 도서관에서 처음을 살펴보았고, 본 지 10분 만에 표절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쉽게 찾아냈다. 그만큼 표절의 정도가 심각했다. 곧바로 차 교수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다음날 차 교수의 응답을 기다리면서, 본문 주석을 살필 때에도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표절을 찾아냈다. 찾아내는 즉시 차 교수에게 메신저로 이를 전달했다.

한편 차 교수는 본인이 저술한 로마서 주석에 독창적인 부분이 더 많으므로 그 가치를 인정해 달라는 식으로 말한다. 난 도대체 학자로서 어떻게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독창적인 노력과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모르겠으나, 그걸로 표절을 덮을 수는 없다. 공을 인정해 달라고 하기 전, 과에 대해 책임 있는 사과와 조치를 취하는 게 우선이다.

3. 우리가 그동안 "일단 까발려 '의혹'으로 망신주고 내 기준대로 내 말대로 회개하라고 강요"했는가

차 교수는 신학 서적 표절 반대 운동에 대해 "일단 까발려 '의혹'으로 망신 주기, 내 기준대로 내 말대로 회개하라고 강요하기 수준에서 겉돌 우려도 없지 않아 보인다"는 말까지 했다.

기가 막힌다. 차 교수에게 묻고 싶다. 정말 우리가 "일단 까발려 '의혹'으로 망신을 주었는가?" 그랬다면 근거를 대라. 차정식 교수의 표절 문제는 그 누구보다 시간을 많이 주었고, 기회를 주었다. 그런데 왜 이런 거짓말을 하는가? 그래 놓고 왜 뒤에서는 "이로 인해 황망해할 겨를도 없이 미국으로 급하게 출국해야 하는 일정으로 이성하 목사님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이 또한 사과드린다"는 말을 하는가?

그리고 정말 내가 "내 기준대로 내 말대로 회개하라고 강요"했단 말인가? 이 운동은 소비자 운동이다. 학자들이 표절로 명예와 돈과 직위를 얻을 때, 소비자들은 금전적인 대가를 치르며 그 책을 사서 본다.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할 것과 표절한 책을 절판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지극히 당연한 요구를 '회개 강요'라고 본단 말인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절판하지 않은 경우에 표절 사실을 공지하겠다는 것이 강요인가? 이건 소비자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주권 행사이다. 오히려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절판하는 분에게는 어떤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모든 것을 덮고 넘어가고 있다.

강사문 교수님 같은 경우, 공개적으로 사과하셨을 뿐만 아니라, 대한기독교서회에 남은 재고까지 본인이 책임지시겠다고 하셨다. 기존에 판매된 책을 본인에게 보내오면,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불하시겠다고 까지 하셨다. 우리가 요구한 범위를 넘어서는 철저한 책임을 본인 스스로 지시겠다고 하셨다. 이게 강요와 협박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가? 아니면 신앙 양심의 소리에 반응하신 것으로 보이는가?

차정식 교수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본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차 교수는 이렇게 말했었다.


“학자들의 부실함으로 말미암아 한참 학문에 정진해야 할 이 목사님 같은 분이 고생하고 희생하시게 된 것에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로마서 주석서가 그때 당시 최선을 다했다고 여겼는데 오늘날의 기준으로 이렇게 엉성한 모습으로 몰골을 드러낸 점 역시 깊은 자괴감을 느끼며 당분간 sns는 물론 제 글쓰기, 책 쓰기 활동을 절제하고 절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 목사님과 인격적으로 소통하면서 더 나은 길이 무엇인지 고뇌해 보겠습니다."

차 교수는 이 약속을 지켰는가?

4. 중복과 표절은 다르다

차 교수는 본인이 저술한 주석의 성격상 꼼꼼한 인용 표기가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을 이런 식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책들 역시 출발점은 학자들이 밝혀낸 전문적인 '지식'을 기초로 하지만 저자가 나름의 소화와 재구성을 통해 참조나 인용 표기 없이도 충분히 그 몫을 다할 수 있는 출판상의 효용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차 교수에게 묻고 싶다. 차 교수는 본인의 말대로 "나름의 소화와 재구성을" 했는가? 아니면 뭉텅이로 남의 글을 베꼈는가? 다른 학자가 인용한 글까지 본인의 글처럼 막무가내로 사용하지 않았는가?

주석이라는 책은 그 성격상 다른 학자의 책과 많은 내용이 중복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용이 중복되는 것과 표절은 전혀 다른 것이다. 해외 학자들의 주석을 보면 다른 학자들의 주석과 많은 내용이 중복되지만, 그들에게는 그런 걸로 표절 시비가 없다. 차 교수 말대로 저자가 "나름의 소화와 재구성을" 했고, 인용 표기를 했기 때문이다.

5. 사과한다 그러나 책임은 못 진다?

차 교수는 교육부에서 각 학교에 내려보낸 훈령과 학회와 대학의 위원회 규정을 언급하면서 비밀 준수의 원칙을 언급한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덧붙인다.


"그렇다고 그 당사자의 오류를 바깥으로 떠들면서 그 한 가지 건으로 그 사람의 인격을 싸잡아 매도하는 분위기를 조장하지는 않았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교육부의 훈령이나 각 학교의 위원회 규정은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거의 학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가득 차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저술한 논문에 표절이 있어도 5년만 지나면 문제 삼지 않는다. 심지어 저술한 책의 경우에는 표절 심사 대상이 아닌 경우도 있다.

따라서 현재의 훈령이나 규정은 학술 논문이 아니라 저술한 책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표절로부터 보호하고, 그 피해를 구제할 방법이 전무한 것이다. 아무리 20년에 저술한 책이라 하더라도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다면, 그 책은 20년 전의 책이 아니라, 현재의 책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표절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작한 운동이 신학 서적 표절 반대 운동이다. 이 운동의 취지를 모르지 않으면서 저런 말로 호도하는 차 교수의 저의가 의심스럽다.

차정식 교수는 작년 8월에 있었던 '표절과 한국교회'라는 포럼에서 본인과 나란히 발제한 일이 있다. 그때 주 발제자로 오셨던 연세대의 남형두 교수님은 <국민일보>에 실린 기사(2015. 2. 27.)에서 이렇게 말했다.


"표절을 해서라도 내용이 좋으면 평가를 받는 게 그동안의 학계 풍토였다. 그러다 보니 학문 기성세대 중에서는 누가 표절에서 자유롭냐고 역공을 하거나, 당시엔 표절 기준이 그렇게 엄격하지 않았다고 항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건 천부당만부당한 얘기다. 조선 시대에도 학자들은 표절을 비판했다. 우리나라가 그렇게 미개한 나라가 아니다."

표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끄러운 행위였다. 그런데도 차 교수는 성서주석편집위원회의 집필 규정을 거론하면서 본인의 행위가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었고, 그것이 2007년의 교육부 연구 윤리 규정에 어긋나는 점이 있었다고 인정하는 모양새를 취한다.

이 말이 교묘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로, 편집위원회의 집필 규정에 각주를 줄이라는 조항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과연 표절을 하라는 지시였는지도 의문이거니와, 그렇게 받아들였다 하더라도, 그건 차정식 교수 본인과 출판사가 표절의 공범이라는 말에 불과한 것이다. 둘째로, 2007년의 교육부 훈령 이전에는 표절이라는 문제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단 말인가? 남형두 교수님 말씀대로 "우리나라가 그렇게 미개한 나라가 아니다."

심지어 차 교수는 본인이 본문 주를 달아 놓았기 때문에 "그나마 그 본문 주를 창구로 하여 이 책의 참조·인용 표기가 얼마나 꼼꼼한지를 이 목사님이 사냥하며 탐색할 수 있었"다는 말까지 한다. 헛웃음이 나는 대목이다. 자신이 허술하게 달아 놓은 본문 주 덕분에 내가 표절을 잡아낼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럼 이걸 고맙다고 해야 하나?

장자(莊子)의 거협(胠篋) 편에 보면 당대의 유명한 도적인 도척이 도둑의 다섯 가지 덕목에 대해 설파하는 장면이 나온다. 도척은 "도둑이 훔치러 들어갈 때 재물이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아는 것을 도둑의 성(聖)이라 하고, 훔치러 들어갈 때 남보다 먼저 들어가는 것을 도둑의 용(勇)이라 하고, 훔치고 나서 나올 때 뒤에 나오는 것을 도둑의 의(義)라 하고, 도둑질을 할지 말지 잘 판단하는 것을 도둑의 지(知)라 하고, 훔친 재물을 공평하게 나누는 것을 도둑의 인(仁)"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더해서 차정식 교수는 표절하면서 나중에 추적할 수 있도록 흔적을 남겨 주었으니, 그 덕목은 어디에 속할까?

차정식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작년에 자신의 로마서 주석이 5쇄를 찍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축하를 받았다. 이제는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 사과는 이상한 해명과 변명 구석구석에 처량하게 박혀 있을 뿐이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개정판을 내겠다는 말이 전부다. 그리고 그 한질을 나에게 주겠다고 한다. 고맙지도 않고 반갑지도 않다. 나는 처음부터 차 교수에게 강사문 교수님의 본을 따르라고 부탁했다. 그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당부를 드린다. 당신이 인정한 그 문제 많은 책을 절판하시라. 5쇄를 찍은 것은 자랑이 아니라,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축하받을 게 아니라 용서를 빌어야 한다. 차 교수의 회개가 영화 밀양에 나오는 살인범의 회개 같지 않기를 바란다. 굳이 성경 구절을 들이밀지 않겠다. 신약성서를 전공한 학자로서 본인이 배우고 익힌 바대로 회개하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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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하 목사 "차정식 교수 <로마서> 주석도 표절"
평소 표절 문제에 쓴소리…논란 불거지자 입장 발표 "고의 아니나 미흡한 점 있었다"


기자명 최승현 기자
승인 2016.01.07 17:24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기독교서회의 100주년 기념 성서 주석 시리즈 중 <로마서> 1,2권을 저술한 한일장신대학교 차정식 교수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성하 목사(원주가현침례교회)는 1월 5일부터 페이스북 그룹 '신학 서적 표절 반대'에 차정식 교수의 표절 의심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차정식 교수는 평소 표절에 대해 강연과 칼럼, SNS 등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 왔다. 지난해 8월 교회개혁실천연대⋅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청어람ARMC 주관으로 열린 '표절과 한국교회' 포럼에 학자로 나온 차 교수는 '학술 논문 표절의 현실과 개선 방안' 부분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 신학계의 표절 문제가 특히 심각한 것 같다고 했다. "서로 봐주고 감싸 주는 분위기에 익숙하다 보니 대강 넘어가려는 문화가 있다"며 한국 신학계에 만연한 논문 표절 문제를 지적했다.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 문제가 불거졌던 2013년에도 차 교수는 '표절 의도성을 확인할 증거'라는 글을 썼다. 그는 "무단 인용의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 여기저기 남발된 경우라든지, 한 사람의 한 자료가 아니라 복수의 저자가 생산한 복수의 자료를 도배하듯 접속시켜 놓은 경우는 우발적인 실수나 순간적인 태만이 아니라 '작심하고' 남의 글을 도둑질하기로 명백히 '의도한' 증거로 봐야 옳다"면서, 오정현 목사의 표절은 단순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성하 목사는 차정식 교수가 표절한 것으로 보이는 자료를 현재 5건 공개했다. 찰스 D. 마이어스 주니어나 존 D. 갓세이 등의 학자 글을 가져다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하 목사가 공개한 주요 의심 대목은 이렇다.

▲ 이성하 목사가 '신학 서적 표절 반대'에 올린 차정식 교수 자료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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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하 목사는 차 교수의 <로마서> 1·2권 집필 기간이 매우 짧았기 때문에 표절 분량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했다. 차정식 교수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출판사의 독촉 탓에 1년 만에 1,100페이지 분량의 주석을 썼다"는 글을 올렸다. 대한기독교서회 성서 주석 시리즈의 한 저자는 "나에게도 1~2년만에 책을 써 달라고 하길래, 그렇게는 못한다고 기간을 늘려 달라고 했다. 주석을 쓰려면 보통 4~5년이 걸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책 서문부터 많은 양을 발견했다며, 앞으로 계속 자료를 공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만에 입장 낸 차정식 교수 "인용 표기 부족했지만 창조적 해석 제시"

차정식 교수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대한기독교서회 성서 주석 시리즈 저자들의 공동 성명 발표를 주선해 왔다. 왕대일 교수(감신대), 천사무엘 교수(한남대)가 추진한 공동 성명에 차정식 교수가 합세하면서 여러 가지 추측이 나돌았다. 갑자기 왜 차정식 교수가 나서느냐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저명한 김 아무개 교수의 이름이 거론됐다. 차정식 교수가 김 교수에게 "이성하 목사가 당신 책에서 심각한 분량의 표절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를 덮지 않으면 이 목사가 자료를 공개할 테니 이번 공동 성명에 이름을 같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본인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성하 목사가 본인의 책 중 무엇을 문제 삼는지도 모르는데 성명부터 낼 수 없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 속에 차 교수가 섭외한 교수들 중 일부도 '난 문제없다고 생각하는데 사과한다고 하면 나도 표절로 낙인찍히는 것 아니냐'며 발표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결국 성명 발표는 무산됐다. 공동 성명 발표 무산에 따라 이성하 목사는 그동안 중단했던 교수들의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왕대일 교수(감신대)였고, 두 번째가 차정식 교수였다.

차정식 교수는 이성하 목사가 자료를 공개해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뉴스앤조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입장을 발표했다. 차 교수는 '가급적 각주를 달지 않는다'는 대한기독교서회 편집 지침에 따라 인용 자료에 본문 주 처리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방법이 미흡해 지적받을 만한 점이 적지 않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본인 고유의 창조적인 해석을 제시하면서 고군분투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차정식 교수는 독자들에게 제안도 했다. 그는 '신학 서적 표절 반대' 등 표절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기존 학자들의 저서를 뒤지며 부실함을 까발려 고발하는 것을 뛰어넘어, 이성하 목사를 비롯한 소장 학자들이 그 뜨거운 에너지를 모아 연구에 매진해 기존 학자들의 부실함을 극복할 만한 주석서 및 훌륭한 연구 저서를 만드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표절 논란이 특정인에 대한 섣부른 낙인찍기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며 공적인 기관에서 공정한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인격적인 배려를 해 달라고 했다. (차정식 교수의 입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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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기독교서회 100주년 기념 주석 논란에 답함
표절 비판자에서 의혹 당사자로…차정식 교수의 변

기자명 차정식
승인 2016.01.07

대한기독교서회 100주년 기념 성서 주석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같은 시리즈 주석의 '로마서' 부분을 집필한 차정식 교수(한일장신대)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차 교수가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글을 <뉴스앤조이>에 보내왔습니다. 아래에 전문을 싣습니다. - 편집자 주


1.
▲ 차정식 교수(한일장신대 신학부). ⓒ뉴스앤조이 최유리

내가 알기로 '표절'이란 개념은 19세기 헤겔 이후 본격적으로 조형되기 시작한 근대적 발명품이다. 마찬가지로 저작권(copyright)이란 개념도 20세기 들어 미국이 주도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쌍생아 중 한 갈래다. 그 이전에는 이런 것들이 심각하게 사회적 의제로 논의된 적이 없었다. 가령 신구약성서와 중간기 문헌, 특히 위경(pseudepigrapha)은 자료 비평의 방법으로 추적하면 오늘날 개념의 표절 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당시 이런 개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저자도 독자도 이를 문제 삼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미래학자들이 예견하듯 앞으로 자본주의 체제의 수명이 30년 정도 남았다면 그 이후 이러한 동시대의 개념들이 전혀 다른 지평에서 논의되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유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아무도 시대의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오늘날 글 쓰고 학문하는 이들의 중요한 윤리적 기준으로 부상한 표절 및 저작권 침해 문제에 대해서 날로 그 잣대가 엄격해지고 있는 터라 이 시대적 기준에 맞춰 이를 존중하면서 살아야 한다. 나 역시 특별한 창조적 열정이 요구되는 학위논문과 학술 연구 논문, 학술연구 저서, 나아가 문학과 예술의 창작품 등에 대해서는 이러한 기준의 엄격한 적용이 필수적이라고 줄곧 생각하고 행동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을 비껴 나 좀 더 자유로운 글쓰기의 장르와 형식이 엄연히 존재하며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도 무시하지 않았다. 교과서와 각종 교양 도서류, 기독교 신앙 도서와 평이한 개론적 내용을 담은 신학 도서 등에 저런 엄격한 학술적 기준을 들이대며 숨통을 조이는 것은 교각살우라고 본 것이다.

이 다양한 글쓰기의 스펙트럼 속에 이른바 성서 주석이란 다소 애매모호한 장르가 자리한다. 이 범주에는 고도의 학술적 주석서로 정평이 난 Hermeneia 시리즈의 주석서부터 각주와 복잡다단한 학술적 쟁점에서 비껴 선 채 공유할 만한 연구의 평균치 내용을 담아내는 평이한 수준의 성서 주해서에 이르기까지 두루 포함되기 때문에 딱히 단 하나의 기준으로 그 글쓰기의 규범을 설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대한기독교서회 100주년 기념 주석 시리즈의 성서 주석은 평신도와 목회자를 두루 겨냥하며 전자보다 후자의 관점을 살려 20년 전에 기획되고 이후 20년에 걸쳐 집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서구 성서학계에서도 이 장르의 복합성을 이제야 주시했는지 최근 이에 대한 학술적 토론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Timothy D. Finlay and W. Yarchin, ed., The Genre of Biblical Commentary: Essays in Honor of John E. Hartley on the Occasion of His 75th Birthday (Oregon: Pickwich, 2015).

2.

얼마 전 '성서 주석 쓰기의 어려움'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이 글 아래 참조)에서 자세히 밝힌 대로 대한기독교서회 100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내 <성서 주석: 로마서>는 1년 내로 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최대한의 응집된 에너지를 모아 17년 전에 산출된 책이다.

본문 번역상의 이의에 대한 추가적 설명 용도 이외에는 "가급적 각주는 달지 않는다"는 편집위원회의 집필 규정을 마냥 무시하기 어려웠고1), 그렇다고 참고한 자료를 저자 개인의 심중에만 파묻어 두기엔 찜찜하여 내가 타협책으로 선택한 방식은 간략한 '본문 내주' 방식(본문 안에 참고 자료를 간략한 약호로 표기하고 뒤의 참고 문헌 목록에 자세한 내역을 밝히는 방식)이었다. 이것은 포괄적 참조 표기법으로 학술 논문이나 학술 연구 저서에서 흔히 사용하는 각주의 Ibid.(직전 자료를 연거푸 표기하는 방식)나 op. cit.(하나 건너 앞서 인용한 자료를 재차 인용하는 방식)의 빈번한 사용으로 동일한 참조 항목의 촘촘한 반복 사실을 표기하지 못하는 맹점이 있다. 본문의 괄호 안에 연거푸 똑같은 참고 자료를 표기하는 게 성가시고 독자의 가독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괄적인 참조 표기법의 정당성을 살려 관련 자료를 한 차례, 또는 듬성듬성 인용하면서 본문 주 형식으로 처리한 것이 엄정한 학술 논문이나 학술 연구 저서의 인용 및 참조 표기법의 상례에 비추어 미진하거나 모자라게 보일 수밖에 없다. 나아가 2007년 제정되고 2015년 개정된 교육부의 연구 윤리 규정에 따르면 불만족스러운 점이 충분히 인정된다.

당시 로마서에 대한 변변한 연구 논문 한 편 산출한 적이 없는 30대 초반의 성서학자로서 일단 내게 익숙한 외국 자료를 최대한 수집하여 읽고 분석하면서 내 주석서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방법론적 미흡으로 인해 지적받을 만한 점이 적지 않을 것이다. 특히 서론 부분에 해당되는 로마서 연구사나 학문적 논의와 연관된 개론적 지식 부분에서는 그동안 서구학계에서 다루어온 로마서 연구의 진행 사항을 예의 주요 연구서를 통해 광범위하게 참조하면서 그 출처를 본문에 명기했지만 빼곡한 각주로 여러 차례 표기하지 않은(또는 못한) 점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족과 미흡한 점, 현재의 엄격한 기준에 비추어 비정상성으로 지적받을 만한 점에 대해 이 주석서를 구입한 독자 여러분들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그러나 1, 2권 도합 1,000페이지에 이르는 이 주석서의 본문 주석에는 해외의 유수한 주석서와 연구 논문을 참조하되 기본 분석과 해석의 틀은 내가 고유한 아이디어로 짰고, 그 본문 해석의 내용 역시 보편타당한 지식의 공유 이외에 내 나름의 창조적인 해석을 제시하면서 상당 부분 나름대로 고군분투한 것도 사실이다.

얼마 전 이성하 목사님이 이 주석서의 미심쩍은 부분을 네뎃 군데 샘플로 보내시면서 확인, 대조를 요구했을 때 내가 답변한 점도 이러한 배경을 깔고 있다. 목회에 바쁘신 분이 학자의 부실한 작업으로 말미암아 신경 쓰게 한 점, 또 현재의 엄정한 학술적 기준에 비추어 미흡한 까닭에 본의 아니게 실망시켜 드린 점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표했고, 당대의 상황에서 본문 주의 표기가 무의미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나마 그 본문 주를 창구로 하여 이 책의 참조·인용 표기가 얼마나 꼼꼼한지를 이 목사님이 사냥하며 탐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몇 차례 이성하 목사님과의 통화를 통해 이 주석서의 저자 중 일원인 저명한 김 모 교수님과 김 모 목사님을 언급하기에 내가 존경하는 이 분들과 협의하여 포괄적인 입장을 발표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 대화를 시도했다.

김 교수님의 입장은 나랑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집필 당시의 상황도 상황이지만 "원천 기술에 해당하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이론을 각주 등의 참조 표기 없이 인용했다면 당연히 사과해야 하는 반면 수많은 주석가들에 의해 불가피하게 중첩될 수밖에 없는 해석과 분석 내용을 담아내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지식은 그런 절차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그분의 기본 입장이었다. 물론 어디까지가 대체로 용인될 만한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지식의 범위인지는 해당 경우마다 다르고 복잡하여 성서학자들 사이에 별도의 토론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던 중 이 시리즈의 주석서 집필에 참여한 분들 50명 중에 은퇴하시거나 목회 현장으로 나아간 분들을 제외한 현역 교수 10여 분들을 중심으로 하여 공통의 입장을 표명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이 소통의 작업을 한 달간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 결과 당시의 집필 규정, 주석서란 장르의 애매모호한 특수성, 2007·2015년 연구 윤리 규정에 비추어 부족한 점, 앞으로 재집필과 개정판 생산의 희망적 가능성 등을 출구 방안으로 담아 저자들의 입장을 두루 대변할 발표문을 작성하여 이성하 목사님을 비롯한 독자분들께 성의껏 응답하고자 하였다.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애당초 문제를 지적받고 사과하고 절판하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개인적인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렇게 응답하고 넘어가는 것이 오히려 쉬운 길이었겠지만, 이는 학계 전체의 문제로서 응분의 책임을 지면서도 미래 지향적이고 생산적인 해결책을 찾는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문건이 완성된 직후 그것을 해당 출판사의 공지사항 코너에 올리는 방안이 무산되었고, 이 사안을 최초 보도한 <뉴스앤조이> 언론사에 보내기로 의견이 모아지던 마당에 '집필 규정에 따라 집필한 주석서가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강경한 입장이 막판에 돌출하여 상황이 교착되기에 이르렀다.2) 그만큼 각 저자들이 자신의 주석서에 근거한 상황 인식과 이 사안에 대한 입장이 다양하고 상이하다는 증거가 되겠다. 내가 볼 때 각 저자에 따라 절판을 거론할 만한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아예 학문성을 살려 새로 집필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또한 개정판을 내는 것이 합리적인 사례도 있는 듯하며, 저자 각자의 학문적 양심과 주관적 소신에 따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 경우도 꽤 많은 듯했다. 내 경우는 본문 주로 성글게 처리한 참조 표기를 각주로 보다 촘촘하게 재처리하고, 지난 17년간 Robert Jewett의 로마서 주석서를 비롯해 좋은 외국의 주석서가 몇 권 출간되었을 뿐 아니라 국내의 로마서 관련 논문도 수십 편이나 나온 터라 해외의 새로운 연구 성과까지 수렴하여 개정판을 내면 미래지향적으로 훨씬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겠다고 판단하였다. 하여 내 몫의 비용 부담을 포함하여 그 가능성을 출판사와 타진하였고, 이성하 목사님께도 그 개정판이 나오면 가장 먼저 한 질 증정하겠다고 밝혀 나름의 공감을 얻어 낸 바 있다.

3.

그나저나 이성하 목사님의 고충 어린 노고를 통해 성서신학계는 큰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이 사실이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 판에 그가 가위를 들고 홍길동처럼 나타나 선지자 노릇을 해 온 점을 충분히 인정하고 존중한다. 때로 그의 겸손한 어투에 비해 종종 비아냥거리는 듯한 조롱조의 글투가 거슬리긴 했지만 그 역시 학자들의 부실함에 비추어 충분히 감내해야 할 현실이려니 생각한다. 이러한 견지에서 내가 향후 편집 책임을 맡은 <한국기독교신학논총>에서는 그 연구 윤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규정을 재구성하고, 신학 연구자들의 자성과 다짐을 표기하는 선언문을 포함시키려 한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조심스럽게 '표절 근본주의'의 위험도 보게 되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세상에 나오는 책이 모두 학술 연구서가 아니고 교양서와 교과서, 또 애매모호한 주석서 장르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을진대, 한 가지 글쓰기 기준으로 모든 신학책을 한 통속으로 규정하는 것은 좀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출판사가 앞으로 평신도를 위한 교양 도서, 신앙 도서, 평이한 신학 도서를 내기가 어려워지지 않겠냐고 볼멘소리가 들려온다. 이러한 책들 역시 출발점은 학자들이 밝혀낸 전문적인 '지식'을 기초로 하지만 저자가 나름의 소화와 재구성을 통해 참조나 인용 표기 없이도 충분히 그 몫을 다할 수 있는 출판상의 효용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성서 주석서·주해서 양식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인정하여 차제에 서구의 경우처럼 Hermeneia에 비견될 만한 고도의 학술적인 주석서에서 각주 없이 평범하면서도 연구의 현 단계를 폭넓게 반영하는 내용의 목회자·평신도용 주해서에 이르기까지 이 장르의 세분화와 그 형식적 고유성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또 한 가지 제안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기존 학자들의 저서를 뒤지며 부실함을 까발려 고발하는 전략적 필요성을 넘어서는 차원에서 이성하 목사님을 비롯한 현재 소장 학자들이 그 뜨거운 에너지를 모아 뛰어난 연구에 매진하여 기존 학자들의 부실함을 극복할 만한 주석서 및 훌륭한 연구 저서를 산출하여 축적해 나가는 것이 여전히 학문 식민지의 기지촌을 방불케 하는 척박한 이 땅의 신학 연구에 생산적인 기여를 하는 지혜로운 방안이 아닐까 싶다. 이성하 목사님 또한 이러한 열정을 재구성하여 그의 신약학 박사 학위논문을 조속히 완성, 부실한 한국 성서학 아카데미에 도전적인 연구와 학구적인 자극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것만이 나를 포함하는 이 땅의 부실한 신학자들의 결핍을 극복하고 우리 신학계를 창발적으로 세워나가면서 내가 우려하는 '표절 근본주의'를 넘어설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열매를 풍성하게 산출하여 부실한 나무를 대체할 만한 더 좋은 나무임을 증명해 보여야 하는 사명과 과제가 우리 모두에게 공유돼 있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신학 표절 반대' 사이트가 동종 교배의 위험을 벗어나기 위해 관련 의혹의 예문에 대해 다양한 이견이 피력되고 수용될 수 있도록 탄력적인 운영의 분위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사료된다. 가령, 김정우 교수님의 의혹 제기 지문에 대하여 김 교수님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일이 다 반박하고 나름의 정당성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울러, 그는 성서 주석서(biblical commentary)의 장르에 대한 논문을 읽고 공부하면서 조만간 이와 관련된 본인의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 있다. "거의 번역 수준" 운운하는 대목에서 이견이 분분하지만 학자들이 공연히 끼어들어 이전투구 판을 만들며 피로감을 자초할까 대개 저어하는 분위기 같다. 순수한 열정조차 과도한 경직성에 휘둘려 애당초 의도와 달리 쉽사리 정치권력화하고 섣부른 낙인 찍기로 변질되는 사례를 우리는 지금도 주변에서 숱하게 목도하고 있지 않은가. 이러한 또 다른 관점의 지적들이 두루 인용, 참조되어 활달한 대화와 겸손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다면 이 사이트가 공론의 장으로 유용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몇몇 특정 개인의 배타적 블로그 차원으로 고착돼 끼리끼리 의기투합하여 강파른 '자기 의'의 분출로 영향력 과시하기, 일단 까발려 '의혹'으로 망신 주기, 내 기준대로 내 말대로 회개하라고 강요하기 수준에서 겉돌 우려도 없지 않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2007년 이후 생산된 특정 학자의 특정한 학술적 글과 책이 (신학자의 경우뿐 아니라 다른 영역도) 표절 의혹이 심각하다고 여겨지면 그 학자가 속한 대학의 관련 위원회에 이를 통지함으로써 공적인 기관에서 이 문제를 공정한 절차를 밟아 처결할 수 있도록 해당 학자에 대한 인격적인 배려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의혹의 사실 여부나 정당성 차원과 무관하게 의혹의 언급만으로도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는 이 논란의 뇌관을 너무 경솔하게 건드려 의도한 바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명예 훼손이 초래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부의 표절 심사 규정 및 일반 학회·대학의 관련 위원회 규정에서도 이 점을 적시하여 표절 대상이 될 만한 학자의 담론을 심사할 때 그것이 공론화 과정을 거쳐 확정 발표되기 직전까지는 비밀 준수(confidentiality)의 원칙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 역시 이런 기준에 근거하여 이전의 다른 학위논문을 90% 정도 베껴 낸 학위논문, 다른 학자의 연구 논문을 자기 저서에 아무런 출처 표기 없이 전재한 경우, 외국의 논문을 거의 번역하다시피 재탕하여 자신의 논문으로 대체한 경우 등등 몇 가지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접하여 예의 심사 절차를 밟도록 다룬 적이 있다. 물론 그 결과는 일부 솜방망이 징계 이외에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그렇다고 그 당사자의 오류를 바깥으로 떠들면서 그 한 가지 건으로 그 사람의 인격을 싸잡아 매도하는 분위기를 조장하지는 않았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글을 쓰게 되어서 이성하 목사님과 여러 독자 여러분들께 거듭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1) 문제를 제기하는 일각에서는 이런 규정 따위는 당연히 무시해 버리고 그 집필 제안에 응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소급 화법으로 주장하는데, 그건 당시 상황뿐 아니라 오늘날의 상황에 비추어 보더라도 좀 무리한 측면이 있다. 물론 이런 상황이 발생될 걸 미리 예견했더라면 집필을 거부하는 것이 현명했겠지만, 17년 전 내가 당면한 상황에서는 주석서의 장르에 대한 비판적 논의는 물론 그 표절 시비의 가능성에 대한 예견이나 우려는 전혀 없었다.

2) 이로 인해 황망해할 겨를도 없이 미국으로 급하게 출국해야 하는 일정으로 이성하 목사님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이 또한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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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jin at July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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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장자

알라딘: 거꾸로 읽는 신약성서 차정식

알라딘: 거꾸로 읽는 신약성서

거꾸로 읽는 신약성서   
차정식 (지은이)포이에마2015-04-01

책소개

우리 신학계의 괴물, 근면한 성서학자 차정식의 신약 독법. 신약의 난해 구절, 십중팔구 오해되거나 외면받아온 구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그간 왕성한 에너지로 연구와 저술에 몰두하며 묵직한 저작들을 산출해온 차정식 교수가 성서 해석의 길잡이로 나섰다.

인습과 관행에 물든 성서 해석과 치열하게 씨름해온 저자는 문제의 구절들이 자리한 전후의 맥락과 기록되던 당시의 상황, 그리고 이들 구절에 대한 기존의 다양한 해석을 검토한 뒤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을 찾아간다. “학계의 동의를 거쳐 웬만한 결론이 나와 있는 부분은 좀 더 담대히 주장했고, 무엇이 바른 해석이고 온전한 의미인지 여전히 논쟁 중이지만 보다 설득력 있게 대안을 내놓을 만한 꼭지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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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1부 복음서 뒤집어 읽기

‘아바’는 ‘아빠’가 아니다 _막 14:36; 롬 8:15; 갈 4:6
가난한 자가 복된 이유 _마 5:3
‘예, 예’와 ‘아니오, 아니오’의 역설 _마 5:37
신중한 판단과 공정한 반면교사 _마 7:1-5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내력 _마 7:7-8
‘좋아요’와 황금률 생각 _마 7:12
화평이 아닌 검을 던진 까닭 _마 10:34-39
침노당하는 천국의 실체 _마 11:12
제 논에 물대기하는 ‘이 세대’의 변덕 _마 11:16-17
가라지를 뽑지 말라고 한 까닭 _마 13:24-30
나무가 된 겨자나물의 비밀 _마 13:31-32
공정한 희생의 샛길 _마 23:29-31
좁은 선교, 넓은 선교 _마 10:5-6, 28:18-20
가이사에게 바치는 세금 논쟁 _막 12:13-17
계산하는 믿음, 포기하는 믿음 _눅 14:28-30
‘거듭남’의 본래적 의미 _요 3:1-21

2부 서신서 거꾸로 보기

어떤 믿음이 성서적 믿음인가 _막 10:52; 요 3:16; 롬 10:9; 갈 2:16; 약 2:19 외
초대교회의 빛과 그림자 _행 2:43-47, 4:32-35
변덕의 창의성, 위선의 진보성 _행 10장; 갈 2:11-14
영적인 예배? 합리적 종교! _롬 12:1-2
권세자들에게 복종하라 하신 까닭 _롬 13:1-7
하나님의 미련한 것과 인간의 지혜 _고전 1:18-31
미혼의 불안, 비혼의 자유 _고전 7:36-38
바울의 저주, 그 빛과 그림자 _고전 16:22; 갈 1:8-9
연보의 유래, 헌금의 미래 _고후 8-9장
인사말에 담긴 속뜻 _빌 1:1-2
무엇이 덕스러운 것인가 _빌 4:8; 벧전 2:9; 벧후 1:3, 5; 고전 8:1, 10:23 외
상처는 어떻게 권위로 승화되는가 _갈 6:17
해산함으로 얻는 구원? _딤전 2:15
털외투와 가죽책의 사연 _딤후 4:13
그 ‘영’과 ‘옥’은 어떤 영과 옥인가 _벧전 3:18-20

3부 상상하며 바로 읽기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_마 7:13-14
하나님의 깊은 속내와 인간의 얕은 심산 _마 13:14-15; 막 4:11-12
천진한 어린이와 몽매한 우민의 역설 _막 10:13-16; 고전 13:11
그 간청함으로 인하여 _눅 11:5-13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_요 8:1-11
더디오 생각 _롬 16:22
‘기록된 것’은 무엇인가 _고전 4:6
모든 사람을 위한 모든 것 _고전 9:19-23
자족과 형통 사이 _빌 4:10-13

접기
책속에서
P. 5~6 아무리 성서가 수천 년의 세월을 거치며 녹이 슬고 이끼가 덮인 텍스트로 다양한 해석을 용인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 할지라도, 나는 어느 선에서 옳은 해석과 그른 해석이 엄연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만민을 향해 만 가지의 의미를 토해내는 성서 해석의 춘추전국 시대를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럴수록 해석학적 지식의 공변성公辨性을 높이고 그릇된 관행과 인습의 시장에서 번성하는 온갖 꼼수의 메시지들과 싸워야 하는 윤리적 사명의 당위성도 높아진다. 더구나 무지가 무지인 줄 모르고 오류를 오류로 인지하지 못하는 세태 속에 독버섯처럼 음습한 권위주의가 번성하는 현장을 나 몰라라 방치하는 것은 성서 연구를 업으로 삼는 자의 온당한 도리가 아닐 터이다.  접기
P. 94 요점은 이렇다. 혼인식 놀이와 장례식 놀이의 주연을 맡아 왜 따라하지 않느냐고 겁박하고 우기는 아이들은, 세례 요한과 예수를 아전인수의 기준으로 비방하며 욕하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나아가 그들로 표상되는 변덕스런 ‘이 세대’ 전체에 해당한다. 반면 제멋대로 겁박하는 자칭 주연들의 공세에 춤추지도 않고 가슴을 치며 슬피 울지도 않는 묵묵부답한 아이들은 세례 요한과 예수의 분신이다. 대꾸할 가치가 없으니 침묵으로 응대하는 것이다.  접기
P. 140 이렇듯 동전이라는 가시적 물질의 등장은 경직된 수사학적 상황을 산만하게 흩어버리는 착란 효과를 동반했다. 이와 더불어 예수는 그들이 던진 질문을 또 다른 질문으로 되받아치는 재치로 그들이 그 동전의 주인공을 응시하게 했다. 이렇게 물러진 수사학적 상황에서 나온 게 바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는 답변이다.  접기
P. 219 유대인이었던 바울은 약소민족이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지 선조들의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공동체로, 주어진 여건에서 일단 생존을 도모해야 하는 현실주의적 선택으로 이 구절을 읽으면, 바울의 선택은 주어진 거대 권력체제를 일단 하나님의 도구로 인정하고 용납하는 것이었다.
P. 284~285 언제부터인지 한국 교회에 ‘은혜’라는 말과 함께 ‘덕’이라는 어휘가 기묘한 의미의 자장을 형성하면서 유통되고 있다. 여기서 파생된 ‘은혜스럽다’라는 형용사는 ‘덕스럽다’라는 또 다른 형용사와 짝을 이루면서 교회 안팎의 모든 세상사를 주물러대고 모든 문제를 치유하는 만병통치약처럼 그 언어의 권위적 후광을 발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그 내막을 살펴보면 이 언어의 이면에 스민 무의식적 기계장치가 짐짓 수상하다. 어떤 사안에 대한 세밀한 논의와 검증, 비판과 성찰이라는, 피곤하지만 절박한 과정을 생략한 채, 얼렁뚱땅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그 이해 당사자들이 제 편한 대로 대강 눙치며 무마하고 봉합하며 흐지부지하는 걸 ‘은혜’와 ‘덕’이란 말을 앞세워 정당화하는 현상이 너무도 역력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마디로 심각한 기만이고 우민화의 덫이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차정식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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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인문학을 가로지르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글쓰기로 성서신학을 일상과 사회, 문학의 영역과 연계시켜 크로스오버의 영역을 개척해가는 신학자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B.A.)와 미국 맥코믹 신학대학원(M.Div.)에서 공부하고 시카고 대학교 신학부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으며,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신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향연』『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시인들이 만난 하나님』『바울 신학 탐구』 등 50여 권 (공저 포함)의 저술을 내놓고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상·하)를 번역한 것 외에도 1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여 꾸준한 연구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신학성서의 환생 모티프와 그 신학적 변용』으로 제1회 한국기독교학회 소망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문화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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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분야 : 기독교(개신교) 18위 (브랜드 지수 263,818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신약의 난해 구절, 오해되고 외면받아온 본문에 대한 창의적이고, 설득력 있고, 올바른 해석!
인습과 관행에 매인 성서 해석과 치열하게 씨름해온 우리 신학계의 괴물, 차정식의 신약 독법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마 11:12)는 전투적일 만큼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말일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막 12:17)는 말씀으로 예수께서 무리를 놀라게 했던 세금 논쟁의 진실은? “권세자들에게 복종하라”는 로마서 13장의 본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예수께서 옥에 갇힌 영들을 찾아가셨다고 하는 베드로전서 3장의 구절은 대체 어떤 사건을 가리키고 있는 것인가? “여자들이 만일 정숙함으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의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딤전 2:15)”라는 구절은 여자는 아이를 낳아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해괴한 구원론을 설파하는 것인가? 인습과 관행에 물든 성서 해석과 치열하게 씨름해온 성서학자 차정식 교수가 40편의 글에서 문제의 구절들이 자리한 전후의 맥락과 기록되던 당시의 상황, 그리고 이들 구절에 대한 기존의 다양한 해석을 세밀하게 검토한 뒤 가장 타당한 해석을 찾아간다.

인습과 관행을 넘어서는 치열한 성경 읽기
우리 신학계의 괴물, 근면한 성서학자 차정식의 신약 독법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마 11:12). 이 구절은 전투적일 정도로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말일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막 12:17)는 말씀으로 예수께서 무리를 놀라게 했던 세금 논쟁의 진실은 무엇인가? “권세자들에게 복종하라”는 로마서 13장의 본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예수께서 옥에 갇힌 영들을 찾아가셨다고 하는 베드로전서 3장의 구절은 대체 어떤 사건을 가리키고 있는 것인가? “여자들이 만일 정숙함으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의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딤전 2:15)”라는 구절은 아이를 낳아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해괴한 구원론을 설파하는 것인가?
《거꾸로 읽는 신약성서》는 이 같은 신약의 난해 구절, 십중팔구 오해되거나 외면받아온 구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그간 왕성한 에너지로 연구와 저술에 몰두하며 묵직한 저작들을 산출해온 차정식 교수가 성서 해석의 길잡이로 나섰다. 인습과 관행에 물든 성서 해석과 치열하게 씨름해온 저자는 문제의 구절들이 자리한 전후의 맥락과 기록되던 당시의 상황, 그리고 이들 구절에 대한 기존의 다양한 해석을 검토한 뒤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을 찾아간다. “학계의 동의를 거쳐 웬만한 결론이 나와 있는 부분은 좀 더 담대히 주장했고, 무엇이 바른 해석이고 온전한 의미인지 여전히 논쟁 중이지만 보다 설득력 있게 대안을 내놓을 만한 꼭지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암시하기도” 했다.
시발점은 지난 2012년 10월 저자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이를 보완해 〈뉴스앤조이〉에 기고한 “아바는 아빠가 아니다”라는 글이었다. 그 글은 신약성서에 등장하는 아람어 ‘아바abba’가 우리말의 ‘아빠’에 해당한다는 통념이 서구의 한 유명 신학자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결국 하나님 ‘아버지’를 친밀하게 ‘아빠’로 부르고 싶은 감상주의를 부추겼고 미성숙한 자아를 감성 일변도의 신앙 취향으로 땜질하려는 경향을 낳았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네티즌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성서의 말씀에 대한 갈증과 함께 그것을 바로 해석하고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허기”가 심하다는 점을 확인한 이 일 이후, 2년여에 걸쳐 월간지 〈복음과 상황〉과 〈현대종교〉에 글을 연재했고, 그 40편의 글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

편의주의와 아전인수식 해석을 넘어서
신약성서가 기록되던 당시와 오늘의 독자 사이에는 2천 년이라는 시간적 간격과 문화적 차이라는 장애물이 가로놓여 있어 원뜻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구절들은 성서 해석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예를 들어, 예수가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하신 말씀(마 10:5-6,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과, 부활 사건 이후 주신 당부(마 28:18-20,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앞에서 독자들은 예수께서 이방인 선교를 명령한 것인지 금한 것인지 혼란스러워진다.
성서 해석과 관련한 이러한 문제는, 특히 대체로 지성적 탐구보다는 화끈한 ‘믿음’을 강조해온 한국 교회에서 더 심각하다. 성서 해석상의 어려움을 치밀하고 끈질긴 정공법으로 돌파하기보다는, 편의적으로 혹은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며 왜곡된 이해를 유통시키는 경우가 잦았다. 예를 들어, 로마서 13장의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는 체제에 대한 저항을 원천적으로 봉쇄해버리는 구절로 흔히 사용되고 있고, 고린도전서 13장 등지에서 가져온 ‘덕스러울’ 것에 대한 강조는 교회 내의 문제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고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얼렁뚱땅 일을 넘기고 마는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제목의 ‘거꾸로 읽는’은 ‘전복적으로 읽기’에 앞서 일차적으로는 ‘바로 읽기’를 의미한다. 그간 잘못된 해석이 워낙 광범위하게 유통되어온 터라, 제대로 읽는 것은 기존의 해석의 문제를 바로잡으며 거꾸로 읽는 것에 다름 아니게 되었다. 성서의 독자들을 무지와 맹목에서 벗어나도록 계몽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이 일차적으로 지향하는 바다.

이단의 빈약한 성서 해석을 넘어서
이 일이 중요한 것은 이런 무지와 맹목이 이단 사이비의 모판이 되기 때문이다. 가령, 잘 알려진 천국 비유 중 가라지의 비유(마 13장)에서, 추수 때까지 가라지를 뽑지 말고 내버려두라는 주인의 말은 때로 기성 교회에서 “개혁이니 변화니 하는 구호로 교회의 내부 질서를 어지럽혀서는 안 된다는 논리”로 잘못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단 종파에서는 “이 세상의 밭에 알곡과 가라지가 뒤섞여 있는 현상 자체에 착안하여 자신들의 선택받은 위상을 ‘알곡’으로 치부하고 나머지 기성교단의 사람들은 타락한 가라지 세력이라며 공격을 일삼는”(97쪽) 방식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들은 다양하고 풍성한 해석의 가능성이 있는 비유조차 자기 종파의 교리적 틀에 때려 맞춘 모범답안을 강요하기 일쑤인데, 무지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이런 빈약한 모범답안에 쉽게 현혹된다.

“이단자들은 간단명료한 틀로써 교주가 제시하고 승인한 해답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말해온 것만 늘 되풀이하고 그 되풀이의 감옥에 갇혀 스스로 강박적 신앙의 포로로 산다. 그러나 강박과 신앙이 어찌 행복하게 어울릴 수 있겠는가. 내가 이단자들의 신앙 패턴과 삶을 대하는 기본 태도에 자주 황당해지는 것은 그들에게 삶의 근원적 문제에 대한 주체적인 질문과 모험적인 탐구의 의욕이 없기 때문이다”(62쪽).

최근 한국 교회는 내부의 타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편, 밖으로부터는 신천지 등 이단 사이비의 침투에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다. 한국 교회의 타락과 이단의 창궐은, 결국 오도되고 빈곤한 성서 해석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다시 꼼꼼하게 성서를 읽고 비판적으로 신앙을 점검하는 데서 안팎의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목회자, 설교자들을 포함, 성서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은 성서를 바르게 이해하도록, 나아가 성서를 풍성하게 누리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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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을 다시 읽으면서 복음에 대한 새로움에 목말라 하는 이 때에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기쁘고 반갑다. 이 책은 일상 속에서 습관적으로 읽혔던, 읽었던 신약성서를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성서 본래의 의미로 현장 속에서 읽게 하는 힘을 지녔다.  구매
antibaal 2015-06-0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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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기 전에 성찰부터

동료 신학자 목회자들의 국어실력을 걱정하면서 정작 본인의 문장은 난잡하다.

표현력의 문제는 차치하고 유의미한 내용이라도 있으면 일독하는 의미가 있겠는데 챕터마다 시작의 문제제기는 거창하고 결론은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고, 저렇게도 해석할 수 있고...  맥아리가 없다.

양희송님의 페북을 팔로우 하다가 차교수의 덧글들이 눈에 띄어 설교도 찾아 들어보고 통찰이 있는 사람으로 보여 책을 구입했는데 매우 실망스럽다.

책을 구매한 후 벌어진, 최근의 표절논란을 보면 다른 이들의 단점을 지적하는데는 단호하고 자기성찰에는 유연한 듯 보인다.

다른 이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 관대한 저자에게서 통찰이나 영감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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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finder 2016-07-0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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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jin at July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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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성령

차정식 견자(見者) 예수를 앞세운 도마와 도올의 선문답-도올 김용옥의『도마복음한글역주』를 평함

한일장신대학교 > 교수 연구광장 > 견자(見者) 예수를 앞세운 도마와 도올의 선문답-도올 김용옥의『도마복음한글역주』를 평함

2011.07.01 14:57
차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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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06
학술지 신약논단
발행처 한국신약학회
구분 논문
교수명 차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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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이 땅의 지식사회에서 도올 김용옥의 존재는 그를 둘러싼 복잡한 소문과 극명하게 엇갈리는 개인적인 호오의 감정에도 불구하고 기이한 마력을 동반한다. 남들이 선호하는 한 사립대학의 교수직을 그만둔 이래 그가 보여준 행보는 격렬하리만큼 파격적이고 혼란스러웠다. 특히 기독교와의 관계에서 그가 보여준 과감한 도전과 전복적 언행은 기성 교회에 불편한 원성을 드높였던 게 사실이다. 그는 동양의 종교와 사상을 두루 섭렵하면서 일찍이 기독교의 역사적 기원에도 관심을 가지고 나름의 연구에 힘써왔던 바, 그 열정의 산물로 빛을 본 근래 몇 권의 책들이 비록 교회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했지만 기독교 지식의 대중화에 불을 붙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것은 보기에 따라 교회를 파괴하는 반(反)기독교 지식의 이단적 횡포라고 평할 수도 있을 터이다. 그러나 한국 지식사회의 전반적 지형에서 보면 그의 특유한 열정과 사상의 종횡을 가로지르는 모험적 결기, 나아가 그것을 대중에게 전하며 계몽주의의 전도사 노릇을 하는 유희술사로서의 역할 모두 나름의 순기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 땅의 신학계를 포함한 우리 지식사회는 아는 것과 믿는 것의 균열이 심하고 배운 것과 사는 것이 겉도는 역리와 배리의 전당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신학자들의 활동반경이 상아탑의 울타리와 교단의 폐쇄적 사육 사이에서 어설프게 휘둘리다보니 그들의 지식이 이 땅에 착근하여 신학의 자생적 근기를 기르기는커녕 서양에서 배운 것조차 활달하게 써먹지 못하는 처지에서 전전긍긍하는 것이 그러한 분위기를 가중시켜온 감이 짙다. 그 소심한 신학자들의 지적인 미션을 대신하기라도 하듯, 도올 김용옥은 좌충우돌 자신의 깐깐한 탐구를 전략적으로 담론화하여 유불선의 동양 경전을 거쳐 이제 기독교 경전의 역주작업으로 대중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II.
그가 이번에 출간한 『도마복음한글역주』는 도합 3권으로 이루어진 꽤 방대한 저서이다. 여타의 다른 역주 작업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는 저자의 범람하는 지적인 열정이 넘실거린다. 이 책의 저작을 위해 그는 도마기독교의 원산지인 근동의 여러 나라 여러 지역을 장기간 여행하면서 온 몸으로 자신의 지식을 검증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더했다. 이전의 작업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동서사상의 합류와 교통의 시도로써 인류 지식의 통섭을 기획하려는 그의 의도가 강하게 드러난다. 특히 서구의 신학적 관점에서 조명해온 기독교의 경전을 동양사상을 통해 재조명하려는 저자의 탐험은 마침내 도마복음이라는 문헌에 이르러 황홀경의 해석학적 진로를 개척한다. 그는 무엇보다 감탄하며 도발하는 열정적 지성이다. 일찍이 요한복음서와 Q복음서에 대한 역주를 낸 그는 이 책에서 빈번한 감탄과 감동을 토로하며 역사적 예수의 원류를 붙잡으려는 절박한 몸부림을 보여준다. 저자 특유의 적나라한 구어체 문장을 곳곳에 뒤섞어 제조해낸 이 책은 그러한 열정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동양적 예수에 대한 그의 강렬한 신념이 투사된 결과물로 비친다.

도올의 관점에 의해 재구성된 도마복음의 예수는 다음의 몇 가지 간단한 논지로 요약될 수 있다. 가령, 도마복음은 영지주의 사상에 의거하여 기존의 복음서의 내용을 짜깁기한 후대의 외경문헌이 아니라 그것들 본래의 원형(그의 표현에 의하면 “오리지날 아키타입”)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도마복음이 다양한 전승의 예수 말씀들이 수집된 결과물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 필사 시기나 복잡한 과정과 무관하게 “그 로기온의 전승은 최소한 큐복음서와 같은 시기의, 혹은 그보다 빠른 또 하나의 자료체계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3:56-57)는 일각의 주장에 편승한다. 심지어 Q자료조차도 초기 교회의 신학적 입장에 침윤된 데 비해 도마복음은 복음서의 드라마적 양식에 의거한 사상적 틀에 오염되지 않은 원형적 예수 운동의 성격이 반영되어 있다고 확신한다(2:332). 이에 따라 그는 도마복음을 ‘소승 기독교’의 출처로, Q복음서를 ‘대승 기독교’란 별칭으로 구분하기도 한다(2:137). 이러한 전제로부터 용인되는 도마복음의 신학적 입장은 탈종말론적 지향과 지혜의 견자에 그 초점이 모아진다. 이에 따라 묵시주의적 종말론과 예수에게 부과된 온갖 기독론적 인식은 후대 교회에 의한 왜곡으로 치부된다. 그것은 고작해야 탁월한 문학적 상상력에 의한 복음서 작가들의 변형 결과였을 뿐이다(2:326).

이러한 해석학적 틀에 비추어볼 때 도마복음의 예수는 견자이자 곧 갈릴리의 유대인 견유학자라는 크로산의 모델로 수렴된다. 이러한 관점에 의하면 끊임없는 탐구와 모험의 여정으로서 말씀의 해석이 중요하며, 거기서 제 실존의 빛을 발견하는 것이 진리 추구의 궁극적 목표가 된다. 그 발견은 타인의 해석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의 개벽과 함께 자신의 해석을 발견하는 앙가주망이어야 한다(2:125). 도올이 앞세운 도마의 예수에게 천국은 시공간의 개념으로서의 천당이 아니요 곧 주체의 개벽일 뿐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결국 도마복음의 예수가 보여준 구원의 길은 개인의 해탈이요 득도에 다름 아니었다. 그것은 고독한 단독자로서 제 실존의 심연을 살펴 자기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깨치고 전관(全觀), 합일, 전복, 융합을 향해 나아가 “모든 분별이 사라진 웅혼한 원초성”(2:203)에 눈 뜨는 개안의 경험이어야 한다. 예수에게 종말의식이 있었다면 그것은 묵시주의적 시대 분위기의 소산이 아니라 “오히려 살아 있는 예수가 그러한 종말론적 분위기를 창출해내었다는 것이다”(2:94). 따라서 도마복음의 종말론은 우리의 종말이라는 실존적 사태에 관여하며 그것은 개체적 사태, 곧 개체의 죽음을 의미한다(2:322). “종말이란 시간의 종료가 아니라 나의 삶의 완성”(2:328)이라는 것이다.

뿐 아니라 도마복음의 구원론과 관련하여 저자는 예수에 대한 일체의 신앙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로지 예수의 말씀에 대한 해석과 깨달음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탈로서의 구원을 가르친 예수는 그가 구약의 하나님과 결별을 선언하고 새로운 ‘아버지의 나라’를 선포함으로써 “니체보다도 더 본질적인 무신론자”(3:325)로 조명된다. 물론 여기서의 무신론은 신의 존재가 인간의 구원과 무관한 상태를 염두에 두고 조율된 개념이다. 이렇듯 도마복음이 보여주는 역사 속의 원형적 예수는 당시 바리새파와 달리 헬레니즘 문명이 번성한 갈릴리의 개방된 풍토에서 자라났으며 레바논 시리아 지역의 개방된 동양적 사유에 큰 영향을 받은 사상가이다(3:329). 그가 가르친 안식은 곧 구원으로서의 자기 해탈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안식할 곳조차 없다고 그가 고백한 것은 “해탈을 거부하는 보살적인 대승 정신”(3:267)의 발로로 풀이되기도 한다. 도마복음의 사상적 정수를 발견하고 예수의 원형적 신학을 조명하면서 저자는 그 특유의 풍부한 동양사상적 지식을 맘껏 활용한다. 그리하여 동양적 풍모를 띤 도마의 예수는 노장과 공자의 사상에 수월하게 접속되고 고독한 초월자의 구원론에 이르러서는 숫타니파타경의 홀로 가는 ‘코뿔소’ 비유에 적절히 상응한다(3:105-106).

반면 도마복음에서 은밀한 말씀을 강조하는 특성은 브데레(Wrede)가 조형한 ‘메시야 비밀’ 이론의 문학적 편집과도 다르고, 밀의종교적인 비의의 속성과도 구별되는 다른 차원에서 ‘난해한 상징성’의 증거로 옹호된다(3:63). 특히, 특권적인 ‘지식’의 소유를 주장한 영지주의의 잡다한 신화론적 우주관이 생략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그는 도마복음의 영지주의적 연루 혐의를 제거해버린다. 한편 예수를 선지자와 의사로 인정하면서도(3:56) 그는 예수가 행한 기적을 초자연적인 ‘마술’이 아니라 “상식에 쩔어버린 역사를 변혁시키는 힘”의 상징적 표현으로 자리매김한다(3:58). 이와 같은 독법을 통해 도올의 도마복음 주해가 의도하는 실천적 메시지인즉 오늘날 신화화되고 교조적인 이 땅의 기독교가 해체되고 보다 자유롭고 포용적인 자기 수행의 기독교로 거듭나길 바라는 것인 듯싶다. 마치 “인도불교가 선불교로 변형되었듯이 서구기독교가 동방의 선기독교로 변형되는 과정”으로 진행되는 것을 “하나의 역사적 필연”(3:383)으로 보려는 시각도 마찬가지의 기대를 대변한다.

III.
이 책에 대한 비판적 평가는 여러 방면에서 제기될 수 있다. 먼저 도올이 자신의 신념에 강하게 함몰한 나머지 도마복음에 대한 전문학계의 논의를 편취하여 그것이 보편적 대세인 양 선전하는 방식에 드러난 왜곡된 과잉 열정과 그로 인한 파행의 흐름을 비판할 수 있다. 특히 도마복음이 공관복음서의 본래적 원형이라는 주장이 가장 권위 있는 전문학자들 사이의 대세라는 투의 논조는 사실의 은폐와 왜곡을 조장하는 문제가 있다. 물론 그는 “많은 주석가들이 공관복음서의 다양한 자료들을 놓고 도마가 간추려 구성한 것이라는 식으로 억지춘향의 논리를 편다”고 주장하면서 “세계 성서주석학의 수준이 어떤 이념적 편견에 묶이어 있”(3:62)는 현실에 개탄한다. 그러나 그가 여기서 말하는 “억지춘향의 논리”와 “이념적 편견”의 실상이 그러한 일방적 재단 이면에 어떤 다양한 지형으로 드러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기성 서구학계에서 다각도로 진행되어온 도마복음의 기원에 대한 논의는 몇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도마복음이 부분적으로 히브리인의 복음서와 이집트인의 복음서 등과 같은 비정경복음서에서 파생된 어록의 수집물이라는 것이다. 여기서는 교부 알렉산드리아 출신 클레멘트의 관련 증언과 도마복음 내의 쌍둥이 어록의 존재가 그 대표적 증거로 거론된다. 둘째는 도마복음과 정경복음서의 전승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특히 그 어법과 배열 순서를 기준으로 양자를 의존적 관계 또는 독립적 관계로 보려는 관점이 존재한다. 그 기준에 따르면 양자 간에는 유사점과 차이점이 동시에 존재한다. 도마복음이 공관복음에 의존한 편집물이라는 입장에서는 그 유사점을 강조하고 독립된 저작이라는 관점에서는 그 차이점을 부각시킨다. 셋째는 도마복음과 정경복음 모두 그 이전의 공통된 자료에 의거하여 나름대로 문학적 창작을 했다는 입장이 있다. 전통적 자료들이 그 과정에서 호출되어 재활용되고 간텍스트적으로 재가공되면서 각기의 편집적 전승의 경로를 밟아갔으리라는 추론이다. 비록 도마복음이 정경복음에 의존하여 작성되었으리라는 주장이 다수 학자들의 지지를 받는 편이지만 이 논점은 아직 미해결의 난제로 남아 있다.

도마복음의 산출 연대의 비정 역시 Q문서와 같은 예수의 어록이 편찬되기 시작한 1세기 중반에서 파피루스 옥시린쿠스의 사본과 히폴리투스에 의한 언급을 증거로 2세기 중반까지 다양하게 산포된다. 영지주의의 산물로 보는 일부 관점에서는 이 자료를 훨씬 후대로 내려 잡아 3세기의 편집물로 추정하기도 한다. 물론 이 모든 주장들은 텍스트 안팎의 매우 빈약한 증거에 기댄 추론 이상이 될 수 없다. 그것들은 도올의 강변대로 “억지춘향의 논리”나 “이념적 편견”의 산물이 아니라 워낙 부족한 증거를 가지고 최선의 분석과 개연적 추리를 통해 산출한 나름의 학문적 결론인 것이다. 더구나 도마복음이 Q자료와 동시대이거나 더 선행하며 역사적 예수의 본래적 원형을 담아내고 있다는 주장은 도올의 주장대로 학계의 대세가 아니며 그가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크로산을 비롯한 예수 세미나 팀의 일부 주장일 뿐이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옹호하는 세력을 추켜세워 “미국 주요 신학자들을 총망라한 지저스 세미나 운동”(3:191)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그들은 북미 성서학계의 지극히 적은 일부 신약성서학자들 및 고대기독교문헌학자들(‘신학자들’이 아니라)로 구성된 소수의 학자군일 뿐이다. 그들이 대중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매스컴의 적절한 활용과 꽤 선정적인 언론 플레이에 빚진바 적지 않고, 국내 독자들에게도 주로 이런 쪽의 책들이 많이 번역되어 소개된 영향도 크다. 그러나 그러한 관점으로 재조명한 비묵시와 탈종말론의 예수와 현자 예수의 역사적 진정성 운운은 기실 19세기 이래 니체가 암시하였고 예수전 집필 붐과 함께 도래한 자유주의 신학의 역사적 예수 상을 재탕하면서 기존의 궤적을 큰 틀에서 선회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그들 내부 진영에도 다양한 편차가 존재하지만 대체로 그들의 예수를 “캘리포니아 버전”의 예수, 북미중산층 백인 지식인들에 의한, 그들의 취향에 부응한 예수라고 폄하하는 분위기다. 그들의 예수가 외려 이 시대에 낯선 부분을 도려낸 결과 이념적인 편향에 치우친 억지춘향의 산물이라는 것이 학계의 지배적인 분위기로 현재 북미에서조차 퇴조하고 있다(예컨대, 현재 북미 성서학계의 대표기관인 SBL 모임에서도 이들이 주도해온 ‘역사적 예수’ 분과 자체가 개설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도올이 이 책에서 역사적 예수의 사회 참여적 성격과 실존주의적 수행자의 모습을 동시에 부각시키는 데서 탐지되는 균열을 지적할 수 있겠다. 전자는 공관복음의 예수 상을 부인하지 못하는 데 터한 관점이고, 후자는 도마복음과 Q자료의 견자 예수를 부각시키는 데서 도출되는 관점이다. 그렇다면 도마복음의 예수가 추구한 ‘강렬한’ 사회참여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것이 당대의 어떤 역사적 맥락을 걸치고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했다. 그러나 그가 내놓은 해법은 예수의 행적을 둘러싼 구체적인 역사적 관계망과 그 실천적 내용이 아니라 앙가주망과 탈앙가주망의 역설적 혼재이다. 이를테면, “진리를 추구하는 자들에게 있어서는 사회적 관심과 사회적 무관심은 궁극적으로 통합되어야 하는 가치”(3:78-9)라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의 파행은 역사적 예수를 ‘역사’ 속에 위치시켜 그 구체적인 육체성을 부각시키면서 도마복음의 선문답적 어록에 비친 탈역사적인 예수로의 증발을 막으려는 고육지책에서 비롯된 듯하다. 

뿐 아니라 도올의 논법이 지닌 의도적 파격성과 그 대중적 어필의 의도를 감안하더라도 그의 진술은 과도한 자의식의 도취로 인해 더러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사실의 왜곡과 황당한 허세를 동반하는데 이는 그의 학문적 성취를 얼룩지게 하는 결함이다. 가령, “로마총독 빌라도의 재판 운운하는 거창한 장면들은 모두 마가의 드라마 구성에서 연유된 픽션으로 간주”되는 것이 “현재 성서학자들의 대세”(2:100)라거나 “도마복음의 단독자 전통이 기나긴 수행승의 전승을 거쳐 키에르케고르가 말하는 실존주의적 단독자의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2:311)이라는 주장은 직관적 판단을 넘어 과도한 비약일 뿐이다. 나아가 “고린도전서 2:9에서 본문의 인용구가 이사야 64:3의 의미맥락과 다르기 때문에 도마복음에 기초하고 있다”는 로빈슨(M. Robinson)의 단견에 대한 무비판적 추종(2:315)이나 “중동세계의 종말론은 거개가 모두 조로아스터교에 근원하고 있다”(2:327)는 무모한 일반화 등은 동서고전을 섭렵하는 저자의 방대한 탐구 의욕이 섬세한 학문적 검증의 결여라는 패착으로 드러난 사례이다. 이러한 과잉 자의식은 한 술 더 떠 “나 도올을 모독할 수는 있다. 그러나 나 도올이 말하는 말씀에 내재하는 성령, 그 진실을 모독할 수는 없다”(3:118)는 식의 치기어린 독백으로 추락하기도 하는데, 이는 도마복음의 예수에 반향하는 결기 어린 선문답이라고 보기엔 너무 비성찰적인 진술이 아닌가 싶다.

나는 도마복음에 우리가 익숙하지 않았던 예수 전승의 또 다른 궤적이 담겨 있음을 인정한다. 그것은 기독교란 종교를 떠나 인류 문명의 소중한 유산이고 이를 매개로 놓고 볼 때 “헬레니즘 문명권 속의 인도적 사유와 팔레스타인적 사유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것을 확인”(3:108) 할 수도 있다고 본다. 비록 콥트어 원문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이해가 담긴 것은 아니지만 그의 역주에 담긴 섭동적 도전 정신도 높게 평가한다. 전반적인 해석학적 틀과 세세한 주석의 내용과 관련하여 나로서는 이견이 깊지만 도마복음의 사상세계에서 “자각적 해탈론”(3:85)과 “선적 회향”(3:86)의 요소를 포착한 점도 사상적 교통 공간의 원활한 소통이란 견지에서 긍정적으로 볼 만한 여지가 있다. 물론 도마복음이나 예수 어록의 요체를 가짜 ‘나’의 모습을 떨치고 참된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구도적 탐구로 보는 기본 패턴은 도올 이전에 다석 유영모와 함석헌으로 소급되고, 근래에는 역시 도마복음을 묵상적으로 풀어놓은 오강남 교수, 역시 도마복음과 Q자료 등의 문헌을 토대로 동양적 예수의 상(像)을 구상해온 김명수 교수의 학문적 시도와도 연계된다. 그러나 도올이 이로써 동서사상의 융합과 소통을 도모하고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 전환을 기획하는 시도는 그 자체로 의미심장하다. 특히 그의 비판적 지적대로 자폐적이고 배타적인 체제의 논리를 고수하면서 사회적 반성과 검증을 거부하는 한국교계의 인습적 관행에 비판적 메스를 가하려는 그의 예언자적 결기는 충분히 존중받아 마땅하리라 본다. 따라서 기독교를 포함하여 “종교의 본질을 네가티브에서 포지티브로, 저주에서 격려로, 율법에서 사랑으로, 사망의 위협에서 생명의 환희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3:258)다는 저자의 열렬한 계몽적 웅변에도 명분상 무조건 반대하기 궁색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가 왕성하게 섭렵하고 원용하는 동양사상의 원융적 지혜와 이로써 촉발되는 계몽적 선기 역시 도마복음의 주해뿐 아니라 교조주의적 체계로서의 기독교 신학과 신앙에 성찰적 자양분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러한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학문적 방식은 보다 엄격하고 공정하며 포괄적이어야 한다. 자신의 신념을 부동의 진리로 확신하고 그 확신이 부단한 동어반복의 체계 속에 되먹임되는 방식으로 그 바깥의 보다 광범위한 사실을 외면하고 그 진실을 가린 채 과잉으로 범람할 때 그것은 숱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화자찬의 설익은 학문으로 표류하게 될 터이기 때문이다.

IV.
사족으로 나는 이 책의 거친 문장들 틈새로 자리한 매우 정제된 아름다운 사진들에 매우 감동한다. 그것은 저자가 두 발로 그 거친 근동의 대지를 밟으면서 제조해낸 작품들로서 지독한 ‘치통’과 ‘탈장수술’을 무릅쓴 것이기에 더욱 아름답게 비친다. 비록 책의 해당 내용이나 흐름과 어울리지 않는 사진들이 상당수이지만 도올의 이 치열한 탐구 정신의 진취성과 구도자적 모험의 개방성은 그를 싫어하는 기독교인들도 열과 성을 다해 배워야 할 것이다. 거기에는 인류 문명의 기원과 역사의 원형을 찾아 온 몸으로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치열한 예수의 구경적(究竟的) 신학 정신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뱀처럼 지혜로운 견자는 독조차 약으로 바꾸어 쓸 줄을 알지만 어리석은 자는 약까지 독으로 만들어 폐기해버리지 않는가.


※본 논문은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인 '신약논단(제17권 2호)'에 게재된 논문 전문임


Posted by Sejin at July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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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성령

Jesus Remembered: Christianity in the Making, V 1: Dunn, James

Jesus Remembered: Christianity in the Making, Volume 1: Dunn, James D. G.: 9780802839312: Amazon.com: Books



Jesus Remembered: Christianity in the Making, Volume 1 Hardcover – July 29, 2003
by James D. G. Dunn  (Author)
4.3 out of 5 stars    33 ratings
1037 pages

Editorial Reviews
Review
Homiletic
"This tome takes its place among the equally voluminous and deep contributions of scholars like Crossan, John Meier, N.T. Wright, and Walter Wink. . . Most important for preachers is the way Dunn interprets the words and deeds of Jesus and stories of his life as an unfolding, living tradition of interpretation. It helps us to understand our own work as part of that unfolding, living tradition. . . ."

Toronto Journal of Theology
"Dunn is to be commended for his challenging and insightful work. It must be read by all who are interested in the field, and it is destined to become a significant conversation partner in future discussions of the historical Jesus."

Christopher Tuckett
"A magnificent achievement. Jesus Remembered is massively thorough and wide-ranging, innovative in its stress on orality, at times provocative, yet also immensely readable and clear. James Dunn's book will undoubtedly shape Jesus study for the next generation and more. This is a 'must' for all those engaged in study of Jesus at whatever level."

Dale C. Allison Jr.
"This is not just one more book on Jesus but rather an esteemed scholar's wide-ranging presentation of conclusions arrived at over a lifetime of informed, critical reflection. It is full of good sense and much learning. As always, James Dunn's work is characterized not only by a genuine familiarity with Jesus' first-century Jewish world but also by an unsurpassed knowledge of the vast secondary literature. Especially suggestive is the consistent appeal to continuing oral tradition, which often appears justified."

Samuel Byrskog
"In this study one of the most prolific New Testament scholars of today presents an impressive new approach to the old 'quest for the historical Jesus.' James Dunn's central thesis that a hermeneutically informed dialogue with the ancient texts will legitimate an account of the impact of Jesus as it was remembered by his earliest followers convincingly places the oral character of the Jesus tradition at the very center of attention. The book should not only help scholarship to free itself from the prevailing literary paradigm, but also promote a healthy balance between positivistic optimism and postmodern relativism in the search for the so-called historical Jesus. "

John P. Meier
"For decades James D. G. Dunn has been a leader in serious and balanced study of both christology and history-of-Jesus research. I have profited greatly from his many books and articles, and I am delighted to read this massive distillation of his many years of reflection and publication on the historical Jesus. I highly recommend Jesus Remembered to all those interested in a thoughtful and methodologically sophisticated approach to the major questions that plague and stimulate historical-Jesus research today."

Mark Allan Powell
"Any serious student of the historical Jesus will want to become familiar with James Dunn's thorough and somewhat unique treatment of the subject. Dunn focuses his attention on characteristic features in the early traditions concerning Jesus in order to determine the impact that the latter had on his first followers. The portrait that emerges is both convincing and thought-provoking ? an indispensable contribution to an ongoing quest to comprehend the significance of Jesus for the history of Christianity and for modern civilization."

Jonathan L. Reed
"Jesus Remembered provides a fresh and thorough look at Christian origins that is provocative and at the same time judicious in its assessments. James Dunn is equally at home in the history of scholarship, in the details of the Gospels, in the array of nonbiblical sources, and in the archaeology of Jesus' world, and he weaves these into a coherent and credible account of the Jesus traditions.Jesus Remembered is absolutely essential reading for scholars and pastors, and Dunn's clarity and fluid style make complex issues accessible to undergraduate students and laypersons as well."

From the Back Cover
James Dunn is regarded worldwide as one of today's foremost biblical scholars. Having written groundbreaking studies of the New Testament and a standard work on Paul's theology, Dunn here turns his pen to the rise of Christianity itself. "Jesus Remembered" is the first installment in what will be a monumental three-volume history of the first 120 years of the faith.
Focusing on Jesus, this first volume has several distinct features. It garners the lessons to be learned from the quest for the historical Jesus and meets the hermeneutical challenges to a historical and theological assessment of the Jesus tradition. It provides a fresh perspective both on the impact made by Jesus and on the traditions about Jesus as "oral" tradition -- hence the title Jesus Remembered. And it offers a fresh analysis of the details of that tradition, emphasizing its "characteristic" (rather than dissimilar) features. Noteworthy too are Dunn's treatments of the source question (particularly Q and the noncanonical Gospels) and of Jesus the Jew in his Galilean context.

In his detailed analysis of the Baptist tradition, the kingdom motif, the call to and character of discipleship, what Jesus' audiences thought of him, what he thought of himself, why he was crucified, and how and why belief in Jesus' resurrection began, Dunn engages wholeheartedly in the contemporary debate, providing many important insights and offering a thoroughly convincing account of how Jesus was remembered from the first, and why.

Written with peerless scholarly acumen yet accessible to a wide range of readers, Dunn's "Jesus Remembered," together with its successor volumes, will be a sine qua non for all students of Christianity'sbeginnings.

About the Author
Widely regarded as one of the foremost scholars in the world today on the thought and writings of St. Paul, JamesD. G. Dunn is Lightfoot Professor Emeritus of Divinity at the University of Durham in Eng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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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details
Publisher ‏ : ‎ Wm. B. Eerdmans Publishing Co.; Edition Unstated (July 29, 2003)
Language ‏ : ‎ English
Hardcover ‏ : ‎ 1037 pages
Customer reviews
4.3 out of 5 s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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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reviews from the United States
Steven H Propp
TOP 100 REVIEWER
5.0 out of 5 stars A FAMED NEW TESTAMENT SCHOLAR LOOKS IN DETAIL AT JESUS' LIFE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June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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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D. G. Dunn (born 1939) is a British New Testament scholar who was Professor of Theology at the University of Durham prior to his retirement; he is also a minister of the Church of Scotland.

 He has written many other books, such as  The Evidence for Jesus , Jesus and the Spirit , New Perspective on Jesus: What the Quest for the Historical Jesus Missed , etc. He wrote in the Preface to this 2003 book, "It has long been a hope and intention of mine to provide a comprehensive overview of the beginnings of Christianity... My primary concern has been rather to draw attention to the principal (mainly textual) data which have to be taken into account when considering whether a tradition can be traced back to Jesus, or... to the initial impact made by Jesus' teaching and activity." (Pg. xiii, xvi)

He states early in the book, "There are three great questions for students of Christianity's beginnings: (1) What was it about Jesus which explains both the impact he made on his disciples and why he was crucified? (2) How and why did it come about that the movement which took off from Jesus did not after his death remain within first-century Judaism ... (3) Was the Christianity which emerged ... as a predominantly Gentle religion essentially the same as its first-century version or significantly different in character and kind?" (Pg. 3)

He admits, "John's Gospel is determined much more by John's own theological than by historical concerns. Consequently it cannot be regarded as a good source for the life of Jesus." (Pg. 40) He adds, "the character of John's Gospel as a theological, rather than a historical document, became more and more axiomatic for NT scholarship. Like the miracles of Jesus, though not quite so decisively, the Fourth Gospel had been effectively knocked out of the quest." (Pg. 41)

He summarizes, "I wish to press the case: (a) that individual traditions and groups of traditions were almost certainly formulated and circulated in oral mode, (b) that most of them were given the shape which has endured into the Synoptic Gospels during that oral phase, and (c) that the Evangelists... would probably had known many of these oral traditions independently of their knowledge of written collections... I believe (d) that in the stabilities and diversities of the tradition we can trace the continuities and variations in the performances/retellings of the tradition... I do not pretend I can offer proof positive of my thesis. But in dealing with Synoptic traditions, who can realistically offer proof positive of any thesis?" (Pg. 336)

He comments about the birth stories: "the heavy typologizing ... (Herod as Pharoah, Jesus as Israel in Egypt) leaves it very uncertain whether we can discern any historical events underlying the present story... the whole Egyptian episode, including Joseph and Mary's return to settle in Nazareth, does seem somewhat contrived. More disturbing ... has been the probability that Luke got his facts wrong in the reason he gives for Jesus being born in Bethlehem of Judea. The census under Quirinius took place in 6 CE... That census would not have applied to Galilee, which was Antipas's territory. We know nothing of a universal census throughout the Roman Empire, then or earlier. And the idea of a census requiring individuals to move to the native town of long dead ancestors is hard to credit. It is difficult to avoid the conclusion that Luke was mistaken in dating the census so early... Most disturbing for Christian pilgrim is the outcome that Jesus' birth in Bethlehem has to be left in question. Was the story to that effect contrived simply because of the Micah prophecy..." (Pg. 344)

In his chapter, "How Did Jesus See His Own role?" he concludes, "In one sense our findings thus far are disappointing. We have to conclude as likely that Jesus made no attempt to lay claim to any title as such; also that he rejected at least one which others tried to fit him to." (Pg. 761) He concludes, "(1) The only realistic objective for any 'quest of the historical Jesus' is Jesus remembered. (2) The Jesus tradition of the gospels confirms THAT there was a concern within earliest Christianity to remember Jesus. (3) The Jesus tradition shows us HOW Jesus was remembered... (4) This suggests ... that that essential shape was first put into words by and among those involved as eyewitnesses of what Jesus said and did." (Pg. 882)

This is a challenging, essentially "orthodox" life of Jesus that should be studied by anyone interested in the "historical Je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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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people found this help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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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
4.0 out of 5 stars Impressive Undertaking - Speculative Field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November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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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Remembered: Christianity in the Making' is the first volume in a planned three volume series on the origins and early years of Christianity by noted New Testament (NT) scholar James Dunn. The series is an ambitious undertaking and upon completion promises to be Dunn's Magnum Opus. In a broad sense the series, and especially this first volume, is situated in what is often referred to the `Third Quest' for the historical Jesus. Dunn attempts to distinguish his approach by focusing on how Jesus impacted and was remembered those who encountered him, rather, than attempting to get to an objective Jesus behind these remembrances. While I appreciate Dunn's effort to nuance his case, it feels very much like the standard Jesus Quest approach, he makes assumptions, examines data and makes conjectures about the historic Jesus.

The book has much strength. With regard to more general issues Dunn does an excellent job of highlighting the difficulties and potential pitfalls associated with this type of scholarship, e.g. translations, cultural context, textual archaeology, theological presuppositions etc. All of which are handled with Dunn`s characteristic insight and clarity. It is a helpful reminder to experts and novices alike. In addition Dunn makes a good case for a move away from a rigid literary-textual approach to the gospels. He argues that even if one supposes that ancient Israel was a comparatively literate society many of the gospel stories were likely well known and frequently recounted in public oral performances prior to the being captured in their present form. An environment, Dunn argues, would have allowed for the core messages to have been preserved despite some variability in performances. With respect to specific issues the text also has much to offer, I particularly enjoyed Dunn's overview of the `son of man' debate, - the question as to how this expression is best understood, is it a broad generic term, as in `one', or a titular designator as in the Daniel's tradition.

With regards to drawbacks, I offer a couple of thoughts. 

First, the text is physically too large for a single volume at over a thousand pages (approx. 300-400 of notes and references!). This form of contemporary biblical scholarship is at once both impressive; engagement with such an enormous range of scholars, and frustrating, more concerned compilations of scholarly opinion with limited value-added analysis. 

Second, while a fascinating and interesting field it is important to remain mindful that NT scholarship is highly speculative. It is its own type of historic fiction, where scholar and layman alike see what they believe, giving credence to interpretations and information they support while dismissing that which they oppose. As with others in the field Dunn falls prey to the classic problem of Historic Jesus study - creating a Jesus in the scholar's image - It seems unavoidable. While I greatly admire Dunn, he seems to be trying to fashion a Christian story which is acceptable to modern Western intellectuals, affirming the feasibility of belief in an historic resurrection yet positing a deflated Jesus largely devoid of the miraculous - it is difficult to see how such a Jesus could attract followers or inspire a religion?

Ultimately, this is an impressive work by one of today's leading NT scholars. I enjoy Dunn and will likely read the subsequent two volumes in the series. I recommend the book to students of the NT and the historic Je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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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people found this helpful


James H. Reynolds
5.0 out of 5 stars the best of everything that I have encountered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December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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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 scholarly work of some length and significance. I am not a scholar but have read fairly widely in the area of "the search for the historical Jesus". This, by far, the best of everything that I have encountered. At first, I wondered about the lengths that Dr. Dunn has gone to in the details presented in background to his main points. It did not take long to realize that his detailed explanations were well worth the time. This is a wonderful work from a real scholar who pursues the truth and does not let his own preconceptions intrude on his reasoning or his explanations.
5 people found this helpful

Top reviews from other coun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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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 J Squires
5.0 out of 5 stars Five Stars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April 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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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llent, comprehensive detailed summary of the historical and theological paradigms of Jesus Research

 
Dallas McQuarrie
5.0 out of 5 stars ANOTHER MASTERPIECE OF BIBLICAL SCHOLARSHIP
Reviewed in Canada on December 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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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n is one of the top biblical scholars in the world today. His work is comparable to that of great Raymond Brown and NT Wright. This book is an immensely enjoyable read, and it will be enjoyed by the average person and the scholar. Because it can be read at many levels, it's should be a standard book in the collection of any teacher or student seriously interested in the origins of Christianity.

What a great book to read at Christmas, or any other time of the year.
One person found this help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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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cecca
3.0 out of 5 stars patience conquers
Reviewed in Italy on January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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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have a lot of pacience to go through tens of useless pages and convoluted language you will collect fruits
but, the following passage as a conclusion about Jesus resurrection topic is surely out of place:

"Christians have continued to affirm the resurrection of Jesus, as I do, 
not because they know what it means. 

Rather, they do so because, like the affirmation of Jesus as God’s Son,
‘the resurrection of Jesus’ has proved the most satisfactory and enduring of a variety of options, all of them inadequate in one degree or other as human speech, 
to sum up the impact made by Jesus, the Christian perception of his significance. 

They do so because as a metaphor, ‘resurrection’ is perceived as referring to something otherwise inexpressible, as expressing the otherwise inchoate insight that this life, including Jesus’ life, is not a complete story in itself but can be grasped only as part of a larger story in which God is the principal actor and in which Jesus is somehow still involved. 

In short, ‘the resurrection of Jesus’ is not so much a criterion of faith as a paradigm for hope" (page 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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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Erlandson
5.0 out of 5 stars Substantial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November 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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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y Dunn's work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cornerstone's of any biblical scholar's library. Other cornerstones include Wright and Bauck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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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 상권 - 역사적 예수, 복음서의 예수 그리고 하나님 나라  |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1  
제임스 D. G. 던 (지은이),차정식 (옮긴이)새물결플러스2010-06-21원제 : Jesus Remembered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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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양장본718쪽160*230mm1077gISBN : 9788996376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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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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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세트 - 전2권 - 역사적 예수, 복음서의 예수 그리고 하나님 나라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 하권 - 역사적 예수, 복음서의 예수 그리고 하나님 나라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 상권 - 역사적 예수, 복음서의 예수 그리고 하나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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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복음서와 초기 문헌을 통해 역사적 예수의 전 생애와 그 메시지를 밝혀낸 역작이다. 소기천, 윤철원, 최갑종, 존 P. 마이어, 크리스토퍼 터킷, 페터 슈툴마허 등이 추천했다. 이 책에서 제임스 던은 복음서가 목격자들의 기억을 통해 보존된 예수 전승에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역사적 예수와 복음서의 예수 그리고 초기 기독교 공동체 사이에 강력한 연결 고리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권에서는 역사적 예수 탐구의 과거와 현주소를 점검하고 나서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을 탐구하기 위한 자료들 및 전통과 역사적 맥락을 살핌으로써 복음서를 통해 예수로 나아갈 수 있는 다리를 놓고 있다. 그런 후 요한의 세례에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공관복음서가 기억해 증언하고 있는 메시지를 풀어나간다.

하권에서는 예수의 메시지가 겨냥한 대상, 제자직의 성격을 살핀 뒤 사람들이 예수를 누구라고 생각했는지, 예수는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추적한다. 마지막으로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논의로 나아간 다음 기억된 예수에 대한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총괄하며 예수의 선교에 대한 내용으로 끝맺는다.
목차
l약어표l10
l저자서문 l23

제1장생성기의 그리스도교 33


제1부신앙과 역사적 예수

제2장서론 47

제3장역사인식의 각성 또는 재각성 55
3.1르네상스55
3.2종교개혁60
3.3예수에대한 인식 63

제4장도그마로부터의 탈주 65
4.1계몽주의와근대성 66
4.2계시와기적 벗어나기 70
4.3자유주의의예수 77
4.4예수생애의 비평적 재구성을 위한 자료들 84
4.5자유주의탐구의 붕괴 91
4.6사회학적관점에서 본 예수 100
4.7신자유주의의예수 다시 들어오다 107
4.8결론115

제5장역사로부터의 탈주 117
5.1역사비평적방법 118
5.2신앙을위한 불가침의 영역 탐색 122
5.3루돌프불트만 (1884?1976)125
5.4제2의탐구 132
5.5제3탐구?141
5.6포스트모더니즘149

제6장역사,해석학,신앙157
6.1계속되는대화 157
6.2역사적탐구의 필요성 159
6.3역사가무엇을 전달할 수 있는가?160
6.4해석학적원리들 173
6.5언제신앙의 관점이 처음으로 예수 전통에 영향을 끼쳤는가?191
6.6두가지 추론결과 203


제2부복음서에서 예수로

제7장자료들 211
7.1외부자료들 213
7.2예수에대한 최초의 언급들 216
7.3마가217
7.4Q221
7.5마태와누가 235
7.6도마복음237
7.7요한복음242
7.8다른복음서들 245
7.9예수의가르침과 알려지지 않은 어록에 대한 지식 250

제8장전통 251
8.1그리스도교의창립자 예수 252
8.2예언의영향 268
8.3구어전통 275
8.4구어전통으로서의 공관복음 전통:서사들297
8.5구어전통으로서의 공관복음 전통:가르침들317
8.6구어전승 336
8.7요약353

제9장역사적 맥락 357
9.1‘유대교’에대한 잘못된 전제들 358
9.2‘유대교’를정의하기 364
9.3유대교의다양성 ― 외부에서 본 유대교 370
9.4.유대적분파주의 ― 내부에서 본 유대교 391
9.51세기유대교의 통일성 398
9.6갈릴리유대교 406
9.7갈릴리의회당들과 바리새인들?418
9.8정치적맥락 424
9.9예수의생애와 선교 개요 428

제10장복음서를 통해 예수로 447
10.1추가탐구는 성공할 가망이 있는가?447
10.2어떻게진행하는가?452
10.3핵심논지와 방법 458

제3부예수의 선교

제11장요한의 세례에서 시작하여 465
11.1왜‘베들레헴’부터 시작하지 않는가?466
11.2세례자요한 476
11.3요한의세례 486
11.4요한의메시지 494
11.5요단에서예수의 기름부음 506
11.6요한의죽음 514
11.7유혹받은예수 516

제12장하나님의 나라 521
12.1하나님나라의 중추성 521
12.2‘하나님나라’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526
12.3세가지 핵심 질문들 537
12.4임하게될 그 나라 551
12.5그나라가 왔다 588
12.6수수께끼풀기 623

l참고문헌 l652
l역자후기 l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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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책의 기본 주장은 다음의 몇 가지 명제들로 압축될 수 있다. (1) ‘역사적 예수 탐구’의 유일한 현실적 객관성은 기억된 예수이다. (2) 복음서의 예수 전통은 맨 처음 그리스도교 내에서 예수를 기억하려는 관심이 있었음을 확인해준다. (3) 예수 전통은 우리에게 어떻게 예수가 기억되었는지를 보여준다. 그 성격은 구전 양식으로 그 전통을 정기적으로 활용하고 또다시 반복하여 활용함으로써 그것이 본질적인 형태를 갖추게 되었음을 거듭 강하게 암시한다. (4) 이는 나아가 예수가 끼친 최초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그 본질적인 형태가 갖추어졌음을 암시한다. 즉 그 영향이 예수가 말하고 행한 것을 목격한 증인들이나 연관된 자들 가운데, 또 그들에 의해 처음 말로 옮겨짐에 따라 그러한 결과가 생겼으리라는 것이다. 바로 그 핵심적인 의미에서 예수 전통은 기억된 예수이다. 그리고 그렇게 기억된 예수는 정말 예수거나 우리가 그에게 당도할 수 있는 최대치로 그에 근접한 예수다.”
_상권 458쪽에서  접기
추천글
영국 더럼 대학교 신약학 교수인 던은 바울 및 복음서 연구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정상급 신약학자다. 정년을 앞두고 출판한 그의 책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이 차정식 교수에 의해 우리말로 번역되었다. 이 책은 타이센(G. Theissen), 마이어(J. P. Meier), 라이트(N. T. Wright)의 예수 연구서와 함께 금세기에 출판된 가장 뛰어난 역사적 예수 연구서로 꼽힐 만하다. 이 책에서 던은 복음서가 목격자들의 기억을 통해 보존된 예수 전승에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역사적 예수와 복음서의 예수 그리고 초기 기독교 공동체 사이에 강력한 연결 고리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최갑종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역사적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철저한 선행연구와 텍스트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제공하여 거장의 학문적 철저성을 단박에 확인시켜준다. 또한 복음서와 예수의 정체성에 역사적 탐구라는 이름으로 덤터기 씌운 허망한 혐의가 말끔하게 처리되어, 역사적 예수의 진실을 찾아 헤매던 현대 성서학계가 제임스 던에 의해 구명된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이 책은 결국 복음서에 보도된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이 결코 진리를 호도하는 연출이 아님을 역설하여, 기독교의 핵심가치들을 기꺼이 긍정하도록 이끈다. 우리 시대의 명저로 손꼽힐 만하며, 목회자와 신학도의 필독서임에 틀림없다.
- 윤철원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 교수) 
1982년부터 더럼 대학교에서 라이트푸트 석좌교수로 재직한 신약학자 제임스 던 교수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금세기 최고의 신학자 중 하나다. 나는 이 책이 출간된 2003년에 세계성서문헌학회(SBL)에서 즉시 구입하여, 몇 년 동안 신학교 강의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여왔다. 이번에 이 방대한 책이 차정식 박사의 번역을 통해 우리말로 출간된 것을 계기로, 신학생뿐만 아니라 공관복음에 관심이 있는 목회자들과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초기 기독교의 기원에 가장 기본적이며 중심적인 인물이신 역사적 예수에게 가까이 나아가기를 바란다. 이 책은 예수의 삶과 말씀 및 교훈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 소기천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위대한 업적이다!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은 방대하면서도 깊이 있고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으며, 구전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면서 때로는 도발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술술 읽힐 뿐만 아니라 명료하다. 제임스 던의 이 책이 다음 세대를 넘어 계속해서 예수 연구의 틀을 잡아줄 책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어떤 수준에서건, 예수를 연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필독서’이다.
- 크리스토퍼 터킷 (옥스퍼드 대학교 펨브로크 칼리지) 
이 책은 단지 예수에 관한 또 한 권의 책에 불과한 게 아니다. 이 책은 지적으로 성숙하고 학문적으로 철저한 평생의 숙고 끝에 도달하게 된 결론을 광범하게 제시할 뿐만 아니라 좋은 균형 감각과 깊이 있는 학식으로 가득 차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던의 이 작품은 예수가 거닐었던 1세기 유대적 세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뿐만 아니라 폭넓은 2차 문헌에 대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지식이 두드러지는 책이다. 특별히 구전 전승의 계승에 대해 일관되게 호소하는 점이 주목할 만한데, 이 점은 많은 부분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
- 데일 C. 앨리슨 (피츠버그 신학대학원) 
역사적 예수에 대한 현대적인 초상은 주위에 넘쳐난다. 하지만 제임스 던은 여기서 예수가 자신의 최초 추종자들에게 남긴 수많은 영향들을 통해 고대에 예수가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두루 살핀다. 이러한 묘사는 그저 바라는 바를 말하거나 자기를 투영하는 학문적 속임수가 결코 아니다. 던이 밝혀내는 이미지들은 놀랍고도 도전적인 동시에 심지어 모순되기도 하는데, 이 이미지들은 고대 진술의 신빙성에 확신을 더욱 보태주고 있다. 이러한 모험 자체가 흥미진진할 뿐만 아니라 그 성과도 의미심장하다.…『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은 기독교의 역사와 현대 문명에 끼친 예수의 의의를 파악하려는 앞으로의 탐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기여가 될 것이다.
- 마크 앨런 포웰 (트리니티 루터란 신학대학원) 
가장 풍부한 연구 성과를 내는 현대 신약학자 중 한 명인 제임스 던은 이 연구에서 역사적 예수의 옛 탐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인상적으로 제시한다. 해석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고대 텍스트들과 대화하게 되면 예수가 끼친 영향에 대한 진술이 바로 예수의 최초 추종자들이 기억했던 것이라는 점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던의 중심 논지는 예수 전승의 구어적 성격을 관련된 논의의 한가운데에 확신을 가지고서 자리매김한다. 이 책은 널리 퍼져 있는 문서 중심적 사고로부터 학자들을 자유케 할 뿐 아니라, 소위 역사적 예수 탐구라 불리는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실증주의적 낙관론과 포스트모던 상대주의 사이에서 건전한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새뮤얼 뷔르스콕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교) 
수십 년 동안 제임스 던은 그리스도론과 예수의 역사(history-of-Jesus) 연구에 있어서 진지하고도 균형 잡힌 연구를 이끈 선두주자 중 하나였다. 나는 던의 많은 책과 논문들로부터 큰 유익을 얻었다. 이제 나는 역사적 예수에 대한 수년간의 숙고와 출판 끝에 나온 정수와도 같은 이 방대한 작품을 읽게 되어 기쁘다. 오늘날 역사적 예수 연구에 널리 퍼져 있으면서 또한 그 연구를 자극하는 주요 쟁점들에 대해 사려 깊으면서도 방법론적으로 치밀하게 접근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을 적극 추천한다.
- 존 P. 마이어 (노트르담 대학교) 
‘생성기 기독교’ 연구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인 제임스 던의 이 책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은 예수에 대한 비평적 연구의 역사와 경향에 대해 정말 읽을 가치가 충분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이 책의 제목(Jesus Remembered)은 일련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공관복음서들은 수백 년 동안 대부분 문학비평과 자료비평적 접근을 통해 연구되었지만 예수 전통에 대한 분명한 그림을 그려주지는 못했다. 이제 던은 그러한 전통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던은 공관복음서 기자들이 예수에 대한 기억을 잘못 간직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전통을 보존하고 제시함으로써 오늘날에도 우리가 예수와 조우할 수 있게끔 이끈다고 강조한다.
- 페터 슈툴마허 (튀빙겐 대학교) 
저자 및 역자소개
제임스 D. G. 던 (James D. G. Dunn)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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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저명한 신약 신학자. 1939년에 영국 버밍엄에서 태어나, 1968년에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2년에 더럼 대학교에 부임하여 2003년에 은퇴할 때까지 라이트푸트 교수로 있으면서 신약 신학과 주해를 가르쳤고, 존 바클레이, 스캇 맥나이트 같은 훌륭한 후학들을 길러 냈다. 영국의 같은 또래 신약 신학자인 앤터니 티슬턴이나 리처드 보컴, 톰 라이트가 성공회 전통에 선 학자인 반면, 던은 프로테스탄트 전통을 따르고 성경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존중하는 스코틀랜드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성령을 신학의 연구 대상으로 끌어들였을 뿐 아니라, 에드 패리쉬 샌더스, 톰 라이트와 더불어 바울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주장한 ‘새 관점’ 학파를 이끌기도 했다. 많은 연구 결과를 단행본과 주석 등으로 남겼는데, 대표작으로 형성기 기독교를 다룬 Christianity in the Making 3부작《예수와 기독교의 기원Jesus Remembered》·《초기 교회의 기원Beginning from Jerusalem》(이상 새물결플러스)·Neither Jew nor Greek: A Contested Identity, 《바울 신학》(CH북스), WBC 성경주석 《로마서》(솔로몬) 등 다수가 있다. 그의 많은 저서가 한국어로 번역되었으나, 제임스 던 자신이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은 Jesus and the Spirit 같은 책은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2020년 6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접기
최근작 : <IVP 성경비평주석 신약>,<신약성경이 말하는 예수>,<초기 교회의 기원 - 하> … 총 103종 (모두보기)
차정식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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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인문학을 가로지르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글쓰기로 성서신학을 일상과 사회, 문학의 영역과 연계시켜 크로스오버의 영역을 개척해가는 신학자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B.A.)와 미국 맥코믹 신학대학원(M.Div.)에서 공부하고 시카고 대학교 신학부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으며,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신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향연』『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시인들이 만난 하나님』『바울 신학 탐구』 등 50여 권 (공저 포함)의 저술을 내놓고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상·하)를 번역한 것 외에도 1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여 꾸준한 연구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신학성서의 환생 모티프와 그 신학적 변용』으로 제1회 한국기독교학회 소망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문화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접기
최근작 : <성서문예학 연구>,<신약성서와 창의적 설교>,<예수 인문학> … 총 43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새물결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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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교회를 위한 구약성서 신학>,<신학과 과학의 만남>,<시네마 에피파니>등 총 353종
대표분야 : 기독교(개신교) 12위 (브랜드 지수 330,880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위대한 업적이다!
제임스 던의 이 책이 다음 세대를 넘어 계속해서 예수 연구의 틀을 잡아줄 책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소기천, 윤철원, 최갑종, 존 P. 마이어, 크리스토퍼 터킷, 페터 슈툴마허 등 추천

예수 당대의 역사적 배경과 복음서의 증언을 통해
복음서의 신뢰 가능성을 입증한 역사적 예수 연구의 새로운 이정표!

복음서와 초기 문헌을 통해 역사적 예수의 전 생애와 그 메시지를 밝혀내다!
그동안 서구 학계를 중심으로 연구된 역사적 예수 탐구는 예수에 대한 문헌 자료의 체계적 층위를 전제하는 다양한 가설들에 깊이 몰입돼 있었다. 그러한 연구들은 도그마로부터의 탈주와 역사로부터 탈주를 주장했으며, 이제는 예수가 실재했는가에 대한 역사적 회의까지 등장할 정도로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에 대한 탐구는 학문적 연구라는 이름 아래 오리무중에 빠져들었다. 그렇다면 기독교회가 믿는 공관복음서는 우리에게 예수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자료가 될 수 없는 것인가? 우리는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에 대해 알기 위해 지금까지 감춰졌던 비밀스런 다른 문서들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발견해야 하는 것인가? 지금까지 기독교회가 알고 믿었던 예수는 거짓인 것인가?
지금도 계속되는 이러한 질문에 직면하여 저자 제임스 던은 이 책을 통해 문서 가설과 역사실증주의에 기초한 기존 예수 연구의 역사와 문제점 및 새로운 예수 탐구의 동향을 집중적으로 다룬 뒤, 공관복음서의 기자들이 구전된 예수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여 전달함으로써 오늘날에도 우리가 충분히 신뢰할 만한 예수를 만날 수 있음을 방대한 문헌 검토와 연구를 통해 역설하면서 예수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별히 상권에서는 제1부(‘신앙과 역사적 예수’)에서 역사적 예수 탐구의 과거와 현주소를 점검하고 나서 제2부(‘복음서에서 예수로’)에서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을 탐구하기 위한 자료들 및 전통과 역사적 맥락을 살핌으로써 복음서를 통해 예수로 나아갈 수 있는 다리를 놓고 있다. 그런 후 제3부(‘예수의 선교’)를 요한의 세례에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공관복음서가 기억해 증언하고 있는 메시지를 풀어나간다.
하권에서는 예수의 메시지가 겨냥한 대상(제13장), 제자직의 성격(제14장)을 살핀 뒤 제4부 예수의 자기 이해에 대한 물음들에서는 사람들이 예수를 누구라고 생각했는지(제15장), 예수는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보았는지(제16장)를 추적한다. 마지막으로 제5부 예수 선교의 절정에서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논의로 나아간 다음 기억된 예수(제19장)에 대한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총괄하며 예수의 선교에 대한 내용을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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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장 중심 요약



그리스 고전들을 재발견한 르네상스인들은 당시의 세계가 중세 후기의 세계와 매우 다르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았고, 그 고전들을 원어로 읽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줄 방안을 모색했다. 역사 인식의 각성과도 같은 이러한 관심과 전개는 그리스도교 기원사에 대한 근대 학문 연구의 주요 원리와 방법을 낳았는데, "그 첫째가 역사언어학으로, 이는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저술 당시 그 단어와 문장이 사용된 방식을 참조하여 문헌의 원어에 비추어 면밀하게 분별하는 것이다. 둘째는 본문비평으로, 상이한 사본에서 수세기 동안 그리스도교의 전승과 편집에 의해 변개된 것을 포착하고 바로잡아 최선을 다해 원래의 문헌을 재구성하는 기술이다."(57-8)



종교개혁가들은 "서구 교회가 예수의 사도들과 교부들 당시의 교회에서 변해왔다고 믿었는데, 그 변화는 단순히 역사의 전개 과정 차원에서 비롯된 변화가 아니라 신약성서, 사도들, 교부들이 제시한 정당성을 한참 벗어난 변화"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16세기 서구 교회의 내부 논쟁에서 공유된 두 가지 인식은 "첫째, 교회의 전통이나 가시적인 형식과 실천은 때로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 과거는 남용되는 현재에 대한 적절한 비평의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60) 종교개혁가들은 "성서에는 스스로 해석하는(sui ipsius interpres) 힘이 있다"고 강조했고, 이를 바탕으로 로마 가톨릭 교회의 권위에 도전했다.(62)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비판하는 르네상스의 관심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지점은, 교회와 관련하여 예수가 진정 무엇을 의도하였는가라는 결론을 제기하는 부분이다."(64) 이는 도그마로부터의 탈주를 낳았고, 예수에 관한 그리스도교의 핵심교리를 다시 확신하려는 노력이 배가되었다. "계몽주의(대략 1650-1780년)와 함께, 신앙과 역사의 긴장도 점점 양극화되었다."(65) 이때는 '역사적 예수 탐구'가 시작된 시기이며, "새로 등장한 자연과학이 제공한 패러다임을 따라 과거를 탐구"하는 '과학적 탐구 모델'이 발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과학적 탐구 모델은 "이후 150년간 '역사적 예수 탐구'를 지배한 도구가 된 역사비평 방법으로 조율되었다."(67-8)



※ 과학적 역사비평 방법

1. 실증주의 : 역사(과거)에는 그 역사학(학문 분야)이 자연과학과 유사하게 취급되도록 할 만한 객관성이 있다.

2. 역사주의 : 역사가는 스스로 역사적 사실을 다루면서 불편부당하고 객관적이며, 따라서 편견이 담긴 가치 판단을 피할 수 있다.

3. 계몽주의 : (하느님이 주신) 인간 이성은 참된 사실과 거짓 사실을 분별하는 과학적인 척도이다.

4. 뉴턴의 가설 : 세계는 인과관계의 '닫힌 체계'로서 불변의 법칙을 따르는 복잡한 기계와 유사하며, 따라서 모든 사건은 예측 가능하고 원인의 결과는 관찰 가능하며, 신의 개입 여지는 없다.



"계몽주의 시대의 합리주의 안에서 시도된 이성에 대한 과도한 강조는 반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었다." 슐라이어마허를 통해 신학에 들어온 낭만주의의 영향은 "경건주의의 대체물로 찾아왔다."(78) 그는 예수를 ‘종교적 인격체’로 보았고, 이후 헤르만은 "예수에 대한 종교에서 돌이켜 예수의 종교로!", 곧 "그리스도인과 하나님의 교제를 위한 기초로서 ‘예수의 내면적 삶’에 대한" 탐구를 이어나갔다.(80) 하르낙은 그리스도교의 본질을 "하나님의 아버지 됨, 인간 영혼의 무한한 가치, 그리고 사랑의 중요성"으로 요약했다. "하르낙에 의하면 '예수에 대한 진정한 신앙은 교리적 정통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가 행한 대로 행하는 차원의 문제'였다."(82)



19세기 후반의 자유주의적 정서는 '역사적 예수' 탐구에 종말론을 다시 도입했다. 바이스가 보기에 하느님의 나라는 "인간적 수단으로 실현할 수 있는 무엇이 아니라 하느님의 초월적 개입의 행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나라였다. 그것은, 윤리적으로 순수한 사회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질서를 끝장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종말론적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아직 오지 않은, 제자들의 사회에서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였다."(91-2) 그리고 이는 "예수의 생애에 대한 역사적 탐구가 결국 신앙을 설명해야 한다는 정신 번쩍 나게 하는 깨달음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역사적 예수'에 관한 모든 탐구와 해석은 '막다른 골목'에 불과했다.(96-7)



1차 세계대전이 펼쳐낸 파괴적인 현실은 '역사적 예수' 탐구의 주요 방법론을 폐기하기에 이른다. "선포된 말씀을 강조한 바르트의 신정통주의와 엄격한 '결단주의'에 입각한 불트만의 실존주의"는 '역사적 예수'에 대한 추가 탐구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다.(99-100) 자유주의 개신교에 조종弔鐘을 울린 칼 바르트는 "우리 눈이 분별할 수 있는 한, 역사 안에는 신앙의 기초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언명하였다.(125) 불트만은 초기 공동체의 메시지인 예수의 가르침 전통이 지속적으로 보존되어 왔으며, 현재의 삶에 양식을 부여한다는 '삶의 자리'(Sitz-im-Leben) 개념을 천명하였다.



20세기 초 종교사학파는 "그리스도교를 1세기 그리스-로마 세계에 등장한 많은 종교 운동 가운데 하나로 이해"(101)하면서, '그리스도교의 헬레니즘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타이센은 예수 전통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견유학파의 유랑 철학자에 빗대어 조명"하였고, 호슬리는 예수의 탈정치화에 맹렬히 반대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세상의 끝으로서 ‘우주적 파국’을 뜻하는 옛적의 묵시적 종말론보다 사회의 회복과 사회적 삶의 갱신을 표상하는 '정치적 은유와 상징'의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04-5) 크로산은 "급진적 평등주의를 요청하고 '브로커 없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한 '소작농이자 유대적 견유철인'으로서의 예수를 결론으로 제시한다."(112-3) 



'역사적 예수' 탐구에 엄격한 역사적 방법론을 적용하지 않고 "신앙의 영역('이성이라는 필연적 진리')을 따로 상정"(122)해야 한다는 줄기찬 의문에도 불구하고, "어떤 종류의 역사적 예수의 탐구가 재개되어야 할 것인지의 질문을 가장 효과적으로 다시 제기한 사람들은 불트만의 학생들이었다." 케제만은 "역사적 예수와 신앙의 그리스도 사이를 너무 날카롭게 분리시켜 비연속성의 차원"으로 넘어가면, 역사적 예수를 "신화 속으로 해체해버릴 위험, 곧 가현설(docetism)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고, "공관복음서의 체제와 형태 자체가 (이미) 예수의 생애사를 신앙의 구성 요건"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지적했다.(132-4)



"20세기 후반기의 예수 생애 연구에서 가장 희망적인 진척은 예수를 무엇보다 유대인으로 봐야 한다는 인식과 그 결과에 대한 보다 명확하고 공고한 파악이었다. 이러한 흐름을 ‘역사적 예수의 제3의 탐구’로 구분하는 것은, 나사렛 예수의 역사적 초상을 구축하려는 어떤 시도도 예수가 1세기 환경에서 살았던 1세기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확신이었다."(141) 여기에 더해 포스트모더니즘은 "저자에서 독자로, 텍스트 배후의 독서에서 그 전면의 독서로, 창문으로서의 텍스트에서 거울로서의 텍스트 이해"로 복음서 연구의 축의 전환을 가져왔다. 이제 의미는 "단순히 텍스트 ‘안에’ 존재하지 않고 독서의 행위 가운데 독자에 의해 창조된다."(152)



우리는 "자료에서 사실이 발견되기까지 해석과 해석자가 연루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역사에서 문제가 되는 사실, 역사를 앞으로 움직이는 사실은 결코 의미가 제거된 ‘사실 그 자체’가 아니다. 단순히 일시적인 것 이상의 사실은 늘 의미 있는 것으로 경험되는, 그것의 의미/의의 내에서의 사실이다."(169) 가다머의 ‘영향사’(Wirkungsgeschichte) 개념에 따르면, 텍스트와 독자 사이의 "시간적 거리는 외려 '이해를 가능케 하는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조건'이며, 그 사이에 끼어드는 전통은 우리의 일부이다." 해석자의 의식은 "어느 정도 텍스트의 산물이다." 텍스트는 해석자의 의식을 '만들어내서'(effected), '효과적'(effectual)으로 올바른 질문을 찾도록 이끌어준다.(187-8)



"역사적 객관성이라는 계몽주의적 이상은 역사적 예수 탐구에 가짜 목표를 투사했다. 왜냐하면 그 초창기부터 탐구자들은 복음서 텍스트 배후에, 또 그것이 담아낸 전통들의 배후에 어떤 ‘역사적 예수’가 있다고 가정해왔기 때문이다." 되돌아 보면, ‘역사적 예수’는 "공관복음의 자료를 사용하여 19세기와 20세기에 구성해놓은 결과이지, 그때 당시로 되돌아간 예수와 우리가 복음서 전통 속의 예수상을 비판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역사 속의 인물은 아니다."(191-2) 공관복음은 예수의 제자들이 행한 일과 기억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고, 그 "과거를 다시 현존하게 함으로써(Vergegenwartigung), 과거와 현재의 지평을 융합하는 ‘기억함’의 과정인 것이다."(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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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35 2017-08-28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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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 상권 새창으로 보기 구매
전문성(내용난이도) ⭐️⭐️⭐️⭐️⭐️
가독성(자간, 글씨체, 총량) ⭐️⭐️⭐️⭐️
디자인(표지, 속디자인) ⭐️⭐️⭐️⭐️

내용 난이도 자체는 별 다섯개인데, 언급하는 주요 구절들을 모두 친절하게 나열해줘서 난이도를 줄여주고 싶지만, 그래도 어렵다. 두 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라 별점을 좀 깎았다.

주요 공략 대상은 “역사적 예수 세미나 학파”들의 주제인 “역사적 예수”를 다룬다. 그래서 상당히 낯선 주제와 낯선 학문적 틀로 접근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뭐든지 잘 알지 못한다, 라는 애매한 학자의 전형적인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다루는 주제에서만큼은 저명한 학자의 모습을 보인다. 그렇지만 문자주의자에게 중간중간 짜증나는 부분이 있는건 애교로 봐주자.

상권이지만 사실은 저자의 역사적 예수찾기의 서론부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또한 가치가 있고 후반부에 “하나님나라”라는 주제를 다루니 어쩔 수 없이 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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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하고덮음 2019-10-0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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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jin at July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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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pilgram, 성령, 장자

2021/07/17

한일장신대학교 차정식

한일장신대학교
교수소개
교수 이미지
차정식(車正植 Cha, Jung-Sik)

연락처063-230-5573
이메일chajs@hanil.ac.kr
학 력
ㆍ1982-1986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B.A.)
ㆍ1986-1989 McCormick Theological Seminary(M.Div.)
ㆍ1989-1996 The Divinity School, The University of Chicago(Ph.D.)

경 력
ㆍ1986-1989 베다니장로교회(PCUSA) CE Director
ㆍ1989-1996 미드웨스트장로교회(PCUSA) CE Director 및 Associate Pastor
ㆍ1993-1997 McCormick Theological Seminary 객원교수
ㆍ1997-현재 한일장신대학교 신학부 교수(신약학 전공)
ㆍ2006-2007 한국신약학회 편집위원장
ㆍ2007-2010 한국기독교학회 편집주간
ㆍ2012-현재 동서신학학술포럼 상임이사

연구실적
1) 주요논문
∙ 「Confronting Death : The Story of Gethsemane in Mark 14:32-42 and Its Historical Legacy」, 박사학위논문
∙「Prisoner of Christ: A Pauline Self-portrait in Its Theological Matrix」, 2008. 『Korean Journal of Christian Studies』(57), 121-141.
∙「바울 선교의 정치 외교적 지형과 신학적 동역학」, 2009. 『한국기독교신학논총』(62), 105-131.
∙「견자(見者) 예수를 앞세운 도마와 도올의 선문답-도올 김용옥의 '도마복음한글역주'를 평함」, 2010. 『신약논단』(17-2), 447-457.
∙「The Mythological Locus of 'Nephilim': A Biblical Origin of Dualism」, 2011. 『한국기독교신학논총』(75), 21-41.
∙「한국 현대시에 투영된 예수의 초상」, 2012. 『한국기독교신학논총』(79), 207-250
∙「역동적 삼각관계와 공동체의 윤리-빌레몬서와 요한삼서를 중심으로」, 2012. 『신약논단』(19-2), 245-276.
∙「한국신약학 50년의 회고와 전망: 바울서신 연구-최근 11년간의 <신약논단>을 중심으로」, 2012. 『신약논단』(19-3), 783-824.
∙「교회 내 예언/방언 활동과 여성 침묵 명령의 연동관계; 고린도전서 14:34-36의 배후 정황 재고」, 2013. 『영산신학저널』(27), 137-170.

2) 주요저서
∙ 『바울신학 탐구』, 2005. 대한기독교서회
∙ 『예수는 어떻게 죽었는가-예수의 수난전승 탐구』, 2006. 한들출판사
∙ 『예수의 신학과 그 파문』, 2007. 대한기독교서회
∙ 『예수와 신학적 상상력』, 2008. 한국학술정보
∙ 『한국현대시와 신학의 풍경』, 2008. 이레서원
∙ 『하나님의 뒷모습』, 2008. 이레서원
∙ 『하나님 나라의 향연-신약성서의 사회복지론』, 2009. 새물결플러스
∙ 『일상과 신학의 여백』, 2010. 두란노아카데미
∙ 『신학의 스캔들, 스캔들의 신학』, 2011. 도서출판 동연
∙ James D. G. Dunn,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상․하)』, 2012. 새물결플러스
∙ 『정치하는 교회 투표하는 그리스도인』(공저), 2012. 새물결플러스
∙ 『한국교회, 개혁의 길을 묻다』(공저), 2013. 새물결플러스
∙ 『성서의 에로티시즘』, 2013. 꽃자리
∙ 『쩔쩔매시는 하나님』, 2013. 포이에마
Posted by Sejin at July 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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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aide Local Meeting Notices

Adelaide Local Meeting Notices 


Adelaide Local Meeting Notices

WMS Adelaide

8:59 AM (13 hours ago)



to Geoff, bcc: me


Friends



Sundays at 11 am Meeting for Worship continue with modified restrictions at the Meeting House followed by refreshments and under the supervision of a COVID Marshal.


North Adelaide Meeting House - We have a new COVID-Safe Plan that was issued 16th July 2021, 

We are compelled to all wear masks if 75% or more with the new capacity in the Meeting House and other rooms. Please follow instructions from the COVID Marshal on duty and remember to use the QR code or manual log in sheets as before. Please bring your own masks although disposable ones will be available.
Capacity all wear masks if
Meeting House 21 15
Gathering Space 16 12
Library 14 10
Kitchen 6 4
Back Room 9 6


11 am Sunday independent Zoom Meeting for Worship and all are welcome.
https://zoom.us/j/356246862?pwd=TFdPQ2xDQ3NKczB6S1BsRDhXWnk0UT09

Meeting ID: 356 246 862
Password: 892435


Notices


Yearly Meeting 2021 Feedback - Sunday 18th July 2021, 12.45 pm, North Adelaide Meeting House. Come and share and hear how it all went at the week-long zoom gathering of Australian Friends and others. Bring your own lunch. All are welcome though mask wearing is compulsory if Gathering Space has12 or more people.


ALM Meeting for Worship for Business - Sunday 25th July 2021, 1 pm, Mixed Media Meeting at North Adelaide Meeting House and on zoom.
https://zoom.us/j/356246862?pwd=TFdPQ2xDQ3NKczB6S1BsRDhXWnk0UT09
Meeting ID: 356 246 862
Password: 892435


Non-Residential weekend - Saturday 9th and Sunday 10th October 2021 - North Adelaide Meeting House and Leabrook Guide Hall respectively - More information will be sent out soon.

===

Meeting for Learning - A time for living in a Quaker Community


MfL is a year-long program that begins and ends with two six-night residential retreats. 
It is an intensive exploration of Quaker life experiences and spiritual nurture in community guided by three or four facilitators.


2021 Meeting for Learning: Where?

The 2021 Retreat will be held at 
the Sevenhill Centre of Ignatian
 Spirituality, in the Clare Valley of South Australia, 
approximately 130km north of Adelaide.


Accommodation and Cost

Each participant will have a private bedroom for the 6 nights. All accommodation, meals and a resource book are included in the price, which will be $850. You may apply for financial assistance through your Regional Meeting. Talk with your Clerk or Ministry Convener if you are considering registering for the course and applying for support.


When?

Saturday 4 September to Friday 10 September 2021


How to apply – for this or a future year

The Retreat is open to Members, Attenders and others in sympathy with the Quaker way.

If you think this retreat might be for you, please take these steps:

Talk to a previous participant in your local Meeting, or your Regional Meeting Clerk, to ask about their experience.

----

Write to Fiona Gardner fionagardneraway@icloud.com expressing your interest in participating. If possible this should be by the end of J 2021



Geoff Greeves - Adelaide Local Meeting Clerk
Adelaide Local Meeting

Meeting House

40a Pennington Terrace
North Adelaide



wmsadelaide@quakersaustralia.info

www.quakersaustralia.info
Posted by Sejin at July 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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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Fiona Gardner, Quaker retreat, Spirit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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