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1

인류세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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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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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시작 시점은?4. 용어의 전망

1. 개요[편집]

人類世 / Anthropocene

지질시대 중 비공식적인 시대 구분. 인신세(人新世)라고도 한다.

본래 지질시대는 지구가 만들어지고 나서부터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를 지칭하는 말이었으나, 1980년대 미국의 생물학자 유진 스토머와 네덜란드의 화학자 파울 크뤼천은 인류의 산업 활동으로 인해 지구의 환경이 극단적으로 변화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를 지질시대에 포함시키고자 인류세를 창시했다. 2000년에는 스토머와 크뤼천 두 사람이 함께 기고문을 쓰기도 했는데, 이는 인류세라는 표현이 공식적으로 나타난 최초의 문서다. 이후 과학계에서 인류세라는 표현은 돌풍처럼 퍼져 나갔고, 사회적으로도 현 시대의 환경 문제를 상징하는 중요한 표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2. 특징[편집]

인류세의 가장 큰 특징은 그 명칭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인간 활동에 의해 지구의 자연 환경에 유의미한 변화가 초래된 시기라는 것이다. 인류는 흥성 과정에서 지구의 토양, 바다, 대기에 모두 큰 영향을 미쳤고, 지구 생물들의 생태계에도 막대한 힘을 발휘하였다. 단일한 생물종, 그것도 지구 역사의 끝자락에 나타난 한 종이 그 짧은 시간 사이에 행성 전체에 이토록 거대한 변화를 일으킨 사례는 인간이 유일하다. 이렇듯 인간이 환경에 미친 영향은 지구 온난화, 해양 오염, 쓰레기 문제와 같이 인류의 존속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는 환경 문제로 돌아오고 있다. 이에 따라 스토머와 크뤼천을 시작으로 하여, 인류 이전과 비교할 때 인류 이후의 시대가 크게 달라졌다는 논거를 들어 인류 이후의 시대를 별도의 지질 시대인 인류세로 분류하자는 의견이 과학자들 사이에 나타난 것이다.

인류세를 지질시대의 공식 용어로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과학자들이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강한 단어이지만, 2020년 기준으로 아직 인류세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단어는 아니며 이따금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는 인류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력을 부정한다기보다는 지질학 기준으로 인간이 번성한 시기는 너무나도 짧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1세기의 인간은 지구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생물종이므로, 따라서 인류의 결정과 행동이 지구는 물론 인간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류세의 공식 채택 여부와는 별개로, 인류세라는 용어가 갖는 함의는 과학적으로도 의미가 클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사적, 윤리적으로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인류세를 간단히 알아보고 싶다면 2016년 지질학회지 논문인 <인류세(Anthropocene)의 시점과 의미>를 참조. 9페이지 분량으로, 부담 없이 인류세의 개념, 시점 구분, 그리고 인류세라는 개념이 갖는 의미를 알아보기 매우 좋은 자료이다. 본 문서 역시 해당 논문을 많이 참조하였다.

3. 시작 시점은?[편집]

인류세의 도입 계기가 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있으며 공인되지 않은 지질시대 구분인 만큼, 시작 시점도 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인류세의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크게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의견을 들 수 있다.
  • 인류세의 개념을 창안한 크뤼천은 산업혁명이 시작되던 시점인 18세기 후반을 제시한다. 이 부분은 19세기부터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시작된다는 의의가 있다.
  • 인류세 연구위원회를 비롯하여 다른 과학자들은 최초의 핵실험이 성공한 1945년 7월 16일을 기점으로 잡는다. 이 핵실험으로 자연 상태로는 지구에 거의 존재하지 않던 플루토늄 등의 다양한 방사선 원소들이 지구 전역에 골고루 확산되었고 수십 년 후에는 지상 핵실험이 전면금지되어 이런 원소를 포함한 예리한 지층의 띠가 생성되어 수억 년 후에도 지층의 생성 연대를 매우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1] 또는 20세기의 지층의 표지 화석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기도 한다. 플라스틱은 20세기에 발명되어 유례없이 널리 보급되고 거의 모든 해양 퇴적층에 쌓이고 있으며 잘 분해되지 않아 확실하게 20세기에 생성된 지층을 구분할 수 있다. 방사능 물질이나 플라스틱, 콘크리트같은 광물 외에 전통적인 표준 화석 개념으로는 닭뼈가 거론되고 있다. 품종 개량을 동원한 가축화 과정에서 화석으로도 구별가능한 변화가 생겨났으며 가장 많이 도축되는 것이 닭이므로 닭을 표준화석으로 삼자는 주장.
  • 미국의 기후학자인 윌리엄 루디만의 경우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시점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 유럽인들의 신항로 개척 역시 인류세의 시작 시점으로 제시된다. 콜럼버스를 비롯한 유럽 탐험가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뒤로 구대륙과 신대륙 간에 여러 생물군의 이동이 시작되었는데, 떨어져 있는 대륙 간에 생물군의 이동이 대규모로 나타난 것은 판게아가 분열한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점에 주목한 의견이다. 또한 스페인 정복자들이 옮긴 천연두 및 전쟁, 원주민에 대한 가혹한 대우로 건강 상태 악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아메리카 원주민 인구가 급감한 나머지 경작지가 산림화된 것 역시 주목된다.

4. 용어의 전망[편집]

인류세 도입을 지지하는 이들도 적지 않으나 공식적으로 채택될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 인류세 개념의 채택에 대한 반론 역시 막강한 근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반론은 '지질시대'라는 기준 그 자체이다. 인류세가 너무 짧아서 별도의 지질시대로 확정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2] 한 예로 지난 70년간 형성된 퇴적층의 두께는 1mm 정도에 불과하다. 시작 시점으로 거론되는 네 가지 시점 모두 저마다 설명이 충분하지 못한 점이 하나씩은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 학문적 용어를 채택하는 데에는 사회적 이슈로서 중요한가보다는 엄밀성을 더욱 중시해야 하므로, 인류세의 개념에 호의적이라고 해도 그것이 학문적 용어로 적합한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도 비공식적으로는 이미 상당히 보급된 용어로, 계속해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분명 인류가 지구에 전례 없는 엄청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특히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인류세 대멸종 사태는 기존의 어느 대멸종에 못지않게 규모가 크고 멸종 속도도 빨라서, 굳이 위의 인류세 지표가 아니더라도 미래의 고생물학자들이 이 시대를 지구의 생태계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시대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2012년 UN 리우 회담에서도 인류세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등, 사회적 영향력이 매우 큰 단어이다. 특히 인류세라는 용어가 중요한 점은 지구의 미래를 쥔 인류에게 경고를 하고 행동 변화를 촉구한다는 의미에 있기 때문에, 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류세 용어를 쓰지 않더라도 일반 대중들이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은 높지 않고 그럴 이유도 없다.
[1] 그래서 이런 방사성 원소의 존재여부를 가짜 골동품이나 가짜 미술품을 판별해내는 지표로 쓰기도 한다. 반대로 2차대전 때 침몰된 군함의 잔해에서 나온 철강 등이 비싸게 팔리기도 하는데 이들은 핵실험 이전에 제련되어 이런 방사능 물질이 섞이지 않아서 미량의 방사능에도 영향받는 정밀계측기의 제작에 쓰인다.[2] 지질학적으로 하나의 시대는 수백, 수천만 년의 시간에 해당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현재의 지질 구분에서 마지막 기간에 해당하는 홀로세는 고작 1만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서 인류세를 또 다시 분리하는 것은 홀로세를 굳이 나누어야 하냐는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인류세 | 얼 C. 엘리스 Anthropocene: A Very Short Introduction (2018년)

알라딘: 인류세

인류세  |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44  
얼 C. 엘리스 (지은이),김용진,박범순 (옮긴이)교유서가2021-04-19
원제 : Anthropocene: A Very Short Introduction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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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현재 과학계에서 인간과 물질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인류세’에 관해 간략하고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입문서이다. 저자 얼 C. 엘리스는 인류세실무단의 위원이자 생태학자로, 인류세가 왜 그토록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는지, 인간의 역사와 지구의 역사의 상관관계를 지질학적·생태학적·고고학적·철학적 차원에서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인류세에 관한 폭넓은 질문을 제기한다.

인류세는 이 순간에도 진화중인 패러다임으로서, 기존 과학을 재정립하고 인류애를 고취시키며 인간에 의해 변화된 지구에서 살아간다는 의미를 탐구하고 삶의 정치를 강조한다. 이 책은 지구의 풍경을 그리는 데 있어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주며, 인류세가 우리의 미래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를 다방면으로 톺아본다. 아울러 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에 소속된 역자들은 전문성을 살려 과학적 지식의 이해를 돕는 적확한 텍스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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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제1장 기원들
제2장 지구 시스템
제3장 지질시대
제4장 거대한 가속
제5장 안트로포스(Anthropos)
제6장 오이코스(Oikos)
제7장 폴리티코스(Politikos)
제8장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연대기/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참고문헌/ 독서안내/ 도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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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
"우리는 인류세에 살고 있습니다!"
P. 6
당신이 살고 있는 행성의 역사, 그리고 그 안에서 당신이 해온 역할의 역사는 지금 새롭게 쓰이는 중이다. (…) 이전 지질시대와는 달리 인간이 ‘자연의 거대한 힘’이 되었음을 표시하기 위해 인류세라는 용어를 쓰자는 제안은 학계 안팎에서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P. 15
인류세를 둘러싼 열띤 논쟁들을 볼 때, 인류세는 단순히 새로운 지질시대에 대한 명칭 문제를 넘어 무언가 더 중대한 문제와 얽혀 있음이 분명하다.
P. 25
창세기의 이야기와는 달리 이 새로운 기원 이야기 안에서 인간은 딱히 특별한 역할을 부여받지는 않았다. 변화하고 있는 행성인 지구 속에서 인간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방향성 없이 진화해가는 하나의 종에 불과했다.
P. 119
인간이 불을 사용한 것도 거대동물의 멸종을 불러온 원인 중 하나다. 건조한 지역에서 인간이 불을 사용하다가 의도치 않게 빈번히 대규모 화재를 냈고, 그 결과 자연 서식지가 변모되었던 것이다.
P. 175
뷔퐁 백작은 이미 1778년에 “인간의 힘이 가해진 흔적이 지구 표면 전체에 남았다”라고 주장했다. 생태학자 피터 비투섹(Peter Vitousek)과 동료들은 1997년 〈사이언스〉에 매우 영향력 있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인간이 지배하는 행성에 살고 있다”라는 증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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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얼 C. 엘리스 (Erle C. Ellis)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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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볼티모어 카운티 소재 메릴랜드대의 지리 및 환경시스템학 담당 교수다. 엘리스는 인공 경관의 생태학을 지역적 차원에서부터 지구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연구하고 있으며, 인류세 생물권 안에서의 지속 가능한 관리라는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버드대 디자인 대학원에서 생태학을 가르친 바 있으며, 현재 메릴랜드대에서 환경과학과 생태조경을 가르치고 있다. 엘리스는 국제층서위원회 제4기층서소위원회 산하 인류세실무단의 위원이며, 국제지권생물권계획(IGBP)을 계승한 퓨처 어스(Future Earth)에서 지구적 토지 프로그램의 과학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브레이크스루 연구소(The Breakthrough Institute)의 선임연구원이기도 하다. 접기
최근작 : <인류세> … 총 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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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옮긴이) 

서울대 인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시카고대 인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의 전임연구원이다. 관광 맥락에서 문화가 재현되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인도네시아 발리 지방정부의 문화관광 진흥 프로그램에 대해 현지조사를 수행한 바 있다. 역서로 클리퍼드 기어츠의 『극장국가 느가라: 19세기 발리의 정치체제를 통해서 본 권력의 본질』(2017)이 있다.
최근작 : … 총 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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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순 (옮긴이) 

존스홉킨스대에서 과학사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인류세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주요 관심 연구 분야는 동아시아 인류세, 생명과학과 사회, 한국 환경사 등이다. 저서로 『사회 속의 기초과학: 기초과학연구원과 새로운 지식생태계』(2016, 공저), 『과학기술정책: 이론과 쟁점』(2016, 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 「인류세 연구와 한국 환경사회학」(2019, 공저), 「Making Matters of Fraud: Sociomaterial Technology in the Case of Hwang and Schatten」(2020)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장애와 테크놀로지>,<디어 아마존>,<식량의 과학> … 총 1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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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인류세는 지질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것인가,
인류가 자초한 재앙을 막을 최후의 보루가 될 것인가?

‘두번째 코페르니쿠스 혁명’이라 할 패러다임을 둘러싼
열띤 논쟁과 그 배경을 살펴보는 입문서

이 책은 현재 과학계에서 인간과 물질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인류세’에 관해 간략하고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입문서이다. 저자 얼 C. 엘리스는 인류세실무단의 위원이자 생태학자로, 인류세가 왜 그토록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는지, 인간의 역사와 지구의 역사의 상관관계를 지질학적·생태학적·고고학적·철학적 차원에서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인류세에 관한 폭넓은 질문을 제기한다. 인류세는 이 순간에도 진화중인 패러다임으로서, 기존 과학을 재정립하고 인류애를 고취시키며 인간에 의해 변화된 지구에서 살아간다는 의미를 탐구하고 삶의 정치를 강조한다. 이 책은 지구의 풍경을 그리는 데 있어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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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에 관한 기초적인 배경을 개괄할 수 있는 좋은 책.  구매
홀든 콜필드 2021-05-2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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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되지 말자. 새창으로 보기
"우리는 인류세에 살고 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인 대기화학자 파울 크뤼천(Paul Cretzen)은 2000년 한 학술회의장에서 절망스럽게 외쳤다. p10



'인류세'가 무엇일까? 굉장히 머릿속이 멍해지는 단어이다. 46억 년의 지구 역사를 지질학에서는 누대(eon), 대(era), 기(period), 세(epoch)로 구성한다. 그렇다. 인류세는 그 중 마지막 단위인 '세'의 한 구분이다. 인류'세'. 흔히, 공룡이 멸종한 시기를 중생대 백악기라고 말할 때의 구분 단위이다. 현재를 "현생누대 / 신생대 / 제4기 / 홀로세"라고 한다. 홀로세는 1만 1700년 전에 시작되었고 따뜻한 간방기라고 한다. 그런데, 왜 현재의 '홀로세'를 두고 우리는 '인류세'에 살고 있다고 할까? 지질시대는 '층' 또는 '층서'로 조사 및 추론되어 구분된다. '층'은 우리가 아는 지층에 한 층 한 층 쌓인 그 겹을 말하고, 이렇게 지질시대를 구분하는 것을 '층서학적' 기록이라고 한다. 그런 층서학적 기록은 '방사성 동위 원소 측정법으로 연대를 계산하는데, 짧은 탄소 14의 반감기가 5730년이다. 우라늄 235와 같은 경우는 약 7억 년이다. 짧은 '세' 중 하나인 현재의 '홀로세' 이전인 '플라이스토세는 약 250만 년이다. 홀로세가 1만 1700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했으니, 현재의 '홀로세'는 이제막 시작했다는 말이다. 그런데 왜 이제 막 시작한 '홀로세'에 또다시 층서학적 의미인 '인류세'로 지질시대를 구분 지으려고 할까? 왜 그래야 할까? 지층에 쌓일 것도 없을 텐데 말이다. 그 이유는 '인류'가 지질학적으로도 큰 의미를 줄 만큼 우리의 이 지구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의 이해를 위해 '지구 시스템'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구 시스템은  지질학자 에두아르트 쥐스(Eduard Suess)가 1875년 출간한 <지구의 얼굴>에서 암석권, 수권, 생물권이라는 용어를 도입했다. 블라디미르 베르나츠키(Vladimir Vernadsky)가 1926년에 <생물권>에서 지구에 대한 최초의 현대 과학적 모델을 개발했다.

The spheres of the Earth system, including the anthroposphere.

[Ref: Physical geography in the Anthropocene]

지구시스템의 인류권(anthroposphere), 생물권(biosphere), 대기권(atmosphere), 수권(hydrosphere), 암석권(lithosphere)의 각 권역이 에너지 및 물질교환을 하며 상호작용을 하는데, 전체 체계의 동력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에너지이다. 이중 생물권은 대기권, 수권, 암석권 사이의 에너지 및 물질 교환을 조절하고 향상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생물권은 지구시스템이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마치 온도 조절 장치처럼 지구의 기후를 작용하는 억제피드백(negative feedback)과 강화 피드백 (positive feedback)을 한다.

먼저 억제피드백을 보자. 태양 에너지가 많아져 지구가 뜨거워지면 유기체는 대기로부터 온실가스를 더 섭취하고 미세입자인 에어로졸을 방출해서 태양 에너지를 방출하는 구름 형성에 일조한다. 거꾸로 지구가 차가워지면 온도를 높이기 위한 온실가스를 더 방출하고 에어로졸 방출을 줄인다.

강화피드백은 Positive Feedback이라고는 하지만, 악순환 같다. 바닷물은 태양 에너지를 잘 흡수하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얼음은 태양 에너지를 대부분 반사한다. 태양이 북극의 얼음을 녹이면 바닷물이 태양 에너지를 더 잘 흡수하고, 이것은 얼음을 더 녹게 해서 지구 온난화가 더 많이 진행된다.

그리고 이런 강화 피드백이 계속되면 돌이킬 수 없는 임계점인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혹은 체제 이동(regime shift)에 다다를 수 있다.

이 강화피드백의 악순환이 '인류세' 이야기의 골자이다.

2004년 국제지권생물권계획 보고서 <지구적 변화와 지구 시스템: 압박받는 행성>에서 스테판의 연구팀은 1950년 이후 인간 활동과 지구시스템의 모든 수치가 극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구, 물 사용, 비료 소비, 이산화탄소 농도, 이산화질소 농도, 오존 고갈 등 모든 지표가 1950년을 기점으로 J 곡선을 그린다.

또한, 찰스 데이비드 킬링(Charles David Keeling)의 킬링 곡선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증감하지만, 점진적으로 우상향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인간이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지구 대기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을 보여 준다.

[Ref: Keeling Curve, Wikipedai]

이 모든 지표의 상승은 무엇을 의미할까? 온난화이다. 즉, 지구가 온난화됨으로써, 우리 인간에 의해서 지구에 '여섯 번째 대멸종'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태양으로부터 전달되는 열에 따른 지구의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지구 시스템이 인간에 의해 무너지고 강화피드백이 거듭되어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면, 상승하는 온도는 다시 정상화될 수 없고, 지구는 계속 가열되어 단지 해수면만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필요한 산소와 동식물 생태계가 모두 파괴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심대한 대재앙과 멸종을 일으킬 수 있는 우리 '인간'에게 전 지구적으로 경고하기 위해 우리의 작태를 '인류세'라고 명하는 것이다.

'인류세'는 더 이상 신조어나 유행어가 아니다.  인류세라는 단어는 2014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되면서 다음과 같이 정의되었다.

현재의 지질학적 시대. 인간의 활동이 기후와 환경에 지배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간주되는 시대. p261

The term Anthropocene has been adopted to refer to the era of geological time during which human activity is considered to be the dominant influence on the environment, climate, and ecology of the earth.

New words notes June 2014

the Anthropocene noun

the current age, viewed as the period during which human activity has had the greatest influence on climate and the environment

Oxford Dictionary



하지만, 우리 인간의 시대를 지구 역사의 주요한 한 층인 '인류세'로 명명함으로써 경고하고 지구(자연)를 보호하려는 운동을 모두 긍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는 크게 두 가지 부정적인 견해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인간의 '오만'이다. 층서학적으로 '세'를 구분하기에는 연대가 턱없이 짧고 지층을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 부족하니, 인류세는 과학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오만과 인간중심적 사고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을 자연보다 더 우위에 둠으로써 경외의 대상으로 보존하는 것보다는 소유하고 파괴와 오용을 더 정당화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 모든 지구시스템의 교란이 대부분 선진국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단연 미국이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인도인 한 명은 미국인 한 명의 10분의 1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100명이 미국인 1명보다 더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것은 한 국가 내에서도 부유한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에너지를 훨씬 더 많이 소비하고 각종 가스를 배출한다. 그리고 이렇게 부유한 사람들에 의해 전 지구적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자본세(Capitalocene)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은 신자본주의를 겨냥할 것이다.

미래의 언젠가 GAFAM(Google, Apple, Facebo 다섯 CEO만이 세금을 낼 것이고, 그 의미는 그 다섯 명만이 돈을 벌고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이, 결국 몇몇 글로벌 기업들과 그 기업들과 결탁한 국가들에 의해 지구 역사 46억 년 이래 가장 큰 굉장히 사악하고 치명적인 변화가 지구시스템에 지구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그것을 묵인하거나 방치하지 말자는 것이다. 사실 그것을 인류세라고하든 자본세라든 무엇이라고 부르든지 말이다.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저지른 잘못은 그가 오만하게도 첨단기술을 사용하여 새로운 존재를 창조했다는 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피조물을 그냥 방치했다는 점에 있다.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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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8-11 공감(68) 댓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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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류세에 살고 있습니다 새창으로 보기
【 인류세 】 |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44

_얼 C. 엘리스 / 교유서가

 

“우리는 인류세에 살고 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인 대기화학자 파울 크뤼천은 2000년 한 학술회의장에서 절망스럽게 외쳤다.

 

크뤼천은 자신의 동료들이 현시대를 여전히 홀로세(Holocene)라고 부른다는 점에 좌절했는지도 모른다. 홀로세는 지질시대의 최후 시대(1만 년 전에서 현재까지)를 말한다. 충적세, 전신세 또는 현세라고도 한다.

 

다시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용어는 2011년 미국 지질학회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관련학자들은 최근 들어 미래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그대로 바라볼 수 없기에, 최근에 일어난 환경 변화 기록을 복원하고, 이에 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확히 언제 인간이 지구환경을 지배하게 되었는가?” 2013년, 고고학자 브루스 스미스와 멜린다 제더는 학술지〈인류세〉에서 이렇게 질문했다. 크뤼천이 인류세 개념을 제안하고 10년이 더 지난 후, 고고학자들도 처음으로 인류세를 정의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지구를 시스템으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과학자들 사이에서 인류세 개념이 최초로 생겨난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인간이 지구 시스템의 작동을 변화시켜왔다는 점을 확증하기 위해서는 이런 변화 뒤에 있는 인과적 기제들을 증명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지구의 근본적인 구성요소, 그 요소들 사이의 상호작용,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지구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거나 변화시키는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시 말해 시스템으로서의 지구에 대해서 탄탄히 이해하지 못하면, 지구 시스템의 변화 원인을 제대로 규명할 수 없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용어들 중에 처음 들어보는, 또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새롭게 정의되는 단어들을 만난다. 안트로포스(Anthropos), 오이코스(Oikos), 폴리티코스(Politicos),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등이다.

 

어느 장소로 이동하건 간에 인간 사회는 자신들이 도착한 흔적을 숯, 도구, 공예품, 인간 혹은 사냥감의 뼈 등을 통해 고고학적 증거로 남겼다. 플라이스토세 후기와 홀로세 전기 동안 수렵채집민은 거대 동물의 절반 정도,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서식하던 다수의 대형 조류를 멸종시켰다. 수렵채집민이 거대동물의 대멸종에 끼친 영향의 수준은 여전히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쟁거리다. 인간이 불을 사용함으로써 여러 대륙의 식생이 크게 달라지고 지구적 기후변화로까지 이어졌다는 증거에 주목한다.

 

인간에 의한 생태계 변화는 인류세로의 이행을 가져오는 주요한 동력이었다. 대멸종, 외래종 침입, 온실가스 배출, 기후변화, 토양변질, 물 순환 체계의 변형, 자연 서식지의 거대한 인공 경관으로의 전환 등은 모두 인간에 의한 생태계 변화 때문에 발생했다. 생태과학과 환경과학은 이러한 변화의 특징을 포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얼 C. 엘리스 교수는 대학에서 지리 및 환경시스템학을 담당하고 있다. 인류세 생물권 안에서의 지속 가능한 관리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인류세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을 제공한다. 아울러 독자들이 저자와 마찬가지로 영감을 받고 좀 더 의식적이고 주도적으로 더 나은 인간의 시대를 만들어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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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saint 2021-04-26 공감(2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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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정의와 논의의 과정

2014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인류세'가 등재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지질학적 시대. 인간의 활동이 기후와 환경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간주되는 시대'라고 (261쪽)



이 책은 이러한 '인류세'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언제 인류세라는 말이 나왔으며,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고, 어떤 분야의 학자들에게서 논의가 되었는지, 이 말이 지니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있다.



따라서 '인류세'라는 개념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사람에게는 꽤 유용한 책이다. 다만, 여러 논점들이 다뤄지고 있기에, 이 인류세라는 개념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지금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에 대해서는 좀더 생각해야 한다.



아마도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된 뜻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이 뜻에 부합하는 증거도 많다. 다만, 지질학적으로 인류세라는 지질시대 구분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들이 논의 중이라고 한다.



지질학에서는 논의 중이지만, 사회학이나 정치학 또는 생태학에서는 '인류세'라는 개념은 인류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로 나아가고 있다. 왜냐하면 이대로 가면 인류가 지구에서 존재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구라는 별은 한계가 있고, 지금까지 무한증식을 해온 인류는 지구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류세라는 개념은 학문적인 관점보다는 실천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우리 삶을 지속하기 위한 실천의 출발점으로 인류세를 삼아야 한다. 이 책 말미에서도 주장하지만 인류세란 개념을 좋은 인류세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가 살기 힘들어진 상태로 지구의 변화를 초래한 시기로 '인류세'가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어쩌면 이 책에서 하나의 제목으로 삼고 있기도 한 것처럼, 우리 인류는 '이카루스'처럼 자기 교만에 빠져 파멸로 점점 다가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카루스처럼 추락하지 않으려면 이미 자신이 한계를 넘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 한계를 인식하게 하는 말이 바로 '인류세'란 말이다.



따라서 인류세란 말에는 인간이 지금처럼 살면 안 된다는, 자신이 살아온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이 담겨있다. 실천해야 한다는,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단순히 지질학적 시대구분이 아니다. 우리들 생존이 걸린 문제다. 이 책에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논의된 인류세란 개념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지만, 각 학문 분야에서도 지금처럼 나아가면 인류의 생존에 큰 위협을 받는다는 공통적인 위기의식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 지금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류세에 도달한 인류가 다시 과학기술의 발달로만 인류세의 위기를 극복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우리 인류의 삶을 총체적으로 되돌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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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ye91 2021-08-03 공감(1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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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대한 인류의 막대한 힘 새창으로 보기
#인류세
#얼c엘리스
#교유서가
#첫단추시리즈


인류세는 지구의 역사에서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준 시기를 구분한 지질시대의 이름으로 공식적인 시대구분은 아니다. 지구라는 환경에 살아가는 수없이 많은 생물체 중 하나인 인간아 지구환경에 결정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지금 당장 느끼며 경험하는 만큼 인류로서 살아가는 책임과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인류세라는 준엄한 경고처럼 느껴지는 단어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과학적 개념, 특히 지질, 생물, 환경 등의 분야에 지식이 필요했기에 주저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유서가의 첫단추 시리즈로 인류세에 차근차근 접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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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란 참으로 복합적인 스펙스럼에 있는 존재다. 부분이지만 전체와도 같은 위력을 가지며, 미약한 존재라지만 현재까지 존재한 생명체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인류의 본성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미 원인을 파악하기 전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들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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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지질시대와는 달리 인간이 ‘자연의 거대한 힘’이 되었음을 표시하기 위해 인류세라는 용어를 쓰자는 제안은 학계 안팎에서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6쪽)
이 책에서도 인류가 전례없는 방식으로 지구를 변화시키는 증거는 압도적으로 많다고 하지만 인류세 개념에 대한 논란과 논쟁이 이어지고 있음을 밝힌다. 그럼에도 인류로 인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일상에서 만나는 우리에게 인류세라는 개념은 공식적 시대 구분의 문제를 떠나서 절박하고 시급하게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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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구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하지만 이를 완벽하게 이해하기보다는 변화의 규모와 영향력을 파악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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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따르면 거대한 가속에 따라 기후가 변화하고 동물이 멸종되는 현실은 단순히 산업혁명 이후로 국한해 우리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 이상이다. 고대 인류부터 온실효과를 이끌었다는 과학적 가설을 제시한다. 또한 본래의 자연과 문명화된 자연의 구분 역시 근본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지적한다. 그래프와 시각자료를 통해 이해를 돕기도 한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폴리티코스와 프로메테우스라는 제목의 장에서는 인간의 책임에 대한 무게중심이 실린다. 인간만큼 지구를 심대하게 변화시킨 종은 없었다는 말을 통해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며 인류세라는 개념에 대한 동시대적 관심이 요구되는 때다.

협찬.

#과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지질학 #인류 #환경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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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니즘 2021-05-10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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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지구와 관련된 거시 세계를 예측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머잖아 석유가 고갈될 것이기에 대체 에너지를 빨리 알아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흔히 들을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석유는 고갈되지 않았다. 그때보다 석유 사용량은 더 늘어났음이 분명한데 말이다. 그렇다면 왜 석유가 고갈한다는 예측은 틀렸을까? 내 생각에는 아마도  석유의 미래를 예측할 때 통계는 당시에 발견된 유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통계 작성 이후에 새로운 유전이 발견되고 여러 기술적인 발전에 의해 석유가 고갈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내 생각에 앞으로도 석유가 고갈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는 석유보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뛰어난 전문가라도 환경과 관련되어 무언가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과연 이산화탄소의 과다 배출로 지구 온난화는 더 심각해질 것인가? 과연 북극의 얼음은 다 녹는 것일까? 과연 오존층은 다 파괴되어 사람들이 피부 암에 걸리게 될 것인가? 이런 미래가 진짜로 도래할지 아닐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인류에 의해 지구 환경이 상당 부분 변화되었고, 앞으로도 변화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추세를 가리켜 일부 과학자는 인류세(Anthropocene)라는 말을 새로 만들었다. 얼 C, 엘리스는 '인류세'라는 책을 통해 과학계에서 인류세가 어떠한 의미로 사용되고 어디까지 연구가 되었는지 소개하고 있다. 인류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인류세가 얼마나 과학계에서 핫한 주제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인류세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인류세라는 단어는 2014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되면서 다음과 같이 정의되었다. 현재의 지질학적 시대. 인간의 활동이 기후와 환경에 지배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간주되는 시대." (261쪽)

​얼 C 엘리스의 '인류세'는 총 8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저자는 인류세를 설명하기 위해 고고학, 역사, 철학, 신화, 자연과학, 공학, 우주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언급한다. 인류세는 특정 학문 분과로 설명할 수도 없고, 설명해서도 안되는 주제이다. 인류세 앞에서 인문학과 과학의 경계는 무의미하며, 국가 간의 경계도 부질없다. 인류세는 지구상에 살아가는 모든 동식물과 인간이 정면으로 맞닥뜨린 삶의 현실이다. 

​"우리가 파악하는 방식대로 세계를 바꿔가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세계를 파악하는 방식 자체도 바꾸어야 한다. 인류세는 개개인의 삶보다 더 큰 것을 생각하라고 요구한다. 또한 인류세는 인간 사회의 시간보다 더 긴 시간 단위 속에서, 태초부터, 종말까지 행성 전체의 작동과 변화를 상상하라고 요구한다. 이런 방식의 사고는 '거대 역사'의 관점을 통해 교육을 재구성하려는 광범위한 노력과 잘 어울린다. 거대 역사는 빅뱅에서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로 연결되는 역사적 과정과 사건들을 연결하려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262쪽)

​인류세라는 주제가 누군가에게는 전혀 관심 없는 주제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걸 만큼 매혹적인 주제일 수 있다. 아무래도 전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때, 인류세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은 개인을 위해서는 공동체를 위해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인류세에 대해 잘 모르지만 지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추천한다. 

​#교유서가 #교유당 #첫단추시리즈 #얼C엘리스 #인류세 #anthropocene #지구과학 #생물학 #물리학 #지질학 #과학 #카이노스카이로스 #인류세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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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혁 2021-04-2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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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saint 님 책 잘 받았습니다! 새창으로 보기
쎄인트saint 님의 책 폭탄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맙소사!!!(북플앱에서 글자가 크게 보이면 좋겠다고 처음으로 느껴봅니다!)쎄인트saint님이 보내신 택배가 도착했다고 메시지가 와서 퇴근이 온종일 기다려졌습니다. 집에 도착한 순간 생각도 못 한 크기의 박스가 놓여있었습니다. 들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맙소사.쎄인트saint님이 책 무게로 박스가 뜯어질까 봐 테이프로 꼼꼼하게 포장해주셔서 또 감사했습니다.그리고 코로나 조심하라고 마스크 ㅜㅜ 까지 넣어주셨습니다.그리고!그리고 언박싱하는 순간. 책을 들고 한동안 멍하... + 더보기
초딩 2021-04-29 공감 (6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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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 뉴스레터>도 있어요. 새창으로 보기
몇 달 전 메일함을 보다, 제 북플 포스트의 제목으로 메일이 와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이건 뭐지? 솔직히 소름까지 좀 돋았습니다. 누가 장난치는 걸까? 그런데, 발신자는 알라딘이었습니다.

메일을 보니, <북플/서재 뉴스레터> 였습니다.그전에도 그 메일들을 받았는데, 광고 메일 같아서 받자마자 삭제하거나 보관함으로 보냈습니다.

메일을 들여다보고 북플 서평 중에 7편이 소개되어있었고, 제 서평이 첫 번째에 있어서 메일 제목도 제 포스트 제목이었습니다.

그 순간, 이 것은 또 초씨 집안의 영광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로도 생각보다 자주 선정이 되어 <북플/서재 뉴스레터>가 기다려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우리 왕성한 활동과 고퀄의 독보적인 서평을 쓰시는 북플님들도 당연히 더 많이 그 뉴스레터에 계시고요.

사실, 저도 5년이 넘게 북플을 했지만, 북플 뉴스레터가 있는지 최근에 알게 되었고, 선정된 북플 친구님들도 모르실 것 같아서 오늘 축하 댓글을 드렸습니다. 이번주는 미미님, 새파랑님, 그레이스님, 단발머리님, scott님, mini74님, 그리고 부끄럽지만 제가 선정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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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된 제 서평은 <인류세> 였습니다.

인류세 -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되지 말자.



그리고 북플이 검색 기능이 참 안습이라 뉴스레터에 있는 서평 링크를 열거합니다.

미미님: 내밀한 이야기들 https://blog.aladin.co.kr/759250108/12844401

새파랑님: <첫번째, 죽은 사람들> 열린책들 35주년 세트 읽기 https://blog.aladin.co.kr/782803100/12849679

그레이스님: 외투,읽지 못했던 존재의 욕망에 대하여 https://blog.aladin.co.kr/764042294/12851136

단발머리님: 고립은 고독의 사악한 쌍둥이 https://blog.aladin.co.kr/798187174/12842819

scott님: ‘인간의 운명과 역사에 관한 위대한 대서사시‘ https://blog.aladin.co.kr/bunningyears/12856327

mini74님: [마이리뷰] 루시 골트 이야기 https://blog.aladin.co.kr/767512114/12853851



알라딘에 가입한 메일로 뉴스레터가 오는 것으로 봐서, 알라딘 가입자에게 모두 메일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메일은 아래와 같이 옵니다. 사실 (광고)라고 정직하게 머리말을 달고 있어서 스팸 함으로도 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북플 뉴스레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발행되고, 매주 토요일 오전에 그 주의 서평 7편을 선정해서 보내는 것 같습니다.

선정이 되면? 일단 너무 감격스럽고 또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방문자가 토요일 피크를 치고 월요일까지 평소보다 많습니다. 아래는 어제 토요일 방문자 수입니다. 첫 번째 서평이거나 제목이 눈길을 끌면 700명까지 하루에 방문하는 것을 경험했었습니다.





북플 뉴스레터가 오늘 매주 토요일 오전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한주 포스팅을 고민하는 다른 이유도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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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8-15 공감 (58)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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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신간] 2021.04.18~24 

Normal People (TV series) From Wikipedia

Normal People (TV series)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Jump to navigationJump to search
Normal People
Normal People Title Card.png
Genre
Based onNormal People
by Sally Rooney
Written by
Directed by
Starring
ComposerStephen Rennicks
Country of originIreland
Original languageEnglish
No. of seasons1
No. of episodes12 (list of episodes)
Production
Executive producers
  • Ed Guiney
  • Andrew Lowe
  • Emma Norton
  • Anna Ferguson
  • Sally Rooney
  • Lenny Abrahamson
ProducerCatherine Magee
Production locations
  • Ireland
  • Sweden
  • Italy
Cinematography
  • Suzie Lavelle
  • Kate McCullough
Editors
Running time23–34 minutes
Production companies
Distributor
Release
Original network
Picture formatHDTV 1080i
Audio formatSurround
First shown inUnited Kingdom
Original release26 April 2020
External links
Website

Normal People is an Irish drama television series produced by Element Pictures for BBC Three and Hulu in association with Screen Ireland.[1][2][3] It is based on the 2018 novel of the same name by Sally Rooney. The series follows the relationship between Marianne Sheridan (Daisy Edgar-Jones) and Connell Waldron (Paul Mescal), as they navigate adulthood from their final days in secondary school to their undergraduate years in Trinity College. The series was primarily written by Rooney and Alice Birch and directed by Lenny Abrahamson and Hettie Macdonald.

The series was released on BBC Three in the United Kingdom on April 26, 2020, followed by weekly airings on BBC One. It premiered on RTÉ One in Ireland on April 28, 2020. In the United States, the series was released in its entirety on Hulu on April 29, 2020. The series has received critical acclaim, with praise for the performances, directing, writing, aesthetics, and its portrayal of mature content. At the 72nd Primetime Emmy Awards, the series was nominated for four awards, including Outstanding Lead Actor for Mescal and Outstanding Directing for Abrahamson.[4]

Premise[edit]

The series follows Marianne Sheridan and Connell Waldron through their time at secondary school in County Sligo on Ireland's Atlantic coast, and later as undergraduate students at Trinity College Dublin.

The focus is mainly Connell's and Marianne's complex relationship. Among her peers at secondary school, Marianne is regarded as an oddball, but she denies caring about her social standing.

Despite her academic achievements, her home life is complicated by her dismissive mother, Denise, and her resentful brother, Alan. Her father is deceased and is later revealed to have been a domestic abuser, though her family avoids mentioning him.

Connell is an athletic, high-achieving student living with his single mother Lorraine, who is employed by Denise as a house cleaner. He is popular in school, though he remains silent while Marianne is constantly bullied. This creates complexity and point of contention as their relationship develops. In addition to that, both characters struggle to articulate their feelings and misread each other’s intentions. [5]

Cast[edit]

Main[edit]

  • Daisy Edgar-Jones as Marianne Sheridan, a student from an affluent family who is studious, outspoken, and therefore disliked. She begins a relationship with Connell which he suggests they keep secret. She later attends Trinity College Dublin and studies history and politics.
  • Paul Mescal as Connell Waldron, a well-liked, academically gifted student and athlete. His mother works as a cleaner for Marianne's family. He struggles with what he wants out of life and decides to follow Marianne's suggestion and apply to be an undergraduate at Trinity College to study English.

Recurring[edit]

  • Sarah Greene as Lorraine Waldron, Connell's single mother who is employed by the Sheridan family as their cleaner. She and Connell share a close relationship and she expresses disappointment when Connell chooses his public image over treating Marianne well when they are in school. Prior to Marianne and Connell's secret relationship, she is very close with Marianne.
  • Aislín McGuckin as Denise Sheridan, Marianne's single, wealthy mother who is a solicitor. Marianne's father is described as being abusive towards her. She doesn't have a close relationship with Marianne and often fails to control Alan's abuse towards Marianne throughout the series.
  • Éanna Hardwicke as Rob Hegarty, a close friend of Connell's who attends the same school. He later dies by suicide, which devastates Connell.
  • Frank Blake as Alan Sheridan, Marianne's brother with whom she's not close. He does not treat Marianne well, frequently makes derisive comments about her, and is sometimes physically abusive.
  • Eliot Salt as Joanna, a close friend Marianne meets at Trinity College.
  • India Mullen as Peggy, a friend Marianne makes at Trinity College who also comes from a wealthy background.
  • Desmond Eastwood as Niall, Connell's flatmate during his time at Trinity College. He and Marianne become friends and he often encourages Connell and Marianne's relationship.
  • Sebastian de Souza as Gareth, the classmate of Connell's at Trinity College who is an advocate of free speech and Marianne's early collegiate love interest.
  • Fionn O'Shea as Jamie, part of Marianne's social circle at Trinity College who is very competitive. He has a crush on Marianne throughout their university days.
  • Leah McNamara as Rachel Moran, a fellow schoolmate of Marianne and Connell's and part of Connell's social circle. She and Connell once had a casual fling, making her occasionally jealous of Marianne. Connell asks her to the Debs formal instead of Marianne, resulting in them becoming estranged for the first time.
  • Seán Doyle as Eric, one of Connell's school friends.
  • Niamh Lynch as Karen, one of the nicer girls to Marianne at school in Sligo.
  • Kwaku Fortune as Philip, a friend of Marianne's at Trinity College.
  • Clinton Liberty as Kiernan.
  • Aoife Hinds as Helen Brophy, Connell's girlfriend at Trinity College.
  • Lancelot Ncube as Lukas, Marianne's boyfriend in Sweden.

Episodes[edit]

No.TitleDirected byWritten byUK release dateUS release dateIreland air date
1Episode 1Lenny AbrahamsonSally Rooney and Alice Birch26 April 202029 April 202028 April 2020
At a secondary school in County Sligo, rural Ireland, a friendship sparks between the popular athlete Connell and outcast Marianne, which soon ignites into an intense romance. Connell lives at home with his kind mother, and Marianne lives in a mansion with her distant, busy mother and hateful brother. Connell's mother happens to be the housekeeper at Marianne's home. Marianne confronts Connell about her feelings for him and they kiss, but he's uncertain due to social pressures and keeps their acquaintance hidden.
2Episode 2Lenny AbrahamsonSally Rooney and Alice Birch26 April 202029 April 202028 April 2020
Connell and Marianne's romance blossoms, but he is eager to keep their relationship a secret to protect his high social standing in school. Connell and Marianne have sex and they continue to grow closer. However, Connell continues to ignore her in school. Marianne acts as though it is fine, but it puts their delicate connection under strain. Connell and his mother are very close in contrast to the high tension between Marianne and her family, which continues to grow.
3Episode 3Lenny AbrahamsonSally Rooney and Alice Birch26 April 202029 April 20205 May 2020
As their school days come to a close, Marianne cuts Connell off after a hurtful betrayal. Marianne turns up to a party, surprising everyone by looking glamorous. After a hurtful encounter at the party Connell drives her home, and they make up. Connell doesn't ask Marianne to the debs, which is the final straw. His mum expresses Marianne's hurt, but Connell brushes it off. Marianne stays home on the night of the debs still feeling betrayed; meanwhile Connell dances the night away with Rachel. Later on, full of beer and regret, Connell stumbles home crying, contemplating his loss.
4Episode 4Lenny AbrahamsonSally Rooney and Alice Birch26 April 202029 April 20205 May 2020
As he struggles to fit in at Trinity College, Connell is reunited with Marianne through Gareth, a classmate whom she is seeing. The tables are turned as Marianne has become the popular one and Connell the friendless loner. After meeting at a party, they decide they still want each other in their lives despite Marianne having moved on.
5Episode 5Lenny AbrahamsonSally Rooney and Alice Birch26 April 202029 April 202012 May 2020
Late night calls and constant close contact means Marianne's bond with Connell grows stronger. He becomes a part of Marianne's clique, although doesn't really fit in. Connell apologizes for how he previously treated her, leading to Marianne doubting her seemingly strong relationship with Gareth. After thinking it over, she abruptly dumps him and then sleeps with Connell soon after returning from a party. However, someone else also has their eye on Marianne.
6Episode 6Lenny AbrahamsonSally Rooney and Alice Birch26 April 202029 April 202012 May 2020
For a while, things are ideal and Connell and Marianne's renewed relationship blossoms due to lack of pressure for once. Marianne goes home for a family dinner, which ends in tears due to more abuse from her brother. After he loses his job, Connell can no longer pay his rent. Unable to stay and too ashamed to ask Marianne to stay at her place, he has to move back to Sligo. Their fling comes to an abrupt end but it is not clear why.
7Episode 7Hettie MacdonaldAlice Birch26 April 202029 April 202019 May 2020
Connell spends his days in Sligo getting drunk with old friends. Meanwhile, Jamie is finally free to make his move on Marianne and they start seeing each other. After meeting at the shop, Marianne and Connell rekindle their friendship. Marianne confesses that Jamie likes sadomasochism and claims she also likes it. Connell goes back to college for his results then goes drinking after being accepted into the prestigious Schols programme along with Marianne. She is celebrating with her friends and Jamie when Connell shows up bloody and drunk. Marianne tells Connell to leave after he tells her of his new girlfriend. Connell and Marianne discuss their breakup, and they realise it was due to a misunderstanding. Connell goes home to his girlfriend, Helen.
8Episode 8Hettie MacdonaldAlice Birch26 April 202029 April 202019 May 2020
Connell and Niall have spent the summer backpacking in Europe. They visit Marianne's summer family home in the Italian countryside, where Jamie and Peggy have also been spending time. During their evening dinner, Jamie's controlling attitude is apparent to all and the two reach a breaking point. Marianne turns to Connell for protection and she stays in his room, where he comforts her.
9Episode 9Hettie MacdonaldAlice Birch26 April 202029 April 202026 May 2020
Marianne is away on the Erasmus student exchange programme in Sweden where she finds herself in another unhealthy relationship with Lukas. In Ireland, Connell worries after Marianne's well-being, drawing the ire of Helen. During a session where Lukas takes bondage photos of her, Marianne gets upset and she breaks up with him.
10Episode 10Hettie MacdonaldAlice Birch26 April 202029 April 202026 May 2020
Connell's mental health suffers after an old school friend dies by suicide, and he goes home to Sligo for the funeral. He becomes more distant from Helen even as she tries to support him, and eventually, she leaves him. He sees a counsellor who helps him connect to his emotions, and he deepens his connection with Marianne, despite the distance.
11Episode 11Hettie MacdonaldMark O'Rowe26 April 202029 April 20202 June 2020
Back in Sligo, Marianne and Connell struggle to find identity in their relationship. Things come to a head between Marianne and Alan, and he breaks her nose. She calls Connell for help; he confronts Alan, then takes her away, promising her that she will never experience such abuse again.
12Episode 12Hettie MacdonaldAlice Birch26 April 202029 April 20202 June 2020
With Connell and Marianne's relationship finally on track, he invites her to spend Christmas with his family. Meanwhile, Marianne's relationship with her mother has reached a low point. Connell receives an offer to study for a MFA program in New York, prompting the pair to reflect upon their future together.

Production[edit]

Development and casting[edit]

In May 2019, it was announced that BBC Three and Hulu ordered 12 episodes based on the novel that would premiere 2020 starring Daisy Edgar-Jones and Paul Mescal as Marianne and Connell, respectively.[6] Sarah Greene and Aislín McGuckin were also announced as part of the cast.[7] Sally Rooney herself would help with the adaptation alongside writers Alice Birch and Mark O'RoweLenny Abrahamson and Hettie Macdonald would direct and the Irish company Element Pictures would produce the series.[8][9]

Filming[edit]

Streedagh Point

Principal photography began on location in County Sligo and Dublin in May 2019.[10]

Tubbercurry primarily made up the fictional town of Carricklea, with Streedagh Point along Ireland's Wild Atlantic Way used for beach scenes, Knockmore House in EnniskerryCounty Wicklow for the Sheridans' residence, a terraced home in Shankill, Dublin for the Waldrons' residence, and Hartstown Community School in ClonsillaFingalCounty Dublin for the secondary school scenes featuring real-life students in the background.[11] Students from Trinity College Dublin were also featured in the series while filming at the university.[12][13] Scenes at Marianne's Dublin flat were shot on Wellington Road in the affluent area of Ballsbridge.

Although set in Trieste in the novel, filming took place in Central Italy, primarily in and around Sant'OresteStimigliano, and the villa Il Casale on Tenuta di Verzano, in Lazio. They waited until February 2020 to film the Sweden scenes in Luleå so snow would be on the ground and the Baltic Sea frozen over for Marianne to walk on.[9]

Release[edit]

The first look pictures came out on November 1, 2019. BBC Three and Hulu released their own teasers on January 17, 2020 followed by trailers on March 31, 2020.[14]

The 12 episodes became available as a BBC Three box set on BBC iPlayer on April 26, followed by a BBC One airing on April 27. The series became available on Stan in Australia on April 27 and began airing on RTÉ One in Ireland on April 28.[15][16] The series premiered in the US on Hulu on April 29.[17] The series has been sold to over 20 broadcasters worldwide.[18]

In June 2020, Abrahamson directed Edgar-Jones and Mescal in a one-off spoof short episode as part of RTÉ Does Comic Relief, in which Marianne and Connell give confessions to a priest played by Andrew Scott.[19][20]

Reception[edit]

Critical response[edit]

The series has received critical acclaim. On Rotten Tomatoes, the series has a 91% "Certified Fresh" rating, with an average score of 8.15/10 based on 85 reviews. The site's critic consensus states, "Anchored by Daisy Edgar-Jones and Paul Mescal's vulnerable performances, Normal People is at once intimate and illuminating, beautifully translating the nuances of its source material."[21] On Metacritic the series has a score of 82 out of 100 based on reviews from 25 critics, indicating "universal acclaim".[22]

Caroline Framke of Variety magazine wrote: "With its trifecta of elegant writing, directing, and acting, Hulu's Normal People is just as bleak and uncompromising as Rooney's novel—a feat, and one that takes several episodes to fully absorb. In fact, it took me until about halfway through to understand just how much it was affecting me. ... As Marianne and Connell's relationship grows deeper, Normal People becomes as immersive as the book that inspired it, making you both crave and dread knowing—or perhaps more accurately, experiencing—what happens next."[23]

The production has received particular praise for its realistic portrayal of intimate content[24] and the work of Ita O'Brien as the show's intimacy coordinator.[25] The nudity sparked debate on Irish radio, with callers to Joe Duffy's Liveline saying it was inappropriate.[26]

The series has been widely praised by major critics and publications. Linda Holmes of NPR described Normal People as "a lovely series, not just to binge, but perhaps to dole out to yourself a couple of episodes at a time"[27] while CNN described it as "perfectly [understanding of] the desires we place on communication technologies and the ways they nearly always come up short" and "irresistible in abnormal times".[28]

Prathyush Parasuraman of Film Companion, wrote, "Rarely have I seen the sort of cultural dialogue that I saw post the release of Normal People in April 2020, when it was released in the UK. Based on Sally Rooney's namesake book, the story follows Marianne and Connell through the later years of their high-school, their years at college, and the post-collegiate restlessness, failing to be what one wished for oneself only years ago. It's set in and around Ireland, with brief detours to sunny Italy and snowy Sweden."[29]

The Irish Independent noted that the series glosses over references to The Communist Manifesto and Doris Lessing's feminist novel The Golden Notebook, which Rooney, who has described herself as a Marxist, included in the book.[30]

Viewing figures[edit]

Normal People reportedly gave BBC Three its best ever week on iPlayer (April 26 to May 3), receiving over 16.2 million programme requests across the 12 episodes, about 5 million of which were from 16- to 34-year-olds, and bringing BBC Three requests up to 21.8 million, doubling the previous record of 10.8 million from the release of the first series of Killing Eve. Seventy per cent of BBC Three requests that week were for Normal People and a quarter had finished all 12 episodes.[31][32] It became the most-streamed series of the year on the BBC, with 62.7 million views from April to November 2020.[33]

The first two episodes were reported to have been watched on RTÉ One by an average of 371,000 viewers with an additional 19,000 on RTÉ One +1 and 301,000 streams on RTÉ Player, becoming the most watched opening of a drama series on RTÉ Player. Thirty per cent of 15- to 34-year-olds watching TV were watching Normal People.[34] The finale had over 319,000 viewers, 33% of the total RTÉ audience and 20% increase over the previous week.

In June 2020, it was reported that Normal People had garnered over 3 million views on RTÉ Player, breaking the previous record for the streaming service of 1.2 million, which was held by the fourth series of Love/Hate.[35]

Awards and nominations[edit]

YearAwardCategoryNomineeResultRef.
2020Primetime Emmy AwardsOutstanding Lead Actor in a Limited Series or MoviePaul MescalNominated[36]
Outstanding Directing for a Limited Series, Movie or Dramatic SpecialLenny Abrahamson (for "Episode 5")Nominated
Outstanding Writing for a Limited Series, Movie or Dramatic SpecialSally Rooney and Alice Birch (for "Episode 3")Nominated
Primetime Creative Arts Emmy AwardsOutstanding Casting for a Limited Series, Movie or SpecialLouise KielyNominated
TCA AwardsOutstanding Achievement in Movies, Miniseries and SpecialsNormal PeopleNominated[37]
2021AACTA AwardsBest Actor in a SeriesPaul MescalNominated[38]
Best Actress in a SeriesDaisy Edgar-JonesNominated
British Academy Television AwardsBest Mini-SeriesLenny Abrahamson, Sally Rooney, Ed Guiney, Andrew Lowe, Emma Norton and Catherine MageeNominated[39]
Best ActorPaul MescalWon
Best ActressDaisy Edgar-JonesNominated
British Academy Television Craft AwardsBest Director: FictionLenny AbrahamsonNominated
Best Editing: FictionNathan NugentNominated
Best Photography & Lighting: FictionSuxie LavelleNominated
Best Sound: FictionNiall O'Sullivan, Steve Fanagan and Niall BradyNominated
Casting Society of AmericaLimited SeriesLouise KielyWon[40]
Critics' Choice Television AwardsBest Limited SeriesNormal PeopleNominated[41]
Best Actor in a Movie/MiniseriesPaul MescalNominated
Best Actress in a Movie/MiniseriesDaisy Edgar-JonesNominated
Golden Globe AwardsBest Limited Series or Television FilmNormal PeopleNominated[42]
Best Actress – Limited Series or Television FilmDaisy Edgar-JonesNominated
MTV Movie & TV AwardsBest Breakthrough PerformancePaul MescalNominated[43]
Producers Guild of America AwardsDavid L. Wolper Award for Outstanding Producer of Limited Series TelevisionLenny Abrahamson, Sally Rooney, Ed Guiney, Andrew Lowe, Emma Norton, Anna Ferguson and Catherine MageeNominated[44]
Satellite AwardsBest MiniseriesNormal PeopleNominated[45]
IFTA Film & Drama AwardsBest DramaNormal PeopleWon[46]
Director – DramaLenny AbrahamsonWon
Script – DramaSally RooneyWon
Lead Actor in a DramaPaul MescalWon
Supporting Actor in a DramaDesmond EastwoodNominated
Fionn O'SheaWon
Supporting Actress in a DramaSarah GreeneWon
CinematographyKate McCulloughWon
Suzie LavelleNominated
CostumeLorna Marie MuganNominated
EditingNathan NugentNominated
Production DesignLucy van LonkhuyzenWon
SoundSteve Fanagan, Niall Brady, and Niall O'SullivanWon
Makeup and HairSandra Kelly and Sharon DoyleNominated
ScoreStephen RennicksNominated

References[edit]

  1. ^ "Normal People"RTE. 20 April 2020.
  2. ^ Ramachandran, Naman (31 March 2020). "Oscar Nominee Lenny Abrahamson's 'Normal People' Sets BBC, Hulu Dates"Variety. Retrieved 22 May 2020.
  3. ^ Slattery, Laura. "Normal People goes international as Element Pictures racks up sales"The Irish Times. Retrieved 22 May 2020.
  4. ^ Here's a Full List of the 2020 Emmy Nominees - The New York Times
  5. ^ Herman, Alison. "'Normal People' Isn't a Story About Adults"The Ringer. Retrieved 24 November 2021.
  6. ^ "Hulu Orders New Series: "Normal People""The Futon Critic. 30 May 2019.
  7. ^ Walker, Amy (31 May 2019). "BBC reveals stars of its adaptation of Sally Rooney's Normal People"The Irish Times. Retrieved 3 November 2019.
  8. ^ Read, Bridget (30 May 2019). "There's a Normal People TV Show, and It's Already Filming"Vogue. Retrieved 3 November 2019.
  9. Jump up to:a b Galvin, Ciara (21 September 2019). "Rooney novel 'normal people' in Tubber filming"The Sligo Champion. Retrieved 3 November 2019.
  10. ^ Miner, Adele (27 August 2019). "Sarah Greene spills the beans on new series Normal People"VIP Magazine. Retrieved 3 November 2019.
  11. ^ "'We were so excited to be school in hit TV drama Normal People' - Special part of our history, says principal"independent. Retrieved 25 May 2020.
  12. ^ O'Connor, Sorcha (20 July 2019). "Filming starts at Trinity College for BBC's adaptation of Sally Rooney's Normal People"Independent.ie. Retrieved 3 November 2019.
  13. ^ Khan, Ciannait (29 May 2019). "'Normal People' Makes Casting Call for Trinity Students"The University Times. Retrieved 3 November 2019.
  14. ^ Baxter-Wright, Dusty (31 March 2020). "Sally Rooney's Normal People is being adapted into a TV series"Cosmopolitan. Retrieved 31 March 2020.
  15. ^ Russo, Rebecca (1 April 2020). "An adaptation of Sally Rooney's novel 'Normal People' is heading to Stan"Time Out. Retrieved 7 April 2020.
  16. ^ Neville, Steve (15 April 2020). "RTÉ announce release date for TV adaption of Sally Rooney's Normal People"Breaking News.ie. Retrieved 15 April 2020.
  17. ^ White, Peter (31 March 2020). "'Normal People': Hulu & BBC Set Premiere & Unveil Trailer For Sally Rooney Adaptation"Deadline. Retrieved 31 March 2020.
  18. ^ Normal People goes global with TV deals - RTE
  19. ^ Gataveckaite, Gabija (1 July 2020). "Comic Relief host Deirdre O'Kane: I nearly dropped the Normal Older People skit from show"Irish Independent. Archived from the original on 7 July 2020. Retrieved 7 July 2020.
  20. ^ "Normal People's Connell & Marianne have divine reunion". RTE. 27 June 2020. Retrieved 29 September 2020.
  21. ^ "Normal People: Season 1"Rotten TomatoesFandango Media. Retrieved 8 March 2021.
  22. ^ "Normal People"Metacritic. Retrieved 14 February 2021.
  23. ^ Framke, Caroline (22 April 2020). "'Normal People' on Hulu: TV Review"Variety. Retrieved 28 April 2020.
  24. ^ ""Normal People: we need to discuss this BBC show's portrayal of sex and consent""Stylist. 27 April 2020. Retrieved 3 May 2020.
  25. ^ Kaufman, Amy (1 May 2020). "This is how 'Normal People' made some of TV's steamiest sex scenes"Los Angeles Times. Retrieved 3 May 2020.
  26. ^ Kelly, Emma (1 May 2020). "'It's what you'd see in a porno': Normal People 'immoral' sex scenes spark major debate on Irish radio"Metro. Retrieved 13 May 2020.
  27. ^ "'Normal People' Is A Love Story To Cherish"NPR.org. Retrieved 26 May 2020.
  28. ^ Caddell, Opinion by Jill Spivey. "Watching 'Normal People' is irresistible in abnormal times"CNN. Retrieved 26 May 2020.
  29. ^ Parasuraman, Pratyush (5 January 2021). "Normal People Review"Film Companion. Retrieved 6 January 2021.
  30. ^ "It's Marianne's fault we can't get a government to satisfy Normal People". Irish Independent. 23 May 2020. Retrieved 23 May 2020The author of Normal People is a self-professed Marxist... her politics seeps through her writing. It's no accident the central protagonists of the book that has captured the nation's imagination are the rich girl living in the mansion and the poor boy whose mother works as her family's cleaner. The TV version glosses over the discussions around 'The Communist Manifesto' and the feminist bible 'The Golden Notebook'.
  31. ^ Kanter, Jake (5 May 2020). "'Normal People' Scores 16M Views In Its First Week On BBC iPlayer"Deadline. Retrieved 5 May 2020.
  32. ^ O'Halloran, Joseph (5 May 2020). "Normal People takes BBC Three to its best week ever"Rapid TV News. Retrieved 5 May 2020.
  33. ^ McLennan, Patrick (8 December 2020). "Normal People biggest series on BBC iPlayer with 62.7m"Radio Times.
  34. ^ Condon, Ali (5 May 2020). "Normal People is a big hit with viewers as over 370,000 tune in"Extra.ie. Retrieved 5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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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 "BAFTA TV 2021: Nominations for the Virgin Media British Academy Television Awards and British Academy Television Craft Awards"www.bafta.org. 28 April 2021. Retrieved 28 April 2021.
  40. ^ Lewis, Hillary (8 January 2021). "Artios Awards: Casting Directors for 'The Boys,' 'Pose,' 'Watchmen' Among TV Nominees"The Hollywood Reporter. Retrieved 21 February 2021.
  41. ^ 'Ozark', 'The Crown' Lead Critics' Choice TV Awards Nominations 2021 - Variety
  42. ^ Oganesyan & Moreau, Natalie & Jordan (3 February 2021). "Golden Globes 2021: The Complete Nominations List"Variety. Retrieved 3 February 2021.
  43. ^ Del Rosario, Alexandra (19 April 2021). "MTV Movie & TV Awards Nominations: 'Emily In Paris', 'WandaVision' & 'RuPaul's Drag Race'"Deadline. Retrieved 20 April 2021.
  44. ^ "'Bridgerton' and 'Ted Lasso' Among PGA Awards TV Nominees". 8 March 2021.
  45. ^ Van Blaricom, Mirjana (1 February 2021). "25th Satellite Awards Nominees for Motion Pictures and Television Announced"International Press Academy. Retrieved 1 February 2021.
  46. ^ https://ifta.ie/awards/index2021%20(2).html

External links[edit]




넷플릭스 시리즈 추천! 노멀피플 (Nomal People)-사랑이 정말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케이트입니다.
오늘은 영국드라마 노멀피플 (Nomal People)에 대한 감상평 또는 리뷰입니다. 넷플릭
스와 왓챠플레이에서 엄청 광고 하더군요. 처음엔 가쉽걸(Gossip girl)이나 스킨스처럼 그냥
킬링타임용 드라마나 하이틴 시리즈물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시청을 시작했지만, 꽤 이런저
런 생각이 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후기를 공유하면 어떨까 싶어 후기를 남기게 되었는데
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후기이니만큼 가볍게 읽고 드라마나 소설로 직접 감상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드라마 노멀피플은 밀레니얼 세대의 인간관계의 이상을 그려냈다고 평가받은 아일랜
드 소설 노멀피플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원작소설의 작가 샐리 루니는 이 작품
으로 27세의 나이에 세계적 문학상인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며 전세계를 놀라게 하기
도 했습니다. (심지어 이 책은 세계적으로 100만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이긴 하지만 그저 흔한 러브스토리라고 치부하기엔 가벼운
주제는 아닙니다. 게다가 남녀가 만나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의 사랑타
령 전개방식과도 왜인지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속 시끄러운 남녀의 서사를 비교적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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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말 삶을 바꿀 수 있을까
by 평범한 직장인의 기록 KATE613 202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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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각본으로 드라마를 잘 그려낸 듯 합니다. (책의 묘사처럼 꽤 사실적이라는 점이 놀
라웠습니다.)
사실 연애나 사랑을 주제로 다루는 드라마나 소설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남
녀가 느끼는 호감과 사랑, 그리고 그 관계성에서 오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다
양한 인간관계와 현실세계 속에서 섬세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낸 연출이 인상적이
었습니다.
전체적인 플롯은 청소년 시기에 만난 두 남녀가 사랑으로 서로의 삶을 구원하며 어른
이 되어가는 성장 이야기입니다. 학교에서 항상 혼자인 메리앤, 친구들은 엄청난 부자
인 데다 성적도 우수한 그녀를 심술궂고 오만하다고 생각해 싫어합니다. 하지만 코넬
은 메리앤의 집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어머니를 픽업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집에서 대
화를 나누며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게 됩니다. 메리앤이 먼저 호감을 표시하면서
둘은 저항할 수 없는 끌림을 느끼고 어느새 비밀스러운 만남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코
넬은 메리앤을 싫어하는 친구들의 시선이 두려워 관계를 비밀로 하려 하고, 심지어 코
넬이 다른 여학생에 졸업 무도회 파트너 신청을 하게 되면서 둘 사이에 균열이 시작
됩니다. 이 일로 메리앤은 크게 상처를 받고 학교를 떠나게 되고, 코넬은 메리앤이 사
라진 뒤 알 수 없는 공허함을 느끼며 괴로워합니다. 그리고 반년 후, 대학생이 된 둘은
파티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됩니다. 이제 코넬은 생활고로 친구가 없어졌고 메리앤은
지성과 미모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진 이 달라진 상황 속에서 이 둘은 친구처럼
곁을 지키다가도 재회와 이별의 반복과 상처와 위안을 주길 반복하며 서로에 대해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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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터리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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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래와 같은 몇몇 가지 생각들이 두고 여운에 남았습니다.
1. 다른 사람에게서는 느끼지 못하는 편안함과 충만함. 그래서 완전한 이해를 바라는
마음.
-불가능한 바람을 그럼에도 바라게 되는 심리.
2. 가장 크게 연대감과 사랑을 느끼는 상대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을 염려하는
마음. 그 방어기제.
3. 있는 그대로 솔직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에 대한 단편. (복잡한 감정)
4. 사람을 뒤흔드는 환경. (역시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
5. 불안, 두려움, 상처 로부터 벗어나고자 방황하는 심리.
6. 제목 노멀 피플이 말하고자 하는건 무엇일까.
(재각기 이상한 곳 한두군데 있는 것이 평범한건지, 자기 자신만의 유니크함을 잃어버
린 밋밋한 모습이 평범한건지 평범에 대한 시각)
7. 인관관계에서 다름과 특별함은 어떻게 작용하는걸까.
- 결핍은 무엇으로 채워지는지에 대한 생각.
노멀 피플. (평범한 사람들)
뭔가 듣기만 해도 슬퍼지기도 하고 위안이 되기도 하는 단어입니다. 평범하다는 수식
어는 사람마다 내리는 정의가 다르겠지만 "평범"이라는 테두리 안에 소속되어 있다는
안도감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다양한 모습을 조각 조각 가지고
있는, 그런 감정들을 이해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고 싶었던 순간들이 있구요. 많은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는 상처 속에 평범한 사람이 되어가는 건지, 그런 상처들을 견
디지 못해 조금씩은 이상한 조각들을 숨긴 채 평범이라는 가면을 쓰는건지도 모르겠
습니다.
너무 이해하고 싶다가도
너무 이해가 안되는 마음이 힘들고
그럼에도 노력하는.
노력하는 한 언젠가는 서로를 이해하게 정말 그렇게 될 수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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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앤, 나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은 하느님이 나를 위해 너를 만들었
다는 생각이 들어.
--- p.143
누군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떤 결정들을 내리고, 그러고 나면 삶 전체가 달라진다는
건 재미있는 일이야. 지금 우리는 사소한 결정들로도 삶이 크게 바뀔 수 있는 그런 기
묘한 나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지금껏 넌 나한테 대체로 아주 좋은 영향을 미쳤고, 나는
내가 확실히 더 나은 사람이 된 기분이 들어. 네 덕분이지.
--- p.285
메리앤은 더 이상 찬탄의 대상도, 매도의 대상도 아니다.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잊어버
렸다. 이제 그녀는 평범한 사람이다.
--- p.310
그는 그녀에게 마치 선물처럼 선한 면모를 선사해주었고, 이제 그것은 그녀의 것이다.
한편 그의 삶은 그의 눈앞에서 동시에 사방으로 펼쳐진다. 지금껏 그들은 서로에게 많
은 도움이 되었다. 정말이야, 정말. 그녀는 생각한다. 사람들은 정말로 서로를 변화시킬
수 있어.
--- p.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