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3

최민자 現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알라딘: 최민자



1/1 photos



최근작
2021년 9월 <동학과 현대 과학의 생명사상>

전체보기
전체작품
저자의말


최민자

● 現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정치학 석사
영국 켄트대학교(University of Kent at Canterbury) 정치학 박사
● 중국 북경대학교 객원교수
●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客座敎授)

● 1994년 장보고 대사의 해외거점이었던 중국 산동성에 장보고기념탑 건립(건립위원장, 현지 문물보호단위로 지정)
● 1999년 중국 훈춘에서 유엔측 대표, 중국 훈춘시 인민정부 시장, 러시아 하산구정부 행정장관 등과 중국·북한·러시아??3국접경지역 약 2억평 부지에 유엔세계평화센터(UNWPC) 건립을 위한 조인식(UNWPC 건립위원장)

● 저서로는 
『호모커넥투스: 초연결 세계와 신인류의 연금술적 공생』(2020), 
『무엇이 21세기를 지배하는가』(2019),
 『빅?히스토리: 생명의 거대사, 빅뱅에서 현재까지』(2018), 
『스피노자의 사상과 그 현대적 부활』(2015), 
『새로운 문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한반도發 21세기 과학혁명과 존재혁명』(2013), 
『동서양의 사상에 나타난 인식과 존재의 변증법』(2011), 
『통섭의 기술』(2010), 


『삶의 지문』(2008), 『생명에 관한 81개조 테제: 생명정치의 구현을 위한 眞知로의 접근』(2008), 『생태정치학: 근대의 초극을 위한 생태정치학적 대응』(2007),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2006), 『동학사상과 신문명』(2005), 『세계인 장보고와 지구촌 경영』(2003), 『새벽이 오는 소리』(2002), 『직접시대』(2001), 『길(道)을 찾아서』(1997)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뉴 패러다임의 정치철학적 함의와 실천적 적용」(2020), 
「포스트 물질주의 과학과 동학의 사상적 근친성에 대한 연구」(2019), 
「‘한’과 동학의 사상적 특성과 정치실천적 과제」(2018), 
「포스트모던 세계와 포스트휴먼 그리고 트랜스휴머니즘」(2017), 
「특이점의 도래와 새로운 문명의 가능성」(2016), 
「과학과 영성 그리고 진화」(2016), 
「국제 정의의 역설과 그 대안적 모색」(2015), 
「『에티카』와 『해월신사법설』의 정치철학적 함의와 에코토피아적 비전」(2014), 
「보수의 한계와 책임 그리고 메타윤리 탐색」(2014),
 「아리스토텔레스와 해월의 정치철학과 실천의 형이상학」(2013), 
「『화엄일승법계도』와 『무체법경』에 나타난 통일사상」(2012),
 「켄 윌버의 홀라키적 전일주의(holarchic holism)와 수운의 「侍」에 나타난 통합적 비전」(2011) 등이 있다.

===

생명학 연구 3부작 완결한 최민자 성신여대 교수 "정치·생태 등 인류의 위기, 생명에 무지한 탓"
입력 2008.06.26 
 
 0  0
“진리는 종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진리는 종교, 학문, 정치, 우리의 삶에 용해되어야 합니다.”

동서양의 여러 사상과 종교,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명의 문제를 천착해온 최민자(53) 성신여대(정치학) 교수가 생명학 연구 3부작을 완결했다. 
  1. <천부경>(2006년), 
  2. <생태정치학>(2007년)에 이어 최근 펴낸 
  3. <생명에 관한 81개조 테제>(모시는사람들 발행)는
 각권 모두 800~900쪽의 방대한 분량이다. 스님이나 신부 등 종교인이나, 과학자들이 다루는 ‘생명’이라는 주제를 왜 정치학자가 파고들었을까.

“생태 위기나 정치, 종교적 충돌 같은 인류의 총체적인 난국은 우주의 본질인 생명에 대한 참 지식의 빈곤 때문입니다.” 24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최 교수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한 예수의 말처럼 유사이래 모든 종교의 핵심이 생명이며 그 점에서 도덕경, 성경, 불경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유교의 태극, 불교의 일심이 곧 생명을 가리킨다는 것이 최 교수의 해석이다.

최 교수는 책에서 물리학 생물학 정치학 등 다양한 학문과 유불선(儒佛仙), 민족종교 등을 종횡무진하며 생명이라는 주제에 대한 이론적인 틀을 시도하고 있다. 최 교수는 “요즘 생명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지만 대부분 당위론에 그치고 있다”면서 “생명 문제에 관한 교과서를 내겠다는 심정으로 책을 썼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먼저 물리학 이론을 동원해 “생명의 본질은 파동체”라고 설명했다. “양자물리학이 생명의 본질을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으로 파악한 지 100년이 넘었습니다. 우리 학문 풍토가 이공계와 인문사회계를 분리해 자연과학에서 발견된 진리를 인문사회과학이 흡수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최 교수는 이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물질의 궁극적 본질이 비물질과 다르지 않다, 즉 ‘정신과 물질은 하나다’라는 것을 말해준다면서 불교의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란 말도 이와 같은 뜻이라고 했다. “생명은 파동인데 그것이 모여 일정한 조건 하에서 다양한 물질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장자가 ‘일기(一氣)에서 우주만물이 나온다’고 한 것과 같은 소리다.

최 교수는 생명에 대한 양자물리학의 관점은 신과 인간을 하나로 본 우리 상고(上古)시대의 패러다임과 일치한다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생명의 본체는 신, 하늘, 도, 태극이라 일컫기도 하는데 그 본체의 자기복제의 작용으로 나타난 것이 사람과 우주 만물입니다. 따라서 형상은 다르지만 본체는 하나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도 이와 같은 말입니다.”

그는 “생명의 본체와 작용은 하나이고 그 실체는 의식이며 이 우주는 의식이 지어낸 것”라면서 불교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성서의 ‘그림자’라는 말이 이를 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서양의 종교와 사상을 두루 회통하는 최 교수의 생명 풀이에서는 오랫동안 닦아온 깊은 학문적, 정신적 내공이 느껴진다. 종교사상에 해박하다 보니 생전 처음 보는 물리학 책이 술술 읽히고, 오히려 사회과학자들이 쓴 글에서 이치에 맞지 않는 점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요즘 해외의 베스트셀러들의 공통점은 인간의 의식을 다룬 것이라는 점입니다. 작가들이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의식의 문제를 쉽게 풀이해서 쓰고 있는데, 학자는 이론적으로 정립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 교수는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서도 진리를 자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리를 모르고도 산골에서 착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도시로 나오면 평생 착하게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확실하게 진리를 자각한 사람은 ‘군자는 평상심을 갖는다’는 말처럼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최 교수는 “생명 문제에 관해 몇 십년 동안 가졌던 의문이 <천부경(天符經)>을 읽으면서 다 풀려버렸다”면서 책을 81개 테제로 나눈 것은 천부경 81자, 도덕경 81장의 구조를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시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리의 정수가 빠진 공부를 했습니다. 
정치학의 경우도 ‘지배와 복종’, ‘권력과 자유’ 같은 이분법적 패러다임에 길들여져 있어서는 궁극적 진리와 통할 수 없습니다.” 
최근의 촛불시위에 대해서는 “국가나 인류집단도 개인처럼 자아가 죽는 체험을 해야 하는데, 촛불시위가 없었으면 대통령이 반성을 했겠는가”라며 “촛불시위가 우리 집단의식의 현주소”라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진리의 정수는 여러 종교의 경전을 통해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고 
요즘은 자연과학에서 많이 다루고 있는데 인문사회과학도 열린 사고를 통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
[화제의 저자] `길을 찾아서' 펴낸 최민자씨
조선일보
입력 1997.11.28 


자전적 구도에세이..."인산속에 숨겨진 신성 복원해야" .

"오늘이 어제보다 마음이 더 고요해졌으면 합니다. 마음의 물결이
조금이라도 더 잔잔해지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도 볼 수 있으니까
요.".

사진설명 : 마음의 중심을 찾아가는 자전적 구도에세이를 낸 최민자교수.

자전적 구도에세이 '길을 찾아서'(까치)를 낸 최민자(42·정치학) 1997-42=1955
----

성신여대교수는 "농부가 밭을 갈듯 마음의 밭을 간 기록"이라고 밝혔
다. 이 책이 관심을 끄는 것은 정치학도이면서 종교인이나 쓸법한 본
격적 구도여정을 한권의 책으로 담았다는 점이다. 영국 켄트대학에서
헤겔 정치사상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29세 나이에 교수로 임용된 그가
도가수행법을 따라 동굴에서 명상한 체험 등의 속깊은 사연을 토로한
것. 노-장의 도가사상과 원효의 화쟁사상, 헤겔의 변증법을 두루 아
우르는 그의 구도여행은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든다.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정신없이 달려온 현대 물질문명은 그 극점
에 다다르자 그동안 소홀히 한 정신문명에 새롭게 눈을 돌리고 있습
니다.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이란 잣대만으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는 없거든요. 그동안 숨겨져있던 신성을 다시 우리의 친구로 맞
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학생들 사이에 '1즉 60억, 60억즉 1'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
다고 한다. 원효의 화쟁과 통일사상을 비유, '지구 뚜껑을 열면 60억
이요 닫으면 하나이다. 연다고 해서 그 하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고
닫는다고 해서 그 60억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란 강의 내용이 화제
가 되었다.

중국의 전설적 도인 왕진인을 찾아 무작정 길을 떠난 그의 여정은
마치 한편의 소설을 읽는 듯하다. 중국에서도 전설이 된 왕진인의 행
적을 좇아 주소에도 없는 여관에 들르고 산위에도 올랐으나 결국 만
나지 못한다.

마음의 눈이 트이면서 그의 시야는 한민족의 통일과 하나됨이란
거대한 구상으로 그 폭을 확대한다. 한민족의 정신을 하나로 통합하
자는 취지로 세계한민족연합을 만든 그는 94년 중국 산동성 위해에
장보고기념탑을 세우는 등 한민족 고대사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계사의 중심이 동북아로 온다는 시대적 추세에 발맞추어 우리
가 내세울 세계적 인물은 바로 장보고입니다. 그가 세운 법화원을 일
본인이 복원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해군의 시조이자
국제문화교류의 중심에 섰던 그를 역사적으로 복원하는 것은 우리의
과제입니다. 고대사에는 우리 민족의 원형이 서려있기 때문입니다.".

장보고 기념탑을 세우기 위해 20여 차례 중국을 드나든 그는 조선
족에게 우리말을 가르치는 심양세종조선어학교 명예교장직도 맡고 있
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민족도 스스로의 정체를 확립하지 않고서는
발전을 도모할 수 없으며, 민족정체성 확립은 역사를 통해 이루어진
다는 지론이다.

"정신의 원리를 파고드는 일은 물질세계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의 본모양을 더 잘 보기 위함"이라는 최교수는 "
음공부는 개인적 깨달음에 그치지 말고, '너와 내가 더이상 남이 아
니라 큰 마음안에서 하나'라는 정신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History Salon/History 16. 2. 1


성신여대 최민자 교수님과 관련된 유투브 영상 몇 개 담아봅니다.

이 분은.. 최태영 선생님 특집 프로그램을 나눠놓은것으로 추측되는 유투브를 통해 알았었구요.
찾아보니 강의영상도 있고... 이력이 화려하시더군요.
최근에는 역사나 통섭적 관점에서 여러 작업을 하고 계신거 같습니다.

교수님 학교 홈페이지 : http://web.sungshin.ac.kr/~mzchoi/profile.htm

프로파일 : http://web.sungshin.ac.kr/~mzchoi/profile.htm

정치학 교수를 하시면서 새로움이나 도전 이런 부분을 느끼지 못하셨던거 같습니다.
그 당시 명상을 하시면서 정신적인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하시고, 그러다가 역사를 접하시면서 삶이 많이 변화되신거 같네요.
제 막연한 추측에는... 아마도 "단월드"쪽에서 명상을 배웠던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단월드에 대해 특별히 아는바는 없지만, 좋은 느낌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총장인가 하는 이00 분 얼굴만 봐도 느낌이 오죠... 저는 그냥 수련에 관심이 있어 단월드 방문을 해본적이 있는데...
비치된 행사관련 리플릿 같은거 보곤... 종교냄새가 많이 풍겨서 그날 바로 맘 접었었던 기억이 있네요.

나의 스승 최태영을 말한다

유익하고 최태영 선생님 이야기를 많이 전해들을수 있어서 좋네요
최태영 선생님이 겪으신... 국내 사학계의 만행도 언급이 좀 됩니다...
일본 극우와 다를바 없죠...
https://www.youtube.com/watch?v=eh7Sa3noHos

마지막 발언 부분 멋있네요....
양자 역학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상고시대 천부경과의 연관성.... 언급을 하시고
상고사를 연구하는 것은
우리의 시원을 연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류의 시원을 연구하는 것이고,
바로 21세기 전일적 패러다임 원형을 연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우리 상고사를 복원해야 되는 것이다.


천부경과 국학
천부경 강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저런 강의들이... 신뢰할만한 분들이 쓴 건... 다들 옛분들이라... 요즘 사람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느낌이고

나머지들도 다.. 글로만 접해서 그런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말로 설명하는 강의를 들으니 아주 잘 이해가 되네요.
설명의 방식은 이 분과 비슷한 류도 본적이 있는거 같고, 다른식의 해석들도 본거 같습니다.
뭐가 더 나은 해석인지 결국 다 한 길로 가는건지 그런거까진 잘 모릅니다.


최교수님 천부경 책도 시중에 있습니다. 좀 두껍긴 한데... 책도 괜찮아 보였어요. 구입 예정^^

아흔에 만난 늦둥이 제자 최민자 교수님
특집 프로그램의 일부분인거 같습니다. 이 특집 방송이.. 유투브에 여러편으로 나눠져 있는데... 제가 다 봤는지 일부만 봤는지는 모르겠네요. 담에 따로 이 프로그램 유투브를 한 게시물에 모아둘께요.


출처: https://blog.tastegod.co.kr/657 [TasteGod's 'Epic Salon']


===


'천부경'을 국학의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전은경 기자
ekjeon@ikoreanspirit.com
승인 2011.02.09 10:00


제 92회 국민강좌 최민자 성신여대 교수 '천부경과 국학' 강연

사단법인 국학원은 제 92회 국민강좌를 2월 15일 대한출판문화협회(서울 종로구)에서 개최한다.

이번 강좌에는 성신여대 교수와 동학학회 회장인 최민자 교수를 초청했다.
최민자 교수는 영국 켄트대학교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였으며 한민족 전통사상의 핵심 경전인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900쪽 분량의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 주해집을 출판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동학학회의 근세 민족 자주운동의 큰 획을 그은 동학혁명의 정신과 사상을 연구하고 활동하는 동학학회의 회장으로 선임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민자 교수의 주요 저서 및 논문으로는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 주해>, <동학사상과 신문명>, <길을 찾아서>, <천부사상과 신문명>, <단군조선의 건국이념과 한민족의 연합방안>, <남북 화해를 위한 제언>, <동학의 현대과학과 생명사상> 등 다수가 있다.

이번 강의 주제는 '천부경과 국학'으로 한민족의 경전인 '천부경'을 국학의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해 보는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강좌는 2002년 7월 이후 매월 둘째 주 화요일에 개최되며,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

인간·자연·문명의 조화를 위한 '생태정치학'

김정미 기자
승인 2007.03.27 



성신여대 최민자 교수

국가주의와 성장주의의 한계에 갇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 인류가 겪고 있는 반생태적이며 반생명적인 현실을 해소할 상생의 대안이 제시됐다.

자연과 인간,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패러다임 이름은 곧 생태정치학. 성신여대 최민자 교수는 '근대의 초극을 위한 생태정치학적 대응'을 부제로 단 '생태정치학'(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을 펴냈다.

생태 위기를 동양적 지혜로 풀어낸 이 책은 우선 생명 현상이 개별 유기체의 속성이 아니라 거대 우주 시스템의 속성임을 강조한다.

동양의 천부사상과 힌두사상, 유·불·도, 동학사상과 현대 과학의 접합을 통해 서구 중심의 생태 이론을 극복하고 '대안적 생태정치학'의 기본 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밝힌다. "오늘의 인류가 겪고 있는 반 생태적, 반생명적 삶은 허위의식에서 비롯된 존재와 의식의 괴리에 기인한다. 본체와 작용의 유기적 통일성을 인식하는 바로 거기에 생명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있다."

최 교수는 한국 생태정치학의 과제로 패러다임의 전환, 존재론 및 인식론의 재정립, 생태정치학과 현대 물리학, 동양사상과의 학제적 접근을 꼽았다.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이 생태정치학적 논의의 기본 틀을 형성하고 서구 생태론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는 시사점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700페이지 분량의 책 속에서 중심을 이루는 주제는 명료하다. 지금까지의 생태론이 국가를 극복 대상으로 여기는 아나키즘적 성격이 짙었다면 세계화 시대를 맞은 지금은 국가를 생태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핵심 이슈라는 것이다. 또한 대안을 제시하는 주체는 생태론자들이 아닌 바로 정부라는 것.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선 의식의 변화와 더불어 제도적 차원의 조정을 통한 생태적 가치 활성화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대 관료주의를 배격하기 위한 공동체성 회복과 생태적 리더십, 지속가능한 녹색 거버넌스 실현은 이제 국가론과 시민사회론을 넘어, 국가적 공공성과 지방적 자치권의 조화가 필수라는 주장이다.

최 교수는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영국 켄트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중국 북경대학교와 연변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 김정미
*생태정치학이란

인간 사회의 핵심이 되는 생명 근원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상호의존성, 통합성에 의거한 '살아 있는 시스템'으로서 생명계와 정치, 경제, 사회를 연구대상으로 한다. 지금까지 정치학이 지배와 복종의 이원화된 구조에 입각해 생명을 죽이는 권력정치에 천착해 왔다면 생태정치학은 전 우주권으로의 의식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지향한다.

김정미 기자 warm@jbnews.com
===


"우주의 본질은 생명…정신·물질 이원론서 벗어나야"

송고시간2018-01-03


박상현 기자기자 페이지


최민자 교수의 신간 '빅 히스토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우주의 본질 자체가 생명이고 생명의 전일적 흐름과 연결되지 못한 것은 결국 허구다. 생명 차원의 통섭을 배제한 거대사(빅 히스토리)란 시간의 파편들의 단순한 집적(集積)에 지나지 않는다."

정치사상을 전공한 최민자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또다시 '생명'이란 화두로 돌아왔다. 그는 최근 생명의 중요성을 강조한 두툼한 학술서 '빅 히스토리'를 출간했다.

최 교수는 정치학으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석사학위, 영국 켄트대에서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스피노자 사상을 고찰한 연구서를 펴내기도 했지만, '생태정치학'이나 '생명에 관한 81개조 테제' 등 생명을 다룬 책을 더 많이 썼다. 교수가 된 뒤에는 한국정치학회와 동학학회에서 모두 활동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가 내놓은 신간의 제목은 친숙하다. 2013년 국내에 번역·출간된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밥 베인의 저작과 동일하다. 두 사람은 이 책에서 빅뱅 이후 현재까지 137억 년이라는 시간을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과학 등 다양한 학문으로 분석했다.


최 교수의 '빅 히스토리' 역시 집필 의도는 다르지 않다. 그도 학문의 통섭을 통해 우주의 탄생, 생물의 진화 과정을 파헤치고,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시도한다.

다만 저자가 거대사에서 가장 중시하는 개념은 생명이다. 그는 크리스천이 생명을 간과했다고 비판하면서 "빅뱅으로 우주의 탄생과 진화를 설명한다면 '애초에 무엇이 빅뱅을 일으켰는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상충하는 이론인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해 '창조적 진화'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이처럼 근대적 이분법을 거부하면서 "정신·물질 이원론에 입각한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현상계와 본체계의 상관관계를 조망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생명을 물(物)로 귀속시키는 철학, 단선적 사회발전 이론도 부정하는 저자는 "새로운 문명을 열기 위해 우리가 처음 대면하는 존재는 바로 우리 자신"이라며 "세상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각종 문제의 해결책도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모시는사람들. 808쪽. 3만5천원.

psh59@yna.co.kr

===
http://real-history.co.kr/board/223376/view?idx=246539&page=1&keyword=&category_idx=&sortby=CREATE_DATE


천부경은 모든 종교와 진리의 모체가 되는 원리를 담고 있다.
물병자리
2009-06-23 16:38:48 │ 조회 1475


천부경은 모든 진리의 모체



천부경은 수천년 동안 국가 통치 엘리트 집단의 정치교본이자 민초들의 삶의 교본으로서 전 세계 찬란한 문화와 문명을 꽃피우게 했지요. 현재 문명 충돌의 중핵을 이루는 유일신 논쟁,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 유물론과 유심론 논쟁, 신·인간 이원론 등에 대해 그 어떤 종교적 교의나 언어적 미망에 빠지지 않고 단 81자로 명쾌하게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신여대 최민자(51·정치외교학) 교수가 우리 민족의 3대 경전을 주해한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모시는 사람들)을 펴내 주목된다. 그동안 이들 경전은 국학이나 재야 사학의 연구 대상으로만 다뤄졌으며, 주류 학계에 속한 학자의 주해서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 교수는 영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국내 강단에서 오랫동안 정치학을 가르쳐 왔지만, 주변에서 ‘평화주의자’ 내지 ‘생태환경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장보고 대사의 해외 거점이었던 중국 산둥성에 ‘장보고 기념탑’을 건립하는가 하면, 민간인 신분으로 유엔평화센터(UNWPC) 건립 위원장을 맡아 북한·중국·러시아 3국의 접경지역인 두만강 하구 일원 2억여평을 환경생태지역으로 묶어 동북아시대의 세계평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마디로 여걸이다.

천부경에 주해를 달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해 9월. 총 904쪽짜리 방대한 ‘천부경…’ 주해서는 5개월여 만에 완결됐다. 그럼에도 구절구절마다 독창적 번역 솜씨를 보이는 데다 학제적으로 펼쳐내는 해설이 명징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천부경은 우리 민족을 교화하기 위해 9000여년 전 상고시대에 나온 교훈 경전으로서 내용이 81자로 압축돼 있으며, 태백산에 있는 단군전비를 통일신라시대 석학인 최치원(857∼?)이 당시 한문으로 옮겨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집일함삼(執一含三)’과 ‘회삼귀일(會三歸一)’을 뜻하는 일즉삼(一卽多)·삼즉일(多卽一)의 원리에 기초한 천부경의 천·지·인 삼신일체 사상이 유일신 논쟁을 해소할 만한 난공불락의 논리구조와 ‘천지본음(天地本音)’을 담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불교의 삼신불이나 기독교의 삼위일체는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의 중핵을 이루는 천·지·인 삼신 일체의 가르침과 그 내용이 같은 것이지요.”

최 교수는 정치, 사회, 과학, 역경, 양자역학, 천문지리, 각 종교 경전 등 수백권의 문헌을 참고하며 주해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먼저 원문을 번역하고 자신이 이해한 방식으로 이를 해설했으며, 원문 번역에 주해를 붙이고 각주에서 해당 경전들과 비교 분석해 놓았다.

천부경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고 의인화해 놓은 것이 360자의 ‘삼일신고’요 ‘참전계경’인데, 최 교수는 ‘삼일신고’의 중핵을 이루는 구절도 정치하게 해석해 놓고 있다.

“천부경은 단순히 우리 민족 고유 경전이 아니라 모든 종교와 진리의 모체가 되는 인류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 교수는 지구과학도 3차원, 4차원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도 천부경에서 그 비밀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리는 모두 하나로 통한다”는 그는 전 세계 종교 통합의 열쇠가 천부경의 논리 구조에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종교는 꼭 필요한 과정이었으나, 다시 ‘이름 없는 곳’으로 돌아간다는 것. 그는 구태여 이름을 달자면 ‘하나’라고 강조했다. “지구상의 위기는 인식의 위기입니다. 이 위기를 청산하려면 인식의 확장과 전환이 필요합니다.”

조만간 현재 초빙교수를 맡고 있는 중국 옌볜대로 돌아가 유엔세계평화센터를 건립하는 일에 박차를 가할 예정인 최 교수는 “제 책을 보고 논쟁이나 공개토론을 벌이자면 기꺼이 응하겠습니다”고 잘라말했다.
===

[창간특집Ⅱ] 창간 20주년기념 특별대담 - 최민자 교수
https://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17138
민족의학신문
승인 2009.07.10

생명정치를 주창하는 최민자 성신여대 정치학과 교수

한의계 희망주기 프로젝트 - 한의학에 날개를 달아주자II
“동양적가치 존중되는 시대 곧 도래할 것”
생명에 관한 眞知의 빈곤이 실존위기 초래
順天者의 역할 선도하는 한의사 기대


한의학이 생명과 연결돼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생명사상은 양자역학이 출현한 이후 과학계에서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에서는 온생명론을 제기한 장회익 교수가 대표적이다.
최근 들어 인문사회학계에서도 생명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최민자 성신여대 정치학과 교수가 있다.
본지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생명을 매개로 한의학의 학문적 외연을 인문사회학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미래 한의학에 희망을 탐색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생명정치론의 주창자인 최민자 교수와 지난 4일 서울 수운회관 그의 연구실에서 대담을 나눴다. <편집자 주>


대담 = 김승진 민족의학신문 편집국장

▲정치학자이신 교수님은 생명정치를 주창하고 계십니다. 그럴 만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오늘의 인류가 처한 딜레마는 다양한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는 모두 생명에 관한 문제와 관련되어 있으며 또한 거기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자원과 에너지의 과잉소비, 지구경제의 남북 간 분배불균형, 인구증가와 환경악화 및 자연재해에 따른 빈곤과 실업의 악순환, 민족간·종교간·지역간·국가간 대립과 분쟁의 격화, 군사비 지출 증대와 같은 현상은 생명위기가 발생하는 배경과 긴밀한 연계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럼에도 인류는 이러한 경고음을 무시한 채 지구라고 하는 이 우주선에 비축된 에너지의 대부분을 소진해가며 무한경쟁이라는 반(反)생명적인 놀이에 빠져 있습니다. 생명경시 풍조에 편승한 인간의 정치 경제활동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지구의 지속가능한 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지구 문명은 머지않아 붕괴될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인류가 직면한 총체적인 인간 실존의 위기는 바로 생명에 대한 부적절한 인식에서 파생된 것으로 생명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서는 이러한 위기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까닭에 생명이라는 주제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학문과 삶의 궤적은 우리 상고사 내지 사상과의 만남을 추구하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 상고사상은 ‘가장 오래된 새것’입니다. 그 속에는 동서고금의 모든 사상과 종교와 철학의 정수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현대 과학의 진보라고 하는 것은 상고시대에 현자들이 직관으로 이해했던 바를 실험적으로 입증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일적 패러다임을 기용하여 혼돈 속의 질서를 찾아내려 하는 복잡계 과학 또한 그 당시에 정립되어 실생활에서도 활용되었던 것으로 드러납니다.

1부터 10까지 숫자들의 순열 조합으로써 삼라만상의 천변만화에 질서를 부여하는 천부경의 3和音(triad)적 구조(본체-작용-본체와 작용의 합일) 자체가 복잡계인 생명계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정립될 수 없는 것입니다. 우주만물은 모두 간 것은 다시 돌아오고 돌아온 것은 다시 돌아간다는 자연의 이법(無往不復之理)은 일체가 초양자장에서 나와 다시 초양자장으로 환원한다는 양자이론과 조응합니다.

이렇듯 상생상극(相生相剋)하는 천지운행의 현묘한 이치는 양자역학의 비국소성의 원리, 복잡계의 특성인 프랙털 구조, 자기조직화, 비평형, 비가역성, 비선형성, 초기조건에의 민감성, 분기(bifurcation), 피드백 과정, 요동(fluctuation)현상, 창발현상을 함축하고 있어 생명의 기원과 세상사의 신비를 연구하는 오늘날의 복잡계 과학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줍니다.

▲교수님의 저서인 『생명에 관한 테제를 81개조』에서 밝혔듯이 생명의 관점에서 봐야 문명의 위기를 제대로 통찰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요?

=그렇습니다. 정치사회에 관한 기존의 논의는 생명에 관한 논의가 배제되어 있어 문제의 본질에 닿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장하고 변하여 돌아가는 현상적인 측면만 논하는 것은 마치 물은 논하지 않고 파도만 논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신에 맞서는 인간 이성의 위대한 발견이 이루어졌음에도 근대는 진정한 인간학[생명학]을 수립하지 못했습니다.

생명에 대한 경시 풍조는 사실 그대로의 존재태를 반영하지 못하는 왜곡된 인식에 기초한 학문적 불구의 산물로서 자연 억압과 인간 억압을 추동하는 원리로 작용해왔습니다. 오늘의 인류가 온전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전 지구적 차원의 생태 재앙과 정치적·종교적 충돌, 나아가 인간 실존의 위기와 같은 총체적인 난국에 처하게 된 것은 우주의 본질인 생명에 관한 진지(眞知)의 빈곤 때문입니다.

이 우주는 분리 자체가 근원적으로 불가능한 거대한 파동의 대양[氣海]이며, 우주만물은 그 파동의 세계가 벌이는 우주적 무도(舞蹈)에 동등한 참여자로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주만물은 생명의 본체인 하늘(기운)[우주의 창조적 에너지, 一氣]의 자기복제로서의 작용으로 나타난 것이니 일즉다(一卽多)요, 다시 그 하나인 기운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다즉일(多卽一)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생명의 본질은 전체성[一]인 동시에 개체성[多]이며, 초월성인 동시에 내재성이며, 우주의 본원인 동시에 현상 그 자체인 것입니다. 이러한 양 차원을 소통하는 생명의 순환을, 생명의 근원적 평등성과 유기적 통합성을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문명의 위기에 대한 그 어떤 본질적인 해결책도 나올 수가 없습니다.

우주의 실체는 의식이며, 지구는 의식의 성장을 위한 학습의 장으로서 생명의 정원이고 인류는 그 정원사이며 물질계의 모든 제도와 조직은 의식의 성장을 위한 학습여건 창출에 관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평화는 현실적인 것이 됩니다. 의식계[본체계]와 물질계[현상계]가, 본체와 작용이 결국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물질일변도의 사고를 하지 않게 되므로 문명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길도 보이게 됩니다.

▲생명의 전일성과 유기적 통합성을 현실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자연은 외재적인 동시에 내재적입니다. 무수한 사상(事象)이 펼쳐진 ‘다(多)’의 세계와 그 무수한 사상이 하나로 접힌 ‘일(一)’의 세계는 외재적 자연과 내재적 자연[一心]의 관계로서 상호 조응해 있으며 상호 관통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직시할 수 있을 때 천인합일의 의미를 알게 되고 생명의 전일성과 유기적 통합성을 자각할 수 있게 되어 진정한 자율성과 평등성이 발휘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배와 복종의 이원화된 구조에 입각한 권력정치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루소의 이상국가의 현저한 특징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유기적 성격으로 그 속에는 개인과 국가, 권력과 자유가 완전히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여 개인은 자신을 전체와 결합하면서도 여전히 자기 자신에게만 복종하고 그 이전과 마찬가지로 변함없이 자유로운 것입니다.

이러한 유기적 성격을 낳는 개념이 바로 ‘일반의지(volonte generale)’인데 그 속에는 주관과 객관이 하나로 융합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루소의 일반의지는 생명의 전일성과 유기적 통합성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하는 개념입니다.

▲한의사들도 하나의 조직생활을 하는데 종종 개인과 조직의 가치가 충돌합니다. 최근에는 조직보다 개인의 가치가 중시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개인의 의사를 중심으로 일반의지가 재구성되고 있는 과도기가 아닌가 합니다.

=이 문제 역시 앞서 말씀드린 큰 틀 속에서 이해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공공선의 조화는 인류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어라 할 수 있겠지요.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우리 사회가 매우 혼란스럽고 심지어는 방향감각을 상실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의식하든 하지 못하든, 우주의 진행방향은 영적 진화이며 우리 모두는 영적 진화의 지향성을 갖는 우주의 불가분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입니다. 비록 현 상황이 불합리하고 부조리하게 보일지라도 그것에 저항하기보다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수용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의계에서도 슈바이처 같은 인물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뜻이지요.

▲의료계 내에서도 한·양의학이 간혹 충돌을 일으키곤 합니다. 전통적 삶의 방식과 현대적 삶의 방식이 조화되는 길은 없을까요?

=전통과 현대,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그 자체 내에 뚜렷하게 분화할 만한 어떤 요소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분리의식 때문입니다. 흔히 전통적, 동양적인 것을 정신적·종합적·비과학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현대적, 서양적인 것을 물질적·분석적·과학적인 것으로 이해하지만, 이 양 차원은 생명의 본체[의식계]와 작용[물질계]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일심의 원천으로 돌아가면 본체와 작용이, 정신과 물질이, 전체성과 개체성이 결국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생명을 영성 그 자체가 아닌, 감각적·지각적 경험의 대상 즉 물질적 생명으로만 인식해서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소통하는 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

다행히 현대 과학―특히 현대 물리학―의 눈부신 진보는 전통 학문과 종교의 영역에 갇혀있던 동양적 지혜의 정수를 과학적으로 풀어냄으로써 보편적 지식체계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대 물리학의 가장 위대한 점을 ‘의식의 발견’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정신·물질 일원론에 기초한 동양사상의 정수가 현대 과학에서 실험적으로 입증되고 있으니 동양적 가치가 세계적 가치로 존중되는 시대가 곧 도래하리라 봅니다.

▲교수님께서는 장보고기념탑과 중국·북한·러시아 3국 접경지역에 유엔세계평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새로운 동북아시대를 맞이하여 약 1,200년 전 진정한 세계인이었던 장보고의 역사적 복권이 곧 우리 민족의 역사적 복권이며, 장보고의 기개와 정신을 계승하여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장보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장보고기념탑 건립을 추진한 것입니다. 유엔세계평화센터 건립은 21세기 환경·문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환경생태·문화예술의 강점을 지닌 중국·북한·러시아 3국의 접경지역에서 세계적인 북 축제, 문화예술 공연, 생태관광, 유비쿼터스(ubiquitous) IT시스템 구축,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수소에너지 발전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이 지역을 환경생태·문화예술의 메카(Mecca)가 되게 함으로써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의 이념을 지구촌 차원으로 확산시키는 동북아의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것입니다. 앞으로 유엔평화대학도 이곳에 유치할 예정이며, 세계평화의료원, 대체의학연구소 등도 설립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한의학도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되며, 경쟁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한의사와 한의계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양의 순환적 발전론의 핵심은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는 것입니다. 한의계가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순천자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최민자 교수는? □

최민자 교수는 젊어서부터 우주와 인생에 궁금증이 많았으나 그 누구로부터도 답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 2005년경 동학관련 논문을 쓰다 천부경을 펴놓고 사흘째 명상하는 중에 81자의 구조가 보였다고 한다.
이를 통해 불교·기독교·동학 등 유사 이래 모든 종교의 정수가 3화음적 구조(불교의 法身·化身·報身, 기독교의 聖父·聖子·聖神, 동학의 內有神靈·外有氣化·各知不移)임을 알고 희열을 느꼈다. 이때의 기쁨을 그는 “사념으로 가득 찼던 머리가 한 줄기 광명이 비치면서 어둠이 일시에 사라진 느낌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우주의 이치를 알면 무의식적으로 실천하게 되고 이상국가도 실현된다고 본다.
그의 저서로는 『생명에 관한 81개조 테제』를 비롯해서 『생태정치학』, 『천부경·삼일신화·참전계경』, 『동학사상과 신문명』, 『세계인 장보고와 지구촌 경영』 등이 있다.
===




===

알라딘: 지구인문학의 시선- 갈래와 쟁점

알라딘: 지구인문학의 시선
지구인문학의 시선 - 갈래와 쟁점  | 지구인문학총서 3
박치완,김석근,박일준,이주연,김봉곤,야규마코토,이우진 (지은이),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기획)모시는사람들2022-03-31

256쪽

책소개

이 책은 전 지구적으로 기후위기나 그에 따르는 기상이변, 팬데믹이 현실화, 일상화하는 인류세 시대에 즈음하여 지금까지 인류가 안주해 온 ‘인간 중심의 시선’을 지구환경 문제로 확장하는 것을 넘어서, 근본적으로 그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하여 ‘지구의 시선’으로 인간과 지구를 들여다보는 지구인문학의 최신 쟁점과 관점을 소개한다. ‘지구인문학’은 인문학의 종결자로서, 디스토피아의 징후를 보이며 다가오는 ‘지구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와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현재 ‘형성 도상에 있는 지구인문학’을 구체적인 현장에서부터 귀납하여, 그 의미와 지평을 열어내는 책이다.


목차
제1장 ‘장소’의 지구철학: 세계철학의 신(新)구상 / 박치완 … 15
1. 우리는 ‘어디’에서 학문을 하는가? … 18
2. 제3세계가 중심이 된 지구학의 구성과 그 방법론 … 24
3. 제3세계 지식인들의 연대와 ‘장소감’의 증진이 필요한 이유 … 45

제2장 ‘사이’와 ‘너머’의 지구정치학 / 김석근 … 53
1. 지구인문학과 새로운 사유 … 55
2. 지구와 인간 그리고 인류세(Anthropocene) … 59
3. 지구정치, 지구정치학, 지구공동체 … 66
4. ‘지구정치학’을 향하여(AD TERRA POLITIKA) … 78

제3장 ‘공생’의 지구정치신학 / 박일준 … 85
1. 정치신학의 주제로서 지구와 공생 … 87
2. 좌절된 미래와 분노의 정치 … 91
3. 미래 이후 시대의 정치신학: 언더커먼스의 정치신학 … 97
4. 비존재적 집단체(the collective)의 정치적 가능성 … 106
5. (성공)보다 나은 실패(a failing better)로서 정치신학적 투쟁 … 113
6. 지구의 존재 역량을 정치적으로 신학하다 … 122

제4장 ‘은혜’의 지구마음학 / 이주연 … 127
1. 혐오의 시대 … 129
2. 은혜로 혐오 시대 넘어서기 … 136
3. 지구마음학, 그 현장의 소리 … 151

제5장 ‘실학’의 지구기학 / 김봉곤·야규 마코토 … 163
1. ‘세계’에서 ‘지구’로 … 165
2. 최한기의 지구 인식 … 167
3. ��지구전요(地球典要)��와 새로운 지구학 … 176
4. 만물일체(萬物一體)와 ‘천인운화(天人運化)의 효(孝)’ … 184
5. 지구 내 존재 … 194

제6장 ‘미래’의 지구교육학 / 이우진 … 199
1. ‘되기(become)’ 위한 배움 … 201
2. 고귀하지만 결함이 있는 세계시민교육 … 207
3. 여전히 인간 중심적인 생태시민교육 … 217
4. ‘미래 생존을 위한 교육’으로 … 225

에필로그 … 235

---
책속에서
P. 56 바야흐로 ‘지구인문학(地球人文學)’이 떠오르고 있다. 관심과 더불어 유행하고 있다고 해도 좋겠다. ‘지구인문학연구회’의 결성과 활발한 연구, 그리고 ‘경계를 넘는 지구학의 모색’이라는 부제를 가지고서 개최된 <지구화 시대의 인문학> 학술대회가 일단의 증거가 된다고 하겠다. 영어로는 ‘Globalogy: The Humanities in the Age of Globalization’으로 표기하고 있다. 지구인문학과 더불어 새로운 용어와 개념들 역시 출현하고 있다. 새로운 사유는 새로운 말들(용어)을 필요로 하므로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 핵심을 이루는 단어는 역시 (‘지구’와) ‘Globe’라 해야 할 것이다. 형태상으로 보자면 globe에서 global, globality, globalism, globalization, globalogy 등이 파생되어 나온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단순한 단어의 생성 과정을 넘어서 있다. 논자에 따라서 같은 용어를 쓰고 있더라도 거기에 담기는 내용과 함의가 다르기는 하지만 점차로 일종의 ‘개념’으로 자리 잡아 가는 것이다.  접기
P. 82 ‘정치’ 개념에 대해서 근본적인 전환을 담아 내는 새로운 정치학, 지구정치학이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이미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정치학에서는 인간을 ‘Zoon Politikon(정치적 동물, Political Animal)’로 간주해 왔다. 인간은 폴리스(Polis)를, 정치를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말이기도 했다. 그 말 자체가 인간을 가리켰으며, 또한 인간이 아닌 존재와 구별해 주는 특징으로 여겨졌다. 그렇다, 지금도 인간은 여전히 정치적 동물이다. 변함없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은 또 ‘Terra Zoon(Terrestrial Animal)’이기도 하다는 것을 덧붙여야 할 듯하다. ‘지구(땅) 위에서 살아가는 동물’이기도 하다는 것, 조금 더 부연하면 ‘지구의 운명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나아가야 하는 동물’이기도 한 것이다.  접기
P. 124 지구정치신학이란 공생공산의 신학을 지구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정치신학을 가리킨다. 지구 위에 살아가는 존재를 단지 인간이나 생물의 관점에서만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를 구성하는 물질적 존재들과의 얽힘 속에 조망할 수 있는 정치신학 말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구정치신학은 인권을 넘어 모든 존재 특별히 물질적 존재의 존재-권리 혹은 존재-역량을 궁리하는 정치신학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정치적 실패들의 근원에는 인간중심적 세계관이 놓여있다면, 그 세계관의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인간 이외의 존재들 혹은 비유기체적 존재들을 함께 얽혀 활동하는 존재로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 이제 우리의 정치신학적 핵심과제는 비인간 생명/생태 존재들 뿐만 아니라 물질 존재들에게 어떻게 그들의 정치적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정치신학을 기획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켈러의 지구정치신학은 이제 시론적 제안이다. 그 시론에 응답하여 어떻게 정치적 행동주의를 엮어낼 수 있을 것인가는 비단 기독교 신학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종교 간 대화와 협력 및 여러 학문분야들과 ‘함께-만들기’(sympoiesis)의 역량을 요구한다.  접기
P. 143 지구인문학의 관점으로 볼 때 전 지구적 존재는 한울이자 한 기운으로 얽힌 한 가족이기 때문에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더하여 원불교의 은(恩)사상은 만물이 주고받는 은혜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이 시사점을 실천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은(恩)사상은 삶의 현장에서 천지와 부모, 동포와 법률의 은혜를 자각하고, 이것을 현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실사구시의 실천 원리이자 실학적 신앙이다.  접기
P. 197 최한기의 효사상은 신기가 활동운화하는 작용이 우주와 지구가 만물 그리고 인간을 이르게 하고, 자기뿐만 아니라 부모도 자손도 그것을 받아서 산다는 사실을 바탕에 두고 있다. 사람과 만물은 그것에 대한 자각이 있든 없든 간에 그것을 받들어 따르고 있는 것이지만 그 은혜를 자각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바로 효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최한기의 효는 부모를 섬기는 효도를 기초로 하면서 그것을 미루어서 자기와 부모, 그리고 자손을 살게 해 주는 사회와 지구환경, 그리고 그것을 통틀어서 일체로 삼는 신기의 활동운화에 대한 은혜의 자각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 자각을 토대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윤리도덕을 실천하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그리고 부모를 모실 뿐만 아니라 자기와 타자가 모두 함께 ‘지구 내 존재’로서 지구상에서 더불어 사는 ‘억조생령’에게 기가 운화하는 은덕을 뭇사람들이 알고 깨닫도록 하고, 또 모두가 그 은혜를 입도록 실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최한기의 ‘천인운화의 효’인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그의 효사상은 가정도덕·사회윤리의 범위를 훨씬 뛰어넘어서 생태윤리까지도 포함하는 새로운 지구윤리로 재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접기
P. 207 세계시민교육이 ‘교육계의 주요 담론’으로서 부각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2012년 9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주도하는 ‘세계교육우선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 선언과 함께 이루어졌다. ‘교육이 우선’이라는 세계교육우선구상은 ‘모든 어린이의 취학, 교육의 질 제고’와 더불어 ‘세계시민성 함양’을 3대 목표로 하였다. 더불어 세계교육우선구상은 ‘세계시민성 함양’을 ‘사회에 환원하는 공동체 의식과 적극적인 소속감을 기르는 것’이자 ‘남녀 불평등, 따돌림, 폭력, 외국인 혐오, 착취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차별이 학교에서 사라지도록 하는 것’으로서 규정하였다.  접기

===
저자 및 역자소개
박치완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및 철학과 졸업.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고, 프랑스 부르고뉴 대학(Univ. de Bourgogne)에서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호모 글로칼리쿠스』, 『이데아로부터 시뮬라크르까지』가 있고, 공저로는 『공간의 시학과 무욕의 상상력』, 『비주얼 컬쳐 시대의 이해』, 『지식의 역사와 그 지형도』, 『문화콘텐츠와 문화코드』, 『근대한국, 개벽사상을 실천하다』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 더보기
최근작 : <지구인문학의 시선>,<글로컬 시대의 철학과 문화의 해방선언>,<호모 글로칼리쿠스> … 총 21종 (모두보기)
김석근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연세대 정외과를 거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연구했다. 연세대 정외과 연구교수, 아산서원 교수 및 부원장 등을 지냈다.
『주자학과 양명학』 『제자백가』 『주자의 자연학』 『불교와 양명학』 『일본사상사』, 그리고 마루야마 마사오의 주요 저작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최근작 : <지구인문학의 시선>,<조선시대 국왕 리더십 관>,<민본과 민주의 개념적 통섭> … 총 49종 (모두보기)
박일준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철학과와 동대학원,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드루대학교에서 <사이로서의 인간>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감리교신학대학에서 종교철학을 가르치는 객원교수로 재직중이다. 공생을 주제로 사물정치와 기후변화/생태계 위기 및 뇌가소성 등의 주제들을 엮는 연구를 하고 있다. 저서로 《정의의 신학: 둘the Two의 신학》, 《인공지능 시대, 인간을묻다: 인간과 기계의 공생을 위한 포스트휴먼적 존재론》 등이 있고, 역서로 《길위의 신학: 하나님의 지혜를 신비 가운데 분별하기》, 《바람의 말을 타고: 조... 더보기
최근작 : <지구인문학의 시선>,<기후 위기 시대의 도전과 교회의 응답>,<처음 읽는 중세철학> … 총 17종 (모두보기)
이주연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책임연구원 _ 저서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공저) ��지구적 전환 2021��(공저) ��근대 한국종교, 세계와 만나다��(공저) 등이 있다.
최근작 : <지구인문학의 시선>,<지구적 전환 2021> … 총 2종 (모두보기)
김봉곤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원광대학교 연구교수 _ 저서로 ��근대한국종교, 세계와 만나다��(공저) ��섬진강 누정산책��, ��표해록과 호남표류기��(공저) 등이 있다.
최근작 : <지구인문학의 시선>,<명문가, 그 깊은 역사>,<섬진강 누정산책> … 총 5종 (모두보기)
야규마코토 (柳生真)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연구교수 _ 저서로 ��東アジアの共通善─和・通・仁の現代的再創造をめざして─��(일본 岡山大学, 공저) ��근대 한국종교, 세계와 만나다��(공저), ��최한기 기학 연구�� 등이 있다.
최근작 : <지구인문학의 시선>
이우진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공주교육대학교 교수 _ 저서로 ��Korean Education: Educational Thought, Systems and Content��(공저) ��사라진 스승: 다시 교사의 길을 묻다��(공저) ��일제강점기, 저항과 계몽의 교육사상가들��(공저) 등이 있다.
최근작 : <지구인문학의 시선> … 총 2종 (모두보기)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기획)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원불교 사상을 바르고 넓고 깊게 연구함으로써 원불교와 인류 사회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74년 7월 4일 설립되었다. 또한 단순히 사상에 대한 연구보다 좀 더 심층적이며 구체적인 원불교학 수립과 사관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작 : <근대 한국종교, 세계와 만나다>,<근대한국 개벽운동을 다시읽다>,<근대한국 개벽사상을 실천하다> … 총 11종 (모두보기)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지구인문학의 시선으로 인간, 사물, 세계를 논한다

2020년, COVID-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큰 홍수가 발생했으며, 2019년부터 시작해 이듬해까지 이어진 호주 산불은 막대한 피해를 야기했다. 같은 해 터키에는 지진이 일어났고, 한국에선 54일간 장마가 이어진 데다 태풍도 줄줄이 찾아왔으며, 중국에는 폭우로 인한 홍수가 있었다. 모두 2020년 한 해 동안 우리 인류를 찾아온 위험들이었다. 묘하게도 같은 해에 지구인문학이 태동하기 시작했다.

지구인문학자들이 함께 저술한 이 책, ��지구인문학의 시선��에서 다루는 논점들은 지구의 관점에서 인간과 만물과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분야별로 다룬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인간의 시선, 서구의 시선으로 살아오며 자본주의를 보편적인 프레임으로 공식화함으로써 지금 우리가 당면한 팬데믹에 도달하고 말았다. 인류세와 기후위기 현상이 요청하는 것은 기존의 시선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꾸는 것이다. ��지구인문학의 시선��에서는 더 이상 인간의 시선이 아닌 ‘지구인문학의 시선’을 상상하고, 탐색한다.

지구인문학자들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소개한다

1장 ‘장소의 지구철학’은 ‘장소의 존재’로서 인간이 지구를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존의 장소로 구성해낼 수 있는 방법을 타진한다. 그 방법이란 다름 아닌 ‘제3세계성, 즉 억압당하고 배제당한 자의 눈으로 지구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2장 ‘사이와 너머의 지구정치학’은 명사적 존재로 가득한 인간의 정치와 철학을 넘어, 그 ‘사이’의 존재들에 주목하고, ‘사이 너머’를 사유하는 지구정치학을 구상한다. 기후변화와 생태위기이 국면에서 지구가 보여주는 다양한 양상과 반응이 바로 지구의 정치적 행위임을 재발견한다.
3장 ‘공생의 지구정치신학’은 ‘함께-만들기’ 혹은 ‘공동생산’으로서의 ‘공생’에 주목하여 제도권 정치로부터 정치적 행위 주체성을 부여받지 못한 존재들의 정치적 잠재력에 주목하고 이들의 연대를 꿈꾸는 정치신학을 제안한다.
4장 ‘은혜의 지구마음학’은 ‘은혜’라는 키워드로 카렌 바라드의 ‘모든 존재들의 얽힘’을 재서술하면서 지구상의 모든 존재, 특히 나는 모든 존재로부터 은혜를 입고 있음을 호소한다. 모든 존재를 아우르는 마음 바탕 위에서 우리는 비로소 지구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5장 ‘실학의 지구기학’은 조선 후기 실학자 최한기의 기학이 “‘세계’로부터 ‘지구’로의 시선의 전환”을 통해 성립된다, 즉 “인간과 만물이 관계를 지구적 차원에서 사유하는 시도가 일찍이 조선사회에 형성되었음”을 주목한다. 최한기는 ‘만물이 일체로 얽혀 있음’에 주목하면서, 천지를 섬기는 ‘천륜적 효’를 제안한다. 이는 인간의 행위주체성을 지구적으로 확장하는 사유라 할 수 있다.
6장 ‘미래의 지구교육학’은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지구교육학’의 지평에서 조망한다. 이는 ‘세계시민교육’과 ‘생태시민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생명적 사유’에서 “비생명적 존재들과의 얽힘도 사유할 수 있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함을 역설한다.

인류세 시대 인문학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한다

지구위기 문제들을 한국사상과 비서구적 관점에서 사유하기 위해 기획된 이 책은 인간과 유럽 중심의 근대인문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구와 만물까지 인문학의 범주에 포함시켜, 인간과 지구가 공생할 수 있는 다양한 논의들을 모색한다. 당면한 기후변화와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 중심의 사유체계를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은 학문 영역뿐 아니라 문화, 정치, 예술, 교육 등의 영역 전반에 널리 공명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삶의 근원적인 문제를 탐구하는 인문학 사조들은 인간의 인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 인류세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압도적으로 현상화된 - 지금의 위기를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구인문학은 이러한 과제에 적극 응답하며 ‘지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우리를 향한 지구인문학의 시선’을 닮아야 한다는 점을 깊이 파고든다. 이것을 통해 문명의 전환을 이룸으로써 지구적 전환 속에 인간의 자리가 없어지지 않도록 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접기

2022/03/21

Yoo Jung Gil 놀라운 뮤지컬 [싯다르타]를 보고

(5) Facebook

Yoo Jung Gil
놀라운 뮤지컬 <싯다르타>를 보고

<와! 이거 대박...>

코로나19의 상황으로 공연계는 대단히 위축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엔터테인먼트의 여러 인연과 관심이 있어

올해들어 탈마당극 1월 22일 <아가멤논>을 봤고 다음날 23일은 대학로에서 창작 오페라 <장총>, 3월 5일 아람누리에서 <130회 두레콘서트>를 봤고, 급기야 오늘 3월 19일 올림픽공원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뮤지컬 <싯다르타>를 봤습니다.
이렇게 잘난체하는 것은 제가 나름 평균적인 한국인에 비해 한 10배는 넘게 공연분야에 관람경험이 있어 남다른 안목이 쫌(?)있다는 것을 드러내어 다음 감상의 글에 사실성의 무게를 주고 싶어서입니다.

결론을 말하면, 이 뮤지컬의 스토리 흐름이 아주 좋았고, 장중하고 입체적인 음악에 놀라웠으며, 배우들의 시원하고 거침없는 성량의 노래, 화려한 군무와 무대예술 등 공연을 볼수록 몰입도가 높아진 공연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부처님의 출가 고뇌를 보며 나 스스로 수행과 마음공부의 초심을 돌아보고 깨달음을 향한 깊은 각성의 계기를 갖게 된 인생뮤지컬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슛도다나왕의 고통과 싯다르타의 출가>

예언자 아시타 선인은 아이가 태어나 왕이 된다면 강력한 군주, 전륜성왕이 되거나, 수행자가 되면 큰 부처가 되리라는 예언을 듣고 전륜성광을 기대하는 카필라국의 왕 아버지는 슛도다나는 아들이 출가할까봐 전전긍긍 걱정합니다. 뮤지컬로 보니 그 고뇌가 다시금 구체적으로 전달이 됩니다.
인근의 강대국 코살라국이나 마가다국에서 받는 서러움 때문에 아버지는 반드시 아들이 왕이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지만, 예민한 태자는 결국 농경제에서, 사문유관에서 생명의 고통과 중생의 고통을 보고 왜 <생명들이 서로 죽고죽이는가, 함께 행복하지 못할까>를 고뇌하며 결국 아들 <라훌라>를 낫고 출가를 하게 되는 장면에 다시금 깊은 성찰을 하게됩니다.
또한 마지막 깨달음을 얻기 직전에 싯다르타의 내면의 마장을 상징하는 마왕 파순 (마라 파피야스)의 유혹과 가슴을 후벼파는 그의 대사와 배우의 호소력있는 연기는 뮤지컬을 보는 내내 나에게 하는 질문이 되었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옆에 노래의 가사와 대사를 보여주는 전광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웅이 아니라 한 인간의 득도 과정을 보여주는 오페라>

처음엔 부처님의 일생을 과연 어찌다 표현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뮤지컬의 미덕은 고통을 벗어나 깨달음을 위해, 삶의 가치와 이상을 위해 금수저를 넘어 다이아몬드수저로 태어난 태자의 안정된 삶을 홀연히 던지고 출가하는 과정, 고통받는 생명과 가난한 중생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고행과 수행의 과정, 그리고 결국 강력한 마왕의 유혹에 갈등하고 고뇌하다 마지막에 큰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드라마적인 설득력을 갖습니다.
결국 모든 것이 홀로있지 않고 연결된 인연의 존재임을 합창으로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과정이 아주 시원했고 깔끔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전체를 보니 개인 싯다르타가 아니라 보편적 인간의 깨달음의 과정을 보여주고, 스스로 탈각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주제여서 더욱 감흥이 깊었습니다.
특히 음악에 대해 칭송하고 싶습니다. 역동적이고 힘있는 음악과 연주도 좋았지만 안정적으로 시원한 호소력 넘치는 최고 뮤지컬 경력의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는 몰입을 넘어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작곡가와 오케스트라 연주자의 노고, 배우들이 참 경외스럽더군요.

<보편적 호소력있는 세계적 뮤지컬이 되길>

실제 종교의 교조로서 싯다르타가 아니라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탈피(脫皮)의 과정에 집중된 이 내용은 유럽과 미국등 서구사회에서도 보편적 호소력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이 정도의 거대한 음악과 화려한 안무 연출이면 충분히 K-뮤지컬로서 세계성을 갖을 수 있는 한국문화 컨텐츠라고 생각되었고 실제 정말 그렇게 되길 기원합니다.
저와 함께 간 두 분도 이 공연의 화려함과 장중함, 그리고 득도의 깨달음 과정에 대한 메시지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 싯다르타가 <왜 사람들이 살려면 작은 생명을 죽여야 하는지>를 노래하는 대목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 또한 <고행을 중단하고 보통사람의 삶을 통해 깨달음을 얻겠다>고 말하는 대목에 남다른 울림이 있었습니다.

<안보면 인생의 후회>

사실 처음 이 <뮤지컬 싯다르타>공연이야기를 들은 것은 한 4년전입니다. 당시에 내가 아는 분이 대단히 열심히 공연홍보했지만 어려운 불교내의 문화환경 때문에 그다지 기대하지 않아서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3월 19일은 우리 불교환경연대의 공동대표이신 태고종전국비구니회 회장 <현중스님>께서 초청해 주셔서 이런 감동의 기회를 갖게 되었군요. 이럴 줄알았으면 더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는 건데.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4월 3일까지 서울공연후에 4월 8-10일은 광주에서, 15일 17일은 부산에서, 22일-24일은 대구에서 한답니다. 꼭 가보시길...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녹색불교연구소장)












+7

170You, 강길모, 이찬수 and 167 others

22 comments

Gookhyeon Hwang

원작이 헤세인가요? 책은 정말 몰입해서 봤는데

Reply
1 d

2022/03/19

장공 김재준 목사, 마이크 잡다

장공 김재준 목사, 마이크 잡다


장공 김재준 목사, 마이크 잡다

[의열지사 넋두리한마당] 5김거성 한국기독교장로회 구민교회 목사 | 2022-03-19 10:27:52

김구학회(대표 한동우)의 '의열지사 넋두리한마당' 중 10편을 골라 주 2회(수, 토요일) 연재를 시작한다. 이 연재는 김구, 조봉암 등 선열들이 오늘의 시대 상황을 직시하며 나라의 진정한 자주독립과 민족의 존엄한 삶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겨레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독백 형식의 글이다. 모든 글은 선열들이 남긴 기록들, 행적들, 역사적 사실들 등을 토대로 하여 필자의 의견을 가미했다. 연재 순서는 다음과 같다.


네이버 블로그 '의열지사 넋두리한마당'에는(https://blog.naver.com/tongwoohn/222631939375) 2020년 7월 이후의 모든 연재 글( 25편)을 볼 수 있다.



1. 김구 선생 마이크 잡다

2. 죽산 선생 마이크 잡다

3. 마륵사(마륵사) 선생 마이크 잡다

4. 일곡(유인호) 선생 마이크 잡다

5. 김재준 목사 마이크 잡다

6. 강원룡 목사 마이크 잡다

7. 스코필드 박사 마이크 잡다

8. 서인주 도사 마이크 잡다

9. 이지 스톤 마이크 잡다

10. 땅 속 운동권 마이크 잡다

▲장공 김재준 목사

평화: 남과 북의 민중을 공통분모로

이 범용자(凡庸者)가 태어난 해가 1901년이니, 올해로 만 120살이 된다. 조선 말기와 일제 침략 시기, 그리고 남북 분단 시기를 살았다. 해방 후 고향인 함북 경흥 창꼴을 끝내 가보지 못한 것도 안타깝지만,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남과 북이 분단을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며 무기 경쟁, 전쟁 연습에 몰두하는 현실이 한스럽다. 관광객 피살사건이나 전단 살포 등 남북 당국이 구실 삼으려면 자잘하건 크건 무엇이든 다 핑곗거리가 되는 일 아닌가. 물론 나 자신도 한국전쟁 등으로 말미암은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다. 하지만 큰 그림에서 미래를 향해 먼저 서로 마음을 열고 가슴속의 철조망부터 걷어내 통일을 찬찬히 준비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이 남과 북의 공통분모인가. 바로 남과 북의 민중 아닌가.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남한 동포나 북한 동포나 모두 인간이요, 이웃 아닌가.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닭싸움처럼 눈을 붉힌다면 언제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겠는가.

"이념이나 체제나 사상 이전에 서로가 상대를 인간으로 바라보고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와 자유를 서로 인정하며 사랑으로 피차 존경하는 바탕 위에서 먼저 교류와 협력을 굳게 세워나가야 한다. 평화통일의 밝은 내일은 바로 오늘의 지향과 실천 속에 움트는 것이다."

정의: 혐오와 차별, 탐욕, 거짓을 벗어나야

1952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나를 목사직에서 제명할 당시의 논거는 성서의 ‘축자영감설(逐字靈感說)을 부인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실 그 전부터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국내외 신학 교육기관에서는 성서비평학을 가르쳐왔고, 해당 교단 신학교도 얼마 되지 않아 그렇게 했다. 결국 지난 2016년 10월 해당 총회가 그 목사직 제명을 철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사참배 참회가 7~80년 지나서 나오기도 했으니 66년이나 걸린 것도 다행히 아니겠는가.

나를 향한 공격이야 그저 뜬구름과 같은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대꾸했었지만, 지금도 한국 개신교계에 이와 유사한 차별과 혐오의 잘못이 여전하여 마음이 아프다. 미국 교계에서 한때 낙태 반대를 마치 천국의 열쇠인 것처럼 주장하던 목소리가 있었는데, 한국 교계에서는 지금 ‘차별금지법’ 반대, 타 종교 배척과 혐오 등으로 목청을 높이고 있다. 성차별 또한 여전하여 아직까지도 주요 교단의 총회장직은 모조리 남성이 차지해오고 있지 않은가.

더욱이 얼마 전 어떤 원로 신학자는 동성애 주제의 논설로 목사직을 박탈당했다고 한다. 또 어떤 신학 교수는 한 근본주의자가 불교 법당에서 벌인 훼불행위를 사과하고 그 복구 비용을 모금했다고 하여 파면당했고, 해당 신학교는 지금까지 법원의 복직판결조차도 무시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진다. 속이 쓰리다. 이러고도 세계 교회에 나가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을까. 차별을 반대하는 세계의 모든 교회와는 관계를 끊고 앞으로 영영 척지고 살고자 하는가.

아니면 성서비평학을 가르치는 해외 대부분의 신학교에 유학을 다녀와서도 자신은 아닌 체하고 가면을 썼던 사람들처럼, 회칠한 무덤과 같이 앞으로도 쭈욱 위선에 절어 있을 터인가. 독재에 기생하고 맘몬에 아부하면서도 나는 반공이니 주초(酒草)에서 자유로우니 하면서, 온갖 형태의 바리새주의를 답습할 것인가. 이런 잘못은 또 얼마나 지나야 제자리로 돌아올까. 혐오나 차별은 그 자체만으로도 악행이거니와 거기에 온갖 거짓까지 동원되니 이중적인 잘못이다.

박정희 시절, 조작한 인혁당 사건으로 사법살인을 자행했던 일을 똑똑히 기억한다. 또 “운동권이 성을 혁명의 도구로 쓴다”라거나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며 거짓을 유포했던 악한 권력을 잊을 수 없다. 지금도 광주민중항쟁에 북한의 사주 운운하는 선전선동이 있다. 교회나 정파, 재벌, 또는 국가 등 어떤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든 간에 자기들만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수단으로 짓밟는 일은 용인될 수 없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지위나 권한을 남용하며, 더욱이 거짓까지 꾸며 공격하거나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언제나 어디서나 결단코 용납될 수 없는 악행이다.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만 해야 마땅하다."

아프간 사태의 교훈: ‘무엇이 중요한가’

최근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게 다시 넘어간 까닭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아프간 정권의 부패와 무능함에 대한 지적이 적지 않다. 아마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그뿐일까. 미국이나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시각과 접근방법에도 매우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간 까닭이 9.11 테러범들을 체포하고 그곳이 미국에 대한 공격기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사상자 수는 너무나 크다.

쏟아부은 1조 달러도 부채로 조달했다니 그 이자까지 더하면 또 얼마나 되겠는가. “전쟁은 끝났지만, 비용은 계속된다”라는 표현처럼, 아프간과 이라크 참전군인에 대한 지원비용 등 또한 추가될 것이다. 그처럼 어마어마한 희생과 비용을 치렀지만, 미국 입장에서 테러 위협이 줄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더욱이 아프간에서의 민주주의도 거의 원점으로 돌아간 것 같으니 이런 비관적인 상황을 왜 미리 내다보지 못했을까.

9.11 당시 급하게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일 수도 있겠지만 그 후에라도 정책을 바로잡지 못한 치명적 잘못의 결과 아닌가. 1975년 월남이 패망하는 장면을 목도하고 나는 물량과 신무기를 신주처럼 믿어온 미국의 근본적인 반성을 촉구한 바 있다. 그렇지만 물리력 즉 군사력이면 금방 다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이한 판단은 지금까지도 여전한 것 같다. 말 그대로 ‘눈먼 미국’의 모습을 되풀이하고 있기에 그런 엄청난,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쓴 엄청난 비용 대부분은 군사비였고 재건사업 비중은 5%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니. 그 가운데 ‘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교육 등에 사용한 비용이 과연 얼마였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곳의 지속가능한 민주주의 바탕을 위해 군사비의 절반이라도 투여했었더라면 하는 회한을 품는 사람들이 어찌 나뿐이겠는가. 물론 금액 규모를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슬람 종교나 문화를 무시하고 아프가니스탄을 기독교화, 서구화했어야 한다는 뜻도 결코 아니다.

물량을 쏟아붓는 방식, 단지 전투에서의 승리나 미국의 눈앞의 국익만을 좇아간 것 같아 안타깝다. 오히려 여성을 포함한 인간 존중, 생명 살림, 지속 가능한 사회 추구 등 국제사회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가치를 추구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랬더라면 이렇게 끝나지는 않았을 터이다. 이제 우리 모두가 무엇이 중요한가, 무엇이 먼저인가에 대해서 돌이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혼’을 넣어주는 교육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일제하 조선에서 만주, 시베리아로 망명하는 애국지사들을 보며 나는 고민했다. ‘그래, 교육 밖에는 없다’라는 것이 내 결론이었다. 후진들에게 뭔가 ‘혼’(魂)을 넣어줄 접촉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금융조합을 사직하고 소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을 가르쳤고 유학에도 간도 용정 은진중학교, 또 조선신학원에서 젊은이들을 키워나가고자 했다. 해방 후에도 민주화, 통일, 평화와 인권 등 실천 지성을 양성하고자 했다.

교육이 혼 없이 지식이나 기능 위주로 흘러가는 일은 막아야 한다. 그것은 미래 불행의 전조일 뿐이다. 개인적 차원의 좋은 ‘인성’을 넘어, 진정한 ‘민주시민’을 양성하도록 이끌어내는 일, 이는 후세를 위한 지금 우리의 마땅한 책임이다.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 발전은 전면적이고 지속적인 민주시민교육을 바탕으로 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입학, 채용, 승진 등에서 오로지 시험 성적만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것이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런 유의 시험에 익숙한 사람들만 실력자라고 평가될 뿐이다. 획일적 평가가 아닌 개인의 다양한 능력과 재능이 인정되어야 한다. 나아가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식과 실천이 인정되고 그러한 자세가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미래가 속히 도래하기를 소원한다. 그 바탕으로 ‘민주시민교육지원법’도 제정하고, 무엇보다도 그런 체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힘차게 실천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계훈제, 장준하, 함석헌, 이병린과 함께

민주주의는 이제부터

나는 민주적 기본질서가 파괴된 현실 속에서 늘 신앙 양심의 부름에 응답하려고 했다. 이 땅에서 군사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정부를 수립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수많은 희생과 피의 아우성에 하늘이 응답한 것이라 하겠다. 1987년 함석헌 옹과 더불어 ‘새해 머리에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 적었던 바와 같이, 정치는 주권재민의 민주화를 이룩하고, 민중 생존권을 확립하며, 자주 국가로 나아가는 길에 서야 하는 큰 사명이 있다.

국민을 먹여 살리는 생산의 주체인 노동자는 기업주와 공생(共生)하여 그 이익을 만들어내고, 또 그 이익이 정의롭게 분배되도록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도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바르게 깨닫고 제 임무를 다해야 한다. 선전에 속아 부화뇌동하거나 횡포를 용인하는 일이 없이 자유와 정의를 향한 힘찬 행진을 계속해야 한다. 상대방을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는 데서 온갖 인권의 침해와 착취가 일어난다.

"성별, 연령, 피부색이나 출신, 종교, 취향, 장애 여부 등의 장벽을 넘어 서로 더불어 사는 존재임을 인식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사회의 바탕이다. 그런데 교리만의 종교가 백골과 같은 것처럼, 절차에서만의 민주 또한 허무일 따름이다. 내 눈에는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는 결코 민주화의 종착점이 아니라 내용적 민주주의를 향한 시발점일 뿐이다."

생명살림

오늘날 기후변화와 환경, 생태계의 위기가 화두다. 나도 젊은 시절부터 열 가지를 정하여 지키려고 노력했는데, “산하(山河)와 모든 생명을 존중하여 다룬다”와 “모든 피조물을 사랑으로 배려한다”가 있었고, 늘 “생명, 정의, 평화”를 기도했다. 자연은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이 아니다. 자연과 환경의 보전은 후세를 위한 우리 세대의 마땅한 책임이다. 그 가운데 핵발전, 핵무기 등의 극복이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전쟁으로 말미암은 인명의 대량 살상은 물론 이려니와, 평시에도 이 땅에서 산업재해와 교통사고, 자살 등으로 말미암은 안타까운 죽음들을 막아야 한다. ‘생명살림’이란 이 늙은이의 호소에 교육, 국방, 건설, 산업, 정치, 시민사회 등 각 부문이 응답하기를 바란다."

▲ⓒ

‘잊지 않도록!’

끝으로 말하련다. 이 땅의 흙은 억울한 피에 절었다. 최제우, 최시형 등 탁월한 종교 창시자를 죽이고, 동학농민혁명의 총수 전봉준을 일본군대에 청 넣어 죽였다. 이승만 시대에는 어떠했는가. 여운형, 김구, 조봉암 등등 쟁쟁한 지도자들이 암살당했다. 그뿐인가. 4·19 때 의로운 학생들의 피, 광주학살에 억울하게 희생된 수백 명의 학생과 시민들, 1987년 박종철, 그리고 이한열을 비롯한 수많은 의로운 피가 하나님께 울부짖고 있다.

‘불망비(不忘碑)’는 역시 필요하다. “그들을 잊지 않도록(Lest We Forget)!”

김재준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김재준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김재준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김재준 목사
1981년 당시 미국 평화의교회에서
강의를 하는 김재준
원어이름金在俊
당교회한신대학교 교목
기타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개인정보
출생1901년 9월 26일
대한제국 함경북도 경흥
타계1987년 1월 27일(85세)
대한민국 서울
교파개신교(한국기독교장로회)
거주지대한민국 서울
재직한신대학교 명예교수
전직신민당 당무위원 겸 대표전임고문
학력미국 웨스턴 신학대학원

김재준(金在俊, 1901년 9월 26일 ~ 1987년 1월 27일)은 한국기독교장로회(약칭 '기장') 형성과 조선신학교(현재 한신대학교) 설립에 공헌한 장로교 목사이며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적인 신학자이다. 호는 장공(長空)이다.

생애[편집]

개신교 입교와 조선신학교 설립 참여[편집]

1901년 함경북도 경흥에서 태어났으며, 청년기에 개신교를 입교했다. 그는 유학자 아버지에게 사서삼경과 동양고전을 배웠으며, 일본 도쿄 아오야마(靑山) 학원 신학부에서 공부하였다. 일본에서는 카가와 토요히코의 영향을 받았다. 이후 미국 프린스턴신학교, 웨스턴신학교(현재 피츠버그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여 구약성서학으로 학위(S.T.M.)를 받았다.

1933년 평양 숭인상업학교에서 교목 겸 교사로서 성서를 가르쳤다. 김재준은 1940년 조선신학교(현재 한신대학교)를 세우는 실무책임을 맡는다. 이는 일제의 신사참배 요구 때문에, 서양선교사들이 평양에 세운 조선예수교장로회신학교(일명 평양신학교)가 폐쇄되자, 서양 선교사가 아닌 순수한 조선 사람이 교육하고 교육받는 장을 세우려고 계획한 선각자 김대현 장로의 부름을 받고 김재준은 조선신학교를 설립하는 일에 앞장선다. 하지만 성서비평학 수용여부로 조선예수교장로회와 갈등을 겪게 되면서 1935년 '어빙던(Abingdon) 단권성경주석(單券聖經註釋)사건'이 일어났을 때 송창근(宋昌根)·한경직(韓景職) 목사와 함께 신학자들로부터 성서의 문자적 무오설(축자영감설)을 부정한다며 이단이라는 공격을 받았다. 이후, 1953년 대한예수교장로회에 의해 장로교 목사직을 제명당했다. 1953년 대한장로회 제38회 총회에서는 "목사 김재준씨는 제 36회 총회결의 위반급 성경유오설을 주장하였으므로 권징조례 제 6장 42조에 의하여 예수의 이름과 그 직권으로 목사직을 파면하고 또 그 직분행함을 금하노라 선언"하였다.[1] 이에 장로교회에서 목사직을 박탈당하고 김재준을 중심으로 한 일부 세력은 대한성공회와 더불어 가장 진보적인 교회로 불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형성에 공헌하였다.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다.[편집]

1969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하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보수적인 교계의 원로목사들은 목사가 왜 정치에 관여하냐며 비난했다. 하지만 교계원로목사들이 교회의 민주화운동참여를 반대한 진짜 이유는 박정희 군사정권을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보수적인 대다수의 개신교계에서는 5.16 군사정변을 하나님의 뜻으로 미화하며, 군사반란을 지지하는 설교를 할 정도로 반공주의 성격의 군사정권을 지지하고 있었고, 민주화운동을 하는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이나 진보인사들을 정치목사취급하거나 공산주의자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다. 실제로 한국대학생선교회(KCCC)의 총재인 김준곤 목사는 대학생선교회 설립으로 학원선교에 기여했지만,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에 대해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한국과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지지해야 할 반공주의적인 정권'이라고 찬양하는 과오를 범하였으며,[2]구약성서 출애굽기에 근거, 민중을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이루는 주체로 해석하여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던 민중신학자들을 한국교회에서는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자 취급하는 경우도 있었다.[3]

하지만 그는 개신교 목사의 양심상 성직자의 의무인 예언자 역할을 버릴수는 없었다. 그래서, 기독교 단체에 다니며, 군사정권의 연장을 뜻하는 삼선개헌에 반대하는 민주화운동에 그리스도인들이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이러한 국민들과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1969년 9월 14일 새벽, 개헌안은 기습적으로 통과 되어 군사정권의 장기집권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김재준은 자신의 예언자적인 양심실천을 중단하지 않았고, 그의 제자인 문익환 목사, 서남동안병무등의 민중신학자들은 이를 계승한다.

 참고로 김재준 목사는 찬송가 '어둔 밤 마음에 잠겨'를 1966년 작사하였는데 개신교 찬송가에는 582장(통 261장)에, 성공회 성가에는 568장에 있다.<ref>어둔밤 마음에 잠겨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1.어둔밤 마음에 잠겨 역사에 어둠 짙었을 때에 계명성 동쪽에 밝아 이나라 여명이 왔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빛속에 새롭다 이빛 삶속에 얽혀 이땅에 생명탑 놓아간다. 2.옥토에 뿌리는 깊어 하늘로 줄기 가지 솟을 때 가지 잎 억만을 헤어 그 열매 만민이 산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일꾼을 부른다. 하늘 씨앗이 되어 역사의 생명을 이어가리. 3.맑은 샘줄기 용솟아 거치른 땅을 흘러 적실 때 기름진 푸른 벌판이 눈 앞에 활짝 트인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새하늘 새땅아 길이 꺼지지 않는 인류의 횃불되어 타거라.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편집]

장공 김재준은 민주화운동과 성서비평학을 통한 한국교회 신학발전에 기여한 업적이 인정되어 2002년 12월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되었다.<ref>[역사를 바꾼 크리스천] 장공 김재준 목사… 교회개혁 비전 제시한 선각자 2002년 12월 30일자 국민일보

같이 보기[편집]

참조[편집]

  1.  《대한장로회 총회 제38회 총회록》p238
  2.  "한국교회의 과거사 고백,군사정권하의 한국교회",기독교 사상,대한 기독교서회)
  3.  죽재 서남동 목사 기념사업회 발족 기념설교문에서 발췌

외부 링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