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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3

기후변화와 생명: 다시, 생명은 무엇일까?주요섭 (생명사상연구소장)

제172차 생명평화포럼 - 생명과 기후위기 두번째 강좌- 기후변화와 생명: 다시, 생명은 무엇일까?

제172차 생명평화포럼 - 생명과 기후위기 두번째 강좌- 기후변화와 생명: 다시, 생명은 무엇일까?
길위의꿈 (119.♡.173.167) 1 617 2021.03.29 11:36

제172차 생명평화포럼
- 생명과 기후위기 두번째 강좌-
주제: 기후변화와 생명: 다시, 생명은 무엇일까?
강사: 주요섭 (생명사상연구소장)
일시: 2021. 4. 1일 (목) 저녁 7시
장소: 여행인문학도서관 길위의 꿈
주관: 생명평화포럼
공동주관: 길위의꿈 여행인문학도서관
※ 유튜브를 통하여 강연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인천생명평화포럼’을 검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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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 살아가기의 출발점은
‘생명에 대한 자기 질문’이다.
2007년 3월 UN 산하의 국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앞으로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지구온난화가 홍수·가뭄·질병·극단적인 기후변화를 동반한 대재앙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속화되는 기후변화에 가장 책임이 있는 인간의 생활방식의 변화는 매우 더디고 거대한 자본주의에 기초한 반생명적인 근대문명은 전환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급기야 Covid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로 전 인류가 신음하고 있다.
위기를 지각하지 못하고 성찰과 대응 없는 상황을 빗대어 자주 이야기하는 ‘냄비 속 개구리’ 이야기가 있다. 끓는 물 속의 개구리(boiling frog)가 끓는 물 안에서 천천히 죽어가는 개구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최근 실험에서는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속에서 개구리는 탈출을 시도한다고 한다. 그러나 21세기 인간은 서서히 죽어가면서도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사실은 모두 알고 있으면서 그동안 누려왔던 문명의 이기와 탐욕을 포기하지 않고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으려한다.
최근 한국사회 내 생명사상의 주목과 인식의 확산 속에서 이를 위한 시도와 노력이 일찍부터 시민사회 내에서 나타나고 전개되어 온 바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씨알사상으로 대표되는 함석헌의 생명사상과 한 살림 운동을 태동시켰던 장일순의 생명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장일순은 밥 한 그릇 속에 온 세상사의 이치가 있음을 일깨우고 그리고 나락 한 알속에 온 우주가 있음을 자각하도록 하기 위해 최시형의 삼경사상(경천敬天, 경인敬人, 경물敬物)을 통해 인간중심적이고 이원론적인 세계관을 넘어 세상을 전일적으로 볼 수 있는 혜안과 일체 만물의 ‘살림’의 생활양식 전환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기후위기와 생명」의 주제로 펼쳐지는 생평포럼 두 번째 연강은 오랫동안 한살림 운동을 하시며 생명사상 연구와 실천적 활동을 하고 계시는 주요섭 선생님을 모시고 기후위기 시대,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 살아가기의 출발점으로 ‘생명에 대한 자기 질문’을 던지며, 기후변화 위기의 시대상황을 맞이하여 인식의 추상성을 넘어 일상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다르게 살기”를 우리들 각자 ‘스스로’에게 제안한다.


<강사소개>
오랫동안 전북 정읍과 서울을 오가며 생명과 지역, 전환을 키워드로 활동해왔다. 모심과살림연구소 소장, 한살림연수원 사무처장을 지냈고, 올해 초부터 생명사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전환이야기』(2015), 『세계화는 지구환경을 어떻게 파괴하는가』(역서),『녹색대안을 찾아서』(공저) 등의 책을 펴냈으며, (사)모심과살림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반년간(半年刊) 생명운동이론지『모심과살림』을 만들면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써왔다.

 

지리산연찬회, '문명전환의 정치' 주제 봄 연찬회 개최

지리산연찬회, '문명전환의 정치' 주제 봄 연찬회 개최

지리산연찬회, '문명전환의 정치' 주제 봄 연찬회 개최
정희진 여성학자·이재수 춘천시장 발제…'지리산 정치학교' 제안
승인 2021-04-30 11:20:22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리산연찬회는 지리산 실상사에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문명전환의 정치’를 주제로 봄 연찬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리산 봄연찬회는 문명전환이라는 주제와 더불어, 문명전환에 대한 세대간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

연찬회에는 오충일 목사를 비롯해 그동안 지리산연찬회를 꾸려온 이남곡 연찬문화연구소 소장, 이병철 전 귀농운동본부장, 도법 실상사 회주가 참석했다. 
강길모 한국공론포럼 운영위원, 김단 지구마음컴퍼니 대표, 박태순 사회공론포럼 대표, 이민아 시인, 이민철 광주사회혁신플렛폼 집행위원장), 이무열 마케팅커뮤니케이션협동조합 살림 이사장, 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전진택 목사, 주요섭 생명사상연구소 소장 등 40여명도 대면·비대면으로 참석했다.


▲ 23일 진행한 지리산 실상사 '지리산 봄 연찬회' 모습./사진=지리산연찬회


올해 지리산연찬회 주제 ‘문명전환의 정치를 상상한다’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등으로 생태적‧사회적 지속가능한 삶을 위협받는 시대에 근대산업성장시대를 기반으로 한 분열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않고서는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기획됐다.

이와 같은 기획의 첫 자리로 정희진 여성학자와 이재수 춘천시장을 초대해 마중물 강의를 듣고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첫 번째 발제를 진행한 정희진 여성학자는 
  • “한국사회에서 환경문제는 사소화되고, 생태론은 관념적이고 거대담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생명담론에서 고통담론으로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어 “문명전환을 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장에 근거한 상상력,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인식, 인정하는 것이 혁명이라는 관점을 가져야 하며 그러한 관점에서 구축되는 돌봄경제, 인지자본주의로의 전환, 삶의 현장에서는 작지만 의미 있는 공동체가 많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진행한 이재수 춘천시장은 “물질적 풍요와 개발에 대한 욕망으로 달려온 결과는 양극화, 공동체붕괴, 도심숲파괴 등으로 춘천시민의 행복과는 전혀 거리가 먼 것이었다”며 “과잉의 시대에서 적정의 시대로, 대규모 개발이 아니라 지역력 개발을 전환주제로 삼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 ‘이성에서 영성으로, 
  • 대상에서 주체로, 
  • 죽임에서 살림으로, 
  • 지배에서 상생으로‘
라는 전환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춘천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힘을 현실화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을 소개했다.


강연에 이어 연찬에서 참석자들은 기후위기와 팬데믹의 급박한 현실에 비해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이 미흡함을 지적하며, 사회적 대전환을 위한 정치의 적극적인 역할에 입을 모았다.


지리산연찬회 관계자는 
  • “전환은 이미 시작됐고 시민들의 생활은 가족관계, 일과 소비, 정치적 표현 등에서 이미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며 
  • “이러한 전환의 흐름이 시대의 큰 흐름이 되도록 하는 문명전환의 정치, 정책과 제도, 특히 생활현장과 정치를 연결하는 구체적인 시도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 나아가 다음 세대들의 문명전환을 위한 실천활동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안됐다”고 설명했다.


둘째 날 연찬에서는, 전날 연찬에서 제안된 내용들을 담기 위한 틀로 ‘지리산 정치학교’ 개설이 필요하다는 논의로 나누었고 지리산연찬회에 공식적으로 ‘지리산 정치학교’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해갈 것을 결의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

주요섭, '동학 접포에서 새로운 문명전환 배운다" < 현장소식 < 기사본문 - 통일뉴스

주요섭, '동학 접포에서 새로운 문명전환 배운다" < 현장소식 < 기사본문 - 통일뉴스

주요섭, '동학 접포에서 새로운 문명전환 배운다"
21세기민족주의포럼 강연, 동학사상으로 풀어본 동학혁명 2주갑

기자명 이승현 기자
입력 2014.12.07
▲ 주요섭 한살림 모심과살림연구소 소장이 4일 오후 7시 서울 정동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열린 21세기민족주의포럼(대표 정해랑) 강연에서 올해 2주갑(120년)을 맞는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동학사상을 중심으로 풀이하고 생명운동의 관점에서 현재적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1894년 동학혁명은 교조인 수운 최제우의 목이 잘린 1864년부터 2대 교조 해월 최시형이 최보따리라는 별명으로 불릴만큼 열성적으로 전국을 돌며 '접(接)'이라는 지하 공동체를 만들었던 것이 30년만에 폭발한 것이다. 이 공동체는 굶주림과 역병에 시달리던 당시 우리 민족이 중화질서의 붕괴라는 공황상태까지 더해진 가운데 찾았던 탈출구였다.'

주요섭 한살림 모심과살림연구소 소장은 4일 오후 7시 서울 정동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열린 21세기민족주의포럼(대표 정해랑) 강연에서 올해 2주갑(120년)을 맞는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동학사상을 중심으로 풀이하고 생명운동의 관점에서 현재적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주요섭 소장은 우리 사회에 통용되는 '동학농민혁명' 대신 '동학혁명'이라는 표현을 쓰겠다며, 동학농민혁명을 다루는 기존 사회경제사적, 계급적 입장과 동학의 사상을 중심으로 이 '사회개벽'을 해석하는 자신의 관점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전제로 했다.

주 소장에 따르면, 당시 조선은 양반·중인·평민·천민 할 것 없이 대부분의 백성들이 배고픔과 전염병에서 벗어나 십승지(十勝地, 전란이나 환란을 피해 숨어들어가 자급자족하며 살 수 있었던 곳)와 궁궁촌(弓弓村)을 찾아나서는 상황이었으며, 여기에 1840년 아편전쟁에서 청나라가 패배하면서 발생한 중화질서의 붕괴로 인해 공황상태에 빠진 상태였다.

교조 수운 역시 경북 경주의 세도양반가 출신이었지만 재가녀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문과 과거를 볼 수 없는 신분적 제약속에 장사도 하고 도참서도 읽으면서 온갖 살길을 찾아 탈출구를 찾던 중 1859년 폐허가 된 경주 용담으로 돌아와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인내천(人乃天'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동학을 창시하게 된다.

주 소장은 수운이 찾은 이 깨달음은 "굶주리는 백성과 차별받는 여종의 눈물이 자신의 아픔과 같으며, 온 백성이 찾아다니던 십승지와 궁궁촌은 현실에는 없고 죽어서야 도달할 수 있는 소설속 홍길동의 율도국이나 기독교의 천국같은 곳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깊은 산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인 자기 자신에게, 즉 저자거리에 있다는 것이었다고 해석했다.

수운에서 시작되고 해월이 발전시킨 '접(接)'공동체는 이같은 깨달음을 나누기 위해 생활과 수행을 함께 하던 곳이었다. 양반 상놈, 적서와 남녀의 차별없이 서로 존대하고 배고픈 자들과 밥을 나누어 먹으며 아픈 자를 고쳐주는 유무상자(有無相資, 가진 자와 없는 자가 서로 돕는다)의 생활속에서 이들은 단숨에 신분의 벽을 넘어서게 됐다.

"백정과 양반이 겸상을 하는 이 생활과 수행의 공동체는 30년의 세월을 지나면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신분 해방과 각성을 이뤄냈으며, 마침내 1894년 궁궁을을(弓弓乙乙)이라는 부적을 붙이고 봉건왕조와 일본에 맞서는 전쟁에 참가하는 정치공동체로 전변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주 소장은 말했다.
▲ 주요섭 한살림 모심과살림 연구소 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주 소장은 19세기 조선이 처한 현실에서 성리학적 질서를 고쳐쓰려는 위정척사(衛正斥邪)의 길과 서구 열강의 문물을 받아들여 자강을 도모하려는 개화(開化)의 길을 압도하면서 안민(安民)을 목표로 한 보국(輔國, 그릇된 나라를 바르게 한다)의 수단을 내세워 제3의 길이라고 할 수 있는 후천개벽(後天開闢)이 강력히 진행됐던 것에 주목했다.

또한 120년전 동학혁명의 중심에 있던 '접'공동체가 '접'과 '접' 각각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수평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의 '포(包)'로 연결되었으며, 결코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하지 않고 철저히 사람을 위주로 조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 소장은 지금 "시스템으로서의 자본주의는 동력을 상실했"으며, "자본주의 이후의 삶의 양태를 고민해야 한다"며, 120년전 동학사상과 '접'공동체를 재현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는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주 소장은 오늘날 십승지, 궁궁촌을 찾는 제3의 모색은 왕조를 바꾸는 역성혁명도 아니고 정치구조를 혁신하는 정치개혁에도 머물지 않는 의식과 생활, 정치·경제 시스템, 기술의 전환을 모두 포괄하는 큰 틀의 문명전환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그것은 120년 전 무장포고문과 같은 것이고 동학의 각지불이(各知不移, 세상 사람들 모두가 자기 내면에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여 그에 합당한 참된 경천의 실천을 해야 함)와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권력의 향배가 중심이 되는 '양의 정치'에서 민생이 중심이 되는 '음의 정치'로, 돈벌이와 성장이 중심이 되는 '양의 경제'에서 살림살이와 행복이 더 중요한 '음의 경제'로, 1인 1표의 기계적 민주주의에서 '깊은 민주주의(deep democracy)'로 중심을 이동해 균형을 되찾는 전환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모색으로서의 생명운동은 120년 전 혁명적 거사를 앞두고 동학이 그랬던 것처럼 공동체 중심의 '접'운동에서 공동체와 공동체를 연결하고 나아가 생명을 중심가치로 활동하는 다양한 그룹이 함께하는 '포'운동 전략, 즉 큰 연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여기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 동학의 접포에서와 같이 사람에 대해 온전하고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자신의 가치와 생활을 바꾸는 삶이 병행되는 일이라고 주 소장은 말했다.

요약하면, 동학혁명 2주갑을 맞아 우리는 120년 전 무장포고문처럼 큰 틀의 문명전환운동을 세상에 알리고 새로운 패러다임과 사회적 비전을 제시하며, 깊은 넓은 연대와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정해랑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장은기 우사김규식기념사업회 전 사무국장, 이계환 통일뉴스 대표를 비롯해 15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승현 기자 shlee@tongilnews.com

2021/04/29

모심과 살림연구소

(4) Facebook
[생명운동][모심과 살림연구소]
이사장
박맹수 mspark5511@hanmail.net
이사
우미숙 (한살림성남용인 이사장)
시선애 (한살림대전 이사장)
박소영 (한살림경남 이사장)
라상채 (한살림생산자연합회 부회장)
조완형 (한살림연합 전무이사)
하선주 (前 한살림서울 이사장)
황도근 (상지대, 무위당만인회 운영위원)
유정길 (前 에코붓다 공동대표)
주요섭 (모심과살림연구소 소장)
감사
유영희 (前 사단법인한살림 감사)
구도완 (환경사회연구소 소장)
연구기획위원
윤병선 (건국대, 농업정책 분야)
김용우 (무위당만인회, 생명운동 분야)
김은진 (원광대, 식량,종자 분야)
김훈기 (서울대, 과학기술정책 분야)
윤형근 (한살림성남용인, 협동운동 분야)
이경란 (마포두레생협, 경제사 분야)
이찬수 (강남대, 종교,영성 분야)
임정희 (연세대, 문화운동 분야)
강내영 (이음, 풀뿌리운동 분야)
[연구실]
소장 주요섭
연구실장 정규호
연구원
하만조
김현
객원연구원
박지은
1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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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8

지구인문학으로 읽는 김지하의 생명철학 김재익(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

 2020 한국종교학회 창립50주년 발표. 2020. 11.28.[한국종교분과2분과 4발표]

지구인문학으로 읽는 김지하의 생명철학

김재익(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

1.

1990년대의 한국의 환경운동은 한살림운동으로부터 촉발된다. 7~80년대 민주화운동으로 모두의 이목 이 쏠려 있을 때, 유독 그들은 변절이라는 오명을 받더라도 ‘생명’이라는 화두를 세상에 던져내었다. 미래 의 길이 바로 생명에 놓여 있다고 말했던 것이다. 생명이라는 테제는 도시화와 산업화로 대표되는 서구식 근대에 대한 성찰의 결과였고, 자연을 대상화하여 끝없는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던 인간중심주의적 세계 관에 대한 반성이었으며, 성장 일변도의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우려를 일찍이 담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을 「한살림선언」(1989.10.29.)에 녹여내었다. 나아가 이들은 새로운 삶의 양식을 제안한다. 

주요섭은 “한국사회운동사에서 처음으로 문명 전환 이야기를 만들고 썼던 한살림은 30여년전 생명의 

세계관 확립과 새로운 생활양식의 창조를 사회운동 과제로 제시했다”  )고 말한다. 이른바 ‘개벽’을 부르짖 으며 ‘생명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외쳤다. 이러한 외침은 아직도 이어진다. 바로 우리 주변에 위치 한 한살림매장을 통해서 말이다. 필자도 한살림의 조합원으로 이러한 뜻에 동참하고 있다고 믿는다. 한세 대를 거쳐서 지속적으로 하나의 사상이 조용하게 삶의 가장 밑바닥에서 미치고 있는 것이 또 있을까싶다. 필자는 한살림선언, 한살림운동 등의 이러한 생명운동은 삶의 구체성에서 시작되었기에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운동의 주역들이 농민운동과 협동운동을 통해 구체적인 삶속에서 의지하고 있었 기에 지금까지의 성과가 가능했다고 본다. 그러나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 역적으로 행동했다(Think globally, act locally)’는 것이다.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기후변화와 생태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제시된 하나의 구호이다. 이는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에서 열린 리우 지구 정상회의(Rio Earth Summit)에 서 채택되기도 했다. 생태문제에 대한 이러한 접근 이외에도 도시계획이나 비즈니스 전략으로도 활용되 고 있다. ) 여기서 필자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생태문제나, 도시계획이나 당면한 문제에 있어서 가치 중 심주의적인 것이 지양된다는 것이다. 또한 가치의 부분이 탈각되기에, 실존적이고 존재론적인 주체인식 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이것을 당면한 문제에 방법론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것이 일종의 두 가지 경로(兩行)를 걷고 있다고 본다. 미리 말하지만 이러한 특징은 ‘지구인문학’에서도 표방하 는 바이다. 

조성환과 허남진이 주장하는 ‘지구인문학’은 토마스 베리의 ‘지구공동체’개념을 경유하면서도 ), 다중

심주의적인 형태를 보인다. 그래서 그들은 지구인문학을 “지구를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하고, 인간 이외의 존재들도 ‘지구공동체’의 구성원으로 간주하여 인문학의 대상으로 삼는 학문분야” )라고 말한다. 물론 이 러한 주장이면에는 서구중심주의와 근대중심주의 그리고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것임이 깔려있 다. 

이러한 ‘지구인문학’적인 틀에서 한살림선언과 운동은 현대 한국의 주요한 사례로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한살림의 운동의 사상적 자양분을 제공했던 김지하의 생명철학을 탐색해보고자 한다. 김지하 는 한살림선언의 핵심 필진 중 하나였고, 개벽에 대한 많은 글을 발표했으며, 생명운동을 문화의 차원으 로 승화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김지하(金芝河, 본명 김영일(金英一), 1941년 2월 4일 ~ )는 전 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났다. 토지의 소설가 박경리의 사위이며, 1970년대 유신 시대를 대표하는 문인이 다. 주지하듯이, 1980년대 이후로는 전통사상을 중심으로 동서양의 철학을 종횡하여 ‘생명사상’을 제창 하고, 생명운동을 펼친다. )  

그는 많은 작품을 남겼다. 또한 많은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그중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1991)는 글은 그를 따랐던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가져다준 필화사건이기도 했다. 필자의 좁은 식견과 능력으로 본 발표에서 김지하에 대한 사상을 일갈하는 것은 당연 불가능한 일이다. 이에 본 발표에서는 몇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의 사상을 정리하는 것을 목표 삼았다. 

본론에 앞서 박경리 작가의 글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박경리 선생은 「작가는 왜 써야 하는가」라는 화제로 다음과 말한다.

생명은 어디서 오는 것이며 어디로 가는 것인가. 수태와 사망이라는 매우 단호한 해답이 나와 있지만 결코 결론일 수가 없는 깊고 깊은 생명의 비밀이라든지 오묘한 우주의 질서, 생성과 소멸 앞에 인간은 속수무책인 존재라는 것, 측량할 수 없는 느낌의 세계에서 행복과 불행의 추상적 대 상을 향한 인간의 갈등과 오뇌(懊惱) 같은 것, 이러한 문제들은 여전히 건너갈 수 없는 피안인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안은 진실을 향한 우리의 영원한 목적지이며 궁극적인 뜻에서 언어 는 그와 같은 진실과 소망의 강을 건너는 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6) 

김지하의 남녘땅 뱃노래라는 글이 떠올랐다. 남녘과 뱃노래 등등의 은유적 표현이 위치한 곳이 바로 박경리 선생이 위치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곳은 내가 서있는 지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그곳은 저 추상의 세계가 아닌 바로 구체적 삶의 지평이 위치한 바로 이곳에서 인식되어야 한다는 전 제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했다. 이러한 전제는 한살림운동의 출발이자 한살림운동의 주체들이 고민하였던 바이기도 하다. 

2. 밥 지구인문학의 틀에서 보는 김지하의 생명사상 중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그의 인식

이다. 그는 “생명이 실체가 아니라 생성” )이라고 말하며, “‘숨겨진 질서’가 ‘드러난 질서’로 물질화하고 이 ‘드러난 질서’ 안에서 끊임없는 생성변화가 진행된다”8)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생명은 실체와 속성을 지닌 존재론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관계와 생성의 차원에서 언급된다. 이러한 생명에 대한 이해를 극명하 게 표현하는 것이 바로 “밥”이다. 

김지하는 밥을 “우주 생명의 창조적 활동을 뜻하는 것이며, 동시에 그 생명의 결실을 생명 자신이, 즉 생명 활동의 주체인 생명 자신이 먹는다는 것을 뜻한다.” )라 말한다. 이는 해월 최시형이 말하는 “한울이 한울을 먹는다(以天食天)”는 구절을 밥으로 변용한 것이다. 실상 여기서 말하는 밥은 생명의 다름 아니다. 그에 따르면, 밥은 ‘제사’와 ‘식사’에 깊은 관계를 갖고 있는데, 종국에는 “제사가 바로 식사이고, 식사가 바로 제사”10)임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죽은 사람이나 산 사람이나 영(靈)으로서 생명으로 볼 수 있다. 제 사는 밥을 먹는 죽은 사람의 의례이고, 식사는 밥을 먹는 산 사람의 일상이다. 밥을 먹는 귀신은 곧, 생명 을 먹는 귀신이며 나아가 생명을 먹는 생명이다. 그래서 “생명이 생명을 먹는 것과 귀신이 귀신을 먹는 것, 영이 영을 먹는 것” )이 바로 밥이자, 식사이자, 제사라고 말한다. 

김지하에게 ‘밥’은 개벽이다. 밥이 인간의 모든 생명활동의 총체인 동시에 출발이기 때문이다. 그는 “살 아 있는 한울님인 내 속에 밥을 생산해내는 과정, 즉 생명의 순환 과정 일체에 삼라만상과 천지 만물의 활 동이 다 들어 있다는 생각을 전제로 하며, 그 활동 과정과 그 활동 내용과 그 활동 결과―이것이 바로 밥으 로 표상되고 밥으로 압축된 것이다.”라고 말한다. ) 이러한 밥은 전(全) 지구적이며, 전 우주적인 차원에 서의 활동이다. 이러한 맥락을 통해서 「한살림선언」에서는 “생명의 진화는 생명체가 자연선택에 의해 환 경에 적응하는 것만으로 보는 다윈(Darwin)류의 진화가 아니라 미시적 생명이 거시적 환경과 공진화하면 서 자기를 초월하고 동시에 자기를 조직화 하는 창조적 활동이다”라는 것에 대한 이해의 틀을 제공한다. 또한 김지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밥의 본질·밥의 생명적 본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올바른 인식이 곧 근원적이고 새로운 세계관 창출의 제일보이며, 밥을 그 본성에 따라 공동체적으로 나누는 적극적 실천이 바로 생명의 본래 있는 그대로의 고향에로 모든 중생이 귀의 하려 하는 ‘선적(禪的)지향’이며 ‘굿’이며 ‘후천개벽’이 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밥이란 생산활동과 또한 그 결과를 수렴하는 활동 전체의 기본 특징입니다. 그것은 눈에 보이

는 가시적 형태로 되어 있으며, 동시에 그것은 볼 수 없는 불가시적인, 계속해서 운동하는 거대한 힘입니다.13)

이에 따르면, 밥, 다시 말해 생명은 닫혀있는 폐쇄된 체계 아니라, 열려있는 개방된 체계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김지하는 ‘밥상’을 강조한다. 우리 역사에서 밥상이 갖는 인간의 신분적인 인정에 대한 사례를 언급하며 가부정적인 사회에서 억압받았던 여성의 인권을 환기시킨다14). 밥을 통해서 김지하는 생명에 대한 근본적이며 민중적인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밥상은 닫혀 있는 것이 아니라, 열려 있는 것 으로서 민중적인 인식과 또한 민중적 실천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향아설위-제사 방식의 혁명 수운 최제우 선생의 대각득도일인 4월 5일을 기념하며 해월 최시형 선생은 1897년 이천의 작은 마을에 서 ‘향아설위(向我設位)’를 설하였다. 벽을 향해서 위패를 놓고 벽 쪽에 있는 위패 앞에다 놓는 멧밥의 위 치를 제사를 지내는 주체 앞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른바 향벽(向壁)설위에서 향아설위를 설행한 것 이다. 김지하는 이를 틈으로 설명한다. 선천시대의 향벽설위는 오랜 세월 동안 지배해왔던 문화 양식이었다. 그러한 제사를 지내는 자와 제사를 받는 자에 틈을 내고, 그리고 그 틈을 통해서 생명의 밥을 약탈후 독점했고, 결국에는 이원적 분리가 되었다고 말한다15). 이에 향아설위는 그 틈에 또 다시 틈을 낸 것으로 써, 이원적 분리를 상쇄시키고, 일원화했다는 귀결을 담고 있다. 물론 독점과 약탈의 주체가 무엇인지는 언급이 없어 이해하기 난해하지만, 그가 말하고 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일원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 으로 보인다. 

‘밥에 담은 생명운동의 밑그림 김지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생명의 진정한 본성을 우리가 인식하고 공동체적인 나눔과 섬김의 실천을 민중적 차원에서 조

직적으로 과학적으로 해나감으로써만 제3세계의 ‘민중 해방 운동’과 소위 ‘선진’ 공업 사회에서 일고 있는 ‘평화 운동’ 그리고 우리의 ‘민족 통일 운동’을 이 모든 것을 다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지구적 차원, 우주적 차원에 있어서의 민중을 주체로 하는 전 중생계적인 ‘새로운 개벽 운동’, ‘후 천개벽운동’, ‘생명운동’의 제일보가 나타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통해서 서양과 동양을 이미 넘어서는, 선천적인 분리, 동양이냐 서양이냐 

하는 선천시대적인 분리를 이미 넘어서는 후천 시대의 새로운 지구적·우주적인, 전 민중적인 새 로운 차원의 인식과 실천의 방향이 ‘밥’이라는 한마디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해를 밑거름으로 해 서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16)

 

13) 위의 책, 254쪽.

14) 위의 책, 255쪽. 

15) 위의 책, 270-273쪽. 

16) 위의 책, 266-267쪽.

밥은 생명이고, 밥상공동체로서의 민중에 대한 인식과 실천적 의미를 담은 김지하의 의도가 충분히 드

러난다. 밥맛, 그것은 삶의 맛이라고 했다. 삶의 맛을 위한 밥에 담긴 김지하의 의도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구체적 삶의 지평 위에서 언급된 밥에 대한 김지하의 표현을 간략히 도식화하면 다음과 . 

  

밥상

독점

향유

제사와 식사의 분리

제사와 식사의 일치

악마의 틈

틈에 틈

생명의 틈

이분법적

일원적

향벽설위

향아설위

선천시대

후천시대

혼밥

밥상 공동체

밥맛=살맛



밥은 하늘입니다.

                          - 김지하 -

밥이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서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같이 먹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 속에 모시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아아 밥은 모두 서로 나눠 먹는 것.

3. 

김지하의 생명운동의 배경에는 생명의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오늘날의 기후변화와 기후위기를 초래 한 것은 결국 서구근대문명의 한계이자 인간중심주의로부터 초래되었다고, 그는 확신한다. 또한 그는 소 유와 욕망 그리고 끝없는 경쟁이라는 서구의 삶의 문법이 우리의 곁에서 죽임의 그림자로 다가왔다는 것 을 ‘죽임의 문명’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이러한 위기를 그는 생명의 세계관으로 세계에 대한 인식을 재 정립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서 신승환의 통찰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근대 이래의 진보의 신화에 갇혀 생명과 삶의 근본의미를 무시하는 과학적 생명관은 무척 위 험하다. 그만큼이나 무서운 것은 생명을 맹목적으로 신비화하거나 자신이 지닌 한줌의 신념에만 매달려 생명의 실제 내용과 역사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독선이다.”17)

더 나아가 박이문은 “‘생명의 존엄성’이라는 전제만으로는 환경에 대해서 그리고 그냥 생명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아무 행동도 할 수 없다” )고 혹평한다. 박이문의 인식으로는 “환경(생태)문제 해결은 개관적 현실에 바탕을 둘 때에 비로소 가능한 것”19)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물활론적 세계관이나 신화적 세계 관은 더 이상 그대로 계승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 이러한 주장의 끝에 박이문이 제시한 것은 결국 생명 문제는 결국 윤리문제로 귀결 된다는 것 )과 이론적 논쟁보다 사소하지만 아주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 는 것 )이다. 박이문 선생의 짧은 글을 통해 살펴본 터라. 그의 과학철학적 입장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한 필자의 능력의 한계를 먼저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 불구하고, 필자가 언급하고자 했던 것은 생명윤 리나, 환경윤리적인 측면에서 김지하의 전체론적인 세계관이나 그의 생명철학이 오늘날 우리에게 통찰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의 사회적 성화」나 「한살림선언」을 통해서 김지하는 인간의 창조적 활동 에 무한 긍정을 보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재 과학기술의 문명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다 가올 또 다른 과학기술의 혁신을 어떻게 창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필자는 여전히 큰 고민으로 남는다.  끝.


2020/10/16

알라딘: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알라딘: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시민 마음백서
모시는사람들 철학스튜디오 (기획)모시는사람들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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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368쪽
150*210mm
478g
ISBN : 979116629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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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코로나19가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인류문명의 상수(常數)가 되어 가고 있는 현재를 지나면서 각계각층의 ‘지구시민’들로부터 오늘 이후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지혜를 모아, ‘시민백서’의 형식으로 엮었다.

이 책은 크게 ‘성찰’과 ‘전환’과 ‘생명의 회복’ 그리고 ‘청년의 생각’을 들으며, 그 밖에 특별히 코로나19 국면에서 음으로 양으로 존재감이 더욱 부각된 ‘종교’ 영역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이를 종합하면 우리(인류)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서구 중심, 인간 중심의 세계로부터 지구 중심, 생명 중심의 세계로 차원 상승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이 전하는 지혜이다.


목차


프롤로그: 코로나19가 말해주는 것들 _ 조성환
제1부 각국의 대응
개벽대학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했나 _ 박맹수
코로나19는 인도에 무엇을 말해 주었나 _ 파드마 남걀 아지타
어떤 대학이 뉴노멀을 선도하는가 _ 가타오카 류
과학자는 무엇을 전하고 있는가 _ 사사키 슌스케
사람들은 왜 서로 혐오하는가 _ 양스판
제2부 경영의 전환
벤치마킹의 시대는 끝났다 _ 유건재
전략경영에서 목적경영으로 _ 윤정구
사회적 경제와 뉴노멀 시장 _ 이무열
세상은 변할 수 있을까 _ 신태섭
제3부 생명의 회복
우리의 질병 _ 성민교
아감벤은 왜 생명을 잘못 보았나 _ 홍승진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태적 거리회복 _ 전희식
‘호모마스쿠스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 _ 박길수
함께 만들어 가는 새로운 이야기 _ 주요섭
제4부 종교의 역할
한국 기독교를 위한 신학적 백신은? _ 손원영
감정의 참된 이해를 위한 오래된 미래의 지혜 _ 황상희
지구적 연대를 위한 뒤섞임 _ 이주연
천지부모를 공경하는 삶으로 _ 임우남
마음의 영성에 관한 세 가지 가설 _ 최다울
제5부 청년의 생각
어떤 인생을 그릴 것인가 _ 김유리
‘도로’ 청년이 되는 세대 _ 서만원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_ 임소당
현실과의 대면이 가져오는 상상력 _ 박지은
‘포괄적 언어’는 필요한가 _ 민지오
에필로그: 인간세에서 지구세로 _ 허남진·조성환
접기


책속에서



P. 25 ‘관민상화’(官民相和)라는 말이 나온다. (중략, 이 말의 유래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주화약’ 全州和約이다. 이런 식으로 양자(동학농민군과 관군)가 화약을 맺어, 동학군은 자진 해산을 하고, 전라감사는 동학군의 안전한 귀가를 보장하였다. 이것을 ‘관민상화’라고도 한다. 이 관민상화를 통해 공동의 적인 ‘청국군과 일본군’을 한반도로부터 철수시키려 한 것이었다. 이 전통이 21세기에 부활해서 코로나19 사태라는 지구적 재난 앞에서 ‘민관협치’의 형태로 부활한 것이다. 접기
P. 87 도시 봉쇄나 휴업을 하느냐 마느냐, 안전과 자유는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정부의 행동을 지지하느냐 마느냐. 이러한 여러 구체적 문제들을 둘러싸고 사람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주장하고, 온 힘을 다해 서로를 공격했다. 각국 정부도 서로 책임을 전가하려고 여론을 선동하느라 바쁘다. 어쩌면 감염병 자체보다 이러한 꼴불견의 상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쳐 있는 것이 아닐까? 접기
P. 108 어떤 측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한국 기업들이 스스로를 철저하게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대응적 변화가 아닌 선제적 변화를 만들어 가기 바란다. 그리고 그 선제적 변화는 한국 기업들이 가진 것들을 근간으로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제 모방의 시대는 갔다. 세상에서 유일한 기업이 되어야 생존한다. 유일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서 시작해야 한다. 벤치마킹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접기
P. 125 회사가 정한 일의 본질과 고객의 아픔을 다시 정의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원점에서 다시 구조조정해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생존과 번성을 구가할 수 있다. 일의 본질과 상관없는 일이나 고객의 아픔을 해결하는 것과 관련이 없는 비만, 당뇨, 고혈압의 주범이 되는 일들을 찾아서 이번 기회에 구조조정을 해내지 못하는 회사들은 실제 DT(data transmission) 쓰나미가 덮칠 경우 가장 먼저 사라질 수 있는 경쟁력을 잃은 회사들이다. 접기
P. 149 반복되는 경제위기의 양상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위기는 기회라고. 정부 정책도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을 외치며, 35조 규모의 3차 추경에 이어 추가적인(제4차) 추경까지 고려하고 있다. 과거의 토건식 뉴딜과의 차별화를 얘기하며, 경제 활황을 꿈꾸며 투자를 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코로나19 이후의 대박을 꿈꾸면서 말이다. 이런 식으로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이 다수인 사회는 아직 미성숙된 사회이다.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못 미치는 상태라는 것이다. 언젠가는 원점으로 돌아가겠지만, 바이오산업으로, 디지털 세상으로, 제4차 산업으로 변화된 것 자체가 아니라 변화된 세상의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세상이 올 것이지만, ‘변하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는 확신’은 커질 수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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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모시는사람들 철학스튜디오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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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는사람들 철학스튜디오는 지구화시대의 한국인문학을 디자인하는 작업실이다. 개벽학을 출판하는 모시는사람들과 인문학을 연구하는 소장학자들이 자생적 인문학을 술이창작(述而創作)하자는 기치하에 21세기가 요구하는 K-Studies를 기획하고 있다.


최근작 : … 총 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외부 세계가 주체로서의 인간을 압도하는 시대에 우리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처세 지향적 시쳇말을 금언(金言)으로 여기며 ‘적자(適者) 되기’에 사활을 걸었다. 오직 성장과 발전을 가치의 척도로 삼고 내달려온 근대 이후 인류 문명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직면하며 비로소 성찰적 계기를 마련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전 지구적 지상과제는 살아남기가 되었다. 그러는 사이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에서부터 도시봉쇄, 국경폐쇄에 이르기까지, 비대면 화상회의나 화상수업의 일상화에서부터 비대면 경제활동(ex. 배달)의 폭발적인 성장에 이르기까지 ‘코로나-이후 시대’의 새로운 질서가 속속 가시화되고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구촌 문명의 변곡점을 만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 상황이 금세 끝날 것 같지도 않지만, 설령 치료제가 개발되고 백신이 공급되어 큰 고비를 넘긴다 하더라도 이미 사태 초기에 천명하였듯이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다. “과잉생산과 과잉소비로 인한 ‘어머니지구의 죽음의 가속화’”로 요약할 수 있는 ‘코로나19 이전 세계’로의 회귀보다는 돌이킬 수 없는 규모와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일상에 다시 ‘무심해지는 것’이 더 위험하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는 ‘망각’이 찾아오기 전에 ‘성찰’을 담아낸 글들을 모았다. 그리고 지금 흔들리며 새로운 자세를 잡아가고 있는 인류 문명의 ‘다음’을 위하여, 새로운 길을 찾는 ‘지혜’를 모색하는 글들을 모았다. 그 지혜는 ‘위대한 석학’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구시민의 마음’으로부터 나온다. ‘지구시민’이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맞이하며 새삼스럽게 발견한 인류 존재의 실상을 표현한 말이다.

첫째, 오늘날 인류는 ‘인류세’라는 말의 주체로서, 지구 생태계의 조작자(造作者)로서의 자아를 성찰적으로, 뼈저리게 발견하고 있다. 둘째, 인간은 물론 이 지구상의 생명체는 지구와 일심동체의 관계망 속에서 생성하고 생존하고 생활하는 존재라는 점도 분명해지고 있다. 셋째, 그뿐만 아니라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은 5G 이동통신 등으로 무한연쇄의 연결망 속에 통합되고 있다. 지금의 인류는 99%의 절망에 단 1%의 희망만을 남겨 가지고 있는 상황인데, 그 1%의 희망의 근거는 인간이 늦게나마, 그리고 새삼스럽게 이상과 같은 의미에서 ‘지구시민’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마음으로부터 참회하기 시작하였다는 점이다.

이 책의 필자 구성은 ‘한·중·일·인도’라는 국적의 다양성, 대학의 총장에서부터 노동자와 자영업자, 대학 학부생에 이르기까지 직업과 전문분야의 다양성,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에 걸친 세대의 다양성, 국가-대학-기업(경영)-심리-종교라는 사회 각 부문의 구성, 청년, 여성, 성소수자 등 각 주체의 입장, 새로운 담론과 새로운 세계관 등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와 소재와 형식들을 아우른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세계적 규모를 대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시민 마음백서”라는 이 책의 지향을 최대한 충실히 구현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실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의 담론들 하나하나가 각각의 주제에 대한 최고의 해답이나 대안을 담고 있지 않을 수 있다. 그보다는 현실적이며 실존적인 지구시민들이 각자의 지혜를 풀어놓는 현장성이야말로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들이 내가 아는 것들을 이야기하는 이 책 집필자들의 목소리들을 통해서, 내가 아는 것들의 ‘앎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독자들 자신의 목소리로 화답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기획하였다.

■ 집필진

가타오카 류(片岡龍) - 일본 도호쿠대학(東北大學) 교수?일본동아시아실학연구회 회장
김유리 - 서강대학교 철학, 아트&테크놀로지 학과 재학중
민지오 -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과 재학중
박길수 -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대표
박맹수 - 원광대학교 총장
박지은 - 서강대학교 철학과 재학중
사사키 슌스케(佐?木?相) - 일본 도호쿠대학(東北大學{) 대학원 일본사상사 박사과정
서만원 - 천도교청년회 집행위원
성민교 - 서강대학교 철학과 석사과정, 『다시개벽』 편집위원
손원영 - 서울기독대학교 신학과 교수, (사)한국영성예술협회 대표
신태섭 - 자동차 공장 노동자
양스판(楊世帆) - 일본 도호쿠대학(東北大學{) 대학원 일본사상사 박사과정
유건재 -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윤정구 -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무열 - 관계기획자 X 마케팅커뮤니케이션협동조합 ‘살림’ 이사장
이주연 -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책임연구원
임소당 - 여성학 연구단체 회원
임우남 - 천도교 한울연대 공동대표. 방정환한울어린이집 원장
전희식 - 생태수행자. 마음치유농장 대표
조성환 - 『다시개벽』 편집인,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책임연구원
주요섭 - 모심과살림연구소 연구위원
최다울 - 일본 도호쿠대학(東北大學) 대학원 일본사상사 석사과정
파드마 남걀 아지타 - 원불교 교무, 원불교 국제부 인도 담당
허남진 -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연구교수
홍승진 - 『다시개벽』 편집장
황상희 - 독립연구자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