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7

알라딘: 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 Practical Meditation

 알라딘: 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


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 - 일러스트와 함께 따라하기 쉬운 단계별 명상 안내서   

지오반니 딘스트만 (지은이),서종민 (옮긴이)불광출판사2020-09-02원제 : Practical Meditation (2018년)



책소개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 명상의 대가들을 만나고, 여러 전통의 명상을 80개 이상 직접 수행해 온 명상 연구가 지오반니 딘스트만의 명상 가이드북! 영미권에서 손꼽히는 유명 명상 블로그 “Live & Dare”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이 한 권의 책에 명상의 역사와 원리, 효과와 방법 등 그간의 경험과 연구로부터 얻은 모든 것을 담았다. 명상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게 명상하는 삶을 꿈꾸어 온 이들에게 효과적인 도움을 주고, 누구든 쉽고 편안하게 명상의 여정에 입문할 수 있도록 그림과 도표로 안내한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명상법은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고 역사적 ? 과학적으로 오랫동안 효과를 인정받은 전통 명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현대인들이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이성적이며 실용적인 방식으로 전달된다. 간결한 문장과 풍부하면서도 잘 정리된 그림은 최대한의 정보를 보다 더 많이 전달하기 위한 저자의 고심이 담겨 있다. 오로지 독자의 ‘마음의 평화’를 응원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명상에 대한 아주 친절한 안내서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명상 이해하기

명상이란?

명상에 관한 속설 파헤치기

명상 전통

조금 더 들여다보기

힘 갈고닦기

정서 건강의 열쇠

몸이 원하는 수행

실용적 영성

고요한 마음

선택은 당신의 몫

주인 없는 집은 난장판

현재를 산다는 것은 시작점일 뿐


명상하는 마음과의 만남

여정 시작하기

잠시 쉬어가기

산처럼 땅 딛기

가만히 응시하기

들이마시고 내쉬기

하늘의 구름

지금의 소리

어떤 느낌이었나요?


명상 시작하기

매일 명상하는 방법

네버 제로

과정 즐기기

명상에 힘을 실어주는 자세

상쾌한 공기 마시기

손동작

집중의 기술

불안과 명상


다양한 명상 방법

당신만의 길

마음챙김 명상

좌선

위빠사나

허밍 비 프라나야마

경행

요가 니드라

요가 아사나

태극권

내관

쿤달리니

트라타카

시각화

만다라 명상

제3의 눈 명상

만트라

이름 붙이기

내면의 침묵

네티 네티

의식 확장하기

머리 없는 나

추상 명상

자기 탐구

좌망

탄트라 명상

자애 명상

수피교 심장 박동 명상


통합하고 심화하기

명상의 순간

디지털 방해 요소

멈춤, 호흡, 지속

정복을 위한 시각화

문제 해결을 위한 마음가짐

성장과 번영

직장인을 위한 명상

운동선수를 위한 명상

연설가를 위한 명상

창의력을 위한 명상

다음 단계

예 갖추기

명상을 방해하는 장애물 극복하기

수행에 에너지 더하기

긴 시간의 명상 준비하기

심화를 위한 피정

풍성한 삶

신과의 연결

삼매


참고자료

참고문헌

색인

감사의 말


접기

책속에서

Q. 명상이 실제로 효과가 있나요?

명상은 고대부터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보다 행복하고 평화로우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명상이 마음과 신체에 미치는 다수의 유익한 영향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습니다. _ ‘명상에 관한 속설 파헤치기’ 중에서

Q. 명상은 종교적 행위인가요?

종교에서 비롯된 기법도 있지만, 명상 자체는 여러분의 마음을 위한 활동입니다. 비종교적 기법을 따라간다면 특정 종교를 믿지 않아도 명상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어떤 종교나 무신론과 부딪힐 일도 없습니다. _ ‘명상에 관한 속설 파헤치기’ 중에서

Q. 명상은 어렵지 않나요?

명상의 과정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합니다. 물론 전통적 의미의 명상 상태에 이르기는 보다 어려우며, 한 가지에 완벽하게 집중했을 때에만 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그러한 명상 상태에 이르는 사람은 매우 적으며, 꼭 그 상태가 아니더라도 명상을 통해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_ ‘명상에 관한 속설 파헤치기’ 중에서  접기

Q. 명상할 때 생각을 멈추거나 비워야 하나요?

의지로 생각을 멈출 순 없습니다. 대신 명상을 할 때 마음속의 다른 모든 것들이 지워질 만큼 한 가지에만 집중합니다. 마음을 한 가지에만 온전히 집중하면 생각도 그리로 흐르고, 정신도 고요하고 차분해집니다. 그러나 이 상태에 이르기까지는 다년간의 연습이 필요하므로 명상을 시작하는 단계라면 신경 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_ ‘명상에 관한 속설 파헤치기’ 중에서  접기

Q. 올바른 명상법과 잘못된 명상법이 있나요?

운동과 식이습관에도 올바른 방법이 있고 틀린 방법이 있듯, 명상할 때에도 각 경험과 단계에 알맞은 특정 기법들을 따라야 합니다. 적절한 지도 없이도 명상을 통한 어느 정도의 휴식을 경험할 순 있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가진 못할 것입니다. _ ‘명상에 관한 속설 파헤치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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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저자는 명상의 다양한 방법과 이점을 우리 삶의 많은 영역에 적용하는 법을 탐구한다. 그가 쓴 이 책을 보고 나 역시 반해 버렸다. 우리 시대의 명상 지도자가 전하는 경이로운 책이다.” - 릭 핸슨 (신경심리학자, 『행복 뇌 접속』 <붓다 브레인> 저자) 

저자 및 역자소개

지오반니 딘스트만 (Giovanni Dienstmann)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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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명상 지도자이자 작가, 코치로서 전 세계 여러 전통의 도구와 가르침을 21세기의 사람들이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이성적이며 실용적인 방식으로 전해 온 수행가이다. 자신의 개인적 성장과 영적 각성의 여정에서 그를 도와준 강력한 도구들은 물론 통찰과 영감을 나눠 오고 있는 저자는 80개 이상의 명상 기법을 시도하고, 200권 넘는 서적을 연구하였으며, 8,000시간 이상 명상하며 전 세계 명상의 대가들을 만나왔다. 현재 그는 유명 명상 블로그인 “Live & Dare”(liveanddare.com)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작 : <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 … 총 4종 (모두보기)

서종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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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립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과 경제학을 복수전공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모기》,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피렌체》, 《알렉산더 해밀턴》, 《어떤 질문은 당신의 벽을 깬다》, 《불안해서 밤을 잊은 그대에게》, 《아기 강아지의 비밀 생활》 등이 있다.

최근작 : … 총 27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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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나는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다 모든 것이다>,<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초기불교 32강>,<달마어록>등 총 441종

대표분야 : 불교 1위 (브랜드 지수 323,987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 권으로 정리했다, 『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

명상하려는 모든 이들을 위한 특별한 비주얼 가이드북!


“이 책을 펼친 여러분은 이미 보다 차분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향한 여정에 중요한 첫 발을 내딛은 것입니다” _ ‘저자의 말’ 중에서


- ‘모두가 앞서 나가려는 시대,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을 떨치기 어렵다.’

- ‘한 우물만 파기도,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기도 힘들다.’

- ‘눈 깜짝할 사이 인생이 흘러가 버린 것 같고, 그동안 꿈꾸어 온 것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이 이야기들이 자신의 이야기 같다고 생각하는 이라면 한 번쯤은 ‘명상’에 대해 관심 가져본 적 있을 것이다. 더욱이 우리 시대 ‘성공’의 키워드가 된 유명인사들의 생활 습관으로 명상이 꼽힌다는 점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명상은 뇌 기능의 향상과 정서적 건강, 스트레스 해소에 따른 신체 건강 유지 등의 효과와 더불어 그 이상의 결과를 낳는 오래된 지혜이다. 하지만 우리는 명상하기를 망설인다. 고리타분하고 다분히 종교적인 행위일 것이란 오해 때문에, 그리고 명상에 대해 아는 것은 대부분 헛소문 같아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 더욱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명상법 중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쉽게 알 길이 없고, 명상할 시간조차 내기 어렵다.


한 권으로 배우는 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

그렇다면 명상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며, 어떤 효과가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20여 년간 전 세계 명상의 대가들을 직접 만나고, 관련 서적을 연구하며, 스스로 수많은 명상법을 체험, 18년간 꾸준히 명상을 수행해 온 전문가이다. 지금은 영미권에서 손꼽히는 유명 명상 블로그(liveanddare.com)를 운영하며 전 세계 여러 전통의 명상 기법과 가르침을 현대인들이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이성적이며 실용적인 방향으로 번역하고 교육하는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이야기는 이렇다.


- 명상이란 무엇이며, 명상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는 무엇인가

- 명상이 신체와 정신, 감정에 미치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효과

- 명상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과 마음가짐

- 일상에서 진정으로 즐겁고 보람 있는 명상 습관 들이기

-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명상법(준비 명상)

- 불교, 도교, 요가, 베단타 등 전 세계의 오랜 전통에서 길어 올린 39가지 명상 기법

- 일상의 함정에 대처하거나 예방하고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명상 활용법

- 위급할 때 즉각적으로 평온을 안겨주는 호흡법

- 학생, 직장인, 운동선수, 연설자 등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명상 응용법

- 명상을 마친 후 점검하고 실천해야 할 것들

- 좀 더 높은 단계의 명상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

- 명상의 방해 요소를 피하고, 명상 중의 장애를 극복하는 법


책의 전반부는 명상의 역사와 원리는 물론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명상의 효과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이어 명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인류의 오랜 전통에 뿌리를 둔 명상법을 차례로 소개한다. 단계별로 차근차근 실천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는 명상법은 독자의 필요에 따라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든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다. 이론과 실천이 집약된 이 책은 그야말로 ‘명상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세상의 거의 모든 명상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전통적 명상법은 최근 많이 시도되고 있는 마음챙김 명상부터 좌선, 위빠사나, 내관, 만다라 명상 등 차분히 앉아 할 수 있는 수행과 경행, 요가(아사나) 등 대체로 활동적인 이들을 위한 명상법 등 다양하다. 이 각각의 명상법은 수행 시 주로 사용되는 감각 경로(시각, 청각, 촉각 등)가 다를뿐더러 얻을 수 있는 효과도 달라 독자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시도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명상법은 이 책에 모두 담길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더욱이 모두에게 가장 좋은 단 하나의 명상법은 있을 수 없다. 저자의 말처럼 개인마다 사용하는 감각 경로가 다르고, 각자의 성향도, 명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여러 명상법을 가능한 한 오래, 꾸준히 시도해 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명상법을 선택해 수행하길 권한다.

그러나 전통적 맥락의 명상이 다분히 종교적일 거란 편견은 금물이다. 명상은 종교에서 비롯된 기법도 있지만 결국 ‘우리의 마음을 위한 활동’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명상은 모두 ‘비종교적인 기법’으로, 특정 종교를 믿지 않아도 되고 다른 어떤 종교와 부딪힐 일도 거의 없다. 더욱이 역사가 오래된 전통적인 명상법은 오늘날 과학적인 효능이 입증되고 있으며, 이 점에서 명상의 신뢰도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아도 된다.


당신의 일상에 더욱 가까운 비주얼 가이드북

이 책에 실린 명상법은 오랜 역사의 전통에 기반하고 있지만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 습관과 눈높이를 고려하여 선택, 혹은 응용된 명상법이다. 한편 책의 서두에는 명상에 처음 입문하는 이들을 위한 간단한 명상법이 제시되어 있다. 이 명상법은 본격적인 명상에 앞선 준비 명상이기도 하고, 언제 어디서든 마음에 즉각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명상법이기도 하다.


- 잠시 쉬어가기 처음 맛보는 5분 명상

- 산처럼 땅 딛기 산처럼 고요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몸 알아차림

- 가만히 응시하기 시선을 고정시켜 마음을 가라앉히는 준비 명상

- 들이마시고 내쉬기 명상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대상인 호흡을 셈하는 간단한 기법

- 하늘의 구름 생각으로부터 한 발짝 거리를 두어 맑은 정신과 마음의 자유 얻기

- 지금의 소리 지금 들리는 소리에 온 의식을 집중하여 마음을 비우는 명상법


또한 책의 말미에는 의욕이나 자신감이 부족할 때, 집중력을 높이거나 머릿속 소란을 잠재우고 싶을 때 등 일상의 여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응용 명상법이 소개된다. 이는 직장인이나 운동선수, 크리에이터 등 여러 상황 가운데 오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는 ‘성공’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실용적인 도구들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름답다. 이 책을 ‘비주얼 가이드북’이라 소개한 이유는 페이지마다 따뜻한 감각의 파스텔톤 일러스트가 명상을 이끌어 준다는 데 있다. 그동안 수많은 명상 관련 도서를 접할 때 텍스트 중심의 ‘읽기’에 몰입해야 했다면, 이 책은 핵심을 관통하는 저자의 설명과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 도해가 일러스트와 함께 자유롭지만 질서 있는 형태로 편집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구성

1장에서는 그동안 막연하게 알았던 명상의 기능과 효과에 대한 선명한 시각을 다질 수 있다. 다시 말해 명상이란 무엇인지 그 역사와 원리는 물론, 과학적 연구 결과로 증명된 명상의 효과에 대해 살펴본다. 이 장에서 독자들은 명상 여정의 바탕이 되는 기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2장은 명상의 여정에 처음 발을 내디딘 이들을 위한 첫 실전의 장으로서 명상을 맛보며 즉각적인 평화를 느껴보는 기회가 제공된다. 저자가 제시하는 다섯 가지 간단한 명상법인 ‘미니 명상’을 통해 어떤 기법이 나에게 잘 맞는지 알아본다. 또 명상 여정 속에 무엇을 기대해도 되는지, 어떻게 하면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지도 소개한다.


3장은 ‘매일’의 지속 가능한 명상을 위해 습관을 기르는 법은 물론, 초보 명상가가 흔히 마주하게 되는 장애물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장이다. 본격적인 명상에 앞서 명상에 필요한 기본 자세나 손동작은 무엇이 있는지도 소개된다.


4장에서는 저자가 그동안 경험하고 연구한 80가지 이상의 명상법 중 가장 유명하고 쉬운 기법 39가지를 엄선해 소개한다. 저자가 추구하는 바와 같이 이 장에서 소개되는 여러 전통의 명상 기법은 종교적 성향을 떠나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므로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5장은 오랫동안 명상에 대해 연구하며 실천해 온 저자가 알아낸 명상과 일상을 한 데 합치는 방법, 부정적 감정이나 문제 해결 등 일상적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명상을 이용하는 방법을 정리한 장이다. 이 장에는 여러 직업과 다양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명상을 적용하는 방법은 물론 명상 여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이들에게 전하는 조언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명확하고 간결하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지식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물론 특정 종교를 강조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문장은 없다. 오직 독자들의 ‘마음의 평화’를 응원하는 저자의 친절한 안내만이 차분한 일러스트와 잘 정리된 도해의 올바른 조합으로 담겨 있을 뿐이다.


“이제 잠시 멈춰봅시다. 여러분의 몸을 느껴보세요. 크게 심호흡한 뒤, 이제 페이지를 넘겨보세요. 명상을 향한 여러분의 여정에 변화가 가득하기를!” _ ‘들어가는 말’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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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jsex 2020-12-2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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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마음을 위한 활동, 즉 사색 행해위입니다.명상방법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게 다음의 요소를 포함합니다. (-10-)



마음 속 소란을 잠재우는 첫걸음은 생각을 살펴보는 습관입니다.이는 명사을 통해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살펴봄으로써 기를 수 있습니다.알아차림을 통해서라면 부정적이고 쓸모없는 생각들을 긍정적인 생각과 구별하고 떠나보낼 수 있습니다.(-31-)



역동적 명상 기법인 경행은 특히 가만히 앉아있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방법입니다.또한 명상과정에서도 앉아서 하는 명상 사이사이에 다리를 쉬기 위하여 이 방법을 흔히 사용합니다.몇몇 선불교 종파에서는 걸음을 매우 느리게 하고 (호홉단 반걸음),몇몇은 보다 빠르게 합니다.(호홉단 반걸음),몇몇은 보다 쁘르게 합니다.(호홉당 수 걸음),여기에서는 느린 방법을 살펴보지만, 속도와 리듬을 달리하면서 마음에 어떤 영향이 가는지 실험해 보아도 좋습니다. (-90-)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어느때보다 어수선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에 걸린 확진자들이 전국에서 확산되고, 증가하고 있으며, 사람들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현실이 되고 있다.나의 잘잘못을 떠나서,서로간에 생겨나는 여러가지 문제들은 그동안 우리가 느껴보지 못한 현실이다.사람들과 자주 보고,얼굴을 익히고,안부를 묻는 것이 당연했던 시간들이 2020년에는 사라진지 오래되었다.그 과정에서 분주하고,산만하고, 혼란스러운 내 마음을 잘 다스리는 방법으로 명상은 나의 일상을 파괴하지 않고,주어진 시간을 잘 흘려 보낼 수 있다.내 몸을 이해하고, 호홉을 조절하고, 평온함과 고요함을 유지 하는 것이 일상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이유는 여기에 잇었다.



명상은 여거가지 종류가 있었다.앉아서 하는 명상, 누워서 하는 명상,걷기 명상이 있으며,이 섹다지 명상은 호홉조절과 엮여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명상의 여러가지 종류중에서 좌선과 위빠사나는 명상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나 자신믜 몸과 마음의 행동과 감정의 변화를 멈추고, 나의 내면 속 감정과 여러가지 문제들을 알아채리는 과정 속에 명상이 있다.즉 휴식과 멈춤,내면 들여다보기, 알아차림, 초점의 단계를 거쳐가는 명상은 항상 지속성을 가지고 있었으며,일상 생활 속에서 명상은 틈틈히 반복되어야 한다.명상은 머리로 익히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연속된 과정 속에서 명상의 효과는 커저간다.



종교 이전에 명상이 잇는 이유,명상의 뿌리에 베다 문화가 존재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명사은 기원전 5000년 경 베다 문화와 힌두교 전통과 연관되었다.현대인들에게 디지털 문명과 신기술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복잡하고, 꼬여있는 삶에서 명상이 그 어느때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내 삶의 위로와 치유,회복력을 가지면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어기 위해서다. 주어진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채워가면서 ,만족감을 느끼고,살아가는 이유와 의미를 찾는 것, 검소함과 심플함 삶,고요함을 내 삶의 주춧돌로 바꿔 나가는 것, 주어진 삶에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 우리는 명상을 필요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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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0-12-22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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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관심도 많고 미디어등을 통해 기본자세 정도는 알고 있는 명상





하지만 깊이는 알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 우연한 기회로 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라는 서적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명상에 관련하여 상세한 정보를 알수 있어 마음만 있지 실제로는 거의 하고 있지 못한 명상에 관련된 많은것을 익히고 배울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일러스트와 함께 따라하기 쉬운 단계별 명상 안내서라는 문구를 보니 여태껏 어렵게 생각했던 명상을 따라하면서 쉽게 배워 그동안 꿈꾸었던 명상인으로서의 삶으로 인도해줄 것이라 생각되네요.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책을 보고 배우면서 명상을 시작하다보면 심신(心身)을 피로감 해결과 정신적 안정감등 과학적으로 입증된 명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나 여겨지는데





차례에 이은 들어가는 말과 본격적인 명상에 관한 정보를 소개하기 전 명상에 관련된 정의부터 알려주고 있습니다.





명상은 본래 고통을 극복하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며, 고차원적 존재와 연결되기 위한 행위였습니다. 오늘날에는 개인적 성장과 수행 능력 신장을 도모하고, 최선의 건강과 행복을 찾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됩니다. p10





명상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니 6가지나 소개되어 있어 바쁜 현대인들일지라도 반드시 행하여야 하는 필수적인 요소가 아닌가 싶으며





한단계 한단계 명상에 관해 정보를 접하고 따라하다보니 미약하지만 새로운 세계로 접어들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는데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것조차 명상이 된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명상을 하기 위한 자세를 나열해주고 있는데 앉아있거나 의자를 이용하거나 심지어 누워서도 명상을 할수 있다고 하니 장소불문하고 가능하지 않나 생각되는건 저만의 생각이 아닌듯 싶네요





또한 다양한 명상방법을 통해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수도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좌선이나 허밍 비 프라나야마가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되는데 방법은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니 각자 자신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으면 될듯 싶습니다.


 


 





 


 


집중력이 부족해 늘 원하는 바를 이루기가 힘들었는데 트라타카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라고 하니 시도해볼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늘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가짐이 적지 않는 나이가 된 지금도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하는데 방해물이 되고 있는 바 이제부터는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가질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제3의 눈이라는 차크라와 추상명상등도 살펴보며 방법을 익힐 수 있었으며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나 생활환경은 개선되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발생되는 디지털 방해 요소에 대해 기본 원칙을 정하라고도 알려주고 있는데 여태껏 무분별하게 사용했던 디지털 기기들로부터 어는정도 해방과 함께 자신을 수양하기 위한 시간으로 삼으로 어떨까 싶네요





직장인과 운동선수 그리고 연설가를 위한 명상을 따로 알려주고 있어 다른 직업을 가진 개개인마다 원하는 효과를 성취할수 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은것이 어디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적지 않는 판형에 일러스트와 함께 2백 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라 명상에 관련된 그동안 궁금하였지만 알지 못했던 상식과 정보를 접하고 나니 언제 어디서나 명상을 할수 있다는 어느 책에서인가 읽은 기억이 떠오르네요.





명상을 일상생활화하여 제2의 인생으로 도약할수 있도록 적지 않는 도움을 받은 소중한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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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무야 2020-09-2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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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알찬 명상 COOK BOOK 새창으로 보기

다소 도전적인 제목 '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가진 책이 도착하였습니다. 평소 명상을 하고 있으며 명상에 대해 너무도 알고 싶은 게 많았던 저에게는 단비 같은 책이었습니다.


책은 두꺼운 하드 덮개로 덮여 있었고 속지에는 다양한 그림과 설명이 다채롭게 녹아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기 쉬운 책은 처음이야!"라고 마음속으로 환호를 외치며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명상이란 무엇인지, 명상의 역사, 39가지의 명상 방법이 술술 머릿속에 정리되었습니다. 특히 '마음 챙김'은 하나의 명상 이론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명상을 전혀 모르는 초등학교 6학년생이 읽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지루하지 않다는 점! 지은이께서는 요즘 독자들이 글자가 많은 책에 점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을 '알아차림'하신 거 같았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저 역시도 요즘은 글자 많은 책보다는 간단명료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책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사실 글자 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직관적인 일러스트와 실제 명상을 해볼 수 있게 돼 있어서 편하게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책을 보면서 아는 명상들도 있었지만, 전혀 처음 보는 명상도 있었습니다. 책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차분히 명상해보고 내면의 느낌을 살펴보는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책을 보면서 명상을 해본 것도 처음인 거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명상법은 우리나라 전통으로 여겨지는 태극권을 비롯하여 만다라 명상, 제3의 눈 명상, 수피교 심장 박동 명상 등이었는데요. 이런 명상도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됐고, 명상이 불교, 기독교뿐만 아니라 도교, 유교, 요가, 그리스 철학 등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명상은 종교와도 관련이 있지만, 종교가 없는 사람이 해도 전혀 무관한 것이며, 집중력과 주의력 향상에 매우 뛰어난 효과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첨단 의료장비의 발달로 명상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의 많은 CEO도 명상을 통해 기업의 업무 성과를 향상하고 있다고 하고요.





항상 꿈꿔왔던 것이 제가 사람을 모아 명상 모임을 해보는 것이었는데요. 이 책만 있으면 1년 내내 명상 모임을 해도 모자람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번 모일 때 명상 2개씩만 해도 1년은 휘리릭 지나갈 것만 같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직장인, 운동선수, 창의력 향상 등 특별한 목적을 위해 명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명상은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면 특정 방법을 꺼내어 활용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어쩌면 이 책은 COOK BOOK처럼 활용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 평소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우울, 불안 등의 감정에 휩싸였을 때 상황마다 그에 알맞은 방법을 찾아서 시도해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물론 가장 간단한 방법은 책의 아무 페이지를 펼쳐서 나온 명상 방법을 그대로 해보는 것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책의 대부분은 명상 방법이 열거돼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불광출판사에서 출판되는 책들을 흥미롭게 읽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나온 책도 마음에 쏙 듭니다. 명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단비 같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상에 대해 손쉽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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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인 2020-09-2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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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

웰빙, 웰다잉, 물질적인 가치서 정신적인 가치로 현대인의 인식은 변화하고 있다. 어떻게 하루가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모든 짐을 내려놓고 잠자리에 드는 순간마저 나의 정신은 나의 것이 아니다.

반복되는 하루 속 같은 고민, 같은 불만, 같은 의식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쳇바퀴같은 인생이 어느 순간 당연한 것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뭔가 답답하고 무기력한 시간 속에서 명상을 접하게 됐다. 유명한 명상가들의 영상을 보고 잠시 눈감고 명상이란 것을 해봐도 마음의 평화는 어째서인지 나에겐 찾아오지 않았다. 머리 속은 생각에 생각을 꼬리물고 끊임없이 이어진다. 외부를 향한 관심은 잠으로 의식을 잠재울 때까지 요동친다.

명상이란 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명상초보자에게 적절한 대답이 될 만한 책을 만났다. 명상이란 어떤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다가가기 힘들고 베일에 쌓인 신비스런 것이 아닌 지금 당장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친숙한 것.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들을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않고 바라본다. 영화를 보듯. 그 감정에 휩싸임을 인식하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온다. 마음챙김, 좌선, 위빠사나, 시각화, 만트라 등 다양한 명상기법에 대해 텍스트로만 구성된 다른 책들과 달리 핵심만 요약 정리된 깔끔한 구성과 간결한 일러스트까지 겸비되어 한층 더 부담없이 다가온다.

삶의 목적은 행복이 아닐까. 돈, 건강, 인간관계, 자기계발 등 수단은 많지만 결국 근본 목적은 행복. 목적지를 향한 여정길을 명상이라는 탈 것으로 가보는 이들에게 이 책은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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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주인 2020-09-2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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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을 통해 눈만 뜨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각종 뉴스와 속보들로 인해 아침부터 우리들의 뇌는 워밍업도 없이 그것들을 분석하고 저장하느라 혹사 아닌 혹사를 당하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바깥 풍경을 보는 어르신들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머리를 숙이고 스마트폰 삼매에 빠져 있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지내다 보니 머릿속은 뒤죽박죽 되기 십상이고 가짜뉴스와 진짜 뉴스를 구별해 내야만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정작 자신은 사라지고 온통 정치인이나 연예인 그리고 사건 사고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어 가족들과의 저녁 밥상에서는 만나본 적도 없는 그들을 화제로 귀중한 시간을 흘려 버리는 우(愚)를 범하게 된다. 물론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찌 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만은 주객(主客)이 전도(顚倒)되는 일은 줄여야 하지 않겠는가 우려를 표하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직장이나 일터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하다 보면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파김치가 된 몸으로 귀가하게 된다. 그렇기에 정신없이 하루 일과를 끝내고 저녁 식사를 한 후에 만물이 잠든 고요한 때에 자신과 오롯이 만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우리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본인도 짧더라도 잠들기 전에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마침 “일러스트와 함께 따라하기 쉬운 단계별 명상 안내서”라는 부제가 붙은 『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라는 책이 불광출판사에서 출간되었기에 얼른 흥미롭게 읽어보고 난 후 명상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책의 제목대로 명상(冥想)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 실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명상 이해하기’, ‘명상하는 마음과의 만남’, ‘명상 시작하기’, ‘다양한 명상 방법’, ‘통합하고 심화하기’의 다섯 챕터(Chapter) 속에 다양한 소제목으로 상세한 설명이 시각적인 일러스트(Illustration)와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마치 애니메이션(Animation) 영상을 보는 듯하다. 그런데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지오반니 딘스트만(Giovanni Dienstmann)이라는 외국인이다. 그는 명상 지도자이자 작가, 코치로서 전 세계 여러 전통의 도구와 가르침을 21세기의 사람들이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이성적이며 실용적인 방식으로 전해 온 수행가로서 자신의 개인적 성장과 영적 각성의 여정에서 그를 도와준 강력한 도구들은 물론 통찰과 영감을 나눠 오고 있다고 하는데 80개 이상의 명상 기법을 시도하고, 200권 넘는 서적을 연구하였으며, 8,000시간 이상 명상하며 전 세계 명상의 대가들을 만나 왔다고 한다. 현재 유명 명상 블로그인 “Live & Dare”(liveanddare.com)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이 분야에선 명성이 있는 분이긴 한가보다. 명상을 통해 집중력이 강화되고 창의력이 향상되며 학습능력 및 기억력 향상과 같이 뇌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됨은 물론 불안감 및 기분장애 조절과 정서 지능과 회복력 향상, 공감능력 향상, 자기 통제 능력 증진, 그리고 긍정적 감정과 관계성 조성 등 정서 건강에 미치는 효과도 크다고 하니 이 책에서 소개되는 명상법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꾸준히 실천해 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저자는 이 책에서 39가지의 엄선된 명상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좌선(坐禪)’이나 ‘요가(Yoga)’, 걷기 명상인 ‘경행(徑行)’, ‘태극권(太極拳)’, 무상에 관한 통찰인 ‘위빠사나(Vipassana)’와 같은 익숙한 이름을 가진 명상법이 있는가 하면 ‘허밍 비 프라나야마(Humming Bee Pranayama)’, ‘쿤달리니(Kundalini)’, ‘트라타카(Trataka)’와 같은 생소한 이름의 명상법도 소개되고 있어 하나하나 집중해서 경험해 보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테지만 새로운 명상법을 통해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저자는 모든 명상은 알아차림, 주의집중, 그리고 자기 조절 연습으로서 자신에게 잘 맞는 명상법을 매일 같은 시간에 가능하면 같은 장소에서 습관적으로 실천할 것을 권장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직장인을 위한 명상이나 운동선수를 위한 명상, 그리고 연설가를 위한 명상 등 특정 계층을 위한 명상법도 별도로 수록하였고, 명상에 도움이 되는 도서들을 ‘참고자료’ 항목에 담아 두어 전문적으로 활용하기에도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다. 부디 이 책이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 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게 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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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al Meditation: A Simple Step-by-Step Guide - Kindle edition by Dienstmann, Giovanni. Religion & Spirituality Kindle eBooks @ Amaz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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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al Meditation: A Simple Step-by-Step Guide Kindl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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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Reviews
Review
Giovanni explores the many different ways to meditate, and also how to apply the benefits of meditation in all areas of our lives. I was blown away by how good Practical Meditation really is. A phenomenal book, from a deep teacher." —Rick Hanson, Phd and bestselling author of Buddha's Brain


“Practical Meditation is a pragmatic, step-by-step guide to traditional meditation styles, including prominent Yogic, Taoist, Buddhist, Sufi and Vedic techniques. Giovanni has incorporated practices for problem solving, for athletes and public speaking, and more—so there is a practice to fulfill most needs. The book covers the major meditation techniques, presenting them in an uncomplicated, interesting and creative format, so you can apply them in the real world. Whether you are new to meditation or looking to deepen your current practice, this guide can assist you in your endeavor.” 
— Swami Muktibodhananda (Yoga Master, Spiritual Teacher, author of Hatha Yoga Pradipika) --This text refers to the paperback edition.
About the Author
Giovanni Dienstmann is a meditation teacher, writer, and coach based in Sydney, Australia. He has meditated daily for over 17 years, totaling more than 7,000 hours. Drawing on his experience, Dienstmann aims to translate and update the tools and teachings of worldwide wisdom traditions so that they are easily digestible for the 21st-century person. He shares his work in his podcasts and on his website, LiveAndDare, which has been ranked among the top three meditation blogs in the world based on traffic. --This text refers to the paperback edition.
Product details
ASIN : B07CZ9G7X4
Publisher : DK (August 2, 2018)
Publication date : August 2, 2018
Language: : English
File size : 31168 KB
Text-to-Speech : Enabled
Enhanced typesetting : Enabled
X-Ray : Enabled
Word Wise : Enabled
Print length : 184 pages
Lending : Not En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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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
5.0 out of 5 stars A book that is handy and more like a "textbook" to me...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August 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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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s waiting eagerly for this book to arrive. I came across the author, Giovanni Dienstmann when I was searching for some information on meditation techniques via the internet. From then, I was always reading his articles, etc.

Just like quite a number of people might say, I wish there was such a book when I was embarking on my own meditation journey during my teenage years...This book basically covers the most well-known techniques. The most important thing for me is that every single "famous" system or technique is in one book - it is more like a textbook or reference book. It is simple to understand, short and straight to the point. The colours add to the vibrant of the book too. Not too wordy and too plain either - to me, it is in balance - just like what I wanted.

I purchased this book for my family members too. Just as I am benefitting, I am 100% sure my family members will benefit from this book and strengthen their daily meditation and/or contemplation practices.
Furthermore, I like the list of the resources at the end of the book...it makes it easier for me to refer or to go deeper on some authors or systems should I wish to.

Thank you to all those who made this book possible and also to Amazon for sending it to me in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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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nah Sylver
5.0 out of 5 stars Complete, accurate, and beautifully illustrated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April 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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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ly, a book on meditation that's non-partisan and factual. The author explains all types of meditation, how they work, and who might be most attracted to a particular type. Whatever form you decide to use, he urges you to just do it! There are sections where he addresses people's fears and skepticism.

This book is beautifully illustrated and thoughtfully produced. Highly recomme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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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5.0 out of 5 stars Meditation Made Simple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August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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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ovanni did a wonderful job breaking down the scientific benefits of meditation in his book. Even if you have read his published articles from his blog, you will still find his book not only useful, but also pleasing to read as the illustrations are easy on the eyes. With the existence of so many meditation techniques and styles, Giovanni breaks them all down so the methods are easily digestible for practical use. I enjoyed the book and will continue to refer back to it often in my own meditation journey. Thank you Giova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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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ise Reaves
5.0 out of 5 stars Recommended to ALL LEVELS of MEDITATORS!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September 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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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meditation and yoga teacher, leading people in their practices. This book has proven to be be exactly what the title states a "Practical Simple Step-By-Step Meditation Guide". All of us can get into patterns preferring one practice to another. Thank you Giovanni Dienstmann for bringing such a straightforward guide to the world! I go to this book for fresh ideas for a new approach and then bring it into the room for my students. I am recommending the book to my students for their own practices as well. Why should you buy this book? Open this book to any page and there will be a gem of insight to enhance your practice. I tell people from the beginner to the advanced practitioner there is growth for everyone in this easy to read book. What a lovely gift to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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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orah
5.0 out of 5 stars Absolutely beautiful book! A must have for anyone new to meditation!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September 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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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only is this book beautiful to look through but it is beautiful in spirit. The information and secular style that Giovanni uses is simple and informative. Anyone who has ever listened to one of Giovanni's meditations or read his blog can literally hear his caring way shine through the pages of this book. A definite must for people new to meditation and a great resource for anyone interested in med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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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5.0 out of 5 stars I love this book!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October 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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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book far exceeded my expectations! Every page contains beautiful illustrations that make the information extremely accessible and easy to understand.

The book covers the many different types of meditation, as well as their history, commonly asked questions and the various benefits of each style.

My favorite quote is: “The best technique is the one that works for you at this moment in your life.” I love this non-dogmatic approach and its invitation to discover the many ways to explore your mind. Thank you Giovanni for writing such a beautiful, informative, well-researched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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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Customer
5.0 out of 5 stars The Title Says it All!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September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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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a mindfulness meditation teacher myself, I have appreciated Giovanni's offerings through his blog for some time and was excited to read his first book. "Practical" is exactly what it is; with offerings of different types of meditation and for different needs, it is concise, readable, and highly impactful. It is full of "pearls of wisdom" for everyone at every level of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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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ara J Kennedy
5.0 out of 5 stars This is excellent.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December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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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book is an extensive offering of meditation techniques from many traditions around the world. There is something for everyone in this book. Try a technique and see if you like it. If not, move on and try another one. I recommend this to all beginning meditators looking for some dir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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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Webster
5.0 out of 5 stars Clear and concise, but with a deep knowledge behind the simplicity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August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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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about 300 hours of seated meditation practice, so am not exactly a beginner, but I am always looking for ways to solidify my understanding of what meditation actually is, and what it isn't. I have also been looking for a good book to recommend to friends interested in starting a practice. This book is the best one i've found so far for that purpose, with the right combination of easy-on-the-eye graphics and good advice, pared down to the bone - there's no fluff in this book, and although it may have the look and feel of a surface-level introductory book, there is actually much more depth than initially apparent. The most helpful and interesting part for me is the section on 39 meditation techniques spread out across the major traditions including modern secular practices. I feel this would have taken me a long time to collate something like this as an individual searching through books and the internet, and there are a good few in there that I was drawn to and will try in my practice (I have worked solely on concentration practices up 'til now).

Giovanni doesn't really go into his personal story and experience much, but I know from reading his blog that he is a very deep thinker and a true expert in the art of meditation (I think he has around 8-9000 hours formal practice in a variety of techniques, and has had deep insight experiences), not just another person jumping on the ever-growing bandwagon of selling anything to do with meditation. I highly recommend it for beginners all the way through to those with hundreds of hours of practice under their be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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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5.0 out of 5 stars Great book to know which meditation is the most suitable for you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January 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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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asons to meditate can be various: to calm down, to become more self aware, to improve your focus.. I have been practising Vipassana meditation for 2 years, which has helped me to be more mindful of my thoughts and behaviour, but also I agree with the author that it is not the best for relaxation. There are other meditations, love kindness for example: very useful to grow feelings of love and compassion towards yourself and others and combat insomnia, or to improve concentration, like trataka or 3rd eye.
So plenty to choose and decide which meditation suits you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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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xpression
2.0 out of 5 stars Not a step by step guide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May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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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not a step by step guide. It is wide-ranging and broad-brush for what that is worth. It must have required much research. The author should have devoted most of the book to whatever method helped him best. All the methods seem to require a lot of effort except the mantra one, which Transcendental Meditation teaches so well, for a fee. TM has helped me and I have been practising it on and off for 3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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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ire H
5.0 out of 5 stars Good book.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November 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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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descri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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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c Prentice
5.0 out of 5 stars This is the book on meditation I buy when I want to give someone a lovely present.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October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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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fantastic introduction to Meditation as well as a comprehensive reference to it's many variations and styles.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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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전자책] 유쾌한 창조 - 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

알라딘: [전자책] 유쾌한 창조 - 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

유쾌한 창조 - 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 - 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  epub 
이어령,강창래 (지은이)알마2011-07-01 


유쾌한 창조 - 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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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파일 : ePub(1.65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304쪽, 약 20.2만자, 약 5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911599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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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한국의 대표 지성 이어령과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의 인터뷰어 강창래가 만나 나눈 인터뷰집. 이번 책의 키워드는 네 가지이다. 하나는, 이어령이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수의를 마련하는 심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 가지 일,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창조학교’, ‘한국인 이야기’다. 둘은 이어령의 문학을 둘러싼 ‘오해’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항문학을 외치던 이어령이 왜 뉴크리티시즘이나 기호학으로 갔는지, 1967년 말과 1968년 초에 걸쳐 치열하게 벌어졌던 김수영 시인과의 “불온시 논쟁”, 그 현장으로 돌아가 그 당시 어떤 일들이, 어떤 말들이 오고갔는지 여덟 편의 원문을 시간 순서에 따라 실었다.

셋은, 이어령의 창조성이다. 우리 사회가 아직 창조성과 창조적인 인물들을 제대로 길러줄 기반을 갖추고 있지 않음을 지적하며 창조학교의 역할과 필요성, 그리고 그 한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넷은, 이어령의 영성이다. 그가 일흔다섯의 나이에 기독교도가 되어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기까지의 극적인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목차
이어령의 들어가는 말 장고처럼 울리는 책
강창래의 들어가는 말 자궁 속 20억 년의 기억

서장 죽을 준비로 바쁜 사람을 붙잡다
“죽을 준비 때문에 바빠요”
수없이 했는데, 또 해?
2만 4천 개짜리 직소퍼즐
사랑했던 그들에게 놀라다
칼날 위에 오르며
이마를 짚는 손

1장 귀여운 어령이
어령이의 치킨 게임
어령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2장 소문에 가려진 진실, 불온성 논쟁
오랫동안 잊고 지낸 이름
자살집행을 연기하다
의식화되면서 관심이 변하다
젊은 비평가의 험담에서 시작하다
그들은 말테와 같은 경험을 했을까?
도대체 그들은 왜, 무엇 때문에?
이어령 문학의 씨앗과 두 가지 오해
기억과 소문의 오류
이어령과 김수영의 불온시 논쟁 원문

3장 이어령의 회색지대, 그 창조의 공간
너를 위해 종이 울고 있다
클레오파트라와 시저
창조성과 목욕탕
검은 유리조각이 아니면 태양을 볼 수 없다
공안통치 법정에서 보여준 창의성
창조학교의 퀴즈, 창조적 대답
죽은 나무 꽃피우기
예수와 디지로그

4장 프리즘에서 나온 이어령의 기독교
비종교인의 종교 경험
진실에 가까이 가기 위해
지성에서 영성으로
변화의 씨앗과 계기
그 빛나던 아침 햇살, 그리고 세례
과학자들의 설명
바다는 거대한 초록색 지우개

5장 시지프스의 신화 -스리피스로 만든 한 벌의 수의
깊은 우물을 하나 파고 싶다
가위바위보의 균형을 위한 일
뒤에 오는 사람에게 주는 창조의 실마리
영원히 묻힐 수 있는 이야기
시지프스의 신화를 생각하며

강창래의 나가는 말 일란성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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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23~24 서장 죽을 준비로 바쁜 사람을 붙잡다
“죽을 준비 때문에 바빠요”_이어령은 “죽을 준비”를 하느라고 너무 바쁘다고 했다. “자기 손으로 무덤을 만들거나 수의를 장만하는 게 옛날 노인들이었어요. 나는 그게 참 이상하게 보였어요. 죽음은 자기에게 마지막인데 그 죽음을 준비한다는 게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싶었던 거지. 그런데 요즘 그게 이해가 돼요.” 자신의 죽음을 말하는 그의 얼굴은 열정적이었을 뿐 아니라 무척이나 건강해 보였다. 그는 죽기 전에 실패할 일, 세 가지를 벌였다고 했다. 그 세 가지는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창조학교’, ‘한국인이야기’다(이 세 가지가 실패할 이유는 5장에서 이야기한다).  접기
P. 30 2만 4천 개짜리 직소퍼즐_이어령은 처음 만난 날부터 대담집에 대해 걱정스러워 했다. 많은 대담을 했지만 그 대담들조차 이해가 아니라 오해를 만든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다른 대담에서도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이어령은 그래도 다시 추락해보겠다고 했다. 그의 책, 《지성의 오솔길》에서 본 한 구절이 그의 답이었다. “나의 지식으로부터, 재력으로부터, 명성이나 박수 소리로부터 자진해서 추락하는 꿈을 꾸어야만 내 신장은 멈추지 않고 커갈 수 있을 것이다. 사막의 신기루에 속지 않기 위해서”(이어령, 《지성의 오솔길》, 문학사상사, 2004, 30쪽) 그는 일흔일곱의 나이에 번지점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접기
P. 52~53 1장 귀여운 어령이
어령이의 치킨게임_이어령은 나에게 자신의 외로움과 말 많음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사람과 마주 앉아 있을 때 내가 가장 두려운 것은 침묵이에요. 치킨 게임 같은 거죠. 두 대의 차가 마주보고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두려움이 큰 쪽이 핸들을 돌리는 것처럼, 침묵을 못 참는 사람이 입을 여는 거지. 그러니까 만일 누군가가 이야기를 한다면 나는 입을 다물게 돼. 왜 크리스천아카데미의 강원룡 목사 있잖아. 그 사람하고 함께 자리하면 내가 말하지 않고 있는 시간이 꽤 길어져요. 강원룡 목사도 꽤나 말이 많거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또 내가 말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나는 그와 치킨게임을 열 번쯤 한 것이고, 늘 이겼다는 말이 된다. 물론 강준만이 〈이어령의 영광과 고독에 대해〉에서 말한 것처럼, “이어령은 워낙 상징적인 말을 많이 하는 분인지라 위 말뜻을 해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인물과 사상》22, 개마고원, 2002년, 45쪽)긴 하다. 강준만의 말에는 일리가 있지만, 쉽거나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왜 그런 말을 하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날마다 죽는 사람의 의미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접기
P. 64~65 2장 소문에 가려진 진실, 불온성 논쟁
젊은 비평가의 험담에서 시작하다_고백컨대 나는 그 유명하다는 이어령과 김수영의 불온성(시) 논쟁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이어령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젊은 평론가의 글 한 편을 발견했다. 그 평론가가 무엇 때문에 그처럼 감정이 격해졌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이성을 잃은 말을 내밷고 있었다.
… 도대체 왜 이런 험담을 하는 것일까? 무엇보다 먼저 그 논쟁의 정체를 내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어령, 김수영의 불온성(시) 논쟁이라고 알려진 원문(그 당시의《사상계》와〈조선일보〉)을 찾아 읽었다. 이 논쟁은 김수영이 1968년에 《사상계》 1월호에 〈지식인의 사회참여〉라는 글을 실으면서 시작된다. 김수영은 그 글을 통해서 1968년 1월 7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사설, 〈우리 문화의 방향〉과 1967년 12월 28일자 조선일보에 실렸던 세모시론歲暮時論인 이어령의 글, 〈에비가 지배하는 문화―한국문화의 반문화성〉의 내용을 문제 삼았다. 자신의 글을 인용해가며 따지고 있는 글을 읽고 이어령이 반박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불온성(시) 논쟁은 시작되었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어령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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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충남 온양에서 태어났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석좌교수, 동아시아 문화도시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반평생 동안 이화여자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석좌교수, 석학교수를 지냈다. 《조선일보》, 《한국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 여러 신문의 논설위원으로 활약했으며,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으로 편집을 이끌었다.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과 식전 문화행사, 대전 엑스포의 문화행사 리사이클관을 주도했으며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더보기
최근작 : <한국인의 신화 (큰글씨책)>,<너 어디에서 왔니>,<지성에서 영성으로> … 총 206종 (모두보기)
강창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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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는 출판 편집기획자 생활을 거쳐 지금은 다방면의 글을 쓰며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영화 제작 중인 요리 에세이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한국출판평론상 대상을 수상한 《책의 정신》, 인문 분야 스테디셀러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등을 썼다. 그의 책은 어려운 주제라 해도 쉽고 재미있게 잘 읽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출판 편집자 시절에는 고스트 라이터, 윤문 전문가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국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강의했고, 느티나무도서관재단에서 글쓰기를 가르쳤다. 글쓰기에 대한 이상한 ... 더보기
최근작 : <종이약국>,<위반하는 글쓰기>,<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 총 2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내 그물에 걸려 올라온 은빛 반짝이며 퍼덕이는 물고기를
덕장에서 줄지어 말리고 있는 죽은 오징어처럼 만들지 말라.
유쾌하고 행복한 창조를 뜨거운 햇살 아래 그대로 드러나게 하라.”

한국의 대표 지성 이어령, 지금까지 100여 권의 책을 쓰고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강의, 강연 그리고 대담을 해온 그에게 아직도 하지 않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의 인터뷰어 강창래가 이어령과 만나 나눈, 아직도 남아 있는 이야기와 이어령이 들려준 이야기들을 직접 만나보자.

기획 의도
이어령은 일흔일곱 살이다. 그가 1956년 ‘〈우상의 파괴〉를 쓰고 명동에 나가보니 유명해졌더라’는 게 스물셋 때의 일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김윤식의 말을 빌리자면 ‘너무 잘 돌아가기에 마치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바람개비 같은’ 정열로 엄청난 양의 글을 써왔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강의와 강연 그리고 대담을 해왔다. 이어령이 앉는 그 자리가 곧 강의실이 된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 이어령에게 더 이상 할 말이, 더 써야 할 글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하지만 이어령은 여전히 현역이다. 끊임없이 창조적인 사업들을 벌이고, 글을 쓰며, 강연을 하고, 대담을 한다. 다작을 하고, 미디어와 대중의 환호를 받아온 이어령이지만 그 만큼 그에 대한 오해도 많다.
이 책《유쾌한 창조》는 현역 이어령의 건재함과 오해를 넘어 이해를 지향하며 2만 4천개의 직소퍼즐(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판매되고 있는 가장 많은 조각 수의 직소퍼즐이 2만 4천 조각이라고 한다)과 같은 그의 모습을 맞춰보는 책이다.

이번 인터뷰집의 키워드는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이어령이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수의를 마련하는 심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 가지 일,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창조학교’, ‘한국인 이야기’다. 그는 이 세 가지 일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일들은 실패할 일이라 정의 내리고 있다. 이어령은 왜 실패할 것이라면서도 이 일들을 해야만 한다고 말하는지, 그 이유를 자세하게 밝힌다.

둘은, 이어령의 문학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어령의 문학을 둘러싼 ‘오해’라고 해야겠다. 이어령은 스스로를 “문학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구체적으로 글을 쓰는 문학이 아니라고 해도 ‘문학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이어령의 정체성은 소설가나 시인 또는 극작가 쪽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모든 활동이 다 ‘문학하는’ 일이라고 한다. 사실상 그는《장군의 수염》《환각의 다리》를 비롯한 소설과 시를 쓴, 문학 작품을 쓰는 작가다. 오랫동안 문예지《문학사상》의 주간을 담당했으며 비평가로서도 이름이 높았다. 한마디로 뛰어난 문학가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이어령이다. 그럼에도 그의 문학성이나 문학적 성과에 대한 평은 찾아보기 어렵거나, 아니면 평가 절하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한 편의 드라마가 있다.
저항문학을 외치던 이어령이 왜 뉴크리티시즘이나 기호학으로 갔는지, 1967년 말과 1968년 초에 걸쳐 치열하게 벌어졌던 김수영 시인과의 “불온시 논쟁”, 그 현장으로 돌아가 그 당시 어떤 일들이, 어떤 말들이 오고갔는지 현장검증을 해본다. 그러기 위해 “불온시 논쟁”의 주인공이었던 이어령과 김수영의 글, 여덟 편을 원문 그대로 시간 순서에 따라 실었다. 원문을 읽어보면 40여 년 전 그때로 되돌아가 그 현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누군가의 평을 통해서도 아니고, 누가 옮고 그른지도 떠나서 이어령과 김수영이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지 직접 알아보자. 책에 실린 불온시 논쟁 원문은 다음과 같다.

〈‘에비’가 지배하는 문화―한국문화의 반문화성〉, 이어령, 조선일보, 1967년 12월 28일
〈지식인의 사회참여〉, 김수영, 사상계, 1968년 1월호
〈서랍 속에 든 ‘불온시’를 분석한다―〈지식인의 사회참여〉에 대한 반론〉, 이어령, 사상계, 1968년 3월호
〈누가 그 조종을 울리는가?―오늘의 한국문학을 위협하는 것〉, 이어령, 조선일보, 1968년 2월 20일
〈실험적인 문학과 정치적 자유―‘오늘의 한국문학을 위협하는 것’을 읽고〉, 김수영, 조선일보, 1968년 2월 27일
〈문학은 권력이나 정치이념의 시녀가 아니다―‘오늘의 한국 문학을 위협하는 것’의 해명〉, 이어령, 조선일보, 1968년 3월 10일
〈‘불온성’에 대한 비과학적인 억측〉 김수영, 조선일보 1968년 3월 26일
〈논리의 현장검증 똑똑히 해보자〉, 이어령, 조선일보 1968년 3월 26일

셋은, 이어령의 창조성이다. 이어령은 “창조적인 사람”이다. 그의 창조성은 그의 작품들이나 그가 기획해 세계를 놀라게 한 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으로 충분히 증명되었다. 이어령은 사람들이 자신을 “크리에이터”로 불러주면 좋겠다고 말한 적도 있다. 2009년에는 창조학교를 설립해 명예교장까지 맡고 있다. 그런 이어령이 ‘창조’라는 화두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다음 세대를 위해 창조성을 배양하고 창조적인 사람이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장에서 이어령은 마치 소크라테스가 그의 제자들에게 산파술産婆術로 진리란 무엇인지를 가르쳤던 것과 같은 모습으로 인터뷰어 강창래와 대화를 주고받는다.
이어령은 창조성이 ‘회색지대Gray Zone’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그 회색지대는 예를 들어, 손등과 손바닥처럼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그는 이런 생각 방식은 한국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한 방식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이런 창조성과 창조적인 인물들을 제대로 길러줄 기반을 갖추고 있지 않음을 지적하며 창조학교의 역할과 필요성, 그리고 그 한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넷은, 이어령의 영성이다. 그는 일흔다섯의 나이에 기독교도가 되어 세례를 받았다. 당시 그가 세례를 받는 모습은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감각적인 기사 제목 아래 크게 보도되었고, 이어령의 딸 장민아의 남다른 사연과 함께 큰 화젯거리가 되었다. 한국 최고의 지성, 그동안 기독교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이어령에게 기독교인이라는 이름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는 기독교인이 되었고, 지성에서 영성으로 넘어가는 ‘문지방 위’에 서 있다.
이번 인터뷰집《유쾌한 창조》에서는 지성에서 영성으로 넘어가는 ‘문지방 위’에 선 이어령이 지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받아들인 인간 예수의 모습과 영성으로 받아들인 기독교 그리고 그가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기까지의 극적인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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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교수님은 탁월한 학자이고 글솜씨가 있으신 분이십니다.
글이 내용이 좋습니다. 다들 시간이 되심 함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구매
멋진버밀 2016-01-2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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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창조 새창으로 보기
이어령이라는 이름을 알게된건 꽤 오래전이지만 사실 그를 자세히는 알지는 못했다.그냥 문화부 장관을이였다는 정도뿐, 그동안 꽤 많은 책을 내놓았다지만 그의 책은 한권도 만나보진 못했었다. 그러다가 최근 경제신문에 실린 기사를 보고서는 이어령을 좀더 알 수 있게 되었다.

나이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가보여주는 지적호기심과 상상력이 어느누구 못지 않게 왕성한 그를 알게 되면서  그를 좀더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던차에 알마출판사에서 인터뷰집인 [유쾌한 창조]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책이 나오길 기다리게 되었는데 책의 인터뷰어가 '강창래'라는 것을 알고서는 반가웠다. 얼마전에 읽은 [박웅헌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라는 인터뷰집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기에 상당히 기대가 된 책이였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책이다.

책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잇는데 책을 읽다보면 이어령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감탄을 하겠금 한다.인터뷰집이라서 좀 딱딱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어떤 주제든 막힘이 없이 펼쳐지는 그의 말솜씨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책의 제목처럼 유쾌한 창조를 끊임없이 시도하는 그는 '창조성이란 외롭고도 위험한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면서'순응하는 사람은 창조할 수 없다'고 한다.이어령은 창조를 위해서 '그레이 존'을 강조한다. 그레이 존이라는게 저자의 말처럼 한번에 확 와닿지는 않지만 책을 계속 읽어가다보면 이해할 수 있게 해 놨다.

한국인들의 창조력이 몇 안되는 소수에게 집중되어있다고 하면서 그는 창조성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한국을 위해서 창조학교를 세울 겸실을 한다. 사람들이 가진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창조학교와 같은 창조의 손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이어령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이책은 책 뒷면에도 나오듯이 뒤에 오는 이들을 이해 창조성의 실마리를 보여주는 이책은 창조성이란 어떤것인가를 배울수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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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you2you3 2010-06-1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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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

 
너무 오래전 기억이라 자신은 없지만(잘못된 기억이라면 용서하세요!), '이어령' 하면 떠오르는 글이 하나 있다. 그 글은 우리 시대의 대표 지성 '이어령'을 비판하는 글이었다. 이어령 교수님이 독일의 절약 정신에 관해 이런 글을 쓰셨다고 한다. 종전 후, 독일 사람들은 성냥개비 하나라도 더 아끼기 위해 몇 사람 이상 모이지 않으면 담배에 불을 붙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한 절약 정신으로 전쟁 후유증을 극복해내었다는 칭찬과 함께 우리도 본받자는 취지로 글을 쓰신 것 같다. 그런데 글쓴이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분이 이 글에 대해 이렇게 반박했다. 성냥개비 하나를 아끼려고 몇 사람이 모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오히려 여러 모로 낭비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담뱃불 좀 빌립시다" 한마디면 끝날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이어령 교수님의 논리를 사대주의라고 꼬집었으리라. '이어령' 하면 대단히 유명한 분이고, 높은 자리에 앉아계신 분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성인데, 그 글은 '이어령'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고 있었다. 그때는 '이어령'이라는 분이 나쁜 분인가? 왜 의식(!)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어령'을 비판할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몰랐던 그때 내 마음에는 '이어령'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가 그려지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분이 세례를 받고, 신앙을 갖게 된 것에 사회가 관심을 보이면서 여기 저기 뉴스로 다뤄지기도 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이어령 교수님의 회심이 반가웠고, 숨겨진 사연이 궁금했다. 회심의 중심에 사랑하는 딸에 대한 절절한 부성이 있음을 알고 '이어령'이라는 분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요즘 이어령 교수님의 신간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 나는 이 책 <유쾌한 창조>를 읽었다. 이 책은 강창래라는 인터뷰어를 통해 탄생한 책이다. 이어령 교수님을 인터뷰하기는 했지만 인터뷰 내용을 날 것으로 전하지 않고, 보다 정확하고 진실된 '이어령'을 말하기 위해 인터뷰를 익히고 익혀 숙성시켰다. 질문과 답, 질문과 답으로 이어지는 단순 인터뷰가 아니라, 필요한 자료까지 찾아가며 '이어령'을 탐색해내었다. 가히 '재창조'라고 할만한 작업이다.

<유쾌한 창조>는 많은 지면을 이어령과 김수영의 '볼온시 논쟁'에 할애하고 있다. 당시를 잘 모르고, 그 소문조차 몰랐던 나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지만, 얼마나 열정적으로 그 진상을 규명하고자 애쓰는지 그 진심이 느껴져 열심히 읽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한편의 논문처럼 논리적이면서 비판적인 이 글을 통해 막연하게나마 '이어령'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가 형성된 배경을 조금은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령'을 말하려는 인터뷰어 강창래 님이 왜 이토록 '볼온시 논쟁'을 붙들고 늘어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지점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이어령'을 왜곡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일흔일곱의 할아버지가 된 이어령 교수님은 지금 죽을 준비 때문에 바쁘다고 하신다. 그것은 죽기 전에 실패할 일 세 가지 때문인데,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와 '창조학교', 그리고 '한국인 이야기'가 그 세 가지이다. <유쾌한 창조>를 읽으며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이어령 교수님의 '진심'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 진심이 날선 객관성을 유지하려 애쓰는 인터뷰어 강창래 님에게도 통한 듯하다. 이 책을 통해 예리한 지성 뒤에 유쾌하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이어령 교수님을 만날 수 있었고, 지금 죽을 준비를 하고 계시는 교수님의 그 세 가지 꿈이 바로 대한민국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어령이라는 분을 비로소 제대로 알게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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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딸 2010-07-0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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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
〈유쾌한 창조〉 

이어령 · 강창래 지음



↑인터뷰어 강창래가 인터뷰이 이어령과 몇 번의 만남, 대화를 나누고

관련 글을 많은 부분 발췌 · 인용하여

나름대로 이어령 유고집에 버금가는 정도로 열심히 정리하여 내놓은 책이다.


그동안 알마에서 출간한 인터뷰집이 이 책까지 꼭 여섯 권이다. 이건 내가 앞의 책들을 다 읽어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한 권도 못 봤다. 이게 처음이다.) 이 책 뒷날개를 보고 안 것이다. 여기에는 이런 세 줄 글이 적혀 있다.


내가 사는 시대, 다른 이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어떻게 그런 삶에 이르렀을까?

대화를 통해 동시대인의 삶, 일, 생각을 들어본다.
 

지금까지 출간한 인터뷰집의 의도 내지는 목적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생각해 보면, 동시대인의 삶이 어떠한지, 그의 생각은 어떠한지... 알고 싶은 호기심이 일었어야 정상(?)일 것 같지만 지금까지 내 삶을 돌아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핑계가 되겠지만 대학 전공이 그렇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새내기 직장인이었을 때는 윗사람이 명함에 박힌 상사로 보였을 뿐이지 그도 한때는 풋내기 대학생이나 말단직원이었을 거라는 구체적인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 이건 자녀들이 자신의 부모도 한때는 10대, 20대였을 거라는 상상을 해보지 못하는 것과 같고 지금 팔팔한 청춘들이 자신은 감히 30대? 40대가 되지 않을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것과 같다고 봐주면 좋겠다. 그런 나에게 한 번은 국문학을 전공하신 중년 교수를 가까이서 오래 뵐 일이 있었다. 그전까지 내가 몸담고 있던 세계가 입력-출력이 비교적 정확한 과학적인 세계였다면 이후 새롭게 열린 두루뭉술 인문 세계의 빛은(과장 좀 했다! +.-) 내겐 너무 신선하기만 했다.


긴 잔말은 접고, 그때 이후로 내가 느낀 것은 4.19전후 시대를 살아내신 분들은 뭔가 감추는 게 많고 어떤 이유로 추종하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무튼 추종하는 분이 꼭 한 분 이상씩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자기를 추종하도록 부추기고 바란다는 것이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인간이 됐으면 추종하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 추종할 텐데 이상한 작자들이다.) 그 세계를 전혀 모르고 살던 사람으로서는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뭐, 아직도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그런 입김이 거센 것 같기도...

 
그래서 사실 나는 이 책을 50쪽 이상 읽어 나갈 때까지만 해도, 내가 잠정적으로 지니고 있던 4.19전후 세대 느낌이 들어서 책장을 더 넘겨 말아 고민에 빠질 뻔하기도 했다. 그때쯤 아래 글을 보고 마음을 조금 열어놓고 읽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이 책을 읽으면서 '경배와 찬양' 같은 낱말을 떠올리지 말기를 바란다. 나는 이어령의 책을 읽으면서, 만나러 다니면서 늘 고민했다. 놀라운 글(말)솜씨 속에 녹아 있는 반박하기 어려운 논리 구조에 설득당하는 것이 싫었다." (64쪽)


지금이야 일흔을 훌쩍 넘긴 연세에 워낙 많은 직함과 이력, 수식어를 달고 계신 분인지라 이어령이라는 분에 대한 인터뷰집을 어떻게 열고 마무리 지어야 하는지 과장해서 말하면 머리를 쥐어뜯을 정도로 고민됐을 것이다. 이런 인터뷰어의 감정까지 가감 없이 드러낸 인터뷰집으로 초반 거의 절반 가까운 분량은 '1950년대 문학비평의 주인공 이어령'을 둘러싼 4.19전후 시대 문학비평과 논란·논쟁거리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어령/김수영의 불온성(시) 논쟁' 원문을 통째로 실은 점은 출판사나 읽어내는 독자나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원문은 한자가 꽤 많이 섞인 기사들이고 내용도 문학권력 근처를 기웃거리기라도 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해석하거나 자기 의견을 또렷하게 내기가 무척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므로 고딩 때 사설 분석했던 기분을 내면서 재미있게 읽었다는 점만 우선 밝히고 싶다. 이후 《디지로그》라는 책에서도 얼핏 내비쳤을 창조 공간, 그레이존에 대한 이야기와 역시 최근작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에서 더 상세하게 다루었을 종교인으로서 변화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마지막은 죽음을 준비하며 수의를 마련하는 마음으로 벌인 세 가지 실패할 것이 뻔한 일-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창조학교', '한국인 이야기' - 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무리짓는다. 글쎄... 개인적으로 몇 다리 건너라도 알 수 있는 분도 아니고 100m 근방에서 뵌 적도 뵐 수 있는 분도 아닌 분에 대해서 내가 뭘 알 수 있을까마는 권력이나 세대차라는 눈곱을 떼고 사람 대 사람으로서 만나서 동시대인과 소통하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해 보기 위해 한 번쯤 일독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진실 그 자체를 알 수는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애쓴다면 진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는 있다." (302쪽)

 
나에게 의외의 재미와 감동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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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2010-06-2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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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창조를 읽고 새창으로 보기
 
「유쾌한 창조」를 읽고

우리가 생활하면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즐겁게 생활한다는 점일 것이다. 이왕 똑같은 생활이지만 뭔가 다르게 흥미 있고, 즐거움이 수반한다면 훨씬 더 능률과 효과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유쾌한 창조를 수반해 나간다면 생활의 활력이 넘쳐나서 세상살이가 그 만큼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문학평론가, 소설가, 에세이스트, 희곡작가, 시인, 대학교수, 언론인, 문화부장관, 문화기획가 등 정말 너무 많은 일을 하면서도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지성인의 대표적인 한 사람으로서 예전부터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저자에 대해서 대담 식으로 엮은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저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가 있고, 저자의 속마음을 꿰뚫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대개 저자가 남긴 저술은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어떤 주제에 한정하여서 언급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담 식은 묻는 질문에 대하여서 거기에 맞는 대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적나라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저자가 표현하고 있듯이 글이나 말은 혼자 생각하고 혼자 쓰는 것으로 거의 일방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공동저자인 강창래 작가와의 대담을 통해서 비로소 독백의 울타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인상적인 것이 이상적인 대화 문화를 위해서 “장고론”을 들고 있다는 점이다. 장고는 한쪽은 쇠가죽 다른 한쪽은 말가죽으로 두껍고 얇은 두 재료를 썼기 때문에 좌우 소리가 다르다는 점이다. 모양도 우리가 보는 대칭 구조가 아니라 비대칭 구조라는 점이다. 따라서 장고는 진정한 대화 정신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다는 것이다. 소리가 서로 다르고, 치는 채도 달라서 분명 같은 북에서 두 소리가 나면서도 좌우로 통하는 울음통을 통해 오묘한 조화를 이루어 나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나누는 진정한 대화는 좋은 벗을 만나서 서로 주고받는 가운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역시 대화는 살아 있는 그 자체를 직접 현장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적이고 훨씬 더 이해하는데 좋은 결과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령의 지성과 영성 그리고 창조성을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우리 독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공부하게 하는 것이다. 이어령 선생이 표현한 말 중에 “내 그물에 걸려 올라온 은빛 반짝이며 퍼덕이는 물고기를 덕장에서 줄지어 말리고 있는 죽은 오징어처럼 만들지 말라. 유쾌하고 행복한 창조를 뜨거운 햇살 아래 그대로 드러내게 하라.” 가 마음에 와 닿는다. 바로 우리 생활 속에서 이러한 유쾌한 창조의 모습이 생활에 창의력과 함께 활력을 불어 넣어 주어 즐거운 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많은 공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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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사 2010-06-0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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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창조 - 귀여운 이어령님의 발견 새창으로 보기

책을 편식했던지 이어령 교수님의 저서들은 이름은 들어보았으나 읽어본 적이 없었다. 세월은 흘러 아이를 낳고 아이의 책을 구입해던 와중에 모 전집의 세계문화여행의 집필을 맡으신 분이 이어령님인 것을 알았다. 그 후에 알고 보니 이어령님의 저서가 정말 많았다. 맞다. 전 문화부장관으로서도 기억에 남는다. 뜨자 날자 한국인 같은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참 좋은 책들을 보고 홀딱 반했다. 어린이들에 눈에 맞게 성인이면 성인에 맞게 정말 글을 너무 잘 쓰시는 분이었다. 1933년생이시니 정말 살아있는 지성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라는 책을 읽고는 이분의 삶을 또한 현재의 삶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강창래씨가 인터뷰했다는 이 책 '유쾌한 창조'에 눈길이 머물렀다. 이어령 교수님을 귀여운 어령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남자 강창래. 이 책은 이어령님을 인터뷰이로 강창래씨가 인터뷰어로 활약한 책이지만 머리말에 밝힌대로 이어령님의 목소리가 많이 담긴 책이다. 공저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시간의 여유가 많지 않았던 이어령님을 여섯번만 만나면 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오산이었단다. 열번을 만나고 7개월동안 글을 다듬고 다음은 다음에야 이 책이 완성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믿을 수 있다. 강창래씨도 글을 아주 잘 쓰는 양반인데다 이토록 열심히 교정하고 스스로 교열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어령님에 대한 인터뷰 책은 시중에 이미 나와있지만 이 책이 가장 진솔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어령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만큼 반가운 책은 없으리라..

 

1장에서는 이어령 교수님의 귀여운 면까지 파악한 귀여운 어령이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도 재미있고 흥미롭다. 나는 이어령님의 강연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을 잘 하시고 수사학적이고 현란한 말솜씨를 가지고 계신지 몰랐다. 박완서님이나 김화영님이 이어령님을 만나고 쓴 글을 보면 그와 함께 있으면 심심한 줄 모를 정도로 듣고만 있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지루하고 자기자랑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신기하다는 것이다. 물론 자기자랑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귀여움으로 승화된 무엇이 있나보다...귀여움이라고 분명 쓰셨다. 김화영씨가 쓴 이야기도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이어령님은 치킨게임같다고 한다. 상대방이 말을 하지 않는 그 침묵이 견딜 수 없어 결국 먼저 말을 꺼내게 된다는 것이라는 고백은 정말 귀엽다. 나 역시 그런 과이기 때문에 정말 동감했다. 그 어색함이 싫어 먼저 말을 하지만 그나마도 요즘은 나도 귀찮아져서 말을 먼저 하지 않는다. 그에 비하면 이어령님은 언제나 얼마나 친절한 분인가. 그와 사적으로 만나 듣게 되는 이야기는 보석과도 같을 것 같다.

 

이처럼 강창래씨는 이 책에서 이어령씨라거나 님이라거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앞으로 쭉 그 문체를 지키기 위해서 1장에서 이런 점을 밝힌 것인데 덕분에 이어령님에 대한 사적인 삶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4장까지 읽는 내내 강창래씨의 인터뷰 솜씨와 이어령이라는 인물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벌써 일흔 일곱이시라니.. 이런 석학이 살아계시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꼭 오래도록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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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전자책] 지성과 영성의 만남

알라딘: [전자책] 지성과 영성의 만남

[eBook] 지성과 영성의 만남  epub
이재철,이어령 (지은이)홍성사201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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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약 313쪽

책소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스승과 멘토가 만났다. 한국이 낳은 지성이자 석학인 이어령 교수, 그리고 한국 교회의 대표적 설교자이자 한국의 목회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독교 국내 저자인 이재철 목사. 이들이 몸담은 위치가 지성과 영성의 첨탑이라는 점에서, 둘의 만남은 그 자체로 남다르다. 『지성과 영성의 만남』은 양화진문화원 주최로 2010년 4월 8일부터 12월 2일까지 총 8회에 걸쳐 공개적으로 열린 이어령, 이재철의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삶·가족', '교육', '사회', '경제', '정치', '세계', '문화', '종교'라는 여덟 가지 주제를 보면 알 수 있듯, 오늘을 사는 한 사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질문들을 토대로 했다. 직업이나 신앙 유무에 상관 없이 21세기를 살아가며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짊어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에 나오는 질문 쯤 한 가지 정도는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느끼지 못했다 할지라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들, 그러나 누구도 쉽게 답할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해 이 시대의 지성과 영서이 답한다. 답을 이끌어 내는 질문과 실천을 이끌어 내는 답을 내내 마주하며, 독자들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들을 지침 삼아 여러 적용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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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시작하며 끝나지 않은 대화를 위하여 _ 이어령 
  • 1강 삶·가족 
    •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 삶의 근간, 가족 공동체 성공하는 삶이란 가정불화와 이혼 행복한 부부 관계 건강한 가정 만들기 
  • 2강 교육 
    • 무엇을, 왜 배우려는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공교육의 내일 '기러기 가정'이라는 덫 공동체 교육이 중요한 이유 핵심은 인성과 창의력
  • 3강 사회 
    • 집에 대한 관점 우리가 살 집 자연에게 빚진 자로서 자살, 과잉과 단절의 문제 성性에 관한 분명한 기준을 세우라 
  • 4강 경제 
    • 기업과 자본에 대한 새로운 통찰 이 땅의 CEO들에게 당신은 잡역부인가 성직자인가 성장과 분배를 넘어서 소비가 바뀌면 경제가 바뀐다 
  • 5강 정치 
    •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 진보, 보수를 관통하는 개념 언론을 정화하려면 시민운동에 새 길은 없는가 정치의 이상, 이상의 ?ㅔ? 
  • 6강 세계 
    • 세계, 세계화를 보는 눈 기존의 세계화가 변하고 있다 지키는 지혜, 보듬는 마음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내셔널리즘에서 평화로 
  • 7강 문화 
    • 일반 문화와 기독교 문화? 본질과 비본질의 차이 한국 문화의 특징 그릇된 문화에 맞서 디오게네스의 햇빛 
  • 8강 종교 
    • 보이는 것 vs 보이지 않는 것 동서양의 종교 이해 종교와 이념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지점 종교 앞에서 인간이라는 존재 영성과 지성

저자 및 역자소개
이재철,이어령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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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시대를 앞서가는 얼리 어답터, 변하지 않는 가치에 오늘을 거는 구도자 깊은 지성과 견고한 영성이 흔들리고 방황하는 인생에게 전하는 위로와 해답 웃음과 눈물, 탄식과 탄복을 자아내는 명강의! 특별한 만남이 낳은 특별한 책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스승과 멘토가 만났다. 한국이 낳은 지성이자 석학인 이어령 교수, 그리고 한국 교회의 대표적 설교자이자 한국의 목회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독교 국내 저자인 이재철 목사. 이들이 몸담은 위치가 지성과 영성의 첨탑이라는 점에서, 둘의 만남은 그 자체로 남다르다. 대담집 《지성과 영성의 만남》이 특별함을 더하는 이유는, 지성의 대가인 이어령 교수가 지성의 한계를 깨닫고 더 깊은 지성으로 거듭난 이후, 영성의 대가와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이어령 교수는 2007년 7월 24일 세례를 받았다). 사실 두 사람의 만남은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재철 목사는 출판사를 경영하는 청년 기업가로, 이어령 교수는 저자로 만나 장편소설 《둥지 속의 날개》를 펴냈는데, 이를 계기로 이어령 교수는 문학평론가에서 소설가로 변신하게 되었다. “두 번째 만남을 통해 제가 다시 홍성사에서 책을 내게 되었는데, 한 분은 한국 교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명망 높은 목사님으로, 저는 막 교회에 입문한 초심자로서 거듭나 있었지요. 어느 극작가가 이런 기막힌 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겠습니까”(이어령). 과거 두 사람은 신앙과는 먼 자리에서 출판 활동을 하고 있었기에, 《지성과 영성의 만남》은 누구보다 저자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책이 되었다. 삶의 전 분야에 던지는 새로운 통찰 《지성과 영성의 만남》은 양화진문화원 주최로 2010년 4월 8일부터 12월 2일까지 총 8회에 걸쳐 공개적으로 열린 이어령·이재철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대담 진행은 특유의 입담과 예리한 질문으로 널리 알려진, 전 「KBS 집중토론」 사회자 김종찬 씨가 맡았다. 대담이 있는 날은 시작 전부터 ‘라이브 무대’를 사수하기 위한 청중들로 북적였다. 저녁 8시 시작하여 밤 10시가 넘도록 계속되는 대담자들의 열의와, 시종일관 그들을 주시하는 많은 눈빛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삶?가족’, ‘교육’, ‘사회’, ‘경제’, ‘정치’, ‘세계’, ‘문화’, ‘종교’라는 여덟 가지 주제를 보면 알 수 있듯, 오늘을 사는 한 접기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 2019.10.19 조선일보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 조선일보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김지수 문화전문기자
입력 2019.10.19 07:00 | 수정 2019.11.01 23:09

"죽는 것은 돌아가는 것… 내가 받은 모든 게 선물이었다"
"죽음 알기 위해 거꾸로… 유언같은 '탄생' 써내려가"
"촛불 꺼지기 전 한번 환하게 타올라, 그것은 신의 은총"
"나중 된 자 먼저 돼, 죽음 앞에서 당당했던 딸 좇아"
"괴테처럼… 인간과 학문 전체를 보는 제너럴리스트로"


이어령 전 장관(87세). 생의 마지막 시간을 치열하게 쓰고 있다.

"이번 만남이 아마 내 마지막 인터뷰가 될 거예요."

이어령 선생이 비 내리는 창밖을 응시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주에 보기로 했던 약속이 컨디션이 안 좋아 일주일 연기된 터. 안색이 좋아 보이신다고 하자 "피에로는 겉으로는 웃고 속으로는 운다"며 쓸쓸하게 웃었다. 품위 있게 빗어넘긴 백발, 여전히 호기심의 우물이 찰랑대는 검은 눈동자, 터틀넥과 모직 슈트가 잘 어울리는 기개 넘치는 한 어른을 보며 나는 벅참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살아생전, 이어령의 회갑연에서 두 장의 그림을 그려주었다. TV 상자 안의 말(馬) 그림과 TV 상자 안의 입술(말言이 터지는 통로) 그림이었다. 말(言)이라는 무기를 들고, 말(馬)달리는 자가 이어령이었다.

그가 쏟아낸 말은 과거를 달릴 때나 미래를 달릴 때나 주저가 없었다. 스킵(skip)과 시프트(shift), 축지법과 공중부양을 자유자재로 구사해서, 선생과 앉아 인터뷰하던 서재는 늘 ‘매트릭스’나 ‘인터스텔라’ 같은 SF 영화의 세트처럼 느껴지곤 했다.

오늘 마주 앉은 방엔 책 한 권, 서가 한 칸 없이 고적했다.

기품이 넘치는 이태리산 적갈색 책상과 의자 한 벌. 한 면을 가득 채운 녹색 벽엔 선생과 교류했으나 먼저 세상을 뜬 세계의 지성들이 보내온 편지와 사진, 기사로 채워져 있었다. 루이제 린저, 이오네스코, 누보리얼리즘의 창시자 알랭 로브그리예, 노벨문학상 작가 프랑수아 모리악 등등. 선생은 한 명 한 명 짚어가며 그들과의 인연을 즐겁게 회상했다.

한국의 지성의 큰 산맥이었던 이어령. 22살에 문단 원로들의 권위의식에 비수를 꽂는 선전포고문 ‘우상의 파괴’로 유명 인사가 이후, 65년간 때로는 번뜩이는 광야의 언어로 때로는 천둥 같은 인식의 스파크로 시야의 조망을 터주었던 언어의 거인. 벼랑 끝에서도 늘 우물 찾는 기쁨을 목격하게 해준 우리 시대의 어른.

십수 년 전 이미 ‘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라는 아름다운 미래문명을 선창한 분임에도, 당신이 제일 잘한 일은 문화부 장관 시절 ‘노견(路肩)’을 ‘갓길’로 바꾼 것이라고 했다.

오늘 선생 앞에 앉아 있으니, 갑자기 아득하여 88올림픽 개막식에서 그가 연출했던 잠실벌의 굴렁쇠 소년이 생각났다. 햇빛 내리쬐는 광장에 쓰였던 한 줄 정적의 시. 가을비가 대지를 적시는 오늘, 나는 그에게서, ‘죽음'이라는 한 편의 시를 듣게 될 터였다.

그는 항암치료를 마다한 채로 마지막 기력을 다해 책을 쓰고, 강연하고, 죽음까지 기록할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었다. 머지 않아 ‘탄생'이라는 책이 나오는데, 이 인터뷰로 가까운 이들에게 "그동안 함께 해줘서 고마웠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사진 촬영을 할 땐 "씽킹맨(Thinking Man)은 웃지 않는다"고 겁을 주더니, 인터뷰 내내 "쫄지 마!"라고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죽음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인 줄 오늘 처음 알았다.

그의 말 속에서 과거의 탄생과 미래의 죽음이 만났고, 그렇게 그의 주례로 ‘아름다워진’ 현재가 탄생했다.

-건강해 보이십니다.

"나같은 환자들은 하루에도 듣는 코멘트가 여러 가지야. "수척해 보여요." "건강해지셨네." 시시각각 변하거든. 알고 보면 가까운 사람도 사실 남에겐 관심이 없어요. 허허. 왜 머리 깎고 수염 기르면 사람들이 놀랄 것 같지? 웬걸. 몰라요. 남은 내 생각만큼 나를 생각하지 않아. 그런데도 ‘남이 어떻게 볼까?' 그 기준으로 자기 가치를 연기하고 사니 허망한 거지. 허허."

남겨진 생의 시간이 유한하여, 나는 선생께서 하는 말은 무엇이든 듣고 싶었다. 토씨 하나, 한숨 한 자락이라도 놓치기 싫어 "예전처럼 자유롭게 대화하자"고 부탁드렸다.

-혼자 기다리며 녹색 벽에서 선생께서 젊은 시절에 신문에 쓰신 ‘모리악의 기침 소리'를 보았습니다.

"(미소지으며)내가 프랑스에서 모리악 선생을 만나고 쓴 거지. 여기엔 없지만 실존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과의 추억도 있어요. 그때 그분이 여든이 좀 넘었을 때야. 생각해보면 지금 나보다 젊었는데 아파트 계단을 못 올라가셨어요. 내가 등에 업히라고 했더니 화를 내요. 나는 시체가 아니라고(웃음). 서양 문화는 부축은 받아도, 업히는 건 수치로 여겨요. 한국은 다르지. 상호성이야.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봐도 처음 만난 아들과 아버지가 업고 업혀서 냇물을 건너잖아. 사위가 장모를 업고 사장이 사원을 업어줘요. 다들 어릴 적 엄마 등에 업힌 기억이 있거든."

-업어준다는 건 존재의 무게를 다 받아준다는 건데… 서양인에겐 익숙지 않은 경험이군요.

"그들은 아이를 요람에서 키우니까. 태어나자마자 존재를 분리하지요. 땅에 놓으면 쥐들이 공격해서 아이를 천장에 매달아 두기도 했어요. 우리나라는 무조건 포대기로 싸서 둘러업잖아. 어미 등에 붙어 커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천성이 착해요(웃음). 서양은 분리가 트라우마가 돼서 독립적인 만큼 공격적이거든. 한국의 전통 육아는 얼마나 슬기로워요. 오줌똥도 쉬쉬~, 끙아끙아~ 하면서 어린애 말로 다 유도를 했거든."


-요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쓰신다고 들었습니다. 지난번 뵐 때 ‘마지막 파는 우물은 죽음’이라고 하셨는데요.

"죽음을 앞두면 죽는 얘기를 써야잖아? 나는 반대를 써요. 왜냐? 죽음은 체험할 수가 없으니까. 사형수도 예외가 없어요. 죽음 근처까지만 가지. 죽음을 모르니 말한 사람이 없어요. 임사체험도 살아 돌아온 얘기죠. 살아 있으면 죽음이 아니거든.

가령 이런 거예요. 어느 날 물고기가 물었어. "엄마, 바다라고 하는 건 뭐야?" "글쎄, 바다가 있기는 한 모양인데 그걸 본 물고기들은 모두 사라졌다는구나." 물고기가 바다를 나오면 죽어요. 그 순간 자기가 살던 바다를 보지요. 내가 사는 바다를 볼 수 있는 상태, 그게 죽음이에요. 하지만 죽음이 무엇인가를 전해줄 수는 없는 거라. 그래서 나는 다른 데서 힌트를 찾았어요."

1982년, 이어령은 일본인을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고 명명하며, 섬나라 사람들에게 정체성의 경종을 울렸다. 그 책은 일본에서 출간 5개월 만에 12만 부가 판매되었다.

-어디서 힌트를 찾으셨나요?

"죽을 때 뭐라고 해요? 돌아가신다고 하죠. 그 말이 기가 막혀요. 나온 곳으로 돌아간다면 결국 죽음의 장소는 탄생의 그곳이라는 거죠. 생명의 출발점. 다행인 건 어떻게 태어나는가는 죽음과 달리 관찰이 가능해요.

2~3억 마리의 정자의 레이스를 통해서 내가 왔어요. 수능 시험보다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거지(웃음). 그런데 그 전에 엄마와 아빠가 만나지 않았더라면, 또 그 전의 조부모가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계속 거슬러 가면 36억 년 전 진핵 세포가 생겼던 순간까지 가요. 나는 그렇게 탄생을 파고들어요."

-죽음을 느끼면서 태어남 이전을 복기한다? 엄청난 속도의 플래시백인데요. 뇌에서 빅뱅이 일어났겠습니다.

"허허. 그렇지요. 모험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먼 과거에 있어요. 진화론자의 의견에 비추어보면 내 존재는 36억 년 원시의 바닷가에서 시작됐어요. 어찌 보면 과학은 환상적인 시야. 내가 과거 물고기였을까, 양수가 바닷물의 성분과 비슷하니 그럴지도 모르겠다...

태아 형성 과정을 보면 아가미도 물갈퀴 자국도 선명하게 보이거든. 그렇게 계산하면 내 나이는 사실 36억 플러스 여든일곱 살이야. 엄청난 시간을 산 거죠. 죽음에 가까이 가고서 나는 깨달았어요. 죽음을 알려고 하지 말고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과거로 가서 미래를 본다는 설명이 이상하게 안도감을 주었다. 그는 이어령이다. 평생 창조적 역발상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시야를 선물처럼 안겨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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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k Lee
stSpron2hsaored  · 
새벽에 이어령 선생의 인터뷰를 페북에서 보았다.
깊은 존경심과 감명을 받았다.
사실 나는 청년 시절에는 무엇인가에 꽂혀서 이어령 선생의 사상이나 문학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노년에 접어들면서 특히 그의 죽음을 앞 둔 치열한 사색에 대해서 깊은 존경과 찬탄의 념(念)을 갖게 되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죽음에 대한 그의 성찰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검색해서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다만 나의 현재의 생각과 다른 점이 있다.
어떻게 보면 별게 아닌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또 내 생각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 그 것을 표현해보고 싶다.
지성(知性)과 영성(靈性)을 분리해서 보는 그의 견해에 대해서다.
그가 영성으로 인식하는 그 세계를 나는 지성(知性)으로 공감하고 감명한다.
아마도 더 깊이 들어가면 다르다고 할지 모르고, 나도 죽음을 눈앞에 둔다면 변할지 모른다.
나는 지성, 영성, 감성 등을 인간의 지적 속성으로 일원적으로 본다.
인간의 지적 작용 가운데 속한 것이다.
지성이나 감성도 사람에 따라 다르고, 또 같은 사람에게서도 달라진다.
영성도 예외가 아니라고 나는 보고 있다.
인간의 지적 속성의 하나로 보아서 안 될 것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아마도 내가 60이 넘어 만난 공자에게 끌린 것은 바로 이런 일원적인 태도를 공감한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영성(靈性)에 대해 조금 껄끄럽게 생각하는 것은 영성이나 종교성 운동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미움이나 분노가 더 격렬한 사람들을 보는 경우가 제법 많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고, 이어령 선생이 말하는 영성이라면 나도 존중한다)
아마도 정의(正義) 때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이런 분들께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고 싶다.
선악(善惡)과 정사(正邪)의 이분법으로 자기 생각을 선(善)과 정(正)으로 보는 자기 확신이 사실은 ‘정의’를 찾아 실천하는데 가장 큰 장애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정의’는 영성이 아니라 먼저 과학으로 추구해야 한다.
적어도 과학의 필터를 거쳐야 한다.
과학 너머의 세계가 있는 것을 나 또한 나이 들면서 더욱 실감하고 있다.
과학 너머의 신비에 눈떠가는 감성의 해방 또한 느끼고 있다.
이런 능력들이 어떤 경로로 생겼는지는 모르겠다.
미지(未知)의 것은 미지(未知)의 세계로 남겨두는 것이 설령 신(神)이 존재한다하더라도 그것을 인간의 지력(知力)으로 단정하는 것보다는 신에 대한 예의라고 보고 싶다.
이 어령 선생의 인터뷰 내용에 깊은 감명을 느끼며, 약간 다른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 어령 선생에 대한 존경심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선생은 오래전에 이미 ‘디지로그가 온다'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을 예언하셨어요. 미지의 죽음을 탄생의 신비로 푸니, 이번엔 또 뭐가 보이던가요?

"난 옛날부터 참 궁금했어요. 왜 외갓집에만 가면 가슴이 뛸까? 왜 외갓집 감나무는 열린 감조차 더 달고 시원할까(웃음)? 그게 미토콘드리아는 외가의 혈통으로만 이어져서 그래요. 거슬러 가면 저 멀리 아프리카의 어깨 벌어진 외할머니한테서 내가 왔는지도 몰라. 허허. 이렇게 한발 한발 가면서 느껴지는 게 신의 존재예요. 최초의 빅뱅은 천지창조였구나…"

과학을 잘 모르면 무신론자가 되지만, 과학을 깊이 알면 신의 질서를 만난다고 했다. 죽음이 아닌 탄생을 연구하면서 선생은 점점 더 자신만만해졌다. 말하는 중간에 '쫄지 마'라는 악센트를 농담처럼 박아넣었다.
"탄생을 연구하면 무섭지가 않아. 지적으로도 그래요. 아리스토텔레스 나와보라, 그래. 너는 생명을 알고 썼냐? 나는 이제 안다, 이거지(웃음)."

웅장한 지성.

-그런데 요즘엔 탄생 자체를 비극으로 보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인간은 내 의지로 세상에 나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래서 안 태어나는 게 행복했다, 어쩔 수 없이 태어났으니 빨리 사라지는 게 낫겠다, 이렇게 반출생주의적인 사고를 하는 건 무의미해. 제일 쉬운 게 부정이에요. 긍정이 어렵죠.

나야말로 젊을 때 저항의 문학이다, 우상의 파괴다, 해서 부수고 무너뜨리는 데 힘을 썼어요. 그런데 지금 죽음 앞에서 생명을 생각하고 텅 빈 우주를 관찰하면, 다 부정해도 현재 내가 살아 있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어요. 숨을 쉬고 구름을 본다는 건 놀라운 일이에요."

-그 놀라움의 힘으로 또 무엇을 보셨나요?

"생명은 입이에요. 태내에서도 생명은 모든 신경이 입으로 쏠려 있어요. 태어난 후엔 그 입으로 있는 힘껏 젖을 빨지요. 그 입술을 비벼 첫 소리를 내요. "므, 브…" 가벼운 입술 소리 ㅁ으로 ‘엄마, 물’을, 무거운 입술소리 ㅂ으로 ‘아빠, 불’을 뱉어요. 물은 맑고 불은 밝잖아. 그런데 그 ㅁ과 ㅂ이 기가 막힌 대응을 이루는 게 바로 우리 한글이에요. water와 fire로는 상상도 못할 과학이야. 놀랍죠."

어떤 주제든 언어로 시작해서 언어로 끝난다는 게 더 놀라웠다.

-프로이트도 구강기를 정신분석의 첫 단계로 중요하게 보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프로이트는 뱃속 세계를 몰랐어요. 태어난 후부터 트라우마를 적용했는데, 기실 태아 때 더 많은 트라우마가 생긴다는 걸 그는 몰랐지. 아우슈비츠에서 죽은 사람의 후손 중 많은 사람이 폐소 공포증을 앓았어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유전은 내 조상의 정확한 이력서예요.

동양의 탄생학과 서양의 유전학은 동시에 말하고 있어요. 뱃속에서의 10개월이 성격, 기질, 신체의 많은 부분을 결정한다고. 스승이 10년 가르친 게 뱃속에서 가르친 10개월만 못하다잖아. 그래서 지혜로운 한국인은 태중의 아이를 이미 한 살로 보는 거예요."

그 사실을 프로이트가, 칸트가, 헤겔이 알았겠느냐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가슴뼈가 커지는 화통한 웃음에 공기 틈이 시원하게 벌어졌다.

"그러니까 ‘쫄지 마!' 허허. 알고 보면 프로이트는 돌팔이였어요. ‘우상의 추락’이라는 책에도 있잖아. 다만 인간의 에고를 구조적으로 봤다는 데 의의를 두는 거죠. 인격은 다층적이라 의학뿐 아니라 인문학자의 상상력으로도 봐야 해요."

-철학자 김형석 선생은 인격의 핵심은 성실성이라고 했지요. 선생은 인격의 핵심을 뭐라고 보십니까?

"하하. 핵심은 인격과 신격은 다르다는 거예요. 하나님을 흉내 내기보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려고 했던 괴테가 그 인간다움으로 구제를 받았어요. 나는 유다가 베드로보다 예수님을 더 잘 이해했을 거라고 봐요.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유다는 교회가 아니라 피의 밭을 남겼어요. 그런데 인간의 인격은 유다에 가까워서 더욱 신격을 욕망해요. 그래서 고통스럽죠.

내 마음의 빅뱅을 그 누가 알겠어요? 한 소녀가 "이 남자와 헤어질까요?"라고 물으면 아인슈타인이 뭐라고 할까? 그는 물리적 상대성 이론의 대가지만,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몰라요. 각자의 마음은, 두뇌는 지구에서 하나예요. 기술로 찍어낸 벽돌이 아니거든. 내 몸의 지문도 마음의 지문도 세상에 하나뿐이지. 하나님의 유일한 도장이야. 내 마음의 지문에는 신의 지문이 남아있어요."

-요즘 들어 신에 대해 더 많은 말씀을 하십니다.

"신이 아니라 인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신에 대해 말할 지식도 자격도 없는 자들이지요.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베드로나 유다나 똑같아. 베드로도 유다처럼 닭이 울기 전 세 번 예수님을 부정했잖아. 오래 관찰하면 알아요. 신은 생명을 평등하게 만들었어요. 능력과 환경이 같아서 평등한 게 아니야. 다 다르고 유일하다는 게 평등이지요.

햇빛만 받아 울창한 나무든 그늘 속에서 야윈 나무든 다 제 몫의 임무가 있는 유일한 생명이에요. 그 유니크함이 놀라운 평등이지요. 또 하나. 살아있는 것은 공평하게 다 죽잖아."

-왠지 선생의 유니크함은 탄생부터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내 유니크함의 80%는 어머니가 주셨어요. 내가 돌상에서 돌잡이로 책을 잡은 걸, 어머니는 두고두고 기뻐하셨어. 그때는 쌀이나 돈을 잡아야 좋아했는데, 어머니는 달랐죠. "우리 애는 돌상에서 책을 잡고 붓을 잡았다"고 내내 자랑을 하셨어요. 내가 앓아누워도 어머니는 머리맡에서 책을 읽어주셨어요.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나는 책을 읽고 상상력을 키우는 인간이 됐어요."

-언어적 상상력은 어린 시절에 길러진 것인지요?

"그랬어요. 형님이 놓고 간 책, 대학생이 보던 한자투성이 세계문학 전집을 읽었어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상상으로 단어를 익혔어. 사전도 없었죠. 내 언어 조직의 세포가 그때 활성화된 거라. ‘눈이 내릴 때 루바시카를 입었다’는 문장을 만나면 전후 문맥으로 그 겉옷을 상상해 보는 거야. 동화만 읽었으면 어림도 없었겠죠. 라틴어 고전도 그렇게 읽었어요.


나는 지금도 외국 여행을 가면 대실망이야. 어릴 때 소설을 읽으며 파리, 런던, 러시아를 다 상상으로 여행했어요. 내가 실제 만난 에펠탑은 내가 언어로 상상한 것보다 훨씬 작고 초라했지. 어릴 때 어려운 책을 읽으면 상상의 언어 능력이 발화돼요. 지금도 나는 모든 문제를 어원으로 접근해요."

“처음부터 내 목숨은 빌린 거였어요. 바깥에서 저 멀리서 36억년의 시간이 쌓여 온 거죠.”

어원은 화석과 같아서 그 자신, 고고학자처럼 언어라는 화석 조각을 찾아 거대한 공룡을 그린다고 했다. 모든 게 어린 시절 독서의 힘이었다고.

-글도 그렇지만 평생 말을 하면서 살아오셨어요. 지성에 막힘이 없고, 재미까지 있는 이야기꾼으로 사랑받으셨습니다. 선생의 뇌 구조가 궁금합니다. 질문이 어떤 방식으로 입력되고 흘러나오는지요?

"하하. 나는 좌뇌 우뇌를 다 써요. 나의 최전선은 말이고 생의 의미야. 말이 나오면 언어의 전선이 형성되거든. 그 말에 관심을 갖고 검색을 하다 보면 수억 개의 정보 중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고를 수 있어요. 그런데 내가 존경하는 시인 이상은 좀 달랐어요. 이 사람은 수학적 언어를 썼어. 수학적 머리와 문학적 머리가 다 트였던 사람이야. 그래도 쫄지 마(웃음). 이상은 일찍 죽었잖아."

-신기합니다. 어떤 천재는 단명하고 어떤 천재는 장수하는 걸까요?

"오래 살면 생각이 계속 달라져요. 내가 존경하는 이들은 다 일찍 죽었지. 이상도, 랭보도, 예수도. 단명한 이들의 공통점은 번뜩인다는 것. 둔한 게 없어요. 면도날로 소를 잡았지. 소를 잡으려면 도끼를 써야 하는데, 이상은 날카로운 면도날로 단번에 그었어요. 반면 괴테는 80살까지 살았어요. 도끼날 같았지. 도끼로 우주를 찍어 내린 사람이었어요. 형태학, 광산학까지 했잖아.

천재는 악마적 요소가 있어요. ‘파우스트'를 봐요. 파우스트는 신학을 했던 성스러운 사람이었어요. 사색적인 그가 한계에 부딪혀 자살하려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지만, 결국 신은 그를 구원해요. 나는 서른이 지나고 모델이 없었는데, 그때 잡은 게 괴테였어. 괴테는 바이마르의 재상을 지냈죠. 그런데 나도 문화부 장관을 했잖아. 바이마르 인구보다 한국 인구가 더 많으니, 나는 괴테한테 쫄지 않아요(웃음)."

-선생이 한 말, 쓴 글, 해오신 일은 그 영역이 너무 방대해서 입이 벌어질 때가 많습니다.

"괴테도 유니버설맨이었어요(웃음). 동과 서를 알았고 성과 속을 알았고, 인공지능인 호몬클루스까지 써서 미래의 정황을 보여줬지요.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그랬죠. 코끼리의 전체를 보려면 그들처럼 제너럴리스트가 돼야 해요. 코만 만지고 코끼리를 봤다고 하면 엉터리야. 그렇게 인간과 학문의 전체를 보려고 했던 르네상스맨이 다빈치와 괴테였어요. 그런데 제너럴리스트들은 종종 욕을 먹어. ‘전공이 뭐냐’는 거죠. 허허."

-전공의 구분이 없으셨지요. 언어기호학자이면서 언론인, 비평가이면서 소설가, 시인, 행정가, 크리에이터로 살아오셨어요. 최종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우물 파는 자라고 하셨습니다.

"단지 물을 얻기 위해 우물을 파지는 않았어요. 미지에 대한 목마름, 도전이었어요. 여기를 파면 물이 나올까? 안 나올까? 호기심이 강했지. 우물을 파고 마시는 순간 다른 우물을 찾아 떠났어요. ‘두레박'의 갈증이지요. 한 자리에서 소금 기둥이 되지 않으려고 했어요. 이제 그 마지막 우물인 죽음에 도달한 것이고."

-죽음의 상태에 관한 공부도 하셨습니까?

"했지요. 인간에게도 퇴화한 날개가 있어(웃음)."

-무슨 말이지요?

"새는 날짐승이잖아. 그런데 무거운 새는 못 날아요. 그때는 날개가 덮개가 되죠(웃음). 인간도 몸이 불으면 못 날아. 늙고 병들면 머리가 빠지고 이빨이 빠지고 어깨에 힘이 빠져요. 비극이지. 그런데 마이너스 셈법으로 몸이 가벼워지면 날아요. 고통을 통과해서 맑고 가벼워진 영혼은 위로 떠요. 덩컨 맥두걸이라는 학자가 실험했어요. 죽은 후 위로 떠오르는 영혼의 무게를 쟀더니 21g이었죠. 그러니 죽어갈수록 더 보태지 말고 불순물은 빼야 해요. 21g의 무게로 훨훨 날아야지요."

-평생 어떤 꿈을 꾸셨습니까?

"동양에선 덧없는 것을 꿈(夢)이라 하고 서양은 판타지를 꿈(dream)이라 하죠. 나는 평생 빨리 깨고 싶은 악몽을 꿨어요. 작은 배를 타고 바다에 빠져 외길을 걷는 꿈, 어릴 때 복도에서 신발을 잃고 울던 꿈, 맨발로 갈 수 없던 공포, 뛰려면 발은 안 떨어지고, 도망가보면 아무도 없는 험한 산길이었지요. 자기 삶의 어두운 면이 비치는 게 꿈이에요. 깨면 식은땀을 흘리고 다행이다 했어요.

현실에서 눈뜨고 꾸는 내 꿈은 오직 하나였어요. 문학적 상상력, 미지를 향한 호기심…"

-요즘엔 어떤 꿈을 꾸십니까?

"빅뱅처럼 모든 게 폭발하는 그런 꿈을 꿔요. 너무 눈이 부셔서 볼 수 없는 어둠. 혹은 터널 끝에 보이는 점 같은 빛. 그러나 역시 8할은 악몽이에요. 죽음이 내 곁에 누워있다 간 느낌... 시계를 보면 4시 44분 44초일 때도 있어요(웃음). 동트기 전에, 밤도 아니고 새벽도 아닌 시간이죠. 그 시간이 여간 괴로운 게 아니에요. 섬뜩한 것은 죽음이 아니라 혼자라는 거였어요. 누구도 그 길에 동행하지 못하니까요. 다행히 그때 또 새롭게 깨달아지는 것이 있어요. 젊은 날 인식이 팽팽할 땐 몰랐던 것."

-뒤늦게 깨달은 생의 진실은 무엇인가요?

"모든 게 선물이었다는 거죠.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어요. 내 집도 내 자녀도 내 책도, 내 지성도... 분명히 내 것인 줄 알았는데 다 기프트였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처음 받았던 가방, 알코올 냄새가 나던 말랑말랑한 지우개처럼. 내가 울면 다가와서 등을 두드려주던 어른들처럼. 내가 벌어서 내 돈으로 산 것이 아니었어요. 우주에서 선물로 받은 이 생명처럼, 내가 내 힘으로 이뤘다고 생각한 게 다 선물이더라고."

-87년간 행복한 선물을 참 많이 받으셨지요?

"그랬죠. 산소도, 바다도, 별도, 꽃도… 공짜로 받아 큰 부를 누렸지요. 요즘엔 생일케이크가 왜 그리 그리 예뻐 보이는지 몰라. 그걸 사 가는 사람은 다 아름답게 보여(웃음). "초 열 개 주세요." "좋은 거로 주세요." 그 순간이 얼마나 고귀해. 내가 말하는 생명 자본도 어려운 게 아니에요. 자기가 먹을 빵을 생일 케이크로 바꿔주는 거죠. 생일 케이크가 그렇잖아. 내가 사주면 또 남이 사주거든. 그게 기프트지. 그러려면 공감이 중요해요. 공의가 아니라, 공감이 먼저예요."

-공의보다 공감이라는 말이 크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마르크스의 상품 경제 시대에서 멀리 왔어요. AI시대엔 생산량이 이미 오버야. 물질이 자본이던 시대는 물 건너갔어요. 공감이 가장 큰 자본이지요. BTS를 보러 왜 서양인들이 텐트 치고 노숙을 하겠어요? 아름다운 소리를 좇아온 거죠. 그게 물건 장사한 건가? 마음 장사한 거예요. 돈으로 살 수 없는 삶의 즐거움, 공감이 사람을 불러모은 거지요."

-젊은이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는지요?

"딱 한 가지야. 덮어놓고 살지 마세요. 그리스 사람들은 진실의 반대가 허위가 아니라 망각이라고 했어요. 요즘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과거를 잊어서 그래요. 자기가 한 일을 망각의 포장으로 덮으니 어리석어요. 부디 덮어놓고 살지 마세요."

지금의 한국 사회는 밀물의 시대에서 썰물의 시대로 가는 시기라고.

-지금의 한국 사회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미래를 낙관할 수 있습니까?

"지금은 밀물의 시대에서 썰물의 시대로 가고 있어요. 이 시대가 좋든 싫든, 한국인은 지금 대단히 자유롭고 풍요하게 살고 있지요. 만조라고 할까요. 그런데 역사는 썰물과 밀물을 반복해요. 세계는 지금 전부 썰물 때지만, 썰물이라고 절망해서도 안 됩니다. 갯벌이 생기니까요."

썰물 후에 갯벌이 생긴다는 말이 파도처럼 가슴을 적셨다. 두려울 것이 무엇일까. 이어령 선생은 7년 전 2남 1녀 중 맏딸 이민아 목사를 암으로 먼저 보냈다. 미국에서 검사 생활을 했던 딸은 목사 안수를 받았고, 위암 발병 이후, 수술하지 않고 시한부를 택해 열정적으로 쓰고 강연하며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요즘 따님 생각을 더 많이 하시겠습니다. 암 선고받은 후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더 생산적으로 시간을 쓰는 까닭도 따님과 관련이 있는지요?

"(미소지으며)우습지만 성경에는 나중 난 자가 먼저 된다는 말이 있어요. 내 딸이 그랬어요. 그 애는 죽음 앞에서 두려워 벌벌 떨지 않았어요. "지금 나가면 3개월, 치료받으면 6개월" 선고를 듣고도 태연하니까, 도리어 의사가 놀라서 김이 빠졌어요.

민아가 4살 때였어요. 아내가 임신해서 내가 아이를 데리고 대천해수욕장 앞 해변 바라크 건물에 묵은 적이 있어요. 아이를 재우고 다른 천막에 가서 문학청년들과 신나게 떠들었지. 그때 민아가 자다 깨서 컴컴한 바다에 나가 울면서 아빠를 찾은 거야. 어린 애가 겁에 질려서...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파요. 우리 애는 기억도 안 난다지만(웃음). 그랬던 아이가 혼자 미국에 가서 무척 고생을 했어요.

그 어렵다는 법대를 조기 졸업하고 외롭게 애 키울 때, 그날 그 바닷가에서처럼 "아버지!"하고 목이 쉬도록 울 때, 그때 나의 대역을 누군가 해줬어요. 그분이 하나님이야. 내가 못 해준 걸 신이 해줬으니 내가 갚아야겠다. 이혼하고도 편지 한 장 안 쓰던 쿨한 애가, "아빠가 예수님 믿는 게 소원"이라면 내가 믿어볼 만 하겠다, 그렇게 시작했어요. 딸이 실명의 위기에서 눈을 떴을 때 내 눈도 함께 밝아진 거지. 딸이 아버지를 따라가야 하는데 아버지가 딸의 뒤를 좇고 있어요(웃음)."따님인 고(故)이민아 목사의 대학 졸업식 사진.

-언제 신의 은총을 느낍니까?

"아프다가도 아주 건강하게 느껴지는 아침이 있어요. 내 딸도 그랬죠. "아빠, 나 다 나았어요"라고. 우리 애는 죽기 전에 정말 충만한 시간을 보냈어요. 1년간 한국에서 내 곁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죠. 암에 걸리고 큰 선물을 받았어요. 죽음에 맞서지 않고 행복하게 시간을 썼어요. 망막 수술도 성공해서 밝은 세상도 봤지요.

내가 보내준 밸런타인데이 꽃다발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호텔 방에서 "아빠, 밤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라며 전화가 왔어요. 육체가 소멸하기 마지막까지 복음을 전했고, 기도 드리고 쓰러져서 5~6시간 있다가 운명했어요.

어떤 환자라도 그런 순간이 와요. 촛불이 꺼질 때 한번 환하게 타오르듯이. 신은 전능하지만, 병을 완치해주거나 죽음으로부터 도망치게 해주진 않아요. 다만 하나님도 인간이 너무 고통스러워하면 가엾게 여겨 잠시 그 자비로운 손으로 만져줄 때가 있어요. 배 아플 때 어머니 손은 약손이라고 만져주면 반짝 낫는 것 같잖아. 그리고 이따금 차가운 눈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지요. 그때 나는 신께 기도해요."

-어떤 기도를 하십니까?

"옛날엔 나는 약하니 욥 같은 시험에 들지 말게 해달라고 기도했지요. 지금은… 병을 고쳐달라는 기도는 안 해요. 역사적으로도 부활의 기적은 오로지 예수 한 분뿐이니까. 나의 기도는 이것이에요. "어느 날 문득 눈뜨지 않게 해주소서." 내가 갈피를 넘기던 책, 내가 쓰던 차가운 컴퓨터… 그 일상에 둘러싸여 눈을 감고 싶어요."

그 전까지는 죽음의 의미, 생명의 기프트를 마지막까지 알고자 한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사형수도 형장으로 가면서 물웅덩이를 폴짝 피해 가요. 생명이 그래요. 흉악범도 죽을 때는 착하게 죽어요. 역설적으로 죽음이 구원이에요."

그러니 죽을 때까지 최악은 없다고. 노력하면 양파 껍질 벗겨지듯 삶에서 받은 축복이 새살을 드러낸다고. 빅뱅이 있을 때 내가 태어났고, 그 최초의 빛의 찌꺼기가 나라는 사실은 ‘수사'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라고. 여러분도 손놓고 죽지 말고, 내가 죽는다는 사실을 끝까지 알고 맞으라고. "종교가 있든 없든, 죽음의 과정에서 신의 기프트를 알고 죽는 사람과 모르고 죽는 사람은 천지 차이예요."

한마디 한마디, 목구멍에서 빛을 길어 올려 토해내는 것 같았다. 녹색 칠판 앞에 앉아 선생이 마지막으로 판 우물물을 거저 받아 마시자니, 감사가 샘처럼 벅차올라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저는 나이 들면 과거를 반복해서 사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지성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선생의 말씀을 들으면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지혜의 전성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소지으며)창을 열면 차가워진 산소가 내 폐 속 깊숙이 들어와요. 이 한 호흡 속에 얼마나 큰 은총이 있는지 나는 느낍니다. 지성의 종착점은 영성이에요. 지성은 자기가 한 것이지만, 영성은 오로지 받았다는 깨달음이에요. 죽음의 형상이 검은 옷을 입은 저승사자로 올지, 온갖 튜브를 휘감은 침상의 환자로 올지 나는 몰라요.

내가 느끼는 죽음은 마른 대지를 적시는 소낙비나 조용히 떨어지는 단풍잎이에요. 때가 되었구나. 겨울이 오고 있구나… 죽음이 계절처럼 오고 있구나. 그러니 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침대에서 깨어 눈 맞추던 식구, 정원에 울던 새, 어김없이 피던 꽃들… 원래 내 것이 아니었으니 돌려보내요. 한국말이 얼마나 아름다워요. 죽는다고 하지 않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

자신이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면 마지막에 ‘END’ 마크 대신 꽃봉오리를 하나 꽂아놓을 거라고 했다. 피어있는 꽃은 시들지만, 꽃봉오리라면 영화의 시작처럼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을테니.

"끝이란 없어요. 이어서 또 다른 영화를 트는 극장이 있을 뿐이지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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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k Lee
20210107
 
새벽에 이어령 선생의 인터뷰를 페북에서 보았다.
깊은 존경심과 감명을 받았다.
사실 나는 청년 시절에는 무엇인가에 꽂혀서 이어령 선생의 사상이나 문학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노년에 접어들면서 특히 그의 죽음을 앞 둔 치열한 사색에 대해서 깊은 존경과 찬탄의 념(念)을 갖게 되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죽음에 대한 그의 성찰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검색해서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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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나의 현재의 생각과 다른 점이 있다.

어떻게 보면 별게 아닌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또 내 생각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 그 것을 표현해보고 싶다.

지성(知性)과 영성(靈性)을 분리해서 보는 그의 견해에 대해서다.
그가 영성으로 인식하는 그 세계를 나는 지성(知性)으로 공감하고 감명한다.
아마도 더 깊이 들어가면 다르다고 할지 모르고, 나도 죽음을 눈앞에 둔다면 변할지 모른다.

나는 지성, 영성, 감성 등을 인간의 지적 속성으로 일원적으로 본다.
인간의 지적 작용 가운데 속한 것이다.
지성이나 감성도 사람에 따라 다르고, 또 같은 사람에게서도 달라진다.
영성도 예외가 아니라고 나는 보고 있다.
인간의 지적 속성의 하나로 보아서 안 될 것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아마도 내가 60이 넘어 만난 공자에게 끌린 것은 바로 이런 일원적인 태도를 공감한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영성(靈性)에 대해 조금 껄끄럽게 생각하는 것은 영성이나 종교성 운동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미움이나 분노가 더 격렬한 사람들을 보는 경우가 제법 많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고, 이어령 선생이 말하는 영성이라면 나도 존중한다)
아마도 정의(正義) 때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이런 분들께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고 싶다.

선악(善惡)과 정사(正邪)의 이분법으로 자기 생각을 선(善)과 정(正)으로 보는 자기 확신이 사실은 ‘정의’를 찾아 실천하는데 가장 큰 장애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정의’는 영성이 아니라 먼저 과학으로 추구해야 한다.

적어도 과학의 필터를 거쳐야 한다.
과학 너머의 세계가 있는 것을 나 또한 나이 들면서 더욱 실감하고 있다.
과학 너머의 신비에 눈떠가는 감성의 해방 또한 느끼고 있다.

이런 능력들이 어떤 경로로 생겼는지는 모르겠다.
미지(未知)의 것은 미지(未知)의 세계로 남겨두는 것이 설령 신(神)이 존재한다하더라도 그것을 인간의 지력(知力)으로 단정하는 것보다는 신에 대한 예의라고 보고 싶다.
이 어령 선생의 인터뷰 내용에 깊은 감명을 느끼며, 약간 다른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 어령 선생에 대한 존경심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알라딘: 인도에 피는 이야기 꽃

알라딘: 인도에 피는 이야기 꽃

인도에 피는 이야기 꽃   
주성학 (지은이)예영커뮤니케이션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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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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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윌리엄 캐리나 선다 싱과 같은 위대한 신앙인들의 이야기는 이미 많이 소개되어 있고, 설교 예화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 때문에 목숨을 거는 인도 불가촉천민들의 위대한 신앙 이야기는 한국 교회에 거의 소개되어 있지 않다. 이에 인도에서 17년간 사역하면서 인도 교회 가운데 전해지는 아름다운 신앙 이야기를 접한 저자는 그들이 예수 때문에 선택한 믿음의 이야기와 무명 선교사들이 헌신한 흔적들을 찾아 글로 기록하였다.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실존했거나 혹은 현재 실존하는 인물로 우리와 비슷한 고민과 삶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삶 가운데 역사한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와 성령이 일으키는 위대한 변화는 한국 교회가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는 믿음의 이야기와 유사하다. 따라서 이런 신앙 이야기를 성도들이 읽거나 한국 교회 강단에서 예화로 소개된다면 신앙적 유익을 더할 것이다.

목차
추천의 글 ● 4
서문 ● 10

1장 길을 찾는 사람들
은총의 베 짜기: 우연과 섭리 ● 16
샨티 ● 22
길 ● 31
잠깐의 반짝임도 빛이다 ● 36
고난 받는 종의 노래 ● 44
데바사하얌 ● 52
거울 보기 ● 61
뿌자리 ● 66

2장 부르심을 좇아간 사람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때 ● 74
땅끝으로 ● 78
가슴 언어 ● 83
카르마와 윤회의 사슬을 끊고 ● 86
자비의 그늘 아래에서 ● 92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 97
아버지와 딸 ● 102
2,000개의 마을 ● 107
48년 ● 113
노예들의 합창 ● 116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 120
데비다스와 아버지 ● 124

3장 고난의 골짜기에서 노래하는 사람들
순종의 열매가 항상 달콤하지는 않다 ● 132
산도시네 황소 이야기 ● 139
데바 울라얌 ● 143
오이 장수 ● 149
Someday ● 155
길을 잃다 ● 158
저 산 너머로 ● 162
로충아의 꿈 ● 168
깨진 꿈도 열매를 맺는다 ● 174

4장 은총으로 일상을 사는 사람들
위대한 삶, 단순한 일상 ● 182
어떤 부흥 ● 185
온전함 ● 189
물과 불의 시험 ● 195
부르심의 때와 장소 ● 202
기적이 일상이 되다 ● 209
여호와 이레 ●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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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기
책속에서
P. 21 하나님은 영혼의 평화를 찾아 방황했던 힌두교 사두와 그의 아들 그리고 길에 버려진 여자아이의 삶을 ‘은총의 베 짜기’를 통해 서로 만나게 하시고 씨실과 날실 같은 운명으로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서로의 삶을 완성시켜 가셨다.
우리 삶을 주관하는 하나님의 시간 속에 우연이 있을까?
우연처럼 보이지만 은총의 베 짜기를 통해 필연을 만들어 가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뿐이다. 

P. 28~30 가련하고 절망적인 자신을 발견한 샤르마는 소리 지르며 울부짖었다.
“오, 하나님! 이 두려움을 거두십시오. 빛을, 당신의 빛을 제게 주십시오. 저는 빛이 필요합니다.”
그때 샤르마를 둘러싼 거룩하고 평안한 빛이 충만해지기 시작했다. 이 빛은 한낮의 태양빛보다 찬란했고, 무엇을 태우는 것보다 더 강렬했다. 영광스럽고 찬란한 빛이었다. 빛을 느끼면서 샤르마는 외쳤다.
“예수여, 오 예수여! 당신은 빛입니다. 당신은 내 영혼의 빛입니다.”
그날 샤르마에게 임한 강렬하고도 영광스러운 빛은 샤르마 안에 숨겨져 있던 두려움과 의심, 마음의 번뇌, 카르마와 윤회의 두려움을 불태우고 예수에 대한 사랑의 불을 지폈다.
시바신의 은총을 구하기 위해 힌두교 만트라를 외우던 입에서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가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찬미하는 고백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샤르마는 자신의 이름을 ‘바울’이라 개명했다. 신의 안식으로 충만하다는 뜻의 ‘옴 샤르마’에서 ‘작은 자’라는 뜻을 가진 바울로 개명한 샤르마는 히말라야 곳곳을 다니며 영혼의 빛인 예수에 대해서 그리고 예수 안에서 누리는 안식과 생명의 기쁨에 대해 외치는 자가 되었다. 

P. 64~65 우다이뿌르 소녀들은 서로의 모습에서 상처받은 자신을 발견하고, 더 나은 삶을 갈망하는 자신들의 꿈을 보았다. 그리고 소녀들은 부모 세대의 운명과는 다른 선택을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고속도로가 아닌 학교를 향해 걸어갔다. 낯선 사내의 손에 잡혀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연필을 잡고 자신들의 새로운 인생을 써 나가기 시작했다.
우다이뿌르 외곽 어느 마을에 기적이 일어났다.
우리는 첫 사람 아담의 얼굴을 통해 인간의 가련하고 비참한 운명을 마주한다. 그들의 결국은 죄가 왕 노릇 하는 삶이요, 사망과 심판이 운명이 된다.
그러나 둘째 아담 예수의 얼굴을 바라볼 때, 회복된 참 사람의 모습을 발견한다. 예수에게서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생명과 희락, 평강이 충만한 삶의 비밀을 찾는다.
상대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 보기는 변화를 끌어내는 놀라운 힘이 있다. 이제 거울을 보자. 곁에 있는 사람을 통해 내가 어떻게 비쳐지는지 한 번쯤 살피자. 

P. 76~77 두 번의 실패, 깨진 꿈, 에베레스트산 등반에 실패한 소머벨에게 당시 인도에서 의료 선교를 하던 푸(Pugh)가 함께 사역할 것을 제안해 왔다. 소머벨은 트라반코르(Travancore) 지역을 거점으로 귀족, 힌두교인, 지역 사회에서 배척당하는 불가촉천민들을 돌보았다.
사람들은 소머벨의 발걸음 소리를 마치 하나님이 찾아오는 소리로 들었고, 그에게서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다.
꼭 내가 원하는 곳에 서야 성공일까? 내 계획이 틀어졌다고 실패한 인생일까? 에베레스트산을 오르기 위한 소머벨의 훈련과 노력이 성공으로 끝나지 못하고 꿈은 좌절된 것 같았지만, 오히려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함으로 그의 인생은 찬란히 빛나게 되었다.
소머벨의 별은 가장 높은 산 위에서 빛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자리, 불가촉천민들의 자리에서 반짝였다. 최고가 되고 높아져야만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라, 낮은 자리, 볕 한 줌 들지 않는 곳에서도 찬란한 빛으로 살아가는 인생도 있다.  접기

P. 94~96 빈손으로 시작했으나 하나님은 충만하게 공급하셨고, 순종함으로 꿈을 좇아갔더니 그 꿈은 모두의 꿈이 되었다.
묵티! 안식과 해방!
묵티공동체는 안식과 해방이 필요한 이들의 울타리가 되었다. 오갈 곳 없는 수천 명의 과부와 아이들이 찾아왔고, 그들을 보듬는 판디타에게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다.
“나는 여호와요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라 내게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느냐(예레미야 32:27)?”
부모님의 목숨을 앗아갔던 대기근이 인도 대륙에 다시 찾아왔다. 수백만 명이 굶어 죽었고, 인도는 아비규환의 땅으로 변했다. 판디타는 기근이 있는 지역을 찾아다니며 버려진 과부와 아이들을 묵티선교회로 데려왔다.
하나님은 오갈 데 없는 여인들의 연약함을 살피셨고, 대기근에도 불구하고 선교회의 우물이 마르지 않았다. 묵티선교회의 텃밭에는 과일과 야채가 자라고, 수확한 곡식으로 여인들과 아이들의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다.
광야에 길을 만들고, 사막에 강을 흐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이보다 더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을까? 하나님은 버려진 과부와 아이들을 자비의 그늘로 불러 모으셨고, 그곳에서 은총의 물을 마시고 생명의 떡을 먹으며 주님을 노래할 이유를 찾게 하셨다.  접기

 
추천글

이 책은 저자가 듣고 읽고 알게 된 인도의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실화다. 개인들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인도 교회의 역사이기도하다. 우리도 이렇게 착하고 충성된 그리스도인들로 기억되고 이야기되고 하늘에 기록되는 데 귀중한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다. - 서정운 (전 장신대 총장, 전 미주 장신대 총장) 

인도에서 수년 동안 주님을 섬겼던 주 목사님이 인도 기독교인들과 그들의 신앙 간증에 관한 책을 저술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의 연구는 인도의 여러 지역에서 온, 한 세기가 넘는 신앙의 거인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인도의 선구적인 많은 지도자가 행한 변화의 일을 한국인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주 목사님은 예리한 관찰력과 깊은 연구로 인도 선교 사역의 도전들을 강조하고 있다.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증진하는 데 대한 그의 헌신과 열심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 프라딥 바기스 필립 (인도 타밀나두 경찰청장) 
저자 및 역자소개
주성학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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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학(M.Div)을, 그리고 인도 마드라스대학교(University of Madras)에서 비교 종교학(MA, M.Phil, Ph.D)을 공부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신안군의 작은 섬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좇아 꿈꾸고 도전하면서 총회 파송 인도 선교사로 17년간 사역했다. 신전의 도시라 불리는 간지뿌람에 세운 ‘코너스톤 목회자 아카데미’(Cornerstone Pastoral Academy)에는 그와 함께 꿈꾸고 삶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가 개척한 첸나이한인장로교회에는 예수... 더보기
최근작 : <인도에 피는 이야기 꽃>


출판사 제공
책소개


감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들려주는
성령의 위대한 역사와
아름답고 빛나는 삶에 관한 신앙 이야기

윌리엄 캐리나 선다 싱과 같은 위대한 신앙인들의 이야기는 이미 많이 소개되어 있고, 설교 예화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 때문에 목숨을 거는 인도 불가촉천민들의 위대한 신앙 이야기는 한국 교회에 거의 소개되어 있지 않다. 이에 인도에서 17년간 사역하면서 인도 교회 가운데 전해지는 아름다운 신앙 이야기를 접한 저자는 그들이 예수 때문에 선택한 믿음의 이야기와 무명 선교사들이 헌신한 흔적들을 찾아 글로 기록하였다.
보통의 그리스도인들이 박해와 차별, 핍박에도 불구하고 예수 때문에 선택하고 헌신한 이야기, 하나님의 부르심을 좇아 헌신한 신앙 이야기,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을 돕는 하나님에 관한 신앙 고백들을 성도들과 나눈다면 많은 유익이 있을 것이다.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실존했거나 혹은 현재 실존하는 인물로 우리와 비슷한 고민과 삶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삶 가운데 역사한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와 성령이 일으키는 위대한 변화는 한국 교회가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는 믿음의 이야기와 유사하다. 따라서 이런 신앙 이야기를 성도들이 읽거나 한국 교회 강단에서 예화로 소개된다면 신앙적 유익을 더할 것이다.

이 책이 주는 유익은 다음과 같다.
■ 믿음으로 선택하고, 치열한 신앙의 싸움을 해 나가는 성도들의 이야기를 읽음으로 감동이 사라져 가는 한국 교회에 성령의 역사를 이해하고 신앙을 강화할 수 있다.
■ 헌신된 삶과 선택에 대해 돌아보고, 믿음의 삶이 어떻게 만들어져 가는지 돌아볼 수 있다.
■ 성령이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와 부르심을 좇아 헌신하고 선택하는 사람들의 흔적을 읽음으로 우리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믿음의 길을 강화할 수 있다.
■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기초로 한 새로운 설교, 나눔 등 여러 상황에서 예화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으로 새 신자에게 성령의 역사, 헌신과 믿음의 길에 대해 소개할 수 있다. 그리고 감동이 사라지고 신앙적 동기가 느슨해진 장년부에게는 신앙적 도전을, 청년부원들에게는 격려와 위로를 전해 주기 위한 선물로 이 책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교회나 선교 단체에서 인도 단기 선교를 준비하는 이들이 읽을 만한 적절한 도서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감동적인 예화를 찾고 있는 목회자들에게는 이 책에 실린 내용이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이기에 더 큰 울림을 주는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 접기

2021/01/05

Are There White People in the Bible? - Friends Journal

Are There White People in the Bible? - Friends Journal


Are There White People in the Bible?


January 3, 2021

By Tim Gee


Left: Nicodemus and Jesus on a Rooftop (1899), oil on canvas, by Henry Ossawa Tanner. Joseph E. Temple Fund, Pennsylvania Academy of the Fine Arts, Philadelphia, Pa. Public domain. Below: Black Lives Matter protest, Nashville, Tenn., June 4, 2020.


The Swiss anti-fascist theologian Karl Barth is well-known for advising people to read Scripture with the Bible in one hand and the newspaper in the other. If he lived today, would he have advised the same when using our smartphones and scrolling through social media feeds?

That’s what I was doing when I came across one of the popular images of 2020: a White woman at a Black Lives Matter demonstration with a placard that read “There are no White people in the Bible (take all of the time you need with this).” That seemed like something worth taking time over.

White Christianity has often depicted characters in biblical scenes as pale-skinned. Given the people’s origins and location, this is unlikely. Christianity in its origins was a movement consisting principally of colonized people who suffered under military occupation in the Middle East and Africa. The opening lines of Matthew even give us a family tree that shows Joseph, a many-times grandchild of Abraham and Sarah, as the descendent of migrants from what is now Iraq.

The early part of the Acts of the Apostles gives us a taste of the diversity of the early Christian movement: it mentions people from the places now called Iran, Iraq, Turkey, Egypt, Libya, Syria, and the occupied Palestinian territories. The first non-Jewish person to join the movement was a eunuch from Ethiopia who worked in what is now Sudan. (As I list these countries, I can’t ignore that many of them were on Donald Trump’s 2017 travel ban.)

Does that mean though that there are no White people in the Bible? Race isn’t only about color; it is a social system about power. In this respect, the Bible shows systems of inequality that are all too familiar. Although it’s true that the Roman army was much more ethnically diverse than White history often chooses to remember, it’s likely that at least some of the Roman occupiers would have been—what we now call—of European descent.

I think there is one person in the Jesus movement who we can be pretty sure was White by something close to our current definition of the term. His name was Cornelius, a Roman soldier of the “Italian regiment,” who to everyone’s surprise asked to join the movement: the second Gentile to do so. No one seemed to have worried when the first non-Jew joined (the Ethiopian eunuch working for the Kingdom of Kush). That is perhaps because that kingdom did not oppress the Hebrew people, and was a historic opponent of Roman imperialism. In contrast, the prospect of an oppressor joining leads to an almighty row, which in different forms continues through the Book of Acts, as Paul takes the movement through the Greco-Roman world. One might imagine the debate in today’s context if a lot of White police officers started joining Black Lives Matter groups.

The controversy in Acts is finally resolved when Peter and James agree that the Greco-Roman gentiles Paul is converting do have a place under certain conditions; afterall, the Spirit had been poured out on all people at Pentecost. But White readers would do well to read this passage with humility. Christianity’s beginnings are in what we’d now call a Black, Indigenous, and People of Color-led movement to which people of European descent were only a later addition. As some must have feared from the start, White Christianity has often acted much more like the Roman Empire than it has like the Kingdom of Heaven. In 2018, the U.S. attorney general even quoted Paul’s letter to the Romans to justify separating migrant children from their families.

Reading about Paul side by side with a book like Robin DiAngelo’s White Fragility or Layla Saad’s Me and White Supremacy is enlightening. In stark contrast to Peter, James, and John in Jerusalem, Paul is a citizen of the Roman Empire, a form of unearned power and privilege that saves his life several times; provides him better treatment in custody; and, on one occasion, even prompts an apology from the authorities. Reading his letters—to the Galatians for example—we may well interpret some of his less-sensitive comments as flowing from the fragility and injured pride of the privileged.

© Andrew Winkler/Unsplash

As someone who tries to navigate the challenges of simultaneously living in and trying to transform a system that is imbued with injustice, I recognize similar challenges faced by Paul. In his final letter, he admits he is a “slave to sin.” This prompts uncomfortable questions for me. It is likely that despite my efforts, as a White person, I too perpetuate the structural sins I benefit from: are there times when I too am insensitive or unaware of negative consequences of my actions? Even in this, I find some comfort: incomplete as Paul’s perspective inevitably was, he did what he could. Even in his imperfection, God had a purpose for him.

Objectively, it’s true that there are no White people in the Bible. As Katharine Gerbner explained in “Slavery in the Quaker World” in the September 2019 issue of Friends Journal, the system of categorizing people according to race is only a few hundred years old. But Gerbner also explained that the system of White supremacy, as we know it today, was rooted in and aided and abetted by White Christianity. To uproot White supremacy from our faith, we need to go deeper to its origins, and see what our foundational texts say to us.

When we take the Scriptures as a whole from beginning to end, we see that God takes the side of the outsider and the oppressed. As a pioneer of Black liberation theology, James H. Cone explains: “God did not become a universal human being but an oppressed Jew, thereby disclosing to us that both human nature and divine nature are inseparable from oppression and liberation.”

Cone didn’t live to see the global reaction to the killing of George Floyd, but his words have gained a new life among Christians concerned about racism:


Until we can see the cross and the lynching tree together, until we can identify Christ with a “re-crucified” black body hanging from a lynching tree, there can be no genuine understanding of Christian identity in America, and no deliverance from the brutal legacy of slavery and white suprem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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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Gee

Tim Gee is a member of Britain Yearly Meeting. He is the author of Why I Am a Pacifist. His next book, Open for Liberation: An Activist Reads the Bible, is due later this 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