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3

알라딘: 퍼머컬처 - 지속가능성을 넘어서는 원리와 경로



알라딘: 퍼머컬처 - 지속가능성을 넘어서는 원리와 경로








퍼머컬처 - 지속가능성을 넘어서는 원리와 경로

데이비드 홈그렌 (지은이), 이현숙, 신보연 (옮긴이) | 보림 | 2014-10-31 | 원제 Permaculture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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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20,000원
판매가 18,000원 (10%, 2,000원 할인) | 무이자 할부

반양장본 | 376쪽 | 177*242mm | 700g | ISBN : 9788943309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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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 살림을 디자인하다


가이아의 정원



퍼머컬처는 우리말로 직역하자면 영속농업, 혹은 영속문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홈그렌은 퍼머컬처를 ‘자연에서 발견되는 패턴과 관계를 모방해서 지역에서 필요한 음식, 섬유, 에너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한 경관’, 혹은 ‘위에서 말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체계론적 사고방식과 설계 원리’라고 정의한다.

퍼머컬처(permaculture)는 영어에서 ‘영구적인’을 의미하는 permanent와 농업을 의미하는 agriculture를 합해 만든 신조어다. 이 개념은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홈그렌과 빌 몰리슨이 함께 만들어냈다. 이 책에서 퍼머컬처 원리로 제시하는 12가지 원리는 ‘저자 혼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수천 명의 퍼머컬처 실천가들이 면밀히 검토한 것’(오스트레일리아 서부 시드니 대학 사회생태학회장 스튜어트 B, 힐 교수)을 바탕으로 다듬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퍼머컬처 설계 원리
퍼머컬처의 윤리 원리
원리1 관찰하고 상호작용하라
원리2 에너지를 붙잡아 저장하라
원리3 소출을 얻으라
원리4 자기 규율을 확립하고 피드백을 받아들이라
원리5 재생 가능한 자원과 용역을 사용하고 소중히 여기라
원리6 쓰레기를 만들지 말라
원리7 패턴에서 시작해 세부 사항으로 설계해가라
원리8 분리하기보다는 통합하라
원리9 작고 느린 해결책을 사용하라
원리10 다양성을 활용하고 소중히 여기라
원리11 가장자리를 활용하고 주변부를 소중히 여기라
원리12 창조적으로 변화를 활용하고 그에 반응하라
후기 9.11 이후




스튜어트 B. 힐 (서부 시드니 대학 사회생태학회장)
: 이 책에서 데이비드 홈그렌이 펼치는 퍼머컬처 원리를 모든 분야에 적용한다면, 지속가능성만이 아니라 그 이상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우리가 미래 세대에 물려주는 해악을 생각할 때마다 파고드는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퍼머컬처는 전일적 세계관이다. 특히 생명생태학과 심리사회학에 기초한 가치와 이상이며 설계와 관리 체계이다. 구체적으로 퍼머컬처는 자연자원을 어떻게 잘 관리할 것인가, 현재와 미래의 세대가 건강과 참살이를 유지하려면 자연자원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주로 살아 있지 않은 물질을 다루는 공학자들은 설계 원리를 배운다. 반대로 농학자 등 살아 있는 체계를 다루는 이들은 설계 원리를 배우기는커녕 토론 한번 해보지 않고 교문 밖으로 나선다. 실로 수수께끼 같은 일이다. 자연자원의 관리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는 대부분 지속가능한 생태계에서 보이는 상호관계와 풍부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지 못해서 생긴다. 이 경우 당연히 생태계를 관리하는 올바른 체계를 설계할 수도 없다.
홈그렌은 퍼머컬처의 실천에 필요한 지성을 개발할 수 있는 핵심 원리를 제시한다. 그는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충분히 검토된 내용을 근거로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물론 이런 설명은 현장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퍼머컬처를 실천할 때는 홈그렌 같은 멘토의 가르침을 받는 것도 좋지만 혼자서 자유롭고 대담하게 현실을 경험해보아야 한다. 혼자서 할 때는‘작더라도 끝까지 수행할 수 있는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 자칫 설계 오류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대규모 기획을 완성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실망감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홈그렌은 이 책에서 퍼머컬처 개념을 정말 잘 소개하고 있다. 열두 가지 원리는 퍼머컬처를 공동으로 창안한 저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수천 명의 퍼머컬처주의자들이 면밀히 검토한 것이다. 이 책은 퍼머컬처를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사람도 전일적으로 경관을 설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빼어난 입문서가 될 것이다. 오랫동안 퍼머컬처를 실천하거나 가르쳐온 사람에게는 자신의 관념을 곱씹어보고 날카롭게 벼리는 데 안성맞춤일 것이다. 퍼머컬처를 실천하는 핵심 교재로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당신도 나처럼 이 귀중한 책을 읽고 적용하는 즐거움을 누리기를 바란다.





지은이 : 데이비드 홈그렌 (David Holmg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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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퍼머컬처>
소개 :
1955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프레맨틀에서 태어났다. 노동운동가를 부모로 둔 그는 1960년대 말 1970년대를 뜨겁게 달군 사회혁명의 영향을 받았다. 1973년 오스트레일리아 전역을 여행하는 동안 태즈메이니아의 자연경관과 사랑에 빠진 그는 호바트에 있는 혁신적인 환경 설계 학교에 들어갔다. 그 후 3년 동안 멘토였던 빌 몰리슨과 함께 일하며 퍼머컬처 개념을 창안했는데, 그것이 이후 그의 삶을 결정했다. 1978년 출간된 《퍼머컬처 1》의 공동 저자인 데이비드는 세상으로부터 은둔하며 자급적 생활양식을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 설계 ...




옮긴이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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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남편과 아이 셋, 마흔셋에 다른 삶을 꿈꿨다. 고향인 파주로 귀향하여 농사지으며, 흙을 만지고 생명을 가꾸는 일, 참 신비롭구나 싶었다. 인간이 참으로 소소한 존재구나 깨닫기도 했다. 사라져가는 고향 산천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싶어 환경운동에도 나섰다.
문명의 막다른 길목에서 농사만큼 영적인 각성을 돕는 일이 없구나 싶어 어린이농부학교, 텃밭지도사학교, 도시농부학교를 열어 농사짓는 삶을 나눠왔다. 전국귀농운동본부 이사도 맡았다.
오지에서 촛불켜며 살고 싶은 꿈을 다지려고 부안으로 터전을 옮겨 농사짓고 있다. 논 1천평, 밭 1천...




옮긴이 : 신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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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20대에 인천의 스테인레스공장 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시작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 대한 꿈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사회주의권의 붕괴 이후 방황하던 시절, 식당을 하기도 하고 회사원 생활도 했으나 IMF로 실업자가 되면서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끼며, 1999년 나이 마흔 한 살에 무작정 농사를 지으러 파주로 갔다.
농사를 지으면서 비로소 생명의 신비에 눈뜨고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지만, 농약과 화학비료는 사용하지 않아도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대규모 농사에 몸과 마음이 지치고 빚도 늘어나 5년 만...






■ 최고의 퍼머컬처 입문서

자연은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그리고 인간은 자연에서 나는 산물을 먹고 살고, 자연에 기대어 자신의 삶을 꾸려간다. 하지만 지금 인간의 삶은 지속가능할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자연은 영속적인데 자연에서 나는 것을 먹고 살고, 그걸로 삶을 꾸려나갈 수밖에 없는 인간은 어째서 영속적이지 않게 된 것일까? 인간도 자연처럼 영속적일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이 바로 퍼머컬처(permaculture) 개념이다. 퍼머컬처는 우리말로 직역하자면 영속농업, 혹은 영속문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홈그렌은 퍼머컬처를 ‘자연에서 발견되는 패턴과 관계를 모방해서 지역에서 필요한 음식, 섬유, 에너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한 경관’, 혹은 ‘위에서 말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체계론적 사고방식과 설계 원리’라고 정의한다.
퍼머컬처(permaculture)는 영어에서 ‘영구적인’을 의미하는 permanent와 농업을 의미하는 agriculture를 합해 만든 신조어다. 이 개념은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홈그렌과 빌 몰리슨이 함께 만들어냈다. 이들은 1970년대 중반에 현대사회의 환경위기, 특히 1차 오일쇼크에 대한 반응으로 이 개념을 창안했다. 이 개념이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은 이들이 1978년에 공동저술한 <퍼머컬처 I>을 출간하면서였다. 그 뒤 이 개념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스스로 진화해 나갔다. 그 뒤 지금까지 저자는 자급적 생활양식을 가능하게 하는 설계양식을 개발하는 일을 지속해왔다. 퍼머컬쳐 원리와 기술을 적용한 생태마을, 이른바 퍼머컬쳐 실현지를 세 곳 이상 조성했고 그 경험에 바탕을 둔 철학과 원리를 전수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퍼머컬처 I> 출간 이후 36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에서 퍼머컬처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의 생태공동체나 생태마을이 조성된 곳에서는 대부분 퍼머컬처 원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농업이나 건축, 도시설계뿐만 아니라 마을 살리기, 도시재생, 기업, 정치 경제 체계, 건강, 보육, 학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원리가 연구, 응용되고 있다. 2012에는 메사추세츠 대학(UMass)의 퍼머컬처 운동이 미국 백악관의 ‘Champions of Change’ 지속가능성 분야 대상을 받았다. 처음에 영속적인 농업이었던 퍼머컬처의 이상이 영속적인 문화(culture)로 진화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퍼머컬처 개념이 소개된 지는 벌써 30년 가까이 된다. 하지만 그동안 퍼머컬처에 대해 본격적으로 소개한 책은 거의 없었다. 그런 점에서 그동안 퍼머컬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퍼머컬처>의 번역 출간은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퍼머컬처 개념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 오래고, 퍼머컬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 책이 우리나라에 제대로 소개되지 못한 이유는 퍼머컬처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퍼머컬처는 앞서도 소개했듯이 자연을 모방해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지역에서 구하고자 한다. 지역마다 서로 다른 생물영역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니 만큼 퍼머컬처 방식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사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그 나라의 풍토에 맞는 퍼머컬처 실천방식을 중심으로 서술된 책들이 몇 권 나왔지만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와 닿기 쉽지 않는 내용들인지라 번역되어 나오지 못했다.
또 퍼머컬처는 매우 실천적인 운동이다. 그래서인지 퍼머컬처 운동이 국제적으로 시작된 지 오래 되었지만 퍼머컬처 원리와 철학만을 따로 다룬 책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 25년 동안 퍼머컬처 사상은 단단히 뿌리를 내렸고 관련 활동도 성공을 거두었다. 이제 이를 기반으로 퍼머컬처 설계와 활동의 원리를 좀 더 풍부하게 제시하고 싶다.”
이 책에서 퍼머컬처 원리로 제시하는 12가지 원리는 ‘저자 혼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수천 명의 퍼머컬처 실천가들이 면밀히 검토한 것’(오스트레일리아 서부 시드니 대학 사회생태학회장 스튜어트 B, 힐 교수)을 바탕으로 다듬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이 책은 퍼머컬처 운동의 경험이 일천하고, 퍼머컬쳐 태동지인 오스트레일리아와는 그 풍토와 문화가 다른 우리나라에서 퍼머컬처에 대해 깊이 있게 접속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이 ‘의존적인 소비자에서 자립적이고 생산적인 시민으로 변화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발상, 기법, 삶의 방식을 포함한다’고 말한다. ‘퍼머컬처는 경관 가꾸기나 유기농 텃밭 가꾸기, 지속가능한 농사,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축, 생태마을 개발 같은’ 특정한 분야의 것이 아니라, ‘개인, 가정, 지역사회가 그런 일을 설계하고, 수립하고, 관리하고, 개선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법, 혹은 철학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지속가능성 위기에 직면한 현대문명을 살아가야 하는 모든 사람들이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세계를 이해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이 책은 퍼머컬처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실제로는 퍼머컬처를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사람도 퍼머컬처 원리에 따라 자기 집, 자기 텃밭, 자기 농장, 자기 동네 등 다양한 자기 삶의 터전을 설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입문서가 될 것이다.




天運 2017-05-11
번역물이라는 점에서, 그닥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같은 주제의 다른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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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퍼머컬처
냥이관리인 2014-12-17

일전 서울시 도시농업사례를 분석할 때 퍼머컬쳐 운동을 참조했다. 도시에서의 농업이 그 자체로 생산의 기능을 온전히 할 수 없는 한 도시공간의 복합적 변화를 고려한 시각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물론 퍼머컬처를 차용했을 뿐 성실하게 인용했다 보긴 힘들다. 다행히 번역된 책을 보니 전일적인 생활운동으로서 퍼머컬처가 강조하는 맥락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주요한 퍼머컬처의 원리를 중심으로 서술되어 기본적인 매뉴얼로서 손색이 없다.


20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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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원불교 개벽사상의 역사적 전개와 특징 - 원불교신문

원불교 개벽사상의 역사적 전개와 특징 - 원불교신문

원불교 개벽사상의 역사적 전개와 특징

정리=정성헌 기자
승인 2016.08.26

정현숙 교무, 철학박사논문
▲ 정현숙 교무

------------------
개벽사상(開闢思想)은 새로운 변혁에 대한 민중의 열망으로 19세기에 태동된 한국고유사상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수운 최제우(1824~1864, 동학 교조)를 효시로 해 증산 강일순(1871~1909, 증산계열 신종교 교조), 소태산 박중빈(1891~1943, 원불교 교조) 등을 주축으로 전개됐다. 이러한 과정 가운데 한국 근대의 암울한 사회현상을 배경으로 나타난 개벽사상의 가장 마지막 주자인 원불교 개벽사상의 역사적 전개와 그 특징을 살펴본다.

19세기 중엽, 수운은 종교체험 이후 '동학(東學)'을 개창하고 '다시 개벽'으로 절망에 처한 민중과 희망의 미래를 함께 노래했다. 이어 증산은 1901년부터 9년간 '천지공사를 통한 해원상생개벽'이라는 수운의 동세(動世)개벽에 대한 정세(靖世)개벽으로 민중의 마음을 이끌었다. 그리고 1916년의 깨달음을 얻은 소태산은 불법연구회를 창건하고 '정신개벽'을 중심으로 선지자들의 개벽사상을 이어갔다.

한국 근대기에 출현한 신종교 개벽사상은 공통적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1. 첫째, 우주적 전환과 세계정세의 변환에 따른 새로운 문명의 도래에 대해 인식하였다는 점이다. 
  2. 둘째, 신분차별의 극복과 인권평등을 강조했다. '만민평등사상'의 전 세계적 추세와 함께 개벽사상 또한 인권평등의 시대를 제창했다. 
  3. 셋째, 개벽세상이 열리는 시간적 기점을 주창자 당대 전후로 보고 있다. 
  4. 넷째, 한반도를 개벽의 공간적 중심지라 했다. 
  5. 다섯째, 사회적 역동성으로서의 종교사상과 사회운동을 전개했다는 점이다. 
  6. 여섯째, 종교적 회통성으로 민족 고유의 전통신앙부터 유·불·도(儒佛道)와 서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르침을 고루 수용하면서 여기에 독창적 교리, 의례, 교단법 등으로 사상을 체계화시켜나갔다.

원불교는 이러한 개벽사상의 공통특징을 포괄하면서 시대에 따른 개벽사상을 새롭게 전개했다. 소태산은 깨달음을 얻고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표어를 내걸고 '일원철학(一圓哲學)'이라는 사상체계를 성립하여 초기교단을 이끌었다.

그 뒤를 이어 종단의 대표가 된 정산 송규(1900~1962)는 '삼동윤리(三同倫理)'를 발표해 윤리로서 개벽사상을 실현시키고자 했다. 다음 대산 김대거(1914~1998)는 종교연합(United Religions)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평화운동을 거교적으로 일으켜 평화사상으로 개벽사상을 이어갔다.

현재 원불교는 앞서 실현된 개벽사상의 도약을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 시대를 선도하는 개벽사상이 되기 위해서는 지난 행적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

창조와 계승으로 한 세기를 이어온 원불교 개벽사상 특징의 도출은 미래향방의 틀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원불교 개벽사상 특징은 
  • 첫째, '정신개벽'이다. 물질개벽시대를 인식하고 정신개벽으로 대응하고자 했다. 
  • 둘째, 종교개벽이다. 불교혁신뿐만 아니라 종교관계의 차원변화로 개벽세상의 이상적 관계상을 제시했다. 
  • 셋째, 생활개벽이다. 개벽시대는 크고 거창한 변혁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으나, 그 변혁에 대한 대응은 개개인이 각자의 정신을 개벽하여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서 자신의 변화, 주변의 변화, 이웃의 변화를 이끄는 참 개벽의 주인이 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임을 주장했다. 
  • 마지막 특징은 생령본위의 인간개벽이다. 만물에 영(靈)이 있음을 기본으로 하여, 인간중심을 넘어 모든 생령을 본위로 한 새로운 인간으로의 성숙을 함께 이루고자 했다.

원불교 1백년 역사는 한국 근현대 역사의 굴곡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 국가에서 한 종단이 한 세기를 이어오고 있는 중심사상을 조명하는 작업은 그 사상의 방향성을 재고하는 데만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닌, 그 국가 그리고 국가와 연결된 모든 사회를 비춰보고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엄중한 연구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18 흙에서 시작하는 농사과학 - 토명 이완주 박사의 토양학 강의

 18 흙에서 시작하는 농사과학 - 토명 이완주 박사의 토양학 강의

흙에서 시작하는 농사과학 - 토명 이완주 박사의 토양학 강의   

이완주 (지은이)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8-11-27



정가 15,800원
304쪽 | 152*220mm | 578g | ISBN : 9788956374581


토명 이완주 박사가 30년 넘게 쌓은 토양학 지식과 전국 각지의 논밭을 현장 진단하며 얻은 산지식을 망라하여 집대성한 책이다. 토양학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흙 관리와 비료 관리법, 비료나 퇴비가 때로는 약이 되고 때로는 독이 되는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고 맛 좋고 질 좋은 작물을 기르는 비법을 알려준다. 전업농은 물론이고 귀농인, 도시농부들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이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쌓은 토양학 지식과 직접 농사 현장을 진단하며 얻은 산지식을 토대로 한 이 책은 갑자기 수확량이 떨어지고, 병충해가 생기고, 농작물이 비실비실해도 왜 그런 문제가 생겼는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농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머리말

제1장 토양과 비료의 상관관계:이완주식 용어 해설

1. 과부촌:흙은 여자의 성질을 띤다
2. 깡패:흙 속에서 못된 짓만 골라 하는 수소이온
3. 폴리스:흙의 깡패를 내쫓는 석회(규산질비료)
4. 노숙자:염류장해의 원인
5. 국민주택:노숙자의 집, 녹비(유기물)
6. 방귀 귀신:흙이 내뿜는 질소 가스
7. 천사:흙을 지키는 수호천사, 완숙 유기물
8. 망나니:농사를 망치는 미숙 유기물
9. 부동산과 현찰:당장 쓰지 못하는 인산과 쓸 수 있는 인산

제2장 흙을 아는 것이 농사의 시작

1. 3층 흙이 제일 좋은 흙이다
2. 흙이 딱딱하면 염류장해가 잘 생긴다
3. “내 사전에 ‘염류장해’란 없다”
4. 농사의 성패는 봄이 아니라 가을에 결정된다
5. 고수는 바람으로 농사짓는다
6. 알칼리성 흙, 어떻게 중화시킬까?
7. 배수에 신경 쓰면 부자 된다
8. 비닐 멀칭이 흙 환경을 해친다고?
9. 토양관리 처방서 보는 법

제3장 비료를 알아야 농사가 산다

1. 비료는 14가지 필수원소를 공급한다
2. 비료, 꼭 주어야 하나?
3. 비료, 한 번에 다 준다?
4. 요소보다 유안이 왜 효과가 빠를까?
5. 인산비료는특별한 대접을 원한다
6. 석회는 함부로 주어서는 안 된다
7. 잘못된 비료 상식 바로잡기

제4장 친환경 건강 비료, 퇴비

1. 퇴비로 기른 채소는 더 맛있다
2. 도시의 낙엽은 왜 썩지 않을까?
3. 유기질비료는 웃거름으로 주면 안 될까?
4. 퇴비가 채소와 과일을 맛있게 한다
5. 유기질비료로 텃밭 가꾸기

제5장 유기농과 친환경 농업 바로 알기

1. 친환경농업이란 어떤 농업인가?
2. 진정한 유기농업이란?
3. 유기농산물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4. 유기농과 친환경농업에서 수확량과 품질을 높이는 법

제6장 흙과 농사, 환경을 살리는 녹비

1. 녹비 재배, 500배 이상 남는 장사
2. 녹비로 가뭄과 장마 피해까지 예방한다
3. 흙에 유기물을 넣어주는 가장 손쉬운 방법, 녹비 재배
4. 녹비 재배가 지구와 내 땅을 살린다

제7장 하우스 농사와 과수 농사 고수 되기

1. 하우스 농사의 비배관리와 질소 가스 잡는 법
2. 아침 이슬을 보고 좋아하지 마라
3. 하우스 연작장해는 왜 생길까?
4. 과수원에 질소비료는 얼마나 주어야 할까?
5. 칼리비료가 당도를 높인다고?
6. 사과 고두병, 왜 생길까?

맺는말






지은이 : 이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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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 : 2008년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
 최근작 : <논밭에 함께 살자>,<흙에서 시작하는 농사과학>,<흙 속 세상은 놀라워> … 총 26종 (모두보기)
 소개 :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과 네덜란드 와게닝겐 국립농과대학교에서 각각 토양화학과 식물영양학으로 석사 학위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식물영양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양병원 원장과 토명 귀농아카데미 총장, 국제사이버대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에서 토양학을 강의하고, 

전국 농업기술센터의 농민대학과 최고경영자과정에서도 꾸준히 강의를 하고 있다. 한국토양비료학회 종신회원이기도 한 그는 어려운 흙과 비료의 세계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잠사곤충부장으로 33년간 일하면서 식물이 음악을 듣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린음악농법’을 만들었다. 지은 책으로 《흙 속 세상은 놀라워》, 《흙을 알아야 농사가 산다》, 《흙, 아는 만큼 베푼다》, 《그린음악농법》, 《베란다 식물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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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작 : <흙에서 시작하는 농사과학>,<지방의 시대, 문화의 시대>,<NLP : 성공과 행복을 낳는 성취 심리학 3>등 총 126종
 대표분야 : 인간관계 1위 (브랜드 지수 153,325점), 성공 11위 (브랜드 지수 237,638점), 과학소설(SF) 21위 (브랜드 지수 10,741점) 







토명 이완주 박사가 30년 넘게 쌓은 토양학 지식과 전국 각지의 논밭을 현장 진단하며 얻은 산지식을 망라하여 집대성한 책이다. 토양학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흙 관리와 비료 관리법, 비료나 퇴비가 때로는 약이 되고 때로는 독이 되는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고 맛 좋고 질 좋은 작물을 기르는 비법을 알려준다. 전업농은 물론이고 귀농인, 도시농부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 토양학의 기본원리를 알아야 농사짓는 길이 제대로 보인다!
농사는 과학이다. 과학을 잘하려면 원리를 이해해야 하듯이, 농사도 마찬가지다. 작물이 뿌리 내리고 자라는 토양의 생태부터 알아야 작물을 제대로 키울 수 있다. 잘못된 상식과 귀동냥에 의존해 남들 따라 농사짓다 보면 헛돈 쓰고 힘만 들이다 제대로 수확할 수 없게 된다. 식물이 흙으로부터 무엇을, 언제, 어떤 원리로 빨아들여 성장하고 열매를 맺는지 원리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이다.
《흙에서 시작하는 농사과학》은 전업농은 물론이고 귀농인, 도시농부들이 꼭 알아야 하는 농사 지식을 담은 책이다. 30년 넘게 토양학을 연구해온 이완주 박사가 토양학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흙 관리와 비료 관리법, 비료나 퇴비가 때로는 약이 되고 때로는 독이 되는 과학적 원리, 맛 좋고 질 좋은 작물을 기르는 비법을 알려준다.

■ 흙을 알고 비료를 알면 농사가 쉬워진다
저자는 “흙을 아는 것이 농사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흙이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 수소이온(H+)은 얼마나 있는지, 양분을 흡수하는 능력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흙의 성질을 파악하는 방법과 좋은 흙을 만드는 방법을 토양학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저자는 비료와 퇴비도 흙의 성질을 먼저 파악하고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흙에 어떤 성분은 부족하고 어떤 성분은 넘치는지를 알고 그에 맞게 비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질소, 인산, 칼륨 등 비료의 다양한 성분이 흙과 작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흙에 어떤 비료를 주어야 하는지 등을 실제로 전국 각지의 논밭을 현장 진단하면서 얻은 사례를 바탕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 유기물과 녹비를 활용하면 흙과 작물이 살아난다
저자는 유기물을 흙을 지키는 ‘천사’라고 표현한다. 작물이 빨아 먹는 양분을 흙보다 25배나 많이 저장할 수 있고 화학비료로 공급하는 성분(8가지)보다 훨씬 많은 60여 가지의 양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기물은 이로운 미생물의 밥이 되므로 유기물을 주면 이로운 미생물이 흙에서 득시글거린다. 게다가 유기물은 비료 성분의 과잉으로 발생하는 장해(염류장해)를 막아주거나 가볍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농사에 큰 도움이 되는 유기물을 저렴한 비용으로 흙에 듬뿍 넣어주는 방법으로 저자는 ‘녹비(綠肥)’를 추천한다. 녹비란 호밀, 네마장황, 수단그라스 등 녹색식물의 줄기와 잎을 비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녹비를 활용하면 ‘염류장해’ ‘선충’ ‘유기물 확보’ ‘토양 이화학성 개량’ 등 농부들의 골치를 썩이는 4가지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 유기농·친환경 농업부터 과수 농사, 하우스 농사까지
유기농과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유기농과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싶어도 수확량이 줄어드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농민들이 많다.
저자는 진정한 유기농과 친환경농업이란 무엇인지 유기농산물과 화학비료를 준 농산물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고, 유기농·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면서도 수확량 감소를 최소화하는 비법을 알려준다. 아울러 염류장해로 큰 피해를 보기 쉬운 과수 농사, 하우스 농사를 지을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과 맛 좋고 질 좋은 과일과 채소를 기르는 비법을 들려준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쌓은 토양학 지식과 직접 농사 현장을 진단하며 얻은 산지식을 토대로 한 이 책은 갑자기 수확량이 떨어지고, 병충해가 생기고, 농작물이 비실비실해도 왜 그런 문제가 생겼는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농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신을 똑똑한 농부, 부농으로 이끌어줄 농사 공부를 시작하자.

17 Montgomery3 발밑의 혁명 - 쟁기질과 비료에 내몰린 땅속 미생물들의 반란



알라딘: 발밑의 혁명 - 쟁기질과 비료에 내몰린 땅속 미생물들의 반란

발밑의 혁명 - 쟁기질과 비료에 내몰린 땅속 미생물들의 반란

데이비드 몽고메리 (지은이), 이수영 (옮긴이) | 삼천리 | 2018-07-13 |


원제 Growing a Revolution: Bringing Our Soil Back to Life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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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양장본 | 416쪽 | 148*210mm (A5) | 546g | ISBN : 9788994898483



미국의 지질학자 데이비드 몽고메리는 유사 이래 문명을 일으키고 인류를 먹여 살려 온 농업으로 향한다. <흙>이 거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거시적이고도 긴급한 문제를 사이렌을 울리며 환기시켰다면, <발밑의 혁명>은 그 후속편으로서 세계 곳곳에서 실제로 흙을 되살리고 있는 이들의 분투기와 성장기를 들려주며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데이비드 몽고메리는 위기감과 비관적 전망을 넘어 희망을 일구는 '혁명'의 현장을 직접 찾아 나섰다. 트랙터가 땅을 갈아엎고, 화학비료와 제초제, 살충제에 기대어 흙을 착취해 온 현대 농업의 신화에 맞서는 움직임이다.

고대의 지혜와 현대 과학을 결합하면서, <발밑의 혁명>은 농업이 환경 문제의 해법이 되어 우리 모두를 먹이고, 지구를 식히고, 땅의 생명력을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에 대한 탄탄한 근거를 펼쳐 보인다. 환경운동가이자 기업가인 폴 호켄은 이 책을 농업 분야의 <모래 군의 열두 달>이고, 토양과 생태 분야의 <월든>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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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장 옥토에서 폐허로
2장 현대 농업의 신화
3장 땅 밑 경제의 뿌리
4장 흙의 침식과 문명의 파국
5장 쟁기를 버려라
6장 풋거름
7장 아프리카의 해법
8장 유기농업의 딜레마
9장 고밀도 순환방목
10장 보이지 않는 가축
11장 탄소순환 농법
12장 선순환 고리
13장 다섯 번째 혁명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석
참고문헌






첫문장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이 덜 드는 방법으로 세계의 인구를 먹이고 공해를 줄이며,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하고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며 농부들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하자.




이본 취나드 ('파타고니아' 설립자)
: “자연계의 운명에 관해 오랫동안 ‘비관론자’였던 내가 《발밑의 혁명》을 읽고 희망을 얻었다. 농사 방식을 혁명함으로써 더 많은 먹을거리를 기르고,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탄소를 땅에 돌려주는 결실을 실제로 거둘 수 있다는 희망을.”



우디 타쉬 (NGO ‘슬로머니’ 창립자)
: “플라톤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까지, 조지 워싱턴에서 게이브 브라운에 이르기까지, 몽고메리는 ‘모든 길은 흙으로 통한다’는 진리를 일깨워 준다. 또한 21세기 우리 시대가 맞닥뜨린 가장 긴급한 과제들을 바로잡는 데 흙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드러낸다.”

댄 바버 (《제3의 식탁》 저자)
: “흙의 가장 든든한 옹호자, 데이비드 몽고메리가 또다시 일을 냈다. 《발밑의 혁명》은 토질을 향상시킴으로써 흙뿐 아니라 우리 자신 또한 치유할 수 있다는 급진적인 생각을 제시한다. 세상을 근본적으로 변혁하려는 공통된 목표를 향한 행동 지침.”

호프 자런 (《랩 걸》의 저자)
: “데이비드 몽고메리는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체로, 우리가 서 있는 환경의 갈림길을 묘사하고 있다. 바로 우리 발밑에 존재하는 파국뿐 아니라 잠재적인 해법까지 드러낸다.”





지은이 : 데이비드 몽고메리 (Montgomery, David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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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자연의 숨겨진 절반(부제: 삶과 건강의 근원인 미생물)>,<발밑의 혁명>,<핵심지형학> … 총 26종 (모두보기)
소개 :
워싱턴대학(시애틀) 지구우주과학부 교수. 스탠퍼드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에서 지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형학연구그룹(Geomorphological Research Group)을 이끌며, 지구의 지형학적 변화 과정이 생태계와 인간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필리핀, 티베트, 북아메리카 태평양 연안 등 지구 곳곳을 다니며 현장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뛰어난 업적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2008년에 ‘맥아더 펠로’에 선정되었으며, 《흙》 (Dirt: The Erosion of Civilizations, 2007...




옮긴이 :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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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빛을 훔쳐 온 까마귀>,<빛을 훔쳐 온 까마귀>,<블랙 뷰티> … 총 60종 (모두보기)
소개 : 번역가. 옮긴 책으로, 《프리덤 서머, 1963》, 《쟁기, 칼, 책》, 《조화로운 삶의 지속》, 《헬렌 켈러》, 《사라진 내일》, 《사코와 반제티》, 《새로운 빈곤》, 《흙: 문명이 앗아간 지구의 살갗》, 《커넥팅》, 《누가 99%를 터는가》, 《지구를 가꾼다는 것에 대하여》 등이 있고, 이누이트 신화와 전설을 담은 동화집 《빛을 훔쳐 온 까마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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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근본 원인은 흙을 마구 파헤치는 현대 문명에 있다”

4대강에는 준설토가 산처럼 쌓이고, 건설 현장이 아닌데도 고랭지 채소밭으로 덤프트럭이 흙을 가득 싣고 바삐 오른다. 국토를 가로지르며 고속도로가 산맥을 뚫고 산을 자른 비탈은 해마다 여름이면 집중호우에 쓸려 내려가고 멀쩡하던 도시 한복판의 지반이 침하되기도 한다. 대도시 근교 흙길은 물론 얼마 전까지 논밭이었던 신도시에 아파트와 쇼핑센터가 들어서고, 농촌에서는 트랙터가 논밭을 갈아엎고, 산에서는 튼튼한 등산화가 맨흙을 노출시킨다. 흙은 제몫을 인정받기는커녕 하찮게 여겨지고 심지어 학대받고 있다. 우리 스스로 얇디얇은 ‘지구의 살갗’ 흙을 벗겨 내고 있다. 

도시에 사는 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언제부터인가 따스한 봄볕을 앗아간 황사와 미세먼지, 비 오는 날 자가용과 신발을 더럽히는 흙탕물, 기생충 알이나 중금속이 들어 있을까 의심스러운 놀이터의 모래흙?……. 도시민들은 폐타이어 알갱이들로 포장한 공원의 산책길에서 운동화에 흙 묻을 걱정 없이 걷거나 뛰며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 도시화가 곧 발전이라 여기는 동안 현대인들은 흙을 밟고 일구고 함께 숨 쉬는 시간이 사라지면서 흙의 존재 자체를 잊어 갔다.

“우리는 발밑에 있는 흙보다 머리 천체의 움직임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우려한 현실은 500년도 더 지난 오늘날에도 다를 바 없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인식한 미국의 지질학자 데이비드 몽고메리는 10여 년 전, 《흙: 문명이 앗아간 지구의 살갗》을 저술하여 흙을 침식시킨 모든 문명은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음을 설득력 있게 증언한 바 있다. 우리 인류와 생태계와 문명의 존립이 지구의 살갗인 흙에 달려 있음을 웅변하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흙을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대하는 현실을 갈파했다.
이번 책은, 유사 이래 문명을 일으키고 인류를 먹여 살려 온 농업으로 향한다. 《흙》이 거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거시적이고도 긴급한 문제를 사이렌을 울리며 환기시켰다면, 《발밑의 혁명》은 그 후속편으로서 세계 곳곳에서 실제로 흙을 되살리고 있는 이들의 분투기와 성장기를 들려주며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데이비드 몽고메리는 위기감과 비관적 전망을 넘어 희망을 일구는 ‘혁명’의 현장을 직접 찾아 나섰다. 트랙터가 땅을 갈아엎고, 화학비료와 제초제, 살충제에 기대어 흙을 착취해 온 현대 농업의 신화에 맞서는 움직임이다. 

고대의 지혜와 현대 과학을 결합하면서, 《발밑의 혁명》은 농업이 환경 문제의 해법이 되어 우리 모두를 먹이고, 지구를 식히고, 땅의 생명력을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에 대한 탄탄한 근거를 펼쳐 보인다. 환경운동가이자 기업가인 폴 호켄은 이 책을 농업 분야의 《모래 군의 열두 달》이고, 토양과 생태 분야의 《월든》이라고 평가했다.

“농업의 상징인 쟁기는 인류의 가장 파괴적인 발명품 가운데 하나이다”

자연 상태의 초지나 숲에서는 맨땅을 거의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라. 자연은 되도록 초목이라는 옷을 스스로 갖춰 입는데, 갈아엎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들판처럼 초목이 사라진 땅은 흙이 형성되는 속도보다 빨리 흙이 사라진다. 경운(耕耘)을 하면 쟁기가 지나갈 때마다 흙이 비탈 아래로 밀려 내려간다. 이처럼 세대를 이어 가며 쟁기질을 하면 비탈은 천천히, 때로는 좀 더 빠르게 겉흙의 자연적인 부존량을 잃게 된다. 따라서 비바람을 맞고 쟁기질이 이어지면서 한 번에 아주 조금씩 땅은 서서히 비옥함을 잃어 간다.

혁신 농부들, 현대 농업의 신화를 허물다

인구 증가와 기후변화와 환경적 재난, 생태 위기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오늘날, 환경과 생태에 관해 낙관과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농업생태학, 보존농업, 재생농업, 갈색혁명 같은 다양한 명칭을 입에 올린다. 부르는 명칭은 다 달라도 혁신 농부들은 공통적으로 ‘흙의 건강’을 농법의 핵심에 둔다. 그들은 비료와 농약, 종자까지 독점하고 있는 거대 자본과 농기계와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기업농, 이 모든 것을 지원하는 각국 정부의 농업 정책에 맞서고 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농부들은 자신에게 어떤 방식이 효과가 있었는지 또는 없었는지 경험담을 들려준다. 그리고 호기심이 많은 이들은 ‘이웃의 멍청이’가 색다른 방식을 시도하고 자신보다 더 많이 수확하며 몇 해 동안 계속 돈을 잘 버는 걸 지켜본다. 땅심을 돋우는 농법을 실천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개별 농부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이는 농부들의 으뜸가는 장기 자산인 땅에 재투자하는 농법이다. 이번만큼은 인류가 토양 황폐화와 몰락의 해묵은 악순환에서 실제로 벗어날 수 있는 ‘다섯 번째’ 혁명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몽고메리에 따르면, 역사상 농업에서 나타난 


  1. 첫 번째 혁명은 최초로 경작을 시작하고 쟁기와 가축 노동력을 도입한 것이다. 
  2. 두 번째는 산업혁명 이전에 세계 곳곳에서 돌려짓기, 사이짓기, 뿌리덮개, 두엄 등으로 토질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다. 
  3. 세 번째는 기계화와 산업화를 통해 농업이 값싼 화석연료와 비료를 많이 사용하게 된 것이다. 
  4. 그리고 기술 진보를 배경으로 녹색혁명과 생명공학이 급성장하여 수확량이 증대되고 식품 산업에 대한 기업의 지배가 강화된 것이 네 번째 혁명이다. 
  5. 다섯 번째 혁명은, 토양화학과 토양물리학에 좌우되어 온 농업 분야에서 이제 ‘토양생물학’의 원리를 근본으로 삼아 흙을 되살리는 길이다. 

토착 초지나 원시림의 모습 그대로, 다시 말해 자연의 방식대로, 흙 위와 흙속을 생명이 살아가는 곳으로 다시 가꾸어 가는 일이다.

유기농업의 딜레마

“해법이 유기농법이 아니라는 건 알았다. 대부분은 아니더라도 많은 유기농부들이 땅을 갈아서 잡초를 없애고 농사를 준비한다. 사회가 집중해야 할 기본 문제는, 모든 부류의 농부들이 한 가지 작물을 심고 거둔 뒤에 땅을 갈던 관행을 멈추고, 흙이 더 나아지도록 내버려 두어야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관행농업이냐 유기농업이냐 하는 늘 되풀이되는 논쟁에 균열을 일으키며, 몽고메리는 보전농업의 원리에 토대를 둔 농법이 왜 흙의 건강과 비옥함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탐사해 간다. 우리는 그가 찾아 간 농부들을 통해 경운을 그만두고 농지를 화학물질로 뒤덮는 일을 중단하는 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수익이 나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이 농부들은 이로운 토양 생물을 증식시키고, 잡초를 억제하며, 해충을 막아내면서도, 비료와 살충제를 훨씬 덜 쓰고 있다. 쟁기질과 화학비료, 온갖 제초제와 살충제에 내몰린 흙속 생태계와 미생물들이 다시 흙으로 되돌리는 일이다.

보존농업, 재생농업, 자연농업

이 책의 줄기를 이루고 있는 보존농업(재생농업이라 불러도 좋고 자연농업이라 해도 좋다) 방식은 다음 세 가지 간단한 원리에 바탕을 둔다. ① 흙을 파헤치는(경운) 일을 최소화한다. ② 피복작물을 기르고 작물 잔여물을 남겨 흙을 ‘언제나’ 덮어 둔다. ③ 다양한 작물을 돌려짓기한다. 이런 원칙은 유기농이든 관행농이든, 유전자 변형 작물을 재배하든 안 하든 어디에서나 적용할 수 있다.
이 농법은 인간과 자연 모두에 이롭다. 화석연료와 농화학 제품을 거의 쓰지 않으면서도 작물 수확량을 유지할 수 있어 농부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재생농법을 실천하는 농장은 물을 덜 쓰고, 오염물질을 거의 만들어 내지 않으며, 탄소 배출을 줄이고, 상당량의 탄소를 땅속에 저장한다.

“피복작물로 맨땅을 덮어 주고 돌려짓기와 사이짓기 하라”

상업 작물을 수확하는 사이사이에 제철의 피복작물을 심고, 후속 작물을 심기 전이나 심는 동안 베어 내거나 뽑으면, 여러해살이 잡초가 퍼지지 않을 뿐 아니라 피복작물이 부패하면서 흙에 양분을 되돌려 준다. 땅을 피복하면 지상의 생물량과 생물다양성이 촉진되고, 특히 해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이로운 곤충이 늘어난다. 돌려짓기 또한 해충과 작물 병원체가 발도 못 들이게 막아 준다. 현금작물과 피복작물 재배 순서를 다양하게 해서 복합적인 돌려짓기를 하면 병충해가 자리 잡을 발판이 사라져 해충과 작물 질병 순환의 고리가 끊긴다. 그 결과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살충제의 필요성도 줄어든다.
토양 생물의 활동과 다양성이 증가하면 물이 더 많이 여과되고 토양 유기물이 많아져서 토양 구조가 개선된다. 무척 다양한 미생물을 품고 있는 흙은 병원균이 자리 잡고 번식하기가 힘든 환경이기도 하다. 작물이 병에 걸리는 일이 거의 없어지고, 걸리더라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작물 돌려짓기는 또한 미생물 다양성을 증대시키고, 병충해가 토양 생태계를 장악할 위험을 낮춘다. 보존농업의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실천하는 일의 효과는, 물론 무엇보다도 흙의 처음 상태에 따라 정도는 달라지지만, 작물 수확량이 유지 또는 증대되고 연료, 비료, 살충제 사용이 줄어드는 데 있다. 또 보존농업은 관행적인 경운에 견주어 훨씬 수고가 덜하다. 다시 말해 투입에 들어가는 소비가 훨씬 적어지기 때문에 농부들이 상당한 저축을 할 수 있다.

“수백 수천 년이 지나도 인류는 여전히 흙에서 먹을 것을 얻을 것이다”

데이비드 몽고메리가 기름진 흙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하는 이유는, 미래 인류의 먹을거리와 번영의 열쇠가 바로 지금 우리 발밑의 흙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의 여러 농장을 직접 찾아가서 만난 농부들은 보존농업의 원리에 따라 농사지으며 비가 퍼붓든 가물든 흙의 생명력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거두고 있다. 지역과 기후, 농장의 조건이 저마다 다른 그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깨닫고 시행착오를 거쳐 얻어 낸 가르침은 놀랍게도 같은 줄기로 모여 흐른다. 무경운, 뿌리덮개나 피복작물로 흙을 늘 덮어 주는 일, 다 양한 작물 돌려짓기가 바로 그것이다. 결국 보존농업은 어디에서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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