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9

알라딘: [전자책] 마음과 철학 : 유학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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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음과 철학 : 유학편 - 공자에서 최한기까지 | 마음과 철학
금장태,조남호,이규성,신정근,손영식,성태용,김수중,오이환,김영우,정원재,문석윤,강중기,이현선,이광호,장원태 (지은이)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2013-11-10 






































Sales Point : 58

8.0 100자평(0)리뷰(1)
종이책 페이지수 : 456쪽
책소개
공자에서 최한기까지, 마음의 본성을 탐구하는 철학의 모험. 공자에서 최한기까지 중국과 한국의 유학자들이 인간의 마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설명한 책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15명의 동양철학 연구자들이 각 장의 집필을 맡았다.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에서 기획한 '마음과 철학' 총서 중 한 권이다. 이 총서는 3년여의 기획기간을 거친 것으로 2012년 서양편(상하)의 발간에 이어 2013년 유학편과 불교편을 발간하면서 총 4권을 완성하였다. '마음'을 주제로 동서양 대표적 철학자들의 사유를 우리 철학계의 최전선에 선 한국 철학자들의 시선으로 읽어내고 있다.

어려운 유학 용어를 옆에 실어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각 장 끝에 수록된 '더 읽을거리'에는 해당 사상가에 관한 참고도서를 수록하였다.


목차


발간사
서문
공자 흰 마음과 검은 마음 (신정근)
맹자 선한 뜻을 이끄는 나의 큰몸 (장원태)
순자 마음은 임금 (성태용)
양웅 선악이 뒤섞인 마음 바탕 (오이환)
장재 하나하나의 의식과 하나된 의식 (이현선)
주희 본성과 감성의 주재자 (손영식)
왕수인 주체성의 철학 (김수중)
나흠순 지각, 사유, 욕망 (조남호)
황종희 마음의 자연화와 자연의 주재화 (이규성)
양수명 직각과 정감에서 나오는 즐거움 (강중기)
이황 체용적 전일성으로서의 마음 (이광호)
이이 마음은 기 (정원재)
김창협 본마음을 향한 순례 (문석윤)
정약용 기호, 저울, 그리고 덕의 실천 (김영우)
최한기 신기의 마음과 추측의 인식 (금장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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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38맹자는 부동심을 설명하면서 무사의 용기를 예로 든다. 맹자는 적이 많든 적든 개의치 않고 맞서며 반드시 이기지 못할지라도 두려움을 없앨 수 있었던 사람의 용기를 제시하고 이에 대해 기를 지켰다守氣고 평가한다. 뒤이어 이를 증자曾子가 말한 용기와 다시 비교한다. 증자의 용기는 두려움이 없다는 점에서 무사의 용기와 유사하지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 증자 역시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말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 단서를 붙인다. 스스로 돌아보았을 때 자신이 올바른 경우에만 두려움이 없을 수 있다. 만일 스스로 돌아보아 자신이 올바르지 않다면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므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맹자는 호연지기를 바로 이러한 방식으로 규정한다. 호연지기는 올바름直으로 길러나가는 것이며, 도道 그리고 의義와 짝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천을 하는 과정에서 흡족하지 않다면, 즉 스스로 돌아보아 부끄러움이 있다면 호연지기는 자라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호연지기란 용기에 가까운 것이지만 이 용기는 의로움 혹은 올바름과 결합한 용기다. 따라서 맹목적인 용기나 방향성 없는 내적 평형이 아니라 오히려 오늘날 말하는 기개氣槪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호연지기를 논하면서 맹자가 강조한 바는 기 자체라고 하기는 어렵다. 맹자에게 기란 몸을 채우고 있으면서 뜻/지향을 따르는 것이므로 호연지기는 의로움 혹은 올바름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의 뜻/지향을 따르면서 성장해나가는 기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접기
P. 49수치심이란 분명 의로움에 해당하는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 즉 수오지심羞惡之心의 일종이므로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수치심이 거의 없다면 사실 인간 중에서도 거의 바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맹자』 「진심장구상」 7). 맹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꾸로 이를 수치로 여길 수 있다면 오히려 수치스러울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즉 이에 대해 부끄러워한다면 이를 도덕적 성장의 계기로 삼아 부끄러워할 일이 없을 정도로 자신을 성장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맹자는 「공손추장구」 7과 「고자장구하」 16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말한 바 있다. 「공손추장구」 7에서는부끄러움을 매개로 인仁을 실천하는 곳으로 나아가는 일에 대해 언급하고 있고, 「고자장구하」 16에서는 자신은 상대방을 좋게 여기지 않는 것을 통해서도 가르친다고 말하여 상대방을 내치는 행위를 통해 상대방이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 느끼는 수치심과 타인의 거절에서 오는 수치심 모두 행위자가 더 나은 쪽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접기
P. 110장재의 철학은 세계의 모든 존재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식적 활동도 모두 기에 의거하고 있다는 기氣일원론이다. 그에게서 기는 세계를 구성하는 유일한 본질이면서 동시에 수많은 사물의 현상적 양상을 산출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상태의 차이에 따라 ‘태허太虛’와 ‘객형客形’의 두 차원으로 나타나며, 이는 다시 본체와 현상으로 논의된다. 인간의 의식 영역을 나타내는 ‘마음心’ 역시 ‘기’ 개념을 통해 설명된다. 일반적으로 ‘마음’은 객관 대상을 감각하고 인식함으로써 감정과 행위를 일으키는 인간의 주관적 의식 영역을 가리킨다. 접기
P. 123장재는 이렇게 외부 대상을 원천으로 삼아 형성되는 ‘지각’의 의식이 ‘마음’의 본래적 의식일 수 없다고 본다. 이는 무엇보다 외부 대상이 기의 일시적·우연적 결합인 객형이므로, 그로 인해 형성된 의식 역시 일시적·우연적 의식客感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식은 모이고 흩어짐을 반복하는 대상(객형)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결같은 의식이라고 할 수 없다. 또 외부 대상에 의해 형성된 의식이라는 점은 주관과 객관이 분리된 마음, 즉 ‘외부가 있는 마음有外之心’이다. 그것은 ‘나我’와 외물을 구별하는 개체의식 혹은 자의식에 머무는 것이며, 기 본체 즉 세계 전체와 합일되지 못한 유한한 의식일 뿐이다. 접기
P. 176우리가 마땅히 따라야 할 윤리, 혹은 도덕 법칙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이치를 중시하는 주자학에서는 객관적인 도덕의 이치가 선험적으로 주어져 있다고 본다. 이를 설명하기 위한 근거를 주희는 『대학』의 8조목에서 끌어왔다. 즉 수신제가와 치국평천하修齊治平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뜻을 진실되게 하여 마음을 바로 정하는 성의정심誠意正心이 먼저 성립되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성의정심이 성립하려면 먼저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격물치지格物致知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효도의 이치를 제대로 알면, 효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해지며 이에 우리 마음 자세가 바로 된다는 것이다. 결국 주자학적 태도에서는 지식을 중시하는 주지주의적 입장을 택하게 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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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금장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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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유학을 되살려 정리하고 오늘날에 맞게 적용하는 한편 유학을 종교적으로 확립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위해 퇴계 이황, 다산 정약용, 화서 이항로 등을 중심으로 연구했다. 퇴계의 성리학, 다산의 실학을 거쳐, 화서를 중심으로 하는 근대 유학의 전모를 규명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그의 주 전공이다. 이런 작업 과정에서 구한말 일제 침략과 더불어 단절되고 묻혀버렸던 근세 유학자 70여 명을 발굴하기도 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시간을 원주의 대수리 마을에서 아내와 함께 자연과 노닐고 있다. 가끔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과 천안 등을 오가고 있으며 여행을 즐기기도 한다.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과(철학박사), 동덕여대 · 성균관대 교수를 역임했다. 2019년 현재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다. 저서에 『동서교섭과 근대한국사상』, 『한국실학사상연구』, 『한국근대의 유교사상』, 『유교사상과 종교문화』, 『조선 전기의 유학사상』, 『조선 후기의 유학사상』 외 다수가 있다. 접기

최근작 : <철새의 목쉰 노래>,<한국유교의 빛과 그늘>,<화서학파의 심설논쟁> … 총 111종 (모두보기)

조남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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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만대학교 고등연구원을 방문학자로 갔다 왔으며, 현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 재직 중이다. 박사학위 논문은 「나흠순과 조선학자들의 논변」으로 나흠순이 주자학과 양명학에 모두에 관계하는 까닭에 두 분야를 모두 공부하고 있다. 주자학은 <주자어류>를 완독하고, <주자문집>을 읽고 있는 중이다. 양명학은 양명후학과 조선의 하곡학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동학과 대종교를 비롯한 민족종교에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조선 철학사의 맥락이 ... 더보기

최근작 : <한국 선도사상의 3수 문화>,<이황 & 이이 :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마음과 철학 : 유학편> … 총 12종 (모두보기)

이규성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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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부터 1988년까지 영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1989년부터 2017년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의지와 소통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의 세계관과 아시아의 철학』(2016), 『한국현대철학사론: 세계상실과 자유의 이념』(2012), 『최시형의 철학: 표현과 개벽』(2011), 『생성의 철학: 왕선산』(2002), 『내재의 철학: 황종희』(1994)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 더보기

최근작 : <중국현대철학사론>,<의지와 소통으로서의 세계>,<마음과 철학 : 유학편> … 총 14종 (모두보기)

신정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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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이자 유학대학장·유학대학 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양고전을 누구나 쉽게 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도록 힘써온 저자는 2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으로 대한민국에 동양고전 강독 열풍을 일으켰다. 또한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동양철학 인생과 맞짱 뜨다』, 『불혹과 유혹 사이』, 『인생교과서 공자』, 『신정근 교수의 동양고전이 뭐길래』, 『노자의 인생 강의』, 『1일 1수,... 더보기

최근작 : <생생미학과 생태미학>,<주제 속 주희, 현대적 주희>,<맹자의 꿈> … 총 87종 (모두보기)

손영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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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1980 서울대 철학과 학사
1980~1982 서울대 철학과 석사
1982~1985 육군 병장 제대
1985~1993 서울대 철학과 박사
1991~2022 울산대 철학과 교수
2019~2021 울산대 교수 협의회 회장

저서
『이성과 현실 – 송대 신유학에서 철학적 쟁점의 연구』
『조선의 역사와 철학의 모험』
『혜시와 공손룡의 명가 철학』
『성리학의 형이상학 시론』
『성리학의 형이상학 도론』 등

최근작 : <중국의 운명>,<조선의 역사와 철학의 모험>,<마음과 철학 : 유학편> … 총 14종 (모두보기)

성태용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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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건국대 철학과 교수로 건국대학교 문과대 학장과 한국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학부를 마친 뒤 한국고등교육재단 한학자 양성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청명 임창순 선생에게서 5년간 한학을 연수했다. 2000년에는 한국교육방송(EBS)에서 ‘성태용의 주역과 21세기’라는 제목으로 48회의 강의를 했고, 2007년에는 오늘날 한국연구재단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학술진흥재단에서 인문학 단장을 맡아 인문학 진흥사업에 초석을 놓았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는 ‘우리는 선우’의 대표로서 재가불자운동을 펼쳤다. 현재... 더보기

최근작 : <[큰글자책] 더 나은 오늘을 위한 불교 강의>,<더 나은 오늘을 위한 불교 강의>,<어른의 서유기> … 총 16종 (모두보기)

김수중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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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경희대학교에 30여 년 철학과 교수로 근무하면서 중앙도서관장, 문과대학 학장 등을 지냈다. 밖으로는 북경대학교 철학과 연구교수, 한국양명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주요 논문으로 「명말 태주학파의 사회사상」, 「동양철학과 매체」, 「양명학의 대동사회의식에 관한 연구」 등이 있고, 공저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공동체란 무엇인가』, 『마음과 철학(유학편)』 등이 있다. 현지 조사를 중시하고 자전거 여행을 좋아하여, 중국, 유럽, 시베리아 등 세계 각지를 답사하였다.... 더보기

최근작 : <중국 고전 철학의 이해>,<사물의 분류와 지식의 탄생>,<마음과 철학 : 유학편> … 총 7종 (모두보기)

오이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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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환은 1949년 부산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및 타이완대학 대학원 철학과에서 수학한 후, 교토대학에서 문학석사 및 문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1982년 이후 33년간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에 재직했다가, 2015년에 정년퇴직했다. 1997년 사단법인 남명학연구원의 제1회 학술대상을 수상했고, 제17대 한국동양철학회장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남명학파연구≫ 2책, ≪남명학의 새 연구≫ 2책, ≪남명학의 현장≫ 5책, ≪동아시아의 사상≫, ≪중국 고대의 천과 그 제사≫, ≪해외견문록≫ 2책, ... 더보기

최근작 : <중국 고대의 천과 그 제사>,<국토탐방 - 상>,<해외견문록 - 상> … 총 39종 (모두보기)

김영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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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여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철학을 공부했고 《정약용의 역학 사상 연구》로 철학 박사가 되었다.《고운 최치원, 나루에 서다》는 《퇴계, 달중이를 만나다》, 《다산, 그에게로 가는 길》 이후 부부가 공동으로 집필한 세 번째 작품이다. 2017년 현재 인제대학교 교수.

최근작 : <고운 최치원, 나루에 서다>,<다산, 그에게로 가는 길>,<마음과 철학 : 유학편> … 총 10종 (모두보기)

정원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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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박사.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저서로 『조선 전기 수양론』(철학사상연구소, 2004)이 있고, 공저로 『인간에 대한 철학적 성찰』(문예출판사, 2005)과 『마음과 철학: 유학편』(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3)이 있다. 『지각설에 입각한 이이 철학의 해석』(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사학위논문, 2001), 「조식이 본 김굉필」(『남명학보』, 2003), 「이황의 칠정 이해」(『퇴계학보』, 2015), 「7정과 성악설」(『철학사상』, 2015), 「신유학 3파의 이름과 대안의 모색」 ... 더보기

최근작 : <조선시대의 불교사상>,<마음과 철학 : 유학편>,<인간에 대한 철학적 성찰> … 총 3종 (모두보기)

문석윤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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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대구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朝鮮後期 湖洛論辨의 成立史 硏究”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에서 수학하였으며, 명지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湖洛論爭 형성과 전개》, 《인간과 자연》(공저), 《외암 이간의 학문세계》(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退溪의 ‘未發’論”, “葛庵 李玄逸의 性理說”, “星湖 李瀷의 心說에 관하여: 畏庵 李栻의 <堂室銘>에 대... 더보기

최근작 : <풍석 서유구 연구 下>,<동서양 문명과 과학적 사유>,<창구객일 연구> … 총 9종 (모두보기)

강중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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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동양철학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연구교수,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수석연구원을 지냈으며,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해
왔다. 현재 인하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 중국근현대철학 및 한국근대철학사상이다. 저서로 『동양고전 속의 삶과 죽음』(공저), 『중국문명의 다원성과 보편성』(공저), 『마음과 철학-유학편』(공저), 『양수명 <동서 문화와 철학>』, 『21세기의 ... 더보기

최근작 : <서양 정치사상과 유교 지평의 확장>,<동도서기의 의미지평>,<동서접변 연구의 평가와 전망> … 총 14종 (모두보기)

이현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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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철학과에서 석사및 박사 학위(동양철학 전공)를 취득하였다. 박사학위 논문은 신유학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준 장재와 이정 형제의 철학이 상호대립적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그 사상적 내용을 조망하였다. 현재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장재와 이정 형제의 철학이 중국과 한국 유학에 끼친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지은책으로 『장재와 이정 형제의 철학』, 옮긴 책으로 『정명도와 정이천의 철학』이 있으며, 논문은 「장재 수양론에 대한 이정의 비판」, 「정이의 ‘중’과 ‘미발’개념 연구」 등이 ... 더보기

최근작 : <제도적 통섭과 민본의 현대화>,<마음과 철학 : 유학편>,<장재와 이정형제의 철학> … 총 4종 (모두보기)

이광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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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동서철학을 배우고, 민족문화추진회 한학연수과정과 한국고등교육재단 태동고전연구소 한학연수과정을 수료했다. 《주자의 격물치지설에 관한 고찰》로 석사학위를, 《이퇴계 학문론의 체용적 구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림대학교 철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퇴직했다. 서암학술(SBS) 재단 해외파견교수로 선발되어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방문교수가 되었고, 절강대학교 한국연구소 초빙교수를 지냈다. 태동고전연구소 소장,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부원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한국동양철학회 회장, 국제퇴계... 더보기

최근작 :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다산학 공부>,<고전 강연 3> … 총 32종 (모두보기)

장원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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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맹자·장자·순자의 마음 이론」으로 석사학위를, 「전국시대 인성론 형성과 전개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철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중국 고전에 대한 해설집인 『사고전서총목제요四庫全書總目提要』 번역에 참여한 바 있다. 고대 중국 철학자들이 사용한 심성론 관련 주요 개념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 개념들이 중국 철학사에서 어떤 방식으로 전수되었는지 연구하고 있다.

최근작 : <마음과 철학 : 유학편>


출판사 제공
책소개
세상에서 가장 쉽고도 어려운 일 ‘마음 알기’

“더 좋은 삶을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이 철학의 중요한 문제라면, 이것은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고 어떠한 삶이 방식을 택할 것인가란 우리의 일상생활과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철학의 문제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삶 자체에 내재되어 있듯이, 내 안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바로 ‘나’의 삶을 이해하는 것과 연결될 것이다. 그러나 나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마음’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의 해답을 찾는 유학자들의 철학적 사유를 담아내고 있다. 사실 마음에 관한 유학의 사유는 어떻게 ‘나’는 정말로 선하게 행동할 수 있는지, ‘나’들이 모여 사는 좋은 세상에 가 닿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도덕을 지향하는 학문인 유학에서의 마음이론은 심리적 상태에 대한 단순한 설명이라기보다는, 도덕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인간으로서의 ‘나’의 성격과 영역, 역할에 대한 규정의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착하게 살자’

유학자들의 목표는 한 마디로 ‘착하게 살자’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칠 수 없어 행하는 것’은 외부 대상 때문이 아니라 다만 자신의 본성이자 세계 전체의 본성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일 뿐이다. 이처럼 어떠한 대상 지향 작용도 없는 성인의 행위 방식을 장재는 ‘부득이不得已’라고 표현한다. 그것은 세계의 운행, 만물 생성 과정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감응 과정을 나타낸다. 예컨대 계절의 변화는 세계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부득이’한 자연스러운 과정일 뿐이다. 따라서 성인의 ‘부득이’ 한 행위는, 도덕적 선악으로 판단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즉 아무리 선한 일일지라도 의도를 가진 것이라면 본성에 근거한 성인의 행위일 수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없이

우리는 끊임없이 외부와 영향을 주고받는다. 외부의 힘은 개인의 힘을 넘어서는 것처럼 보인다. 현실 권력의 힘, 주변의 상황 등은 언제나 각 개인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맹자는 여러 곳에서 어떤 사람들은 외부의 힘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현명한 선비는 자신의 도를 즐기며 다른 사람의 권세를 잊으며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의로움을 잃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처럼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외부의 조건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간다는 사실 때문에 이들은 마치 강한 용기를 가지고 적과 맞서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맹자는 이러한 태도를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 것, 즉 부동심不動心이라는 말로 요약한다.

텅 비어 있어 꽉찬

마음은 강력한 통제력을 본래적으로 지니고 있다. 이상적인 상태인 ‘텅 비고 전일하며 고요함’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이미 마음이 지닌 힘이다. 텅 비고 전일하며 고요한 상태에 도달한 마음이 지니는 진정한 특성은, 그 통제력 자체는 아닌 셈이다. 단지 그 상태에 있음으로써, 욕망의 지배, 또는 편견의 가리움을 뿌리칠 수 있는 힘이 온전해진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상태에 있으면 욕망과 지적인 작용은 공정하게 다루어지고,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텅 비고 전일하며 고요함에 도달한 마음의 진정한 특성은 그것에 의해 보장되는 ‘앎’, 완전한 앎과 완전한 통제력이다.

마음을 안다는 것은 세상살이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계에 대응하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결국 마음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주되는 유동적인 존재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렇게 가깝고도 먼,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고, 인정하고, 닦아내고, 쓰다듬었던 유학자들의 마음이론을 오롯이 담고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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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은 우리 생각의 뿌리인가?



우리나라에서 유학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철학공부를 시작하면서 그 의문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그런데 과제로 논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나서 "띵"하고 무언가 지나갔다. 동양철학을 공부 한적도 없고 유학에 관심이 없었는데 논어를 읽고 있는데 자꾸 익숙한 문장이 눈에 보이고 예전에 어른들이 했던 말들이 보이는 등 논어는 우리 일상생활에 많이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동양철학에서 마음에 대한 이론을 공부하면서 과제로 제출 했던 내용을 정리해 본다.




(1) 마음이론의 세가지 형태

① 장재의 기(氣)이론 : 장재는 모든 사물을 만드는 재료는 기라고 하며 기는 태허(太虛)와 객형(客形)의 두가지 상태로 설명하였다. 그에 따르면 태허가 모여 객형이 되고 객형이 흩어지면 태허로 돌아간다고 했다. 또한 마음 안에서 “이성”과 “감정•욕망”의 관계도 이와 같다. 감정•욕망은 객형처럼 생겨났다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이성은 태허처럼 ‘마음이 텅 빈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장재의 이론에 따르면 마음은 태허와 같은 ‘이성’과 객형과 같은 ‘감정•욕망’으로 분리 된다. 이렇기에 장재의 마음은 기(氣)가 그 근본이다.

② 정호의 리(理)이론 : 정호는 장재의 마음이론에서 마음을 텅 비우는 것이 어렵다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그는 마음 속에 도덕 규범의 근원을 상정하고 기의 움직임으로 드러나는 현상의 바탕에 그 현상에 질서를 부여하는 본체가 있는데 그 본체는 도덕률의 근원으로 경험되지 않고 원래 있는 것 다시말해 선험적인 것이다. 그러니 들어나는 것이 마음이다. 그에 따르면 본성이 곧 기이고, 기가 곧 본성이다. 이렇기 때문에 리(理)인 본성과 기(氣)인 마음은 같다. 리는 요청된 것이고 기는 원래 있던 것이다.

③ 정이의 리(理)와 기(氣)이론 : 정이 이전의 장재와 정호는 마음에 대해 일원론자로 정호는 기일원론 정호는 ‘리-기’의 일원체를 주장했다. 정이는 여기서 정호의 일원체를 리와 기로 분리한다. 정이는 태허인 마음은 텅빈 것이 아니라 리(理)로 가득차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리인 본성은 기인 마음과 같다는 성즉기(性卽氣)라 했다. 그리고 이 리와 기를 분리 해서 설명을 하기위해 마음이 드러난 것을 ‘이발(已發)’,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을 ‘미발(未發)’이라 했다. 그리고 그는 마음을 성(性)과 정(情)으로 나누었는데 의식의 흐름을 ‘정‘이라 하며 생겼다가 없어지는 것으로, 마음의 일정한 구조를 가진 것을 ’성‘(=본성)이라고 하였다. 그에 따르면 미발은 본성이고 이발은 감성이다. 정이의 이론에 따르면 ’본성은 리이다.(性卽理)‘ 이 명제에 따라 성리학(性理學)이라는 말이 나왔다.




(2) 주희의 마음 이론은 핵심 명제는 (1) 마음은 본성과 감성을 통괄한다.(心統性情) (2) 본성은 리이다.(性卽理) 또한 주희는 이 둘을, 팽개치고 두들겨도 깨지지 않을 명제라고 했다.

① 성즉리(性卽理) : 세상이 모든 사물은 본성이 있고 사물은 그 본성이 드러나는 것인데 이 사물의 본성은 하늘의 명령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명=본성=천리‘이다. 성즉리의 의미는 바로 이것 이다. 그렇다면 하늘의 명령을 받은 본성은 모두 선해야 하는데 사람의 마음에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 마음의 문제를 가능태와 현실태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그 중 가능태는 성즉리이다. 그러니 그 마음 수양을 해야 하는 것으로 설명하게 된다.

② 심통성정(心統性情) : 마음의 가능태를 성즉리라고 하면 어떻게 마음을 바라 볼것인가에서 주희는 본성을 본연-기질로 감성은 사단-칠정으로 설명하며 다시 마음은 미발-이발로 설명하였다. 여기서 주희는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본연지성은 기질지성 속에 들어있는 리라고 보았다. 본체인 리는 본성이고, 현상은 기이다. 그러기에 기 속에 리인 본성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주희는 ’마음은 본서과 감성을 통괄한다라고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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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의함성... 2023-02-2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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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집 - 사람됨의 학문을 세우다  | 한국고전선집
이황 (지은이),이광호 (옮긴이),황상희 (감수)한국고전번역원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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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고전선집. 퇴계 이황이 추구한 학문은 인간이 올바르게 살아가는 길인 도가 무엇인지 알고 실천하는 도학이다. 도학은 올바른 삶의 길을 알고 실천하는 가운데 자기 삶의 완성을 지향한다. 자기완성을 위한 학문은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경지인 성인을 지향하기에 '성인이 되기 위한 학문', 즉 성학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퇴계가 만년에 지어 선조에게 바친 <성학십도>는 그러한 의미에서 퇴계 학문의 절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목차


한국고전선집을 펴내며
이황은 누구인가

제1장 학문의 길에 들어서다
가재
들판의 연못
마음을 읊다
지산의 달팽이 집
가야산을 바라보며
김일손을 그리워하며 소나무

제2장 벼슬에 나아가다
봄날 고향을 그리며
연말에 고향에서 온 편지
청평산을 지나며
독서당의 매화
고향 가는 김인후를 보내며
일본 사신을 끊지 마소서
새벽녘 계장에 도착하여
진리를 기르는 암자
비가 갠 뒤에 느낌을 적다
한가하게 『무이지』를 읽고서
단양 군수로 나가는 길에
단양 산수에 대한 기록을 남기다
백운동서원 제생들을 위하여
백운동서원을 사액 서원으로 정해 주소서
소백산 유람기
주세붕이 보내 준 시에 답하다

제3장 산수를 벗하며 강학하다
한서암을 짓고
하루를 돌아보며
기꺼운 시골살이
도를 아는 사람이 드물구나
조용한 곳에서 수양해야지
우리나라 유학자의 계통
맑게 갠 아침에
계상서당서 강학을 시작하며
계당에서 흥이 일어
입춘을 맞아
함경도 순변사 이준경에게 내린 교서
조식에게 벼슬을 권하다
학교란 무엇인가
도가 행해지지 않는 이유는
도산서당 지을 터를 얻고서
이이에게 주는 시
이이를 격려하며 경계의 말도 함께하다
의(義)란 일의 마땅함입니다
이산서원 규정
이산서원 기문

제4장 교육과 저술에 힘쓰다
도산기
도산서당
완락재
시습재
뜰의 풀
사단칠정이란 무엇인가
왜 시를 짓는가
이담에게 주는 경계
아홉 서원을 총론하다
「도산십이곡」 발문
그대와 도리를 토론하니
유학의 도통을 노래하다
도산에서 매화에게 묻다
매화를 대신하여 답하다
기대승에게 처세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다
여섯 조목을 아룁니다
사심을 없애야 합니다
군자의 도는 부부에서 시작한다
달밤에 깨어나 매화를 읊다
손자 안도에게
한평생을 읊다

제5장 사람됨의 학문을 세우다
「천명도」로 사람됨의 학문을 열다
주자의 편지는 사람됨에 절실하다
『주역』으로 밝힌 자연의 이법
자신을 성찰하다
선현들의 마음 공부
사람됨의 학문을 총정리하다
『심경』을 신명처럼
『성학십도』를 올리며


제6장 평가
『선조수정실록』에 실린 졸기
이이가 지은 「퇴계 선생 유사」
제자들의 기록
오현을 문묘에 종사하라
이식의 추록
이익의 「백두정간」에 실린 글
안정복의 『이자수어』 서문
정약용의 『도산사숙록』
일본의 요코이 쇼난이 남긴 말
중국의 장리원이 본 퇴계 철학
미국의 마이클 칼턴이 본 『성학십도』

연보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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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황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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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退溪) 이황(李滉)은 1501년 11월 25일 안동 예안현 온계리에서 진사 이식(李埴)과 박씨 부인의 7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6세에 이웃 노인에게서 ≪천자문(千字文)≫과 ≪동몽선습(童蒙先習)≫, ≪명심보감(明心寶鑑)≫, ≪소학(小學)≫ 등을 배웠고 12세에는 숙부 송재공(松齋公) 이우(李?)에게 ≪논어(論語)≫를 배웠다. 15세에 게[蟹]를 보고 <부석천사자유가(負石穿沙自由家)> 등의 시를 지었고 20세에는 ≪주역(周易)≫을 탐독했다.

21세에 서울로 올라와 성균관에 유학한다. 27세에 경상도 향시에 2위로 합... 더보기

최근작 : <사단칠정을 논하다>,<김정희 외 4인의 한시 24수>,<[큰글씨책] 퇴계선집> … 총 63종 (모두보기)

이광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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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동서철학을 배우고, 민족문화추진회 한학연수과정과 한국고등교육재단 태동고전연구소 한학연수과정을 수료했다. 《주자의 격물치지설에 관한 고찰》로 석사학위를, 《이퇴계 학문론의 체용적 구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림대학교 철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퇴직했다. 서암학술(SBS) 재단 해외파견교수로 선발되어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방문교수가 되었고, 절강대학교 한국연구소 초빙교수를 지냈다. 태동고전연구소 소장,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부원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한국동양철학회 회장, 국제퇴계... 더보기

최근작 :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다산학 공부>,<고전 강연 3> … 총 32종 (모두보기)

황상희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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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에서 ‘퇴계의 종교성’ 연구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로 있다. 공저로 『21세기 보편영성으로서의 성과 효』, 『효경과 인성』이 있고, 논문으로 「퇴계의 천관」, 「퇴계의 태극관」, 「퇴계의 종교성」, 「퇴계의 상제관과 리도설」, 감수로는 『퇴계집』이 있다.


최근작 :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3.1운동 백주년과 한국 종교개혁> … 총 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퇴계 이황이 추구한 학문은 인간이 올바르게 살아가는 길인 도(道)가 무엇인지 알고 실천하는 도학(道學)이다. 도학은 올바른 삶의 길을 알고 실천하는 가운데 자기 삶의 완성을 지향한다. 자기완성을 위한 학문은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경지인 성인(聖人)을 지향하기에 ‘성인이 되기 위한 학문’, 즉 성학(聖學)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퇴계가 만년에 지어 선조에게 바친 『성학십도(聖學十圖)』는 그러한 의미에서 퇴계 학문의 절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퇴계 이황(1501~1570)의 글 중에서 그의 학문과 사상의 정수가 담긴 작품을 선별하였다. 퇴계의 생애를 네 시기로 나누어 그의 삶을 조망하고, 사람됨의 학문을 추구한 이황의 학문 세계를 소개하였다.

제1장 학문의 길에 들어서다

이슬 맺힌 아리따운 풀 물가를 두르고 露草夭夭繞水涯
맑게 흐르는 작은 연못 티끌도 없어라 小塘淸活淨無沙
구름 날고 새 지나는 것이야 으레 그렇지만 雲飛鳥過元相管
때때로 지나는 제비 물결 일으킬까 두렵네 只怕時時燕蹴波
-「들판의 연못[野池]」중에서

⇨ 18세이던 1518년에 지은 시이다. 동양의 학문은 대상에 대한 분석적인 이해보다도 주체인 마음에 대한 이해와 수양을 중시하였다. 조선조 유학의 특성이 마음을 중시한 것이라면 이러한 성격은 퇴계의 영향이 크다. 퇴계는 이 시에서 맑은 물을 보면 자신의 마음도 그렇게 맑기를 바라지만 외물에 흔들리기 쉬운 것이 마음이어서 날아가는 제비를 보고도 혹 물결을 일으킬까 두렵다고 읊었다.

제2장 벼슬에 나아가다

내가 이자현이 조정의 부름에 나아가기를 사양한 글을 보니, 그 글에 장자(莊子)의 말을 인용하여, “새로서 새를 길러서 종고(鐘鼓)의 걱정을 면하게 하여 주고, 물고기를 보고 물고기로 인정해서 강해(江海)의 즐거움을 이루게 하소서.”라고 하였다. 아, 이자현의 이런 흉금을 세속의 헐뜯는 자들이 어찌 그 만 분의 일이나마 엿볼 수 있었겠는가.
-「청평산을 지나며[過淸平山 有感]」중에서

⇨ 42세이던 1542년 8월 퇴계가 강원도 재상어사(災傷御使)로 나가는 길에 청평산을 지나며 지은 시와 시의 서문으로, 청평사에 은거하였던 이자현의 삶을 새롭게 평가한 글이다.
우리나라에도 은둔하여 훌륭한 삶을 살아간 사람이 다수 있지만 세속의 좁은 안목으로 잘못 평가된 사람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이자현의 삶과 행적을 보고 퇴계는 그의 고결한 마음을 느끼고 이해하는데 머물지 않고 잘못된 역사 기록을 비판하고 바로잡는다. 올바른 안목과 과단성 있는 용기를 가슴에 지닌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제3장 산수를 벗하며 강학하다

몸이 물러나 어리석은 내 분수에 편안하나 身退安愚分
학문이 퇴보할까 늘그막이 걱정일세 學退憂暮境
비로소 시냇가에 거처를 정하여 溪上始定居
흐르는 물 굽어보며 날마다 성찰하네 臨流日有省
-「하루를 돌아보며[退溪]」중에서

⇨ 벼슬에서 물러나 편안한 마음으로 물가에 살며 성찰하는 모습을 상상하여 보라. 과연 유학을 통하여 성취하려는 학문과 삶의 세계란 어떤 것일까? 주객을 나눈 다음 객관적인 사물 세계를 분석적으로 이해하여 인간의 마음대로 지배하고 응용하고자 하는 현대의 학문과는 그 방법과 목적이 매우 다르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제4장 교육과 저술에 힘쓰다

새끼 새 날갯짓 익히듯 날마다 명과 성에 힘써서 日事明誠類數飛
시시때때로 거듭 생각하고 실천해야지 重思複踐趁時時
깊은 희열 얻는 건 익히 공부하는 데 달렸으니 得深正在工夫熟
어찌 맛난 요리가 입에 즐거운 정도일까 何啻珍烹悅口頤
-「시습재[時習齋]」중에서

⇨ 도산서당을 지으며 읊은 「도산잡영」의 칠언 절구 18수 가운데 제9수이다. 시습재(時習齋)는 『논어』「학이」의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구절에서 따와 붙인 이름이다.
생명은 왜 태어나서 무엇을 하는 것일까? 삶에서 가장 즐거운 일은 무엇일까? 퇴계에게 물으면 답은 명백하다. 천명을 부여받아 완수함으로써 우주 자연의 창조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 역시 타고난 천명인 본성을 온전히 알고 실천하는 것이다.

제5장 사람됨의 학문을 세우다

옛 거울이 오랫동안 묻혀 있었기에 古鏡久埋沒
거듭 닦아도 빛이 잘 안 나지만 重磨未易光
밝은 바탕이야 그래도 흐려지지 않는 법이니 本明尙不昧
옛 선현이 밝히는 방법을 남겼다오 往哲有遺方
사람으로 태어나면 노소를 가릴 것 없이 人生無老少
이 일에 힘쓰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네 此事貴自彊
위나라 무공은 아흔다섯 살에 衞公九十五
아름다운 경계의 글을 규장에 새겨 간직했다네 懿戒存圭璋
-「선현들의 마음 공부」중에서

⇨ 사람됨을 위한 학문의 목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유학에서는 학문을 통하여 사람이 선비로부터 현인으로, 현인에서 성인과 신인(神人)으로까지 변화될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변화는 마음의 변화를 통해서 가능한 것이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외물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만 중시하고, 주체가 되는 인간의 마음이 무엇이며 마음의 근원이 무엇인지에는 관심이 없다. 『고경중마방』을 읽으며 마음을 닦아 나가다 보면 우주가 무한하듯 인간의 내면세계도 무한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제6장 평가

인류가 21세기를 눈앞에 두면서 세계 정치가 다원화되고, 경제가 망락(網絡)·일체화되자 도구이성은 팽창하고 가치이성은 위축되어 인류는 엄청난 생태 위기·사회 위기·도덕 위기·정신 위기와 가치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 아래서 인류가 안심입명(安心立命)을 이루던 정신적인 가정이 파괴되었으므로 우리는 이를 다시 세워야 한다. 퇴계 심성론의 현대적 출로를 탐구하고 그 현대적 가치를 찾는 것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유익한 계발(啓發)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장리원이 본 퇴계 철학」중에서

⇨ 이 글은 『퇴계학보』 제106호에 실린 장리원[張立文] 교수의 『퇴계 심성관의 현대적 가치』의 일부분이다. 장 교수는 퇴계의 학문이 중국 대륙에 광범위하게 알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학자로서 이 글에서도 퇴계 심성 철학의 도덕적 주체 확립 문제를 여러 가지 각도에서 조명하며 그 장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고전선집
한국고전번역원이 우리 고전의 홍보·보급을 위하여 2013년부터 간행한 총서로서, 우리 문집 가운데 역사적, 현대적으로 의의가 있는 작품을 골라 그 인물의 삶과 사유의 흐름을 따라가거나 주제별로 엮고, 작품마다 설명과 감상을 곁들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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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약력을 보면, 연세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평생 주자학을 연구한 최고의 전문가이자 퇴계 관련 저술과 번역을 여러 권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분야 전문가가 번역한 책에 왜 감수가 붙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프로필만 보면, 감수자보다 번역자가 훨씬 내공이 깊어 보이는데..
끄덕끄덕 2018-01-02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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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성리학 : 리(理)와 기(氣)의 형이상학







사단(四端)은 <맹자 孟子>에 나오는 말로,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을 말한다... '단'이란 실마리(緖)란 뜻과 시작(始)이란 뜻,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학자는 실마리로 해석한다. 실마리를 따라가다 보면 마침내 실패를 찾듯이 사단을 궁구하다 보면 네 가지를 미루어서 타고난 본성을 알 수 있다는 말이다.(p42)... 칠정(七情)은 <예기 禮記>에 나오는 것으로, 기쁨(喜), 분노(怒), 슬픔(哀), 즐거움(樂), 사랑(愛), 미움(憎), 욕망(慾) 등을 말한다. 사단이 도덕적인 감정이라면 칠정은 일반적인 감정을 뜻한다. _ 조남호, <이황 & 이이 :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 p43




리(理)는 선진시대에는 옥에 난 무늬, 결 등을 의미하다가 점차로 발전해 개별적 법칙을 의미하고, 나아가서는 법칙을 포괄하는 원리로 확정되었다. 그것이 송대에 들어와서는 마땅히 있어야 할 본래의 모습을 의미하는데, 주로 도덕적인 원리나 법칙을 뜻하게 되었다. 기(氣)는 매우 포괄적인 것으로 처음에는 숨(호흡)을 뜻하다가 점차로 생명으로 발전했다. 생명은 숨과 관련을 맺는 것이라고 여겨졌다... 송 대 이전에는 기가 중심이고 리는 그에 부속되었는데, 송대 이후에는 리와 기가 함께 논의되고, 리가 중심적인 역할로 바뀌었다. _ 조남호, <이황 & 이이 :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 p45




<이황 & 이이 :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는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2 ~ 1571)과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7 ~ 1584)로 대표되는 조선 성리학(性理學)의 입문서다. 조선 성리학의 두 거목들의 사상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황 & 이이 :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에서 퇴계 이황의 심성론(心性論)은 '리기호발(理氣互發)'로 요약되는데, 사단을 리(理)의 발현으로, 칠정을 기(氣)의 발현으로 보는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이다.





이황은 사단과 칠정을 병행(혹은 대립) 관계로 보았다. 그래서 "사단은 리가 발동한 것이고, 칠정은 기가 발동한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사단은 리가 드러난 것이고, 칠정은 기가 드러난 것이라는 의미다... 이황이 사단과 칠정을 리와 기로 나누어 설명하려고 하는 것은, 사단은 순수하고 칠정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것에 기인한다. 사단은 도덕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순선무악한 것이고, 칠정은 감정 일반을 가리키기 때문에 선한 경우도 있고 악한 경우도 있다. 사단은 완전한 것이고, 칠정은 불완전한 것이다. 그래서 이황은 리와 기에 분속시켰던 것이다. _ 조남호, <이황 & 이이 :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 p48






반면, 고봉 기대승(高峰 奇大升, 1527 ~ 1572)과 율곡 이이는 리와 기를 구분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며, 퇴계의 사상과 대립한다. 특히 율곡은 기발이승일도(氣發理昇一道)를 통해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을 주장하며, 고봉보다 더 큰 대립각을 세운다.





기대승은 사단과 칠정을 서로 무관한 병행관계로 놓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사단과 칠정은 대립관계가 아니라 사단이 칠정의 일부분인 포함관계라는 것이다. 사단이 칠정의 일부분이지만 둘이 서로 평등한 감정임을 주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리와 기는 분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현상 사물에는 리와 기가 함께 있는 것이지, 리 따로 기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_ 조남호, <이황 & 이이 :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 p50




이이는 이황을 비판하면서 기대승을 옹호한다. 사단과 칠정의 관계는 대립관계가 아니라 포함관계라는 것이다. 칠정 가운데 리가 발동한 것이 사단이라고 한다. 이는 절도에 맞는 것이 사단이라는 것이지, 칠정 이외에 달리 사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이는 기대승의 원칙을 고수했다. 사단이나 칠정 모두 기가 발동한 것이라고 하는 원칙을 주장한다. 그렇게 된다면 이황의 사단은 리를 주로 한 것이고, 칠정은 기를 주로 한 것이라는 주장도 폐기된다. 사단이나 칠정 모두 기가 발동해 리가 탄 것이 되기 때문이다. _ 조남호, <이황 & 이이 :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 p55




현재의 시각에서는 이러한 논쟁이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보여질 수도 있지만, 당대에는 리와 기의 문제가 유교의 조선(朝鮮)이 불교의 고려(高麗)를 대신해야하는 명분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를 간단하게 생각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의 연장선상에서 예송논쟁(禮訟論爭)을 바라봐야 함을 생각하게 된다.







이황의 '사단 - 리', '칠정 - 기' 라고 하는 도식은 사단과 칠정, 리와 기의 관계 설정에서 나온 것이다. 사단과 칠정을 구분하지 않으면 리와 기를 하나로 보는 것이고, 그것은 기에 대한 리의 우위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고려 시기의 불교적인 사고는 기를 중심으로 삼는 마음(心)에 기초한 사고이고, 그 때문에 고려가 망했다는 것이 성리학의 관점이다. 따라서 리를 우위에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_ 조남호, <이황 & 이이 :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 p53

























성리학의 국가이념에 대해서 섣부르게 정리하기는 조심스럽기에 이 정도만 옮기도록 하자. 그렇지만, 유교에 형이상학(形而上學)의 개념을 도입한 성리학의 틀 속에서 우리는 보다 폭넓게 사고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이황 & 이이 :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에서는 이와 같은 퇴계와 율곡의 사상 차이를 사단과 일반감정과의 관계로 정리한다. 사단이 본성에서 발현된다는 퇴계의 사상과 외부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마음이 발현되다는 율곡의 사상 속에서 본유 관념( 本有觀念, innate idea)라는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 ~ 1650)와 이에 반대하는 경험주의자 존 로크(John Locke, 1632 ~ 1704)의 사상을 떠올린다면 무리한 연상일까.





이황이 사단과 칠정의 분리를 주장한다면 이이는 사단을 칠정이 절도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황과 이이 모두 칠정이 아니라 사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사단이라고 하는 도덕적인 감정이 일반적인 감정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따라 논지가 결정된다... 이황은 사단이 나의 본성에서 발현한다고 주장하고, 이이는 외적인 대상에 대해 나의 마음이 발현한다고 주장한다. 전자는 내적인 발동을, 후자는 외적인 발동을 주장한다. _ 조남호, <이황 & 이이 :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 p61


















<이황 & 이이 :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에서는 리에 대한 퇴계와 율곡의 사상을 비교한다. 퇴계 사상에서는 리를 천(天, 하늘)의 위치까지 높이는데, 이는 '너의 의지의 준칙이 항상 동시에 보편적 법칙 수립의 원리로서 타당할 수 있도록 그렇게 행위하라'는 칸트(Immanuel Kant, 1724 ~ 1804)의 <실천이성비판>과 도덕이 필연적으로 종교에 이른다는 <이성의 한계안에서의 종교>를 연관지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율곡의 리는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 ~ BC 322)의 부동의 동자(unmoved mover)와 비교한다면 어떨까.





이황은 리의 자발성이 있다고 하고, 이이는 리의 자발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리의 운동성 여부가 두 사람을 판별하는 기준이 된다.(p63)... 리의 발동이 창조적인 힘이고 그것은 인간의 자율적인 도덕 실천과 연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리의 창조적 성격을 강조하다 보면 리의 종교적 성격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황의 리동설은 때로는 종교적인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황은 리를 천의 지위에까지 높이고 있다. 리는 절대적 존재로서 사물에 명령하는 주체이고, 사물의 명령을 받지 않는 주재적 존재라는 것이다... 하지만 리의 자발적인 운동은 인간 개체의 적극적인 자기 수양을 통한 리의 실현에 논점이 있지, 리가 신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 _ 조남호, <이황 & 이이 :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 p66




개인의 수신원리로부터 시작하여 국가의 통치이념에 이르는 방대한 철학체계를 구축한 조선 성리학을 정리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황 & 이이 :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에서 언급된 내용을 바탕으로 큰 줄기를 잡고 간다면 어느 정도의 윤곽을 파악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물론, 페이퍼에서 소개한 서양철학자들의 사상이 완벽하게 퇴계와 율곡의 사상과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비교해서 본다면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페이퍼를 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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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20-10-04 공감 (4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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