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1

알라딘: [전자책] 한국의 정체성 | 탁석산 (지은이)책세상2020

알라딘: [전자책] 한국의 정체성


[eBook] 한국의 정체성 |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
탁석산 (지은이)책세상20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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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 160쪽

책소개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 과연 한국적인 것이란 게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과연 그것이 세계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나 근거가 있을까? 그리고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가 이런 물음에 답하려면, 보편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을 구별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책은 그 과제를 풀고자 한국적인 것은 무엇이고 정체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탐구하였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KBS 'TV, 책을 말하다'의 진행자로도 활약했던 저자는 유쾌하고 담백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목차


책을 쓰게 된 동기
들어가는 말

제1장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1. 아프리카로 간 만득이
2. 정체성 문제
3. 한국의 정체성
4. 결론

제2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는가
1. 보편적인 것은 없다
2. 한국적인 것의 세계화
3. 결론

제3장 정체성 판단의 기준
1. 고유성
2. 창의성
3. 정체성 판단의 기준
4. 결론

맺는말

더 읽어야 할 자료들
감사의 글
접기


책속에서


P. 17~18 한국의 정체성과 한국인의 정체성 탐구는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 문제가 다루는 영역을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탐구하기 위해서 우리는 한국의 여러 영역, 즉 음악, 미술, 언어, 건축, 역사, 스포츠 등에 나타난 한국적인 특성을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인에 대한 고찰은 문화인류적, 종교적, 문화적 관점 등에서 접근할 때 가능하다. (중략) 청바지를 입고 코카콜라를 마시며 침대에서 자는 우리를 어떤 의미 혹은 어떤 기준에서 한국인이라 부를 수 있을까? 이 질문 밑에는 한국적인 것의 판단 기준이라는 문제가 깔려있다. 한국의 정체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단지 열린 자세와 보편성 지향이 기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한국의 정체성 판단 기준으로 현재성, 대중성, 주체성의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들어가는 말 접기
P. 70~71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편적 가치란 위의 논증에 따르면 불가능하다. 가치란 결국 의미의 문제이며 의미는 물리적 토대에 기초하지 않고는 보편적일 수 없는데 그 가능성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적인 것을 논할 때마다 그 짝으로 세계적인 것 혹은 보편적인 것을 논한다. 그리고 한국적인 것을 논하는 것은 결코 국수주의적인 태도가 아니라고 항변하면서 결론에서는 꼭 보편적 가치에 동참하는 한국적인 것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략) 언제나 한국적인 가치를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킬 때 한국적인 것이 진정한 발전을 이루게 된다는 상투적인 결론이 우리에게 구체적 정보를 제공해주는가? 차라리 보편성을 부정할 때 한국적인 특수성이 드러날 것이다
-보편적인 것은 없다 접기
P. 85 우리는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란 구호의 의미를 분석해보았다. 이 구호는 단지 희망을 담고 있거나 세계화의 전략을 나타낸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보았듯이 이것은 세계화 전략으로서 별로 성공적이지 못하다. 결국 아무 내용도 없으면서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는 이 구호가 한국의 특수성의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구호를 되뇌면서 우리는 사실상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한국적인 것의 세계화 접기
P. 121 잃어버린 우리의 옛것을 찾아 한국의 전통문화를 우리에게 소개하는 것까지는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이 지배적인 문화, 우리의 것이 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판소리가 대중적인가? 판소리가 소개된 적이 없어 인기가 없는 것인가? 판소리에 대한 탄압이 있는가? 나는 판소리가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해서 한국음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다면, 판소리를 한국의 정체성 탐구의 주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체성 판단의 기준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탁석산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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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공부하는 철학자.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1년 자연과학을 배운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 철학을 공부하여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한국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를 도발적으로 되물으며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꾸준히 책을 쓰고 강연하면서 가끔 방송에 얼굴을 보이곤 한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의 정체성』, 『오류를 알면 논리가 보인다』, 『철학 읽어 주는 남자』, 『탁석산의 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 『탁석산의 글쓰기』, 『대한민국 50대의 힘』,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 『준비가 알차면 직업이 즐겁다』, 『행복 스트레스』, 『달려라 논리』, 『탁석산의 한국의 정체성 2』, 『한국적인 것은 없다』 등 다수가 있다. 접기

최근작 : <[큰글자도서] 탁석산의 공부 수업>,<탁석산의 공부 수업>,<한국적인 것은 없다> … 총 4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 ‘보편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이에 반문을 던지는 탁석산 철학자의 날카로운 일침,
우리도 몰랐던 ‘한국의 정체성’

탁석산 저자의 “내 책을 말한다”

이 땅에서 철학에 대해 내리는 평가는 대체로 ‘주책없이’ 난해하다는 것이다. 철학적 문제가 무엇인가는 차치하고서라도 우선 철학이라고 분류된 책은 도저히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렵고, ‘철학’ 하면 골치 아픈 것이라는 선입견이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나는 두 가지 문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하나는 이 땅에서 철학적 문제를 잘못 설정하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중을 위한 철학서가 일정 수준의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철학적 문제 설정의 잘못은 지금 우리의 당면 과제들이 철학적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잘 알 수 있다. 가령 이 책을 예로 들어보자. 해방 후부터 계속된 한국의 정체성 문제는 한국의 지식인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다.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 이 질문이 의미 없다고 말할 이 시대의 지식인이 얼마나 될 것인가? 또 이것이 절박한 질문임을 부인할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하지만 놀랍게도 한국의 정체성을 주제나 제목으로 하는 단행본은 이 책이 처음이다. 나는 책을 쓰기 전에 참고자료를 찾았다. 선학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편적인 글들은 있었지만,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책은 유감스럽게도 없었다. 의아하고 당혹스러웠다.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해 쓴 책은 많지만 ‘한국의 정체성’을 다룬 책은 없었던 것이다. 철학이 이 땅에서 외면당하는 것은 독자 탓이 아니라 문제를 잘못 설정하고 있는 철학자들의 탓이다.

이 책은 서점에서 다양하게 분류되어 있다. 인문학에서 ‘동양철학/한국철학’으로 또는 ‘한국학’ 으로, 그런가 하면 ‘사회/역사, 지리’로도 분류되어 있다. 나는 이 책이 ‘한국철학’에 속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사회 분야의 책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이 책을 ‘사상’이란 부류에 넣고 싶다. ‘한국철학’보다는 ‘한국사상’이나 ‘사상’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굳이 ‘사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것이 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침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철학이란 명칭은 본래의 좋은 의미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현학적인’ 학문이 되고 말았다. 니체의 철학이 우리 사회의 지침이 될 수 있을까? 퇴계의 주자학 해석이 지금 이 시대에 무엇을 말해줄 수 있는가? 사상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사회를 변혁시킬 역동성을 갖고 있다. 이 말을 달리하자면 ‘철학’이 죽은 학문인 반면, ‘사상’은 살아 움직이는 주장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한국의 모든 분야에서의 변혁의 시동을 걸 목적으로 쓰였다. 제시된 방향이 잘못되었을지 몰라도 이 책이 살아 있는 힘을 가진 사상서이길 바란다.

철학이 제 임무를 다하지 못하는 두 번째 이유는 학문과 대중을 이어줄 이야기꾼이 없다는 데 있다. 철학이 삶과 연관된 중요한 문제를 다룬다고 아무리 역설해봐야 대중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향을 전환하여 대중에 영합하는 알기 쉽고 친절한 책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번에도 반응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대중을 우습게 봤기 때문이다. 마치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사회자들이 시청자들을 유치원생 취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대중이 우리의 삶을 기반으로 중요한 문제를 진지하게 서술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가 사소하게 넘겨버렸던 문제에서 중요한 문제를 끄집어내고 그 문제가 갖는 의의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것을 이 책의 집필 목표로 삼았다. 우리의 구체적인 삶에서 사유를 시작하기 위해 주로 인기 있는 영화를 소재로 삼았다. 사람들이 주로 <서편제>보다 <쉬리>가 더 한국적이라는 내 주장에 대해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은 그럴 만하다. 나는 대중이 매우 수준 높은 재미를 원한다고 믿는다. 재미있는 게 좋다고 대중은 위악적인 태도로 입버릇처럼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 재미가 매우 만족되기 어려운 것임을 알고 있다. 그 재미를 제공하는 방법은 역시 우리의 문제를 정면으로 진지하게 다루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기존의 상식과 다른 주장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위에 예를 든 <서편제>와 <쉬리>의 경우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 나는 단지 한국적인 것의 판단 기준에 대해 한 가지를 제시했을 뿐이다. 독자들과 평자들의 반론이 타당하다면 기꺼이 내 주장을 수정해서, 그 수정된 견해를 별도의 단행본으로 내놓고 싶다. 그 책은 나와 독자 모두의 정신적 성장의 증거가 될 것이다. 아무쪼록 많은 독자들이 비판하기를 바란다. 접기

2023/06/30

알라딘: 한국 인문학의 서양 콤플렉스 이진우 1999

알라딘: 한국 인문학의 서양 콤플렉스


한국 인문학의 서양 콤플렉스 - 오늘의 지성을 찾아서 2 
이진우
(지은이)민음사1999-08-10




Sales Point : 57

절판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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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판 확인일 : 2017-03-09

238쪽
책소개
이진우 교수는 한국 학계의 서양 콤플렉스를 신랄하게 들춰내는 한편, 우리 지성계의 숨통을 옥죄고 있는 식민성의 정체를 밝혀내고 있으며, 한국적 학문의 독자적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학자들의 기존 작업해서 허와 실을 명쾌하게 구별해내고, 앞으로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한국 학문이 식민지화되어 있고 주체성이 없다는 비판은 많지만,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는 현실에서, 생산적인 논쟁의 방향 제시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의 학계에서 자생적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지나치게 역사와 전통을 강조한다. 한국적 학문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모두 '전통의 단절'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소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이진우 교수는 우리의 문제가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우리가 창의적으로 계승해야 할 전통을 단순한 과거의 잔재가 아니라 현재에 활동적인 문화의 힘이라고 역설한다. 정체정은 본래 정태적인 것이 아니라 역동적인 것이기에 특수와 보편, 역사와 전통의 변증법적 대결이 없이는 그 모습을 그려낼 수 없다. 그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독자적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시도들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목차


0. 들어가는 말: 세기말의 반시대적 시대 비판

1부

1. 이 땅에서 철학하는 나는 누구인가
2. 왜 <지금 그리고 여기서> 철학을 하는가 - 철학적 글쓰기에 관한 어느 철학자의 편지
3. 한국인과 한국 문화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4. 좌파는 진보적이고 우파는 보수적인가

2부

5. 인문<학>이 죽어야 인문 <정신>이 산다 - 기술 시대의 지식과 지식인의 미래에 관하여
6. 포스트모던 사회와 인문학의 과제 - 이데올로기 비판에서 문화 비판으로
7. 포스트모더니즘과 동양 정신의 재발견
8. 한국 철학의 역사성과 무역사상 - 서양 철학 수용 100년,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망각해야 하는가?
9. 세계 체제의 도전과 한국 사상의 변형 - 독자적 패러다임을 위한 문화 상대주의의 전략


책속에서


사람들은 우리가 퇴계를 읽는 대신에 칸트를 읽는 것을 서양 추수주의라는 이름으로 질타하지만, 그들은 칸트가 우리에게는 퇴계만큼이나 가깝고 퇴계는 칸트만큼 멀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지성계의 식민성과 서양 추수주의를 타박하기 이전에 우리는 먼제 퇴계를 읽지 않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전통 사상이 자본주의와 기술 문명에 의해 지배받고 있는 현실의 문제를 읽어내는 데 있어서 별 의미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아마 가장 커다란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문제는 자본주의와 기술 문명이 지배적인 우리의 현실 환경을 비판적으로 조명하고 또 스스로 구성해 갈 수 있는 언어와 사상을 우리의 전통으로부터 발전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우리 지성계의 숨통을 옥죄고 있는 식민성의 정체이며 본질이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진우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와 동 대학 총장, 포스텍 교수, 한국니체학회 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포스텍 명예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불공정사회》, 《의심의 철학》,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니체의 인생 강의》, 《한나 아렌트의 정치 강의》, 《지상으로 내려온 철학》, 《탈이데올로기 시대의 정치철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비극의 탄생·반시대적 고찰》,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과 《전체주의의 기원》(공역)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큰글자도서]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9명의 철학자와 9번의 철학수업> … 총 94종 (모두보기)
이진우(지은이)의 말
(...)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러한 인식들이 모두 서양 콤플렉스에 젖어 있다는 사실이다. 서양을 무조건 모방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서양과의 부정적 대립을 통해 "우리 것"을 강조하면서도 막상 "우리 것"을 내세우지 못하는 것은 그 폐쇄성 때문에 더욱 문제이다.

다양한 문화를 창조적으로 융합시켜 "우리 것"을 만들겠다는 강렬한 욕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양을 모방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압박에 의해 억압되고 착종되어 나타나는 서양 콤플렉스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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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진우 - 한국 인문학의 서양 콤플렉스? | 시사만인보 122
강준만 (지은이)
개마고원2017-05-08


전자책정가
1,500원
[신간리뷰] '한국인문학의 서양콤플렉스'
중앙일보
입력 1999.08.19 00:30


지면보기


인문학에 표현된 '우리 것' 은 어떤 모습인가.
20세기와 함께 시작된 서양철학의 '진군' 을 우리는 어떻게 견뎌냈는가.

서양철학 전공자인 이진우 계명대 교수는 '한국인문학의 서양콤플렉스' (민음사.8천원)에서 21세기로 가는 전환기에 다시금 표출되는 이같은 문제에 진지하게 맞섰다.


이교수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자긍심을 가지고 내세울 수 있을 만한 고유의 문화적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로 '정 (情)' 을 내세운다.

그러나 서양합리주의의 영향을 받은 우리 인문학은 '정' 을 비합리적.비이성적인 것으로 여겨왔다고 비판한다.


이교수는 서양철학을 배타적으로 여기는 것 역시 서양철학에 대한 콤플렉스라고 지적하며, 서양과 동양적 사유에서 발견되는 보편성을 찾아내야 할 것을 주장한다.


고규홍 기자
====
출판저널 990905
논쟁서평
 
 
여전히 서양콤플렉스가 두려운 포스트모더 니 스트
이진우 지음《한국 인문학의 서양콤플렉스》를 읽고

https://koreascience.kr/article/JAKO199944948264976.pdf
 
학문의 보편성, 세계화시대의 개방성에 이어 최근 한국인으로서 자기성찰을
슬며시 드러내는 것은 미봉적 구색맞추기에 다름아니다. 그는 여전히 특수의 고민이 체화된 바 없는 담론의 보편주의자에 머문다. 우리의 학문 상황에서 노자와 하이데거, 다산과 칸트를 읽는 것이 왜 다르며 그 차이를 규명하는 것에 어떤 뜻이 있는지 모른 체하고도 사회철학자를 자칭하는가.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스트 철학자' 란 그런가.
이진우 교수의 성취와 장점이 적지 않은 데다, 청탁 받은 사정도 있으니 서평을 생략하고 몇몇 테마에 한정해 그를 소략히 비판한다 이 교수는 우리 학문의 위기가 우리 근현대사의 특이성에 그 연원을 둔다는 점을 인정하되, 오히려 그 연 원에서 '문화적 조형력'과 '다원주의적 생산성' 을 읽어내자고 한다. 원칙상 좋은 제안이다. 그러 나 그는 여전히 학문의 보편성과 학문지형의 특 수성을 제대로 가려주지 않는다.
“이제는 잊어야 한다. 우리의 역사가 단절되 고 전통이 파괴되었다는 사실을." 그러나 뒤늦게 《친일인명사전》이 화제가 되는 것처럼 망각의 슬기는 낯뜨거운 기억과 철저한 반성 뒤에서야 자연히 생겨나는 법이다. 반성의 이후를 내다보 는 그의 명찰(明察)에 어떤 진정성이 있는지도 문제지만, 반성의 문턱조차 숨가빠하는 우리 학 계의 지배구조는 왜 건드리지 않는가. 심지어 건 드리는 시도를 폄하하고 왜 한결같이 주류만을 좇는가. 그는 근자 '반구제기(反求諸己)' 의 제스 처를 내비치지만 내게 그것은 '어설픈 물타기' 로 보인다.
학문의 보편성, 세계화 시대의 개방성에 이어 최근 한국인으로서의 자기 성찰을 슬며시 드러 내는 것은 내게 미봉적 구색 맞추기에 다름 아니 다. 그는 여전히 특수의 고민이 체화된 바 없는 담론의 보편주의자, 혹은 기껏해야 월러스틴이 말한 '반유럽 중심의 유럽중심주의자(내재적 발 전론자)' , 혹은 손자(孫子)가 말한 '반간(反間)' 의 범위에 머문다. '내가 포八드모더니스트인 까 닦은 서양 이성에 대한 자기반성을 기회 삼아 우 리 사유의 전통으로부터 새로운 이성의 가능성 을 탐색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처럼 자 신의 본색을 흘리고 다닌다.
나도 몇 번 충고했지만 이 교수는 여전히 익명 의 두루뭉수리 비판을 영악하게 계속한다. 한가 해지면 이 '영악' 에 대해서 긴 글을 쓰겠지만 이 책에서도 그는 영락없이 유럽에서 파견나온 학 문의 고문관이다. 누구를 익명으로 누르고 누구 를 거명하는가 하는 문제는, 특히 인문학의 글쓰 기에서 예사의 것이 아니다. 가령, 그는 여기저기 내 글을 거의 그대로 옮기며 비판하지만 막상 는 생이 벌어지면 '김영민 교수를 의도하지 않91 단다. 그의 책《이성은 죽었는가》(1998)의 참고도 서 수백권 중 국내인의 것은 강영안 교수의 것 한권 뿐이다. “노자를 읽으면 어떻고 하이데거를 읽으면 어떠한가”라고? - 도대체 후안무치다.
나도 훈화는 질색이니 이 점은 제쳐두자. 의당 우리는 노자도 읽고 하이데거도 읽어야 하겠지 만 우리의 학문상황에서 노자와 하이데거, 다산 과 칸트를 읽는 것이 왜 다르며, 그 차이를 규명 하는 것에 어떤 뜻이 있는지를 모른 체하고도 사 회철학자를 자칭하는가. 이른바 '포스트모더니 스트 철학자' 란 그런가.
그는 “서양과의 부정적 대립을 통해 우리 것 을 강조하면서도 막상 우리 것을 내세우지 못하 는 것은 그 폐쇄성 때문에 더욱 문제"라면서, 이 것도 '서양 콤플렉스' 라고 못박는다. 나는 이 비 판에 열낼 일은 없지만 졸지에 서양 콤플렉스를 뒤집어 쓰게 된 동료들을 위해서 한마디. 이것은 그야말로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격 이다. 이처럼 투박한 것은 오로지 지면이 작은 탓. “나 역시도 서양 콤플렉스를 극복하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다”고? '보편성을 모시고 다니는 자칭 포스트모더니스트 사회철학자인 그 도 서양 콤플렉스가 두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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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전주 한일대학 인문사회과학부 부교수 저서〈탈식민성과 우리 인문 학의 글쓰기〉,〈진리 • 일리 • 무리〉의
 
24 출판저널 99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