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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파라과이는 백지 상태, 남미 국가 중 가장 가능성 높아 ” | 중앙일보
“파라과이는 백지 상태, 남미 국가 중 가장 가능성 높아 ”
중앙선데이
입력 2014.06.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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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파라과이 경제개발의 ‘롤 모델’이 된 데는 고(故)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3남 문현진(45ㆍ사진) 글로벌피스재단(GPF) 의장이 역할을 했다.
‘종교를 넘어 세계평화와 가정의 가치를 회복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비영리단체 GPF는 2008년 창설됐다. 몽골·케냐·파라과이 등 20여 개 저개발국가에서 사회혁신과 평화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GPF를 창설한 문 의장은 2008년 파라과이를 처음 찾았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파라과이에서 새로운 국가개조 실험에 나선 것이다. 그는 우선 재벌 자녀들을 모아 북부 차코 지역으로 소몰이여행(cattle drive)을 떠났다. 이 여행을 통해 인권과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설파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했다는 게 GPF 측의 설명이다.
이후 GPF는 파라과이의 국가개조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다. 교육부와 함께 청소년 인성교육에 나섰고 공동체 재건운동을 벌였다. 정치적으로는 파라과이 최초의 정치 싱크탱크인 IDPPS의 설립을 도왔다. IDPPS는 카르테스 대통령의 집권을 도운 최대 우군(友軍)으로 꼽힌다.
지난 18일 아순시온 부르본호텔에서 만난 문 의장은 “작은 나라인 파라과이는 GPF가 추구하는 사회혁신 운동의 모델이 될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아직도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선진국은 파라과이 집권세력의 개혁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내가 처음 파라과이에 올 때만 해도 미국 국무부가 여행위험국가로 분류했다. 지금은 남미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나라로 꼽는다. 파라과이는 ‘남미의 자궁’이다. 값싼 에너지와 노동력을 갖춘 파라과이는 남미의 허브가 될 것이다.”
-파라과이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뭔가.
“GPF가 추구하는 의식개혁운동과 함께 경제개발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 한국은 개발도상국의 모델이 될 독특한 경험을 갖고 있다. 왜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내가 남미에 개발모델을 세우는 데 관심을 가질까. 향후 남북통일 과정에서의 경험을 쌓고 싶은 것이다. 북한이 붕괴됐을 때를 대비해 나라를 재건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파라과이는 부의 대부분을 극소수가 독점하고 있다. 기득권층이 갖고 있는 부와 권력을 포기하지 않고선 개혁이 어려울 것 같다.
“5년 후에 다시 와보라. 이미 씨앗은 뿌려졌다. 파라과이가 좋은 점은 ‘백지(白紙)’와 같다는 것이다. 대통령부터 주요 지도자들까지 내가 주장한 비전과 전략을 이해하고 일치돼 나가고 있다.”
카르테스 대통령과 문 의장의 ‘국가개조’에 대한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높고 험하다.
우선 카르테스 스스로가 논쟁적인 인물이다. 남미 최고 거부로 꼽히는 그는 마약조직의 돈세탁과 밀수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0년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 국무부 외교문서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4월 미국 정부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카르테스를 요주의 인물로 관찰해 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파라과이의 경제개혁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뉴욕타임스는 “파라과이가 남미 최고 수준인 연 1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지만 이 같은 경제 호황은 일부 부자의 주머니 속에만 존재한다”며 카르테스가 빈곤퇴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 방안이 없는 데다 조세수입이 GDP의 18%에 불과해 재원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10%의 소득세 법안이 신설됐지만 부자들은 이를 낼 생각이 없어 경제발전이 빈부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경제지표들도 믿기 어려워 공식실업률은 30%대이지만 실제론 60%를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집권 이후 카르테스 대통령은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각종 부정부패 척결책을 내놨고,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SOC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성패는 그를 당선시킨 기득권층이 주머니를 열 것인지에 달려 있다. 문 의장의 실험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평화와 가정의 가치를 앞세운 아버지의 유지를 계승하면서도 독자적인 사회개혁운동을 펼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실제로 성과도 적지 않다. 그가 설립에 관여한 IDPPS는 북부 알토파라과이주와 협약을 맺고 정책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파라과이에서도 가장 혼란스럽던 알토파라과이주는 불과 몇 년 만에 가장 모범적이고 투명한 지방자치단체로 변신했다.
문 의장이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염원대로 세계적 평화운동가의 반열에 오를 것인가. 파라과이의 국가개조 실험을 비롯해 그가 추진 중인 GPF의 활동이 향후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에 달려 있다.
남미의 이단 현황 - 현대종교
- 남미의 이단 현황
- 현대종교 | 장인희 기자 sunnet1004@naver.com
- 2021.04.19 10:26 입력
■ 한국 문화 인기 편승에 맞춰 포교 발판 구축
■ 건설, 구제, 봉사 등으로 접근
■ 남미 총괄 선교사 “현지 출생 이단 2세와의 전면전 예고”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도 이단의 해외 포교를 향한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파라과이, 페루 등이 속한 남아메리카 지역은 다양한 인종의 이민자가 많으며, 천주교, 개신교의 비율이 높아 복음의 흡수가 타 종교보다 비교적 수월하다.
특히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며,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이단은 이런 남미의 특성을 살려 포교한다. 한류 문화를 전한다는 명목으로 캠프를 열어 관계를 맺은 후 교리를 전하거나,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 SNS와 온라인 등으로 전환하고 있다. 봉사 활동이나 코로나 물품을 기증하는 등 그들이 가지고 있는 조직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기쁜소식선교회, 한류 문화 명목으로 온라인 캠프 개최
기쁜소식선교회(대표 박옥수, 기소선)는 브라질 3개, 파라과이 1개, 페루 3개, 아르헨티나 1개, 볼리비아 1개, 칠레 1개, 콜롬비아 2개, 에콰도르 1개, 우루과이 1개 등 남미 지역에 14개 교회를 세워 운영 중이었다. 기소선 아르헨티나교회는 지난 2월 15~23일까지 북부 지방에 있는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살따, 후후이 등 3개 도시에 전도집회 여행을 다녀왔다. 그 여행을 통해 성경 세미나를 진행했고, 교회를 개척했다.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주 정부 부지사 등과 연결되어 감사장을 받는 등의 행보도 보였다.
▲기쁜소식선교회가 진행한 리더스캠프 포스터(출처: 「굿뉴스데일리」) |
기소선은 남미 지역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캠프를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한류 문화를 활용해 그들의 교리를 설파하는데 주목적을 두었다. 기쁜소식선교회 유관 언론 「굿뉴스데일리」에 따르면 기쁜소식강남교회는 지난 3월 4일 리더스캠프를 진행했다.
이 캠프의 목적은 ‘한국에서 1000명의 중남미 학생들을 해외봉사단원으로 받자’는 것이었다. 프로그램으로는 한국 밴드공연, 해외봉사활동 소개, 페루 한국 해외봉사 체험담 등이 있었다. 기소선 박옥수는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중남미 학생들이 한국으로 해외 봉사를 많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쁜소식울산교회 청년들은 지난 2월 28일 중남미 19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코리안 캠프를 진행했다. 기쁜소식울산교회는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주제로 한국문화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코리안 캠프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캠프는 유튜브, 페이스북, 온라인 줌 등 소셜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됐다.
프로그램으로는 K-POP 배우기, 나라별 문화공연, 한국과 남미의 문화 차이 알아보기, 드라마 속 한국어 표현 배우기 등이었다. 한국 드라마와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 등이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는 것을 파악한 기소선의 포교 행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CCC(대표 박성민, 한국대학생선교회) 중남미대륙 총괄 선교사로 코스타리카에 있는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대륙 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성재 간사는 “남미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단은 기쁜소식선교회다. 한류를 이용해 젊은 대학생들에게 접근한다. 이곳에서의 한류 열풍은 대단하다.
K-POP 노래를 듣고 1~2초 만에 어느 노래인지 다 알 정도다. 넷플릭스(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수많은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조선시대의 배경과 일제 강점기를 이해한다”며 “많은 이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고, 한국인을 만나고 싶어한다. 그래서 기쁜소식선교회의 전략이 잘 통한다”고 전했다. 또한 “남미 전역에 걸쳐 200여 명이 넘는 기소선 선교사가 있으며, 한국 대사관과 친분이 좋아 한국문화 활동에 이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식교, 반려견 돌봄 봉사와 문화 활동으로 포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설립자 엘렌 지 화이트, 안식교)는 브라질에 교회 2개, 집회소 1개,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 각각 교회 1개를 페루와 칠레에 집회소 각각 1개씩을 운영 중이었다.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대총회 연례회의의 세계선교 현황 보고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침례와 신앙고백으로 입교한 수는 138만 3000여 명으로 이 중 남미 신도 비율은 15.82%로 동중아프리카 27.49%, 남아프리카-인도양지회 19.23%를 포함 전 세계 새 신자 입교의 62% 이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에콰도르에서 반려견 돌봄 봉사하는 안식교(출처: 안식교 홈페이지) |
하지만 코로나19로 남미 지역에 있는 안식교는 몸살을 앓고 있었다. 안식교 페루 천명 선교사훈련원 분원장 오○○가 안식교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5일 천명 선교사 훈련수료 및 파송식을 진행했다. 35명의 청년을 4개 팀으로 나눠 4개의 선교지로 파송했지만, 다음 날 페루 전역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밝혔으며, “이들은 모두 국가비상사태로 선교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발생 1년 후인 지금. 다시 안식교의 포교 활동이 시작되고 있었다. 안식교 홈페이지 ‘2021년 1기 해외 선교지 소식’ 영상에 따르면 남미 안식교는 “반려견을 통한 복음 전도”를 시작했다. 에콰도르에서는 안식교 신도가 ‘반려견 산책’을 시켜주고 돌봐주는 봉사를 통해 견주와 친분을 쌓은 후 성경공부로 연결한다.
에콰도르 안식교 선교사 K씨는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의 중산층 전문직 부부를 포교의 타깃으로 삼았다. 상황을 살펴보니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은 많으나, 반려견을 산책시켜줄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반려견을 돌봐주고 산책시켜줌으로써 그들과 관계성을 다졌다”고 전했다. 에콰도르 지역의 특성을 간파한 안식교는 우선 ‘집에 들어가는 것’에 목표를 두고, 그들이 아끼는 반려견을 수단 삼아 포교로 연결 지었다.
한편 안식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가죽 공예 기술 전수, 악기 레슨 등의 형태로 문화 활동을 전개했다. 2019년 해외 선교지 소식에 따르면 “페루에서는 가죽 공방을 열어 수강생을 모집, 강의 후 포교했고 악기 레슨을 진행해 기량이 높아지면 안식교 교회에서 찬양 등의 형태로 봉사하게 이끌었다”며 “이들이 낸 헌금의 일부는 페루 선교센터를 짓는 데 일조했다”고 전했다. 주로 지역 주민들을 포교 대상으로 삼고 봉사와 문화 활동 등의 이유로 접근, 안식교로 유입시켰다.
하나님의교회, 아세즈 앞세워 봉사활동
안식교의 영향을 받아 설립된 하나님의교회(총회장 김주철)는 1998년 페루 하나님의교회를 시작으로, 쿠바,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교회를 세워 활동 중이다.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미 지역 주민에게 접근하고 있는 하나님의교회는 대학생 봉사단 아세즈(ASEZ)를 앞세워 봉사하며 포교했다.
하나님의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지난해에는 칠레, 아르헨티나 지역 등에 쌀, 식용유, 라면, 달걀, 우유 등의 식료품과 비누, 치약 등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또한 ‘핸드투핸드’라는 릴레이를 통해 페루 쿠스코 지역 아세즈 회원들이 지방 정부 및 경찰서, 병원 관계자에게 응원 키드를 전달했으며, 브라질에는 노인 요양원에 손편지와 마스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하나님의교회는 봉사를 통해 받은 훈장 및 표창장, 감사패, 감사장, 감사 편지 등의 개수를 홈페이지에 올려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성재 간사는 “남미에서의 하나님의교회 활동도 활발하다. 한국 문화에 익숙한 이들이다 보니 한국인에 대한 마음이 열려 있다. 그들이 준비한 선물을 주거나 봉사활동 등을 통해 도움을 받다 보면 이단 여부를 떠나 마음을 쉽게 연다. 스스로 이단 단체로 들어가는 사람도 매우 많다”며 “봉사활동 등으로 접근하는 하나님의교회에 대한 경계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신천지, SNS로 지인에게 접근
신천지가 2019년 총회를 통해 발표한 2018년 교세 현황에 따르면 남미 6개국에서 포교활동을 했다. 신천지의 주요 포교 방법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코로나19 이전 신천지는 기쁜소식선교회처럼 한류 문화의 상승세를 배경으로 K-POP 교실, 한국어 교실, 태권도 교실 등을 운영하여 가요, 한국어, 태권도 등을 가르치며 관계를 형성하여 신천지에 입교시켰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모든 활동을 비대면으로 전환하여 SNS를 통해 접근했다. 유튜브 채널 형성, 온라인 무료 신학원 개설 등 국내에서 포교하는 방식과 유사했다.
▲신천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SCJ Americas |
해외에서 신천지에 포교된 경험이 있는 안지희(가명)씨는 “SCJ Americas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신천지 홍보 간증문, 10만 수료식 영상 등을 올리며 신천지를 홍보하고 있다. 채널에서는 다국어 자막(영어, 포루투갈어)도 제공한다”며 “온라인 신학교(studywlts.org)도 운영한다. 영어, 스페인어로 번역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해외 신도 유입이 용이하다”고 전했다.
온라인 신학교의 사이트 명칭은 WLTS(The Word And Life Theology School)이며, 센터명은 ZCMC(Zion Christian Mission Center, 시온기독교선교센터)이다. 안씨는 “신천지가 기독교인으로 보이는 외국인에게 이 사이트 수업을 들으라며 포교한다”며 “사이트만 봐서는 전혀 신천지와 연관되어 보이지 않고, 사이트 역시 정확한 교회 주소 표기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영어와 스페인어 두 개 언어로 이뤄져 있고 이름, 휴대폰 번호, 이메일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담당자가 연락해서 인터뷰 후 강좌를 들을 수 있게 인도하는 식이다.
온라인 설교를 듣는데 개인 정보까지 제공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신천지 포교 방식을 꼬집었다. 이성재 간사는 “코로나19 이후 개신교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이단 단체가 온라인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 예로 SNS 인스타그램 그룹에 연예인 굿즈 상품을 올리고 구매 대행을 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여 포교하는 방식도 있다”며 SNS를 통해 접근하는 이단의 포교 방식을 전했다.
통일교, 전폭적인 외곽 산업 지원 명목으로 교리 설파
통일교(설립자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남미 중심 활동은 특기할 만하다. 특히 전폭적인 외곽 산업을 지원하며 남미 포교에 집중한 통일교의 포교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1965년 문선명과 한학자는 브라질을 방문, 그 이후로
여러 차례 남미를 방문하여 지역의 특성 등을 파악했다. 1995년에는 중남미 17개국을 방문했으며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4개국에 교리를 설파했다. 문씨는 1995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상파울루 선언문’을 선포하며 농장, 언론사, 교육기관, 호텔 등의 사업 분야로 포교의 폭을 넓혔다.
1981년에는 파라과이, 우루과이, 볼리비아, 칠레, 에콰도르에서 승공대회를 열기도 했다. 1996년에는 브라질 자르딘에 구급차 29개를 기증했다.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갈 수 없는 지역의 특성을 간파하여 환심을 샀다. 통일교는 1998년 7월 브라질 자르딘에 ‘세계평화이상가정교육본부’를 차려 초등, 중·고등, 대학교까지 세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1995년 5월, 상귀네티 우루과이 대통령과 회담하는 문선명과 한학자(출처: 「뉴시스」) |
문선명과 한학자는 파라과이의 차코 지역에 관심을 두고 지역 주민들에게 고기 낚는 법을 알려주고, 공교육 등으로 지역을 살리겠다며 통일교 일본 선교사를 동원하여 건물 건축, 도로 공사 등에 집중했다. 또한 스포츠 사업, 여가 사업 등도 펼쳤는데 브라질 소로카바 축구단, 세네 축구단을 인수하기도 했다.
2014년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남미의 여가 산업과 스포츠 사업의 기반을 확보하는 데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취미와 스포츠를 즐기는 세상이 이상 세계라고 짚었다”며 “문선명은 평화세계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축구를 지목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 말미에 “문선명, 한학자 내외가 남미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목적은 세계평화와 인류구원이라는 하나님의 섭리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사명”이라고 말했다. 통일교는 남미 개발을 위한 사업 지원을 명목으로 교리를 교묘히 녹여 활동했다.
남미는 건설기술이 낙후되어 단순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택난이 심각하고 주택건설은 느리다. 효율적인 교통체계도 시급한 상황이다. 통일교는 남미의 특성을 오래전부터 파악하여 포교의 성지(聖地)로 지목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교는 2019년 중남미·카리브해 서밋(Summit) 행사를 진행했다. 한학자의 “중남미 33개국을 순회하며 참가정운동과 평화비전 등의 교리를 전했다” 는 기조연설을 통해 통일교의 남미 지역 포교는 진행 중임을 알 수 있었다.
만민중앙교회, 집회와 도서 유통 집중
만민중앙교회(당회장 이재록)는 콜롬비아, 페루, 아르헨티나에 각각 1개의 지교회를 운영 중이다. 과거 이재록은 아르헨티나에서 1996년과 1997년 두 차례에 걸쳐 부흥성회를 진행했다.부흥성회에는 칠레, 볼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 브라질 대부분의 남미 지역 신도들이 참석했고, 성회를 통해 이재록의 저서가 소개됐다.
그 결과로 아르헨티나만민교회가 세워졌다. 2004년 12월 2~4일까지 페루 수도 리마시에서는 ‘이재록 초청 페루 연합 대성회’가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고위 관계자가 참여했고 20여 개 공중파 방송, 위성 방송, 인터넷을 통해 전파됐다. 이 행사를 통해 페루만민교회가 세워졌다. 페루만민교회 담임은 콜롬비아만민교회까지 공동으로 담당 중이다.
▲2012년 4월, 페루에서 손수건 집회 진행한 이수진(출처: 「시사뉴스」) |
남미를 향한 만민중앙교회 행보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대행 이수진은 2012년 4월 페루 까라바요 시에서 손수건 집회를 인도했다. 이 집회는 각종 질병에 시달리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국가적인 상황을 노려 세력 확장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만민중앙교회는 이재록의 도서를 스페인어로 번역하여 판매했다. 『믿음의 분량』, 『천국』, 『육의 사람, 영의 사람』,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등 26종의 도서를 아마존 멕시코, 아마존 브라질, 페루, 칠레 등 체인 서점을 통해 유통했다. 2018년 8월 17~19일에 열린 ‘페루 국제 기독 컨퍼런스’에는 우림북 대표 김○○가 참석하여 이재록의 ‘창세기 강해’, ‘십자가의 도’ 설교를 토대로 주제 발표를 하는 등 만민중앙교회 교리와 이씨의 책을 홍보했다.
다락방, 예원교회 칠레 지역 집중 포교
다락방(대표 류광수,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은 해외 전체 182곳에 교회를 지어 운영 중이다. 남미에는 임마누엘교회, 임마누엘 상파울교회, 임마누엘 페루교회, 칠레 기독교 교회 등 네 곳을 운영 중이다. 교회 네 곳을 지은 것 외에는 뚜렷한 활동 양상을 보이지 않고 있었지만, 다락방의 본부 교회 격인 예원교회(담임 정은주)는 남미 칠레에 안쿠드 예원교회를 지어 선교사를 파견하여 활동했다.
2014~2015년 칠레 전도캠프, 2017~2018년 칠레 안쿠드 전도캠프 및 팀사역, 2019년 칠레 안쿠드 팀사역 등을 진행하며 남미 지역 특히 칠레 지역 포교에 집중했다. 한편 예원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두라스, 페루, 브라질 등의 남미권 신자를 위해 2018년 스페인어 예배국을 설립했으며, 다락방 말씀 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락방 예원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해외 선교 사역 현황표 |
남미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넓은 대륙이다. 거대한 대륙의 특징에 맞게 다양한 기후 형태와 언어, 다양한 인종이 한데 어울려 지내는 땅이다. 이는 이단의 포교 세력권 내에서 다양한 포교 방법으로 그들을 포섭할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교의 폭을 좁혀 들어오는 이단의 세력에 대응할 방법은 무엇일까.
이성재 간사는 “남미의 많은 이들이 한국 이단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 이단에 대처할 만한 뚜렷한 방법이 없다. 그저 그 단체가 문제있는 단체라고 말하는 것이 최선(이다)”라며 “특히 많은 이단이 하나의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통일교, 하나님의교회, 신천지 등 모두 하나의 전략과 하나의 통일성을 가지고 접근하다 보니 재정적, 시스템적인 면에서 그들이 훨씬 효과적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한다”고 이단 대처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최근 이단 2세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남미의 지역 언어와 한국어 모두 완벽하게 구사하고, 많은 이들 앞에서 자신이 속한 단체를 자신 있게 소개한다”며 “제2의 총성 없는 이단 전쟁은 현지에서 자란 2세와의 싸움이 될 것이다”라고 남미를 노리는 이단에 대해 강조했다.
남미 지역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올 수 있도록 한국 교계의 지원과 해외 장단기 선교사 파송 등의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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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남미 불모지에 이상촌 건설… 평화세계 구현 박차 | 세계일보
남미 불모지에 이상촌 건설… 평화세계 구현 박차
입력 : 2014-05-06
가정연합, 에덴공동체 구현 20년째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남미 브라질 자르딘을 중심으로 에덴공동체 구상을 내놓은 지 올해 20년을 맞고 있다. 문 총재 내외는 1971년 미국에 정착해 세계 선교의 발판을 닦은 데 이어 1994년부터는 남미 개척에 나섰다. 문 총재는 남미 통합운동에 힘을 보태는 한편 언론, 지역개발, 교육, 스포츠, 경제 분야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특히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에 90만ha(약 27억평)의 땅을 매입해 이상촌을 세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왔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남미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중심으로 에덴 공동체를 구상한 지 올해 20년을 맞았다.
# 남북미 통합운동
문 총재는 이미 1965년 남미에 성지를 정하고, 1973년 선교사를 파송했다. 1980년 전직 국가수반들의 모임인 남북미통일연합(CAUSA·카우사)을 조직해 역내 공산주의의 팽창을 저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파라과이와 우루과이, 브라질 등 10여 개국 지도급 인사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어 공산주의의 종언을 주지시켰다. 당시 국가 수반들이 적극 환영했고, 가톨릭교회에서조차 지지했다. 문 총재는 카우사 활동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노티시아스 델 문도’ ‘티엠포스 델문도’ 등 스페인어권 신문도 창간했다.
카우사 조직 외에도 중남미를 중심으로 중남미통일연합(AULA)를 결성해 승공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1980년대는 공산권 세력이 남북미 대륙으로 세력을 떨쳐나가 니카라과는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이었다. 문 총재는 미국 댄버리 교도소에 수감돼 있을 당시 워싱턴타임스를 통해 의회에서 부결된 니카라과 자유반군 지원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1억5000만달러 이상의 예산을 책정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로 인해 당시 중남미로 확산되는 공산화 불길을 차단할 수 있었다.
# 새로운 공동체 ‘새소망 농장’
문 총재 내외가 브라질 자르딘을 중심으로 새소망 농장을 구상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본래 뜻하셨던 에덴동산, 즉 이상공동체 구현에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자르딘과 인접한 판타날(판타나우)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태고의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다. 즉, 하나님나라의 공동체를 세울 수 있는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기지로서 안성맞춤이었다. 문총재는 1994년 자르딘에 250ha(약 75만평)의 땅을 매입하고 이듬해 5월에는 40개국에서 2명씩 총 80명의 청장년들을 파송해 농장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자르딘은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척박한 땅이었다. 날씨는 무덥고, 강이나 들에 나가면 이름 모를 벌레들이 사정없이 물어뜯었다. 그런 황무지에서 개발단은 새와 뱀, 동물을 벗삼아 열정적으로 개간에 참여했다. 문 총재는 판타날 지역이 교통사정이 열악해 주민들이 병이 나더라도 병원에 갈 수 없다는 사정을 알고 1996년 구급차 29대를 구입해 기증했다. 주민들에게 무엇보다 큰 선물이었다.
# 레다 지역 개발과 비전
문 총재 내외가 남미에 머물면서 자르딘에 이어 많은 정성을 기울인 곳이 차코다. 차코는 볼리비아·파라과이·아르헨티나에 걸쳐 있는 그랜드차코 지역의 일부로, 면적은 약 2550만ha(약 750억평)에 달한다. 차코에도 68만ha(약 20억평)의 땅을 매입했다. 레다는 차코에서도 사람이 살아가기에 가장 힘든 황량한 땅이다. 소수 인디오 부족만이 어렵게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부족들은 강물을 떠다가 식수로 사용했고, 전기와 전화도 없었다. 원시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레다 프로젝트는 이러한 최악의 상황에서 시작됐다. 문 총재 내외는 1999년 기술을 보유한 일본 선교사 102명을 추가로 차코로 불러들였다. 선교사들은 돼지 축사를 임시 숙소로 사용하며 건물을 짓고, 배를 댈 수 있는 정박지도 만들었다. 이들은 파라과이 지역 버려진 땅에 농장을 일궜으며, 교육원을 지어 주민들에게 목공, 벽돌, 금속가공, 농기계 작동 등 각종 기술을 가르치며 자립을 도왔다.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초등학교를 세워 학생들을 가르쳤고, 올림포와 에스페란사 마을에 있는 여러 학교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가난한 아이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이다. 현재 인디오 부족들이 사는 레다를 중심으로 모범 농장과 수산사업 시설을 만들고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며 자연과 화합하는 문화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레다지역 환경친화 개발사업이 알려지면서 노무현 정부 때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시찰을 오기도 했다.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1996년 파라과이 판타날에 기증한 구급차 앞에 서 있다.
# 브라질 축구활동 지원
문 총재 내외는 앞으로 이상세계는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취미와 스포츠를 즐기는 세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축구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스포츠로, 평화세계 실현의 한 도구로 파악했다. 문 총재는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주 소로카바를 연고지로 하는 소로카바 축구단과 세네 축구단을 인수해서 우수한 구단으로 육성했다. 소로카바 구단은 전용구장과 호텔까지 갖추도록 지원했다. 6월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 알제리대표팀이 이 전용구장에서 베이스캠프를 치고 본선을 준비한다. 소로카바는 아시아 유소년들에게 축구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평양에서 북한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기도 했다.
김흥태 소로카바 축구단 회장은 “창단 2년 밖에 안 된 영세한 소로카바 구단을 2002년에 인수해 브라질 1부 리그로 승격시키는 쾌거를 이룩했다”며 “가정연합은 남미에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연합은 남미에도 단단한 기반을 구축하면서 평화세계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2022/08/07
13 문선명 3남 문현진 “가능성의 땅 파라과이, 한국 기업 선점했으면” - 경향신문
문선명 3남 문현진 “가능성의 땅 파라과이, 한국 기업 선점했으면”
입력 : 2013.06.30 21:41 수정 : 2013.07.01 10:57
문현진 UCI그룹 회장
지구 반대편 파라과이에서 그는 ‘국빈(國賓)’이었다. 이동할 때마다 경찰차가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호위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환대에 이어 오는 8월 임기가 시작되는 오라시오 카르테스 대통령 당선자도 자택에까지 그를 초청해 담소를 나눴다. 수도 아순시온시는 특별 명예시민증을 줬다. 고(故) 문선명 전 통일교 총재의 3남 문현진 UCI그룹 회장 겸 글로벌피스재단(GPF) 세계의장(44·사진)의 얘기다. UCI는 문 전 총재가 1977년 세운 국제조직으로 미국의 대형 수산물 유통업체인 트루 월드 수산, 항공사인 워싱턴타임스항공(WTA), 일성건설 등을 소유하고 있다. 문 회장이 2008년 설립한 GPF는 비영리 기구로 파라과이, 케냐 등 22개국의 저개발국에서 종교의 틀을 벗어난 평화운동과 사회혁신 활동을 해왔다.
6월 10, 11일 양일간 아순시온시 엑셀시오 호텔에서는 문 회장이 이끄는 파라과이 국가전략 싱크탱크인 IDPPS와 중남미 전직 국가원수들로 구성된 모임이 주최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지정학적으로 남미의 심장에 해당하지만 중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파라과이의 의식 개혁과 외국의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도약을 이끌어, 궁극적으로 중남미 개발의 로드맵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과테말라, 콜롬비아,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 6명의 전직 국가 원수들과 파라과이 정부각료, 각계 인사, 취재진 등 400여명이 참여했다. 한국에선 우리은행, 신한금융그룹 등 금융권과 한국도로공사, 코레일 등 10여곳이 참석했다.
문 회장을 만난 건 12일 아침 엑셀시오 호텔에서다. 국제회의 기간 내내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설을 보여준 건장한 체구의 그는 인터뷰 자리에서도 달변가임을 과시했다. 거듭 강조한 것은 세계평화 그리고 파라과이 개발에 대한 한국정부와 기업의 관심 촉구였다. 한국어가 서툰 그는 주로 영어를 사용했다. 그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불과 60년만에 경제 대국이 된 한국은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가지려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블록인데다 잠재적 자원 개발 가능성이 높은 남미 지역에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파라과이는 지정학적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와 접경해 있어 도로, 철도, 항만과 같은 인프라가 구축되면 남미의 관문이자 허브가 될 겁니다. 봉건체제 잔존으로 소수의 사람들이 정치, 경제, 문화를 장악하고 빈곤과 부패가 만연하며 정치적으로 불안정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이유로 리스크가 커 그간 국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 몇년 새 민주적 절차와 자유시장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또 새로 들어설 정부가 경제발전과 외국인 투자 증진에 큰 기대와 관심을 드러내고 있고요. 전 한국 기업이 선점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중계자 역할을 자처한 겁니다.”
그는 “이번 국제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남미 발전의 선행 조건인 봉건체제 청산에 대한 이 지역 지도층들의 깊은 공감대 형성”이라고 말했다.
“이틀 전 카르테스 대통령 당선자와의 면담에선 파라과이에 대한 저의 비전을 나눴습니다. 파라과이 발전을 위해선 현재의 농업과 에너지 산업을 뛰어넘어 부가가치 산업과 서비스 분야를 발전시키고 교육해야 한다고 당선자에게 강조했죠.”
그는 “파라과이의 가능성을 파라과이 북부 차코지역의 인구 6000명의 작은 도시, 푸에르토 카사도에서 우선 실험했고, 좋은 결실을 얻었다”고 말했다. 카사도는 파라과이 내에서도 특히 심각한 빈곤지역으로 부패와 범죄가 들끓은 곳이었다. 그가 이끄는 GPF와 IDPPS는 2008년부터 이 지역 주민들과 손잡고 빈곤퇴치 프로젝트를 가동, 의식개혁운동과 함께 양식장과 유기농 농장 설립, 도시미화 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800가구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생기 넘치는 지역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영적 지도자’로 불리길 원한다는 그는 통일운동에 대한 이야기와 선친 이야기도 많이 했다. 그러나 자신과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지금의 통일교나 다시 요동치는 후계구도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꼈다. 다만 “통일교 내 나쁜 지도자들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언론을 이용해 모든 책임을 아버지에게 몰았고 우리 형제들 전체를 통일교에서 몰아내기 위해 최근 왕자의 난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형제들 간 싸움으로 비쳐지게 했다. 그러나 사실은 그런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것일까. 그는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의 비전을 이루는 것. 즉 종교와 인종, 국경이라는 울타리가 가로막는 세계가 아닌, 평화와 행복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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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상원, 통일교 땅 강제수용안 가결]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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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8. 8. — 파라과이 상원은 지난주 세계평화통일 가정연합(일명 통일교) 문선명 총재 ... 상원은 통일교가 소유한 파라과이 북부 차코 지역 토지 60만㏊ 중 5만2 ...
22 브라질, 세계 식량난 구원투수 될까…두달만에 작년 수출 초과
브라질, 세계 식량난 구원투수 될까…두달만에 작년 수출 초과
입력2022.05.02
탄소중립과 양립 여부 '의문'도…영세농·비료수입 등 위기요인 여전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일(현지시간) '브라질이 세계적 식량난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브라질의 식량 증산 추세를 분석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은 올해 첫 두 달간 지난해 전체보다 더 많이 밀을 수출했다.
그 덕분에 브라질은 만성 식량 수입국에서 세계 4위의 식품 수출국으로 탈바꿈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브라질의 밀 수출량이 크게 늘었지만 우크라이나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이 잡지는 전망했다.
올해 브라질의 곡물 생산량은 1977년 수확량의 약 6배인 2억8천500만t으로 예상된다.
이런 성과에는 브라질 농업 연구기관인 엠브라파가 보급한 농업 기술도 기여했다.
축산과 농업, 임업을 결합한 방식으로 더 적은 토지를 쓰면서 브라질 평균 대비 5배 더 생산적인 농업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런 농업 방식을 채택한 곳은 전체 브라질 농지의 약 5%인 1천850만㏊에 그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차질, 기상 이변과 연료·비료 가격 상승으로 세계 식량난이 더욱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계가 지적되는 이유다.
아마존 파괴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약속'도 브라질이 곡물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수 없는 요인이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마존 등지에서 불법 벌채를 통해 생산한 음식의 수입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제한을 극복하고 브라질 농업이 친환경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식량 생산을 늘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브라질 정부는 2030년까지 11억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소고기에 '탄소 중립' 라벨을 만들기도 했다.
브라질 농부들의 열악한 재정도 문제다.
세계은행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농장 중 융자가 가능한 곳은 고작 15% 정도다.
브라질은 농작에 필요한 비료 수요의 85%를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 중 절반이 공교롭게도 러시아와 벨라루스산이었다.
올해 3월 브라질 농림부 장관은 10월까지 비료는 충분하지만 파종기가 시작되는 9월에 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국교회와 이단 문선명의 주권장악 시나리오를 폭로한다 국제종교문제연구소
● 한국교회와 이단
문선명의 주권장악 시나리오를 폭로한다
편집부
국제종교문제연구소
오는 1997년 11월초,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인 통일교의 360만상 합동결혼식, 세계적 언론의 뉴스거리로 전 세계인의 시선을 문선명에게로 끌 통일교 합동결혼식 속에 무서운 음모가 깔려 잇다.
과연 그 음모는 무엇일까? 『현대종교』의 기자들이 그 음모를 폭로한다.
3백60만쌍에 광분하는 통일교
- 국내상황 -
지난해 8월 36만쌍 합동결혼식으로 세인의 관심을 끌었던 통일교가 3백 60만쌍이라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합동결혼식을 치루기 위해 그 준비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들은 3백60만쌍의 결혼대상자를 모집하기 위한 세부계획과 구체적 시행전략을 이미 세우고 그 실행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는데, 이들의 활동 양상이 최근 두드러지게 눈에 뛴다. 3백 60만쌍의 후보자들을 아프리카등 저개발국가를 중심으로 대량모집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와 같이 통일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의 할당량 완수가 그들의 활동을 더욱 분주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121만쌍이 할당된 국내의 경우 통일교 신도 1가정당 1백60가정의 축복가정을 책임지고 모집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국의 통일교인들은 벌써부터 혈안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통일교 본부는 이들에게는 책임을 완수하지 못할 경우 "가인적 자녀를 복귀하여 160가정을 축복시키지 않고는 우리 가정이 하늘나라에 입적할 수 있는 방도가 없다."라고 교육시킴으로써 어떠한 경우에도 책임량을 감당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더욱이 축복에 참여하지 않고는 도저히 유지가 어렵고 그들의 사회내에서 도태되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더많은 가정을 축복시켜야 하는 것이다.
통일교는 지난해 9월 3백60만쌍 합동결혼식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약 9개월 동안 이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진행시켜 왔다.
지난 2월 이전에 이를 위한 대규모의 통합된 조직과 기구를 발족, 구성하였고, 모든 조직을 총동원하여 3백60만쌍의 달성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교가 수립한 세부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합동결혼식 참가 대상이 36만쌍 부터는 자격요건이 매우 완화되어 통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소정의 절차를 통해 축복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합동 결혼식이 그들만의 종교의식이 아닌 대 국민 포교전략의 일환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대대적인 모집활동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전술이 소위 '식구'라고 칭하는 기존 신자의 적극 활용계획이다. 통일교는 기존의 신자를 대상으로 이른바 '1박 2일 축복부흥강사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금년말까지 1천여명의 축복부흥강사를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대학생교육이라 해서 전국 대학에 조직된 원리연구회를 활성화시켜 대학내에서 순결운동 등의 명목으로 대학생층을 대상으로 순결선언, 순결서약식 에이즈 예방운동 등을 구체적 사안으로 하는 홍보활동을 통해 축복설명회로 연결시키려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 밖에 통일교 관련 기업체 요원을 교육하여 대 사회적 전술을 펼 계획도 마련해 놓고 있다.
지난 6월 7일부터 30일까지 24일간에 걸쳐 경기도 청평군 설악면 소재 통일교수련원에서는 대규모 교육.수련회가 있었는데, 전국의 통일교 목회자 부부 약 600여명이 이 교육에 참석 3백 60만쌍 전략에 대한 집중교육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이러한 교육과 병행하여 홍보전략에 있어서도 매우 구체적인 계획과 시행안이 마련되어 있는데 특기할 사항은 이벤트사업계획이다. 즉 축제형태의 이벤트를 기획하여 일반인, 특히 가족단위의 관심을 유발시켜 소위 참가정운동 이라는 것과 연계 관공서, 언론, 방송 등을 섭외하여 그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것이다.
그외에 축복 홍보비디오, 슬라이드, 전단지, 브로슈어, 패널, 소책자 등 각종 홍보물을 협회차원에서 제작 지원할 계획을 진행중이며, 공원등에서 대형 빔프로젝트를 상영하거나 음악 선교단 등을 활용할 홍보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통일교의 종합적 전략의 골자는 바로 참가정운동과 순결운동으로 볼 수 있는데 이것이 3백 60만쌍 합동결혼식을 위한 가장 핵심이 된다.
거리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깨에 "참가정운동, 순결운동"이라고 새겨진 띠를 두르고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이 바로 통일교의 부추김과 할당량을 완수해야 하는 멍에에 밀려 거리로 내몰려진 통일교 신도들인 것이다. 이러한 가두 캠페인은 통일교의 거대한 계획의 빙산의 일각이고 그들의 본격적인 홍보전략이 하나씩 하나씩 실행됨에 따라 그 영향은 매우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통일교의 적극적 대 공세를 저지해 바른 신앙을 지켜야 할 교회는 아직 이렇다 할만한 교계차원의 대응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계는 지난해에도 통일교 36만쌍 합동결혼식이 끝난후에야 말로만 대책을 세우자는 등을 언급하다 흐지부지 넘겨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통일교의 용의주도한 계획과 추진력에 비하면 한국교회의 이에 대한 대책은 사실상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통일교 36만쌍 합동결혼식의 성사에는 교계와 사회각계의 방관도 한 몫 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 결과 농촌지역의 통일교 가정은 그 이전에 비해 수적으로 상당히 증가했으며 특히 올해 봄부터 34세 이상의 일본인 부인들이 대거 입국함으로써 농촌지역의 소위 축복가정은 급속도로 늘어가는 추세이다. 통일교는 한국농촌의 미혼 남성들을 20만명정도로 추산하고 이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어서 특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참가정운동의 실체와 허구성
앞서 언급한 것처럼 통일교는 3백 60만쌍 전략의 핵심으로 소위 참가정운동을 벌이고 있다 얼핏 듣기에는 사회봉사단체의 어떤 정화운동처럼 느껴지는데 바로 이것이 통일교가 노리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소위 참가정과 순결운동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허구성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모순점과 피해상황도 만만치 않다.
전라남도 장성에 살고 있는 강인만(가명 61세)시는 최근 통일교 목사로부터 일본에 있는 며느리를 빨리 데려 오는 조건으로 약 1천여만원의 현금을 요구받은 바 있다. 강씨의 말에 의하면 지난해 36만쌍 합동 결혼식때에 아들(강희열 29)이 이에 참석 일본 여성과 결혼을 했는데, 결혼한지 1년 다 되어 가도록 아직까지 함께 살지 않는 점이 납득이 되지 않아 이점을 통일교 목사에게 묻자 이와 같은 요구를 받았다는 것이다. 즉 강씨의 며느리는 '성주식'때에 사용한 비용과 감사헌금 약 1백엔이 빚으로 남아 있는데 이를 갚기 전에는 한국에 올 수 없으니 대신 갚아 주면 빨리 데려올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강씨의 말을 확인하기 위해 당사자인 통일교회의 목사를 찾았으나 그는 마침 교육(청평 목회자교육)중이어서 만나지 못했고 교회에 있던 일본여성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한국에 온지 4년쯤 되었다는 그 일본여성은 기자가 강씨의 심부름으로 온 사람처럼 이야기하자 온라인 번호까지 알려 주겠다며 매우 호의적으로 대했다.
한편 취재과정에서 지난해 36만쌍 합동결혼식으로 일본여성과 결혼한 또다른 경험자 김용(가명 36세)씨를 만날 수 있었는데 그의 경우는 좀 달랐다. 김씨는 이미 부인이 4개월전에 한국에 와 혼인신고까지 마친 법적으로는 기혼자였다. 그러나 그의 증언에 의하면 아직까지 부인의 손목조차 잡아 보지 못했으며 함께 사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있다는 것. 보통의 부부들처럼 하기 위해서는 그들 내부적으로 정한 규율에 의해 협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상당한 기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차라리 일본으로 가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부인인 부인처럼 느껴지지도 않고 껍데기만 부부이니 살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이혼요? 이혼은 절대 안된답니다. 저여자(일본여성)가 돌아가려고 하겠어요? 솔직히 이건 통일교 종자번식이지 결혼식도 아닙니다. 뼈빠지게 벌어서 갖다 줘 봐야 통일교에다 갖다 바칠 게 뻔한데.. 걱정입니다." 김씨는 합동결혼을 무척 후회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돌이킬 수도 없는 처지여서 어떻게든 잘 살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지낸다고 했다. 돈을 요구받은 강씨의 아들 강희일 씨의 경우도 정상적인 결혼으로 보기에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강희일 씨는 앞서 합동결혼한 동네 형님들이 잘 살고 있는 것같아 보여 '밑져 봤자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결혼을 했다는 것이다. 어차피 얼굴도 안본 사람하고의 결혼이니 다행히 좋은 사람 만나면 살고 아니면 관두겠다는 조금은 무책임한 생각이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이와같이 겉으로 보면 마치 합동결혼으로 어려운 농촌총각이 구제받은 것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그 속 내막은 전혀 딴판이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부작용들이 실적 위주의 축복가정 모집에 광분하는 3백60만쌍에 이르면 그 심각성이 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통일교의 신도였다가 개신교의 목사로 돌아온 박00목사는 이러한 통일교 합동결혼식의 허구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그들은 소위 참가정 운운하며 순결을 강조하는데 이는 실제로 나타나는 피해사례들을 보면 서로 모순되는 것입니다. 참가정운동과 순결운동을 통해 파혼 경험자들이 생겨난다면 서로 모순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약 30%정도가 실패하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 결혼생활로 따지면 더 비율이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비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허구성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것입니다." 박 목사의 지적처럼 통일교 합동결혼식의 피해사례는 부지기수이다.
아울러 박 목사는 통일교의 소위 4권장악기도를 폭로했는데 즉, 사상권, 과학권, 언론권, 경제권이 그것이다. 이러한 네가지 권력을 장악함으로 전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소위 통일교의 주권장악 계획이라는 것, 박 목사는 또 합동결혼식이 이러한 통일교의 세력넓히기의 가장 중심적 전략임을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은 범 사회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함을 역설했다.
통일교에서 발행한 각종 자료들에 의하면 이들은 3백60만쌍 합동결혼식을 '종족적 메시야 사명'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이른바 통일교외 혈통적 지배체제 구축에 대한 그들의 속셈을 보여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통일교는 합동결혼식을 통해 사회구성의 근간이자 최소단위인 가정을 장악함으로서 소위 통일종족이라는 범세계적인 단일 종족을 구성하여 이를 지배하려는 야망에 부풀어 있다. 때문에 통일교는 3백60만쌍 합동결혼식을 지상 최대의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광분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에 대한 한국교계의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에 귀추가 주목 되는데, 360만쌍 합동결혼식까지 앞으로 남은 20여 개월 동안 통일교의 집중적인 홍보활동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맞서 그들의 음모를 저지해야 하는지가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남겨진 과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통일교의 국제활동 상황을 추적한다
- 360만쌍 합동결혼식과 참가정 운동 뒤에 숨겨진 세계정복 야욕 -
오명숙 기자
국제종교문제연구소(02-439-4391) 제공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입구 행인들의 발걸음이 잠시 멈취진다. 마치 전시회처럼 양쪽으로 늘어진 큼직한 패널들에 대규모 합동 결혼식과 단란한 가정, 한해 이혼 통계 등을 나타내는 사진과 도표들이 붙어 있다. 타이틀은 "참가정과 순결운동" 무슨말인가 궁금히 여기는 사람들 곁으로 단정한 옷차림의 20, 30대로 보이는 남녀가 다가간다.
"현대사회에서 점점 심해져 가는 청소년들의 탈선과 이혼율, 그리고 퇴폐적인 사회현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참가정운동과 축복결혼행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완전한 가정, 참가정을 이루신 문선명 총재를 중심으로 국가와 민족, 종교와 인종을 초월해 사랑이 핵심되는 가정을 이루고 이를 통해 국가 민족까지도 평화 통일로 복귀시키자는 구원운동입니다." 설명을 듣고 있던 이들의 머리속이 잠시 혼란스러워진다. '건강한 가정 만들기 캠페인 같기도 하고, 통일교 선전같기도 하고...'
본격적인 홍보전 돌입
지하철역 입구나 거리에서 가끔 눈에 뛰는 이 풍경은 통일교가 내년 11월초순 미국 위싱턴 DC JFK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기로 한 360만쌍 국제합동결혼식 홍보전일 뿐이다. 겉으로는 현대 가정의 병리현상을 염려하고 새로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360만쌍 합동결혼식으로 전세계를 문선명내외를 참부모로 하는 통일가로 이루겠다"는 본뜻은 따로 있다.
얼마전 문선명은 자신의 이러한 흑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발언을 했다. 지난 4월 16일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미의회 의원 등 지도층 인사 5천여명이 참석한 통일교 언론사인 미국 워싱턴 타임즈 재단 창설 기념 행사에서 문선명은 "참부모는 혈통전수라는 새로운 결혼행사를 통해 전 인류를 하나님의 참사랑, 참생명으로 접붙여 참된 사람으로 구원하고 나아가 참된 가정을 이루어 지상천국을 건설하려 한다."고 발언했다. 이와함께 "육신을 입은 재림주가 새로운 혈통관계를 편성하기 위해 국제합동결혼식을 거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문선명 본인이 참부모, 재림주로서 360만쌍 국제합동결혼식을 통해 전세계에 군림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통일교본부 활동에는 문선명의 이러한 야심이 철저히 감춰져 있다. 특히 한국은 다른나라 보다도 통일교에 대한 배타적인 감정이 짙기 때문에 지하철역과 같이 대중단위의 홍보전이 요구되는 장소에서는 합동결혼식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다. 그대신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 이를테면 "건강한 가정회복"을 통해 접근한 후 간간히 문선명의 업적을 찬양하고 합동결혼식의 의의를 설명하는 것이다.
"초점은 주로 국가와 종교를 초월한 참가정운동의 확산에 두되 통일교라는 내색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할 것" 이것은 통일교 홍보기획부가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360만쌍 결혼식에 대한 우회홍보작전은 문화전반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도층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 발간과 음악선교단을 운영하며 최근에는 인터넷 홈페이지까지 개설하여 통일교의 참가정운동이 문선명이 교세확장을 위해 벌이는 운동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과 전세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사회문화운동임을 홍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문선명, 세계인의 참아버지 되려나
360만쌍 국제합동결혼식은 올해들어 부쩍 자신이 참부모이며 메시아임을 강조하는 문선명의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 오히려 그의 야심을 이루기 위한 기반이다. 현재 문선명의 나이 76세, 다가올 2000년은 그의 나이 80세가 되는 해이다.
문선명과 통일교신도들에게 2000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의 말을 빌자면 "2000년은 온 인류가 참아버지의 문화권으로 접붙여지는 완성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는 쉽게 말하면 전세게 사람들로부터 참아버지로 불리우겠다는 의도다. 세계지배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통일교 고위층 간부들은 신도들에게"이제 입적시대가 점점 가까워 오기 때문에 이 시간부터는 자기 나라의 문화를 벗어버리고 참부모님 중심한 본연의 언어, 본연의 문화에 접하면서 들어가야 된다"고 교육하고 있다. 또한 "이제부터 공식집회와 공식 축하식은 한국어로, 또 부모문화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국어를 모르면 공적인 회의와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통일교 본부측에서 운영하는 『선문대학교 한국어교육원』에는 외국인신도들이 들어와서 수업을 받고 있기까지 하다.
이제부터 신도들에게는 앞으로 남은 4년간 통일교의 교세를 최대한 확장해야 할 과제가 주어졌다. 얼마전 문선명이 그의 76회 생일을 맞아 했던 말을 빌리자면 "이제부터 4년간은 참부모님의 문화권으로 접붙이고 들어가야 할 필연의 기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신도들은 앞으로 국가단위의 교세확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특히 앞으로 남은 20개월간은 최대 중점 사업으로 내년 360만쌍 결혼식 후보자 확보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통일교 본부측은 각대륙별로 책임량을 할당했다. 현재 세계 160개국에 흩어져 있는 신도들중 가장 무거운 책임을 맡은 이들은 바로 한국인들로 이들은 전체목표의 3분의 1인 120만쌍의 후보자를 확보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해 36만쌍 행사에서 실적이 저조했고 통일교 자체만의 행사로 끝났다는 책임을 추궁받아 제일 과도한 목표를 맡았다. 이와함께 한국신도들은 문선명의 출생 국이며 세계 모든 통일교인들에게 1차 섭리자이자 신앙의 종주국으로 불리우는 선택된 나라로서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어쨌든 한국신도들은 우리나라 한해 평균 결혼인구(약70여만쌍으로 통계)보다 50만쌍이나 많은 사람들을 통일교 식으로 결혼시켜야 하는 의무를 안게 됐다.
게다가 최근들어 통일교 기업체의 적자와 성도수 감소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본부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문선명이 이번에 한국이 121만쌍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국적을 옮겨버려 한국이 신앙의 종주국으로서 더 이상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엄포까지 놓고 있어 신도 한 가정당 160가정씩은 무슨일이 있어도 확보해야 할 형편이다. 이미 통일교신도들은 기획본부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가 지역 유지들을 포섭하고 친인척들을 모두 동원 "환고향. 종족적 메시아 선포식"을 곳곳에서 열고 있을 뿐 아니라 농촌 총각들의 결혼 문제까지 접근해 대상자를 확보하기에 여념이 없다.
문선명의 주요 포섭국가들
문선명이 올해부터 합동결혼식을 통해 국가단위의 포섭작전을 기획하면서 새롭게 가능성을 발견한 나라는 필리핀이다. 지난 1월23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가진 933쌍 합동결혼식에서는 한국-필리핀 가정이 810쌍이나 이루어졌다. 한국남성들은 98%가 농촌 총각이었으며 필리핀 여성은 거의가 고학력에 미혼여성이었다. 통일교는 필리핀이 카톨릭 국가로서 이혼을 금기시하는 풍조가 강한데다 외국인과 나이 많은 남자 선호풍조와 결혼을 못해 어려움을 당해온 한국농촌 총각들의 약점을 이용해 합동결혼식을 올리면서 "참아버님이 한국농촌을 살린다"며 홍보하고 있다.
현재 통일교는 필리핀의 외교인사와 정책 담당자를 겨냥해 활발한 로비활동을 벌임으로써 필리핀에서의 자신들의 활동 기반을 공고히 하려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전 필리핀 이민국이 통일교가 결혼을 빙자한 자국민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윤락가에 파는 사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 민 출국을 금지하고 있어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을 남겨두고 있는 실적이다. 그러나 통일교측은 꾸준히 주한 필리핀 대사관과 필리핀 한국 대사관에 뛰어난 외교수완으로 대사관 관계자들에 대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언론사를 대상으로하는 기자회견가지 개최하는 등 필리핀 일본 다음의 합동결혼식 대상자 최다 참여국으로 유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대륙은 문선명이 활개를 펴는 곳이다. 통일교로부터 식량과 학교건축 등 국가 경제의 상당부분을 지원받는 아프리카에서 문선명의 위치는 현재 대통령과 같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문선명이 16개국 해외순회중 아프리카를 방문했을 때는 처음으로 콩고와 자이레의 장관 부르파키나파소의 대통령까지 대면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에서는 혹세무민하는 신흥종교교주로 배척받고 있는 반면 엄청난 경제력으로 아프리카 대륙 전반에 통일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가 통일교에 갖는 호감은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지지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대륙전체가 통일교화될 위험도 보이고 있다. 국내 개신교에서 자이레로 파송된 선교사는 "통일교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교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어 그 심각성을 증명하고 있다.
이들의 통일교에 대한 호감은 자연히 합동결혼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통일교 한 간부는 "참부모님의 아프리카 첫 방문에 감격한 신도들이 360만쌍 전체 목표를 아프리카 대륙에서 책임질 수 있다며 호언장담하기도 한다"며 전했다. 아프리카 다음으로 통일교가 경제지원을 통해 국가단위의 포섭전략을 꾀하는 대륙은 바로 남아메리카, 대부분의 나라들이 식량부족을 비롯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륙이다. 통일교는 이미 통일그룹을 비롯한 유관기업체들이 브라질을 비롯한 콜롬비아 등 남미 여러 국가들을 순회하며 기업체 홍보전시회를 가졌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남미국가들에 통일교 기업들을 진출시켜 경제를 장악하고 그다음 정치 문화 국민정신까지 송두리째 지배하겠다는 것이 문선명의 의도이다.
이에 따라 통일교는 남미를 "제2차 섭리지"라 부르며 브라질의 『새소망 농장』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다. 미래 통일교의 본거지가 될 새소망 농장은 현재 문선명의 진두 지휘아래 황무지 개간이 이루어지고 있다. 새소망 농장의 위치는 브라질, 파라과이, 볼리비아에 접해있는 직경 400km 면적, 이곳에 문교주 내외와 자신의 자녀들이 거주할 황궁과 전세계신도들이 집단노동할 농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로써 남미에 거대한 통일교국가를 건설하려는 문선명의 계획은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선 해당 부지 안에 있는 300여 시군 단위 책임자에 대한 로비활동과 파라과이 국경지역 1만헥타르(3천만평)추가 인수, 그리고 남미 여러 국가은행, 호텔 등의 경제적 투자등 기반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아직 문선명의 영향권에 크게 휘말리지 않고 있는 나라들은 사회주의 국가와 기독교의 입김이 강한 한국, tnod겐 조약을 중심으로 모인 독일 영국 등 서부 유럽 7개국 등이다.
그러나 사회주의 국가들도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통일교를 경계한다 해도 통일교가 기업체들을 앞세워 막강화 경제력으로 접근해오면 무풍지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통일교측에서는 한국에서 지난 5월부터 주요 일간지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까지 가져가며 내년 360만쌍 결혼식의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다음해는 3,600만쌍, 36,000만쌍 합동결혼식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언론을 설득하고 있다. 이렇게 기고만장한 통일교의 행태대로라면 이들은 계속 합동결혼식의 대상자 숫자를 늘려 가며 문선명 왕국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 합동결혼식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 이것은 단순한 결혼식이나 가정운동이 아닌 문선명의 세계정복야심을 채워주는 공식행사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