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1

希修 부처님이 말씀하신 '자비'와 '겸손' - 불교에 대한 오해 #1-5 Purity of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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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이 말씀하신 '자비'와 '겸손'은 우리의 상식과는 적잖이 다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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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대한 오해 #5. 무조건 남을 내 위에/앞에 두는 것이 무아/겸손. https://www.facebook.com/keepsurfinglife/posts/1282543652117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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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대한 오해 #4. Here & Now를 Fully Enjoy & Appreciate 하는 것이 Mindful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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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대한 오해 #3. 남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 남의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는 것이 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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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대한 오해 #2. 수행은 몸으로 하는 것이지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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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대한 오해 #1. 진짜 수행은 세속에서 사람들과 부대껴 가며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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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와 기타 영적 전통들 간의 차이 #3. 판단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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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와 기타 영적 전통들 간의 차이 #2. 만사/만인을 무조건 '좋게' 해석해라? https://www.facebook.com/keepsurfinglife/posts/127911976579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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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와 기타 영적 전통들 간의 차이 #1. 만물에 편재한 본성/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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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경전에서 자주 마주치는 이야기들은, 자비, 겸손, 무아 등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부처님의 실제 가르침이 적잖이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나를 낮추면 결과적으로 나는 오히려 높아진다' 같은 전략적인 겸손은 특히, 초기불교와는 오히려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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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ty of Heart
You, 崔明淑, Sungsoo Hong and 8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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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 우리나라에서 불교라고 알고 있는 것들 중에 힌두교랑 닿아있는 부분도 있더라구요. 이걸 제가 대학 교양수업 듣다가 안건데요. 고등학교 수준 가르침이나 우리사회에서 상식상 통용되는 것들이 그렇게 정확하지는 않다는 걸 알게 된 계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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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hye Tak
       맞습니다! 그 이유들 중 하나는, 인도에서 브라만교 (힌두교의 전신)의 영향을 이미 받은 대승불교가 동북아에 퍼졌기 때문이죠. 중국으로 들어온 대승불교가 그 후에도 유교나 특히 도교와 서로 아주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는데, 도가철학과 브라만-힌두사상 사이에 상통하는 부분들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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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希修
       올리신 글을 보면 부처님은 힐링천사보다는 팩폭러에 가까운 느낌이네요.. 이런 걸 알게되니 새롭고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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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hye Tak
       하하하! '팩폭러' 딱이네요!!! 저도 이런 거 발견할 때 너무 재밌더라구요. 한 번은 "부처님이 기적을 안 보여 주셔서 저 이제 부처님 제자 안 할래요"라고 어떤 사람이 말하자 부처님은 "이 쓸모 없는 인간아, 그런 어리석은 견해를 버리지 않는다면 화를 당할 줄 알아라!" 같은 말씀도 하시고 (DN 24), 부처님과의 대화 중 자신의 모순을 스스로 깨닫고 뻘쭘해서 부처님 질문에 대답 않는 사람에게는 "여래가 물을 때 대답 않으면 그 머리가 7조각으로 쪼개질 것이니라!" 같은 협박도 하시고 (DN 3), ㅎㅎ. 재밌죠. ^^
      근데 왜 여적 안 주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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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希修
       저 온라인으로 알바하는게 있어서요...ㅎㅎ 원래 늦게 자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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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생각하는 부처님의 모습은 우리의 유아적 소망일 뿐이죠, ㅎㅎ.
      No photo description avail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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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希修
       요즘은 이게 추세인거 같아요.. 상담기법이라고 하는거 보면 더 그렇게 느껴요. 무조건 맞다 하거나 리액션을 한다 하더라도 형태만 있지 실질로는 빈 리액션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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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 식의 condescending한 태도는 초기불교의 관점에서는 '부정직'이기도 하고, 또 저런 게 과연 상대를 진짜로 위하고 존중하는 태도인지도 저는 회의적이예요.. 근데 뭐.. 사람들이 원하는 게 힐링과 희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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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希修
       그게 무슨 이론을 기반으로 한거 같더라구요. 모르면 거기에 걸려드는데 그런 전략에 따라 그런다는거 알고나면 별로긴 해요.. ㅎㅎㅎ 근데 저도 누가 댓글 달면 걍 그러고 말기도 해서요 ^^;; 되도록이면 그 사람이 원하는 반응을 해주고 싶긴 한데 활자로는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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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줄은 삶의 목적이 달라서 나오는 현상 같습니다. 동아시아는 현실을 채워가자는 주의이고, 불교는 진정한 비움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 생각되네요.(불교는 잘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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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네요!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적인 철학과 이승에서 잘 사는 것이 목적인 철학 사이에는 정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네요. 중국인들이 뿌리 내리지 못 한 나라는 한국뿐이라는 말도 있던데, 암튼 중국 철학의 현실감각은 정말 탁월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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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ty of Heart
by Thanissaro Bhikkhu © 2006

https://www.accesstoinsight.org/lib/authors/thanissaro/purityofheart.html?fbclid=IwAR29gk2d8aU8_pttTRtlj2_ItOZa0CtydEALyqOgs8FNN4vsd59ZdDCIlvE

The updated version is freely available at
This version of the text might be out of date. Please click here for more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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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ing my first weeks with my teacher, Ajaan Fuang, I began to realize that he had psychic powers. He never made a show of them, but I gradually sensed that he could read my mind and anticipate future events. I became intrigued: What else did he know? How did he know it? He must have detected where my thoughts were going, for one evening he gently headed me off: "You know," he said, "the whole aim of our practice is purity of heart. Everything else is just games."

That one phrase — purity of heart — more than intrigued me. It reverberated deep down inside. Although I was extremely disillusioned with Christianity, I still valued Kierkegaard's dictum: Purity of heart is to will one thing. I didn't agree with Kierkegaard as to what that "one thing" was, but I did agree that purity of heart is the most important treasure of life. And here Ajaan Fuang was offering to teach me how to develop it. That's one of the reasons why I stayed with him until he died.

His basic definition of purity of heart was simple enough: a happiness that will never harm anyone. But a happiness like that is hard to find, for ordinary happiness requires that we eat. As the first of the Novice's Questions says: "What is one? All beings subsist on food." This is how the Buddha introduced the topic of causality to young people: The primary causal relationship isn't something gentle like light reflecting off mirrors, or jewels illuminating jewels. It's feeding. Our bodies need physical food for their well-being. Our minds need the food of pleasant sensory contacts, intentions, and consciousness itself in order to function. If you ever want proof that interconnectedness isn't always something to celebrate, just contemplate how the beings of the world feed on one another, physically and emotionally. Interbeing is inter-eating. As Ajaan Suwat, my second teacher once said, "If there were a god who could arrange that by my eating I could make everyone in the world full, I'd bow down to that god." But that's not how eating works.

Ordinarily, even well-intentioned people may not see eating as harmful. We're so compelled to eat that we blind ourselves to its larger impact. Our first pleasure, after the terror of being born, was getting to feed. We did it with our eyes closed, and most people keep their eyes closed to the impact of their feeding throughout life.

But when you go to a quiet, secluded place and start examining your life, you begin to see what an enormous issue it is just to keep the body and mind well fed. On the one hand, you see the suffering you create for others simply in your need to feed. On the other, you see something even more dismaying: the emotions that arise within you when you don't feel that your body and mind are getting enough to eat. You realize that as long as your source of physical or mental food is unreliable, you're unreliable, too. You see why even good people can reach a point where they're capable of murder, deceit, adultery, or theft. Being born with a body means that we're born with a huge bundle of needs that compels and can overwhelm our minds.

Fortunately, we human beings have the potential to civilize our eating habits by learning to wean ourselves from our passion for the junk food of sights, sounds, smells, etc., and look instead for good food within. When we learn to appreciate the joy that comes from generosity, honor, compassion, and trust, we see that it's much more fulfilling than the pleasure that comes simply from grabbing what we can for ourselves. We realize that our happiness can't be independent of the happiness of others. We can give one another our belongings, our time, our love, our selves, and see it not as a loss but as a mutual gain.

Unfortunately, these qualities of the heart are conditional, for they depend on a tender web of beliefs and feelings belief in justice and the basic goodness of human nature, feelings of trust and affection. When that web breaks, as it so easily can, the heart can turn vicious. We see this in divorce, broken families, and society at large. When the security of our food source — the basis of our mental and material well-being — gets threatened, the finer qualities of the mind can vanish. People who believe in kindness can suddenly seek revenge. Those who espouse non-violence can suddenly call for war. And those who rule by divisiveness — by making a mockery of compassion, prudence, and our common humanity — find a willing following for their law-of-the-jungle agenda.

This is why compassion based only on belief or feeling is not enough to guarantee our behavior — and why the practice of training the mind to reach an unconditioned happiness is not a selfish thing. If you value compassion and trust, it's an imperative, for only an unconditioned happiness can guarantee the purity of your behavior. Independent of space and time, it's beyond alteration. No one can threaten its food source, for it has no need to feed. When you've had even just a glimpse of this happiness, your belief in goodness becomes unshakable. That way other people can totally trust you, and you can genuinely trust yourself. You lack for nothing.

Purity of heart is to know this one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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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재일맞이 - 쌋짜까에 대한 큰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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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행자
  · 

내일은 고타마 싯달타가 부처님 되신 날, 성도재일.
절에서는 지금 <성도재일맞이 철야정진>을 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이 정도 밤샘은 거뜬했는데, 지금의 내게는 고행이 되었다. 
'음... 뭐, 부처님도 고행을 버리고 중도의 길을 가셨다지' 
그러면서 예불과 도법스님 법문까지만 듣고 집으로!
그냥 쉬려고 했는데, 자꾸 미련이 남는다. 
경전을 펼치고 오늘 저녁부터 내일 새벽까지 부처님의 수행을 따라 읽는다. 
.................

악기베싸나여, 그러한 나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과거세의 어떠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아무리 공격적이고 격렬하고 고통스런 느낌을 경험했다고 해도 이와 같은 것이 가장 극심했던 것이고 그 이상의 것은 없었다. 미래세의 어떠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아무리 공격적이고 격렬하고 고통스런 느낌을 경험할 것이라고 해도 이와 같은 것이 가장 극심한 것일 것이고 그 이상의 것은 없을 것이다. 현세의 어떠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아무리 공격적이고 격렬하고 고통스런 느낌을 경험하고 있다고 해도 이와 같은 것이 가장 극심한 것이고 그 이상의 것은 없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고행의 실천으로도 인간을 뛰어넘는 법, 고귀한 님들이 갖추어야 할 탁월한 앎과 봄을 성취하지 못했다. 깨달음에 이르는 다른 길이 있지 않을까?’ 
....
악기베싸나여, 그러한 나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의 아버지 싸끼야 족의 왕이 농경제 행사를 하는 중에, 나는 장미사과나무의 서늘한 그늘에 앉아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여의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를 떠나서, 사유를 갖추고 숙고를 갖추어, 멀리 여읨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한 첫 번째 선정을 성취했는데, 이것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일까?’ 악기베싸나여, 그러한 나에게 이 길은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라고 새김에 따른 의식이 생겨났습니다.
....
악기베싸나여, 그러한 나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이나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와는 관계없는 즐거움에 대하여 두려워할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악기베싸나여, 나는 이와 같이 생각했습니다. ‘나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이나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와는 관계가 없는 즐거움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
악기베싸나여, 그러한 나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극도로 야윈 몸으로는 그러한 즐거움을 성취하기는 쉽지 않다. 어떤 단단한 음식이나 끓인 쌀죽을 먹으면 어떨까?’ 그래서 나는 단단한 음식이나 끓인 쌀죽을 먹었습니다. 그 때 악기베싸나여, 나는 ‘다섯 수행승이 나를 기다리며 ʿ우리의 수행자 고따마가 보다 높은 경지에 도달했다면 우리에게 알리러 올 것이다.ʾ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단단한 음식이나 끓인 쌀죽을 먹었다면 다섯 수행승은 이와 같이 ʿ수행자 고따마는 사치스럽게 살며, 자신의 정진을 포기하고 윤택한 삶으로 돌아갔다.ʾ라고 생각하며 나를 싫어하여 떠날 것이다.’라고 이와 같이 생각했습니다.  
....
이제 나는 단단한 음식이나 끓인 쌀죽을 먹어 힘을 얻어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여의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를 떠나서, 사유를 갖추고 숙고를 갖추어, 멀리 여읨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한 첫 번째 선정을 성취했습니다. 그러나 악기베싸나여, 나의 안에서 생겨난 그러한 즐거운 느낌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습니다. 
....
나는 사유와 숙고가 멈추어진 뒤, 내적인 평온과 마음의 통일을 이루고, 사유를 뛰어넘고 숙고를 뛰어넘어,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한 두 번째 선정을 성취했습니다. 그러나 악기베싸나여, 나의 안에서 생겨난 그러한 즐거운 느낌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습니다. 
....
나는 희열이 사라진 뒤, 희열이 사라진 뒤,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평정하게 지내고 신체적으로 행복을 느끼며, 고귀한 님들이 평정하고 새김있는 행복한 삶이라 부르는 세 번째 선정을 성취했습니다. 그러나 악기베싸나여, 나의 안에서 생겨난 그러한 즐거운 느낌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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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즐거움과 괴로움이 버려지고 만족과 불만도 사라진 뒤, 괴로움을 뛰어넘고 즐거움을 뛰어넘어, 평정하고 새김있고 청정한 네 번째 선정을 성취했습니다. 그러나 악기베싸나여, 나의 안에서 생겨난 그러한 즐거운 느낌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습니다. 
....
이와 같이 마음이 통일되어 청정하고 순결하고 때묻지 않고 오염되지 않고 유연하고 유능하고 확립되고 흔들림이 없게 되자, 나는 마음을 전생의 기억에 대한 앎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이와 같이 나는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형태에 관하여 ‘한 번 태어나고 두 번 태어나고 세 번 태어나고 네 번 태어나고 다섯 번 태어나고 열 번 태어나고 스무 번 태어나고 서른 번 태어나고 마흔 번 태어나고 쉰 번 태어나고 백 번 태어나고 천 번 태어나고 십만 번 태어나고, 수많은 세계가 파괴되고 수많은 세계가 생성되고 수많은 세계가 파괴되고 생성되는 시간을 지나면서, 당시에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었고 나는 그 곳에서 죽은 뒤에 나는 다른 곳에 태어났는데, 거기서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었다. 그 곳에서 죽은 뒤에 여기에 태어났다.’라고 기억했습니다. 이와 같이 나는 나의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상세히 기억했습니다. 
....
악기베싸나여, 이것이 내가 밤의 초야에 도달한 첫 번째의 앎입니다. 참으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 그것이 나타나듯, 무명이 사라지자 명지가 생겨났고 어둠이 사라지자 빛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악기베싸나여, 나의 안에서 생겨난 그러한 즐거운 느낌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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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마음이 통일되어 청정하고 순결하고 때묻지 않고 오염되지 않고 유연하고 유능하고 확립되고 흔들림이 없게 되자 나는 마음을 뭇삶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앎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이와 같이 나는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뭇삶들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등장하는 뭇삶들에 관하여 ‘어떤 뭇삶들은 신체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언어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정신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고귀한 님들을 비난하고 잘못된 견해를 지니고 잘못된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난 것이다. 그러나 다른 뭇삶들은 신체적으로 선행을 하고 언어적으로 선행을 하고 정신적으로 선행을 하고 고귀한 님들을 비난하지 않고 올바른 견해를 지니고 올바른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래서 그들은 육체가 파괴되고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난 것이다.’라고 분명히 알았습니다. 이와 같이 나는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뭇삶들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등장하는 뭇삶들에 관하여 분명히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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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베싸나여, 이것이 내가 밤의 중야에 도달한 두 번째의 앎입니다. 참으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 그것이 나타나듯, 무명이 사라지자 명지가 생겨났고 어둠이 사라지자 빛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악기베싸나여, 나의 안에서 즐거운 느낌이 생겨나더라도 그것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습니다.
....
이와 같이 마음이 통일되어 청정하고 순결하고 때묻지 않고 오염되지 않고 유연하고 유능하고 확립되고 흔들림이 없게 되자, 나는 마음을 번뇌의 소멸에 대한 앎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이것이 번뇌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이것이 번뇌의 발생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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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자,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되었고 존재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되었고 무명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되었습니다. 해탈되었을 때에 나에게 ‘해탈되었다.’는 앎이 생겨났습니다. 나는 ‘태어남은 부서지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다. 해야 할 일은 다 마치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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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베싸나여, 이것이 내가 밤의 후야에 도달한 세 번째의 앎입니다. 참으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 그것이 나타나듯, 무명이 사라지자 명지가 생겨났고 어둠이 사라지자 빛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악기베싸나여, 나의 안에서 생겨난 그러한 즐거운 느낌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습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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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빠알리성전협회 전재성 역
《맛지마니까야》 〈쌋짜까에 대한 큰 경〉에서

알라딘: [전자책] 출아메리카기

알라딘: [전자책] 출아메리카기

출아메리카기 - 지구를 살리고 나를 지키는 탈문명, 탈소비, 탈경쟁의 여정  epub 
마사키 다카시 (지은이),김동준 (옮긴이)정신세계사2019-03-19 


출아메리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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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288쪽, 약 14.4만자, 약 3.6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88935710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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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아메리카'로 대표되는 물질문명이 우리를 늪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인도의 거지 수행자가 일본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되기까지, 아메리카에 저항하며 산전수전 모두 겪은 그가 자연과 하나된 삶, 풍요로운 영성의 삶을 안내한다.

저자 마사키 다카시가 대학 시절 때 느낀 '구토'를 시작으로, 인도의 영성 세계와 프랑스의 자유로운 공동체 생활을 접하며 탈문명, 탈소비, 탈경쟁의 삶을 실천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낸 책이다. 그는 '아메리카'로 대표되는 물질문명에 저항하며 자급자족의 삶을 주창한다. 자신의 자급자족 분투기를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일깨워준다.
목차
들어가는 말 ― 한국의 독자들에게

1장 출아메리카기
2장 델리 다이어리
3장 취직하지 않고 사는 법

나가는 말 ― 하늘과 땅으로의 회귀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첫문장
한때 히말라야 산기슭의 오래된 마을에 지구식당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작은 레스토랑이 있었다.
저자 및 역자소개
마사키 다카시 (正木高志)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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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생으로 도쿄교육대학 사학과를 졸업한 뒤, 20대 내내 인도를 떠돌아다니며 인도의 철학을 공부했다. 인도에서 영성의 세계에 눈뜬 그는 30대 초반에 귀국하여 규슈의 깊은 산속마을에서 자급자족적 삶을 꾸려나가기 시작했다. 현재는 가족과 함께 차밭을 일구며 명상과 저술에 힘쓰고 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산에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2007년에는 일본의 헌법 9조(평화헌법)를 위한 ‘워크나인walk9 평화 순례’ 활동을 벌였다.
2009년에는 과거에 일본이 저질렀던 슬픈 역사에 대한 사죄의 마음으로 한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100일간 한국 땅을 걷는 ‘워크나인 한국 순례’를 주재했다. 또 2016년 이래로 ‘생명· 평화를 위한 동아시아 지구시민 회의’를 개최하여, 낡은 문명을 대신할 새로운 문명을 동아시아에서부터 일궈나가기 위한 방법을 동아시아 삼국의 시민들과 함께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스프링필드》, 《나무를 심자》, 《하늘을 나는 부처》, 《나비문명》(책세상, 2010)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출아메리카기>,<나비문명> … 총 3종 (모두보기)
김동준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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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주로 목수 일을 하고 가끔 번역도 한다. 생태, 영성, 사랑, 지속 가능성 따위에 관심이 많고, 될수록 많은 것들을 손수 자급하는 삶을 꿈꾼다.
최근작 : … 총 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아메리카’로 대표되는 물질문명이
우리를 늪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인도의 거지 수행자가 일본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되기까지,
아메리카에 저항하며 산전수전 모두 겪은 그가
자연과 하나된 삶, 풍요로운 영성의 삶을 안내한다.

취직해야 살 수 있다? 그런 규칙은 대체 누가 정했나?
《출아메리카기》는 마사키 다카시가 대학 시절 때 느낀 ‘구토’를 시작으로, 인도의 영성 세계와 프랑스의 자유로운 공동체 생활을 접하며 탈문명, 탈소비, 탈경쟁의 삶을 실천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낸 책이다. 그는 ‘아메리카’로 대표되는 물질문명에 저항하며 자급자족의 삶을 주창한다. 왜 우리는 어딘가에 취직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믿는가? 수백만 년 동안 인간은 취직하지 않고도 평생을 아무 문제 없이 살아왔다! 지구상의 생물 중에서 취직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믿고 있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다. 저자는 자신의 자급자족 분투기를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일깨워준다.

하늘과 땅으로의 회귀
구체적으로 저자는 두 가지 길을 제시한다. 그것은 하늘과 땅으로의 회귀다. 전자는 영성의 회복을, 후자는 자연 회귀를 의미하고 있다. 1장에서 저자는 자신이 현대 문명에 구토를 느끼고 인도로 기나긴 여행을 떠나게 된 경위를 설명한다. 2장에서는 저자가 인도에서 체험했던 영성의 세계를 마치 소설처럼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그려낸다. 마지막 3장에서는 기나긴 인도 여행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저자가 숲속으로 들어가, 어디에도 취직하지 않고 자급자족하는 삶을 꾸려나간 과정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한다.

노승이 먹음직한 젤리가 한가득 담긴 봉지를 들고 다가왔다. 노승은 젤리를 하나 꺼내 나에게 건넸다. 마침 배가 고프던 차에 잘됐다 싶어 재빨리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노승이 “하나 더 먹겠나?”라고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니까 젤리를 한 개 더 꺼내주었고, 먹고 나니 또 “하나 더 먹겠나?”라고 물어왔다. 아무리 단것에 눈이 멀었다고 해도, 이렇게 열 번씩이나 연속해서 젤리를 받아먹고 있자니 어쩐지 께름칙한 기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떨떠름하게 “이제 필요 없습니다”라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거절하자, 그때까지 싱글벙글 웃고만 있던 노승이 돌연 정색을 하고 말했다.
“잘 듣게. 이 젤리가 바로 아메리카라네.”
― 본문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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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문명이 파탄 직전에 이른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 만한 양서  구매
어니스트 2019-03-0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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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출아메리카기 새창으로 보기 구매
자연과 환경, 지구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저도 이제 휴지를 쓰며 ‘내가 나무를 죽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앞으론 자원절약에 노력하고 지구와 환경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musicianyeon 2020-04-2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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