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7

철학의 역사 A Little History of Philosophy : Warburton, Nigel

철학의 역사 : 소크라테스부터 피터 싱어까지 -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다 
나이절 워버턴 (지은이),정미화 (옮긴이)소소의책2019-07-30 원제 : A Little History of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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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정가
16,800원
종이책 페이지수 : 340쪽

책소개

짤막하면서도 알기 쉬운 사례를 들어 철학적 개념을 설명하고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한 책이다.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서구 사상을 이끌어온 주요 사상가들의 견해를 40개 챕터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지난 시간 동안 인류가 탐구한 방대한 영역의 정곡이 되는 주제를 다양한 사례 속에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철학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이러한 실제적이고 기초적인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예로 들어 독자와 편안하게 대화하듯이 서술하고 있다. 이전까지 여러 권의 철학 입문서를 썼고 ‘우리 시대 최고의 대중 철학자’로 인정받는 저자의 통찰과 표현 방식은 각각의 철학자가 주장하고 논증하고 사유한 것들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목차
1 질문하는 남자 _소크라테스와 플라톤
2 진정한 행복 _아리스토텔레스
3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_피론
4 정원의 산책로 _에피쿠로스
5 걱정하지 않는 법 배우기 _에픽테토스, 키케로, 세네카
6 누가 우리를 조종하는가? _아우구스티누스
7 철학의 위안 _보에티우스
8 완전한 섬 _안셀무스와 아퀴나스
9 여우와 사자 _니콜로 마키아벨리
10 끔찍하고 야만적이고 짧은 _토마스 홉스
11 우리는 꿈을 꾸고 있었을까? _르네 데카르트
12 내기를 걸어라 _블레즈 파스칼
13 렌즈 가는 사람 _바뤼흐 스피노자
14 왕자와 구두 수선공 _존 로크와 토마스 리드
15 방 안의 코끼리 _조지 버클리(그리고 존 로크)
16 이 세상은 가능한 최선의 세계? _볼테르와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
17 가상의 시계공 _데이비드 흄
18 자유롭게 태어나다 _장 자크 루소
19 장밋빛 실재 _임마누엘 칸트 1
20 만약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한다면 어떨까? _임마누엘 칸트 2
21 실용적 행복 _제러미 벤담
22 미네르바의 부엉이 _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23 실재를 힐끗 보다 _아르투어 쇼펜하우어
24 성장할 수 있는 공간 _존 스튜어트 밀
25 지적이지 않은 설계 _찰스 다윈
26 삶의 희생 _쇠렌 키르케고르
27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_칼 마르크스
28 그래서 뭐가 어떻다고? _찰스 샌더스 퍼스와 윌리엄 제임스
29 신의 죽음 _프리드리히 니체
30 변장한 생각들 _지그문트 프로이트
31 현재 프랑스 왕은 대머리인가? _버트런드 러셀
32 우우! / 우와! _앨프레드 줄스 에이어
33 자유의 고통 _장 폴 사르트르, 시몬 드 보부아르, 알베르 카뮈
34 언어의 마법에 빠진 _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35 질문하지 않는 남자 _한나 아렌트
36 잘못을 통해 배우기 _칼 포퍼와 토마스 쿤
37 폭주하는 열차와 원치 않은 바이올리니스트 _필리파 풋과 주디스 자비스 톰슨
38 무지에 의한 공정 _존 롤스
39 컴퓨터는 생각할 수 있는가? _앨런 튜링과 존 설
40 현대의 등에 _피터 싱어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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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지금부터 2,400여 년 전,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한 남자가 질문을 너무 많이 한다는 이유로 사형에 처해졌다.
‘행복을 추구하라’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오늘날 대다수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라는 말을 들으면 삶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할 것이다. 아마도 행복은 이색적인 휴가를 보내거나 음악 축제 또는 파티에 가거나 친구들과 노는 것을 포함할 것이다. 편한 자세로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미술관에 가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멋진 인생을 구성하는 요소일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아리스토텔레스는 분명 이런 식으로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최고의 삶의 방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보기에 그것만으로는 좋은 삶이 아니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용한 그리스어는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 영어 발음상 ‘신음 소리를 내는 인간들, 너희는 죽는다you-die-moania’로 풀이할 수도 있지만, 그 의미는 정반대이다)였다. 이 단어는 때때로 ‘행복’보다는 ‘번영’이나 ‘성공’으로 번역된다. 망고 맛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좋아하는 팀이 경기에서 이기는 것을 보면서 얻을 수 있는 기분 좋은 느낌 그 이상이다. 에우다이모니아는 덧없는 기쁨의 순간이나 어떤 기분이 아니라 그보다 더 객관적인 것이다. 우리는 행복이란 ‘느끼는 것’이고 그 이상은 아니라는 생각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이해하기가 아주 어렵다. _‘2 진정한 행복 _아리스토텔레스’에서  접기
데카르트가 취한 다음 행보는 철학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용문 중 하나로 이어졌다. 비록 그 의미를 이해하기보다는 그냥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을 테지만 말이다. 데카르트는 악마가 존재하고 그를 속이고 있다고 해도 악마가 속이고 있는 어떤 것이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생각을 하고 있는 한 데카르트 자신은 존재해야만 한다. 악마는 데카르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에게 그 자신이 존재한다고 믿게 만들 수 없다. 존재하지 않는 것은 생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데카르트의 결론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틴어로 ‘코기토 에르고 숨cogito ergo sum’)였다. 나는 생각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라. 당신이 어떤 생각이나 감각을 가지고 있는 한 당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심하기는 불가능하다. 당신이 어떤 존재인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당신에게 육체가 있는지, 혹은 보고 만질 수 있는 육체가 있는지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일종의 생각하는 존재로 서 실존한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 그런 생각은 자기부정이 될 것이다. 자신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순간 의심 행위는 당신이 생각하는 존재로서 실존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_‘11 우리는 꿈을 꾸고 있었을까? _르네 데카르트’에서  접기
역사 전체를 돌돌 말려 있는 기다란 종잇조각이라고 생각해보자. 우리는 종이가 완전히 펼쳐지기 전까지는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또한 종이가 끝까지 펼쳐지기 전에는 종이의 맨 마지막 부분에 무엇이 쓰여 있는지 알 수 없다. 종이가 펼쳐지는 방식의 밑바탕에는 하나의 구조가 존재한다. 헤겔이 보기에 실재는 자기 자신을 이해한다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역사는 무작위적이지 않으며, 어딘가로 가고 있다. 역사를 되돌아볼 때 우리는 역사가 이처럼 펼쳐져야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 들을 때는 이상하게 들리는 견해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 대부분이 헤겔의 견해에 공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헨리 포드(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의 창립자-옮긴이)가 ‘역사는 지긋지긋한 일의 연속일 뿐이다’라고 역사를 평한 방식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 역사는 전체적인 계획 없이 일어나는 일들의 연속이다. 우리는 역사를 연구하고 사건의 개연성 있는 원인을 밝혀내고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헤겔이 생각했던 방식대로 역사에 필연적인 양식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렇다고 역사가 어딘가로 가고 있다는 의미도 아니다. 더구나 역사가 점차 자기 자신을 인식하게 된다는 의미도 결코 아니다. _‘22 미네르바의 부엉이 _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에서  접기
프로이트에게 꿈은 ‘무의식으로 가는 지름길’, 즉 숨겨진 생각을 알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였다. 우리가 꿈속에서 보고 경험하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다. 거기에는 표면적인 내용, 즉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꿈의 실제 의미는 잠재적인 내용이다. 바로 정신분석학자들이 이해하려고 하는 내용이다. 우리가 꿈속에서 마주치는 것은 상징이다. 이 상징은 우리의 무의식적인 마음속에 숨어 있는 소망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뱀이나 우산 또는 칼이 나오는 꿈은 대개 성적인 꿈이 변장한 것이다. 뱀, 우산, 칼은 남성의 성기를 의미하는 전형적인 ‘프로이트의 상징(Freudian symbols)’이다. 마찬가지로 꿈에서 지갑이나 동굴 이미지는 여성의 음부를 나타낸다. 만약 이런 발상이 충격적이고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면 아마 프로이트는 당신의 마음이 자기 내면에 그런 성적인 생각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_‘30 변장한 생각들 _지그문트 프로이트’에서  접기
아주 오래전 소크라테스와 마찬가지로 싱어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을 할 때 위험을 감수한다. 그의 일부 강의를 두고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고, 그 자신이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어는 철학의 가장 훌륭한 전통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끊임없이 기존의 전제들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의 철학은 그가 사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때 싱어는 항상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고 공개 토론을 할 각오를 한다. _‘40 현대의 등에 _피터 싱어’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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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나이절 워버턴 (Nigel Warburton)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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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에 가장 널리 읽히는 철학자. 논리적인 사고, 유연한 태도, 간명하고 재치 있는 말투로 책, 라디오, 팟캐스트, SNS, 강연 등 다양한 매체에서 철학을 소개한다. 브리스틀대학에서 공부했고 케임브리지대학 다윈칼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노팅엄대학과 원격교육기관인 공립개방대학에서 학생
들을 가르쳤다. 2007년에는 철학자 데이비드 에드먼즈(David Edmonds)와 의기투합해서 매주 게스트를 초청해 철학의 흥미로운 주제들을 대화로 풀어가는 형식의 팟캐스트 “철학 한입”을 선보이며 새바람을 일으켰다. 영국 테이트모던의 미학 강좌, BBC 라디오, 《인디펜던트》와 《선데이타임스》, 트위터 @ philosophybites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다. 주요 저서로 『철학 한입Philosophy Bites』 시리즈, 『철학의 주요문제에 대한 논쟁Philosophy: The Basics』, 『철학의 역사A Little History of Philosophy』, 『논리적 생각의 핵심 개념들Thinking from A to Z』, 『정치철학 읽기Reading Political Philosophy: Machiavelli to Mill』(공저)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그래서 예술인가요?>,<논리적 생각의 핵심 개념들>,<철학의 역사 : 소크라테스부터 피터 싱어까지> … 총 75종 (모두보기)
정미화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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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탄탄한 논리력》, 《엘라처럼》, 《그녀가 달리는 완벽한 방법》, 《죄수 운동법》, 《타인의 행복》, 《주 2회 1일 1시간,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하루 800칼로리 초고속 다이어트》 등이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궁극의 진리를 갈망한 철학자를 한눈에 읽는다!
인간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의 본질을 파헤치는 앎의 여정
‘어떻게 살 것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실재하는 세계의 본질은 무엇인가’ 등과 같은 질문은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철학자들이 끊임없이 탐구해온 주제이다.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어떤 대상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사유하고, 진리를 찾기 위해 서로 치열하게 논쟁하는 철학자들…… 수많은 주제의 본질을 밝혀내기 위한 과정은 결코 끝이 있을 수 없음에도 그들의 열정과 용기 덕분에 우리는 앎의 세계와 인간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좀 더 정연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가늠자를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짤막하면서도 알기 쉬운 사례를 들어 철학적 개념을 설명하고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인간의 삶과 죽음, 신, 그리고 세계의 본질은 무엇인가?
끊임없이 논쟁하고 추론하고 묻다!
인류 문화와 사상의 바탕이 된 질문과 논증, 그리고 주요 철학자들의 치열한 사유와 통찰!

이 책은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서구 사상을 이끌어온 주요 사상가들의 견해를 40개 챕터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지난 시간 동안 인류가 탐구한 방대한 영역의 정곡이 되는 주제를 다양한 사례 속에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사실 철학의 세계는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뿐더러 파고들수록 그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난해하기에 이제 막 철학에 관심을 갖거나 공부하려는 이들이 그 문을 두드리기가 결코 쉽지 않다. 또한 철학의 유용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인간과 세계의 본질을 이해한다고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나 할까? 현실 세계에서 철학은 어떤 가치를 갖고 있을까? 일생 동안 하나의 주제에 몰두하다가 죽음을 맞는 철학자의 삶은 얼마나 의미 있을까?
이 책은 철학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이러한 실제적이고 기초적인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예로 들어 독자와 편안하게 대화하듯이 서술하고 있다. 이전까지 여러 권의 철학 입문서를 썼고 ‘우리 시대 최고의 대중 철학자’로 인정받는 저자의 통찰과 표현 방식은 각각의 철학자가 주장하고 논증하고 사유한 것들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서양철학의 출발점으로 삼는 소크라테스에게, 서양철학의 전통에서 중시하는 지혜는 수많은 사실을 아는 것이나 어떤 일을 하는 법을 아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의 한계 등 우리 존재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한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현대의 철학자들도 여전히 어려운 질문을 하고, 이유와 근거를 살펴보고, 실재의 본질이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우리 자신에게 물을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노력한다.
어느 분야의 역사든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흐름을 읽는 눈(지혜)이다. 이 책도 그러한 흐름을 연결고리 삼아 시대를 통찰해내고 있다. 초기의 철학은 세계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해석해왔지만 오늘날 철학에서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하는 실천적 방법을 찾는 것이다. 물론 이전의 이론적인 논증과, 수많은 사상가들이 남긴 철학적 유산 덕분이다. 누군가의 권위나 주장에 무작정 의지하거나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철학의 정신에 반한다. 철학은 논쟁과 잘못을 범할 가능성, 하나의 견해에 대한 도전과 대안의 모색을 기반으로 발전한다. 기꺼이 비판하고 의심하고 회의하는 자세를 취했기에 사유하고 논증하는 철학의 전통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이다.

선하고 전능한 신이 인간과 세계를 설계했다면, 왜 악을 만들었을까?
다윈의 진화론은 철학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철학의 역사에서 변곡점이 된 견해들과 끝나지 않을 논쟁들

이 책을 통해 유명 철학자 또는 특정 학파가 다룬 주제에 관해 깊이 알고 싶다면 크게 실망할지도 모른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철학 입문서로 충실하게 쓰였다. 사실 하나의 철학적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몇 권의 책으로도 모자란다. 19세기 독일 최고의 철학자로 불리는 헤겔의 저술은 그 누구도, 어쩌면 헤겔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했을 부분이 많다. 왜냐하면 칸트의 저술과 마찬가지로 아주 추상적인 언어로 표현되는데다 종종 자신이 만들어낸 용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의 역사뿐 아니라 과학과 철학, 철학과 종교가 어떤 관계를 이어왔는지, 철학자들이 과학과 종교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무척이나 흥미롭다. 많은 철학자들은 과학과 수학, 기하학 등에도 관심이 많았다. 언뜻 철학과 과학은 가설과 추론, 그리고 논증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엇비슷해 보일 수도 있다. 과학적 연구의 본질은 시험해볼 수 있다는 것, 즉 거짓임을 입증할 수 있는 관찰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특정한 사고방식이 거짓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과학은 발전한다. 과학자들은 잘못을 통해 배우며, 대담한 추측이나 짐작에서 출발하여 그 기반을 실험이나 관찰을 통해 무너뜨리려 한다. 하지만 과학은 창의적이고 흥미진진한 활동임에도 어떤 것이 참이라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
신의 존재를 믿는 종교에 대한 철학자들의 논증 또한 철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5세기부터 15세기에 해당하는 서양의 중세 시대에는 철학과 종교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중세 철학자들은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사상을 배웠다. 하지만 그들의 사상을 수정해서 자신들의 종교에 적용했다. 이런 철학자들 대다수는 기독교도였다. 신의 존재 증명은 철학자들이 끊임없는 과제였다. 선하고 전지전능한 신이 어떻게 고통을 허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변호하려 한 아우구스티누스, 신에 대한 믿음에 중점을 두고 종교적인 삶의 방식에 전념한 안셀무스와 아퀴나스, 신의 존재를 논리로 증명할 수 있다고 믿은 데카르트, 신에 대한 믿음을 마음과 신앙의 문제로 본 파스칼, 종교 신자들이 사용한 설계논증을 원인과 결과로 반박한 흄, 그리고 신의 죽음을 의도적으로 이용한 니체와 종교에 대해 거침없고 도발적이었던 러셀 등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시도는 철학의 역사에서 또 하나의 큰 줄기를 이루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 책에 왜 생물학자이자 지질학자인 다윈이 등장하는지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다윈의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과 그것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론들이 과학자들뿐 아니라 철학자들의 생각에도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현대 미국의 철학자 대니얼 데닛은 진화론을 두고 ‘이제껏 사람이 가졌던 단 하나의 최고 견해’라고 했다. 진화론은 인간과 그 주변의 동식물이 어떻게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고, 어떻게 여전히 변화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진화론의 등장으로 나타난 결과 중 하나는 신이 없다고 믿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쉬워졌다는 점이다. 동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다윈의 󰡔종의 기원󰡕이 출간된 1859년 이전에는 무신론자라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고 썼다. 물론 1859년 이전에도 무신론자는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훨씬 더 많았다. 진화가 사실이라고 믿기 위해 무신론자가 될 필요는 없다. 많은 종교 신자들이 다윈주의자이다. 하지만 다윈주의자이면서 동시에 신이 모든 종을 오늘날과 똑같은 모습으로 창조했다고 믿을 수는 없다.

철학자들의 사고실험과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넓히기
딱딱하지 않은, 철학 읽기의 즐거움이 가득한 책

과학자들은 실제 실험을 이용하지만 철학자들은 자신의 논증을 합리화하기 위해 사고실험을 고안해낸다. 사고실험이란 특정한 문제에 대해 우리의 감정, 즉 철학자들이 ‘직관(intuitions)’이라고 부르는 것을 드러내도록 고안된 가상의 상황을 말한다. 이러한 사고실험은 우리가 문제의 핵심에 더 면밀히 집중하게 한다. 의심을 그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사악한 악마’의 사고실험(르네 데카르트)을 비롯해 인격의 동일성에 증명하기 위한 ‘왕자와 구두 수선공’ 사고실험(존 로크), 실용주의 진리론을 보여주기 위한 ‘다람쥐와 사냥꾼’ 사고실험(윌리엄 제임스), 이중 효과의 법칙을 설명하기 위한 ‘폭주하는 열차’ 사고실험(필리파 풋과 주디스 자비스 톰슨), 컴퓨터는 실제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중국어 방’ 사고실험(존 설) 등은 다양한 상황에서 우리가 사유하고 수용하는 방식을 구체화해줄 뿐만 아니라 관점을 바꾸면 또 다른 것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 책은 각 챕터마다 개념을 알기 쉽게 이야기해주는 사례뿐만 아니라 철학자들의 짧은 일대기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출신 배경과 시대적 상황을 언급하고 인물의 특징적인 면을 잘 포착해내면서 챕터를 마무리할 때마다 다음에 나오는 철학자를 연계하고 있으며, 책의 앞부분에 ‘연대표로 보는 철학의 역사’를 수록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철학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유와 정신에 대해 논쟁을 벌였던 고대의 사상가들로부터 우리 시대의 문제를 냉철하게 짚어내는 현대의 철학자까지, 주요 철학자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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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철학사 입문자들을 위한 최상의 구성. 
Ajna 2019-09-29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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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읽었는데 가벼운 철학입문서 입니다. 
북극성 2022-01-2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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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 소개의 문구가 잘 맞는 책입니다. 
ilbooks 2020-11-3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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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역사를 소크라테스부터 싱어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입문서 새창으로 보기
역자의 말처럼 소크라테스부터 현재의 싱어까지 위대한 철학자들을 그들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그 시대와 결합 하면서 볼 수 있는 훌륭한 입문서이다. 저자의 관심사에 따라 깊이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절제해서 같은 깊이로 중립적으로 각 철학자들을 다루었다는 점이 매우 훌륭하다. 또한, 각 장의 철학자들이 앞장의 철학자들로부터 받은 영향을 연결시켜주고, 다음 장의 철학자들의 탄생을 예견해줌으로써 독자가 흐름을 탈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그들의 저술활동도 짚어 줌으로써 철학책 읽기의 길라잡이 역할도 톡톡히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홉스, 로크, 루소, 흄, 칸트, 데카르트, 니체의 각 장에 있는 철학가들뿐만아니라, 그들로부터 이어진 마이클 샌델, 토마스 포기 등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게 해준다. 



철학의 역사는 신과 시작해 신의 죽음으로, 그리고 인간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다른 종 (동물 실험과 사육에 대해 생각하기에 이르는)으로 까지 확대된다. '어떻게 살 것인가'의 철학은 지배층과 신, 종교와 함께하며 세상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과학혁명 이후 과학과는 그렇게 능숙하게 동반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세상의 중심에서 세상의 한 학문으로 좁혀지지 않았을까 생각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사고 실험이 여전히 철학가들의 연구 방식이지만 - 가령, 필리파 풋의 폭주하는 기관차 앞에 있는 5명을 구하기 위해, 선로를 변경해 한 명을 희생할 수 있을까라는 사고 실험도- 그 자체를 부정하는 철학가들이 근대와 현대에 나타나고는 있지만, 심지어 이전의 철학은 허구이며 망상에 가깝다고 치부하는 내부 고발자 같은 철학자들도 있지만, 어쨌든 철학의 시대에도 과학의 시대에도 앞으로의 어떤 시대에도, 각자의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사유와 그 사유의 삶에 투영은 우리가 '우리'인 이유임과 동시에 해야할 의무일 것이다.



전공자가 아닌 나에게는 파편화된 철학책 읽기의 등대와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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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04-05 공감(43)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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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의 역사 / 나이절 워버턴 새창으로 보기
■ 부드러운 철학?철학 하면 바로 앞에 붙는 형용사가 ‘딱딱한, 어려운‘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데카르트, 칸트 등등 이름은 참 많이 들어보았고, 틈틈이 읽어 보았지만 구름 만지는 기분이랄까?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어려워진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도 책상 주변엔 철학 개론서가 여기저기 뒹굴어 다닌다. 하지만 부드러운 철학 책이 있었다.■ 철학의 역사?​이런 제목이 책은 많이 보았다. 이 책도 그러려니 했다. 얼마 전 알라딘 북플 이웃께서 소개해 주시었다. 오늘 천천히 40명의 철학자를 만났다. 그런데 다른 개론서와는 사뭇 달랐다.... + 더보기
초록별 2020-06-06 공감(29)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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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매력이 넘치는 <철학의 역사> 새창으로 보기






인문학의 정수라고도 말할만한 철학이란 학문은 삶과 죽음 등 우리의 일상과 깊은 관련을 맺지만 막상 철학자의 사상을 배우고 공부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다. 아니, 오히려 어렵다. 어려워서 많은 이들이 포기하고 마는 학문이 철학이다.

 

철학이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철학 용어의 어려움이 한몫하지 않나 싶다. 용어가 어렵다 보니 철학책을 읽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어렵지 않은 용어로 철학자를, 그 혹은 그녀의 사상을 간추려 들려준다면 철학 입문서로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하곤 했다.

 

나이절 워버턴의 <철학의 역사>가 바로 그런 구성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저자는 소크라테스부터 피터 싱어에 이르는 40명의 철학자들을 시대순으로 정리해 그들의 사상을 간략한 추려 설명한다. 길지 않은 분량이기에 한 사람의 철학자를 충분히 이해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그가 주창한 사상의 기본적인 흐름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요약했기에 관심이 가는 철학자를 알아가는 첫 걸음으로 적당하지 않나 싶다.

 

철학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40명의 철학자들의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부분들을 알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들의 사상을 간단하게 줄여 누군가에 설명하는 일이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한 철학자를 누군가를 소개하기에도 적당한 분량과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철학은 끝없이 생각하는 학문이다. 이미 수없이 많은 이들이 생각했던 삶의 모습, 인간의 본질 등에 깊이 관찰하는 학문이다. 또한 철학은 혼자만의 학문이 아니다. 수없는 세월동안 축적된 모든 이들의 지혜가 담긴 학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소개한 40명의 철학자들이 남긴 발자취를 뒤쫓아 가며 자신만의 생각을 다듬어나가는 여정이야말로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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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to4 2019-08-14 공감(1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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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독서모임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새창으로 보기 구매

40명의 철학자를 선정해 8페이지 정도로 예시와 인용까지 들어가며 적절한 수준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초보자 수준에서 대강의 철학사의 흐름을 파악하기 좋다. 

철학책이 어렵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처음 시도해 볼만한 책.
철학사책이 두꺼워 엄두 못내는 사람들을 위한 책.

#철학독서모임 #철학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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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나무 2019-08-18 공감(1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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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철학자들의 견해를 살펴본다 새창으로 보기
이 책의 저자 나이절 워버턴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저술가로, 브리스틀 대학교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다윈 칼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우리 시대 최고의 대중 철학자' 중 한 명인 그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철학 입문서를 여러 권 쓴 베스트셀러 작가로 널리 알려졌다. 또한 인기 팟캐스트 '철학 한입(PHILOSOPHY BITES)'의 공동 운영자로 참여해 여러 철학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서구 사상을 이끌어온 주요 사상가들의 견해를 40개 챕터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지난 시간 동안 인류가 탐구한 방대한 영역의 정곡이 되는 주제를 다양한 사례 속에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예로 들어 독자와 편안하게 대화하듯이 서술하고 있다.

 


 

 


 

신의 존재를 믿는 종교에 대한 철학자들의 논증 또한 철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5세기부터 15세기에 해당하는 서양의 중세 시대에는 철학과 종교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중세 철학자들은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사상을 배웠다. 하지만 그들의 사상을 수정해서 자신들의 종교에 적용했다. 이런 철학자들 대다수는 기독교도였다.

 

신의 존재 증명은 철학자들이 끊임없는 과제였다. 선하고 전지전능한 신이 어떻게 고통을 허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변호하려 한 아우구스티누스, 신에 대한 믿음에 중점을 두고 종교적인 삶의 방식에 전념한 안셀무스와 아퀴나스, 신의 존재를 논리로 증명할 수 있다고 믿은 데카르트, 신에 대한 믿음을 마음과 신앙의 문제로 본 파스칼, 종교 신자들이 사용한 설계논증을 원인과 결과로 반박한 흄, 그리고 신의 죽음을 의도적으로 이용한 니체와 종교에 대해 거침없고 도발적이었던 러셀 등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시도는 철학의 역사에서 또 하나의 큰 줄기를 이루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질문하는 남자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선 한 남자가 너무나도 질문을 많이 한다는 이유로 사형에 처해졌다. 그는 바로 철학자 소크라테스이다. 넓적코에 땅딸막한 체형의 이 남자는 옷차림조차 추레한 것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당시 사회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이처럼 외모는 볼품 없었지만 엄청난 카리스마를 풍기는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였다.

 

이런 일화가 있다. 그는 소피스트 에우튀데모스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에우튀데모스에게 남을 속이는 것을 비도덕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묻자, 에우튀데모스는 "당연히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다른 질문을 이어서 했다. "당신의 친구가 매우 우울해서 자살할 조짐이 보이다면, 당신은 친구의 칼을 훔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런 행위는 비도덕적이라기보다 오히려 도덕적이지 않은가? 비록 남을 속이는 행위이지만, 그것은 나쁜게 아니라 좋은 것이다" 이말을 수긍한 에우튀데모스는 혼돈에 빠지고 만다.

 

소크라테스가 지혜로운 인물이 된 이유는 이처럼 끊임없이 질문하고 항상 자신의 생각을 반박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삶이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때에만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단언했다. 즉 반성하지 않는 삶은 가축에게나 어울리지 인간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는 글을 쓰려고 하지 않았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가 무엇을 논쟁했는지를 그의 제자인 플라톤의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다. 바로 '플라톤의 대화편'이다.

 

아테네 사람들은 소크라테스를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오히려 국가 조직을 위태롭게 하는 위험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기원전 399년, 멜레투스라는 사람이 70세의 소크라테스를 법정에 세웠다.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의 신들을 무시하고 대신에 새로운 신을 내세웠다는 죄목을 주장했했다. 마침내 아테네 시만들은 소크레테스의 유죄 여부를 투표했다. 배심원단의 과반을 조금 넘는 수가 유죄라고 생각하므로써 사형이 선고되었다. 소크라테스는 기꺼이 독약을 마셨다.

 

 

누가 우리를 조종하는가?

 

아우구스티누스는 현재의 알제리에 해당하는 당시의 로마제국의 땅이었던 북아프리카의 소도시 타가스테에서 출생했다. 본명은 정말 길다.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이다. 그의 어머니는 기독교도였지만, 그의 아버지는 일종의 지역 종교를 믿었다. 후대에 성인으로 추앙받았던 그였지만, 아이로니하게도 그의 젊은 시절은 방탕 그 자체다. 성년의 초기에 정부情婦와의 사이에 아이까지 낳았던 그는 30대에 기독교로 개종해 마침내 히포의 주교가 되었다. 그는 세속적 쾌락을 지나치게 즐기고 있다면서 성적 욕망을 제지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호소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만년에 그는 <고백론>을 집필했다.

 

대부분의 기독교도는 신에게 특별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도덕적 해악에 초점을 맞추었다. 즉 도덕적 해악이 일어날 것임을 알고도 그것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한 신이라는 관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라고 신은 인간이 이할 수 없는 신비로운 방식으로 움직인다는 견해도 납득되지 않았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답을 원했다. 

 

 

우리는 꿈을 꾸고 있었을까?

 

알람소리가 들려 알람을 끄고 침대밖으로 나와 옷을 입고 아침을 먹고는 하루의 시작을 준비한다. 하지만 여기서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 모든 게 꿈이었음을 깨달았다. 현실에선 여전히 이불 속에서 코를 골고 있었다. 이는 '거짓 깨어남'이라는 현상이다.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는 이를 경험한 뒤 생각에 잠기었다. 어떻게 스스로 꿈을 꾸고 있지 않다고 확신할 수 있었을까?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질문하지 않는 남자

 

미국으로 망명한 독일계 유대인 철학자 한나 이렌트는 주간지 <뉴요커>의 특파원 자격으로 아이히만의 재판을 취재했다. 그녀는 전체주의 국가인 나치 독일이 스스로 생각할 자유가 거의 없던 사회를 만들었던 결과물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 남자를 알고 싶엇다. 어떤 사람이기에 그렇게 끔찍힌 일들을 자행할 수 잇엇는지를 말이다. 물론 아이히만은 그녀가 처음 만난 나치가 아니었다. 그녀는 나치를 피해 독일을 떠나 프랑스로 갔고, 이후 미국 시민이 된 처지였다.

 

아렌트의 저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그녀가 한 남자를 관찰한 일과 아이히만의 자기 정당성과 사용한 언어 들을 바탕으로 쓴 내용이다. 여기에서 아렌트는 전체주의 국가의 악과 그 악이 전체주의식 사고방식에 저항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설명을 전개해나갓다. 그 시대의 많은 나치와 마찬가지로 아이히만은 타인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지 못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규칙에 의문을 제기할 만큼 용감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나치의 사악한 행위에 동참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었다.

 

 

현대의 등에

 

오스트레일리아의 철학자 피터 싱어는 당신 앞에서 물에 빠져 죽어가는 아이와 아프리카에서 굶어 죽어가는 아이는 그리 다르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우리가 구ㅜ할 수 잇/는 사람들에 대해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다른 상황이라면 살았을 수도 잇을 아이들이 우리가 뭔가를 하지 않는다면 분명 일찍 죽고 말 것이다.

 

매년 수천 명의 아이들이 빈곤 때문에 죽는다. 어던 사람들이 굶어 죽는 동안 선진국에서는 미처 먹지 못해서 냉장고에서 썩어가는 음식을 내다버리고 잇다. 도 깨긋한 식수조차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잇다. 우리들이 이런 사람들을 도우려면 우리들이 실제로 필요치 않은 사치품 한두 개를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실행하기 어려운 인생철학이다. 

 

 

이 책을 통해 자유와 정신에 대해 논쟁을 벌였던 고대의 사상가들로부터 우리 시대의 문제를 냉철하게 짚어내는 현대의 철학자까지, 주요 철학자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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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ttle History of Philosophy : Warburton, Nigel: Amazon.com.au: Books

A Little History of Philosophy Paperback – 15 October 2012
by Nigel Warburton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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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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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readers of E. H. Gombrich's A Little History of the World, an equally irresistible volume that brings history's greatest philosophers to life

"A primer in human existence: philosophy has rarely seemed so lucid, so important, so worth doing and so easy to enter into. . . . A wonderful introduction for anyone who's ever felt curious about almost anything."—Sarah Bakewell, author of How To Live: A Life of Montaigne in One Question and Twenty Attempts at an Answer

Philosophy begins with questions about the nature of reality and how we should live. These were the concerns of Socrates, who spent his days in the ancient Athenian marketplace asking awkward questions, disconcerting the people he met by showing them how little they genuinely understood. This engaging book introduces the great thinkers in Western philosophy and explores their most compelling ideas about the world and how best to live in it.

In forty brief chapters, Nigel Warburton guides us on a chronological tour of the major ideas in the history of philosophy. He provides interesting and often quirky stories of the lives and deaths of thought-provoking philosophers from Socrates, who chose to die by hemlock poisoning rather than live on without the freedom to think for himself, to Peter Singer, who asks the disquieting philosophical and ethical questions that haunt our own times.

Warburton not only makes philosophy accessible, he offers inspiration to think, argue, reason, and ask in the tradition of Socrates. A Little History of Philosophy presents the grand sweep of humanity's search for philosophical understanding and invites all to join in the discu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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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Forty short chapters offer an informative, clear guide to forty major Western philosophers. Warburton’s casual, conversational style belies the erudition that has gone into his book."—Katie Owen, Sunday Telegraph
About the Author
Nigel Warburton is a freelance philosopher, bestselling author of many popular introductions to philosophy, and co-host of the much-loved Philosophy Bites podcast. He lives in Oxford,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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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details
Publisher ‏ : ‎ *Yale University Press; 1st edition (15 October 2012)
Language ‏ : ‎ English
Paperback ‏ : ‎ 272 pages
ISBN-10 ‏ : ‎ 0300187793
ISBN-13 ‏ : ‎ 978-0300187793
Dimensions ‏ : ‎ 13.97 x 2.54 x 20.96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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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el Warburton
Nigel Warburton (1962 - ). Nigel Warburton is a freelance philosopher and podcaster and bestselling author of several popular introductory Philosophy books including A Little History of Philosophy, Philosophy: The Basics, Thinking from A to Z, Philosophy: The Classics, Free Speech: A Very Short Introduction, Philosophy: Basic Readings, Freedom: An Introduction with Readings, and The Art Question. He has also co-edited two books based on his popular Philosophy podcast which he makes with David Edmonds 'Philosophy Bites'. On Twitter he his @philosophybites, and he runs the weblogs Virtual Philosopher and Art and Allusion. His other podcasts include Social Science Bites, Free Speech Bites, Everyday Philosophy, and Philosophy: The Classics - all available on iTu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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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
5.0 out of 5 stars Useful beginners guide
Reviewed in Australia on 9 Januar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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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very good primer on the major philosophers of the western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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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ginson
5.0 out of 5 stars Brilliant. A concise summary of all that matters most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17 Februar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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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 brilliant concept! A few pages on the crucial ideas and context of so many philosophers. For someone like me, who isn't an expert but who wants to learn without spending years of their life on it, this book is an answer to prayer.
Make no mistake, this is not a fluffy waste of time. Warburton writes with real knowledge and insight... and a delightful sense of irony and humour too. I learnt more about people I'd already encountered, and met some whose names I scarcely knew.
If you're looking for a concise, one-volume introduction to the 'big ideas' of all the most significant philosophers of history this is for you. No reservations, buy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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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za
4.0 out of 5 stars The Best (Brief) Introduction To Philosophy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12 Januar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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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are a growing number of books that cover the great philosophers of past and present. Nigel Warburton’s A Little Book of Philosophy is one of them and probably the best of the bunch in my opinion. It is clear and uncomplicated to read and provides the background before one wants to tackle a more comprehensive work in philosophy (eg. Bertrand Russell’s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Sophie’s World is also a good introduction, combining both fact with fiction.
7 people found this help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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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 Waller
5.0 out of 5 stars A handy sat-nav through the philosphers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9 Apri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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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w this at the Oxford Literary Festival and decided it would be useful for someone but, when it arrived, I began to glance thought it myself and enjoyed it. I makes easy reading, has a lengthy contents list containing an article on most of the major philosophers written in an accessible style. Each article conveys something essential about each philosopher, often link chapters with some history of philosophy and the flow of ideas.
I would recommend it for anyone new to philosophy and philosophers. The relatively short chapters mean it is easy to dip in and out of this entertaining but thought-provoking brief guide.
3 people found this help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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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sty
5.0 out of 5 stars Made me think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31 Jul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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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little book is an absolute treasure. Along with Bill Brysons 'Short History of nearly everything', it should, in my opinion, replace the Bible as the mandatory book on Desert Island Discs. If you are evenly remotely interested in philosophy and the human condition, then buy it, read it and spend time thinking about its contents. Highly recomme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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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
5.0 out of 5 stars The best evidence that writing about philosophers' work is as valuable for Philosophy as being a creative philosopher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7 July 2021
Verified Purchase
The useful creative thinkers in Philosophy date from a huge time ago onwards, and accessibility is often their weak point, as so many lived and wrote in worlds now alien to us. Contemporary statements of what they offer are more important than in other fields, and Warburton is the best at this that I have come across. The least distortive, the least oversimplified, the most compact of the non-simplistic. Also a reminder of what can be done by a writer outside of the university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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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ttle History of Philosophy
(Little History)
by Nigel Warburton
 4.12  ·   Rating details ·  10,533 ratings  ·  1,106 reviews
Philosophy begins with questions about the nature of reality and how we should live. These were the concerns of Socrates, who spent his days in the ancient Athenian marketplace asking awkward questions, disconcerting the people he met by showing them how little they genuinely understood. This engaging book introduces the great thinkers in Western philosophy and explores their most compelling ideas about the world and how best to live in it.

In forty brief chapters, Nigel Warburton guides us on a chronological tour of the major ideas in the history of philosophy. He provides interesting and often quirky stories of the lives and deaths of thought-provoking philosophers from Socrates, who chose to die by hemlock poisoning rather than live on without the freedom to think for himself, to Peter Singer, who asks the disquieting philosophical and ethical questions that haunt our own times.

Warburton not only makes philosophy accessible, he offers inspiration to think, argue, reason, and ask in the tradition of Socrates. A Little History of Philosophy presents the grand sweep of humanity's search for philosophical understanding and invites all to join in the discussion.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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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cover, 252 pages
Published October 25th 2011 by Yale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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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Whitaker
Dec 29, 2011Lucy Whitaker rated it it was amazing
I'm a Philosophy student and my teacher recommended this book as she is a fan of Warburton. It's extremely clear and accessible - a true enjoyment for beginners and philosophy veterans alike!

I particularly enjoyed how he linked the theories together (Brentham to Mill, Mill to Russell etc) so one could clearly see where each philosopher fit into the grand scheme of things.

Reading this book I also discovered new Philosophers I hadn't come across in my class and my next step is to go onto reading their original works. Warburton's book is a beautiful introduction to new Philosophies and has helped clear up some of the ones I've learned in class. I particularly enjoyed the story of Schopenhauer and the old lady. His philosophy is one I won't forget in a hurry because of how much I laughed at it!

Warburton clearly has a passion for the subject and his wide range of knowledge is displayed here for us all to get a hold of. In short, the book is clear, entertaining and wonderful. (less)
flag61 likes · Like  · 1 comment · see review
Alec Rogers
Jan 21, 2012Alec Rogers rated it liked it
Reading Nigel Warburton’s A Little History of Philosophy makes me appreciate even more (if that is possible) EH Gombrich’s A Little History of the World. In about 300 pages, Gombrich relayed just about every event of significance in world history in an erudite, extraordinarily humane way. His book has been in print for so long and in so many languages, it has inspired an attempt to do the same for philosophy. Unfortunately, Warburton’s efforts fall short in many respects, despite providing a delightful entre for true neophytes.

A Little History of Philosophy tries to accomplish its task by breaking the development of philosophy up into 40 chapters, each focused on one or two philosophers. Each contains some brief biographical material and a discussion of one or two ideas associated with him or her. After reading A Little History, a reader will know the “big names” and become familiar with some of the more interesting questions and ideas raised over the millennia since Socrates hectored his fellow Athenians about what they really understood and believed. Washburton is careful to illustrate philosophical concepts in a manner that assumes no prior knowledge of philosophy.

More specifically, he covers both the famous (e.g. Plato, Aristotle, Kant, etc.) and some lesser known figures to the general public (Spinoza, Pierce, Foot, etc.), and includes even the most modern thinkers such as Rawls and Singer. His concept of “philosophy” is broad enough to cover ethics, political philosophy, economic philosophy, theology, ontology, and even some philosophy of science. He generally tries to pair different approaches or variations (e.g., Bentham and Mill on utilitarianism). A true beginner will certainly finish the book knowing a good deal more than she did when she started, is unlikely to be confused, and will likely be inspired to take a “deeper dive” into those topics or philosophers she found most engaging. This is the good news. Those who are even a little better versed in philosophy, however, will find less of interest.

Even assuming the book is geared towards beginners, though, Warburton could have done even better in certain respects. He fails to introduce readers to the basic vocabulary of philosophy in many cases. A glossary at the end would be helpful. Opportunities to compare one philosopher’s views on a particular subject with another are sometimes missed. And, in some cases, Warburton chooses a particularly odd concept to discuss in a chapter. For example, a reader will not learn anything about John Locke’s Second Treastise of Government and Locke’s views on the contractual nature of government and the consent of the governed. Curiously, Warburton chooses to focus on Locke’s views on memory and humanity. The political philosophy of Rousseau is well presented, however, and one wishes Warburton had paired him with Edmund Burke in a chapter that covered both views on 18th century political developments. He omits Peter Singer’s most controversial thesis altogether (that perhaps we should permit the killing of severely disabled newborns) despite the point of his final chapter being that philosophy is still a vital force in forcing us to rethink the comfortably familiar.

In sum, A Little History is best left to those looking for a gentle introduction to philosophy in general, with readers looking for depth in any particular subject better off elsewhere.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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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ebke (1book1review)
Jun 10, 2016Wiebke (1book1review) rated it really liked it  ·  review of another edition
Shelves: audiobooks, non-fiction
This was an easy to understand and informative overview of philosophers and their ideas. I especially liked how each chapter/philosopher connected to the next. And how despite the amount of information it never felt over my head or confu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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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ir
Jul 13, 2017Blair rated it really liked it
If you want a clear understanding of many major philosophical ideas and the context their authors were writing in, this is an excellent book to work w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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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sie
Dec 02, 2021Chrissie rated it liked it
Shelves: audible-uk, 2022-read, deals, philo-psychol
I picked this up as a Daily Deal at Audible!

I like this. It is good but it’s brief. Just as the title indicates, the reader gets a LITTLE history of philosophy. It starts with Socrates, Plato and Aristotle and moves forward chronologically to thinkers of modern times. The last to be covered is Peter Singer, an American contemporary who delves into the field of bioethics.

Since so much is covered quickly, the reader doesn't get to know any one philosopher well As a result the information doesn't stick, despite that I listened to each chapter multiple times. Maybe this is my fault, bit I feel if you study one philosopher at a time and study that one person in depth, you learn much more.

Epictetus and Spinoza were the two philosophers that drew my interest the most. The idea of learning to accept what you cannot change speaks to me. Spinoza's seeing God and nature as the same thing is a definition of God I am comfortable with. Both George Elliot and Einstein felt an affinity to this view too.

The author refers back to previously discussed philosophers. In this way comparisons are made and both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are pointed out. This is helpful.

The audiobook is read by Kris Dyer. The narration is clear and easy to follow. Four stars for the narration.

*A Little History of Philosophy 3 stars
*The Life of Greece 5 stars by Will Durant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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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iel
Nov 15, 2018Nathaniel rated it it was ok  ·  review of another edition
Shelves: non-fiction, philosophy
This book didn't work for me. There were two philosophers in the entire book that I wasn't familiar with already, and the ones that were covered were covered in a very facile, superficial way. I know enough about a couple of them--like Hume and the stoics--to know that the treatment in this book missed their most interesting / important ideas and/or got their basic outlook wrong. That's kind of sad. Especially when a non-philosopher can do such a better job contextualizing these folks. (See Nicholas Taleb's treatment of stoicism in Anti-Fragile. He might not be right, but at least he's interesting.)

The superficiality wasn't restricted to the philosophers, but also to editorial contents about, for example, the false-choice dichotomy between strict Biblical literalism and doctrinaire Darwinian orthodoxy. It's a silly position to take, not least because it feeds into a tired and useless science-vs-religion debate that is only interesting to fundamentalists on either side, but also because it's anachronistic to read Darwin's theories in terms of scientific discoveries (like genetics) that came a century or more later.

Anyway, I've read a lot of surveys of philosophy, and this was the worst. It wasn't atrocious or anything, but it just tried too hard to be cute and droll. Sophie's World managed to do that and be much more substantive at the same time, just to use one example. (The Great Courses are also pretty fantastic here.) And yeah, those are a lot longer. Well: lesson learn. If you compress all of Western philosophy into a slim volume, you're abridging more than can be reasonably justified.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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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
Jul 11, 2019Thomas rated it really liked it  ·  review of another edition
Shelves: history, nonfiction, humanities
What a cool little history.

This is about one person after another thinking hard about stuff, with helpful little thumbnail sketches of the conclusions they came up with. It was also interesting to see how they influenced one another like billiard balls knocking together across the ages.

After reading this, I find that I still don’t like Nietzsche, but I did find John Stuart Mill to be very like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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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Anthony
May 11, 2021John Anthony rated it really liked it
A gem!

40 bite sized chapters starting with Socrates and Plato and ending with Peter Singer. A ‘notebook’ to keep by me for future use; not to mention the philos volumes referred to here, many of which I want to read. Enjoyable. Light but far from ephemeral. A de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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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di
Oct 03, 2020Thandi rated it it was amazing
A great aerial view of western philosophy. Neither too much nor too little.

The author is great at putting really complex ideas into short, accessible chapters.

I think it’s a great starting point to decide which philosophies you want to delve further i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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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ar
May 15, 2021Omar rated it really liked it
Shelves: history, philosophy
A greatest hits of the whose who in Western Philosophy. You're not going to really learn anything here as only 4-5 pages is dedicated for each of the 40+ philosophers mentioned, but you may get a clue of what philosophy is i.e. an on-going dialog on a variety of subjects through abstract thinking and the asking of perennial questions. I kept asking myself while reading if any of this really matters and i'm conflicted because on one hand science has rendered many aspects of philosophy obsolete, but on the other hand it's useful in navigating how we should lead our lives and what sort of world we want to build. Academic philosophy may not provide practical value and utility in one's life, but it's certainly stimulating stuff if you're into it---even if most of it is useless and outdated. At the very least, examining the evolution of thought and how the world was built is fascinating stuff so I recommend this book to anybody if their curious as it can bring you up to speed and serve as a springboard to contemporary philosophy.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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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
Dec 28, 2011Ali rated it really liked it
Shelves: philosophy
An awesome "little" account of the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It makes a good introduction to those who intend to walk into this exciting world of philosophy, It's a refreshment of philosophical thoughts to those who are more familiar with the concepts. However, don't expect too much of deep philosophical discussions since it's not the goal of this book as the title suggests. I liked learning more about the 20th c. philosophy. A. j. Ayer was interesting, and Russell was brilliant. The book, though, doesn't cover Martin Heidegger which I thought was weird. The author, I think, is an atheist; he was a little biased in favor of atheism and he couldn't hide that, but I'm gonna need to investigate this further. I recommend this book.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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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Nov 03, 2011Anna rated it it was amazing
Really superb. I like Sarah Bakewell's blurb: "A primer in human existence: philosophy has rarely seemed so lucid, so important, so worth doing and so easy to enter into. " Also, the way she speaks of "the subject presented as a history of ideas rather than of timeless concepts." Warburton managed to interest me in a ridiculously wide range of ideas, and too, in their history, and I suspect a number of books he introduced me to will show up soon in my lists here.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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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 Ward
May 13, 2019Noel Ward rated it liked it
Delivers exactly what is promised. A brief overview which includes almost all the major philosophers and a few modern ones as well. It’s well written. I can’t give more stars because it’s not the kind of book you will re-read and there is nothing special about the presentation and no insights of any kind but I do recommend it for anyone looking to dip their toes in and perhaps see where they would like to take the plunge into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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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hari Chaudhuri 
Jan 27, 2022Sanchari Chaudhuri added it
Shelves: shorts, philosophy, knowledge-is-beautiful
What a ride! Made me think about things, old and new - which is frankly, the best possible compliment I can give to any book of any kind.

I suppose, with a subject as wide in its range and depth as philosophy, in a format like this with 40+ people discussed in mere 250 pages, there's bound to be pros and cons in equal measure.

Pros:
1. Accessibility of language.
2. References and comparisons that help to tie certain themes together.
3. Addressing the reader with engaging questions when introducing a thinker.
4. Little bits on the personal lives of these people, for example, here's Kant:
In the afternoon, he would go for a walk at 4.30 – exactly the same time each day – up and down his street precisely eight times. In fact people who lived in his home town of Königsberg (now Kaliningrad) used to set their watches by his walk.

(This is a trade off: you either cover the entire breadth of their work, or you realise that it is near impossible to do so in such a short book and attempt to paint a fleshier picture instead. I expect and prefer the latter.)

Cons:
1. There are 4 women out of these 40+ philosophers, which is an interesting observation by itself. To address this, I expected a little more on the lives of these women, but the only personal bits I could gather include Simone de Beauvoir's relationship with Sartre, and Hannah Arendt's affair with Heidegger - this choice of information being interesting as well. Exclusions of this kind tend to make more of a statement than the inclusions.
2. A Little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Or better yet, A Little History of Only Western Philosophy, with 2 lines on Buddha because Schopenhauer found Buddha important enough.
3. The chapter on Peter Singer, which feels extremely biased. I think the most important quality of an introductory book is to be as neutral as possible, but Singer's chapter seems like a glaring exception. Nothing against Singer and his work, though.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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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ttle History of Philosophy by Nigel Warburton – review
Nigel Warburton's elementary guide to philosophers strikes the right balance for smart children and curious adults alike
Julian Baggini
Thu 1 Sep 2011 20.44 AEST
6
The idea that braininess is sexy may provide comfort to philosophers, but their own subject refutes the delusion. It boasts more than its fair share of grey cells, but where is its Brian Cox or Bettany Hughes, enthusing in front of swooping, helicopter-mounted cameras on primetime TV? Science has all the good pictures, history the best stories and all philosophy is left with is books, blokes and the odd pile of bricks.

Perhaps the problem is that publishers and producers don't know how to make the best of philosophy's most prized asset: ideas. For in the right hands, aren't ideas the most interesting, if not the sexiest, things of all? It's something of a travesty that in the desire to make philosophy more palatable, too many people want to sugar the pill so much that all the flavour and nutrition is lost in whatever gimmicky sweet coating has been ap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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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el Warburton understands this more than most and while he lacks the media profile of Alain de Botton, over the years he has quietly become quite one of the most-read popular philosophers of our time. Over nearly two decades his Philosophy: The Basics has sold in excess of 100,000 copies, with no gimmicks, no literary flourishes, just admirable clarity, concision and accuracy. These might sound like unexciting trademarks, but philosophy is like fish: best presented without too much adornment; hard to get just right and easy to ruin.

More recently, Warburton has taken this no-nonsense approach into new media with his philosophy bites podcast series, made with David Edmonds. It's a very simple format: each episode of around 15 minutes is a short interview with a philosopher. The series has had more than 11 million downloads to date and Warburton's related Twitter feed was recently ranked by PeerIndex as more influential than those of Evan Davis, Katie Price and Kevin Pietersen.

Warburton's latest is one of those books for children that adults will probably read more. It's modelled on EH Gombrich's 1935 A Little History of the World, which was published in English for the first time only six years ago by the same publisher. Both contain 40 short chapters arranged in more or less chronological order. Warburton runs from Socrates to Peter Singer, with most philosophers getting a chapter to themselves, a few sharing the berth and Kant getting the solitary accolade of two to himself.

Some will no doubt find the selection reflects parochial tastes a little too much. For instance, the British utilitarians Mill and Bentham get a chapter each but there is no room for the German phenomenology of either Heidegger or Husserl. Oxford logical positivist AJ Ayer also makes the cut, even though the star is waning of this importer of ideas that were developed in more durable depth by German and Austrian thinkers in the Vienna Circle, such as Rudolf Carnap and Otto Neurath. Nevertheless, such rows about who's in and who's out are inevitable and what matters most is that Warburton includes all the figures whose place in the canon is se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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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rmat is brazenly formulaic. Every chapter opens by setting up the key philosophical question before moving on to give a little biographical or historical background, usually in the second or third paragraph. Each chapter ends by making a link, however tenuous, to the next thinker, by means of contrast ("Scientists use real experiments; philosophers, on the other hand, tend to use thought experiments") or similarity ("The political philosopher John Rawls also used a thought experiment").

It's all refreshingly straightforward and old-fashioned, a kind of philosophical Jackanory: Immanuel Kant as read by Brian Cant. It works for the same reason that Warburton's books and podcasts always work: philosophy is tremendously interesting but it is a difficult subject often needlessly made even more so by the way in which it is written. It would be wrong to say Warburton makes it look easy, but he does make making it clear look easy, which clearly it is not.

I have no idea whether the youth of today will go for his avuncular approach, but I suspect it's irrelevant. Even given Warburton's gifts, I'm sure that only the brightest children will be capable of the complex thinking the ideas stimulate. But with its complete absence of condescension, the book is bound to find a readership among older teenagers and adults who still don't have that many options open to them if they want a readable and wide-ranging introduction to philosophy.

Warburton packs a heck of a lot in to what is something of a Goldilocks volume: neither too much nor too little, the exegesis neither too thin or too thick and lumpy, his Little History can be consumed as a nourishing treat in its own right or provide the perfect fuel to kick-start anyone's journey into philosophy.

Julian Baggini's latest book is The Ego Trick: What Does it Mean to be You? (Granta)

알라딘: [전자책] 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알라딘: [전자책] 역사의 쓸모

[eBook] 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은이)다산초당(다산북스)2019-06-14 

편집장의 선택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역사에서 답을 찾는 방법"
최태성은 누적 수강생이 500만 명에 달하는 손꼽히는 역사 강사다. 그의 역사 강의를 듣는 많은 학생들은 역사 교과의 이해와 역사 시험의 성적을 목표로 하니, 그만큼 ‘역사의 쓸모’를 강조하며 설파해온 이도 드물겠다. 그런데 그가 전하는 역사의 쓸모는 “선생님 강의 듣고 시험 합격했습니다”에도 있겠으나, “선생님 강의를 듣기 전과 후의 삶의 모습이 달라졌어요.”라는 반응이 훨씬 반갑다고 하니, 그가 역사를 공부하고 강의하는 방향은 사실과 실체보다는 감정과 삶에 가깝다 하겠다.

살다보면 누구나 문제를 만나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만 하는데, 이때 앞서 살아간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고민과 삶을 참조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숱한 사례와 이야기 가운데 어느 것이 나의 상황에 적절한 도움을 전할지 고르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이 책은 혁신, 성찰, 공감, 소통 등 오늘날 시대의 과제에서 시작해 다른 이의 삶을 이해하는 방법과 인생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태도까지, 평생 역사를 들여다보며 온갖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 다른 이들과 나눠온 저자의 역사 사용법을 한데 모아 전한다. "삶이라는 문제에 역사보다 완벽한 해설서가 없다"는 그의 말을 새기며 이 책을 기본 교재로 삼아 당면한 과제를 하나씩 풀어보자.
- 역사 MD 박태근 (2019.06.18)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종이책 페이지수 : 296쪽

책소개

500만 명의 가슴을 울린 명강의의 주인공 최태성이 역사에서 찾은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지난 2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 최태성을 찾은 사람은 비단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만이 아니었다. 교양을 쌓으려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구하는 CEO부터 삶을 방향을 고민하는 청년과 중년까지 일과 삶의 문제로 갈등하는 모든 이가 그를 찾았다.

단편적인 사실 관계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의 본질을 파고드는 그의 강의가 듣는 이로 하여금 역사에 빗대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깨닫게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는 저자는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는 역사라고 말한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설에서 도움을 얻듯,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인물들의 선택과 그 결과가 담긴 역사에서 인생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배워서 어디에 쓰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반박이라도 하듯,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를 철저히 실용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키워드를 뽑아내고, 자신만의 궤적을 만들며 삶을 살아간 이들을 멘토로 소환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의 쓸모>는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역사 사용 설명서다.
목차
들어가는 글 | 삶이라는 문제에 역사보다 완벽한 해설서는 없다

[1장] 쓸데없어 보이는 것의 쓸모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탐험
기록이 아닌 사람을 만나는 일
새날을 꿈꾸게 만드는 실체 있는 희망
품위 있는 삶을 만드는 선택의 힘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 않기 위하여

[2장] 역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혁신 : 약소국인 신라가 삼국통일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성찰 : 태양의 나라 잉카제국은 왜 멸망했는가
창조 :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
협상 : 하나를 내어주고 둘을 얻는 협상의 달인들
공감 : 왜 할머니, 할아버지는 태극기를 들고 광장으로 나왔을까
합리 : 체면과 실속 중 무엇을 챙겨야 할까
소통 :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

[3장]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정도전 :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김육 : 삶을 던진다는 것의 의미
장보고 : 바다 너머를 상상하는 힘
박상진 :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
이회영 : 시대의 과제를 마주하는 자세

[4장]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삶에는 자신만의 궤적이 필요하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현재를 바라본다면
지금 나의 온도는 적정한가
시민이라는 말의 무게
오늘을 잘살기 위해 필요한 것

나오는 글 | 삶의 밑그림을 그려준 이들을 생각하며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떤 지식을 습득한 경험을 기억하시나요?
P. 6 영화 속 주인공이 삶을 바로잡고 싶을 때마다 시간을 되돌렸다면, 그런 특별한 능력이 없는 저는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습니다. 놀랍게도 100년 전, 10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비슷한 위기를 겪고, 또 극복해내더군요. (……)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길을 걸었는지, 또 그들의 선택이 역사에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생각해보면 비로소 제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만난 수많은 인물의 이야기가 제 인생에 더할 나위 없는 재산이 된 셈이죠.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제가 역사에 몸을 기댔던 이유입니다.
<들어가는 글_삶이라는 문제에 역사보다 완벽한 해설서는 없다>  접기
P. 59~60 역사에서 위인으로 평가받는 사람들은 정상에서 배회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날 줄 알고, 잘 내려온 사람들이지요.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내려오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나의 존재, 나의 격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 저는 품위 있는 선택에 역사적 사고가 큰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역사적 사고란 역사 속에서 나의 선택이 어떻게 해석될지 가늠해보고, 다른 사람에게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현재만을 생각해요. 하지만 모든 사건은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품위 있는 삶을 만드는 선택의 힘>  접기
P. 116~117 최초 또는 최고의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영향력입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기, 아이폰, 한글의 공통점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대중의 욕구를 발견해 충족시켰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보다 쉽게 소통할 수 있게 해주었죠.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처럼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행위는 결국 역사에 큰 자취를 남길 수밖에 없어요. (……) 저는 소수를 위한, 소수의 권익을 대변하는 기술은 역사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자유의 확대를 향해 나가고 있어요. 폭발력을 지닌 창조적 발명은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수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창조나 창의력을 말하면 사람들은 자꾸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고 해요. 그러나 아무리 새로워도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으면, 열광하지 않으면 널리 쓰이지 않습니다.
<창조 :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  접기
P. 177~178 정도전의 사상은 굉장히 급진적이었습니다. 모든 토지를 몰수해서 백성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고, 노비도 해방시키자고 주장했어요. (……) 유배당하고 유랑하면서 만난 비뚤어진 세상에 문제의식을 느낀 정도전은 세상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결 방법을 하나하나 치밀하게 고민했어요. 길고 막막한 인생의 터널에서 주저앉는 대신... 더보기
P. 207~208 독립운동가 박상진은 법학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는데 머리가 좋았을 뿐만 아니라 부와 권력을 모두 지닌 이름난 가문 출신이었지요. 그는 1910년에 판사 시험에 합격합니다. 평양 법원으로 발령까지 받았는데 사표를 던집니다. 우리나라가 국권을 상실했거든요. (……) 박상진은 결심합니다. 이제 내가 앉을 자리는 판사 자리가 아니라 판사의 맞은편, 바로 피고인석이라고 말이죠.
박상진이 판사를 꿈꾼 사람이라면 그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박상진의 꿈은 판사가 아니었어요. 그의 꿈은 명사가 아니었습니다. 법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늘 당하고만 사는 평범한 이에게 도움을 주고, 정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사람이 되려고 판사가 된 것입니다. 이게 그의 꿈이었어요. 명사가 아닌 동사의 꿈이었지요.
<박상진 :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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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최태성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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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대광고등학교 등에서 20년간 교직에 몸담았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EBS 한국사 대표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웃으며 듣다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한국사 명강의를 선사하고 있다. 현재는 이투스에서 무료 온라인 강의 사이트 ‘모두의 별★별 한국사’를 열어 학생들과 만나고 있으며, 유튜브에서 무료 강의 채널 ‘별별 히스토리’를 운영 중이다. 또 KBS 1TV <역사저널 그날<, KBS 라디오 <박은영의 FM대행진< 등 각종 매체에 출연하였으며, EBS <미래교육 플러스<에서 MC를 맡고 있다. 다양한 강연을 통해서도 한국사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역사의 대중화’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큰★별쌤의 새로운 도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2022.2023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7일의 기적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본(4, 5, 6급)>,<2022.2023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7일의 기적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최태성 한능검 기본서 심화(1,2,3급)> … 총 19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역사 사용법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나는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

“강의를 듣는 내내 계속 울었습니다. 제가 역사를 통해 얻고 싶었던 것들을 드디어 얻을 수 있다는 기쁨 때문이었습니다.” - 강연 후기 중에서

500만 명의 가슴을 울린 명강의의 주인공 최태성이 역사에서 찾은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지난 2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 최태성을 찾은 사람은 비단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만이 아니었다. 교양을 쌓으려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구하는 CEO부터 삶을 방향을 고민하는 청년과 중년까지 일과 삶의 문제로 갈등하는 모든 이가 그를 찾았다. 단편적인 사실 관계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의 본질을 파고드는 그의 강의가 듣는 이로 하여금 역사에 빗대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깨닫게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는 저자는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는 역사라고 말한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설에서 도움을 얻듯,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인물들의 선택과 그 결과가 담긴 역사에서 인생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배워서 어디에 쓰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반박이라도 하듯,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를 철저히 실용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키워드를 뽑아내고, 자신만의 궤적을 만들며 삶을 살아간 이들을 멘토로 소환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의 쓸모』는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역사 사용 설명서다. 외워야 할 것이 많은 골치 아픈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지 의문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역사의 쓸모』를 통해 역사를 삶의 안내서로 삼는다면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고 역사 앞에서 떳떳한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벅차오른다”
최태성의 첫 번째 인문 교양서!
500만 명의 가슴을 울린 인문학 명강의
누적 수강생 500만 명, 온라인 무료 강의 시대를 연 최태성은 넘치는 에너지, 명쾌한 해설, 역사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로 지난 20여 년간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의 자리를 지켰다. 그동안 저자의 강의를 찾은 사람은 비단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만이 아니었다. 교양을 쌓고 싶은 일반인은 물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구하는 CEO부터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청춘까지 일과 삶의 문제로 갈등하는 모든 이가 그를 찾아왔다. 그의 강의에는 단편적인 사실 관계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는 역사의 본질을 파고들어 듣는 이로 하여금 삶의 태도를 성찰하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강의의 1강을 ‘역사는 왜 배우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것으로 시작하는 그는 “역사를 공부할 때는 무엇보다 ‘왜’라고 묻고, 그 시대 사람과 가슴으로 대화하며 답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진정성 넘치는 태도로 청중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입을 모아 ‘강의를 듣고 난 뒤 삶의 모습이 달라졌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저자는 현장에서 대중과 만나며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것만큼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지난 20년 동안의 강의 중 청중에게 삶을 바꾸는 자극을 준 강의를 엄선하여 『역사의 쓸모』에 담은 이유다. 현장에서 직접 강의를 듣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저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재미와 의미가 가득한 새로운 역사의 세계에 첫발을 디디게 될 것이다.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역사 사용법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나는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
경쟁과 효율을 강조하는 시대에 ‘쓸데없다’는 말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 무엇이든 쓸모를 증명하지 못하면 천덕꾸러기 신세를 피하기 어렵다. 수백 년, 수천 년 전 이야기를 배우는 역사가 고리타분하고 쓸데없는 공부의 대명사로 취급받아온 것도 오래된 이야기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경쟁과 효율을 우선순위로 두는 기업의 경영진이 가장 탐닉하는 학문 역시 역사다. 경영에 도움이 되고 미래를 대비하는 데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란 그들이 역사에 심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 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저자는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 신작 『역사의 쓸모』에서 역사를 철저히 실용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역사를 배워서 어디에 쓰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반박이라도 하듯, 오직 ‘역사를 공부하면 무엇이 좋은가’에 답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았다.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대량 인쇄 기술과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과 엮어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을 알아보고, 대제국 몽골에 항복하면서도 고려의 전통을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협상한 고려 원종의 사례로 하나를 내어주고 둘을 얻는 협상의 기술을 배우는 등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사람들의 고민과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해결하는 데 단초가 되어줄 역사의 교훈을 전한다.
『역사의 쓸모』는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역사 사용 설명서에 가깝다.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역사가 외울 것이 많은 골치 아픈 암기 과목이 아니라 현시대의 맥을 짚는 유용한 무기라는 것을 확인한다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역사의 교훈을 사용할 수 있는 역사 사용법을 손에 넣은 것이나 다름없다.

“역사는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다”
나를 억압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역사 앞에서 떳떳한 삶을 살기 위한 22가지 통찰
만약 당신에게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주어진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많은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를 만회하기도 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싶기도 할 것이다.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모르고 하는 선택은 언제나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되돌려 삶을 바로잡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없어서, 저자는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다.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는 역사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설에서 도움을 얻듯,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인물들의 선택과 그 결과가 담긴 역사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역사의 쓸모』에서 자신이 만난 역사 속 인물을 소개하며 그들의 삶에서 어떤 통찰을 얻고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았는지 이야기한다. 죄인으로 기억되지 않기 위해 500여 권의 책을 집필한 정약용, 출신의 한계를 비관하며 절망하는 대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판을 짠 정도전,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생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이회영 등 자신만의 궤적을 그리며 살다간 인물을 여럿 소개하며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독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그때마다 막막하고 불안함을 느낀다면 역사 속 인물을 멘토로 소환해 흔들리고 무너지기 쉬운 인생길에 든든한 조력자로 삼기를 권한다. 수많은 사람의 선택과 그 결과를 돌아보면 어떤 선택이 나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가 우리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안내서라고 말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를 억압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져 품위 있는 선택을 하고, 역사 앞에서 떳떳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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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과 학생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10년 넘게 봐온 최태성선생님의
학습서가 아닌 인문학도서를 만나게되어 반갑습니다.
역사는 외우는게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학문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저도 공감합니다.
많은 분들이 역사를 이야기로 재밌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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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 2019-06-27 공감 (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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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체는 굉장히 라이트 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저자께서 즐겨하시는 화법과 그 진심이 녹아든 책이었기에 굉장히 즐겁고 따뜻하게 읽었습니다. 마치 음성지원이 되는 것 처럼요. 요즘 같은 헬조선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메시지와 힐링을 심어주기에 좋은 오아시스 같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구매
리네스 2019-07-08 공감 (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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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선생님 덕분에 한국사 고급 1급 합격했어요!
진심으로 역사를 사랑하는 선생님^^
존경합니다!  구매
이거방탄유리야아 2019-06-12 공감 (2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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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읽기를 마쳤습니다. 눈물이 나네요. 한번의 인생 어떻게 살아야할 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이 좋은 길라잡이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아름답고 행복한 공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소중한 다른 분들에게 선물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보탬이 되기 위해...  구매
옆구리왕짜 2019-08-27 공감 (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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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 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며 가슴 뜨거워지는 시간이었다. 특히 정약용, 이회영, 독립운동가 박상진, 대동법의 아버지 김육, 여섯 번이나 영의정을 지내고도 오두막에서 살았던 이원익이 기억에 남는다. 2번 읽었는데 곁에 두고 자주 읽고 싶은 책이다.  구매
coolcat329 2019-10-30 공감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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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 새창으로 보기 구매
역사는 그 어떤 학문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최태성 선생님의 '역사의 쓸모'는 어른들뿐만 아니라 많은 우리의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인간과 인간으로 구성된 사회는 본질은 같고 시대상이라는 옷을 바꿔 입은 채 실패도 성공도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래서 역사는 그 무대 위의 인물들을 역사를 통해 만나고 배우는 인문학이다. 저자의 말대로 학교에서 사건과 연도를 외우는 고지식한 학문이라는 편견과 오해를 이 책은 불식시켜준다. 특히 한국사를 많이 다루어주어서 좋다. 포항의 영일만이 연오랑과 세오녀가 일본의 왕과 왕비가 되어 신라에 해와 달이 뜨지 않아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면 된다고 해서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이라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은 그 지역을 방문했을 때 또 다른 의의를 줄 것이다. 이와 같이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 뿐만 아니라,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한 장수왕, 패를 보여주지 않고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협상의 달인 서희, 바라들 보면 중국과 일본의 신처럼 된 장보고, 신라 백성에게 황룡사 9층 목탑을 지어 삼국 통일의 비전을 제시한 선덕여왕, 그리고 조선 최고의 엘리트였던 판사 박상진의 독립운동,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여준 이회영 등 수 많은 인물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삶의 수많은 갈림길에 있을 때 등불을 들어 올바른 길을 안내해주는 멘토일 것이다.



저자는 역사 교사, EBS 역사 자문위원, 국사편찬 위원회 자문 위원, EBS 강사, 그리고 교육의 환경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무료 인터넷 강의를 통해 역사를 오랫동안 우리의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가르쳐왔고, 그 역사에 대한 통찰과 역사를 인문학으로 아이들과 우리에게 전해주려는 마음이 이 책에 가득하다.



이순신은 싸워서 이기는 장수가 아니에요. 이겨놓고 싸우는 장수입니다 p25



황룡사 9층 목탑 p 64



외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자세는 패를 보여주지 않는 것입니다. p90



(장수왕) 그 누구보다 현명하게 명분과 실리를 택한 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114



그 누구보다 현명하게 명분과 실리를 택한 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154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p221

- 접기
초딩 2020-08-08 공감(46)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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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들을 만나는 기쁨... 새창으로 보기 구매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최태성이라는 분이 쓴 <역사의 쓸모>라는 책을 읽었단다. 이 책은 우연히 알게 되었어. 이 책이 출간할 때쯤 인터넷 서점 알라딘 이벤트로 이 책의 맛보기 형식의 책자를 준 적이 있었단다. 그것을 읽은 것은 아니야. 그저 이 책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지. 시간이 좀 지나서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가 이 책이 있길래 이 책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던 때가 떠올라 책을 펼쳐 보았단다. 역사학자의 교양 역사쯤으로 생각했는데, 역사서보다 에세이에 가까웠단다. 읽기도 편했고, 역사 속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에 대한 소개도 좋았단다.

책날개에 있는 지은이 약력과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지은이 자신의 이야기를 읽고 이 사람 또한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을 오랫동안 하면서, EBS에서 강의도 하셨대. 그러면서 학생들의 후기를 받기도 했는데, 형편이 안되어 제대로 된 강의를 받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내용도 있었대. 그리고 그는 결심했지. 무료로 역사를 가르치는 일을 하겠다고 말이야. 그래서 무료 인터넷 강의 사이트를 개설해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고 하는구나. 그것이 20년이나 되었대.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그 꾸준함과 성실함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데 말이야. 그 뿐만 아니라 여러 강연도 많이 하고 방송출현도 많이 하는 유명한 사람이 되었어. 사실 아빠는 지은이가 그렇게 유명한 사람인 줄 몰랐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람이거든. 책을 읽고, 유튜브에서 그의 강연을 한번 봤단다. 역사 강의… 아주 액티브하고 에너지 넘치는 강의를 하고 계시더구나. 책도 재미있어서, 너희들 고모 생일 선물에 이 책도 포함을 시켰어.



1.

많은 역사서에서 역사를 왜 배우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곤 한단다. 오랫동안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지은이 최태성님도 그런 질문을 던져보았단다. 여럿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을 만나 그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어. 다소 뻔한 이유일 수도 있지만, 아빠도 많이 공감하고 그렇게 만나 역사 속 인물을 통해 아빠의 삶의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도 많이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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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

역사는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는 공부입니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긴 시간 안에 엄청나게 많은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어요. 그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절로 가슴이 뜁니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았던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고민과 선택과 행동에 깊이 감정을 이입했기 때문이죠. 그런 사람들을 계속 만나다 보면 좀 더 의미 있게 살기 위한 고민,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 않기 위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아무리 힘든 세상에서도 자신의 삶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법을 배우게 될 테죠. 그게 바로 역사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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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역사를 통해서 만난 사람들 중에 아빠가 좋아하는 사람들.. 존경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좋겠구나. 그 중에 정약용도 있단다. 천재여서 부럽고, 자식 사랑함에 남달라 본받을 만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 그리고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생각의 소유자.. 다른 사람들은 그를 또 다르게 평가를 하겠지만, 아빠는 위에서 이야기한 모습으로 정약용을 보았고, 그의 그런 모습을 배우려고 한단다. 정약용의 호 중에 하나 “여유당”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한글로만 보면 여유로워 보이지만, 이는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단다. 아빠도 본받고 싶은 마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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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그가 조정에서 물러난 뒤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지 추측할 수 있는 증거가 있어요. 자신의 생가에 걸어 놓은 현판이죠. ‘여유당(與猶堂)’이라고 쓰인 현판인데, 얼핏 들으면 ‘이제 좀 여유를 갖고 편하게 살겠다는 뜻인가?”하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실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글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여(與)함이여, 겨울 냇물을 건너듯이

유(猶)함이여, 너의 이웃을 두려워하듯이.”

이 글귀는 겨울에 시내를 건너는 것처럼 신중하고, 사방에서 나를 엿보는 것처럼 두려워하며 경계하라는 의미예요. 안 그래도 눈엣가시인데 무엇 하나라도 트집을 잡아보려는 무리가 눈에 불을 켜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사방을 경계하고 신중하게 하루를 보내라는 의미로 그런 글자를 써둔 거예요. 정약용은 매일 현판을 쳐다보면서 ‘오늘 하루도 행동거지 하나하나 조심해야지’하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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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정약용이 자식에 대한 사랑도 깊다고 이야기했잖아. 그가 아이들에게 당부한 말도 좋아서,  가슴에 새겨 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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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마지막으로 정약용이 자식들에게 당부했던 말을 전하며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진실로 너희들에게 바라노니, 항상 심기를 화평하게 가져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다름없이 하라. 하늘의 이치는 돌고 도는 것이라서, 한번 쓰러졌다 하여 결코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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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사서를 읽다 보면 모르고 있던 새로운 인물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어. 이름은 들어봤지만,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 몰랐던 김육. 그는 대동법을 통해 백성들을 편의를 도모해 주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박상진이라는 분. 이 분은 이름조차 처음 들어본 분이란다. 1910년대 독립운동가였어. 그의 직업은 판사였어. 그가 그냥 판사를 했다면 호위호식하며 잘 살았을 거야. 하지만 그의 선택은 의열투쟁이었단다. 친일파를 처단하는 등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하던 그는, 그만 체포되어 사형을 당했다고 하는구나. 인터넷 찾아보니 1884년에 태어나셨고, 1921년에 돌아가셨으니 채 사십이 되지 않았단다. 앞으로 그의 이름을 꼭 가슴속에 기억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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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8)

박상진이 판사를 꿈꾼 사람이라면 그런 판단을 내리지 못했을 거예요. 판사라는 꿈을 드디어 이룬 셈인데 그걸 내던지기가 얼마나 어려웠겠어요. 하지만 박상진의 꿈은 판사가 아니었어요. 그의 꿈은 명사가 아니었습니다. 법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늘 다하고만 사는 평범한 이에게 도움을 주고, 정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사람이 되려고 판사가 된 것입니다. 이게 그의 꿈이었어요. 명사가 아닌 동사의 꿈이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판사라는 직업이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정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진짜 꿈이었으니까요. 그 꿈을 향해 나아간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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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역사를 읽다 보면 우리 민족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기도 한단다. 우리나라에 이런 자랑스러운 일이 있었다니… 힘들고 어려운 시절도 많았지만, 그 속에서 극적인 일들도 많았고, 훌륭한 분들도 많았고 말이야. 그런 극적인 일들을 찾아서 일반인들에게 소개해 주는 것도 역사가들이 할 일이 아닌가 싶구나. 이 책에서 여러 에피소드들을 소개해 주었단다.

그 중에 1919년 9월 1일 프랑스 파리에서 날아온 전보 한 통. 수신인은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 위원부. 발신인은 리첸코. 러시아의 항구도시 무르만스크에 떠밀려간 우리 노동자 500여명. 영국 소속 철도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소련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면서 영국 철도회사가 철수를 한 거야. 우리 노동자 500여명이 갈 곳을 잃게 된 것이지. 임시정부에서 구제를 요청했지만, 강대국들이 그들을 보살펴줄 리 없었단다. 우여곡절 끝에 30여 명이 프랑스로 올 수 있었어. 파리에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있었는데 그들의 노력으로 구제할 수 있었어. 프랑스의 쉬프 지역에 정착을 했는데, 그들은 아주 열심히 일을 했다는구나. 그리고 돈 번을 임시정부에 보내기도 했대. 또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프랑스에서 노동헌신상을 타기도 했다는구나. 그들의 마음속에 들어가보았어. 일제 침략으로 고향을 버리고 만주로, 연해주로 피신 갔다가 우여곡절 끝에 시베리아를 횡단하여 러시아 서북쪽 끝까지 갔다가 다시 우여곡절 끝에 영국으로 갔다가 다시 프랑스로… 울컥해지는 감정…

….

마지막으로 역사를 배우면 좋은 점 하나 더 소개하고 마칠게. 결론은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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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이 시대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그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역사를 공부한 사람은 이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할 것입니다. 과거보다 현재가 나아졌듯이 미래는 더 밝을 거라고, ‘나’보다 ‘우리’의 힘을 믿으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면 된다고. 역사를 통해 혼란 속에서도 세상과 사람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다시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건 역사지만 결국은 사람을, 인생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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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의 첫 문장 :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책의 끝 문장 : 저의 삶에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삼국유사>에도 그리스 신화, 로마 신화처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정말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우리가 시험을 위한 공부로 <삼국유사>를 접했기 때문에 몰랐을 뿐이죠.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를 비교하며 차이점을 표로 그리면서 외우느라 정작 그 이야기에는 소홀했던 겁니다. 기전체의 관찬 사서, 기사본말체의 사찬 사서 등 형식적인 내용을 공부하느라 이야기 자체의 재미를 놓친 것이죠. - P21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다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게 됩니다. 그리고 겸손을 배우죠. 역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실제로 존재했던 나라의 흥망성쇠를 들여다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가끔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천하를 호령하던 인물이 쓸쓸하고 비참하게 죽는가 하면, 사방으로 위세를 떨치던 대제국이 한순간에 지도에서 사라져버리기도 하니까요. 역사에서 이런 일은 너무나 비일비재합니다. - P104

누군가와 처음 만나서 이야깃거리가 없을 때 역사를 화제에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처음 관계를 맺을 때 상대와 나 사이에 연결 고리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하잖아요. 그래서 출신 학교를 묻고, 지역을 묻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역사적 사실로 다가가는 게 훨씬 더 그럴듯해 보이지 않겠어요? 역사는 꽤 유용한 소통의 도구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꺼내서 상대와 나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야 하는지 고민된다면 역사에서 답을 찾아보세요. 분명 같은 경험이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연결 고리가 있을 겁니다. - P164

이원익은 스물두 살에 과거에 급제해서 명종, 선조, 광해군, 인조 네 임금 밑에서 무려 여섯 차례나 영의정을 지냈던 인물입니다. 한 번 되기도 힘든 영의정을 여섯 번이나 했다니 그 권세가 얼마나 대단했을까 싶지요? 그런데 그는 오두막에서 일반 백성들과 다름없이 살았습니다. 영의정은커녕 양반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가난했어요. - P235

역사를 공부하면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맥락이 잡힙니다. 역사에서 인간의 자유는 늘 이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이것이 바로 역사의 수레바퀴예요. 역사를 통해 우리는 사회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 안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문제란 별로 없습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변화의 움직임도 알고 보면 역사에서 그 문제의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좀 더 폭넓게 사회 문제를 이해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죠.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순간, 문제의 핵심을 바라보고 해결하는 원동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또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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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holic 2020-04-24 공감(24)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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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새창으로 보기
 

 저자를 알게 된 것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다. 사실 큰 관심도 없었고 좋은 일을 하는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인가보다, 하는 생각뿐이었다. 큰별쌤이라는 별명도 이름에서 따왔나 의미가 무겁지않을까 싶었다. '역사의 쓸모'를 읽으려고 할 때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안했다. 역사에 대한 내용일테니 학교 다닐 적에 배워 외웠다가 지금은 대부분 잊어버린 왕조에 대해 나오겠거니 했다. 사람들이 흥미로워 할 만한 내용들은 드라마나 영화 같은 것으로 몇번이고 만들어져서 다시 본다면 좀 지루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처음 찬찬히 왜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가 설명할 때 까지만 해도 어조가 매우 친절해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책인건가 흐름이 좀 느린가 싶었다. 그런데 그렇게 천천히 읽다가 문득 '아, 이 책 정말 괜찮구나' 싶은 마음이 든다.

 

 어쩌면 뻔한 구성이다. 역사의 일화를 가져와 현재의 삶에 빗대어 도움이 될만한 조언으로 풀어낸다. 그런데 이 과정이 자연스럽다. 역사 지식을 심각하게 뽐내면서 머리속으로 집어넣도록 압박하지 않는다.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쇠뇌'라는 무기를 만든 신라시대의 기술자 구진천을 설명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 한 사람의 선택이 사회의 문화를 형성하고, 그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시 영향을 미칩니다. (65)" 는 뜻을 전달한다. 사실 이전까지 책을 읽으며 내심 역사의 인물들하고 나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치 그 사실을 눈치채기라도 하듯 눈 앞에 던져진 문장을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거리감이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다만 인생을 야구경기와 비유한(91-92) 부분은 생각이 좀 달랐다. 한 이닝이 끝나면 다음회가 시작할지는 몰라도 안 될 팀은 안된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시선으로 배우면서 공감하면서 읽었지만 정작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달고 있는 "왜 할머니, 할아버지는 태극기를 들고 광장으로 나왔을까(134)"의 내용은 조금 아쉬웠다. 자신들의 삶이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어서라는 등의 이유로 태극기부대가 되었다니, 사람이 판단하는 기본적인 옳고 그름에 대한 고려는 어찌된 것일까. 리모컨 작동법을 어려워하시거나, 여유와 돈 쓰는 일에 인색한 습관 등 초반의 나이 든 삶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공감했던 것도 너무 감성적인 접근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와 다른 입장을 이해하기란 이렇게 어려운 일일까. 이 머나먼 간극에서 최근 나온 난민 관련 책을 떠올렸다.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이라고 하지만 내가 사는 삶을 당신도 살아야 한다면 싶었다. 보는 것과 사는 것. 이해와 공감은 어느 쪽에 서 있어야 하는지, 차이에서 그것들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익숙하게 들어온 대동법(180) 이야기가 나왔을 무렵엔 나도 모르게 '왜 이렇게 대단한 인물들이 많아서 외울것도 많았던가'하고 학교 다닐 적 불평했던 마음이 불쑥 솟아올랐다. 재밌긴한데 확실히 많은 인물과 역사적 사건들이 나와서 좀 피로했던 탓이다. 그런데 그가 그의 삶을 대동법 확산을 위해 쏟아부었다는 것을 알고나니 그럼 대동법 조금 외우는 것쯤은 충분히 해도 될만한 일처럼 여겨졌다. 삶을 던졌다는데, 이름을 기억하고 외울만하다. 이해는 이런 부분에서 뜻하지 않게 찾아왔다. 그리고 " 누군가와 처음 만나서 이야깃거리가 없을 때 역사를 화제에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164) " 라는 부분을 읽고서 이건 외국에 나가서 일본인을 만났을 때 이용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역사와 이해 그리고 공감이 필요한 것은 또 이런 순간이 아닐까.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은 장점도 되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어우동과 나혜석을 빌어 여성에 대한 내용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솔직히 있을거라고 생각지 못했던 내용이었고, 조금 더 깊이 다뤄도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 '역사의 쓸모'를 읽기 시작하며 별 기대가 없었던 것이 민망하게도 읽으면서 왜 수많은 사람들이 저자를 존경하고 좋게 평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모든 연령을 아울러 읽어볼만한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인문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을 옮긴다. 단지 꿈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를 생각해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주변에 휘둘리게 돼요. 우리는 주위 사람들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원하지 않아도 그럴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저 좋아 보이는 것만 따라가지요. 자기 길을 모르니까요. ...중략... 꿈은 더 행복해지기 위해 꾸는 것입니다. 불행하고 싶은 사람은 없잖아요. 저는 사람들이 명사가 아닌 동사의 꿈을 꾸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지요. 그 꿈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자신만의 자리를 발견하길 바랍니다. 그 힘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거든요.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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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2019-06-30 공감(1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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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역사의 쓸모 새창으로 보기 구매
중간 중간 사소한 태클(?)은 있지만, 큰 틀에서 최태성 선생님이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알기에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고등학교에서 학원으로 가셨다고 하는데, 역사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분이 아니라서 기꺼이 응원한다. 마치 음성지원이 되는 것처럼 따뜻한 이야기를 들은 느낌이다. 오랜만에 꼬꼬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완독!
지유 2019-07-22 공감(1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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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한 편의 아름다운 시 새창으로 보기
얼마 전 국내 최고령 여의사의 타계 소식을 신문에서 읽었다.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남양주의 한 병원에서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로 활동하던 고인은 94세의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직접 회진도 돌며 환자를 하루 20여 명씩 진료하였다고 한다. 노환이 악화되어 다른 병원에 입원했던 고인은 결국 자신이 헌신한 병원으로 돌아와 생의 마지막 일주일을 지내다가 영면에 들었다고 하는데 그가 남긴 인사말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으로 남았던 듯하다. 고인이 남긴 세 마디의 짧은 인사말은 "힘 내. 가을이다. 사랑해."였다. 이 세 마디에 담긴 함의는 사람들마다 그 해석이 제각각이겠지만, 내 생각에는 '세상을 살아가는 건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굴하지 않고 힘을 내서 살아갈 일이며, 그러다 보면 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는 것처럼 선물처럼 기쁜 날들이 주어지는 법이니, 힘들더라도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랑 받는 삶을 살길 바란다'는 뜻이 아닐까 싶었다. 살아 있는 사람은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저마다의 다른 생각을 하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각자의 해석은 서로 다를지라도 고인의 뜻을 이어받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역사는 면면히 이어지겠지, 하는 생각과 함께. 그런 의미에서 '역사는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 편의 아름다운 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네 삶은 그 시를 이루는 하나의 시어(詩語), 또는 시구(詩句)쯤 될 테고 말이다.  책꽂이에서 몇 달째 먼지만 쌓이던 <역사의 쓸모>가 내 눈에 띄었던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었다. 역사 강사 최태성의 역작이기도 한 이 책을 나는 왜 진작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걸까.

 

"인생은 단 한 번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더욱 해답에 목말라 있는지 모릅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기 위해 책을 읽고 조언을 듣고 때로는 직접 부딪쳐가면서 답을 구합니다. 저는 김육이 '한 번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의 일생으로 답했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던진다는 것의 의미를 보여주는 분이죠." (p.190~p.191)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역사 강사 중 1인인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배우는 우리의 목적에 대해 설파합니다. 역사는 그저 대학입시나 취업에 필요한 하나의 관문으로서 무작정 암기하고 시험이 끝나면 열심히 암기했던 사실들을 까맣게 잊고 마는 불용의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녹아들어 매순간의 선택을 돕고 의미 있는 삶으로 인도하는 실용의 학문이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역사는 우리와 상관없는 연도나 인물의 나열이 아니라 과거 인물의 삶을 통해 불안한 자신의 삶을 계획하도록 하는 참고서라는 설명이다.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알 수 없기에 그때마다 막막하고 불안하지요. 하지만 우리보다 앞서 살아간 역사 속 인물들은 이미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그 수많은 사람의 선택을 들여다보면 어떤 길이 나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p.11 '들어가는 글' 중에서)

 

1장 '쓸데없어 보이는 것의 쓸모', 2장 '역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3장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4장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의 300페이지에 가까운 결코 얇지 않은 책이었지만 저자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는 듯했다. 자신의 삶이 그러했듯 이 책을 읽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독자들 역시 역사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미래를 향해 꿋꿋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까닭이다. 역사는 그렇게 수많은 이의 삶을 강물처럼 이끌면서 도도히 흘러게 마련이라는 걸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공감하고, 우리들 각자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중요한 인물임을 자각할 때 비로소 자신의 삶을 책임감 있게 가꾸어 나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확신하고 있는 듯했다.

 

"그러고 보면 제 인생은 과거 역사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과, 현재 그러나 곧 역사가 될 시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고 말했는데 제 인생 역시 사람을 만나는 과정인가 봅니다. 저를 여기까지 성장시켜주신 모든 '사람'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새롭게 관계를 맺을 여러분과 함께 또 한 번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294~p.295 '나오는 글' 중에서)

 

역사에는 개인의 사사로운 욕심이나 편견이 있을 수 없다. 추하고 더럽다고 하여  누군가의 삶을 제쳐 두거나 축소하지 않으며, 아름답고 숭고한 삶이라 하여 덧붙이거나 과장하지 않는다. 역사는 세상을 살다 간 모든 이의 삶을 아우르면서 면면히 이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최고령 여의사의 아름다웠던 삶과 죽음에서 비롯된 나의 독서는 '그래, 가을도 지났으니 힘을 내야지.' 하는 다짐으로 끝을 맺는다. 과거의 기록으로만 남은 어느 여의사의 죽음을 추모하며 '역사는 한 편의 아름다운 시'임을 마음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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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쥐 2020-12-01 공감(1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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