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4

알라딘: [전자책] 소학 주희 (지은이),윤호창 (옮긴이)

알라딘: [전자책] 소학



[eBook] 소학  | 동양고전 슬기바다 4
주희 (지은이),윤호창 (옮긴이)
홍익2019-11-18 
원제 : 小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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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파일 형식 : ePub(28.06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430쪽, 약 17.7만자, 약 5.3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88970657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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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양고전 슬기바다' 4권. 주자가 제자인 유청지에게 어린아이들을 학습시킬 수 있는 내용을 가진 서적을 편집하게 하고, 그 자신이 직접 교열 가필한 책이다. 내편.외편 등 2편으로 되어 있는데, 내편은 유교적 윤리사상의 요강을 논했으며 외편은 한나라 이후 송나라까지의 현자들의 언행을 기록하여 내편과 대조시켰다. 봉건사회의 개인 도덕 수양서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목차


옮긴이의 말
완전한 인간됨을 담은 동양의 도덕률, 소학

소학서제(小學書題)
소학제사(小學題辭)

제1편 교육의 길 [立敎]

제2편 인간의 길 [明倫]
하나. 부모와 자식의 관계 [明父子之親]
둘. 임금과 신하의 관계 [明君臣之義]
셋. 남편과 아내의 관계 [明夫婦之別]
넷. 어른과 아이의 관계 [明長幼之序]
다섯. 벗들과의 관계 [明朋友之交]

제3편 수양의 길 [敬身]
하나. 마음가짐에 관해 [明心術之要]
둘. 몸가짐에 관해 [明威儀之則]
셋. 옷차림에 관해 [明衣服之制]
넷. 음식에 관해 [明飮食之節]

제4편 고대의 도 [稽古]
하나. ‘교육의 길’을 밝힌다 [立敎]
둘. ‘인간의 길’을 밝힌다 [明倫]
셋. ‘수양의 길’을 밝힌다 [敬身]
넷. 전체 내용을 총괄한다 [通論]

제5편 아름다운 말 [嘉言]
하나. ‘교육의 길’의 뜻을 넓힌다 [廣立敎]
둘. ‘인간의 길’의 뜻을 넓힌다 [廣明倫]
셋. ‘수양의 길’의 뜻을 넓힌다 [廣敬身]

제6편 착한 행동 [善行]
하나. ‘교육의 길’을 실증한다 [實立敎]
둘. ‘인간의 길’을 실증한다 [實明倫]
셋. ‘수양의 길’을 실증한다 [實敬身]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우선 소학이란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P. 102-104 둘. 몸가짐에 관해 [明威儀之則]

13. 사람이 사람다운 이유

사람이 사람다운 까닭은 예(禮)와 의(義)가 있기 때문이다. 예와 의의 시작은 얼굴과 몸가짐을 바르게 하며, 낯빛을 부드럽게 하며, 말을 이치에 어긋남이 없이 공손하게 하는 데에 있다. 얼굴과 몸가짐이 바르게 되고 낯빛이 부드러워지며, 말이 공손해진 다음에 예와 의가 갖추어진다. 예와 의를 갖춤으로써 임금과 신하의 관계를 바르게 할 수 있고, 부모와 자식이 친밀해지도록 할 수 있으며 어른과 어린아이의 관계를 화순하게 할 수 있다. 임금과 신하의 관계가 바르게 되고, 부모와 자식이 친해지며, 어른과 어린아이의 관계가 화순해진 다음에 예와 의가 확립될 수 있다. (『예기』「관의」)

14. 곁눈질로 보지 마라

귀를 기울여 비스듬한 자세로 듣지 말아야 하며, 고함쳐서 대답하지 말아야 하며, 곁눈질해서 흘겨보지 말아야 하며, 게으르고 나태한 몸가짐을 갖지 말아야 한다. 걸어다닐 때는 거만한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하며, 설 때에는 몸을 한쪽 발에만 의지해 비스듬히 서지 말아야 하며, 앉을 때는 두 다리를 쭉 뻗지 말아야 하며, 잘 때에는 엎드려 자지 말아야 한다. 머리털을 싸맬 때는 늘어뜨리지 말며, 갓은 벗지 말아야 하며, 피곤해도 상의를 벗어 어깨를 드러내지 말아야 하며, 더워도 하의를 걷어올리지 말아야 한다.
(『예기』「곡례」)

15. 방안을 두리번거리지 마라

성에 올라가서는 손가락질을 하지 않으며, 성 위에서 고함치지 않는다. 객사(客舍)에 머무르면서 주인에게 억지로 무엇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마루에 올라갈 때는 반드시 소리를 내야 하며, 문밖에 두 켤레의 신발이 있을 때는 말소리가 들리면 들어가고 말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는다.
문에 들어가려고 할 때는 반드시 바닥을 쳐다봐야 하며, 문에 들어갈 때는 받들 듯이 문빗장을 잡으며, 방안을 두리번거려서는 안 된다. 문은 열려 있었으면 또한 열어두고 닫혀 있었으면 또한 닫아야 한다. 뒤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일부분만 닫고 완전히 닫지 말아야 한다.
남의 신발을 밟아서는 안 되고, 남의 자리를 밟아서도 안 되며, 옷을 치켜들고 빠른 걸음으로 구석 자리에 가서 앉아야 한다. 자리에 앉고 나서는 반드시 신중하게 대답해야 한다. (『예기』「곡례」)

16. 군자의 풍모와 행동거지

군자의 용모는 느긋하고 아취가 있으며 존경할 사람을 보면 공경하고 조심스러워진다. 발걸음은 신중하고 손은 공손하며, 눈은 단정하고, 입은 다물고 있고 말소리는 조용조용하고 머리는 곧으며 기운은 엄숙하고 서 있는 모습은 덕스러우며 낯빛은 장중하다.(『예기』「옥조」) 접기
선배가 전에 "후배 중에 재주가 남보다 뛰어난 사람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오직 글을 읽을 때에 깊이 생각하고 근복적인 이치를 따기고 궁구하는 것만이 두렵다"고 했다. 또 "독서를 할 때에 깊이 생각하는 것만이 두렵다"고 했다. 성현의 말은 의리가 정밀하고 깊기 때문에 오직 깊이 생각해야만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칠고 소홀하며 번거롭게 마음쓰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결코 이치를 파악할 수가 없다. (『동훈문』)
-213쪽 접기 - phoenix3000



저자 및 역자소개
주희 (朱熹)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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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송시대 학자로 유학을 집대성하였다. 자는 원회(元晦), 중회(仲晦), 호는 회암(晦庵), 회옹(晦翁), 운곡노인(雲谷老人), 창주병수(滄洲病叟), 둔옹(遯翁) 등으로 불렸으며, 시호는 문공(文公)이다. 복건성 우계에서 태어나 5세 때부터 문장 공부를 시작해 19세에 진사가 되었다. 21세부터 50대까지 여러 관직을 거쳤으나 현직에 있던 시기는 얼마 되지 않으며, 대부분 명예직이었다.
공자, 맹자의 학문을 공부했으며 주돈이, 정이, 정호의 사상을 이어받은 도학파의 일원이었다. 불교와 도교에 대항해 이(理)와 기(氣) 개념으로 합리적인 유학의 형이상학을 완성하였다. 그가 창시한 주자학(성리학)은 사대부 계층과 한족 중심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음에도 원, 명, 청대에 관학으로서 관원을 양성하는 기초 학문이 되었으며, 동아시아의 정치, 사상, 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주희는 이기론 인간 내면의 본질을 철학적으로 규명한 심성론,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여 사물의 이치를 구하는 학문 수양법인 거경궁리론을 주장하였으며, 향약과 사창법 등을 주창하여 민생 안정 등 현실적인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세론을 펼쳤다.
『사서집주』를 저술하여 오경(『시경』·『서경』·『역경』·『예기』·『춘추』) 중심의 경학을 사서(『논어』·『맹자』·『대학』·『중용』) 중심으로 바꾸었으며, 『소학』을 집필하여 아동교육의 철학적 토대를 마련하고, 『주자가례』를 만들어 관혼상제의 일상생활 규범을 정초하였다. 이 외에도 여조겸과 함께 지은 『근사록』 등 80여 종의 책을 편찬하였다.
사후에는 문인들과 주고받은 문답을 모은 『주자어류』와 직접 쓴 글들을 모은 『주자문집』이 편찬되었다. 『주자대전』으로도 불리는 『주자문집』은 정집 100권, 속집 11권, 별집 10권, 부록 1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정집 24권부터 64권까지의 편지글[書]은 현실 정치에 대한 주희의 구체적인 활동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이다. 『주자 서한집: 첫째 권』은 『주자문집』 24, 25권에 실린 주희의 편지글을 번역한 것이다. 접기


최근작 : <현토완역 맹자집주 - 하>,<주자 서한집 첫째 권>,<주역참동계> … 총 213종 (모두보기)

윤호창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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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국역전문기관인 민족문화추진회에서 수학했으며 논문 〈이정철학의 동이에 관한 연구〉가 있다. 교수신문사 기자를 거쳐 현재 서울 YMCA 환경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성현들의 가르침을 집약한 초심자를 위한 수양입문서

주자가 제자인 유청지에게 어린아이들을 학습시킬 수 있는 내용을 가진 서적을 편집하게 하고, 그 자신이 직접 교열 가필한 책이다. 내편·외편 등 2편으로 되어 있는데, 내편은 유교적 윤리사상의 요강을 논했으며 외편은 한나라 이후 송나라까지의 현자들의 언행을 기록하여 내편과 대조시켰다. 봉건사회의 개인 도덕 수양서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성현들의 가르침을 집약한 『소학』은 초심자를 위한 수양 입문서로 유학의 기초적 가르침을 소상히 접할 수 있는 고전으로 옛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자기 수양의 첫 번째 책으로 널리 읽혀왔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완전한 인간, 구체적으로 도덕적으로 완성된 인간이 될 수 있을까를 가르쳐 주는 책

다른 많은 유학서처럼, 소학 역시 완전한 인간을 전제로 하면서 이를 위해 아이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마음과 태도를 말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들을 권면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채찍질하면서. 그 채찍질의 엄혹함은 글 가운데 수없이 드러나는 당위적인 용어에서 쉽게 엿볼 수 있다.

명문대가에서는 이 책을 통해서 "어린아이를 가르칠 때에는 먼저 마음을 차분하게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사물을 자세히 살피며, 공손하고 경건한 태도를 가지도록 가르쳐야 한다." 등 아이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마음과 태도를 가르침으로써 자녀를 올바른 길로 안내해왔다.
타인에 대한 배려, 공동체에 대한 애정, 물질과 이기적인 욕망으로 얼룩진 오늘날의 삶을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 단초를 제공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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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한문학원에서 배웠던 사자소학을 풀어서 해석해 놓은 `소학`책으로 일상의 삶에서 자신을 가꿔가기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닥터 2012-11-21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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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을 지키며 살기란 참 힘들다. 나 또한 이를 간과하고 살지 않나?하는 의구심이 들자마자 이 책을 구입.
엘-리-엇-매-스-니- 2013-05-2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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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y1218 2016-01-2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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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길, 인간의 길 - 잘난 척 깝죽대지 말라.




송시열이 평생 읽었다는 소학.

조광조가 제일 좋아 했다는 소학.

윤선도가 가장 애독 했다는 소학.



아침에 소학의 가언 제5를 읽다가 가슴에 와 닿는 말이 있어 적어본다.

안씨가훈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당초에 글을 읽어 도리를 배워 학문에 종사하는 것은 원래 사람의 닫히고, 막힌 마음의 문을

열어 사물을 관찰하는 눈을 밝게 하여 행실을 바르게 하려는 것이다.

.....세상사람들은 책을 읽고 다만 입으로만 말할 뿐이지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를 못한다.

.....수십권의 책을 읽고 문득 스스로 높고 큰 것 같이 잘난체 하며 고자세가 되어 윗사람을

무시하고 같은 또래의 친구들을 바보취급 하는자가 있다. .... 이와 같다면 독서와 학문으로써

이익을 구하려 하던 것이 도리어 자기 자신에게 손해를 가져오게 된다.

이것은 차라리 독서나 학문을 하지 않는 편이 오히려 낫다."



명심하고 반성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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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7-08-25 공감(5)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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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




소학이 궁금했던 것은 일전에 어느 책에서 고산 윤선도가 평생토록 소학을 손에서 놓지 않고 극진히 읽었다는 얘기를 접하고부터였다. 그는 유배가 있을 때도 아들들에게 편지를 보내 소학이 인간의 근본을 이루는 본보기이니 일평생 읽고 또 읽으라고 권면했다 한다. 8세 안팎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책을 평생에 걸쳐 경전처럼 떠받들며 살았다니 과연 어떤 책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펼쳐들었으나 온통 경건, 성실, 충실, 공경, 신실, 신의, 수양, 신중, 근면, 청렴, 절제, 단정, 엄숙, 정제, 겸손 등의 단어들로 점철된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현대사회에 태어난 것이 천만다행이다. 16세기 조선의 어느 지식인에게 평생의 바이블이었던 이 책이 21세기를 살아가는 나에게도 비록 견딜 수 없이 숨막히고 고리타분하기는 할망정 그 내용이 대체로 수긍이 갈 뿐만 아니라 심지어 적지 않은 부분이 당위로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만큼은 새삼 놀랍다. 대저 관습이 되어버린 이데올로기라는 것은 얼마나 끈질기고도 유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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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 2014-08-27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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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품은 자




사람들은 누구나 선물을 받아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저 선물을 받고 기쁠 뿐이지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적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소학 책을 보고 알았다. '임금 앞에서 과일을 하사받았을 경우 씨가 있는 과일이라면 그 씨를 품속에 간직해야 한다.' 라는 글을 보고 말이다. 처음에는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뜻을 파헤쳐보니 그 뜻을 알 것 같았다.

정말 씨앗을 품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준 과일 즉, 임금이 내려준 과일을 기억 속과 품속에 잘 간직해두고 잘 새겨둔 다음 그 씨앗에서 나온 줄기에서 열린 열매를 다시 임금에게 돌려준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나는 솔직히 사람이 선물을 주면 그냥 "고마워. 잘 쓸게." 등만 말하고 별로 간직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소학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부끄러워졌다. 앞으로 나는 어떠한 사람이 준 선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고 정말 진심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가져야겠다. 내가 봐도 임금을 섬기는 신하들은 임금님을 진심으로 공경했다는 느낌이 든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현재의 임금이므로 나는 부모님과 선생님께 받은 것을 잘 품어서 싹을 틔운 후 거기에서 열린 열매를 다시 돌려드릴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부모님과 선생님을 충분히 공경하고 존중하기 때문이다.

비록 부모님과 선생님이 주신 선물이 별 게 아니더라도 나는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고, 그 선물과 준 사람에게 고마워할 것이다. 나는 이제부터 어른들께 더욱더 공경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일 것이며, 씨앗을 주셨다면 더욱 값진 열매를 맺어 꼭 돌려드릴 것이라고 맹세하고 명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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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딩북 2012-06-0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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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



phoenix3000 2013-12-1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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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 리뷰




소학을 읽으며

왜 조선시대에 어린이들이 소학을 배우는지 이해가 갔다.

유교를 본점에 두고 , 어떻게 행실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서 같은 책이다.

하지만 현대시점에서 재해석을 하자면 가부장적이다.

지극히 가부장적이다. 남자와 여자에 대한 역할분담 , 등

현대사회에선 전혀 맞지 않다. 그리고 부모님에 대하는 것이 과하다.

부모를 덜 사랑하라 이런게 아니라 ,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나 ,

또 이런 부분은 이렇게 재해석을 하고 받아들이는게 좋겠다.

란 부분 정도가 많다. 하지만 그 이외의

시대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지만

그 주어진 환경과 느끼는 감정들은

그때 사람들이나 지금 사람들이나 비슷하다라는 것을 느꼇고 ,

소학 덕에 배울 수 있었다.



기억나는 한가지 지침은

혼인은 상대방의 덕을 보고 결혼해야 하는것이다.

혼물을 보고 결혼하는 것은 오랑캐의 관습이라

그런 관슴이 남아있는 국가에 군자는 가지 않는다.



이것처럼 애초에 , 정말 잘못됬다 하는 것들은

왜 잘못됬는지조차 알려주지 않는다.



소학 한번쯤은 읽어볼만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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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쨩 2015-08-24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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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고전 읽기 혁명>에서 만나는 어린이 고전들




작년인가, 이지성 씨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꽤 인상적으로 봤던 기억이 난다.
내용이 조금 편중되어 있고 극단적인 부분도 있긴 하지만, 인문고전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새롭게 자극 받았던 경험이었다. (뭐 자극 받았다고 더 많이 읽게 되진 않았지만)
그래서 관심을 가지게 된 책, 초등 고전 읽기 혁명.
도서관에 신청해 놓았다가 손에 넣고 읽으면서 받게되는 신선한 자극.
내가 생각했던 그 <고전>만이 <고전>이 아니구나 싶어서 반가운 마음 반, 기쁜 마음 반이다.
수백 년이 되지 않았어도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많이 읽히는 좋은 책이라면 고전이라는 말에 동감.


















<1,2 학년>

이런게 고전이지. 1학년이 읽기에 조금 분량이 많긴 하지만, 학년 구분 상관없이 읽는다면.
























<2학년>





































<3학년>






























<4학년>


































<5학년>


































<6학년>































리스트는 리스트일 뿐, 따라하지 말자! ㅋㅋ
책 정리 하다보니 읽고 싶은 책들이 많다. 옛날 옛적 어렸을 적 읽었던 책들도 다시 읽어 보고 싶어진다.
저자는 학년별로 달 별로 나누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참고다.
좋은 책들을 추천 받았으면 나에게 맞는,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골라 함께 읽는 건 또 다른 문제.

아놔...난 할 일이 많은데, 비 오는 밤 이렇게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하루 쯤이야!
- 접기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11-30 공감 (25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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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죄송해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학교 수업이 거의 아침 10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한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난다. 일어나자 마자 씻고, 아침 식사를 하고, 옷 입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새벽 5시에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이렇게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어머니가 아침에 출근하시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나보다 한 시간 늦게 일어나신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하고 난 뒤에 세면을 하시는데 우리 집에서 가족이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화장실이 단 한 개 뿐이라서 두 사람이 같이 세면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새벽 6시에 일어나고 세면을 하게 되면 어머니는 세면을 늦게 하게 되고 출근하는 데 늦어질 수가 있다. 반대로 어머니가 먼저 세면을 하게 되면 내가 불리해진다. 왜냐하면 8시에 출발하는 스쿨버스가 있는데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최소한 7시 30분까지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야 한다. 스쿨버스를 타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 이상 늦어지게 되면 버스에 타지 못하게 된다.



어쨌든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기 않기 위해서 지금까지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것도 조금은 피곤하다. 나름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 잠 자는 시간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5시 기상이 힘들다. 군 복무했을 때 기상 시간이 6시인 것을 생각하면 인생이 아이러니하다. 사회인이 군인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야 하다니...



아침에 일어난다는 것은 하루를 시작하는 것과 같다.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인만큼 누구나 사람들은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신이 개운하면서도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는 게 쉽지 않다. 바쁘게 돌아가기만 하는 일상에 스트레스와 민성 피로를 달고 산다면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론 짜증이 날 때가 있다. 특히 아침부터 별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 나게 되면 하루를 시작하면서부터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오늘 같은 날이 그랬다. 날씨의 분위기가 인간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필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일어나기도 무척 싫었다. 게다가 오늘은 주간에 있는 수업 한 과목만 듣는 날이다. 고작 한 과목 수업을 듣기 위해서 버스 타는데만 집에서 1시간 20분이나 걸리는 학교에 가야하는 것이다.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에는 정말로 학교 가기 싫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여차하면 늦어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잠이 덜 깬 몸을 이끌고 세면을 먼저 하고 아침 식사를 했다.



집을 나서기 전에 어머니에게 용돈 좀 달라고 부탁을 했다. 수업 부교재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다. 지갑에 있는 현금은 달랑 2만원에 천 원짜리 지폐 서너 장 정도 있었다. 수업 부교재 가격이 3만 5천원이었다. 어머니에게 2만원만 달라고 했다. 원래는 개인적인 용도(?)를 위해서 거짓말로 4만 원 달라고 할 수 있었지만, 오늘은 꾹 참고 정직하게 3만원만 달라고 부탁했다. 나머지 5천원은 지갑에 있는 천원짜리 지폐로 충당하려고 했다.



내가 책이나 교재를 산다고 하면 어머니는 거리낌없이 용돈을 주신다. 내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평소에 공부하는 나를 잘 알고 계셨기에 어머니는 나에 대해서 한 치의 의심도 안 하신다. 아니, 어쩌면 나의 얄팍한 꼼수를 알면서도 나를 위해서 어머니는 돈을 넉넉하게 주신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평소답지 않게 어머니가 용돈을 달라는 나의 말에 표정에 망설임이 역력했다. 항상 어머니로부터 용돈을 받아왔던 나는 어머니의 표정과 말투만 봐도 그 날의 심리상태를 파악한다. 내가 원하는 비용의 용돈을 주지 못할 때, 어머니는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짓곤 한다.





" 오늘은 안 되겠는데...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게 내일 모레 내야 할 세금뿐인데...

내가 너에게 줄 수 없는 현금이 없는데, 그냥 오늘은 네가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구입하면 안 되겠니? "





어머니는 내일 모레에 내야 할 세금이 정해져 있어서 지금은 3만 원을 줄 수가 없다고 했다. 대신에 아직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문화상품권을 써라고 말씀하셨다. 작년 초에 동네 도서관 다독왕으로 문화상품권 7만 원을 부상으로 받았는데 아직 한 장도 사용하지 않았다. 작년에 받은 상품권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책 사는데 사용하려고 안 쓴 것뿐이었다. 웃긴 건 알라딘에서는 마일리지로 책 주름신을 잘 부르면서 정작 오프라인에서는 나름 상품권은 아껴 써야 한다는 이상한 생각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가 문화상품권으로 수업 부교재를 구입하라고 했을 때 기분이 언짢았다. 고작 2만 5천원의 대학교재를 문화상품권으로 구입한다는 게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문화상품권이란 오직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 현금 대신에 사용하는 일종의 마일리지였다.





" 아... 됐어요. 그냥 문화상품권으로 교재 살께요. 아침부터 짜증 나려고 하네... "





새벽부터 내가 원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되자 별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을 내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어머니는 당신의 지갑 안에 있는 2만 원짜리 지폐를 꺼냈지만 나는 냉담하게 거절했다. 나는 뾰로통한 얼굴로 어머니를 뒤로 한 채 집을 나서고 말았다. 나의 무례한 행동을 보고 어머니가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는 나를 향해서 강경하게 한 마디 말씀하셨다.



" 이 돈 안 받으면, 다음부턴 용돈 달라고 해도 안 준다. "



그러자 나도 이에 맞서서 반항 어린 어조로 대응했다. 아니, 화가 난 상태에서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고 말았다.



" 그까짓 돈, 다음부턴 안 받으면 될꺼 아니에요! "









학교로 향하는 스쿨버스 안에서, 수업을 하는 강의실 안에서, 그리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을 때에도 아침에 일어난 일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내가 먼저 화를 냈고 어머니에게 무례한 행동을 범했기 때문이다.



마음이 꿀꿀했다. 더욱이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까지에도 하늘은 흐렸고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난 일 탓인지 봄비를 좋아하는 나로써 오늘 같이 내리는 비가 무척 싫었다. 어차피 집에 가서도 기분이 편치 않을거 같았다. 그래서 울적한 기분을 추스리고자 집에 바로 향하는 대신에 번화가에 위치한 대형서점인 K 문고를 들렸다. 원래 대학 부교재를 구입하기 위해서 서점에 갔지만 오늘 같은 울적한 기분을 그냥 책 구입으로 풀고 싶었다. 지갑 안에는 7만 원의 문화상품권이 있기에 내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었다.





































































K 문고 안에는 절판, 품절되거나 유통되지 못한 채 재고로 남아 있던 책들을 매우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 따로 있다. 항상 K 문고를 들리게 되면 꼭 먼저 가는 매장이 이 곳이다. 일단 싼 가격의 책부터 구입하고자 하는 일종의 구입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곳에서 구입한 것이 홍익출판사에 나온 동양고전 시리즈 세 권이었다.『명심보감』,『소학』.『법구경』이었다. 이외에도 홍익출판사에서 낸『논어』『시경』도 있었지만 일단 이 세 권만 골랐다.『논어』는 최근에 김원중 교수가 번역한 신간으로 골랐다. 그리고 내가 사기로 한 대학 부교재도 같이 구입했는데... 3만 5천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컸다. 문화상품권 7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책이 5권 뿐이었다. 5권도 나름 많이 구입한 편이지만 가격 할인 도서를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예상했던 구입 권수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3만 5천원짜리 대학 부교재만 아니었으면 책 두 세 권을 더 살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이 정도 책을 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동안 쓰지 않았던 문화상품권 7만 원을 한꺼번에 다 써버리니 속이 후련했다. 사실 이것만 없었다면 오늘 아침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구입했던 책들을 잠깐 훑어봤는데 이번에 구입한 김원중 교수의 『논어』가 특히 만족스러웠다. 작년에 성백효 번역의『현토완역 논어집주』를 구입했는데 시중에 나온 수많은『논어』번역본 중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어서 고심 끝에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 안에는 한문으로 된 문장이 많은데 한문을 공부한다는 목적으로 구입한 것도 있었다. 동양고전은 원문으로 읽어야 제 맛이라고 하지 않은가.



하지만 막상 구입하고 보니, 원문의 맛은커녕 시작하자마자 쓴 맛을 봐야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책의 판형이 큰 것은 넘어갈 수 있었지만 정말로 한문으로 이루어진 문장이 많았다. 몇 년전부터 한문을 공부했었기에 논어 읽기가 수월할 줄 알았는데 혼자서 읽어보니 쉽지가 않았다. 게다가 한문 공부한 지 세월이 좀 지나서 그런지 헷갈리는 한문도 더러 있었다. 이렇다보니 논어 읽기가 진전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김원중 교수의 번역본이 무척 반가웠다. 판형도 손에 들고 다니기 쉬울 정도로 휴대성이 좋고 원문과 해석문이 같이 수록되어 있어서 가독성도 좋았다. 그리고 『논어』와 관련된 연구성과 그리고 학자들마다 양분된 다양한 해석의 입장까지도 주석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에 나온 『논어』번역본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구입한 책들 한 권 한 권씩 훑어보다가 『명심보감』속에 아주 기가 막힌 내용을 읽게 되었다. 제목은 '팔반가팔수'(八反歌八首), 즉 '반성을 위한 여덞 곡의 노래' 라는 뜻이다. 혹여나 이 부족한 잡문을 읽게 된다면, 다른 내용은 다 필요 없으니 내가 인용한 문장만큼은 꼭 읽으시라. 내용이 길더라도 천천히 읽어보시라. 이런 좋은 문장은 모든 사람이 읽고 많은 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1

어린 자식 어쩌다 내게 대들면

내 마음에 기쁘이 느껴지지만

부모님이 나에게 화를 내시면

내 마음 도리어 언짢아지네

한쪽은 기쁘고 한쪽은 언짢으니

자식과 부모님 대하는 마음이 어찌 이리 다를까

그대여 오늘부터 부모님이 화내시면

부모님을 자식으로 바꾸어 보시오.







2

자식들이 천 마디나 말을 하여도

그대는 언제나 듣기 좋아하지만

부모님이 어쩌다가 입을 여시면

쓸데없이 참견한다 쏘아붙이네

참견이 아니라 걱정되어 그러신 게지

흰머리 되도록 아는 것 많으시다네

그대여 노인 말씀 공경하여 받들고

젖내 나는 입으로 길고 짧은 다투지 마시오.







3

어린 자식 더러운 똥오줌도

그대 마음 하나도 거리낌없는데

늙으신 부모님 눈물과 침 떨어지면

그대는 도리어 미워하고 싫어하네

그대의 몸뚱어리 어디에서 나왔는가

아버님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라네

그대여 늙어가는 부모님을 공경하오.

젊으실 때 그대 위해 살과 뼈가 닳으셨소.







4

그대가 새벽에 시장 들어가

밀가루떡 쌀떡을 사는 것을 보았네

부모님께 드린다는 말 들리지 않고

자식들에게 준다고 많이 말하네

부모님 드시기 전 자식 먼저 배부르니

자식만 생각하지 부모님 생각 하나 없네

그대여 떡 살 돈 많이 내어

사실 날 얼마 없는 늙은 부모님 공양하오.







5

시장 길목 약 파는 가게에

자식을 살 찌울 약은 있는데

부모님 튼튼하실 약은 없다네

무슨 까닭에 두 가지로 보이나

자식이 병들고 부모님도 병든 경우

자식 병 고치는 정성 부모님에 비할소냐

다릿살 베어 내도 도리어 부모님의 살이니

그대여 두 분 부모님 빨리 보전하오.







6

부귀하면 부모님 모시기는 쉽지만

부모님은 언제나 마음 편치 않으시네.

빈천하면 자식을 기르기가 어렵지만

자식을 굶기거나 떨게 하지는 않네.

마음은 한 갈랜데 두 갈래 길 나 있네.

자식을 위하는 맘 부모님에 비할소냐.

그대여 부모님 봉양하길 아이 기르듯하여

가난해서 못한다고 핑계를 대지 마오.





7

부모님 봉양은 다만 두 분 뿐인데도

언제나 안 모신다 형제끼리 다툼하네.

자식을 기를 땐 열명이 되더라도

그대 홀로 그 자식들 모두 떠맡네.

자식이 배부른지 따듯한지 물어보지만

부모님이 주리신지 추우신지 마음이 없네.

그대여 부모님을 봉양함에 힘을 다하오.

그대를 기르느라 옷과 밥을 빼았겼소.







8

부모님의 사랑은 한가득이건만

그대는 그 은혜 생각지 않네.

자식이 조금만 효도를 하면

그대는 나이가 그 이름을 자랑하네.

부모님 대할 때는 어두우면서 자식을 대할 때는 밝으니

그 누가 알리오 자식 기르는 부모님 마음

그대여 자식들의 효도를 부질없이 믿지 마오.

자식들의 본보기가 그대 몸에 있다네.







(홍익출판사, pp 136~140)







버스 안에서 이 문장을 읽으면서 순간 뜨끔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 내가 어머니에게 크게 잘못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리고 그 8절의 노래 속에는 그동안 내가 부모님 앞에서 예의 없이 굴었던 모든 행동들이 소개하고 있었다. 돌이켜보니 내가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나에 대한 어머니의 지대한 관심을 너무나도 몰라보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과 반성에 사무친 나머지 눈물이 나올려고 했는 걸 억지로 참았다. '젊으실 때 그대 위해 살과 뼈가 닳으셨소.' , '그대를 기르느라 옷과 밥을 빼았겼소.' 이 문장을 보는 순간, 못난 아들만 바라보고 뒷바라지하신 우리 부모님이 생각났다. 그리고 이 문장을 계속, 반복해서 읽었다. 어느 한 가지의 글귀도 틀린 점이 없었다.







집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는 이미 퇴근하고 집에 먼저 와 있었다. 나는 어머니를 보자마자, 오늘 저점에 산 책 꾸러미들을 보여줬다. 문화상품권으로 책을 샀다고 얘기했다. 그동안 모아 두었던 상품권을 한꺼번에 쓰고나니 기분이 속 시원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전하고 싶었던 이 말 한 마디를 꺼냈다.





" 엄마,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죄송해요. "





살면서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직접적으로 죄송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 전까지는 어버이날을 위한 구색 갖추기식의 편지에서 '죄송하다'는 표현을 글로 썼지만, 이렇게 직접 얼굴을 마주하면서 말로 표현한 것은 처음이다. 한 번도 표현하지 못한 말을 처음으로 입 밖으로 꺼내자니, 많이 쑥쓰럽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이 말 한 마디 했다고 해서 예전에 부모님에 대해던 나의 불효의 행동들을 모두 다 책임을 진 것도 아니다. 그래도 어머니에 대한 나의 마음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다음부터는 부모님의 입장을 좀 더 헤아리면서 부모님의 몸과 피를 물려받은 '아들'로써 분별 있게 행동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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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2-03-23 공감 (6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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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문장






옛날에 남자 집안이나 여자 집안은 각각 상대편의 덕을 보고 선택했을 뿐, 재물 보내는 것을 예로 삼지 않았다(중설).

사위 될 사람이 진실로 어질다면 지금은 빈천해도 앞으로 부구하게 될 것이다.(온공서의).

담은 커야 하고 마음은 작아야 하며, 지혜는 원만해야 하고 행실은 방정해야 한다(당서).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도 남을 꾸짖는 데는 밝고, 총명한 사람도 자기를 용서하는 데는 어둡다. 너희들은 항상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해라. 그러면 성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할까바 근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송명신언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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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오 2019-01-15 공감 (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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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을 것들


















1. 돌아오지 않을 것들





일반적으로 여행의 끝은 ‘돌아옴’에 있다. 그 덕에 우리는 당장이라도 여장을 꾸려 어디론가 떠날 수 있다. 돌아 올 희망의 기미는 여행을 여행답게 하는 온전한 힘이다. 하지만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이라면? 맥없이 너털거리는 발자국이요, 오래 쌓인 무덤 속 먼지다. 그런 여행이라면 행선지도 궁금하지 않고, 행장 꾸리는 손끝은커녕 콧노래도 곁에 두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여행을 두고 돌아오지 않는 눈부심이라고 비에 젖은 꽃잎처럼 말하는 시인이 있다. ‘누가 여행을 돌아오는 것이라 틀린 말을 하는가 / 보라, 여행은 안 돌아오는 것이다 / 첫 여자도 첫 키스도 첫 슬픔도 모두 돌아오지 않는다 / 그것들은 안 돌아오는 여행을 간 것이다 / 얼마나 눈부신가 / 안 돌아오는 것들’. 「여행」이란 편도 차표를 끊은 이진명 시인은 사그라지는 것들의 씁쓸한 찬란함에 주목한다. 차표 쥔 시인의 손끝에 매달려 옴짝달싹도 하지 못한 채 새벽을 맞는다.





모든 만남은 여행의 다른 이름이다. 반짝이는 모래알, 뭉툭한 자갈돌, 설레는 무지개, 번득이는 번개처럼 여로의 꽃은 피고 진다. 애초에 질 꽃이라면 씨앗 심지 않으면 좋으련만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는 순정한 영혼들은 만남이란 꽃을 피운다. 하지만 꽃의 길은 필연적으로 희거나 검은 상처를 드리운다. 돌아오지 않거나 돌아올 수 없는 그 흔적들이 뭉쳐 삶을 단련시킨다. 첫 슬픔이거나 첫 매혹이었을 그것들은 때가 오면 담담하게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여행이란 꼭 돌아와서 좋은 것이긴 하지만 가끔은 돌아오지 않아서 찬란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의혹으로 흔들리는 누군가의 눈빛을 불편하게 읽는다거나, 닿을 수 없는 협곡 같은 절망이 그대 입술에 자주 밴다면 이제 당신은 여행을 끝낼 시점이다. 돌아오지 않을 그 꽃잎일랑 놓아주고, 새로운 씨앗을 틔우는 여행을 꿈꿔도 좋은 것. ‘첫’이라는, 안 돌아오는 것들의 묵직한 축복을 위해 시가 있고, 씁쓸함이 있고, 잠 못 드는 새벽이 있는 것이다.











2. 더는 연습





소학에 이르면 사람에게는 세 가지 불행이 있단다.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 하는 것이 그 첫 번째요, 부모형제의 권세를 빌어 좋은 벼슬을 하는 것이 두 번째 불행이며, 재능이 높아 문장을 잘하는 것이 세 번째 불행이다.





소학 말씀대로라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어야 한다. 세 가지 불행의 이유에 하나도 가닿지 않으니. 하지만 불행할 조건을 갖추지 않았다고 그것이 행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때론 불행해도 좋으니 저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충족해봤으면 하는 맘이 든다. 특히 세 번째 구절, 문장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이룰 수만 있다면 불행이 오기 전 자기 관리를 잘 해 불행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면 되지, 하는 싱겁고도 유치한 상상을 하게도 된다.





하지만 옛말 그르지 않다고 전적으로 소학의 저 말씀을 신뢰한다. 어린 나이에 성공하면 편한 일상은 누릴지 몰라도 정신적 황폐를 곁에 두기 쉽다. 이른 성공을 이룬 예술가들이 요절하거나, 그 말로가 좋지 않은 경우가 하 얼마이던가. 집안 배경 덕에 이룬 표면적 성공 역시 본받을만한 건 못된다. 재벌가의 볼썽사나운 이권 싸움이 가십거리가 되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지 않은가. 문장 재주가 좋아도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내면에 소홀한 채 자신의 능력에만 기댈 경우 시샘의 상대는 될 수 있을지언정 존경의 대상은 될 수 없다.





이제껏 내 허영심 때문에 문장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되고픈 바람을 버리지 못하고 살았다. 결코 이룬 적 없는 그 욕심을 점차 내려놓도록 연습해야겠다. 맛 나는 요리엔 많은 재료가 필요치 않다. 훌륭한 맛을 내려고 이것저것 재료 욕심을 내다보면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좋은 재료를 쓰겠다는 욕심을 뺄수록, 잘 쓰겠다는 조바심을 버릴수록 원재료에 가까운 맛을 얻는다. 음식이든 글이든 더해서 얻어지는 것보다 덜어서 내는 맛이 더 원초적이고 담백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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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3-02-19 공감 (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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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중용]









[대학]과 [중용]의 저자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후대에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희에 의하여 새롭게 편역된 책이다. 주희는 리와 기를 통해 성리학을 집대성했으며, 이후의 중국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이다.

대학과 중용은 [예기]의 한 부분이다. 예기는 한무제 때 유학이 지배사상이 되면서 여러학자들에 의하여 수집 정리된 것이다. 진대에 분서갱유 사건으로 인해 유가사상이 훼손되기는 했으나 한대에 다시 복권되어 지배상이 되었다. 중국의 사상사를 볼 때 수당대의 경우 불교를 지배체제의 주종교로 받아 들일 때는 유가사상은 수동적이고 폐쇄적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한대와 같이 유가사상의 복권이 이루어진 시기는 주도적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대학은 유가사상의 대표적인 사상을 담고 있다. 논어와 맹자 등과 더불어 중요한 교육서였다. 이에 비해 [중용]은 도가사상에 가까운 면이 많다. 무위사상가 불교적 숙명론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용은 난세를 살아가는 중요한 지혜로서 자리하고 있다.





















































불교가 심성을 강조하는 비텍스트의 종교라면 유가는 도덕과 행실을 중용시하는 텍스트의 종교이다. 유가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방법론을 통해 모더니즘적인 성향을 추구한다면, 불교는 비언어적이며 현대의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성향을 견지하고 있다. 이러한 사상적인 차이로 인해 한 시기는 숭상을 받고 다른 시기는 무시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대학이전에 소학을 먼저 공부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소학은 대학 이후에 주희에의하여 대학을 입문하기 전에 기본 소양을 갖추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소학을 8세 쯤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로 잡고 생활 예절이나 음악, 활쏘기, 말타기, 글쓰기, 셈하기 등을 배우게 하였고, 대학은 대인지학이라 하여 학문을 공부할 수 있는 성인이 되었다는 뜻으로 15세 쯤으로 잡았다. [소학] 구체적이고 생활에 관련된 것이라며, [대학]은 생활 속에서 체득되어진 것들의 원리나 사상을 잡아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5에 보면 '사물이 탐구된 뒤에 앎에 도달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앎은 현대적의미에서는 물리학을 의미하지만 당시의 상황 속에서는 [소학] 또는 자연의 현상과 만물의 원리를 말하는 것이다. 유가사상의 8조목은 '격물 치지 성심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이다. 먼저 자연의 관찰하고 탐구하여 이치를 깨닫고 다시 자신의 마음을 수양하고 다스린다면 가정과 더 나아가 온 세상을 다스릴 수 있다. 자연을 관찰하는 것과 자신을 관찰하는 것은 다르지 않으며 우선순위에 있어서 다를 뿐이다. 주희는 전5장의 격물지치에서 '자신의 앎을 확충(확장)하는 것을 사물을 탐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홍익출판사에 대학과 중용을 한 권으로 묶은 이유는 두 책다 모두 극히 작은 분량 때문이다. 또한 대학과 중용이 학문의 깊이는 더하고자는 수준을 요하는 사람들의 필독서이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한글 번역과 원문을 함께 책을 펴낸 까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학은 삼강령으로 시작한다. 대학의 목적이자 본질은 덕을 밝히고, 새롭을 새롭게 하고, 선(착함)에 머무는 것이다. 삼강령은 순차적이며 과정을 통해 선에 머무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대학1
大學之道는 在明明德하며 在親民하며 在止於至善이니라.
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친민 재지어지선
대학의 도는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하는 데 있으며 지극한 선에 머무는 데 있다.




삼강령은 대학 즉 공부하는 방향과 목적을 담고 있다면 격물치지 성의정심 수신체가 치국 평천하의 8조목에서는 공부의 방법을 논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먼저는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다음은 의지를 다음은 마음을 다스리고 다음으로 가정과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이다. 다스림의 순서로 본다면 사물을 다스리고 자신을 다스리고 다음으로 가정과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




8장의 정심수기의 일 부분이다.






心不在焉(심불재언)이면 : 마음이 있지 아니하면

視而不見(시이불견)하며 : 보아도 보이지 않고

聽而不聞(청이불문)하며 : 들어도 들리지 않고

食而不知其味(식이불지기미)니라 :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此謂修身(차위수신)이 : 이래서 몸을 닦음이

在正其心(재정기심)이니라 :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있다고 하는 것이다.




결국 대학이란 모든 백성을 평안케 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




중용은 공자의 아들인 리가 낳은 자사로 전해진다. 공자의 손자인 셈이다. 주희는 중용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해설한다.

첫째는 밝은 도의 보의 본원은 하늘에서 나왔으니 바꿀 수 없으며, 그 실체는 자신에게 갖추어져 있어서 떨어질 수 없음을 밝히고,

둘째는 본래으 선한 마음을 간직하고 본성을 잘 기르도록 살피는 공부를

셋째는 신묘한 성인의 역할과 교화의 지극함을 말한다. 즉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여기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나 스스로 터득하여 밖에서 들어오는 사사로운 유혹을 제거하여 본연의 선함을 자신의 몸과 마음에 가득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 보건대 중요은 맹자의 성선설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사람의 본을 선에 놓고 있다. 그래서 중용의 첫 시작은 이렇게 풀어낸다.




'하늘이 만물에게 부여해 준 것을 '본성'이라고 하고, 자신이 부여받은 본성에 따르는 것을 '도'라고 하며 도를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고 한다.




중용의 원리는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고 기다려 보는 것이다. 마치 밥을 오래 씹으면 안에서 단물이 나오듯이 모든 이치도 오래 기다리고 살필 때 본심이 나온다는 것이다. 중용은 욕망에 의하여 흐려진 마음을 바로잡고 올바로 나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5. 그러므로 군자는 여러 부류 사람들고 잘 어울리기는 하지만 사악한 방향으로 빠지지 않으니 이 얼마나 강하가, 꿋꿋한 기상여! 가운데 서 똑바로 서서 한쪽으로 기울지 않으니 이 얼마나 강한가....







중용에서도 여전히 공자의 입을 빌어 말하고 있으며, 대학의 8조목이 군데군데 스며있는 것을 본다. 결국 중용은 도가적 사상을 완전히 따지는 않으며, 차리라 유가사상 안에 담긴 진보적 성향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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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2-04-14 공감 (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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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전자책] 조선전기의 사림과 소학

알라딘: [전자책] 조선전기의 사림과 소학

[eBook] 조선전기의 사림과 소학 
| 역비한국학연구총서 35
윤인숙 (지은이)역사비평사2016-08-10 





[eBook] 조선전기의 사림과 소학
선택한 도서 총 1권 / 구매가 19,600원




조선전기의 사림과 소학
구매가 19,600원

종이책 페이지수 340쪽
책소개

역비 한국학 총서 35권. 16세기 기묘사화로 피화된 인물들이 왜 <소학>을 중시했는지, 그리고 <소학>은 왜 기묘사화 이후 금서로 인식될 만큼 커다란 사회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한 책이다.

지금까지 연구는 '사림파'라는 추상적인 집단을 설정하여 훈구파와의 이분법적인 구도하에서 논의를 진행시켜왔다면, 이 책은 소학실천자들이 사승.동문수학.혼인 등 폭넓은 네트워크 속에서 관계를 확대시켜 나가면서 <소학>을 통해 어떤 정치.사회를 구상하길 원했고, 또 그것은 어떻게 적용.확대되었는지를 구명하고자 한다.


목차


서론

제1부 ‘소학실천자’들의 네트워크 형성
제1장 김종직의 네트워크 형성과 정치활동
1. 김종직의 『소학』 교육과 네트워크 형성 28
2. 김종직의 지역사회 인식 39
제2장 김굉필의 『소학』 인식과 네트워크 확대
1. 김굉필의 『소학』 인식과 실천 49
2. 김굉필의 네트워크 확대 58

제2부 『소학』의 정치이념과 ‘소학실천자’들의 정치론
제1장 『소학』의 구조와 정치이념
1. 『소학』의 편찬과 구조 78
2. 『소학』의 정치이념 90
제2장 소학실천자들의 정치론
1. 가·국가 부동론과 내수사 혁파 104
2. 군주수신론과 군자·소인의 분별 110
보론 : 조선 전기 내수사 폐지 논쟁과 군주의 위상 122

제3부 『소학』 정치이념의 제도화
제1장 소학실천자들의 계모임과 그 정치적 성향
1. 소학계와 죽림칠현의 군주 전제 비판 152
2. 도계의 과거제도 비판 164
제2장 현량과 설치와 그 의미
1. 과거 시험 기준 비판과 현량과 설치 169
2. 현량과의 『소학』 이념 177
3. 현량과와 그 의미 182

제4부 『소학』 이념의 사회화
제1장 『소학』 이념의 사회적 확산과 향약
1. 『소학』의 실천과 향약: 송대 향약론 196
2. 중종대 향약의 전개와 양상 204
3. 소학실천자들의 향약 시행론의 특징 221
제2장 『소학』의 금서 인식과 그 반향
1. 『소학』의 금서 인식 234
2. 『소학 』의 영향과 그 반향 241
제3장 『소학』 교육의 확대와 서원
1. 『소학』서의 간행과 『소학』 이념의 확대 245
2. 『소학』 교육의 지방 확대와 서원·서당 255
보론 : 17세기 단성현 엘리트의 조직 형성과 인적 네트워크 277

결론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윤인숙 (지은이)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University of Hawaii Manoa의 Center for Korean Studies에서 2년간 방문연구과정을 보냈다. 성균관대, 아주대 등에서 강의를 했다.

지은 책으로 『전근대 동아시아 역사상의 士』(공저,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13)가 있다. 논문으로는 「『소학(小學)』의 성격과 정치론, 그 적용―조선전기 사림파의 정치이론과 적용」(2010), 「김굉필(金宏弼)의 정치네트워크와 소학계(小學契)」(2011), 「16세기 전반의 향약(鄕約)의 성격과 이해―“소학실천자들”의 향약론을 중심으로」(2011), 「16세기 『小學』 諺解의 사회 정치적 의미와 대중화―『飜譯小學』과 『小學諺解』를 중심으로」(2012) 등 여러 편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조선 전기의 사림과 소학> … 총 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은 16세기 기묘사화로 피화된 인물들이 왜 『소학』을 중시했는지, 그리고 『소학』은 왜 기묘사화 이후 금서로 인식될 만큼 커다란 사회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했다. 지금까지 연구는 ‘사림파’라는 추상적인 집단을 설정하여 훈구파와의 이분법적인 구도하에서 논의를 진행시켜왔다면, 이 책은 소학실천자들이 사승·동문수학·혼인 등 폭넓은 네트워크 속에서 관계를 확대시켜 나가면서 『소학』을 통해 어떤 정치·사회를 구상하길 원했고, 또 그것은 어떻게 적용·확대되었는지를 구명하고자 한다.”

‘소학실천자’, 그들이 꿈꾼 나라
『소학』에 담긴 주자의 국가·사회철학을 이 땅에 실현하고자 했던 ‘소학실천자들’
‘사림파 vs 훈구파’의 대립구도 속에 잊혀왔던 거대한 개혁정신의 핵심을 들여다본다

기존의 조선 전기사 연구는 훈구파 vs 사림파의 사회경제적 기반 차이를 드러내면서 그 갈등과 대립구도 속에서 이후 붕당정치로 나아가는 기틀이 잡혔다는 전제를 두고 역사를 파악했다. 반면 이 책 <조선 전기의 사림과 <소학>>의 저자 윤인숙은 ‘사림’을 특정한 경제적·지역적 기반을 지닌 배타적 세력의 명칭이 아닌 폭넓은 사상운동의 ‘트렌드’로 인식한다. 따라서 제1부에서는 ‘사림’의 정치관·가치관·인간관이 조선 유학의 도통(道統)을 잇는 김종직-김굉필-조광조 등 걸출한 유학자들을 구심으로 한 네트워크를 통해 어떻게 체현되고 확대되었는지 밝히면서 책을 시작한다. 이들은 특히 기존에 ‘어린 아이들이나 읽는’ 책으로 치부되었던 <소학>에서 주자의 핵심적인 정치철학을 발견하고, 스스로 ‘소학’이 제시하는 삶의 자세를 가다듬으며 ‘수신’ ‘제가’ 이후 ‘치국’ ‘평천하’를 하고자 했다. 제2부에서는 주자가 <소학>에 담아낸 유학적 가치관, 도덕관, 정치관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그것이 조선 전기의 ‘소학실천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졌는지 소개한다.
이 책이 분석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특정한 경제적·지역적 기반을 지닌 배타적 세력으로서의 ‘사림파’가 아니라, “집에서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아가서는 왕에게 충을 바치며”, “공부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옷차림과 자세를 경건하게 가다듬는” 가치관과 태도를 지닌 이들의 느슨한 네트워크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친구관계, 사승관계, 혼인관계 등으로 서로 인연을 쌓고, 때로는 계모임을 통해 교류를 다졌다. 이 책 제3부에서는 그들이 <소학>을 사상적 공통기반으로 삼고 중앙정치 차원에서 수행한 개혁의 논리를 차근차근 분석하고 있다. 나아가 제4부에서는 중앙정치구조의 개혁에 머물지 않고 ‘만민의 교화’를 위하여 향약과 서원, 서당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주자학의 가치관과 도덕관을 전파했던 움직임이 포착된다. 결국 이들 ‘소학실천자’들의 개혁은 기묘사화 이후 좌절되었지만, <소학>과 거기 담긴 가치관은 조선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주류 유학으로 정립되어감을 볼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아는 진정한 ‘조선’의 탄생이었던 것이다.

주희가 <소학>에서 정립한 주요 관점들

―‘소학실천자’들이 꿈꾼 정치는 무엇이었나

주희가 <소학>에서 구축한 주요 관점은 네 가지이다. 첫째, 군주·사 보편론이다. 주희는 <소학>에서 한·당대에 정립된 경전들과 달리 신분차별을 선정하지 않았다. 효의 실천방법은 천자부터 일반서민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었다. 둘째, 가·국가 부동론이다. 주희는 <소학>에서 부모와 군주에 대한 자식과 신하의 태도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이것은 곧 공과 사의 엄격한 구분을 의미하며, 이런 구분을 통해 그는 국가의 공적 영역에서 공공선을 추구하고자 했다. 셋째, 군주수신론이다. 주희는 군주를 도덕적 완성을 이루어야 할 존재로 여겼다. 넷째, 가·향·국의 설정이다. 주희는 <소학>에서 가에 해당하는 효와 향에 해당하는 경, 그리고 국가에 해당하는 충으로 이어지는 논리를 설정했다. 이는 공적 영역을 확보하고 그 경계를 분명히 구분 짓고자 하는 구상이었다. 또한 추상적이며 관념적인 <대학>과 달리 <소학>은 실제적이고 구체적이며 접근이 용이하며 현실에 실현 가능한 체계로 구성되어 있었다.
<소학>의 이념은 소학실천자들의 개혁론에도 반영되었다. 첫째, 가·국가 부동론은 내수사 혁파로 연결되었다. 내수사는 군주의 사적인 재산을 관리하기 위한 관부이며, 그 운영은 국가재정과 무관한 궁중 사수를 위한 것이었다. 국가의 공적인 위치에 존재했던 군주가 사적인 재산을 소유 관리하는 내수사와 같은 기구를 둔 것은 공·사 구분론에 맞지 않았다. 둘째, 군주수신론은 군자·소인 분별로 연결되었다. 이를 분별할 자는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인 군주였다. 군주의 분별은 끊임없는 학문적 연단을 통해 능력과 소양을 갖추는 것인데, 그 방법은 수신이었다. 소학실천자들은 자신들의 정치이념을 현실에 적용하고 확고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량과 실시를 추진했다. 현량과는 개인과 개인의 네트워크 연결과 가변적이고 개방적인 계모임의 구성원들을 중앙정치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제도적 실행이었다. 소학실천자들은 중앙 정치개혁과 함께 지방사회에서 향약을 실시했다. 향약의 실시는 중앙의 관리부터 지방의 사족과 일반 민·노비까지 아우르는 주자학적 도덕질서의 재편을 의미했고, 이는 자발적으로 아래에서부터 실시되었던 중국과 달리 중앙에 의해 하향적으로 실시되었다. 이런 일방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사회는 향약의 규율에 의해 자율적인 움직임을 가지는 이중적인 모습도 나타냈다. 결국 중종대 향약은 국가의 틀 속에서 주자학적 도덕질서로 향을 재편하고자 하는 의도였지만, 이것은 향으로 하여금 국가와 가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게 만들어 향의 이중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그러나 기묘사화의 발생으로 현량과와 향약은 폐지되었고, <소학>은 금서로 인식되었다. <소학>의 금서 인식은 <소학>이 현실의 정치 운영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는 반증이었다. 향약의 실시로 지방사회에 퍼지기 시작한 <소학> 이념은 민까지도 주자학적 도덕 질서에 재편될 수 있게 했다. 주해서와 언해본 작성은 <소학> 이념이 점차 사회화와 대중화 단계로 나아가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언해본의 보급이 <소학> 교육 확산의 의미를 담지하고 있다면, 서원은 실질적으로 교육에 의한 <소학> 이념의 확산을 주도했다. 지방교육의 확대에서 서원이 한축을 형성했다면, 또 다른 한축은 서당이 담당했다. 서원은 16세기 중엽부터 건립되기 시작하여 17·18세기에 수가 크게 증가했고, 서당은 17·18세기에 그 수가 급증했다. 이는 그만큼 지방사회에서 <소학> 이념, 더 나아가서 주자학적 이념이 확산되고 있었음을 뜻한다고 생각된다. 이로써 <소학>은 처음에 소학실천자들이나 읽던 책에서 점차 중앙 사대부, 재지사족, 더 나아가 일반 평민까지 독서층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었다. 접기



윤인숙, 『조선 전기의 사림과 〈소학 〉』


































주희가 『소학 』에서 구축한 것은 그의 정치·사회적 관점은 네 가지이다.첫째,'군주·사보편론'이다.주희는 『소학 』에서 한·당대에 정립된 경전들과 달리 신분차별을 설정하지 않았다.효의 실천방법은 천자부터 일반서민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었다.둘째,'가·국가 부동론'으로 가와 국가가 같지 않다는 논리이다.주희는 『소학 』에서 부모와 군주에 대한 자식과 신하의 태도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이것은 곧 공과 사의 엄격한 구분을 의미하며,이런 구분을 통해 그는 국가의 공적 영역에서 공공선을 추구하고자 했다.셋째,'군주수신론'이다.정치에서 정책의 최종결정자는 군주였다.주희는 군주를 도덕적 완성을 이루어야 할 존재로 여겼다.그는 『소학 』「경신 」을 통해 군주 수신의 요체와 방법을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넷째,'가·향·국의 설정'이다.주희는 『소학 』에서가에 해당하는 효와 향에 해당하는 경,그리고 국가에 해당하는 충으로 이어지는 논리를 설정했다.향은 가라는 사적 영역과 국가라는 공적 영역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는 장이다.이처럼 『소학 』은 가·향·국가라는 동심원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면서,각각의 영역 안에 효·경·충이라는 실천해야할 당위적 행동양식을 설정했다.따라서 『소학 』의 정치·사회적 구상은 공적 영역 확보와 그 경계를 분명히 구분 짓고자 하는 구상이었다.그러면서도 추상적이며 관념적인 『대학 』과 달리 『소학 』은 실체적이고 구체적이며 접근이 용이하며 현실에 실현 가능한 체계로 구성되어 있었다. p.305 (<결론>)



이 책은 윤인숙의 박사학위논문인 「조선 전기 사림의 사회정치적 구상과 소학운동 」과 관련 소논문을 역은 것이다. 윤인숙 박사는 주희의 『소학 』이념을 바탕으로 조선 전기 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던 사림세력의 정치사회적 구상을 연구했다.다른 한편 그녀의 연구는 주희의『소학 』이 조선사회의 유학을 '지배의 이념'에서 '생활의 가치와 기준'으로 확장시키는 계기를 그리고 있다.

『소학 』에서 보이는 주희의 정치사상은 군주의 권력을 제약하고 동시에 충과 효를 분리하여 효를 더욱 중시하는 것이었다. 군주의 권력은 도덕적 질서 아래 편제하여 제약하고, 충과 효는 가家와 국가國家를 엄격히 구분하여 분리한다.가와 국가를 구분 짓고 그 사이를 중재하는 향鄕을 설정한 뒤,향에 자율성을 부여한다.지역사회(향)는 『소학 』의 실천을 통해 유교적 가치와 기준을 확대재생산했다.주희의 『소학 』이념으로부터 이러한 통치구조와 국가운용의 청사진을 마련한 세력이 흔히 '사림'이라 불리는 조선 전기의 '소학실천자'들이었다.'소학실천자'들은 사승師承·동문수학·친구·혼인 네트워크 등을 통해 『소학 』이념을 확산시켰다. p.5 (윤인숙 박사 학위논문 간행위원회가 쓴< 책머리말>)



*마르티나 도이힐러의 <<조상의 눈 아래에서 >>를 읽는데 참조한 책이다.

알라딘: [전자책] 소학 - 사람의 품격을 높이는 지침서 조수익,박승주

알라딘: [전자책] 소학

[eBook] 소학 - 사람의 품격을 높이는 지침서
문화문고 5
조수익,박승주 (옮긴이)
전통문화연구회2012-07-23
원제 : 小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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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구사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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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구사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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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유교와 전통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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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 경전으로 본 세계종교
구매가 3,000원




유교 : 경전으로 본 세계종교
구매가 3,000원

종이책 페이지수 204쪽

책소개

문화문고 시리즈 다섯 번째 저서. 

<소학>은 전통시대 대표적 수신서修身書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우리 선현先賢의 문화적 정수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유명한 문장들과 고사故事들이 수록되어 있어 청소년과 일반인의 감성感性·인성人性·지성知性의 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전통문화연구회는 <소학>의 좋은 내용을 선별하여 문고판으로 간행하여 보급하고자 한다. 대중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현대어로 번역하여 가독성可讀性을 높이고자 하였으며, 독자의 문장 이해를 돕기 위해 한자漢字를 병기하였다. 또한 문고판으로 간행하여 저렴하고 휴대하기 간편하게 하였다.


목차


간행사
해 제
일러두기

제1편 가르치는 법을 세움 - 입교立敎
제2편 사람의 도리를 밝힘 - 명륜明倫
제3편 몸을 공경함 - 경신敬身
제4편 옛일을 상고함 - 계고稽古
제5편 아름다운 말 - 가언嘉言
제6편 착한 행실 - 선행善行



저자 및 역자소개
조수익 (옮긴이)
수필문학가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구부장
전통문화연구회 국역위원
≪국조인물고≫ ≪숙종실록≫ ≪영조실록≫ 등 공역
≪명심보감 365일≫ ≪채근담≫ 등 편역
문화문고 ≪논어 대학 중용≫ ≪맹자≫ ≪한자한문 전통교재≫ 공역


박승주 (옮긴이)
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민족문화추진회 상임연구원 수료
구경서숙 강사
서울시민대학 강사
해동경사연구소 연구위원
한국고전번역원 번역위원(현)
전통문화연구회 연구위원(현)

논문 및 저서
≪승정원일기≫ 인조仁祖 10.20.26.55.58.69집 등 공역
≪승정원일기≫ 영조英祖 22.43.63.67.76집 등 공역 외 다수




출판사 제공 책소개

어린 시절 올바른 습관 형성

동양에서는 인간 사이의 관계를 규정한 용어가 바로 예禮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가 금이 가는 것은 그 절도를 넘고, 남을 침해하거나 업신여기며, 친압親狎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친한 사람일수록 일정한 격식은 필요하다. 하지만 절제 있는 행동은 단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마음을 절제하고 이를 오랫동안 무젖게 하여 자신의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만 이는 쉽지 않다. 따라서 올바른 습관은 어렸을 때 형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전통적으로 동양에서는 학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는데, 바로 ‘대학大學’과 ‘소학小學’이다. 대학은 ‘대인지학大人之學’, 즉 중앙 교육기관인 태학太學의 학생이나 위정자의 학문을 의미하며, 소학은 아동兒童의 학문學問이란 뜻이다.
전통시대에는 각 지방에 초등기관인 소학小學이 설치되어, 8세가 되면 입학하여 청소하고 인사하는 기본적인 예절과 부모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기본적 도리를 배우게 하였다. 이는 어렸을 때 기본적 예절을 익히고 난 뒤에 자신의 마음을 수양修養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를 배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즉 소학은 집을 지을 때 터를 닦고 재목을 준비하는 것이라면, 대학은 그 터에 재목으로 집을 짓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사람의 품격은 평소의 언행에 달려 있다.

≪소학≫은 전통시대 학동들이 배워야 할 유교儒敎의 기본적 예절禮節과 도리道理를 담은 책이다. ≪소학≫의 편저자는 중국 송宋나라의 대학자로 주자朱子라 일컬어지는 주희朱熹(1130~1200)와 그의 제자 유청지劉淸之(1134~1190)이다. 주희는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준 성리학性理學을 집대성集大成한 인물이며, 유청지는 주자의 제자이다. ≪소학≫은 주희와 유청지가 소학의 학문에 대해 토의하고 연구한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주희가 범례를 세우고 유청지가 편차를 정하여 서술한 것으로 보인다.
그 내용은 <내편內篇>과 <외편外篇>으로 나뉜다.
<내편> 중 <입교立敎>는 교육의 원칙을 밝힌 것이다.
<명륜明倫>은 부모와 자식, 임금과 신하, 남편과 아내, 형과 아우, 스승과 제자, 어른과 아이, 친구와 친구 사이의 도리를 설명한 것이다.
<경신敬身>은 몸가짐을 공경히 할 것을 밝힌 것이다.
<계고稽古>는 춘추시대 이전의 성현聖賢의 자취를 고찰한 것이다.
<외편>의 <가언嘉言>과 <선행善行>은 한대漢代 이후의 격언格言과 가훈家訓, 그리고 훌륭한 행실을 모은 것이다.
≪소학≫의 구성은 <입교>, <명륜>, <경신>을 기본강령基本綱領으로 삼고 이에 대한 실례를 <계고>, <가언>, <선행>에서 서술하였다.
지금 우리가 ≪소학≫ 속 옛사람들의 행실을 완전히 본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다만 옛 선현들이 몸가짐을 공경히 하고자 했던 바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그들의 마음가짐만은 본받을 수 있을 것이다.
숙종肅宗 임금이 지은 ≪소학≫ 서문인 <어제소학서御製小學序>에 “몸가짐의 공경함과 나태함 사이에 길흉吉凶이 분별된다.”라 하였는데, 우리는 주변에서 한 번의 잘못된 몸가짐으로 그간 쌓아왔던 공적功績이나 명성名聲을 무너뜨린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지혜롭다 여기지만 자신의 언행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또한 마음을 가다듬고 행실을 고친다 하더라도 이를 지속적으로 행하기는 쉽지 않다. ≪소학≫의 정신은 바로 평평함에 있다. 사람의 품격은 큰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언행에 달려 있다. 이는 사소한 듯 보여도 그것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한 터럭과 같은 차이가 사람의 품격을 결정한다.

감성과 지식의 겸비를 통한 인성 완성

문화문고는 동양과 우리나라의 대표적 고전과 인물 및 문화를 선별하여 문고로 간행하여 청소년과 일반인의 교양과 문화 수준 향상에 기여할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소학≫은 전통시대 대표적 수신서修身書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우리 선현先賢의 문화적 정수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유명한 문장들과 고사故事들이 수록되어 있어 청소년과 일반인의 감성感性·인성人性·지성知性의 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전통문화연구회는 ≪소학≫의 좋은 내용을 선별하여 문고판으로 간행하여 보급하고자 한다. 대중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현대어로 번역하여 가독성可讀性을 높이고자 하였으며, 독자의 문장 이해를 돕기 위해 한자漢字를 병기하였다. 또한 문고판으로 간행하여 저렴하고 휴대하기 간편하게 하였다.
본서를 통해 자신의 언행을 성찰하고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의 관계를 돈독히 하여 자신의 품격을 높이며, 더 나아가 선현들의 문화와 가치관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조그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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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confucian scholars emphasized “Sohak”


Why confucian scholars emphasized “Sohak”
4,327 views
Nov 7, 2021

Hongik Academy120K subscribers

인의예지를 내 안에서 아무리 직관하고 분석하고 해도요 그 분석을 실천해야 할 것 아니에요? 실천할 때 필요한 것이 구체적인 실천지침들이고 그 내용들이 소학(小學)에 담겨있다 그래서 옛날 선비들이 소학, 소학 했던 것입니다.

[3분 인문학] 선비들이 「소학」을 강조한 이유 - YouTube

[3분 인문학] 선비들이 「소학」을 강조한 이유 - YouTube

[홍익학당] 소학과 대학의 구별(160907)_A387




[홍익학당] 소학과 대학의 구별(160907)_A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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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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ᆞ하정4 years ago
소학은 일을 배우는 것이고 대학은 원리를 배우는 것이다. 대학 과정을 마쳐야만 천하의 모든 일을 자기 내면의 문제로 알고 풀어 갈 수 있다. (일체 유심조를 깨치고 현상계의 모든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근원을 자기 내면에서 답을 낸 사람 => 대학을 졸업한 군자들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