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5

이 땅에서 공공철학하기(1) – 다시개벽 한국인이 추구한 공공성은?

이 땅에서 공공철학하기(1) – 다시개벽



이 땅에서 공공철학하기(1)




-‘공공’이란 무엇인가?


글: 조성환


이 글은 개벽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공공성’의 유행


언제부터인가 한국 사회에서는 ‘공공성’이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가령 구글에서 ‘공공성’으로 검색해 보면, ‘법률의 공공성’이나 ‘의료의 공공성’또는 ‘교육의 공공성’이나 ‘건축의 공공성’, ‘금융의 공공성’과 같은 용례가 나오는데, 이에 의하면 ‘공공성’은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만능어’처럼 보인다.
마치 조선시대에 성리학에서 ‘리(理)’라는 말이, ‘사랑[愛]의 리’, ‘효도[孝]의 리’, ‘마음[心]의 리’, ‘사물[物]의 리’와 같이, 어디에도 적용할 수 있었던 것과 유사하다. 성리학에서 ‘리’는 모든 존재에게 적용되는, 그러나 그 내용은 조금씩 다른, 당위적 ‘가치’를 의미하였다. 모든 사물에는, 그중에서도 특히 인간에게는, ‘그렇게 있어야 할 모습’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리’라는 말로 표현되었다.
마찬가지로 ‘공공성’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누구나 지켜야 하는, 어떤 분야에도 두루 적용되는, 공통의 덕목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그 덕목이 모종의 이유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고, 그래서 ‘공공성’이라는 말이 일종의 화두처럼 쓰이는 느낌이다. 가령 세월호 사태가 있은 지 얼마 후, 〈공공성 꼴찌 국가 한국…세월호와 ‘공공성’〉이라는 제목의 뉴스가 보도되었는데(2014.11.7. SBS 인터넷판 뉴스 「취재파일」). 이 보도에 의하면, SBS와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1년 동안 공동 연구한 결과, 세월호 사태의 원인은 한국 사회의 공공성이 낮은 데에 있었고, 실제로 OECD 국가들의 순위를 매겨 본 결과 한국의 공공성은 꼴찌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적 문제의 원인을 ‘공공성’에서 찾은 대표적인 예이다.

“공공성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

‘공공성’이라는 말의 유행과 더불어 “공공성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원초적인 질문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가령 조원희 「공공성이란 무엇인가」(《매일노동뉴스》 2006.08.20.), 조한상 『공공성이란 무엇인가』(책세상, 2009), 이노우에 타츠오 「공공성이란 무엇인가」(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초청강연회, 2010.11.05.), 정태인 「공공성이란 무엇인가」(《공무원U신문》 2014.11.17) 등이 그것이다.
이 공통된 물음이 말해주는 것은 ‘공공성’이 사람들의 중요한 관심사이기는 하지만 그 의미가 잘 파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공공성이 중요한지는 알겠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래서 “공공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계속해서 던져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생각해 보면, 어쩌면 여기에는 우리가 의식하고 있는 것보다 더 깊은 철학적 의미가 깔려 있는지도 모른다. 즉 ‘공공성’이라는 말 속에는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의 핵심, 더 나아가서는 ‘정치’나 ‘경제’의 핵심이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들 논의에서 공통된 것은 ‘공공성’ 개념을 논하는 데 있어 하나같이 서양의 ‘public’ 개념을 출발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공공성’을 ‘publicity’나 ‘publicness’의 번역어로만 이해하지, 원래 동아시아사상에서 논의되어 온 ‘공공성’ 개념은 전혀 고려의 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실은 ‘공공성’ 개념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부분의 인문학적 논의에서 보이는 공통된 현상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동아시아에는 서양의 ‘publicity’에 해당하는 개념이 없었을까? 다시 말하면 ‘publicity’의 번역어로서의 ‘공공성’ 개념은 어떻게 해서 탄생한 것일까? 그것은 원래부터 한자문화권에 있던 말일까? 아니면 번역을 위해서 만들어진 말일까? 이하에서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의 일환으로 동아시아 고전에 나오는 ‘공공’ 개념을 추적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것을 한국에서의 “공공성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 즉 한국 사회에서의 공공성 문제를 생각하는데 있어 첫걸음으로 삼고자 한다.

‘공공성(公共性)’ 개념의 기원

먼저 ‘공공성’이라는 말을 분석해 보면 ‘공공’+‘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여기서 ‘성(性)’이란 ‘인간성’, ‘특수성’, ‘형평성’과 같이 명사 뒤에 붙어서 ‘어떠한 성질’을 나타내는 말이다. 따라서 ‘공공성’이라는 말도 일단 ‘공공의 성질’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공공’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귀착된다. 즉 “공공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동아시아사상사에서의 ‘공공’ 개념에 주목한 학자는 일본에서 활동한 공공철학자 김태창이다. 그는 동아시아 고전에 나오는 ‘公共’ 개념을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공공철학’을 건립하고자 하였다. 김태창의 『상생과 화해의 공공철학』(동방의 빛, 2010)에 의하면, 한자어 ‘公共’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에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에 처음 등장한다. 구체적으로는 『사기』에 수록된 「장석지(張釋之) 열전」에 처음 나오는데, 장석지는 한나라 문제 때에 법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고 있던 고위 관리였다. ‘공공(公共)’ 개념이 최초로 나오는 문맥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한나라 문제(B.C.202~B.C.157)가 궁궐 밖을 행차하다가 마침 다리를 건너려고 하는데 갑자기 다리 밑에서 한 사람이 뛰쳐나오는 바람에 문제가 타고 있던 말이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 문제는 무사했지만 자칫 잘못했다가는 황제가 말에서 떨어져 큰일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문제는 즉시 장석지에게 다리 밑에서 뛰쳐나온 사람을 심문하라고 명령했다.
장석지가 자초지종을 묻자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다. “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황제의 행차가 지나간다는 소리를 듣고 황급히 다리 밑에 숨었습니다. 한참을 있다가 행렬이 다 지나간 줄 알고 나왔는데 아직 행렬이 다리를 건너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이에 장석지는 황제의 행차를 방해했으므로 법률에 따라 벌금 죄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문제는 황제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 죄에 비하면 형벌이 너무 가볍다면서 크게 화를 냈다. 이에 대해 장석지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법이란 천자가 천하와 함께 공공(公共)하는 바입니다.”
이 말은 문맥상으로 볼 때 제아무리 천자라 할지라도 법은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공평하게 지켜야 한다는 뜻임을 추측할 수 있다. 여기에서 ‘공공’이라는 말이 처음 나오는데, 그 의미는, 앞의 ‘공公’은 ‘모두’ 또는 ‘공평하게’를 뜻하고, 뒤의 ‘공共’은 ‘함께한다’는 말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모두와 공평하게 함께한다”는 정도의 뜻이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핵심은 뒤의 ‘함께한다(共)’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앞의 ‘공(公)’은 ‘함께한다’를 수식하는 부사 정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분석해 보면, ‘공공’이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함께한다’는 행위를 나타내는 말이다. 그런데 ‘공공’이 동사로 쓰였다면 여기에 ‘성’이 붙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왜냐하면 ‘성’이란 말은, 앞에서도 살펴보았듯이, 대개 명사에 붙어서 추상명사를 만드는 어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말이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공공성’이란 ‘공공하는 성질’, 다시 말하면 ‘모두와 함께하는 성질’이라고 이해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고전적인 의미의 ‘공공’에서 보면, “한국이 공공성이 낮다”고 한다면 “한국인들은 모두와 함께하는 성향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된다. 뒤집어 말하면 ‘모두’가 아닌 ‘일부’하고만 함께하거나, 아니면 ‘자기’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공공철학을 다룬 도서들: 왼쪽부터 『상생과 화해의 공공철학』(김태창 저 / 조성환 역, 도서출판 동방의빛, 2010), 『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기획, 조병희, 이재열, 구혜란, 김지영 저, 한울아카데미, 2015), 『공공성이란 무엇인가』(조한상 저, 책세상, 2009), 『일본에서 일본인에게 들려준 한삶과 한마음과 한얼의 공공철학 이야기』(김태창 구술/야규 마코토 기록, 정지욱 역,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2012)]


우주론적 차원의 ‘공공’

‘공공’ 개념이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사기』로부터 약 1000년 뒤인 성리학에서의 일이다. 성리학에서는, 『사기』에서와 같이 “법을 공공한다”는 용례 이외에도, “리를 공공한다”는 의미에서의 ‘公共之理(공공지리)’라는 말을 쓰고 있다. 여기에서 ‘리’는 앞에서 말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 대해 쓰는 말이다. 즉 법과 같이 단지 인간 사회에만 국한된 개념이 아니라,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대상에 대해 쓰이는 개념이다.
그래서 ‘공공지리’란 “모든[公] 존재가 공유하는[共] 리”를 말한다. 이것을 줄여서 ‘공리(公理)’라고도 한다. ‘공리’는 근대에 서양문물을 받아들일 때 ‘axiom’의 번역어로 채택된 말이기도 하다. 수학에서 axiom이 “어디에나 두루 적용되는 증명이 불필요한 자명한 진리”를 의미하듯이, 전통시대에 ‘공리’ 역시 모든 존재에게 적용되는 존재원리 같은 것을 가리키는 개념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오늘날 수학이나 물리학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가치중립적인 법칙이나 원리를 말하였던 것은 아니다. 즉 뉴턴 물리학에서의 ‘만유인력의 법칙’이나 유클리드 기학학에서의 ‘평행선 공리’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성리학에서 강조하는 ‘리’에는 무엇보다도 가치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즉 그것을 실천하면 우주의 조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경우에 한해서 ‘리’라고 한 것이다(Brook Ziporyn 참조).
대표적인 예가 불교에서 말하는 ‘공(空)’이다. ‘공’은 그 원리를 체득하면 해탈을 이룰 수 있고 다른 존재와 조화롭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리’이다. 그리고 ‘공’이라는 ‘리’는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공공지리’, 즉 ‘공리’이다. 붓다는 이 ‘공리’를 몸소 깨닫고 중생을 위해 설파했기 때문에 중국의 성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아울러 인도의 ‘불도(佛道)’가 유교와 같은 중국의 공식적인 ‘가르침’, 즉 ‘불교(佛敎)’로 격상될 수 있었다.
이러한 흐름에 자극을 받아 성립한 성리학에서는 고대 유학의 ‘인(仁)’을 ‘리(理)’로 격상시켰다. 즉 맹자에서는 ‘인(仁)’이 타자의 아픔을 ‘측은히 여기는 마음’[惻隱之心]이라고 하는 인간의 심리현상으로 이해되었는데, 12세기의 주자에 가면 그것이 “우주가 만물을 생성하는 마음”[天地生物之心]이라고 하는 우주론적 원리, 즉 ‘공리’로까지 확장된 것이다. 즉 인간의 마음이 우주의 마음으로 확대된 것이다. “인(仁)은 사랑의 리(理)이다”[仁者愛之理]라고 하는 주자의 말은 이러한 변화를 말하고 있다.

‘공공’의 세속화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쓰는 ‘공공성’이란 개념은, 앞에서 소개한 용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주론적 차원에서의 ‘공공’이 인간사회의 영역으로 한정됨과 동시에 동사에서 명사로 그 쓰임이 변질되어 탄생한 말이다. 이와 같이 ‘공공’ 개념에 변화가 생긴 것은 20세기 초의 일본에서의 일이다. 야마와키 나오시에 의하면, 일본의 윤리학자 와츠지 테츠로(和辻哲郎)는 1930년대에 『윤리학』이라는 저서에서 ‘公共性’이라는 개념을 처음 썼다고 한다.
그런데 와츠지는 ‘공공’을 추상명사화함과 동시에 그것이 적용되는 영역을 ‘국가’로 제한시켰다. 즉 공공성이 궁극적으로 실현되는 장을 ‘국가’로 한정시킨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도 ‘윤리’적 차원으로 축소시켰다. 주지하다시피 1930년대는 일본이 중일전쟁을 전후로 이른바 ‘전시체제’에 돌입한 시기이다. 즉 국가주의가 절정에 달한 시점이었다. 이때 탄생한 ‘공공성’ 개념이 ‘국가’를 핵심으로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 결과 전통시대의 ‘리(理)’의 자리에 ‘국(國)’이 들어가게 된다.
이때 생겨난 말이 “멸사봉공(滅私奉公)” 즉 “사(私)를 멸하고 공(公)을 받든다”는 개념이다. 다시 말하면 “공(公)을 위해서 사(私)는 희생되어도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때의 ‘공’은 이제 ‘리’가 아닌 ‘국’으로 제한된다. 그래서 ‘멸사봉공’은 달리 말하면 국가를 위해서라면 개인은 희생되어도 된다고 하는 국가지상주의적인 표어를 의미한다.
당시에 일본은 젊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자살 특공대를 만들어 미국과 싸우게 했는데, ‘멸사봉공’은 이들을 설득시키기 위해서 사용된 일종의 슬로건이었다. 또한 ‘멸사봉공’은 일제시대에 우리나라를 다스렸던 일본 총독의 연설 속에 나오는 말로도 유명하다(〈이순신 장군이 ‘멸사봉공’? 뜻이나 알고 쓰나〉, 인터넷판 《오마이뉴스》 2012년 12월 5일자). 이 연설은 일본이라는 나라[公]에 대한 봉사[奉]만이 최고의 가치라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후에 이런 생각은 우리나라에도 전해지게 되는데, 특히 근대화 과정에서 나라를 위해서, 또는 회사를 위해서, 또는 조직을 위해서라면 개인은 희생되어도 된다는 논리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공(公)’은 주로 ‘정부’나 ‘관청’ 등을 나타내는 말로 제한적으로 사용되게 된다. ‘공직자’, ‘공무원’, ‘관공서’, ‘공기업’, ‘공익’과 같은 말이 대표적인 예이다. 반면에 국가나 사회를 뛰어넘어서 모두가 함께하는 것에 대해서 ‘공(公)’을 쓰는 일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다. 오늘날 우리가 ‘공(公)’ 하면 곧바로 국가나 정부를 떠올리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아울러 이때부터 ‘공공’이라는 말도, ‘공공 기관’이나 ‘공공 정책’과 같이, 국가로서의 ‘공(公)’을 나타내는 말로 의미가 한정된다.

나는 이것을 ‘공공의 세속화’라고 부른다. 국가를 넘어선 우주론적 차원의 ‘공공’이 국가적 영역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국가와 국가를 잇는 사상적 고리는 끊어지게 되고, 인간의 문제를 우주의 차원으로까지 확장시켜 생각하는 사고는 소멸하게 되었다. 흔히 근대의 폐단으로 지적되는 인간중심주의, 생태문제, 국가주의 등은 모두 공공의 세속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따라서 오늘날의 과제는 이 세속화된 ‘공공’을 어떻게 하면 다시 자연의 영역, 우주의 영역으로까지 확장시킬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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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추구한 공공성은?




-하늘은 모든 종교를 받아들이면서도 그것에 동화되지 않는 한국적 영성을 대변한다


글: 조성환


이 글은 개벽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시대의 키워드 생명과 소통

지난 학기에 대학에서 “한국철학사” 수업을 막 시작했을 때의 일이다. 어떤 외국인 여학생으로부터 내 수업을 청강하고 싶다는 메일이 왔다. 나중에 자초지종을 알고 보니, 현대 한국사회를 연구하는 한국계 미국인 학생으로, 다년간 한국을 필드워크면서 제일 많이 접한 단어가 ‘생명’과 ‘공공성’인데, 내 수업계획서에 “생명과 공공성 그리고 하늘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철학사에 접근한다”고 되어 있어서 청강을 신청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공공성’은 대개 공개성, 공정성, 공평성, 공익성 등을 포괄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이러한 규정은 어원적으로는 서양어의 ‘public’에 기원하고 있고, 정치적으로는 근대 시민사회의 핵심 “가치에 기인하고 있다. 그런데 이 외국인 학생의 한국 사회 분석은, 한국인들에게 있어 공공성은 무엇보다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가 세월호 사태를 분석하면서 ‘공공성’이라는 말이 화두로 등장한 것도(가령 2014년 11월 9일 sbs 뉴스 “공공성 꼴찌 국가 한국 – 세월호와 공공성”), 일차적으로는 어린 ‘생명’들이 무참히 죽어 가는 사태의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한편 ‘생명’과 더불어 최근에 우리 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또 다른 말은 ‘소통’이다. ‘소통’은 특히 정치인들에 대해 요구되는 덕목이기도 하다. 현 대통령의 가장 큰 단점으로 ‘불통’이 지적되고 있다는 사실은, 뒤집어 말하면 ‘소통’이야말로 한국인들이 생각한 공공성의 핵심 가치 중의 하나임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생명’과 더불어 ‘소통’을 한국인이 추구한 공공성의 핵심 가치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생명과 소통, 이 두 가지 가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개념이 바로 ‘하늘’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생명과 소통 그리고 하늘 개념을 바탕으로 한국인이 추구한 공공성을 탐색해 보고자 하는 시론이다.

생명과 공공성

태종실록이나 세종실록을 읽다보면 “호생지덕”(好生之德)이라는 말을 종종 접하게 된다. “호생지덕”이란 말 그대로 “생명을 좋아하는 덕”이라는 뜻이다. 이 말이 자주 반복되는 이유는 왕의 최고 덕목이 ‘생명존중’–우리말로 하면 ‘살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실제로 세종실록에 따르면, 세종은 한 고을에 굶어죽는 자가 발생하자 그 고을 수령에게 곤장 100대라의 형벌을 내렸다고 한다.
이것은 위정자의 가장 큰 임무를 백성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으로 인식했음을 말해준다. 세종실록에 유독 ‘안민’(安民=백성을 편안하게 한다)이라는 말이 자주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리라. 작년에 송파 세모녀 자살사건이 발생했을 때에 그 어떤 공직자도 책임졌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을 보면, 공공성의 의미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근대 사회에서 개인의 생명보호는 1차적으로 개인의 몫인 것이다.
조선시대에 ‘병원’이라는 말 대신에 ‘활민원’(活民院)이나 ‘제생원’(濟生院)이라는 말이 쓰였다는 사실도 공공성의 핵심에 ‘생명’이 놓여 있음을 엿보게 한다. ‘병원’은 말 그대로 “병을 다루는 곳”이라는 지극히 기능적이고 가치중립적인 어휘이다. 이에 반해 ‘활민’이나 ‘제생’은 “생명을 살린다”는 가치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생명존중사상이 드라마틱하게 장면이 바로 퇴계이다. 퇴계는 말년에 증손자 창양을 보았는데, 불행히도 손자며느리의 젖이 부족하여 창양은 영양실조 증세를 보였다. 그때 마침 퇴계가 데리고 있던 여종 학덕이 아이를 낳았다. 이 소식을 들은 손자 안도(=창양의 아버지)가 퇴계에게 여종 학덕을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엄마 대신 여종의 젖을 창양에게 먹이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퇴계는 <근사록>이라는 유교 경전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내 자식을 살리기 위해서 남의 자식을 죽일 수 없다”며 여종 학덕을 보내지 않았다. 결국 창양은 영양실조로 죽고 말았다. 퇴계는 증손자의 얼굴을 보지도 못한 채 떠나보내야 했다.
우리는 흔히 ‘퇴계학’하면 ‘경학’(敬學)을 떠올린다. 여기서 ‘경학’이란 하늘이나 천리(天理)를 의식하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여기서 퇴계의 ‘경’은 타인을 향한다. 그것도 신분이 미천한 노비를 대상으로 한다. 여기서 우리는 퇴계의 경학이 수기(修己=자기 수양)를 넘어서 경인(敬人=타인에 대한 공경)의 차원으로까지 나아가고, 그 바탕에는 생명 존중 사상이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철학사에서 ‘경인’ 사상은 19세기 동학에서야 비로소 뚜렷하게 제기된다. 동학을 창시한 수운 최제우는 “시천주”(侍天主), 즉 “모든 존재는 다 하늘님을 모시고 있다”고 하였고, 그 뒤를 이은 해월 최시형은 “어린 아이를 때리는 것은 하늘님을 때리는 것이다”라고 설파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동학에서 말하는 ‘하늘님’은 곧 ‘생명력’ 그 자체를 말함을 알 수 있다. 하늘님은 우주적 생명력을 인격적으로 표현한 것이고, 그 우주적 생명력이 개별적 존재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을 “시천주”라고 말한 것이다. 동학에서 타인에 대한 존중은 이 우주적 생명력에 대한 존중에 근거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동학의 ‘경인’ 사상의 단초가 이미 퇴계에게서 배태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동학의 생명 존중 사상은 퇴계사상을 잇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퇴계의 신분을 뛰어 넘은 생명사상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노비도 천민(天民=하늘의 백성)이니 함부로 죽여서는 안 된다”고 한 세종의 말(26년 윤7월 24일)과도 상통한다. 유학과 동학, 임금과 백성이라는 이념적, 신분적 차이를 뛰어 넘어 이것들을 이어주는 개념이 바로 ‘생명’인 것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세종의 ‘천민’(天民)이나 퇴계나 동학의 ‘경천’(敬天)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하늘’에 대한 외경이 깔려 있다.

소통과 공공성

신라시대의 사상가 최치원은 화랑정신으로 ‘풍류’를 제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풍류’라 한다. (중국의 유교·불교·도교의) 삼교를 포함하고(包含三敎) 뭇 생명들과 직접 접하며 교화한다(接化群生).” 여기서 ‘포함’의 의미에 대해서 김동리의 형인 범부 김정설은, 단순히 삼교를 조화시키거나 절충한 결과가 풍류도라는 뜻이 아니라, 신라 고유정신인 풍류가 먼저 있고 그 안에 이미 중국의 삼교가 들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김범부 <풍류정신과 신라문화>). 한편 신학자 이정배 교수는 ‘포함’을 한국인들이 외래문명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라고 해석하였다. 달리 말하면 배제를 거부하고 조화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 두 견해는 우리가 한국의 독특한 사상들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던져준다. 즉 ‘포함’이라는 말은 한 사람에게서 복수의 종교적 아이덴티티가 있을 수 있고, 그런 종교적 다원성을 가능하게 하는 사상적 풍토가 바로 ‘풍류’라는 것이다. 이 풍류는 우리 말로 하면 ‘멋’의 다른 말이고, ‘멋’의 의미는, ‘포함’이라는 말을 염두에 두면, 서로 다른 것들이 조화를 이룬 상태이다.
이 이질적인 것들의 조화로서의 풍류정신을 멋있게 실현시킨 인물이 바로 조선후기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다. 오늘날의 한국학계는 다산의 사상 체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놓고 크게 두 가지로 입장이 갈리고 있다. 하나는 그가 완전히 서학(=천주교)에 경도되었다는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근본적으로 유학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즉 다산이 천주교에 더 경도되어 있었느냐, 아니면 유교에 더 가까웠는가를 두고 치열하게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논쟁의 핵심에는 ‘상제’(上帝) 개념이 있다.
‘상제’는 지금식으로 말하면 ‘인격적인 신’으로, 공자 이전의 문헌인 『시경』이나 『서경』에서 자주 나오는 개념이고, 이후에는 16세기의 선교사 마테오 리치가 중국에 천주교를 전파시키기 위해서 쓴 한문교리서인 『천주실의(天主實義)』에 ‘God’의 번역어로 채택된 개념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산이 『논어』에서 강조되는 ‘천(天)’이나 주자학의 핵심 개념인 ‘리(理)’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제(上帝)’를 선호한 것을 두고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게 된다. 하나는 원시유학으로 돌아가고자 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고, 다른 하나는 천주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잠깐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서, 즉 다산은 “유학자인가? 서학자인가?”라는 양자택일식의 물음에서 벗어나서, 최치원의 ‘포함’ 개념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다산은 유학과 서학을 아우르고자 한, 즉 어느 한쪽을 버리지 않고 서로 소통시키고자 한 사상가였다고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달리 말하면 다산에게는 처음부터 종교적 아이덴티티가 하나로만 고정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복수로 존재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마치 화랑들에게는 최소한 유교와 불교 그리고 도교라는 세 개의 종교적 아이덴티티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과 유사하다.
이러한 사상이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 일제시대의 종교사가인 이능화의 『백교회통』(1912년)이다. “백교회통”이란 말 그대로 “모든 종교가 장애 없이 서로 통한다”는 뜻으로, 화엄불교식으로 말하면 “백교무애”(百敎無碍) 또는 “교교무애”(敎敎無碍=종교와 종교 사이에 장애가 없다)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능화가 종교 간의 회통의 가능성을 ‘하늘’ 개념에서 찾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세계의 모든 민족종교는 다 하늘을 그 중심에 두고 있다”(悉皆以天爲主)고 하면서 종교 간의 회통 가능성을 설파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하늘’이 종교 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 주는 일종의 ‘마당’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워 볼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정약용에게 있어 유학과 서학의 조화를 가능하게 했던 것도 전통적인 ‘하늘’ 개념이 아니었을까? 다시 말하면, 다산은 유학의 ‘天’이나 서학의 ‘God’, 혹은 양자에 결쳐있는 ‘上帝’ 개념을 한국인의 ‘하늘’ 개념으로 회통시킨 것이 아닐까?
이러한 추측은, 한반도에 관한 최초의 공식적인 기록이 고대 부족국가들의 전국적 규모의 제천행사, 즉 모든 백성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하늘에 제사지내는 의식이었다는 점과 결부시켜서 이해하면 한층 설득력이 더할지도 모른다. 여기서 하늘은, 황제나 천자와 같은 한 사람이 독점하는 하늘이 아니라, 모든 이가 공유하는 가치이자 동시에 모든 이를 하나로 묶어 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학이라는 중국적 사상이 힘을 잃어가던 19세기에 “사람이 곧 하늘이다”는 사상을 기치로 내건 동학이 “서학과 동학은 모두 천도(天道)라는 점에서는 같다”면서 천주교와의 회통을 ‘하늘’ 개념에서 찾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능화가 종교사가의 입장에서 종교 간의 회통을 말하였다고 한다면, 바로 뒤에 나온 원불교는 실제로 종교 당사자의 입장에서 종교간의 융통을 실천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원불교 재단인 원광대학교의 한복판에 인류의 4대 성인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부터 추측할 수 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정작 원불교의 창시자는 이 안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원불교를 상징하는 ‘원’의 이미지는 이러한 서로 다른 종교들을 ‘포함’하는, 혹은 서로 소통하게 하는 하나의 ‘마당’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원’은, 이능화식으로 말하면 ‘하늘’의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이러한 사상 하에서 원불교의 창시자인 소태산은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와 증산도의 창시자인 강증산을 모두 ‘개벽’을 설파한 선지자로 극찬하였다. 여기서 ‘개벽’이란, 글자 그대로는 “하늘과 땅이 열린다”는 뜻인데,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는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뜻으로 재해석하였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원불교가 종교 간의 대화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한국사상사적 배경에서이리라.

하늘에 주목해야 할 때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한국사상사에서 ‘하늘’은 때로는 생명존중의 근거로 제시되기도 하고, 때로는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전자의 예는 세종이나 동학에서 찾아볼 수 있고, 후자의 예는 동학이나 원불교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동학의 ‘하늘’ 개념은 양자가 접해 있는 접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국의 사상 형태가 기본적으로 공자나 노자 혹은 붓다로 대변되는 ‘성교’(聖敎=성인의 가르침), 혹은 이러한 성인이 설파한 ‘도교’(道敎=도의 가르침)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한다면, 한국의 경우에는 ‘천교’(天敎=하늘의 가르침)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건국신화인 단군이 천신의 아들이고, 동학의 다른 말이 ‘천도’이며, 동학을 비롯하여 일제시대에 탄생한 민족종교들, 가령 대종교나 증산교 혹은 원불교 등에서 모두 ‘천제’(天祭=하늘에 대한 제사)를 지냈다는 사실은 ‘하늘’에 대한 한국인의 외경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표적인 유교경전인 『중용』 제1장에서 “도라는 것은 잠시도 떠날 수 없다”면서 도의 불가분리성을 강조하고, 서양의 대표적인 근대사상가인 파스칼이 『팡세』에서 “신과 함께하지 않는 비참함과 신과 함께하는 최고의 행복”을 논하면서 신과의 불가분리성을 설파하였다고 한다면, 한국의 퇴계는 “상제(=하느님)는 잠시도 떠날 수 없다”고 하였고, 동학의 최시형은 “하늘과 인간이 함께 하는 구조는 잠시도 떠날 수 없다”고 하면서 하늘과의 불가분리성을 설파하는 점은, 각 문명권 간의 좋은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중국의 ‘도’가 질서나 지침을 상징한다면 한국의 ‘하늘’은 생명과 포용을 의미한다. 하늘이 주는 애매모호함은 일신교처럼 배타적이지도 않고 유학처럼 위계적이지도 않으며 성리학처럼 이성 중심도 아니다. 하늘은 모든 종교를 받아들이면서도 그것에 동화되지 않는 한국적 영성을 대변하는 말이다. 그것은 한국인이 추구한 공공성의 최종적인 근거이자 목표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인 윤동주의 『서시』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라고 시작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리고 이 ‘하늘’에 해당하는 일본어나 영어가 부재한다는 사실은 외래사상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한국사상의 독특성을 말해준다.
해월 최시형 선생이 이 시대를 살았다면 세월호 사태를 보고서 “하늘님을 죽였다”고 개탄을 했을 것이고, 이능화가 이 시대를 살았다면 타 종교를 거부하는 배타적인 종교인들에 대해서 ‘하늘의 상실’을 느꼈을 것이다. 사회 각층에서 공공성의 상실이 우려되는 오늘날, 우리 전통사상에서의 ‘하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보면 어떨까?

* 이 글은 『월간공공정책』 119호(2015년 9월호), 한국자치학회, <공공단상> 78~82쪽에도 게재되었다.

관련









「死生学」を構想しつつ、構築する

「死生学」を構想しつつ、構築する

21世紀COEプログラム
生命の文化・価値をめぐる「死生学」の構築
Construction of Death and Life Studies concerning Culture and Value of Life 2003年12月1日
目 次
「死生学 Death and Life Studies」にプライオリティはあるか
小佐野重利
林雅彦編『生と死の図像学 アジアにおける生と死のコスモロジー』
長島弘明
研究会案内・報告
シンポジウム「関東大震災と記録映画~都市の死と再生」報告
高野光平
シンポジウム「死生観と心理学」報告
秋山茂幸・横澤一彦
Hugh Mellor 教授講演研究会「意思決定理論は何を語るのか」報告
一ノ瀬正樹
鈴木岩弓教授講演研究会「『あの世』からの眼差し―遺影を飾る死生観―」報告
前川健一・島薗進
ワークショップ「生命科学とスピリチュアリティ」報告
島薗進
http://www.l.u-tokyo.ac.jp/shiseigaku

心理療法における宗教性について

HKB0022L001.pdf

心理療法における宗教性について
(要約版)
鈴木 康広
Suzuki Yasuhiro
1
心理療法における宗教性について
第一部
宗教と心理学
 宗教的啓示と心理学的洞察の対話
第二部
心理療法における宗教性について
 事例研究を中心にして
鈴木康広
Suzuki Yasuhiro
2
スイス留学中に死去した亡き母に本論文を捧げます。
3
謝辞
スイスのユング研究所への留学を助言下さり、本論文のテーマを考えるきっかけを頂い
た故加藤清先生に感謝します。
日頃から薫陶、ご指導を頂いている故樋口和彦先生と論文主査の東山弘子先生、副査の
石原宏先生に感謝します。
最後に、留学中の心身ともにハードな生活を、共有し支えてくれた、妻・美奈と息子・
康太郎に何より感謝したいと思います。
4
 目次
謝辞 3
まえがき 7
はじめに 12
第一部
 宗教と心理学:宗教的啓示と心理学的洞察の対話
第一章 宗教における啓示
1 インドの宗教 33
2 イランの宗教 40
3 アイオーン像 53
4 禅 60
5 この問題に関するユングのコメント 64
第二章 心理学における洞察
1 なぜ悟りは啓蒙的なのか 78
2 悟りは“目覚め”や否や 80
3 “涅槃”に対するユングの立ち位置 82
4 悟後の長養 84
5 宗教と心理学 86
6 一なる宇宙/中心力/仏性 90
7 日本人は悟り体験が好きなのか?なぜ?この関心を心理療法とどう結びつけたらい
いのか? 96
8 洞察の諸相 102
9 カイロスの意味 107
10 共時性の実践的意味 112
11 傷ついた治療者 117
12 自我(エゴ)は必要なのか 122
第三章 結論 126
おわりに 136
5
第二部
 心理療法における宗教性について:事例研究を中心にして
第一章 事例研究
事例一 137
 夢分析と箱庭療法を併用して、個性化のプロセスを歩むことで抑鬱状態より回復した
中年女性
事例二 151
 夢分析と描画療法を併用して、欝病より回復した30歳代女性
 ~描画でたどる癒しの過程~
事例三 162
 抑鬱を主訴に来談された中年女性の箱庭療法におけるイニシエーション過程
 ~出会いと別れ、そして再出発~
事例四 164
 不登校を機に事例化した14歳の統合失調症のケース~MSSM(相互ぐるぐる描き物
語統合 Mutual Scribble Story Making)法[山中 1984]を通して~
事例五 172
 回復しナラティヴに自らを振り返った境界性人格障害のケース
 ~魂の「カルテ」~
第二章 結語 181

あとがき 184
文献 186
6
心理療法における宗教性について
第一部
 宗教と心理学
 宗教的啓示と心理学的洞察の対話
第二部
 心理療法における宗教性について
 事例研究を中心にして
7
まえがき
私は「宗教と心理学」というテーマを「宗教的啓示と心理学的洞察の対話」という副題
のもとに第一部で考察していきたい。

生きがい健康づくり

kenkyu023.pdf

目 次
第1編 研究発表 3
1 人生の意味の心理学から生きがい研究への架橋にむけて
(浦田 悠) ……………4
2 高齢者のボランティア活動
-生きがい・高次生活機能・背景要因-
(服部真治,市田行信,和田有理,近藤克則) …………28
3 生きがい再考:生きがいの構造,生きがいの相関者,
及び生きがいの年齢的変遷と男女差
(西村純一) …………48
4 介護負担感との関連からみた認知症高齢者の主介護者の
生きがい感について
(大津美香) …………72

第2編 生きがい健康づくり事業報告 85
大都市におけるシニア世代の定年退職と社会貢献活動との
関わり
-NPO等の活動を支援する取り組みから-
(山登一輝) …………86


自然体験が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醸成に及ぼす影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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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体験が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醸成に及ぼす影響
竒二 正彦 NPO法人生態教育センター/立教大学コミュニティ福祉学研究科*
嘉瀬 貴祥 立教大学現代心理学部
濁川 孝志 立教大学コミュニティ福祉学部
Effects of Nature Experience on the Formation of Human Spirituality
KIJI Masahiko
KASE Takayoshi
NIGORIKAWA Takashi
トランスパーソナル心理学/精神医学
原著論文 Vol.17, No.1, Mar, 2018, p.68-p.83
68
Ⅰ. 問題
第1節 現代日本が抱える心にまつわる諸
問題と求められるスピリチュアリ
ティの醸成
 我が国は第二次世界大戦の敗戦から、戦後し
ばらくは極端な食料難、物不足の時代を余儀な
くされた。しかし、高度経済成長期とともに復
興、発展をとげ、1965年の経済白書では「もは
や戦後ではない」と謳うほど豊かとなった。豊
かさを測る指標としてよく使われる、国内総生
産(Gross domestic product; 以下, GDPと略記)
で日本を見ると現在も第3位を維持し(総務省
統計局、2016)、治安に関しても、世界平和度
指数(Global peace index)において日本は162
カ国中第8位と、非常に安全な国であることが
わかる(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2015)。
また平均寿命を見ても、男女を合わせると
日 本 は 世 界1位 に あ り、WHO(World Health
Organization, 2016 ; 以下, WHOと略記)は、日
本は総合的に見て世界で最も医療保険制度が
整っている国と報告している(安田, 2001;
WHO, 2016)。このように高度経済成長を果た
し、なおかつ安定成長を続けて来たことで、日
本国民は物的欠乏から解放され、様々な豊かさ
を獲得した。
 しかし一方で日本社会には、自殺、いじめ、
引きこもり、うつ病の増加、高齢者の孤独死な
ど解決の糸口が見いだせない様々な社会問題が
ある。これらの社会現象は、これまで我々が歩
んできた日常的な衣食住・蓄財に関わる欲望の
充足などの物質的な価値観ばかりが注目された
結果として起きているという指摘がある(PIL
研究会, 1993)。生活水準は向上し物質的欲求
は満たされつつある一方で、生きがい感や生き
る意味の喪失という新たな問題が浮上してきた
というのである。Kessler(2000)は、これらの
社会問題は、スピリチュアルな価値観が失われ
たことと無関係ではないと指摘する。特に現代
の若者においては、教育の中からスピリチュア
リティに関わる教材が意図的に排除された状態
にあるため、上記のような破壊的な行動を招く
温床になりやすいという。また大石・安川・濁
川(2008)も、こうした心の問題の多くはスピ
リチュアルな価値観の喪失と関係があると指摘
*〒352-8558 埼玉県新座市北野1-2-26 立教大学
 コミュニティ福祉学部 濁川研究室内 竒二正彦
自然体験が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醸成に及ぼす影響(竒二・嘉瀬・濁川)
69
している。
 更に、現代人の生活水準は向上し物質的欲求
は満たされつつある一方で、生きる意味や人生
の目的の喪失という問題が起こってきたという
指摘がある(佐藤, 1993)。ナチス・ドイツに
よる収容所での壮絶な体験を「夜と霧」に綴
り、ロゴセラピーを創始したオーストリアの精
神科医・心理学者のヴィクトール・フランクル
(2002)は、収容所における人権を無視した極
限の状況において、人間の生命力を支えたもの
は、「生きる意味」や「意味への意志」を持つ
か持たないかであったと説いた。林(2011)
は、現代的な文脈で考えた時、「生きる意味」
と「意味への意志」は「スピリチュアルな要
求」に置き換えることができると指摘する。
 生きる意味や目的意識が、人の健康と大きく
関係しているという指摘は、医療における
QOL(Quality of Life:生活(いのち)の質)
の議論にも見られる。藤井(2000)は、ガン患
者のQOLは、従来の要素として挙げられてき
た身体的、心理的、社会的領域だけでなく、ス
ピリチュアルな領域からも捉えた方が良いとい
う。実際、ガン患者の健康に関する調査では、
QOLの要素の一つである身体的領域のケアが
患者に与える影響より、スピリチュアルな領域
に対するケアの方が、患者の全体的QOLに与
える影響がはるかに大きかったという。
 このように、「現代人の心や行動」に関わる
社会問題の解決の一つとして、スピリチュアリ
ティの醸成は重要なテーマであると思われる。
第2節 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定義
 では、スピリチュアリティとはなんであろう
か。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意味や定義に関して
は、これまで多くの研究者によって議論されて
きた。しかし、これまでに統一された見解が得
られたとは言い難い。それらの諸説は、定義す
る研究者の背景、つまりは国籍、文化的背景、
歴史的背景、学問的背景など様々な要因の影響
を受け、それぞれ異なるものになっている(濁
川、2009)。
 しかし、多くの文献(上田, 2014; 弓山, 2010;
竹内, 2012; 伊田, 2004; 窪寺, 2004, 2008; 西平,
2007; 濁川・遠藤・満石, 2012)が、世界保健
機関(WHO)が1998年に行われた執行理事会
に お い て、 健 康 の 定 義 に ス ピ リ チ ュ ア ル
spiritualという言葉を入れる提案をしたことを
取り上げている。以下に提案された定義を記
す。
Health is a dynamic state of complete physical,
mental, spiritual and social well being and not
merely the absence of disease or infirmity.
(健康とは、完全な身体的、心理的、スピ
リチュアル及び社会的福祉のダイナミック
な状態であり、単に疾病又は病弱の存在し
ないことではない。)
 また、梶原(2014)によれば、スピリチュア
リティの語源は、スピリトゥス(spiritus)とい
うラテン語に由来する。このラテン語は、スピ
ロー(spiro)という「呼吸する」「生きている」
「霊感を得る」「風が吹く」などの意味を持つ動
詞に基づき、「呼吸や息」「いのち」「意識」「霊
感」「風」「香り」そして「霊」や「魂」を意味
する。また、スピリトゥス(spiritus)というラ
テン語は、歴史の中でキリスト教の影響を受け
ており、その影響は旧約聖書の創世記にさかの
ぼることができる。
 さらに、神学者である窪寺(2004)は、「ス
ピリチュアリティとは、人生の危機に直面して
『人間らしく』『自分らしく』生きるための『存
在の枠組み』『自己同一性』が失われたときに、
それらのものを自分の外の超越的なものに求め
たり、あるいは自分の内面の究極的なものに求
める機能である。」と定義する。つまり、スピ
日本トランスパーソナル心理学 / 精神医学会誌「トランスパーソナル心理学 / 精神医学」Vol.17, No.1, 2018 年
70
リチュアリティとは、精神的危機を乗り越える
ために、人間が生得的に持っている「機能」で
あるという。
 近年欧米では、「自分は既成宗教には属さな
いが、スピリチュアルなものは大切にしている
(I'm not religious but spiritual. )」という言葉が
よ く 聞 か れ る と い う( 大 柴, 2014)。 大 柴
(2014)は、こうした動きを、「『既成宗教』が
『組織の維持・管理』に力を注いでいるうちに、
人々はこの世の直中でしっかりと目を凝らして
冷静に現実を見極め、自らを生かし、自らの
『魂』を活性化させる『真のスピリチュアリ
ティ(霊性)』を求めているように私には思わ
れるのである。」と述べている。このように、
スピリチュアリティとは心の健康や安寧に大き
く関わる概念であると思われる。
第3節 スピリチュアリティと自然との関
わり
 スピリチュアリティという概念に関する先行
研究をみると、自然という言葉と関わっている
ことが見て取れる。
 医師である今西(2008)によると、スピリ
チュアリティには一般には大きく二つの側面が
あるという。1つは「自己存在の意識」、もう1
つは「自己を超越したものの存在の意識」であ
る。前者は生きていることの意味、生きる力、
幸福感などと結びつくものであり、後者はいく
ぶん宗教的な要素を含み、自己を取り巻く自然
や絶対的存在としての神などを意識し、自然に
対する畏敬や自然との共生などに関連している
という。
 和・廣野・遠藤・満石・濁川(2014)は、こ
れまでに我が国で開発された代表的なスピリ
チュアリティ測定尺度から、スピリチュアリ
ティの構成概念を整理した。その結果、日本人
が持つ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概念構造として、
【他者とのつながり】、【自然との一体感】、【畏
敬の念】、【死を超えた希望】、【安心】、【物質主
義からの解放】、【自律】という7項目が抽出さ
れた。この研究の結果から、若者や中高年者に
共通する日本人が持つスピリチュアリティと
は、『人間が、幸福な生(価値ある人生)を全
うするために不可欠なものであり、【他者との
つながり】、【自然との一体感】、【畏敬の念】、
【死を超えた希望】、【安心】、【物質主義からの
解放】、【自律】に重きを置く価値観』という新
たな定義を見出した。
 伊田(2004)は、スピリチュアリティやスピ
リチュアルケアについての様々な論者の見解を
取り上げ、そこで取り上げられているスピリ
チュアリティの概念には様々な類似性があると
報告している。その類似性の一つを「つながり
の中の私」と呼び、「私」は自己(たましい、
内なる自己)、他者、超越者、そして自然との
相互作用を伴ったつながりであると捉えるもの
で、言い換えれば、全体の中の一部としての自
己存在に気づく視点である、と説く。
 中谷・島田・大東(2013)は、スピリチュア
リティの概念構造に関する研究において、キー
ワードを「スピリチュアリティ」「スピリチュ
アル」「覚醒」「危機」「クライシス」「概念」
「グリーフ」「悲嘆」「日本人」と設定して488件
の文献を抽出し、そこから「スピリチュアリ
ティの覚醒」というキーワードでさらに13件の
論文を抽出した。そして、このデータを分析し
た結果、「地球・自然・人とのつながりを感じ
る」という概念が挙げられた。その内容は、
「地球と自分とのつながりを感じる」、「自然と
私が一つになったような何とも表現できない状
態」、「全てが私とひとつになっているようなア
ウェアネスを感じる」、「自己と環境が統一体で
あるという感覚(自然との一体感)」、「死をも
超えた他者との関係(新しい存在と意味の回
復)」、「自分を超越する存在や力との関係にお
いて自己や周囲の人・環境について理解する」
自然体験が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醸成に及ぼす影響(竒二・嘉瀬・濁川)
71
であった。
 このように、多くの研究者がスピリチュアリ
ティの概念に「自然」が含まれていることを挙
げている。これらのことを考えると、スピリ
チュアリティと自然とは密接な関連性があるも
のと思われる。
第4節 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醸成と自然
体験に関する先行研究
 自然体験とスピリチュアリティに関する先行
研 究 を み る と、McDonald, Wearing, & Ponting
(2009)は、オーストラリアのビクトリア国立
公園において、公園の利用者が荒野においてど
のような至高体験をするのかを調べている。研
究方法は、国立公園に訪れた人に、滞在中にど
のような至高体験があり、その経験の意味や、
至高体験が起こった風景の説明などを自由記述
させたものであった。その結果、核となる以下
7つのテーマがみられた。①審美的な質、②距
離をとる(人間社会の圧力などから逃避する)、
③意味のある経験、④ピーク時の経験数(言及
された最高の経験は、荒野の中で経験された数
多くの肯定的で深遠な瞬間のほんの1つだっ
た)、⑤ワンネスとのつながり、⑥限界の克服
(溢れるエネルギー)、⑦意識の高まり(至高体
験の間または直後に、自分と世界と人生に関し
て深く理解することができた)。
Heintzman(2009)は、自然の中で実施する
レクリエーションと、スピリチュアリティとの
複雑な関係を説明する、経験的研究と理論モデ
ルについて検討しており、自然体験や被験者
の、様々な条件や構成要素が、スピリチュアル
な経験や幸福などにつながる可能性があること
を示唆している。
Piff, Dietze, Feinberg, Stancato, & Keltner
(2015)は、自然体験と畏敬の念との関係につ
いて検討している。その研究は、ユーカリの高
木が林立するキャンパスで実施された。被験者
を、1分間ユーカリの森を注視する群と、高い
建物を眺める群に分け、この瞬間的な経験が宗
教的援助行動のレベルに及ぼす影響を比較して
いる。その結果、森を注視する群と高い建物を
眺める群と比較して、森を注視する群に起こる
自然主義的な畏敬の念が、より宗教的援助行動
を強化し、自己に対する意識の高さを減少させ
たという。
 今西(2008)は、スピリチュアリティを高め
る前段階でリラクゼーション誘導を行うことが
有効であるといい、森林セラピーに注目する。
森林セラピー(森林浴、森林療法)とは、森林
という自然環境を利用した統合医療の一つであ
るが、リラクゼーションのためには、森林内に
ある森林揮発性物質(フィトンチッド)や緑の
癒し効果、自然(小川、風)の音などによる効
果が有効であるという。そして、森林セラピー
によって得られる効果として、今西はスピリ
チュアリティの向上を挙げている。
 また、中右・今西(2009)は、緑の療法的効
果(Ulrich, 1984)や、森林環境での免疫機能
の 向 上( 大 平・ 高 木・ 増 井・ 大 石・ 小 幡,
1999)、 ス ト レ ス の 軽 減(Hansmann, Hug, &
Seeland, 2007)が示された先行研究に注目し、
緑豊かな環境は人にとって生理学的、心理学的
に療法に適した環境であると考えられるとい
う。さらに、中右・今西は日本人のスピリチュ
アリティ観の共通項として、自然との対比にお
ける人の小ささや、自然への畏敬の念が挙げら
れること(田崎・松田・中根, 2001)、日本人
高齢者の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構成概念とし
て、「自然との融和」が挙げられること(竹
田・太湯, 2006)から、緑に触れることによ
り、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向上が期待できると
している。そして実際に、次世代型統合医療の
実践の場として、大阪府吹田市にある万博記念
公園を選んでいる。中右らによると、万博記念
公園を選んだ理由は、全面的に緑化された260
日本トランスパーソナル心理学 / 精神医学会誌「トランスパーソナル心理学 / 精神医学」Vol.17, No.1, 2018 年
72
ヘクタールの広大な敷地に森林や芝生など、多
様な緑地が整備されていること、また、多目的
ホールを併設した自然観察学習館などの屋内施
設がある点も、各種のプログラムを行うのに適
していたという。その結果、参加者の血液検査
からは、免疫力の向上が確認され、また参加者
の心理質問紙調査からは、QOLの向上が推察
された。さらに参加者からの感想からは、スピ
リチュアリティの向上の可能性が示唆されてい
る。
 濁川ら(2012)は、スピリチュアルな内容を
テーマにした講義を、緑豊かな場所で行なった
場合と、都市環境下にある大学のキャンパスで
行なった場合では、受講者のスピリチュアリ
ティへの影響に関して、どのような違いがある
か検討を試みた。その結果、自然環境下と都市
環境下にある大学のキャンパスで同じ授業を実
施したにもかかわらず、自然環境下で行なった
授業の受講者の方が、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涵
養がより促進されることを示した。
 ここまで議論してきたように、現代日本に山
積する、心に関わる社会問題を解決するために
は、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醸成が貢献する可能
性がある。そして、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概念
の中には自然という言葉が多く見られ、様々な
先行研究からも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醸成に関
わる一要因として、自然体験の存在が示唆され
ている。
Ⅱ.目的
 本研究の目的は、自然体験がスピリチュアリ
ティの醸成と関係するかどうかを検討するもの
である。しかし、先行研究では、それぞれの研
究者が自然体験の意味を設定しており、自然体
験の定義が明確ではない。環境教育辞典(日本
環境教育学会, 2013)には、『自然体験活動の
定義としては、1996年、文部省(当時)の研究
会が「青少年の野外教育の充実について(報
告)」の中で示した「自然の中で、自然を活用
して行われる各種活動であり、具体的には、
キャンプ、ハイキング、スキー、カヌーといっ
た野外活動、動植物や星の観察といった自然・
環境学習活動、自然物を使った工作や自然の中
での音楽会といった文化・芸術活動などを含ん
だ総合的な活動」という定義が広く知られてい
る。』とある。そこで、本研究においては、環
境教育辞典の自然体験活動の定義を参考に、4
泊5日の自然体験型合宿の中で、キャンプ、ハ
イキング、カヌーといった野外活動と、動植物
や星空の観察といった自然・環境学習活動等を
実施することとした。また、先行研究におい
て、自然体験の前後でどのような心理的な変化
が起こったのか、定量的な検討をしたものが少
な い。Heintzman(2009) に よ れ ば、 ス ピ リ
チュアリティと自然に基づいたレクリエーショ
ンの関係に関する研究の大部分は定性的である
ため、定性的な知見がより大きな集団に一般化
できるかどうかを判断するには、より定量的な
研究が必要であるという。そこで、本研究の研
究1において、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様々な構
成要素の中のどの側面が醸成されるのかを定量
的に検討することとした。Piff et al. (2015)、田
崎・松田・中根(2001)、竹田・太湯(2006)
などの研究を参考に、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構
成因子と思われる「自然との融和や一体感」
「畏敬や畏怖の念」「生きがい感」が自然体験に
よって醸成されるのではないかという仮説を立
てた。そして、それらの概念を含む尺度とし
て、日本人の青年層のスピリチュアリティを測
定する尺度Japanese Youth Spirituality Rating Scale
(JYS:濁川・満石・遠藤・廣野・和, 2016)を
使用した。すなわち、JYSで抽出された5つの
因子、①「自然との調和」、②「生きがい」、③
「見えない存在への畏怖」、④「先祖・ルーツと
の繋がり」、⑤「自律」が、短期間の自然体験
自然体験が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醸成に及ぼす影響(竒二・嘉瀬・濁川)
73
の前後で、どのように変化するのかを検討する
ことを目的とした。加えて、スピリチュアリ
ティに関連すると思われる「生きがい感」「精
神的健康度」についても同様の検討をすること
を目的とした。
 また、自然体験によってスピリチュアリティ
が醸成されやすい人と、そうでない人に、どの
ような違いがあるのかを検討した先行研究はあ
まり見られない。梅原(1989)によれば、かつ
て我々の祖先は、自然の中で生きとし生けるも
のと共存したことで、太陽に生命の再生を見、
動植物や無機物にまで人間と同じ霊の存在を認
めるというアニミズム思想を持っていた。ま
た、上田(2014)によると、現代日本における
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基層には、自然に対する
日本人の霊性観が存在し、自然界の見えない力
の威光は古代アニミズム信仰から現代に至るま
で受け継がれているという。そして、第3節で
取り上げた、和ら(2014)の研究における、日
本人の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概念の構成要素
「自然との一体感」の中には、「自然に対する感
受性」という概念が含まれている。これら3つ
の先行研究を踏まえて考えた時、自然体験の蓄
積や、自然に対する感受性、さらにスピリチュ
アリティの醸成の間には、何らかの関係が存在
する可能性がある。藤後・磯・坪井(2014)に
よれば、自然への感受性は、短時間で形成され
るものではなく、幼少期の経験量や経験の質に
由来する能力であるという。つまり、過去の自
然体験が多い者ほど、現在のスピリチュアリ
ティ傾向が高い可能性があることから、研究2
において、その検証を試みることを目的とし
た。

알라딘: 검색결과 ''김태창 공공철학

알라딘: 검색결과 ''

일본에서 일본인들과 나눈 공공철학 대화  | 김태창 교수의 공공철학하기 3
김태창 (지은이),조성환 (옮긴이),이케모토 케이코모시는사람들2017-02-28


!
책소개

“철학은 대화하는 활동이다”는 저자의 신념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나눈 철학대화가 생생하게 소개되어 있다. 제1부는 2010년에 동경대학출판회에서 나온 󰡔함께 공공철학한다 - 일본에서의 대화·공동·개신󰡕의 전문 번역으로, 시민철학자를 비롯하여 시민운동가 및 공무원 등과 나눈 대화 및 강연이 수록되어 있고, 제2부는 교육자 및 경영자와 나눈 대화가 소개되어 있으며, 마지막 제3부는 저자와 함께 공공철학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학자 및 사회인들의 저자에 대한 평가가 실려 있다.


목차
제1부 _ 일본에서 시민 및 공무원과 나눈 공공철학이야기
제1장—지금 왜 공공철학을 이야기하는가?
1. 지금 왜 일본에서 함께 공공철학하는가?
2. 동아시아에서의 공공세계의 공동구축을 향해서
3. 한중일을 맺고·잇고·살리는 공공철학
4. ‘공공하는 철학’과 ‘공공하는 이야기’의 사이
제2장—함께 공공철학하는 시공(時空)
1. ‘배움을 즐기는 것’과 ‘지혜를 연모하는 것’의 사이를 잇는 철학대화
2. 신문 / 매스미디어와 NGO / NPO / 자원봉사와 공공철학
제3장—국가공무원과 함께 공공철학한다
1. 국가공무원과 공공철학적 구상력
2. 공무원 윤리와 공공철학
제4장—동아시아발 공공철학의 사상적 원천 탐색
1. 실천적 공공지를 지향하여
2. 동아시아의 전통사상과 동아시아발 공공철학
3. 일본인의 참마음이란 무엇인가?
4. 한일강제병합 백년: 공공철학적 의미와 과제

제2부 _ 교육자 및 경영자와 함께 나눈 공공하는 철학대화
제1장—21세기 일본의 교육과제
1. 무엇이 문제인가?
2. 오늘날 일본 교육에서의 교사의 위상과 과제
3. 교육은 인간과 사회의 행복에 공헌하는가?
제2장—기업경영자와 실심실학적 구상력
1. 실심실학이란 무엇인가?
2. 학자와 기업인과 공무원이 나눈 공공철학대화
3. 생명과 입지 그리고 생기와 공복 경영을 다시 생각한다
제3장—공공하는 철학과 사회관계자본
1. 일본에 오기 전에 있었던 일
2. 부탄 왕국의 ‘국민총행복’
3.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제3부 _ 김태창, 그는 누구인가?
제1장—김태창을 이야기함으로써 오늘의 일본을 본다
제2장—김태창과 실심실학
제3장—김태창과 동아시아의 미래
제4장—김태창, 사람과 사상
제5장—김태창과 일본의 공공철학
제6장—한국의 사상적 전통에서 나온 ‘공공하는 철학’
제7장—김태창 선생을 이야기하다
제8장—김태창의 공공철학 담론의 의의

접기


책속에서

P. 75 행복공창은 국가와 개인 사이에서 양쪽이 행복해지는 길을 함께 찾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공공(하다)’은 대립되는 두개의 개인간·단체간·조직간·정부간·민관간(民官間)의 상극·상화·상생의 동태(動態)로서 ‘공공’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물론 철학적으로 논리를 세우고 상대방의 이성에 호소하여 수용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직감이나 감성이나 감정에 호소하여 공감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해나 공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그것을 인간과 국가(사회)와 세계의 연동 변혁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론이나 학설보다는 ‘이야기’가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공공철학운동’을 ‘ 철학철학’과 ‘ 이야기이야기’의 양면에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철학하는’ 공공철학과 ‘이야기하는’ 공공철학은 각자의 강점과 약점이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양자 사이를 어떻게 상호연동적으로 발전시키는가가 중요 과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접기
P. 370 저는 ‘공공철학’은 ‘정책철학’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책과학은 전문가의 일로 맡겨 두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공공(하는)철학’은 기본적으로 ‘인간철학’과 ‘정책철학’과 ‘세계철학’의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책’에 관해서는 ‘정책철학’이 별로 없고 ‘정책과학’ 일변도였습니다. 그래서 ‘교육’문제도 ‘인간철학’과 ‘정책철학’과 ‘세계철학’의 삼차원 상극상생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접기
P. 522 교토포럼 활동을 통해서 특히 큰 자각을 하게 된 것은, 1992년에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있었던 ‘리우회의’(Earth Summit)에서 미국재단과 공동으로 현지에서 여러 활동을 했을 때였습니다. 이 ‘리우회의’에서 재인식된 개념인 ‘영속적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은, 결국에는 장래세대의 관점에서 영속적 발전의 방향으로 지금을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고, 나아가서 지금을 근본적으로 변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달에 미국에 「장래세대국제재단」을 설립했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 활동을 통해서 작금의 여러 문제들이 공사의 이원적인 대립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1998년 4월부터 「공공철학공동연구회」를 발족시켰고, 그것이 지금의 공공철학 교토포럼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즉 사리사욕에서 출발한 지 30년 이상이 지나서야 늦게나마 간신히 공공성을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태창 (지은이) 

연세대학교에서 정치철학을 전공하고 주한미국경제기획보좌관, 충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동경대학교 객원교수, 중국사회과학원 객원연구원, 호주 시드니경영대학원 객원교수, 공공철학공동연구소장(오사카) 등을 역임하였다. 일본에서 「교토포럼」을 20여 년 동안 기획하고 이끌면서, 50여 개국이 넘는 나라와 수천명의 학자들과 철학대화를 전개하였다.
동양포럼 주간
최근작 : <충청도 청주 동학농민혁명>,<일본에서 일본인들과 나눈 공공철학 대화>,<조선왕조의 공공성 담론> … 총 5종 (모두보기)


조성환 (옮긴이) 

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HK교수. 계간 『다시개벽』 편집인.
서강대와 와세다대, 원광대에서 수학과 철학, 종교와 역사를 공부하였고, 동학사상사와 지구인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 근대의 탄생』에서는 동학의 탄생과 전개를 ‘자생적 근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였고, 『하늘을 그리는 사람들』에서는 퇴계와 다산, 동학을 ‘하늘철학’의 전개 과정으로 서술하였다. 『동학의 재해석과 신문명의 모색』(공저)에서는 토마스 베리와 해월 최시형을 ‘지구인문학’의 시선에서 비교하였고, 『개벽의 사상사』(공저)에서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 더보기
최근작 : <키워드로 읽는 한국철학>,<개벽의 사상사>,<하늘을 그리는 사람들> … 총 17종 (모두보기)


이케모토 케이코 (池本敬子)  

1964년에 오카야마에서 태어나고, 1986년에 오사카부립대학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년 동안 교토포럼 사무국 사무담당자로 일하면서 ‘공공철학 교토포럼’의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였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 이 책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30년 가까이 공공철학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김태창 교수의 철학대화집이다. ‘김태창 교수의 공공철학하기’ 세 번째이다.

출판사 서평

‘공공철학’이란
저자인 김태창 전 충북대학 교수는 30년 가까이 공공철학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공공철학’이란, 서양의 ‘Public Philosophy’의 번역어가 아니라, 동아시아의 사상 전통에 기반한 ‘공공하는’ 철학을 말한다. 원래 ‘공공(公共)’이라는 말은 기원전 1세기경에 쓰여진 사마천의 󰡔사기󰡕에 “모두가 함께 한다”는 뜻으로 쓰인 동사였다. 저자는 여기에 ‘대화’나 ‘매개’ 또는 ‘협력’[共働]과 같은 실천적 의미를 부여하여, 오늘날 다원화되고 글로벌화된 시민사회에 요구되는 공공철학을 제창하고 있다.
이 책에는 “철학은 대화하는 활동이다”는 저자의 신념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나눈 철학대화가 생생하게 소개되어 있다. 제1부는 2010년에 동경대학출판회에서 나온 󰡔함께 공공철학한다 - 일본에서의 대화·공동·개신󰡕의 전문 번역으로, 시민철학자를 비롯하여 시민운동가 및 공무원 등과 나눈 대화 및 강연이 수록되어 있고, 제2부는 교육자 및 경영자와 나눈 대화가 소개되어 있으며, 마지막 제3부는 저자와 함께 공공철학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학자 및 사회인들의 저자에 대한 평가가 실려 있다.

공공철학의 특징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저자의 공공철학의 특징은 “활사개공(活私開公)”이라는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다. 즉 근대화 과정에서 부각된 “멸사봉공(滅私奉公)”과 그것의 안티테제로 등장한 “멸공봉사(滅公奉私)”가 아니라, ‘공’과 ‘사’를 모두 살리는 철학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이러한 실험적인 철학은 일찍이 󰡔월간 공공철학󰡕(2011-2013년)과 󰡔공공철학이야기󰡕(모시는사람들, 2012)를 통해서 국내에도 소개된 바가 있는데, 일본에서 일본인들과 공공철학을 주제로 나눈 대화가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 간의 학술교류사라는 측면에서도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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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철학 이야기 - 일본에서 일본인들에게 들려준 한삶과 한마음과 한얼의  | 김태창 교수의 공공철학 시리즈 5
김태창,야규 마코토 (지은이),
정지욱 (옮긴이)
모시는사람들  201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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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년이 넘게 일본에서 치열하게 “철학”을 하고 있는 공공철학자 김태창의 <철학대화> 가운데, ‘한국의 철학자/사상가’들을 일본인들에게 소개한 내용을 모아 엮어낸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한국사상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삶’과 ‘한마음’과 ‘한얼’의 기맥을 더듬어 그것을 현대 일본에서 되살리고 펼치려는 뜻을 밑바탕에 함축하고 있다. 일본인들에게뿐 아니라, 한국인 자신에게도 일본(인)과의 비교 속에서 온전한 “한국철학사”를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하는 흥미로운 구성으로 되어 있다.


목차
책머리에 ──── 5

제1장│원효──── 41
1. 묘에 상인이 경모한 두 명의 신라승 ─── 44
2. 풍류란 무엇인가 ─── 49
3. 원효는 해골의 물을 마셨는가? ─── 54
4. 원효의 일대기 ───56
5. 원효의 화쟁회통론 ─── 71
6. 결론 ─── 85

제2장│화담 서경덕──── 91
1. 한·일의 대표적 가요에 깃들어 있는 서경덕의 한마음 ─── 93
2. 서경덕의 생애 ─── 102
3. 서경덕의 사상 ─── 116
4. 자득지묘의 민학인으로서의 서경덕 ─── 136

제3장│퇴계 이황──── 141
1. 에도일본에서의 이퇴계 ─── 143
2. 생애 ─── 145
3. 이퇴계의 사상 ─── 166
4. 결론 ─── 174

제4장│율곡 이이──── 179
1. 이율곡의 생애 ─── 182
2. 이율곡의 사상-이퇴계와의 대비에서 ─── 198
3. 결론 ─── 209

제5장│남명 조식──── 213
1. 남명 조식은 어떤 인물인가 ─── 215
2. 조식의 생애 ─── 218
3. 조식의 사상 ─── 222
4. 선비와 사무라이 ─── 230
5. 결론 ─── 239

제6장│ 하곡 정제두──── 243
1. 촌락교사 나카에토쥬 ─── 246
2. 하곡 정제두의 실심실학 ─── 254

제7장│다산 정약용──── 271
1. 현대 일본의『논어』붐과 히로세 단소 ─── 273
2. 다산의 생애 ─── 282
3. 다산의 사상 ─── 291
4. 신의 죽음이 아닌 천의 소생 ─── 299

제8장│혜강 최한기──── 303
1. 두 명의 기학자-최한기와 야마다 호코쿠 ─── 305
2. 최한기의 생애 ─── 311
3. 통의 사상 ─── 332

제9장│수운 최제우──── 351
1. 데모크라시에 부치는 노래 ─── 353
2. 최제우의 생애 ─── 355
3. 최제우의 사상운동 ─── 364
4. 최제우의 공공운동 ─── 374
5. 최제우는 살아 있다 ─── 380

제10장│증산 강일순──── 385
1. 지금 왜‘상생’을 말하는가? ─── 387
2. 강증산의 생애 ─── 391
3. 해원상생의논리 ─── 404

제11장│정산 송규──── 409
1. 송정산의 생애 ─── 411
2. 삼동상화로부터 보은상생에로 ─── 418

제12장│다석 류영모──── 429
1. 흙과 함께 산 사람들 ─── 431

2. 다석의 생애 ─── 436
3. 다석의 사상 ─── 452
4. 결론 ─── 465

제13장│신천옹 함석헌──── 467
1. 인간은 생각하는 종이다 ─── 469
2. 함석헌의 생애 ─── 473
3. 함석헌의 사상 ─── 498
4. 씨?·전체·한 ─── 516

기록자 후기 : 지금의 일본에서 한철학과의 대화가 요구되고 있다 ─── 521
역자 후기 ─── 540
찾아보기 ─── 542

 
책속에서
P. 63 원효는 삼학三學에 널리 통효通曉하여 그 지혜의 깊이와 넓이가 만인에 필적한다고 칭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선술집이나 창가娼家에 출입하거나 칼을 차고 쇠지팡이를 짚고 길을 활보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경전의 소疏를 짓고 화엄을 강의하여 청중을 감복시키거나 사祠에서 거문고를 연주하며 즐거워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서민들의 집에 머물거나 혹은 산수에서 좌선을 하기도 하는 등, 그의 행동은 말 그대로 자유무애하여 무언가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원효가 중생을 교화하는 방법에도 일정한 틀이 없어, 어떤 때는 쟁반을 던져 중생을 구제하고, 어떤 때는 물을 뿜어 불을 껐으며, 또 어떤 때는 여러장소에서 동시에 모습을 나타내는신이神異를보였다고전해집니다.『(송고승전』「원효전」) 또한 누군가 호소하는 사람이 있으면 백방분주百方奔走하였기 때문에 세인은 원효를 초지初地에 달한 사람이라고 평하였습니다.『(삼국유사』「원효불기」)‘초지’란 보살도에 있어 십지十地(10의 階悌)의 첫 단계로, 환희지歡喜地 즉 진리를 체득한 기쁨의 경지를 의미합니다.  접기
P. 132 서경덕은 자신의 수양이나 학문 연구에 있어서는 항시 ‘머물러야 할 곳에’ 머무르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사회적으로는 민중의 눈에 머물러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입장에서 말하면, 주자학이나 심학의 윤리 사상이 ‘본연지성’·‘천리’·‘양지’등 인간 마음에 내재하는 선천적·생득적 도덕성에 의거하는 덕 윤리학(virtue ethics)적이었음에 반해, 기학에 입각한 그의 윤리 사상은 인간의 인정이나 자연스런 마음의 양태 혹은 일반 민중의 생활·생업의 실태에 토대한 생태적 윤리 사상(eco-ethics)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접기
P. 200 이퇴계나 이율곡은 은둔하여 자기 일신의 인격적·인간적 완성만을 지향한 ‘사’私의 철학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국가와 국왕에의 절대적 복종과 멸사봉공을 말하는 ‘공’公의 사상가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사’와 ‘공=국가’사이의 차원을 개신하고, 엮고, 연계하고, 살리려고 한 ‘공공하는’철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퇴계와 율곡은 모두 성학-성인이 되고자 하는 것-을 학문의 궁극적 목표로 하여, 각기 ‘성학’이라는 두 자를 관으로 씌운 ‘성학십도’와 ‘성학집요’를 저술하여 왕에게 헌상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성인’이란 단지 개인으로서 도덕적으로 완성된 인격자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신에게 뽑혀진 성자聖者(saint)를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현대어로 말한다면 ‘공공인간’의 이상태라고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성인이 된다’는 것은 성리학 자체의 궁극적 목표이기도 하지만, 특히 퇴계와 율곡을 비교할 경우 그 시발점은 매우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태창 (지은이) 

연세대학교에서 정치철학을 전공하고 주한미국경제기획보좌관, 충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동경대학교 객원교수, 중국사회과학원 객원연구원, 호주 시드니경영대학원 객원교수, 공공철학공동연구소장(오사카) 등을 역임하였다. 일본에서 「교토포럼」을 20여 년 동안 기획하고 이끌면서, 50여 개국이 넘는 나라와 수천명의 학자들과 철학대화를 전개하였다.
동양포럼 주간
최근작 : <충청도 청주 동학농민혁명>,<일본에서 일본인들과 나눈 공공철학 대화>,<조선왕조의 공공성 담론> … 총 5종 (모두보기)


야규 마코토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일본 오사카(大阪) 출생. 강원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박사과정 졸업. 일본 KYOTO FORUM 특임연구원, 중국 西安外國語大學 및 延安大學 일어전가(日語專家)를 역임했다. 현재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대학중점연구소 연구교수.
저서로 <崔漢綺氣學硏究>(경인문화사, 2008), <東アジアの共通善─和・通・仁の現代的再創造をめざして─>(岡山大学出版會, 2017, 공저), <지구인문학의 시선>(모시는사람들, 2022, 공저), 역서로 <일본의 대학 이야기>... 더보기
최근작 : <한국과 일본, 철학으로 잇다>,<공공철학 이야기>,<최한기 기학 연구> … 총 6종 (모두보기)


정지욱 (옮긴이) 

인문학자·번역가
서강대학교 철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일본 규슈(九州)대학교 중국철학과 졸업(박사).

현재 서경대학교, 세종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인간 행복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음. 역서로 『일본 양명학』, 『나 뛰어넘을 것인가 깨어있을 것인가』, 『양명선생유언록』 외 다수.
최근작 : <호모메디타티오>,<부의 철학>,<양명선생유언록> … 총 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공공철학이란?

<공공철학>이란 ‘멸사봉공’(滅私奉公)으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국가 중심, 제도 중심 혹은 집단 중심을 지향하는 사유 형태를 지양하고, 아울러 그에 대한 반동으로 나타난 개인 중심, 이성 중심 혹은 자기 중심의 ‘멸공봉사’(滅公奉私)적인 성향도 견제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 양자를 매개시키고 조화시켜서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모두 살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도모하고 지향하는 ‘활사개공’(活私開公)의 철학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공철학은 ‘성인’이나 ‘신’이 아닌 ‘시민’들이 스스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시민사회에 걸맞은 21세기형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문제의식을 토대로 전통시대 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의 사상 자원을 ‘공공성’(公共性)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일관되게 해석하고 있다. 그것도 중국과 일본과 한국에 직접 가서 그곳에서 활동하는 학자, 운동가, 시민들과 얼굴을 맞대면서, 마치 한판의 마당극을 펼치듯이 생생한 철학적 대화를 하는 가운데 철학적 담론들을 펼치고, 빚고, 쌓아가고 있다. 한 일본인 학자는 이를 “대학을 뛰쳐나온 공공인문학”이라고 명명하였다.

대화와 소통의 공동(共動=함께 움직임)의 산물

이 책의 텍스트들은 독특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김태창은 사색을 통해 하나하나의 담론들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대담이나 방담, 토론)와 강연(질의 응답) 등을 끊임없이 전개해 가며 훈련된 기자(記錄者)로 하여금 그 과정을 치밀하게 정리하도록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초고를 다듬고 벼리어 만들어 낸 것이 바로 김태창이 전개하는 <공공철학> 시리즈의 텍스트들이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은 박제화된 담론이 아니라 생생하게 지금-여기의 호흡을 담고 있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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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시리즈 중 <한국> 편

이 책은 5권으로 기획된 시리즈 중에서 <한국> 편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고금의 사상가들을 전통적인 <한사상>과 현대적인 <공공성>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사상을 일본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알리는데 힘쓴 것으로도 이름이 높다. 원효나 정약용과 같은 저명한 한국사상가는 물론이고, 한국에서조차 소홀히 되고 잊혀지고 오해받기 쉬운 최한기나 최제우, 강증산, 송규 또는 유영모나 함석헌과 같은 현대사상가, 그리고 최근에는 조선시대 국가경영의 보고인 조선왕조실록에 이르기까지, 한국사상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현대적으로 2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교토포럼>과 그 소식지인 '공공적 양식인'을 통해서 꾸준히 알리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이러한 일련의 활동의 한 결과물이자 보고서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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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창 교수의 공공철학 시리즈

김태창 선생은 현재 오사카에 있는 <공공철학 공동연구소>의 소장으로 있으면서 매달 개최되는 <교토포럼>을 기획 및 주재하고 있다. 아울러 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을 오가면서 강연과 대화 그리고 문화교류에 힘쓰고 있는데, 그 대상은 학자를 비롯하여 학생, 시민운동가, 기업인, 공무원,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공공철학 시리즈’는 지난 20여 년에 걸쳐서 일본을 중심으로 중국과 한국을 빈번하게 오가면서 펼쳐온 공공철학 활동 결실의 일부이다. 총 5권으로 기획된 시리즈로 나올 예정인 ‘김태창 교수의 공공철학 시리즈’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01 교토포럼에서 이루어진 공공철학 대화
02 중국에서 중국인들과 나눈 공공철학 대화
03 일본에서 일본인들과 나눈 공공철학 대화
04 한국에서 한국인들과 나눈 공공철학 대화
05 일본에서 일본인들에게 들려준 한삶과 한마음과 한얼의 공공철학 이야기(本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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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중구 서소문로 89-31) 지역변경

スピリチュアルペインとケアについて

2018report.pdf

スピリチュアルペインとケアについて
はじめに
現在日本の社会は急速に高齢化が進み、地域では、血縁、地縁が希薄化してい
る。病気やケガなどによる障がい、また、高齢によって孤独や孤立を深めていく
人が増え、そうした解決困難な現実に直面した人々の中に、霊的痛み(スピリチ
ュアルペイン)が生じると言われている。
霊的(スピリチュアル)とは、WHO 憲章の「健康の定義」の4つの状態、「身
体的」「精神的」「社会的」「霊的(スピリチュアル)」の一つである。この4つが
満たされていると健康な状態と言われているが、治癒不可能な疾患の患者や死
が迫っている高齢者などは、満たされない状況に対し様々な心の葛藤が生れて
くる。この葛藤を「痛み(ペイン)」と言い、葛藤が深ければ深いほど痛みも深
くなる。例えば、こうした変えることのできない過酷な現実を前にして、これ以
上生きる意味があるのだろうかと考えるようになることを、霊的な痛み(スピ
リチュアルペイン)と言う。霊的な痛み(スピリチュアルペイン)というのは、
死や大きな喪失などの人生の危機を目の前にした時に現れ、誰もが抱える苦痛
であり、論理的,理性的ではないものである。つまり人間の存在や尊厳の痛みと
いうことである。
1 人間の存在・尊厳の痛み―霊的痛み(スピリチュアルペイン)の定義
緩和ケアの現場では、患者の霊的痛み(スピリチュアルペイン)が、以下のよ
うに起こると言われている。
・人生の意味・目的の喪失
・自己や人生に対するコントロール感の喪失や不確実性
・自己や人生に対する満足感や平安の喪失
・過去の出来事に対する後悔・恥・罪の意識
・孤独、希望のなさ、あるいは死への不安
などといった様々な苦しみであると言われ、臨床の現場では「スピリチュア
ルペインとは、自己の存在と意味の消滅から生じる苦痛」と定義され、ケアの指
針となっている。だが、列挙された状況は終末期がん患者だけに限られた状況
ではない。より普遍的に定義すると、「スピリチュアルペインとは、その状況に
おける、自己のありようが肯定できない状態から生じる苦痛」となる。

2 スピリチュアルペインとスピリチュアルケア
スピリチュアルペインが、自己のありようが肯定できない状況から生じる苦
2
痛といわれている。その自己とは、他者との関係性を通して認識しているもの
であるということ。ようするにスピリチュアルペインとは、自己と他者との関
係性のありようが肯定できない状況から生じる苦痛というように言い換えられ、
その状況における他者との関係性に起因するものといわれている。
その「他者」というのは、「誕生から現在に至るまでに関係した、あるいは、
関係している、さらには、関係するかもしれない人々(家族、友人、恋人、知人、
故人、教師、宗教者、尊敬する人、ケアスタッフなど)や、その時点でその人を
形成している人々以外の存在(神仏、宗教、信仰、自然、哲学、思想、文学、音
楽、芸術、大切な人の形見、ペット、居心地の良い場所、死後の世界など)であ
る」ということ。つまり他者とは、人間のみならず、その人と関わりを持ち、そ
の人の今を形成している存在を含むと、考えられている。ただし、その状況が、
自己にとって肯定できる状態なのか、そうでない状態なのかは、その時の上記
の他者との関係性のありように依拠する。
スピリチュアルペインのただ中にある人は、それまでの自己と他者の関係で
は、その状況における自己のありようが、肯定できていないのである。とすれ
ば、その苦しい状況の中でも、何とか自己のありようを肯定するために、当然、
それまでの他者との関係性を見直すことになる。
関係性の中で、自己のありようを肯定できず苦しんでいる人々が、自らの人
生を自らのものにするためには、辛くても現実を見つめ、受け入れ、その現実と
の向き合い方を変えるしかない。そのためには自分の思いを語りつくすことが
必要と言われている。語りつくすためには、自分の意見やアドバイスなしに、ひ
たすら、その語りを聴き、理解してくれる聴き手が必要といわれている。語りつ
くしたことで、自己の思いが明確になり、苦しい事柄の意味の変更が始まり、新
しい意味に出合い、自己のありようを肯定できるようになってくるといわれて
いる。
だからこそ苦しんでいる人は、そのスピリチュアルペインといわれている状
況の中でも、自己のありようを肯定できるような、真に拠り所となる他者を求
めようとするのである。
そうした語りを受け止めてくれる真に拠り所となる他者は、具体的な困難に
直面している人々の具体的な課題にも可能な限り対処してくれる存在であるこ
とが求められる。変え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としても、変えることが出来なか
った苦しい現実にいるその人の思いに共感しながら、ひたすら傾聴してくれる
という存在であることが重要なのである。緩和ケアの観点からいえば、多職種
によるチームは、それぞれが専門性を発揮しつつ、傾聴できる存在であること
3
が求められ、その結果として、それぞれが真に拠り所となる他者として出現す
ることもありえるのである。ようするに真に拠り所となる他者は、その人が於
かれている状況によって、必要なだけ存在することになるのである。
3 日本人にとってのスピリチュアルケア
東日本大震災では心のケアということで、宗教家による傾聴を主とした臨床
宗教師が注目された。
スピリチュアルケアと宗教的ケアの違いとは、宗教的ケアがケアする側の宗
教的土俵に相手を引き入れてケアすることであるという一方、スピリチュアル
ケアはケアされる側の土俵に入ってケアを試み、その主体は常に相手側にある
ということである。ならばあの時、被災地で、宗教、宗派を超え、被災者の痛み、
悲嘆に寄り添った活動をしていた臨床宗教師らは、スピリチュアルケアだった
といえる。そのスピリチュアルケアは、語りを受け止める他者によって可能と
なるため、例え専門的な資格がなくてもケアとして実存するのである。
ケアのあり方というのは、その国の文化、宗教、国民性、歴史、風俗・習慣が
反映されるものといえる。スピリチュアリティが、人間のコアになる部分であ
り、生来的なものも含めて、生まれた環境や教育、思想、習慣を通じて形成され
るとすると、仏教文化圏に生まれ、絶対的宗教を持ちえない多くの日本人にと
っては、仏教の理念、知恵により「生きること、死ぬこと」の意味を探求する枠
組みが、適応しやすいと思われる。
死んだら無になるという唯物論は、近代西洋医学の発展がベースとなってい
るが、日本人の他界観は、先祖の霊が家族を見守る存在となる感覚が多いと言
われている。このような意識構造は、近代心理学では、マズローが提唱したトラ
ンスパーソナル心理学で、アメリカのケン・ウイルバー(K.Wilbar)などによっ
て研究が深められたインテグラル・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世界観にも代表され
ている。
治癒が不可能で、死が迫っているなど解決困難な状況で、現代の医学や科学
のような分離、分析という二元論的思考ではなく、統合するという東洋的、仏教
的な思考は、より日本人の文化に適合し易いものと思われるが、あくまでも主
体は、ケアされる側にあるため、個別性を理解、尊重した上で寄り添っていく支
援が重要となる。
まとめ
解決困難な痛みに苦しんでいる人は、具体的な課題に可能な限り対処し、叶
4
わなかったとしても、その思いに共感し語りを聴いてくれる「真の拠り所とな
る他者」との出会いで、救われることがある。他者である支援する側も同じ人間
として、人間の根源性を問われ、自身の存在も揺さぶられることもある。臨床の
現場において医療や福祉の世界では、よく介入という言葉が用いられるが、人
生の危機のただ中にいる人に対しては、一般的専門技術の介入というだけでは
なく、相手の心の風景を大切にし、注意深く入らせていただくことが重要とな
る。
その介入において、最も留意しないといけないことは、ケアする側の信条や、
理論の押しつけがあってはならないということ。共に傍らにいることを基本と
して関わり続けることである。人の生死に接する支援者は、「自分ごと」として、
知識や技術だけではない自身にあり方の核をつくるスピリチュアルな視点が、
今後さらに重要となってくるのではないかと思われる。
文責:上智大学グリーフケア研究所臨床コース修了生
玉置志げみ・秋元朝子 2018 年 6 月 29 日作成
〈引用・参考文献〉
・創刊号記念論文『スピリチュアルペインとケア-その理論』山崎章郎スピリチ
ュアルケア研究 2017 P53~61
2017 年 8 月 20 日発行 発行 日本スピリチュアル学会 高木慶子・島薗進
・公益財団法人日本 WHO 協会 HP 「WHO を知ろう」健康の定義について(文責:
事務局 松村)
・スピリチュアリティと医療・健康 企画‣編:鎌田東二 発行:ビイング
‣ネット‣プレス
・実践的スピリチャルケア ナースの生き方を変える“自利利他”のこころ 大
下大圓編著 日本看護協会出版社
・オピニオン&フォーラム「伸び悩む成年後見」ニッポンの宿題 朝日新聞(2018
年 2 月 20 日)記載
・フォーラム「弔い方 4」朝日新聞(2018 年 2 月 25 日)記載
・よくわかる地域福祉第 5 版 編者 上野谷加代子 松端克文 山縣文治 ミ
ネルヴァ書房
・ふれあい居場所ガイドブック 公益財団法人さわやか福祉財団 ふれあい居
場所推進プロジェクト P3

鎌田東二オフィシャルサイト

鎌田東二オフィシャルサイト




信仰の新しい形としてのスピリチュアリティ
鎌田東二(京都造形芸術大学教授)

1 WHOの「健康」の定義をめぐる議論

   1980年代以降、徐々に信仰の新しい形や現代の宗教意識を表す言葉として「スピリチュアリティ(spirituality)」ないし「霊性」という語が頻繁に用いられるようになってきた。その典型的な現れが、WHOにおける新しい健康の定義の検討である。

 これまで、「健康」の定義は、「「健康とは、完全な肉体的、精神的及び社会的福祉の状態であり、単に疾病または病弱の存在しないことではない」(1951年官報掲載)"Health is a state of complete physical, mental and social well-being and not merely the absence of disease or infirmity"というものであった。これは、WHO憲章の序文にも出ている健康観である。

 この健康の定義は、1946年6月19日から22日にかけてニューヨークで行われた国際保健会合で採択され、同年7月22日に61ヶ国が署名して、1948年4月7日に発効となった。

 その健康の定義をめぐり、1998年9月に行なわれた第101回WHO(世界保健機関)執行理事会で、WHO東地中海地域加盟国のアフガニスタン、バーレーン、キプロス、ジプチ、エジプト、イラン、ヨルダン、クウェート、レバノン、リビア、モロッコ、オマーン、パキスタン、カタール、シリア、サウジアラビア、ソマリア、スーダン、チニジア、アラブ首長国連邦、イエメンから出た見直し要求に基づく改正案の討議がなされた。

 臼田寛と玉城英彦は、論文「WHO憲章の健康定義が改正に至らなかった経緯」の中で、「アラブ諸国がこの時期に改正案を提出した最も大きな理由の一つは、現行のWHO健康定義に含まれる physical, mental and social well-being という3つの指標が西洋医学の成熟限界に伴いphysical一辺倒となり、また、あまりに数値化、客観化されすぎた事の反動として伝統医学への回帰が起こった世界的流れの一環と無関係ではない」と指摘している(1)。その背景には、1980年代以降高まってきたホリスティック医学や代替医療、またアラビアのユナニ医学への再注目と再評価があったと言えよう。臼田と玉城は代替医療の具体例として、ホメオパチー、ナチュロパチー、ホリスティック医療、心理療法、心霊療法、呪術療法、祈祷療法、アロマテラピー、ヒーリング・リラクゼーション、鍼灸、指圧、整体、食餌療法、ライフ・スタイル指導、薬草療法、気功療法、水療法、運動療法、マッサージ、電気治療、超音波療法、光療法、カウンセリングを挙げている。

 さて、そのWHO執行理事会における改正案とは次のようなものであった。"Health is a dynamic state of complete physical, mental, spiritual and social well-being and not merely the absence of disease or infirmity"(「健康とは、完全な肉体的、精神的、霊性的及び社会的福祉の活力ある状態であり、単に疾病または病弱の存在しないことではない」)。

 しかし、この改正案が正式に提出された1999年5月に行なわれた第52回WHA(世界保健総会)では、実質的な審議が行われないまま事務局長預かりとなり、健康の定義は改正されなかった。以来、この改正案は事務局長預かりになったまま変化は見られない。 とはいえ注目したいのは、この改正案には、従来の健康定義に、"spiritual"と"dynamic"という語が加えられた点である。つまり、従来の「身体的、心理的、社会的」良好に加えて、"spiritual"と"dynamic"という語を加えようと議論し、執行理事会では承認され、世界保健総会で決議されれば、「健康」には"spiritual"な面での充実が不可欠であるとの認識が世界中に共有されることになろうとしていたわけである。実際は、そこまでには到らなかったが、これは、ある意味では、近代化の反転であり、コペルニクス的な転回であるとも言える。健康の定義に「spiritual」を入れるというのは、イスラーム世界からの提言であったが、結局のところ、欧米諸国や日本はこれに難色を示したというのである。

2 「スピリチュアリティ」あるいは「霊性」の概念分析

 ところで、現代社会で、実践的な観点から「spirituality(霊性)」の必要を強く広く訴えてきた代表的な人物の一人は、チベット仏教の最高指導者ダライラマであろう。ダライラマはその平和活動を評価され、1989年にノーベル平和賞を受賞したが、彼の平和運動はガンジーの衣鉢を継ぐものでもあるが、その愛(慈悲)と非暴力的平和の運動は"spirituality"の実践でもあったといえる。ダライラマは"spirituality"は「慈悲心=compassion」の基台であり、智慧と慈悲の源泉であると主張している(2)。

 この「スピリチュアリティ」や「霊性」は、「求道心」や「発心(発菩提心)」とも結びつく。つまり、道を求める根本衝動が「スピリチュアリティ」であり「霊性」であると考えられるのである。そのような観点から、わたしは、「スピリチュアリティ=霊性」を「生の羅針盤」と考え、「スピリチュアリティ=霊性」を生を方向付けドライブさせていく根源的な力と志向性であると位置づけている。それは生の方向指示器であり、磁針である。

 拙著『神道の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中で、わたしは、「霊性」の概念を、①普遍志向性、②宗教性・通宗教性、③平等志向、人権意識とのからみ、④開放性、閉鎖性・偏りを打破できる言葉、⑤神性、仏性、心性、精神性との違いと、そうでないことの意味の地平、⑥曖昧さ・融通無碍・ぼやかし、⑦WHOの「健康」の定義への語の使用は無信仰、無神論者への強制・圧力になるか、⑧精神性のさらに深い次元、深層的自己への注視と関心と洞察(内省・内察)、という8つの観点から考察した。そして、結論的に、「霊性」の三要素として、①全体性、②根源性、③深化(業熟体)という特徴を抽出した(3)。

 というのも、今日的な「スピリチュアリティ=霊性」という言葉は、多義的な意味内容を包含しているからである。それは、神や仏というような特定の霊的存在や理想的人格を表わすものではなく、むしろそれをも包摂することのできるような、普遍的な包括概念としての意味内容を持っている。それゆえに、「霊性」という語は、普遍志向性を持ち、すべての宗教に通じる「宗教性」ないし「通宗教性」を示そうとしている。それはまた、すべての人間に通じる平等志向を持っているので、人権思想を支える基盤ともなる。さらに、人権を超えて、あらゆる生命の生命性を包含する概念としても用いられ得る。事実、ダライ・ラマの「スピリチュアリティ(霊性)=慈悲心=宇宙的責任」観にはそうした響きがある。こうして、「スピリチュアリティ=霊性」は、神性や仏性や心性や精神性とも違う、より開放的な、閉鎖性や偏りのない概念として使用され始めていると言えよう。

 こうして、「スピリチュアリティ」ないし「霊性」という語は、精神性のより深い次元への洞察と関心を示す言葉であることがわかる。それは結局、「スピリチュアリティ=霊性」という語が、「全体性」と「根源性」と「深化」という普遍三要素を含み持っているがゆえであろう。それは、全体的で、根源的でありつつ、人間の深化と成熟と変容を指し示し得る言葉なのである。それゆえにこそ、それは諸「宗教」の基盤となり、共通土俵や共通地平となり、共有財産となる可能性を持っていると言える。

3 わが国の「霊性」の語の歴史的概観

 さて、「スピリチュアリティ」の一般的な和訳を「霊性」に定めるとして、神道や仏教の文献に「霊性」の語が現われるのは平安時代の終わり頃からである。管見の限りでは、平安末から鎌倉初期にかけて活躍した神祇官大副・卜部兼友の著したとされる『神道秘録』に、「霊性」の語が初出する。例えば、「道は天地未だ分かれざる時、日月星辰未だ顕れず、木火土金水の五行も未だ備はらず、ゆえに虚空界の相尽き、善悪の法量渉らず、寂然無為円満虚無霊性を以って、神道の玄旨と為す」、「それ神道は、円満虚無霊性を守り、生死の二法に渉らず。ゆえに、神道の二字を釈きて、神は神に超ゆる神なり、道は道を超ゆる道なり。それ神は神に超ゆる神にして道は自性の神光なり」などと(4)。

  ここで卜部兼友は、「神道」の「玄旨」は「円満虚無霊性」であり、「神道」とはこの「円満虚無霊性」を守ることであるという。このように、「霊性」の語が最重要語として多用され、「神道」の「秘説」の中核をなす根源的な宇宙観が表現されているのである。

  ところが、それとは対極的に、道元は、主著『正法眼蔵』「弁道話」の中で、「外道の見」として「霊性(れいしょう)」の語を批判的に使用している。「いはく、かの外道の見は、わが身、うちにひとつの霊知あり、かの知、すなはち縁にあふところに、よく好悪をわきまへ、是非をわきまふ。痛痒をしり、苦楽をしる、みなかの霊知のちからなり。しかあるに、かの霊性(れいしょう)は、この身の滅するとき、もぬけてかしこにむまるるゆえに、ここに滅すとみゆれども、かしこの生あれば、ながく滅せずして常住なりといふなり。かの外道が見、かくのごとし」と(5)。つまり、好悪・是非・痛痒・苦楽を知るのは皆「霊知」の力であるという考えや、死んで「霊性」が残るという実体論的な考えは、真実の洞察から離れた「外道」の妄見・謬見であると批判的に使用しているのである。

  その後「霊性」の語は、室町時代の応仁の乱期を逞しく生き抜いた中世最大の神道家で、吉田神道(卜部神道とも唯一宗源神道ともいう)の大成者吉田兼倶の主著『唯一神道名法要集』の中で、「問ふ。何ぞ神道ト謂はずして真道と謂ふぞ哉。/答ふ。神(カミ)トハ善悪邪正、一切霊性の通号也。所謂純一無雑の真元ノ神ヲ明かサンが為ニ、之ヲ真道ト謂ふ者也」と展開された(6)。吉田兼倶は「神」とはすべての「霊性」の通称であるという。そして、この「純一無雑」の「真元」の「神」の本質を言い表すために「神道」と言わずに「真道」と言うのだと主張する。ここでは、「霊性」は、万物を万物たらしめる根本原理、根源エネルギー、そして至純にして正邪善悪の倫理道徳の根幹をなすものと考えられている。ここでも「霊性」は「神道=真道」の本源をなしているのである。

  このような中世の「霊性」論は、言ってみれば存在論的な霊性論で、一種の宇宙原理というべきものである。そうした宇宙論的霊性論が江戸時代の国学者平田篤胤によって自己論的霊性論へと展開される。平田篤胤は吉田神道を俗神道と痛烈に批判しながらも、『密法修事部類稿』の中で「霊性」という言葉を用いて、「吾が身はこれ産霊神。風・火・金・水・土を聚結し、しこうしてその至善の霊性を分賦するものなり。身はついに五大に帰り、ただ霊性のみ、無窮の吾れなり。しかるにすなはち、わが身は天地と同体にして、わが神魂はすなわち産霊の神の分神なり)」と(7)。このように、平田篤胤は「吾身観」という神道行法を編み出し、それを自己修養ないし修道として実践したのである。それは、わが身がムスビ(産霊)の神の至善の霊性を分与された分魂・分神であり、天地と同体で、その霊性は死んでも残る無窮の「吾」であるという観想法の実修である。そして、その産霊神の妙なる神徳・力業を理解する知性は、「久延毘古(彦)」という天下世界のすべてのことを知る神の働きであると考え、わが身がその久延彦と同体であると観想し、自己鍛錬したのである。

  明治時代になると、今度は仏教学者が「霊性」の語を用いて、自分たちの思想的特質を言い表すようになる。島地大等の『日本近代宗教史』や鈴木大拙著『宗教原論』や鈴木大拙が訳したスウェーデンボルグ『神智と神愛』などの中にも「霊性」の語が散見する。また、鈴木大拙は昭和19年以降、『日本的霊性』など「霊性」の語を関した著作を次々と発表する(8)。

  対するに、神道的立場からは、大正時代に大本教の出口王仁三郎が大本教の機関誌『神霊界』の中で、「大本には基督教も仏教も其他各国の宗教信者も集まって来て互にその霊性を研き、時代に順応したる教義を研究する所であります」と、自分たちは仏教とかキリスト教とかの宗教宗派に関係なく、互いにその「霊性」を磨き、時代に順応した「教義」を研究するところであると主張している。ということは、ここでは、「霊性」は教団宗教的な立場を超えてある普遍的な人間的本質としてとらえられていると考えられる(9)。

  続いて、昭和初期にはアメリカのジャーナリストJ・W・T・メーソンが『神ながらの道』を著し、そこで「spirituality=霊性」の語をキーワード的に肯定的に用いたことも忘れてはならない。メーソンは、神道や神社には「自然の霊性」があり、特に神社はそこで「普遍的霊性」に挨拶をする場所であり、「霊的元気回復の場所」であると主張している(10)。

  さて、戦後、特に1960年代後半からの対抗文化運動の流れの中で、「spirituality」の訳語として「霊性」の語が定着してゆく。それがやがて、精神世界的用語としての「霊性=spirituality」となってゆく。その動向を「新霊性運動」の概念で宗教史・宗教学的に説明しようとした島薗進は、『精神世界のゆくえ』(東京堂)の中で、アメリカの「ニューエイジ運動」の「信念や観念のリスト」を19項目あげ、その第一番目に「自己変容あるいは霊性的覚醒の体験による自己実現」を置いている。また、その「新霊性運動」を定義して、「個々人の『自己変容』や『霊性の覚醒』を目指すとともに、それが伝統的な文明やそれを支える宗教、あるいは近代科学と西洋文明を超える、新しい人類の意識段階を形成し、霊性を尊ぶ新しい人類の文明に貢献すると考える運動群である」と述べている(11)。

  その島薗の言う「新霊性運動」のシンボリック・パーソンともいえる、アカデミー賞主演女優賞を受賞したシャーリー・マクレーンは、『オール・イン・ザ・プレイング』の中で、「宗教は必ずしも霊性と関係があるわけではないの。宗教はみんな、自分こそ神へのホットラインだと思っているでしょう。でも、本当は私達一人ひとり、すべて神に属しているのよ。わたし達はみんな神の一部なの」と述べている。このような「spirituality=霊性観」はその後も幅広く共有されてきた。

  例えば、物理学を専攻した博士号を持つ科学者青山圭秀は、『理性のゆらぎ』の中で、インドのグル崇拝されていたサイババと出会った時に感じた印象を「存在の深いレベルに立脚し、それをも超越するのが人間の霊性なのだと、サイババはいいたかったに違いない」と述べ、さらに、「私は最後に一つだけ、サイババに話しておきたいことがあった。『スワミ、私は日本に帰ったら、アーユルヴェーダや占星学のような深い霊性の科学のこと、そしてあなたのことを、本にまとめようと思っています』」と書いている(13)。

  こうして「霊性」という語は、時代のキーワードになってきた。「霊性」の語は、その時代のさまざまなメッセージや要請を引き受けて使用されてき、今なお使用されづづけているキーワードの一つである。それは、知性の浅はかさと慢心を戒め、人間性の深さや存在の深遠を喚起することが可能な言葉でもあると言えるであろう。

参考文献

(1)臼田寛、玉城英彦「WHO憲章の健康定義が改正に至らなかった経緯」『日本公衛誌』第47巻第12号、2000年。この中で、賛否の議論が次のようにまとめられている。「欧州連合(EU)代表のVoigtlanderは、改正に反対し、他の重要案件が山積している時期に加盟各国の同意を得るのは困難であり、改正は必ずしも必要ではないとして、事務局長預かりとすることを提案した。アルゼンチン代表のPicoも、改正に反対し、改正を議論するのは現在行っているWHOの組織構造改革終了後が望ましいとした。中国代表のZhaoも改正に反対し、現在の健康の定義は非常に明解なもので半世紀にわたって親しまれており、改正の必要も意義も全くないと述べた。日本代表の仲村英一氏も改正に反対し、改正案は専門家の検討によって提出され重要性も高いが、今回の総会で議論すべきことではないと審議の見送りを主張した。オーストラリア代表のWhitworthも改正に反対し、各国の同意が得られておらず提案の緊急性も低く早急な結論は必要ないとして、事務局長預かりとすることを主張した。ロシア代表のMonissovも改正に反対し、WHOが組織改革中の過渡期(新事務局長ブルントラント赴任に伴う改革)にこのような改正案を持ち出すことは適当でなく、改正によってWHOの活動に効果が発現する保証もないと述べた。スリランカのJeganathanも改正に反対し、人間の日常生活指標としてspiritual dimensionは非常に重要であり、健康の意味を理解するためには神聖な手法が必要であるが、それは宗教を超越したものでありspiritual dimensionを宗教と混同するのはよくないと述べ次回以降での再審議を主張した。これに対してバーレーン代表のAl Mousawiは、この提案を行った執行理事会の専門家は1984年に"spiritual dimension of health4)"が総会で唱えられて以来、この提案に関わったことを重視すべきであるとして審議継続を主張した。リビアのAbudajajaは、健康定義は非常に繊細な問題でそのspiritual dimensionも重視されるべきであると述べたが、他の参加国が採択を見送る姿勢をとったためにそれに従った。/このような議論の結果、現行の健康定義は適切に機能しており審議の緊急性が他案件に比べ低いなどの理由が大勢を占め、審議入りしないまま採択も見送りとなった。今後は健康定義を含めた他の憲章改正案と共に一括で、事務局長が見直しを続けていくこととなった。」

 (2)ダライ・ラマ『愛と非暴力』春秋社、1991年。
 (3)鎌田東二『神道のスピリチュアリティ』作品社、2003年。
 (4)牟禮仁『中世神道説形成論考』皇學館大學出版部、2000年。
 (5)『日本古典文学大系31-32 正法眼蔵』岩波書店、1968年。
 (6)『日本思想大系19 中世神道論』岩波書店、1977年。
 (7)平田篤胤『印度蔵志』『密報修事部類稿』(『新修 平田篤胤全集』第9巻)名著出版、1977年。出口王仁三郎『霊界物語』天声社、1959年。
 (8)『鈴木大拙全集』第8・23・24・25巻、岩波書店、1968-1970年。
 (9)鎌田東二『神界のフィールドワーク――霊学と民俗学の生成』青弓社、1985年。
 (10)W・B・メーソン『神ながらの道』今岡信一良訳、冨山房、1935年。
 (11)島薗進『精神世界のゆくえ』東京堂出版、1996年。
 (12)シャーリー・マクレーン『アウト・オン・ア・リム』『オール・イン・ザ・プレイング』山川紘矢・亜希子訳、地湧社、原著1987年、翻訳1988年。
 (13)青山圭秀『理性のゆらぎ』(三五館、1993年)


その他の参考文献

 樫尾直樹編『スピリチュアリティを生きる』せりか書房、2002年。
 伊藤雅之『現代社会とリピリチュアリティ』渓流社、2003年。
 鎌田東二『宗教と霊性』角川選書、1985年。
 喜納昌吉・鎌田東二『霊性のネットワーク』青弓社、1999年。
 鎌田東二『神と仏の精神史――神神習合論序説』春秋社、2000年。
 加藤清・鎌田東二『霊性の時代――これからの精神のかたち』春秋社、2001年。
 鎌田東二『呪殺・魔境論』集英社、2004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