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5

프로메테우스의 후손들... : 명리학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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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도를 닦는다는 것 - 곽종인 대사의 선도 이야기 2011

알라딘: 도를 닦는다는 것







도를 닦는다는 것
중국 화산파 23대 장문인 곽종인 대사의 선도 이야기
곽종인 (지은이) 정신세계사 2011-03-21
=



7
100자평 1편
리뷰 3편
세일즈포인트 292
296쪽

책소개

조용헌 교수의 <방외지사 : 우리 시대 삶의 고수들>에 소개되어 종파와 종교를 막론하고 모든 구도자·수행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한몸에 받았던 곽종인 대사. 그녀가 수년간의 집필 끝에 완성한 이 책 안에는 젊은 시절부터 선도수행을 시작한 한 여성이 남다른 성품과 끈기, 놀라운 인연으로 결국 자유자재로 기운을 다스리고 삶의 비의(秘意)를 꿰뚫으며 신선들과 어우러지는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감동적인 삶의 여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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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글
머리말 몽중에서 깨어나라
1부 도의 희열을 누가 알랴!
2부 나의 선도 여정(上)
3부 하나를 얻으면 천하를 얻는다
4부 참된 수행을 위하여
5부 나의 선도 여정(下)
6부 도풍(道風)이 불어온다
맺음말 방아의 굴에서 칠보(七寶)를 캐라
부록1 수도정미론
부록2 백일축기공을 끝내면서
부록3 제자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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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곽종인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도를 닦는다는 것> … 총 1종 (모두보기)

대사는 1940년 부산 동래 출신으로, 동래여고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20여 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면서 후학을 가르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쉼 없이 도를 궁구하다가 마침내 도교발상지인 중국 화산으로 선도 수행길을 떠나 화산 대상방에서 치열한 정진 끝에 화산파 23대 장문인으로 인가를 받았다. 지난 40여 년간을 오직 선도 수행으로 일이관지(一以貫之)해왔다.
저자의 공식카페, 수진선도원 (http://cafe.naver.com/sujint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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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밤중에 북소리 들었는데
목숨이 바람 속 불꽃같이
홀연히 왔다 홀연히 가는구나.
누구가 꿈속에서 깨어나려는가.

도를 닦는다는 것

도를 닦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어떤 경전을 깊이 연구하거나 모진 세파를 견뎌내다 조금 눈이 트인 것으로 도를 이루었다 말할 수 있을까. 여기에 평생을 신선이 되고자 전력질주해온 한 도인이 있다. 여자의 몸으로, 그것도 국적과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중국 화산파의 장문인 자리까지 오른 곽종인 대사. 그는 진정한 수행이란 자신의 기운에 변화를 주어 운명을 개척하는 것이라 말한다.

높고 먼 곳을 향한 선도 여정

인생이란 폭풍우 몰아치는 성난 바다를 가로지르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구원이라는 이름의 뗏목을 타고 피안에 도달하려 애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기희생을 전제로 해야 한다. 자기의 틀을 깨뜨리지 않고서는 내면의 눈이 열리지 않는다. 수행을 통해 우주의 중심인 천원(天元)이 열려야 생명력의 이어주는 에너지의 통로가 열리기 때문이다. 수행자는 이곳을 통해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 하늘과 하나가 된다. 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정좌하여 정진하였을 때의 희열감을 그 누가 알 것인가?

베일에 싸인 선도수행의 실체

지금까지 선도(仙道)는 수천 년 이래 깊은 연못의 용처럼 신비스러운 문화로 인식돼왔다. 특히 선도를 수행한 인물의 대다수가 은사(隱士)와 이인(異人)들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했다. 한결같이 이들은 선도의 비밀을 지키고자 제자들에게 구전심수(口傳心授)를 하였지 문자로 하지 않았다. 그래서 숨어 있는 내용을 쉽게 공개하지 않아 선도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저자가 하늘이 내려준 인연에 따라 화산에까지 가야만 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이 책에 실린 저자의 치열한 선도 여정과 전통 도맥을 잇고 있는 도인들과의 교류, 수십 장에 달하는 화산파의 사진 자료들은 실로 그 자체만으로도 귀중한 문화적 가치를 담고 있다 할 것이다.
선도는 필수적으로 수련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리하여 병을 없애고 목숨을 연장하여 장생불사와 초월적 인생의 완성에 의의를 두었다. 모름지기 깊이 들어가 꿰뚫게 되면 생명 과정을 인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위적으로 자연력을 지배하여 자기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자아 수련의 실천을 통해 인체와 자연의 비밀을 찾아내는 것, 그리하여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경지를 이르는 것이 바로 선도의 지혜이자 참다운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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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분포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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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3동스나이퍼 201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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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선생님 책에서 본듯헌데..역쉬 고수가 쓴 책은 뭔가달라도 다르겠지..읽고난뒤--그냥 일반인을 해서 쉽게 설명한 책이 '아니라' 이 방면으로 관심이 있거나 '쫌 아는'사람을 대상으로 한듯..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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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지 20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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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의 길에는 여러 갈래가 있을 수 있다. 선도 수련, 화두 참선, 위빠사나, 영성 수련, 염불, 절, 기도 등등... 그 갖가지 갈래 길의 목적지는 마침내 같은 곳이라 믿는다. 그러나 문제는 그 어느 길이든 제대로 가느냐 옆길로 새느냐다. 나보다 수십 년 수행의 길을 걸어 온 선배 수행자의 이야기에 감히 이런 저런 토를 단다는 것이 주제 넘은 것을 알면서도 할 말은 해야 겠다.


자칭타칭 여신선이라 불린다는 중국 화산파 23대 장문인 곽종인 도사는 조용헌이란 베스트셀러 작가의 글을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오랜 세월 동안의 선도 수련을 통해 나름의 경지에 오른 그가 자신의 수행담과 수행에 관한 생각을 적은 글이 <도를 닦는다는 것>이란 책이다. 비록 선도 수련은 아니지만 마음 공부의 길을 가는 도반의 심정으로 큰 관심을 가지고 그의 책을 읽어 보았다. 그러나 불과 열 쪽을 읽기도 전에 그만 흥미를 잃고 설렁설렁 그의 무협지와 같은 수행담을 읽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책을 덮었다.

긴 말 할 것도 없이 소위 선도 수련을 하는 사람들이 자주 빠지는 함정 가운데 하나가 미묘한 환상 경계와 초인적인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이른바 산신이니 신령이니 하는 영적 존재가 보이거나 그들의 음성이 들리고, 앞 일을 예지하거나 병을 치료하는 능력 등이 생기면 사람들은 그것이 무슨 도의 증표나 되는 듯 생각한다. 호흡이 깊어지고 단전에서 열이 나고 단을 형성하여 혈맥을 타고 이리저리 돌리며 미묘한 경계에 들어가면 흡사 대단한 도인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선도 수련에서도 제대로 된 길을 가는 이들은 이러한 함정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저자와 저자와 같은 이들의 능력을 흠모하는 여타 수련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길이 오히려 올바른 수행의 길이라 여길 것이다.

도라고 하는 것이 수십 년 초인적인 수행과 노력을 통해 획득되는 어떤 것이라면, 그리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매일 꾸준히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 그리고 그렇게 획득된 경지로서 그렇지 못한 이들과 스스로를 차별짓게 된다면,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런 도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흔히 도가라 불리는 선도 수련의 목적이 연단을 통한 장생불사, 나아가 생사를 초월한 신선이 되는 것이라 한다. 그러나 100년도 채 못 사는 일반인과 수백 년 내지 수천 년을 장수하는 신선이 뭐가 다를까? 그들 또한 필사의 존재가 아닐까? 삼천갑자 동방삭도 겨우 삼천갑자를 살았을 뿐이다. 우리 집 뒷동산도 그보다는 오래 존재했다. 수족냉증에 걸려 고생하는 이와 호흡수련으로 온몸이 기운으로 넘치는 수행자와 뭐가 다를까? 물이 얼어 얼음이 되고 물이 끓어 수증기가 된들 그저 똑같은 물일 뿐이다.

좀 심하게 말하면 지금 눈앞의 현실을 벗어나 험준한 산 인적드문 곳에서 도 닦는다는 사람들은 모두 현실도피자들일 뿐이다. 이 적나라한 눈앞의 현실에서는 찾을 수 없고 중국 화산 같은 첩첩산중에 가야 찾을 수 있는 도라면 그런 도가 오늘날 우리 현대인에게 도가 무슨 소용인가? 지금 바로 여기서 눈을 깜짝이고 말을 주고 받고 아플 때 아파하고 기쁠 때 기뻐하는 이곳에서 참된 도를 발견하여 안심입명 하지 못한다면 그따위 도는 닦아서 무엇에 쓸 것이냔 말이다. 화산파 장문인이 어떻고 용호가 어떻고 기운이 어떻고 하는 헛소리가 아직도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니 참 놀라운 일이다. 사람들이란 이렇게 눈요깃거리, 호사가의 잡담거리에 혹하는 모양이다. 참으로 대도가 홍진에 가리워졌구나. 안타까울 뿐이고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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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한국 신종교와 그리스도교

알라딘: 한국 신종교와 그리스도교

한국 신종교와 그리스도교 
김승혜,노길명,양은용,차옥숭 (지은이)바오로딸(성바오로딸)2002-01-25



한국 신종교와 그리스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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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388쪽152*223mm (A5신)543gISBN : 9788933105689
주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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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종교대화와 영성의 토착화를 위해 노력해 온 씨튼 연구원에서 1999년 "한국 신종교와 그리스도교"라는 주제로 실시한 종교 대화 강좌를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1860년 동학이 창시된 이후로 변화의 격동기를 겪으며 한국에서 자생한 신종교는 현재 500개 이상이며, 그 중 400개 내외가 전국에 산재해 있다. 이 책은 교세가 비교적 큰 천도교, 대종교, 원불교와 그리스도교의 관계 정립을 위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제1강은 한국 신종교와 그리스도교의 역사적 관계에 대해서, 2강부터 7강은 종교 창시자의 생애와 사상, 신앙대상, 교리와 의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8강은 그리스도교 시각에서 본 신종교의 모습에 대해, 9강은 사회학자의 시각에서 신종교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또 10강은 세 신종교와 그리스도교의 대표들이 모여 종교 간의 연계와 주요사상에 나눈 토론을 다루고 있다. 각 종교인의 종교체험도 덧붙이고 있어 상호 종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저자 및 역자소개
김승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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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사랑의 씨튼수녀회에 입회했다. 미국 마케트대학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스도교 영성을 토착화하고 종교 간 학문적 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씨튼연구원’에서 활동하였다. 저술 활동도 활발히 하여 제1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본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현대 생태사상과 그리스도교》, 《노자의 그리스도교적 이해》, 《논어의 그리스도교적 이해》, 《그리스도교와 무교》, 《종교학의 이해》 등이 있다.
최근작 : <현대 생태사상과 그리스도교>,<노자의 그리스도교적 이해>,<사람의 종교 종교의 사람> … 총 20종 (모두보기)
노길명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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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사회학 박사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한국의 종교운동』(2012), 『민족사와 천주교회』(2005), 「개벽사상의 전개와 성격」(2008)
최근작 : <한국 신종교 지형과 문화>,<한국의 종교와 사회운동>,<한국의 종교운동> … 총 9종 (모두보기)
양은용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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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종교와 그리스도교>
최근작 : <한국 신종교와 그리스도교>,<임진왜란과 불교의승군> … 총 2종 (모두보기)
차옥숭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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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프르트 대학에서 종교학으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일장신대학교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HK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한국인의 종교 경험 : 巫敎』, 『한국인의 종교 경험 : 천도교 대종교』 등이 있고, 공저서로는 『한국인의 생명 사상의 뿌리』, 『동아시아의 여신 신화와 여성 정체성』 등이 있다. 편저서로 『기독교사 자료집』 I~IV, 역서로 『오늘의 신학 무엇인가』(위르겐 몰트만)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전쟁 폭력 여성 : 오키나와 전장의 기억을 중심으로」, 「오키나와 전쟁의 국가 폭력에 대한 분석」, 「동서 교섭의 관점에서 본 몸과 마음 이해 : 동학과 스피노자를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의 소통 불가능성의 가능성 : 멕페이그와 해월 사상을 중심으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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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큰글자책] 예루살렘 성지.전장 >,<한국 신종교의 사회운동사적 조명>,<한국 신종교 지형과 문화> … 총 18종 (모두보기)

알라딘: 백두산문명과 한민족의 형성 - 백두산 서편 옛 제단으로 고찰한 우리 역사 | 정경희 2020

알라딘: [전자책] 백두산문명과 한민족의 형성


[eBook] 백두산문명과 한민족의 형성 - 백두산 서편 옛 제단으로 고찰한 우리 역사  | 롯데 학술총서 1
정경희 (지은이)만권당2020-09-01






책소개

롯데학술총서 1권. 

1980년대에 중국의 동북공정이 시작된 이래 요서 지역은 중국문화의 발원지이자 동아시아 상고문화의 발원지로서 변함없는 위상을 누려왔다. 한국학계도 요서 지역에서 한국사 및 한국문화의 원류를 찾아가는 경향이다.

저자 정경희 교수 또한 유물.유적 자료가 풍부한 요서 지역 상고문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중국 측이 이미 1990년대에 10여 년에 걸쳐 요동 지역 특히 백두산 서편 통화 지역을 중심으로 맥족(한민족의 주족)의 옛 제단군을 조사.발굴했고, 처음에는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의 시각에 따라 옛 제단군의 존재를 크게 부각시켜 집중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했음을 보았다. 그런데 1999년 통화(通化) 만발발자(萬發撥子) 옛 제단의 발굴을 마지막으로 돌연 옛 제단 유적들을 은폐하고 관련 연구를 모두 폐기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저자는 중국 측의 태도 변화에 주목하고 관련 자료와 유물들을 두루 조사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고, 2015년 8월과 2018년 8월 총 2차에 걸쳐 통화 지역 옛 제단 유적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 책은 6년에 걸친 연구의 최종 결과물로, 앞서 제출한 논문 9편을 전체 흐름에 맞춰 총 8부와 부록으로 구성한 것이다.


알라딘: 한국의 종교와 사회운동 노길명,박형신 (지은이) 2017

알라딘: [전자책] 한국의 종교와 사회운동


[eBook] 한국의 종교와 사회운동 
노길명,박형신 (지은이)이학사2017-02-28




Sales Point : 17

8.0 100자평(0)리뷰(1)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 사회참여와 사회복지 활동을 통해 묵묵히 자신들의 종교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사회운동의 차원에서 분석한 책이다. 또한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고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여러 종교의 사회운동을 돌아보면서 한국 종교사회운동의 전체 지형도를 그려내는 작업을 최초로 시도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제1부 한국 종교사회운동의 역사적 전개’에서는 한국 종교사회운동 일반을 총괄적으로 개괄한다.
 ‘제2부 현대 한국의 종교사회운동’에는 한국의 종교가 사회 각 영역에서 벌인 사회운동의 사례를 분석한 5편의 글이 실려 있고, 
‘제3부 한국 종교계의 사회복지운동’에는 현재 한국 종교계가 벌이고 있는 사회복지운동을 검토하고 평가한 5편의 글이 수록됐다.


목차


책머리에
서론: 한국의 종교문화와 종교운동_노길명

제1부 한국 종교사회운동의 역사적 전개

천주교 사회운동의 전개와 특성_추교윤
개신교 사회운동의 전개와 유형_전명수
불교 사회운동의 교리적 근거와 역사적 전개_박수호
소태산의 세계관과 원불교의 사회 활동_한내창

제2부 현대 한국의 종교사회운동
'천주교도시빈민회'를 통해 본 천주교 빈민운동_박보영
불교와 환경운동: '불교환경연대'의 생명운동_김명숙
'풍경소리'를 통해 본 불교문화운동: 평가와 제언_박형신
원불교 시민사회운동: '평화의 친구들'을 중심으로_이한메
개신교의 '좋은 아빠 되기' 운동: '두란노 아버지학교'의 경우_이진희

제3부 한국 종교계의 사회복지운동
'엠마우스'를 통해 본 천주교의 장애인복지운동_박형진
천주교의 노인복지 활동: J군 '프란치스꼬의 집' 사례를 중심으로_이동우
기독교 아동복지운동: 홀트아동복지회의 입양사업을 중심으로_김준환
기독교 관련 단체의 노숙인 구호 활동: 평가와 전망_정수남
'아가페 소망교도소'를 통해 본 기독교 교정복지운동_이혁승

책을 편집하고 나서
알리는 글
필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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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노길명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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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사회학 박사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한국의 종교운동』(2012), 『민족사와 천주교회』(2005), 「개벽사상의 전개와 성격」(2008)

최근작 : <한국 신종교 지형과 문화>,<한국의 종교와 사회운동>,<한국의 종교운동> … 총 9종 (모두보기)

박형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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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간 고려대학교에서 초빙교수, 연세대학교에서 연구교수 등으로 일했다. 지금은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사회이론, 감정사회학, 음식과 먹기의 사회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정치위기의 사회학』,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공저), 『에바 일루즈』, 『탈사회의 사회학』(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자본주의의 문화적 모순』, 『탈감정사회』, 『민주주의는 글로벌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부자 나라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가』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탈사회의 사회학>,<향수 속의 한국 사회 (반양장)>,<[큰글씨책] 에바 일루즈 > … 총 9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 종교사회운동의 전체 지형도

종교와 관련된 통계치를 살펴보면 한국의 종교 인구는 점점 늘어나 2005년에는 전체 인구의 52.1%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종교인이라는 것은 그만큼 한국인들이 어떤 형태로든―자신의 구원이든 아니면 자신의 삶의 지표로서든―종교를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교에 대한 이러한 신뢰는 우리 한국 사회가 20세기 후반에 압축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노정된 여러 정치, 사회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민주 사회로 이행하는 데 밑바탕이 되었다. 바로 종교가 개인의 구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정신적 중심으로서 시민과 함께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렇게 그동안 한국 사회 발전에 견인차가 되었던 한국의 종교사회운동을 조명한 책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종교인이 세상에 자신들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사회적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그동안 한국 종교계는 인권운동, 정의구현운동, 반독재투쟁운동, 사회복지운동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이러한 한국 종교계의 활동은 세계적으로도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이 책은 바로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 사회참여와 사회복지 활동을 통해 묵묵히 자신들의 종교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사회운동의 차원에서 분석한다. 또한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고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여러 종교의 사회운동을 돌아보면서 한국 종교사회운동의 전체 지형도를 그려내는 작업을 최초로 시도한다.

사회운동'의 관점에서 본 종교의 사회참여와 복지 활동

그간 한국의 종교인들은 많은 정치적 핍박을 받으면서도 사회의 불의에 항거해왔고, 가난한 자, 소외된 자들을 보듬어왔다. 이는 종교의 사회참여 논쟁을 일으켰고, 그 와중에 종교인들은 한편으로는 종교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안주의 길을 택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조용히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사회 속에서 실천해왔다. 이 책은 종교의 사회참여와 사회복지 활동이 종교의 본질적 활동이며, 이것이 건전한 종교문화 형성의 기본 조건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인식은 대표 저자인 노길명 교수의 다음과 같은 언급에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하나의 종교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나름대로의 독특한 이념과 메시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념과 메시지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필연의 산물이며, 공허한 이론이 아니라 처절한 체험과 인간애의 소산이다. 이것은 결코 변화될 수 없는 종교의 본질적인 핵이다. 필요한 것은 주어진 상황에 따라 이것을 재조명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이다. 그것은 창교 이념의 본질과 그 실존적 의미를 되묻는 작업이고, 창교 이념의 화석화(化石化)를 방지하는 작업이며, 자신의 존재 의미와 시대적 사명을 밝히는 길이다. 또한 그것은 종교의 자기 갱신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애에 바탕을 둔 종교의 사회참여와 사회복지 활동은 종교의 부차적인 업무가 아니다. 그것은 종교가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며 존재 가치를 구현하고 재확인하는 본질적 활동이다. 또한 그것은 건전한 종교문화의 형성을 위한 기본이다.
- 본문 31쪽

이 책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그간 우리 사회에서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걸고 사회문제를 극복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더불어 살기를 실천해온 종교단체들에 대해 분석하고 비판적 평가와 전망을 제시한다. 이러한 종교단체들의 실천에 대한 소개는 우리 사회의 종교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불식시키고, 진정한 종교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할 것이다. 또한 이 책에 실린 종교단체들은 자신들의 활동을 세상에 알리는 동시에 자기 점검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종교 사회 활동을 준비하는 단체들에게는 이 책이 하나의 유용한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

평생 종교사회학을 연구해온 노길명 교수와 그의 후학?제자들은 선생의 문제의식에 기초하여, 이 책 각 장을 나누어 집필했다. 노길명 교수는 서론에서 한국의 종교문화와 종교운동을 일괄하고 있으며, 이 책의 세부 논의는 3부에 걸쳐 전개된다.

「제1부 한국 종교사회운동의 역사적 전개」에서는 한국 종교사회운동 일반을 총괄적으로 개괄한다. 특히 한국의 4대 종교 각각의 교리 속에서 사회운동의 논리적 고리를 찾아내고, 이에 근거하여 개별 종교의 사회운동을 역사적으로 분석한다. 제1부에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사회운동의 역사적 전개 과정을 다룬 4편의 글이 실려 있다.

「제2부 현대 한국의 종교사회운동」에는 한국의 종교가 사회 각 영역에서 벌인 사회운동의 사례를 분석한 5편의 글이 실려 있다. 각 글은 '천주교도시빈민회'의 빈민운동, '불교환경연대'의 생명운동, '풍경소리'의 불교문화운동, 원불교 '평화의 친구들'의 시민사회운동, 그리고 개신교 '두란노 아버지학교'의 좋은 아빠 되기 운동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한다.

「제3부 한국 종교계의 사회복지운동」에는 현재 한국 종교계가 벌이고 있는 사회복지운동을 검토하고 평가한 5편의 글이 실려 있다. 각 글은 천주교 '엠마우스'의 장애인 복지 활동, 천주교 '프란치스꼬의 집'의 노인복지 활동, 기독교 '홀트아동복지회'의 입양사업, 기독교 단체들의 노숙인 구호 활동, 그리고 이제 막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아가페 소망교도소'의 기독교 교정복지운동을 사회복지의 차원에서 분석한다. 접기

마이리뷰


한국에서의 종교와 사회운동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도구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종교’는 꽤나 매력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겠다. 불완전한 인간이 완벽한 절대자의 존재를 믿고 숭배하며 의지하는 행위는 완벽해지고자 하는 인간 욕심의 한 맥락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또한 길고 긴 역사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종교의 수가 적지 않다는 것이며 그 나름의 설득력있고 탄탄한 교리가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종교가 한 나라의 국교로서 존재하면 그 사회를 알아가기 위해서 그 나라의 종교를 아는 것 또한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서는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며 몇몇의 대표적 종교 이외에도 수많은 신흥종교들이 존재하고 있기에 한국이라는 국가의 이해에 종교가 비교적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론 이는 현재의 한국을 의미하는 것이고, 한국의 역사에서는 외래문명의 수용 이전에는 불교가 그리고 그 이후에는 서구 문물의 유입과 함께 전해진 다른 종교가 큰 역할을 했었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 한국의 많은 종교단체들은 그들 나름의 종교의 교리를 사회속에서 실천하며 신도수를 확보하기 위해서 많은 사회적 활동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그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신흥종교가 존재하기에 많은 종교단체에서 그들 종교를 사회 구성원에게 알리고 그 교리를 전파하며 또 홍보하기 위해서 종교 그 자체의 교리에만 충실해서는 안 된다. 그런 맥락에서 종교와 사회운동을 접목시켜 보았을 때 특히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고 사회에서 소외되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종교단체에서 행하는 사회운동은 꽤나 효과적이지만 그만큼 그 취지에 대해서는 예리하게 바라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이 책은 그런 맥락에서 한국의 천주교, 개신교, 불교 및 원불교의 사회운동의 역사와 현재의 실태 그리고 각 운동에서의 한계와 문제점 및 대안에 대해서 모색하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종교단체의 사회운동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보게 되었고, 각각의 운동에는 그 나름의 역사와 또 몇몇 단체들은 주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굳건히 신도들의 신념을 지키고 또 그 단체를 지키기 위해 노력 한 흔적을 알 수 있었다.



책에 다루어진 많은 종교들이 그 역사와 교리는 다를지언정 인간을 사랑하는 박애주의만은 하나의 공통된 기틀로 다루어졌기에 사회운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본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종교에 비해 비교적 생소했던 원불교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원불교는 우리나라에서 생성되어서 험난했던 역사를 고스란히 겪으면서도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종교이기에 그만큼 사회운동 또한 활발했다고 본다. 책을 읽기 전에는 막연히 원불교라는 종교가 있었다는 것과 그 종교에서 설립한 대학이 있다는 사실만 알았었는데, 이에 대한 글을 읽으니 사회 곳곳에 설립한 여러 대안학교 및 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의 특이한 점은 시설들이 주로 전라도 지방에 많이 산재해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원불교가 주류 종교가 아니기에 사이비 종교의 하나라는 편견을 많이 가졌었는데,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의 은(恩) 사상을 교리를 축으로 하고 그 실천과 의례에 있어서도 쉽게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종교라는 점에서 전에 가졌었던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그러나 자연히 가지게 된 하나의 의문점은 한국 사회 내에 존재하는 무수한 종교들이 하나같이 그럴듯한 윤리적 규범을 갖고 있을까라는 의문이며 만약 사회적 통념과 배척되는 규범이나 의식이 존재하지 않는 종교라면 왜 그 종교를 사이비로 판단하느냐이다. 이는 명백히 그 근거가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며 단지 그 역사가 짧고 신도수가 적다는 이유로 신흥종교가 아닌 무조건적인 사이비로 판단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 경험상에 비추어보았을 때 내가 외국 생활을 하며 함께 지냈던 분이 한 신흥종교의 열렬한 신도였고, 그분의 설득으로 나도 매주 그 종교의 집회에 참석했던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군대 및 수혈문제로 사회 규범과 많이 부딪쳤고, 나름의 충격적인 그 종교상의 규범으로 한국 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 종교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종교에 매주 참석해보고 그 종교의 신도들 및 종교 내에서 배부되는 책자를 접해보니 사회에 용인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종교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종교에서 내세우는 내세에 대한 진실 및 다른 여러 부분에 대해서는 쉽게 공감할 수 없었다. 또한 신도가 아닌 제삼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왜 많은 사람들이 그 중에서도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이 이 종교에 많이 전도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렇듯 다른 많은 신흥종교들이 겉만 보았을 때는 그 교리들이 모두 선하며 많은 이들에게 유익할 수 있지만 깊이 알게 되었을 때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원불교 또한 이 책 속의 논문에서 다루어진 부분은 책의 취지에 알맞게 사회운동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교리를 면밀히 분석해보았을 때 그 교리가 모두 합리적이며 공감을 살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이는 내게 비단 원불교 뿐만이 아닌 다른 주류 종교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기독교의 아동복지단체로서 홀트아동복지회가 책에서 다루어졌는데, 매우 귀에 익숙한 이름이었고 한국 내에서 많은 입양이 이 기관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단체가 기독교와 관련이 있는 줄은 몰랐다. 내 주변에서 입양에 관련된 사례는 접해보지 않은데다가 요즘엔 입양이 예전에 비해서는 비교적 드물기 때문에 어쩌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입양된 한국인들이 친부모를 찾을 때 가끔 등장했기에 그 이름만 익숙해졌을 뿐이었다. 또한 입양의 날이 있는지도 몰랐고, 이 입양의 날이 홀트아동복지회의 입법 청원과 관련이 있는지도 알리 만무했다. 이렇게 보았을 때 입양에 있어서 자연스레 한국 사회내에서 이 단체의 영향력이 상당함을 의미함을 알 수 있지만, 이는 즉 이 분야에 있어서 기독교의 영향력 또한 자연스레 커질지는 의문이었다. 한 분야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분야가 그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교와 관련이 되어 있다면 이는 그 종교에 있어서는 상당한 프로모션 역할을 의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무조건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현대사회에서 그리고 다수의 신흥종교가 존재하는 한국에서 종교는 더 이상 내세의 영역만을 다루고 교리에만 충실할 수 없다. 마치 상업분야에서 생산자가 소비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여러 전략을 이용하듯 현대사회에서 종교 또한 이에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본다. 일단 신도수가 많다는 것은 자연스레 그 종교의 이미지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쉽고, 많은 신도들이 타인에게 전도를 한다면 자연스레 그에 비례하여 더욱 신도수가 팽창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사회운동을 접목시켜서 생각해본다면 사회운동은 이런 종교의 기능에 아주 효과적인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종교단체에서 이를 시행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많은 종교단체들의 사회운동을 조사하면서 부딪친 한계는 항상 그 종교의 색채가 사회운동을 함에 있어서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였다. 이는 절로 전도의 의미가 될 수 있기에 아주 조심스레 다루어질 수 밖에 없으며 각각의 종교운동에서 많은 한계상황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박애를 중심으로 하였다는 운동에는 그 의미가 상통하지만 그 실천에 있어서 각각의 종교의 교리를 수혜자에게 자연스럽지만 결코 자연스럽지 못한 방법으로 전해주는 것은 겉으로만 그럴듯하지 결코 종교 홍보에서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아닌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책에서 다룬 사회운동 중 가장 흥미로운 운동중의 하나가 바로 개신교의 ‘좋은 아빠 되기’운동이었다. 나 또한 아버지에게 다정한 딸이 되고 싶지만 쉽지 않다. 그런 우리 가정과 같은 많은 가정에서 노력하는 아버지들을 개신교에서 도와주고 있고, 생각보다 쾌거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많은 종교에서 각각의 사회운동을 하는 것에 종교 교리와 접목하여 의의를 두고 있는데, 좋은 아버지 되기 운동 또한 좋은 아버지의 의미가 예수 그리스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의의로 하여 시행하고 있었다. 좋은 아버지의 의미가 매우 모호할 수 밖에 없는데, 개신교의 운동에서 내세우는 좋은 아버지란 바로 그 의의에 충실할 수 밖에 없었기에, 문제는 많은 아버지들이 이런 아버지상에 공감을 할지였다. 혹 다른 종교 신도로서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은 아버지들에게는 다른 의미로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신교의 교리와 아무런 관련 없이 하고 있는 운동도 있다고 하니 매우 건설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다른 종교보다도 불교는 환경운동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여러 개발 정책에 항상 부딪칠 수 밖에 없는 환경 파괴 문제에 특히 불교단체에서 반발하는 모습을 매스컴을 통해 많이 접해서 알 수 있었다. 주로 절이 산 속에 많이 위치해있고 이는 환경과 밀접해질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하는데다가 스님들의 하안거와 같은 모든 생명을 소중히 하기 위한 의식 등을 보았을 때 환경 운동에 있어서 불교가 큰 역할을 하는 것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었다. 불교환경연대에 대해서 다룬 글을 보았을 때 불교가 환경운동에 소소한 부분에서부터 여러 정치적인 방향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운동을 하는 등 여러 운동을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이는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비록 이 논문의 마지막 부분에서의 앞으로의 대안과 평가가 불교적 입장이 전혀 들어 있지 않다는 아이러니가 있었지만, 환경운동에 있어서 불교의 지대한 역할과 공헌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인간의 삶에 종교가 큰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종교를 택하는 것과 특정 종교의 신도가 되는가는 철저히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각 종교에서 행하는 사회운동은 한국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고, 이 역할이라 함은 그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고 종국에는 신도수의 확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한 종교에서 행하는 사회운동에 많은 사람들이 그 종교의 영향을 받게 되고 그 종교를 믿게 되는가에 대한 결과는 이 책에서 다루어지지 않았지만 내게 있어서 진정한 사회운동이란 그 취지와 실천에 있어서 모두 투명해야 한다고 본다. 어떤 단체에서 사회운동을 하던 그 운동의 뿌리 깊은 의미는 그 단체의 색깔이 입혀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정치단체와 종교단체는 이를 수혜자에게 절대로 강압적으로 내세워서는 안 되며, 이에 충실한 종교단체의 사회운동이 실로 진정한 사회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며 그 어떤 단체도 이에 충실한 단체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모두 자선이라는 명목하에 각 종교의 홍보에 은근히 많은 의미를 부여함을 알게 되었다. 결국 씁쓸함만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운동에 있어서 사회적 약자는 어딘가에 의지하기 쉽고 이는 즉 그 종교에 쉽게 영향 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의미한다. 특히 책의 가장 마지막에 다루어진 기독교의 소망교도소를 통한 교정복지운동을 보았을 때, 지금까지 흔히 보았던 기독교의 재소자들에 대한 영향력은 이런 기관의 설립을 통해 한 분야에 있어서 기독교의 영향력을 보여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불교에서의 환경운동의 영향력처럼 말이다. 이를 보았을 때 종교와 사회운동은 그 자체로서는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지만 결코 전도의 목적이 아닌 그리고 분야의 구분을 통해 시행되어서는 결코 그 취지의 올바른 실천이 될 수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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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길명 교수 ‘한국의 종교운동’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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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길명 교수 ‘한국의 종교운동’ 펴내

발행일 | 2005-10-09 [제2469호]


다종교 문화 속 종교가 나아갈 길은?

“종교 문화도 양적성장에 따른 질적성장 이뤄져야”

조선왕조의 멸망과 함께 한국 사회는 유교가 그 권위와 영향력을 상실한 뒤, 바야흐로 다양한 종교들이 경쟁하는 다종교 상황을 맞게 됐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거쳐오면서 종교 시장은 대폭 활성화됐고, 격동의 시기를 지나면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힘든 삶을 해석할 의미 체계를 모색함으로써 종교적 열기가 높게 나타났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종교의 양적인 팽창은 바로 그러한 상황들에 기인하며, 그리스도교와 불교 등 기성 종교 외에도 수많은 신종교, 특히 최근 들어서는 개인 삶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추세에 따라 신흥영성, 혹은 유사영성운동의 바람도 거세게 불어왔다.

한마디로 한국의 사회 상황 안에서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이러한 종교계의 넘치는 활력과 활성화라고 할 수 있다.


오랫 동안 신종교현상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이론만 아니라, 현장에서 탐구해온 노길명 교수(고려대학교 사회학과)가 펴낸 ‘한국의 종교운동’은 바로 이러한 한국의 종교 상황, 그리고 이 종교와 종교인들이 형성해온 종교 문화의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저자의 기본적인 시각은 한국 사회의 종교계가 양적으로 팽창했지만, 그것이 곧 바람직한 종교 문화의 형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종교들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전한 종교 문화를 형성해야 하며, 그럴 때 비로소 종교 자신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사회 발전에 있어서 종교의 역할도 증대된다.

저자는 이에 따라, 양적 성장에 맞는 건전한 종교 문화의 형성은 한국 종교계의 큰 과제임을 지적한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한국 종교계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책은 모두 9개장으로 나눠진다. 조선조 종교문화의 성격과 종교운동의 분화 과정을 일별하는 제1장에서부터, 미륵신앙운동, 비결신앙운동, 그리스도교계 천년왕국운동 등을 분석하며, 천주교와 개신교 신앙의 도입과 전개, 그 성격을 살펴본다.

아울러 최근 들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신영성운동에 대해 살펴보며, 말미에 한국 종교문화의 성격을 훑고 종교계의 과제, 즉 건전한 종교 문화의 형성을 위한 방안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시대적 변화의 물결, 그리고 다종교 상황이라는 한국적 현실에 적응해야 하는데, 이는 종교간 이해와 협력, 보편적 가치와 윤리의 제시, 세속적 가치와의 거리 유지, 종교 문제의 공론화 등을 올바른 종교문화 형성의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출판부/319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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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종교의 성격과 가톨릭 신앙 노길명 2013

교회와신앙


한국 신종교의 성격과 가톨릭 신앙


2013년 12월 02일 (월) 
노길명 교수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노길명 교수 /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1. 한국 신종교의 현황

한국의 신종교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그 까닭은 많은 신종교들이 교리나 의례 또는 조직체의 체계화가 미흡하여 하나의 종교집단으로 간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분명한 조직체계와 명칭을 가졌다 하더라도 기성종교와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거나 00회, 00협회, 00학회, 00연구회 등과 같이 일반 사회단체나 학술단체로 오인할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밀교(密敎)의 형태로 은밀히 전파되는 경우가 많으며, 생멸성쇠(生滅盛衰)의 흐름도 빨라 그 실태가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신종교의 수효는 조사기관에 따라 저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나 그동안의 실태조사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한국사회에서 등장한 신종교의 수효는 60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 중 상당수는 이미 소멸되었지만, 아직도 300개 내외의 신종교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의 신종교들은 크게는 4가지 계열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는 민족종교계열 신종교들이다. 한국 전통종교인 불교나 유교에서 분파된 종단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종교사상을 나름대로 수렴하여 체계화시킨 동학계, 정역계, 증산계, 단군계, 각세도계, 찬물교계, 무속계 종단들이 이에 포함된다. 둘째는 그리스도계 신종교들이다. 개신교에서 분파된 신종교들과 가톨릭 신자가 만든 신종교가 여기에 해당한다. 셋째는 외래계 신종교들이다. SGI한국불교회, 여호와의증인, 국제도덕협회 등과 같이 일본이나 미국 또는 중국 등 외국에서 들어온 신종교들이 이에 포함된다. 넷째는 탈현대성에 따라 확산되는 뉴에이지운동, 정신세계운동, 기수련문화운동 등과 같은 신영성운동이다.

2. 한국 신종교운동의 전개과정

한국의 신종교운동은 ‘근대’(近代)의 충격에 대한 대응운동으로 시작되었다. 19세기 후반에 밀어닥친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충격은 오랜 동안 외부세계와 단절되어왔던 한국사회를 세계사의 흐름 속으로 편입시켰지만, 이러한 외적 충격은 조선 후기사회가 지니고 있었던 내적 모순을 더욱 심화시킴으로써 한국사회를 급속한 위기상황으로 몰아넣게 되었다.

이와 같은 위기상황은 두 가지의 사회적 모순이 심화됨에 따라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 하나는 지배계급이 민중을 억압하고 수탈함으로써 계급간의 차이와 갈등을 수반하는 계급모순이고, 다른 하나는 민족사가 민족의 자주적 결단보다는 외세 열강의 이해관계에 의해 왜곡되는 민족모순이었다. 이 두 가지 사회적 모순의 심화는 민중에게 고통을 부여하는 한편, 민족문화와 국가정체성의 위기를 초래하게 되었다.

신종교운동은 이와 같은 사회적 상황에서 등장하였다. 신종교의 창교자들은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를 지적하는 한편, 이로 인해 고통 받는 민중의 해방과 구원, 밀려오는 외래문화의 충격 속에서 훼손되는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 그리고 위기를 맞고 있는 국가정체성의 확립 등을 약속하면서 신종교를 창교하였다. 따라서 한국의 신종교운동은 그 자체가 민중과 민족문화 그리고 민족국가의 정체성 위기에 대한 대응운동으로서의 성격을 띠면서 전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민족종교계열뿐 아니라 그리스도계 신종교들에게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리스도계 신종교의 발생에는 서구 선교사들의 신앙유형과 선교정책도 크게 작용하였다. 선교사들의 대다수를 차지하였던 미국선교사들의 신앙유형은 성속이원론에 바탕을 둔 근본주의 신앙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민족사에 대한 대응보다는 초월적이고 내세 중심적이며 개인중심적인 신앙을 강조하였다. 또한 그들은 철저한 정교분리정책을 표방하고 반일운동에 대한 참여를 금지시키면서 개교회중심주의 정책을 지켜나갔다. 선교사들의 이러한 신앙유형과 선교정책은 신학적 이단종파운동, 반선교사운동, 반교권운동, 무교회주의운동, 신비신령주의운동, 환상적 애국적 종파운동 등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러한 종파운동은 한국 그리스도계 신종교운동의 기원이 되었다. 현재 활동 중인 대부분의 그리스도계 신종교들은 이러한 종파운동과 상당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3. 신종교운동의 창교자와 참여자

대체로 본다면, 신종교 창교자들은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그 하나는 자신이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거나 극도의 고통을 체험한 자들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부조리 또는 타인이 겪는 고통에 나름대로 고민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이나 타인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였지만 그에 대한 적절한 해결방안이나 해답을 얻지 못하고, 결국에는 종교를 통해 해결하려고 시도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기성종교를 통해서도 해답이나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였을 때, 이들은 여러 종교에서 얻게 된 수련방법을 통해 나름대로의 종교적 체험을 갖게 되고, 자신의 종교적 체험을 인정하고 따르는 추종자를 얻어 하나의 새로운 종교를 형성하게 된다.

신종교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빈곤자,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자, 영성적 갈증이나 도덕적 결핍을 느끼는 자,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연대성을 상실한 자 등 다양하다. 그러나 대다수는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억눌리거나 상처받거나 고통 받는 자들이다. 또한 이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위로받기 위해 기성종교를 다녔던 경험을 지니고 있다. 종교성이 낮은 사람들은 남들로부터 사이비종교, 사교, 유사종교, 이단 등으로 불리면서 지탄받는 신종교를 자신의 첫 번째 종교로 택하지 않는다. 신종교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종교성이 강한 사람들이고 나름대로는 기성종교에서 열심히 활동하였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기성종교에서 마저도 소외되거나 상처받은 ‘이중의 실패자들’이 대부분이다. 신종교가 기성종교에 대해 강한 비판과 배타를 나타내는 것은 이러한 점과도 관련된다.

신종교의 창교자들은 단순한 종교지도자가 아니다. 그들의 대다수는 ‘낡고 사악한’ 이 세상을 심판하고 구원할 ‘메시아’로 신봉된다. 그렇기 때문에 신종교 참여자들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로부터 삶의 분명한 방향과 방법을 제시받는다. 또한 유사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동료신자들과의 강력한 연대의식과 응집성을 통해 ‘삶의 기반’을 찾는다.

4. 신종교의 전교방법

신흥종교들은 기성종교보다 역사가 짧다. 따라서 그들의 교리나 의례나 조직체계는 기성종교보다 미약하다. 이들이 하나의 종교집단으로 유지될 수 있는 것은 혼자의 힘으로는 세상을 살아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서로 모여 의지하면서 위로받을 수 있다는 이들의 공동체적 특성, 또는 자신의 앞날에 대해 불안감을 지닌 사람들이 무한한 권능을 가진 것으로 인식되는 창시자나 교주에게 자신의 삶을 의탁함으로써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신흥종교의 전교방식은 교리나 의례를 강조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삶에 호소하는 방식이 중심을 이룬다. 이러한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유형이 포함된다.

그 첫째는 강력한 집단공동체의 구조적 성격을 강조하는 방법이다. 유사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동질적인 집단구조와 새로운 종교로서의 소공동체적인 성격은 집단에 대한 적응력과 충성심을 높여줌으로써 친족집단이나 지연집단과 같은 삶의 공동체적 기반을 상실하거나 사회적 적응에 실패한 경험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삶의 새로운 터전과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둘째는 친밀한 인간관계의 형성이다. 최근 상당수의 신종교들은 설문조사형식을 빌어 상대방의 인적사항과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파악하거나, 문화예술 동아리나 성경공부 반에 가입을 권유하면서 전교대상자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하여 인간관계를 형성한 다음에는, 주로 전교대상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가슴 속에 맺혀 있는 상처나 응어리를 털어놓도록 유도하고, 그것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위로하면서 자신도 유사한 처지와 경험을 지니고 있었음을 강조하고, 자신의 종교를 통해 그러한 문제나 고통을 해결할 수 있음을 약속한다.

셋째는 현세 기복에 대한 약속이다. 이들은 내세 구원을 별로 내세우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들의 종교를 믿으면 내세가 아니라 현세에서 축복을 받게 된다고 강조하면서 접근한다. 특히 치병은 많은 신종교들이 강조하는 주요 전교방법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종교에 와서 안수를 받거나 기도회에 참여하거나 헌금을 하게 되면 어떠한 불치병이나 난치병도 치유될 수 있다고 약속함으로써 고통 받는 병자들과 그 가족들의 관심을 촉발한다.

넷째는 신비체험의 약속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종교집회에 참여하면 하느님의 음성을 직접 듣게 되거나, 돌아가신 조상의 영혼과 대화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집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우환들은 돌아가신 조상님들의 영혼이 평안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들을 편한 곳으로 보내드리는 천도제(遷都祭)를 드려야 한다며 많은 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다섯째는 성경에 대한 자구적 해석이다. 신종교는 역사가 짧기 때문에 교리나 신학의 체계성이 기성교회보다 미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계 신종교들은 성경의 배경이나 문맥은 무시한 채, 성경구절을 자구적으로 해석하면서 성경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낮은 기성교회 신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그리스도계를 포함하여 대다수의 신종교들은 가톨릭신자들을 우선적 전교대상으로 삼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신종교 참여자들 가운데는 가톨릭신자 출신이 대단히 많다. 또한 가톨릭에서 신종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시 가톨릭신자들을 대상으로 삼아 적극적인 전교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신종교의 집단응집력은 대단히 강하다. 신종교가 지닌 구성원들의 유사성과 집단의 소규모성, 자신들이 오랫동안 지니고 있던 상처와 열망을 풀어내는 열광적인 집회, 메시아로 간주되는 교주의 강력한 카리스마, 간단하고 분명하면서도 쉬운 교리와 주장, 임박한 종말론과 심판에 대한 강조, 자신들은 ‘선택받은 사람들’이고 다른 사람들은 ‘저주받고 심판 받을 사람들’이라는 이원론적 대립구도, 그리고 늘 함께 기도하고 전도하는 공동생활양식 등은 집단에 대한 참여와 응집성을 강화시키게 된다. 여기에 덧붙여, 끊임없이 계속되는 기도와 수련 그리고 교육에 따른 환상이나 환청 또는 신체적 이상과 같은 신비스러운 체험은 이러한 분위기와 응집력을 더욱 강화시키게 된다.

5. 한국 신종교의 공통교리와 사상

한국에서 발생한 신종교는 대단히 많다. 또한 그들의 계보, 경전, 조직, 규모, 활동 내용은 저마다 다양하다. 그렇다고 하여 한국 신종교의 교리나 사상체계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아니다. 그들의 경전이나 각종 출판물 그리고 설교의 내용들을 분석해 보면, 대단한 공통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까닭은 한국의 신종교들이 동일한 역사적 체험과 문화적 유산을 바탕으로 발생하였으며, 현실 사회 상황에 대한 민중의 진단과 종교에 대한 욕구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한국 신종교의 교리나 사상은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그러나 기본 바탕은 종말론이다. 민족계열 신종교에서는 이를 ‘개벽’(開闢)이라 하고, 그리스도계 신종교에서는 ‘말세론’이라고 한다.

종말론은 신종교 신자들의 사회적 배경과도 깊은 관련을 맺는다. 신종교들은 현실의 세계는 자신들에게 고통을 주는 장소이며, 악의 세력들이 지배하는 장소라고 간주한다. 따라서 이들은 악의 세계, 낡은 질서는 하루 속히 타파되고 정의가 실현되는 지상천국(地上天國), 후천선경(後天仙境), 천년왕국(千年王國)과 같은 새로운 세계가 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오늘날은 이와 같은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는 대전환의 시기, 즉 ‘말세(末世)’ 또는 ‘개벽(開闢)의 시대’라고 규정한다.

이 시기에는 삼재팔란(三災八亂)과 괴질(怪疾)이 엄습하게 되며 ‘대 심판’이 있게 되는데, 그동안 권력과 부(富)를 향유하던 자들은 모두 멸망하고 억눌려 있던 약자(弱者)들만이 새로운 이상세계에 참여하여 복락을 누리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재난과 심판을 면할 수 있는 비법으로 주문(呪文)을 암송하거나, 부적(符籍)이나 증표를 지니게 하거나 또는 특정 지역으로 도피하도록 가르치기도 한다. 이러한 교리에는 인간존엄에 대한 강렬한 신념과 함께, 그동안 억눌리고 고통받아온 민중의 한(恨)을 해소하려는 강한 열망이 내재된 것으로 보여 진다.

개벽이나 말세 교리에는 메시아에 관한 교리가 따르게 된다. 신종교에서는 ‘말세’ 또는 ‘개벽의 시대’에는 이 세상을 심판하고 새로운 세계를 펼쳐 줄 ‘심판주’나 ‘구세주’ 또는 ‘미륵불’이라 불리는 메시아가 출현하게 된다고 강조하면서, 그는 바로 자기 종교의 창시자 또는 교주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신종교의 창시자나 교주들은 단순한 지도자가 아니라 강력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이며,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창시자나 교주에 대한 신앙은 선민의식(選民意識)으로 연결된다. 한국 신종교의 교주나 창교자가 메시아라면, 한국은 하느님이나 절대주로부터 선택받은 나라이고 한민족은 메시아를 영접한 민족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세상을 비출 ‘새 진리’, ‘새 진법(眞法)’, ‘새 원리’는 한국에서 나오게 되고, 앞으로 전 세계는 한국을 중심으로 새롭게 통합되며, 한국이 세계역사를 주도하는 상등국(上等國)이 되고, 한국어가 세계의 ‘조국어’ 또는 ‘모국어’가 되며, 후천선경이나 지상천국도 한국에서부터 실현될 것이라는 신념으로 연결된다. 또한 이러한 믿음은 한민족은 하늘로부터 특수한 소명을 받은 민족이라는 신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선민의식에는 그동안 외세열강에 의해 손상되어온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강한 열망이 내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신종교들은 계보나 연원에 관계없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 우선, 한국의 신종교들은 한국인의 사유형식인 조화와 융합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교리체계를 구성한다. 그러면서 한국의 종교적 유산들을 수렴하고 새롭게 체계화하려는 강한 열의를 나타낸다. 이들은 전통종교의 교리나 사상은 물론 민중에 의해 전승되는 재래의 민간신앙을 배척함이 없이 거의 모두 수렴하고 있다.

따라서 신흥종교의 교리는 강한 혼합주의를 타나낸다. 이러한 점은 그리스도계 신종교운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면, 통일교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그리스도계 신종교의 교리 속에는 유교, 불교, 도교의 사상은 물론 음양사상, 태극사상, 주역사상, 무속신앙, 단군신앙, 정감록신앙과 함께 경우에 따라서는 춘향전과 심청전의 내용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이와 같은 전통 문화들을 계승하고 체계화함으로써 외래문화의 충격으로 손상되는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시도한다. 이와 같은 점에서 한국의 신종교운동은 민족문화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운동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학자들은 한국의 신종교들은 억눌리고 수탈당해온 민중을 해방하려는 ‘민중종교운동’으로서의 성격과 함께, 외세열강에 의해 손상되어온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하고 외래문화의 유입으로 정체위기를 맞고 있는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민족종교운동’으로서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6. 신종교와 일탈행동

신종교가 지닌 비판적 성향과 급진적 성격 그리고 교주를 중심으로 한 강한 응집성과 열광성은 때때로 일탈행동이나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현상은 기존 사회 체제와 기성종교에 대한 태도가 비판적일수록, 또한 새로운 이상사회에 대한 열망이 강할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시한부종말론을 강조하는 집단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우선, 신종교가 나타내는 교주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하는 집단 응집성, 기존의 가족관계나 인간관계 및 사회질서에 대한 정면 거부와 그에 따른 외부세계와의 차단 등은 때때로 일탈행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가정, 직장 또는 직업의 포기, 재물수탈, 혼음과 성폭력, 노동력 착취, 등은 신종교에서 일어나는 일탈행위의 흔한 사례들이다. 또한 ‘여호와의 증인들’이 병역의무는 물론 애국가 부르기와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고 헌혈과 수혈을 거부하는 것도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신종교나 이단 종파의 일탈행동은 흔히 도피적 행동이나 공격적 행동 또는 집단 히스테리나 광란적 행동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도피적 행동은 자신들의 힘으로는 새로운 질서를 펼칠 수 없다고 느낄 때 특히 나타난다. 도피적 행동은 기존 사회와의 접촉을 단절하고 자기들만의 독특한 집단적 삶을 영위하면서, 구세주나 심판주가 출현하여 새로운 질서를 펼쳐줄 때를 기다리는 형태로 나타난다. 많은 신종교들은 한국의 계룡산이나 모악산을 심판 때 구원받을 피난처나 또는 지상천국이 건설될 복지(福地)라고 생각하면서 그곳에서 신앙촌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신종교의 도피적 행동 사례로서는 1950년대부터 시작된 전도관의 ‘신앙촌’을 비롯하여, 1989년 가정주부 74명이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가출하여 야영생활을 하였던 것, 그리고 1980년대 말부터 한국에서 크게 성행했던 소위 1992년 휴거론을 신봉하는 종파들의 집단생활 등을 들 수 있다.

신종교에서 흔히 나타나는 기존 질서에 대한 전면적 거부와 새로운 세계의 도래에 대한 조급성은 광조성(狂操性)을 일으켜, 기존질서 타파를 통한 새로운 세계의 도래를 앞당기려는 공격적 행동을 촉발하기도 한다. 기존의 정치제도나 경제제도, 교육제도, 가족제도 등을 낡고 사악한 제도라고 규정하여 거부하는 행위나, 자신들을 비판하는 대상에게 물리적 공격을 가하는 행위 등도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사회의 지도층이나 물리적 시설을 공격하는 행위를 새로운 세계에 동참하도록 ‘선택받은 자’가 마땅히 수행해야 할 성스러운 행위로 간주하기도 한다.

한편, 아직도 안정되지 못한 신종교집단에서의 이탈은 다른 신도들에게 영향을 미쳐 집단응집력의 약화를 가져오거나 집단내부의 비밀을 외부세계로 알릴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 이러한 경우, 충성도가 낮아지거나 이탈하는 신자들에 대한 물리적 공격이나 보복이 따르기 쉽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신도를 처단하는 사례들도 나타난다. 1930년대에 있었던 백백교에서의 신도 350여명 살해 암매장사건이나 1980년대 이후 발생한 영생교의 신도 살해 암매장 사건, 그리고 소위 ‘구원파’에 속한 ‘오대양’에서의 신도 32명 살해사건 등은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

또한 신종교의 조급성과 광조성도 광란적인 집회나 소란 또는 집단나체예배나 혼음 등과 같은 집단 히스테리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집단자살과 같은 형태로 표출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1978년 남미 가이아나(Guyana)에서 발생한 ‘인민사원’(The People’s Temple) 신도 909명 집단 자살사건, 1997년 미국에서 발생한 ‘천국의 문’(The Heaven’s Gate) 신도 39명의 집단 자살사건, 2000년 3월 우간다에서 발생한 ‘하느님의 십계 회복운동’에서의 1천여 명의 집단 자살사건 등은 신종교 집단 자살사건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7. 신종교와 가톨릭 신앙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그 자체가 하나의 결단이며 투신 행위이다. 따라서 그것은 개인의 주관적 행위에 속한다. 시한부 종말론자들의 집단에서 보여 지는 바와 같이, 교리체계가 논리적으로 맞지 아니하고 많은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집단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그러한 종교집단에 빠지게 되면 이성적 판단이나 합리적 사고방식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신종교에 대한 대응은 사후 치료보다는 사전예방에서 찾아야 한다.

신종교는 ‘병든 사회’와 그러한 사회에 역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기성종교들이 공동으로 만들어낸 합작품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신종교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건전해야 하고 기성종교들이 종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특히 기성종교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마태오 8:20)고 하신 예수께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오 11:28)고 하신 말씀처럼, 교회가 사회에서 소외되고 억눌리고 상처받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피난처’, 또는 ‘구원의 장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때, 그들은 ‘사이비종교’, ‘유사종교’, ‘이단’, ‘사교’ 등으로 불리는 신종교보다는 교회를 찾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교회의 사회사목과 신자들 간의 나눔의 실천, 그리고 교회 내에서의 소공동체의 활성화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신종교로 개종하지 않기 위해서는 신자들의 신앙이 건전해야 한다. 기복적인 신앙이나 신비주의에 대한 무비판적인 몰두는 신종교의 선교전략에 쉽게 따를 가능성을 높인다. 가톨릭 신앙의 목적은 물질적인 축복과 같은 현세에서의 복락이 아니라,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사회 안에 실현하는 것이다(마태오 6:33). 또한 가톨릭 신앙은 자신이 겪는 고통을 피하거나 해탈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는 예수의 말씀은 일상생활에서 겪는 고통을 피하려 하지 말고 그것을 받아들여 그 의미를 묵상하고 그것을 그리스도의 수난과 연결시켜 결국에는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라는 말씀이다.

또한 종교생활에서는 신비체험을 가질 수 있지만, 건강한 신앙이란 신비체험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신비체험을 통해 전해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파악함으로써 지니게 되는 것이다. 심령적인 것과 이성적인 것이 조화를 이룰 때, 즉 기적이나 계시에 못지않게 성서와 교리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을 때 신종교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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