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4

알라딘: [전자책] 마을공화국의 꿈, 홍동마을 이야기

알라딘: [전자책] 마을공화국의 꿈, 홍동마을 이야기

[eBook] 마을공화국의 꿈, 홍동마을 이야기 
홍동마을 사람들 (지은이)한티재2021-06-07 

































전자책정가
10,500원
판매가
10,500원
쿠폰할인가
9,450원
10% 할인쿠폰 받기
마일리지
520원(5%) + 멤버십(3~1%)
+ 5만원이상 구매시 2,000원
Sales Point : 10

0.0 100자평(0)리뷰(0)
이 책 어때요?
종이책
13,500원 (+750원)

카드/간편결제 할인
무이자 할부
소득공제 480원












eBook 장바구니 담기
eBook 바로구매
선물하기
보관함 +


배송상품이 아닌 알라딘 뷰어에서 이용 가능한 디지털상품이며, 프린트가 불가합니다.

이용 안내
다운로드
iOS APP
Android APP
PC
크레마






기본정보
파일 형식 : ePub(42.34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 328쪽, 약 20.6만자, 약 5.3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91190178518

주제 분류
신간알리미 신청
eBook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시민운동/NGO/NPO
eBook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지방자치


이벤트

천천히 도착한 5월의 인문&사회과학 소식! 적립금 추첨 50명


5월 특별 선물! 책가도, 앙리 루소, 본투리드 티셔츠(이벤트 도서 포함, 국내서.외서 5만원 이상)


책의 날 특집 : 우리가 사랑한 책들의 목록! '세계 최악의 독자' 유리컵(대상 포함 국내도서 3만원 이상)

5월의 알라딘 이벤트 캘린더!


오늘의 추천 eBook(일반) + 5월 쿠폰북 (매일 적립금, 10% 쿠폰)


오늘의 추천 eBook(장르) + 5월 쿠폰북 (매일 적립금, 10% 쿠폰)





책소개
홍동마을을 가꾸어온 마을 사람들이 직접 쓴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현재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이 담겨 있으면서도, 홍동에서 오랫동안 실천해온 다양한 실험들과 노력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글을 쓴 마을 사람들은 농부와 교사, 학생과 학부모, 보건소 의사, 청년, 주부, 할아버지 등 마을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이웃과 함께 살아온 이들이다.

홍동마을은 오랫동안 마을의 자립과 자조, 자치를 실천하는 ‘마을공화국’의 꿈을 키워왔다. 이제 ‘마을에서 대안을 만들어야’ 하고, ‘거대한 변화의 흐름도 마을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상식이 된 시대에, 홍동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을에서 시작하는 전환’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발간사 / 자치와 생태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마을, 홍동 / 강현수
여는 글 / 마을공화국을 꿈꿀 수 있을까 / 송두범


1부 마을에서 가르치고 마을에서 배우다

쌀 파는 이야기 ― 쌀, FTA, 인문학, 그리고 풀무학교 / 강국주
마을에서 아이들과 함께 걸어온 길 / 햇살배움터 교육네트워크
1977년의 풀무와 홍동 / 정승관
장애와 함께 자라는 꿈농사, 교육농사 / 최문철
학교는 꼭 가야 할까 / 정영희
일노래 삶노래 / 풀무학교 전공부 학생들

2부 우리 농촌의 내일과 어제, 홍동에서 되묻다

홍동 지역 유기농업운동 소묘 / 장길섭
“낫 들고 모여주세요” / 이환의
나의 마을 정착기 ― ‘땅에 뿌리내린다’는 것의 의미를 되묻다 / 강국주
지금 ‘농부’로 살아가는 교육 ― 텃밭과 부엌을 학교의 중심으로 / 박형일
풀무학교 전공부 농업 실습 10년을 돌아보며 / 장길섭

3부 우리 마을 이야기

우리 마을 이야기 ― 마을 정치 / 강국주
동네마실방 ‘뜰’을 만들다 / 장은성
마을화폐로 꿈꾸는 은행 / 이동근
촌스러운 의사 되기 / 이훈호
‘착한 정치’란 가능할까 / 강국주
지역은 유기체다 / 홍순명

닫는 글 / 희망의 세 꼭짓점 ― 덴마크, 기본 소득, 그리고 농업 / 이계삼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홍동마을 사람들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마을공화국의 꿈, 홍동마을 이야기> … 총 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자치와 생태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마을, 홍동
자치하고 자립하는 마을공화국을 꿈꾸다

홍동마을은 ‘위대한 평민을 기른다’는 목표로 세워진 풀무학교가 있는 곳이고, 한국에서 가장 먼저 협동조합, 유기농업, 귀농·귀촌 운동이 활발히 이루어진 곳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경제와 녹색 정치 운동을 실천하는 등 ‘세상을 바꾸려는 여러 새로운 실험들’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홍동마을을 가꾸어온 마을 사람들이 직접 쓴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현재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이 담겨 있으면서도, 홍동에서 오랫동안 실천해온 다양한 실험들과 노력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글을 쓴 마을 사람들은 농부와 교사, 학생과 학부모, 보건소 의사, 청년, 주부, 할아버지 등 마을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이웃과 함께 살아온 이들이다.
홍동마을은 오랫동안 마을의 자립과 자조, 자치를 실천하는 ‘마을공화국’의 꿈을 키워왔다. 이제 ‘마을에서 대안을 만들어야’ 하고, ‘거대한 변화의 흐름도 마을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상식이 된 시대에, 홍동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을에서 시작하는 전환’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교육과 농업, 정치를 일구어가는 마을

신자유주의와 FTA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농촌과 농업은 살길과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 대부분의 농촌과는 달리,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새로운 도전이 계속되는 홍동마을은 활력이 가득하다. 그래서 홍동은 우리 농촌과 농업을 살리기 위해 연구해야 할 사례이자, 미래 농촌의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고, 이곳의 경험을 배우려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홍동마을은 그동안 여러 가지 실험과 꾸준한 노력을 통해 마을의 자립과 자조, 그리고 자치를 하나씩 실천해왔다.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다음세대를 키우고, 마을에서 생산하고 길러 마을에서 먹을 뿐만 아니라, 마을에서 가르치고 마을에서 배운다. 마을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장애 청소년들과 함께 농사를 짓는다. 마을에 학교, 도서관, 빵집, 목공소, 출판사, 공방, 협동조합, 연구소, 농장, 카페와 같이 이웃과 어울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또,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삶, 이웃과 함께 간소하고 우애 있게 사는 삶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정치’를 마을에서 연구하고 마을에서 실천한다.

농촌과 농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마을에서 시작하는 전환’을 꿈꾸는 이들과 함께할 책

홍동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는 핵심 단어는 바로 ‘마을’이다. 글쓴이들은 모두 ‘마을에서의 삶,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로 돕고 함께 사는 공동체 마을, 주민 스스로 주체가 되어 자치하는 마을, 자연과 공존하면서 자급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홍동의 모습을 마을 사람들의 글에서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 마을 주민들과 풀무학교 교사와 졸업생들이 함께 만든 풀무신협, 풀무생협 등의 협동조합 운동, 오리농법 같은 친환경 유기농업 운동, 그리고 마을도서관과 지역신문, 지역화폐와 같은 혁신적 실험들을 실천하며 겪었던 어려움과 보람이 마을 사람들의 글 속에 진솔하게 들어 있다. 풀무학교 전공부 학생들이 농사짓고 공부하며 쓴 생활글에서는 풀무학교 교육의 일면도 엿볼 수 있다.
그동안 홍동마을이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은 것에 비해 홍동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이제 이 책에 실린 홍동마을 사람들의 글을 통해 홍동마을의 속살을 조금은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홍동마을을 좀 더 알고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농촌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접기


북플 bookple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
내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이 아직 없습니다.

마니아
읽고 싶어요 (1)
읽고 있어요 (0)
읽었어요 (4)
이 책 어때요?



100자평






등록


카테고리

스포일러 포함
글 작성 유의사항


구매자 (0)
전체 (0)
공감순



등록된 100자평이 없습니다.


마이리뷰
구매자 (0)
전체 (0)
리뷰쓰기
공감순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응원 댓글

천천히 도착한 5월의 인문&사회과학 소식! 적립금 추첨 50명
쓰기


아직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더보기


마이페이퍼
전체 (1)
페이퍼 쓰기
좋아요순



치유 공동체, 마을을 꿈꾸다.



치유 공동체, 마을을 꿈꾸다.




'우리동네' 언뜻 들었던 단어다. 우리는 말 그대로 우리는 뜻할 것이고, 그럼 동네는 뭘까? 한자일까? 호기심이 발동하여 사전을 찾으니 뜻밖의 뜻이 나온다. 동자는 '골' '골짜기' '굴' '동굴' '비다' '공허하다' 의 뜻이다. 공동화 현상이나, 동사무사의 동자가 같은 단어다. 참으로 기이한 것은 동자는 물수변과 한가지 동이 합성된 단어이다. 한 가지동은 '한가지'의 뜻만 있는 것이 아니고, '서로 같게 하다'와 '같게' '함께' '다같이'라는 뜻이다. 동대학원 출신이라면 졸업한 대학과 동일한 대학원을 뜻한다. 네는 사전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아마도 어떤 학자는 '안'을 뜻하는 내內에서 오지 않았는가 추측한다. '동네가 구열하면 소를 잡아먹고 집단이 구열하면 닭을 잡아 먹는다는 속담도 있다. 구열이란 뜻은 한자어로 俱悅로 함께 기뻐하다는 뜻이다. 소는 농업을 본업으로 삼는 곳에서는 생명과도 같은 존재이다. 마을 사람들이 서로 화목하고 마음을 합하며 큰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로 풀이할 수 있다.




아내와 나는 후일의 거처에대해 많은 생각을 나누고 있다. 성격이 소심하고 겁이 많은 아내인지라 함부로 말을 꺼내기가 쉽지는 않지만 아내도 스스로 생각정리를 하고 있다. 아이들의 학업 문제와 앞으로 더 나은 생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각과 꿈이 현실로 실현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은 해야하지 않을까? 그동안 생각한 것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1단계: 시골에 허름한 집을 사서 수리해 들어간다.

2단계: 작은 밭이나 논을 구입하여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시작한다.

3단계: 부리지 못한 논들을 위임받아 농사를 더 크게 짓는다. 물론 자연농법으로 짓는다. 자연농법은 많은 노동이나 밑천이 들지 않는다. 4인 가족으로도 몇 천평은 거뜬히 지을 수 있다. 양가 부모님은 아직도 시골에 계시는데 기계농업과 화학비료, 농약으로 등으로 몸이 망가지셨다.

4단계: 치유마을을 건립한다. 암에 걸린 사람이나, 심신이 지친 사람들이 한 두달 쉬고 몸을 보양할 수 있는 치유 마을이다.




지금은 여기까지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공부하면 할수록 자연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성마른 갈증이 일어난다. 조바심 때문에 계획한 일들이 망치지 않도록 절제하고, 자료를 찾을 수 있는 데까지 찾고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여지껏 생각도 못한 일들인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 책으로 펴냈다. 나는 거저 먹는 느낌이다.




홍동마을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실제로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마을사람들이 직접 글을 썻다는 것도 신선하다. 내가 꿈꾸는 마을 공동체를 많이 닮아있다. 치유 공동체가 아닌 일반 마을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상이점도 보이지만, 그럼에도 공동체 즉 동네라는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하게 해 준다.




자연농법을 주장하는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짚 한오라기의 혁명>에서 마을 - 공동체 이야기가 나오리나는 꿈도 못꾸었는데 있다. 결국 농사도 공동체 정신, 철학의 혁명, 정신의 혁명이 일어나지 않으면 힘들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단체에서 현재 급속히 자연농법의 방법을 받아들이려는 기운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 보다 크고 뿌리 깊은 이유는 인간의 본래 모습을 추구하자면 반드시 먹는 문제부터 풀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140쪽)




수익을 위한 농사가 아니라 행복과 인간 자체로서의 농사로 돌아가야 한다. 대개 행복은 현재의 고통을 담보로하는 미래형이다. 그러나 현재에 자족하면 미래의 행복은 굳이 필요 없다. 우리가 갖는 꿈이나 비전, 성공 등은 궁극적으로 타인과의 경쟁을 불가피하게 요구한다. 잘못된 것이다. 지금 여기서 행복하지 않다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 접기
낭만인생 2015-07-17 공감 (15) 댓글 (0)
Thanks to
공감
찜하기

비전홍성 2030 기획인터뷰/ 정해진 그룬트비 고려대 사범대 강사 - 홍성신문

비전홍성 2030 기획인터뷰/ 정해진 고려대 사범대 강사 - 홍성신문

비전홍성 2030 기획인터뷰<7·끝>/ 정해진 고려대 사범대 강사
이번영 기자
승인 2019.01.10



아이보다 성인교육이 먼저 필요하다


정해진(40세) 박사는 우리나라 대안학교 원조로 불리는 풀무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여대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한 뒤 고려대 대학원에서 교육철학 박사 학위를 받아 정통 교육학자의 길을 가고있다. 고려대 석사학위 논문은 ‘그룬트비 교육사상’, 박사학위 논문도 ‘그룬트비 평민사상’으로 덴마크의 세계적인 교육이론가 니콜라이 그룬트비에 대해 손꼽히는 전문가다. 지난해에는 영국 런던에서 20여 개 나라 전문가들이 참가한 그룬트비 컨퍼런스에 한국측 대표로 참석해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고려대와 건국대 사범대에서 교육학개론, 교육철학, 교육사를 강의하고 있다. 홍성의 젊은 피, 신세대 학자를 만나 우리교육의 진단과 처방을 요청했다.

이론과 실제가 다른 게 문제

-지난해 서울 해누리 초중 혁신학교 지정 문제로 집값이 떨어진다며 반대하는 주민들로부터 교육감이 폭력까지 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우리나라 교육개혁의 당위성은 모두 공감하는데 그 실천은 왜 이렇게 어려운가?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문제점은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는 점이다. 교사, 교육정책 수립가, 행정가, 교육학 전공자들이 모두 분리된 채 서로 소통이 안 되고 있다. 교육학 전공자들은 교육현장을 모르고 현장을 안다는 행정가들은 교육적 내용을 모른다. 교육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플라톤이나 소크라테스 이론만 파고든다. 자기 외 다른 분야를 너무 모르며 종합적으로 매치가 안 된다. 개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두 번째, 교육개혁은 교육 만으로 해결되지 않고 정치, 사회구조와 뗄 수가 없다. 초등학교가 상대적으로 혁신이 되는 건 대학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기 아이가 행복하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잘 살게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대학 입시에 까워질수록 그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대학에 가까워 질 수록 개혁은 안 된다. 고등학교쯤 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공고화된 입시제도가 무너지지 않는다.
대학 입시 제도가 바뀌어야하는데 그러려면 사회가 안정돼야 한다. 어떤 직업을 가져도 안정되게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한다. 배우고 싶으면 언제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북유럽의 경우 사회가 안정되니 교육을 통해 뭔가 하려는 경쟁이 줄어든다. 우리 사회는 지금 직업을 갖기 힘들고 불안정하다. 대학을 나와 봐야 소용없다고 하지만 그것마저도 안 나오면 진로가 없으니까 이 불합리한 입시제도를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은 오직 좋은 대학 가는 것 만 생각하며 살고 있다. 혁신학교는 노는 학교, 좌파교육이라는 생각으로 굳어져있는 사람이 아직도 많아 해누리시티 주민들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지역의 학생도 대학도 모두 서울로 올라가 지역교육이 몰락하고 있다. 대안 없나?
▲공립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교육 때문에 서울과 지방 교육의 차이가 큰데, 지방에서는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해서 지역사회가 서울의 사교육을 대처할만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뾰족한 대안 찾기가 어렵다. 지역균형이 잘 돼 있는 덴마크 같은데 보면 그런 점은 부럽다. 코펜하겐 시청 안에는 교육청이 들어가 있다. 일반 행정책임자가 교육행정까지 책임을 지고 일을 한다. 우리나라는 일반 행정기관과 교육행정기관이 따로 있으며 서로 협력도 잘 안 돼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도 어렵다. 이런 제도적인 문제도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성출신으로 외지에서 보니 홍성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홍성만의 문제를 찾기는 어렵고 전국이 같다. 정보와 인프라가 모두 입시만 바라보는 점이 문제다. 우리나라의 근대 공교육은 일제시대부터 국가중심으로 운영하는 교육이었다. 교육방식이 개인을 어떻게 잘 키울것인가, 그들의 삶을 잘 만족시켜줄 것인가가 목표가 아니라 사람을 국가의 하나의 자원으로 보고 국가가 필요한대로 조절해야되는 자원으로 보고 교육해왔다.



풀무 인간교육 의미 크지만 한국주류사회 안 받아들여

-대안학교의 원조로 불리는 풀무학교 교육을 받고 교육학자가 됐는데 교육계에서는 풀무교육을 어떻게 보나?
▲풀무학교는 우리나라 교육의 고전, 혁신학교, 대안학교 모델로 여기며 많은 교사들이 한 번은 가봐야되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며 유럽에서 발도르프 학교, 교육개혁, 신교육이 등장해 우리나라 김정환 고대 교수, 송순재 감신대 교수가 교육개혁을 위해 들여왔다. 그런데 똑같은 학교가 한국 홍동에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알고보니 그보다 훨신 전 안창호가 평양에 대성학교를 세우고 이승훈이 정주에 오산학교를 세웠으며 그 후손 이찬갑이 남한에 내려와 홍동에 풀무학교를 세운 것을 알게됐다. 안창호는 페스탈로치와 그룬트비 영향을 받아 인재를 길러 나라를 제대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고 이승훈은 그 안창호 연설을 듣고 오산학교를 세웠던 것이다. 더불어사는 공동체교육, 노작교육 등 유럽에서 들여온 교육개혁 내용들과 똑같은 내용의 교육이 더 일찍 한국에서 선각자들에 의해 시작됐던 것이다. 국가중심의 제도교육에 매몰되어 개별적이고 자율적인 교육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풀무학교가 정체성을 지키며 독자적인 교육활동을 지금까지 유지해왔다는 점은 우리나라 교육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1995년경 대안학교들이 생겨 이런 교육을 이어보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흐름에 대해 아직 한국의 주류사회에서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국 교육의 주류사회에서 풀무교육을 왜 안 받아들이나?
▲우리나라 교육자들은 거대담론에 매몰돼 있다. 서구 사상가들만 찾고 큰 그림만 그린다. 한국의 시골 작은 학교 같은 건 생각을 안 한다. 내가 풀무학교의 가치를 이야기하면 네가 나온 학교니까 그렇게 말한다고 치부하고 풀무학교에 와보지 않은 사람은 실체를 모른다.

-교육학을 전공하게 된 이유는 풀무교육 영향을 받았나?
풀무학교에서 홍순명 선생님이 김교신, 페스탈로치, 그룬트비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그분들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다. 내가 경험한 교육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지금 대학에서 교사가 될 사람들에게 가르치기 때문에 처음 생각한 일을 하는 셈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유명 대학 학생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이 그동안 받은 교육이 너무 억울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대학 중요치 않은 시대 왔다

-2030년 우리나라 교육은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나?
▲크게 변할 것 같지 않다. 인프라와 기술은 변하겠지만 10년 정도로 내용은 변하지 않을것 같다. 책 대신 컴퓨터를 사용하고 칠판 대신 동영상을 사용하는 등 기술과 인프라는 발전하겠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컨텐츠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국가가 어느정도 자율화시킬 것인가가 관건이다. 초등학교 교과서를 이제서 검정으로 바꾼다지 않나. 선진국에서 오래전부터다 하는 제도를. 교사 문제가 중요하다. 지금 사범대학에서 무엇을 가르치나가 중요한데 변화가 없다. 그렇게 배운 사람들이 나와서 전과 같은 교육을 하게 돼 변화의 기대가 어려운 것이다. 이제부터 배출되는 교사들은 자기가 배운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가르치는 교사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같은 지식이 더 이상 필요없는 세상이 오는데 그걸 어떤 방식으로 따라가는가가 관건이다.

-우리나라 교육이 어떻게 되기를 바라나?
▲각자 교사들에 부여되는 교육의 내용, 방식, 평가에 자율성을 부여해 신뢰받는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은 현재의 입시제도에서 벗어나야 가능할 것이다.

-홍성교육을 특화시키는 방안이 없을까? 풀무학교 교육을 홍성교육으로 특화시키면 안 될까?
▲그건 안 될 것이다. 중요한건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이 교육을 뭐라고 생각하는가다. 교육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가장 우선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교육의 목적을 대학에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평민교육이 중요하다. 덴마크 그룬트비는 아이들 교육을 한 게 아니라 평민대학을 만들어 성인교육부터 했다. 그룬트비한데 배워 생각이 바뀐 성인들이 교육, 정치, 경제, 사회를 바꾸며 협동조합도 하고 나라를 바꿨다. 직업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교육이 중요하다.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해누리시티의 혁신학교 반대 폭력사태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끝으로 가장 바라는 점 하나만 강조한다면?
▲사람들이 진실을, 미래를 알아줬으면 좋겠다. 교육은 왜 하나, 왜 필요한가를 제대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좋은 대학이 의미가 없어지는데, 좋은 대학에가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시대가 오고 있는데, 아이들 스스로 살아갈 능력을 키워야 하는데, 등 새로운 시대가 오고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 홍성신문(www.hs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이번영 기자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