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9

알라딘: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공식 한국어판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공식 한국어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지은이), 양희승 (옮긴이)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11-15 | 원제 Ancient Futures: Learning from Ladakh (1992년)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세계가 너무 한쪽으로 치닫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도록 그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것이다. 도시와 지방, 남성과 여성 그리고 문화와 자연 사이의 균형을 복원해야 한다. 라다크의 사례처럼 우리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해주는 상호연계의 의미를 이해함으로써 향후 나아갈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라다크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그런 폭넓은 시각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치유할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추천의 글 / 달라이 라마
서문

프롤로그

제1부 l 전통에 관하여
1. 리틀 티베트
2. 대지와 함께 하는 삶
3. 의사 그리고 샤먼
4.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5. 자유로운 춤사위
6. 불교 생활의 양식
7. 삶의 기쁨

제2부 l 변화에 관하여
8. 서양인의 발길
9. 화성에서 온 사람들
10. 세상을 움직이는 돈의 힘
11. 라마 승려에서 엔지니어로
12. 서양을 배우다
13. 중심으로의 이동
14. 분열된 공동체

제3부 l 미래를 향하여
15. 흑백논리는 없다
16. 개발 계획의 함정
17. 반개발의 논리
18. 라다크 프로젝트

에필로그

감사의 글
이 책에 대하여
국제기구/단체 및 용어의 약어 정리
화보 - 라다크와 라다크 사람들




현대경제체제는 상식을 파괴하기에 이르렀다. 예를 들어 요즘 레에서 흙을 이용해 건물을 지으면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높은 비용이 들지만 시멘트 가격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225쪽
- 공중제비
오늘날 '개발'은 사람들을 계속 커져가는 정치와 경제의 단위 영역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과거에는 그 단위 영역의 규모가 크지 않았고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글과 직접적인 교류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개인들은 실질적인 힘이 있었다.-230쪽
- 공중제비
라다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그곳 사람들을 탐욕스럽게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들을 움직을 수 없다. - 라다크 개발 감독관 1981-258쪽
- 공중제비



법정 (『내가 사랑한 책들』, 문학의 숲)
: 모든 사람이 우리처럼 행복하지 않다는 건가요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 저자는 라다크인들의 행복한 미소를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조화에서 뿜어 나오는 것으로 본다. 개발정책 이후 변화되어 가는 라다크 사회를 묘사하면서 '현대의 개발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한가' '타인과 더불어 풍요롭고 행복한가'를 물으며,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조한혜정 (문화인류학자, 하자 학습공동체 주민,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 그 말은 점차 잊혀지고 있다.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으므로... 이 책은 그 망각의 시간에서 우리를 스르르 빠져나오게 해준다. 미래가 아무리 암울하더라도 우리는 살아가야 하고, 지구상에 오래 살아온 그이들처럼 겸손하고 지혜롭게 살아가야 한다고 그녀는 차분차분 일러준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 이 책은 개발의 화려한 성과 앞에 슬며시 묻혀버린 어두운 문제들을 이야기하며 경제적 합리성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어 온 자연성과 인간성 파괴에 대한 근본적 반성과 성찰을 담고 있다. 저자는 사회적 합리성과 생태적 감수성을 회복하여 함께 살아가자고 겸손하지만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만 내달려온 우리를 잠시 붙잡고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비야 (국제구호전문가)
- 그건 사랑이었네 (푸른숲 刊)
KAIST 독서 마일리지 클럽
- KAIST 독서 마일리지 클럽 추천도서





지은이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Helena Norberg-Ho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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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로컬의 미래>,<오래된 미래>,<행복의 경제학> … 총 34종 (모두보기)
소개 :
40년 동안 전 세계에 행복의 경제학을 전파하고 있는 로컬 경제 운동의 선구자. 글로벌 경제와 국제 개발이 지역 사회와 경제, 개인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분석해 왔으며, 이러한 영향에 반대하는 방법으로 ‘지역화’를 주장해 왔다. 2012년 그 공로를 인정받아 권위 있는 고이 평화상을 수상했다. 저서 <오래된 미래>는 같은 제목의 영화와 더불어 40개국 이상에서 번역되었으며 수상작 다큐멘터리 영화 ‘행복의 경제학’의 제작자이자 공동감독이기도 하다.

〈어스 저널〉은 헬레나를 전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환경운동가 10인’에 선정했고, 칼 맥대니얼은 저서 <살 만한 지구를 위한 지혜(Wisdom for a Liveable Planet)>에서 헬레나를 ‘세상을 바꾸는 선견자 8인’에 올렸다. 1975년부터 ‘작은 티베트’라고 부르는 라다크 사람들과 함께 자국의 문화와 생태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도 현대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해법을 찾고 있다. 그 노력을 인정받아 ‘제2의 노벨상’이라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수상했다. 언어학을 전공, 7개 국어를 구사하여 옥스퍼드와 하버드 등 수많은 대학에서 강연했고, 전 세계의 여러 방송과 지면, 온라인 미디어에도 다수 출연했다.

로컬퓨처(Local Futures)와 국제지역화연합(IAL)을 설립하고 현재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국제미래식량농업위원회, 국제세계화포럼, 글로벌에코빌리지네트워크 창립회원이다. 한국 전주에서 매해 열리는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에도 함께하며 공동체와 로컬 경제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알려왔다.





옮긴이 : 양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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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물리학을 공부했다. 케이블 TV m.net과 독립 TV 프로덕션 ㈜서울제작단, 국제 방송 교류재단 아리랑 FM에서 프로듀서로 일했고, 현재 출판 기획사 ‘프라임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6월 이야기>, <법정의 아이들>, <킹콩>, <웃음 다이어트>, <플렉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가 있다.



저자의 말
오늘날 우리는 갈수록 편협해지는 근시안적 시각으로 인해 수많은 사회문제들의 근본 원인을 정확하게 보지 못 하고 있다. 말 그대로 나무는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또 서구의 문화는 장기적이고 폭넓은 시야 대신에 보다 전문적이고 즉각적인 데에만 초점을 맞추는 전문가에게 높은 의존도를 보인다. 경제개발과 자본의 힘은 사상 유례 없는 전문화와 집중화와 에너지 집약적인 생활방식 쪽으로 이 세계를 몰고 간다.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세계가 너무 한쪽으로 치닫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도록 그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것이다. 도시와 지방, 남성과 여성 그리고 문화와 자연 사이의 균형을 복원해야 한다. 라다크의 사례처럼 우리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해주는 상호연계의 의미를 이해함으로써 향후 나아갈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라다크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그런 폭넓은 시각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치유할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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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미쉐린 타이어는 왜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겼을까?>,<프렌즈 후쿠오카 : 유후인.벳부.키타큐슈>,<프렌즈 두바이>등 총 385종
대표분야 : 다이어트 1위 (브랜드 지수 155,011점), 여행 2위 (브랜드 지수 271,643점), 인터넷 연재 만화 4위 (브랜드 지수 187,355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Helena Norberg-Hodge의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s》는 하루에도 엄청난 양으로 쏟아졌다가 금방 사라지는 책과 달리 1992년 발간 이후 전 세계 5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바로 지금까지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베스트셀러가 아닌 현대의 인류학적?사회학적으로 귀중한 보고서로서, 우리가 사는 사회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사회와 지구 전체를 생각하게 만드는 고전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에서 다루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1부 전통에 관하여는 1975년 언어학자인 저자가 라다크 방언의 연구를 위해 라다크 마을을 방문하여, 자신이 살아왔던 서구세계와는 다른 가치로 살아가던 사람들의 평화롭고 지혜로운 모습을 그리고 있다.
2부 변화에 관하여는 1975년 인도 정부의 개방정책에 따라 개방된 라다크 전통문화의 수도 레Leh가 외국 관광객들이 가지고 들어온 서구 문화와 가치관들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3부 미래를 향하여는 헬레나 호지가 라다크 사회의 회복을 위해 설립한 국제 민간기구인 ‘에콜로지및문화를위한국제협회ISEC’의 구체적인 활동과 ‘라다크 프로젝트Ladakh Project’에 대한 소개와 활동 상황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서구식의 소모를 전제로 하는 개발의 폐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그들 토양에 맞는 새로운 가치의 정립과 발전을 이루어나가도록 설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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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fkd 2013-06-14
환경도서 2위의 책, 1위의 도서가 엘고어의 불편한 진실이였던가요? 전통과 변화로 나뉘어 엮은 환경도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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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이 2011-12-08
읽는 동안 행복했다. 하지만 가슴아팠다. 우리가 지키지 못할 것 같아. 아니 지키지 못하고 있어서.. 우리가 버리고 외면하며 살아가는 소중한 것들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을 우린 지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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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대로 2012-11-10
유토피아를 떠오릴 만큼 아름다운 가치와 삶의 방식을 상당히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던 라다크의 변화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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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삶의비밀. 2013-04-09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 책. 흔히 미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나 형태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고전적인 삶의 형태에서 미래를 살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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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그리다 2009-10-07
요즘 읽던 책 중에 정말 괜찮은 책이다.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만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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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 기준은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양희승/중앙북스)
성근대나무 2014-04-02



책의 이름을 접한 지는 꽤 오래 전이다. 서구인의 시각으로 본 동양 전통사회의 미덕에 대한 찬사라는 개인적으로는 진부한 소재라고 생각해서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제와 책을 읽으면서 섣부른 예단이 매우 편협하였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라다크 지역의 전통사회로부터 현대인, 특히 서구인들이 깨달아야 할 여러 장점을 소개하지만 이것이 이 책의 핵심은 아니다. 저자는 온 세계를 휩쓸고 있는 획일적 세계화의 폐해를 지적하고 이를 막기 위한 부단한 방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본서가 여전히 현대의 고전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 책의 핵심적 주장은 장문의 서문에 모두 드러나 있다. 글로벌 경제화는 본질상 획일성을 요구하고 지역의 문화 및 생물학적 다양성 요구에 무감각하다. 세계화가 공언하는 장밋빛 미래는 오히려 잿빛 미래를 지역 사람들과 사회, 그리고 생태계에 가져다주고 있다. 글로벌 경제화는 인류에게 더 큰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으며, 오히려 공동체를 파괴하고 건강한 정체성의 근본을 재생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시킨다. 통일된 지구촌이라는 환상을 포기하고 세계화 경제의 대안인 지역중심경제로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확산해야 한다.



서문만 읽고서도 완독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저자가 이런 주장을 품게 된 배경과 경위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말만 앞서는 단순한 주의 주장은 이미 신물이 날 정도다. 내용만 보면 인류학자로 생각되지만 저자는 언어학자로서 라다크에 갔고 그네들과 함께 생활하며 언어를 익히게 됨으로써 가치관과 인생관에 있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개발로 인해 무너져가는 라다크 사회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라다크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방안을 모색하는 길에서 현대화의 그늘과 비정함을 깨닫게 되고 반개발을 주창하고 나서게 된 것이다. 후반부의 이론적 배경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것이 저자 주장에 설득력을 높이고 공감을 심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1부는 저자가 바라 본 라다크 사회의 특징과 서구사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장점들을 경이의 눈으로 안내한다. 인도와 파키스탄 간 대규모 분쟁을 야기했던 카쉬미르 지방의 라다크 지역은 인접한 티베트 지역과 종교와 문화 및 생활양식 측면에서 유사하다. 물질자원이 부족하고 기후가 척박한 환경과 티베트불교가 주도하는 그곳 사회에서 사람들은 풍요롭지는 않지만 부족함 없이 행복한 삶을 오랜 시간 영위해 왔다. 책의 절반 가까이 되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내게는 별달리 신기한 사항이 아니다. 많이 소멸되었지만 우리네 전통사회의 특징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상당한 문화적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제2부에서 개발에 따라 라다크 사회가 고유의 미덕을 잃고 변질되는 과정은 우리 사회가 지난 반세기 동안 겪어온 급격한 변화의 축소판에 다름 아니다. 물질적 측면을 제외한 여타 방면에서 우리네 삶은 개선되고 과거보다 행복해졌는지 자문해 본다.



현대화와 세계화는 그 자체로 절대악은 아니다. 봉건적인 인습에 고통 받고 절대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보다 인간다운 생활이 가능하도록 계몽하고 개발할 필요성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이 획일적 서구화와 동의어로 받아들여지는데 문제가 생긴다. 지구촌 사람들이 모두 서양식 주택에서 살고 서양식 복장을 하고 서양식 사고와 언어를 사용하는 제2의 바벨탑이 이루어지는 게 인류에게 행복은 아니다.



획일적 개발과 현대화는 도시화를 양산한다. 현대화는 인간적 가치보다 경제적 효율성을 중시하는데 사람들을 최대한 밀집시키는 것이 효율성 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급격한 도시화는 달동네와 판자촌, 슬럼을 초래한다.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동주택의 비중이 높아지고 이사가 빈번해지며, 이방인들이 대거 진입하는 도시에서는 사람들 사이에 교류를 기대하기 어렵다. 서로가 타인이 되며 인간적 관계는 단절된다. 현대사회를 삭막하다고 표현하는데 불가피한 현상이다. 인간적 감정이 깃들기에는 너무나 크고 고립되어 있다.



저자가 3부에서 제시하는 것은 잘못 설정된 개발과 세계화를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하며 생태보전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이다.



“사회의 가치를 판단하는 여러 기준들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중요한 것인가를 생각해본다면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구성원들의 행복이 그 척도가 되어야 하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유지가능성이 그 척도가 되어야 한다.” (P.251)



이러한 기준에 의거하여 저자는 반개발을 주장한다.



“반개발의 우선적 목표는 사람들로 하여금 적절하고 충분한 정보를 확보한 상태에서 스스로의 미래에 자율적인 결정을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일이다......그 목표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자긍심과 자급구조를 더욱 장려함으로써 생명체 유지의 다양성을 지키는 한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진정한 의미의 지속적 개발을 창출하는 것이다.” (P.286~287)



한마디로 요약하면, 탈 중심화-문화적 다양성-와 소규모 공동체로의 회귀라고 하겠다.



생물 종의 다양성이 자연과 지구를 건강하게 하듯이 문화적 다양성은 인류를 위해 유지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대화는 다양성을 증가시킬 것처럼 예상되지만 기실은 다양성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 잘못된 개발은 물질적 탐욕을 조장하여 채울 수 없는 인위적인 결핍감을 조장하고 구성원 사이의 끝없는 경쟁의식을 부추긴다.



“깊이 있고 오래도록 지속되는 타인과의 유대관계를 통해 안정감과 자기 정체성을 유지해오던 라다크 사람들은 그것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 결과 자신들이 누군지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P.232)



“작은 규모일수록 보다 인간적인 형태의 사회정의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큰 규모의 공동체에서는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갈등 요인들을 방지할 수도 있다.” (P.118)



경제적 척도만이 중요성을 가지는 요즘, 우리들은 전통사회가 지닌 “마음의 평화나 가정과 공동체의 가치”(P.188)를 모르며, “정서적, 사회적, 정신적 풍요로움”(P.188)을 보지 못한다. 1인당 GNP가 2만 달러를 넘는다며 환호작약하는 무리들에게 부탄 국민들은 그저 불쌍한 최빈국의 사람들일 뿐이다. 저자의 말마따나 화폐경제 사회가 아닌 비화폐 경제체제나 자급경제체제에 속하는 곳에서 1인당 GNP는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부탄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세계 최고라는 조사 결과가 뜻하는 바는 의미심장하다.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행복의 향유에 있다. 경제력은 행복의 한 척도에 불과하다. 뉴욕 거리의 노숙자들과 부탄이나 라다크의 농부들을 똑같이 취급하는 오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이쯤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추해 본다.



“라다크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 나는 집을 떠난다는 것은 개인의 성장에 있어 그 일부가 되는 것이며 성인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대가족제도와 작은 규모의 공동체 생활이 성숙하고 균형 있는 인격이 만들어지는 데 있어 더욱 훌륭한 기초를 형성한다고 믿고 있다.” (P.175~176)



가족 제도와 자녀의 독립성에 대한 오늘날의 주류 견해와는 전혀 반대되는 입장이다.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점들이 가족제도의 불완전성과 동요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우리는 부인 못한다. 핵가족 제도와 맞벌이 부모의 증가는 자녀들을 정서적으로 고립시킨다.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에서 학교와 학원에서 온종일을 보내며 가족과 교류는 극히 제한적으로 편향적으로 이루어진다. 부모는 자녀에 대한 미안감을 물질과 교육에의 몰입으로 대신하려고 한다. 부모의 모든 자원은 자식의 성공을 위해 소진되며, 아이들은 학교와 사회에서 끊임없는 경쟁과 승리를 위해 내몰린다. 자칫 한눈팔면 그대로 사회의 낙오자가 될 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 속에 만능인을 키우고자 하는 부모와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가정과 사회를 항상 긴장과 피로 속에 몰아넣는다. 이게 우리 시대의 현실이다.



서구중심의 교육제도는 필연적으로 피교육자에게 “자기 자신과 자신들의 고유문화에 대한 열등감”(P.216)을 유발한다. 가르치는 이와 가르치는 내용 자체가 서구의 우월성을 명시적으로 묵시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자존감과 고유한 전통을 상실한 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우리 문화의 뿌리 깊은 백인 편향적 사고는 현대화와 함께 시작되었다. 건국을 도와주고 초콜릿에 감읍하며 서구식 교육의 수혜를 받은 엘리트들이 지배하는 사회 체제. 자신에게 내재한 속물적 근성을 인정 못하는가. 서양인들에게 왠지 주눅 들면서 뒤돌아 흑인이나 아시아의 갈색 인종을 백안시하는 행태는 남의 사회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들은 그네들을 경시하지만 우리에게 서구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나면 남는 것은 속빈 뼈대밖에 존재하지 않음을 스스로 알지 못한다.



현대화와 사회개발은 대단위 자본과 자원이 투입되는 일사불란한 공장식 시스템이다. 오래된 것은 가치를 불문하고 모두 엎어버리며 도로와 빌딩, 학교, 공장, 아파트 등 대량생산품으로 대체되는 토목공사 형식이다. 전통과 고유성에 대한 배려와 고민은 눈곱만큼도 없다. “현대화란 지역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하나의 단일 문화와 경제체제로 대체하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밝힌다. 멀리 라다크를 내다볼 것도 없이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충분하다. 숱한 신도시 건설과 도심 재개발은 불도저로 대변되는 백지 개발의 전형이다. 개발에 반대하는 소수는 공권력의 힘으로 억압되기 일쑤였다. 도시에는 공지(空地)의 존재를 허용해서는 안 되는 강박관념이 풍미하고 있다. 수년 전 서울 성북동의 재개발을 둘러싸고 외로운 싸움을 벌인 외국인에게 우리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하지 않았는가.



개발의 목적 자체의 정당성에도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 빈곤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이 시도되고 정당화된다. 저자는 현대사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점이 빈곤과 인구과잉이며, 문제의 원인이 인습적인 경제개발에 있다고 지적한다. 경제개발이 추진하는 도시화와 산업화는 농경 및 지역경제를 무시하는 한편 전례가 없었던 대규모의 빈곤을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P.272)



저자는 “(관습화된) 개발이란 많은 경우 착취나 신식민주의의 완곡한 표현”이라고 단언한다. 비화폐경제권에 속해 있던 제3세계의 전통 사회를 강제로 화폐경제에 편입시키고 자유시장주의라는 주류적 경제기준으로 잣대를 매기면 졸지에 화폐경제권의 최하위권에 위치할 수밖에 없다. 일단 편입되면 화폐경제 시스템에서 헛되이 바위를 굴려 올리는 시지포스처럼 선진국들의 뒤꽁무니를 영원히 뒤따르게 된다. 선진국의 정부와 파워엘리트, 다국적 기업들은 자신들의 우세한 지위를 결코 양보할 생각이 없으므로.



WTO와 FTA로 대변되는 자유시장 경제는 경제 집중화 현상을 가속화하고, 국가의 권력을 (다국적) 기업에 양도하고 있다. 농수산업 종사자는 피해를 입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기업은 혜택을 보는 구조. 수학적 단순 합이 양의 결과가 나오면 국익에 이롭다는 눈 가리고 아웅식 주장은 옳지 않다. 이익을 보는 집단과 피해를 받는 계층은 동일하지 않다는 현실 자체가 문제점을 유발한다. 사회적 이익을 위해서 특정인에게만 파산을 요구하고 그 대상이 당신이라면 받아들이겠는가? 게다가 기업은 속성상 이익을 추구하는데 혈안이 되기 마련이며, 돈은 도덕을 요구하지 않는다. 맹목적인 다국적 기업의 종횡무진은 결국 국가와 국민을 기업 이윤의 노예로 만들게끔 한다. 그들의 눈에 인간은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이 발간된 지 20여년이 경과되었음에도 여전히 신선하고 설득력이 높다는 점에서 기쁘기도 하지만 씁쓸함을 억누를 길이 없다. 저자가 지적한 관습화된 개발과 현대화 및 세계가 당대는 물론 현재도 현재진행중이다. 파워엘리트들은 자의든 타의든 여전히 토건지향적 경제관에 사로잡혀 있고, 세계 도처에서 수많은 라다크는 여전히 소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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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래에 가져야 할 것들-오래된 미래
multimom 2012-11-28






90년대 말에 <오래된 미래>의 초판을 읽을 때 한 순간 나는 어린 시절로 추억의 여행을 하는 듯했다. 초판은 녹색평론에서 갱지같은 재생지에 인쇄한 책이라 가볍게 느껴져서 그 느낌마져 라다크 스럽다고 우스게 소리를 하면서 읽었다. 이번에 10여년이 지난 뒤에 개정판을 보면서 또 다시 어린시절을 떠올리면서 희미해져가는 옛 기억을 다시 새겨 보았다. 이렇듯 이 책은 삽시간에 향수로 이끄는 마법을 가졌다.




그렇다. 라다크는 희말라야 아래에만 있는게 아니라 우리도 한국의 라다크를 가지고 있었다. 농업중심의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당시의 우리의 시골 생활도 분명 또다른 라다크였다. 한 집에 대가족이 살아가면서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각자 자기의 역할이 있었고 가족, 이웃들과 함게 어울렸던 삶의 조각들이 농촌중심의 문화권에서는 삶의 전체일 수 밖에 없었다. 그시절 농촌에 뿌리를 둔 사람들은 60-70년대 개발의 광풍 속에 밀려난 임금노동자와 도시빈민들의 처참한 삶을 인식하지도 못했으니까. 그 생활이 그들이 보는 세상의 전부이고 그것 자체가 그들의 우주였다. 그땐 나도 분명히 행복했었고, 지금도 그시절이 그립고 행복했다고 느낀다.




집안에서 보면 남자어른들은 농사일, 마을 대소사를 주관 또는 참여하는 일, 여자 어른들은 집안일, 길쌈하기, 밭매기,동네 대소사일에 품앗이 하기, 아이들은 물긷기, 마당의 풀뽑기, 장독대에서 간장,된장,고추장 퍼오기, 아기보기, 논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줄 물이나 점심밥 나르기, 곡식이 익을무렵엔 새쫒기, 소꼴베기, 소먹이기...고된 일과이기는 하지만 각자가 자기의 역할이 있었던 우리네 생활이었다. 그 틈을 타서 곡식서리, 과일서리, 각종 놀이도 하면서 땅힘으로 자라던 우리의 아이들이었다. 그리고 온 동네 사람들이 아이들을 격려하고 야단치면서 키워내는 사회적 교육의 장이었다.

이런 곳에 살던 사람들은 그 삶이 고달프지 않았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다시 살아가는 건강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이라고 왜 힘들지 않았으며, 왜 편하게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을까. 그렇다고 우리가 그사람들의 삶이 행복했다 또는 행복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하는건 중요한 게 아니다.




‘오래된 미래’는 농촌시절의 '향수'만 자극하는 목가적 에세이가 아니다. 저자는 16년이 넘는 시간을 라다크인들과 함께 살면서 '미래'를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것들을 발견해낸다. 자본의 유입과 도시의 발전이 함께 가져온 전통의 파괴와 환경의 오염, 인간 공동체의 해체를 피부로 느끼면서 '전통'속에 담겨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따스한 알맹이들을 찾아내기 시작한다. 공동의 노동을 통한 유대, 화낼 줄 모르는 배려, 땅과 함께하는 교육, 낭비없는 절제, 수천년을 어어져온 땅과 산 그리고 가축을 다스리는 지혜 등이 그것이다.

저자가 이런 전통 공동체에서 찾고자 한 것은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 삶을 대하는 자세에서 건강한 관계를 찾고자 했고 그것을 통해 서구사회 또는 미래사회가 나아갈 대안을 찾고자 한 것이다.



저자는 단순한 반개발, 전통문화 보존의 차원만을 말하는게 아니고, 또 '과거로의 회귀'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오래된 미래'라는 역설은 오래된 과거 즉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삶의방식, 자연관, 오랜 삶에서 오는 지혜 가 미래의 혜안과 만났을 때, 비로소 분열과 부패, 전쟁과 파괴를 넘어서는 '현재'를 구성할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를 담고 있다. 저자가 부제로 'Learning from Ladakh’( 라다크로부터 배우기)라고 한 것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농업을 중심으로한 사회의 생활방식과 자본주의 그것도 신자유주의 물결에 휩쓸리는 오늘의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비교하는 것은 그다지 유익하지 않다. 그리고 오랜 세월 경험을 통해 축적한 결과물에 대해 얇팍한 사회적읽기는 더군다나 송구스런 일이다. 나는 이책에서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논하기보다는 내가 경험해 왔던 전통사회, 공동체 내에서의 인간다운 삶, 자연과 가축에 대한 지혜를 확인하고 싶다. 또한 동시대 사람들과의 나눔과 상생뿐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도 염두에 두는 라다크사람들의 통큰 배려와 깊은 생각의 뿌리까지 드러내 주는 저자의 깊은 통찰은 감명이 깊었다.



공동체의 삶이 우물안의 개구리의 삶이면 어떠랴, 누구나 지멋에 사는게 사람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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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우다, '현대'는 과연 바로 가고 있나. ▩
befreepark 2011-02-28



전통 마을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쓰레기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위 현대화되었다는 인근 마을] 레에는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 ... 온갖 종류의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다. 또한 전통적 경제체제에서 가치를 인정받던 지역의 자원들은 점점 무용지물이 되어 가고 있다. (이 책, 222-233쪽, <13. 중심으로의 이동>에서)


'오래된 미래'라는 역설적 표현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는 걸까.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바람직한 미래가, 오래된 과거로 치부해 버린 거기서 원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일까. '라다크로부터 배우다'라는 부제의 '라다크'라는 곳은 히말라야 첩첩산중의 어떤 공동체 마을의 이름? 이런 저런 의문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내심 기대하며 펼친 책입니다. '현대'를 근본적인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는 시도가 멋지다 못해 통렬했습니다. 오랜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책이었습니다.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우다, 양희승(옮김), 중앙북스, 2007. * 본문 337쪽, 총 364쪽.
>>> (원저) Helena Norberg-Hodge, Ancient Futures:Lessons from Ladakh for a Globalizing World, 1992.


기억으로, 조한혜정 교수의 「다시 마을이다」를 읽다가 알게 되어 읽은 책입니다. 책은 책을 소개하고, 한 책은 다른 책으로 연결되고, 독서는 또다른 독서를 부릅니다. 독서도 생태계처럼 서로 얽혀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읽게 된 책입니다.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현대'는 과연 바로 가고 있는 걸까.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현대' 혹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망가지기 전과 후의 라다크.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바람직한 미래가, 오래된 과거로 치부해 버린 바로 거기에 원형이 있다.



1.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이 책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에 관해서는 인터넷 서점 책 소개 페이지에 잘 정리된 게 있군요.

"스웨덴 출신의 언어학자이자 작가, 사회운동가. 본래 스웨덴과 영국의 런던대학교에서 언어학을 수학하던 학생이었던 그녀는, 1970년대 중반 자신의 학위 논문을 위해 인도 북부에 위치한 라다크를 방문했다. 그는 논문을 위해 꾸준히 라다크와 외부를 드나드는 과정에서, 라다크의 문화와 철학에 매료되었다. 그러나 서구 문명의 유입 과정에서 라다크의 전통 문화와 가치관이 붕괴되는 것을 목격하고, 현대 산업사회를 비판하는 강연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이 책은 그러한 라다크를 원형과 변모된 모습으로 대비시켜 적고 있습니다. 냉정한 목격담이 아니라 라다크라는 자립적 공동체가 변모하고 붕괴되어 가는 모습에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는 저자의 감정이 묻어나는 따뜻한 기록입니다.



2. 라다크?

이곳의 이름인 '라다크Ladakh'는 '라 다그스La Dags'라는 티베트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뜻은 '산길의 땅'이라고 한다. 히말라야의 그늘에 가려 있는 이곳은 이리저리 얽혀 있는 거대한 산맥들에 둘러 싸인 고원지대에 있다. 이곳에 처음 거주했다고 추정되는 사람들은 북부 인도의 몽족과 길기트의 다드족 이렇게 두 아리안 부족이었다. ...
문화적인 측면을 보면 티베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라다크는 종종 리틀 티베트라 불리기도 한다. (51쪽, <1. 리틀 티베트>에서)


생소한 이름 라다크는 딱 첨 보는 순간 티벳과 히말라야가 떠올랐는데 제 연상이 맞았습니다. 티베트 관련해서 제가 최근 읽은 책이 두 권 있다는 이유로 '리틀 티베트' 라다크는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바로 이 몸에서, 이 생에서」리뷰글 → http://befreepark.tistory.com/684 , 「세 잔의 차」 리뷰 → http://befreepark.tistory.com/575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언어학적 관심에서 라다크를 찾았던 것인데 그만 그곳의 전통적인 공동체 생활양식에서 강렬한 인상과 깨우침을 얻습니다. 언어학에서 사회운동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순간입니다.



3. 라다크에서 지속 가능한 공동체 사회의 원형을 보다

라다크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아주 오랜 세월 모든 것을 재활용해 왔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그냥 버려지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열악한 자원만을 가지고 라다크의 농부들은 거의 완벽한 자립을 이룰 수 있었다. ...
내가 라다크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지속가능성' 혹은 '생태학' 같은 개념들은 내게 그렇게 중요한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척박한 자연환경에 놀랍게 적응한 라다크 사람들의 모습에 존경심을 갖게 되었을 뿐 아니라 내가 속해 있던 서구의 생활양식에 대해 재평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76, 77쪽, <2. 대지와 함께 하는 삶>에서)


지역이 고립되는 일을 가정할 때 현대 사회는 생존할 수 있을까요. 소위 라면으로 대표되는 공산품 위주의 소비재를 다 소진하고 나면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현대 사회는 '공존'을 외치긴 하지만 현실에선 너무 '의존'적인 관계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지적하고 있는대로 "열악한 자원만을 가지고도 거의 완벽한 자립"을 이뤄내는 것에 우리의 미래가 바탕을 두는 게 바람직합니다. 지역이 고립되어도 생존할 수 있는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가정인데, 그것이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현실이었죠. 거대 규모의 시스템에 대한 '의존'이 아닌 마을 공동체 속에서의 '공존'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노르베리 호지는 히말라야의 라다크 마을에서 지속 가능한 공동체 사회의 원형을 봅니다.

"라다크 사람들에게 있어 최우선이 되는 문제는 '공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110쪽).



4. 생태적 독립적 전통사회가 철저히 파괴되어 가는 모습을 보다

실제 그들[라다크 사람들]이 외부세계로부터 구해야 하는 것은 소금뿐이고 그것은 교역을 통해서 충당[했었다]. 그들이 화폐를 사용하는 경우는 지극히 제한적인데 주로 귀금속이나 장신구를 구하는 때다.
그런데 그러하던 라다크 사람들이 갑자기 국제 화폐경제의 한 부분이 되면서 아득히 먼 곳에 있는 외부세계의 영향력에 의존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기본적인 욕구충족을 위한 영역마저도 예외가 아니다. 그들은 라다크라는 곳이 세상에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내린 결정에 큰 영향을 받게 되었다. (196-197쪽, <10. 세상을 움직이는 돈의 힘>에서)


헬레나는 불과 십수년 만에 라다크 마을이 '개발'이란 이름으로 철저히(처절히?) 파괴되어 가는 모습을 목도합니다. 그 구체적인 면면은, 우리의 소위 '전통 마을' 지역 공동체가 파괴되어 가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경제 개발'이 일어나고 '세계 경제'에 편입되고 외부의 결정이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 상황이 빠른 속도로 진행됩니다. 그런 라다크 마을의 모습에서 헬레나는 '현대'의 본질을 들추어 냅니다. '공존'이 아닌 강요된 '의존'을 봅니다. 어느 곳은 '중심'이고 어떤 곳은 '주변'이 되어야 하는 시스템 속에서 허덕이는 우리들의 슬픈 모습을 그려냅니다. 그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제2부 변화에 관하여>를 읽는 내내 그래서 우울했습니다.



5. 깊은 인상을 남긴 지적 둘.

[서구사회 사람들은] 너무 움직이지 않아 자신의 몸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도 잊고 있다. 일하는 시간에는 운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유 시간에 그것을 보충하려 한다. 어떤 사람은 러시아워에 오염된 도시 공기를 가로질러 운전을 해서 헬스클럽에 가기도 한다. 그리고는 지하실에 앉아 아무 곳으로도 가지 않는 자전거의 페달을 밟아댄다. (이 책, 189쪽, <9. 화성에서 온 사람들>에서)


삶과 일이 더 이상 운동이 되지 못하고 몸을 움직이려면 별도의 운동을 (그것도 돈을 들여서!) 해야만 하는 사회를 건강하다 할 수 있을까요. 헬레나의 "아무 곳으로도 가지 않는 자전거의 페달을 밟아댄다"는 말이 현대를 사는 우리의 삶에 관해 핵심을 찌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쳇바퀴의 햄스터랑 뭐가 다른? ㅜ.ㅜ



... 현대 세계의 생활도구와 기계들이 그 자체로는 시간을 절약하게 해주지만 그것들을 사용하는 가운데 진행되는 새로운 생활은 전체적으로 시간을 빼앗아가버리는 효과를 초래한다 ... (206쪽, <11. 라마 승려에서 엔지니어로>에서)


그래, 우리는 세탁기를 돌려 자유시간을 확보하고, 그래, 우리는 자동차로 이동 시간을 단축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늘 시간이 없는 걸까, 왜! 동네를 가로지르는 개울가에서 빨래를 하고 어디를 가려면 며칠씩 걸어야 했던 그 시절이 왜 지금보다 삶에 더 여유로왔던 걸까, 왜!

책을 읽으면서 제 머리 속을 날아다녔던 반문입니다. 이같은 반문에 대해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는 좋은 힌트와 단초가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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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읽은 것에 후회할 정도로 좋음
흐르는강물처럼 2012-04-14



이 책을 왜 이제서야 읽었나 싶다.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는 아마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나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서

읽기자료로 인용이 되어서 였던 것 같다.

그리고 구입해놓고 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그래도 책 읽을 시간이 많아서

책장에서 책을 빼보았다.





















아.. 왜 이제서야 읽게 되었을까?



이 책의 주요 내용은

파편화된 현대 사회의 문제를 티벳 근처의 작은 지역인 라다크에서 해결책을 찾자는 것이다.



1부에서는 전통적인 모습으로 1000년 이상을 살아온 라다크를 다룬다.

2부에서는 라다크까지 덮친 산업화(개발)의 바람, 그리고 그 후 변화

현대식 교육은 지역의 자원들을 무시한 것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자기 자신과 자신들의 고유 문화에 대한 열등감을 갖게 만든다. 그들은 자존심을 빼앗겨버렸다. 학교의 모든 교육 내용은 서양의 것들이 우월한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으며, 그 직접적인 결과로 어린 학생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전통을 부끄러워 하게 되었다.

- 위 책 p.216



3부는 미래를 향하여, 라고 저자가 바라는 개발의 방향

(저자는 반개발이라고 주장하지만, 지속가능한 개발을 뜻하는 듯 싶다.)



산업화가 가져다 준 수많은 혜택이 있지만,

개발이라는 이미지가 너무나 멋지게는 보이지만,

그 이면에 감추어진 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가정 공동체의 모습

예를 들면, 가정에서의 여성의 위치나 할머니, 할아버지의 위치, 자녀 교육 등까지도

이야기하고 있다.



라다크의 아이들은 자신을 둘러사고 있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무한정의 그리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다. 그런 것이 서양 사람들에게는 어린 아이를 '버리는 것'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라다크의 아이들은 다섯 살만 정도만 되어도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 의식을 배운다. ... 다시 말해 라다크의 아이들은 사람들 사이의 주고받는 관계의 사슬 속에서 자신이 그 한 부분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 위 책 p.145



라다크의 노인들은 생활의 모든 부분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이 할 일이 없어 허공을 멍하게 바라본다거나 소외되거나 외로워하는 일은 없다. 노인들은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공동에 있어 중요한 구성원이 된다. 라다크에서는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 곧 값진 경험과 지혜를 가졌다는 의미를 지닌다. .. 노인들은 그렇게 활발함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지속적으로 젊은 사람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할아저비, 할머니와 손자, 손녀의 관계는 분명 부모, 자녀와의 관계와는 다른 것이다. 가장 높은 연령대의 사람들과 가장 낮은 연령대의 아이들은 아주 특별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데 그들은 정말 좋은 친구가 된다.

- 위 책p.147~148







우리가 이제서야 페미니즘을 연구하는 것 이전에,

이미 이 곳에서의 여성의 권리는 상당했다.

개발 전후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더 이해하기가 쉬울 듯 해서 옮겨본다.







<개발 전>

서양에서 사용하는 대명사에서는 'He'나 'She'와 같이 성을 구분하지만, 라다크에서는 '코(kho)'라는 대명사 하나로 남녀 모두를 통칭한다.

- 위 책 p.150



라다크 사회에서의 여성의 지위를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여성의 지위는 형식적인 영역에서보다 비형식적인 일상에서 더욱 폭넓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은 여성이다. 경제 구조의 초점을 이루는 것은 가정이며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필요 충족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들은 대부분 가정 경제의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여성들이 아이를 돌보며 가정에 머무르는 것과 사회 일선에 나서서 경제 생활을 해야 하는 것 가운데 꼭 하나만 택하라는 식의 강요를 받는 일은 없다.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공동의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상황은 거의없기 때문에 산업화된 사회와 비교해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남성 주도 성향의 공정 영역은 그다지 큰 중요성을 갖지 않는다.

- 위 책p.151



<개발 후>

















분열 양상의 원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것은 남성과 여성의 직무 구분이 더욱 뚜렷해짐에 따라 그들 사이의 역할 차이가 점점 더 양극화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세계 전역에 나타난 공통적인 현상은 남성들이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인 농촌 지역을 떠나 도시로 몰려든가는 것인데, 라다크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가정의 외부에서 기술에 기반을 둔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남성들만이 가족 구성원 중 유일하게 생산력을 갖춘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

여성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갇혀 보이지 않는 그림자와 같은 존재가 되고 만다. 일을 하고는 있지만 그것으로 돈을 버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생산적인' 존재로 비춰지지는 않는다. 여성들이 하는 일은 국민 총생산으로 환산되지도 않는다.

- 위 책p.235~236



















이 책은,

교육을 하는 모든 사람,

세계화와 산업화에 지친 사람,

가정을 가진 아빠, 엄마, 그리고 예비 엄마, 아빠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

건강한 사회를 꿈꾸는 사람,

지리를 전공하는 사람 전체가

읽었으면 한다.







너무나 인상적인 구절이 많아서 다 옮겨적을 수는 없고,

내 마음에 콱 새겨진 한 구절만 옮겨본다.





"사람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대지와 분리되고 이웃들과 분리되고 결국 자신으로부터도 분리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지리라는 학문에서 철학을 세운다면 반드시 이 내용은 들어가야만 할 것 같다.

아... 지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보너스가 있다.



티벳 인근이 고산기후 지역과 건조 지역 기후의 생활상에 대해서도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볼 수 있어, 세계지리를 수업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고산지역에서의 동물의 이용

그들의 가옥 건축

티벳 불교의 모습 등

그건 이 책에 보너스에 불과하다.. 그저 덤!!!!





마지막으로,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겼다.

그 곳을 그렇게 개발의 바람을 막는 것(돌리는 것)이 정당하냐?

그들도 기술 혁신의 이익을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니냐?

친절하게도 저자는 그 의문에도 대답을 하고 있다.



제 3세계 사람들도 스스로 배워야 하며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제 3세계 문제에 관심과 우려를 가진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나는 수없이 들어왔다. 그러나 그런 태도는 제3세계 사람들을 어린아이 같이 다루는 것이고 아무리 아이에게 주의를 준다 해도 그 주의만으로 아이가 뜨거운 불에 손가락을 넣으려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또한 그러한 태도는 고의가 아니더라도 결과적으로 개발의 속임수를 영구적으로 지속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스스로 헤쳐간다'는 것은 반복할 수 없는 개발의 모델을 따라가야 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동일한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 그것을 따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 위 책 p.291





이런, 저런 면에 시사하는 바가 많고,

나에게도 물론 그러했다.

이 책을 읽게 되어 참으로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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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그랜드슬램 2014-11-21

















인도.







여행자들의 로망.멈춰서 멍 때리고 싶은 곳 1위.

가난하고 척박하고 더럽고 많이 불편한 나라 인도.

왜 여행자들의 로망이 된 것일까?







많이 가졌지만 그 행복을 모르는 사람.

삶의 여유를 느껴볼 틈도 없이 오늘이라는 시간을 바쁘게 달리기만 하는 사람들.

그 중에 나도 있었다.

진정한 행복은 지금 이순간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내 안이 아닌 밖에서 찾으려 한다.

그 틈바구니에서 삶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는데 말이다.





인도에 가고 싶다.

타지마할을 보고 싶고 바라나시에서 갠지스의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맥주 한잔을 마시고 싶다.

3일 정도 걸리는 목적지를 향해 몇일을 기차에 의지하여 창밖을 보고 싶다.

그렇게 가다 보면 북인도 라다크에 도착한다.







라다크.



혹독한 추위와 척박한 땅이 기다리고 있다.

왜 그토록 황량한 곳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오랜시간 그 곳에 있었고

그곳을 찬양하며 글을 썼을까?

왜 라다크였을까?





문명의 이기가 침투하지않고 그들만의 방식대로 사는 그 어떤 령에 의해 있었을 것 같다.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 반성의 연속이다.

내가 가진 것에 대한 반성, 욕심에 의하여 무너져가는 내 본성의 자존에 대한 반성,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계획과 현재의 나 자신에 대한 깊은 반성.







이래서 책에서 손을 놓을 수가 없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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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ient Futures: Learning From Ladakh By Helena Norberg-Hodge



Ancient Futures: Learning From Ladakh
by Helena Norberg-Hodge
In Stock
$13.87Ladakh, or 'Little Tibet', is a wildly beautiful desert land up in the Western Himalayas. Ancient Futures is much more than a book about Ladakh. At the same time, the story of Ladakh serves as a source of inspiration for our own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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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ient Futures: Learning From Ladakh SummaryLadakh, or 'Little Tibet', is a wildly beautiful desert land up in the Western Himalayas. It is a place of few resources and an extreme climate. Yet for more than a thousand years, it has been home to a thriving culture. Traditions of frugality and cooperation, coupled with an intimate and location-specific knowledge of the environment, enabled the Ladakhis not only to survive, but to prosper. Everyone had enough to eat; families and communities were strong; the status of women was high. Then came 'development'. Now in the modern sector one finds pollution and divisiveness, inflation and unemployment, intolerance and greed. Centuries of ecological balance and social harmony are under threat from pressures of Western consumerism. Ancient Futures is much more than a book about Ladakh. Passionately argued, it raises important questions about the whole notion of progress, and explores the root causes of the malaise of industrial society. At the same time, the story of Ladakh serves as a source of inspiration for our own future. It shows us that another way is possible, and points to some of the first steps towards kinder, gentler patterns of 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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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U
GOR001340407

TITLE
Ancient Futures: Learning From Ladakh

AUTHOR
Helena Norberg-Hodge

CONDITION
Very Good

BINDING TYPE
Hardback

PUBLISHER
Ebury Publishing

YEAR PUBLISHED
2000-04-06

NUMBER OF PAGES
240

ISBN 10
0712606564

ISBN 13
9780712606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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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COVER NOTE
Book picture is for illustrative purposes only, actual binding, cover or edition may v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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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 used book - there is no escaping the fact it has been read by someone else and it will show signs of wear and previous use. Overall we expect it to be in very good condition, but if you are not entirely satisfied please get in touch with us.

2019/01/18

Spirituality in Permaculture - Permaculture Magazine



Spirituality in Permaculture - Permaculture Magazine








earth care. people care. fair 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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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UALITY IN PERMACULTURE
PMNA INTERVIEWS WILLI PAUL
June 26, 2016




PMNA recently sat down with Willi Paul to discuss the sometimes hairy topic: spirituality in permaculture. Willi has been active in the sustainability, permaculture, transition, sacred Nature, new alchemy, and mythology space since the launch of PlanetShifter.com Magazine on EarthDay 2009. Mr. Paul has written 24 eBooks, 2313 + posts on PlanetShifter.com Magazine, and done over 380 interviewswith global leaders.



PMNA: What does your own spiritual practice look like? What brought you to the conclusion of the connection between spiritual practice and ecological restoration?



WP: Spiritually, I have a deep love and respect for Mother Nature, for growing things, for Life. Capitalism is tearing down the trees, fouling our water, and polluting the air. Now I sit between my spirit and my consumption and feel the pain of hypocrisy and injustice. I am the connection, solution, and the problem. This is the paradox of being a human these days, on the edge of extinction!



PMNA: Which religion do you think relates the most to permaculture?



WP: The Quakers come to mind first. I love their emphasis on Friendship and their higher power as Light. See more here. I would also seek-out the spiritual practices of American Indian Tribes and the Australian Aborigines to help you connect Nature spirituality with Permaculture.



PMNA: What do you say to those who don’t think spirituality should be brought into permaculture? That they are separate? How can we see a more spiritual notion brought to permaculture in general?



WP: I have discussed this very issue with Geoff Lawton, Howard Story, and many other permaculturists. While many attempt to vilify spiritually by warning us about the evils of religion, I know first-hand that a spirit guides everyone as we share the work in the food forests and seed banks. Racial and gender diversity are much larger problems for the fledging permaculture community right now.



PMNA: What role do you think spirituality can play in Permaculture and other efforts to heal the planet? And how can people incorporate it into their lives?



WP: I think that the motto “Design with Nature” from permaculture needs to expand to include “design with spirit.” I don’t think that permaculture is a holistic practice yet. Evaluating the “lay of the land” for a community ag project and then bringing in a bull dozer seems wacked. I would suggest that community care and share are spiritual sources that can be better promoted to grow food, healthy children, and a new morality. Love into Soil.



PMNA: What is your definition of Mythology? When did you discover its importance?



WP: Back in 2010 or so, a “poet / sustainability consultant” launched an artist’s community called Planetshifter.com, storytelling then became more popular and “shazam!” a new mythological journey erupted. New Mythology is a hybrid spirituality engine that combines Nature, Transition Movement, and Permaculture. It is an amazing opportunity to work locally and globally on each and every day.



PMNA: What is your vision for the planet in 2040? How will a more spiritual look at life help get us there?



WP: This is our Earth’s Great Turning. We can live with the planet or sell it out to the capricious capitalist 1% percent. My New Myth series often sings and dances in our future.

Here is a new piece that lands square in the Post Chaos Era 2040:

Permanent Convergence” – Freedom Springs Homestead, 2040 A.D. New Myth 81.



PMNA: What is the best way for people to find your work?



WP: See Planetshifter.com first for the Mother Lode. You will find my Interviews, New Myths, Workshops, eBooks, Feedback, Videos, and my Bio there. Folks can also download many of my recent pieces at my Academia. Edu Portfolio. Mediate with me at LinkedIn, Google + and Twitter (@planetshifter @openmythsource @PermacultureX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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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Quakers and Permaculture: Making a Living, Not a Killing | Neighbour Grow



On Quakers and Permaculture: Making a Living, Not a Killing | Neighbour Grow



Why am I trying to start a permaculture business? →

On Quakers and Permaculture: Making a Living, Not a Killing
Posted on April 9, 2014 | 1 Comment


When I read about climate change, oil spills, toxic tailings ponds, and accelerating species extinction, I find it tempting to view my fellow humans as something that the rest of creation would be better off without. It’s not much of a stretch to say that we industrialized humans are collectively behaving like a cancer upon the body of the earth. And yet, as a Quaker, I believe that there is that of God in every human being, as S/He is in every part of creation. My experience of worship, confirmed by our corporate Testimonies, tells me that it is not the fundamental nature of God to be alienated from, and at war with, Her/Himself. There must therefore be some way for us humans to live on this earth peaceably, without destroying and degrading it. In the words of the late folksinger Utah Phillips, we should be able “to make a living, not make a killing”.

As innocuous as the foregoing premise may sound, note that mainstream discussion of environmental issues denies this. The goal of protecting the environment is typically framed as inherently conflicting with the goal of promoting economic prosperity for humans. And who among us is willing to protect polar bears if it means our families must go hungry and cold? (My own Monthly Meeting’s response to a KAIROS tar sands delegation report got caught on the horns of this dilemma: we were all concerned about the environmental devastation of tar sands development, but we had to acknowledge our economic dependence on this energy source.) Environmental goals are thus perpetually subordinated to economic growth. The mainstream debate is over how much environmental protection (if any) we can afford without hurting the economy. But this line of thinking is dangerously shortsighted: obviously, the economy won’t survive if humans don’t survive; and humans can’t survive for long if we continue to heat up the atmosphere, deplete nonrenewable resources, and otherwise degrade the ecosystems that we depend upon.

Since I started working on this article, the emerging crisis of the global financial system, and the light shed on this system by the Occupy Movement, have conspired to make it increasingly clear that this economic system cannot and should not be saved. Rather, Naomi Klein (‘Capitalism vs. the Climate’, The Nation,Nov.9,2011)argues that the solution to our environmental problems is in fact the solution to our economic problems. We just have to move beyond the framework of this current economic system, designed as it is to allow the wealthiest one percent to make a killing, and focus instead on how one hundred percent of us might make a living.

So, I return to the premise: that there must be some way for humans to live without harming the rest of creation. How then? I believe I have found some answers to this question in my exploration of Permaculture. Specifically, I had the opportunity to work with a Permaculture designer in developing a community garden for my neighbourhood; and this experience led me to take a two-week intensive Permaculture Design Course last July. Here’s some of what I learned.



The fundamental ethical principles of Permaculture are: (a) Care for the earth, (b) Care for people, and (c) Sharing the surplus. The movement was founded by Australians Bill Mollison and David Holmgren in the 1970’s. Permaculturists seek to design and implement systems that allow humans to meet their basic needs (food, shelter, clothing, etc.) in an ecologically sustainable manner. Because food is one of the most basic human needs, Permaculture ideas have been principally applied to the problem of food production, and it is perhaps best known as a method of organic gardening. Typically, Permaculture gardenersemphasize edible perennial plants, including fruit trees and bushes, to create a self-sustaining “food forest”. I might add that it was a Quaker, Ruth Stout, who pioneered the no-till, mulch-intensive organic gardening techniques which became central to Permaculture.

More broadly, Mollison characterizes Permaculture as “a philosophy of working with, rather than against nature; of protracted and thoughtful observation rather than protracted and thoughtless labour; and of looking at plants and animals in all their functions, rather than treating any area as a single project system.”Holmgren further identifies the following design principles:


Observe and interact: By taking time to engage with nature we can design solutions that suit our particular situation.


Catch and store energy: By developing systems that collect resources at peak abundance, we can use them in times of need.


Obtain a yield: Ensure that you are getting truly useful rewards as part of the work that you are doing.


Apply self-regulation and accept feedback: We need to discourage inappropriate activity to ensure that systems can continue to function well.


Use and value renewable resources and services: Make the best use of nature’s abundance to reduce our consumptive behaviour and dependence on non-renewable resources.


Produce no waste: By valuing and making use of all the resources that are available to us, nothing goes to waste.


Design from patterns to details: By stepping back, we can observe patterns in nature and society. These can form the backbone of our designs, with the details filled in as we go.


Integrate rather than segregate: By putting the right things in the right place, relationships develop between those things and they work together to support each other.


Use small and slow solutions: Small and slow systems are easier to maintain than big ones, making better use of local resources and producing more sustainable outcomes.


Use and value diversity: Diversity reduces vulnerability to a variety of threats and takes advantage of the unique nature of the environment in which it resides.


Use edges and value the marginal: The interface between things is where the most interesting events take place. These are often the most valuable, diverse and productive elements in the system.


Creatively use and respond to change: We can have a positive impact on inevitable change by carefully observing, and then intervening at the right time.

Far from degrading ecosystems, these principles can be applied to increasebiodiversity and ecological resiliency, while still obtaining yields to provide for human needs.

As an example of these design principles in action, I was particularly inspired by an aquaponics system (i.e. aquaculture + hydroponics, the raising of fish coupled with the growing of vegetables) developed by Will Allen of Growing Power, Milwaukee. Water from a large fish tank is pumped into overhead vegetable beds. The dirty water fertilizes and irrigates the plants, while the plants filter and oxygenate the water, which then flows back into the fish tanks. Instead of the fish manure being discarded as a waste, it is used as a resource. As this example shows, Permaculture is not anti-technology: it is about development and utilization of appropriate technologies, that don’t require huge inputs of energy and non-renewable resources, and that don’t generate large amounts of waste. In many cases, the technologies that best meet these design constraints are simple technologies widely utilized a few generations ago, before consumerism took over our culture, like water-bath canning of vegetables, and coppicing of trees for firewood.

In the Permaculture Design Course, we considered how these principles can be applied on a variety of scales, from tiny window-gardens to commercial farming operations. As a capping exercise, our team came up with a design for a small city park (including lots of edible plants and a community gathering space) on a particular patch of public space now covered with quackgrass. I’m hoping to take this learning and put it use helping other communities around Edmonton develop Permaculture-style community gardens (as well as increasing the food yield from my own yard).

It’s not immediately obvious how to get from small-scale gardening projects to the kind of massive green social transformation we so urgently require. But see principle 9 above: a small-scale solution, if tried and shown to be successful, can then be quickly and widely replicated (bearing in mind that any attempted replication must be adapted to the particularities of each local situation). Naomi Klein explicitly acknowledges the role of Permaculturists and the allied local food and Transition Towns movements in this hoped-for transformation. Ten years ago, she observes, anti-globalization activists were met with the objection that there simply is no conceivable alternative to the corporate-controlled industrial production and distribution system for meeting people’s needs and providing gainful employment. But in the past decade, the Permaculture and local food movements have been giving the lie to this objection, by developing the nucleus of a just and sustainable local food system. And Permaculturists are already working on extending these ideas to home construction, clothing, transportation, health care, and other basic needs.

What does this have to do with Quakers (aside from Ruth Stout’s involvement)? Well, there was once a Friend who had an opportunity to make a killing by getting in on the beginnings of the industrial consumer goods distribution system in North America. But he saw the spiritual dangers of that path, and he stepped back from it, choosing instead to make a modest living from tending his fruit orchard, with a bit of handicraft income (from tailoring) on the side. This is exactly the sort of career choice many Permaculturists are making today. I can therefore say, with tongue only slightly in cheek, that the esteemed eighteenth-century Quaker prophet John Woolman was recognizably a Permie – over two centuries before Mollison and Holmgren! Nor is this resemblance coincidental: Woolman’s writings include a thorough and incisive economic analysis of these issues. The following remark is characteristic:

So great is the hurry in the spirit of this world, that in aiming to do business quickly and to gain wealth, the creation at this day doth loudly groan.

— Journal, ch. XII

Woolman faced, and answered, the same sort of objection Permaculturists are facing and answering today: concern for the creation is all very well and good, but our economic system simply can’t function without X (X = slavery in Woolman’s day; cheap energy and resulting greenhouse gas emissions, in ours).

More generally, I hope it is obvious from my description above that Permaculture principles are deeply consonant with our Testimonies. The anti-consumerist, anti-waste theme of Permaculture accords with Simplicity. Permaculture’s insistence on living within our environmental limits speaks to Integrity. The concern for economic justice accords with Equality. And the principles of integration, of valuing diversity, and of putting elements of a system in right relation to one another, suggests the building of healthy human communities as well as gardens, in accord with our Testimony of Community. But I particularly want to focus here on Permaculture’s application to the Peace Testimony. I submit that the corporate-controlled industrial production and distribution system of modern Capitalism, with its demand for ever-increasing inputs, is in a state of constant war against the people of the developing world for control of those resources, and against the other species of this planet as it devastates the ecosystems they are part of. We can choose, actively or passively, to remain reliant on this system, and thus complicit in its violence. Or we can begin to transition, as the Permies are doing, to mitigate our dependence on this system, while developing sustainable alternatives. Buddhist scholar Joanna Macy speaks of this work as “The Great Turning”, a spiritual quest that puts us humans back on the same side as the polar bears and all our other brothers and sisters in the natural world. And I suggest that the Permaculture movement can furnish us with a wealth of practical ideas on how to do this.

Moreover, this is work that doesn’t have to wait for the passage of laws, ratification of treaties, or other permission from political leaders. This is good ol’ Woolman-style direct action. We can exercise our power, here and now, to live, individually and collectively, in accordance with the promptings of love and truth in our hearts. We can learn to make a living, not a killing.

A good introductory text, for those who wish to learn more, is Gaia’s Garden: a Guide to Home-Scale Permaculture, by Toby Heme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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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am I trying to start a permaculture business?

Several years ago I began thinking about peak oil and the likelihood of imminent social collapse. Faced with the prospect of frightening change, a society may respond by (a) cooperating creatively to adapt to new circumstances, or (b) lashing out violently at convenient scapegoats. A key factor affecting the outcome may be the presence of grass-roots leadership, specifically, individuals and communities that exemplify the creative/adaptive response, who can say to the larger society: we’ve been working on this problem for several years now and we’ve found that this approach works for us: let’s try scaling it up and extending it to related problems. Around this time, I also became a convinced Friend. Quakers, with our experience of non-violent conflict resolution, with valuing diversity, with living adventurously, have much to say to the broader community about these issues.
Through involvement in the Transition Towns movement (communities planning for a post-fossil-fuel future), I learned about Permaculture. In my Making a Living article, I explained how, it seems to me, Permaculture principles provide a set of practical, nuts-and-bolts ideas for implementing our Quaker testimonies in the economic-social realm. I further want to express the sense of sacred awe – heart-pounding, lump-in-the-throat joy – that I feel when I encounter examples of well-designed Permaculture projects – using simple materials thoughtfully and harmoniously to obtain a yield (food, shelter, warmth, clothing, etc.) while increasing the ecological resilience and beauty of a place (cf. Peter Brown & Geoffrey Garver, Right Relationship: Building a Whole Earth Economy, Berret-Koehler, 2009).
This is movement towards what Quakers have traditionally called Gospel Order. I WANT, WITH ALL MY HEART, TO BE ENGAGED IN THIS ENDEAVOUR! I want to minimize my dependence on the corrupt, unjust, violent economic/political system that is currently trashing our planet. I want to help model the development of a grass-roots local economy exemplifying Right Relationship and Right Livelihood. If I’m doing this, and getting some kind of yield out of it (in cash, kind, or local currency (if and when established)), and I’m otherwise able to live within my means, I will count this business a 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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