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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영지주의(gnosticism)와 이단 - 현대종교

영지주의(gnosticism)와 이단 - 현대종교

영지주의(gnosticism)와 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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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섭 교수 mrmad@hdjongkyo.co.kr
2018.02.22 11:28 입력

편집자 주: 이 글은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 제6차 총회에서 정동섭 교수가 발표한 논문 내용이다.

 
  영지주의(gnosticism)와 이단
▲본지 편집자문위원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가족관계연구소장; Ph.D.

  

  

신약성경에서는 그리스도인을 가장 미혹하는 신앙의 양태를 영육이원론의 영지주의로 지목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임하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것이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라”고 하였다(요이1:7).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예수는 신화다]나 [다빈치 코드] 등은 모두 영지주의의 현대적 부활이라는 성격이 농후하다. 뉴에이지운동의 범신론적 성격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허호익, 2016).

  

영지주의란 영적 지식(gnosis)을 추종하는 동방 종교와 희랍철학과 신지학(theosophy), 그리고 그리스도교 신앙의 혼합형태로 주후 80년부터 150년 사이에 초대교회와 경쟁했던 가장 강력하고 위협적인 운동이었다. 영지주의는 엄격한 의미로 보면 종교도 아니고 순수하고 단순한 철학도 아니었으며 일종의 밀의적인 민중신앙이다. 영지주의(靈知主義)는 교회사 최초로 출현한 이단 가운데 하나다. 영지주의는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하나는 기독교 이전부터 존재해온 영지적인 사고와 개념 또는 분위기를 지닌 종교운동을 가리키는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고, 다른 하나는 2세기에 널리 유포되었던 기독교 이단 종파를 가리키는 좁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영지주의는 기본적으로 “특별한 지식을 통한 영혼의 우주적 구속을 가르친 사상체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이성호, 2012).

  

영지주의는 무엇이며, 어떻게 일어나서, 누가 무엇을 주장했는가? 당시 교회는 영지주의에 어떻게 대처했으며 왜 이단으로 간주했는가? 현재 한국에는 어떤 영지주의 이단이 활동하고 있는가? 이단은 정통을 전제로 한다. 정통은 기원적이고 이단은 반영적이다. 기독교는 절대적 진리를 표방하고 심오하고 놀라운 만큼 신비스러운 메시지를 선포했다. 처음부터 기독교는 구원과 영생이 믿음으로 말미암고 그 믿음이 그리스도 나사렛 예수 즉, 역사적 개인(인격)이신 분에 대한 것을 믿은 것을 의미했다. 그분의 생애, 죽음, 부활, 그리고 재림하신다는 의미는 각 기독교인에게 생사를 걸 만큼 중요한 진리였다(브라운, 2001). 정통은 일반적으로 우선순위를 역사에 두지만, 이단은 지식적 이해에 둔다. 그래서 정통은 신학자들 가운데 보다 신학적이지 못하고 보다 역사적인 마음을 가지게 하지만, 이단은 보다 신학적이고, 보다 철학적이고, 보다 추상적이다. 골로새서와 요한일서는 영지주의와 가현설주의(decetism)에 대한 항거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대교주의와 율법주의와 함께 영지주의는 초대교회의 위협적 이단으로서, 믿음과 관련하여 지식을 과대평가하였다.

  

20세기 전반까지 이레니우스(Irenaeus), 터틀리안(Tertullian), 히폴리토스(Hippolytos), 에페타니우스(Epithanius)와 같은 이단전문가들(heresiologists)은 영지주의자(Gnostics)에 대한 일차적 정보원이었다. 이들은 영지주의자들이 성경의 의미를 조작하고 왜곡하여 기독교를 오도하는 것에 대해 격렬하게 비난하였다. 그들은 특히 창세기와 요한복음, 그리고 바울서신을 자기들 목적을 위해 왜곡하였다. 이레니우스(Irenaeus)와 같은 교부는 영지주의와 기독교의 종교적 혼합을 교회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으로 간주하여, 영지주의자들의 성경해석을 왕의 아름다운 그림을 분해하여 여우의 그림으로 짜 맞추는 것에 비유하였다.우리는 영지주의라 부르는 사상이 고대세계를 휩쓸었던 극단적, 철학적, 영적 경향의 한쪽 측면일 뿐임을 알아야 한다(브라운, 2001). 영지주의가 일어났던 때는 사도들이 이미 세상을 떠나고 사도들의 신앙을 계승한 초대교회의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교회가 어렵사리 자리를 잡아가던 상황이었다. 교회에 침투한 영지주의 사상으로 인하여 초대교회는 크게 몸살을 앓게 되었다. 초대교회 속으로 침투한 영지주의는 ‘영지주의 이단’을 형성하여 교회의 참 복음을 심각하게 위협하였다.

  

초대 교회 당시 교회에 가장 큰 해악을 끼친 대표적인 이단들은 영지주의, 마르시온주의, 그리고 몬타누스주의이다. 여기에 대하여 교회는 신앙의 준칙을 확립하고, 감독의 사도권을 교회 내에 정착시키고, 정경을 확정함으로 응전하였다. 초대교회는 이단의 공격에 대하여 정경화, 신조화, 직분의 확립을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지켰다. 이단은 기본적으로 성경의 본질적인 가르침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을 더하거나, 그것에서 본질적인 교리를 빼는 것을 의미한다(계22:18-9). 영지주의와 몬타누스주의(신령한 예언)는 전자에 해당하고, 마르시온주의자들(구약적 요소를 제거)은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리멘트(Clement, 150-215)가 남긴 기록에 의하면, 영지주의의 창시자는 시몬 마구스(Simon Margus)라는 인물이다. 시몬 마구스는 사도행전 8장 9~13절에서 등장하는 마술사 시몬과 동일인물이며, 그는 마술을 행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재주를 부렸고, 많은 인기를 얻자 자신이 사람의 형태로 나타난 신이라고 주장하며 사람들이 자신을 경배하도록 만들었다. 시몬은 자신이 겉으로는 사람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하나님이라고 가르쳤다.  


영지주의와 정통 기독교는 거의 동시대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이성호, 2012). 영지주의 사상이 교회에 침투하여 초기 기독교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이단 세력이 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흔적을 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버가모에 있는 교회에 보내신 편지의 내용 중에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계 2:15)라는 내용이 있다. 이것이 초대교회에 침투한 영지주의와 관련된 흔적이다. ‘니골라당’(Nicolaitans)이라는 말은 초기 영지주의의 지도자 니콜라스(Nicolas)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니콜라스는 안디옥 출신으로서, 사도들에게서 신앙을 전수받고 집사의 직분을 받았으나 결국 이단의 길로 빠지고 말았다.

성경 외의 문헌에서도 니골라당에 대한 언급을 찾을 수 있다. 순교자 저스틴(Justin Martyr, 165년 순교)이 Trailians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 중에 “니골라당을 멀리하십시오.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그들은 쾌락을 사랑하지만 중상적인 혀를 놀립니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나타난다. 초대교회의 대표적인 변증가 이레니우스(Irenaeus, 125–202)가 저술한 책「Adversus Haereses」에도 다음과 같이 영지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니골라당은 사도들에 의해 집사직을 처음으로 받은 자 니콜라스를 추종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무절제적인 방종한 삶을 살고 있다. 이런 자들의 특징에 대해서 요한계시록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영지주의라 부르는 사상은 고대세계를 휩쓸었던 극단적, 철학적, 영적 경향의 한쪽 측면이라 할 수 있는데, 영적 형태로서 20세기의 실존주의를 닮았다고 할 수 있다(브라운, 2001). Mary Baker Eddy(1821-1910)의 '크리스천 사이언스‘(Christian Science)는 현대판 영지주의이다. 역사가 소크라테스 (Socrates the historian, 5 BC.)가 남긴 기록에서도 초대교회가 영지주의로 인하여 어려움을 당했다고 기술되어 있다. 소크라테스는 사도 요한이 성경에 남긴 다음의 말씀이 그 당시 교회에 침투한 영지주의 이단 사상을 물리치기 위해 했던 말이라고 기술하였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 하나님의 영은 이것으로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이제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요일4:1-3)

1. 기독교 영지주의

1945년 이집트 나그함마디 지방에서 영지주의 문서가 대량 발견됨으로써 영지주의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처음에는 영지주의가 초기 기독교 내에서 발생한 하나의 기독교 이단사상이었다고 여겨졌으나, 최근에 간행된 활발한 연구결과에 의해 영지주의는 기독교 밖에서 시작되어 고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교회에 침투한 영지주의 사상으로 인하여 초대교회는 크게 몸살을 앓게 되었다. 초대교회 속으로 침투한 영지주의는 교회의 참 복음을 심각하게 위협하였다.교회사에서 영지주의가 문제된 것은 2세기 이후였다. 영지주의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가? 영지주의의 뿌리는 무엇인가?
 

⑴동양 종교 유래설이다. 조로아스터교, 신비종교, 점성술, 마술 등 동양종교에서 그 뿌리를 찾는다. ⑵헬라사상 유래설이다. 기독교 신앙이 신플라톤 철학의 흙탕물로 오염되었다고 보는 견해다. 동방종교인 불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Edward Conze). ⑶유대교 유래설이다. 유대교의 금욕적이고 묵시적인 종파 에세네파의 이원론적 세계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⑷기독교 내부 유래설이다. 기독교 내부의 이단적 사상에서 유래했거나 1-2세기에 번창한 기독교의 한 형태라는 것이다. ⑸고대종교 및 사상의 혼합설이다. 기독교 전파과정을 통해 일어난 일종의 혼합현상으로 보는 것이다. 기독교 이전부터 존재했던 종교혼합주의가 기독교 안에 침투해 복음을 변질시키려 했던 것으로 본다. 기독교로 개종하는 과정에서 페르시아의 이원론, 동양의 신비종교, 헬라 철학, 유대교 사상 등 여러 요소가 기독교 교훈에 혼입되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 기독교 영지주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지주의 사상이 교회에 침투하여 초기 기독교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이단 세력이 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흔적을 우리는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버가모교회에 보내신 편지의 내용 중에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계2:15)라는 내용이 있다. 이것은 초대교회에 침투한 영지주의와 관련된 흔적이다(정이철). ‘니골라당’(Nicolaitans)이라는 말은 초기 영지주의 지도자 니콜라스(Nicolas)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니콜라스는 안디옥 출신으로, 사도들에게서 신앙을 전수받고 집사의 직분을 받았으나 결국 이단의 길로 빠졌던 사람이다. 

영지주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 안에 신성이 공유되고 있다고 여기는 현대의 뉴에이지 운동의 원형이었다. 한국인들이 기독교에 개종할 때 무속신앙과 기독교 신앙을 혼합한 것과 비슷하다 할 것이다.


2. 영지주의의 일반적 특징

영지주의는 지식을 의미하는 헬라어 Gnosis에서 유래하였다. 일반적 지식이 아니라 신비적 합일을 통한 앎을 의미한다. 영지주의는 그 성격상 밀의적인 혼합종교이므로 그 교리와 제도와 의식이 너무나 다양하여 한 마디로 규정하는 일은 쉽지 않다. 영지주의 자체는 복잡하고 다양하지만 공통된 일반적 특징을 몇 가지 간추려보자.

⑴영육이원론(dualism): 모든 영지주의는 이원론에 기초에 두고 있는데, 영의 세계와 물질의 세계, 영혼과 육체는 서로 존재론적으로 대립의 관계에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영육 이원론은 영혼은 선하고 육체는 악하다는 선악 이원론으로 귀결된다. 이러한 존재론적 윤리적 이원론이 그대로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에 적용된다. 영지주의자들은 인간이 고통을 당하고 죽는 까닭은 인간이 이 악한 물질세계에서 악한 육신을 입고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본다. 육신은 악하기 때문에 육신을 사랑해서는 안 된다. 인간 육신을 적대시하고 천시하는 영지주의는 서로 다른 두 가지 극단적 형태로 나타난다. 첫째, 극단적인 금욕주의로서 일체의 육식과 결혼을 금한다. 둘째, 이와는 정반대로 육신은 전혀 쓸모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윤리적 방탕주의(반율법주의)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신앙적 고행이나 금욕은 구원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허호익, 2016). 영지주의에 의하면, 구원은 영적 각성을 통해 인간의 영혼이 육신의 굴레에서 해방되어 영적 본향으로 귀향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육체적 죽음과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에 대한 믿음을 통해 죄사함을 받아 영육간에 구원을 얻는다는 기독교의 구원론을 조잡한 것으로 배척한다. 영적 세계로의 귀환이라는 신화론적 구원론에 집착한다.


⑵육체의 감옥에 유폐된 영혼. 영지주의에 따르면, 인간은 원래 천상의 영적 존재였다. 천상의 영적 존재였던 인간은 자신 안에 있던 ‘신적 불꽃’을 상실하고 지상의 물질세계로 추방되어 고통과 죽음의 운명을 지닌 육신의 감옥에 유폐되었다. 그래서 이들은 육신을 영혼의 감옥이라고 보았다. 사람은 자신의 추방과 유폐의 과정조차 망각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가르친다. ⑶구원은 영적 깨달음에서 온다. 구원은 영적 지식의 각성에 의해 이뤄진다. 영적인 인간임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육체의 감옥에 갇힌 인간이 자신이 영적 존재라는 각성에 이르게 되어야 구원을 얻는다. 영적 각성은 영적 지식을 통해 가능하다, 따라서 영지를 중시한다. 영지, 영적 비밀에 대한 지식을 중시한 것이 영지주의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지성적이며 과학적인 지식이 아니고 직관적이며 직접적인 지식, 신적인 것에 참여함으로 얻는 영적인 지식을 말한다. 합일의 지식이며 구원의 직접적인 경험이다. 자신의 현재 상태로부터 해방과 구원을 성취하는 자기인식(깨달음)의 행위이다.

영지주의 이원론은 구원론과 밀접한 연관을 갖게 된다. 우리의 영혼은 물질(육체)에 갇혀 있다. 따라서 이 영혼이 육체에서 해방되는 것이 진정한 구원이다. 이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참다운 지식이 필요하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득도(깨달음)를 해야 구원을 얻는 것이다. 영지주의에 따르면(지방교회와 구원파가 영지주의다), 진정한 구원은 우리의 믿음이나 행함이 아니라 참지식의 소유 여부에 달려 있다. 그 결과 영지주의자들은 윤리에 대해 부정적이고 소극적이었다. 그들은 율법에서의 해방과 양심의 해방을 강조한다. 이 지식은 특별한 사람들에 의해서 비밀스럽게 전수된다고 주장하였다.영지주의는 신비적 지식을 통해 구원을 성취하려 한 종교운동이다. 영지주의는 상징적인 의식, 신비적인 예식, 무술적인 형식의 가르침을 도입하여 사변적 우주론을 대중화했다. 우주론적 신화, 헬라와 동양의 이교적 철학사상, 기독교의 진리를 융합한 대중운동이었다.
 

⑷영지주의는 분파가 다양하다. 기독교인, 유대교인, 이교도들이 각각 영지주의의 다양한 그룹과 분파를 형성하고 있었다. 2세기에 들어와서는 영지주의와 기독교 신앙이 혼합되어 기독교적 영지주의가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대표적인 기독교 영지주의자가 바로 마르시온(Marcion)이었다. 그 가르침의 단순성과 기독교와의 유사성 때문에 많은 추종자를 얻게 되었다. 154년에 로마를 방문했던 주교 폴리갑은 마르키온을 만나 토론한 다음, “나는 네가 확실히 사탄의 맏자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단죄하였다. 이때 반영지주의 신학자로 활약한 것이 바로 이레니우스와 터툴리안이었다. ⑸반(反)권위적, 반(反)성직계급적이다. 영지주의자들은 권위주의와 성직계급제도를 거부했다. 영지주의자들이 말하는 구원은 ‘신적 불꽃’을 지니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에게 국한된다는 점에서 선민적 운명론이며, 은밀한 비밀이라는 점에서 밀교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영지주의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불만계층에도 많은 매력과 호소력이 있었다.


3. 영지주의의 교리


영지주의자들은 자신들만이 신과 인간과 구원에 관한 “완전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영지주의의 다양한 견해를 단순화하거나 일반화하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공통적 특징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⑴이원론: 영적인 세계와 물질적인 세계를 철저히 구분하는 이원론적인 사고다. 플라톤의 이원론적 세계관에 의하면, 물질의 영역은 물리적 세계의 영역이다. 불완전하며, 일시적이고 그림자와 같은 것이다. 정신의 영역은 ‘이데아’의 영역, 영구성, 완전성, 사실성의 영역이다. 정신의 영역이 물질의 영역보다 우위를 차지한다. 정신은 진흙으로 된 육체 안에 갇혀 있으며 거기서 해방되기를 갈구하고 있다. 종교적 이원론에는 절대적 이원론과 완화된 이원론이 있다. 전자는 두 가지 원리가 영원한 싸움을 계속하는 것으로 본다. 후자는 선의 원리가 종국에는 악의 원리를 멸할 것이라 주장한다.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와 헬라의 플라톤 철학의 영향에 기인한다. 플라톤의 이원론은 존재의 영역을 구분하는 형이상학적 이원론이다. 정신적이며 영원한 관념의 세계와 일시적이며 물질적인 감각의 세계가 있다는 것이다. 전자는 참으로 존재하는 실재이며, 후자는 존재의 상실을 의미하고 그림자와 같은 것이다. 따라서 물질을 악한 것으로 보는 것이 영지주의, 특히 금욕주의 영지파의 일반적인 경향이었다. 물질과 영, 천상적인 것과 지상적인 것을 이원화시키는 것이 영지주의의 일반적 특징이다. 이분법적 사고의 틀에 따라 인간을 영적인 인간과 혼적인 인간으로 분리하기도 한다.
 

⑵하나님: 다신론적 신관을 견지했다. 그들은 미지의 하나님(unknown God)과 데미우르고스를 구분했다. 마르키온이 창조주와 구속주, 또는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 율법과 복음의 하나님을 구별하고, 후자를 영지주의 하나님으로 간주한 반면, 전자를 유대인의 하나님으로 취급했다. 영지주의는 일반적으로 두 하나님을 전제로 하는 이원론적 신관을 견지했다. 이는 이원론적 세계관의 산물이었다. 영지주의를 관통하는 한 가지 공통점은 참 하나님은 창조주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신화적 사고와 헬라 철학에 기초하고 있다. 플라톤은 “세상은 무로부터 창조된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재료를 변형한 것”이라고 했다. 피조된 세계는 악하다고 보았다. 영지주의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 아니라 무감각한 비인격의 하나님이다(근광현, 2003). 영지주의 세계관에서는 ‘모나드’라고 하는 우주의 궁극적 ‘신성’이 존재하며, 이것으로부터 하위의 신들이 ‘발출’되었다고 본다. 영지주의에서는 우주의 궁극적 실재인 ‘신성’으로부터 방출되어 나온 하위의 신적인 존재들을 ‘아이온’이라고 하며, 기독교의 하나님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여긴다. 이레니우스는 영지주의의 초월신관을 가리켜 하나님의 절대성과 전지성, 그리고 전능성을 훼손하고 있는 잘못된 신관이라고 비판했다. 사도 요한이 성경에 남긴 다음의 말씀은 초대교회에 침투한 영지주의 이단을 물리치기 위해 했던 말로 이해되고 있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 하나님의 영은 이것으로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이제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요일4:1-3).
 

⑶인간: 영지주의는 인간이해에 있어서도 교회의 전통적인 교훈이나 성서해석과 입장을 전적으로 달리한다. 특히 인간의 기원과 타락문제에 있어 이해를 달리했다. ①하나님의 인간창조를 부정한다. 창세기의 인간창조 이야기를 신화나 알레고리로 이해하고 그들 자체의 창조신화를 제시했다. 천상의 세계에 거주하던 영적 존재가 어떤 치명적 사건으로 인해 세계로 떨어져 육신을 입게 된 것에서 인간이 기원했다고 본다. ②인간구성에 대한 3분설적인 이해다. 영지주의는 인간을 육, 혼, 영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육과 혼은 물질세계에 속하는 반면, 영은 신적 본질에 속한다. 인간에게는 참 하나님에게 속하는 부분, 즉 신적 불꽃이 있다. 그것이 육과 혼과 더불어 인간을 구성하는 영이라는 것이다. 인간을 세 부분으로 보는 3분설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3분설은 2분설과 더불어 정통교회도 받아들이는 이론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3분설의 자의적인 적용이다. 아담과 하와는 실제 육체를 가진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적 기질과 영적 기질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아담은 인간의 마음과 정서 영역인 혼을 대변하고, 하와는 인간의 신적 기원을 알고 있는 영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3분설을 인간계층의 분류에도 적용했다. 이교도를 육적 인간에, 유대교와 기독교도를 혼적 인간에, 그리고 참된 기독교인, 즉 영지주의자는 영적 인간에 속한다고 보았다.

 

그리스도는 인간의 구원을 위해 필요한 지식을 복음을 통해 계시하셨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의 구원은 그 내용에 있어서 전인적인 구원이 아니라 영혼만의 구원이다. 성경에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구분이 엄격하다. 신과의 합일은 영적인 삶의 목표가 아니다. 인간의 영과 하나님의 영이 하나가 되어 God-man이 되면 서로를 구분하거나 차이점을 밝힐 수 없게 된다(Watchman Nee)는 것은 성경적인 사상이 아니다. 워치만니에 따르면, 인간은 세 부분, 즉 속사람(영), 겉 사람(혼) 그리고 제일 바깥의 사람(육체)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상 사람들은 겉 사람에 속해 있기 때문에 정서도 지적 사고도 하나님이 소유한 성품과 동일하지 않다. 오직 영만이 하나님과 관계한다. 영이 해방되기 위해서는 자아 또는 혼은 깨어져야만 한다. 그리스도의 영과 하나님의 영은 혼합되어야 한다. 이는 성경적 주장이 아니다. 워치만니(Watchman Nee)의 사상적 제자 권신찬은 “지성이나 감정이나 의지로써 영이신 하나님과 접하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③인간영혼의 선재설이다. 인간의 영은 육체를 입고 세상에 오기 전부터 천상세계에서 영적 존재로 선재했다고 주장한다. ④인간의 타락에 대한 신화적 해석을 한다. 에덴동산의 이야기는 인간의 타락을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영지를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말해준다고 본다. 뱀이 하와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도록 유혹하여 그를 타락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각성하게 했으며 하와와 아담이 그 열매를 먹음으로써 얻은 것이 영지라는 것이다. 영지주의는 하와를 아담보다 우월한 존재로 간주한다. 영지를 얻은 최초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영지주의는 인간의 기원이나 본성과 타락에 관한 성경의 증언을 부정했으며, 역사적 사실을 신화로 취급하여 교회의 가르침과 배치되는 인간관을 제시하였다.

 

현대의 영지주의: 대부분 영지주의자는 이원론자들이다. 이들은 물질과 육체는 본래 악한 것으로 보았으므로 성육신을 부정했고 영혼만은 순결하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 삼분설을 따르는 이들 가운데 영지주의자들이 많은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성육신한 예수와 그의 고난과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이니”(요이 1:7)라고 말하며 영지주의자들의 활동을 경계하고 있다.“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요일4:1-3).

 

현대판 영지주의 신천지. 오늘날에도 영지주의 이단이 있다. 자기들만 갖고 있는 영적 비밀을 깨달아야 구원받는다고 유혹하는 신천지가 대표적인 경우다. 교주 이만희가 자칭 보혜사이기 때문에 성경의 비밀스러운 영적 지식을 알려주고 풀어줄 수 있다고 한다. 신천지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만 믿을 수 있고, 믿은 후 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지신행). 성경의 비유와 계시록의 감추어진 비밀스러운 지식을 아는 사람만이 구원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혜사는 진리의 영으로서 성령님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단 교주들은 자신을 보혜사, 동방의 감람나무, 이슬성신, 약속된 목자, 사도 요한격 목자, 즉 이긴 자, 만왕의 왕, 만유에 대주재, 총회장 등으로 신격화한다. 

 

영지주의 이단 구원파. 정통 교회는 모두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하여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뢰해야 구원받는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박옥수는 『죄사함, 거듭납의 비밀』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포교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회개하면 죄가 씻어진다는 말이 성경 어디에 있는가? 회개해서 죄를 씻는 것도 성경적인 방법이 아니다.”(『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 2』p.50 기쁜소식사)라고 강조한다. 성경은 분명히 “회개하여…죄 사함을 받으라”(행2:38)고 말씀하고 있다. 박옥수는 의지적 회개가 없이 자신의 죄가 사해진 것을 “의지와 관계없이 수동적으로”깨달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영지주의적 이단사상으로 많은 이들을 미혹하고 있다. 정통 교회는 예수를 믿어 의롭다함을 받은 후에도 성품은 여전히 사함 받은 죄인이라고 가르치나, (우리는 의인이며 동시에 죄인이다) 박옥수는 신분과 성품이 한꺼번에 의인이 되었다고 가르친다.

 

기독교는 회개로 시작하여 회개로 끝나는 종교이다. 그러나 신학적으로 무지한 박옥수는 죄 사함을 깨달음으로만 의인이 된다는 교리를 만들어내었다. 그러나 우리는 의롭다고 여기심을 받은 것이지 의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크리스천은 신분상 의인이지만, 성품상으로는 여전히 죄성을 가지고 있는 죄인이다. 바울은 구원을 받은 지 여러 해가 지난 후에도 자신을 죄인의 괴수라고 고백하지 않았던가?(딤전1:15)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깨달으면 구원받는다고 미혹하는 박옥수 집단도 대표적인 영지주의 이단이다. 구원파는 매우 성경적인 듯 보이지만 신학적 오류에 빠진 집단이다. 신구원파라고도 불리는 기쁜소식선교회(박옥수)는 죄사함의 복음을 깨닫고 거듭납과 죄사함을 받으면 다시는 죄를 짓지 않는 의인이 된다고 주장하여 사람들에게 거짓된 위안을 주고 있다(최태영).

 

신인합일: 기독교 영지주의는 신자들이 ‘영적인 지식’(깨달음)과 ‘영적인 안내자’(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신 안에 잠재된 신성이 되살아나서 우주의 궁극적 신성과 일치됨을 누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지주의 기독교에서는 신자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신인합일의 경지’에 도달한다고 착각하게 된다. 만일 인간이 정말 신인합일의 경지에 이른다면, 더 이상 하나님께 기도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기도는 땅에 있는 피조물인 인간이 초월자이시며 절대자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도우심을 받기 위해 필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은혜를 주시기 위해 기도를 가르치셨다. 그러나 영지주의에서는 신자들이 “깨달음”과 영적인 세계에서 내려오는 순간적인 ‘영적인 섬광’(spark)을 통해 자기 안에 내재된 신성이 각성하여 자신도 신성에 참여하게 되었으므로 굳이 다른 신에게 기도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구원파가 구원받은 신자들에게 더 이상 기도가 필요 없다고 가르치는 것은 영지주의 사상에 비롯된 것이다(정이철, 영지주의와 구원파 교리, 2014).

 

⑷그리스도: 이와 같은 잘못된 타락에 대한 이해는 그리스도의 정체성에 대한 왜곡으로 이어졌다.

①삼위일체 하나님의 부정이다. 영지주의는 그리스도를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로 믿지 않고 천상적인 존재인 에온 중 하나로 간주한다. 그리스도는 물질적인 세계로부터 해방되는 길을 제시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고 가르쳤다. ②성육신 교리의 부정이다. 그리스도는 육체를 입고 이 세상에 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육체는 하나님의 의지의 산물이 아니다. 물질과 육체는 참 하나님의 계시를 나타내는 중보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다고 보았다. 

 

가현설(docetism): 외견상으로 사람으로 보인 것뿐이지, 실제로 육신을 입은 것이 아니라는 이론이다. 사도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 영에 대해 언급한 것(요일4:2-3)은 가현설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가현설은 물질은 악하며 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헬라사상에 근거하여 예수님이 육체를 가졌을 경우, 그의 신성에 손상이 갈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주장이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무의미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단으로 정죄 받게 되었다. 1세기 말 케린투스(Cerintus)는 그리스도와 예수를 구별하고, 그리스도의 신성은 단순히 인간성과 일시적 병존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예수는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 태어난 인간이었던 반면, 그리스도는 세례받을 때 그에게 내려온 신적 존재였다.”

 

③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은 환상이다. 그리스도의 몸은 진정한 의미의 육체일 수 없고 육체의 모습을 가진 것처럼 보였을 뿐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그리스도가 아니고 인간 예수였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은 실제 일어난 것이 아니라 환상에 불과한 것이다. 가현설적 기독론(docetism)을 주장하였다. 영지주의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몸은 진정한 육체일 수 없고 단지 육체의 모습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인 동시에 완전한 사람이었다. ④부활한 그리스도의 육체적 실재의 부정이다.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이나 육체적 부활과 같은 정통교회의 일반적 신앙을 소박한 오해로 간주하며, 그리스도의 부활은 상징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⑸구원: 영지주의는 구원이 지식(깨달음)에 의해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①구원은 영의 해방과 귀환이다. 영지주의에 따르면, 구원은 물질적인 것과 연합됨으로 육체 속에 갇혀 이 세상에서 데미우르고스와 그 세력들의 지배 아래 있는 영이 해방되어 본래의 거처, 천상계로 귀환하는 것이다. ②구원을 지식을 통해 성취된다. 영지주의는 구원이 예수의 희생적 죽음이나 예수를 믿음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닌 영지, 즉 세계와 에온들과 참 하나님의 관계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소유함으로 이뤄진다고 보았다. 이들은 믿음과 관련하여 지식을 과대평가한다. 엘리트를 위해 보다 높은 지식 즉, 비밀적인 지식이 요청된다고 주장한다(브라운, 2001). 구원파는 예수 그리스도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를 사해주셨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박옥수는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깨닫는 것이 구원이라고 가르친다. 박옥수는 정통 교회에서 하는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바로 회개와 믿음이라고 주장한다. 의지적인 회개와 믿음이 빠진 깨달음에 의한 구원을 전하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구원파를 영지주의적 이단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에 영향을 받은 류광수 다락방도 죄인임을 인정하고 이를 통회하는 회개에 대한 강조를 하지 않고 다만 예수를 구주로 믿을 때 원죄와 자범죄가 다 용서받는다고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 이단전문가들은 다락방이 지방교회의 삼분설과 박옥수의 깨달음, 그리고 김기동의 귀신론이 혼합된 영지주의 이단이라고 분별하고 있다.

 

③인간계층에 따라 구원의 가능성이 좌우된다. 최하층인 육적 인간, 즉 이교도들은 어느 경우에도 구원을 얻을 수 없는 멸망 받을 인간이다. 중간층 혼적 인간은 신앙을 가졌으나 영지를 가지고 있지 못한 유대교인과 기독교인들로 이들은 구원받을 수도 있고 멸망할 수도 있는 인간이다. 최고층 영적 인간은 참된 기독교인으로 영지로 구원을 얻은 인간이다. 영적 인간은 구원에 이르기 위해 예수의 교훈을 파악해 깨닫기만 하면 된다.

 

도덕, 윤리, 죄를 초월하는 영지주의


유병언, 박옥수, 이요한의 구원파가 인간의 구원을 ‘영의 구원’, ‘혼의 구원’, ‘육의 구원’으로 나누어서 설명하는 것이나, 구원받은 이후 육신으로 짓는 죄가 더 이상 죄가 아니라고 가르치는 것도 영지주의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정통 기독교 신앙은 인간이 영혼과 육체로 구성되었다고 보지만, 영지주의는 인간이 영, 정신(혼), 육체, 세 요소로 구성되었다고 본다. 구원파도 인간을 ‘영적인 인간’(Pneumatics), ‘정신적인 인간’(Psychics), ‘육체적인 인간’(Hylics)으로 구분하는데, 영지주의 사상과 매우 유사한 부분이다. 영지주의는 자신들이 속하여 있는 영적인 인간 부류가 구원을 얻을 가능성이 가장 높고, ‘영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정신적인 인간’으로 분류하면서 이들도 구원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육체적인 인간’부류는 영적인 지식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고 가르친다.

 

구원파가 신자들이 ‘구원에 관한 깨달음’을 통해 거듭난 이후 어떤 죄를 범하더라도 영혼과는 무관하고 더 이상 죄가 아니라는 구원파의 가르치는 것도 영지주의 사상에서 비롯되었다. 영지주의 사상은 악한 물질세계 속에 속박되어 있는 자신의 신성에 대해 무지, 무감각한 상태에서 살던 사람에게 ‘영적인 깨달음’, 또는 신성을 일깨우는 ‘순간적인 섬광’이 임하면 궁극적 영적 실체와 일치되어 진다고 한다. 기독교 속으로 들어온 영지주의 이단은 ‘영적 안내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신인합일’의 길로 들어선다고 가르친다. 인간이 신인합일의 경지에 들어서면 육체와 물질세계로부터 완전하게 초월하고, 악한 물질세계로부터 더 이상 영향받지 않는다는 이론적인 주장이 성립된다. 

 

그러므로 영지주의에서는 영적인 지식을 얻어 신성의 세계를 향하는 해탈한 인간에게는 더 이상 인간 세계의 도덕과 윤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가르친다. 영적 지식을 통해 물질세계의 운명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영적 지식을 통하여 구원받은 사람의 영혼은 이미 물질세계로부터 벗어났기 때문에 그 사람의 육신이 무슨 일을 할지라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이론도 성립된다. 그래서 영지주의 사상에 빠진 사람들에게서는 각종의 쾌락과 방종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극도의 금욕생활이 나타나기도 했다. 구원받은 후로는 완전해졌고, 육체로 범하는 죄가 더 이상 영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구원파의 가르침은 영지주의에서 유래하였다고 보아야 한다. 

 

4. 반영지주의 교부들


영지주의의 주요교리는 초기 기독교인들에게 중대한 문제를 야기했다. 그들의 창조론, 구원론, 신론, 기독론은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부정하거나 위협했다. 물질세계를 영원한 하나님의 창조물이 아니라 저급한 존재에 의해 이루어진 잘못된 결과로 간주하는 창조론은 물질세계를 긍정하는 유대기독교 신앙을 정면으로 도전하였다. 영지주의는 믿음이 아닌 지식에 의해 구원을 얻으며, 육체적인 몸의 구원과 부활을 부정했다. 최초로 영지주의를 논박한 사람은 저스틴(Justin)이었다. 마르키온에 대해 귀신들에게 영향을 받은 자들로 간주했으며, 시몬 마구누스(행8장)의 교리를 사악하고 기만적인 것으로 경멸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반(反)이단 문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이레니우스의 <이단논박>이다. 그는 전통과 성경의 권위에 근거하여 이단들을 논박했다.

 

터톨리안(Tertullian, 150-220)은 서구신학의 기초를 놓았던 라틴교부였다.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을 부정하는 영지파들을 신랄하게 책망하고 비판하였다. 클레멘트(Clement, 150-216)는 “모순되기 때문에 나는 믿는다”라거나 기독교인은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단순한 믿음을 넘어서 ‘참된 지식’을 이해할 수 있다고 논박하였다. 오리겐(Origen, 186-254)은 단순한 신앙에 반대하고 올바른 성경해석을 통한 지식을 높이 평가했다.

 

현교(顯敎)와 밀교(密敎)


종교는 크게 현교와 밀교로 구분된다. 현교는 교리와 제도와 의식이 모두 공개되어 있고 의사결정이 민주적이고 예산과 결산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반면에 밀교는 교리와 제도와 의식의 일부는 외부자에게 공개되고 그 일부는 내부자들에게만 공개되는 이중구조를 지니고 있다. 영지주의는 밀교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단 사이비는 대부분 밀교의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대체로 집회 참석조차 공개되어 있지 않고 교리와 의식과 제도가 숨겨져 있다. 그리고 자기들만의 감춰진 비밀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 내용을 비공개적으로 은밀하게 가르친다. 신천지 교인들은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기고 심지어 전도방법과 같은 내부유인물이나 분서의 유출도 철저히 금하고 있다. 밀교는 비민주적으로 운영되며, 재정관리가 불투명 하는 등 교리와 제도와 의식이 이중적이다. 이러한 표리부동의 ‘비밀단체체제’는 밀교적 성격을 띠는 이단사이비집단의 전형적 특징이라 하겠다. 신천지는 현대판 영지주의 집단으로서 교리와 제도와 의식의 일부가 외부인들에게는 철저하게 감추어져 있는 밀교의 성격이 강하다.

 

신천지는 기성교회에는 구원이 없다고 구원관을 완전히 뒤집어놓고, 신천지 12지파에 속해야 신천지 예수교장막성전에 등록되며 144,000명에 녹명되고 이들만이 구원과 영생을 받게 된다고 믿고 시인하게 한다. 6개월간의 성경공부를 마칠 즈음에 지금까지 배운 계시의 실상이 바로 마지막 때의 메시아요 보혜사인 이만희를 통해서 밝힌 구원의 진리임을 이야기한다. 신천지 집회는 신천지 교인에게 발급되는 ID카드를 소지한 자에게만 허용된다. 보편적인 교회는 교회의 일치와 가정의 화합을 위해서 바른 교훈을 전하는데, 현대판 영지주의 밀교인 신천지는 신앙의 이름으로 가정의 해체와 교회의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의 영지주의


교회사적으로 거의 모든 이단은 자신들만 바른 복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가장하고 공교회를 혼란시켰다. 영지주의자들이 그랬고 몬타니즘이 그랬으며 근래 한국교회의 문선명, 박태선, 이만희, 박옥수의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 이장림의 10월 28일 재림론도 이 점에서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이들은 “그리스도의 비밀”이나 “구원의 비밀”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였다. 이것은 류광수 다락방 전도운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류광수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 가운데 무슨 “비밀”무슨 “비밀”이니 하는 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복음의 비밀”, “구원의 비밀”, “전도의 비밀”,  “일꾼 키우는 비밀”, “그리스도의 비밀”등과 같은 말이다. 류광수는 자기 또는 자기를 추종하는 자들만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아 알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이것은 초대교회의 영지주의자들이 자신들만의 비밀스러운 지식 그노시스(gnosis)를 갖고 있다고 호도한 것이나, 문선명, 박태선, 이만희, 안상홍 등 사이비나 이단들이 천국행을 보장받은 집단인 것처럼 기성교회를 미혹했던 현상과 별다를 바가 없다.

 

한편 “현대 국학과 뇌과학의 창시자”로 자처하는 “대선사 일지 이승헌”은 1985년 단학선원을 설립하고 2002년 이를 단월드로 개명하였다. 이승헌의 단학은 신일합일의 천화사상과 종교혼합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이승헌은 “진정한 ‘나’는 우리 내면에 있는 순수한 영혼의 불꽃, 바로 ‘神性’이다”고 주장하고, “모든 인간의 참 의미와 삶의 참 목적은 이 신성을 깨닫는 데 있다”라고 강조하였다. 단학을 통해 인간의 완성이 이뤄지는데, 인간완성의 3단계는 육체의 완성, 정신의 완성, 천지인 조화의 완성인데, 이 마지막 단계가 천화라고 한다. 이승헌에 의하면, 단학수련을 통해 신성을 밝히 깨닫는 것이 구원의 길이라고 한다. “단학수련을 통해서 우주의 신성과 여러분의 신성이 만나는 순간이 깨달음이요 구원”이라는 것이다. 이승헌의 신선도는 신일합일을 통해 구원을 얻을 뿐 아니라 영생에 이르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단월드는 영지주의가 한국에서 신흥종교의 옷을 입고 재현된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5. 결론


영지주의는 신비적 지식을 통해 구원을 성취하려 한 종교운동이었다. 교회는 영지주의를 논박하는 과정을 통해 신앙신조와 권위체계를 확립하게 되었다. 영지파의 비의(secret teaching)를 논박하는 과정에서 신약정경, 사도적인 전통, 사도적 권위가 정립되었다. 영지주의 도전으로 신학활동이 촉진되었다. 따라서 많은 반영지주의 교부들이 배출되어 올바른 신론, 기독론, 인간론이 확립되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인간인 동시에 진정한 하나님임을 분명히 할 수 있었다. 영지주의는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이단의 모습으로 재현되고 있다. 혼합주의의 문제점과 위험성을 우리에게 지적해주는 동시에 초기 기독교 교부들이 생존을 걸고 확립한 성서적 기독교 진리를 잘 보존하고 가꾸어야 할 것을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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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상. “왜 생명신학인가,”제1회 한국교회 생명신학포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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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날드 맥컬리 ․ 제롬 바즈. <인간, 하나님의 형상>. 홍치모 역. IVP, 1992.

박용규. “류광수 다락방 연구보고서,”[종교와 진리]. 2017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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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섭. [구원파를 왜 이단이라 하는가]. 죠이선교회, 2010.

정이철. “세월호 사건으로 다시 살펴보는 구원파: 정상적인 기업정신이 없는 이단집단에 의한 예고된 참변,”[바른 신앙]. 2014.

해롤드 브라운. [교회사 안에 나타난 이단과 정통]. 라은성 역. 그리심, 2001.

허호익. [한국의 이단 기독교: 주요이단의 계보와 교리 비판]. 동연,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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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프리크,피터 갠디 (지은이),승영조 (옮긴이)미지북스2009-09-03
원제 : The Jesus Myst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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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546쪽
책소개

2002년 강제 절판 후 금서나 마찬가지였던 <예수는 신화다>가 완역판으로 돌아왔다. <예수는 신화다>는 예수 이야기와 고대 지중해 세계에 일반적으로 퍼져 있던 미스테리아들을 비교하고 초기 그리스도교 교회의 역사를 역추적함으로써 그리스도교의 기원을 밝히는 책이다.

저자는 그리스도교가 본래 자신의 모델이었던 고대 미스테리아를 말살하고 문자주의 종교로 탈바꿈했던 역사의 진실을 퍼즐처럼 맞추어 나간다. 그러면서 고대 미스테리아의 유대인 판본이었던 예수의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로 위조·가공되고, 고대의 신비주의 신앙이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문자주의 신앙으로 변질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목차
제1장 생각할 수 없는 생각
제2장 이교도의 미스테리아
제3장 악마의 모방
제4장 완벽한 플라토니즘
제5장 영지주의
제6장 예수라는 암호
제7장 잃어버린 사람
제8장 바울은 영지주의자였는가?
제9장 유대인의 미스테리아
제10장 예수 신화
제11장 가짜 그리스도교인
제12장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야기

후주
인물 설명
참고 문헌
관련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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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0 예수 이야기와 이교도 신화가 이토록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된 우리는 경악했다. 우리 두 저자는 이교도 신앙과 그리스도교가 완전히 대립된 종교적 관점이라고 믿는 문화 속에서 자라왔다. 그런데 이토록 놀라운 유사성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P. 11 예수의 이야기는 역사적으로 실존한 메시아의 전기가 아니라 이교도의 여러 유서 깊은 이야기를 토대로 한 하나의 신화라고 우리는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스도교는 새롭고 유일무이한 계시 종교였던 것이 아니라, 실은 고대 이교도의 미스테리아 신앙을 유대인 방식으로 각색한 것이었다. 이런 주장을 우리는 “예수 미스테리아 명제 The Jesu... 더보기
P. 228 로마 교황청에서 분리되고자 열망했던 독일 개신교 학자들은 복음서들을 연구해서 예수의 역사적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3세기 동안의 집중적인 연구 결과, 그들이 바란 대로 그리스도교의 확고한 역사적 기초가 세워지기는커녕, 문자주의의 예수상은 완전히 붕괴되고 말았다.


추천글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고 사흘만에 부활하여 승천한 나사렛 예수는 역사적 진실인가 아니면 신화에 불과한 허구인가? 이 책은 고대 지중해 세계에 일반적으로 퍼져 있던 미스테리아와 예수 이야기를 비교하고, 초기교회사를역추적함으로써 기독교의 기원을 밝히는 책이다. 저자는기독교가 본래 자신의 모델이었던 고대 미스테리아를 말살하고 문자주의 종교로 탈바꿈했던 역사의 진실을 퍼즐처럼 맞추어 나간다. 방대한 문헌학적 증거를 통해 고대 미스테리아의 유대인 판본에 불과했던 예수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로 위조·가공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파헤치고 있다. 2008년 SBS 다큐멘터리 <신의길, 인간의길>의 모티프가 된 책이다.

“강제 절판 후 7년 만에 해금……예수 성역에 재도전한다.”- 한겨레
“예수는 허구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치는 책.”- 문화일보 -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인사회)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09년 9월 19일 잠깐 독서


저자 및 역자소개
티모시 프리크 (Timothy Freke)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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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박사이며 세계 신비주의의 권위자이다. 그가 지은 20여 권의 책은 세계적으로 번역.출판되었다. 피터 갠디와 함께 <세계의 신비주의, 연금술에 대한 완벽한 입문서The Complete Guide to World Mysticism, Hermetica>, <잃어버린 파라오의 지혜The Lost Wisdom of the Pharaohs>, <이교도 철학자들의 지혜The Wisdom of the Pagan Philosophers> 등의 책을 썼다.

최근작 : <웃고 있는 예수>,<예수는 신화다>,<깨어나세요> … 총 46종 (모두보기)


피터 갠디 (Peter Gandy) (지은이) 
고대 문명을 전공해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대 이교 신앙에 대한 전문가이다. 지은책에 티모시 프리크와 같이 쓴 <세계의 신비주의, 연금술에 대한 완벽한 입문서The Complete Guide to World Mysticism, Hermetica>, <잃어버린 파라오의 지혜The Lost Wisdom of the Pharaohs>, <이교도 철학자들의 지혜The Wisdom of the Pagan Philosophers> 등이 있다.

최근작 : <웃고 있는 예수>,<예수는 신화다>,<고대이집트의 지혜, 헤르메티카> … 총 18종 (모두보기)


승영조 (옮긴이) 
중앙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했다. 번역서로 다수의 소설 외에 『우주에서 살기, 일하기, 생존하기』, 『전쟁의 역사』, 『우주와의 인터뷰』, 『아인슈타인 평전』, 『무한의 신비―수학, 철학, 종교의 만남』, 『조지 가모브 물리열차를 타다』, 『수학 재즈』, 『저술 출판 독서의 사회사』 등이 있고, e북 번역서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 있다.
최근작 : <창의력, 꽃에게 길을 묻다>,<창의력 느끼기> … 총 10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예수는 신화다』가 돌아왔다!

2002년 강제 절판 후 금서나 마찬가지였던 『예수는 신화다』가 완역판으로 돌아왔다.
전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사흘 만에 부활하여 승천한 나사렛 예수는 역사적 진실인가 아니면 신화에 불과한 허구인가? 왜 한국의 보수 교단은 이 책의 출간을 그토록 두려워했는가?

『예수는 신화다』는 예수 이야기와 고대 지중해 세계에 일반적으로 퍼져 있던 미스테리아들을 비교하고 초기 그리스도교 교회의 역사를 역추적함으로써 그리스도교의 기원을 밝히는 책이다. 저자는 그리스도교가 본래 자신의 모델이었던 고대 미스테리아를 말살하고 문자주의 종교로 탈바꿈했던 역사의 진실을 퍼즐처럼 맞추어 나간다. 그러면서 고대 미스테리아의 유대인 판본이었던 예수의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로 위조·가공되고, 고대의 신비주의 신앙이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문자주의 신앙으로 변질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예수와 마찬가지로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한 神人들

예수는 신의 아들이자, 그 자신이 신이며, 육화된 한 인간이고, 모든 인간의 구원자이다. 그러나 구원자 신인(神人)의 이야기는 그리스도교만의 독특한 교리가 아니다. 예수 탄생보다 수백 년 이전에 고대 지중해 세계에는 그와 동일한 구조의 수없이 많은 종교들이 존재했다.

이집트의 오시리스, 그리스의 디오니소스, 페르시아의 미트라스, 시리아의 아도니스, 히타이트의 아티스……. 이들은 모두 신의 아들이자 육화된 신이었으며, 12월 25일에 탄생했고, 성스러운 자로부터 세례를 받았고, 결혼식에 물을 포도주로 바꾸고, 병자를 고치며, 귀신을 내쫓고,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는 등의 기적을 일으켰다. 이들은 세상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 혹은 나무에 매달려 죽었으며, 사흘 만에 부활하여 하늘로 올라가 최후의 심판일에 재림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그들의 신자들은 빵과 포도주, 즉 신인의 찢겨진 육신과 피를 먹음으로써, 그의 죽음과 부활을 기리는 의식을 했다.
즉, 예수의 이야기는 근본적으로 동일한 이야기의 또 다른 변형일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오시리스나 디오니소스의 이야기는 문자 그대로 사실이라고 믿지 않는데 왜 유대인을 배경으로 한 똑같은 사건은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는가?

저자는 예수 이야기의 원본이 바로 과거 지중해 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던 신비주의 신앙이었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칭하여 오시리스-디오니소스 미스테리아라고 부른다. 예수의 이야기보다 더 오래된 다른 신인들의 신화는 오늘날 우리뿐만 아니라 초기 그리스도교의 교부들도 곤혹스럽게 했다. 이레나이우스와 같은 초대 교부들은 이교도 신화와의 유사성을 인정하면서도 예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로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예수 이전의 미스테리아들은 구원자 예수의 진실성을 음해하기 위해 악마가 미리 모방한 것이라는 설득력 없는 반론이 그것이다.

예수는 다양한 고대 미스테리아의 유대인 버전이다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철학자이자 샤먼인 피타고라스가 고대 이집트의 오시리스 미스테리아에 감화되어 이를 모델로 한 디오니소스 미스테리아를 창안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제우스의 아들이며 동정녀에게서 인간으로 태어나 죽어야 할 운명의 디오니소스는 일개 토착신[酒神]에서 죽음을 극복한 인간, 인류의 구원자, 신 중의 신으로 떠오른다.
고대 이집트의 오시리스와 마찬가지로 디오니소스도 (그리고 예수도) 모두 동지인 12월 25일에 태어났는데 이날은 해가 가장 짧은 동지였다(분점세차 때문에 점차 이동해서 현재는 12월 22일 무렵이다.). 즉, 묵은 해가 죽었다가 새로운 해로 기적적으로 재생하는 것을 축하하는 것이다. 오시리스-디오니소스는 태양을 의미했으며 예수 또한 그러했다. 태양은 모든 만물에 생명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고대의 미스테리아는 태양과 같은 신인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은유적 텍스트를 통해 개인적이고 수준 낮은 자아의 죽음과 보편적이고 수준 높은 자아로의 재생이라는 영적 고양을 추구한 것이다. 따라서 모든 미스테리아는 카타르시스라 알려진 영적 정화의 체험, 만물에 내재한 우주의 영혼인 신과의 합일을 목표로 하는 신앙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예수 이야기도 고대 미스테리아의 일부였다. 초기 그리스도교의 원형은 유대인 메시아를 신인으로 내세운 예수 미스테리아였고, 그것이 바로 영지주의(Gnosis)이다. 영지주의의 목표는 각각의 신도가 입문하여 그리스도가 되는 것이었다. 예수 이야기는 은밀하고 신비한 가르침을 암호화한 하나의 비유일 뿐이고, 깨달음을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예수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 이야기는 문자주의자들에 의해 입문과 깨달음을 위한 은유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로 둔갑하기 시작했다. 문화적으로 낙후한 고대 로마제국 서부 지역에서 시작된 문자주의자들은 예수 신화를 문자 그대로의 진실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리스도교를 유일한 계시 종교로 만들었다. 종교 개혁 이후 성서가 가톨릭교회의 독점에서 벗어나자 개신교 학자들이 예수의 역사적 증거를 찾기 위해 분투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처참했다. 역사적 예수의 증거는 없거나 매우 희박했다.
3세기 동안의 집중적인 연구 결과, 예수의 역사적 기초가 세워지기는커녕 문자주의의 예수상(像)은 완전히 붕괴되고 말았다. 즉 사도들의 얘기는 서로 앞뒤가 맞지 않았고, 심지어 바울의 편지들과 사도행전 등 여러 글들이 후대에 위조된 ‘가짜’였던 것이다. 그리고 위조의 과정에서 성경 내 복음서 순서를 고의로 치밀하게 뒤바꾸기까지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그래서 오늘날 신약 성서는 실제 집필 순서와는 정반대로 편집되어 있다. 만약 신약 성서를 쓰여진 순서대로 다시 본다면 영지주의 예수가 먼저이고 역사적 예수는 나중에 가공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예수 이야기가 어떻게 지배적인 신앙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 그것은 강력하고 권위적인 문자주의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의 이해관계와 일치했기 때문이었다. 하나의 제국, 하나의 황제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의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하나의 신앙’이 필요했던 것이다. 지배자의 종교가 된 그리스도교는 이교도 신앙을 대대적으로 말살했다. 4세기경 이교도에 대한 테러와 고문이 횡행하였고 무수한 이교도 신전이 파괴되었으며, 수많은 저술들의 대규모로 소각되었다. 그리스도교판 문화혁명이 일어났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리스도교는 자신의 뿌리에 대한 증거를 말살함으로써 유일한 진리의 종교로 재탄생했다.

금서를 넘어 열린 논쟁과 성찰을 기대하며

『예수는 신화다』는 영국과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첫 출간과 동시에 일부 보수적인 개신교단의 강력한 반발로 강제 절판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나온 『예수는 신화다』는 7년 만에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고, 더불어 기존에 번역되지 않았던 방대한 주석까지 완역된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한때 가톨릭교회는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 갈릴레오와 다윈의 저서들을 금서 목록에 올렸으나 현재는 금서 목록 자체가 없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일부 독선적인 기독교인들은 지금까지도 열린 소통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배타적인 주장만을 되풀이하여 사람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예수는 신화다』의 재출간은 다시 한 번 ‘닫힌 종교’의 폐해에 경종을 울리며, 진정한 예수의 가르침은 무엇이었는지를 성찰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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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평점분포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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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과 시대정신(책,동영상)/그림자정부-정치편을 보면 개독교의 허구를 확실히 파악~  구매
램브란트 2009-09-11 공감 (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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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믿는 사람으로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것 같아서 구입...  구매
샹그릴라 2009-10-06 공감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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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독교 성립에 대한 놀라운 가설들!  구매
cintamani 2009-09-11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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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지배 받고 싶을까  구매
컴온타스 2016-06-13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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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나 민족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 모든 타 종교를 믿는 이가 이교도 아닐까?
기독교도들에게도 해당되는 얘기일 것이다 - 다만, 한국 사회에는 기독교도만 살고
기독교도들이 만든 나라인양, 기독교를 제외한 모든 종교를 이교라 하지만....
믿음 이전에 객관성... 또는 기본기를 다시 생각해 볼 책  구매
독서꽝 2014-07-19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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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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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도 맹목적으로 종교를 믿을까 ? 
현재 50%를 읽었습니다~ 

 

이 책이 처음 나온 것이 7년전입니다. / 원본은 9년전. 

이 책은 제대로 읽는 것은, 우선 쉽지 않아 보입니다. 책 페이지가 본문만 400페이지고( 설명은 150페이지), 그나마 글씨가 최근 책과는 달리 작고 행간도 좁아서, 실제로는 한 500페이지는 되는 분량입니다. 

내용또한 쉽지 않습니다. 정신 차리고 읽지 않으면, 제대로 읽기 쉽지 않는 책~ 

이 책이 많이 읽히기를 바라지만, 이렇게 어려워서야, 맹목적 종교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이 접할 수 있을까요 ?  

  

이 책이 어렵다면(내용과 그 분량에), 요약본도 있습니다. 즉, 책' 시대정신'을 보면은 이 책의 요약 내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책'시대정신'은 다쿠멘터리 영화로도 만들어 졋으니~ , 특히나 무료로 그 영화를 인터넷에서 볼 수 있으니, 더 쉽게 접할 수 있을 겁니다~ 

기독교의 맹목성을 비판하고자 하는 분들은 다음의 책,동영상을 참고 하시면 됩니다. 

1. 책, 시대정신 

2. 동영상 , 시대정신 / 다음/구글 /네이버에서 '시대정신'을 치면 동영상 있음. 

3. 이 책, " 예수는 신화다'  : 아주 구체적으로, 전문적으로 알기 위해서는 위의 시대정신으로는 좀 부족할 듯~ 

4. SBS  다쿠멘터리 ' 신의길, 인간의 길' 보기 : 이 동영상은 책' 예수는 신화다'의 TV용으로, 2008년에 제작되었습니다. 구글/다음/네이버에서 이름을 치면 동영상 볼 수 있음. 

 시대정신 다쿠멘터리 영화 종교편  무료 보기 : http://hantoma.hani.co.kr/board/ 

view.html?uid=198111&cline=47&board_id=ht_culture:001034&sk=%BD%C3%B4%EB%C1%A4%BD%C5&so=T&cline=30

 
SBS 다쿠멘터리 '신의 길, 인간의 길(책, 예수는 신화다의 TV용)' 보기 : http://video.google.com/videoplay?docid=-3588593259292733875#

위의 4개의 자료를 보면, 기독교의 그 허구성과 맹목성을 철저히 깨우칠 수 있으시고, 주변에 종교(특히 기독교)에 미친 사람들에게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습니다. 

 

결론을 말하면, 기독교의 교리는 바로 천문학/점성술의 의인화입니다~ ㅋㅋ  

예를 하나 들면, 예수의 생일인 12월 25일은, 바로 동지(해가 가장 짧은 날)입니다. 즉, 해가 이때부터 조금씩 길어지는 것인데, 이것을 새로운 삶의 탄생으로 본 것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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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브란트 2009-12-21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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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사실만 이해한다면

대학시절 역사를 전공하면서 특히 서양사에 관한 부분들을 접하다보면 유난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서양 역사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는 예수는 분명히 이스라엘에서 태어났는데 왜 그리 유대인들은 박해를 받았는지' '박해를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왜 그리 유대인들은 스스로를 선택받은 지고지순의 사람들이라고 생각들을 하는지' '종교가 무엇이기에 마녀사냥 등의 이름으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지' '성지회복이라는 숭고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십자군들이 지나는 곳마다 어찌 그리도 악독하고 모조리 죽이고 없애버리는지' '남아메리카 정복과정에서 스페인 사람들은 왜 그리 많은 원주민들을 죽이고 카톨릭을 강요했는지' '교황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면죄부를 팔아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주는지...' '적어도 종교인이라면 도덕과 양심이 가득차야할텐데 수 세기 동안 강대국의 약소국 침략의 선두부대로 활동하며 원래 살던 주민들의 노예화에 앞장섰던 많은 선교사들'. 

그리고 지금의 시대를 살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카톨릭이든, 기독교든, 불교든 '도대체 왜 그리 건물을 크게 짓고 금을 발라대면서 과시를 하는지' '성직자들이 일반 신도들보다 더 부유하고, 강남 등 소위 부자동네에서는 대놓고 헌금을 많이 하라고 요구하는지' '그 많은 돈을 거두면서 왜 세금 한푼 내지 않고 버티는지' '얼마나 들어오고 어떻게 나갔는지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왜 쉬쉬하면서 돈 관리를 하는지' '자기네 종교를 믿어야 천국가고 천당가고 극락왕생한다하고 믿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해대는지' '건물은 크게 지으면서 주차장은 코딱지만하게 지어서 주말이나 각종 종교관련 행사날마다 주변 일대의 교통을 왜 마비시키는지' '자기네들이 세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원해서 들어온 것도 아니고 강제로 배정되어 입학했는데도 자기네들의 종교를 배우는 시간에 충실하지 않으면 왜 처벌하는지'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라는 사실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종교가 가지는 건전한 역할도 좀 더 바람직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요즘 한국과 같은 사회 흐름에서는 각 종교기관마다 어린이집, 유치원, 노인요양시설, 병원, 도서관 등을 갖추도록 적극 노력하고 점점 살기 어려워지는 이들을 보호하려해야할텐데 정작 그런 곳을 찾기는 쉽지 않은 것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들 말처럼 '기존 종교를 비판하는 자료로 이 책을 활용하기 보다는 그들의 좀 더 긍정적인 역할과 방향에 주목'해야할 것이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 너그럽게 이해하고 있는만큼 각 단체를 이끌고 있는 분들께서 좀 더 근본적인 가르침으로 돌아가 이 세상을 위해 더 노력해주었으면 합니다.  

사람 있고 종교가 있는 것이지, 종교 있고 사람 있는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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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들아빠 2009-12-07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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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이야기는 정말 이교도의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가?

예수의 이야기는 역사적으로 실존한 메시아의 전기가 아니라, 이교도의 여러 유서 깊은 이야기를 토대로 한 하나의 신화라고 우리는 확신하게 되었다.
- p.10

원래는 남편에게 선물할 책이었다. 문득 책읽고 싶은 것 없느냐고~ 내가 사주겠노라고 남편에게 물으니 생각 좀 해보자~ 하고서는 이 책을 사달라고 하더라. 나도 그렇지만 내 남편도 기독교를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이라 굉장히 놀랐었다. 그래서 책을 받은 김에 나도 한번 읽어볼 요량으로 집어들었던 이 책은 생각외의 내용이 들어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게 읽게 되어버린 책이다.

이 책은 아주 예외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그것은 [예수]라고 하는 존재가 이교도의 신화라는 것이 바로 그 예외적인 주장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책들이나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예수]라고 하는 인물이 실재로 존재했었다고 주장하는 것들을 보아봤다. 그렇기에 오히려 [예수]는 정말 존재 했을 것 같다 - 라고 하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독교를 아주 싫어하고 종교라고 하는 것을 되도록이면 가까이하지 않으려고 하는 나 또한 [예수]는 정말 존재했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예수]는 기독교가 배척하고 있는 이교도의 신화를 바탕으로 인해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주장을 “예수 미스테리아 명제(The Jesus Mysteries Thesis)” 라고 명명하고 있었다. 책에서 예수와 비교하고 있는 오시리스-디오니소스는 정말 예수 이야기와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동일성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나조차도 깜짝 놀라서 그 신화들을 자세하게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더라. 사실 디오니소스야 술의 신이라는 사실만을 기억할 뿐 다른 것들은 잘 모르겠고 오시리스도 이집트의 신이라는 것밖에 모르는 나로서는 아직까지 그들이 찾아낸 유사성이 진실인지조차 모르고 있는 상태지만 그들의 설득력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굉장히 흥미진진해 하며 책을 읽었었다.

그들은 당당하게도 자신들의 주장을 철저하게 분석하기를 원하는 독자(혹은 더 자세하게 알기를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아주 친절한 주석들을 달아놓았다. 그 주석들이 있는 페이지들만 해도 책의 약 28%(155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양도 많다.

그리스도교는 신성하고 유일무이한 종교이며, 이교도의 신앙들은 원시적이며 악마적이라고까지 말하는 서양 쪽에 속한 사람들이 이런 주제를 내놓다니… 나름대로 충격적이었다. 비판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자료들을 증거로 한 주장이기에 근거없는 억측이나 비난과는 틀린 아주 재미있는 논문을 보는 듯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진실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기독교분들께서는 책의 내용을 읽고 비난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들의 주장이 틀린 것이라 말하고 싶다면 검증된 자료를 제시하고 그들의 주장에 반박하면 된다.

외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무조건 믿음만을 강요하는 지금까지 내가 봤던 우리 나라의 기독교 교단들에게는 굉장히 기분 나쁘고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겠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는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설득력있게 들리는 내용들이었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오시리스-디오니소스 신화와 예수 이야기의 유사성이 “악마의 모방(diabolical mimicry)”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은 이 책을 읽지 마시기를 권유한다.

PS: “악마의 모방(diabolical mimicry)”은 오시리스-디오니소스 신화가 예수 이야기보다 몇백년 앞서있기 때문에 초기 교부(敎父 : 유스티누스, 테루틸리아누스, 유레나리우스 등)라는 사람들이 악마가 앞서 미래를 내다보고 사악하게 모방을 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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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2010-06-21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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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운 하느님

요즘 종교 특히 기독교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판되는 것 같다. 그것도 아주 무거운 내용으로. 재작년에 SBS에서 '신의 길 인간의 길'이란 4부작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적이 있다. 내용이 워낙 파격적이어서 우리나라 교단에서 방송사에 대한 대단한 압력을 가했다고 한다. 뭐 결국 방송사 측에서 사과 방송을 냈다고 한다.(이런 다큐를 SBS같은 상업방송사에서 방송했다는 것도 대단한 것 같다.) 

이 다큐를 보면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이 나온다. 책의 원저자 인터뷰도 나오고, 물론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왔다. 근데 웃긴건 그 책이 나오자 마자 보수 교단의 반발과 사재기(?)로 절판되어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하려 헌책방을 찾아봤지만 구하지는 못했다. 근데 얼마전 출판사를 바꾸고 개정판으로 완역되어 나왔다. 

그리고 두번째 책은 한 퀘이커 목사의 종교의 원칙적 물음에 대한 책이다. 왜 종교의 이름으로 전쟁이 일어날까? 같이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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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눈물 2010-02-1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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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을 꼭 권할 만한 책

5년전 조카 집에서 이 책을 본 후 빌려서 몇 번이나 읽었습니다.  

그래서 구입하여 보관하고 싶었는데, 절판 되었다는 것을 알고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다시 나온 다고 하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읽고 읽다 보면 저자들의 이야기가 결코 허황되거나 

근거가 없는 것으로 치부할 수 없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나름대로 기독교에 대해 연구해 온 저 자신 또한 잃어버린 고리들의 연결점들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단초들을 많이 발견하였습니다. 

기독교인이거나, 개독교를 극히 싫어하는 사람들이거나 누구나 한번 일독을 권해 볼 만한 멋진 책입니다. 모든 것에 오픈 된 마음을 갖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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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산 2010-07-1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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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esus Mysteries: Was the "Original Jesus" a Pagan God?
The Jesus Mysteries: Was the "Original Jesus" a Pagan God?
by Tim Freke, Peter Gandy
 3.98  ·   Rating details ·  1,595 ratings  ·  91 reviews


“Whether you conclude that this book is the most alarming heresy of the millennium or the mother of all revelations, The Jesus Mysteries deserves to be read.”
-- Fort Worth Star -Telegram

What if . . .
* there were absolutely no evidence for the existence of a historical Jesus?
* for thousands of years Pagans had also followed a Son of God?
* this Pagan savior was also born of a virgin on the twenty-fifth of December before three shepherds, turned water into wine at a wedding, died and was resurrected, and offered his body and blood as a Holy Communion?
* these Pagan myths had been rewritten as the gospel of Jesus Christ?
* the earliest Gnostic Christians knew that the Jesus story was a myth?
* Christianity turned out to be a continuation of Paganism by another name?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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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jandro
Jul 11, 2013Alejandro rated it really liked it
Shelves: religion, reference-book
Insightful reading.


TO THE CHRIST IN YOU

The chosen title for this first section of my review, To the Christ in You , it's the dedication that the authors used for this particular book.

I knew that I made the right decision to read it.

I am Catholic, I have a strong faith in God, but also I have no problem to know about the earthly origins of the foundation of the Christian-Catholic Church.

Some people can see this book like a blasphemy and if so, well, I respect their position, but in my case, I can separate my spiritual faith in a higher power from the humane history of the religion.

So, I think that there is enough space between Earth and Heaven to fit our own each particular image of Jesus and that Christ in your hearts.


RELIGION & FAITH

In a novel that I read many years ago, Virgin by Mary Elizabeth Murphy, there is a quote that stuck in my memory...

God made faith to unite us, people made religion to separate us. ...

...and I live pretty much by it.

I am still a practicing Catholic. I guess that some people who knows me, they didn't realize how religious I really am.

You don't have to say the name of God or Jesus on each sentence or being every Sunday in a concrete building to believe in God and to have faith.

God is everywhere and in everything, when you believe that, you get gnosis and you see things in a different way.


THEN WHY NOT A 5-STAR RATING?

So, why 4 stars instead of 5?

Simple, sadly, well sadly to my rating of the book anyway, I have read before a lot about the subject, and even recently I read the novel, The Secret Magdalene by Ki Longfellow (amazing book, one of my favorites now), and I now got many about that kind of info that I already knew previously and I got it in more amusing and entertaining ways.

I found the narrative in this book like a cold reading information text. And any related to religious faith should be told with passion, at least that's my thinking about the matter.

However, this is still a great book if you don't much about the topic, or if you want to refresh about what you read before of the godman myth that almost every culture in the planet developed in their own way and in their own terms.

I hardly losing respect of the Catholic Church, since I am always been amazed of how smart the founders of this religion were and how they acomplished such big task that convert to this faith a third of the people in this planet.

You have to be clear that the churches on Earth are managed by human beings subject to failures and sins, so you don't have to be so rude when they do some wrong if it's for a greater good.

Of course, if it isn't for a greater good but for personal avarice or lust, you should be brave enough and tell it, but don't judge the whole Church (any church) for the evil ones, but judge it for the faithful ones.

Also, you have to be clear that any doing of the earthly churches is separate of the spirituality that you have in your mind and your heart about a higher power that you may call God or whatever you wish.

It's YOUR faith and you have the right of defining it for yourself.

Nothing can be between you and your God.

Believe in your God. Do the right thing. And being able to see yourself into the mirror each day. Anything else can be solved on the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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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itte
Dec 11, 2016Margitte rated it it was amazing
Shelves: nonfiction, 2016-read
Christianity turned out to be a continuation of Paganism by another name

Controversial.
Well researched.
Informative.
Theoretical.
Blasphemous to billions.
A religious mystery worthy of The Da Vinci Code.
Based on a bestselling book The Pagan Christ, by an Anglican priest, Tom Harper: ordained for more than forty years, a Rhodes scholar, a professor of the New Testament and Greek studies.
There is, after all, a great deal of unsubstantiated nonsense written about the 'real' Jesus, so any revolutionary theory should be approached with a healthy dose of scepticism. But although this book makes extraordinary claims, it is not just entertaining fantasy or sensational speculation. It is firmly based upon the available historical sources and the latest scholarly research. Whilst we hope to have made it accessible to the general reader, we have also included copious notes giving sources, references and greater detail for those who wish to analyse our arguments more thoroughly.
In sociology there is a concept of religion that fits right in with the gist of this book. All religions lead to God. The different religions build different bridges to God and in the end the bridges, instead of God, are worshiped by the different groups. The biggest wars in the world resulted from this intolerance for each other's bridges.

This 'bridge'-concept is basically proven in this book. It leads to a much broader understanding of history and our own modern lives and can be recommended for those interested in a wider scope on civilizations since the beginning of time. The information has been known for several thousand years, and more recently, hundreds of years. The authors managed to write an easy-to-read text, sharing outstanding scholarly research spanning over many years. It is not the first time the information is shared, but it certainly is an entertaining, highly informative addition to history.

There is so much to be said, shared and syncopated about the fascinating information in this book. It will take up too much time and space to lay it out here in a review.

I am adding a long spoiler to allow this book, The Jesus Mysteries: Was the "Original Jesus" a Pagan God? and the authors, Timothy Freke and Peter Gandy, to speak for themselves.

(view spoiler)

The book was well worth the read. In fact, I will have to read it again and again to remember more detail.

This Youtube video actually inspired me to read the book. In fact, I strongly recommend it. Different viewpoints and evidence are provided of the discoveries.
https://youtu.be/xxH1QdmDnpM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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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
Apr 01, 2008Nat rated it it was amazing
An interesting thesis, easily accepted by serious students of comparative religion, but probably highly irritating and/or distasteful to fundamentalist sects. If you're truly interested in the history of religion, I highly recommend it.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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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nston Public  Library
Aug 06, 2010Evanston Public Library added it
Have you: 1) Ever heard that not a single contemporary first-hand account of the Jesus of Nazareth exists? And wondered why? 2) Ever taken a shot at understanding the very strange 2nd-4th century Gnostic Gospels (discovered in an Egyptian cave in 1948), but found them too bizarre to wrap your arms around? 3) Ever heard of the Egyptian, Persian, and Pagan man-Gods, worshiped during the 1st-5th centuries B.C., who were born of a virgin, died on a cross/tree, buried in a cave, descended into hell, and rose again on the third day? In The Jesus Mysteries, Timothy Freke and Peter Gandy not only document the once-prevalent belief in these ancient Man-gods, but link them directly to the Gnostic Gospels and Jesus of Nazareth, who—according to the authors—was merely a mythical Jewish adaptation from the Pagan Man-god “Mysteries” religion of Rome. Although released in 2000, the recent surge of public interest in books by the likes of Christopher Hitchins and Richard Dawkins makes The Jesus Mysteries a fascinating read with a controversial thesis. (Russ K., Ref.)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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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pintzin
May 23, 2012Tepintzin rated it liked it
Shelves: pagan
Read it, didn't buy the theory. The authors didn't know the difference between Mithra (Persian deity) and Mithras (god of the Roman legions) to start with, and that's a pretty critical distinction. They also didn't talk enough about the story of Dionysus to get a real feel for any comparisons between Dionysus and Jesus, and there are some. Nonetheless, a "mystery religion" lens for viewing the Jesus narrative is useful for mining more significance out of it when the usual way of reading it runs dry. There are also some very nice colour photos.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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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a Zahn
Dec 11, 2020Erica Zahn rated it liked it
Shelves: christianity, classical-history
[Please note that I wrote this review many months after my original reading, so it does not consist of my original thoughts from the time.]

The subject of this book is certainly highly provocative, and the authors certainly capitalise on that within the text, but I nevertheless felt they were fair in their assessment of the main topic of the book, i.e. whether the portrayals of Jesus we see in our texts might have been influenced by pagan traditions, which have several figures that bear similarities with Jesus. Some of this is explicit in the historical context already, such as Mithras’ birthday being borrowed for the birth of Christ (though their confusion of the Roman Mithras with Mithra, the Persian deity, betrays that they are not really experts on this subject!); others are implicit, but widely accepted by scholars; other points are more dubious, such as claiming that it was common for pagan gods to be ‘born of a virgin’, though they often have unusual births.

My main criticism is that much of what they have written is stated with confidence when it should be highly speculative (this is what I mean about the provocative tone), when it would have been better to explore it in a more speculative fashion. It also seems to ignore a lot of the pretexts for Jesus’ qualities and behaviours in the Jewish tradition, and in particular how the role of ‘Messiah’ was characterised both in prophecy and in the purported Messiahs roaming around Judaea in his own time, when a more accurate reading should put both traditions alongside one another to assess the influence in each (since it is at least clear that they both to some extent influenced the portrayal of Christ). I read this mainly for the discussion of communion, which related to my research at the time, and I thought it covered the potential pagan influences well but did not compare it at all with, for instance, the Judaic Didache. On the other hand, this was one of the more convincing parallels (though of course I am biased by my own interest in the subject).

As you can see, there is a lot to criticise about this book (in my view), but I am giving it a middling rating because it is at least brought up some interesting passages and ideas and made me give them a second look. I also respect them for tackling this subject without making an outright attack on Christianity. To anyone offended by the content, it is worth remembering how C. S. Lewis treated pagan beliefs in his work — despite wanting to spread a Christian message, he intertwined pagan elements with those themes, and saw no contradiction in doing so. I would go so far as to say that his fellow Christians, likewise, should not find any inherent conflict in realising the elements that Christ and some pagan deities have in common.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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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ey
Sep 26, 2010Lesley rated it liked it
Shelves: religion
Most non fundamentalist Christians accept that aspects of the traditional gospel narratives were likely drawn from the myths of other cultures. Gandy and Freke's premise is radically different: that the "historic" Jesus may not have existed at all, but is a complete amalgam of Osiris, Dionysus,etc filtered through a 1st century Jewish mystery tradition.Like other mystery religions, what we now read as the "true" gospel story may never have been intended to be read literally, but served as an "outer" mystery for new initiates. Only later was this reinterpreted as fact, forming the literalist Christian narrative. Provocative, well-argued and thoroughly documented, a worthy read for Christians and non-Christians alike.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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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Jan 24, 2010Mike rated it it was amazing
I always imagined that during the first century there were many, many versions of what happened to Jesus of Nazareth.. Out of that primordial soup of belief emerged orthodox Christianity and Gnostic Christianity, and afterward it was one long process of natural selection which eventually produced the religion we know today. It was survival of the fittest, and Paul’s interpretation of the life and death of Jesus won, driving all other versions into extinction. This book posits a radically different theory. The Gnostics were first! Heavily influenced by Greek culture, the Gnostics, like the Greeks, relied on myth as a means of accessing the divine that dwells within us all. Like the Greeks, like the Egyptians, like the Persians, the Gnostics seized upon the dying / resurrecting godman as a beacon to the transcendent. Over time, however, there were those who insisted on looking at the gospel through the lens of history rather than mythology, and thus the great struggle between the literalists and the Gnostics began. The literalists labeled the Gnostics heretics. They co-opted the message of Paul. (The authors make a very convincing case that Paul was a Gnostic sage.) To quote the book: “They… created a religion that required blind faith in historical events from what was originally a spiritual path through which each initiate could experience mystical knowledge or gnosis.” The literalists eventually won, and history, as we all know, is written by the victors. The theory rings true to me. Draining the life out of our stories, our ideas—it’s what we do. Kentucky Fried Chicken wants us to march to the beat of a different drumstick. Snoopy goes from iconoclast to insurance company mascot. And Christianity hardens into history.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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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k Graff
Jul 05, 2019Erik Graff rated it it was ok
Recommends it for: Christians
Recommended to Erik by: Michael Miley
Shelves: religion
The authors of this book are, according to their brief biographies, amateur readers of the bible. Freke holds a degree in philosophy, Gandy a master's in classical civilization. What they do, constructively speaking, is to show many of the formal similarities between early Christian texts and traditions and those of other, earlier and contemporary cults on the ancient Mediterranean world. In other words, they correctly illustrate how the figure of Jesus relates to other figures.

Where they are mistaken is in taking this problem to the extreme of denying the historicity of Jesus. It is one thing to say that the 'quest for the historical Jesus' is ever uncertain, it is quite another to claim that the quest has no subject. Jesus, however shadowed, remains one of the most well attested figures of antiquity.

The authors further posit that something they call 'Gnosticism' antedates the original Jesus movement. The term being a modern, not an ancient, rubric, they would have a point were they to be referring instead to something like a perennial esoteric tradition, a mysticism, detectable throughout Western antiquity. As it is, however, those texts commonly so classed are late, third and fourth century productions, much later than many certifiable holographs of the canon. The texts are also so, often floridly, variant as to define 'gnosticism' as essentially, radically eclectic.

This book might be recommended to naif readers of the bible as another antidote to fundamentalism. To others, not familiar with the canon(s) of Christianity, it would be misleading.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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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den
Dec 29, 2010Hayden rated it did not like it
Shelves: history
The Jesus Myth thesis is a very controversial one of late, particularly after the string of new atheists and controversial publishings; but I'm afraid to say that the thesis is ultimately the epitome of misconstrued articles on gnosticism, paganism, and Christianity. Now, let me make it perfectly clear, there is obviously history in their [Freke and Gandy] product, but rather than assuming that all of their citations and references to other "historians" are reliable, actually read a Greek, Mesopotamian, Egyptian, or even a Christian text that is written by a scholar with credibility and experience (Or, even read the actual reference, because they often quote mine). For example, when online bloggers make connections between Osiris, Dionysus, Buddha (wtf?), and other religious icons to Jesus they tend to blur the line on what historians actually know about such mythologies and what they say about them. The most heavily distorted is obviously, if I remember correctly, their comparisons of Siddhartha to Jesus Christ. I'll concede one point in jest: that they both probably wore sandals in the Middle-East.

Before reading this text, read actual documentation of the varying beliefs that receive mention in The Jesus Mysteries. Also, afterwards, read the critiques of Freke and Gandy's work; the most accessible critique is Gary Habermas' The Historical Jesus, which confronts the many allegations on this topic. However, DO NOT READ LEE STROBEL. PLEASE!! HE'S AN IDIOT! Haha, thank you for your time.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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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Werner
Aug 31, 2015Steve Werner rated it really liked it
I learned a lot from this book. My biggest gripe is that the authors come across as snarky, and are extremely liberal with their exclamation marks. People tend to say that showing some myth or story to be symbolic, or highly similar to other myths, disproves any sort of literalist interpretation of that story. For instance, in The Jesus Mysteries they make a very convincing argument that the stories of Jesus from the gospels are rehashes of older allegories from other traditions (Osiris, Mythras, Adonis etc...). I can see why people come to this conclusion, but I don't think things are so black and white. It's possible that there was a real Jesus, whom many of his contemporary jews considered the messiah. There are other instances of this happening in the history of Judaism. Perhaps the man Jesus (if he existed) purposely was trying to mimic these allegories, or fulfill these prophecies that were written of in the older texts. Or perhaps the Church of Rome took the original stories of Jesus and doctored them to match these pagan(ish) dying god myths. Still, the similarities with these 'dying god' myths or most certainly there, and I learned a great deal about these various traditions as well as early Christianity from this book.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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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e Morton
Sep 05, 2011Bruce Morton rated it did not like it
Timothy Freke and Peter Gandy have produced a book with copious research. Their study is saturated with ancient testimony and much thought. This is not a superficial look at the area of Theosophy. However, the flaw in their study comes as they acknowledge that much of their thesis depends on Paul's writings. They argue that the apostle Paul was one of the earliest Christian writers. And they are convinced he was one of the earliest Gnostics (the true Christians). Freke and Gandy are convinced that Jesus was not flesh-and-blood, but only a myth -- a Gnostic myth. Colossians 1:22 clarifies what Paul believed and leaves Freke and Gandy with nothing to say.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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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Sarkies
Jul 23, 2011David Sarkies rated it did not like it
Recommends it for: Nobody, it's rubbish
Recommended to David by: It looked interesting
Shelves: christian
Is Christianity a Mystery Cult
28 October 2011

I recently had a look at my review of this book and must admit that I was very disappointed in that I gave it just a brief glance and then threw it on my shelf and forgot about it. I have kept my original review below but after reading the book that I am reading now (Orpheus and Greek Religion) I felt that this particular book requires another look.

Now, the idea that the authors proposed, after thinking about it for a bit and considering the elements of the Greek Mystery religions, the concept of Christianity being a mystery religion isn't something to simply write off. However, the arguments that the authors base their thesis upon is wrong. The reason I say this is because they open their thesis with the argument that Jesus did not exist. Now, granted, my position as a Christian is biased in that regard, but taking that bias out of the equation I still believe there was an historical Jesus. There is just too much evidence supporting his existence, and the author's arguments against this are spurious at best.

However, let us consider the elements of what we know of the mystery religions (remembering that our knowledge of them is limited at best considering that the whole concept of the mystery cult is that outsiders did not know what went on inside, and when Christianity rose to become the dominant religion of Europe, many of the other mystery cults vanished). The main aspect is that they seem to have a focus on a dying and resurrecting God-man. Jesus was not the only figure to die and then come back to life. Others included Orpheus (who descended into hell to rescue his wife), Odysseus (who descended into hell to obtain information on how to return home), Dionysius and Osiris, just to name a few (this was something that scholars refer to as the katabasis or the descent below). The second element is that these religions have an initiation rite: with Christianity that is baptism.

However there are a few differences, one being that with mystery religions the knowledge available to the initiates is not available to those outside of the religion. With Christianity (at least the one that Christ set up) prides itself on its transparency. However, while Christianity desires to propogate itself, and to tell others about the benefits of the religion, there are concepts within Christianity (such as the doctrine of the Trinity and Salvation by Grace) which many of the young adherents simply do no understand, let alone non-believers. Another element is a phrase that I read in my current book, and that that is that 'life is a veil of tears where death is the only release.' That statement is Christianity through and through. The Christian life is a life of suffering as we make our way through to the glory that is awaiting for us beyond death (and this makes me question why Christians simply don't kill themselves, but that is an argument for another time, and is also addressed by many of the ancient writers).

It is true that many of the ancient anti-Christian writers (such as Celsus) point out that Christianity is little more than a mystery cult, and it is interesting that many of the ancient adherents disputed this, though Paul was not necessarily one of them (in which he refers to the mysteries of Christ a few times in his letters). It is also interesting to note that the more fundamentalist a Christian sect becomes then more elements of a mystery cult that it takes on, with baptism always being present as a form of initiation. Now, I'm evangelical Anglican, which means that our take on baptism is that it is a public declaration of our faith in Christ, and while there is nothing magical or mystical about the act, many evangelical Christians will baulk at the idea of being baptised more than once. Once you have been baptised that is it, you do not do it again. Sounds very much like an initiation to me.

Mystery religions actually became quite popular during the Imperial Roman age, where Christianity was not the only 'new' religion that arose. We also had Mithraism and a following of the Egyptian God Isis. However what we need to note is that Christianity survived. It is interesting to note that Constantine, the emperor who made Christianity the state religion of Rome, was a sun worshipper himself (and it is said that Orpheus received his knowledge from Apollo, another Sun god) and was himself very resistant to becoming baptised. However, that is beside the point because the question that I raise is 'why did Christianity take the form of a mystery cult?'.

A Biased Load of Rubbish
(18 July 2010)
To be honest, this book is rubbish. It is biased, biggotted, based on flimsy facts and mistranslations. Basically it is guilty of everything it accuses us Christians of doing. Personally, I don't think we're the best bunch of people on the earth, but considering the rubbish that these jokers were propagating, I personally prefer Christianity by a long shot. There are parts that I do agree with, and parts that helped me understand my faith better, such as the myths of the dying god-man (which I see as the pagan myths being fulfilled in Jesus Christ), and the overtly spiritual nature of Paul's letters. However, the thesis, I don't buy it.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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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l Adamson
Apr 16, 2019Joel Adamson rated it liked it
Somewhere between whacked-out conspiracy theory and scholarly history, this book presents an interesting theory about the origins of Christianity and contains a lot of untold history of the ancient Mediterran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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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ki Sarantinou
Apr 01, 2021Lefki Sarantinou rated it it was amazing  ·  review of another edition
Shelves: historical, occultism, religion
Έργο που αποκαλύπτει πόσο μεγάλη είναι η σχέση του παγανισμού με τον χριστιανισμό και μελετάει διεξοδικά όλες τις πτυχές του, από τον ρόλο του Αποστόλου Παύλου, τη σωκρατική διδασκαλία της αγάπης, τους γνωστικούς και τους άλλους παγανιστές Θεούς που κρεμάστηκαν επί ξύλου όπως και ο Χριστός. Κάθε χριστιανός που σέβεται τον εαυτό του θα έπρεπε να το διαβάσει για ν ερευνήσει τις καταβολές της θρησκείας του, αλλά και να κατανοήσει πόσο μπορεί να παραχαράξει την αλήθεια το ανθρώπινο χέρ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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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 daPixie
Mar 01, 2011Pete daPixie rated it it was amazing
Shelves: historical-jesus
'The Jesus Mysteries' was a Sunday Times bestseller and The Daily Telegraph's Book of the Year, when published back in 1999. As it states on the book's cover, 'drawing on the cutting edge of modern scholarship, this astonishing book will change everything you ever thought you knew about Christianity.' Amen to that.
The book's two authors, Timothy Freke and Peter Gandy have dumped an enormous amount of research between it's covers. If I have one teeny weeny criticism it's the fact that hardly a paragraph goes by without having to refer to the hundreds of listed notes at the end of the book. However in the end it's all well worth it. The notes refer to everyone from Pythagoras, Socrates, Plato, Celsus, Origen all the way to modern day writers like Gibbon, Bultmann, Wrede, to the excellent Elaine Pagels and everyone in between.
Plato...'We beheld the beatific visions and were initiated into the Mystery which may be truly called blessed, celebrated by us in a state of innocence. We beheld calm,happy,simple,eternal visions, resplendent in pure light.
The Gnostics called those who identified with their body 'Hylics',because they were so utterly dead to spiritual things that they were like unconscious matter, or 'hyle'. Those who identified with their personality,or 'psyche',were known as 'Psychics'. Those who identified with their Spirit were known as 'Pneumatics',which means 'Spirituals'. Those who completely ceased to identify with any level of their seperate identity and realised their true identity as the Christ or Universal Daemon, experienced Gnosis.
In both Paganism and Christianity these levels of awareness were symbolically linked with the four elements, earth,water,fire and air. The initiations leading from one level to the next were symbolized by elemental baptisms. Baptism by water symbolizes the transformation of the Hylic person who identifies solely with the body,into a Psychic initiate who identifies with the personality or psyche. Baptism by air symolizes the transformation of the Psychic initiate into a Pneumatic initiate who identifies with their higher self. Baptism by fire represents the final initiation which reveals to Pneumatic initiates their true identity as the Universal Daemon, the Logos, the Christ within, the Light-power. Such an initiate has reached Gnosis.
Psychic Christians had experienced the first baptism by water and been initiated into the Outer Mysteries of Christianity. They understood the story of Jesus as an historical account of a person who literally returned from the dead.
Pneumatic Christians had experienced the second baptism of air (holy breath or holy spirit) and been initiated into the secret Inner Mysteries of Christianity. They understood the Jesus story as an allegorical myth encoding teachings about the spiritual path travelled by each initiate.
Gnostics had experienced the final baptism of fire and realized their identity as the Christ (the Logos or Universal Daemon).
Then, along came the Roman church.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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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Dec 14, 2007Mike rated it it was amazing
Recommends it for: Christians, skeptics, Pagans
Shelves: everything-you-know-is-wrong
This is the best book I've found that explains Christianity's place in the pantheon of world religions. The authors start with the question of whether it's possible that Jesus was not, in fact, the true son of God. They examine the evidence of numerous god-men that preceded Jesus, each living pretty much the exact same life: virgin birth, miracles, water to wine, feeding thousands with a few fish, crucifixion, resurrection. They go on to explore the role of the New Testament as a handbook for the latest (at the time) in a series of mystery religions.
They explore the eventual corruption of the Jesus myth, from its combination with the Jewish messiah prophecy (and adoption of the Old Testament) to the rise of a strict literal interpretation as the one true Christianity. The section about its early history is interesting, though a bit brief. In the end, the authors condemn the early Christians for launching "a cultural revolution that laid waste the ancient wonders and achievements of Paganism, setting Western civilization back 1,000 years."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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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Lassauw
4.0 out of 5 stars Rewriting history or uncovering it?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1 July 2013
Verified Purchase
This book send a pretty interesting shock wave through christianity, and it takes a lot to shake a christian these days, the chuch being too busy trying to cover up one scandal after another in the present, it doesn't have time anymore to deal with the ones rooted at its origins.

Tim Freke makes it clear at the beginning of the book that its aim was not so much a single minded attack on christianity (and reitereates this at various points in the book) but to offer a different path, an alternate way of lookin at and dealing with its legacy, which no doubt the church will ignore and its proponents will decry as some of the books critics have tried, which some of the negative comments here are proof of, falling back on very weak arguments that the writer is not enough of a scholar or lacks the academic pedigree to be taken seriously or that the secondary literature on the subject he refers to is too obscure and hard to find. 

Really? That's the best they came up with?

Just read the book and judge for yourself and no, he's no Dan Brown, thank unconscious field, he makes a very convincing case and offers a glimpse to a different path of spirituality which I can recommend and read some of his other work, especially The Mystery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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