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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9

이렇게 ‘사이비 종교’는 탄생했다... 단월드와 선교(Suntao, 민족종교협의회 회원) ① 2023 종교와 진리

종교와 진리 모바일 사이트, 이렇게 ‘사이비 종교’는 탄생했다... 단월드와 선교(Suntao, 민족종교협의회 회원) ①





이렇게 ‘사이비 종교’는 탄생했다... 단월드와 선교(Suntao, 민족종교협의회 회원) ①

기사승인 2023.06.28

- ▶ 무속, 사이비 단체가 제도권 안에 들어왔다.


▲ 천안 단월드 ‘국학원’ 전경


*들어가면서: 민·관이 지원하는 사이비종교 활동

가짜의 세계는 다양하다. 돈이 잘 벌릴 것 같아서 만들 수도 있고,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기 위해 만들 수도 있고, 종교를 위해 만들 수도 있다. 공통점은 조작된 자료를 가지고 기존의 사실을 부정하면서 자기 주장을 일방적으로 펼친다는 것이다.(이문영, 『유사역사학 비판』, p.37)

사이비 종교는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나 근본적으로는 반사회적 행동을 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짜종교, 유사종교, 신흥종교를 의미한다. 사이비 종교뿐만 아니라 사이비 역사학, 사이비 과학도 있다. 이러한 것들이 발생되는 이유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정치적·이념적·신앙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작위적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왜 이런 이상한 것들을 믿을까? 종교·역사·과학을 빌어 자신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함이거나, 자신에게 유익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초, 봉사활동 다녀와서는 이상한 점이 있어서 알아보니 사이비종교 집단이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시작해 3개월여 기간이 걸렸다.



▲ 천안 국학원 내에 있는 지구시민운동연합 사무실, 봉사활동 실적 인증 기관.... 아래 사진은 독자 제공


“VMS(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 1365 봉사기관으로 등록된 곳인데, 기체조하고 이상한 단체 같아요. 돌멩이에 뭐를 넣어서 물에 던지면서 “지구야 미안해” 이상한 말 하면서 흙공 던지고요. 단월드 유관 봉사단체인 ‘지구시민운동연합’(설립자 이승헌)이었어요,”

VMS에 등록된 실적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직접 “사회복지자원봉사실적인증서”로 출력하여 진학, 취업원서 등 제출 시 사용할 수 있고, 10시간 이상 실적이 있으면 체크카드가 발급되고 이를 교통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대학생들은 봉사교양과목 학점을 받을 수 있고, 정해진 봉사시간을 채워야 졸업이 가능하다.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활동에 사이비종교 유관 단체가 들어가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1365자원봉사포털 수요처 등록 기준에는 “종교적·정치적·영리적 목적이나 소속 회원의 이익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수요처 등록이 인정되지 않음”이라고 되어 있다. 종교 목적인 경우, 부적절 관리 사례로 예시되어 있기도 하다.

‘지구시민운동연합’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소재 단월드 국학원에 본부 사무실이 있고, NGO 활동이라지만 이승헌 측에서는 ‘지구시민’, ‘지구인’, ‘지구시민연합’을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해둔 상태다.

단월드는 학교에 단군상을 세워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뇌호흡으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일찍부터 교육계를 파고들었다. 단월드 유관단체인 국학기공은 대한체육회 정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전국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주최하는 대회다. 이 대회에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누어 단체전과 개인전을 치른다. 이승헌의 국학기공이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에까지 들어가 활동하고 있고, 전국 수백여 학교에 단군 사칭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예전에는 뇌호흡 특강도 이뤄져, 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이 일제히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수련을 하기도 하였다.



1. 무속, 사이비 단체가 제도권 안에 들어왔다.

무속단체와 사이비종교가 민족종교협의회에 가입됐다.

민족종교협의회는 1985년에 만든 단체로, 199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사단법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33개 교단으로 시작하였으나 교단이 소멸하거나 따로 독립하는 등의 사유로 줄어들고, 2015년경부터 12개 교단이 활동 중이다. 여기에 무속단체와 사이비단체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

19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선 민주화운동과 88서울올림픽이 개최되는 등 격동의 시기를 겪는 중, 시대혼란·정신빈곤·건강관심 등이 겹쳐 당시를 기준으로, 신흥종교들이 득세하였다.

1978년 JMS(기독교복음선교회), 1982년 아가동산, 1984년 신천지, 1985년 뉴에이지 바람을 타고 단학, 택견, 국선도 같은 수련법이 보급되고 증산도, 대순진리회 같은 신흥종교들이 발흥하였다. 1980년대 후반부터 다미선교회 등 시한부 종말론자들이 득세하였고, 1979년부터 80년대 초 통일교는 정부의 지원 하에 전국 수십여 곳에 지교회당을 세우고 반공·승공활동을 하였다.

한쪽에선 민주화운동, 한쪽에선 국풍바람 일으키며 대중문화 산업이 극변하는 시기였다. 이때 민주화운동에 힘을 실은 종교들도 있었고, 독재 정권이 의도적으로 일으킨 ‘국풍’ 바람을 타고 시녀 노릇하는 종교들도 있었다. 1985년 단군교 계통의 종교들이 모인 민족종교협의회도 당시 창설되었다. 그때 「단」이라는 기공관련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1979년과 1986년 『환단고기』가 편찬되면서 조선 상고사에 대한 관심이 열풍을 일으켰다. 그 즈음인 1985년 이승헌이 ‘단학’을 들고 나온 것이다. 거기에 『선도체험기』라는 책이 시리즈로 발간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선도 또는 단학 수련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0년도 안 돼 전국에 지부가 생겼고, 대기업 회장들이 단학(단전호흡, 단학선원, 단월드) 수련을 하며 더욱 인기를 얻었다.

이승헌의 단월드는 『환단고기』의 정신을 이어받아 ‘인간이 신이며 신과 인간은 하나다(신인합일)’는 것을 주창하였다. 우주의 신이라는 마고를 우주 창조의 여신으로 숭앙하며 환인, 환웅, 단군을 숭배하는 사이비 단체를 세운 것이다.

2002년 이승헌은 특허청에 선불교(仙佛敎)를 상표 등록하였고, 2002년 ‘재단법인 선불교’로 종교법인 설립을 하였다. 하지만 이미 기존의 선불교가 존재했던 터라 2016년 선교유지재단 선교(仙敎)로 개칭한다. 그런데 그 또한 1997년 취정원사가 창설한 기존의 재단법인 ‘선교’(仙敎)가 있었기에 이로 인하여 분쟁이 있기도 하였다.

이승헌의 제자 만월 손정은 도전이 이끄는 ‘선교’는 佛을 빼고 仙으로 개칭했다. 그러면 종교가 바뀐 것인데, 정작 경전인 『한법』은 글자만 바꾸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2004년 선불교 상표를 특허 신청한 이승헌은 ‘선교’를 나타내는 SUNTAO도 상표 등록하였다. SUNTAO는 ‘선교’ 홈페이지 주소 명과 같다. 이 ‘선교’도 민족종교협의회에 가입돼 있다.

충북 영동 본원 국조전에서는 단군상을 판매하고 있다. 천안 국학원에서는 기(氣)치료 상품인 ‘단전돌’을 여전히 판매하고 있고, 이승헌 사진에서도 기(氣)가 나온다며 판매하고 있다.

왜곡된 역사를 가지고 마치 자신들이 웅비한 한민족의 역사를 이어받아 전하는 민족사의 대변인 마냥 위장하고, 단군 팔아 장사하는 사이비들이 득세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들이 또 제도권 안에 들어왔다.

정부 지원금 받고 활동하고 있는 민족종교협의회에 사이비단체와 지하종교로 있던 무속단체가 가입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정권에 따라 지원 금액은 차이가 있지만 어느 정권에서는 이 단체에 매년 수억원의 지원을 한 기록이 있다.



▲ 자칭 민족종교 단체에 정부(문체부) 지원금... 어느 정부에선 매년 수억원 지원


이승헌이 창설한 단월드 유관 단체는 100여개 이상이고, 각종 단체들이 사회 전반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2008년 예장합신 총회에서는 단군상을 세운 홍익문화운동연합(이승헌)을 이단·사이비단체로 규정했고, 예장합동은 2015년 “단월드가 이승헌을 신격화하는 등 여러 위험성과 허구성을 드러냈다”며 참여 금지시켰다.



*참고문헌: ·예장합신, 「영혼을 유혹하는 각종 수련 문화-각종 기수련 및 뇌호흡에 대하 심각한 문제점과 단군 사칭 조형물에 관하여-」,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반기독교문화대책분과 ·이문영 저, 『유사역사학 비판』, 2018, 역사비평사





오명옥 omyk7789@daum.net

이승헌, “단군도 무당이었다”... 선불교를 왜 만들었지? ③ 2023

종교와 진리 모바일 사이트, 이승헌, “단군도 무당이었다”... 선불교를 왜 만들었지? ③

이승헌, “단군도 무당이었다”... 선불교를 왜 만들었지? ③

기사승인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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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도 단월드, 국학원, 선불교, 자미원 설립자는 이승헌이다.

▲ 서울 강남의 모 법사의 ‘다단계 사기’ 투자 권유에 속아 가정 파탄... 당시 선불교 도원 측은 ‘돈공부’라 표현

1) 종교 만들어... 타종교 교주 동상 세워놓고, 타종교 경전 가르치고 

  • 일지 이승헌 대선사가 2001년 9월 23일, 미국 시애틀에서 ‘천부경을 아는 진짜 왕무당’이란 제목으로 지도자 강천을 한 내용이 10월 23일, 국내 정보자료팀에 의해 제자들에게 보내진 글을 보면, 단군도 무당이었다며 제자들에게 진짜 왕무당이 되라고 가르친다.
  • 천부경을 모르는 무당은 무당이 아니다. 그러니까 가짜 무당이야. 진짜 무당은 천부경의 원리를 아는 무당이다. 여러분은 진짜 무당이야. 가짜 무당이야? 여러분은 진짜 무당이야. 무당이 되려면 진짜 무당이 돼야지... 
  • 하늘과 땅을 연결시키는 곳, 어디야? 단학선원, 바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곳이야. 그러니까 사람들이 모여들어야 하겠지. 이 속에 있으면 바로 하나님의 영혼과 연결되게 만들어주고... 
  • 단군 할아버지는 원래 무당이야. 일등 무당. 무당이 돼야지 단군이 돼. 진짜 무당이 아니면 절대 사람들이 그 사람을 모시지 않아. 최초의 무당에게 힐러에게 매신저에게 마고성에게 마고께서 준 게 있어. 그게 뭔지 알아? 천부경...

 

이유립이 『환단고기』를 만들면서 천부경 문제가 걸리자 『커발한』 47호(1975년 5월 1일)에서 1916년 계연수가 묘향산 석벽에 천부경을 새겨놓았다는 주장을 하였다. 계연수가 설립했다는 ‘단학회’라는 단체도 상상의 조직이다. 천부경의 원본도 없다. 

그런데 단군교 계통의 종교들에서 『천부경』과 『삼일신고』, 『참전계경』을 경전으로 보고 있다. 『환단고기』는 태백교의 경전이다.

 

단월드 이승헌은 단군 할아버지께 메시지를 받았다며 편지를 전하기도 하였다.

 

▲ 이승헌과 제자 만월ㅡ 단군할아버지께 편지 받아?... 이승헌의 강천집과 만월 손정은의 저서

그런 그가 2004년 강천에서, 선불교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이번에 선불교에서는 1억 짜리 신명의례 수련을 개발해서 했습니다. 그 얘기 들었어요? 이제는 1억짜리가, 단월드에서는 2천만원 짜리가 제일 크지? 마스터 힐러. 1억짜리가 있는 거야. 경영적으로 볼 때는 단월드에서 들어오는 수입은 세금을 내야 돼. 꼼짝 못하고. 그런데 선불교를 왜 만들었는지 잘 생각해야 된다고. 선불교는 세금이 있어, 없어? (없습니다.) 없어. 수입이 대부분은 선불교에 들어가야 만이 우리 목적사업으로 쓸 수가 있어요... 행정적인 것은 다르다. 그러나 운영적인 것은 같다. 그러면 이왕이면 공을 찰 때도 공차기 쉬운 데에다가 넣어줘야지... 통합운영이야. 통합운영이라고. 그렇게 보자.. 선불교도 활용해야 되고 또 국학원도 활용해야 되고 평화대학도 활용해야 되고 단월드도 활용해야 되고... 그렇게 될 때만이 한세계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전부 다가 홍익공동체 사업장일 뿐이야,.. 


목천에도 다시 불광선원에 있는 그 상보다 더 큰 상을 세우려고 하는 거야. 목천에 홍암 나철 선생님의 자리가 너무 명당자리야. 그리고 거기에다 이번에, 그렇다고 단군 할아버지만 버글버글 대니까 이상하거든. 그래서 서양의 평화 여신상을 하나 세울 거야. ‘아, 여기는 어느 한쪽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구나.’ 평화의 여신상을 딱 보고, ‘상당히 여기는 자유롭다.’ 제주도에 가니까 멋진 평화의 여신상이 두 개 보이더라고.

국학원, 단월드, 선불교를 홍익공동체, 일지문중이라고 하는데, 그곳에서는 대종교 교주 동상 갖다 세워놓고, 태백교 교주가 쓴 위서 『환단고기』를 전파하고 있다.

서울 홍은동 소재 대종교 본부를 방문하여 문의하니, 이승헌 씨가 20년 전 대종교 측에 찾아와 나철 님을 모시고 가겠다고 했으나, 대종교 측에서는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2) 이승헌은 단월드, 국학원, 선불교, 자미원 설립자다. 

 

▲ 충북 영동, 선교(구 선불교) 국조전 전경과 종교 명칭만 바꾼 경전

일지 이승헌 대선사는 

그의 책 「단학」(1988년 발행)에서, 단학(丹學)이란 천지본령과 개체와의 관계를 정립하는 학문이라고 했고, 

92년 발행된 책에서는, “단학의 연원은 단군사상이다. 한단고기에 따르면 배달국 제5대 태우의 한웅천황 때 단학이 체계화된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94년 책에서는 국조 단군이 체계화, 집대성 했고, 「한원리 강천집 초급편」에서도 인류구원, 신선이 되는 길이라며, 한웅 할아버지께서 신시개천을 하신 정신과 단군 할아버지께서 한민족의 건국을 하신 정신과 단학선원의 설립 정신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대법원 2019도10○○○ 판결에서, 이승헌은 단월드의 실질적 대표로 권한을 행사하여 왔고, 단월드는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수백 개에 달하는 센터가 설립되어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고 다수의 직원과 회원들을 거느리며 이승헌이 창설한 뇌호흡과 기수련 등의 교리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이승헌은 단월드 외에도 국학원의 설립자이고, 

이승헌의 제자들이 선불교(현재 선교suntao)와 자미원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 학교 공교육에 사이비뇌교육 도입한 책임자 엄단하라/ 
  • 교실에 침투한 이승헌 사이비 뇌교육/ 
  • 이승헌을 거의 교주로 여기는 사이비종교와 같은 단체/ 
  • 학교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접신시키는 뇌교육/ 사이비종교 뇌교육을 퍼트리고 있다/ 

이승헌은 무당이다라는 멘트는 사실 적시가 아닌 의견 표명에 불과하고, 허위라는 점이 증명되었다고 할 수 없다고 하였고, 

이승헌은 무당이라는 표현의 경우, 이승헌 스스로도 본인이나 단군할아버지를 무당으로 지칭하거나 무당을 하늘과 땅을 연결해 주는 사람으로서 지도자들이 추구하여야 할 표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등 무당을 좋은 뜻으로 사용하며 교리를 전파해왔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승헌이 국내․외에서 각종 범죄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이에 연루되어 국내외 언론에 보도되고 실제 일부 범죄에 관하여는 형사재판을 받아 유죄판결이 확정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

이승헌은 서울지방검찰청 동부지청 1993년 형제28○○○호로 공연음란, 교육법위반 등의 범죄 혐의로 구속되어 수사를 받았고, 한국일보 1993.6.4. 이승헌이 위와 같은 혐의로 구속되었다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수사기록에는 이승헌이 수련생과 지도자들을 성적 노리개로 농락하고 성폭행하였으나 피해자들이 노출을 꺼린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참고인들의 진술조서와 진술서 및 진정서, 이승헌의 음란행위 내지 추행과 직접 관련된 단월드 전 직원들의 진술조서, 이승헌의 피의자 신문조서 등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이승헌 스스로도 피의자로 조사받을 당시 ‘센터 내 성교육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사범 3명이 발가벗은 상태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이승헌은 이후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93고합○○○호로 교육법위반,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위반, 식품위생법위반,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위반죄로 기소되어 1993.8. 유죄판결을 선고받았다.

피고인들이 믿는 주관적 신앙의 관점에서 이승헌과 단월드의 비위사실과 이단적인 요소를 알리고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여 주의를 촉구하거나 경각심을 일으켜 일반인들과 신도들을 보호하기 위함에 그 주된 목적이 있는 바, 이와 같은 발언은 근본적으로 종교적 비판 행위에 해당되어 폭넓게 보호할 필요가 있다.

특정 종교 단체의 교주라는 표현도 그 자체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수 있는 사실의 적시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더라도, 이승헌은 본인이 깨달음을 얻은 날을 통천일 등으로 칭하고 그와 그의 제자들이 설립한 단월드, 국학원, 선불교, 자미원에서 통천일을 기념하여 온 사실, 단월드와 관련 단체에서 이승헌을 영혼의 아버지로 지칭하며 부르는 노래들이나 이승헌에 대한 천서서약서, 단월드의 교리와 사상에 관한 각종 자료 및 언론보도 등을 인정하였다.

이승헌의 여러 책들과 강천에도 사이비종교 사상들이 있다.

「한문화비젼 1권」에서, 영을 통해야 한다며 영을 부르는 영기통수련을 하고, 천부경의 원리를 통하여 작용한다며 일지파워 부적 만들어 판매하였으며, 

「한문화비젼 2권」에서는 에너지는 신(神)이라며 기(氣)와 신(神)은 일치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스승인 자신과 하나되어야 한다며 영인체수련을 시켰고, 기운줄을 하나로 이어받아야 된다며 단군 사칭 영정과 일지 이승헌 스승의 근영을 모시고 수행하게 하였다.

(*이승헌의 제자 만월 손정은도 충북 영동 국조전에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부적’이라며 판매하고 있다.)

한원리강천집 초급편, p.273에서는, 이상인간 한세계를 위해 여러분이 나한테 필요하다. 나는 여러분의 영혼과 여러분의 모든 능력과 힘과 여러분의 몸을 나는 간절하게 갖고자 원한다. 여러분의 영혼과 생명을 나는 갖고 싶다. 여러분의 영혼과 생명을 나한테 맡기겠었요? (예) 나에게 줄 수 있어요? (예)

여러분의 영혼과 여러분의 생명을 나한테 여러분이 주겠다고 그랬습니다. 나는 그 얘기를 믿겠습니다.

한원리 강천집 초급편, p.285에서는, 왜 팀장이 건강문제, 성문제, 경제문제, 명예문제, 생사문제까지 해결을 해줘야 되느냐? 부모가 해결할 일이지. 하나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거야. 하나의 에너지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거야. 단학선원에 몽땅 재산이라는 거야. 여러분의 건강을 단학선원에 맡겼기 때문에 회사하고 다른 게 이런 거거든... 몸은 단학선원의 몸이에요. 여러분의 성은 단학선원의 성이야. 여러분의 경제도 단학선원의 경제이고 여러분의 명예도 단학선원에 속한 거야. 여러분의 깨달음까지도 큰 한세계 속에 있다는 거야. 그 다섯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돼요? 이상인간 한세계 비전을 가지고 가는 거야. 그것을 가는 과정에서 건강문제도, 성문제도, 경제문제도, 명예문제도, 생사문제도 해결되는 거라는 것이다. 알았어요? (예)

일지 문중 입문선서를 시키며, “일지 문중의 명예를 목숨보다도 더 소중하게 여긴다.”, “스승의 정신을 이어받아 일심동체가 된다.”, “한번 입문하면 영원한 제자이며 공이 있으면 그 영광을 문중에 돌리고 실책이 있으면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아 철저히 반성한다.(한원리 강천집 초급편(지도자용), p.287)

한원리 강천집 초급편에서는 미국의 뉴에이지 운동과 신과학운동을 완성시키기 위해 단학이 온 것이라고 했고, 모악산에서 수도를 할 때 상단전이 열리고 나서 공법이 개발이 되어 투시를 하고, 인체부양을 경험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단학의 뿌리는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이라고 하였다.

현재 그가 설립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는 부설기관으로 ‘일지학연구소’가 있다.

제자들을 상대로 ‘일지학’ 기초테스트를 하는데, 문제가 이렇다.

스승님께서 하늘로부터 받으신 사명과 그 사명을 받은 날은 언제이며, 무엇이라고 하는가?

스승님께서 홍익정신을 세계화하기 위해서 홍익인간을 영어 명으로 무엇이라고 만드셨는가?

 

▲ 일지학 기초테스트 문제지

그리고 단월드 가맹점주(일지 CEO 지도자)들을 상대로 일지학 시험을 치르는데, 같은 문제들이다.

스승님께서 모악산에 21일 간의 고행 끝에 얻으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은? 그 날은 언제이며? 그 날을 기려 무슨 날이라고 하는가?

스승님께서 영동 천화원을 개발할 당시 제자들의 배신으로 옥고를 치르신 사건과 그 사건이 일어난 날짜는? 그때 감옥에서 스승님께서 제자들의 편지에 화답하신 시의 제목은?

2006년에 충북 영동군에 2천년 만에 건립된 최대의 민족성전과 그 민족성전을 세운 민족 종교단체는?

이승헌은 제자들에게 종교단체인 자미원, 천화원, 선불교(선교)를 운영하도록 하고는 정작 본인이 그것들에 대하여 상표로 특허 등록해 놓았다.

 

3) 이미 기존 종교들이 있는데, 동명(同名)의 ‘선불교’, ‘선교’ 만들어 물의 

선불교, 선교는 이미 기존 종교들이다. 타 단체들이 있는데 동일 명(名)의 종교단체를 만든 것이다. 처음 선불교라 했다가 나중에는 선교로 개명하였다.

선교유지재단(구 선불교→선교)만월 손정은 도전은 「한법」(2009.11.1.)에서, 21일 수행 중, “영적인 세계에서 단군왕검을 친견하시고, 단군왕검으로부터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준비하라. 대운을 타고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과 신념이 거할 곳이 필요하다.”는 계시를 받고 사명을 받았다며, 『단군 성인의 메시지』라는 책도 발간하였다. 이승헌처럼 단군할아버지께 직접 메시지를 받는다는 것이다. 선교 경전이라는 「한법」에는 단월드 이승헌의 가르침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윤한주는 ‘선교의 창교 배경과 신관 연구, 불광선인을 중심으로’ 논문에서, “선교의 신은 창교주의 구도와 득도 과정에서 계시를 내린 불광선인이다. 단군조선을 통치한 47대 고열가 이후 2천년 만에 부활한 존재”라고 하였다. 2천년 만에 불광선인으로 재림했다는 의미이다.

(*선교 측 관계자에게 단군이 47명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그중 어느 단군에게 계시를 받는다는 거냐? 물으니, 답변을 하지 못했다.)

만월이 이끄는 선교유지재단 선교에서는 타종교 교주인 나철 동상 갖다 세워놓고, 타종교 경전인 환단고기를 가르치고, 지구의 여신이라는 마고이야기를 갖다 천모이야기로 전하고, 급기야 불광하느님을 신앙한다고 한다.

만월이 이끄는 선교에서 지난 2010년, 특허출원한 16류, 41류, 44류 지정상품은 나이트클럽,쓰레기봉투, 일회용기저귀, 화장실휴지, 카바레, 안마시술소, 동물인공거세업이다. 심지어 불상, 예수상, 마리아상 제조 등도 있다.(*실제 충북 영동 국조전에서는 1층 용품 판매처에서 단군상을 판매하고 있다.)

 

▲ 선교(구 선불교) 상표 출원 거절 이유... 특허청 자료

이에 기존 존재하던 재단법인 선교에서 이의제기 하여 2012년, 특허청에서는 선교 교인의 신성관에 모욕감을 줄 수 있고 세간에 선교에 대한 평판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여 모두 거절 결정을 하였다. 그런데 이후, 2016년에 로고의 색만 바꾸어 다시 출원하였는데 특허청에서 등록 결정을 해준 것이다.

선교(선교유지재단, 구 선불교) 관련 피해들도 있어왔다.

서울 강남의 어느 도원에서 모 법사의 ‘다단계 사기’ IDS홀딩스 투자 권유에 속아 가정이 파탄 난 사례가 있는데, 당시 도원 측에서는 그것을 두고 ‘돈공부’라 하였다.

예전 신명의례, 천도제 지내면서 1억원을 받았다는 것에 대하여도, 최근 선교 측 관계자는 예전에는 1억원을 받은 것이 맞다. 하지만 지금은 더 작은 금액으로 여러 종류들이 있다. 천도제 같은 경우 조상 한 명당 값이 있고, 각 도원에서는 10명까지 모시는데, 더 큰 금액은 본원 국조전에서 드린다고 하였다. 선교(구 선불교)에서 펴낸, 「천제」(天際)를 보면, 이는 조상의 영급을 높이는 의식이며 최대의 효라고 하면서 제물의 값은 깎지 않는 것이 관습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온갖 잡동사니 모아 종교단체들 만들어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

 

*참고문헌: ∙

  • 일지 이승헌 대선사 저, 「단학」(1992년 6월 발행), ∙
  • 일지 이승헌 대선사 저, 「단학」(1994년 10월 발행), ∙
  • 일지 이승헌 대선사 저, 「단학」(1988년 10월 발행), ∙
  • 이승헌의 강천을 정리한 「한원리강천집 초급편」, ∙
  • 「한원리강천집 중급펀」, ∙「한문화비젼1」(단학선원), 
  • ∙「한문화비젼2」(단학선원), 
  • ∙이승헌 저, 『상단전의 비밀』(1996, 한문화), 
  • ∙선불교 경전 『한법』(3차 개정, 2009, 도서출판 선), 
  • ∙선교 경전 『한법』(4차 개정, 2017, 도서출판 선), ∙
  • 만월한법, 『단군 성인의 메시지』(2011, 선불교), 
  • ∙선불교 이해, 『천제』(2009, (재)선불교), 
  • 만월 손정은 도전, 『법어1』(2013, 선불교), ∙
  • 만월 손정은 도전, 『법어2』(2014, 선불교)


오명옥 omyk7789@daum.net

 종교와 진리 

2023/08/17

교육 풍향계
교육계에 파고드는 유사과학(1)

민들레
격월간민들레 / 교육 풍향계
2021-10-14
조회수 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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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호흡, 뇌교육이라는 유사 뇌과학



1970년대 이후 서구사회에서 불기 시작한 뉴에이지 바람과 국내에서 일기 시작한 민족주의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세를 확대한 단학은 전통적인 선도(仙道) 사상에 맥이 닿아 있는 양생술의 호흡법과 체조를 체계화하여 대중에게 맞게 개발한 수련법이다. 일지선사로 알려진 이승헌이 1985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처음 문을 연 단학선원은 90년대 들어 뇌호흡, 뇌교육을 내세우며 뇌과학과 유사 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대중들뿐만 아니라 지식인들 속으로도 파고들었다. 21세기 들어서는 세계화 바람을 타고 ‘단월드’로 이름을 바꾸어 전 세계에 지부를 개설하며 세를 확장했다. 뉴에이지와 웰빙 바람에 한류 바람까지 가세하면서 현재 10여 개 나라에 120여 개 사업체를 둔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

전통적 선도사상과 민족주의가 결합된 단학은 증산도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하지만 단월드는 증산도와 달리 종교적 외피를 두르는 대신 주식회사라는 법적 지위를 갖고, 현대의 웰빙 바람에 편승하여 수련단체이자 교육기관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다. 최신 뇌과학 이론을 짜깁기해, 뇌호흡 수련으로 집중력이 향상된다거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면역력 증강을 앞세워 프로그램을 홍보한다. 시류에 편승한 탁월한 사업수완을 바탕으로 단월드는 전면에 나서지 않은 채 다양한 단체들을 앞세워 사업 영역을 확대해오고 있다.

단월드는 학교에 단군상을 세워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뇌호흡으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일찍부터 교육계를 파고들었다. 80년대 국풍 바람에 편승하여 단군을 앞세워 사회적 입지를 다지고, 90년대 이후 뇌과학 바람을 타고 뇌호흡을 앞세워 교육계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많은 학교에서 뇌호흡 특강이 이루어지고, 기업체 등에서도 직원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입되었다. 단월드는 국학원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하여 초중고에 강사를 파견하고,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교육계에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단월드 계열의 한문화학원이 2009년 설립한 글로벌사이버대학교에는 뇌교육융합학부가 개설되어 있다.

2천년대 들어 단월드는 한국뇌과학연구원을 설립하여 뇌교육을 전면에 내세워 교육계를 파고들었다.* 단월드의 ‘뇌파진동’은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도리도리 동작을 5분 동안 반복하는 것인데, 사실 뇌에 도움될 만한 동작은 아니다. 우리 몸은 뇌를 충격에서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두개골로 감쌀 뿐만 아니라 뇌척수액이라는 액체 속에 떠 있게 진화했는데, 머리를 흔든다고 뇌파가 바뀐다면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머리를 많이 얻어맞은 권투선수가 파킨슨병에 잘 걸리는 것은 그만큼 우리 뇌가 충격에 취약하다는 반증이다. 6개월 동안 뇌호흡 수련을 한 초등학생이 틱 장애와 정서불안 증세를 보여 걱정하는 엄마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한다.

단월드 뇌교육의 비과학적이고 반교육적인 면모는 한국뇌과학연구원 이승헌 원장이 2003년 ‘초감각 인지능력 시연회’를 열어 뇌호흡 수련으로 투시력을 기를 수 있다고 주장한 데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해 제임스 랜디의 방한을 계기로 SBS에서 연 <도전, 100만 달러 초능력자를 찾아라>** 프로그램에서 투시 능력 실험 실패 이후 뇌호흡이란 용어는 뇌교육, 뇌과학이라는 말로 대체되었다. 좀더 과학적인 외피를 두른 셈이다. 사기 행각이 드러났음에도 단월드는 청소년수련회 등에서 눈가리개를 하고 카드 알아맞히기 연습을 시키고 있으며, 심지어 이를 겨루는 대회까지 열고 있다. 단월드를 다니는 부모의 자녀들이 주 대상으로, 아이들의 지성과 부모의 돈을 빼먹는 전형적인 사기 행각이다.

그럼에도 단월드의 유사 뇌과학, 유사 역사학이 공교육에 접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나라사랑교육이란 이름으로 유사 역사학 주장을 학생들에게 주입하고, 창의성을 개발한다면서 뇌파진동을 보급한다. 교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지금도 단월드와 연계된 뇌교육 연수 관련 공문이 교육청 이름으로 각급 학교에 내려오고 있다. 유사 과학이 교육현장에 파고드는 것을 경계해야 할 교육당국이 오히려 이를 지원하는 셈이다. 2016년 제주에서 열린 10회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대회는 제주교육청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2019년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개최한 ‘브레인 명상 콘퍼런스’를 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것에 대해 과학계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행사 하루 전 후원 명칭에서 빠지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유사과학을 퍼트리는 단체에 공공 예산이 쓰인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 시스템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단월드는 국학원을 통해 2014년 벤자민인성영재학교라는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진로를 찾는 1년 과정의 벤자민 갭이어 과정도 열고 있다. 교육계의 최신 트렌드를 좇아가고 있는 셈이다. 단월드에 빠진 부모의 설득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대부분인데, 교육과정을 보면 단월드 지도자를 양성하려는 목적에 충실한 학교임을 알 수 있다. 자체 발급한 뇌교육자격증을 가진 강사들이 뇌파진동이라며 머리를 흔들게 하고, HSP 12단 과정이라면서 물구나무 서서 걷기를 연습시키거나 투시력을 기른다며 안대 끼고 카드 보는 연습을 시키는 등 아이들의 지성을 좀먹는 짓을 영재교육이라며 하고 있다.

단월드, 마음수련 등 많은 수련단체들의 공통점은 창시자를 우러러 모신다는 점이다. 신격화에 가깝게 숭배하기도 한다.(마음수련은 창시자 우명과 그의 부인, 아들까지 숭배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수련은 수련생들로 하여금 다스림 받기 쉬운 상태가 되게 만든다. 단체가 설립되고 조직화가 이루어지면 조직의 생리상 창시자를 높이는 것이 곧 조직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 되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 된다. 창시자를 절대화하면서 그 절대 권력을 대신 행사하는 이들이 나타나고, 추종자들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럽게 권력의 피라미드 구조가 만들어진다. 깨달음이라는 것이 객관적 검증이 불가능하고 스승의 인가를 통해서만 승인되는 점도 수련단체가 사기를 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영적 계급 체계에 의해 스승의 권력이 절대화되면서 어느덧 교조화의 길로 접어든다.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는 원리는 도판에서도 마찬가지로 작용한다.

조직화가 진행되면서 조직이 점점 외부와 단절되는 폐쇄성을 띠게 되는 것도 공통된 점이다. 자신이 믿는 가치를 위해 재산과 가족, 친구 등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세상과의 관계를 스스로 끊게 되면 거기서 빠져나오기가 더욱 힘들어진다.(단월드에 들어와 재산을 잃고 인간관계까지 단절된 이들이 늘어나면서 단월드피해자가족연대가 만들어지고, 안티사이비antisybi.org 같은 단체가 단월드의 실체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지만 단월드의 홍보력이 앞서는 실정이다.) 자신이 헌신한 단체를 등지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경험과 비슷하다고 한다.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는 데는 상당한 심리적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자신의 믿음을 강화하는 쪽으로 심리기제가 작동하기 마련이다. 많은 수련단체들이 사실상 사이비 종교단체처럼 운영되고 있음에도 내부인들은 그 사실을 부정하며 한사코 명상단체 또는 수련단체로 규정하려 애쓰는 것도 공통된 현상이다.

시인 김지하는 일찍이 단학에 심취하여 이승헌의 제자가 되기를 자청했다가 내부 비리를 접하고 탈퇴한 뒤 이를 고발하는 공개 기자회견을 연 적이 있다. 1999년 당시 이미 이승헌 총재의 성 추문과 각종 비리 문제가 떠올랐지만 어찌된 일인지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그리고 십 년 뒤 미국 언론에서 단월드의 성폭력과 노동착취 문제가 보도되기에 이르고, 이듬해 2010년 《신동아》심층 취재에 이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각종 의혹들이 보도되면서 단월드는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 하지만 뇌교육과 관련해서는 법적으로 문제 삼기에 애매해서인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지 않았으며, 교육계 역시 이를 문제 삼은 적이 없다. 단월드는 한국뇌과학연구원을 통해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를 주관하면서 오늘날에도 유사뇌과학을 퍼트리고 있다.




* 2002년 단월드가 설립한 한국뇌과학연구원은 2011년 뇌연구촉진법에 의해 설립된 정부 출연 기관인 한국뇌연구원과 유사한 명칭으로 혼동을 일으키곤 한다.

** 눈가리개를 한 채 고개를 들면 가리개 아래 틈새로 탁자 위 카드를 볼 수 있다. 카드를 얼굴 정면에 배치하자 거의 알아맞히지 못했다. 초능력 사기꾼 헌터로 알려진 제임스 랜디는 일찍이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자신에게 초능력을 입증해 보이는 사람을 공개적으로 찾았지만 50년 동안 한 사람도 상금을 타지 못했다.

*** 뉴스타파가 보도한 2018년 자료에 의하면 행정안전부는 2009년부터 총 3억6200만 원의 정부보조금을 단월드 계열인 국학원에 지원했다. 보조금은 대부분 나라사랑교육 강사비로 지출되었는데, 『환단고기』에 근거한 유사 역사학을 강의할 뿐만 아니라 뇌교육을 홍보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_현병호(민들레 발행인)


이경환2022-11-21 08:02
요즘 한창 시끄러운 천공이라는 작자가 운영하는 정법시대 혹은 해동신선도라 불리는 단체는 증산교와 단학선원의 운영방식에 심지에 교리는 법륜공의 그것까지 수용하는 아주 괴상한 종교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