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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5

알라딘: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

알라딘: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 - 인류의 위기에 대한  | 뉴아카이브 총서 

이도흠 (지은이)자음과모음2015-12-27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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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양장본840쪽145*225mm1150gISBN : 978895443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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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뉴아카이브 총서. 거리의 인문학자 이도흠이 동서양의 차이를 하나로 아우르는 원효와 자본주의 체제를 비판하는 마르크스를 가로지르며 우울한 이 시대의 한복판에 거침없는 직언을 던진다. 자본주의에 물든 '지금, 여기'에 대한 통렬한 시대진단이자 인간다운 삶, 진정한 공동체적 사회를 모색하는 한 사람의 도저한 사유와 글쓰기, 치열한 투쟁의 흔적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 자본주의에 있고, 이 자본주의의 병폐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서양과 동양 이론에서 일어난 각각의 문제를 서로의 장점으로 아우르고 적용하며 실천하는 것에서 인간다운 삶의 구현이 가능하며, 이에 대한 방편으로 원효와 마르크스라는 두 사상가를 과감히 마주 앉히고 대화를 시도한다.



저자는 총 10장에 걸쳐서 마르크스와 원효를 중심으로 서양의 사상과 이론을 불교와 결합해 인류사회의 위기를 분석하고 대안의 길을 종합한다. 원효의 화쟁 사상과 마르크스를 중심으로 하되, 서양의 여러 사상과 이론을 망라.진단.분석한 다음 화쟁 사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개인의 깨달음과 사회변혁을 변증법적인 동시에 대대적으로 종합해 대안을 모색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목차

추천사

머리글



서문

방법



1장 전 지구 차원의 환경 위기

: 사회생태론 대(對) 불일불이(不一不二)의 연기론

-인류 공멸로 가는 완행열차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서양의 생태론에 대한 마르크스적 비판과 한계

-씨는 죽어 열매를 낳는다

-깨달음과 세상의 변혁은 하나다



2장 타자에 대한 배제와 폭력, 학살

: 폭력론·평화론 대 변동어이(辨同於異)의 눈부처-차이론

-요한 갈퉁의 평화론과 그 너머

-마르크스의 폭력론과 그 너머

-집단학살의 원인과 동일성의 배제와 폭력

-변동어이의 눈부처-차이론



3장 인간성의 상실과 소외의 심화

: 소외론 대 진속불이(眞俗不二)의 눈부처-주체론

-노동의 의미

-현대인의 소외의 양상

-68혁명의 빛과 그림자

-진속불이 통한 눈부처 주체의 공감과 연대



4장 제국의 수탈 및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모순

: 세계혁명론 대 화쟁의 사회경제학과 눈부처-공동체론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축적 방식

-신자유주의 모순의 양상

-개량적 대안에서 마르크스적 대안으로

-세계 체제의 혁신과 눈부처-공동체의 사회경제학



5장 과학기술의 도구화와 상품화

: 과학기술주의 비판 대 일심의 체용(體用)론

-과학기술의 도구화와 디스토피아

-신과학운동과 비판

-과학과 정신의 종합

-화쟁의 과학



6장 근대성의 위기

: 포스트모더니즘 비판 대 인언견언(因言遣言)론

-근대성의 모순

-중세성.근대성.탈근대성의 개념 차이

-언어와 진리는 만나지 못하는가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마르크스적 비판과 대안



7장 분단모순의 심화와 동아시아의 전쟁 위기

: 변증법적 통일론 대 동아시아 화쟁체제론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위기 상황

-한반도·동아시아 평화 체제를 향한 장애 및 대안

-일심이문의 화쟁과 동아시아 화쟁공동체

-변증법적 종합과 화쟁에 의한 7단계 통일 방안



8장 욕망의 과잉

: 욕망 이론 대 화쟁의 마음론

-욕망을 욕망하는 사회의 풍속도

-자본주의, 욕망의 자유로운 흐름과 억압

-유식학과 유물론의 종합, 눈부처 마음

-욕망의 절제와 깨달음의 길



9장 정보화사회의 모순

: 디지털정치경제학 대 순이불순(順而不順)의 공유경제론

-디지털사회의 빛과 그늘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의 차이

-디지털사회경제학: 정보화사회에 대한 마르크스적 분석

-따르기도 하고 따르지 않기도 하는 화쟁의 디지털사회



10장 가상성과 재현의 위기

: 재현의 위기론 대 화엄의 현실론

-재현의 위기론의 타당성과 한계

-기호에 물질성을, 텍스트에 맥락을 부여하라

-역사·현실과 허구·환상 사이의 화쟁

-대안의 모색



맺음말



미주

참고한 필자의 논저

인명 색인

용어 색인



접기

책속에서

P. 102 화쟁적 합리성은 연기론에 입각하여 자신과 모든 타자가 영겁의 차이와 반복의 과정에 있음을 깨달아 자기의 동일성을 해체하고 타자와 나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인간과 자연, 나와 타자가 서로 작용하고 역동적 인과관계를 형성하며 서로 의지처(依支處)로 삼고 있음을 깨달아 그를 살려 나를 살리기 위하여, 내 안에 자연과 타자가 있고 자연과 타자 안에 내가 있음을 느끼고서 서로를 닮기 위하여, 내 앞의 세계의 부조리와 모순을 합리적으로 인식하고 비판하면서 자연과 생명과 소통하고 어울리는 자체를 목적으로 추구한다.  접기

P. 173 똑바로 상대방의 눈동자를 바라보면 상대방의 눈동자 안에 비친 내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이를 한국어로 ‘눈부처’라 한다. 이는 물론 그 형상이 부처의 모습과 닮은 데서 연유한 것이다. 여기에 필자는 철학적 의미를 부여한다. 눈부처는 상대방을 만나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가까이 가서 눈을 마주치며 하나가 되고자 할 때만 보인다. 이는 내 모습 속에 숨어 있는 부처, 곧 타자와 자연, 나보다 약한 자들을 사랑하고 포용하고 희생하면서 그들과 공존하려는 마음이 상대방의 눈동자를 거울로 삼아 비추어진 것이다. 그 눈부처를 바라보는 순간 상대방과 나의 구분이 사라진다. 눈부처는 타인 안의 부처이자 내 안의 부처다.  접기

P. 254~255 공포에 맞서고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진정으로 소외를 극복하려면, 대중은 눈부처-주체로 거듭나야 한다. 눈부처-주체는 타자와 무한한 연관 속에서 차이와 가유(假有)로서 주체를 형성하는 자다. 그는 주체로서 모든 구속과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소극적 자유를 추구함은 물론, 자연과 세계를 이해하고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면서 노동과 실천을 통해 이에 적응하거나 맞서면서 자기를 실현하고 수행과 성찰을 통해 새로운 나로 거듭나는 적극적 자유 또한 구현한다. 하지만 눈부처-주체는 이에 머물지 않고 동일성의 사유를 뛰어넘어 타자 속에서 불성을 발견하여 그를 부처로 만들고, 그를 자유롭게 하여 자신의 자유를 완성하는 자다.  접기

P. 263 자본주의는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착취에 기대어 끝없이 경쟁하면서 확대재생산을 거듭하는 거대한 괴물이다. 인간의 사물화와 계급 갈등, 소외, 대부분의 범죄의 근본 동인이면서도 이 체제가 유지되는 비결은 무엇인가. 이윤에 대한 열망이 개인의 차원에서는 열심히 일하게 하고 자본과 국가 차원에서는 기술개발, 성장과 발전에 투자하고 인력과 능력을 집중하게 하기 때문이다. 자본들이 권력과 이윤을 독점하고 더 많은 이득을 얻는 방향으로 정치, 경제, 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을 조종하기 때문이다. 대중 또한 돈을 신처럼 숭배하면서 자신의 화폐와 부를 늘릴 수 있다는 환상에 취하여, 더 좋은 상품을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하여 타인과 다투듯 경쟁하여 더 많은 돈을 버는 데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온통 투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접기

P. 321 이제 진보는 디지털사회에 맞게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계급의식, 연대 정신과 동지애, 이타적 협력을 바탕으로 투쟁심과 따뜻하고 인간적 품성을 겸비한 진보로 거듭나야 하며, 종파주의를 극복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담대한 진보가 되어야 한다. 대다수는 지역으로 내려가서 노동조합, 농민조직, 민중의 집, 협동조합, 인문교실, 대안학교를 하나로 아우르는 지역의 코뮌을 건설하고 진보지역네트워크를 구성하여야 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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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필자는 사회적 문제의식이 충만한 인문학자이자 우리 사회의 진보를 위해 싸워온 실천적 지식인이다. 그는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에 기반을 두고 대중의 눈부처-주체로의 등장과, 탐욕과 착취의 자본주의를 끝장내고 새로운 코뮌적 공동체로의 이행을 모색한다. 진보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성찰해보길 바라는 모든 분께 일독을 권한다. - 김세균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이 글묵(책)은 ‘말뜸’이다. 말을 하되 온몸으로 하는 말, 다시 말해 문제의 제기요, 해결이다. 이 글묵은 ‘길내(과학)’의 샘이다. 원효와 마르크스, 두 사상가를 마주 앉히되 둘이 걸치고 있는 모든 것, 사상과 이론뿐이랴, 권위와 명예, 품새까지 홀랑 벗겨 신자유주의의 폭학과 만행에 정면으로 부대끼게 했다. 이 글묵은 ‘한내’다. 일꾼들의 몸에서 배어 나오는 땀 한 방울, 피 한 방울, 눈물 한 방울이 모여서 큰 흘떼(강)를 일구는, 이 우주를 이르는.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이 책은 무엇보다도 이 시대가 당면한 절실한 주제를 매우 성실하고 포괄적으로, 그리고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 학문이 현실 문제를 도외시하고 다만 순수한 이론적 탐색에 머물러 있을 것이란 편견을 송두리째 깨는 이론적 작업이 이 책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는 글을 위한 글을 쓰지 않는다. 현장으로 달려가 아파하고 공감하고, 함께하면서 이를 성찰하고 이론적 작업을 거쳐 글을 쓴다. 그의 글에는 부족함이 있을지언정 거짓이나 꾸밈은 없다. 그래서 그의 글은 믿을 수 있다. 나는 남김없이, 또 주저 없이 이 책을 권한다. 이제는 한계에 이른 이 시대를 넘어설 새로운 사유의 계기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신승환

정의와 평화를 향한 이도흠 교수의 신념과 열정은 금생만의 것이 아닌 듯하다. 국문학자이며 불교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줄기차게 이론과 실천의 종합을 꾀하며 ‘거리의 인문학자’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자리매김한 지 이미 오래다. 인간이 한낱 자본의 노예로 전락하고 환경재앙과 경제공황의 유령이 출몰하는 이 위기의 시대에 저자는 이제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를 통해 한 줄기 푸른 희망의 바람을 풀어놓는다. - 박경준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장, 불교학과 교수)

저자 및 역자소개

이도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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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학연구소 소장, 계간 『문학과 경계』 주간, 민교협 상임의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기호학회 회장,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계간 『불교평론』 편집위원장, 지순협 대안대학 이사장 재임 중. 지은 책으로 『화쟁기호학, 이론과 실제』,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 『인류의 위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 등이 있다.

수상 : 2016년 유심작품상

최근작 : <과학기술 글쓰기>,<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교사 인문학> … 총 28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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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NASA 과학자 아빠가 들려주는 우주생물학>,<스토리 답사 여행>,<각도와 비례를 알면 나도 마술사>등 총 1,319종

대표분야 : 청소년 소설 6위 (브랜드 지수 196,391점), 초등 한국사 13위 (브랜드 지수 21,446점), 학습법 20위 (브랜드 지수 7,926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거리의 인문학자 이도흠,

동서양의 차이를 하나로 아우르는 ‘원효’와

자본주의 체제를 비판하는 ‘마르크스’를 가로지르며

우울한 이 시대의 한복판에 거침없는 직언을 던지다!



★ 책 소개

자본주의에 물든 ‘지금, 여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스의 시대진단, 새로운 대안의 패러다임



‘거리의 인문학자’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불리며 노동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대변하며 싸워온 한양대 국문학과 이도흠 교수. 그동안 4대강사업 반대운동, 희망버스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운동, 세월호 참사 등 한국 교수 가운데 집회와 투쟁 현장에 가장 많이 참여하며 한국 사회 변혁에 앞장서온 이도흠 교수가 오랜 세월간의 고민과 현장에서의 투쟁을 아로새긴 신간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자음과모음, 뉴아카이브 총서)를 내놓았다. 이 책은 자본주의에 물든 ‘지금, 여기’에 대한 통렬한 시대진단이자 인간다운 삶, 진정한 공동체적 사회를 모색하는 한 사람의 도저한 사유와 글쓰기, 치열한 투쟁의 흔적이다.

책의 부제인 ‘인류의 위기에 대한’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 자본주의에 있고, 이 자본주의의 병폐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서양과 동양 이론에서 일어난 각각의 문제를 서로의 장점으로 아우르고 적용하며 실천하는 것에서 인간다운 삶의 구현이 가능하며, 이에 대한 방편으로 원효와 마르크스라는 두 사상가를 과감히 마주 앉히고 대화를 시도한다. 일견 이질적으로 보이는 이 두 사상가의 대화를 저자가 시도한 까닭은, 마르크시즘을 비롯한 서양 이론이 지닌 실체론과 이분법, 동일성의 문제를 불교의 연기론과 퍼지(fuzzy)식 논리, 차이의 사유를 통해 새로운 그릇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고, 관념론에 치우쳐 과학성과 합리성을 결여한 불교의 문제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분석과 방법론을 지향하는 마르크스와 서양 이론을 통해 유심론과 유물론을 아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를 통해 결국 저자는 ‘서로가 깊은 연관을 맺고서 찰나의 순간에도 서로 조건이 되고 영향을 미치고 의지하며 서로를 만들어주는 상호생성자(inter-becoming)’로서의 삶, ‘타인을 생성시키고 타자의 아픔에 공감하며 자기 안의 인간다운 본성을 형성하는 눈부처-주체’로서의 삶을 살기를 제안하고,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자본주의의 해체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 자본주의의 해체는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를 통해 가능하다고 믿고 그 믿음을 실제로 이루어가려는 노력에 있음을 이야기한다.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는 인류에게 닥친 전 지구적 위기를 더는 부정하거나 망각할 경우 희망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는 문제의식 아래 인류 및 한국 사회의 핵심 위기에 관한 10개의 주제를 ‘전 지구 차원의 환경 위기’ ‘타자에 대한 배제와 폭력과 학살’ ‘인간성의 상실과 외의 심화’ ‘제국의 수탈 및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모순’ ‘과학기술의 도구화와 상품화’ ‘근대성의 위기’ ‘분단모순의 심화와 동아시아의 전쟁 위기’ ‘욕망의 과잉’ ‘정보화사회의 모순’ ‘가상성과 재현의 위기’로 규정한다. 그리고 이에 대해 원효의 화쟁 사상과 마르크스를 중심으로 하되, 서양의 여러 사상과 이론을 망라.진단.분석한 다음 화쟁 사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개인의 깨달음과 사회변혁을 변증법적인 동시에 대대적(對待的)으로 종합해 대안을 모색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다시금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이 어디에 있는지, 진보란 무엇인지 성찰할 수 있을 것이고, 아직 끝나지 않은 자본주의에 대한 논쟁을 해결하고 우리 공동의 행복으로 나아가는 삶의 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자본주의 체제에 있다

자본주의의 해체 없이 인간다운 삶과 공동체는 불가능하다”



1장 「전 지구 차원의 환경 위기: 사회생태론 대(對) 불일불이(不一不二)의 연기론」에서는 38퍼센트의 생물이 멸종 위기에 있는 환경위기의 실상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대안인 서양의 생태론과 마르크스의 자연관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인간과 자연을 둘로 나누고 전자에 우월권을 주는 서양의 폭력적 이분법의 패러다임에서는 홍수를 막기 위해 인간이 자연의 도전에 맞서서 댐을 쌓는 방식의 대안을 제시하며, 이는 물이 흐르면서 스스로 정화하는 것을 막아 오염시킨다. 반면에 불일불이의 패러다임에서는 댐을 헐어버리고 강의 유역을 넓혀 실개천을 조성하고 숲을 만든다. 씨와 열매 각각은 공(空)하지만 씨가 자신을 죽여 열매를 맺고 열매가 자신을 썩혀 씨를 생성하듯, 실제로 함양의 태수였던 최치원이 위천의 홍수를 막기 위해 조성한 함양의 숲, 상림(上林)은 물이 나무의 양분이 되고 나무가 물을 품어주는 방식으로 천여 년 동안 홍수를 막으면서도 물이 맑게 흐르게 했다. 이처럼 불일불이의 패러다임에 따라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화쟁의 생태론을 펼치면서 마르크스를 생태론적으로 재해석하며 인간의 자연화와 자연의 인간화를 종합한 구체적 대안들을 제시한다.



2장 「타자에 대한 배제와 폭력, 학살: 폭력론 · 평화론 대(對) 변동어이(辨同於異)의 눈부처-차이론」에서는 요한 갈퉁의 평화론과 마르크스의 폭력이론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면서 인간의 폭력과 집단학살의 원인이 한나 아렌트가 주장한 ‘순전한 생각 없음’이나 스탠리 밀그램이 지적한 ‘상황과 권위에 대한 복종’만이 아니라 타자를 배제해 동일성을 강화하려는 데서 비롯함을 밝힌다. 나아가 원효의 변동어이론을 현대적으로 해석, 찰나의 순간에도 나의 호흡으로 대기가 변하고 그 대기가 동시에 나와 타인의 몸으로 들어가서 몸을 변화시키듯, 인간 존재가 서로 영향을 미치고 조건이 되고 인과관계를 맺으면서 서로를 생성하는 상호생성자(inter-becoming)로서 눈부처-주체임을 제시하며 동일성으로 회귀하지 않는 눈부처-차이를 통한 공존의 철학,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한 연대, 구조적 폭력의 제거를 통한 적극적 평화 등의 대안을 펼친다.



3장 「인간성의 상실과 소외의 심화: 소외론 대(對) 진속불이(眞俗不二)의 눈부처-주체론」에서는 마르크스와 프랑크푸르트학파 이론을 바탕으로 자본주의 체제에서 물화와 소외의 원인과 양상을 분석하고 이의 대안이었던 마르크스의 노동이론, 혁명론과 68혁명의 사례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진화생물학과 인류학, 인지과학을 종합해 인간이 이기와 이타,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자신이 욕망하는 것을 타인에게서 빼앗아 소유하려는 동시에 거울신경체계(mirror neuron system)를 통해 타자의 아픔에 공감하는 모순적 존재임을 밝히고, 진속불이론을 재해석, 타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를 자유롭게 하는 순간에 진정으로 자유를 완성하는 개인들의 연합에 의한 코뮌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4장 「제국의 수탈 및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모순: 세계혁명론 대(對) 화쟁의 사회경제학과 눈부처-공동체론」에서는 1퍼센트가 전체 부의 20퍼센트를 독점하면서 불평등을 심화하고 민주주의마저 해체하는 신자유주의의 모순을 분석하고, 마르크스는 물론 피케티와 스티글리츠 등의 대안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거대 이윤의 원천은 시장이 아니라 시장의 작동을 억제하는 독점이기에 공정한 시장이나 윤리적 자본주의란 불가능한 유토피아다. M(자본)-C(상품 생산)-M'(잉여가치 착취를 통해 축적된 자본)에서 M-C축에서는 희망버스와 같은 노동거부로, C-M'축에서는 욕망의 자발적 절제에 의한 소비의 최소화로 자본주의를 해체하는 실천이 필요하지만 여러 요인으로 쉽지 않다. 불교의 노동관과 호혜적 교환에 바탕을 둔 화쟁의 사회경제학을 정립하고, 정과 한의 신명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두레 공동체를 계승하고 마르크스의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과 다산 정약용의 여전제를 종합, 타자와 연대하면서 세계의 부조리와 불의에 저항하는 눈부처주체들이 공동생산하고 정의롭게 분배하면서 개인의 이기심도 충족하는 눈부처공동체를 지역 곳곳에 세우고 나아가 세계공화국을 건설한다.



5장 「과학기술의 도구화와 상품화: 과학기술주의 비판 대(對) 일심(一心)의 체용(體用)론」에서는 미신과 주술로부터 인간을 해방시켰던 과학이 현대사회와 자본주의 체제에서 도구화하고 상품화하는 것을 비판함과 아울러 이의 대안이었던 신과학의 사이비성과 신비주의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양자물리학과 진화생물학, 인류학을 바탕으로 우주의 창조와 생명의 진화, 인류의 형성에 신이 관여한 흔적이 없으며 만들어진 허구임을 밝히면서도 존재하지 않지만 어디에나 계신 신의 의미를 따져보고, 과학과 정신을 종합한다. 원전마피아 등 과학이 자본에 종속되는 것을 해체하고 과학의 윤리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진리가 작용과 운동을 통해 드러나면서 현상을 구성하는 동시에 감추고, 현상이 다시 진리를 품는 작용과 현상과 진리 사이의 관계망을 밝히면서 석굴암처럼 자연의 원리에 따라 엔트로피가 제로에 가까운 새로운 과학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6장 「근대성의 위기: 포스트모더니즘 비판 대(對) 인언견언(因言遣言)론」에서는 토대와 상부구조의 틀에서 중세성과 근대성, 탈근대성의 개념을 총체적으로 규정하고, 환경위기, 소외의 심화, 이성중심주의 등 근대성의 모순을 비판하면서 데리다 등 포스트모더니즘 사상과 이론의 오류와 한계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한다. 소쉬르, 퍼스 등의 기호학과 불교의 언어관을 비교하면서 언어의 공성(空性)에 대해 따져본 다음 마르크스와 원효를 종합해 ‘지금 여기에서’ 진리를 확정하고 이를 향해 실천하는 길, 텍스트와 기표에 맥락과 역사를 부여하고, 이성중심주의를 비판하면서도 소통적인 합리성을 추구하고, 주체의 동일성의 폭력을 넘어서서 세계의 부조리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실천하면서도 타자와 상생하는 길을 모색한다. 예술적 차원에서는 현실을 거울처럼 반영하는 반영상과 프리즘처럼 굴절하는 굴절상의 화쟁을 추구한다.



7장 「분단모순의 심화와 동아시아의 전쟁 위기: 변증법적 통일론 대(對) 동아시아 화쟁체제론」에서는 먼저 통일의 장애와 극복책에 대해 따져본다. 남북 대결과 핵위기는 6자회담에서 핵과 평화협정을 맞바꾸어 한반도 평화 체제를 세우는 것으로, 점증하는 민족주의 및 타자에 대한 배제와 폭력 문제는 각국이 동일성에서 화쟁의 공존공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것으로, 권력의 비대칭과 미국의 개입 문제는 구조적 폭력을 해소하는 적극적 평화 체제를 수립하는 것으로, 신자유주의 모순의 심화는 동아시아 시민과 서발턴(하위주체)의 연대를 바탕으로 화쟁의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으로 극복한다. 남북한의 통일은 자주, 평화, 정의와 복지, 인권과 생명 중시, 민주주의의 대원칙 아래 7단계의 통일방안을 실천한다. 곧, ① 남북의 통일을 위한 최소 합의를 하고, ② 평화협정을 체결하며, ③ 남한과 북한 사이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④ 남북한의 시민을 대표로 하는 ‘화쟁코리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북에 자본주의 마을과 정당, 남에 공산주의 마을과 정당을 세워 서로 대대적으로 회통하는 화쟁 코리아를 건설하며, ⑤ 남북의 국가연합을 하고, ⑥ 낮은 단계의 연방제로 전환하고, ⑦ 완전한 통일국가를 이룩한다.



8장 「욕망의 과잉: 욕망이론 대(對) 화쟁의 마음론」에서는 프로이트와 라캉을 바탕으로 인간과 본능, 욕망, 욕동의 관계를 살피고, 마르크스와 들뢰즈를 중심으로 자본주의 체제에서 욕망의 흐름과 탐욕이 증대된 원인과 양상을 살핀다. 정신과 육체, 유심론과 유물론, 더 나아가 불교의 유식학과 마르크시즘, 정신분석학, 인지과학, 진화생물학을 한데 종합하여, 우주기원종자와 생명기원종자, 인류기원종자 등 여러 종자들과 기억인자들이 알라야식에서 마나스식, 전육식을 오고 가며 뇌의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통하여 발현하며 마음을 작동하는 원리를 밝힌다. 성선설과 성악설은 윤리적 당위일 뿐이고 인류학과 생물학을 종합하여 과학적으로 따져보면, 인간은 자신의 유전자를 확대하려는 본능을 지향하는 ‘생존기계(survival machine)’이자 사회를 형성하여 타자와 협력하면서 공존을 모색하는 유전적 키메라(genetic chimera)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에게 선의 종자만 발아하여 선의 꽃밭을 만들고 악의 종자는 발아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8가지-① 노동과 생산의 분배를 정의롭고 공평하게 관장하는 체제 ② 타자에 대한 공감, ③ 의미의 창조, ④ 사회 시스템과 제도, 문화 ⑤ 문화, 타자의 시선 및 행위, ⑥ 수행, ⑦ 공감협력 교육을 비롯한 집단학습, ⑧ 법과 규약-이다.



9장 「정보화사회의 모순: 디지털정치경제학 대(對) 순이불순(順而不順)의 공유경제론」에서는 정보화사회에 대해 정치, 경제, 사회문화영역으로 나누어 정보의 공유와 집단지성을 통한 민주화와 세계화 등 밝은 면과 정보격차, 혼란, 제국주의화, 전체주의화 등 어두운 면을 냉정하게 통찰한다. 마르크스를 바탕으로 정보재의 가치 문제를 분석하고 디지털 지대는 등가교환이지만, 포털의 경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네티즌의 쏠림에 의하여 독점적 성격을 갖기에 부등가교환으로 전환하며, 초기에는 기술혁신에 의하여 초과이윤이 발생한 것이기에 평등교환이지만, 점차 이 부분은 희미해지고 네티즌의 접속에 의해 초과이윤이 발생하기에 불평등교환으로 전환함을 밝힌다. 아울러, 제러미 리프킨의 한계비용제로와 공유 경제의 가능성과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 따르기도 하고 따르지 않기도 하는 순이불순의 원리와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자본주의를 해체하고, 잉여가치의 착취와 노동의 소외가 없는 화쟁의 공유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10장 「가상성과 재현의 위기: 재현의 위기론 대(對) 화엄의 현실론」에서는 복사본이 원본을 대체하고 소설과 영화가 현실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대중이 영화나 광고를 흉내내어 현실을 구성하고 가상성과 현실이 공존하고 이미지와 기표가 의미를 대체하는 디지털 사회의 재현의 위기론(the crisis of representation)의 타당성과 한계에 대하여 사회문화, 기호학, 철학, 예술의 영역으로 나누어 분석한다. 이에 대하여 마르크스의 입장에서 기호와 텍스트에 물질성과 맥락을 부여하고 권력의 해석지배에 저항하는 길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화엄사상을 매개로 현실과 환상, 역사와 현실, 영화와 현실 사이의 화쟁을 이루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매트릭스적 실존 속에서 상상계, 상징계, 현실, 이데올로기 및 각종 환상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면서 거짓과 허상을 밝혀내고 주체적인 현실을 구성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저자 이도흠은 이렇게 총 10장에 걸쳐서 마르크스와 원효를 중심으로 서양의 사상과 이론을 불교와 결합해 인류사회의 위기를 분석하고 「맺음말」에서 대안의 길을 종합한다. 이 작업을 통해 저자가 내린 결론은 크게 세 가지다.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자본주의 체제에 있고 자본주의의 해체 없이 인간다운 삶과 공동체는 불가능하다. 자본주의는 앞으로 50년 안에 이윤율의 저하, 재생에너지, 집단 지성과 공유경제, 지역 공동체와 협동조합 등 새로운 흐름과 대중의 운동에 의해 붕괴되고 새로운 세계가 들어설 것이다. 이는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소극적 자유(from freedom), 거듭남과 깨달음, 진정한 자기실현을 이루는 적극적 자유(to freedom), 타자와 연대하여 그를 행복하게 하는 적극적 자유(for freedom)를 종합한 눈부처주체에 의한 화쟁의 세계 체제다.



★ 이 책의 특징과 장점

1. 새로운 패러다임과 구체적인 대안 제시

원효의 화쟁 사상을 바탕으로 서양의 포스트모던 철학을 넘어서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도 마르크스와 서양의 이론을 적용,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2. 이질적인 마르크스와 불교의 종합

마르크스와 원효의 원전을 꼼꼼하게 해석해 인류와 한국 사회의 위기를 분석하고 종합한다. 저자는 개인의 변화와 세계의 변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초역사적이고 관념적인 불교에는 마르크스와 서양이론을 통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분석틀과 방법론, 역사성과 사회성을 결합한다. 그리고 마르크시즘에는 불교의 이분법과 실체론을 넘어선 중도와 연기의 패러다임을 입히고 일심을 지향하도록 한다.



3. 여러 학문의 융복합은 물론 최근의 세계 학계의 성과를 회통함

동양과 서양, 문학과 철학, 역사만이 아니라 진화생물학, 인류학, 인지과학, 양자물리학, 사회학 분야의 2014~2015년의 세계 학계의 최근의 성과를 수용해 하나로 회통하고 있다.



4.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자료를 통한 분석

진보진영의 논의가 대개 당위적이고 선언적인데, 국내외 연구소, 국제기구의 보고서와 국내외 신문에 실린 최근의 구체적인 통계와 수치, 자료를 최대한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한 후에 진단하고 평가하면서 대안을 제시한다.



5. 난해한 사상을 쉽게 에세이 형식으로 기술하면서도 웅숭깊게 함

원효와 마르크스는 물론, 들뢰즈, 데리다, 라캉 등 난해한 사상과 이론을 장황하지 않은 범위에서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하며 자신의 생각을 담아 종합하고 있다.



6. 현장과 책상머리의 종합

인문학이 ‘지금, 여기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을 공감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저자는 투쟁 현장과 책상을 오고 가며 직접 몸으로 겪은 현실과 이를 깊이 있게 분석하는 이론을 끊임없이 변증법적으로 종합했기에 현장성이 있으면서도 일반화하며 보편적 설득력을 담고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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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다.

긍정의 기대는 크지 않다.

화쟁의 한계를 알기 때문이지 모른다.

자본주의의 멸망 이후를 대비하는 책이라고 말한다.

너무 단순한 생각 아닌가.

화쟁위원회가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에게 했던 짓으로 이 책의 허구는 드러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구매

마른하늘날벼락 2016-08-1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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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이사부 이사부 이도흠 (지은이)

알라딘: 이사부



이사부  이도흠 (지은이) 2010-10-12



456쪽



책소개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의 작가 이도흠의 역사소설.

작가가 창안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은 화쟁기호학을 바탕으로 신라 중대의 사회문화, 정치, 이데올로기, 세계관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면서 신라 중대 역사를 총체적으로 재구성했다.

화쟁기호학이란 간단히 말해 원효의 화쟁사상을 통해 서구의 이분법적 세계관을 통합하여 하나의 사상으로 아우른 이론.



풍류도와 신라의 역사, 사회문화를 이사부를 중심으로 한데 아우르는 소설이다.

신라 중대 사회의 기반 사상이었던 풍류도, 그 풍류도의 기반 위에 받아들여진 불교.

소설은 불교가 어떻게 신라의 사회 속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풍류도와 불교가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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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 마당: 봄-天

내물마립간을 계승한 지도자, 잇마로

옥진아씨와 시를 주고받다

산행

실직주의 젊은 군주, 김태종

사자 두 마리로 우산국을 정벌하다



두 마당: 여름-地

원종과 왕위를 놓고 다투다

조카 이차돈, 불법을 위해 몸을 사르다

풍류장군이 법흥왕과 불교를 논하다

고마나루에서 불상을 접하다

금관가야가 절로 신라가 되리라



세 마당: 가을-人

아단성에서 아리수를 바라보다

지소태후와 천년의 사랑을 하다

상대등 철부와 싸우다

지소태후와 신국을 다스리다

풍월도를 만들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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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팔다리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주름살이 느는 것을 서러워하기보다 동네 어귀 커다란 느티나무처럼 기품이 더해짐을 흐뭇해하고, 점점 기억력이 떨어짐을 슬퍼하기보다 먼바다처럼 생각이 더 깊어짐을 기뻐하고, 글 읽는 시간이 차츰차츰 짧아짐을 안타까워하기보다 권태로운 소처럼 적은 글로도 많은 의미를 되새김질할 수 있음을 흐뭇해하고,나이는 먹는데 더 높이 오르지 못하고 많이 갖지 못함을 안달하기보다 비보 숲처럼 낮은데 처하여 많은 이들 품을 수 있음을 즐거워하고,차츰 사람들이 멀어져감을 쓸쓸해하기보다 겨울 끄트머리에 먼길 떠나는 기러기떼처럼 함께 길을 걷는 사람 사이 정이 더 도타워짐에 거늑해지고, 사랑하고 베푼 사람들이 돌아보지 않음을 탓하기보다 바라지 않고 베풀 수 있는 사랑이 가득함에 가슴 벅차고, 많은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함을 쑥스러워하기보다 한 노래를 더 원숙하게 부를 수 있음을 흥겨워할지니,세상이 정 모질고 몰강스레 두들기더라도 어두울수록 별이 맑게 반짝이듯 고통이 클수록 깨달음이 깊어짐에 기꺼워하자.  접기 - 목련엔딩



그리그리 또 그리 버티다 정녕 힘들거든, 아무리 삶이 곤고해도 기댈 언덕이 있는 한 그 삶은 의미로 빛나리니,

철없이 늙은 아내든 늙은 벗이든 찾아 술잔을 기울이거나, 늘 아름다운 저 산속 숲가에 고요히 앉아 능선과 하늘이 만들어준 여백에 쉼없이 기억을 수놓는 구름을 온몸으로 들이마시고 뱉으며 환희심으로 가득한 나를 다시... 더보기 - 목련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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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0년 10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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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이사부! 평생을 풍류에 몸을 담고 달밤에 춤을 추듯 땅따먹기를 하고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과 한 여인을 사랑하여 지극하게 섬긴 이다. 광개토대왕보다 더 너른 땅을 사람을 죽이지 않고 아우른 대장군이었으며, 장보고에 앞서서 동해를 다스린 해상왕이었으며, 백성과 부하들을 신바람 나서 일하고 싸우고 어울리게 하는 이상적인 한국형 지도자였으며, 신라 최고의 꽃미남이었으면서도 오로지 지소태후하고만 천년에 남을 사랑을 한 정절남(貞節男)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보름달이 떠오르면 자신을 지극히 사랑하여 몸이 우주와 일체를 이루는 풍류를 즐겼고 자신에 철저했고 자신이 믿은 바를 끝까지 밀고 갔다.



이사부는 신라의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직계 왕족이다. 그러나 왕위를 사촌 형님인 원종에게 양보하고 한평생 풍류도의 가르침을 따라서 살아간다. 스무 살에 실직주 성주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말갈 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때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사부는 야밤에 몰래 잠입하여 실직주에 쳐들어온 말갈족의 장수 마골타의 목을 베어버린다. 그리고 나머지 군사들에게는 투항할 것을 권유하고 그대로 살려 돌려보낸다. 여기서 이사부는 사람을 죽이지 않고 전쟁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게 된다. 그 후 미실의 할머니인 옥진아씨를 만나 시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싹틔우지만 이루어지지는 못한다. 후에 이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실직주의 군주가 되어 바른 다스림을 펼친다. 서역에서 수입한 사자 두 마리로 우산국을 정벌했고 왜와의 관계를 개선시켰다. 그는 조카 지몰혜(훗날의 지소태후)를 만나 천년의 사랑을 하게 되고 이는 지소태후가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 소지왕계, 풍류도, 탁부의 수장인 이사부는 지증왕계, 불교, 사탁부의 수장인 법흥왕과 철저히 맞선다. 그는 법흥왕과 어떻게 대결하고 화해할 것인가. 이사부의 조카인 이차돈은 둘 사이의 대립에서 어떤 구실을 할 것인가. 불교는 풍류도와 대립하다가 어찌 신라인의 마음에 스며들어 풍류도와 한데 어울려 찬란한 신라 문화를 이루는가. 사람을 죽이지 않는 전쟁을 수행한 이사부가 어떻게 하여 광개토대왕보다 더 너른 땅을 점령하여 삼국 통일의 기초를 놓는가. 이 소설은 그 과정과 수수께끼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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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도흠 (지은이)



한양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학연구소 소장, 계간 『문학과 경계』 주간, 민교협 상임의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기호학회 회장,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계간 『불교평론』 편집위원장, 지순협 대안대학 이사장 재임 중. 지은 책으로 『화쟁기호학, 이론과 실제』,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 『인류의 위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 등이 있다.

수상 : 2016년 유심작품상



최근작 : <과학기술 글쓰기>,<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교사 인문학> … 총 28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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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흠(지은이)의 말



향가와 『삼국유사』와 풍류도를 연구하는 인문학자인 내게 신라 중대 사회, 특히 불교와 풍류도가 맞서다 하나가 되는 과정은 오랫동안 관심사이자 수수께끼였다. 화쟁기호학을 이용하여 역사적 사실이 거울처럼 반영된 텍스트인 반영상과, 프리즘처럼 상상과 무의식으로 굴절된 텍스트인 굴절상을 종합하면서 세계관과 사회문화와 역사와 주체를 아우르며 살폈다. 그러자 그 시대의 비밀들이 오십칠 년간이나 권력의 정점에 있던 이사부를 계기로 술술 풀렸다. 그때의 황홀감은 무당에게 신이 내리고 춤꾼이 흥의 정점에 이르는 그 순간과 같으리라.

(……)

나는 인문학자다. 아직은 소설가라 하기엔 부끄럽다. 『삼국사기』를 중심으로 놓고 『삼국유사』, 『화랑세기』, 『일본서기』, 봉평비문 등 금석문과 발굴보고서를 종횡으로 연결하며 사실과 사실 사이의 추론과 상상은 허용하였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

이사부가 ‘사람을 죽이지 않고 이기는 전쟁’이라는 불가능한 꿈을 꾸었다면, 나는 ‘역사적 진리’와 ‘실존적 성찰’을 종합하고 ‘악당이 없이 갈등을 형성하고 서사가 꾸며지는 소설’이라는 무모한 꿈을 꾸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신라를 키운 영웅, 풍류도를 사랑한 大人, 대장군 이사부!

그는 몸과 우주를 하나로 아우르는 풍류랑이었다!



신라의 사회문화, 정치, 이데올로기, 세계관의 총체적 재구성!



지금껏 우리가 알던 신라 장군 이사부는 빙산의 일각!

철저한 고증에 기인한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풍류도와 대장군 이사부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광개토대왕보다 더 너른 땅을 사람을 죽이지 않고 아우른 대장군, 장보고에 앞서서 동해를 다스린 해상왕, 백성과 부하들을 신바람 나서 일하고 싸우고 어울리게 하는 이상적인 한국형 지도자, 신라 최고의 꽃미남이었으면서도 오로지 지소태후만 바라보고 천년에 남을 사랑을 한 정절남! 무엇보다 그는 내 몸 안의 신과 몸 밖의 신이 하나로 어우러져 지극한 흥(興)에 이르는 풍류랑이다!



장군 이사부를 드라마로 만나다!

저자는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를 출간한 후 주변에서 조금만 살을 붙이면 소설이 될 듯하니 『삼국유사』를 소재로 소설을 써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 강원도 영상사업단장인 이상근 씨도 그중 한 사람인데, 여러 해 전부터 이사부 장군 이야기를 소설로 써달라는 제안을 하였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소설은 내 직분이 아니라고 매번 거절하다가 드라마 섭외를 할 수 있도록 시놉시스라도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만들다가 저자는 차츰 이사부의 인간적인 매력에 끌려들어 갔다.



신라의 사회문화, 정치, 이데올로기, 세계관의 총체적 재구성!

소설 『이사부』는 저자가 창안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은 화쟁기호학을 바탕으로 신라 중대의 사회문화, 정치, 이데올로기, 세계관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면서 신라 중대 역사를 총체적으로 재구성했다. 화쟁기호학이란 간단히 말해 원효의 화쟁사상을 통해 텍스트와 사회문화적 맥락, 마르크시즘과 형식주의, 칸트의 자율적 미학과 헤겔의 타율적 미학 등 둘로 갈라져 대립하던 것을 한데 아우른 이론이다. 당대의 사회문화와 세계관, 이데올로기 등을 하나로 아울러 문학작품을 연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풍류도와 신라의 역사, 사회문화를 이사부를 중심으로 한데 아우르는 소설 『이사부』도 이러한 작업의 일환이다. 독자들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동안 알고 있었던 신라 장군 이사부가 아닌, 풍류도의 종(宗)으로서의 이사부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당시 신라인들의 삶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21세기 새로운 비전 생명과 어울림, 풍류도에서 뿌리를 찾다!

소설 『이사부』는 신라시대의 장군이자 정치가, 사상가였던 이사부에 대해 ‘울릉도를 정복한 장군’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는 독자들의 선입견을 깨고 이사부의 낯선 실체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풍류도라는 사상을 기저에 깔고 있다.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풍류도 사상이며, 풍류도는 이사부의 세계관이자 당대 신라의 지배적 세계관이다. 또한 21세기의 새로운 비전인 생명, 생태사상과 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니, 통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 생태사상, 어울림, 아우름이라는 개념의 원류가 되는 사상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두르러지는 점은 어울림을 강조하는 것이다. 신라 중대 사회의 기반 사상이었던 풍류도, 그 풍류도의 기반 위에 받아들여진 불교. 소설에서는 불교가 어떻게 풍류도와 맞서다가 신라의 사회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풍류도와 불교가 자연스럽게 하나로 어우러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현재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도 적지 않다.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앞장서서 비판하고 있는 저자가 모든 생명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를 꿈꾸고, 진보와 보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나뉘어 그 어느 때보다 대립하고 갈등하고 있는 한국사회를 통렬히 비판하면서 새로운 비전으로 한데 어울려 모두가 신명나게 살아가는 사회를 이루려는, 한국적 유토피아의 꿈을 이사부를 통해 잘 형상화하고 있다. 역사는 과거의 지혜를 통해 오늘을 성찰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다. 이사부를 통해 우리는 오늘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 남과 북,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인간과 자연이 한데 어울리는 세상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접기



마이리뷰

   

신라 중대를 관통한 풍류랑 이사부



여기 또 하나의 역사적 인물 이야기가 있다. 그것이 고증과 상상의 소설화 작업을 통해서 다가올 때, 역사소설은 재미는 물론 그 이상의 가치를 부여한다. 가치라 해서 무언가 거창할 것 같지만 의외로 소소하다. 개인적인 단상이긴 해도, 여기서 가치란 해당 인물에 대한 깊이알기로 얻게 되는 그 어떤 '뿌듯함' 같은 거다. 물론 저마다 역사적 지식의 간극 때문이라도, 이 가치는 천양지차로 나눌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역사소설은 얽히코설킨 위인들이 사건들을 펼쳐내며 우리네 인생사를 투영시킨다는 점에서 참 '교훈적'이다. 그런 교훈과 어떤 울림으로 다가온 한 권의 역사소설이 있으니 <이사부>다. 이사부? 순간 누구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울릉도 동남쪽...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그 유명한 노래가사를 생각해 본다면, 그 우산국을 정복했다는 이사부가 맞다. 그렇다. 바로 신라장군 이사부의 일대기를 그려낸 역사소설인게다. 그러면서 아직은 소설가라 하기엔 부끄럽다며 자신을 인문학자로 소개한 저자 '이도흠' 문학박사의 머리말이 이 역사소설의 성격을 말해주고 있다.



이사부! 평생을 풍류에 몸을 담고 달밤에 춤을 추듯 땅따먹기를 하고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과 한 여인을 사랑하여 지극하게 섬긴 이다. 그이는 광개토대왕보다 더 너른 땅을 사람을 죽이지 않고 아우른 대장군이었으며, 장보고에 앞서서 동해를 다스린 해상왕이었으며, 백성과 부하들을 신바람 나서 일하고 싸우고 어울리게 하는 이상적인 한국형 지도자였으며, 신라 최고의 꽃미남이었으면서도 오로지 지소태후하고만 천년에 남을 사랑을 한 정절남(貞節男)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보름달이 떠오르면 자신을 지극히 사랑하여 몸이 우주와 일체를 이루는 풍류를 즐겼고 자신에 철저했고 자신이 믿은 바를 끝까지 밀고 갔다. 무엇보다도 그는 내 몸 안의 신과 밖의 신이 하나로 어우러져 지극한 흥(興)에 이르는 풍류랑이었다.



자, 그렇다면 이사부 이야기 속으로 한 번 들어가보자~



이사부는 처음부터 '이사부'로 나오질 않는다. 그는 지대로왕(지증왕)의 동생 아진종과 어머니 보옥공주에서 태어난 김상종이다. 즉, 지증왕이 큰아버지인 셈. 그런데 김이종과 김태종, 종국엔 내물마리한을 잇는 우두머리 '잇마로'라는 인물로 대변되며 그가 신라 왕권을 잇는 직계 혈통임을 강조한다. 감이 온다. 그런 걸출한 신분임에도 모든 걸 내던지며 권력욕에 사로잡히지 않고 왕들을 보필하고 한 여자 지몰혜(지소태후)만을 진심으로 사랑한 신라 중기를 관통했던 초절정의 풍류남. 이런 역사적 설정이 이 소설에 지배적으로 깔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역사소설이 그러하듯이, 역사적 씨날들을 끼어 맞추듯 사건과 사고를 전개시키며 주인공 인물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이사부 스무살 시절, 신라 변방의 실직성 군주 아진종과 어머니가 말갈족의 장수 마골타에게 죽게 되면서, 이사부는 야밤에 몰래 잠입하여 마골타의 목을 베어버린다. 그리고 나머지 군사들에게는 투항할 것을 권유하고 그대로 살려 돌려보낸다. 여기서 이사부는 사람을 죽이지 않고 전쟁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게 된다.



"정녕 사람을 죽이지 않고 이기는 전쟁은 불가능한 꿈일까"하는 다소 이상적인 사상이 깔리게 되고, 실직군의 군주가 된 이사부는 1대 풍월주였던 위화랑의 딸 옥진궁주와 사랑에 빠진다. 이들의 운치있는 운우지정이 정통 멜로극을 연상시키듯 펼쳐진다. 비서격인 미해를 주조장으로 과힐부절은 장사로 승격시켜 실직성의 백성들을 위무해 7년 여간 잘 다스리고 정비해 군주다운 면모를 보인다. 이후엔 하슬라주(지금의 강릉)까지 통치하고, 그 과정에서 우산국(지금의 울릉도)을 정복시킨 설화가 재밌게 그려진다. 사자 두마리를 풀어서 사자탈을 쓰고 우혜왕을 굴복시켜 우산국을 정복한 신라장군 그 이사부였던 것이다.



본격적으로 왕위 계승 다툼이 벌어진다. 거시기가 지대로 컸다는 지대로 지증왕은 60살이 넘어서 정변을 일으켜 왕위를 거머쥔 인물이다. 그만큼 늦게나마 야심이 많은 인물인데, 내물왕계의 직계정통을 잇는 비춰마리한(소지마립간, 소지왕)계가 지증왕으로 인해 역사에서 사라지게 됐으니, 바로 방계인 지증왕이 전면에 나서고부터 지증왕계가 법흥왕(원종, 모즉지태왕), 진흥왕(심맥부지), 진평왕으로 이어지며 계속 왕위에 오르게 된다. 물론 이사부도 원종과 마찬가지로 습보 갈문왕의 후손이지만, 내물마립간의 직계인 소지마립간의 정치적 아들로 발탁된 '마복자'로 마복칠성의 수장격이었다. 그렇게 강력한 권력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사촌형 원종과의 왕위 다툼이 벌이는 과정에서 화백회의 결정에 따라서 스스로 왕권을 포기하는 대인배 기질을 보인다. 원종이 즉위한 법흥왕은 재위 7년차에 자신의 지증왕계를 성골로, 비춰마리한계를 진골로 선포하며 왕권계승의 지도를 바꾼다. 그러면서 그의 시호대로 불교에 심취해 제대로 불심를 심는데 올인. 이때 이사부의 동생 길승의 아들 이차돈이 나서서 불심을 작렬하며 순교한다. (돈의 화신 이차돈 말고..) 하지만 이사부는 풍류도를 고수하는 입장에서 법흥왕과 불교 전파 논쟁을 펼치며, 그의 외교력으로 백제 등과 화친을 맺고 금관가야의 구혜왕까지 포섭하는 활약을 펼친다. 고구려 안장대왕과 한주부인의 눈물없이 못보는 설화적 애절함까지..



신라 중대를 관통하며 시대를 풍미한 진정한 풍류랑 '이사부', 그를 만난다.



법흥왕의 장녀이자 정비 보도왕후 사이에서 낳은 지몰혜(지소태후)의 등장으로 이사부와의 멜로가 본격 펼쳐진다. 지몰혜가 어려서부터 영민하고 영특하면서도 나름 발칙했다. 서른살 가까운 나이 차이에도 당숙인 이사부를 정인으로 삼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이게 가능한 것일까 싶지만, 저자가 언급한 여러 역사적 기록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여하튼 '이사부' 속 새로운 주인공격인 지소태후가 중반 이후 전면에 나선다. 그렇게 이사부와 평생을 같이 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대왕마마의 분부대로 아비의 동생인 입종갈문왕과 혼인해서 아들을 낳았으니 그가 바로 그 유명한 진흥대제 진흥왕(심맥부지)이다. 또 하나는 숙흘종이고. 하지만 당숙 이사부와도 결국 통정해서 낳은 자식이 둘 있었으니, 딸 숙명과 아들 세종(의종)이다. 이 세종은 미실의 남편이기도 하다. 즉 이사부는 미실의 시아아버지로서 미실은 이사부가 한때 스치며 사랑했던 옥진궁주의 손녀이자 며느리가 된 것이다. 법흥왕이 말년에 불법에 귀화해 '법운'스님으로 법명해 죽음을 맞이하면서 7살 밖에 안 된 손자 심맥부지 진흥왕이 정권을 이양한다. 이때 모후인 지몰혜가 섭정을 하고 이사부가 보좌하는 하는 식으로 정권을 유지해간다. 상대등은 끝내 고사하고 병부령 자리만 제수받고, 국사편찬에 '거칠부'를 파진찬 직책으로 모시고 신라 재건에 박차를 가한다.



이때부터 진흥왕은 대왕다운 면모로 바뀌고 스무살이 된 재위 14년차에 아리수(지금의 한강) 일대를 경략하며, 15년차엔 백제와 전투를 벌이던 중 아끼던 장수 '비차부'가 죽자, 백제 성왕을 잡아서 목을 베는 살벌한 공을 세운다. 그리고  이듬해엔 너른 영토를 자랑코자 국경지대에 네가지 비석을 세웠으니 그것이 바로 진흥왕 순수비다. 위화랑 때부터 이어져온 풍월주 모랑이 객사하자, 4대 이화랑(위화랑의 아들)이 자리를 물려받고, 이사부는 풍월도를 대표하는 관록의 최고 수장격으로 계속 버티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한마디로 최고의 어르신 같은 거?! 옥진의 손녀이자 이사부의 며느리 '미실'이 짧고도 강렬하게 등장하며 인상을 남긴다. 진흥태왕의 색공지신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그녀는 말 그대로 색기충만의 색실공. 그런 와중에 지소태후는 태자 자리에 욕심에 나서, 이사부 사이에서 낳은 숙명을 진흥제에게 바치고 둘 사이에 낳은 '정숙'을 태자로 책봉해 달라는 권력욕을 드러낸다. 왜냐? 진흥왕의 정비였던 사도왕후가 대원신통의 출신이라 그 미천함에 평생 정인이자 진골정통 이사부의 자식을 앉히고 싶었던 것. 하지만 미실의 이모이기도 한 사도왕후도 만만치 않았다. 숙명이 진흥왕 보다는 이화랑과 사통해 출궁 당하면서 사도가 뒤늦게 아들을 낳았으니 그가 바로 진평왕의 형 '동륜'이다.



진흥왕 재위 23년 562년, 이사부는 일흔이 넘긴 나이에 대가야 정벌에 나서며 16살 꽃다운 나이에 전투에 참가한 사다함의 그 용맹과 기상에 한껏 고무되며 그를 새긴다. 귀당비장 사다함이라.. 하지만 그는 바로 요절하고 말았으니 그의 나이 17살이었다. 한편 출궁당한 숙명이 이화랑과 원광과 보리를 낳고, 세종은 미실 사이에서 하종을 낳으면서 가계도가 나름 풍성해지고 이사부는 서서히 역사 뒤켠으로 물러난다. 진흥27년에 동륜을 왕태자로 책봉하지만, 몇 년 뒤 동륜이 개에 물려서 죽는 어이없는 변고가 생긴다. 그 내막에는 미실과 미생이 연루됐으니, 미실은 바로 출궁당해 풍월주 남편 세종도 물러나 둘은 촌가로 쫓겨난다. 결국 이래저래 가족사의 우환 속에서 아흔이 다 되가는 이사부, 그리고 환갑 즈음에 역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던 지소태후는 그렇게도 평생 그리던 정인 이사부 품안에서 죽고, 이사부 또한 모든 걸 내려놓고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가 인생을 갈무리한다. 바람처럼 살다가 흙으로 돌아갈지니..



이렇게 <이사부>는 그가 살았던 신라시대 중기를 대표하고 관통하는 중심자로 내세우며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5~6세기에 걸친 신라의 변혁기가 아닌, 아직은 고구려와 백제의 위세에 눌린 상태에서 왕위 계승의 지형 변화가 시도된 지증왕때부터 법흥왕-진흥왕까지 지증왕계의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삼국의 전투 보다는 신라 내 미묘했던 왕위 계승 문제와 불교 전파, 그리고 진흥왕의 신라제국 초석 다지기 등이 역사적 사실 위에 얹혀지고, 이사부가 그 중심에서 관여하며 나선 모양새로 그려내고 있다. 옥진궁주와 질풍노도와 같았던 애정행각과 영원불멸의 모토로 지소태후와 사랑 얘기 등이 상상으로 입혀져 가공적으로 살을 붙였다. 물론 이사부를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는 '풍류도'가 이 소설 근저에 깔려있다. 풍월도 혹은 선도(仙道)라고도 하며 고대 한국의 전통사상으로서 삼국시대 특히 신라에서 지배적 세계관으로 자리잡은 걸 중간마다 언급하며 인문역사서의 느낌마저 들게 만든다. 종국엔 신라 중대 사회의 기반 사상이었던 풍류도와 신라의 역사와 사회문화를 '이사부' 인물을 중심으로 한데 아우르는 역사소설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소 독특한 제목의 인문역사서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를 썼던 작가 이도흠은, 역사소설 <이사부>에선 스스로 창안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은 일반인들에겐 너무 낯선 화쟁기호학(간단히 말해 원효의 화쟁사상을 통해 서구의 이분법적 세계관을 통합하여 하나의 사상으로 아우른 이론)을 바탕으로 해 신라 중대의 사회문화, 정치, 이데올로기, 세계관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면서 신라 중대 역사를 총체적으로 재구성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그런가, 본 역사소설은 다소 어려운 측면도 있다. 재미를 부각시키기 보다는 때론 '이사부 평전'에 가까울 정도로 인문학적인 냄새가 곳곳에 배여있다. 센치한 척 운치를 떠는 문학적 수사 또한 서슴지 않는 등, 이야기가 다 끝난 후에도 책 말미에 부록으로 <삼국유사>, <삼국사기>, <신라본기>, <화랑세기> 등 문헌참고는 물론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소설화의 역사적 근거'를 제시한 장만 보더라도 이건 날림으로 쓴 게 아니라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주목받지 못한 인물의 일대기라 더욱 그러했을지도.. 그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이사부를 단순히 신라장군에 그치는 게 아닌 그 시대를 관통하며 진정한 풍류랑으로서 풍미했음을 각인시킨다. 그것이 본 역사소설의 특색이자 강점이 아닐까. 하드하면서도 한편으론 소프트한 몽롱함 속에 이사부는 그렇게 흥미롭게 그려졌으니, 다 읽고 나면 '이사부'가 매력적인 인물임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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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강호 2013-03-24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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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6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드리는 정의평화불교연대의 성명

"합리적 성찰과 문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정의평화불교연대, 코로나19 성명서 발표

정의평화불교연대_불교포커스
승인 2020.03.16 11:48

정의평화불교연대(상임대표: 이도흠, 공동대표: 김광수, 최연, 이희선)는 16일 코로나 사태를 맞아 발표한 "합리적 성찰과 문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라는 성명서에서 "한국사회는 주술, 광기, 반지성이 압도하고 있다. 상당수의 언론이 과학적, 의학적으로 분석하고 합리적 대응 방식을 제시하는 대신 객관적 사실까지 조작하고 SNS에 떠도는 가짜뉴스를 기사화하며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 "며 개탄하였다.

정의평화불교연대는 이어 "현재 모습은 흑사병으로 당시 인구의 30∼60%인 2억 명이 죽은 14세기의 유럽으로 퇴행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역사는 기도가 아니라 과학이 흑사병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하였음을 분명히 증언한다."라 하였다.

정의평화불교연대는 "탐욕과 성장 위주의 문명을 성찰하고 온 생명과 공존하는 문명으로 전환할 것, 한국 교회와 사찰은 주술을 강요하여 부(富)를 축적한 것을 성찰하면서 기복신앙을 폐기하고 합리성과 과학에 근거하여 교리를 해석하고 신행을 이끌며, 아픈 이웃에게 우선적으로 손을 내밀 것, 언론은 과도한 공포를 조장하지 말고 정론을 펼치고 올바른 공론장을 형성할 것, 대중과 지식인들은 가짜뉴스를 전하면서 확증편향을 강화하고 혐오와 배제에 동참한 것을 성찰하고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하며 아픈 이웃과 연대할 것" 등의 6가지 코로나 극복 행동을 제안하였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드리는 정의평화불교연대의 성명

합리적 성찰과 문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WHO는 결국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코로나 감염자는 3월 16일 현재 16만 8천여 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6,493명에 이르며 이미 155개국에 퍼졌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하루에만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아직 백신을 발명하지 못한 상태에서 감염 초기에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을 시키기에 더욱 방역이 어렵습니다. 이 사태가 언제까지 어느 정도로 파급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 상황에서 지금 한국사회는 주술, 광기, 반지성이 압도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언론이 과학적, 의학적으로 분석하고 합리적 대응 방식을 제시하는 대신 객관적 사실까지 조작하고 SNS에 떠도는 가짜뉴스를 기사화하며 공포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보수 야당은 과학적 근거가 없이 ‘중국으로부터의 입국금지론’과 ‘정부 방역 실패론’만 되풀이하며 국민의 건강에는 안중에 없다는 듯 총선전략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집단은 주술적 사고로 무장한 채 위법과 거짓, 은폐와 조작을 남발하며 방역을 붕괴시켰습니다. 일부 교회들은 과학을 부정하고 주술과 광기에 집착한 신행과 예배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중들은 가짜뉴스에 휘둘리면서 중국인, 대구/경북, 신천지 교도들에 대한 혐오와 배제를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모습에서 흑사병으로 당시 인구의 30∼60%인 2억 명이 죽은 14세기의 유럽으로 퇴행한 듯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당시 교황을 비롯하여 대다수의 성직자들은 이를 신이 내린 벌로 간주하고 대중이 교회에 모여 기도하고 속죄할 것을 강요하여 흑사병이 더 빨리 번지게 했으며, 채찍질 고행단(Confraternities of Flagellant)은 마을을 순례하며 흑사병을 전염시켰습니다. 이들은 유태인을 보이는 대로 화형시켰고, 무고한 여인을 마녀로 몰아 거의 50만 명을 불에 태워 죽였습니다.

역사는 기도가 아니라 과학이 흑사병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하였음을 분명히 증언합니다. 중세 말기의 대중들은 흑사병을 성찰하며 교회 바깥에 시민사회를 건설하고 공론장을 구성하여 거기에서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토론하며 여론을 형성하고 합의(consensus)에 이르렀고 이것을 정책과 제도로 정착시켰습니다. 바로 이것이 인류가 주술의 정원에서 탈출하여 계몽과 과학이 지배하는 근대 사회와 민주주의로 이행한 토대입니다.
이제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합니다. 주지하듯, 신종 바이러스의 근본 원인은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는 바람에 숲에서만 살던 바이러스가 인간을 숙주로 하여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으로 변형한 데 있습니다. 설혹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퇴치한다 하더라도 제2, 제3의 신종 바이러스가 4-5년의 주기로 나타날 것입니다. 대중이든 지식인이든 정부든, 모두가 자연을 파괴하고 무한하게 성장을 지속시켜 온 삶과 체제에 대해 성찰하고 온 생명을 존중하고 이들과 공존할 수 있는 문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개인은 다른 생명과 타자를 배려하여 욕망을 자발적으로 절제하여 적게 쓰면서도 행복한 소욕지족(少欲知足)의 삶을 당장 실천하고 중생이 아프면 보살도 아픈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으로 아픈 자들을 먼저 돌보며, 정부는 양적 발전보다 삶의 질, GDP보다 국민의 행복지수, 경쟁보다 협력, 개발보다 공존을 지향하는 생태복지국가로 전환해야 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모두가 성찰하며 새로운 패러다임과 사회를 지향해야 합니다. 우리는 세 가지, 곧 성장 위주의 사회는 한계에 이른 점, 바이러스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과학과 연대라는 점, 정의는 그 어떤 차이보다 아픔의 차이를 우선해야 한다는 점에 대하여 철저히 인식한 바탕에서 생태적인 사회로 지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종교인, 언론, 정치인, 시민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성찰하고 대전환에 동참해야 합니다. 이에 우리 먼저 명상과 성찰을 하면서 여러분께 다음을 제안합니다.

-우리의 제안-

1. 우리는 생명을 죽임으로 몰아넣은 탐욕과 성장 위주의 문명을 성찰하고 온 생명을 내 몸처럼 존중하고 그들과 공존하는 문명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합니다.

1. 한국 교회와 절은 주술을 강요하여 부(富)를 축적한 것을 성찰하면서 기복신앙을 폐기하고 합리성과 과학에 근거하여 교리를 해석하고 신행을 이끌며, 아픈 이웃에게 우선적으로 손을 내밀 것을 제안합니다.

1. 정부와 지자체는 가장 가난하고 고통을 받는 이들이 가장 먼저 가장 쉽게 감염되고 사망한 데 대하여 반성하고 그들의 지원과 치유를 우선하고 장기적으로 공공의료체계를 튼실하게 확립할 것을 제안합니다.

1. 언론은 객관적 사실을 왜곡하며 과도한 공포를 조장한 것을 성찰하고 정론을 폄은 물론 올바른 공론장을 형성하여 파수견(watch dog)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을 제안합니다.

1.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을 성찰하고 의료보건인들이 과학에 입각하여 토론하고 고민한 끝에 판단하고 결정한 것을 존중하고 따를 것을 제안합니다.

1. 대중과 지식인들은 가짜뉴스를 전하면서 확증편향을 강화하고 혐오와 배제에 동참한 것을 성찰하고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하며 아픈 이웃과 연대할 것을 제안합니다.


불기 2564(2020)년 3월 16일

정의평화불교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