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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왜 종교인가? / 최준식 < 종교학 다시보기 2008 불교평론

왜 종교인가? / 최준식 < 종교학 다시보기 < 기획시리즈 < 기사본문 - 불교평론

왜 종교인가? / 최준식
기자명 최준식   입력 2008.11.20 


1. 왜 종교인가?

지금까지 우리는 종교의 정의와 특질에 대해 보아왔다. 이것은 이른바 종교학이라는 학문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종교학은 주로 위에서 본 종교적 현상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런데 공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종교적인 현상이 이렇다면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하는 외침이 들려오는 것 같다. 종교에는 인간의 다른 부분의 삶 속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종교가 대관절 무엇이기에 유일신을 믿는 사람들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가면서 신앙을 지키고, 동북아의 불교도들은 목숨을 내놓고 인도 순례길을 갔던 것일까와 같은 질문에 선뜻 대답을 내놓을 수가 없다. 또 다른 질문들도 이어진다. 지구상에는 실로 다양한 종교 혹은 종교적 현상이 있는데 이들 현상들은 전부 다른 것일까? 아니면 그 다양함을 꿰뚫을 수 있는 어떤 원리나 공통점 같은 것은 없는 것일까? 도대체 그 수많은 종교들이 지향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등등의 질문이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던지면 이렇다. 나는 종교를 처음 공부할 때 기독교와 같은 유일신론 종교와 불교와 같은 비유일신론 종교에서 주장하는 것 때문에 작지 않은 혼란에 빠졌었다. 그 이유야 자명하다. 기독교에서는 신이 있다고 주장하고 불교에서는 대체로 그런 신은 없다고 주장하니 말이다. 상식적으로 말하면 이 두 주장은 전혀 상반된 것이 되니 하나가 맞으면 다른 하나는 틀린 게 된다. 따라서 신은 있든지 없든지 둘 중에 한 가지 경우에만 해당될 수 있다.

이런 정황이 나에게는 여간 큰 일이 아니었다. 불교나 기독교(그리고 이슬람 등)가 생긴 이래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 두 종교를 신봉했을 터인데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반은 거짓을 믿어왔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이다. 게다가 붓다나 예수 같은 성자들이 전혀 다른 말을 했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성현들에게는 일호의 거짓도 있을 수 없는 법인데 이 두 분이 상반된 주장을 한 것으로 되어 있으니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사정이 이런 데도 그 종교 안에서 별 생각없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신자들이 이상하게 보였다. 이들은 자신이 믿고 있는 교리만이 확실한 진리라고 믿고 다른 사람들의 믿음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두고 있지 않는 것 같았다. 예를 들면 기독교 신자들은 하느(나)님의 존재에 대해 전혀 의심을 하지 않는 반면 불교도들은 기독교의 신은 육도 윤회에서 천신 급에 해당하는, 다시 말해 윤회의 굴레를 아직 벗어나지 못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했다.

그런가 하면 지구상에는 종교가 부지기수로 많다. 따라서 교리도 무척 다양하다. 기독교에만 해도 교파가 2만 개는 더 된다고 하니 그 다양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런데 그 수많은 종교들은 도대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 것일까? 전부 나름대로의 교리만 주장하는 것이고 거기에는 아무런 공통점도 없는 것일까? 그러나 그런 종교를 만든 우리들은 다 같은 인간이다.

우리가 모두 인간이라면 우리에게는 어떤 공통된 특질 혹은 조건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공통된 특질 때문에 종교라는 매우 독특한 현상이 생겨났을 것이다. 그런데 종교적 현상이 이같이 다양한 것은 그 종교가 생겨난 각 지역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일 것이다. 모든 표현은 문화적인 것이고, 문화적이라는 것은 특수한 것이기 때문에 다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런 다양한 종교적 현상 밑에 흐르고 있는 원리에 대해서 보기로 한다. 다시 말해 인류에게 종교라는 현상이 왜 생긴 것인지, 혹은 인간의 어떤 조건 때문에 종교가 생겨난 것인지와 같은 문제에 대해 보기로 하자.

1) 인류에게 종교는 무엇일까

-왜 인류 역사에는 종교가 없었던 적이 없었을까?

확실하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인류에게는 종교나 그와 비슷한 현상이 없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선사 시대는 기록이 없어서 자세한 정황을 알 길이 없다. 다만 남아있는 유물을 통해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종교 의례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보고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아마 네안데르탈인과 관계된 것일 것이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들에게서도 종교의례가 있었던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유적 중에 어린 아이의 시신을 놓은 자리가 있고 그 시신을 중심으로 돌을 원이 되게끔 둥글게 나열해 놓은 것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꽃가루 같은 것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아마 그곳에는 꽃을 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추단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아마 죽은 아이에 대한 일종의 사령제(死靈祭)였을 것이다. 그러니까 당시 인류도 죽음에 대해 알고 있었고 나름대로의 세계관 속에서 죽은 이에 대해 애도하고 장례를 치러준 것으로 보인다. 죽음에 대해 일정한 의식을 행하는 것은 인간 고유의 독특한 행위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한번도 어떤 동물이 동료의 시체 앞에서 어떤 식으로든 의례를 행했다는 보고를 들은 적이 없다. 죽음이라는 것은 종교와 직결되는 문제이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심도있게 논의하겠지만 여기서는 그 많은 동물 가운데 인간만이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아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사실만 밝히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비슷한 정황은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시대가 다소 밑으로 내려와 청동기 시대의 유적 가운데 종교와 관련된 것들이 꽤 보인다. 지척에 널려 있는 고인돌{{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고 전 세계 고인돌의 40%에 달하고 있다.}}은 말할 것도 없고 울주에서 발견된 반구대 유적도 종교·주술적인 사고를 보여준다.

이 유적에는 고래나 사슴, 물고기, 호랑이 등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 조각이라는 행위를 통해 이런 동물들이 많이 잡혔으면 하는 바람을 표시한 것이라는 것이 학계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이른바 풍요주술이라고도 하고 종교인류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모방 주술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이와 같은 자연에 대한 주술적 행위는 전형적인 종교적 행위이다. 유례를 다른 동물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상식으로 청동기 시대는 제정일치의 사회이다. 이것은 이미 종교가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온 것을 의미한다. 당시에는 아마도 꽤나 주술적이었을 샤머니즘이 주된 종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류의 다양한 종교 행태는 대체로 이 '원시적인' 샤머니즘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그 다음을 보면 어떤 인류 사회이든 종교적인 요소들이 없는 때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다 대종교 전통이라 할 수 있는 불교(힌두교), 유대·기독(이슬람)교, 유교 등이 나타나면서부터는 체제 종교 시대를 맞이한다. 불교나 기독교 혹은 이슬람교가 이 세계를 재패한 뒤에는 전 세계적으로 명멸했던 수많은 국가 가운데 국교로서 종교를 표방하지 않은 나라를 발견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 되었다. 굳이 예외를 찾아본다면 현대에 들어와 공산주의를 받아들인 소련이나 동구 같은 나라들밖에 없을지 모른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앞에서 이미 어느 정도 보았으니 여기서는 약술(略述)하도록 하자. 공산주의를 신봉하던 나라에서 종교가 없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은 마르크스가 종교에 대해 말한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주장 때문일 것이다. 마르크스의 이 말 때문에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종교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사정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세속적인 시각에서는 맑시즘과 종교가 상반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앞에서도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그 내부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종교, 특히 기독교와 맑시즘은 서로가 그렇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 중에서도 가장 닮은 점은 교조적인 면이다.

기독교가 약 이천 년 동안 '기독교 외에는 진리가 없다'고 주장했듯이 맑시즘에서도 '맑시즘만이 유일한 진리'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배교하는 자들에 대해서도 이 두 집단에서는 아주 강한 태도로 응징하곤 했다. 엄청난 용기가 없다면 기독교 집단이나 맑시스트들에게서 이탈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또 기독교에서 최후의 심판이 끝나고 천년왕국이 도래하는 것처럼 맑시즘에서는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끝나고 유토피아가 오는 것도 구조 상 너무 닮았다. 그래서 맑시즘이나 공산주의를 은밀한(covert) 종교라고 부르는 것이다.

공산주의가 종교화 되는 가장 적나라한 예를 우리는 북한의 김일성 우상 숭배에서 찾을 수 있다. 북한은 다른 공산주의 국가와 달리 종교에 대해서 철저한 탄압으로 일관한 것으로 유명하다. 샤머니즘은 거의 궤멸되었고 교회나 절들도 과시용으로 한두 개 남아 있을 뿐이지 실제로 신앙에 사용되는 종교시설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런 북한이 사실은 김일성에 대한 숭배를 중심으로 하는 종교국가라고 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을까? 이 점에 대해서는 한참 앞에서 이미 자세하게 보았는데, 이 관점에서 보면 북한은 김일성 유일신 숭배 국가 이외에 다르게 보일 여지가 없을 것 같다.

죽은 김일성이 부활해 달에서 유훈통치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종교이지 세속적인 정치 형태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정치학자들이 북한 정치를 이해하려고 할 때 그들의 이론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 것은 북한이 종교국가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비슷한 맥락에서 북한을 신흥종교 집단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정치적으로 혹은 경제적으로 볼 때 벌써 망했어야 할 국가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종교 집단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괴이한 신흥종교 집단이 그 어불성설의 교리나 마수적인 행태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보고 기이해 하는데 북한도 꼭 그런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종교를 가장 억압했으면서 사실은 종교국가 그 자체가 된 북한의 현실은 아이러니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보면 인류사에는 종교가 없었던 때가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왜 인류사에는 종교나 혹은 그 유사 현상이 없는 때가 없었던 것일까? 인간의 어떤 조건이 종교적인 행위를 하게 만들었을까? 또 동물에게서는 왜 종교와 비슷한 현상이나 행태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일까? 동물학자들은 동물도 마음이 있고 지능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동물들이 왜 종교적인 행위는 전혀 하지 않는 것일까? 동물과 인간 사이에 있는 어떤 차이점이 인간으로 하여금 종교 현상을 만들게 했을까?

아니, 동물과 인간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기나 하는 걸까? 만일 있다면 그것은 질적인 차이일까(different in kind) 아니면 정도의 차이(different in degree)에 불과한 것일까? 이런 여러 질문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다.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한꺼번에 다 답할 수는 없다. 우선 도대체 종교는 인간의 어떤 부분을 다루기에 인류와 역사를 같이 했을까 하는 질문부터 접근해보자.

2) 종교는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에 대한 분석과 그 해결책을 제시

앞에서 우리는 종교의 정의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지만 한 마디로 종교를 표현한다면 어떤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릴까? 인간이 만들어낸 단어 가운데 종교와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아마도 '궁극적(ultimate)'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총체적인 삶 가운데 종교가 담당하는 부분은 인간이 지닌 궁극적인 문제에 대한 성찰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는 여러 국면이 있다. 먹고 배설하고 성관계를 하는 일차적인 것부터 예술과 같은 고도의 추상적인 행위까지 수많은 국면이 우리의 삶에는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인간이 먹고 자고 옷을 입고 운동을 하는 따위의 일상적인 행위를 놓고 궁극적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런 것들은 일차적인 것이라 다른 동물들의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들은 이런 기초적인 조건이 충족되면 삶에서 의미를 찾기 시작한다.

인간의 죽음과 죽음에 대해 갖는 공포
이와 같이 의미를 찾기 시작하다 인간들은 어떤 한계점에 다다른 자신을 발견한다. 인간의 유한성을 여실히 느끼는 국면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이 국면이 과연 무엇일까? 여기에서 인간은 자신의 궁극적인 한계에 다다른다. 이것은 바로 어느 인간이든 자신이 죽는다는 절대적 명제에 다다른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죽어야 한다는 것은 새삼스런 명제는 아니지만 어떤 인간이든 죽음 앞에서는 절대적인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권세가 높은들, 또 아무리 돈이 많은들, 아무리 명예가 많은들 죽음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의미를 잃어버린다. 돈이 아무리 많은들 죽은 뒤에 십 원 한 장 갖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땅이 아무리 많은들 자기 땅 가운데 한 평이라도 짊어지고 갈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죽음과 관련해서 인간이 부닥쳐야 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죽음에 대한 공포이다.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불안과 공포에 직면하지만 죽음에 대한 공포에 비하면 그 어떤 것도 별 것 아닐 수 있다. 아니 죽음에 대한 공포는 인간이 겪는 모든 공포의 밑바닥에서 근본 공포로서 도사리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아무리 담대한 사람도 죽음 앞에서는 어쩔 줄 몰라 한다. 밤길에 산에서 호랑이를 만난 사람은 저도 모르게 오줌을 싸고 다리에 힘이 풀린 채로 공포에 질려 주저앉아 버린다고 한다. 자율 신경에 대한 통제를 잃어버린 것인데 인간이 이렇게까지 되는 것은 자기 제어능력을 잃어버린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런 경우를 직접 체험할 수는 없지만 소설이나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소설가였던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를 보면 전쟁터에는 신병들만 걸리는 정신병이 있다고 한다. 신병들은 치열한 격전상황에 겁에 질린 나머지 그 공포를 참지 못하고 안전한 참호에서 뛰쳐나간다는 것이다. 레마르크는 그 다음의 처절한 상황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뛰쳐나가자마자 날아오는 포탄에 맞은 신병의 몸은 산산조각이 나서 뒤에 있는 큰 바위에 흩뿌려졌다. 바위 위에는 신병의 몸에서 나온 피와 살과 뼈가 뒤섞여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신병들에게 죽음의 공포는 그렇게도 컸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의 영화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그것인데, 이 영화는 다른 것은 몰라도 앞부분에서 묘사하고 있는 상륙작전의 극사실성 때문에 지금까지 나온 전쟁 영화 가운데서 아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모선에서 수륙 양용선으로 갈아탄 병사들은 1-2분 뒤면 해안에 도착해 적군의 기관단총의 세례를 받아야 한다.

병사들은 '1-2분 뒤면 나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다. 실제로 해안에 도착해 배의 문이 열리자마자 병사들은 총탄에 픽픽 쓰러져 간다. 이때부터 스필버그의 생생한 촬영이 시작되는데 정작 우리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배안에서의 병사들의 태도이다. 죽음의 공포에 휩싸인 병사 가운데 어떤 이는 자기도 모르게 오줌을 싸고 어떤 이는 심한 구토를 한다. 또 어떤 사람은 연신 뭔가를 외우면서 기도를 한다. 그러면 이 시점에서 왜 죽음에 대한 공포는 이다지도 막대한 것일까 하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왜 그리도 클까?
기독교의 《신약》에서는 "욕심이 죄를 낳고 죄는 다시 사망을 낳는다"고 말하면서 죽음이 인간의 부정적인 성향 때문에 초래되는 두려운 결과처럼 묘사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어떤 때는 죽음이 하늘나라에 가는 것이라고 하면서 즐겁게 받아들이자고 한다). 죽음은 이같이 대부분의 종교전통에서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인간이 죽음을 소스라치게 두려워하는 이유는 대체로 세 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이유가 인간을 가장 두렵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죽은 후 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멀쩡하게 여기 있는 내가 (조금 있으면) 더 이상 여기에 없을 것이라는 데에 대한 두려움은 상상을 절한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죽을 것이라는 확실한 생각을 죽을 때까지도 하지 않는다. 머리로는 우리가 모두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나만은 죽지 않고 오래 살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더 이상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관성처럼 나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가볍게 믿어버리고 만다. 그런 까닭에 내 존재가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절박한 심정이 없다. 그러나 실제로 죽음에 맞부딪치면 어마어마한 공포에 어쩔 줄 몰라 한다. 내가 없어지는 게 너무나 두렵고 허망하다. 내가 없으니 이 세상도 아무 의미가 없다. 또 이 세상은 내가 없어도 아무 문제없이 잘 굴러갈 것을 생각하면 나라는 존재에 대한 허탈감도 든다. 어찌 됐든 이와 같이 내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공포를 가져온다.

두 번째는 죽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을 해야 되기 때문에 고통스럽고 두렵다. 가족처럼 항상 함께 지내왔던 중요한 타자들과 헤어져 나 혼자만 떠나니 그 슬픔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별은 나중에 다시 만날 기약이 있어도 슬픈 것인데 죽음으로 갈라지는 이별은 다시 만날 수 없는 사지(死地)로 가는 것이니 그 공포와 비통함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나의 쉼터가 되고 의지처가 됐던 가족이나 친구들과 헤어진다는 것은 자신의 기반이 없어지는 것이 되니 얼마나 두려운 체험이겠는가.

이러한 고통은 바로 세 번째 이유로 연결된다. 세 번째 두려움은 죽은 다음의 세계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상황에서 공포를 느낀다. 그런 것 가운데 자기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나 사물에 대해 갖는 공포는 대단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본성상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자신의 인식 체계에 구분 배치해놓는데, 그 체계 안에 들어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면 매우 큰 공포를 느낀다. 우리가 UFO나 귀신과 같은 것에 공포를 느끼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이런 사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죽은 뒤의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이 세상에 죽은 뒤의 세계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니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것은 그가 체험한 것이지 내가 직접 체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믿기 곤란하다.

따라서 죽은 뒤의 세계는 우리에게는 완전히 미지이자 무지의 세계이다. 혼자 길을 떠나는 것도 고통스럽고 무서운데 가는 곳이 어떤 곳인지 전혀 모르니 그 고통과 공포는 몇 배에 이르게 될 것이다. 미지의 세계로 간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울 것인가 하는 것은 이런 상황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만일 우리가 어떤 사전 정보도 없이 아마존의 정글 한 가운데에 떨어졌다고 생각해보자.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어디인지도 전혀 모른다. 그때 느끼는 공포는 굳이 말로 더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바다에서 표류되어 혼자만 남은 사람은 굶주림보다는 외롭고 두려운 것 때문에 빨리 죽는다고 한다. 그만큼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공포가 큰 것이다.

죽음은 일단 인간의 가장 궁극적인 문제
이렇게 해서 우리는 인간들에게 죽음이 얼마나 큰 문제인가를 보았다. 너무 큰 문제이기 때문에 '죽음은 인간의 궁극적 문제'라는 명제가 가능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소제목을 '일단은' 죽음이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라고 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이다. 물론 죽음이 인간의 절체절명의 한계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죽음이 그렇게 인식되게 되는 배경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정말 궁극적인 문제는 인간만이 죽음을 인식할 수 있는 사고구조에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종교를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나중에 상세하게 다루게 된다.

죽음이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라는 것은 여러 종교가들의 체험담에서 귀동냥할 수 있다. 나는 그 대표적인 예로 구한말의 거승이자 괴승이었던 경허의 경우를 들고 싶다. 경허는 본격적으로 참선을 수련하기 전에는 유명한 강사였다고 한다. 《화엄경》 같은 경만을 강의하던 강사였던 것이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역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죽어나간 어떤 마을에 들르게 되었다. 그때 그는 죽음의 그림자가 휩쓸고 간 적막한 마을을 발견하고 순간적으로 죽음이라는 절박한 명제에 부딪히게 된다. 죽음이라는 절대 허무와 상봉한 것이다. 그는 이 죽음이라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삶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그때까지 가르치던 경전을 다 버린다. 그리고 용맹정진을 하는 맹렬한 참선 수행으로 들어가게 된다. 물론 그 다음 이야기야 깨닫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우리의 관심은 경허가 부딪힌 문제에 있다. 종교학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경허가 궁극적 관심에 걸렸다'라고 표현한다. 이때 말하는 궁극적 관심이란 인간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를 뜻한다.

궁극적 관심이라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말 그대로 그야말로 인생에서 궁극적인 문제로 '사람은 왜 살아야 하나?', 혹은 비슷한 질문이지만 '삶의 궁극적 의미는 무엇인가?', 혹은 '나는 누구인가?', '신은 도대체 누구인가?' 하는 등등의 문제를 말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를 묻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평소에는 이런 문제에 잘 부딪히지 않는다.

내면적으로는 무의식중에 인지하고 있을지 몰라도 대부분은 일상생활 속에서 바쁘게 움직이면서 애써 이런 궁극적인 문제를 외면한다. 이렇게 외면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보통 사람들이 성정적(性情的)으로 별로 예민하지 않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삶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은 감성이나 이성이 매우 예민한 사람들만이 던질 수 있다. 하루하루를 대충 사는 사람들에게는 들지 않는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사람들이 이와 같은 질문을 외면하는 그 다음 이유는 이런 질문이란 결코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침잠하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의 세속적인 사람들은 이런 문제에 몰두하는 것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태도를 보인다. 풀리지 않는 문제에 천착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 문제가 갖고 있는 심각성도 사람들로 하여금 이 문제를 외면하게 만든다.

이런 문제는 일단 봉착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너무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출가라도 단행해야 한다. 그런데 일상적인 삶을 살다가 출가하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정리하고 처리할 게 너무 많다. 이런 귀찮은 일을 하느니 차라리 이 문제를 외면하고 모르는 체 하면서 사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다. 대강 이런 이유로 인해 사람들은 대부분 궁극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극소수의 인류만이 이 문제를 천착한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절묘하게 묘사해 놓은 주장이 있다. 그런데 그 주장자는 동양종교 전공자가 아니라 서양 기독교 신학 전공자라 관심을 끈다. 주인공은 20 세기 최고의 신학자인 폴 틸리히. 틸리히는 그의 저서 『신앙의 역학(Dynamics of Faith)』에서 믿음에 대해 대단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보통 기독교에서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신의 아들인 예수가 구세주임을 믿고 그가 우리 죄를 대속했다는 것을 믿으며 그 때문에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것을 믿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틸리히는 이런 신앙의 정의를 깨끗이 날려 보낸다. 그에 의하면 믿음이란 어떤 것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궁극적인 관심에 사로잡힌 상태이다.{{ 생생함을 살리기 위해 원문을 그대로 옮겨보자. "Faith is not a belief in something, but a kind of state, being grasped by an ultimate concern."}}

그러니까 예수가 구세주라느니 예수 믿으면 천당 간다는 것을 믿는 것이 신앙이 아니고 인생의 궁극적인 문제에 사로잡힌 상태가 믿음이라는 것이다. 이 정의는 불교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 붓다가 출가를 단행한 것도 바로 이 궁극적인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었다.

죽음과 더불어 궁극적인 문제가 되는 삶-악과 고통의 문제와 함께
죽음과 삶은 결코 떼어놓을 수 없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관계이다. 따라서 죽음이 문제가 된다면 삶도 당연히 문제가 된다. 죽음의 문제는 앞에서 본 것처럼 죽음 뒤의 세계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공포에서 비롯된다. 한 마디로 얘기해서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관심이다.

그런데 우리의 오감이나 이성의 범위 내에서는 죽은 뒤의 세계에 대해 알 수 없다. 그래서 그 문제를 일단 접어둘 수밖에 없다. 그 다음 문제는 이미 언급한 것처럼 삶은 어디서 오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와 같은 문제이다. 내가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데, 이 내가 대관절 어디서 왔는가 하는 문제 역시 매우 궁극적인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는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질문들이 궁극적이기는 하지만 도저히 답을 구할 수가 없는 문제들이라는 것이다. 죽음 뒤의 삶에 대해서 모르듯 삶 이전의 삶에 대해서도 알 수가 없다. 결국 우리는 생전(生前)과 생후(生後)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이제 남은 것은 '사는 동안'에 관한 것이다.

사는 동안에도 우리는 궁극적인 문제를 지나칠 수 없다. 사는 동안에 우리에게 계속해서 던져지는 질문은 '왜 사는가?'와 같은 의문일 것이다. 내가 살긴 살고 있는데 우연히 부모들의 성관계로 인해 내가 태어난 것인지 등부터 내가 왜 이 세상에 왔는지, 또 나는 왜 금생에 이런 부모 밑에 태어났는지{{ 어떤 부모 밑에 태어나느냐에 따라 그 개인의 행불행이 결정되기 때문에 부모와의 인연 문제는 개인에게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등등 자신의 삶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즉 삶의 궁극적인 의미에 대한 질문이라 할 수 있다. 선불교에서 유명한 화두인 '부모에게서 나기 전의 나의 참모습이 무엇인가'와 같은 것도 사실은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를 묻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의문도 죽음과 삶의 문제처럼 답을 얻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와락 달려들어서 모든 것을 걸고 진력(盡力)을 해도 답을 얻을까 말까 하는 그런 난해한 문제이다. 그래서 우리는 또 유예적인 태도가 된다. 종교적인 문제는 이래서 힘들다.

그런데 삶에는 종교가 아니면 어느 정도라도 설명을 해줄 수 없는 중요한 문제가 있다. 바로 악과 고통의 문제이다. 우리의 삶에서 악과 고통의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주제이다. 우선 이 세계에는 어찌 됐든 악이라 부를 수 있는 부정적인 힘이나 사건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악으로서, 서로 간에 미움이나 탐욕으로 점철되다 급기야는 서로를 살육하고 가진 것을 뺏고 뺏기는 전쟁을 들 수 있겠다.

이런 악의 문제에 대해 근원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 역시 종교의 할 일이다. 악은 시초에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야말로 종교가 아니면 대답을 시도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문제에 관해 모든 종교들이 설명을 시도하지만 그리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이 문제에 관한 한, 가장 문제가 많은 종교는 기독교 같은 유신론적인 종교들일 것이다. 이들의 교리에 의하면 이 세상은 절대적 선의 입장에 선 신이 창조주로서 창조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여기서부터 튀어나온다. 절대적으로 선한 신이 창조한 이 세상은 왜 이리도 철저한 악이 만연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을 유대·기독교 전통에서는 에덴동산의 신화로 설명하려 한다.

이 신화에서는 세상에 악이 생기게 된 원인을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가 신에게 불복종한 데에서 찾는다. 원래는 신과 함께 최고의 상태에 있었지만 인간이 자유의지로 신께 불충해 유토피아에서 쫓겨나서 고통 속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른바 원죄론이다. 이 신화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대단히 중요하고 통찰력이 넘치는 신화인데 보다 확실한 분석은 나중에 하기로 하자. 다만 여기서는 이런 신화 역시 종교가 아니고서는 발견할 수 없다는 점만 지적하자. 이런 설명은 종교에서만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실 불교도 이 문제에서는 그리 자유롭지는 않다. 불교(그리고 힌두교)에서는 악의 근원을 보통 무명으로 돌린다. 우리 중생들은 이 무명만 제거하면 바로 성불이다. 우리가 부처가 못되는 것은 이 무명 때문이다. 이 무명 때문에 욕심이 생기고 착심이 생긴다.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여기까지의 설명은 좋은데 설명이 잘 안 되는 부분은 이 악과 고통의 근원인 무명이 어떻게 생겨났느냐이다. 불교의 근본적인 교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우리 중생들은 모두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불성에는 무명이 있을 수 없다. 무명이 있으면 불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무명에 휩싸여 있다. 그렇다면 이 무명은 어디서 온 것일까? 불성에는 무명이 없다고 했는데 이 무명이 생긴 것이다. 이것을 선불교에서는 한 생각이 홀연히 생겼다고 표현하는데 그 다음 질문은 그럼 그 한 생각은 어디서 생겨났느냐는 것이다. 결국 이 질문에 대한 모든 답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게 된다.

유교의 경우는 더 열악하다. 유교-공맹이 중심이 된 '원시' 유교-에서는 그다지 악이나 고통의 문제에 관심을 둔 것 같지 않다. 인간이 왜 악해지느냐에 대해 공자는 별 언급이 없었고 맹자에 와서야 인간은 처해진 환경 때문에 악해진다고 주장한다. 이런 설명은 너무나 일차원적이라 깊이를 별로 느낄 수 없다. 한 마디로 인간의 악이나 고통의 문제에 별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책에서 언급했지만 중국인들은 인간의 깊은 심성이나 내세 같은 종교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그다지 깊게 천착하지 못하다가 불교가 들어온 다음에야 궁구(窮究)하기 시작한다. 사정이 어찌됐든 악의 문제는 종교에서 최고의 난제임에 틀림없다.

이 악의 문제와 더불어 난제 중에 난제로 꼽히는 것은 인간이 겪는 고통에 대한 문제이다. 우리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에 예기치 않게 많은 고통을 겪게 된다. 그런데 어떤 고통은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는 반면 어떤 고통은 너무 우연적이라 받아들일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예기치 않은 사건은 이런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다. 어떤 남자 대학생이 지방 도시로 답사를 갔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려고 다방에 갔다 마침 탈영병이 들어와 인질로 잡혀있다 피살되었다. 이 사건은 우연의 연속이라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가 그 다방에 들어가서 인질범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매일 다니던 다방도 아니고 답사 갔다 우연히 들렀던 다방인데, 왜 하필이면 그때 탈영병이 그 다방에 들어왔느냐는 것이다. 또 들어와도 잘 해결될 수도 있었는데 돌발적으로 죽게 되었다. 이런 사건으로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부모는 이 고통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이 생기는가?' 하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은 아들이 예기치 않게 일찍 죽어서 큰 고통을 받을 정도로 죄를 많이 지은 것 같지 않은데 왜 이런 일이 생겼냐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사건을 어떤 식으로든 합리화시키고 슬픔에 싸인 당사자들을 위로해줄 수 있는 것은 종교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 사회의 다른 부문, 즉 정치나 경제 등으로는 결코 위안을 주지 못한다. 슬픔에 싸인 부모에게 군대 체제가 잘못 됐다든가 경찰의 테러 대응 태세가 잘못됐다고 말한들 통할 리가 없다.

이런 경우에 종교에서는 그들의 종교 전통에 맞는 설명을 제시한다. 가령 기독교 같은 유신론적인 종교에서는 모든 것은 신의 뜻이라 우리들은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든가, 신께서 그 아들을 더 중한 데에 쓰실 일이 있어 일찍 불러갔다느니 하는 설명을 제시한다. 불교 같은 종교에서는 업보설의 챔피언답게 업보이니 받아들이고 망자의 극락 천도를 빌자고 위로할 것이다. 그런데 각 종교가 제시하는 이런 설명들은 상식적으로는 전혀 검증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종교의 신자들은 그런 설명을 받아들이는 데에 전혀 주저하지 않는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1980년대 초반에 유대교의 랍비였던 해롤드 쿠스너가 쓴 『착한 사람이 왜 고통을 받습니까(When bad things happen to good people)』라는 책을 거론할 만하다. 쿠스너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이 아들이 조로증(早老症)에 걸리게 된다. 조로증은 말 그대로 남들보다 나이를 훨씬 일찍 먹는 병이라 쿠스너의 아들은 16세 때 70세 노인이 되어 죽는다. 이 아들을 보면서 쿠스너는 처음에는 아주 괴로워하면서 "왜 나한테 이런 고통이 생기는가?"라고 자문했다.

자신이 그때까지 살면서 유대교를 통해-직접적으로는 경전이나 선현들을 통해- 그에게 계시됐던 신의 말씀을 어긴 적이 없고 항상 윤리적으로 살았는데 왜 이런 참아내기 힘든 고통이 자기에게 생겼는가 하고 되물었다. 한동안 괴로워하던 그는 결국 자신의 질문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왜 내가(Why me)'라는 질문은 사건의 해결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대신 그가 해결책으로 생각해낸 것은 우선은 사건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것은 신도 바꿀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신도 이 경우에는 무력하다. 그러나 그 다음에 우리는 신께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다. "하느님, 저에게는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이것은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너무 괴롭기 때문에 이제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느님께서 가르쳐 주십시오." 이것은 이미 일어난, 다시 말해 바꿀 수 없는 사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신과의 대화를 통해 시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말한 것을 정리한다면, 이런 불가항력적인 고통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는 아마도 종교만이 그 해결을 담당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종교가 제시하는 해결책 1-영혼과 내세의 긍정

위에서 우리는 종교가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것을 보았다. 지금까지 우리는 종교가 분석하는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 즉 죽음에 대해서 보았다. 이제 다음 단계는 종교가 제시하는 해결책에 대해 볼 차례이다. 죽음이 가장 큰 문제였으니 이것만 극복하면 되는 것이다.

아주 간단한 해결책은 사람은 안 죽는다고 하면 된다. 어떻게 안 죽을 수 있을까? 이때 등장하는 것이 내세이다. 인간이 죽을 때 사라지는 것은 육신일 뿐이고 또 다른 몸의 형태인 영혼은 계속해서 살아남는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세계의 종교들은 내세와 영혼의 존재를 긍정한다는 면에서 대체로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세부 사항으로 가면 꽤 달라진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자기가 바라는 영혼의 상태를 획득하려면 각 종교에서 제시하는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그 예를 들어보자. 내세와 영혼의 존재를 긍정한다는 면에서-용어도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기독교와 불교는 의견을 같이 한다. 그러나 같은 점은 그뿐이고 그 다음부터는 별로 비슷하지 않다. 기독교의 경우에는 죽은 뒤 이른바 '영생'을 얻고 행복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천당으로 가려면 충족시켜야 할 조건이 있다.

두 말할 것도 없이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독교인이 되어야 한다. 기독교가 제시하는 어떤 신조를 마음속으로 깊이 받아들인다고 고백해야 한다. 아주 간단하게 이 신조를 요약해보면, 하느(나)님{{ 사실 한국어 문법으로 하면 하느님이 맞는 철자이고 하나님은 틀린다. 하느님은 아마도 하늘님에서 ㄹ이 탈락한 것일 것이다. 반면 하나님은 신은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용어로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하나'가 아니라 '한'이 되어야 한다.

한국어에서는 '한 사람'의 경우처럼 '하나'가 관용어가 될 때에는 '한'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으로 써왔기 때문에 관례를 따른다.

}}이 존재하고 그분의 아드님이 인간으로 내려와 인간의 죄를 자신의 죽음으로 대속한 다음 다시 부활해서 승천했다는 것이다. 기독교인은 이 교리를 추호도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평생 동안 교회도 열심히 출석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구세주인 예수님을 본받기 위해 선행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기독교인은 이런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지락의 근원인 천당에 갈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면 이른바 '영생'을 얻어 천당에 갈 수 있게 되며 그곳에서는 한없는 행복을 누리면서 살게 된다.

이에 비해 불교는 죽음 뒤에 인간이 다른 몸(이른바 중음신)의 형태로 계속 존재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죽은 다음 영혼의 상태로 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는 거의 없다. 또 불교에서는 어떤 교리를 특별히 신실하게 믿을 것도 없다. 절에 다니는 여부 역시 영혼의 진급을 결정하는 변수는 아니다. 불교 종파 가운데 기독교와 가장 비슷하다는 정토종에서는 염불을 하면 극락에 갈 수 있다고 하지만 이를 위해 반드시 불교도가 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극락 가는 것이 불교의 마지막 목표도 아니다. 불교의 최종 목표는 다시 태어나지 않기 위해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대체로 이러한 교리들이 전통 불교에서 보편적으로 제시하는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다(그런데 이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불교도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종교가 제시하는 해결책 2 -- 궁극적인 행복의 획득

세속적인 해결법의 문제점 그런데 죽어서 영생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 인간이 무엇을 위해 사느냐고 할 때 많은 대답이 있을 수 있겠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는 답처럼 평범하면서도 적절한 답은 없을 것이다. 인간이 생을 살면서 하는 모든 일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한다고 할 수 있을 게다. 행복을 얻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가령 나를 위해 돈이나 권력 등과 같이 세속적인 것들을 가능한 한 많이 획득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의 소유물을 더 많이 만들수록 행복해지리라는 것이다. 가장 비근한 예를 들어보자.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제일 조건은 돈이 아닐까? 사람들은 보통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 점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자명한 사실이다.

누구든지 일을 해서 돈을 벌려고 노력할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돈을 주는 직장으로 가려고 탐색을 거듭한다. 돈을 위해서라면 사람들은 지옥에라도 갈 태세다. 그러다 돈을 버는 것이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돈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끝없는 욕심의 대열 속으로 들어간다. 욕망은 끝이 없다. 백만 원을 벌던 사람이 자신은 앞으로 천만 원만 벌면 더 이상이 원이 없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어렵게 노력해서 천만 원을 벌면 기쁜 것은 잠시뿐이고 이제는 1억을 벌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래서 끝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흡사 목마를 때 짠물을 들이키는 것과 같다. 가령 바다에서 표류하게 되어서 목이 굉장히 마르다고 하자. 그런데 이때 마실 물이 없다고 짠 바닷물을 들이키면 심각한 사태가 벌어진다. 바닷물도 물이니까 아주 잠시는 시원할지 모르지만 곧 더 많은 물이 먹히기 때문이다. 욕망이 바로 이런 식이다. 욕망을 채울수록 더 많은 욕망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은 다른 욕망에도 적용된다. 사람들이 더 많이 하면 할수록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 가운데 성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성교에서 겪을 수 있는 오르가즘 체험은 워낙 강렬해-인간이 약과 같은 외부적인 것의 도움 없이 경험할 수 있는 것 가운데 가장 강렬할 체험일 것이다!- 인간은 계속적으로 그 체험을 찾게 된다. 그런데 이때 사람들은 흔히들 더 많은 이성과 관계를 가지면 가질수록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갖게 된다. 이것은 특히 남자들의 경우가 더 그렇다고 여겨진다.

남자들은 더 많은 여자들과 성관계를 하면 더 많은 쾌락을 얻게 되고 그래서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아내가 될 여자와 그렇게 환장하도록 좋아해서 결혼을 했건만 몇 개월 만에 싫증을 느끼고 다른 여자를 찾는다. 이런 대표적인 예로 희대(稀代)의 바람둥이였던 카사노바를 들 수 있다. 이 사람은 1700명인가 하는 여자들과 관계를 가졌다는데 상대가 어떤 여성이든 항상 곧 싫증을 느끼고 다른 여자를 찾다 이렇게 많은 여자들을 상대하게 된 것이란다. 그런데 그렇게 상대를 자주 바꿨건만 그는 외려 애정의 고갈 상태에 빠져 나중에는 인생에 대한 큰 회한을 갖게 된다. 가까이 했던 여자의 수가 다른 사람과는 비교도 안 되게 많았건만 질적인 면에서는 바닥이었던 것이다.

다른 욕망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권력이나 명예와 같이 극히 세속적인 욕망들을 추구하는 것도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어떤 사람이 끊임없이 권력을 추구해서 자기가 목표로 삼았던 자리에 올라갔다고 하자. 사람들은 그럴 때 만족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구청장이 되면 서울 시장이 되고 싶고 서울 시장이 되면 대통령이 되고 싶은 법이다. 그러다 진짜 대통령이 되면 성취했다는 만족감은 잠시뿐이고 곧 허탈감이 강하게 밀려온다. 정상에 서면 내려올 일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욕망에는 끝이 없고 적당하게 만족하는 일이란 결코 없다. 거꾸로 말하면 욕망의 추구는 막다른 골목과 같다고도 할 수 있다. 탈출구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욕망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은 한시적이다. 욕망을 추구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찰나에 그치고 말기 때문이다. 붓다도 깨친 후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자신이 출가하기 전 궁궐에서 온갖 감각적인 쾌락을 즐길 때 만약 그 세속적인 쾌락이 영원히 지속되었다면 자기는 출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쾌락의 속성이 이런 데도 우리는 더 많은 쾌락을 얻기 위해, 또 더 자주 같은 쾌락을 얻기 위해 맹목적으로 욕망을 추구한다. 불경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다.

온 우주가 보석으로 되어 있고 그것을 전부 소유하고 있어도 사람들은 결코 만족해하지 않는다고. 그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고 해도 그 갈증, 공허함은 채울 수 없다는 것이다. 희랍 신화에 나오는 것처럼 밀랍으로 만들어진 이카루스가 결국 자기 몸이 다 녹아 없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작정 태양을 향해 돌진하는 게 우리 인생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세속적인 쾌락 혹은 권력, 돈, 명예 등을 획득하려고 추구하는 것이 사실은 아무 결실이 없는 허망한 것임을 알려주는 좋은 책이 있다. 이 책은 종교적으로 무거운 책이 아니라 뜻밖에도 그림책이다. 트리나 포올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이 그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애벌레인데 그의 앞에는 높은 기둥이 있고 기둥의 꼭대기는 구름 같은 것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수많은 다른 애벌레들이 보이지 않는 기둥 꼭대기에 무엇인가 좋은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기둥을 올라간다. 이 애벌레들은 서로 먼저 올라가려고 밑에 있는 애벌레를 떨어뜨리기도 하면서 악착같이 저마다 기둥에 붙어 올라가고 있었다.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우리의 주인공도 베일에 싸인 기둥 위가 궁금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천신만고 끝에 구름을 뚫고 나무 끝에 올라가보니 예상했던 것과는 반대로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우화를 통해 세속적인 욕망이나 쾌락에 대한 추구는 아무 끝도 없을 뿐만 아니라 허망한 것이라는 것을 교훈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종교에서 제시하는 (궁극적인) 행복 획득법 이렇게 보면 인간의 궁극적인 행복은 세속적인 욕망의 추구를 통해서는 획득할 수 없다는 게 자명해진다. 다시 말해서 세속에서는 자신의 욕망만을 채우는 방법으로 행복을 획득하라고 권유하는데 이 시도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종교에서는 같은 목적을 위해 정반대의 시도를 권한다.

세계의 종교들은 이 면에서 대부분 일치하고 있는데 그것은 인간이 진실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욕망은 물론 자신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세속에서 제시하는 것과는 완전 반대가 되는 것이다. 자신을 비운다는 것은 남을 먼저-혹은 다른 사람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세간 사람들이 모두 다 자기(혹은 자기가 속한 공동체)만을 생각하면 결국 전 세계가 싸움터가 될 것이라는 것은 금세 알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 바로 그렇기 때문이다. 대신에 세계인들이 모두 남을 먼저 생각한다면 세상은 자연스럽게 유토피아가 될 것이 그리고 이것이 세계의 모든 '고등 종교'들이 제시하는 행복의 진정한 완성이다.

이런 삶의 국면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이야기가 불교에서 발견된다. 불교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를 보면, 지옥과 천당의 차이에 대해서 비유를 통해 이렇게 적고 있다. 지옥과 천당에서는 젓가락이 사람들의 팔보다 길다고 한다. 그래서 아무리 노력해도 자기의 젓가락을 가지고는 음식을 자기 입속에 넣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지옥에 사는 사람들은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그 젓가락을 가지고 자기 입속에 음식물을 넣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들이 아무 것도 먹을 수 없다. 반면에 천당에 사는 사람들은 애초부터 자신만이 먹겠다는 생각이 없다. 대신 그 긴 젓가락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입에 음식을 넣어준다. 그리고 자기도 남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는다.

서로를 위해서 좋고 배부르게 먹어서 좋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종교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세계이다. 자기만 위하면 다 망하고 남부터 위하면 다 살 수 있다.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도 이와 비슷한 말을 남겼다. 중생은 자기만 위하면서 사는데 결국은 자기도 망하고 남도 망하게 한다. 그 반면에 보살은 남만 위해 살려고 하는데 남도 좋게 될 뿐 아니라 결국은 자기도 이롭게 된다고 말이다.

이러한 상황은 각 종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유대·기독 전통에서 말하는 사랑이나 불교가 주장하는 자비, 또 유교에서 가르치는 인 등은 모두 진정한 행복이란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살 때만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종교의 가르침은 이렇듯 역설적이다. 그래서 예수님 말씀에 다른 사람이 '오 리(五里)를 가자고 하면 십 리를 가고 겉옷을 달라고 하면 속옷까지 주어라'는 가르침이 있는 것이다.{{ 이런 가르침에 바로 제기되는 반론은 '그렇게 다 주고 나면 난 어쩌란 말이냐'는 것과 같은 질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건 나중에 걱정할 일이고 지금은 왜 내가 바로 여기서 남을 위해 살지 못하는지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자신을 다 주면 예수가 역설하는 사랑이 완성된다. 사랑에는 자신이 남아 있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교훈이 있는 것인데 진정한 사랑이 되려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모르게 해야 될 것이다.

이 점은 불교에서도 비슷하게 주장하고 있다. 가령 진정한 보시가 되려면 주는 사람도 없고 받는 사람도 없이 주는 행위만 있어야 한다는 게 그것이다. 남에게 자기의 것을 몽땅 주는 것으로 하면 붓다를 능가할 사람도 많지 않다. 붓다의 전생록인 『본생담(자타카)』을 보면 붓다는 깨치기 위해 수많은 전생에서 상상을 절할 엄청난 수행을 해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중에 인구(人口)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매를 피해 전생의 붓다 품으로 들어온 작은 새(비둘기?)의 이야기일 것이다. 매가 그 작은 새를 달라고 하자 붓다는 대신 작은 새와 같은 무게의 자신의 살을 도려내 매에게 주었다는 것이 이야기의 전모이다. 이런 사랑의 실천 없이는 깨달을 수 없다는 게 이 가르침의 교훈이다.

그럼 종교에서는 왜 사람은 이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남에게 주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일까? 앞에서도 계속 이야기된 것이지만 종교에서는 최고의 행복은 역설적으로 자신을 잃어버렸을 때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세간의 행복은 강도나 순도 면에서 이 종교적인 행복을 능가할 수가 없다. 세속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은 강도가 그리 강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순식간에 바꿀(transform) 수 없다.

그러나 종교 체험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람을 한 순간에 탕아에서 성자로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순도 역시 매우 높다. 세속의 행복은 지순한 종교적인 행복에 비해 탁할 수밖에 없다. 자기(의 만족)라는 개념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자기라는 의식이 들어가면 언제나 욕심이 앞서고 따라서 탁할 수밖에 없다. 그럼 대관절 종교 체험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감은 어떤 것일까? 어떻기에 그렇게 강렬하고 지순하다고 하는 것일까? 우리 범인들은 이렇게 수준이 높은 종교 체험을 할 길이 없다. 대신에 우리는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로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럼 종교 체험보다는 여러 가지 면에서 떨어지지만 비교가 가능한 그런 일상적인 체험이란 과연 무엇일까?

나는 종교 체험과 관련해서 일상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 가운데 성격이 다소 비슷해 비교가 가능한 것은 연애(戀愛) 체험이라고 늘상 말한다. 내가 지금 말하고 싶은 연애는 많은 연애 가운데에서도 초기의 연애를 말한다. 초기 연애 체험이란 게 무엇일까? 내가 어떤 여자를 너무나도 좋아했다고 치자.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여자도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두 사람의 눈에서는 그때부터 불꽃이 튀기 시작하고 엄청난 열애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매일 같이 있는 것도 부족하고 뭐든지 그와 함께 나누고 싶어진다. 좋은 것을 보아도 그와 함께, 좋은 음악을 들어도 그와 함께 하고 싶은 등등 낮은 수준에서 상대방과 하나 되는 체험이 시작된다. 이때의 체험은 매우 강렬해서 공중에 붕 뜬 느낌을 받는다.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종교 체험과 비교된다고 하는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애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절정 체험(The Peak Experience)』을 보면 미국 대학생들은 절정 체험의 전형(典型)으로서 이 연애 체험을 든다고 한다. 이것은 미국 대학생들이 평소에 가질 수 있는 체험 가운데-마약류를 하는 것은 제외하고- 이성과 연애하는 것이 가장 강렬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때 나타나는 현상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 연애 초기에 격렬한 사랑이 시작되면 자신 주위의 모든 것이 너무나도 생생해진다. 이 체험은 겪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일상적인 체험과는 많이 다르다. 노래 가사에 나오는 것처럼 사랑하기 전에는 달이 저렇게 밝은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고 나뭇잎이 저렇게 푸른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 또 하늘은 왜 저리도 푸른지. 게다가 한 사람을 사랑하니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사랑스럽다. 자신이란 아무 것도 아닌 존재 같고 한없이 겸손하고 싶어진다. 세상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나 좋고 감사하다.

이 사람을 위해서라면 내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내 목숨까지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내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는 데 왜 환희와 기쁨은 쉴 새 없이 밀려올까? 나를 위해 하는 것은 하나도 없고 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데 왜 그리 좋을까? 이게 바로 종교적인 체험에 가까운 면이다. 역설적이기 때문이다. 종교적인 체험도 나를 신이나 붓다 혹은 이웃에게 온전히 바치는 것이다. 내 자신을 위해서는 그 무엇도 하지 않는다. 이 수행이 올바르게 되면 우리는 연애할 때와 비슷한-아니 훨씬 상하고 깨끗한- 환희 체험을 한다. 이상스레 자신을 포기하면 할수록 기쁨은 배가된다. 세속적인 행복은 나를 위해 무엇을 할수록 행복진다고 하는데 종교 체험은 정 반대이다.

그런데 연애 체험은 아무리 강렬해도 세속적인 체험이다. 세속적인 체험의 가장 큰 특징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데 있다. 연애 초기에 느꼈던 그 강렬한 체험이 스러지고 상대방에 대해서도 익숙해져 신선도가 떨어지면 밑에 숨었던 자아가 서서히 밀고 올라온다. 사랑하기 전에 항시적으로 작동 중에 있었던 자기중심적인 생각은 사랑에 눈 뜨면서 잠깐 동안 한정적으로 기운을 잃는다. 그러나 사랑이 일상화 되면서 다시 이 자아 개념이 치밀고 올라오는 것이다. 다시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시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왜 나를 더 사랑하지 않는가?' 혹은 '나를 정말 사랑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따위의 불만들이 서서히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연애 초기의 그 생생했던 체험들은 사라져 가고 둘 사이에는 갈등이나 다툼이 생겨난다. 이제부터는 달콤한 사랑 이야기가 더 이상 없다. 그 다음부터는 에리히 프롬이 『사랑의 기술』에서 기술한 것처럼 감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로 사랑해야 하는 단계가 된다.

위의 설명을 통해서 우리는 인간이란 자기 자신을 위할 때보다 자신을 내놓을 때 더 큰 행복을 갖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가장 큰 행복 혹은 궁극적인 행복은 자신을 완전히 포기했을 때나 가능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 궁극의 경지가 바로 종교에서 말하는 절정의 종교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온전한 자기 포기의 정신을 온 몸으로 보여준 사람들은 다름 아닌 붓다나 예수 같은 성인들이었다.

그러면 이것으로 종교가 말하는 인간의 가장 궁극적인 문제의 분석이나 그 해결책에 대해 다 언급한 것일까? 이것으로는 좀 미진하지 않은가?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가 이렇게 쉽게 분석될까? 이렇게 쉬운 문제를 가지고 인류 최고의 천재였던 붓다나 예수가 목숨까지 내놓고 다년간 수련하고 그 법을 설교하고 다녔을까? 사실 우리는 이제 대강만 본 셈이다.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의 분석은 이제 시작이다. 지금까지 분석한 대로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라고 하는 죽음, 혹은 죽음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해서 생겨난 것인가를 면밀하게 궁구해야 한다. 왜 인간만 죽음을 인식하는 것일까 하는 등등의 문제가 우리가 다음에서 분석할 주제가 된다.

최준식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템플대학교 대학원에서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한국학과 교수, 국제한국학회장, 한국문화표현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콜라독립을 넘어서》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 《한국의 종교, 문화로 읽는다》가 있다.

 최준식 cjskor@ewha.ac.kr

밖에서 바라본 원불교-최준식 - 한울안신문

밖에서 바라본 원불교-최준식 - 한울안신문

밖에서 바라본 원불교-최준식
 한울안신문 승인 2007.07.19

2 교단 100주년과 세계 보편 종교 지향


개인적으로 우리의 문화, 우리의 정신을 매우 소중히 생각하는데, 그 문화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집단이 바로 원불교가 아닌가 생각한다. 누가 또 있겠는가? 불교나 기독교가 어떻게 세계적인 종교가 되었겠는가? 물론 법 문제도 있겠지만 사실은 매우 간단하다. 기독교는 로마에 의해 국교화가 되면서, 불교는 B.C. 3세기 경 아쇼카왕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타 지역에 전파됨으로서 가능했다. 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정치적인 요소 등의 부분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 한국 사람들이 먼저 좋아해야


결론적으로, 원불교 100주년에 세계 보편 종교가 되려면 한국에서부터 사회 전반을 조절할 수 있는 리딩(Leading) 종교가 되어야 한다. 한류의 경우, 성공 이유는 일단 우리나라 사람들이 드라마를 너무나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문화라는 것은 좋아하고 열광하면 냄비 끓듯이 부글부글 끓어 넘치게 되어 있다. 한류가 그렇게 성공한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세계로 나갈 수 없다. 때문에 원불교가 바로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종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원불교가 지난 90여 년 동안 자기 비하가 유독 강한 한국사회에서 계속 여기까지 발전해 온 것은 너무나도 경이로운 일이다. 우리 민족 종교가 최초로 만든 학교가 바로 원광대학교다. 또한 병원, 방송국, 해외지부, 게다가 미국의 선학대학교는 미국 주정부가 유일하게 학위를 인정해주는 학교다. 이런 발전은 놀라운 일이지만, 현재 원불교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한가? 앞으로 조사와 연구가 있어야겠지만, 일단 개인적으로 봤을 때 원불교의 이미지에 대한 결론은 ‘없다’다. 지금 세상은 이미지로 판단을 하고 결정이 된다. 이런 면에서 원불교는 이미지 구축 면에서 실패했다고 본다. 내실이 차 있다 하더라도 이미지를 갖지 못하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 원불교 밖에 할 수 없는 일


원불교가 한국 사회에서 담당해야 할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만약 원불교가 없어져도 세상이 잘 돌아간다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종교가 과연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가? 바로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겠는가, 하는 부분에 대한 가치관, 세계관 등을 종교가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종교는 종교밖에는 할 수 없는 것들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현재 원불교는 형식면에서 개신교를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 천주교도 마찬가지다. 법회를 보기 전에 노래를 부르는 것, 그리고 특히 교당에서 일원상만 가리면 교회와 다를 바가 없다.


따라한 것은 아니겠으나, 비슷해진 것은 사실이다. 피아노 반주나 코드 진행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제는 원불교 밖에 할 수 없는 일을 통해 사회에 각인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한국 사회는 정신적인 구심점이 없다. 사회 지도층, 재벌 총수, 종교인 부터가 도덕적 해이에 빠져있다. 훌륭한 사람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 좋은 사회다. 하지만 지금은 절대 그럴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에서 높은 도덕이자 정신적 핵심으로 역할할 수 있는 것은 원불교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새뮤얼 헌팅턴은 저서 ‘문명의 충돌’에서 한국이 앞으로 다시 중화문화권으로 속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강대국이 됐을 때 한국의 정신문화는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한 가지 변수는 남한의 친서방파 2천만, 즉 개신교 신자다. 앞으로 한국의 종교 판도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러한 점에서 문명의 충돌은 곧 종교의 충돌로 나타날 것이다. 이럴 때, 우리가 어디에 설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 소태산 대종사, 절반의 적중


원불교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려면 적극적으로 온 몸을 던져야 한다. 첫째는 당연히 홍보다. 교단 측에서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한겨레학교나 서울유스호스텔 등으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지만, 정작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많은 노력을 들였지만 홍보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젊은이들이 왜 개신교에 열광하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원불교 젊은이들에게 물으면 부모님이 가라고 해서 교당에 간다고 얘기한다. 젊은이들은 왜 원불교를 찾지 않는가? 개신교의 경우 젊은이들의 음악인 힙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과거 야단법석은 법만 전하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의 잔치이자 축제였다. 젊은이 교화를 위해, 또 원불교 활성화를 위해 교무들이 먼저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 원불교가 사는 방법 중 또 하나가 우리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 문화에 대해 일깨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것이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 원불교는 큰 한국 문화와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문화와 떨어져 존재하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한국인으로서 원불교를 믿으면 태어나고 문화를 즐기고 죽는 것까지도 원불교 안에서 할 수 있다는 편안함, 행복을 확신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교당에서 장례식도 하고, 결혼식도 해야 한다. 삶에서의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를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소태산의 예언은 절반정도 맞았다. 물질적인 것, 경제적인 부분의 전망은 맞았는데 이제 문제는 도덕, 정신이다. 앞으로는 원불교가 중심이 되어 이 사회의 정신적 구심점이 돼야 한다. 소태산과 교단 초기 선진들의 정성과 마음으로 우리만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 끊임없이 정진하는 노력이 더해져 도덕에 대한 소태산의 예언까지도 적중되기를 여러분에게 기대한다. 정리 민소연 기자

Tag#567#최준식이화여대 교수

2023/07/27

어떤 지구를 상상할 것인가? - 예스24

어떤 지구를 상상할 것인가?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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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지구인문학총서 -01

어떤 지구를 상상할 것인가?
지구인문학의 발견허남진, 조성환, 이우진, 이원진 저 | 모시는사람들 | 2023년 07월 31일첫번째 구매 리뷰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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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에서 발신하는 토착적 지구학으로서의 지구인문학의 관점에서, 오늘 인류세의 생태위기와 기후위기 등 복합위기, 다중위기의 시대에 직면한 인류와 지구, 만물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미래를 모색하기 위하여 우리가 새롭게 가져야 하는 인식과 태도는 무엇인지를 모색한다. 인간이 진보하는 동안 퇴보를 거듭하며 자원으로 전락해 온 지구의 반격, 인류 절망의 끝자락에서 지구 존재자들의 연결망을 새롭게 상상하고 재구축하는, 원리와 동력을 외래의 사상이 아니라 우리 전통의 사상과 실천들, 즉 이규보와 홍대용 등의 실학사상과 동학, 원불교, 한용운 등 개벽종교의 철학과 사상 등 토착적 사상의 맥락에서 찾아 내놓는다. 이들은 ‘지구적 상상’이나 ‘지구적 의식’으로 나아가서 지구공동체를 전망하고, 지구적 민주주의, 지구법과도 연계한다. 오늘 인류와 지구, 만물이 봉착한 위기는 인간을 만물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만물과 인간이 서로를 ‘님’으로 모시고 섬기며, 지구와 인간이 상호 증진하는 천-인관(天-人觀) 속에서 살아온, 동아시아와 한국 전통 철학에서 더욱 적실하게 찾아진다고 말한다.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제1장 · 지구화 시대의 지구인문학 / 허남진·조성환1. 지구화의 대두와 지구인문학
2. 한국사상과 지구인문학

제2장 · 두 사건에서 보는 지구적 전환 / 이원진1. 홍대용의 자전설과 관점주의
2. 라투르의 대지설과 사고전시

제3장 · 지구를 공경하는 종교 / 허남진·이우진1. 토마스 베리의 지구인문학
2. 지구를 모시는 종교

제4장 · 인류세 시대 존재론의 전환 / 조성환·허남진1. 애니미즘의 귀환과 퍼슨(person) 존재론
2. 이규보의 사물과 친구 되기
3. 한용운의 님학

제5장 · 지구학적 관점에서 본 먹음·먹힘의 철학 / 허남진·조성환1. 발 플럼우드의 먹이/죽음론
2. 해월 최시형의 식천/제천론

제6장 · 인류세 시대 지구 담론의 지형도 / 조성환·허남진1. Globe
2. Earth
3. Gaia
4.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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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저 : 허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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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HK연구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종교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기후위기 시대 인문학을 모색하기 위해 지구인문학, 공생철학, 에너지 철학 등에 관심이 많다. 지은 책으로는 『개벽의 사상사』(공저), 『지구적 전환 2021-근대성에서 지구성으로 다시개벽의 징후를 읽다』(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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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HK교수. [다시개벽] 편집인. 지구지역학 연구자. 서강대와 와세다대학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하였고,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에서 『한국 근대의 탄생』과 『개벽파선언』(이병한과 공저)을 저술하였다. 20∼30대에는 노장사상에 끌려 중국철학을 공부하였고, 40대부터는 한국학에 눈을 떠 동학과 개벽사상을 연구하였다. 최근에는 1990년대부터 서양에서 대두되기 시작한 ‘지구인문학’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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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교육대학교 교수. 공주교육대학교 글로컬인문학연구소 소장. 공주교육대학교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교육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차세대 한국학자로 선발되어 워싱턴대학교에서 연구하였다. 저서로 KoreanEducation:Educational Thought, Systems and Content (공저)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 『정의를 위한 교육? 야누시 코르차크』, 『동아시아 양명학의 전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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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라는 지구적 위기는 인간이 산업 활동을 무분별하게 진행하면서 지구시스템을 교란시킨 결과이다. 기후붕괴와 생물대멸종이 임박한 현재의 급박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구적 전환이 필요하고, 지구적 연대 즉 지구공치(地球共治)가 요청된다. 아울러 인간 중심의 ‘인간세’에서 지구 중심의 ‘지구세’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지구인문학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인문학이다.
--- p.32

동학에서 시작하여 천도교, 원불교에 이르는 근대 한국의 개벽종교에서도 지구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구적 상상’(global imaginary)이나 ‘지구적 의식’(global consciousness)과 같은 개념을 찾을 수 있다. 해월 최시형의 천지부모 만물동포, 소태산 박중빈의 일원과 사은, 정산 송규의 ‘한 울안’과 ‘삼동윤리’, 천도교와 원불교의 사해일가(四海一家)나 세계일가(世界一家) 등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인간과 만물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세상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토마스 베리의 지구공동체 개념과 상통한다.
--- p.50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최소한 두 가지 다른 정의를 갖는다. 첫째는 우리가 국민으로서 권리를 얻는 주권 국가라는 땅이고, 둘째는 우리가 거주하고 숨쉬는 땅이다. 우리가 거주하는 땅은 지구 또는 초월적 관점에서 보는 푸른 행성(Pale Blue Dot)이 아니라 일련의 부분적이고 국소적인 그래서 거칠고 불연속적인 임계영역에 가깝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주체의 지구-되기이며, 다른 이질적 존재자를 만날 수 있도록 민감성 과 공생성을 장착하는 일이다. 18세기의 홍대용은 리(理)와 태극의 전체성으로서 하늘이 가진 위계적 관점에서 벗어나 자연천의 관점[天視]에서, 우리가 지구에서 인간보다 더 우월할 수 있는 비인간과의 상호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대용의 시각은 임계영역이라는 얇은 피부에서 생물들이 공존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서로를 스승 삼아 배우는 라투르식 생태계 개념과 상당히 유사하다. 라투르는 『우리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에서 자연과 사회의 구분을 없애고 ‘사물의 의회’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에서는 지구적 전환을 촉구한다. 라투르의 사유가 고대 코스모스에서 서구 근대 과학적 지구(유니버스)로 갔다가 다시 인류세 시대의 지구중심적 사고로 돌아온 신코스모스로의 이동이라면, 홍대용이 일으킨 지구적 전환은 고대 천인합일(天人合一), 천원지방(天圓地方)이란 고전적 코스모스에서 명시적으로 인간-자연의 구분을 없앤 ‘천인물합일’(天人物合一) 코스모스로의 이동이다.
--- p.102

지구윤리는 지구와 비인간 존재에 대한 존중을 넘어서, 그들을 ‘공경’하는 윤리이다. 최시형 식으로 말하면, 경천(敬天)과 경물(敬物)의 윤리이다. 개벽사상은 인간중심적 사유를 극복하고 현재의 지구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구공동체적 입장과 지구윤리론적 사유를 지니고 있다. 이는 굳이 서구의 이론을 추종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토착적이고 자생적인 사유를 통해 현재의 지구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 p.142

소태산 박중빈과 동시대를 살았던 일제강점기의 문인들은 님을 노래하기 시작하였다. 김소월의 「님과 벗」(1922), 「님의 노래」(1923)를 시작으로 한용운의 『님의 침묵』(1926), 신석정의 「임께서 부르시면」(1931)이 대표적이다. 일제강점기로 들어오자 문인들이 최제우의 하늘님에서 ‘하늘’을 떼고서 ‘님’을 단독으로 노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같이 하늘님 철학과 님의 문학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등장하였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이 시기는 서세동점과 일제강점기라고 하는 국가적 위기상황이자 한국인의 미래와 희망이 좌절된 상실의 시기 때문이다. 이 암흑기에 님이 철학화되고 문학화되었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희망과 미래에 대한 동경과 의지가 강렬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리라.
--- p.176

최시형의 동학사상은 오늘날 서양에서 대두하는 지구학과 상통하는 점이 많고, 그런 점에서 서양과의 대화의 여지가 풍부하다. 반대로 오늘날 생태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양에서 제시하고 있는 인문학적 해결책은 비유럽 세계의 전통사상과 공통되는 점이 많다. 그런 점에서 생태 위기를 사이에 두고 동과 서는 서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여기에 동양과 서양이 ‘지구학’을 매개로 만날 수 있는 계기가 존재한다.
--- p.228

최근 들어 대두하기 시작한 인류세 담론의 특징은 지구가 ‘행성’(planet)으로 재사유되고 있다는 점이다. 행성적 윤리(planetary ethic), 행성적 얽힘(planetary entanglement), 행성적 주체(planetary subject), 행성적 정의(planetary justice), 행성적 의식(planetary consciousness) 등의 개념이 그것이다. 이러한 행성 담론을 주도하고 있는 학자는 디페시 차크라바르티이다. 그는 이 시대를 ‘행성 시대’(Planetary Age)라고 규정하고, 지구시스템과학(Earth System Science)의 관점에서 지구를 Earth나 globe가 아닌 ‘planet’으로 대체하고자 한다. 그에 의하면, globe는 인간의 제도와 기술에 의해 창조된 것이고, Earth는 인간과의 대면적, 상호적 관계(communicative relationship)를 지칭한다. 반면에 행성은 인간의 조건이지만, 인간에게 매우 무관심한 상태로 남아 있는 그런 존재이다. 그런 점에서 ‘어머니로서의 지구’ 개념을 거부한 라투르와 유사한 입장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 p.254

『어떤 지구를 상상할 것인가』는 종이접기 그리고 실뜨기와 같은 작업을 하는 지구인문학연구소의 집단 활동의 결과물이다. 는 원광대, 연세대, 공주교대에 흩어져 있는 여러 한국학 연구자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연구 모임이다. 지난 2000년 봄 이후로 자주 만나서 한국학 책을 강독해 왔고, 동학, 한국유학, 한국종교를 공부하던 중 최근 일어나고 있던 21세기 새로운 존재론적 전회의 흐름과 양상이 한국학과 상당히 유사한 점을 포착한 후 연관성을 분석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이후 1990년대부터 서양에서 대두하기 시작한 인문학적 전환 담론이 단순히 포스트모더니즘으로 환원될 수 없으며, 그런 사고는 오히려 한국에 소개된 지엽적 시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이를 ‘지구학’의 흐름으로 재인식하고 확장시키고자 하고 있다. 특히 한국학과 21세기의 새로운 철학으로 부상한 인류세 담론은 ‘생명’을 넘어서 ‘살림’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서로 상통하는 바가 많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그런 관점에서 서양의 지구학을 이규보, 홍대용, 동학, 원불교, 한용운 등이 보여주는 한국의 철학·종교와 대면시키고 있다. 지구인문학은 한국으로부터 세계를 향해 발신하는 ‘토착적 지구학’이라고 할 수 있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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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한국으로부터 세계로 발신하는 토착적 지구학, 지구인문학의 시선
21세기 사상적, 존재론적 전회에 관한, 전환을 위한 한국학의 발언

‘지구촌’, ‘지구공동체’를 말하자마자 ‘위험의 지구화’가 운위되고, ‘지구적 위험 공동체’가 눈앞의 현실로 전개되는 인류세의 문이 함께 열렸다. 『어떤 지구를 상상할 것인가』는 인류세가 던지는 대의(大疑)에 대오(大悟)를 모색하는 ‘지구인문학연구소’의 ‘지구인문학’적 성찰의 대장정, 그 서막을 여는 책이다. 그 바탕에 도사린 ‘지구학’의 맥락만 보면 서구 발 인문학적 전환 담론의 수입학이거나 그에 대한 수동적 대응이라고 이해하기 쉬우나, 그보다는 저자들이 한국학 텍스트 강독과 동학, 한국유학, 한국종교, 한국철학자들에 대한 공부를 더해가며 기반을 다지고 21세기의 존재론적 전회의 거대한 흐름을 우리 눈으로 보아 내는 작업을 더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담론의 전개를 시도하는 첫 번째 결실이다.

지구인문학연구소가 구축한 한국학 또는 개벽학의 맥락과 21세기의 전 지구적 다중 위기를 대표하는 인류세 담론의 맥락은 ‘생명을 넘어서 살림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서로 상통하는 바가 많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그 논의를 이규보, 홍대용 등의 실학자나 동학, 원불교 등의 개벽종교, 그리고 특히 한용운이 대표하는 한국 고유의 철학적 개념으로서의 ‘님’의 철학 같은 한국학에서 출발시키면서, 서양의 지구학과 대면한다는 점에서 한국으로부터 세계로 발신하는 ‘토착적 지구학’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인문학이라는 이름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는 인문학의 범위를 전 지구적으로 확장한다는 뜻이다. 동양학과 서양학을 통섭하는 일이지만, 주로는 그 균형점의 회복을 위하여, 동양학의 서양학에 대한 짝사랑을 넘어서 서양학에서 동양학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동양학(한국학)적 맥락에서의 말 걸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둘째는 ‘지구’를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의 전개이다. 이는 지구-내-존재 전체의 존재론을 전개하는 일이며, 서구 인류학의 ‘퍼슨(person)’과 한국학의 ‘님’의 대화 시도가 대표적인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학 내에서의 인문학이 본래 ‘천지인삼재(天地人三才)’를 아우르는 것이었다는 점이 천문학, 지리학, 인문학을 통섭하는 인문학으로서의 ‘지구인문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1장에서는 ‘지구화 시대의 지구인문학’의 기본 의미를 살핀다. 지구인문학은 1990년대 이래 지구화 시대에 즈음한 ‘지구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로서의 ‘지구학’ 중에서도 특히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하고 지구중심주의로 나아가고자 하는 학문적 경향을 의미한다. 가톨릭 신부이자 지구학자(geologian)를 자처한 토마스 베리는 인간과 지구가 상생하는 방법의 하나로 자원으로서의 지구가 아니라 친교와 외경의 대상으로의 지구로의 전환을 촉구한다. 이러한 지구인문학적 지향은 조선 후기 동학과 실학에서도 찾을 수 있는바, 18세기 실학자 홍대용, 19세기 동학의 스승 최시형, 20세기의 천도교 철학자 이돈화, 원불교를 그 핵심 사례로 제시한다.

제2장은 두 개의 사건(인물)을 통해 ‘지구적 전환’의 의미를 살핀다. 조선 후기의 기학자 홍대용은 지구의 위상에 대한 관점 변화를 통해 사람과 자연 존재자의 연결망을 변혁하는 거대한 정치생태적 변화를 예고하였다. 브뤼노 라투르는 온전한 전체성을 지닌 객관적 과학으로서의 지구에서 벗어나, 부분으로서도 충족적인 대지로서의 지구로 관점 전환을 요구한다. 라투르의 지구적 전환이 고대 코스모스에서 갈릴레오 사건이 일으킨 서구 근대 과학적 지구에서 다시 인류세 시대의 지구중심적 사고로 돌아온 신코스모스로의 이동이라면, 홍대용이 일으킨 지구적 전환은 고대 천인합일(天人合一),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는 고전적 코스모스에서 인간-자연의 구분을 없앤 ‘천인물합일’(天人物合一) 코스모스로의 이동이다.

제3장은 ‘지구를 공경하는 종교’로서 지구인문학의 학문적 모토를 지향하면서 인간과 지구의 관계 정립을 위한 ‘지구종교’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지구종교’란 ‘인간과 지구의 상생을 위해 지구를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하며 지구를 공경하는 종교’를 말한다. 먼저 지구에 대한 인간의 시선이 탐구나 정복의 대상에서 ‘공동운명체’로 변모하고 있음을 살펴보고 대표적인 사례로 토마스 베리의 지구학과 지구종교에 대해 검토한다. 다음으로 ‘지구를 공경하는 종교’를 ‘지구종교’라고 개념화하고, 그러한 사례를 폴 왓슨, 래리 라스무쎈, 브론테일러 등을 통해 살펴보고, 근대 한국의 개벽사상을 지구종교와 지구윤리로 재해석한다.

제4장 ‘인류세 시대 존재론의 전환’에서는 캐나다의 오지브웨족의 언어에서 만물을 ‘person’으로 간주하는 사례를 출발점으로 하여, 여기에서 ‘person’은 한국철학적으로 한국어의 ‘님’에 해당한다고 보고, ‘님의 존재론’을 시도한다. 오지브웨족의 person과 한국어의 님은 인간 이외의 존재를 thing이나 物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포스트휴먼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처럼 인간과 사물의 상호의존과 상호연대를 함축하는 님의 존재론이야말로 생태위기 시대에 요청되는 포스트휴먼 존재론이라고 할 수 있다.

제5장 ‘지구학적 관점에서 본 먹음-먹힘의 철학’에서는 ‘먹고 사는’ 일이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 인간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로부터 논의를 출발한다. 심지어는 인간의 먹거리가 기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최근의 연구도 논의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 특히 요즘과 같이 생태위기와 기후변화로 지구에서의 거주가능성(habitability)이 문제시되는 현실에서 먹음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이 장에서는 플럼우드의 음식(飮食) 철학의 철학적, 종교학적, 지구학적 의미에 주목하면서 ‘지구학자’로서 플럼우드를 재조명하고, 그것을 동학사상과 대면시키고자 한다.

제6장 ‘인류세 시대 지구 담론의 지형도’에서는 서양에서 논의되는 지구 담론의 흐름을 살핀다. 즉 ‘지구’를 가리키는 말로 Earth, globe, Gaia, planet 등의 개념이 각각 사용되고 ‘Gaia2.0’(브뤼노 라투르), ‘Eaarh’(빌 맥키번), ‘the Intrusion of Gaia’(이사벨 스텡제)와 같이 다양하게 재개념화되는 현장을 살핀다. 지구화 시대, 그리고 인류세 시대의 지구가 이전의 지구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각인시키기 위해, 그리고 인간중심적 사유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안된 이들 개념들이 사용되는 맥락을 고찰하고, 의미상의 차이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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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5

불교학과 – 일반대학원 | 원광대학교

불교학과 – 일반대학원 | 원광대학교

불교학과

불교학과

Department of Buddhism

학위과정 : 석사과정 박사과정 석박사통합과정 전 공 명 : 원불교학 (Won Buddhist)

학 위 명 : 문학석사 (Master of Arts)

철학박사 (Doctor of Philosophy) 후드색상 : 석사과정 : 흰색 (White)

박사과정 : 짙은파랑색 (Dark blue)

학과 교육목표

  1. 원불교학 · 불교학 · 기학 · 요가학 등의 종교 · 철학을 심도 있게 연구한다
  2. 동양의 제 종교사상의 융섭적 지식함양을 도모한다
  3. 대사회에 전개될 불교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창조한다

학과대학원 위원회

성명 직위

박광수 교수

류성태 교수

임전옥 조교수

원영상 조교수

편성교과목

석사선수과목
학수번호과목명영문명학점
10100102일원상론Studies in Il-Won-Sang3
10100104교화학Introduction to Sermon of Won Buddhism3
10100110종교사회학Sociology of Religion3
10100135한국불교사History of Korean Buddhism3
10100136유교사상의이해Introduction to Confucianism Study3
10100137도교사상의이해Introduction to History of Taoism3
10100138종교철학Philosophy of Religion3
10100140불교학개론Introduction to Buddhist Studies3
10100141종교학개론Introduction to Religious Studies3

박사선수과목

학수번호과목명영문명학점
10100300원불교학연구Studies in Won Buddhist Thought3
10100301불교학연구Studies in Buddhist Thought3
10100315동양철학연구Studies in Oriental Philosophical Thoughts3
10103069초기불교연구Studies in primitive Buddhism3
10108040도가사상사연구Studies in History of Taoist Thought3
10100324인도철학사History of Indian Philosphy3

공통과목

학수번호과목명영문명학점
10100300원불교학연구Studies in Won Buddhist Thought3
10100301불교학연구Studies in Buddhist Thought3
10100310비교종교학연구Studies in Comparative Religion3
10100312동양예술사상연구Studies in Thoughts of Oriental Art3
10100313역경연구Studies in I-Ching3
10100315동양철학연구Studies in Oriental Philosophical Thoughts3
10100316노장사상연구Studies in Thought of Lao Tzu and Chang Tzu3
10100322전통문화콘텐츠론Theories of Traditional Culture Contents3
10100323신화와상징연구Studies in Myths and Symbols3

전공과목

원불교학

학수번호과목명영문명학점
10101002원불교해석학연구Studies in Hermeneutics of Won Buddhist Scripture3
10101004교사연구History of Won Buddhism3
10101005불교교리사상사History of Buddhist Thought3
10101006예전연구Ritual Text of Won Buddhism3
10101007교화학연구Introduction to Sermon3
학수번호과목명영문명학점
10101009정전연구Studies in the Canon3
10101010원불교학방법론Methodology of Won Buddhist Thought3
10101012신앙론연구Belief of Won Buddhism3
10101013수행론연구Practice of Won Buddhism3
10101014교화방법론연구Methodology of Won Buddhist Sermon3
10101018교단행정학연구The Administration of Won Buddhist Order3
10101054대종경연구Studies in Scripture of Great Master3
10101064일원상론연구Studies in Il-Won-Sang Theory3
10101065종교사회학연구Studies in Sociology of Religion3
10101066원불교교리형성사The history of Won-Buddhism’s doctrin3
10101073사회조사방법론Research Methodology3
10106013한국신종교연구Studies in Korean New Religions3
10101068교화상담Edification Counseling3
10101069정산사상연구Studies in Jeongsan Thought3
10101070교무론Theory of Won-Buddhist Minister3
10101071원불교와불교관계론

Studie in Relation between Won-Buddhism and

Buddhism

3
10101072원불교영성론Studies in Won-Buddhist Spiritualism3
불교학
학수번호과목명영문명학점
10103005화엄학연구Studies in Hua-Yen Thought3
10103069초기불교연구Studies in primitive Buddhism3
10103070여래장사상연구Studies in Ththagata-garbha3
10103083대승경전연구Studies in Mahāyāna Sūtra3
10103088위진·남북조불교연구

Studies in Buddhism of North and South Dynas-

ties of China

3
10103091정토학연구Studies in Sukhāvatī Thought3
10103093선종사상사연구Studies in Thought History of Cha’n School3
10103095한국불교사연구Studies in History of Korean Buddhism3
10109056산스끄리뜨불전연구Studies in Sanskrit Tripitaka3
10109057아비다르마연구Studies in Abidharma Buddhism3
10109058계율사상연구Studies in Śīla-vinaya Thought3
10109059중관사상연구Studies in Mādhyamika Thought3
10109060유식사상연구Studies in Vijñāptimātra Thought3
10109061밀교학연구Studies in Tantra Buddhism3
10109062천태학연구Studies in Tien-Tai Buddhism3
10109063선어록연구Studies in Analects of Cha’n School3
10109064불교문화론연구Studies in Buddhist Culture3
10109065한국불교사상연구Studies in Thought of Korean Buddhism3
10109066일본불교사연구Studies in History of Japanese Buddhism3
10109067남방불교연구Studies in Theravāda Buddhism3
10103099현대불교연구Studies on Modern Buddhism3
10103116불교문화답사Buddhist Culture Field Study 13
10103117불교문화답사Buddhist Culture Field Study 23
학수번호과목명영문명학점
10103101불교신행론Studies on Buddhist Theories of Practice and Faith3
10103118불교명상론Buddhist Meditation3
10103119불교심리학Buddhist Psychology3
10100326명상의이론과실제Meditation Theory and Skills3
10103121심리치료와명상Meditation and Psychotherapy3
10103122불교수행과치유Buddhist Practice and Healing3
10103123불교인생론Buddhist views on the life3
10103124심신통합치유론Healing Theory on the mind and body3
10103125불교명상과치유Buddhist Meditation and Healing3
10103126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3
기학
학수번호과목명영문명학점
10108004기공의학연구Studies in Medical QiGong3
10108005내단사상연구Studies in Thought of Internal Alchemy3
10108008생활기공연구Studies of QiGong in Ordinary Life3
10108009기과학연구Studies in Qi-science3
10108011유교수행론연구Studies in Confucian Practice3
10108026기학연구Studies in Qi-Philosophy3
10108027내단사상사연구Studies in History of Internal alchemy3
10108028내단수행론연구Studies in Practice of Internal Alchemy3
10108029현대기공연구Studies in Modern QiGong3
10108030기공원전연구Studies in Original texts of QiGong3
10108031동양생리학연구Studies in Oriental physiology3
10108032도인법연구Studies in Dao-yin3
10108033기학과풍수Qi-Philosophy and Feng-Shu3
10108034비교기공연구Studies in Comparative QiGong3
10108038기학과동양미학Qi-scirnse and Oriental Aesthetics3
10108039한국도교사상연구Studies in history of Taoist thoughts3
10108040도가사상사연구Studies in History of Taoist Thought3
10108041심신론연구Studies in Theories of mind and body3
10100318성리학연구Studies in Neo-confucianism3
10108046동양상담과치유론Oriental Counsel and Cure3
10108047송대의기철학Chi Philosophy of Song Dynasty3
10108048유불도교섭사

Negotiation History of Confucianism, Buddhism

and Taoism

3
10108049노자와도교Laotzu and Taoism3
10108050풍수와풍류Feng Shui and Pung Nyu3
10108051동양의수양론Cultivation of Orient3
10108052치료심리학Psychology of Cure3
10108053동양문화와명상론Oriental Cultue and Mediation3
요가학
학수번호과목명영문명학점
10100323신화와상징연구Studies in Mythology and symbolic representation3
학수번호과목명영문명학점
10100324인도철학사History of Indian Philosphy3
10109033아유르베다연구Studies in Ayurveda3
10103073바가바드기따연구Studies in Bhagavadgītā3
10108036요가심리학Yoga Psychology3
10109097현대명상수행과실제Theory and Practice on Modern Meditation3
10109004요가경연구Studies in Yoga Sūtra3
10109018딴뜨라요가연구Studies in Tantric Yoga3
10109026우빠니샤드연구Studies in Upaniṣad3
10109090불교명상연구Studies in Buddhist Meditation3
10109034요가우파니샤드Yoga-Upanisads3
10109046베단따와갸나요가Vedanta and Jhana Yoga3
10109049현대요가연구Studies in Modern Yoga3
10109055베다연구Studies in Veda3
10109070인도신화와요가Indian Mythology and Yoga3
10109072동양종교와서양사상Eastern Religion and Western Thought3
10109073요가생리학Yoga Physiology3
10109080요가주석문헌연구Studies in the Commentary of Yoga-sutra3
10109087샤이비즘연구Studies in Śaivism3
10109088상캬철학연구Studies in Sāṁkhya Philosophy3
10109089하타요가원전연구Studies in Haṭhayoga Texts3
10109092요가문헌사History of Yoga Literature3
10109093요가학이론과연구방법론Theories and Methods in Yoga Studies3
10109094산스크리트기초Basic Sanskrit3
10109095공공철학과요가학Public Philosophy and Yoga Studies3
10109096요가치유프로그램연구Studies in Program for Yoga Therapy3

교과목 해설

원불교학연구 Studies in Won Buddhist Thought

원불교의 교의사상을 중심으로 원불교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한다 특히 원불교의 교의사상은 어떻게 성립되었으며 그 구조적 특징 은 무엇인가 그리고 전통종교사상과는 어떻게 대비되는가를 밝힌다 그 위에 최고 종지인 일원상에서부터 신앙문수행문 등으로 체 계화된 원불교의 교의사상을 총체적으로 해명한다

studies on establishment process of Won-Buddhist tenet and doctrine, its characteristics, and contrast to traditional religious thought. It holistically explicates on Il-Won-Sang, the highest essence of the order, and systematized tenet and doctrine of the gateways of the faith and the practice and so on.

불교학연구 Studies in Buddhist Thought

불교사상의 본질에 대한 개괄적인 연구를 대상으로 한다 주로 석존 정각의 내용과 불교교단의 성립 그리고 제도이념으 로서의 불교 사상의 체계와 구조를 분석한다 그 위에 원시불교의 경전과 인물 그리고 다른 종교와의 관계 속에서 전개된 사상의 추이를 해명한다

This is to general research on the essence of Buddhist thought. It mainly analyzes on the content of the perfect enlightenment of Ś Buddha, the establishment of Buddhist order, and the system and structure of Buddhist thought as an organization doctrine. Also, it elucidates canons and personalities of the early Buddhism, and transition of thought developed in the relation with other religions.

비교종교학연구 Studies in Comparative Religion

비교종교학의 연구방법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비교종교학의 목적과 의의 방법론 등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을 확립하고 비교종교학의 전개과정에 대해 밝힌다. 그리고 불교와 기독교등 세계종교를 중심으로구체적인사례를 들어 비교종교의 실체에 접근해 나간다

This to systematically study on research methodology of comparative religion. It establishes on basic angle for object, significance, and methodology of comparative religion, and illuminates on development process of it. And focused on world religions, Buddhism and Christianity, it approaches to reality of comparative religion with their

동양예술사상연구 Studies in Thoughts of Oriental Art

본과목은 동양의 전통적 미의식과 예술이론의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동양예술과 문화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것을 목적 으로 한다 특히 중국과 한국의 전통문화에 끼친 시론 문학론 서화론 등의 제 분야에서 예술형식론 예술창작론 예술 비평론의 성립과 변천과 정에 주목하여 탐구한다

This is to intensively comprehend oriental art and culture by surveying on traditional aesthetic consciousness and art theories of orient. Especially, it investigate on process of establishment and transition of art formalism, creation and critics, in various fields of theories of poetry, literature, caligraphy, and painting, in relation with Chinese and Korean traditional cultures.

역경연구

본 과목은 동아시아의 철학과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주역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과목이다 구체적으로는 역경과 역전의 성립과정을 살피고 여러 판본의 교감 및 원문강독을 통해 다양한 해석이 대두되기 이전의 원초적 의미를 탐구한다

This subject is intensively investigating on I-Ching which greatly influenced to philosophy and culture of East Asia. Specifically, it surveys on the establishment process of I-Ching and related treatises, and examines on original meaning before appearance of various interpretations, through cross referencing of variety versions and reading of original text.

동양철학연구 Studies in Oriental Philosophical Thoughts

본 과목은 동아시아의 전통문화의 기반이 되는 철학적 사유의 성립과 변천 및 그 현대적 의미를 탐구하는 과목이다 구 체적으로는 유불도를 중심으로 하여 자연관 인간관 수양론 정치사회사상 및 문화의식의 중요한 흐름을 공부한다

This is to investigate on establishment, transition and contemporary significance of philosophical thought being based of traditional culture of East Asia. Specifically, centered on Confucianism, Buddhism, and Taoism, it studies on view of nature and human being, theory of practice, political social thought, and important flow of cultural consciousness.

노장사상연구 Studies in Thought of Lao Tzu and Chang Tzu

중국도가철학의 주류를 이루는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한다 도덕경과 남화경의 전적의 구조를 분석하고 역사적인 전개와 사상적 특징을 해명한다

This is to systematically research on the thoughts of LaoZi and ZhuangZi whom are main stream of Chinese Taoist philosophy. It analyzes text structures of DaoDeJing and NanHuaJing, and elucidates on historical development and characteristic of thoughts.

전통문화콘텐츠론Traditional Culture Contents

전통문화사상을 콘텐츠의시각으로재해석해나가는방법론을모색한다 문화콘텐츠의 방법을도입하여전통의각종 문 화와 사상 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재구성해 나간다

This is to search for a methodology of reinterpretation of traditional cultural thought from the view point of contents. Introducing methodology of cultural contents, it studies for reconstruct various traditional culture and thought into new paradigm.

신화와상징연구 Studies in Myths and Symbols

예술의 중요한 표현방법의하나인 신화와 상징을 공부함으로써 예술의 원초적 근원과 그 상징적 표현방식을 탐구하자는 것이 목적 이다

This is to research on original source and it symbolic expression methods by studying on myths and symbols, important expression methods of art.

원불교해석학연구 Studies in Hermeneutics of Won Buddhist Scripture

원불교 교리해석방법론을 탐색한다 고도의 상징성을 포함한 교리사상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기 위하여 해석학 방법론을 도입하고 기존의 해석과 연구업적을 해부한다

This subject explores the hermeneutics of Wonbuddhist teachings. In order to systematically examine the highly abstract doctrines and thoughts of Wonbuddhism, this introduces the hermeneutics methodology and analyzes the established interpretation and achievement.

교사연구 History of Won Buddhism

원불교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이다 교단사를 이해하는 사관의 정립과 함께 교단제도와 교리전개에 대해 구체적으로 탐색한다 교 화나 인물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접근이 시도된다

This subject systematically analyzes the Wonbuddhist history. This suggests some ideas about historical perspectives and also stud- ies development of Wonbuddhist organizational foundation and doctrins. This approaches it from such areas as edification and historical figures.

불교교리사상사 History of Buddhist Thought

불교교리의 발달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이다 석존정각의 내용과 초기교단의 교리 대승시대의 교리 그리고 각종각파 로 분립된 교 판사상에 대한 기본시각을 제공한다

This subject studies systematically the history of Buddhist doctrinal development. This provides basic knowledge about Sakyamuni Buddha’s enlightenment contents, doctrines of the early Buddhist foundation, doctrines of Mahayana Buddhism era, and thoughts of buddhist sects and denominations.

예전연구 Ritual Text of Won Buddhism

현대인에게 맞는 예의범절을 바르게 연구하는 것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개인의 관혼상제를 중심으로 한 원불교의 예의 작법에 대해 모색한다 이상원불교 예전은 인간의 예의범절을 기준으로 하는통례 가례 교례로 되어있고예문등이있어인간으로 반드시 실천해야 할 예도를 학문화한 내용이다

This subject deals with manners and decorums which are proper for modern society. Especially, this explores Wonbuddhist de- corums-making with respect to individual’s doing-up-the-hair, marriage, funeral, and ancestor memorial. Wonbuddhist codes of decorums includes the general, the familial, and of Wonbuddhist orders.

교화학연구 Introduction to Sermon

교화학의 실천적 연구와 그 방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한다

This subject deals with the practices of edification and methodology.

정전연 Studies in the Canon

원불교의 기본경전인 정전을 구조적으로 접근해명한다 소태산의 대각세계와 그내용의 교리화과정 그리고 현행 정전 의체계를 연구한다

This subject approachs and analyzes the Wonbuddhist basic Scripture, Jeongjeon(cannon). It deals with Sotaesan’s enlightenment contents, its process of Wonbuddhist doctrinization, and the current structure of the Jeongjeon(cannon)

원불교학방법론

원불교학의 연구방법론을 모색한다 인문사회의 각종 분야를 섭렵하여 원불교학의 연구방법론을 개발하고 그간에 연구된 결과를 검토하여 방법론적으로 교학이론을 정립해나간다

This subject explores methodology of Wonbuddhist studies. Reading extensively a variety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it pur- ports to develop the methodology of Wonbuddist studies and to establish a theory of Wonbuddhist studies based on the existing research findings.

신앙론연구 Belief of Won Buddhism

원불교의신앙체계를 구체적으로 연구한다 일원 즉 사은사은 즉 삼라만상으로 전개된세계를신앙의대상으로삼아나가는 원리 체계를 해명해나간다

This subject studies Wonbuddhist system of belief in detail. It attempts to explicate the principle of Wonbuddhism that the contents of Ilwon is the fourfold graces, and the contents of the fourfold graces is all things in the world.

수행론연구Practice of Won Buddhism

원불교의 수행체계를 구체적으로 연구한다 삼학정신수양사리연구작업취사으로 대표되는 원불교 수행의 원리를 밝히고 일원상의 수행을 정전의 수행편과 대종경의 수행품과 관련지어 해명한다

Practice of Won Buddhism provides a detailed research on the Practice of Won-Buddhism. The lecture is designed to understand Threefold Training both in the Jeongjeon and the Taejongkyong: ① Chŏngshin suyang (Cultivation of Spirit), ② Sari yŏn’gu (Inquiry into Facts and Principles), ③ Chagŏp-chwisa (Mindful Choice in Creation) as the Essential Way of Moral Cultivation.

교화방법론연구

실천교학에 바탕하여 일선교화의 방법론을 연구한다 다양한 교화사례를 분석하고 지역사회와 관련된 교화현장 상황을 이끌어갈 실천원리를 제공한다

Methodology of Won Buddhist Sermon provides a research method about the edification based on the practical study of Won-Bud- dhism by analyzing various cases of edification as well as by providing practical principles.

교단행정학연구 The Administration of Won Buddhist Order

원불교의 교단행정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연구한다 교단의 제도조직법규를 비롯하여 인사재정 등 교단전반의 운영체계 를 해명 하고 각종 과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나간다

Administration of Won Buddhist Order provides some detailed information of the administration system of Won-Buddhism by researching on the system, organization, and Laws and Regulations.

대종경연구 Studies in Scripture of Great Master

소태산의 언행록인 대종경을 체계적으로 연구한다 결집과정과 구조적 특징을 해명하고 수록 법문의 해석 내지 정전의 교리체계와 대비 고찰해나간다

Studies in the Scripture of Great Master provides a systematic research on the teachings of Master Sot’aesan, analyzing the structure and the historical compilation procedure of the Scriptures, interpreting the doctrinal system of the Jeongjeon.

일원상론연구 Studies in Il-Won-Sang Theory

원불교의 최고 종지인 일원상진리를 체계적으로 해석한다 일원상의 상징론에서 부터 일원 즉 사은 사은 즉 삼라만상으 로 전개되는 교리체계를 구체적으로 해명하고 신앙문과 수행문으로 구별하여 현실세계 위에서 구현해나가는 이론적 체 계를 연구한다

Studies in Il-Won-Sang Theory provides a systematic interpretation of The Truth of Irwonsang (the Circle), the symbol of the ultimate reality, which is enshrined as the object of religious faith (The Fourfold Grace) and as the standard of moral discipline (Threefold Training).

종교사회학연구 Studies in Sociology of Religion

종교학 연구분야의 체계와 함께 특수종교학의 주요분야를 차지하는 종교사회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한다 종교가 사회와 함께 전개 되어나가는 역사적인 의미를 해명한다

Studies in Sociology of Religion provides a systematic study on the historical relationship between human societies and religions.

원불교교리형성사 The history of Won-Buddhism’s doctrin

원불교 교리는 소태산 원각성존의깨달음을 기점으로 하여 『원불교 교전』의 성립으로 일원상의 진리를 비롯한 사은사 요와 삼학팔 조 등 핵심교리가 확립된다 특히 원불교 사상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불교를 근간으로 한 유교도교 등의 영향속에서 이루어져 왔 음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원불교 교리를 성립사적으로 고찰하여 원불교 교리의 정체 성을 보다 면밀히 이해하며 교학사 상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를 수업의 목적으로 한다

The history of Won-Buddhism’s doctrine provides lectures on the main doctrines of Won-Buddhism, the Truth of Irwon as the object of faith(The Fourfold Grace) and practice(Threefold Training). One of main purposes of this class is to do a research on the identity of the Won-Buddhist thought and how it has been developed under some influence of Buddhism as well as Confucianism and Taoism in the historical perspectives.

사회조사방법론 Research Methodology

사회조사방법론은 사회현상에 대한 경험적 방법론이다 질적 방법론과 양적방법론을 포함하며 조작적 정의 지표구성 측정 분석 등 의 개략적인 내용을 포함한다

Research methodology is a tool subject which deals with social phenomena empirically and includes qualitative and quantitative approach. It introduces operational definition, indexes, measurement, and analysis.

한국신종교연구 Studies in Korean New Religions

신종교의 창립명분이 민중의 희망을 불러일으킨 점을고려하며 제반신종교들의 현황을 파악한다 후천개벽을 슬로건 으로한 천 도교 증산교 원불교 등을 집중 조망한다

Considering founding justification of new religions caused hope of people, present condition of general new religion is to be com- prehended. CheonDo-gyo, Jeungsan-gyo and Won-Buddhism are focused to be illuminated for put slogan of great opening at later heaven.

교화상담Edification Counseling

원불교 교화자로서 상담역할이 중요한 점을 인지 내담자의 심리와 교화의 상담기법을 통해 교도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마음 치유를 위한 중심으로 강의한다

This is to make student to perceive importance of counseling role in Won-Buddhist edification, to understand problems of the laity through psychology of interviewee and edification counseling technique, and to heal their mind.

정산사상연구 Studies in Jeongsan Thought

원불교 改名을 통해 어려운 시국 속에서 교단을 이끌었던 정산 종사의 생애와 사상을 중심으로 강의한다 정산종사법어와 한울안 한 이치에 등에 나타난 정산종사의 포부와 경륜을 탐구한다

Life and thought of Master Jeongsan who led the order in difficult period with changing name “Won-Buddhism”, is focused to study. His aspiration, experience and knowledge is researched through the Scripture of Master Jeongsan, HanUlAn HanYiChiEh and other texts.

교무론

종교를 직업으로 한 성직자로서 소태산 대종사의 분신으로서 원불교 교역자의 품위와 역할을 밝힌다 나아가 교리정신 에 나타난 교 무론 교화 현장에서의 교무론을 정립한다

The quality and role of Won-Buddhist minister are illuminated for a cleric and as a alter self of the Founding Master Sotaesan. Also, it establishes the theory for manifested in doctrinal spirit and edification field.

원불교와불교관계론 Studie in Relation between Won-Buddhism and Buddhism

소태산 대종사는 대각 후불교를 연원으로 삼았음을 고려 원불교와 불교의 상생 관계 속에서 상호 정체성을 밝히면서 미래지향적 방향을 전개한다

This is to study for illuminating mutual identities in reciprocal relation between Won-Buddhism and Buddhism, and developing future orienting direction, under the consideration that the Founding Master Sotaesan had established Buddhism as the origin after his enlightenment.

원불교영성론 Studies in Won-Buddhist Spiritualism

21세기에 접어들어 영성이 중시되는 상황에서 원불교의 영성 개념이 무엇이며 영성함양의 방법들을 조망한다

This is to prospect on the concept of spirit in Won-Buddhism, and methodology of spirit cultivation, in 21st century, spirit em- phasized environment.

화엄학연구 Studies in Hua-Yen Thought

화엄경을 기반으로 하여 중국적 사유가 조화하여 인류 사유의 정화인 화엄사상이전 개되었다 중중무진의 법계연기 이론을 비롯하 여 십지사상과 선재의 편력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불교의 절정에 대한 사유가 대상이다

Hua-Yen thought, the core essence of human thought has developed with the basis of Avataṃsak Sūtra and harmonization of Chinese thought. It studies the theory of repetitive undefiled dependant origination of dharma-realm, daśa-bhūmi thought, and various travels of Seonjae, which are peak thought of East-Asian Buddhism.

초기불교연구 Studies in primitive Buddhism

불교의 근본사상이 전개된 시기를 불타 재세 당시에서 불멸후 150년경으로 보고 이 기간에 나타난 사상경향을 초기불 교로 정의하 여 불교의 기초사상을 중심으로 연구한다 4부 아함경과 니카야경을 기본자료로 삼아 이들을 비교하며 고찰 한다

Early Buddhism is generally being considered from the time of Śākamuni Buddha to around 150 years later of his mahāparinir- vāṇa. The thought tendency at this period defined as early Buddhism will be researched for basic thought of Buddhism. Four Āgamas and five Nikāyas are basic resources to be studied comparatively.

여래장사상연구 Studies in Ththagata-garbha

대승불교사상의 원점인 일체중생실유불성의 이념을 연구한다 여래장계 경전을 비롯하여 대승기신론 등의 전적을 해명 한다

This is to study the tenet of “All satient beings duly possess Buddha nature”, the origin point of Mahāyāna Buddhist thought. Sūras on tathāgata-garbha thought and the Awakening of Mahāyāna Faith will be investigated.

대승경전연구 Studies in Mahāyāna Sūtra

대승의 출발은 기원 전후로 추정되는데 초기 경전인 반야경을 비롯하여 수많은 대승경전이 대를 이어 출현하였다 이 들 대승경전은 불타의 정신에 기반하여 출현당시의 시대정신을 함의하고 있다 이들 내용을 검토하는 것을 대상으로 삼 는다

Mahāyāna thought is considered commencing around 1st century BC. and AD. Beginning with the Prajñā-pāramitā-sūtra, var- ious Mahāyāna sūtras had established one by one. Those Mahāyāna sūtras are based on the spirit of Buddha and containing the spirit of the time when they had developed. Study on contents of them are the object.

위진·남북조불교연구

중국 불교는 후한 명제때에전해졌다고전해지는데이후 불교문화는위진남북조에이르러 그 꽃이 만개하였다교학의 연구 도 이 시기에충분한기반을이루었으며 이후 수당에이르러성숙된종파가출현하도록 하는 바탕이되었 다 이 시기의문화와교 학사상이 대상이다

Buddhism had transmitted to China at 223 AD. the time of Emperor Ming of later Han dynasty. Later, Buddhist culture was flourished at the period of Wei, Jin, and North and South dynasties. Researches on the Buddhist tenets had been done sufficiently at this age, which became the basis of appearance of matured Buddhist sects at Sui and Tang dynasties. the culture and doctrinal thought at this period will be studied.

정토학연구 Studies in Sukhāvatī Thought

정토삼부경에 바탕하여 이행도의 대표적 교설로써 전개된 정토사상을 연구의 대상으로 한다 특히 이 사상이 지닌 뛰어 난 민중성으 로 인하여 동아시아에 가장 널리 퍼지게 된 원동력을 찾아보고 정토경전의 정신과 정토신앙의 현상을 탐구한다

It will study on Sukhāvatī or Pure Land thought which was developed as representative tenet thought of the easy practice way based on three Sukhāvatī sūtras. Especially, it will research on original dynamic which made most pervasive in East Asia for its outstand- ing popularity, and investigate on the spirit of Sukhāvatī sūtras and the phenomenon of Sukhāvatīfaith.

선종사상사연구 Studies in Thought History of Cha’n School

불교 이전의 선 소승의 선 대승의 선을 거쳐 중국적 사유와 조화하면서 성립한 중국의 선종은 독특한 세계를 이루고 오늘날 전 세 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불교 사조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이들 선종의 성립과 전개의 모티브를 탐구 하는 것이 목적이 된다 Meditation before Buddhism, dhyānas of Hīnayāna and Mahāyāna had succeeded to Chinese Cha’n in harmonization with their thought. Cha’n school established unique world of thought, and became one of the most worldly influencive Buddhist thoughts. This is to study on the motives of establishment and development of Chinese Cha’n school.

한국불교사연구 Studies in History of Korean Buddhism

선조한국에 불교가 수입된 이래 삼국 고려를 거치면서 불교교학과 문화가 그 꽃을 피웠고 억불의 조를 거치면서 민중성 을 몸에 익 히게 된 불교의 흐름을 탐구하는 것이 대상이 된다 교학자들 뿐만이 아니라 선종의 뛰어난 조사들의 사자상 승을 더듬는 것은 불교 에 대한 본질을 천착하는 동시에 한국인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데에도 유효하다

Since Buddhism had transferred to Korea at three dynasties era, its tenet, thought and culture had flourished through those periods and Goryeo dynasty, and myriads of sages had emerged in Korean Buddhism. Along with those factors, Korean Buddhism embod- ied the spirit of people. Those flows of Korean Buddhism will be studied. Researching not only eminent scholars, but also lineage of brilliant sages of Seon school will be simultaneously efficient for illuminating the essence of Buddhism and clarifying identity of Korean.

산스끄리뜨불전연구Tripitaka

산스끄리뜨어로 정비된 원전을 대상으로 강독을 실시한다 산스끄리뜨어의 해독능력을 제고시켜 불교연구 제 1차 자료 에 대한 접 근을 용이하게 한다

This is a reading on an original resource among Sanskrit canons. It will improve ability of reading Sanskrit text and make easy to approach on the primary resource for Buddhist studies.

아비다르마연구 Studies in Abidharma Buddhism

불멸후 석존의 가르침에 대한 분석적이고 사변적인 논의를 총체적으로 아비다르마라고 한다 논모를 설정하고 해석주석광설을 행 한 다음 이를 총체적으로 정비하여가는 과정이 연구대상이 된다

After mahāparinirvāṇa of Buddha, analytical and philosophical researches on his teaching is ovally called abhidharma. It will study the process of establishment of mātṛka, conducting analyzation, treatise, and explanation, and arranging generally.

계율사상연구 Studies in Śīla-vinaya Thought

상가에 들어가 수행하려는 비구 개인의 결의를 계戒 sīla, śīla)라 하고 상가 단체의 규칙을 율律 vinaya)이라 하며 이를 합하여 계 율이라 한다 이들 계율정신이 탐구 대상이 된다

중관사상연구 Studies in Mādhyamika Thought

이 불교의 중흥조로 불리는 나가르주나에 의하여 제시된 중관사상은 이후 대승불교의 사상적 근간되었다 중론을 비 롯한 그의 저작 들을 통하여 중관사상의 본질을 탐구한다

Mādhyamika thought which is presented by Nāgārjuna considered as the sage of Buddhist renaissance became the fundamen-tal core of Mahāyāna Buddhist thought. It will investigate on the essence of Mādhyamika thought with his works, including Mādhyamikakārika.

유식사상연구 Studies in Vijñāptimātra Thought

유식론사들은 해심밀경이나 대승아비달마집론의 사상을 이어받아 유가의 실천을 통해 유식의 체험을 심화하고 다 시 알라야식의 교 리와 종합하여 하나의 체계로 정리하였다 아상가와 바수반두를 거치면서 유식설은 대성하며 이들 유 식설은 후일 중관사상과 교류 하면서 고도의 철학체계를 형성한다

Yogācāravādin had succeeded the thoughts in Saṃdhi-nirmocana-sūtra, Mahāyāna-abhidharma-saṃnipāta-śastra and so on, deepened experience of vijñāptimātra with practice of yoga, and arranged as an independent system by synthesizing with the tenet of Ālaya vijñāna. Vijñāptimātra thought had settled by Āsaṅga and Vasubhandu, and constructed highly sophisticated philo- sophical system by inter-relation with Mādhyamika thought.

밀교학연구 Studies in Tantra Buddhism

밀교는 딴뜨라불교라고도 하는데 밀교의 의궤를 채용하는 불교라고 광범위하게 정의할 수도 있다 초기 밀교는 초기와 대승을 거치 면서 불교 안에 형성된 밀교적 요소이고 중기밀교는 대일경 성립 이후의 순밀을 말한다 후기밀교는 8세 기 인도에서 성립한 딴뜨리 즘의 전개와 함께 출발한 밀교를 가리킨다 이처럼 광범위하고 다양한 밀교적 습속과 문화에 대한 탐구가 그 대상이 된다

Tantric Buddhism, also called as esoteric Buddhism, can be defined as Buddhism adopting tantric manual of ritual, in wide sense. Early tantric Buddhism was tantric factors established through early and Mahāyāna Buddhism the middle period tantric Bud- dhism was pure esoteric Buddhism after establishment of Mahāvairocana-sūtra. Later tantric Buddhism designates esoteric Bud- dhism developed with influence of Indian Tantrism which was established at 8th century. These wide and diverse conventions and culture of tantric Buddhism will be intensively studied.

천태학연구Tien-Tai Buddhism

교와 관을 겸수하는 이론으로 시작되는 천태의 교리와 실천론이 연구의 대상이다 법화경의 교의에 바탕하여 일념삼 천의 이론과 지 관사상 등을 탐구하고 천태의 궁극인 성구사상의 본질을 천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This is to study the tenet and practice theory of Tien-tai which begins with the thought of abreast practice of tenet study and insight practice. It studies the theory of three heavenly world in one think and the samātha and vipaśyana thoughts based on the tenet of the Lotus Sūtra.

선어록연구

팔만대장경으로 상징되는 수많은 경전을 부정하고 불립문자교외별전직지인심견성성불의 16자 종지로 요약되는 개혁적 불교는 아이러니컬하게도 팔만대장경에 필적하는선어록을우리에게남기고있다이들 어록은불교의중국적변용뿐만이 아니라당시의 불교와 생활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해 준다

Cha’n school was a reformative Buddhism, denying all sūtras signified as Eighty-thousand Tripitaka, summarized in four essences of “no words to depend on”, “transmission apart from sūtra”, “directly pointing human mind”, and “seeing own nature and ac- complishment of Buddhahood.” However, it ironically remains Cha’n analects almost equal amounts to Eighty-thousand Tripitaka. Those analects provide us not only on Chinese transformation of Buddhism, but also on various informations including Buddhism at the time and general life culture.

불교문화론연구 Studies in Buddhist Culture

불교는 다양하며 매우 많은 문화를 형성하여왔고 오늘날에도 그 영향력은 상존한다 건축조각미술음악의례 등 다양한 분야에 대 한 불교문화를 탐구함으로써 불교의 본질에 더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교의 새로운 교화의 가능성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Buddhism has established various and many cultures, and its influence still remains at present day. Investigation on various Bud- dhist cultures, architecture, engraving, arts, music, ritual and so on, can approach to essential nature of Buddhism and can make us to prospect a possibility of new way of edification of Buddhism.

한국불교사상연구 Studies in Thought of Korean Buddhism

한국불교는 중국불교를 수용하여나름대로의 문화를형성하였을 뿐만 아니라일본에도불교를전하는가교역할을 수행 하였다또 한 원효의 화쟁사상을 비롯한 독특한 불교사상을 형성하였고 이후에도 실천성 높은 사상을 형성하였다

Korean Buddhism accepted Chinese Buddhism, built own peculiar culture and transmitted Buddhism to Japan. Also, Korean Bud- dhism had established unique Buddhist thought, beginning with the harmonizing argument thought of Wonhyo, and later other highly practical thoughts.

일본불교사연구 Studies in History of Japanese Buddhism

일본불교는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불교를 수용하였으나 그 문화와 교학적 전통을 나름대로 구축하여 오랜 세월을 유지 하여 왔다 또한 현대에 있어서도 세계에 불교적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고 있다 일본불교의 흐름을 깊이 천착하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 된다

Japan accepted Buddhism from Korea and China, however, they established own culture and doctrinal tradition and maintained for long periods. They also have great Buddhist influence to the world at present. Research on the flow of Japanese Buddhism is very important work.

남방불교연구 Studies in Theravāda Buddhism

아쇼카왕에 의하여 스리랑카에 불교전도사들이 파견된 이래 주로 인도양 연안의 남쪽 지역에 남방불교 전통이 형성되 었다 이들은 부파시절의 교학을 비교적 충실하게 유지발전시켜왔고 오늘날에도 세계불교계의 흐름가운데 중요한 역 할을수행하고 있다 이 들의 교학을 탐구하는 작업은 불교의 고유형태를 아는 데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Since Buddhist propagandas had been sent to Sri Lanka by King Ashoka, Theravāda Buddhism had established its tradition around southern area of Indian Ocean. They substantially maintained and developed the tenet study of abhidhamma period also plays important role in the flow of world Buddhism at present. Studying on their tenet thought is very important to comprehend the original form of Buddhism.

현대불교연구 Studies on Modern Buddhism

현대사회 불교의 다양한 변화모습을 파악하고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들 속에담겨있는 사상사적 의미와 사회적 의미등 에 대한연 구를 진행한다

It is to comprehend various changing figures of Buddhism in modern Society, and to research on meaning of the history of idea and sociial significance.

불교문화답사 Buddhist Culture Field Study 1

한국의 불교문화의 현장을 직접 답사하여 한국문화 속에 담겨있는 불교사상의 의미와 문화적 의미를 탐구하는 것은 매 우 의미있 는 일이다

Directly visiting the field of Korean Buddhist culture and surveying on the Buddhist and cultural meanings in Korean tradition are very meaningful.

불교문화답사

불교문화의 발생및 전개현장을 직접답사하여 확인하는 것은불교사상의 의미와 문화적 의미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매 우 의미있 는 일이다

Direct field study of sites of origin and development of Buddhist culture is significant for research on the Buddhist and cultur- al meanings.

불교신행론 Studies on Buddhist Theories of Practice and Faith

불교에서 실제 행해지고 있는 신앙과 수행의 직접적인 방법과 원리등에 대하여 탐구하고 그 변화양상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있 는 연구대상이다

This is to study direct methods and principles of actually conducted faith and practice in Buddhism and to comprehend it modes of transformation.

불교명상론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명상의 유형 속에서 불교 명상의 동일점과 차이점을 이해하고 불교적 명상 방법 을이론적 으로 실제적으로 실천해보는 과목

This course is to understand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of Buddhist meditation among the various types of meditation in the modern Society and to practice the methods of Buddhist meditation in the both views of theory and implementation.

불교심리학

오묘한인간의마음을탐구해온 불교는초기불교부터 유식학까지 방대하면서도 심오한심리학체계를구축해왔다특 히 삼법인 사성제 십이연기 팔정도 등 초기 불교심리학 및 이를 이론적으로 더욱 완벽하게 정립해 놓은 유식사상의 심리학적 이해를 통해 인간의 근원적인 고통과 그에서 벗어나는 길을 탐구하며 이를 현대상담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 한다

Buddhism, which seeks profound and mysterious human mind, has long constructed the system of deep psychology from early Buddhism to Yogacara thought. Especially, through Yogacara thought that includes the base and theory of buddhist psychology such as three marks of existence(三法印 the four noble truths(四聖제 Sibiyeongi(십이연 기 Noble Eightfold Path(팔정도 and etc., this course is to seek a way against human original affliction and a way for modern human counsel.

명상의이론과실제 Meditation Theory and Skills

명상가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철학태도 및 가치에 대한 자기이해 증진도모와 더불어 원만한 명상 지도과정 진행을 위해 습득해 야 할 다양한 명상방법과 기술을 강의하며 실습 및 시청각자료 등을 통해 학습한다

This course includes lectures, practice, and visual clips related to philosophical attitude and values, meditation methods and tech- niques which meditators are required to follow.

심리치료와명상 Meditation and Psychotherapy

상담 및 심리치료 주요 학파들의 특징들을 각 이론의 기본 개념 역사 발단 현상태 성격이론 심리치료이론 심리치료 과정 심리치 료 기제 적용 및 사례연구 등의 구분으로 개관하여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러한 치료의 방법론 이 명상과 접목될 수 있 는 부분을 모색하는 과목이다

This course has the educational goal to understand basic concepts, history, development, and personality theory and to review process, methods, and case studies on psychological therapy. Also, it seeks a way to connect meditation to the methods of healing therapy.

불교수행과치유 Buddhist Practice and Healing

전통적인 불교의 다양한 수행방법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이에 바탕하여 현대인 의 심신간 치 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과목이다

This course is to review the approach of various ascetic methods to human origin from traditional buddhism and to understand its effect to treatment on modern human’s body and mind.

불교인생론 Buddhist views on the life

불교의 철학적 관점과 교리적 내용들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이를 실제적으로 삶에 적용 시킬 방법을 알아보는 과목

This course is to study the effect which the philosophical views and contents of Buddhism has to human life, and to find a way for practical use in human life.

심신통합치유론 Healing Theory on the mind and body

심신치유이론에근간한 불교적 치유프로그램을 직접 실시해보고그에 대한 참여자와 지도자의 피드백을 통한 보완 및 수정의 과정 을 통해 심신통합치유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갖게하는 과목

This course includes the buddhist healing program on the healing theory for the mind and body, and is to build up the ability as a unified healing specialist through complement and modification based on feedbacks between guide and participants.

불교명상과치유 Buddhist Meditation and Healing

불교 전통에서 수행되어 온 각종 명상의 방법들이 현대인의 심신간 치유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지를 알아보며 이를 이론화 하며 프로그램화하는 실습을 통해 불교명상치유가로서의 자격을 갖게 하는 과목

This course is to understand what effect various meditation methods from traditional buddhism exert on healing human’s body and mind, and to have the ability as a healing specialist of buddhist meditation through theory and practice.

MBSR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현대 심신치유의 중심으로 부상한 MBSR 프로그램을 연구 체험하는 한편 심신의학에의 응용가능성을 탐구한다 제 1회 기부터 8 회 기 까지 실제 수업을 미국 MBSR 본부 (CFM) 에서 가르치는 방식을 중심으로 중요한 기법을 익히고 MBSR 프로그램을체험하는 데 중점을 둔다 MBSR 심화 MBSR 지도법과 연계된 과목

This course is to study and perform MBSR as a core of modern healing for body and mind and to find the possibility applying to the medical view. Students learn and experience the important techniques in MBSR center in U.S. for total 8 sessions. It is a MBSR intensive course related to MBSR teaching method.

기공의학연구 Studies in Medical QiGong

기공학의 중요한 영역인 의료기공의 분야를 체계적으로 연구한다 황제내경 동의보감을 중심으로 한 동양의학의 이론과 기공학의 상호관계를 살피고 기공치료의 연구업적을 종합 검토한다

This is to systematically study medical QiGong, an important area of QiGong studies. It will research on inter-relation between QiGong and theories of oriental medicine centered on Huangdi Neijing and Dongeui Bogam then, put together and verify the research achievement of QiGong treatment.

내단사상연구

기공양생의 핵심영역인 내단 외단사상의 성립과정과 이론적 틀 실천방법론을 연구한다 구체적으로는 내단 고유의 심 신관 성명쌍 수의 수행이론 및 수행의 단계와 방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한다

It studies establishment process and theoretic frame of Neidan and Waidan thought, the core field of QiGong Yangsheng. Especial- ly, it systematically researches for Neidan’s unique mind and body theory, principle and life abreast practice theory, methodology and stages of practice.

생활기공연구 Studies of QiGong in Ordinary Life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기공수련이 활용되는 영역을 연구한다 오금희 태극권을 중심으로 한 도인법을 비롯하여 기공체조 와 기공무 예 및 단전호흡 명상 등 생활 속의 건강양생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It studies for applicable field of QiGong Practice in daily life of contemporary people. Daoyin methodologies centered on Wuqinxi and Taichi, QiGong exercise, QiGong marshal arts, inner elixir field breathing, meditation and other health YangSheng methodol- ogies are widely and intensively investigated.

기과학연구 Studies in Qi-science

기에 대한 과학적 탐구의 흐름을 연구함으로써 기공학의 과학적 기반을 점검한다 구체적으로는 기의 과학적 정의 기의 측정 기산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신과학운동과 기과학의 학문적 연관관계를 검토한다

It is to clarify scientific basis of QiGong by study on the flow of scientific research on Qi. Specifically, it searches for scientific definition and possibility of measurement and industrialization of Qi, and investigates for academic relation between neo-science movement and Qi-science.

유교수행론연구 Studies in Confucian Practice

맹자의 호연지기와 대학의 수행법으로부터 송명 이학의 정좌법에 이르는 유교수행의 흐름을 연구한다 이를 도덕적 의 리실천을 통 한 기질변화를 모색하는 유교 특유의 도덕적 수행이론과 생명추구의 정신을 연구한다

It studies the flow of Confucian practice from the grand spirit of Mencius and Daxue’s practice methodology to right sitting meth- od of neo-Confucianism at Song and Ming dynasty. Unique Confucian ethical practice theory searching transformation of nature by moral practice of righteousness, and life centered spirit are subject to be studied.

기학연구 Studies in Qi-Philosophy

기학의 성립과 역사적 발전과정을탐구하고 기공양생을중심으로 한 제반 기공이론이철학 과학 의학 예술 체육 등 각 영역과 만 나는 학문적 접점을 분석하여 현대사회에서의 학문적 과제를 검토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한다

It studies establishment and historical development process, analyzes academic contact point of which general Qi-philosophy the- ories centered on QiGong YangSheng meet various fields of philosophy, science, medical science, art, physical exercise and so on. Also, its academic issues in contemporary society will be investigated and desirable direction be searched.

내단사상사연구 Studies in History of Internal alchemy

방선도로부터 한말에 이르는 초기내단사상의 성립으로부터 당의중현학 당말송초의 여동빈 진단등을통해내단사상의 중흥과정 을 살펴본다 전진교와 남파의내단사상이 지닌 특징을검토하고명말 청초의삼교융합적 경향을살펴봄으로써 내단사상의 변모과 정을 개관한다

This is to research the establishment of early Neidan thought from FangXianDao to later Han dynasty, and the revival of Neidan thought through ZhongXuan studies of Tang dynasty, Lu Dong-bin and Chen Tuan of end of Tang and early Song dynasties. Also, it generally comprehends changing feature of Neidan thought by examining character of Neidan thoughts of QuanZhen school and Nan school, and studying three religions combining trend at end of Ming and early Ching dynasties.

내단수행론연구 Studies in Practice of Internal Alchemy

기공양생의 핵심영역인 내단사상의 이론적 틀과 실천방법론을 연구한다 구체적으로는 내단 고유의 심신관 성명쌍수의 수행이론 및 수행의 단계와 방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한다

It studies establishment process and theoretic frame of Neidan and Waidan thought, the core field of QiGong Yangsheng. Especial- ly, it systematically researches for Neidan’s unique mind and body theory, principle and life abreast practice theory, methodology and stages of practice.

현대기공연구 Studies in Modern QiGong

현대사회에 대두된 새로운 신영성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기공의 유파를 살펴보고 그 이론적 바탕과 실천적 특징을 살펴 본다 이를 통 해 현대사회에서의 바람직한 기공문화의 방향을 탐색한다

Various trends of QiGong, including newly appeared New-age movement in contemporary, and their theoretic basis and practical feature will be studied. Then, we will search of desirable QiGong culture in present society.

기공원전연구 Studies in Original texts of QiGong

기학 관련 원전을 강독함으로써 원전해독의 능력을 높이고 깊이 있는 학문적 접근의 기초를 배양한다

Reading of original resources of QiGong will improve capability of interpreting primary resources and basis of academic approach.

동양생리학연구 Studies in Oriental physiology

한의학적 인체관이나 생리학 질병관 및 경락학의 성립과정과 이론적 바탕을 검토하고 기공수련과의 관련성에 관해 탐 구한다

It is to examine on the establishment and theoretic basis of Oriental medicine’s view on human body, physiology, view on disease and JingLuo principle, and investigate on their relation with QiGong practice.

도인법연구 Studies in Dao-yin

도인법의 형성과 역사적 흐름 및 이론적 틀을 살펴보고 오금희 태극권 팔단금 등 다양한 도인법의 특징을 검토한다

This is to study establishment, historical flow and theoretic frame of DaoYin, and examine for characters of various DaoYin prac- tices, including Wuqinxi, Taichi, and BaDuanJin

기학과풍수 Feng-Shu

기학의 다양한 전개방향에서 풍수사상이 지니는 위치를 살펴보고 기공학과 풍수학의 상호관련성을 검토한다

This is to study on status of Feng-Shui in various developing directions, and examine inter-relation of QiGong and Pen-Shui.

비교기공연구 Studies in Comparative QiGong

유불도의 수련이론과 방법의 큰 틀을 상호 비교함으로써 기공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모색한다 나아가 내단사상과 요 가수행론을 비교 검토한다

Comparison of practice theories and methodological frames among Confucianism, Buddhism, and Taoism in each other will help general understanding on QiGong. Also, it studies and comparatively examines on Neidan thought and Yoga practice theory.

기학과동양미학 Qi-scirnse and Oriental Aesthetics

본 과목은 동아시아 미학에 끼친 기학의 영향을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의 개념이 정착되기 시작한 전국시대부 터 유가 및 도가의 문예사상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위진시대로부터 당송대에 이르는 書論 畵論 文論 詩論등 인문의 각 영역에 기의철학 이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살펴본다

This is to research on the influence of Qi-Science to oriental aesthetics. Also, we studies fot its influence to literary trends fo Con- fucianism and Taoism from the Warring States Periods settling Qi concept, and its philosophical application on humanities area of caligraphy, painting, literature, and poetry theories between Wei-Jin and Tang-Song periods.

한국도교사상연구 Studies in history of Taoist thoughts

본 과목은 한국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선도적 심신수련의 흐름을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고유사상의 선도적 성격 중국 내단사상 전래 이후의 변천과정과 조선단학파의 흐름 및 선도적 사유의 근대적 변모에 관해 공부하고 그 현 대적 의미를 고찰한다

This is to study flow of mind-body practice in Korean traditional Seondo, originated at ancient age. Also, we studies for Seondo character of traditional thought, transformation progress after transmission of Chinese Neidan thought, flow of Dan school of Choseon, modern change of Seondo way of thinking, and their contemporary significance.

도가사상사연구 Studies in History of Taoist Thought

초기 도가로부터 황로학현학중현학근대 이후의 도가 등 도가사상의 역사적 흐름과 변모과정을 연구한다 나아가 도가 사상이 기 학의 전개과정 및 도교수련의 형성에 끼친 영향을 공부한다

From early Taoism, HuangLao, Xuan, ZhongXuan studies, to Taoist schools after modern era, historical flow and transition of Taoist thought are subject of study. Also, it studies for influence of Taoist thought to development of Qi-science and establishment of Taoist practice.

심신론연구 Studies in Theories of mind and body

동서양이 심신론의 흐름에 비추어 동아시아적 심신론의 성격과 흐름을 탐구한다 구체적으로는 유불도 삼교간의 심신 론에 대한 상호 교섭과 이에 관련된 수행론의 제문제를 연구한다

Considering mind-body theories of East and West, it researches on character and flow of East Asian mind-body theory. Specifically, among Confucianism, Buddhism and Taoism, their inter-relation on mind-body theory and

성리학연구 Studies in Neo-confucianism

성리학의 이기론을 중심으로 한 각종 논쟁과 그 의미를 통해 사상적 의미를 추구하고 이기론의 변천과정과 그 과정 사 이의 상호관 계를 밀도있게 검토하여 원불교 교리와 사상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을 연구의 대상으로 한다

Focused on Li(principle) and Qi(energy) theory in Neo-Confucianism, it searches for philosophical meaning by investigation of various arguments and their contents. Also, transition and relation between each process are intensively investigated for compre- hending inter-relation with Taoist thought.

동양상담과치유론 Oriental Counsel and Cure

상담을 통한 심신 치유문제를 접근한다

Counsel approaches the cures mind soul.

송대의기철학

송대철학 가운데 기철학에 대한 초점을 둔다

Chi Philosophy is focussed on among the Song Dynasty-Philosophy.

유불도교섭사 Taoism

유불도 삼교사상의 만남을 조명한다

This Subject is related to studying Chi Philosophy is focussed on among the Song Dynasty-Philosophy.

노자와도교 Laotzu and Taoism

노자사상과 도교의 상호 관계를 중심으로 접근한다 Laotzu and Taoism is on the mutual exchange each other.

풍수와풍류 Feng Shui and Pung Nyu

풍수가 풍류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밝힌다

The Study reveals How Feng Shui and Pung Nyu is related to.

동양의수양론 Cultivation of Orient

동양사상에 있어서의 수양방법론을 접근한다 Cultivation of Orient thought is to studied on its ways.

치료심리학 Psychology of Cure

인간고통의 문제가 심리학적으로 치유되는 것을 다룬다

The problems of Human beings’s sufferings deal with Psychology of Cure.

동양문화와명상론 Oriental Cultue and Mediation

동서의 명상 가운데 유불도 측면의 명상을 중심으로 연구한다

This subject is on Meditation of Confucianism, Taoism and Buddhism between East and West meditation.

신화와상징연구 Studies in Mythology and symbolic representation

신화에서 설명되는 상징적 표상과 요가의 신비주의적 관점을 연구한다

It is studied symbolic ideas explained in mythology and mystical point of view in Yoga.

인도철학사

요가가 인도에서 기원한 이론체계이자 실천체계인 이상 인도철학사를 아는 것은 요가에 대한 앎을 확장시킨다 이에 인도철학이 전 개되는 역사와 그 주요 특징을 이해함으로써 요가의 사상적 배경을 이해한다

As far as Yoga is a theoretic and practical system originated from India, to know the history of Indian philosophy extends the knowledge about Yoga. By knowing the history and main characteristics of Indian philosophy the ideological background of Yoga will be made out.

아유르베다연구 Studies in Ayurveda

아유르베다는고대인도 의료철학의정수를 담고 있는 문헌이다요가의 치료적인 측면과 결합되어 온 이 문헌을 통해 요가에서 나타나는 심리적이고 육체적인 치유의 기원과 구조를 이해한다

Ayurveda is a text carrying the essence of medical philosophy in the ancient India. Through this text that contains the therapy aspect of Yoga, it is possible to understand the origin and structure of mental & physical therapy in Yoga.

바가바드기따연구Bhagavadgītā

바가바드기따는 고전요가 이전의 요가를 집대성한 문헌이자 고대 인도 수행법의 정수를 담고 있다 이 문헌을 통해서는 지혜의 요가 행위의 요가 신애의 요가 인도의 일반적인 수행론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Bhagavadgita, a compilation of the pre-Classical Yoga, shows the essence of methods of practice in the ancient India. The general methods of practice in India such as the Yoga of wisdom, the Yoga of action, the Yoga of devotion would be sketched in this class by means of this very famous text.

요가심리학Yoga Psychology

요가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학문이기도 하다 요가심리학에서는 서양 심리학과 요가 심리학의 비교 요가 심리학의 주요 문제점과 특징 심리 분석의 방법을 연구한다

Yoga is a science that presents the methods of mind-control systematically and concretely. In the class of Yoga Psychology there are thorough investigations on such things as a comparison between Western Psychology and Yoga Psychology, main problems and features of Yoga Psychology, the method of Psychological analysis, etc.

현대명상수행과실제 Theory and Practice on Modern Meditation

정신적이고 영적인 수행으로서 명상에 대해 그 이론적 배경을 살펴보는 동시에 직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Meditation is necessary as a mental or spiritual practice in Yoga together with the physical one. There are opportunities in this class to overview the ideological background of meditation as well as to experience meditation itself personally.

요가경연구 Yoga Sūtra

요가수뜨라는요가를 연구하는 데 가장 기초적인 원자료이다이 경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요가의 근본 목적과 실천 수행 및 그 결과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얻고자 한다

Yogasutra is a basic source material in the study of Yoga. The aim of studying this text is to obtain a clear understanding on the main purpose of Yoga, the essential methods of Yogic practice, the result of Yogic practice.

딴뜨라요가연구 Studies in Tantric Yoga

후대 인도를 석권한 딴뜨리즘은그 자체가 일종의 통합적 힌두 문화이다 딴뜨리즘 문화는 요가의 이론과 실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므로 이를 통해 요가 수행의 통합적인 관점을 배울 수 있다

Tantrism is in Itself a sort of integral Hindu culture overwhelmed the later Indian history. As Tantric culture made a great influence on the theory and practice of Yoga, it may be as much as possible to learn the integral points of view in Yoga through that culture.

우빠니샤드연구Upaniṣad

해탈을 목적으로 하는 인도사상의 시발점인 우빠니샤드 원전을 통해 인도사상의 기본 구조를 이해한다 동시에 고전요가 이전의 요가사상을 살펴봄으로써 요가 형이상학과 수행론의 기원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힌다

In this class the basic structure of Indian thoughts is to be apprehended in the studies of Upanisads, a starting point of Libera- tion-oriented Indian thoughts. At the same time, the origin of metaphysics and theory of practice in Yoga is also to be grasped in viewing the thoughts of pre-Classical Yoga.

불교명상연구 Studies in Buddhist Meditation

불교명상은 비록 요가명상과 그 이론적 배경과 구체적 수행법을 달리 할지라도 요가를 더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 이다 불교명상의 이론을 연구하고 방법을 실습한다

Although Buddhist meditation called Vipassana differs from Yogic meditation in its theoretical background and its concrete meth- od of practice, it is quite helpful to understand Yogic meditation profoundly. This class deals with the theory and practice of Buddhist meditation.

요가우파니샤드 Yoga-Upanisads

후대 요가는 고전요가 하타요가 베단따 철학 샤이비즘 등 다양한 요소를 포괄하는 통합적 요가의 형태이다 이에 20여 개의 요가우 파니샤드에 나타난 후대 요가의 이론과 실천을 들여다본다

Yoga in the later times in India has the form of integral Yoga inclusive of the Classical Yoga, Hathayoga, Vedanta philosophy, Saivism, etc. With regard to this situation the study goes through twenties Yoga Upainisads in which the later Yoga theory and practice are well-established.

베단따와갸나요가 Vedanta and Jhana Yoga

해탈을 추구하는 인도 사상 가운데 가장 정통적이라고 알려진 베단따 철학을 탐구하는 것은 이와 유사한 상캬 철학과 요가 철학을 이해하는 데 여러 시사점을 줄 것이다

Vedanta is the most orthodox system in Indian philosophy. To study this School is indispensible not only to overview Indian thoughts in general but also to understand Samkhya School and Yoga School in particular.

현대요가연구 Studies in Modern Yoga

현대요가란 인도에서 기원한 요가가 서구 문화와 접촉하면서 현대적으로 변형된 형태이다 현대요가의 다양한 기법과 장단점을 검토해 보면서 요가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모색해 본다

Modern Yoga is a modified form of the ancient Yoga in consequence of the contact between Western culture and Indian culture. This class aims at the researches on the various technique of modern Yoga, its strengths and weaknesses, the vision of Yoga in future.

베다연구 Studies in Veda

베다는 인도 문화의 보고이다 따라서 인도학 인도철학 요가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베다에 나타나는 신과 인간의 관계 인간 행위 와 도덕 제식과 수행 등에 관해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어야 한다

In India Veda is a treasure house of Its culture. To study Veda paves the way to the basic knowledges for Indology, Indian philos- ophy, study of Yoga, since Veda teaches many things such as the relation between gods and human beings, human activities and morality, the rituals and practice, etc.

인도신화와요가 Indian Mythology and Yoga

인도 대중의 삶에 녹아 있는 인도신화의 여러 양상을 분석적으로 또 통찰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요가 사상과 요가 수행이 가지는 문화적 의의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Yoga can be accepted to be a spiritual discipline as well as a peculiar culture. In this way it is a commendable way to understand Yoga as a culture by looking into the various aspects of Indian Mythology, being a representation of ordinary lives of the general public. After all Indian Mythology can arouse the cultural significance and value of Yogic theory and practice.

동양종교와서양사상 Eastern Religion and Western Thought

동서양의 다양한 종교적 철학적 개념들을 비교하고 고찰함으로써단순한 동양학으로서의요가가 아니라 그것이 현대적 의미로 널리 재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So far as Yoga is a discipline of Eastern religion, It can be compared with Western Thought. In the light of scientific concepts of the West the religious and philosophical concepts of Yoga can be redefined and reinterpreted in the modern sense.

요가생리학 Yoga Physiology

짜끄라이다삥갈라수슘나나디 등 요가의 생리학적 요소들을 학습하고 그 요소들과 정신적 자유의 상관관계를 검토한다 생리학에 대한 동서양의 공통점과 차이점도 비교 검토한다

In this class the factors of Yoga Physiology such as cakra, ida, pingala, sushumna nadi etc. are studied mostly in terms of Hathayoga. Besides, the interrelation between these factors and spiritual freedom is also investigated in terms of integral Yoga. The similarity and dissimilarity of the East and the West concerning with Physiology are also studied here.

요가주석문헌연구 Studies in the Commentary of Yoga-sutra

요가수뜨라에 대한 주석 방식과 그 다양한 주석의 내용을 심도 있게 연구한다 요가의 여러 주석문헌을 통해 요가의 주요 개념과 요가체계의 시대적 변천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This class focuses on deeply the method and discussion of commentary on Yogasutra. Through this study of the various commen- taries of Yogasutra it is possible to look around the development trend of the times about the main concepts and systems of Yoga.

샤이비즘연구Śaivism

고전요가 이후에 요가의 이론과 실천에 큰 영향을 미친 쉬바교의 종교 사상을 연구한다 특히 하타요가의 형이상학적 관점과 딴뜨라 요가의 체계를 이해하는 데 샤이비즘은 필수적이다

There are two religious systems in India one is Vaisnavism the other Saivism. However, as far as Yoga is concerned, the influence of Saivism on Yoga in theory and in practice is extremely large. To understand the metaphysics of Hathayoga and the system of Tantrayoga in terms of Saivism is able to widen our views on Yoga.

상캬철학연구āṁkhya Philosophy

상캬철학은 요가철학의 자매학파로서 고전요가에 형이상학을 제공할뿐더러 요가의 주요 용어를 이해하는 기틀을 제공한다 더욱이 상캬철학은 인도 사상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Samkhya as a sister School of Yoga presents not only the metaphysical background to Yoga but the pivotal point to understand Yoga concepts. Beside, Samkhya as a philosophical system is very much important to overview the current of Indian thoughts.

하타요가원전연구Haṭhayoga Texts

오늘날 요가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하타요가를 그 원전을 통해 연구한다 하타요가의 세계관 우주관 인간관 등을 바탕으로 하여 그 수행법을 세밀하게 검토한다

Recently the main current of Yoga is Hathayoga sine dubio. Here, the study is related to the reading of texts such as Hathayo- ga-pradipika etc. Through these texts the examination undertakes a view of the world, an outlook on the universe, an outlook on human being, the methods of practice in Hathayoga.

요가문헌사 History of Yoga Literature

인도에서 발생한 요가의 전통들을 문헌 중심으로 개괄함으로써 요가문헌 연구에 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한다

The purpose of this subject is to acquire the basic knowledge of the study on the Yoga Literature by summarizing the yoga traditions focused on the literatures which appeared in India

요가학이론과연구방법론Yoga Studies

요가학이론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와 연구 방법론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통해 요가학이론과 연구방법론은 정립한다 논문과 과제 보고서 작성을 위한 여러 국내외 학술논문을 분석하고 연구한다

In this class, Theories and Methods in Yoga Studies are analyzed and studied. Various domestic and foreign materials for the thesis and essay will be analyzed

산스크리트기초

산스크리트어에 대한 기본 구조를 익힘으로써 요가 용어의 원래 의미를 파악한다

Through this study of basic sanskrit, can understand the original meaning of the yogic terms.

공공철학과요가학Yoga Studies

사회정의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철학적 이해와 공익을 위한 요가의 보편성과 관련된 연구를 통해 공공선이 지향하는 바 를 모색한다

It is aimed in pursuit of the public philosophy and ethics through the study of the philosophical understanding for the social justice and public benefit and the study related the universality of Yoga

요가치유프로그램연구 Studies in Program for Yoga Therapy

고전요가와 하타요가의 체계적인 수련 방식을 통해서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만성적인 피로 증후군 뿐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을 얻기 위한 프로그램과 실습방법을 연구한다

This class focuses in the Classical and Hatha Yoga therapy system. Hereby this class offer the beneficial program and practice for spiritual comfort to the stressful modern human be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