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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2

은(恩)으로 혐오 넘어서기 : 지구인문학으로서 원불교학 - 은혜철학 이주연

은(恩)으로 혐오 넘어서기 : 지구인문학으로서 원불교학



은(恩)으로 혐오 넘어서기 : 지구인문학으로서 원불교학Going beyond Hatred by Fourfold Grace : Won-Buddhist studies as Globalogy




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2021, vol., no.89, pp. 159-184 (26 pages)


발행기관 :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연구분야 :
인문학 >
종교학 > 한국종교 > 원불교학
이주연 /Lee Ju youn 1


1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초록 


이 연구에서는 혐오를 넘어서기 위해 우리에게 어떤 관점이 필요한지를 논 의한다. 혐오는 오염으로 인해 자신이 완전무결하지 못하고 낮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무의식적 불안감에서 유발된다. 요즘은 지구화시대의 가속화로 인해 혐오가 더욱 중층적이고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타자의 존엄성을 고 려하지 않았던 제국주의 시대에 새로운 사유법으로 등장했던 타자철학은 타 자의 절대성에 주목했다. 그리고 지금의 지구화시대에는 바로 지구인문학적 관점이 전 지구적 존재들의 존엄함과 평등성에 주목함으로써 ‘지구적 혐오현 상’의 해법으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지구인문학은 토마스 베리의 주장처럼 지구에 매혹될 것을 권유하는데, 
신유물론자들과 포스트휴머니스트들, 그리고 한국의 종교가와 사상가들이 이 지구인문학적 사유법을 제시해왔다. 
특 히 원불교의 은(恩)사상은 모든 존재들의 긴밀한 상호의존관계를 바탕으로 서 로의 은혜에 보답할 것을 권장하고 있어, ‘실천학’으로서의 지구인문학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법신불(法身佛)’과 ‘사은(四恩)’에 대한 균형 감 있는 신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앙이 바로 ‘혐오를 포기케 하는 유토피아’로 우릴 안내할 것이다.


This study discusses what viewpoint is required for going beyond hatred. Hatred is caused by unconscious anxiety that men may become people of low ability who are absolutely perfect due to corruption. Hatred has appeared in more multi-layered and complex forms due to the era of accelerated globalization these days.Philosophy for others that appeared as a new thinking method in the era of imperialism which did not consider others' dignity focused on their absoluteness. And the viewpoint of globalogy plays the role as a solution of 'global abhorrence phenomena' by focusing on dignity and equality of global beings in the present era of globalization. Globalogy recommends people to be fascinated by the earth like Thomas Berry's arguments and new materialists, post humanists, and Korean religionists and thinkers have presented thinking methods from the viewpoint of globalagy. Especially, grace thought is globalogy as practical learning as it recomends people to repay each other's kindness based on all beings' close independent relationship. But one concern is that beliefs balanced between ‘Dharmakāya Buddha’ and ‘Fourfold Grace’ are required. These beliefs will lead people to ‘utopia to make them give up hat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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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지구인문학,
원불교,
은사상,
신유물론,
포스트 휴머니즘

Hatred, Globalogy, Won Buddhism, Grace thought, New materialism, Post humanism
===
[새책소개] 한국 자생종교인 원불교의 창시자 소태산이 새롭게 선언한 
  • 사은(四恩)사상, 즉 천지은, 부모은, 동포은, 법률은의 네 가지 은혜에 관한 철학은 이 우주만물이 본래 서로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의 관계로 얽혀 있으며 
  • 그것이 우주 만유의 존재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진리 언어임을 새롭게 발견해 가는 여정을 담아낸 책이다. 

  • 사은은 우주의 존재론, 그 창조성, 그리고 생명성을 보여주는 
  • 핵심 패러다임으로서 생명 근원, 무한 긍정, 평화 공생의 의미를 통해서, 
  • 혐오, 소외로 대표되는 현대사회의 위기와 기후위기나 인류세 등으로 대표되는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고
  •  수양과 불공의 겸전을 통해 자기완성을 추구해 나가는 밑바탕의 원력이 됨을 탐구한다. 
  • 또한 이 은혜철학으로써 타자와 대화하고 생태학과 대화하며 세상을 새롭게 보고, 읽고, 듣고, 말하자고 제안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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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문학의 시선-갈래와 쟁점
(지구인문학총서 03)
출판사 : 모시는사람들
2022.03.31 ㅣ 256p
 
이 책은 전 지구적으로 기후위기나 그에 따르는 기상이변, 팬데믹이 현실화, 일상화하는 인류세 시대에 즈음하여 지금까지 인류가 안주해 온 ‘인간 중심의 시선’을 지구환경 문제로 확장하는 것을 넘어서, 근본적으로 그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하여 ‘지구의 시선’으로 인간과 지구를 들여다보는 지구인문학의 최신 쟁점과 관점을 소개한다. ‘지구인문학’은 인문학의 종결자로서, 디스토피아의 징후를 보이며 다가오는 ‘지구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와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현재 ‘형성 도상에 있는 지구인문학’을 구체적인 현장에서부터 귀납하여, 그 의미와 지평을 열어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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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및 본문
출판사서평
저자 및 역자 정보
독자서평

[목 차]

제1장 ‘장소’의 지구철학: 세계철학의 신(新)구상 / 박치완 … 15
1. 우리는 ‘어디’에서 학문을 하는가? … 18
2. 제3세계가 중심이 된 지구학의 구성과 그 방법론 … 24
3. 제3세계 지식인들의 연대와 ‘장소감’의 증진이 필요한 이유 … 45

제2장 ‘사이’와 ‘너머’의 지구정치학 / 김석근 … 53
1. 지구인문학과 새로운 사유 … 55
2. 지구와 인간 그리고 인류세(Anthropocene) … 59
3. 지구정치, 지구정치학, 지구공동체 … 66
4. ‘지구정치학’을 향하여(AD TERRA POLITIKA) … 78

제3장 ‘공생’의 지구정치신학 / 박일준 … 85
1. 정치신학의 주제로서 지구와 공생 … 87
2. 좌절된 미래와 분노의 정치 … 91
3. 미래 이후 시대의 정치신학: 언더커먼스의 정치신학 … 97
4. 비존재적 집단체(the collective)의 정치적 가능성 … 106
5. (성공)보다 나은 실패(a failing better)로서 정치신학적 투쟁 … 113
6. 지구의 존재 역량을 정치적으로 신학하다 … 122

제4장 ‘은혜’의 지구마음학 / 이주연 … 127
1. 혐오의 시대 … 129
2. 은혜로 혐오 시대 넘어서기 … 136
3. 지구마음학, 그 현장의 소리 … 151

제5장 ‘실학’의 지구기학 / 김봉곤·야규 마코토 … 163
1. ‘세계’에서 ‘지구’로 … 165
2. 최한기의 지구 인식 … 167
3. ??지구전요(地球典要)??와 새로운 지구학 … 176
4. 만물일체(萬物一體)와 ‘천인운화(天人運化)의 효(孝)’ … 184
5. 지구 내 존재 … 194

제6장 ‘미래’의 지구교육학 / 이우진 … 199
1. ‘되기(become)’ 위한 배움 … 201
2. 고귀하지만 결함이 있는 세계시민교육 … 207
3. 여전히 인간 중심적인 생태시민교육 … 217
4. ‘미래 생존을 위한 교육’으로 … 225
에필로그 …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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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서평
지구인문학의 시선으로 인간, 사물, 세계를 논한다

2020년, COVID-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큰 홍수가 발생했으며, 2019년부터 시작해 이듬해까지 이어진 호주 산불은 막대한 피해를 야기했다. 같은 해 터키에는 지진이 일어났고, 한국에선 54일간 장마가 이어진 데다 태풍도 줄줄이 찾아왔으며, 중국에는 폭우로 인한 홍수가 있었다. 모두 2020년 한 해 동안 우리 인류를 찾아온 위험들이었다. 묘하게도 같은 해에 지구인문학이 태동하기 시작했다.

지구인문학자들이 함께 저술한 이 책, ??지구인문학의 시선??에서 다루는 논점들은 지구의 관점에서 인간과 만물과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분야별로 다룬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인간의 시선, 서구의 시선으로 살아오며 자본주의를 보편적인 프레임으로 공식화함으로써 지금 우리가 당면한 팬데믹에 도달하고 말았다. 인류세와 기후위기 현상이 요청하는 것은 기존의 시선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꾸는 것이다. ??지구인문학의 시선??에서는 더 이상 인간의 시선이 아닌 ‘지구인문학의 시선’을 상상하고, 탐색한다.

지구인문학자들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소개한다

1장 ‘장소의 지구철학’은 ‘장소의 존재’로서 인간이 지구를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존의 장소로 구성해낼 수 있는 방법을 타진한다. 그 방법이란 다름 아닌 ‘제3세계성, 즉 억압당하고 배제당한 자의 눈으로 지구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2장 ‘사이와 너머의 지구정치학’은 명사적 존재로 가득한 인간의 정치와 철학을 넘어, 그 ‘사이’의 존재들에 주목하고, ‘사이 너머’를 사유하는 지구정치학을 구상한다. 기후변화와 생태위기이 국면에서 지구가 보여주는 다양한 양상과 반응이 바로 지구의 정치적 행위임을 재발견한다.
3장 ‘공생의 지구정치신학’은 ‘함께-만들기’ 혹은 ‘공동생산’으로서의 ‘공생’에 주목하여 제도권 정치로부터 정치적 행위 주체성을 부여받지 못한 존재들의 정치적 잠재력에 주목하고 이들의 연대를 꿈꾸는 정치신학을 제안한다.
4장 ‘은혜의 지구마음학’은 ‘은혜’라는 키워드로 카렌 바라드의 ‘모든 존재들의 얽힘’을 재서술하면서 지구상의 모든 존재, 특히 나는 모든 존재로부터 은혜를 입고 있음을 호소한다. 모든 존재를 아우르는 마음 바탕 위에서 우리는 비로소 지구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5장 ‘실학의 지구기학’은 조선 후기 실학자 최한기의 기학이 “‘세계’로부터 ‘지구’로의 시선의 전환”을 통해 성립된다, 즉 “인간과 만물이 관계를 지구적 차원에서 사유하는 시도가 일찍이 조선사회에 형성되었음”을 주목한다. 최한기는 ‘만물이 일체로 얽혀 있음’에 주목하면서, 천지를 섬기는 ‘천륜적 효’를 제안한다. 이는 인간의 행위주체성을 지구적으로 확장하는 사유라 할 수 있다.
6장 ‘미래의 지구교육학’은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지구교육학’의 지평에서 조망한다. 이는 ‘세계시민교육’과 ‘생태시민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생명적 사유’에서 “비생명적 존재들과의 얽힘도 사유할 수 있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함을 역설한다.

인류세 시대 인문학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한다

지구위기 문제들을 한국사상과 비서구적 관점에서 사유하기 위해 기획된 이 책은 인간과 유럽 중심의 근대인문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구와 만물까지 인문학의 범주에 포함시켜, 인간과 지구가 공생할 수 있는 다양한 논의들을 모색한다. 당면한 기후변화와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 중심의 사유체계를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은 학문 영역뿐 아니라 문화, 정치, 예술, 교육 등의 영역 전반에 널리 공명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삶의 근원적인 문제를 탐구하는 인문학 사조들은 인간의 인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 인류세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압도적으로 현상화된 - 지금의 위기를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구인문학은 이러한 과제에 적극 응답하며 ‘지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우리를 향한 지구인문학의 시선’을 닮아야 한다는 점을 깊이 파고든다. 이것을 통해 문명의 전환을 이룸으로써 지구적 전환 속에 인간의 자리가 없어지지 않도록 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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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4

알라딘: 근대한국 개벽종교를 공공하다

알라딘: 근대한국 개벽종교를 공공하다


근대한국 개벽종교를 공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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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학과 그 이후의 증산교, 대종교, 원불교 등 근대한국 개벽종교가 한국사회의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사상, 종교, 정치사회, 문화, 교육의 전 부문에서 개벽운동을 추동해 간 역사적 과정을 ‘공공하다’라는 측면에서 재조명하기 위하여 공공성의 의미, 종교와 공공성의 관계, 그리고 한국 신종교-개벽종교의 공공성의 특징을 논구하는 책이다.


목차


제1부 한국 사회와 종교적 공공성

종교적 ‘공공성(公共性)’의 개념과 의미 / 염승준
한국적 공공성 탐구 / 야규 마코토
한국 사회 공공성의 붕괴와 종교적 공공성의 가능성 / 하승우
1920·1930년대 한국 ‘신종교’의 기본지형과 동향 및 특징 / 김민영
근대 한국 종교에서의 ‘민족’과 ‘민중’ / 김석근

제2부 한국 신종교의 공공성

동학이 그린 공공세계 / 조성환
증산사상과 공공성 / 허남진
원불교의 종교성과 공공성 / 원영상
대종교의 종교성과 공공성 / 김봉곤
동학의 공공성 실천과 그 현대적 모색 / 박맹수



책속에서


P. 35서양의 종교가 전통적 이원론의 입장에서 신과 인간의 질적 차이를 강조하고 뒤늦게 17, 18세기 근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신과 인간의 직접적 관계를 자각하기 시작한 것과 달리, 동양의 종교는 그보다 훨씬 앞서 인간 마음 안에서 형이상학적인 초월성을 자각하였다. 신과 인간의 질적 차이를 강조해 온 서양 종교와 달리 신과 인간의 동일... 더보기
P. 55한국 신종교를 특징짓는 것은 후천개벽사상이다. 이것은 종말사상이나 서양 근대적 혁명사상과 달리 사회의 변혁·혁신과 개개인의 새로운 인간관의 각성·수행이 수반된다. 개벽사상의 논리는 각 종교마다 각양각색이지만 인간 존중 사상, 생태·환경 사상, 공동체론, 그리고 타종교에 대해 개방적이고 종교 간 대화·소통·상호 이해를 도모하는 사상은 현대사회에서 공공적 가치가 있다고 본다. 접기
P. 78특히 지금 시대의 문제는 각기 개별적인 존재로 분리되어 각자도생(各自圖生)하는 개체들을 주체로 묶을 방법이다. 즉 공(公)의 반대말이 사(私, private)라면, 공(共)의 반대말은 개(個, individual)이다. 그런 전환에서 종교의 역할이 있다. 인격적인 결합체인 공(共)과 비인격적 결합체인 공(公)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개인이 서로 연대하고 사유화된 것을 공유로 다시 점유하려는 노력이 중요하고 그런 노력의 결과가 구조를 바꿔야 한다. 종교는 그런 ‘묶음’의 역할을 맡을 수 있고, 근대 한국종교의 묶음은 ‘평등’과 ‘자치’라는 한국 사회 공공성에서 실종된 고리를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접기
P. 104(조선 총독부의 요청에 따라 1930년대의 한국 신종교 현황을 조사한) 무라야마는 ‘유사종교’를 새로운 종교사상운동의 하나로 보았다. 즉 그는 한국 신종교의 ‘후천개벽사상, 지상천국사상, 기적과 구세주사상, 사회운동’이라는 측면과 함께 ‘동학운동(실제로는 동학당 표기), 일진회, 3.1독립운동(실제로는 3.1소요운동 표기), 성도(聖都)운동, 기타 혹세(惑世)운동’ 등과 연계시켜 파악하였다. 접기
P. 137~138[근대화 시기에 우리 민족의] ‘우리’ 인식과 독자적인 정치체제성은 강력한 서구 문명의 도래와 더불어 도전과 위험에 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서구)의 문명이 ‘표준’으로 여겨졌고, 식민지, 반식민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 같은 표준에 따라야 했기 때문이다. 근대 국민국가로 업그레이드해서 근대 국제 시스템 내에서 다른 국가들에 의해서, 특히 서구 국가들에 의해서 독자적인 행위자로 인정받는 것이야말로 비서구사회 내셔널리즘의 공통된 과제였다. 한국도 당연히 예외는 아니었으며, 어쩌면 그 같은 과정을 가장 혹독하게 겪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식민지가 되기는 했지만 밀려오는 서구 문명 앞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으며, 그런 시도는 특히 ‘종교’ 영역에서 다채롭게 그려졌다. 우리가 주목했던 종교들(동학, 증산교, 원불교, 대종교)이 그 대표적인 사례들이라 하겠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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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원불교 사상을 바르고 넓고 깊게 연구함으로써 원불교와 인류 사회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74년 7월 4일 설립되었다. 또한 단순히 사상에 대한 연구보다 좀 더 심층적이며 구체적인 원불교학 수립과 사관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작 : <근현대 한국종교의 생태공공성과 지구학적 해석>,<근대 한국종교, 세계와 만나다>,<근대한국 개벽운동을 다시읽다> … 총 1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근대한국 개벽종교, 서구에 대한 ‘대항’이나 ‘대안’ 아닌
서구의 근대를 안고, 치유하며 넘어서는, ‘근대 이후’이다

1. 대전환의 시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상황을 두고, “세계가 성공하지 못했던 대전환의 길”이 전개되고 있으며, “우리가 성공해 낸다면 세계사적인 변화가 우리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넘어, 종전선언과 항구적인 평화체제의 구축은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역학구도, 그리고 미일중러로 대표되는 세계 모든 나라의 정치적 역학관계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동력이 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만의 역량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미일중러 모두 자국 내의 정치상황과 국제적인 역학관계로 인하여 남북이 주도하며 전개되는 한반도 상황에 최소한 형식적으로라도 지지를 보낼 수밖에 없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이 세계의 운명이 ‘대전환’을 시작하여, 새로운 문명의 단계로 진전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은 150여 년 전 창도(創道)된 동학과 그 이후의 증산교, 대종교, 원불교 등 ‘한국근대 개벽종교’들이 그 효시라고 할 수 있다.

2. 대전환과 개벽운동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는 시천주(侍天主), 보국안민(輔國安民), 유무상자(有無相資) 등의 사상과 실천으로 대전환에 직면한 민중들을 각성시켰고, 동학농민혁명과 천도교에 의한 3.1운동 등을 통해 개벽세상에의 전망이 빛을 잃지 않도록 계승하여 왔다.
강증산의 증산교는 동학농민혁명을 겪으며 선천시대 내내 쌓이고 쌓인 원한을 풀어내지 않고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전망 아래 ‘천지공사’를 통해, 그리고 민중을 옭아매는 기제로 작동하는 ‘시스템’과의 결별을 통해 민중 세상으로의 길을 열어나갔다.
대종교는 국권 상실로 절망에 처한 한반도의 민중들에게 우리 민족이 수천 년의 역사적 연원을 가진 천손민족(天孫民族)임을 주지시키는 한편 수전병행(修戰竝行)의 가르침으로서 희망의 끈을 잃지 않도록 하면서 민족독립운동의 핵심적인 사상과 동력을 제공하였다.
원불교는 이러한 모든 개벽적 전망을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표어로 귀납하여, 식민지로부터의 이탈은 물론 물질 중심 문명의 극한점에서 정신 중심 문명으로의 도약을 통한 참 문명 건설에 매진하는 개벽운동의 새 전범을 구축하였다.

3. 한국근대 개벽종교와 공공성 구축

세계사적인 지평에서 ‘근대화’라는 역사 발전 단계를 거치는 동안 전개된 한국근대 개벽종교들의 이러한 운동은 단지 ‘좁은 의미의 보국안민(輔國安民)’이 지향하는 바, 한국사회나 한(韓)민족만의 해방과 개벽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그 시기에 한민족의 종교적인 천재(天才), 사상적인 선구자들은 전 지구촌 차원으로 확장된 서구근대문명에 도사린 한계를 직관적으로 체득하고, 문명사적으로 도약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혹은 이미 시작되었음을 깨달았고, 이를 선포했다.
지난 150년 동안의 한국사회의 끊임없는 민족운동의 저변에는 바로 이러한 깨달음에서부터 비롯된, 포기하거나 절망할 수 없는 정의롭고 선한나라, 아름답고 행복한 나라로의 전진 과정이었다. 그리고 그 2017년 버전이 바로 ‘촛불혁명’이었다.
촛불혁명은 그 자체가 완성이나 종국이 아니라, 바로 그로부터 탄생된 문재인 정부를 매개로 하여, 바로 지금 우리가 눈앞에 보고 있는 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협정 그리고 전 세계적 차원의 신시대로의 도약으로 귀결되고 있다.

4. 지체된 근대/산업/민주/선진화와 대전환

한국사회의 최근 움직임들을 ‘대전환’이나 ‘개벽’이라는 패러다임(창)으로 진단하고 전망하는 것은 아전인수인가?
나아가 이것이 ‘교단종교’로서의 동학(천도교)이나 증산교, 대종교, 원불교 차원의 공공하기의 결실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치게 ‘종교편향적’인가?
통일민족국가의 건설 내지 주변강대국으로부터 자주적인 민족국가의 건설운동 즉 한반도 운전자론이나, 최근의 ‘미투운동’이라는 사회적 인권의식의 ‘정상화’ 운동은 서구사회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달성한 기초적인 것을 추구하는 철지난 숙제하기에 불과한가?
한국/한반도 차원에서 지체(遲滯)된 근대/산업/민주/선진화를 달성하는 것이 한국/한반도 지평을 넘어 세계사적인 의의/성과로 확장/확산된다는 것은 근거가 있는 전망인가?
그리고 그것은 지금 여기에서 우리(한국인)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근대한국의 개벽종교들은 이러한 문제들에 어떻게 답할 수 있는가?
그 해답은 지금 여기를 넘어 ‘내일’ 그리고 ‘그곳(세계 각국 각 곳)’에서도 유효하고 유의미한 답이 될 수 있는가? [최근 일본의 아베 퇴진 시민운동의 일각에서 ‘촛불혁명’을 배우자는 담론이 일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전망이다. 일찍이 한반도의 3.1운동은 중국의 5.4운동을 거쳐 인도의 독립운동에까지 그 영향을 끼친 바 있다.]

5. 촛불혁명 이후의 개벽운동 - 공공하기

2016-2017의 촛불혁명이 동학 이래의 개벽운동의 결실이라면, 촛불혁명 이후의 개벽운동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하는가? 이 책은 ‘공공하기’가 그 해답이라는 암시를 준다.
‘개벽종교’라는 집합명사 속에 담기는 종교들의 교리와 역사, 철학과 제도, 사상과 운동을 ‘공공하기’라는 패러다임으로 재조명하고, 우리나라는 물론 그리고 인류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대한 해답을 그 속에서 찾아보려는 작업은 앞으로 6년 동안 “종교와 공공성 총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 저자 소개
염승준 / 원광대학교 조교수
야규 마코토(柳生 眞) / 원광대학교 연구교수
조성환 / 원광대학교 책임연구원
김석근 /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김민영 / 군산대학교 교수
하승우 /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
박맹수 / 원광대학교 교수
원영상 / 원광대학교 연구교수
김봉곤 / 원광대학교 연구교수
허남진 / 원광대학교 연구교수
접기

2023/05/02

2206 Philo Kalia - #김태창 “그리스도교 신앙의 아름다움” 제목으로 발표했다.

Philo Kalia - 어제 오후 #김태창Taechang Kim 선생님(충북대 명예교수)이 주관하는... | Facebook

어제 오후 #김태창Taechang Kim 선생님(충북대 명예교수)이 주관하는 "한일생명개신미학대화・<영성>과<평화>연구회(日韓生命開新美学対話・〈霊性〉と〈平和〉研究会)“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아름다움” 제목으로 발표했다.

통역을 포함(사전에 일어로 번역된 PPT 자료를 보면서) 40분 발표했고
토론자는 <신앙의 미학>의 저자이기도 한 아베 나카마로(가톨릭 신학자/교수)였다.
16명( 중, 러에서 온 유학생 포함 한중일러의, 靑, 長, 老의 세대구성)이 참여한 줌 미팅이었는데, 불교학자, 神道학자, 무종교인, 박사과정 학생, 여성 불교인 등 10여명이 의견과 평가 및 질문을 주었다.

이렇게 해서 오후 2.00시에 시작된 모임이 시간을 두 번이나 연장하여 6.20분에 끝났다. 무려 4시간 20분을 집중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명도 자리를 뜨지 않은 일본 학자들의 진지함과 지구력이다. 그런 일은 앞으로 나에게도 전무후무한 경험일 것이다.
발표의 내용은 세 가지인데,
①기독교 미학이라는 이름을 달아 공부를 하게 된 동기(10분),
②그동안 연구 주제들에 대한 간단한 언급
③최근 새롭게 탐구한 “감각신학”을 설명했다.

줄곧 통역은 야규 마코토(柳生眞) 박사(원광대학교 연구교수)가 수고했다.

긴 시간 통역하는라 엄청 수고했다. 통역하면서 여러 번 일본말 해야 할 때 한국말 하고, 한국말을 해야 할 때 일본말을 하기도 했다.
“감각신학”의 시도가 가장 큰 호평을 받았다. 영어 등 유럽 언어로 번역되었으면 좋겠다고 토론자는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특히 오감 밖에 장의 감각(腸覺)과 뼈의 감각(骨覺)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처음 받은 열화같은 호응이라 감동 많이 먹었다. 개념(사유)의 세계와 감각(감정)의 세계는 어떻게 연결이 되며 결합되는가 라는 질문이 있었다. 신학에서의 詩의 위치와 역할, 아픔 및 고통과 아름다움의 관계, 비참한 현실 속에서 예술의 역할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야나기 무네요시, 엔도슈사쿠, 기타모리가조의 미학과 신학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무종교인으로서 대상들 속에서 아름다움을 지각하고 즐기는 것은 공감하는데 하느님(神)의 아름다움이 무엇이냐는 질문, 농사짓는 사람으로서 생명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와 질문, 십자가상의 고통과 부처님 상의 평안함의 차이, 웃음과 놀이의 신학, 한 불교인 여성은 지장보살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했다. 관세음보살과 성모마리아 상의 상징성도 중요하리라. 관상과 침묵의 미학, KPop과 기독교 미학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참석자 중에는 한국계 러시아인인데 일본에서 러시아-일본 종교사를 연구한다고 하는데, 내가 말하는 것을 통역 이전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잘 알아듣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았다.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순간이다.
김태창 선생님이 참고로 신체 감각적으로 읽은 <논어> 책을 소개했다.
저자가 야스다 노보루인데, 그는 “일본 전통연극 노우(能楽)의 신체기법에 관한 실천적 경험과 연구성과에 의한 신체 감각론(내장감각론)으로 동서양 고전을 새로운 감각론으로 읽으려는 방법 자세가 심선생님과 통하는 데가 있어서 일부러 소개했습니다.

일본에서도아는 사람만이 알고 있으니까요. 고전 전문가들은 좁은 안목으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하고 있는 귀중한 연구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널리 알려지지는 않고 있습니다.”라는 설명까지 올려 주셨다.
어제는 정말 호학(好學)을 낙학(樂學)으로 경험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웃 나라 일본과의 소통에 심한 장애를 겪고 있는 시기에 일본 학자들과의 교류가 무척 큰 의미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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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현
    와우, 놀라워요! 축하합니다. 好學의 경지! '영과 육'의 2원론을 뛰어넘어 순수한 인간론, 인간학적 신학, 일원론적 통합신학의 시대적 요구에 지평을 여는 학문의 세계, 부럽습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 Philo Kalia
      유용현 감사합니다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도전 앞에서 젊음ㅋ을 느낍니다.
  • 김근수
    새로운 시도를 관심 있게 지켜보며 응원합니다.
    • Philo Kalia
      김근수 감사합니다 ^^ 존경하는 학자이면서 제가 하지 못하는 행동가이신 선생님께서 지켜봐주시니 큰 용기를 얻습니다.
  • Taechang Kim
    저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호의
    적인 소감을 보내온 것들은 주로 근대이성에 입각한 지식
    과 논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논쟁에서는 한일학자간의 담론
    에서 공통인식이 생성되기 어
    려운데 탈근대이성적 감각을
    중시하는 심교수님의 신학에
    서는 친근감이 느껴져 종교적
    차이와 전문분야의 벽을 넘어
    공감대형성이 어렵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
    다. 심교수님의 발표에 우호적인 코멘트를 했던 신토
    전문가 카마다 토지교수는 7월
    연구회에서 신토미학에 관해서
    발제강연을 해달라는 저의 요청에 즉석에서 예스로 화답해 주어 다음모임이 기대
    됩니다. 그 다음에는 유교미학
    (특히 유교음악미를 연구하는
    토쿄대학여성교수가 발제)과
    이스람미학(일본이스람연구
    분야의 원로이며 토쿄대학에
    이스람연구라는 독자분야를
    정착시킨 이나가끼 유조교수
    발제)가 이어집니다. 통역이
    없이 (시간절약고려)진행되
    기 때문에 여러분을 모시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2
    • Taechang Kim
      어제 모임에는 중국유학생도
      두분이 있었고 좋은 질문을 해
      주었습니다. 한일중러와 청장노가 함께 심광섭교수님
      의 말씀을 경청했고 공감형성
      이 잘 이루어진 성공적인 모임
      였습니다.
    • Philo Kalia
      Taechang Kim 일본학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주심을 깊이 감사드리고, 불교, 유교, 이슬람, 신토 미학 등 일본에서의 연구와 발표에 크게 설레입니다. 선생님을 통해 차후에 배울 수 있기를 원합니다.
    • Philo Kalia
      Taechang Kim 세대와 나라를 뛰어 넘은 학문적 교류에 감탄합니다.
  • Hae Kyung Serena Kim
    감각신학… 저도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Philo Kalia replied
     
    1 reply
  • Sun-joong Kim
    깊이 깊이 들어가시는군요. 조금이나마 깨우치고 맛볼 수 있도록 계속 나누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Philo Kalia replied
     
    1 reply
  • Ilgon Kim
    너무도 귀하고 뜻깊은 강연의 자리였네요.
    교수님의 감각신학이 기후위기시대에 동서양을 넘어 글로벌 새로운 신학으로
    널리 소개되고 자리매김해가기를 기도 응원합니다..유투브를 통해 다시 듣기가 가능한지요?
  • Kijune Jang
    일본 교회사학자이신 이시하라켄 선생님의 전집을 구입해서 읽다가 일본 미학자이신 이마미치토모노부 선생님의 글이 실린걸 봤습니다. 70~80년대 부터 일본에서 신학과 미학의 공명은 이루어졌다는 걸 보고 놀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