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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알라딘: [전자책] 일대일로의 모든 것

알라딘: [전자책] 일대일로의 모든 것



일대일로의 모든 것  | 라메르(La Mer) 총서 3 epub

이창주 (지은이)서해문집2017-09-25





일대일로의 모든 것





전자책 미리 읽기

종이책

17,000원 15,300원 (마일리지850원)

전자책정가

11,900원

판매가



종이책 페이지수 288쪽, 약 18.3만자, 약 4.2만 단어





책소개



중국의 일대일로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 책이 나왔다. 일대일로의 정확한 실체와 역사적 궤적, 전망을 도출하는 소장학자의 역량이 돋보이는 책이다. 저자는 시진핑, 리커창, 장가오리 등 일대일로와 직접 관련이 있는 중국 지도부의 연설문, 정부보고문, 발언 관련 기사를 집중 분석했다. 더불어 중국 내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답사와 함께 전문가와의 대담, 물류뿐만 아니라 외교 전문가, 중앙 지도층과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하여 일대일로에 대한 핵심 내용과 함께 특히 일대일로의 탄생 비화, 각 나라의 에너지 전략 프로젝트까지 경제, 정치, 외교 면에 걸친 구상과 전략을 치밀하게 분석했다. 이와 함께 우리에게 일대일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했다.







목차

프롤로그



1. 일대일로란 무엇인가

1장 일대일로는 공간이다

고대 실크로드를 복원하다

중국 전 지역에서 시작하는 일대일로

일대일로는 어디까지인가

2장 일대일로는 5통이다

일대일로의 뼈대: 공간 네트워크 플랫폼

일대일로의 심장: 금융·융자 플랫폼

일대일로의 두뇌: 정책소통 플랫폼

3장 시진핑 시대, 일대일로의 탄생

일대일로는 어떻게 태어났는가

일대일로는 어떻게 구체화되었는가

일대일로는 어떻게 글로벌 전략이 되었는가



2. 일대일로의 탄생 비화

1장 에너지 실크로드를 잡아라_ 각국의 실크로드 개발 프로젝트

강대국의 실크로드는 에너지 실크로드다

실크로드로 모여드는 자본

2장 실크로드 부활, 중국의 포석

에너지 안보를 위한 포석

1단계 세고취화(勢孤取和) _고립된 상황에서는 ‘평화’를 취하라

2단계 입계의완(入界宜緩) _적진에 들어갈 때는 신중하라

3단계 동수상응(動須相應) _지점 하나를 개발해도

전체 네트워크와 상응하게 하라

3장 일대일로의 시대가 열리다

중국의 서진, 중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를 연결하다

탄생 비화, 대륙과 해양의 만남



3. 일대일로의 미래 그리고 한국

1장 공간 개발 프로젝트, 유라시아를 넘어 세계로

네트워크로 연결하라

미국엔 위기, 중국엔 기회다

2장 우리에게 일대일로란?

변방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시아 네트워크

한국의 동북아시아 균형 전략을 위한 제안



에필로그

부록·실크로드 공간 위의 국제정치

주요 용어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창주 (지은이)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강사이자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중국 푸단대학교에서 외교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일대일로의 모든 것》, 《동북아 신 네트워크》 등이 있다.

최근작 : <일대일로의 모든 것>,<북방 루트 리포트>,<변방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신 네트워크> … 총 6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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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실크로드 부활, 일대일로의 시대가 열리다





척박한 실크로드 위로 자본이 흐른다. 그 자본이 흐르는 길에 인프라가 건설되고, 그 인프라를 따라 무역과 교류가 일어난다. 자본으로 비옥해진 실크로드 위로 잃어버렸던 산업과 문화의 생태계가 부활한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의 꿈(中國夢)’은 바로 실크로드 부활을 위한 일대일로에서 시작되었다.





일대일로는 현대판 실크로드다



일대일로는 ‘실크로드 경제 벨트’를 줄인 일대(一帶, one belt)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줄인 일로(一路, one road)가 합쳐진 말이다. 실크로드 경제 벨트는 내륙을 통한 연결,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는 해상을 통한 연결을 의미한다.



시진핑은 2013년 ‘실크로드 경제 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 그리고 중국 주도의 다자개발은행인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설립을 제안했다. 그가 제안한 것은 두 개의 선이 아닌 하나의 내륙-해양 복합형 입체 네트워크였다.





일대일로는 ‘공간에 뿌리를 둔 세계화’다



중국은 국제 인프라 건설, 무역과 투자 편리화 추진, 다원화된 글로벌 가치사슬 형성, FTA(자유무역협정)나 역내 경제공동체 구축을 통해 전 세계 범위로 일대일로를 추진하고 있다. 일대일로는 공간 네트워크라는 틀로 다양한 문명을 유기적으로 엮는 ‘공간 베이스의 자유무역지대’ 건설 구상이다. ‘금융 중심의 세계화’에서 한 단계 발전한 ‘공간에 뿌리를 둔 세계화’다.





일대일로는 협력의 ‘구상’이자 경쟁의 ‘전략’이다



일대일로는 공동 번영의 구상인 동시에 국가이익을 위한 전략이다. 이 새로운 형태의 세계화 안에는 중국의 인프라 건설시장, 에너지원, 해외시장, 위안화 국제화 공간 등을 개척하는 중국의 국가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개념이 들어 있다. 결국 ‘공동 건설’을 강조한 협력의 프레임이지만, 이 프레임 속에 각국의 국가 이익 확보 경쟁이 들어있다.



일대일로는 5통이다



5통은 정책구통(政策溝通), 시설련통(設施聯通), 무역창통(貿易暢通), 자금융통(資金融通), 민심상통(民心相通)을 말하며, 일대일로의 핵심 운영 메커니즘이다. 5통은 다시 세 개의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공간 네트워크 플랫폼(시설련통・무역창통・민심상통), 다른 말로 연계성이다. 둘째는 금융・융자 플랫폼(자금융통)이고, 셋째는 정책소통 플랫폼(정책구통・민심상통)이다. 공간 네트워크 플랫폼은 일대일로의 뼈대이자 혈맥, 금융・융자 플랫폼은 일대일로의 심장, 정책소통 플랫폼은 일대일로의 두뇌다.



일대일로는 한 개의 몸과 두 개의 날개 전략이다



일대일로는 세 가지 일체양익一體兩翼(한 개의 몸과 두 개의 날개) 전략으로 구성된다. 첫째, 중국 국내의 일체양익이다. 창장 강長江(양쯔 강) 경제 벨트를 하나의 몸으로 삼아 쓰촨 성에서 상하이에 이르는 서부-중부-동부를 연계하고 동부 연해와 서부대개발 지역을 두 날개로 활용하는 개발 전략을 개혁개방 초기부터 준비했다.

둘째, 유라시아・아프리카 버전의 일체양익이다. 중국은 동아시아 지역과 유라시아・아프리카 전반을 관통하는 고대 실크로드 라인을 한 몸으로 삼고, 환인도양과 환태평양 지역을 두 날개로 삼는 자유무역지대 구상을 마련했다.

셋째, 글로벌 버전 일체양익이다. 동아시아 전반을 하나의 몸으로, 왼쪽은 유라시아-환인도양-아프리카를 날개로 삼고 오른쪽은 환태평양-아메리카-대서양을 날개로 삼는다.



일대일로의 키워드는 에너지 자원, 해외시장 그리고 영향력이다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자원 확보와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것, 이것이 일대일로의 본질이다. ‘공간 베이스의 경제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하지만, 결국은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수급, 인프라 건설 시장 확보, 상품 및 자본 시장 확보, 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영향력 유지 등을 위한 본질적 종합전략인 셈이다.



일대일로는 국제개발 협력 프로젝트다



일대일로를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국 주도의 다자개발은행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아시아 지역에 대한 개발을 주로 진행한다. 하지만 일본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IBRD)과 협력해 기존의 개발 프로젝트는 물론 중국 수요에 맞는 신규 개발프로젝트도 함께 협력하며, 유럽의 유럽투자은행(EIB)이나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협력하기도 한다. 즉 동아시아를 주축으로 유라시아와 아프리카의 내부 개발 프로젝트와 연계하고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일대일로는 국제개발 전략의 종합체다



일대일로는 외교, 경제, 물류, 금융, 지역 개발, 문화 교류 등의 영역이 총망라된 국제개발 전략의 종합체다. 일대일로를 국제사회에 제안한 사람은 시진핑이지만, 구상과 전략은 고대 실크로드, 미국의 마셜 플랜, 강대국의 에너지 개발 전략, 개혁개방 이후 역대 중국 지도부의 전략, 대외 국제사회의 대중국 전략의 변화가 함께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산물이다.





우리에게 일대일로란



중국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일대일로에서 세계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공간 베이스의 세계화’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은 한국에 단기적으로는 위기이고, 장기적으로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북방경제가 부활하고 있는 지금, 한국의 동북아시아 균형 전략을 위해 저자는 이렇게 제안한다. 하나, 다자개발은행을 설립하라. 둘, 동북아시아 내 거버넌스를 확립하라. 셋, 서울 중심에서 각 변방을 연계하는 구조로 바꿔라. 넷, 삼각축 해양 네트워크를 설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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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의 모든 것‘을 읽고





 강대국의 조건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는 '관용'이라고 한다. 다음은 현재 2강이라고 할 수 있는 강대국 지도자가 한 말이다. 그들의 생각을 비교해보자.

 '저는 큰 장벽을 건설할 것입니다. 누구도 저보다 잘 건설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큰 장벽을 우리의 남부국경에 건설할 것입니다. 멕시코가 그 비용을 지불하게끔 할 것입니다.'

 '일대일로는 개방되어 있습니다. 일대일로는 아프리카와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모멘트입니다. 관심있는 모든 국가는 일대일로 모멘트에 친구로 추가 가능합니다.'

 전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이고 후자는 중국 시진핑 주석이 한 말이다. 어느 나라가 강대국의 면모인지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

 그런데 요즘 '일대일로'라는 말이 자주 회자되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뜻일까? 일대일로란 '실크로드 경제 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합친 중국의 신조어다. 실크로드 경제벨트에서 '일대'를 가져오고 21세기 해상실크로드에서 '일로'를 가져왔다. 중국 중심으로 육로와 해로를 선점하겠다는 공간에 뿌리를 둔 세계화이다. 네트워크의 개념이다. 이 책에서 이 네트워크에 대한 개념을 다음과 같이 풀어간다. 세상에는 세 가지 '간'이 있다고 한다. 인간, 시간, 공간이다. 사이라는 뜻의 한자 '간'은 양자 혹은 다자간의 틈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 틈을 매개로 관계를 형성하면 네트워크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사드문제로 최근 중국과 틈이 벌어졌다. 관계 형성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중국의 의도대로 무조건적 추종도 문제지만 관계형성에 실패하는 것도 우리의 입지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는 않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이다. 우리나라와 북한을 둘러싸고 중국, 미국, 러시아 및 일본이 틈새를 매개로하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시점에서 어느 한 쪽과 네트워크가 깨어진다는 것은 결국 균형의 붕괴를 낳고 통일대박의 꿈이 날아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난 여기서 중국의 치밀함과 무서움을 느낀다. 한때 동북공정이라고 해서 시간을 가지고 네트워크를 구축했었다. 그런데 그 이후 중국은 공간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다음은 인간일 것인데 이것도 준비하고 추진 중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런 개념들은 연계될 것이다. '일대일로와 연계성은 서로 융합되어 가깝고, 상호 보완하며 형성된 것이다. 일대일로를 어시아의 비약하는 두 개의 날개로 비유한다면, 연계성은 그 두 개의 날개를 연결하는 혈맥과 같다.' 시진핑 주석의 이 말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는 느낌이 팍팍 든다.

 장소와 장소을 연계하고 정책과 정책을 연계하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 점과 점, 선과 선, 면과 면 그리고 공간과 공간의 연결 그것이 일대일로이다. 중국 중심을 뜻하는 중화의 부활이다. 그러면 우리는 넋을 놓고 있어도 될까? 아래와 같이 준비해야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첫째, 한국 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플랫폼인 다자개발은행을 설립해야 한다. 둘째, 동북아시아 내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셋째, 서울 중심에서 각 변방을 연계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논의하고 있는 지방분권이 바로 이에 대한 시작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환황해경제권과 환동해경제권을 부산에 집중시키는 삼각축 해양네트워크를 설계하는 것이다. 이는 동남권 신공항과 해양금융중심지 지정 등 정치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들을 국가적으로 대승적 차원에서 얘기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져 있다. 미국은 보호무역 및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일본은 자위권을 헌법 개정을 통해 발동시킴으로써 다시금 국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붕괴된 구소련체제의 회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중화의 꿈을 꾸고 있는데 북한은 미사일만 날리고 우리는 허둥지둥 해왔다. 물론 정권이 바꼈고 지금 날려버린 시간에 대하여 만회하고 바로 고쳐나가고 있지만 '일대일로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통하여 우리는 대한제국에서 일제강점기로 넘어갔던 그 시점의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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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돌이 2017-07-2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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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2

[에너지전환, 이것이 팩트다] ④ "에너지전환은 한국경제 생존의 문제" 전문가 좌담회 - 뉴스톱



[에너지전환, 이것이 팩트다] ④ "에너지전환은 한국경제 생존의 문제" 전문가 좌담회 - 뉴스톱



[에너지전환, 이것이 팩트다] ④ "에너지전환은 한국경제 생존의 문제" 전문가 좌담회

선정수 팩트체커
승인 2020.06.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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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참으로 많은 것을 바꿨다. 우리 인류는 영원히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되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인간활동이 위축되면서 자연환경이 회복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에 대항해 인류의 노력 여하에 따라 지구가 살아날 수 있다는 단초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국적인 기후변화를 최대한 늦추고 인류가 적응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 바로 에너지전환이다. 기후변화를 초래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지구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동참해 정부는 2017년 10월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확정해 이후 에너지전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팩트체크 전문 미디어 뉴스톱은 대한민국의 에너지전환에 대해 알아보는 [에너지전환, 이것이 팩트다] 기획을 4회에 걸쳐 준비했다.

[에너지전환, 이것이 팩트다] 시리즈

에너지전환 핵심은?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전환 7대 팩트체크

대한민국 에너지전환 어디까지 왔나?

④ "에너지전환은 대한민국 경제 생존 문제" 전문가 좌담회

뉴스톱은 2020년 5월29일 에너지전환 전문가와 함께 에너지전환 정책의 성공을 위한 과제를 짚어보는 좌담회를 열었다. 에너지전환 시민운동 출신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과 이헌석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장, 진상현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뉴스톱 김준일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에너지전환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에너지전환을 선언하고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킨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데는 참석자 모두가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3주년이 지나도록 눈에 띄는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로 거대여당이 출범하게 된 21대 국회의 정치 지형 변화 속에서 에너지전환 정책이 지속되고 결실을 맺으려면 시민 참여와 정치권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좌담회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뉴스톱은 대한민국 에너지전환이 나아갈 길을 짚어보는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에너지전환이란 무엇인가

김준일 뉴스톱 대표= 에너지전환에 대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여러 전문가 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다. 에너지 전환은 무엇인지 먼저 이헌석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장이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이헌석 정의당 생태에너지 본부장= 에너지전환에는 넓은 뜻과 좁은 뜻이 있다. 국내에선 좁은 뜻으로 많이 쓴다. 에너지전환의 좁은 뜻은 에너지원을 바꾸는 것이다. 석유 석탄 화석연료 핵에너지 등 논란 많은 발전원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것이다. 넓은 뜻은 실제로 에너지원만 바꾸는 것 아니라, 에너지효율을 높이거나 기기를 바꾸는 것만 아니라, 도로교통체계와 건물, 크게는 산업도 전환하는 것을 포함한다. 에너지를 많이 쓰는 비효율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전환은 우리사회 전체를 에너지의 관점에서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이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너지전환의 사회적 경제적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 에너지민주주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원전 석탄 발전 가스발전소는 엄청나게 규모가 크다. 거대 시설을 소수 거대자본이 건설하고 운영하는데 시장이 닫혀 있고 금융 규모도 어마어마하고 공급업체도 독과점으로 운영된다. 에너지전환은 에너지 효율도 비즈니스모델 될 수 있고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도 비즈니스모델이 될 수 있다.

지붕에 올리는 정도의 소규모 발전소를 누구나 설치하고 판매하고 나눌 수 있는 것이 에너지 민주주의이다. 분산형 시장시스템이나 경제 사회 시스템으로 변화시키는 변환이다. 시장이야기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협동조합을 만들어 원전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풍력∙태양광은 할 수 있고 지분 참여도 가능하다. 기본소득과도 연결될 수 있다. 재생에너지는 연료가 없기 때문에 한계비용 제로 에너지이다.

설비∙설치 비용을 회수하면 운영비 약간 빼고는 공짜이다. 공짜 전기가 수입이 되면 배당도 가능하다. 원전과 석탄발전은 피해에 대해 보상∙배상 형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면 재생에너지는 보상∙배상보다는 지분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금융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등이 중요하다. 또 뉴딜과 연결되면서 금융이 저탄소 산업에 우선 투자할 수 있는 기준과 우선순위를 만들게 된다. 이처럼 사회 전반이 모두 엮여 있는 사회전체 변화이다. 저는 그 중에 이익의 주체, 소득 발전의 주체, 민주주의 시장 변화가 담보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김준일=사회 대개조로 봐야하는 것이군요. 생산과 소비, 유통 방식을 모두 아우르는...

이헌석=산업혁명 이후에 현대사회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해서 시작했다. 석탄과 석유 기반 사회였는데 화석연료 기반 사회가 쓰레기 없는 재생에너지 기반 사회로 바뀌는 것이다. 에너지원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중심으로 굉장히 많은 것이 바뀌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에너지전환 다른 나라는 어떤가?

김준일=다른 나라는 어떻게 진전되고 있나.

이헌석=독일에선 에너지전환을 정책브랜드로 수출했다. 에너지원 측면으로 보면 OECD 국가들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25%. 유럽으로 한정하면 30% 초반대를 차지한다. 실제 재생에너지 비중이 순간적으로라도 절반이 넘는 나라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두산중공업이 경영 어렵다. 왜냐면 더 이상 석탄 화력 발전소를 짓지 않기 때문이다. 두산 뿐만 아니라 GE 지멘스 등 기업은 화석연료 발전소를 팔아서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 이미 3~4년 이상 된 이야기이다. 해외의 경우 에너지전환 관련해 에너지원 전환이든 사회문화적 형태이든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 한국은 표현으로는 시작은 했지만 어느 정도 진전됐는지 척도, 대한민국 정부가 생각하는 에너지전환의 정의가 오늘 이야기 한 것과 부합하는 것인가는 더 논의할 부분이 많다.

양이원영=에너지전환 관련해선 유럽 이야기를 많이 한다. '유럽은 우리랑 다르잖아' 이렇게 많이 얘기를 하시는데, 아시아쪽 예를 들어보자. 아시아국가의 재생에너지는 어떤가.

2018년 독일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로 재생에너지가 56%를 차지한다. 원전과 석탄 다 합쳐도 40%가 채 되지 않는다. 1년이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아시아 국가의 2018년 전력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베트남 38.6%, 중국 25.8%, 일본 18.4%, 인도 16.8%, 말레이시아 15.2%, 태국 13.4%, 인도네시아 11.6% 인데 우리는 4.2%에 그친다.

아시아 국가 중 온실가스 많이 배출하는 나라는 일본, 중국, 한국인데 중국은 석탄이 60%를 차지한다. 중국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우리가 10년내 할 수 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석탄 발전소를 끄는 것은 쉽지만 산업 전환은 훨씬 어렵다.
2018년 아시아 국가들의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비율. 한국은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에너지전환 왜 필요한가?

김준일=에너지전환이 왜 우리시대에 필요한가?

이헌석=에너지전환 관련된 용어가 유행어처럼 쉽게 퍼지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요즘 예를 많이 드는데 세계기상기구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실가스 줄어든 양을 6% 정도로 본다. 6%가 어떤 의미이냐. IPCC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앞으로 10년 안에 거의 절반을 줄이라고 한거다. 이걸 줄이려면 매년 6%씩 줄여야 한다. 이 얘기는 전세계가 매년 코로나19 사태를 겪어야 한다는 뜻이다. 현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려면.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넷 제로'(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의미) 등의 용어에는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다. 온실가스 배출 업종을 줄여야 한다고 한다. 누구나 많이 이야기하고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은 발전소 하나를 빼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산업계에서 주요 산업 하나가 없어져 버릴수도 있구나 하는 얘기까지 나가야 한다.

말로만 에너지전환 해야한다고 하니까 (용어가) 확산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실제적으로 정부 입장에선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방향 설정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다. 미국·유럽에서 그린뉴딜, 그린딜에 엄청난 돈 쏟아붓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등 한 개 끄고 텀블러 좀 더 쓴다고 해서 위기가 극복되지 않는다. 환경단체들도 표현을 바꾸고 있다. 텀블러만 갖고는 지구가 구해지지 않는다. 더 나아가야 한다. 이런 것이 우리가 풀어가야 하는 과제다. 엄중함이 있는 거다.

양이원영=우리나라 온실가스 부문별 배출을 보면 87%는 에너지 사용에서 나온다. 다시 분류하면 44% 에너지 산업, 발전부문이 차지한다.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 온실가스를 못줄일 것처럼 우울한 전망만 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은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가스와 석탄 발전을 비교하면 석탄 발전소가 온실가스를 3배 가까이 많이 배출한다. 석탄(발전)을 빨리 꺼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 다음 30%는 제조업이다. 자동차보다는 제철 제강, 시멘트, 석유화학. 그 다음 많은 부문이 수송이다. 자동차 2300만대. 자동차에서 나오는 게 16%. 그럼 우리가 뭘 해야할지 보인다. 석탄발전 빨리 끄고 제철 시멘트 석화 어떻게 할거냐. 내연기관차 어떻게 할거냐는 게 나와야 한다. 2030년까지 절반씩은 줄여야 한다.



김준일=산업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경제 문제이다. 먹고 사니즘에 배치된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 이걸 적극적으로 논의 안 하게 만드는 측면이다.

이헌석=역설적으로 말씀하면 대한민국 자동차 주요수출품이다. 현대차 내수가 3분의 1이고 수출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유럽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안 쓰기 때문에 더 이상 내연기관 자동차를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예전 엔진 생산 라인, 동력 샤프트 라인이 필요 없어지는 것이다. 그 준비를 지금 하지 않으면 일자리가 사라진다. 다른 일자리 생기고 어떻게 연결시킬 것이냐를 정부가 고민해야 된다. 캠페인으로만 될 문제가 아니고 사회적 안전망이 갖춰져야 하고 산업에 대한 지원책이 나와줘야 한다.

기업 중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데는 포스코이다. 그 다음으로 한전 발전 자회사 5곳과 현대제철 등이다. 제철이 결국 자동차 조선 산업과 연관돼 있다. 석탄발전소를 빼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핵심은 산업체계를 어떻게 바꿔야할까를 바라봐야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에너지 다소비 업종 정책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를 바라봐야 한다.

양이원영= 2030년 배출량 (할당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포스코의 설비투자 규모와 전망이 너무 높았고 제철 석유화학 분야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철강(산업 주도권)이 일본에서 넘어왔다가 중국으로 다시 넘어간다. 철강 산업 설비 투자가 옛날만큼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

석유화학 업계는 우리가 석유를 수입하지만 수출도 한다고 광고했다. 원유를 정제해 중동으로 많이 수출 하는데 요즘엔 중동에 (세계적) 정유회사들이 (직접) 들어간다. 석유화학 업종에 빨간불 켜진 게 몇 년 됐다. (주력 업종을) 화학으로 바꾼다고 한다. 그때 화학을 석유 기반이 아니라 바이오 기반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정부와 금융기관이 투자에 조건을 붙여야 한다. 저탄소에 기반하고 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 탄소에 대한 평가가 들어가야 기업이 신규투자에 새로운 산업(공정) 개발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진상현 경북대 교수



◆에너지전환 시대의 산업전환

김준일=에너지전환이 본격화 되면 산업전환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염두에 둬야할 것은 무엇인가?

진=산업 조정을 3공·5공 시절처럼 할 수는 없다.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간접적으로 푸시 앤 풀(push & pull) 해야 하는데... 풀(유도)는 지원금을 주거나 혜택을 줘야 한다. 푸시(강제)하는 방법으로는 온실가스 피해를 주니까 외부효과를 반영하는 방법 만들었다. 이명박정부때 탄소시장이 등장했다. 미국 유럽 일본도 안 한 것을 한국이 먼저 시작했다. 2011년 법 통과시켜 2015년부터 시행했다. 시행된지 6년째이다. 시장 만들었는데 왜 안돌아갈까. 이게 바로 푸시하는 정책인데...

양이원영=유상 할당을 몇%로 할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온실가스가 나오는데 당연하게 배출하는 게 아니라 돈을 내고 배출해라. 할당을 정할 때 무상 100톤으로 정했다면 110톤을 배출할 때는 배출권을 10톤만큼 사들여야 한다. 배출량을 줄이든지 배출권을 사오든지 해야 한다는 뜻이다. 배출 할당량을 지금은 공짜로 주는데 유상 할당이 3% 늘고 내년에 10%로 늘릴 것인가 하는 문제를 고민 중이다. 이게 탄소세 같은 것이다. 온실가스 전문가는 100% 유상할당을 하루빨리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기간을 논의하고 있다. 세금의 역할을 하는 방안 이런 푸시를 효과적으로 해야 하는데 기업이 힘들다고 하니까...

진상현=이게 세력싸움이다. 한국은 (국제적으로) 후발주자니까 짧게 정했다. 유럽은 5년 단위인데 우리는 3년 단위로. 당초엔 유상 100%였는데 제도 통과 과정에서 기업에서 주장해서 계속 후퇴했다. 세력싸움이기 때문에 얼마로 정할 것이냐는 것은 21대 국회와 문정부가 어떻게 싸울 것이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기업을 새로운 것으로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필요하다. 새로운 정책을 만들면 시행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지금 있는 제도가 잘 자리잡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이원영=유상할당 늘리는 것이 큰 논쟁거리이다. 기업 측은 내부 결제 시스템에서 보면 배출권 할당은 바로 돈이니까. 기업들한테 신호가 갔는데. 어떻게 하게 만들거냐…이게…

이헌석=탄소거래 도입 여부에 대한 초창기 논란이 있었고 기업의 반발이 있었다. 이게 실질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도움이 되는 거냐 시장만 창출하고 끝날 거냐는 비판이 있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라면 실제로 줄였는지 평가해야 한다. 그걸 유상할당이 안 돼서 제도가 작동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넘어서라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안이 나와야지 앙상한 제도만 남아있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논의가 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핵심을 잊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에 이 제도가 도움이 되느냐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 목표가 사라져 버리는 것 아니냐. 실효성 있는 것이 중요하다.

진상현=2020년 이 시점에서 보면 어렵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다. 기업이 앓고 있다. '다 죽게 생겼는데 탄소세는 무슨...' 이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다.

양이원영=유럽의 그린딜은 1조 유로 약 1300조원 규모이다. 유럽이 그린딜 하겠다고 했다가 코로나19 때문에 더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논의 중이다. 오늘(2020.5.29) 나온 것은 1020조원 정도 규모의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조성계획을 내놨다. 돈을 줄 때 기준을 정하는데 저탄소 산업에 써야한다. 우리도 공적자금 지원할 때 IMF 이후에 공자금 쓰는 방식이 공적자금 주면 구조조정해 노동자를 줄이고 기업가치 높여서 팔고 회수하는 식이다. 그걸로 과거 구시대 산업, 못하는 산업에 주는 방향이 아니고 미래산업에 투자하도록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일자리를 전환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분야에 고용 지키는 비용을 써야 한다. 뉴딜 이야기 할 때 그린을 붙이는 이유가 대규모 재정투자 한다는 건데 저탄소 산업을 일으키고 조건을 붙여야지 기존 방식으로 가면 안 된다. 여당 내에서도 그린 뉴딜 용어를 집어넣으려고 할 때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이헌석=지금도 할 수 있다. 수출입은행, 산업은행이 두산중공업, 대한항공 등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경영권 참여 안 한다고 못을 박는다. 이건 사실 개입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다. 빌려줄 때 단서를 달고, 그걸 주식으로 전환하면 경영에 참여해서 대표적으로 온실가스 많이 내뿜는 기업이면 개입 전략이 필요한 것 같다.



김준일=에너지전환 탓에 고배출 산업 도태된다?

양이원영=우리나라가 과거 기업을 키웠던 방식은 국가자본주의라고 할만큼 개입이 많았다. 이제 (우리나라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가 세계 10위 경제국가 (규모가 됐다) 과도하게 개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해서도 안된다. 경제를 배우신 분은 잘 알지만 내버려두면 시장실패 우려가 있다. 경제가 어떤 지향을 가지게 만들 수는 있다. 그게 정부의 역할이다. 제도와 규제로, 스마트한 규제 스마트 레귤레이션이다. 규제 완화도 아니고 강화도 아니고 스마트하게 하자. 시장이 저탄소로 지속가능한 경제로 가기 위해서 민간자본의 투자 방향을 선회할 수 있게 만들자. 그래서 금융이 중요하다. 스웨덴 국부펀드와 세계 녹색금융 네트워크를 비롯해 3000개 넘는 금융기관이 녹색금융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장에 신호를 주는 것이다. 고탄소 산업은 돈이 벌리지 않는다. 저탄소로 가야한다는 것을 법적기준을 둘 수는 없겠지만 그렇게 유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정부와 정치권에서 할 수는 있다. 소비자 국민 노동자들이 호응하면서 같이 가야만 전반적인 변화가 가능하다.

이헌석=정책만 갖고는 안 된다고 본다. 산업전환 선발주자인 독일은 2038년까지 석탄 발전을 멈춘다고 했다. 정부가 멈춘다는 계획만 발표한 것 아니라 2023년까지 예산 540억 유로를 투입한다. 지역에 400억 유로 지원한다고 같이 발표한 것이다. 돈은 발전소 노동자 유관산업 지원하기 위한 계획이다. 한국도 탈석탄 탈원전 이야기를 많이 한다. 공기업 시스템이라도 돈이 들어간다. 그런데 한국에선 돈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산업을 바꾸는 것이 정책에서 법 한줄 바꾼다고 바뀌지 않고 비용이 들어간다. 비용 빼놓은 상태에서 에너지를 전환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결국 누군가는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는 뜻이다.



김준일=에너지전환과 관련한 산업전환과 탄소거래까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정부 역할, 조건부 금융 지원에 정부의 적극적 개입 등이 중요하다는 점을 짚어봤다.

양이원영=독일에서 MBA과정 이수하면서 가졌던 질문이다. 공기업이라고 민간성을 담보하냐는 물음이다. 우리 공기업은 누구보다 석탄 원전을 확대하면서 공공성을 위반하는데 왜 제어를 못하나. 독일은 석탄 원전 소유기업인 4대 민간 회사가 지역독점 시장이 개방되면서 변화를 꾀했다. 민간기업들이 발전소는 고정자산인데 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은 자산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법 통과 전 2000년에 적녹 연정하면서 발전회사들과 합의해서 원전마다 발전량을 협상해서 확정했다. 2020년쯤 원전 가동 중지한다고 협상한 것이다. 정부는 기업이 고정자산을 포기하는 대신 얼마만큼 배상하냐는 문제를 협상한 것이다. (독일 내에서) 후쿠시마 사태 이후 위험한 원전을 닫자고 할 때는 협상 없었다. 나중에 (개별 기업들이) 소송해서 배상을 받았다.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무얼 포기하려면 비용이 들어간다.

(독일 노동자들은) 원전과 석탄 발전소가 문을 닫으면 일자리를 잃는데 왜 반대를 안 했을까. 산별노조가 개별기업과 협상했다. 동일임금, 동일휴가를 요구했는데 일자리를 전환해서 그 개별 기업이 부담을 떠안으면 정부가 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일괄 타결됐다. 그런 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자본 노동과의 협상이 모두 비용으로 논의가 가능했다. 한국의 노사정이 피해를 보는 산업과 노동자들을 어떻게 세심하게 볼 것인지, (피해 규모를)산정하고 협상하고 논의하는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 석탄 발전에 민간자본이 들어갔는데 (온실가스 배출량을) 수천만톤 줄이려면 그돈 아껴서 석탄 발전소 끄는데 보상해주면 된다. 하지만 근거법이 없다. 공무원들이 민간자본과 협상을 해야 한다. 근거법을 만들고 재원을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정의당이 지원법안을 만들었는데 피해자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다.

진상현=에너지전환 성공하려면 유관 산업의 노동자를 재배치해야 한다. 이 주제에 관해 노조랑 같이 연구 중인데, 제 판단은 한국은 에너지전환 안 하고 있다. 에너지전환이 일어나면 지역이 뒤집어져야 한다. 탈원전 탈석탄하는데 일자리 변화가 없다. 따져보면 약간은 있는데 (미미한 수준이다.)

양이원영=노동계와 토론을 한 적이 있다. 2020년대만 문닫을 발전소가 꽤 되고 해고 예정자가 1만2000명 수준이라고 하는데.

진=부풀려진 것이다. 현재는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지금 제도에서도 충분히 인력을 재배치 할 수 있다. 아직 절실하지 않다. 석탄발전 끝나면 폐광 지역은 문을 닫아야 한다. 아직 안하고 있다. 아직은 한게 없기 때문에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정부 에너지전환 슬로건 확실하지만 우발적으로 띄워놨고 아직 한게 없다.

양이원영=제가 여당이라서가 아니라. 이명박근혜 생각해면 지금 생각해도 숨이 막힐 정도로 폭주기관차 같았다. 원전 10개 석탄발전소 60개 만든다고 했다. 후쿠시마 사태 다음해에 신규 부지를 지정했다. 석탄발전소 20여개가 신규로 들어갔다. 박근혜정부때 추가로 더들어갔다. 폭주기관차처럼 확대하는 정책을 이 정부에서는 브레이크를 걸고 방향을 제시했다. 그런 개념을 내세운 정도의 역할이지 않을까. 남은 2년 동안 정책이 퇴행하지 않도록 제도적 재정적으로 준비하는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헌석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장



◆에너지전환 관련 공약들 지켜지고 있나

김준일=문재인정부의 에너지관련 공약들이 꽤 있다. 뉴스톱이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 이행 평가 사이트인 뉴스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행 실적이 눈에 띄지 않는다.

진상현=양 의원의 의견에 동의한다. 상징적 의미는 크다. 기존 정부의 에너지 기후변화 정책이 대통령 아젠다로 들어간 적이 없다. 이번 정부 들어선 명확한 방향 제시라는 의미는 있지만 실제로 바뀌었느냐는 걸 봤을 때 이뤄진 것은 별로 없다. 보수 언론들의 표적만 됐다. 이번 정권이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남은 2년이 중요하다. 이전 정권에 비해 레임덕 없는 정부 이야기도 나온다. 무슨 희망을 걸어야 할 것이냐. 검찰개혁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환경개혁에도 관심 가져달라. 그린뉴딜을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문제제기했던 녹색당과 정의당은 지난해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대규모 재정투입이 필요했고 (그린뉴딜) 그것도 포함시켜봐라고 이야기됐다. 현 정부의 마인드는 코로나19 비상사태 극복이다. 재정지원 환경이 나쁘지 않으니까 대중의 호감도가 높은 그린 이슈를 부처마다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게 여전한 한계이다. 좁은 의미의 에너지 전환, 좁은 의미라도 그나마 많이 얻어내는 것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정권 안에서 얼마만큼 그린화시킬 수 있을지… 이번 정부의 환경 마인드는 위기의식이 공유되지 않는 것 같다.

이헌석= 에너지 공약은 '안전한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분야에 들어있다. 안전의 핵심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위상 강화였다. 이게 문재인정부 3년차에 한 번도 아젠다로 올라온 적이 없다. 원안위의 여러가지 역할 정도만 언급됐을 뿐이다. 21대 국회가 시작되니까 원안위 역할을 제대로 정립해 안전 규제를 하고 있느냐 반드시 짚어야 한다. 지속가능 대한민국이 실현되려면 남은 기간 동안 공약 다 떠나서 핵심은 기후 문제와 환경 이야기가 핵심 아젠다로 올라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문대통령 이후에 민주당 정권이 지속되더라도 탈원전 에너지 기후 문제가 거꾸로 돌아가는게 아니냐고 걱정한다. 법제화된 것 아니고 행정계획으로 돼 있다. 다음 정부가 계획을 바꾸면 언제든지 백지화할 수 있는 모래성 같은 정책이다. 문재인정부 후반기 21대 국회가 열렸다. 현재 에너지 기후 관련 법안이 20여개인데 다시 체계를 잡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다음 정부에서도 이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 잠시 몇년 바짝 이야기했다가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 아젠다 행정계획이 아니라 제대로 된 법적 기반 위에 세우는 것이 필요한 것 아니냐

양이원영=이번에 취임 3주년 기념 대통령 연설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는데 단 한글자도 그린 이야기가 안나와서 너무 실망했었다. 당선되자마자 그린 뉴딜 집어넣으려고 여러 루트로 시도해봤는데 잘 안 됐다. 며칠 후 국무회의에서 직접 대통령 입으로 그린뉴딜 조사해봐라고 하고 일주일만에 사업 집어넣고 그랬다. 디지털뉴딜과 동격으로 3차 추경에 반영하라고 했다. 거기에서 희망을 본다. 또 하나는 녹색당에서 그린 뉴딜 얘기했고 정의당에서 심상정 대표의 대선정책처럼 크게 발표했다. 그만큼 당에서 비중있게 보고 있다. 야당에 선점된 그린뉴딜을 민주당이 용어를 가져왔다. 국내에서 그런 정무적 판단은 쉬운 일은 아니다. 민주당과 시민당 정책발표하는 날이 있었는데 그린뉴딜에서도 나왔듯이 2050년 넷제로(탄소배출량 0) 얘기했다. 정치는 행정보다 앞서 나가는 것 같다. 환경부가 LEDS(장기 저탄소 발전 전략)권고안 만들 때 정치권에서 이야기했고 행정부 대표 대통령 그린뉴딜 이야기했고 어쨌든 희망을 거기서 보는 것이다.

최근 좌우명이 하나 더 생겼다. 문제는 지적만 하는 게 아니라 해결하라고 있는 것이다. 지적하고 규명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해결하려면 해결할 수 있는 지점과 긍정적인 부분, 의견이 다른 사람과 교집합을 찾아서 늘려나가는 작업을 해야하지 않을까.



◆에너지전환 가짜뉴스는 어떻게 대응해야?

김준일=결국 국민의 인식이 중요하다. 부정적 인식을 일으키는 가짜뉴스도 많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프레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이헌석=예전에도 했던 이야기이지만 언론의 역할이 크다. 가짜뉴스 확산되는 순서는 유튜브, 정치인 따옴표 언론, 또 따옴표. 확대 재생산되는 사이클이다. 사실 단순하게 유튜브 일부 정치인만 이야기하면 사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산업 에너지와 과학기술도 마찬가지이다 전문기자가 없다. 정치 쪽에서는 국회 취재는 정치부 기자들이 담당한다. 정치부 기자들에게 따옴표 기사가 너무나 일상적이다. 정치적으로 주장하는 게 아니라 팩트를 왜곡하는 주장이 계속돌고 있다. 시작과 끝은 언론에 대한 문제이다. 언론 자체적으로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한 (가짜뉴스가) 양산될 수 밖에 없다. 두산중공업 관련해선 팩트체크가 의미가 없을 정도이다. (가짜) 얘기가 또 나오고 또 나온다. 조선일보는 두산중공업에 정책자금 지원하기로 결정된 다음날 '망하게 해놓고 돈 빌려주냐'는 보도를 냈다. 가짜뉴스 핵심은 언론계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가짜뉴스)그것을 그대로 옮겨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상현=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짜뉴스와 왜곡된 기사가 있다. 소설에 소설인 것과 가짜라고 하기도 뭐한 것이 있다. '탈원전 때문에 망해'라면 가짜 뉴스다. '원전핵심 기업 두산중공업이 망한다. 이 정부 때문에 망한다'라고 보도했다면. 원전 핵심 기업 논란 여지 있다. 헤드라인 뽑으면 보수신문들은 완전 거짓말도 아니고 관점을 가지고 오해하게 만드는 보도들이 많은 것이다. 가려낼 수 있는 시민들이 답이다. 행간을 읽을라고 한다. 관점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 그들끼리 돌고 도는 가짜뉴스들은 차단 되지도 않는다. 가짜뉴스와 왜곡보도를 걸러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시민들이 갖춰야 한다.

양이원영=기후 위기 또는 환경 쪽에 더 신경쓰면 경제를 망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저탄소 경제를 만들지 못하면 굉장히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주한 EU대사를 만났는데 웃으면서 하는 이야기였는데... 유럽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산 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한국산이다. 자기들은 1조 유로를 투입해 그린딜을 추진하는데 자기들 재정투자 해서 재생에너지 늘리고 탄소 줄이려고 하는데 가만히 있을 것 같냐고 묻는다. 탄소 국경세 이야기도 나오는 중이라고 한다. WTO 체제에서 그럴 일 없다고 하는 사람들 있지만 미중 갈등을 감안하면.

미국 대선의 영향이 굉장히 클 것이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 시장 진출조차도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 한가한 때가 아니다. RE100(100% 재생에너지 사용) 선언한 다국적기업들이 240개 정도 되고 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수많은 기업들이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기업은 하나도 없다. 재생에너지 전기를 직접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에서 우리나라는 완성품도 수출 많지만 중간재 수출이 많다. 애플의 국내 발주액이 연간 30조원에 이른다. 임원 한 명이 들어와서 재생에너지 전기 비율을 몇%로 할거냐고 물어보고 갔다고 한다. 전세계 배터리 공급업체 1위가 엘지화학인데 작년에 배터리 수주액이 300조원에 이르지만 국내엔 공장을 안 짓는다. 납품할 기업이 RE100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법제도의 문제로 재생에너지 전기를 살 수가 없다. 더 이상 기후위기와 환경 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다. 빨리하면 좋은 게 아니다. 기후위기와 경제위기를 동시에 잡는 그린뉴딜에서 시작해야 한다. 시장 자체가 죽어가고 있는데 그 레드오션으로 왜 들어가야 하나. 원전시장은 50조, 석탄화력발전 연 130조, 재생에너지 1300조, 해상풍력 5000조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가 공멸할 수 있다는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이헌석=1차적으로 에너지 정책에 대해 제대로 된 찬반 논의가 필요하다. 정쟁 이슈로만 부각되면서 피로감이 높아졌다.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고 이게 오히려 변화의 시점을 가로막고 있다. 에너지전환 논의가 피곤한 것으로 인식돼 해악이 너무 크다. 가짜뉴스 탓에 잘못된 인식이 퍼지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서 나오는 폐해와 문제점이 있다. 그런데 진영 싸움이 되면서 찬반 진영으로 선이 그어졌다. 사안에 따라서는 과거 정부에서 허가를 내줬던 문제 많은 태양광도 있는데 이런 논의는 사라졌다. 그린뉴딜은 아직 예산안도 안 나온 점이 우려된다. 일부 지자체에선 그린뉴딜 음악회를 하고 있다. 단어 자체로 좋은 것이다. 좋은 면도 있지만 걱정스럽다. 그렇게 소비돼서 버려지기에는 해야할 일이 많다. 표현만 소비되고 버려지는 것이어선 안 된다.

진상현=한 때 대한민국이 녹색성장으로 도배됐던 때도 있었다. 2011년 세계금융위기를 돌파하는 정책 수단으로 UNEP이 그린뉴딜을 제시했다. 리먼사태 때도 그린뉴딜 이야기 가 나왔다. OECD가 동의했다. 보고서도 나왔다. 그린뉴딜 잘하는 곳이 한국이라고 했다. 녹색성장 관련 예산 다 끌어다가 한국은 예산의 80%가 '그린'이라고 평가했다. 한 차례 경험이 있다. 더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엊그제 이야기 했다. "MB가 좋은 것 했다. 녹색성장 배우라"고 했다. 그런데 한국이 녹색화됐나? 이번 정부가 비관적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의지, 관점 파악, 정치적 철학 안잡혀있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야할 것이냐. 에너지 정책과 에너지 정치 모두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 왜 탈원전 선언했나. 이분은 부산 사람이다. 부산 출신 정치인. 부산 시민 300만명이 원전 근처에서 살고 있다. 300만명이 정부랑 싸웠다. 고리원전 수명 연장에 대해 산업부 지경부 입장은 아무 문제 없다고 했지만 싸웠다. 부산 300만 시민들이 멈추자고 했고 시장도 멈추자고 했다. 국회의원, 시의원, 시민단체, 여야없이 그래서 박근혜 정부 때 폐쇄한 것이다. 부산 출신 힘을 받아서 탈원전 가져가는 측면이 있다. 기후변화에는 관심이 없다. 정책은 그냥 오지 않는다. 세력화가 필요하다. 유럽의 각종 기금이 탄소 못하게 하는 것은 좋아서 훌륭해서 그런 것 아니다. 시민들의 압력 때문이다. 애플 과 구글이 훌륭해서 RE100 선언한 게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보이콧과 피케팅해서 받아낸 것이다. 기업의 공공성은 시민들이 요구해야 받아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환경 마인드가 없다. 대통령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주변의 시민들과 정치 세력이 바뀌는 수밖에 없다. 일정 부분 이뤄지고 있다. 시민단체에서 시민의 요구로 의원들을 배출했다. 국회의원들이 제도 개혁을 해야 한다. 대선 공약에 지속가능발전이 들어가 있다.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 공약에도 들어가 있다. 문 대통령 공약에는 들어가 있는 데 실행을 안 한다. 요구하는 집단이 없어서 그렇다. 올바르지만 안된 것은 뭐냐면 세력화이다. 공약 이행을 요구하는 사람이 없다. 전기요금 지역별 차등제는 부산 때문에 공약에 넣었다. (가까운 원전 탓에 더) 위험한데 왜 우리는 똑같이 내냐. (부산 시민들이)세력화된 것이 공약에 반영된 것이다. 부산 시민들이 피케팅하면 이행할 것이다. 지금은 세력이 없어서 이행되지 않는다.
뉴스톱에서 열린 에너지전환 전문가 좌담회. 왼쪽부터 진상현 경북대 교수, 이헌석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장, 김준일 뉴스톱 대표,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에너지 전환 무엇을 해야할까?

김준일= 긴 시간 동안 좋은 말씀 감사드린다. 마무리 한 말씀씩 부탁 드린다.

이헌석=중요한 시기다. 코로나19 이후 급변의 시기이다. 에너지 측면으로 국내외적으로 굉장히 많은 것을 요구받고 있다. 향후 3~4년 문재인정부 끝나고 새정부 초기까지 굉장히 중요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기회를 잡을 것이냐 놓칠 것이냐. 21대 국회나 중앙 정부가 해야할 것 많다. 정당으로서도 역할이 많겠지만 언론도 이 시기가 가진 중요성에 주목하면 좋겠다. 이 기회를 놓치면 지금은 기후악당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한국의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과 영향력은 지금 상태를 벗어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더 이상 설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진상현=뉴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미국 사람들은 뉴딜에 대해 굉장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대공황을 맞아 정부가 투자를 늘려 극복했다는 서사이다. 경제학자들 사이에선 논란이 많다. 뉴딜정책 덕분에 극복한 게 아니라 2차 대전의 전시호황 때문에 극복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여튼 미국 사람들에게는 좋은 이미지가 남아있다. 100년전 이야기이지만 세계 각지에서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살아난다. 금융위기, 코로나19. 뉴딜이 정말 효과 있느냐 이야기 나오면서 정부에게 계속 책임을 지우는 형국이다. 한국판 뉴딜로 가는데 환경진영은 그린으로 편승 중이다. 한계는 코로나19 상황이다. 상당부분은 코로나가 장악할 것이다. 뉴딜 이슈를 환경적 측면에서 제대로 하려면 미국 테네시 밸리 사업 같은 재정 투입 기반이 아니라 도시 구조와 산업 시스템을 바꾸고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방법이 될 것이다.

양이원영=학자들은 진작부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경고했다. 에볼라 메르스 등 보통 50~70년 주기로 대유행이 발생했는데 환경 훼손과 야생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수공통감염병이 늘어날 것이란 경고가 있어왔다. 경고가 있었음에도 전세계가 타격을 입었다. 기후위기도 마찬가지이다. 기후재앙으로 갈 것이다. 그 시간이 7.7년 밖에 안 남았다. 전세계 과학자들이 하나 같이 이야기하고 데이터로도 말하고 있다. 이 위기와 재앙을 최소화시키는 작업은 어쨌든 기성세대가 책임을 져야 한다. 판단과 행동. 문제는 지적하라고만 있는게 아니라 해결하는 것이다.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 엄마가 돼서 애가 열이 펄펄 끓면 뭔가를 해야한다. 부작용이 걱정돼도 주사를 맞혀야 하고. 마찬가지로 산업혁명 이후 인간활동이 지구를 파괴·훼손한 것이었다면 인간의 추가적 행동이 지구를 치유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렇게라도 희망을 찾아서 뭐라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큰 비전과 철학을 공부하고 제시하는 동시에 디테일을 챙겨야겠다. 2050 넷제로를 실현하려면 소비도 줄여야 하지만 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늘려야한다. 매년 태양광 10기가 이상 늘어야하고 풍력 매년 4~5기가 늘려야 하는데 올해 목표를 2기가 확대로 늘려야겠다. 관련 산업 만들어지고 일자리 만들어지고 해고 안해도 될테고 원전 석탄 더 빨리 문 닫는게 가능할 거다. 수백개 개별 재생에너지 사업들을 다 챙길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재생에너지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

<시리즈 끝>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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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100주년 시집 - 님의 침묵,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그날이 오면, 모란이 피기까지는, 광야, 쉽게 씌어진 시
한용운,이상화,심훈,김영랑,이육사,윤동주 (지은이)스타북스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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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쪽
135*207mm
333g
ISBN : 9791157954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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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백 년 전 1919년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가 가장 역동적으로 표출된 의미 있는 해라 할 수 있다. 고종이 1월 21일 서거하고 독살 의혹으로 번지면서 2월 8일 독립선언을 이어진다. 드디어 3월 1일 독립운동이 기폭제가 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 그리고 4월 10일 임정요원들이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투표를 통하여 국호를 정하고 4월 11일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되는 100주년이 올해 2019년이다.

이 시집은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6명의 시에서 대표적인 시 100편을 선정하여 실었다.


목차


한용운
님의 침묵
당신을 보았습니다
알 수 없어요
이별은 미(美)의 창조
찬송(讚頌)
거짓 이별
수(繡)의 비밀
논개의 애인이 되어서 그의 묘에
해당화
나룻배와 행인
복종(服從)
나는 잊고자
길이 막혀
차라리
당신은
밤은 고요하고
사랑하는 까닭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가장 비통한 기욕(祈慾) - 간도 이민을 보고
역천(逆天)
말세의 희탄(?嘆)
독백
비음(緋音) - 비음의 서사
빈촌의 밤
조소
선구자의 노래
조선병(朝鮮炳)
통곡
배 갠 아침
눈이 오시네
단조(單調)
어머니의 웃음
시인에게
나는 해를 먹다

심훈
그날이 오면
나의 강산(江山)이여
봄의 서곡(序曲)
통곡(痛哭) 속에서
짝 잃은 기러기
고독(孤獨)
풀밭에 누워서
고향은 그리워도 - 내 고향
첫눈
동우(冬雨)
선생님 생각
마음의 각인(恪印)
잘 있거라 나의 서울이여
토막 생각 - 생활시
산에 오르라
조선은 술을 먹인다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독(毒)을 차고
정든 달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언덕에 바로 누워
오-매, 단풍 들것네
내 마음을 아실 이
춘향
거문고
시절이 가엽고 멀어라
한 줌 흙
겨레의 새해
발짓
어느 날 어느 때고
떠나가는 배
아파 누워 혼자 비노라

이육사
광야
자야곡(子夜曲)
노정기(路程記)
황혼

절정(絶頂)
청포도
파초
일식
소년에게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초가
호수
반묘(斑猫)
교목(喬木)
아편(雅片)
서울

윤동주
간(肝)
자화상(自畵像)
돌아와 보는 밤
서시(序詩)

별 헤는 밤
참회록(懺悔錄)
또 다른 고향
십자가(十字架)

병원(病院)
쉽게 씌어진 시(詩)
산골물
새벽이 올 때까지
아우의 인상화(印象畵)
무서운 시간
눈 감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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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연합뉴스 2019년 2월 26일자 '신간'



저자 및 역자소개
한용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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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서 한응준과 온양 방씨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났다. 자(字)는 정옥(貞玉), 속명은 유천(裕天), 법명(法名)은 용운(龍雲), 법호(法號)는 만해이다. 어려서 서당에서 한학을 수학한 뒤, 향리에서 훈장으로 학동을 가르치는 한편 부친으로부터 때때로 의인들의 기개와 사상을 전해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

기울어 가는 국운 속에서 홍주에서 전개되었던 동학농민전쟁과 의병운동을 목격하면서 집을 나서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설악산 오세암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불교의 기초지식을 섭렵하면서 수도하다가 다른 세계에 대한 관심으로 노령 시베리아 등지를 여행하기도 하였다. 귀국 후 1905년 다시 설악산 백담사로 들어가 속세와 인연을 끊고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다.

1910년 당시 모순과 부패가 만연하던 한국불교의 상황을 개탄하면서 개혁방안을 제시한 실천적 지침서인 《조선불교유신론》을 백담사에서 탈고하였고, 그것을 1913년 발간함으로써 불교계에 일대 혁신운동을 일으켰다. 1914년 4월에는 고려대장경을 독파하고 《불교대전》을 간행하였으며, 1918년에는 본격적인 불교잡지 <유심(惟心)>을 발간하였다.

1919년 천도교, 기독교, 불교계 등 종교계를 중심으로 추진된 3.1운동 계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고, 불교계측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는 일도 맡았다. 1919년 7월 10일에는 경성지방법원 검사장의 요구로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이란 논설을 집필하여 명쾌한 논리로 조선독립의 정당성을 설파하였다. 3.1운동 때문에 감옥에 갔다가 석방된 뒤에도 전국적으로 확산된 물산장려운동을 지원하고, 민족경제의 육성과 민족교육을 위한 사립대학 건립운동에 앞장섰다. 창씨개명 반대운동, 조선인 학병출정 반대운동 등을 펴기도 했다. 1944년 6월 29일 그토록 그리던 조국광복과 민족독립을 눈앞에 두고 입적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는 뜻으로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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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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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 대구에서 부친 이시우와 모친 김신자의 2남으로 출생했는데, 가정은 부유했으나 7세 때 부친이 별세해, 어머니의 인자하고 후덕한 성정과 백부 이일우의 엄격한 훈도 밑에서 성장했다. 백부 이일우는 인품과 재력을 갖추었으며, 민족정신을 선도하고 국민 계도에 앞장선 지사로서, 이상화로 하여금 가내에 설치한 사숙에서 한문 수업을 받게 했다. 백부를 통해 이상화는 민족의식을 함양하고 많은 감화와 영향을 받았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상화의 형인 이상정이 독립 운동가로 활동하게 된 것 또한 이러한 가계의 영향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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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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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 9월 12일 경기도 시흥군 신북면 노량진리에서 아버지 심상정과 어머니 해평 윤씨 사이의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다. 그의 본관은 청송(靑松)이며, 본명은 ‘대섭(大燮)’이다. 어렸을 때 ‘삼준(三俊)’, ‘삼보(三保)’로도 불렸으며, 필명으로 ‘금강샘’, ‘백랑생(白浪生)’, ‘해풍(海風)’ 등을 썼고, 1926년 이후부터 아호로 ‘훈(熏)’을 썼다.

1915년 심훈은 서울 교동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경성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며, 2년 뒤인 1917년 3월에는 왕족의 누이동생 이해영과 결혼한다. 그리고 그해 경성고등보통학교(현 경기고) 재학 중 조선인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을 한 일본인 수학 선생에게 항의하며, 그 항의의 표시로 백지 답안을 제출해 수학 과목이 낙제되어 유급을 당한다.

1919년 3월 기미년 만세 사건 때 심훈은 남대문 앞에서 가담하며, 3월 5일 경성 헌병대에 체포되어 투옥되었다가 7월 형 집행을 마치고 풀려나지만 퇴학을 당한다. 심훈은 당시 졸업을 하지 못했지만 2005년 7월 경기고등학교는 심훈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다.

1920년 심훈은 흑석동 본가와 가회동 큰형 집에 머물면서 문학 독서에 매진하며, 이희승에게 한글 맞춤법을 배우기도 한다. 그리고 그해 겨울 중국 망명길에 오른다. 이듬해 1921년 그는 중국 항저우의 즈장대학(之江大學) 문학원에 입학해 극문학 관련 공부를 하다가 1923년 국내에 들어와 최승일, 이경손, 안석주, 이승만, 김영팔 등과 신극 연구 단체인 ‘극문회(劇文會)’를 조직한다. 1924년에는 동아일보 학예부 기자로 입사하며, 기자 생활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학 창작 활동도 하게 된다. 이 무렵 그는 송영, 이적효, 이호, 박세영, 김홍파 등이 주축이 된 사회주의 문화 단체인 ‘염군사’ 멤버로 동참하며, 1925년에는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에도 가담하여 활동하게 되는데 무산 계급의 해방 문학보다는 전방위적인 해방 문화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1926년 2월 심훈은 동아일보 학예부에서 사회부로 옮긴 후 ‘철필구락부’에 가입하며, ‘철필구락부 사건(급료 인상 투쟁 사건)’으로 해직된다. 그해 11월 그는 동아일보에 연재한 영화 소설 <탈춤>부터 “심훈(沈熏)”이란 새 이름을 쓰기 시작한다.

1927년 2월에는 영화 공부를 하기 위해 도일(渡日)하며 일본의 닛카스(日活) 회사에 입사하지만 얼마 있지 않고 5월 귀국해 경성방송국 프로듀서로 입사한다. 그러나 일본 황태자를 전하로 호칭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3개월도 안 되어 퇴사를 당한다. 그리고 7월에는 나운규를 감독으로 <탈춤>을 영화화하며, 10월에는 원작·각색·감독한 영화 <먼동이 틀 때>(원제 <어둠에서 어둠까지>)를 완성해 상영하기도 한다.

1928년 심훈은 조선일보에 입사해 신문 기자직을 이어 가나 월급을 제대로 못 받아 생계를 외상으로 허덕인다. 이 해 11월 ≪새벗≫에 소년 영화 소설 <기남(奇男)의 모험(冒險)>을 게재한다. 1929년에는 ≪조선일보≫에 소설 <오월비상(五月飛霜)>을 게재하며, <원단잡음(元旦雜吟)>, <거리의 봄>, <어린이날>, <야구(野球)> 등의 시도 여러 편 게재한다.

1930년 심훈은 ≪조선일보≫에 <동방의 애인>을 연재하나 10월 29일 조선총독부 검열로 중단된다. 그리고 그 해 11월 근화여학교(槿花女學校)를 수석으로 졸업한 안정옥(安貞玉)과 약혼하며, 12월 24일에는 결혼을 한다.

1931년 8월 16일부터는 ≪조선일보≫에 <불사조>를 연재하나 12월에 또다시 검열로 중단된다. 1932년에는 조선일보 기자직을 그만두고 양친이 계신 충남 당진으로 내려가 살게 되며, 그해 4월 아들 ‘재건’이 태어난다. 이해 9월 경성세광사에서 ≪심훈 시가집≫을 출판하려 했으나 일제의 검열로 출간이 미뤄진다.

1933년 7월 심훈은 ≪조선중앙일보≫에 소설 ≪영원한 미소≫를 연재하며, 8월에는 기자 생활을 못 잊어 서울로 상경해 조선중앙일보사에 들어가 학예부장을 맡지만 3개월 만에 그만두고 당진으로 다시 내려간다. 그는 1934년 3월 이혼한 부인 이(李)씨를 모델로 <직녀성>을 ≪조선중앙일보≫에 연재하며, 여기서 생긴 원고료로 ‘필경사(筆耕舍)’를 짓고, 그 집에서 ≪상록수≫를 완성한다.

1935년 2월 심훈의 장편소설 ≪영원한 미소≫가 한성도서에서 단행본으로 간행되며, 8월에는 ≪동아일보≫ 창간 15돌 기념 현상공모에 ≪상록수≫가 당선된다. 심훈은 그때 받은 상금 500원 중 일부를 야학당에 후원하며, 이 후원으로 상록학원이 세워진다. 그리고 그해 9월부터 ≪동아일보≫에 장편소설 ≪상록수≫를 연재하기 시작한다.

1936년 8월 10일 심훈은 서울로 상경했다가 손기정의 마라톤 우승 소식을 접하고는 신문 호외의 뒷면에 시 <절필-오오 조선의 남아(男兒)여!>를 써서 ≪중앙≫ 문예지 편집실로 찾아간다. 그리고 그해 9월 16일 ≪상록수≫ 출판 문제를 의논하고 ≪심훈 시가집≫ 교정을 보던 중 당시 유행하던 장티푸스에 걸려 경성대학병원에서 치료하다가 36세의 나이로 사망하며, 17일에 영결식이 거행되었다. 사후 1949년 7월 생전에 출간하지 못한 그의 시가집이 중형(仲兄) 심설송(沈雪松)의 도움으로 한성도서에서 시집 ≪그날이 오면≫으로 발간된다. 접기


최근작 : <상록수>,<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독립 시는 기억한다>,<그날이 오면> … 총 186종 (모두보기)

김영랑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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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강진의 부유한 집안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김영랑의 본관은 김해金海이며 본명은 김윤식金允植이다. 영랑永郞은 아호인데 《시문학詩文學》에 작품을 발표하면서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1915년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혼인했으나 불과 1년 반 만에 부인과 사별했다. 그 후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관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1917년 휘문의숙徽文義塾(후에 ‘사립휘문고등보통학교’로 개칭)에 입학하여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때 휘문의숙에는 홍사용, 안석주, 박종화 등의 선배와 정지용, 이태준 등의 후배, 그리고 동급반에 화백 이승만이 있어서 문학적 안목을 키우는데 직간접으로 도움을 받았다.

휘문의숙 3학년 때인 1919년에 3·1운동이 일어나자 고향 강진에서 거사하려다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6개월간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1920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靑山] 학원 중학부를 거쳐 같은 학원 영문학과에 진학했다. 이 무렵 독립투사 박렬, 시인 박용철과도 친교를 맺었다. 그러나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 후 고향에 머물렀다. 1925년에 개성 출신 김귀련과 재혼했다. 광복 후 은거생활에서 벗어나 사회에 적극 참여하여 강진에서 우익운동을 주도했고, 대한독립촉성회에 관여하여 강진대한청년회 단장을 지냈으며, 1948년 제헌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낙선했다. 1949년에는 공보처 출판국장을 지냈으며, 평소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어 국악이나 서양 명곡을 즐겨 들었고, 축구와 테니스 등 운동에도 능하여 비교적 여유 있는 삶을 영위했다. 9·28수복 하루 전인 9월 27일 길에서 유탄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저서로는 <내 마음 아실 이>, <가늘한 내음>,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의 작품이 실린 《영랑시집永郞詩集》(1935)과 《영랑시선》(1949), 유고시집 《모란이 피기까지는》(1981)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김영랑 시집>,<다시, 사랑하는 시 하나를 갖고 싶다>,<[POD] 김영랑 시집 (큰 글씨 특별판)> … 총 93종 (모두보기)

이육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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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5월 18일 경북 안동시 도산면 원촌리 881번지에서 이가호와 허길 사이에 6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본명은 원록(源祿)이다. 본관은 진성(眞城)으로 퇴계 이황의 14대손이다. 그의 형제 중 다섯째는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다가 월북 이후 1950년대 초 숙청당한 이원조다. 어릴 때 조부 이중직에게서 한학을 배웠다. 1919년에 신학문을 접한 보문의숙을 졸업했다. 1925년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義烈團)에 가입하고 1926년 베이징으로 가서 베이징대학 상과에 입학해 7개월간 다녔다.

1927년 귀국했으나 장진홍(張鎭弘)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되었다. 일본 경찰이 장진홍이란 인물은 물론 단서조차 잡지 못하자,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인물들을 잡아들여 고문으로 진범을 조작해 법정에 세웠다. 이 과정에서 육사를 비롯해 원기·원일·원조 등 4형제가 함께 검거되었다. 원기를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은 미결수 상태로 1년 반을 넘겼다. 그때의 수인번호 264에서 따서 호를 ‘육사’라고 지었다.

1930년 1월 3일 첫 시 <말>을 조선일보에 이활(李活)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하면서 시단에 나왔다. 1935년 정인보 댁에서 시인 신석초를 만나 친교를 나눴다. 같은 해 다산 정약용 서세 99주기 기념 ≪다산문집(茶山文集)≫ 간행에 참여했다. 그리고 신조선사(新朝鮮社)의 ≪신조선(新朝鮮)≫ 편집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를 발표했다.

1940년 4월에 베이징으로 가서 충칭과 옌안행 및 국내 무기 반입 계획을 세웠다. 같은 해 7월 모친과 맏형 소상에 참여하러 귀국했다가 붙잡혀 베이징으로 압송되었다. 이때 베이징 주재 일본총영사관 경찰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된다. 1944년 1월 16일 새벽, 베이징 네이이구(內一區) 동창후퉁(東廠胡同) 1호에서 옥사했다. 접기


최근작 : <다시, 사랑하는 시 하나를 갖고 싶다>,<[POD] 이육사 시집 (큰 글씨 특별판)>,<김소월을 따라 쓰다> … 총 116종 (모두보기)

윤동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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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별이 있다. 시인 윤동주의 세상은 어둠이었고 별이었다. 감수성이 남다른 그는 작은 바람에도 일렁인다. 윤동주는 시를 통해 상처입은 마음을 치료하게 한다. 현대인들이 잊고 사는 자신은 물론 삶을 돌아보게 하며 스스로의 회개와 반성의 시간을 만나게 한다. 어둠을 보면 우린 빛낼 줄 안다고 말했다. 윤동주는 바로 그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나의 색을 짚어보게 한다. 나를 있게 한 오늘과 내일을 연계하며 삶을 승화시키는 바람 그리고 기원이 시키지 않아도 사람들의 마음을 모이게 한다. 손에 손을 들던 그 바람을 아는 동주는 그대로 꽃을 만들고 별을 만들고 바다로 넘치게 했다. 오늘을 기억하고 아픔을 함께하며 모두의 내일을 만나게 할 “별 헤이는 시간”을 찾아 나서게 한다. 접기


최근작 : <윤동주 김소월이 노래하고, 반고흐 모네가 그리다>,<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육필원고본)> … 총 4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시인들의 염원들

백 년 전 1919년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가 가장 역동적으로 표출된 의미 있는 해라 할 수 있다.
고종이 1월 21일 서거하고 독살 의혹으로 번지면서 2월 8일 독립선언을 이어진다. 드디어 3월 1일 독립운동이 기폭제가 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 그리고 4월 10일 임정요원들이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투표를 통하여 국호를 정하고 4월 11일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되는 100주년이 올해 2019년이다.
이 시집은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6분의 시에서 대표적인 시 100편을 선정하여 실었다.

독립운동가 6분의 민족시와 저항시 그리고 서정시 100편
3.1운동의 불씨가 된 독립선언문 전문과 번역문 수록!!

결코 잊지 말아야할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표적 저항 시로 꼽히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심훈의 ‘그날이 오면’,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이육사의 ‘광야’,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 등등 교과서에도 실려 있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여섯 분 독립시인들의 민족혼이 담긴 저항 시와 감성을 되살리는 주옥같은 서정시 100편을 만난다.

백 년 전 1919년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가 가장 역동적으로 표출된 의미 있는 해라 할 수 있다.
고종이 1월 21일 서거하고 독살 의혹으로 번지면서 2월 8일 독립선언을 이어진다. 드디어 3월 1일 독립운동이 기폭제가 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 그리고 4월 10일 임정요원들이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투표를 통하여 국호를 정하고 4월 11일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되는 100주년이 올해 2019년이다.
이 시집은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6분의 시에서 대표적인 시 100편을 선정하여 실었다.

시를 통해 자유의 종을 만천하에 울린 독립운동 시인들

독립운동 100주년 시집에 실린 시들은 독립정신을 고취시키고 감성을 되살리는 민족시와 저항시 그리고 주옥같은 서정시 100편을 서울시인협회와 함께 선정하여 수록하였다.
100년 전 지금도 우리가 좋아하는 시인들이 독립운동을 하며 감옥에서 겪었을 고통과 함께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마음을 되새기며 독립시인들의 생각과 마음을 헤아려보고자 시집을 기획하게 되었다.
독립시인들의 시를 읽으면서 그 시대의 우리 민족의 어둡고 힘들었던 삶을 기억하고 반추해보면서, 100년이 지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와 미래에 대한 통찰이 있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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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지금도 우리가 좋아하는 시인들이 독립운동을 하며 감옥에서 겪었을 고통과 함께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마음을 헤아려보고 독립정신을 되새기고자 시집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오늘날 있기까지 자기들의 인생 살아보지 않고 이만큼 나라를 되찾게 해준 고군분투한 모습이 느껴졌다
이보나 2019-03-0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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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 읽어 봤을, 읽어야 할 시.
자바라 2019-02-2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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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100주년 시집




복종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만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만은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조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p51)


조선은 술을 먹인다.

조선은 마음 약한 젊은 사람에게 술을 먹인다.
입을 벌릿고 독한 술잔으로 들이붓는다.

그네들의 마음은 화장터의 새벽과 같이 쓸쓸하고
그네들의 생활은 해수욕장의 가을처럼 공허하여
그 마음, 그 생활에서 순간이라도 떠나고자 술을 마신다.
아편 대신으로, 죽음 대신으로 알코올을 삼킨다.

가는 곳마다 양조장이요, 골목마다 색주가다.
카페의 의자를 부수고 술잔을 깨뜨리는 사나이가
피를 아끼지 않는 조선의 테러리스트요,
파출소 문 앞에 오줌을 깔기는 주정꾼이
이 땅의 가장 용감한 반역아란 말이냐?
그렇다면 전봇대를 붙잡고 통곡하는 친구는
이 바닥의 비분(悲憤)을 독차지한 지사로구나.

아아, 조선은, 마음 약한 젊은 사람에게 술을 먹인다.
뜻이 굳지 못한 청춘들의 골을 녹이려 한다.
생재목에 알코올을 끼얹어 태워버리려 한다.(p145)


일제강점기 시절 조국 독립을 염원하기 위해 헤이그 특사가 실패로 끝나버리고, 고종 임금의 예기치 않은 죽음으로 인해 조선 강토가 들풀처럼 슬픔과 분노로 들끓게 된다. 조국을 잃어버린 것 뿐만 아니라, 슬픔 언저리에 숨어있는 그들의 뜨거운 조국 독립에 대한 열망은 1919년 3월 1일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죽음을 통해서라도 후대에 희망을 분출하기 위한 조상들의 뜨거운 열망들이 모이고, 모여서 조국 독립은 현실이 되었건만, 서양 열강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한반도는 남한과 북한, 두 동강나는 아픔을 간직한 채 , 70년의 세우러이 속절없이 흘러가 버렸다.


고국을 잃어버린 아픔을 그들은 글필로서 나타내고자 하였다. 수많은 조선의 문인들 중에는 조국의 독립을 꿈꾸는 이들도 있었고, 친일을 하면서 변절자라는 소리도 들었던 이들도 있었다. 책에는 그 중에서 독립을 간절히 염원하던 여섯의 시인의 시가 100편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들의 시구 하나하나에는 그들의 서정적인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왔다. 그 서정적인 시어 하나에 숨어 있는 뜨거운 열망,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아픔이 그들의 서정 그 자체였다. 아니 그들이 서정시를 남겼던 것은 그들에게 허용된 제한적인 상황 때문이었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감히 추측해 보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뜨거움을 안고 있었다. 조국을 잃어버린 슬픔은 <서시,<별헤는 밤>을 남긴 윤동주의 삶에 고슿란히 반영되어 있었다. 그의 죽음 언저리에 숨어 있는 일제 만행의 서슬퍼린 고통들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겐 또다른 고통의 실체였으며, 현실이었다. 서정시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그들의 저항적인 가치가 있었고, 그럼으로서 우리는 그들의 시 하나하나 잊지 말아야 하는 또따른 이유였다. 시어 곳곳에 그들의 생각이 묻어나 있었으며, 변화된 조국의 또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어진다. 시대적 아픔과 시대적인 변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립을 꿈꾸었던 그들의 삶과 ,그들의 의지가 반영된 그들의 시와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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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19-03-11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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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눈 내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광야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ㅡ 과거, 추보식 구성

하늘이 처음 열리고 ㅡ 광야의 탄생

어디 닭 우는 소리가 들렸으랴. ㅡ생명의 기척



끊임없는 광음을 ㅡ 오랜 세월

부지런히 계절이 피어선 지고 ㅡ 세월을 꽃에 비유, 추상적 개념을 시각화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ㅡ 역사의 시작




지금 눈 내리고 ㅡ 현재 일제 강점하의 시련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ㅡ 현실극복(광복) 의지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ㅡ 독립을 향한 강인한 생명력, 명령형 종결은 의지적 태도



다시 천고의 뒤에 ㅡ 미래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ㅡ조국광복을 가져오는 민족의 구원자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ㅡ 예언자적 태도, 미래지향적



===

지금 눈발이 날린다.
눈 속에서 매화 향기는 어찌나 황홀하던지!
얼마 전에 뜰에 매화 핀 걸 보고 사진 찍어
카톡 프로필에 담아 다니면서도
뭔가 허전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는데
눈이 나리니 비로소 잃었던 짝을 찾은 것 같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육사의 싯구 이 부분 덕분에
매화와 눈은 따로 뗄 수 없는 조합인가 보다.


일제 강점기에 감히 비할 순 없지만
내 개인의 삶에도 지금 갑작스런 눈이 내리고, 나는 지금 눈에 갇혀있다.
강인하진 못해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버텨내야 할 텐데...
회사에서 생활안정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해준다니
내일은 신청해봐야 겠다.




눈이 내리면 언제까지 내리려구..
한파라고 해봤자 지가 어쩌겠냐구, 이미 춘삼월인데.
찬 바람이 잉잉 댈지라도 며칠 남지 않았다.
며칠 남지 않았다.
봄이여, 얼른 백마타고 오길.


200315ㅇㅂㅊㅁ



※ 사진에 이육사 이름 한자는 수인번호 264를 생각하여 일부러 64라고 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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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20-03-15 공감(5)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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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100주년 시집














독립운동 100주년 시집





1919년 3월 1일,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이다.





대.한.독.립.만.세.!!!





이 여섯글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 우리는 안다.


그때 우리가 그곳에 있었다면


목숨을 내어주고 외칠 수 있었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잊지 않는 것이다.


기억하고 또 기억해서 그들의 아름답고도


숭고한 희생을, 인생을, 역사를 헛되게 하지 말아야한다.





올해로 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의미를 기리기 위해 스타북스 출판사에서


《독립운동 100주년 시집》을 출간했다.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여섯 분을 선정했다.


'님의 침묵'의 한용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그날이 오면'의 심훈,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김영랑,


'광야'의 이육사,


'서시'의 윤동주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시, 100편을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은 해당화가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


_한용운의 해댕화 중에서.





시 한편 한편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봄을 노래하고 사랑을 노래하는 시였으면


그냥 아름다운 시 한편으로만 기억했을텐데


그 속에 담긴 깊은 한숨과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과


자신을 아낌없이 주고도 찾고 싶었던 나라가 있음을


알기에 그냥 흐루룩 읽어버릴 수가 없었다.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읽고 머리로 읽고,


마지막엔 소리내어 읽었다.





감히 시 몇편 읽고 그들의 아픔을, 간절함을


모두 알수는 없겠지만 시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그들이 살아 낸 치열한 삶을 이해하고 작은 손길이라도


토닥여주는 마음을 보이면 좋겠다.





"그러니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던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_ 윤동주의 별 헤는 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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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2019-03-07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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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시인




얼마 전, 3.1운동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와 더불어, 역사의식 고취를 위한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예전보다 좋아진 역사에 대한 국민적 인식, 이는 역사를 통해 현재를 알고,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매우 유의미한 행동으로 보인다. 물론 유명한 독립운동가를 통해 역사를 배우며,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과 분위기를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독립운동에 있어서 덜 알려진 사람들의 활동이나 새롭게 재평가가 필요한 사람들도 많다.


중요한 것은 어떤 분야에서 활동을 하더라도, 함께 독립운동을 염원했고, 그들 나름대로 일제에 저항하며 살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책도 이런 취지에서 발간되었고,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더 나은 역사의식 고취와 방향성을 위해 대중들에게도 소개되고 있다. 너무나도 유명한 시인이라 교과서에서 접했을 수도 있고,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의 유명한 작품이 주는 이미지가 무엇이며, 시에 빗대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독립의 가치와 의미는 무엇인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일제가 패망하며 해방되었고, 우리는 원하지 않는 분단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독립 그 자체적으로 매우 의미있었고,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소신을 지키며 살았던 사람들, 혹은 일제에 부역하지 않고, 나름의 저항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민족의 정신을 지키려 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무장투쟁이나 교육적 항쟁, 혹은 드러나느 활동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분야에서 저항한 독립운동가들도 많았고, 이는 우리가 반드시 알고, 그들의 생애를 통해 역사적 의미를 배워야 할 것이다.


지금은 가치적인 면이나 존재감 면에서 낮아졌다고 볼 수도 있는 시와 시인에 대한 평가, 당대는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더 민족정신을 일깨우며, 일제를 두렵게 했다. 때로는 글의 강함이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데, 바로 시가 그랬고, 이는 대중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부끄러움을 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독립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말할 수 있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 해는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역사를 보다 가슴으로 느끼며, 의식을 깨울 수 있는 행위, 이 책을 통해 역사를 느끼고 배우며, 스스로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다 깊이있는 생각과 행동을 통해,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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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kidol 2019-03-1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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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100주년 시집




1919년 3월 1일, 대한의 독립만세를 외치던 그날로 부터 2019년 지난 3월 1일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에 따라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는 글들도 접했더랬다. 그러다 눈에 띈 시집이 이 시집이다. <독립운동 100주년 시집>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만큼 일제강점기 당시에 활동한 시인들 중 대표적 시인 여섯 사람의 시를 실어 놓았다. 이책을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일제강점기 대표시인 여섯 명의 시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한용운을 제외한 다섯 명의 시인은 모두 1900년이 지나 태어났다. 1910년 우리의 국권이 강탈되었던 해에 한용운을 제외한 그들은 코흘리개 어린아이였을 뿐일텐데, 윤동주는 1917년생이니 한일병합 후 태어난 시인이고 말이다. 그럼에도 그들의 시에선 절절한 독립에 대한 열망이 조금씩 자기마다 표현의 색채만 다를 뿐 피끓듯 올라와 가득하다. 머리글로 시작된 '기미독립선언문'도 의미 깊게 읽었다. 온몸으로 이 시집이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시집임을 머리글에서부터 각인시킨듯 했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의지를 가지고 활동한 시인이 이들 여섯만은 아니지만 이들 여섯을 대표시인이라고 할 때 트집잡을 이는 정말 없을 듯하다. 기미독립선언문의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한용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그날이 오면 '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두개골이 깨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겠다고 노래한 <그날의 오면>의 심훈, 일제강점기 그 시기를 '독을 차고 선선히' 가겠다는 <독을 차고>의 김영랑, 두 말 할 필요없는 이육사와 윤동주이니 말이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던 것은 익숙했던 시인들의 익숙하지 않은 시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시인들의 각 대표시들이 떠억 하니 실려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여러 편의 시들을 통해 여섯 시인들의 다양한 시를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주 흡족했다.

'두 발을 못 뻗는 이 땅이 애달파 하늘을 흘기니 울음이 터'진다는 이상화의 <통곡>이, 심훈의 <고독>에서 방안으로 굴러든 낙엽을 보며 '...어루만져 재우나 바스락거리며 잠은 안 자네'라고 한 표현과 마지막 행 '밤중이면 이불 속에서 그 울음을 깨물어 죽이네'라는 표현이, '항상 앓는 숨결이 오늘은 해월(海月)처럼 게을러 은빛 물껼에' 뜬다는 이육사의 <파초> 첫 연이, 내겐 무척 인상적이었다.

'조선은 마음 약한 젊은 사람에게 술을 먹인다. / 입을 벌리고 독한 술잔으로 들이붓는다./ ...(중략)... / 아아, 조선은, 마음 약한 젊은 사람에게 술을 먹인다. / 뜻이 굳지 못한 청춘들의 골(腦)를 녹이려 한다. / 생재목(生材木)에 알코올을 끼얹어 태워버리려 한다.'는 심훈의 시는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를 한 편의 시로 적어 놓은 듯했다.




100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읽어내리는 그들의 시가, 그들이 목놓아 부르는 저항적 의지와 독립의 열망이 새삼 더욱 새록새록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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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통 2019-03-1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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