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소학.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소학. Show all posts

2021/01/30

신학자 유동식 선생 > 표지 이야기 | (재)기독교서회

신학자 유동식 선생 > 표지 이야기 | (재)기독교서회



기독교사상 > 표지 이야기 > 신학자 유동식 선생
표지 이야기 (2007년 9월호)







고향을 그리며 바람 따라 흐르다가,
아버지를 만났으니 여기가 고향이라.
하늘 저편 가더라도 거기 또한 여기거늘,
새 봄을 노래하며 사랑 안에 살으리라. (소금(素琴) 유동식)

‘하늘 나그네’는 여전히 길(道)을 가고 있다. 정처(定處)는 없다. 다만 고향을 향하고 있을 뿐…, 이유는 묻지 않는다. 아버지의 뜻이므로, 헤아릴 뿐이다. 아버지가 주신 시간은 여전히 같은 속도로 흘렀으나, 사람의 마음인지라 간혹 더디기도, 빠르기도 하였다. 길 위의 동행은 보이다가도 사라지고, 있다가도 없어졌다. 다만 변함없는 길동무는 바람, 흐르는 바람일 뿐. 그렇게 바람에 밀려 흐르는 대로 살아온 세월이다. 이승에서의 85년, 변함없이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폴 발레리)”
연세대 뒷산 기슭, 유동식 선생의 자택을 찾아간 날은 바람 사이로 비가 묻어 있었다.
2층집으로 오르는 계단 옆 한쪽 어깨에 얼굴을 기댄 여인의 조각상이 있다. 무릎을 세우고 웅크려 있는 자세가 생각에 잠겨 있는 듯 하고, 잠이 든 것 같기도 하다.(김효숙 작 <동그라미>) 유 선생이 회갑을 맞아 발간한 『한국신학의 광맥』 출판회 겸 그가 그동안 그린 그림들을 전시하는 행사에 동료와 후배들이 보내 준 축하 작품들 중 하나이다. 종교와 예술을 필생 업으로 삼아 살고 있는 유 선생의 집으로 안내해주는 여인이다.
크지 않은 거실에 한쪽 벽 책장에는 신학서적이 가득하고, 맞은편에는 그림이 걸려 있다. 소금이 그린 20호 크기의 <용유도에서>와 <자화상>, 또 회갑 때 받은 오당 안동숙의 <천록도>이다.
그곳에서 처음 만난 유 선생은 건강해 보였다. 어린 시절부터 유약했던 그에게 건강을 준 것은 수영이었고, 지금은 기공으로 유지하고 있다. 새벽에 기도를 마치면 그는 30분 정도 기공을 한다. 기공은 30분가량만 해도 예전에 했던 수영만큼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까이 앉아 말씀을 나누실 때 얼핏 눈을 보게 되었는데, 지금도 잊히질 않는다. 그의 눈빛은 나그네의 그것이었다. 유유자적하고, 평온하고 또 슬퍼보였다. 집착이 사라진 비어있음 일까. 그는 여전히 바람 부는 길 위에 있었다. 그가 쓴 글에서 멋을 지닌 풍류객 율곡의 시에 대해 말한바 풍류도를 배웠으면 집착이 없어진다고 했다.

초당에 하룻밤 묵어가는데 草堂聊寄宿
매화에 달이 걸렸으니 이것이 풍류로다 梅月是風流

‘인생이란 하룻밤 묵어가는 나그네인데, 매화나무에 달이 걸렸으니 이것이 풍류가 아니겠는가’
풍류신학으로 한국신학의 한 획을 그은 나그네의 지나온 길들을 더듬어 본다.
유동식 선생의 길은 신학의 길이었다. 그 신학은 우리 문화에 토착화된 한국신학을 모색한 길이었다. 그는 한민족의 빛나는 종교, 예술적 문화를 창조해 온 것이 풍류도임을 찾아내었다. 그는 밝히 말했다. 그 풍류도에 접목된 복음의 전개에 실마리를 찾아간 것이 풍류신학이라고.

3대째 기독교인으로 1922년 황해도 남천에서 태어난 그는 소학교 때 강원도 춘천으로 이사 와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어버지가 상인이셨고, 늘 외지로 돌아다니신 탓도 있지만, 장남의 장손인 까닭에 그는 조부 밑에서 성장하였다. 한학자이신 할아버지는 완고한 신앙인이었다. 조부는 일이라고는 춘천중앙감리교회의 유사부장(재정 담당)만 맡으셨다. 생계는 돌보지 않으시고, 낚시를 하시거나 집 근처 향교에 가시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일제시대에는 마땅히 자신의 뜻을 펼칠 기회가 어려울 때이기도 했다. 그는 6살 차이 나는 막내 숙부와 잘 어울렸는데, 숙부는 감신대를 졸업한 목사였다. 그분 또한 세상일에 시달리지 않고 사셨다. 가까운 분들로부터 그는 이래저래 영향을 받으며 지냈다.
식민지 백성으로 살아가면서 그는 한국문화나 한국 역사를 배울 수 없었다. 신사참배나 창씨개명 같은 일제시대의 억압은 기독교인으로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인권의 존엄성에 대한 신념이 생리화 되어 있었던 그에게 민족과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의미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태평양전쟁이 한참이던 1943년, 신학을 공부할 생각으로 그는 동경으로 건너갔다.
“집을 떠나 동경으로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떨어지면 재수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기에, 신학교와 미술대학교 두 곳에 원서를 냈지. 신학교에 떨어지면 미술대학이라도 가려고. 그런데 두 군데가 다 된 거야. 그러니 원래 가려고 했던 신학교를 간 거지. 그러면 뭘 해? 겨우 1년 공부하고 학병으로 끌려갔는데…”
학병으로 사람 죽이는 연습을 훈련받는 동안 그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괴로웠다. 사람을 살리는 신학을 공부하던 신학생이 죽음을 앞에 두고 그 연습을 하는 것은 고문보다 지독한 형벌이었다. 그는 훈련 뒤 남양으로 파송될 예정이었지만, 이미 대세가 기운 일본은 패망했고, 마침내 해방을 맞이했다. 그 일은 그에게 일생의 큰 사건이었다. 죽음으로부터의 해방과 나그네 인생의 자유와 기쁨을 체험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 뒤 그는 돌아와 감리교신학교에 편입하여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 그 무렵에 반려자가 될 윤정은 씨도 만나게 되었다. 졸업 후 공주여자사범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에 6·25전쟁이 터졌다. 전쟁 와중에 화가였던 동생 유병식을 잃었지만 한편, 사랑하는 연인 윤정은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 공주에서 지내다가 그는 전주에서 교사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전주로 향했다. 전주는 전쟁의 흔적이 없었다. 마치 그가 늘 꿈꾸던 고향과도 같았다. 거기서 남문밖교회 고득순 목사를 만났다. 그가 지금도 존경해 마지않는 고 목사는 당시 일흔의 한학자였다. 고 목사는 여러 가지 한문 공부도 가르쳐주었다. ‘소석’이라는 호를 받은 것도 고득순 목사에게서였다.
“그분이 나보고 호가 있느냐? 그래. 없습니다. 했더니 선비가 호가 없으면 되냐면서 지어 주신 게 소석이야. 묵시록 2장에 흰돌, 그리스도의 이름을 새긴 돌이라는 거거든. 그게 너무 부담스럽고, 무거워서 나중에 호를 바꿔야지 했어. 도연명이 무현금, 줄 없는 거문고를 들고 다녔거든. 그것은 뭔 말이냐면 그분은 줄이 없어도 음악이 늘 있었던 거야. 그걸 내가 멋있다 생각했거든. 그렇다고 무현금이라 하기도 그렇고, 고 목사님께 받은 ‘소’자는 살리자 해서 찾아 봤더니 소금(素琴)이 바로 무현금이란 뜻이야. 도연명처럼 줄이 없어도 그 소리를 듣는 게 아니라 나는 소리는 내고 싶은데, 소리를 못내는 존재라 그래서 겸손하게 소금으로 고쳤어. 허허. 그게 결국은 풍류랑 관련되는 말이에요.”
그에게 있어 풍류라는 개념은 어찌 보면 신학적인 차원이 아닌 풍류에 대한 소박한 개념으로 막연히 예술에 대한 동경심을 늘 가지고 살아온 것이었는데 그게 결국 풍류신학까지 오게 만든 것이다.
고득순 목사는 그에게 심처위복(心虛爲福)이란 말을 써주셨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 산상수훈의 첫 구절이다. 그는 이것을 ‘하늘 나그네’라 표현하고, 글을 쓰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1954년부터 그는 서울의 배화여고에서 교목 일을 맡았다. 3년 남짓 학교의 종교주임 일을 하면서 그는 학생들에게 하나님의 자녀 된 자유와 함께 사랑을 강조해 왔다. 미국으로 유학가기에 앞서 <배화>지에 “여장(旅裝):도(道)와 로고스론 서설”이란 수필 형식의 논설을 실었다. 그것은 앞으로 그가 전개해 나갈 연구 방향의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준 것이었다.
그 뒤 유동식 선생은 미국 보스톤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으로 떠날 때 그는 성경 전서와 콘사이스, 그리고 『노자』를 들고 갔다. 노장사상은 신학교 다닐 때 탄허스님으로부터 배워서 좋아했던 터였다. 신약성서를 공부하면서 불트만의 요한복음을 중심으로 논문을 썼다. 서구의 기독교를 보면서 한국 문화 속의 기독교를 고민하게 되자, 그는 민족과 문화의 문제, 복음과 문화의 관계에 대해 깊이 천착해 들어갔다. 본격적인 복음에 대한 공부와 다양한 문화를 접촉하면서 민족 문화에 대한 관념이 달라져갔다. 그러자 복음의 진리는 영원하고 보편적이지만 그것을 해석하고 신앙하는 행위는 문화적인 틀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인식하게 되었다.
“신학이라는 것이 시대에 따라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건데, 공부를 해 보니까 우리 신학에서 한국문화는 배제되어 있어. 서양 사람들의 신학이라는 것은 따지고 보면 희랍철학의 틀을 가지고 해석하는 건데, 한국이라는 문화는 아예 빠져 있잖아. 그걸 자각하고 선교적인 차원에서 우리의 신학이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50년대만 해도 한국학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고, 더군다나 기독교 안에서는 더 없었을 때니까, 미국에서 돌아오면서 한국학을 시작했어요. 60년대 토착화 신학 논쟁이라는 것도 이런 논의를 한 거야. 토착화라는 게 선교신학이거든. 어떻게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가 우리들의 정신세계에 생명화 될 수 있겠냐는 거지. 50년 말부터 60년 말에 걸쳐 선교론에 대해 내가 많이 얘기했어.”
미국에서 돌아온 그의 논문 등은 신약학이 아니라 선교학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그때 정리되어 나온 것이 『도와 로고스』이다. 그는 한국에 돌아와 감신대에서 강의를 하며 오후에는 대한기독교서회에서 편집부 일을 봤다. 그는 1962년 토착화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고 그것을 계기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토착화논쟁이 시작되었다. 기독교 안에서 그처럼 활발했던 논쟁의 장은 없었다. 그 와중에 그는 한국 종교문화사에 대해 꾸준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기독교의 입장에서 정리해 낸 것이 『한국 종교와 기독교』이다.
그 후 그는 한국인의 영성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 무교를 연구했다.
“한국의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기층문화를 이끌고 온 종교는 유교도, 불교도 아니거든. 무교야. 내가 무교라고 하는 건 무속, 샤머니즘이라 그래가지고, 경시하고 있지만 그 바닥에 깔려있는 종교 구조는 그게 아니거든, 원시 종교 틀을 못 벗어났지만 그래도 종교적인 영성에 있어서는 굉장히 기독교적이야. 한국인의 영성에 대해 언급한 이는 고운 최치원 선생이었어요. 그분은 9세기에 당나라에 가서 유불선 을 공부하고 그 눈을 가지고 고국인 신라에 와 보니 신라는 당나라와 다르거든. 특히 화랑도가 그랬어요.”
유 선생은 『삼국사기』에서 최치원이 한 화랑의 비문에 쓴 글을 보고 바로 이거구나 하며 기뻐했다. 거기서 찾은 풍류도의 구조를 가지고 보면 한국의 종교문화가 전부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깊고 오묘한 도가 있는데 이것을 풍류라고 한다.…이는 실로 삼교(유·불·선)를 포함한 것이요(包含三敎), 뭇 사람들을 교화하여 사람되게 한다(接化群生).

“포함삼교란 풍류도 속에 유불선의 핵심이 다 들어 있다는 말이거든. 그 개념이 뭘까 해서 난 그걸 ‘한’이라고 보았어요. ‘한’은 하나인 동시에 전체야. 또 크다는 것도 포함하고 있지. 그리고 접화군생한다는 것이 사람을 만드는 건데, 이걸 줄인 말이 삶이야. ‘한과 삶’ 종교적인· 초월적인 신앙의 개념하고, 역사·현실적인 개념, 이 둘을 수렴한 개념이 ‘멋’이라는 미의식이야. 그것을 내가 풍류도라 그랬거든. ‘한 멋진 삶’이라는 말이 이제는 거의들 상식화되었는데, 처음에 그 말하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했어요. 그 틀을 가지고 맨 처음 한국의 기독교 사상을 점검하기 시작했어요.”
그는 ‘멋·한·삶’이 한국인의 얼(영성)이며, 한국인의 문화적 틀이고, 한국기독교의 사상적 틀이며 복음 선교의 틀이라고 보았다.
『풍류도와 한국의 종교사상』은 그가 풍류도의 입장에서 한국의 종교 사상을 본 것이지만 반 이상이 기독교 사상을 다룬 것이다. 그는 세계 종교사 차원에서 제1밀레니엄은 종교 문화가 지배했고, 제2밀레니엄은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한 기술 문명, 세속문화가 지배했으며, 제3밀레니엄은 종교와 과학 기술의 세속문화를 수렴한 예술문화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국에서도 기독교는 짧은 역사지만 신학적으로는 보수신학에서 민중신학으로 와서 이제는 예술신학이 전개되리라고 전망했다. 서구 기독교의 흐름과 한국 기독교의 흐름이 교차되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해 그는 우리 문화의 틀부터 봐야한다는 인식을 당부한다. 유 선생은 작년에 『풍류도와 예술신학』을 냈고, 올해 4월에는 『풍류도와 요한복음』이라는 책을 냈다. ‘성서와 문화’모임에서 지난 3년간 강의했던 내용이다. 그가 신학수첩이라고 이름 붙인 그 책은 조그만 책들이지만 그가 평생 한국신학을 어떻게 전개해 왔는가를 볼 수 있다.
그는 언제나 한국인의 영성인 풍류도와 성서의 꽃인 요한복음에 관심이 쏠려왔다고 고백한다.
“나는 부활이 뭐냐는 핵심을 요한복음 14장 20절을 가지고 얘기했거든. ‘(십자가 부활) 그날에 너희는, 내가 내 아버지 안에 있고,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또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매개로 하나님과 우리도 삼태극적 관계란 말이야. 우리에게 복음이 뭐냐면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매개로 해서 하나님과 우리가 아버지와 자녀가 되는 거지. 그러니까 그리스도와 우리와 하나님은 삼태극이야. 셋이 모여 하나야. 이게 말하면 요한복음의 핵심이지.”
한국인의 복음 이해라 하는 것은 이 삼태극적 관계에서 우리가 구원과 해방, 사랑 일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삼태극은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의 조화를 이룬 우주를 나타내는 것이며, 종교와 예술과 인생이 하나로 어우러진 풍류도의 구조를 나타내는 형상이기도 하다. 삼태극은 항상 그의 신앙과 삶의 화두가 되어 왔다. 그는 긴 얘기 끝에 당부했다. “성령의 신학인데 예술적인 차원에서 복음을 이해하는 것에 한국의 신학적인 사명이 있지 않겠어요?”

소금 선생의 아내 윤정은 교수는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였다. 은퇴 후 윤 교수는 마지막 여생을 사회에 봉사 헌신하기로 하고 출소자들을 돌보는 ‘흰돌회’를 조직하고 활동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한 탓인지 일을 시작한 지 5년이 지날 무렵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자궁암 3기, 만 4년을 투병생활 하다가 2004년 10월 세상을 떠났다. 그는 흰돌 윤정은 교수가 남긴 시를 모아 유고시집 『영혼의 노래』를 펴냈다. 그 시집을 보면 유 선생이 틈틈이 그린 그림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 그림들이 그려졌을 때 생전의 윤 교수는 첫 감상자로, 평론가로 작품에 의미를 부여해 주었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는 그림을 그리러 다닌다. 흰돌 선생은 없지만 언제나 옆에 있는 것을 느끼면서 말이다.

소금 선생은 1973년 연세대학교에서 종교주임으로 일하기 시작하여 1987년 정년 은퇴하였다. 그 뒤 강연과 원고청탁 등으로 바쁜 세월을 보냈다. 고희를 기념하여 고마운 후배들이 기념 논문집 『한국종교와 한국신학』을 내 주었고, 팔순을 기념하여 한국문화신학회 회원들이 『한국문화와 풍류신학』, 『종교와 예술의 뒤안길에서』를 엮어서 냈다.
또 지금은 연세대의 젊은 제자들과 후배들이 모여 소금 선생의 전집 간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그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주 흐뭇해하셨다.
목사 안수를 받지 않고, 평신도로 지내며 신학에 골몰했던 소금 선생은 지난 60년간 설교를 계속 해왔지만 설교집 한 권이 없다. 왜냐면 원고 없이 설교를 해 왔기 때문이다. 설교만이 아니라 강의도 그렇게 원고 없이 해왔다. 목사 안수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묻자 그는 말했다.
“신학하는 사람의 책임은 복음을 바로 이해하고 전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단 말야. 목회자가 있기도 하지만 가르치는 사람도 있고, 봉사자도 따로 있고 하는 거지. 모든 사람이 목회자만 될 수 없잖아. 그게 내 기본적인 이해야. 목사 안수 안 받은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자랑하지도 않아.”
매주 목요일이면 국제화우회의 회원들과 함께 바깥으로 스케치를 나간다. 그때 그린 그림들이 그의 집 곳곳에 가득하다. 1년에 한 번씩 합동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렇게 바쁘게 오늘을 살아가는 유동식 선생에게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통한 한국 기독교에 대한 답을 구해 보았다.
“근본적인 것은 탈레반이 잘못이죠. 어떻게 종교의 이름으로 사람을, 전투인도 아닌데 그럴 수 있어요? 한편으로는 우리가 선교라는 개념을 다시 생각해야 된다는 겁니다. 그 상황에서 기독교의 복음을 어떻게 생명력 있게 전달할 수 있겠느냐는 것은 굉장한 노력을 하기 전에는 힘들어요. 내가 일생을 걸려서 한국문화 조금 이해했는데, 거기 코란도 읽어보지 않고, 그 사람들 생활과 역사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가서는 안 되지요. 어느 신문에 보니, 왜 죽였느냐 하니까 가방에서 전도지가 나왔다는 겁니다. 이슬람에 있어 기독교 강요는 자기 종교를 무시하는 거거든. 우리도 누가 그러면 좋겠어? 기독교 가짜니까 불교 믿으라고 하면. 그러니까 전혀 다른 문화에 들어가려고 하면 그쪽에 대한 충분한 공부부터 해야지. 그렇게 이해를 가지고 그쪽과의 복음의 차이가 뭐냐는 의미를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적어도 선교 갔다는 말은 그 사람과 내 진리를 나눠 갖겠다는 대화인데, 대화는 상대방을 이해해야지. 한국 기독교가 아직 그런 준비가 부족해. 미국 다음으로 한국이 선교사를 두 번째로 많이 보낸다는 데 그 열정은 좋지만 열정만 가지고는 안 되잖아. 나는 이번 이 기회에 한국 교회가 검토해서 선교, 특히 러시아나, 불교국, 이슬람 세계 같은 나라로 갈 때는 철저히 상대방을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는 준비를 해 가지고, 복음을 전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젊은 사람들이 가서 물품 나눠주고, 노래 가르치는 것으로는 어렵다는 얘기지. 이번 일은 한국교회의 무책임한 선교 정책 때문에 생긴 희생이라고 생각해.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교회 선교에 대한 반성의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요.”
그는 한국 교회가 놀랍도록 양적 팽창을 했는데, 그건 우리들의 영성에 잘 들어맞았기 때문에 이렇게 성장했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그 때문에 부작용도 있다고 했다.
“양적으로 팽창한 것은 잘했다 생각하고, 이제 하나님의 참뜻이 무엇인지를 질적으로 깊이 있게 연구하고, 현재 한국에서 기독교가 뭘 할 것인가를 찾아 그 운동을 전개시켜 나가야 하겠지. 1907 평양대부흥 운동을 오늘날 재현한다는 얘기를 하지만, 지금은 그 부흥회가 의미했던 것이 오늘날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현대에 어떻게 살리느냐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지. 그때 10만 정도의 기독교 인원수가 지금 천 만 명이 넘는데, 어떻게 똑같이 적용할 수 있겠어?”
오랜 나그네로 신학의 길을 모색한 학자답게 그는 여유가 있었다. 편하게 말씀하시는데도 듣는 사람에게는 자극을 주었다.
신학의 길과 더불어 예술적 삶을 놓지 않았던 그는 그림을 그리면서 조금 더 느리게 걸었고, 부드러운 바람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그림 그리는 신학자, 풍류객은 오늘도 붓질을 멈추지 않는다. 그 붓질에는 바람이 지나간 흔적이 묻어있다. 그 바람을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 줄 없는 거문고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거실 창밖으로 비가 죽죽 내리는 것을 보았는데, 어느새 그쳐 있었다. 때마침 말복이었다. 가까운 곳으로 가 함께 식사를 했다. 웃으시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평생 바람과 함께 흘러오셨다지만, 때론 그 바람을 가르기도 했으리라. 어느 풍류객 못지않은 품으로, 정신으로 그렇게 살아오신 당신. 건강하시기를, ‘새 봄을 노래하며 사랑 안에’서 평온하시기를 빈다.
그동안 줄 없는 거문고를 가지고, 소리를 내어 주신 소금(素琴) 유동식 선생님 감사합니다.



글/이영란·사진/김승범

2020/12/24

알라딘: 퀘이커 350년 하워드 브린튼,마가렛 베이컨 (지은이),함석헌,퀘이커 서울모임

알라딘: 퀘이커 350년

퀘이커 350년   
하워드 브린튼,마가렛 베이컨 (지은이),함석헌,퀘이커 서울모임 (옮긴이)퀘이커서울출판부2018-03-01원제 : Friends for 300 years
359쪽

책소개

퀘이커는 전 세계적으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활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기독교 소수 종파로서, 300여 년의 역사를 통해 전쟁에 반대하고 폭력에 저항하는 사회활동으로 미국과 영국의 퀘이커 친우봉사회가 노벨평화상(1947)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17세기 중엽 이후 300년 동안 친우회(퀘이커)의 역사를 담은 ‘퀘이커 300년’과 20세기 중.후반부터 21세기 초엽까지를 기록한 ‘그 후 50년’으로 나뉜다.
목차
「퀘이커 350년」 한국판 서문 5
「퀘이커 300년」 한국판 서문 8

퀘이커 300년
1. 주님을 우러러보기 위해 12
2. 속의 빛의 체험 33
3. 사상으로서 속의 빛 56
4. 예배 모임 96
5. 감화 130
6. 결의에 이르기까지 152
7. 모임 공동체 178
8. 모임과 세계 214
9. 퀘이커 역사와 종교형식 256
10. 퀘이커 사상과 현대 291

그 후 50년
그 후 50년 317

부 록
「퀘이커 300년」을 지은이의 말 336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하워드 브린튼 (Howard Haines Brinton) (지은이) 
미국 물리학자이면서 역사학자, 퀘이 커 사상가. 『퀘이커 300년』은 그가 남긴 많은 저서 가운데 가장 명저로 꼽히고 있다. 부인인 안나 브린 튼(Anna Brinton)과 퀘이커 명상기관인 <펜들 힐> 의 초석을 다지는 데 공헌한다.
최근작 : <퀘이커 350년>

마가렛 베이컨 (Margaret Hope Bacon) (지은이) 
미국 작가, 퀘이커 역사학자. 평생 여성과 소수자를 위한 인권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필라델피아 인권상’ 등을 수상한다.
최근작 : <퀘이커 350년>


함석헌 (옮긴이) 

일제하의 민족 운동가, 그리고 이후 민주주의 인권 운동가이자 종교·평화 사상가로서 끝없는 실천의 인생을 산 함석헌(咸錫憲)은 아버지 함형택(咸亨澤)과 어머니 김형도(金亨道) 사이에서 5남매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1916년에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의사로서의 진로를 결정, 경성의학전문학교를 갈 생각으로 평양의 관립인 평양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한다. 2학년이던 1917년 8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이웃 마을에 살던 황득순(黃得順)과 결혼을 한다(슬하에 2남 5녀). 3학년이 되던 1919년에 당시 숭실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이었던 친척 형 함석은이 찾아와 평안남북도 학생 운동의 책임을 그에게 맡기고 역사적인 3·1 운동을 직접 경험하게 되면서 의사를 꿈꾸던 함석헌의 생애는 크게 바뀌게 된다.
3·1 운동 참여 이후 학교를 자퇴하게 된 함석헌은 소학교에서 교편을 잡거나 수리조합에서 조합원 일을 하며 2년 간 방황하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일단 학업을 이어 나가기 위해 경성으로 가게 된다. 신학기 시작을 놓쳐 입학할 학교를 찾지 못했던 그는 함석규 목사의 추천을 받아 1921년 정주의 오산중학교 3학년으로 입학한다.
1923년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도쿄로 유학길에 오른 함석헌은 고심 끝에 교육자로서의 진로를 정하고 이듬해 도쿄고등사범학교 문과 1부(甲組)에 입학하게 되었으나, 당시 일본식 국가주의로 무장된 직업 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학교의 수업 과정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대신, 평생 친구가 되는 김교신(金敎臣)과 친분을 가지게 되고 이어 그가 나가고 있던 우치무라 간조의 성경 연구 모임에 같이 참여하게 되면서 우치무라의 무교회주의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김교신을 포함해 여기서 만난 조선인 친구들(유석동, 송두용, 정상훈, 양인성) 6명은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 성서 연구를 지속하면서 1927년 7월 동인지 성격의 ≪성서조선(聖書朝鮮)≫을 도쿄에서 창간한다. 창간호(국판 44쪽)에 발표된 <먼저 그 의를 구하라>는 활자화된 함석헌의 첫 번째 글이라고 할 수 있다.
1928년 도쿄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한 함석헌은 귀국 후 오산학교에 부임해 역사와 수신(修身)을 가르친다. 한편으로는 ≪성서조선≫을 발행하면서 ‘성서조선 독자회’를 열고 다수의 글을 발표하는 등 사회적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지만 그의 무교회주의 방식의 신앙 운동은 기존 기독교인들에게 배척을 받기도 한다. 이에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종교 사상을 개척해 나가던 함석헌은 1933년 12월 30일부터 이듬해 1월 5일까지 송두용의 집(서울 오류동)에서 가진 성서 모임에서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 역사> 초고를 발표하고 토론을 거친 뒤 2월부터 1935년 12월까지 ≪성서조선≫에 연재한다. 일제에 의한 조선의 역사 왜곡이 본격화되던 시기에 우리의 역사를 바로 보고자 하는 이 글은 그의 대표작으로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해방 이후 이 글은 일제 당시 검열로 삭제되었던 부분을 포함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1950. 3. 28), 이후에는 ‘성서적 입장’을 빼고 대폭 수정해 ≪뜻으로 본 한국 역사≫(1962)로 제목을 변경·출간했는데 민중의 고난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씨? 사관’을 보여 주는 그의 중요한 저술이다.
일제 말기 점점 노골화되던 식민지 교육 정책 속에서 창씨개명과 일본어 교육이 강조되자 더 이상 선생직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함석헌은 1938년 오산학교를 그만두고, 과수원을 경영하기도 했는데 이해에 자식 둘을 홍역으로 잃는다. 1940년 평양 송산리의 송산(松山)농사학원을 인수해 거처를 옮긴다. 하지만 전 주인이었던 김두혁(金斗赫)이 도쿄로 유학 가서 도쿄농과대학 조선인 졸업생들과 만든 소위 ‘계우회(鷄友會)’ 모임 사건으로 구속되었는데, 함석헌도 연루자로 검거되어 1년 여 동안 평양의 대동경찰서에 수감되었다. 결국 농사학원은 폐원되었고, 아버지는 옥살이 중에 세상을 떠나게 되어 임종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1942년 3월 ≪성서조선≫에 김교신이 쓴 권두언을 문제 삼은 일제의 폐간 조치와 더불어 함석헌 역시 연루자로 지목되면서 다시 서대문 형무소에서 1년간 복역한다. 출소 후,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중 오랜 벗이자 스승의 관계였던 김교신의 사망으로 인한 큰 충격과 슬픔 속에서 해방을 맞게 된다.
해방 공간에서 여러 자리에 불려 다니며 평안북도 임시 자치 위원회 문교부장을 맡기도 하였으나, 반소(反蘇)?반공(反共) 시위인 ‘신의주 학생 사건’에 연루되어 소련군 사령부에 의해 체포되어 평안북도 경찰부 유치장에 또다시 50여 일을 감금당하고 만다. 석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산학교에 뿌려진 반정부 전단의 배후 인물로 지목되어 또다시 투옥된다. 별다른 용의점이 없어 한 달 만에 석방되었으나,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땅 때문에 당시 내려진 ‘지주 숙청령’의 대상이 되었고 이를 피하기 위해 결국 1947년 월남을 감행한다. 1년여 후 아내와 자식 일부도 월남했으나, 어머니는 내려오지 못하고 이산가족이 된다.
월남 직후 오류동 노연태의 집에서 지내면서 YMCA 강당에서 일요 종교 집회를 시작하고, 유영모 선생 등과 함께 모임을 가지던 중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대구, 김해 등지로 피난을 가게 되는데 이때 가진 한 성서집회에서 그간의 무교회주의와 결별하는 신앙적 변화를 겪게 된다. 퀘이커(Quaker)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즈음으로 여긴다. 휴전 이후 다시 서울에 올라와 강연 활동과 양계장을 하며 어렵게 삶에 정착해 나가는 가운데 ≪말씀≫, ≪편지≫ 등의 신앙 잡지에 여러 글을 발표한다. 그중 1956년 ≪사상계≫ 1월호에 발표한 <한국의 기독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글에서 그는 기독교의 타락상과 계급화를 비판했는데, 이 글은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이후에도 함석헌은 ≪사상계≫에 영향력이 큰 글들을 발표하면서 장준하와 함께 군사 독재와 치열하게 싸우는 길을 걷게 된다. 한편으로는 언제나 꿈꾸어 왔던 ‘이상촌’을 위해 기증(정만수 장로)받은 천안(봉명동)의 땅에서 교육과 농사를 함께하는 공동체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곳의 이름을 ‘씨?농장’이라고 했는데, 후일에 직접 번역해 책으로 출간한 간디의 자서전을 읽게 된 것도 이 무렵이다.
1958년 8월호 ≪사상계≫에 발표한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로 국가 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아 서대문 형무소에 20여 일간 구금되는, 이승만 정권 시기 대표적인 필화 사건을 겪는다. 함석헌의 첫 번째 정치 평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글로 인한 필화 사건 이후 함석헌은 오히려 왕성하게 글들을 발표하면서, ‘씨?농장’에서 시국을 참회하는 단식 투쟁을 전개하는 등 사회적인 목소리를 높여 간다. 1961년 ≪사상계≫ 7월호에 쿠데타를 통해 집권하게 된 당시 군부 정권을 비판하는 글 <5·16을 어떻게 볼까>로 인해 사장이었던 장준하와 취재부장이 중앙정보부에 체포되기도 했으나 당시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력 때문이었는지 정작 함석헌을 체포하지는 못했다.
1962년 2월 미 국무성의 초청으로 3개월 예정 방미 길에 오른다. 귀국한 직후 7월에 오산학교 강당에서 귀국 강연회(오산학교 동창 주최)를, 이어 시민회관(지금의 세종문화회관)에서 ≪사상계≫주최의 시국 강연회를 연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미처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기마 경관대까지 출동한 이 강연회를 함석헌은 스스로 ‘사회 참여의 시작’으로 보았는데, 이후 장준하와 더불어 활발한 강연을 통해 군사 정권의 잘못을 꾸짖는 한편 굴욕적인 한일 협정의 비준을 반대하는 활동을 한다. 1965년에는 이를 위해 각 분야 인사 30여 명이 결성한 조국 수호 국민 협의회의 상임 대표로 선출되기도 한다.
1969년 박정희 정권의 3선을 위한 개헌을 앞두고 반대 시위에 앞장서는 한편, 1970년에는 4·19혁명 10주년에 맞추어 개인 잡지 성격의 월간지 ≪씨의 소리≫를 창간하지만 두 달 만에 폐간 조치를 당하게 된다. 이후 법정 투쟁 끝에 승소해 이듬해 8월에야 복간호로 3호를 발행할 수 있게 되었다.

1971년에는 이후 1988년까지 지속된 ≪노자≫와 ≪장자≫ 접기
최근작 : <함석헌 수필선집 (큰글씨책)>,<함석헌 수필선집>,<들사람 얼> … 총 57종 (모두보기)

퀘이커 서울모임 (옮긴이)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의 구성은 크게 17세기 중엽 이후 300년 동안 친우회(퀘이커)의 역사를 담은 ‘퀘이커 300년’과 20세기 중.후반부터 21세기 초엽까지를 기록한 ‘그 후 50년’으로 나뉜다. 전반부를 저술한 하워드 브린튼(Howard Haines Brinton, 1884∼1973)과 후반부를 쓴 마가렛 베이컨(Margaret Hope Bacon, 1921∼2011)은 모두 퀘이커리즘(Quakerism)에 정통한 역사학자로서 그 자신들 역시 퀘이커였다. 특히 브린튼 선생은 1950년대 후반 방한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었다.
『퀘이커 300년(원제, ‘Friends for 300 years’)』은 1960년대 초반 함석헌(咸錫憲, 1901~1989) 선생이 이미 한국어로 번역을 마쳤으나 출간하는 데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 “500권을 내는 데 500불이 필요하다”는 말을 전해 듣고 브린튼 선생은 <필라델피아 연회의 체이스 펀드(Chase Fund of Philadelphia Yearly Meeting)>에 요청하여 500불의 출판기금을 주선해주었다. 이와 함께 미국에 거주하던 이행우 친우에게 당신의 사진과 서문, 서명을 건네주시며 한국판 출간의 권한을 서울모임에 맡겼다. 저자 서명은 모두 세 개를 주셨는데 이행우 친우로 하여금 “가장 보기 좋은 것으로 골라 쓰라”는 당부가 있었다. 그것은 당시 “너무 연로하여 점자를 쓰면 안 될 정도로 선생의 눈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퀘이커 300년』 한국판이 우여곡절 끝에 빛을 본 지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지나갔다. 서울모임은 2014년 12월 28일 ‘퀘이커 신앙을 한국 사회에 올바로 알리고 친우회의 내적 성숙’을 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퀘이커 350년』 출간 계획을 수립했다. 이 날은 친우회가 한국 땅에서 공식적인 첫 예배모임을 가진 지 1만 9천 7백 34일째가 되는 날이었다. 이는 누군가가 의도를 가지고 진작부터 계획한 일은 아니었다. 그것은 다만 역사의 필연성 위에 이미 흐르고 있는 것이었다. 바로 1953년 6.25전쟁의 폐허 위에 미국과 영국의 친우들이 도착했던 때, 그때부터였던 것이다.
역사적으로 친우회는 일찍이 노예제도, 아동에 의한 노동과 착취, 소수자에 대한 차별, 전쟁과 테러, 총포와 화약을 비롯한 무기사업 등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폭력에 저항해오면서 사회책임을 실현해왔다. 21세기에 들어 친우회는 자연과 환경, 특히 핵 문제에 대한 깊은 우려 속에서 이를 새로운 실천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이들에 대한 어떠한 임무도, 지침도, 교리도 명시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이 책에 기록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비추고 계시는 빛 즉, 우리 안에서 발현하고 있는 ‘속 빛(inner light)’이다. 우리 친우회에는 수세기가 넘는 고요예배와 집단명상 가운데 서로가 공유하고 있는 의제가 있다. 그것은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후세에 전승시켜 왔던 퀘이커들의 방향성이었다. 그리고 그 방향성은 다름 아닌 인류가 보편적으로 추구해왔던 ‘평화’라는 진리로 향하는 길이었다.
평화! 그것은 우리 퀘이커들에게 가능해도 가야 할 길이었지만 불가능해도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 특히 한반도와 같이 좌.우로 갈라진 이념과 남.북으로 분단된 특수한 현실 속에서도, 평화! 그것은 한국 퀘이커가 지향하는 가장 높은 이상이었다. 우리는 세상에 우리가 하는 일을 어떠한 경우에도 내세우지 않고 가장 고요하고, 가장 평화로운 방법을 찾아 실천해왔다. 이러한 취지를 확산시키는 데 이 책을 출간하는 목적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그 분께서 주관하시는 일이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어나니(요한복음 1장 9절)”....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
퀘이커는 전 세계적으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활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기독교 소수 종파로서, 300여 년의 역사를 통해 전쟁에 반대하고 폭력에 저항하는 사회활동으로 미국과 영국의 퀘이커 친우봉사회가 노벨평화상(1947)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에는 서울과 대전 두 곳에 모임이 있다. 접기
---

2020/11/18

알라딘: 법구경 Dhammapada 《법구경》 전문 완역본! 오(吳)나라의 유기난(維祇難) 번역 박일봉 편저

알라딘: 법구경



법구경 - 개정판 세상을 움직이는 책 25
박일봉 (엮은이)육문사2019-04-15












































미리보기


정가
25,000원
판매가
22,500원 (10%, 2,500원 할인)


책소개
법구존자가 엮은 것으로, 오나라의 유기난이 번역한 것이다. 법구존자는 파사사대논사의 한 사람으로 부처님이 돌아가신지 300년 뒤에 세상에 태어났다고 하며, 대덕법구라는 인물이다. <법구경>에는 남전과 북전의 두 종류가 있다. 남전은 파리어로 번역된 법구경으로 26품 422송으로 되어 있으며, 북전은 범어를 번역한 것으로 39품 752송으로 되어 있다.

이 법구경을 번역한 유기난은 천축의 중이다. 그의 전기에 의하면 삼장에 밝고, 특히 아함경에 밝아 뒤에 서역으로부터 중국에 와서 위나라 문제 황무 3년에 입률염과 법구경을 번역했다. 제1 무상품으로부터 제39 길상품에 이르는 것을 모두 번역한 것으로 간단하기는 하지만 불교 전체의 내용을 보여 주고 있으며 실제로 인간생활의 여러 분야에 걸쳐 다 포함되어 있다. <논어>나 <채근담>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처세를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말씀이다.


목차


序文 ……………………………………………………………… 4
제1 무상품(無常品) …………………………………………… 8
제2 교학품(敎學品) …………………………………………… 23
제3 다문품(多聞品) …………………………………………… 44
제4 독신품(篤信品) …………………………………………… 58
제5 계신품(誡愼品) …………………………………………… 70
제6 유념품(愉念品) ………………………………………… 81
제7 자인품(慈仁品) ………………………………………… 90
제8 언어품(言語品) ………………………………………… 102
제9 쌍요품(雙要品) ………………………………………… 111
제10 방일품(放逸品) ………………………………………… 126
제11 심의품(心意品) ………………………………………… 140
제12 화향품(華香品) ………………………………………… 148
제13 우암품(愚闇品) ………………………………………… 159
제14 명철품(明哲品) ………………………………………… 173
제15 나한품(羅漢品) ………………………………………… 184
제16 술천품(述千品) ………………………………………… 192
제17 악행품(惡行品) ………………………………………… 202
제18 도장품(刀杖品) ………………………………………… 217
제19 노모품(老耗品) ………………………………………… 227 더보기

제20 애신품(愛身品) ………………………………………… 237
제21 세속품(世俗品) ………………………………………… 246
제22 술불품(述佛品) ………………………………………… 256
제23 안녕품(安寧品) ………………………………………… 271
제24 호희품(好喜品) ………………………………………… 280
제25 분노품(忿怒品) ………………………………………… 288
제26 진구품(塵垢品) ………………………………………… 306
제27 봉지품(奉持品) ………………………………………… 320
제28 도행품(道行品) ………………………………………… 331
제29 광연품(廣衍品) ………………………………………… 350
제30 지옥품(地獄品) ………………………………………… 360
제31 상유품(象喩品) ………………………………………… 373
제32 애욕품(愛欲品) ………………………………………… 386
제33 이양품(利養品) ………………………………………… 410
제34 사문품(沙門品) ………………………………………… 424
제35 범지품(梵志品) ………………………………………… 445
제36 이원품(泥洹品) ………………………………………… 470
제37 생사품(生死品) ………………………………………… 493
제38 도리품(道利品) ………………………………………… 506
제39 길상품(吉祥品) ………………………………………… 520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박일봉 (엮은이)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문학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고려대학교, 육군사관학교, 수도여자사범대학 강사를 역임하였다. 역서로는 <논어>, <맹자>, <대학.중용>, <사서입문>, <채근담>, <명심보감>, <손자병법>, <소학>, <노자 도덕경>, <법구경> 등이 있다.


최근작 : <법구경>,<고사성어>,<법구경> … 총 8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바른 행로를 인도하는 진리의 말씀!
인간의 미망과 깨달음, 죄악과 미덕, 깨달음의 열반(涅槃)을 가르쳐 주는
불교 경전 중 가장 많이 읽혀 온 《법구경》 전문 완역본!

부처님을 처음 배우고 따르는 사람들이 곁에 두고 읽어야 할 책!
혼탁한 세상에 처세를 어떻게 하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가르쳐 주는 부처님의 광대무변(廣大無邊)한 지혜와 깊고 후한 대자비(大慈悲)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법구경(法句經)》은 법구존자(法救尊者)가 엮은 것으로, 오(吳)나라의 유기난(維祇難)이 번역한 것이다. 법구존자는 파사사대논사(婆娑四大論師)의 한 사람으로 부처님이 돌아가신지 300년 뒤에 세상에 태어났다고 하며, 대덕법구(大德法救)라는 인물이다.

《법구경》에는 남전(南傳)과 북전(北傳)의 두 종류가 있다. 

남전은 파리어로 번역된 법구경으로 26품(品) 422송(頌)으로 되어 있으며, 
북전은 범어(梵語)를 번역한 것으로 39품(品) 752송(頌)으로 되어 있다.

이 법구경을 번역한 유기난은 천축(天竺)의 중〔僧〕이다. 그의 전기에 의하면 삼장(三藏)에 밝고, 특히 아함경(阿含經)에 밝아 뒤에 서역(西域)으로부터 중국에 와서 위(魏)나라 문제(文帝) 황무(黃武) 3년에 입률염(笠律炎)과 법구경을 번역했다.
이 법구경은 제1 무상품(無常品)으로부터 제39 길상품(吉祥品)에 이르는 것을 모두 번역한 것으로 간단하기는 하지만 불교 전체의 내용을 보여 주고 있으며 실제로 인간생활의 여러 분야에 걸쳐 다 포함되어 있다.
《법구경(法句經)》은 《논어(論語)》나 《채근담(菜根譚)》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처세를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말씀이다.
처음에 불교가 무엇인지를 알려는 사람에게 이 《법구경》이야말로, 불교를 배우는데 경시할 수 없는 것으로 국제적인 불교의 경전으로 널리 읽힌다.
신앙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더러움으로 썩어버린 인간계의 욕정을 없애서 깨끗한 생활을 하고, 올바른 인생의 종국이 깨달음의 열반이라는 부처님의 높고 큰 이상을 보여 준다. 사람은 반드시 죽지만, 불법(佛法)은 인생이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가르쳐 주고 있다.
이밖에도 널리 전해지는 《화엄경(華嚴經)》 · 《반야경(般若經)》 · 《법화경(法華經)》 · 《열반경(涅槃經)》 등 8만 4천 가지 불경이 있지만, 이 《법구경》은 주로 《아함경(阿含經)》에서 중요한 부분을 정리한 것으로 매우 알기 쉽다.

序文

《법구경(法句經)》은 《논어(論語)》나 《채근담(菜根譚)》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처세를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말씀이다.
《법구경》은 법구존자(法救尊者)가 엮은 것으로 吳나라의 유기난(維祇難)이 번역한 것이다. 법구존자는 파사사대논사(婆娑四大論師)의 한 사람으로 부처님이 돌아가신지 300년 뒤에 세상에 태어났다고 하며, 대덕법구(大德法救)라는 인물이다.
《법구경》에는 남전(南傳)과 북전(北傳)의 두 종류가 있다. 남전은 파리어로 번역된 법구경으로 26品 422송(頌)으로 되어 있으며, 북전은 범어(梵語)를 번역한 것으로 39品 752송(頌)으로 되어 있다.

이 법구경을 번역한 유기난은 천축(天竺)의 중〔僧〕이다. 그의 전기에 의하면, 삼장(三藏)에 밝고, 특히 아함경(阿含經)에 밝아, 뒤에 서역(西域)으로부터 중국에 와서 위(魏)나라 문제(文帝) 황무(黃武) 3년에 입률염(笠律炎)과 법구경을 번역했다.

이 법구경은 제1 무상품(無常品)으로부터 제39 길상품(吉祥品)에 이르는 것을 모두 번역한 것으로, 간단하기는 하지만 불교 전체의 내용을 보여 주고 있으며, 실제로 인간생활의 여러 분야에 걸쳐 다 포함되어 있다.
인간의 미망과 깨달음, 죄악과 미덕, 깨달음의 열반(涅槃)을 이해할 수 있으며, 자유방임주의시대에 사는 현대에 마음과 몸을 조이는 생각을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신앙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특히 음욕을 굳게 경계하는 일 등은 고마운 교훈이다. 더러움으로 썩어버린 인간계의 욕정을 없애서 깨끗한 생활을 하고, 올바른 인생의 종국이 깨달음의 열반이란 것을 보여 주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교의 높은 큰 이상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 불교가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에게 있어서, 이 법구경이야말로 불교를 배우는데 있어서도 경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혀 국제적인 불교의 경전으로써 널리 읽혀도 좋다고 확신하는 바이다.
이밖에도 널리 전하여지는 화엄경(華嚴經) · 반야경(般若經) · 법화경(法華經) · 열반경(涅槃經) 등 8만 4천 가지 불경이 있거니와, 대부분이 이해하기 어려워서 한 번이나 두 번 읽어 가지고는 이해하기 어렵다.

이 법구경은 주로 아함경(阿含經)에서 중요한 부분을 정리한 것으로 매우 알기 쉽다.
부처님의 광대무변(廣大無邊)한 지혜와 깊고 후한 대자비(大慈悲)를 알게 되면, 우리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천박하지도 슬프지도 않은, 눈앞에 나타난 현상에만 사로잡혀 미혹됨을 깊이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람은 반드시 죽어 가거니와, 불법(佛法)은 인생이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가르쳐 주고 있다. 접기

[알라딘서재]장자와 선사상은 거의 같다

[알라딘서재]장자와 선사상은 거의 같다:


장자와 선사상은 거의 같다 마이리뷰
댓글(0)


newone l 2017-11-18 01:01
https://blog.aladin.co.kr/768304183/9717974



장자 외편 - 개정판 ㅣ 세상을 움직이는 책 20
장자 지음, 박일봉 옮김 / 육문사 / 2015년 2월
평점 :






세 권으로 출판된 이 장자 번역서는 아주 귀한 책이다. 우선 이 많은 분량을 다 번역한 역자에게 감사한다.

이 책은 일본 한문대계 속에 있는 두 권으로 된 장자 연구번역서이다. 동양철학에서 유명한 일본의 학자가 장자 원문을 번역하고 구절 단어마다 뜻을 풀이한 책이다. 일어로 된 이 번역서를 한글로 다시 번역한 책이다.

장자를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이 책을 필수로 봐야 한다. 일어번역이 좀 철학적이라서 어렵다는 사람도 있지만 원래 장자가 철학책이니 어쩔수 없다. 이 번역서는 학자가 연구를 바탕으로 한 책이라 쉬울 수 없지만 장자를 명확히 아는데 도움을 받아야 하니 인내로 봐야 한다.


개정판으로 바뀌면서 많이 바뀐 것은 글자가 커졌고 한자로 된 개념을 한글로 많이 옮겼고....

아쉬운 것은 '도 와 '덕 이라는 글자를 왜 계속 한자로 표기하는지. 한글로 해도 되는데.

양장본이라 가격이 좀 있지만 쪽수에 비하면 그정도는 해야 할 것이다. 어차피 두고두고 봐야 할 책이다.

이 책은 정말 귀한 책이다. 장자에 관심있는 사람은 다른 번역서보다 이 책을 우선 교과서 삼아 봐야 할 것이다. 이런 귀한 책이 많이 안 팔린다는 게 역시 노장철학을 잘 모르는 게 이유 아닌가.  이 책으로도 해결이 안 되면 본인이 직적 주석서들을 찾아보는 수밖에 없다.

장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방법은 선불교를 공부하는 것이다. 선은 원래 노장철학을 통해 중국에서 발생한 불교다. 아니 불교가 아니다. 선은 사실 불교가 아니다. 노장에 더 가깝다. 선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노장을 이해하기 쉽다. 반대로 노장을 제대로 알았다면 선을 이해하기 쉽다.

이 둘 가운데 하나를 알면 다른 하나를 알 수 있다. 하나는 아는데 다른 하나를 모르는 사람은둘 다 모르는 사기꾼이다. 선어록을 보면 노장의 개념을 거의 다 가져다 썼다. 무심, 무위 진인수십 수백개의 선 용어가 거의 다 노장에서 베낀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찜하기ThanksTo

장자 외편 - 개정판  | 세상을 움직이는 책 20  
장자 (지은이),박일봉 (옮긴이)육문사2015-02-15원제 : 莊子 外篇



장자 외편



























 미리보기
정가
35,000원
판매가
31,500원 (10%, 3,500원 할인)

전자책
24,500원 

Sales Point : 73 
 9.0 100자평(2)리뷰(1)
---------------------------------


---

책소개세상을 움직이는 책 19권. 하늘의 도를 깨우친 위대한 철학자 장자의 기발한 상상력과 기지가 무궁무진하게 담겨 있는 <장자> 내편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어 바람과 구름처럼 자유분방한 장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을 붙였다.

재주 많은 자는 고생이 많고, 지혜 많은 자는 근심이 없다. 기교가 뛰어난 자는 수고로움이 많고 또 지나치게 영리한 자는 걱정거리가 많다. 큰 지혜와 짧은 지혜, 긴 수명과 짧은 수명도 각각 자기의 길이 있다. 억지로 비교하여 본받으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사람은 좋은 꿈을 꾸면 기뻐하고 흉한 꿈을 꾸면 걱정한다. 그러나 그것도 결국은 꿈속의 일임을 알아야 한다.
목차
序文 / 4

일러두기 / 6

해설

1. 장주(莊周)의 전기(傳記)와 도가(道家)의 계보 | 10

2. ≪장자≫의 편집과 간본(刊本) | 20

3. ≪장자≫의 사상과 참고 문헌 | 30


제1편 소요유(逍遙遊) | 33


제1장 붕도남(鵬圖南) : 유무궁우화(遊無窮寓話) | 34

제2장 요·허유문답(堯·許由問答) : 명실우화(名實寓話) | 60

제3장 막고야산신인(?姑射山神人) : 무위우화(無爲寓話) | 67

제4장 혜자·장자논쟁(惠子·莊子論爭) : 무하유향우화(無何有鄕寓話) | 78


제2편 제물론(齊物論) | 91


제1장 남곽자기·안성자유문답(南郭子?·顔成子游問答) : 천뢰우화(天?寓話) | 92

제2장 보광지설(?光之說) | 148

제3장 설결·왕예문답(齧缺·王倪問答) : 부지이해우화(不知利害寓話) | 156

제4장 구작자·장오자문답(瞿鵲子·長梧子問答) : 대각우화(大覺寓話) | 163

제5장 우무경지론(寓無竟之論) | 172

제6장 망량·영문답(罔兩·景問答) : 유대우화(有待寓話) | 178

제7장 호접몽(胡蝶夢) : 물화우화(物化寓話) | 180


제3편 양생주(養生主) | 185


제1장 연독이위경지설(緣督以爲經之說) | 186

제2장 포정해우(?丁解牛) : 신기우화(神技寓話) | 189

제3장 공문헌·우사문답(公文軒·右師問答) : 양신우화(養神寓話) | 201

제4장 진실조노담지사(秦失弔老?之死) : 안시처순우화(安時處順寓話) | 204

제5장 위신설(爲薪說) | 209


제4편 인간세(人間世) | 213


제1장 중니·안회문답(仲尼·顔回問答) : 심재우화(心齋寓話) | 214

제2장 섭공·중니문답(葉公·仲尼問答) : 승물유심우화(乘物遊心寓話) | 245

제3장 안합·거백옥문답(顔闔·遽伯玉問答) : 입어무자우화(入於無疵寓話) | 260

제4장 장석·역사문답(匠石·?社問答) : 대용우화(大用寓話) | 270

제5장 남백자기견대목(南伯子?見大木) : 신인부재우화(神人不材寓話) | 277

제6장 지리소지양신(支離疏之養身) : 망덕우화(忘德寓話) | 282

제7장 접여지가(接輿之歌) | 286

제8장 산목자구지잠(山木自寇之箴) | 293


제5편 덕충부(德充符) | 295


제1장 상계·중니문답(常季·仲尼問答) : 화덕유심우화(和德遊心寓話) | 296

제2장 신도가·자산대화(申徒嘉·子産對話) : 유어형해내지우화(遊於形骸內之寓話) | 314

제3장 무지·중니·노담문답(無趾·仲尼·老?問答) : 천형우화(天刑寓話) | 320

제4장 애공·중니문답(哀公·仲尼問答) : 재전덕불형우화(才全德不形寓話) | 325

제5장 무인정지설(無人情之說) | 340


제6편 대종사(大宗師) | 351


제1장 진인론(眞人論) | 352

제2장 남백자규·여우문답(南伯子葵·女?問答) : 영녕우화(?寧寓話) | 391

제3장 자사·자여·자리·자래문답(子祀·子輿·子犁·子來問答) : 조화우화(造化寓話) | 399

제4장 자공·공자문답(子貢·孔子問答) : 기인우화(畸人寓話) | 408

제5장 안회·중니문답(顔回·仲尼問答) : 안배거화우화(安排去化寓話) | 419

제6장 의이자·허유문답(意而子·許由問答) : 조화노추우화(造化??寓話) | 428

제7장 안회·중니문답(顔回·仲尼問答) : 좌망우화(坐忘寓話) | 433

제8장 자여·자상문답(子輿·子桑問答) : 명부득구우화(命不得求寓話) | 440


제7편 응제왕(應帝王) | 443


제1장 설결·포의자문답(齧缺·蒲衣子問答) : 진덕우화(眞德寓話) | 444

제2장 견오·접여문답(肩吾·接輿問答) : 치내우화(治內寓話) | 449

제3장 천근·무명인문답(天根·無名人問答) : 순물자연우화(順物自然寓話) | 453

제4장 양자거·노담문답(陽子居·老?問答) : 유어무유우화(遊於無有寓話) | 457

제5장 열자·호자문답(列子·壺子問答) : 허기우화(虛氣寓話) | 464

제6장 유무진설(遊無?說) | 474

제7장 혼돈우화(渾沌寓話) | 476
접기


---
기본정보
양장본784쪽154*226mm1176gISBN : 9788982031205

책소개세상을 움직이는 책 20권.〈장자〉 외편(外篇)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어 바람과 구름처럼 자유분방한 장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을 붙였다.
목차
序文 | 4
일러두기 | 8

제8편 변무(騈拇) | 17
성명론(性命論) | 18

제9편 마제(馬蹄) | 43
민성론(民性論) | 44

제10편 거협(??) | 65
난성지지론(難聖知之論) | 66

제11편 재유(在宥) | 95
제1장 재유론(在宥論) | 96
제2장 최구·노담문답(崔瞿·老聃問答) : 인의질곡론(仁義桎梏論) | 105
제3장 황제·광성자문답(黃帝·廣成子問答) : 정기독존우화(精氣獨存寓話) | 115
제4장 운장·홍몽문답(雲將·鴻蒙問答) : 물자화우화(物自化寓話) | 126
제5장 독유인설(獨有人說) | 141
제6장 대인지교지설(大人之敎之說) | 145
제7장 물불가불위지설(物不可不爲之說) | 148

제12편 천지(天地) | 155
제1장 군주천덕설(君主天德說) | 156
제2장 군자십사설(君子十事說) | 161
제3장 왕덕설(王德說) | 166
제4장 황제사상망(黃帝使象罔) : 상망우화(象罔寓話) | 171
제5장 요·허유문답(堯·許由問答) : 물해우화(物?寓話) | 174
제6장 요·화봉인문답(堯·華封人問答) : 제향우화(帝鄕寓話) | 180
제7장 우·백성자고문답(禹·伯成子高問答) : 난시우화(亂始寓話) | 187
제8장 물성생리론(物成生理論) | 190
제9장 공자·노담문답(孔子·老聃問答) : 망기우화(忘己寓話) | 198
제10장 장여면·계철문답(將閭?·季徹問答) : 진독지우화(進獨志寓話) | 202
제11장 자공·장인·공자문답(子貢·丈人·孔子問答) : 기심우화(機心寓話) | 207
제12장 순망·원풍문답(諄芒·苑風問答) : 혼명우화(混冥寓話) | 219
제13장 문무귀·적장만계문답(門無鬼·赤張滿稽問答) : 지덕지세우화(至德之世寓話) | 225
제14장 난속설지론(難俗說之論) | 229
제15장 난실성론(難失性論) | 237

제13편 천도(天道) | 241
제1장 성인지정론(聖人至靜論) | 242
제2장 허정·염담·적막·무위론(虛靜·恬淡·寂漠·無爲論) | 245
제3장 천락론(天樂論) | 249
제4장 제왕무위론(帝王無爲論) | 253
제5장 대도유서론(大道有序論) | 262
제6장 요·순문답(堯·舜問答) : 천왕용심우화(天王用心寓話) | 271
제7장 공자·노담문답(孔子·老聃問答) : 인의난인성우화(仁義亂人性寓話) | 274
제8장 사성기·노자문답(士成綺·老子問答) : 도절우화(盜竊寓話) | 280
제9장 수본론(守本論) | 284
제10장 서부족귀지론(書不足貴之論) | 288
제11장 환공·윤편문답(桓公·輪扁問答) : 고인지조박우화(古人之糟粕寓話) | 291

제14편 천운(天運) | 297
제1장 무함지조(巫咸之詔) | 298
제2장 상태재탕·장자문답(商太宰蕩·莊子問答) : 지인무친우화(至仁無親寓話) | 307
제3장 북문성·황제문답(北門成·黃帝問答) : 함지악우화(咸池樂寓話) | 313
제4장 안연·사금문답(顔淵·師金問答) : 추구우화(芻狗寓話) | 329
제5장 공자·노담문답(孔子·老聃問答) : 천문우화(天門寓話) | 339
제6장 공자·자공·노담문답(孔子·子貢·老聃問答) : 견룡우화(見龍寓話) | 347
제7장 공자·노자문답(孔子·老子問答) : 풍화우화(風化寓話) | 360

제15편 각의(刻意) | 373
순소도지론(純素道之論) | 374

제16편 선성(繕性) | 387
득지론(得志論) | 388

제17편 추수(秋水) | 401
제1장 하백·북해약문답(河伯·北海若問答) : 반기진우화(反其眞寓話) | 402
제2장 기·현·사·풍문답(夔·?·蛇·風問答) : 대승우화(大勝寓話) | 441
제3장 자로·공자문답(子路·孔子問答) : 시명우화(時命寓話) | 448
제4장 공손룡·위모문답(公孫龍·魏牟問答) : 고업우화(故業寓話) | 454
제5장 초사자·장자문답(楚使者·莊子問答) : 예미도중우화(曳尾塗中寓話) | 464
제6장 치혁우화(?寓話) | 467
제7장 혜자·장자논쟁(惠子·莊子論爭) : 호량우화(濠梁寓話) | 470

제18편 지락(至樂) | 475
제1장 지락론(至樂論) | 476
제2장 혜자·장자문답(惠子·莊子問答) : 망홀우화(芒?寓話) | 490
제3장 지리숙·활개숙문답(支離叔·滑介叔問答) : 관화우화(觀化寓話) | 495
제4장 장자·촉루문답(莊子·??問答) : 사지열락우화(死之悅樂寓話) | 499
제5장 자공·공자문답(子貢·孔子問答) : 조달복지우화(條達福持寓話) | 505
제6장 열자설만물지기(列子說萬物之機) | 515

제19편 달생(達生) | 525
제1장 달생론(達生論) | 526
제2장 열자·관윤문답(列子·關尹問答) : 순기우화(純氣寓話) | 532
제3장 중니·구루자문답(仲尼·??者問答) : 용지불분우화(用志不分寓話) | 542
제4장 안연·중니문답(顔淵·仲尼問答) : 외중내졸우화(外重內拙寓話) | 545
제5장 주위왕·전개지문답(周威王·田開之問答) : 편후우화(鞭後寓話) | 549
제6장 시립지잠(柴立之箴) | 554
제7장 임석·음식지잠(?席·飮食之箴) | 556
제8장 위체모지설(爲?謀之說) | 558
제9장 환공·황자문답(桓公·皇子問答) : 위이우화(委蛇寓話) | 562
제10장 목계우화(木鷄寓話) | 570
제11장 공자·장부문답(孔子·丈夫問答) : 성어명우화(成於命寓話) | 574
제12장 노후·재경문답(魯侯·梓慶問答) : 이천합천우화(以天合天寓話) | 578
제13장 동야직지어(東野稷之馭) : 망적지적잠(忘適之適箴) | 582
제14장 손휴·편경문답(孫休·扁慶問答) : 경혹우화(驚惑寓話) | 590

제20편 산목(山木) | 597
제1장 장자·제자문답(莊子·弟子問答) : 도덕향우화(道德鄕寓話) | 598
제2장 의료·노후문답(宜僚·魯侯問答) : 허기유세우화(虛己遊世寓話) | 604
제3장 경기·북궁사문답(慶忌·北宮奢問答) : 조탁복박우화(彫琢復朴寓話) | 612
제4장 공자·대공임문답(孔子·大公任問答) : 지인불문우화(至人不聞寓話) | 618
제5장 공자·자상우문답(孔子·子桑雩問答) : 천속우화(天屬寓話) | 623
제6장 위왕·장자문답(魏王·莊子問答) : 비빈지별우화(憊貧之別寓話) | 628
제7장 공자·안회문답(孔子·顔回問答) : 체서우화(體逝寓話) | 632
제8장 인저·장주문답(藺且·莊周問答) : 망진우화(忘眞寓話) | 645
제9장 양자일사(陽子逸事) | 651

제21편 전자방(田子方) | 653
제1장 위문후·전자방문답(魏文侯·田子方問答) : 토경우화(土梗寓話) | 654
제2장 온백설자공자지회면(溫伯雪子孔子之會面) : 목격도존우화(目擊道存寓話) | 659
제3장 안연·중니문답(顔淵·仲尼問答) : 불망자우화(不亡者寓話) | 664
제4장 공자·노자문답(孔子·老子問答) : 천지지대전우화(天地之大全寓話) | 670
제5장 애공·장자문답(哀公·莊子問答) : 유복우화(儒服寓話) | 680
제6장 심잠(心箴) | 683
제7장 진화자우화(眞者寓話) | 685
제8장 문왕·장인·안연·중니(文王·丈人·顔淵·仲尼) : 순사수우화(循斯須寓話) | 688
제9장 열어구·백혼무인대화(列禦寇·伯昏無人對話) : 불사지사우화(不射之射寓話) | 695
제10장 견오·손숙오문답, 중니평(肩吾·孫叔敖問答, 仲尼評) : 득실비아우화
(得失非我寓話) | 699
제11장 초왕·범군대화(楚王·凡君對話) : 무존망우화(無存亡寓話) | 703

제22편 지북유(知北遊) | 707
제1장 지·무위위·광굴·황제문답(知·無爲謂·狂屈·黃帝問答) : 득도우화 (得道寓話) | 708
제2장 관어천지설(觀於天之說) | 721
제3장 설결·피의문답(齧缺·被衣問答) : 무심우화(無心寓話) | 725
제4장 순·승문답(舜·丞問答) : 천지지위형우화(天地之委形寓話) | 730
제5장 공자·노담문답(孔子·老聃問答) : 지도우화(至道寓話) | 733
제6장 대득지설(大得之說) | 739
제7장 동곽자·장자문답(東郭子·莊子問答) : 주편함우화(周偏咸寓話) | 745
제8장 아하감·신농·엄강조문답(?荷甘·神農·?堈弔問答) : 광언우화(狂言寓話) | 752
제9장 태청·무궁·무위·무시문답(泰淸·無窮·無爲·無始問答) : 유대허우화 (遊大虛寓話) | 756
제10장 광요·무유문답(光曜·無有問答) : 무무우화(無無寓話) | 764
제11장 대마·추구자문답(大馬·?鉤者問答) : 가불용우화(假不用寓話) | 767
제12장 염구·중니문답(?求·仲尼問答) : 미유천지우화(未有天地寓話) | 770
제13장 안연·중니문답(顔淵·仲尼問答) : 장영우화(將迎寓話) | 776
제14장 지언·지위지설(至言·至爲之說) | 781

-------------------------------------------
저자 및 역자소개
장자 (莊子) (지은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장자는 성은 장(莊), 이름은 주(周), 자(字)는 자휴(子休)이다. 그는 송나라 몽(蒙) 사람으로 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도가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다. 여러 문헌을 종합해 보면, 장자는 전국시대인 B.C.300년경부터 맹자보다 약간 뒤늦게 나타나 활약한 듯하다. 그는 고향인 몽에서 칠원을 관리하는 말단 벼슬아치로 근무하는 한편, 논리학파의 거물인 혜시와 친하게 지낸 박학다식한 학자요 논객이었다. 초나라 위왕이 그를 재상으로 맞아들이려고 했으나, 그는 자유를 속박당하기 싫어 이를 거절하고, 청빈한 생활을 하면서 유유자적한 생애를 보냈다... 더보기
최근작 : <묵점 기세춘 선생과 함께하는 장자>,<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장자>,<장자 3> … 총 111종 (모두보기)
박일봉 (옮긴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문학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고려대학교, 육군사관학교, 수도여자사범대학 강사를 역임하였다. 역서로는 <논어>, <맹자>, <대학.중용>, <사서입문>, <채근담>, <명심보감>, <손자병법>, <소학>, <노자 도덕경>, <법구경> 등이 있다.
최근작 : <법구경>,<고사성어>,<법구경> … 총 8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2천 5백여 년 전의 위대한 철학자 <장자>의 사상을 만나는 기쁨!
하늘의 도를 깨우친 위대한 철학자 장자의 기발한 상상력과
기지가 무궁무진하게 담겨 있는 〈장자〉 외편(外篇)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어 바람과 구름처럼 자유분방한 장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을 붙였다.


하이데거, 마르틴 부버, 헤르만 헤세 서양의 대가들이 탐독했던
지상에서 가장 심오하면서도 재미있는 책.
위대한 철학자 <장자>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책!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면 고통이 따르고,
오리의 다리가 짧다고 늘리지 마라. 오리의 다리가 짧다고 늘리면 괴로움이 따른다.
세상에는 근본적으로 진실이란 게 없다.
외부 형세에 의해 잘리고 늘림을 당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유지하면 된다.
곧게 자란 나무는 먼저 벌채되고 물맛이 좋은 우물은 먼저 마르게 된다.
쓸모가 있는 것이 오히려 재앙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간교로써 남을 이기지 말고, 권모로써 남을 이기지 말며,
싸움으로써 남을 이기지 말라.
큰 지혜와 짧은 지혜, 긴 수명과 짧은 수명도 각각의 길이 있다.
억지로 비교하여 본받으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접기
============


책소개세상을 움직이는 책 21권.〈장자〉 잡편(雜篇)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어 바람과 구름처럼 자유분방한 장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을 붙였다.


목차
序文 | 4
일러두기 | 8

제23편 경상초(庚桑楚) | 15
제1장 경상·노담·남영주문답(庚桑·老聃·南榮?問答):위생우화(衛生寓話) | 16
제2장 유항지설(有恒之說) | 46
제3장 천균설(天鈞說) | 49
제4장 영대지설(靈臺之說) | 51
제5장 권내지설(券內之說) | 55
제6장 천문지설(天門之說) | 58
제7장 삼자공족지설(三者公族之說) | 65
제8장 동어동지설(同於同之說) | 69
제9장 지신지잠(至信之箴) | 75
제10장 무위이무불위지해(無爲而無不爲之解) | 77
제11장 덕광설(德光說) | 79
제12장 전인설(全人說) | 83
제13장 천인설(天人說) | 85

제24편 서무귀(徐無鬼) | 91
제1장 서무귀·여상문답(徐無鬼·女商問答) : 진인경해우화(眞人??寓話) | 92
제2장 무후·서무귀문답(武侯·徐無鬼問答) : 흉중지성우화(胸中之誠寓話) | 101
제3장 황제·동자문답(黃帝·童子問答) : 거해우화(去害寓話) | 108
제4장 유어물지설(?於物之說) | 114
제5장 장자·혜자문답(莊子·惠子問答) : 혼우화(?寓話) | 119
제6장 장자·혜시일화(莊子·惠施逸話) : 무이위질지탄(無以爲質之嘆) | 127
제7장 환공·관중문답(桓公·管仲問答) : 상망하반우화(上忘下畔寓話) | 130
제8장 저교우화(狙巧寓話) | 136
제9장 남백자기·안성자문답(南伯子?·顔成子問答) : 자상우화(自喪寓話) | 139
제10장 초왕·중니문답(楚王·仲尼問答) : 대인성우화(大人誠寓話) | 143
제11장 자기·구방인문답(子?·九方?問答) : 식육우화(食肉寓話) | 151
제12장 설결·허유문답(齧缺·許由問答) : 일별우화(一?寓話) | 156
제13장 대불혹론(大不惑論) | 159

제25편 즉양(則陽) | 175
제1장 팽양·왕과문답(彭陽·王果問答) : 공열휴우화(公閱休寓話) | 176
제2장 성인론(聖人論) | 183
제3장 위영·대진인문답(魏瑩·戴晉人問答) : 와우각상쟁우화(蝸牛角上爭寓話) | 193
제4장 자로·공자문답(子路·孔子問答) : 육침우화(陸沈寓話) | 201
제5장 장오봉인·장자지언(長梧封人·莊子之言) : 둔천이성우화(遁天離性寓話) | 204
제6장 백구·노담문답(柏矩·老聃問答) : 다위우화(多僞寓話) | 208
제7장 대의설(大疑說) | 213
제8장 중니·대도·백상건·시위문답(仲尼·大?·伯常騫·?韋問答)
: 영공우화(靈公寓話) | 216
제9장 소지·태공조문답(少知·太公調問答) : 구리언우화(丘里言寓話) | 221

제26편 외물(外物) | 241
제1장 외물불가필지설(外物不可必之說) | 242
제2장 장주·감하후문답(莊周·監河侯問答) : 철부지급우화(轍?之急寓話) | 247
제3장 임씨지풍속우화(任氏之風俗寓話) | 251
제4장 대유·소유문답(大儒·小儒問答) : 시례발총우화(詩禮發?寓話) | 255
제5장 노래자·중니문답(老萊子·仲尼問答) : 폐예우화(閉譽寓話) | 257
제6장 신구우화(神龜寓話) | 263
제7장 혜자·장자문답(惠子·莊子問答) : 무용지용우화(無用之用寓話) | 268
제8장 유어세설(遊於世說) | 271
제9장 천유설(天遊說) | 275
제10장 중의지설(衆宜之說) | 278
제11장 선훼지잠(善毁之箴) | 281
제12장 망전지잠(忘?之箴) | 284

제27편 우언(寓言) | 287
제1장 치언론(?言論) | 288
제2장 혜자·장자문답(惠子·莊子問答) : 심복우화(心服寓話) | 299
제3장 중니평증자(仲尼評曾子) : 현죄우화(縣罪寓話) | 302
제4장 대묘지설(大妙之說) | 304
제5장 망량·영문답(罔兩·影問答) : 강양우화(强陽寓話) | 308
제6장 양자거·노담문답(陽子居·老聃問答) : 성덕우화(盛德寓話) | 310

제28편 양왕(讓王) | 313
제1장 양왕지설(讓王之說) | 314
제2장 존생설(尊生說) | 319
제3장 불이국상생지설(不以國傷生之說) | 322
제4장 지경중지설(知輕重之說) | 324
제5장 도진이치신지설(道眞以治身之說) | 327
제6장 비자지지설(非自知之說) | 331
제7장 도양설지의(屠羊說之義) | 334
제8장 치도망심지설(致道忘心之說) | 338
제9장 안회지락(顔回之樂) | 343
제10장 중생지설(重生之說) | 346
제11장 궁통상락우화(窮通常樂寓話) | 349
제12장 무택·변수·무광지자침(無擇·卞隨·務光之自沈) | 354
제13장 백이·숙제지절(伯夷·叔齊之節) | 360

제29편 도척(盜?) | 369
제1장 도척지변(盜?之辯) | 370
제2장 자장·만구득논쟁(子張·滿苟得論爭) : 무약우화(無約寓話) | 402
제3장 무족·지화문답(無足·知和問答) : 지화우화(知和寓話) | 416

제30편 설검(說劒) | 427
장자설천자지검(莊子說天子之劒) | 428

제31편 어부(漁父) | 441
공자·어부문답(孔子·漁父問答) : 법천귀진우화(法天貴眞寓話) | 442

제32편 열어구(列御寇) | 469
제1장 열어구·백혼무인문답(列御寇·伯昏?人問答) : 무능자우화(無能子寓話) | 470
제2장 부지지설(不知之說) | 478
제3장 불언지잠(不言之箴) | 483
제4장 대녕지설(大寧之說) | 485
제5장 조상·장자대화(曹商·莊子對話) | 490
제6장 애공·안합문답(哀公·顔闔問答) : 이실학위우화(離實學僞寓話) | 492
제7장 천포지잠(天布之箴) | 495
제8장 외내형지잠(外內刑之箴) | 497
제9장 구징지설(九徵之說) | 499
제10장 정고보지잠(正考父之箴) | 502
제11장 자호지설(自好之說) | 504
제12장 팔극·삼필·육부지잠(八極·三必·六府之箴) | 507
제13장 천금지주우화(千金之珠寓話) | 511
제14장 희우우화(犧牛寓話) | 514
제15장 장자임종지언(莊子臨終之言) | 515

제33편 천하(天下) | 521
제1장 서론(序論) | 522
제2장 묵적·금골리론(墨翟·禽滑釐論) | 540
제3장 송견·윤문론(宋?·尹文論) | 563
제4장 팽몽·전병·신도론(彭蒙·田騈·愼到論) | 575
제5장 관윤·노담론(關尹·老聃論) | 597
제6장 장주론(莊周論) | 615
제7장 변자혜시론(辯者惠施論) | 626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장자 (莊子) (지은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장자는 성은 장(莊), 이름은 주(周), 자(字)는 자휴(子休)이다. 그는 송나라 몽(蒙) 사람으로 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도가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다. 여러 문헌을 종합해 보면, 장자는 전국시대인 B.C.300년경부터 맹자보다 약간 뒤늦게 나타나 활약한 듯하다. 그는 고향인 몽에서 칠원을 관리하는 말단 벼슬아치로 근무하는 한편, 논리학파의 거물인 혜시와 친하게 지낸 박학다식한 학자요 논객이었다. 초나라 위왕이 그를 재상으로 맞아들이려고 했으나, 그는 자유를 속박당하기 싫어 이를 거절하고, 청빈한 생활을 하면서 유유자적한 생애를 보냈다... 더보기
최근작 : <묵점 기세춘 선생과 함께하는 장자>,<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장자>,<장자 3> … 총 111종 (모두보기)
박일봉 (옮긴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문학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고려대학교, 육군사관학교, 수도여자사범대학 강사를 역임하였다. 역서로는 <논어>, <맹자>, <대학.중용>, <사서입문>, <채근담>, <명심보감>, <손자병법>, <소학>, <노자 도덕경>, <법구경> 등이 있다.
최근작 : <법구경>,<고사성어>,<법구경> … 총 8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2천 5백여 년 전의 위대한 철학자 <장자>의 사상을 만나는 기쁨!
하늘의 도를 깨우친 위대한 철학자 장자의 기발한 상상력과 기지가
무궁무진하게 담겨 있는 〈장자〉 잡편(雜篇)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어 바람과 구름처럼 자유분방한 장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을 붙였다.

하이데거, 마르틴 부버, 헤르만 헤세 서양의 대가들이 탐독했던
지상에서 가장 심오하면서도 재미있는 책.
위대한 철학자 <장자>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책!

스스로 아름답다고 여기는 여인은 교만하여 아름다워 보이지 않고,
못생긴 여인은 스스로 못났다고 겸손하여 못났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총명한 자식이라도 가르치지 않으면 현명하지 못하고,
어질고 착한 자식이라도 배움이 많지 않으면 깨닫지 못한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해도 노력과 배움이 없으면 이루지 못한다.
기교가 뛰어난 자는 수고로움이 많고, 지나치게 영리한 자는 걱정거리가 많다.
좋은 꿈을 꾸면 기뻐하고 흉한 꿈을 꾸면 걱정하는 것도
결국은 꿈속의 일임을 알아야 한다.
작은 주머니에는 큰 것은 넣을 수가 없고,
짧은 두레박줄로는 깊은 우물의 물을 퍼 올릴 수 없다. 접기
==================

구매자 (1)
전체 (2)
공감순 
     
한 연구자의 똑같은 연구내용이므로 내 외 잡편 의 차이는 없다. 쪽수당 45원 정도 양장본이니 책값은 결코 바싼편 아니다.  구매
newone 2017-11-18 공감 (1) 댓글 (0)

마이리뷰
     
정치철학으로 보는 장자 잡편

장자를 읽다보면 내편 읽다가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 외편 들어가서 좀 보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잡편까지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 장자라는 책은 누구 한 사람이 쭉 쓴 책이 아니다. 모세오경을 모세가 쓴 것이 아니듯이. 장자는 장자가 죽은 뒤에 그 제자들이 학파를 이루어 공동으로 자료를 모으고 편집하여 만들어 진 것이다. 최종편집, 우리가 지금 보는 장자는 아마 한나라 때가 되어 완성되었을 것이다.

수백년이 지나면서 직계 제자들이 처음 만든 책도 여러 판본으로 갈리어 전수되었다. 그래서 판본마다 글자가 다를 수 있다. 여러 시대를 거치면서 원래 자료에 더 보태졋을 수 있다. 잡편에는 아마 후대에 들어가 편집된 자료가 내 외편보다 많을 수 있다. 그렇다고 잡편이 장자의 사상이 아닌 것이 아니다.

잡편이 내편이나 외편보다 권위가 떨어진다고 단순하게 여겨서도 안 된다. 세 편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단순한 생각이다. 내편은 장자 본인의 사상이 많이 들어있고 외 잡편은 제자의 변형된 사상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장자는 개인의 수양을 강조했고 외잡편으로 갈수록 정치철학적이라고 평하는 것이다. 틀렸다 ! 내편도 80% 이상이 정치철학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외잡에도 개인수양을 표방하는 설화도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편에 상관없이 장자사상은 개인수양과 정치철학이 융합되어 있다.

장자사상은 기본적으로 정치철학이다. 장자가 말하는 성인은 정치인이다. 왕 같은 정치리더다. 개인의 수양도 이는 불교처럼 속세를 떠난 개인의 해탈을 말하는게 아니라 청치리더로서의 개인수양이다. 장자사상은 선적인 깨달음을 추구하면서도 이런 개인의 깨달음을 정치철학에 적용하였다는 것이다. 정치철학을 말하지 않는 장자사상은 사상누각이다.

일본의 한문대계 안에 있는 장자를 번역한 본 책은 장자를 아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필수로 봐야하는 번역서다. 잡편도 마찬가지로 상세한 구절해설, 신중한 원문번역을 특기로 한다. 특히 정치철학를 염두해 두고 잡편을 보면 효과적이고, 한비자나 맹자를 겸하여 비교하면서 보면 좋다.

 

- 접기
newone 2017-11-21 공감(1) 댓글(0)
Thanks to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