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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9

[Sejin님의 서재] : 알라딘 김우창

[Sejin님의 서재] : 알라딘 김우창


[전자책] 김우창 -‘학술적’‘객관적’‘가치중립적’글쓰기? (시사만인보 049)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 2015년 7월
 
2018년 04월 13일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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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창의 인문주의- 시적 마음의 동심원
문광훈 지음 / 한길사 / 2006년 11월
 
2015년 02월 18일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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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총 : 12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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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마음의 생태학-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
김우창 지음 / 김영사 / 2014년 3월
 
2015년 01월 27일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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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총 : 66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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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시대의 흐름에 서서
김우창 지음 / 한길사 / 2011년 10월
 
2013년 12월 23일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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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총 : 13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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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 - 자기 형성과 그 진로, 인문과학의 과제
김우창 (지은이)
돌베개2012-11-19

288쪽
책소개‘

돌베개 석학인문강좌’ 시리즈 열아홉 번째 책. 
‘인간은 성장해서 비로소 완성되는 존재’임을 ‘자기 형성’이라는 주제로 개괄한 이 책은, 인간의 자기 형성의 문제이면서 그것이 지시하는 알 수 없는 존재의 바다에서의 항해에 관한 문제를 논리적이고 견고한 사유를 통해 보여준다.

학문, 예술, 정치, 자유, 행복, 성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견해를 제시하며 우리 지성사에 큰 획을 긋고 있는 김우창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자기 형성’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자기를 돌보는 방법’은 무엇인지, 현대 사회가 받아들이는 기본 명제 중의 하나인 ‘행복’에 대한 견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여러 갈림길과 표지판이 있을 ‘곤학(困學)의 역정(歷程)’은 어떠한지 등을 고대에서 현대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철학자들을 끌어들여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개인과 공동체적 역사가 만나는 깊고 신비한 공간인 ‘기이한 생각의 바다’. 이는 사람으로서 살아가기 자체에 수반되는 ‘마음의 모험’ 속에 있는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가 그 자리 그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넓은 현실과 우주로 나아가는 운명을 가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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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1장 | 사회 속의 개인에 대하여
1 서문: 자기 형성에 관하여 / 2 사회 속의 나

2장 | 자기를 돌보는 방법에 대하여
1 개체와 그 환경 / 2 위기지학 / 3 자기를 돌보는 방법

3장 | 행복의 추구에 다하여
1 금욕과 행복 / 2 행복의 공적 공간 / 3 공적 행복 / 4 공적 행복의 공간, 사회 문제, 권력의 추구
5 자연과 원시의 행복 / 6 단독자의 우주적 행복 / 7 우주적 질서와 실존의 변증법

4장 | 곤학의 역정
1 진정성의 결심 / 2 곤학(困學)의 역정 / 3 마지막 말을 대신하여: 나그네로서의 인간

종합토론 | 김우창 선생의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 자기 형성과 그 진로, 인문과학의 과제』에
대한 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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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우창 (지은이)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에서 미국문명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전임강사,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학술원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세계의문학》 편집위원, 《비평》 편집인이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있다. 저서로 『궁핍한 시대의 시인』, 『지상의 척도』, 『심미적 이성의 탐구』, 『풍경과 마음』, 『깊은 마음의 생태학』 등이 있고 역서 『가을에 부쳐』, 『미메시스』(공역) 등과 대담집 『세 개의 동그라미』 등이 있다. 팔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금호학술상, 고려대학술상,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저작상, 인촌상, 경암학술상 등을 수상했고 2003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접기
수상 : 1993년 팔봉비평문학상
최근작 : <[큰글자도서]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 >,<고전 강연 2>,<고전 강연 8> … 총 80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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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그 자신에로의 길이고, 길을 시험하는 것이고,
하나의 길을 시사하는 일이다. _헤르만 헤세

‘인간은 성장해서 비로소 완성되는 존재’임을 ‘자기 형성’이라는 주제로 개괄한 이 책은, 인간의 자기 형성의 문제이면서 그것이 지시하는 알 수 없는 존재의 바다에서의 항해에 관한 문제를 논리적이고 견고한 사유를 통해 보여준다.
학문, 예술, 정치, 자유, 행복, 성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견해를 제시하며 우리 지성사에 큰 획을 긋고 있는 김우창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자기 형성’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자기를 돌보는 방법’은 무엇인지, 현대 사회가 받아들이는 기본 명제 중의 하나인 ‘행복’에 대한 견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여러 갈림길과 표지판이 있을 ‘곤학(困學)의 역정(歷程)’은 어떠한지 등을 고대에서 현대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철학자들을 끌어들여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개인과 공동체적 역사가 만나는 깊고 신비한 공간인 ‘기이한 생각의 바다’. 이는 사람으로서 살아가기 자체에 수반되는 ‘마음의 모험’ 속에 있는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가 그 자리 그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넓은 현실과 우주로 나아가는 운명을 가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영문학자, 공공 지식인, 문명비평가, 문화사가, 문학이론가, 평론가, 철학자로서 인문/사회/자연과학을 아우르는 통합적 이해, 가늠하기 어려운 사상의 넓이와 깊이로 한국 인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김우창 교수가 쓴 ‘석학인문강좌’ 시리즈 열아홉 번째 책이다.

자기 형성: 공간을 넘어 시간의 지속 속에 일정한 형식을 만들어 내려는 것!

사람은 태어났을 때 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그렇다. 그래서 육체와 지능 어느 쪽이나 부모 또는 다른 사람의 보육에 의존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은 단순히 보육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능력’으로 완전함을 갖추어 나간다.
이 같은 ‘인간의 미완성’은 약점이고 방황과 오류의 원인이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으로 하여금 세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게 한다. 인간은 생존의 필요 때문에 자기 나름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생존하기 위해서는 삶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이 살아 나가야 할 세계에 대한 지적 이해다. 궁극적으로 지적 이해는 세계 전체의 원리에 일치해야 하며, 세계와의 바른 관계가 없이는 만족할 만한 자기 형성이 이루어질 수 없다. 또한 개인 차원의 사회를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야말로 자기 형성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말로 옮기면, “개인의 개인됨이 좁은 자기에로의 침잠을 말한다고 할 수는 없다. 개인은 독자적인 존재이면서 보다 큰 바탕에 열려 있음으로써만 참다운 가치를 갖는 존재라고 해야 할 것이다.”
자기 형성은 개인에 한정되거나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개인의 실존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인 ‘보편적 진리’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올바른 자기 형성의 추구는 잠재적으로 자아실현의 만족과 행복을 가져오고, 또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의 이상을 깨닫게 한다. 또 세계 전체에 대한 비전은 곧 개인의 지적 노력의 결과이며, 개인의 지적 노력은 전 인류의 지적 발전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워즈워스의 말을 빌려, ‘기이한 생각의 바다를 항해하는’ 인류적인 정신적 모험의 일부라고 했다. 그리고 이 ‘기이한 바다’에서는 개인의 모험들이 합류해 인류 전체의 모험이 전개된다. 창조적 작업인 예술 작품, 과학적 발견, 제도적 실험 등은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거대한 실험들인 것이다.
교육 역시 사회적인 계획으로부터 비롯된 거대한 실험 중의 하나다. 자기 형성은 사회적 교육제도와 연결되면서 별도로 개인 차원에서 배움을 적극적으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사람의 자기 형성의 동기는 반드시 신성한 것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니면서도 보다 높은 존재를 향해 가려는 인간 본유의 충동에 관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자기 형성과 자기실현과 삶의 완성을 향하는 의지가 인간을 인간이게끔 하는 중요한 요소를 만들어 낸다.
이처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자기 형성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깊이 있게 탐구한다.

행복 추구의 변증법: 진정한 행복은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융합한다

자기를 돌본다는 것은 좋은 옷을 입고 몸가짐이 볼만하다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돌보고 사회에 필요한 의무를 다하며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을 일컫는다. 푸코는 “자기 돌봄의 기술의 핵심은 금욕의 단련”이라고 말했다. 금욕이 자기 형상을 갖추고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자기 일관성을 유지하고 자기의 모습을 일정하게 갖추는 데는 이처럼 어느 정도의 금욕이 필요하다. 이는 이 책의 주제인 ‘자기 형성’이라는 말 자체에 이미 금욕 또는 자기 한정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기 형성에 지나치게 집중함으로 인해 ‘행복’이 억압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사회 안에 행복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행복은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며, 현대 사회가 받아들이는 기본 명제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삶 전체에서 행복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는 쉽게 단정할 수 없는 문제다. 특히 현대에 와서 행복은 근대 이전의 시대에 비해 더 동적이고, 더 적극적인 의미를 가진 것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설사 최후의 행복은 수동적이고 조용한 평정의 상태를 가리킨다고 해도, 거기에 이르는 과정은 힘을 들여 얻어 내야 하는 한결 역동적인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 요즘의 사정이다. 그래서 저자는 행복이 ‘행’과 ‘복’의 결합이라고 할 때, 이 둘은 더욱더 적극적으로 발견되고 새로 설정되어야 할 조건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행복은 사적인 것인가? 그래서 엄숙한 공적 의무에 대립되는 것인가? 아니면 공적인 것으로서, 사적인 것을 철저히 배제해야 하는 것인가?
행복이 모든 사람이 원하는 본능적인 문제라 할지라도, 행복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개인에 대한 의의는 달라질 것이다. 행복은 내 감정에 의해 생기는 ‘사적인 행복’과 사람들이 모여 이성을 가지고 나름의 상호 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갖는 ‘공적 행복’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진정한 행복은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하나로 융합한다”고 말한다.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미국 혁명, 프랑스 혁명 등을 다룬 『혁명론』(On Revolution)에서 18세기 정치 철학에 많이 등장했던 ‘공적 행복’이란 용어를 사용한 바 있다. 저자는 이 용어가 사적인 의미의 행복과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사적인 의미의 행복에 공적인 의미의 행복을 편입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어떤 경우에든 개인 심리를 경유하지 않고는 행복이 별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말한다. 공적 행복을 위한 의무 역시 강제력을 뜻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행복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는 공적 공간을 행복의 공간이 아니라 ‘불행의 공간’으로 보았다. 대체로 인간의 사회적 만남에서 태어나는 사회체제는 부패하고 타락한 체제이기 마련이며, 이 타락이 개인의 행복을 크게 왜곡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루소에게 있어 행복한 인간의 이미지는 공적 공간에서 공적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숲 속을 거니는 고속한 산책자다.
이렇듯 아렌트의 행복론과 루소의 행복론은 강조점이 매우 다르다. 하지만 사적인 행복과 공적인 행복이 필연적으로 관계하고 있으며, 상호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견해를 보인다.
이 책은 이처럼 다른 시각의 행복과 그 행복이 구성되는 공간, 그리고 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회 문제들 간의 관계를 조명함으로써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회의주의와 사적 영역으로의 회귀가 만연한 21세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적 행복이 만들어 내는 윤리가 아닐까. 공적 행복이 참으로 추구되고 공적 공간이 참으로 밝은 공간으로 유지될 때, 그것은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인간 존재의 차원을 넓히고 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

곤학(困學): 모든 배움은 어려움을 거치는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문화와 사회를 연마할 기회를 갖는 것이 아니라, 극히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직업에 매달리고 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넓은 세계로 한없이 나아간다. 우주의 끝까지 볼 수 있기를 원하는지도 모른다. 가능한 한 넓고 먼 곳을 보기를 원하면서도 또한 섬세하게 보기를 원한다. 저자는 이 같은 인간의 열망이 ‘곤학의 역정’으로 승화되고 있으며, 이 곤학의 역정이 ‘정신적 추구의 길’의 형태로 귀결된다고 말한다.
‘곤학’(困學)이란 말은 『논어』에서 공자가 배우는 능력에 등급을 매겨, “타고난 대로 아는 사람이 있고, 배워서 아는 사람이 있고, 절대로 모르는 사람이 있는 가운데 어려움을 당해서 배우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러나 여러 유학자가 남긴 『곤지기』(困知記) 또는 『곤학기』(困學記)의 ‘곤학’은 간단하게 어렵게 배우는 것을 말하고, 모든 배움은 어려움을 거치는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유학자들의 삶이 단순히 가르침을 쫓는 것이라기보다는 삶의 여러 유혹과의 싸움을 통과하면서 찾아가는 길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그렇다면 사회와 정치, 경제로 대변되는 현실 속에서 자아실현이라는 곤학의 삶이 가능한 것인가.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말년에 “사람이 지향해야 하는 것은 평온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 평온한 마음은 있는 그대로의 사물들을 그대로 두고, 그 있음을 존중하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이는 불도(佛道)에서 말하는 평상심의 세계를 연상케 한다. 불교에서 득도한 사람은 지극히 평상적인 인간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매우 어려운 수행을 거친 뒤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데카르트(Ren? Descartes)는 오랫동안 ‘과학의 통합’이라는 문제에 사로잡혀 생각을 집중하다가, 눈부시게 밝은 빛을 보고 기진해서 잠을 잔다. 그리고 꿈을 꾸는데, 꿈의 내용은 한없는 추락, 멜론 선물, 천둥 번개 그리고 고요한 명상, 인생의 길에 대한 어떤 방문자와의 토의 등이었다고 한다. 데카르트는 이 꿈의 경험으로부터 자신의 학문적 진로가 어떤 것인가를 깨닫고, 상당한 세월이 지난 다음에 『방법론 서설』을 쓴다.
또한 저자는 페이이 우(Pei-Yi Wu)가 쓴 『유자의 역정』에 나오는 유학자 가오판룽의 삶을 통해 곤학을 설명한다. 가오판룽의 삶은 곤학이 단순히 학문을 닦는 일이 아니라 전 인격적인 체험, 아름다움과 숭엄함과 험난함을 포함하는 자연의 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가오판룽은 글로 표현하기 힘든 체험을 한 뒤에 그 체험들이 전적으로 ‘특이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한다.
이 밖에도 플라톤의 이데아, 유교에서 지켜야 할 예법의 세부 항목 등을 통해 ‘곤학’을 설명한다.
궁극적으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곤학의 역정’을 ‘나그네로서의 인간’이라는 말로 정리했다. 가오판룽의 삶이 그랬고, 불자들의 삶이 그러하며, 플라톤의 동굴을 나서는 사람들의 삶 또한 그러하다는 것이다. 삶의 역정은 나의 것이든 남의 것이든 고난으로 가득한 것이다. 이 책에서 만나는 많은 철학자와 작가들이 걸었던 ‘곤학의 역정’ 또한 인간 개인의 한계를 넘어 우주 차원에서 사유하되 궁극에는 인간의 일상을 벗어나지 않아야 하는 힘든 길이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곤학의 역정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괴로운 문제들이 저절로 해결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과거 정신적 여로에서 우주와의 일체감을 갖고 있으며, 그들의 깨달음을 통해 이 세계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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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된 것의 변증법적 통일이라는 김우창의 주제가 몸에서 변주되는 책이다. 
낫또맛있다 2015-10-07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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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김우창 -‘학술적’‘객관적’‘가치중립적’글쓰기? 
강준만 (지은이)개마고원2015-07-20

목차
‘학술적’ ‘객관적’ ‘가치중립적’ 글쓰기?
-‘한국 인문학의 거장’ 김우창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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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mu.wiki/w/%EA%B9%80%EC%9A%B0%EC%B0%BD
金禹昌 1936년 12월 17일 ~ (88세)

1. 개요
2. 생애
1. 개요[편집]
대한민국의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로 한국 평론계의 거목이자 최종 보스 중 한명. 김우창 비판이 학계의 금기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그 위상이 확고하다. 대한민국에서 손꼽는 세계적 수준의 인문학자이자 사상가이다.

유려하지만 단단한 글, 치밀한 논리, 그리고 사상적 깊이로 유명하다. 김우창 글의 특성은 사안의 다양한 모습을 전체적인 구조 속에 녹여내는 데 있다. 그래서 김우창의 글이 문장 단위로는 유려한데 글 전체로 보면 다소 난해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한 사안을 다각도의 측면에서 깊이 있게 성찰하고 다양한 동서양의 사상들을 아우르며 나름의 논리로 승화하는 그의 글이 읽기 쉬울 수는 없는 법이다. 그가 저술한 글들은 엄연히 한국 인문학계의 고전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차남은 세계적인 수학자인 김민형 교수 이다.

2. 생애[편집]
1936년 12월 17일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신민당 총재 권한대행 및 민권당 총재를 지낸 김의택의 1남 1녀 중 외아들로 태어났다. 1948년 광주서석초등학교, 1951년 광주서중학교, 1954년 광주고등학교(3회) 졸업 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정치학과에 입학했으나 도중에 영어영문학과[1]로 전과하여 1958년 졸업하였다.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59년부터 1960년까지 오하이오 웨슬리언 대학교에서 수학했고, 1961년에는 코넬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5년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미국문명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3년부터 1974년까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영어영문학과 전임강사, 1969년부터 1970년까지 버팔로 대학교 미국학 과정 연구원, 1970년부터 1972년까지 버팔로 대학교 조교수를 지냈다. 이후 귀국해 1974년부터 2002년까지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또 1980년대 초 하버드 대학교에 방문교수로 파견된 바 있고 도쿄대학 교환교수, 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2003년부터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2008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등으로 있다.

1976년부터 1996년까지 "세계의 문학" 편집위원,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비평" 발행인을 지냈다. 2000년 제1회 서울국제문학포럼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시작으로 2004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장, 2005년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2008년 동아시아포럼 한국집행위원회 위원장, 2011년 제3회 서울국제문학포럼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국내외의 여러 행사를 주관했다.

저서로『궁핍한 시대의 시인』,『지상의 척도』 등이 있다.『깊은 마음의 생태학』이라는 책을 2014년도에 출간했다. 2016년에는 김우창 전집 전 17권이 민음사에서 나왔다. 편집위원으로 문광훈 충북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얼마 전에는 에피파니에서 <법과 양심>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학문적인 글쓰기를 멈추지 않으며 말년임에도 왕성한 학문적 생산력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경향신문에 시평을 쓰고 있다. 현재는 중앙SUNDAY에 칼럼을 연재한다.

2018년 이탈리아 최고 권위 학회인 아카데미아 암브로시아나에 정회원으로 입성하였다.

2022년 최고등급 문화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하였다. 대부분 사후 수훈이 많은데 생존 중 수훈이라 더욱 수훈의 위상이 높았다.

[1] 평론가 김종철도 이곳에서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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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창의 인문주의 - 시적 마음의 동심원 
문광훈 (지은이)한길사2006-11-15

양장본522쪽

책소개

지난 20여 년간 김우창의 학문 세계를 흠모하고 그 깊은 사상의 궤적을 탐구해온 지은이는, 김우창의 글과 사상만큼 명료한 것이 없으며 그의 사상이 거의 모든 인문학 영역에 혜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의 학문세계를 본격적으로 조명했다.

지은이는 김우창의 사유를 시적.예술적 심성이 사회와 정치 그리고 역사를 향해 동심원적 파장을 일으키며 퍼져가고, 이런 파장이 결국에는 보다 이성적인 질서의 가능성을 궁그하는 데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특히 김우창 인문학을 구성하는 많은 주제 가운데 '내면성'에 초점을 맞춰 전체를 이해한다. 김우창에서 '내면성'은 자폐적으로 고립된 것이 아니라 자아의 내부로부터 자아의 외부로, 그리하여 주체를 넘어 사회 전체로 확장되는 핵심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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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 반성적 사유의 교향악

제1부 복합적 삶과 이론

1 이론의 황무지
해석의 자기제한
인문학으로서의 예술학

2 삶의 복합적 층위: 상호의존성
반성의 인문주의
구체적 인간의 작은 세계
유용성의 이데올로기
동심원적 사유와 역동적 균형
생활 속의 작은 도덕
사회: 상호의존적 생활공간

제2부 사회적 내면성의 정초

3 서구 이성의 비판적 재구성
이성: 삶의 요청
-데카르트적 이성으로부터
-"제약으로서의 보현성의 매개"
-하버마스 이론의 성과와 한계
-이성적 초월의 움직임
(김우창적)이성의 구조와 방향
-횡단언어적 인식
-비체계적 체계성
-탈중심화: 관점의 변주
-움직임 속의 균형
-"반성의 팔림세스트": 부단한 검토

4 보편이성의 새로운 가능성
이성의 내면성과 내면적 반성의 도덕성
-이성의 내면적 토대
-도덕: 내면적 자기형성
-내면적 반성과 지평의 확대
-현대사회와 내면공간의 소멸
-'이성의 잉여'와 자기초월: 이성의 파토스
-합리적 법과 제도: 이념의 탈도덕화
내면적인 것의 사회성
-자본주의적 세계화와 작은 삶의 행복
-내면적 구성적용: 주체의 객관화
-사회적 이성과 공동마음

제3부 아름다움과 깊이, 균형 그리고 마음

5 생태의식: 확대된 심미성
심미적 균형
-내면성과 심미적 조화
-마음과 자연의 일치
-심미의식과 삶의 테두리
-자기개방과 심미적 생태의식
삶의 깊이와 넓이
-근원공간의 상기
-삶과 인간과 공간의 깊이
-깊이와 무한의 심미적 체험

6 움직이는 마음
이성: "연마된 마음"
마음: 개인적.사회적 로고스
투명한 마음과 깊이에의 예감
아름다움은 깊이의 넓이

제4부 한국 인문학의 다른 역사

7 다시, 김우창은 누구인가
마음의 인문주의자
삶의 포괄적 매개
가치의식과 '생성의 존재론'
즐거운 탐구

8 김우창과 더불어
물음의 철저성과 사실 직시
이성의 생활세계적 복귀
마음의 훈련: 사회적 내면성의 역학
'보편학문'으로서의 한국학

에필로그: 이전처럼 그러나 다르게
현존적 자기회복: 인문학의 열정
'보편성을 살다': 심미경험적 잠재력
반성의 자본
다르게 생각하고 다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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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회적 내면성은 반성하는 자아의 실존적 성격이지만, 비교적 시와 같은 문학에서 잘 드러난다. 문학은 구체적이고 개별적이며 내밀하고 생생한 것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시적.문학적 자아는 대개 내면적.반성적 자아이다. 내면성의 탐색은 사회정치적 맥락 아래 예술과 철학으로 나아가고, 더하게는 학문일반의 영역으로 퍼져간다.

여기에서 근간은 시-예술-철학-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란 이 인문학이 자연과학이나 정치경제, 종교나 신화 등과 더불어 구성하는 의미의 영역이다. 그렇다는 것은 내면성-시-예술-인문학-문화가 마치 물결무늬의 파장처럼 동심원적으로 퍼져가면서 김우창의 인문학이 구성됨을 보여준다. - 본문 9쪽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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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문광훈 (지은이) 

1964년 부산 출생. 고려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아세아 문제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충북대학교 독일언어문화학과에 재직 중이다.
『자서전과 반성적 회고』(2023), 『예술과 나날의 마음』(2020), 『미학수업』(2019), 『심미주의 선언』(2015), 『가면들의 병기창』(2014), 『사무사(思無邪)』(2012) 등을 썼고, 리온 포이히트방거의 『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2018), 아서 쾨슬러의 『한낮의 어둠』(2010)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접기
최근작 : <예술의 유토피아>,<자서전과 반성적 회고>,<예술과 나날의 마음> … 총 4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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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마음의 생태학 -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 
김우창 (지은이)김영사2014-03-20

양장본5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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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인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학인, 김우창 교수의 최신작. 저자가 평생 학문의 주제로 견지한 반성적 사유와 성찰적 지혜가 마침내 닿은 곳은 바로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다. 이성에 대한 오랜 심미적 사유가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라는 보다 집중적인 틀을 얻어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는 전혀 새로운 인문학-생태인문학을 탄생시켰다.

문학, 철학, 경제학, 사회학, 수학, 생물학 등을 총망라한 압도적 지식, 눈부신 통찰을 통해 ‘이성과 마음’의 문제를 생생하게 파헤친다. 동서양 최초로 마음에서 작용하는 이성의 탄생과 진화를 생생하게 그려낸 역작으로, 김우창 후기 사상의 대표작이자 인문과학의 핵심 과제를 제시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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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글

1부 깊은 마음의 생태학
1장_확신과 성찰
1 서언
2 신념과 관습
3 의례와 이성의 양의성
4 형성적 통일

2장_이성의 방법과 서사
1 데카르트의 방법과 삶
2 데카르트의 실천 철학
3 이성의 삶

3장_ 삶의 지혜
1 심정적 윤리와 사회
2 프로네시스와 이성
3 합리성과 숨은 이성
4 이성과 가치

4장_성찰, 시각, 실존
1 정의와 이성
2 문학과 사회 그리고 개인
3 존재론적 이성

5장_해체와 이성
1 시에 있어서의 해체와 형성
2 사유에 있어서의 해체와 형성

6장_직선의 사고와 공간의 사고
1 깨우침과 일상
2 심미적 관조와 현실 세계

7장_산에 대한 명상
1 산의 지각
2 산의 의미

8장_진리의 길: 부정과 긍정
1 방법적 부정과 부정의 체험
2 실존의 모험
3 부정의 체험-몽테뉴 등
4 부정의 체험-퇴계 등
5 대긍정
6 과정 속의 이성

2부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
1장_진화와 인간: 혼돈의 가장자리
1 이미지
2 사회생물학적 유추
3 진화론과 이데올로기
4 필연성과 예측 불가능성
5 시간의 원근법과 관찰범위
6 카오스, 공진화, 메타다이내믹스
7 가치, 사실, 과학 이데올로기
8 존재의 열림
9 큰 마음

2장_진실, 도덕, 정치
1 사물과 시
2 물질적·사회적 쓸모
3 도덕
4 정치
5 정치와 사고의 유연성3
6 역사
7 보편성과 실존적 균형
8 문학의 진실과 보편성

3장_삶의 공간에 대하여
1 삶의 질서
2 좋은 삶과 작은 공간
3 큰 삶과 작은 삶
4 나날의 성실
5 상호의존성
6 문명화 과정
7 예(禮)의 강제성
8 평정된 일상

4장_깊은 마음의 생태학
1 제도와 마음
2 깊이의 생태학
3 세계와실존의깊이
4 건축과 도시의 깊이/ 깊은 공간
5 생각의 깊이/ 마음의 여러 작용

5장_사람을 안다는 것에 대하여
1 다른 삶에 대한 호기심
2 아는 것, 모르는 것, 믿는 것
3 무한한 무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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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6 사람의 생각은 밖에서 힘을 휘두르는 이념들에 사로잡혀 포로가 되고 사정이 바뀌면 금방 그곳을 벗어 나온다. 그러한 체제하에 살지 않아도 우리의 생각은 쉽게 이데올로기적 사고에 강제 수용된다.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외부적인 영향에 약한가는 시대적으로 유행하는 말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것 나름대로의 의미는 있겠지만 유행 속에 등장하고 소멸하는 많은 말들은 쉽게 정치적 인간의 조종수단이 된다.  접기
P. 64 사람은 누구나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으로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음의 연마는 삶의 역정에서 불가피한 것이다. 과학적 사고는 이 역정에서 정신적 체험의 일부이다. 동시에 이러한 체험에 기초하여 참으로 과학적인 사고도 연마되어 나온다. 우리는 데카르트의 자전적 기록에서 단순히 과학적인 사고의 모범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다 좋은 삶을 살려는 사람의 한 전형을 본다.  접기
P. 305 이미 비친 바와 같이 다윈의 진화론은 현대적 생물학이 성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토대의 하나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대적 인간관과 세계관의 성립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과학적인 이론으로서의 진화론과 세계관의 일부로서의 진화론의 관계가 반드시 일대일의 대응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다윈의 진화론이 당대와 그 이후에 미친 영향을... 더보기
P. 333 도덕과 윤리는 문화와 사회에 따라 다른 것이고 또 어떤 경우 서로 모순되는 것임은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점에서 도덕적 입장은 과학의 입장보다도 더 일방적인 편견 위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도덕적 존재라는 가정은 아마 인간의 오랜 내면적 체험에 근거하는 것이다.
P. 468 오늘의 삶에서 우리가 잊어버린 것은 일체의 깊이에 대한 감각이다. 오늘의 생태계의 위기 또는 더 좁혀서 환경의 위기도 이러한 깊이의 상실에 연루되어 있다. 깊이의 생태학은 적어도 세계와 인간의 생존에 상실된 것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점만으로도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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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김우창 교수의 사유 세계는 고대와 근대와 현대가 서로 비추고 질문하고 응답하는 대화의 장이며, 우리의 궁색한 생각들이 길을 잃고 헤맬 때 언제나 길잡이가 되어준 통찰의 등대이다. 그가 우리 속에 있으면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걷고 함께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들 동시대인의 크나큰 복이 아닐 수 없다. - 도정일 (문학평론가, 경희대 명예교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이사장) 
선생의 주옥같은 글들은 한글로 쓰여지는 글로서 이를 넘을 수 있는 수준의 글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선생의 글에 담긴 지식과 지혜의 깊이는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에서도 최고의 수준이다.
- 최장집 (정치학자, 고려대 명예교수,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저자) 
이 땅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청년들과 독자들께, 김우창의 텍스트야말로 사고실험을 위한 최고의 텍스트라고 권하고 싶다. 현 단계 한국인문학이 내장한 잠재력을 최고의 수준에서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고픈 뜻을 품은 열정이라면, 김우창이라는 산을 결코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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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과 금기의 벽을 넘어서
- 이봉호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 한겨레 신문 2014년 3월 23일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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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중앙일보 2014년 3월 22일자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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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우창 (지은이)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에서 미국문명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전임강사,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학술원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세계의문학》 편집위원, 《비평》 편집인이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있다. 저서로 『궁핍한 시대의 시인』, 『지상의 척도』, 『심미적 이성의 탐구』, 『풍경과 마음』, 『깊은 마음의 생태학』 등이 있고 역서 『가을에 부쳐』, 『미메시스』(공역) 등과 대담집 『세 개의 동그라미』 등이 있다... 더보기
수상 : 1993년 팔봉비평문학상
최근작 : <[큰글자도서]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 >,<고전 강연 2>,<고전 강연 8> … 총 80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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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인문학자 김우창 교수의 오랜 통찰과 사색으로 완성한 기념비적 명저의 탄생! 우리 인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학인(學人), 김우창의 가장 아름답고 정교하고 심오한 사유를 만나다.

“김우창의 글은 강인한 사색의 지속성, 폭넓은 독서와 인문적 교양에 바탕한 심미적 감식력, 이론적 확신에 바탕한 끊임없는 자기검증과 평가의 노력,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수미일관한 체계를 이루고 있다. 체계적으로 건축된 이 사유의 집에는 오만 가지 관념과 사상들이 각기 마땅한 자리에 배치되어 있고 원래의 광채를 잃지 않은 채 자리하고 있다.” (김상환, 서울대 철학과 교수)
“김우창의 사유 세계는 고대와 근대와 현대가 서로 비추고 질문하고 응답하는 대화의 장이며, 우리의 궁색한 생각들이 길을 잃고 헤맬 때 언제나 길잡이가 되어준 통찰의 등대이다. 그의 사유 세계는 대학의 어느 한 학문분과 속으로 한정되거나 축소되지 않는다. 김우창 교수의 넓고도 정교한 사유 세계에서 철학, 정치학, 사회학, 문학, 미학의 영역들은 각각의 울타리를 넘어 서로 교섭하면서 풍요한 인문적 사유의 우주를 만든다.” (도정일,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
“현대철학의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이론과 사상을 선생만큼 잘 이해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선생의 주옥같은 글들은 한글로 쓰여지는 글로서 이를 넘을 수 있는 수준의 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선생의 글에 담긴 지식과 지혜의 깊이는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에서도 최고의 수준이다.” (최장집, 전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
“이 땅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청년들과 독자들께, 김우창의 텍스트야말로 사고실험을 위한 최고의 텍스트라고 권하고 싶다. 적어도 현 단계 한국 인문학이 내장한 잠재력을 최고의 수준에서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고픈 뜻을 품은 열정이라면, 김우창이라는 산을 결코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문광훈, 충북대 독문과 교수)

삶의 원리로서 이성은 마음의 공간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
한국의 석학 김우창의 강철 같은 사유가 펼쳐내는 깊은 마음의 구조에 대한 놀라운 탐구!

가장 깊고 넓은 사유를 가장 독창적으로 펼쳐 보여주며 한국 인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한국의 석학 김우창 교수의 신작 《깊은 마음의 생태학》(김영사 出刊)이 출간되었다. 문학, 철학, 경제학, 사회학, 수학, 생물학 등을 총망라한 압도적 지식, 눈부신 통찰을 통해 ‘이성과 마음’의 문제를 생생하게 파헤친다. 이 땅이 배출한 ‘인문학의 거인’ 김우창이 평생 학문의 주제로 견지한 반성적 사유와 성찰적 지혜가 닿은 곳은 바로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다.
심미적 이성주의자, 구체적 보편주의자라고 불리는 김우창 교수가 사유하는 근본주제는 현실이다. 동시에 그 현실을 분석하는 우리의 ‘이성과 마음’이다. 현실은 현실 자체로서가 아니라 우리의 이성과 마음에 담기어 나타난다. 인간이라는 존재론적 조건과 말과 글이라는 문명사적 형식이 인간의 모든 것을 이성과 마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하기 때문이다.
이같이 중요한 이성과 마음의 문제를 그러나 오늘의 우리 지식인들은 이상하리만치 다루지 않았다. 서양은 말할 것도 없고, 예컨대 조선 시대만 하더라도 지식인의 최대 문제는 성리학이나 실학이나 줄곧 심학(心學)이었다. 오늘 우리 사회에서 이성과 마음의 문제는, 비좁은 강단철학의 상투적이고 기계적인 교과과목이거나 공리적 처세술과 실용적 심리치료의 한 방편으로만 여겨질 뿐이다. 그런데 단 하나 여기, 뜻밖의 예외로 김우창 교수의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 제출된 것이다.

《깊은 마음의 생태학》에서 ‘깊이’는 비유이면서 그 이상이다. ‘깊이’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과학 기술과 정치 경제가 지나치게 삶과 세계의 표면만을 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간중심주의에 사로잡혀 ‘인간의 이익’ 그리고 ‘나의 이익’에 맞게 세계를 왜곡하고 조종하려는 오늘의 문명이 잃어버린 것은 바로 이 ‘깊이’이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회복해야 하는 것은 ‘깊이’이고, 극복해야 하는 것은 ‘인간중심주의 이데올로기’이다.
이 책은 이러한 ‘깊이’를 통한 ‘이성과 마음’의 근본적인 성찰로써 인문과학의 핵심 과제를 제시한다. ‘심미적 이성’이라는 개념으로 알려진 김우창 교수의 사유가 이제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라는 보다 집중적인 틀을 얻어 인간중심주의(그리고 모든 자기중심주의)를 넘어서는 전혀 새로운 인문학-생태인문학을 펼쳐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의 후기 사상의 대표작일 뿐 아니라 우리 한국인의 정신적 자산을 훌쩍 키워줄 명저의 탄생이다. 마음에서 작용하는 이성의 탄생과 진화를 생생하게 그려낸 역작으로, 현대 한국 인문학 최고의 성취로 기록될 것이다.

“인간의 마음의 깊이에 대한 신뢰 그리고 존재 전체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삶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을 어떤 때에는 인간의 삶을 떠난 곳에서 느낀다. 무변대의 우주, 깊은 자연의 신비는 우리로 하여금 인간의 삶을 넘어가는 세계를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떠나고자 뒤로 한 인간의 삶이 없이는 있을 수 없는 느낌이다. 이 거대한 신비 앞에서 우리는 인간의 마을을 떠나 있으면서 그것에 대하여 멀리서 향수를 갖는다. 자연에서 느끼는 절실한 마음, 그것을 말하는 좋은 시에 공감하는 것은 이러한 마음의 한 작은 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그것은 깊은 곳에 숨어 있다. 이 깊은 마음은 사람의 삶을 지배하는 근원적인 조건들?생물학적, 진화론적, 우주론적 또는 존재론적 조건에 연결되어 있는 것일 것이다. 다른 층위의 마음의 움직임 아래 들어 있는 것도 이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 그것은 궁극적으로 존재의 신비에 대한 외포감으로 인간의 마음을 열릴 수 있게 한다. 여기에서 비롯하여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 성립할 수 있을 법하다.” (머리글에서)

《깊은 마음의 생태학》의 난해함과 복잡성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김우창의 복잡함은 김우창이 거짓말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김우창 글의 사회적 성격은 경직되고 폭력적인 모든 것에 대한 강인하고 집요한 경고와 회의이다. 우리 밖의 정치적/경제적 억압과 우리 안의 탐욕스러운 욕망이 함께 뒤범벅되어 나타난 폭력의 경직성은 우리 모두의 삶을 ‘짧고 저열하고 짐승스럽게’ 만든다. 더구나 그 폭력은 밖에서 강제된 물리적 폭력일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영혼 안에 감추어져 있던 폭력이기도 하다. 그래서 문제의 해결은 간단하질 않다.
널리 알려진 대로 김우창은, 정신의 원리를, 진리를 강요하고 명령하는 집단적 추상성이 아니라 진리를 요청하고 선택하는 개별적 구체성에서 본다. 그 유명한 ‘구체적 보편성’의 원칙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그리고 김우창이 중요한 점은, 그 요청과 선택의 필연성을 그럴듯한 도덕적 훈계학이나 잠언적 지혜로써가 아니라, 이성의 구조와 철학적 탐구를 통해 밝혀내고 있는 점이다.
도덕과 윤리에 관심을 갖는 인문학의 일이 쉬운 도덕적 해답일 수는 없다고 김우창은 말한다. 인간 정신의 내적 구조를 드러내기 위해, 인문학이라기보다 인문과학이라 불리워지길 원한 김우창은, 우원함이야말로 인문학의 속성이라 본다. 그 우원함과 반성적 성찰이 나의 자의성을 넘어 세계의 보편성에로 인간을 이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과 의견은 다른 것이며, 사실과 가치의 엄격한 구분을 받아들인 것이 현대의 마음임을 상기하면서, 어떤 방법으로든 사실을 떠나 인간이 살 방법은 없다고 김우창은 강조하고 있다. 베버의 가치중립성이 오히려 더 깊은 가치존중의 윤리적 선택인 것처럼, 인문학의 가치추구는 가치의 주장이나 명령이 아니라 사실 위에서만 숙고되고 사실로서만 요청되어지는 ‘사실의 가치’임을 김우창은 말하고 있다.
오늘 우리 사회에 차고 넘치는 윤리적 설교와 도덕적 명령은 그 자체가 바로 윤리와 도덕이 ‘사실로서’ 부재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중요한 것은, 가치의 중요성을 명령하는 지적 권력의 크고 쉰 목소리가 아니라 가치 실현의 사실적 기반을 찾아가는 지적 탐색의 성실성과 겸손함이다.
바로 이곳에서 김우창의 난해함과 복잡성이 연유한다. 반복하여 말하자면 김우창이 생각하는 윤리와 도덕이,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경우처럼, 깨달은 자가 가르치고 명령하는 ‘정신적 권력’의 권위적 가치에서가 아니라 삶의 개별적 자율과 이성의 보편적 기율에 따른 ‘선택의 사실’-‘선택의 자유’와 ‘사실의 필연’ 위에 있기 때문이다.
명령하는 가치는 쉽고 단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쉽고 단순한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는 역사가-숱한 종교전쟁을 포함한 진리를 위한 학살행위가 증거한다. 사실 명령의 가치가 쉽게 느껴지는 것은, 명령이 쉽고 단순하기 때문이 아니라 명령을 따르고 복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 패거리-이해관계를 함께하는 집단과 진영과 계급 그리고 조금 복잡하게는 집단 무의식까지도 포함된 해석학적 패러다임-가 있기 때문이다. 이해관계가 긍정적으로 얽혀 있는 이들에겐 쉽고 단순한 것이 다른 입장의 사람들에게는 그토록 어려운 것이라는 이 명백한 사실을 왜 우리는 잊고 사는가.)
어쨌거나 대체로 사람은, 삶의 일상성 속에 숨어 있는 실존적 필요로서 가치를 선택하고 받아들인다. 이때 가치의 선택은 무한정한 자유가 아닌 사실의 필연에 제약된다. 물론 이 사실의 필연은 나의 자유가 받아들인 필연이다.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선택에도 ‘먹는 것이 가능한 사실의 조건’을 받아들인 자유가 근거한다. 모든 선택은 사실의 필연성 속에 그 가능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선택의 자유를 유지한다. ‘사실의 객관적 구조’가 갖고 있는 필연 안에서 비슷하게 살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의 삶도, 저마다의 처지에 따른 제각각의 다른 이유로 선택하고 받아들인 삶인 것이다. 자유는 ‘사실의 필연’에 대한 선택 혹은 복종으로서의 근거이다. 이 모든 과정에 이성이 개입된다.
이처럼 삶의 다양성과 선택의 자율성을 사실의 필연성과 이성의 보편성으로 함께 검토하는 김우창의 변증적 사유가 어떻게 난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김우창의 복잡함은 깊은 이론의 성실성을 반영한 삶의 복잡함이다. 물론 모든 지적 작업이 꼭 복잡해야 진실한 것은 아니다. 모든 것엔 저마다의 길이 있다. 하지만 모든 고귀한 진실이 쉬운 것이 될 수는 없다. 일찍이 모든 고귀한 것은 드문 동시에 지극히 어려운 것이라고 스피노자도 말하지 않았던가. 그처럼 소박한 김우창이 그토록 복잡한 것은, 너무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김우창은 거짓말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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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한 장 넘어가는 책장이 아깝다. 찬찬히 곱씹으면서, 다시 스스로에게 물으면서, 김우창에 자신을 비추어보면서 읽는다.  구매
물 2014-06-03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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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문제이자 인류의 과제인, 인간의 자기중심주의를 극복하려는 진실된 성찰에 경의를 보낸다.  구매
META 2014-12-03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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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김우창씨가 직접 썼다면 논의의 전개가 더 논리적이고 타당했을 것인데, 주장들에 대해서 제시되는 근거가 빈약해서 보니 실제로 글을 쓴 사람은 박광성 선생이네. 넓은 인용이 있지만 인용한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않은듯. 다른 샘께 의견을 물으니 일언지하 혹평 하시네.. 돈아까워  구매
무럭무럭 2020-03-3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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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페이지 분량이라 한참 읽었다 ;;; 석학은 석학이다. 이래저래 생각할 거리를 준다.  구매
beeall 2025-07-1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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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깊고 장엄한 숲으로의 초대 새창으로 보기

‘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의 한 작은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어느 날 참석자 지인이 호텔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물으니, 택시에 지갑을 놓고 내렸는데, 운전사가 그것을 되돌려주겠다며 호텔로 온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나의 신뢰가 지금 여기에 달려 있다”고 농담을 했다.’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 김우창 교수의『깊은 마음의 생태학』中,...

우리의 삶은 ‘신뢰’를 근본으로 한다. 믿음이 아니면 아무것도 도모할 수가 없다. 작고 사소한 일부터 중차대한 일까지 모두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동양학에서도 인의예지신 가운데 신(信), 곧 ‘믿음’이 중심을 차지한다. 인의예지신을 오행(五行)으로 치면 ‘신’은 토(土)로 정중앙이 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신뢰’란 정확히 무엇에 대한 믿음일까?

한국 인문학의 거장 김우창 교수는 말한다. 인간 개개인의 ‘마음의 깊이’에 대한 신뢰이고 ‘존재 전체’에 대한 신뢰라고. 때로는 삶의 터전을 떠나 광대한 우주, 자연의 신비에서도 이를 느낀다고. 이처럼 자연에 대한 절실한 마음과 존재의 신비에 대한 경외가 ‘인간의 마음’을 열 수 있고,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 성립할 수 있단다.

신작『깊은 마음의 생태학』은 ‘이성과 마음’을 인문학의 핵심과제로 제시한다. 문학, 철학, 경제학, 사회학, 수학, 생물학 등을 총망라한 압도적 지식, 눈부신 통찰을 통해 마음에서 작용하는 이성의 탄생과 진화를 꼼꼼히 파헤치고 생생하게 그려낸다. 현실은 현실 자체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이성과 마음에 담기어 발현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인간이 자연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는다. 인간의 이익에 맞게 세계를 왜곡하고 조종하려 든다. 저자는 “오늘 우리의 삶에서 잃어버린 것은 ‘깊이’에 대한 감각이다. 생태계의 위기는 이러한 깊이에 대한 우리의 감각 상실에 연루되어 있다”고 말하며 삶과 세계의 표면만 보는 우리 이해의 ‘얕음’을 꾸짖고 마음의 ‘깊이’를 강조한다.

‘깊은 마음’이란, 곧 세상에 대한 ‘겸손함’이다.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인간과 세상과의 넓은 관계를 보는 것이 ‘마음의 생태학’이다. 마음의 효능마저도 경제적 가치로 따지는 저속한 세상이지만 “어느 경우에도 깊은 마음은 그렇게 쉽사리 죽어 없어지지 않는다. 마음은 끊임없이 자신의 원형적인 움직임을 회복하려는 탄력성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다”며 김교수는 ‘인간의 이성과 깊은 마음’에 대한 ‘신뢰’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이 책은 깊고 장엄한 인문학의 숲이다. 따라서 가벼운 산책로는 아니다. ‘깊은 마음’으로 젖어들어 가다보면 풍요로운 지평과 만나는 기쁨을 얻게 된다. 한국 지성계에 이만한 인문학자가 있고 지금도 왕성한 집필을 하고 있다는 건 축복이다. 생각보다 실천인데 그 실천의 첫걸음은 성실한 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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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 2014-03-26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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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깊은 마음의 생태학 ; 인간 중심주의의 사고관을 넘어서.
 

1.

김우창 선생의 <깊은 마음의 생태학>입니다. 제목과 달리 생태학 관련 저술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생태학이라는 학제를 차용한 것은, 일종의 수사에 가깝습니다. 즉, 인간 중심의 사고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제 경우, <행동과 사유>에서 김우창 선생의 활동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요. 어떤 면에서 저자 자체가 국내 인문학계에서 적립해 온 위치가 확고하므로 확실히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단, 문학이나 철학에 머물지 않고 경제학, 사회학, 생명과학까지 넘나드는 통찰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저자는 생태인문학이라는 표현으로 이 장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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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책이 쉽지 않습니다. 문장 하나하나에 오래도록 머물며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맛이 있는 책이에요.

사람은 누구나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으로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음의 연마는 삶의 역정에서 불가피한 것이다. 과학적 사고는 이 역정에서 정신적 체험의 일부이다. 동시에 이러한 체험에 기초하여 참으로 과학적인 사고도 연마되어 나온다. 우리는 데카르트의 자전적 기록에서 단순히 과학적인 사고의 모범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다 좋은 삶을 살려는 사람의 한 전형을 본다....-p64

그러니까 작금의 생명공학이 던지는 그 압도적인 속도감과 편리함, 동시에 윤리적인 문제점들이 우박처럼 쏟아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일종의 지침이 되어줄 책이에요. 우선 문장들 자체가 미려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그 문장들이 끝내 이르게 되는 통찰은 등대처럼 우리의 궁색한 생각에 빛을 비춰주게 되어요. 하지만, 책은 어떤 결론을 내린다거나 목적지를 얘기하지 않아요. 오히려 종착지에 이르는 길목이나 그 과정 자체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3.

"우리는 마음을 새로 먹으라는 말씀을 너무나 많이 들어 왔기 때문에, 그리고 마음만 새로 먹어서는 되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마음으로 환원하는 데에 주저를 느낀다. 그러나 마음은 현실의 일부이다. 그것은 현실과 맞물려서 돌아가는 한 원리이다" -p482

이처럼 문장 하나하나에 오래도록 머무르면서 그 문장들이 이룬 숲의 숨결을 차분히 느껴볼 수 있는 귀한 책입니다. 인문학이라는 정의되지 않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운 인문학 서적들보다 정말로 인문학이라는 생태계를 담아내고 있는 하나남은 인문학 책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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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 2018-09-14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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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문학 수준을 높여진 준 책

요즘 인문학 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 여러 책을 읽게 된다. 국내 작가의 책도 해외 작가의 책도.


오랜만에 인문학에 대한 정말 깊이 있는 책과 마주한 것 같다. 우리 마음과 이성 그리고 개별성과 보편성, 자연과 인간, 진리와 오류 등 쉽게 알기도 힘들고 대답하기에도 힘든 주제에 대하여 김우창 교수님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


인문학이 다시 우리에게 재조명되는 것도 결국 우리가 비 인간화되고 우리 자신을 잃어 버린 결과가 아닐까…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깊이 있는 생각들.. 그것들을 쫓아 가는 것은 쉬운 길은 니겠지만, 우리 자신을 그리고 인간과 자연을 이해하기 위하여 반드시 거쳐 가야만 하는 길 같다.  우리에게도 가라타니 고진 등 세계적인 인문학자 또는 사상가가 그리고 우리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그러한 분이 나오길 바란다..그런 면에서 김 교수님이 기대된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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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삶 2014-03-3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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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마음의 생태학 새창으로 보기
https://blog.naver.com/young-taek/221240279053





 

우선, 이 책을 이해하기 앞서 '생태학'이라는 용어를 알아야 한다. 생태학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생물 상호간의 관계 및 생물과 환경과의 관계를 연구하여 밝혀내는 학문이다. 즉 주어진 환경과의 연관성에 의한 영향과 결과 및 상호작용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다시 말해, 책의 내용 전체를 이해하기보다는 복잡성과 복잡성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음을 발견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혼란을 야기한다. 마치 신에 대한 탐구와 같다. 그러나 혼란 속에서 깨닫는 것은 마냥 혼란스러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혼란이라는 '?'가 나를 향한 '?'를 발생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 '!'가 될 수 있게끔 이 책은 마음의 생태학, 생태적 환경에 대해, 여러 방면에 거쳐 서술한다. 삶은 나이브(naive)하지 않다. '라이브(live)하다. 그 살아 있음, 그로 인해 규정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게 만든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수용은 아니다. 받아들일 수 있게끔 생태를 구성하는 요인들을 제시하기 때문이며, 그 가운데서 선택을 이끌기 때문이다.


 <공유>
1.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지적인 의견이 아니라 아름다움이나 순진함과 같은 것이다. 다정스러움, 예절, "기쁨에서 나오는 친절", 너그러움, 즐거움 등이다(p.31).


2. 기술의 틀이 갖는 강력한 힘은 기술의 운명 중 일부이다. 그것은 사람을 드러냄의 길로 나서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그러한 부림에서 드러나는 것만을 추구하고 밀고 나가며 거기에서만 기준을 취하게 될 가능성에 가까이 가게 한다. 그렇게 하여 다른 가능성이 봉쇄된다. 더 빨리 더 많이 그리고 늘 더 근원적으로 드러남의 본질과드러남에 스스로를 맡기며 필요한 드러냄에의 귀속이 그 자신의 본질임을 경험할 다른 가능성이 봉쇄되는 것이다. p. 336~337

 3. 우리는 마음을 새로 먹으라는 말씀을 너무나 많이 들어 왔기 때문에, 그리고 마음만 새로 먹어서는 되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마음으로 환원하는 데에 주저를 느낀다. 그러나 마음은 현실의 일부이다. 그것은 현실과 맞물려서 돌아가는 한 원리이다(p.482). 오늘의 삶에서 우리가 잊어버린 것은 일체의 깊이에 대한 감각이다(p.468). 무언가를 바로 보려면 평면만이 아니라 입체적 공간을 보아야 한다(p.485).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과거의 역사를 백지로 돌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p.456). 무엇보다 깊이와 뿌리가 없는 곳에서는 뛰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p.486).


 4. 우리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관계는 무상의 신뢰에 기초해 있다. 즉 나의 있음은 나를 넘어가며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다. p.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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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택 2018-03-2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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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 시대의 흐름에 서서 검색 | 한길인문학문고 생각하는 사람 11
김우창 (지은이)한길사2011-10-07

양장본8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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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문학자 김우창 저자가 '경향신문'에 발표한 칼럼 156편을 묶은 책이다. 2003년 겨울부터 2009년 겨울까지 만 6년 동안 격주마다 연재해온 이 지면을 통해 그는 우리 사회에 대한 지성적 사유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시대의 흐름에 서서’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과 옳은 삶의 방향을 읽어내려는 인문학자 김우창의 탁월한 관조적 글쓰기를 보여준다. 단명하기 쉬운 칼럼이라며 겸손해하는 저자이지만 과거와 현재, 개인과 사회, 삶의 좁은 테두리와 역사의 큰 흐름을 집요하게 성찰하는 그의 생각과 글은 강한 생명력을 지닌다.

칼럼의 주제들은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입시제도, 학문 자율성에 대한 고찰, 환경 문제와 생태학, 4대강 사업 등 거대 공공건설의 문제점, 촛불집회와 쇠고기 수입 협상 문제, 금융위기, 대통령 선거 등 수많은 시대적 화두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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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 생각과 현실

칼럼이라는 글쓰기
잡다한 소감들을 되돌아보고

1. 큰 정치, 작은 삶
백양사에서 주고받은 이야기 l ?은 싸움, 긴 싸움
큰 정치, 작은 삶 l 지문 채취와 차별의 상처
저? 공간의 투명성 l 캘리포니아 주의 참여정치
주릭세포 연구와 응원단 정치 l 신 붕당론
계획도시 어바인의 공공문화 l 총선 이후의 정치 과제
독도마뱀 이야기 l 실용주의 정치에 대한 변론
대학의 평준화와 정예화 l 수도 이전과 외침 없는 사람들

2. 예술은 말없는 세계인가
이념과 현실 l 미술, 건축, 거주의 공간
큰 정치와 인가느이 존엄성 l 세계와 우리의 변증법적 지평
노무현 차베스 l 예술은 말없는 세계인가
입시제도에 대한 반시대적 고찰 l 장미의 이름
노무현 정부의 위상과 비전 l 부시 재선과 미국의 민주제도
자격증과 실력 l 수능 부정 그리고 양심교육
저무는 2004년을 돌아보며

3. 책읽기와 책 읽는 마음
새해 소원성취를 위하여 l 노벨 문학상과 보편성
한류와 문화의 산업화 l 과거사 논쟁 매듭 풀기
한국인에 부동산은 무엇인가 l 문화 교류의 깊이
정치와 실용주의 l 유행예감
첵읽기와 책 읽는 마음 l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그 주체화
학생의 대학선택은 가능한가 l 과계획의 무질서
문화와 문화상품의 회로

4. 나라의 대의와 작은 것들의 세계
유럽연합의 사회ㆍ경제 질서 l 세계화 시대의 복지국가와 그 위기
정치와 짐승스러운 세계 l 나라의 대의와 작은 것들의 세계
대통령의 연정안 l 갈림길의 지구 그리고 한국
집짓기와 동네 짓기 l 청계천과 역사
문화 홍보와 문화의 내실 l 도시와 살림살이 경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현실 l 교원평가의 의미
개인 윤리와 집단열기

5. 공동체의 정신적 기초
계획, 꿈, 작은 공학 l 공동체문화 만들기
과학과 정치, 기획의 검증 l 정치인의 도덕 수업
공동체의 정신적 기초 l 정치인 투명성, 자본시장 투명성
정치의 행복 l 시장경제와 인간가치
동상과 말라리아 l 미움의 두 가지 바탕
국토의 삶과 죽음 l 정치와 일상적 삶
삶의 비전, 정책, 현실

6. 하나의 민족, 다원적 현실
세계 속의 세계와 문화 l 사실, 원칙, 명징한 언어
한스 기벤라트의 어린 시절 l 인사와 정책의 목표
작은 세계, 큰 세계 l 개인의 삶과 공적 공간
공적 공간의 윤리성과 인문교육 l 하나의 민족, 다원적 현실
행동지침, 신뢰, 정보 교환 l 고향 상실의 시대
상상 속의 집과 아파트 l 헐어 짓는 광화문
민생정치를 위한 발상의 전환

7. 자연의 풍경과 심성
충동, 이성, 하늘의 마음 l 환경과 개인 윤리
인도 콜카타에서 본 모순 l 학문ㆍ문화의 보편성
거대 계획과 사회정책 l 욕망의 미래와 균형
노르웨이 왕과 청어 잡이 l 허영의 시장
학문과 인생의 성취 l 정책의 여러 차원
더 잘 살아온 삶 l 자연 의 풍경과 심성
전원적 풍경을 지나며

8. 차이와 합의의 정치
큰 생각, 작은 생각, 인간성 l 평준화와 수월성
지도자와 삶의 이상 l 삶의 공간적 토대
추상적 시스템과 구체적 삶의 판단 l 진흙탕정치에 희망은 있는가
임금의 사람들 l 학문의 자율성의 위기
차이와 합의의 정치 l 인간 교육과 인간 공학
저?와 그 대가 그리고 이상 l 토건국가의 미학
새 정부와 사회통합의 인간주의

9. 살고 싶은 삶의 터전
두 개의 거대 프로젝트 l 미.주의와 과대성장 정부
인왕산의 나이 l 자기가 선택한 삶
넓은 시각 속의 경제 l 증명서와 사회적 신뢰
정치의 높은 차원 l 남쪽을 향하여 앉아 있기
삶의 근본적 보수성 l 살고 싶은 삶의 터전
쇠고기, 국제협정, 정치와 정치 너머
쇠고기 문제와 반성의 여유 l 동물 사랑, 인간사랑

10.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현 시국의 위기적 성격 l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부로학실성의 시대의 인간과 자연 l 삶의 정치
KBS와 방송의 문화적 기능 l 나라 사라과 인간 사랑
금융위기 l 큰 세계 속에서의 작은 삶
명예와 자기 자신의 삶 l 금융위기의 교훈
역사의 역사 되돌아보기

11. 스스로를 위한 학문
사회윤리의 재출발 l 공론 공간의 쇠퇴
통합의 정치 l 스스로를 위한 학문
사건에서 제도로 l 어느 소박하고 깊은 삶
기업과 사회윤리 l 격동기의 보통의 삶
폭주족의 시대 l 부패와 도덕성
열린 사회, 닫힌 사회 l 죽음의 이편에서
검소의 경제

12. 통일과 이성적 정치문화
해외 한국학과 보편적 지평 l 공항의 인간대열
두 개의 청문회 l 좌, 우, 중도 좌, 중도 우 ...
경영학석사 선서 l 숲이 우거진 언덕에 머무는 꾀꼬리
통일과 이성적 정치문화 l 사회체제 속의 심리안자들
국토 개조 사업과 위기의 민주주의
정치적 정열 그리고 삶의 현실
레비-스트로스와 제3휴머니즘
사회유용성의 기준과 공론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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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숲과 가까이에서 살라 - 장석주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중앙일보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1년 10월 29일 '200자 읽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우창 (지은이)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에서 미국문명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전임강사,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학술원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세계의문학》 편집위원, 《비평》 편집인이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있다. 저서로 『궁핍한 시대의 시인』, 『지상의 척도』, 『심미적 이성의 탐구』, 『풍경과 마음』, 『깊은 마음의 생태학』 등이 있고 역서 『가을에 부쳐』, 『미메시스』(공역) 등과 대담집 『세 개의 동그라미』 등이 있다... 더보기
수상 : 1993년 팔봉비평문학상
최근작 : <[큰글자도서]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 >,<고전 강연 2>,<고전 강연 8> … 총 80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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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 인문주의자의 우리 사회에 대한 지성적 사유와 분석

그는 나무를 닮았다. 바람에 유유히 흔들리며 서 있는 그 나무는 사유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사유는 하늘을 배경으로 수없이 뻗어가는 가지처럼 자유롭다. 그 자유로움은 이성적이고 윤리적이며 미적이다. 또 땅 아래를 굽어보는 시선은 열려 있고 넉넉하며 균형되다. 삶의 기율과 질서를 만들어내는 그 사유의 힘은 그래서 아름답다. 인문학자 김우창을 가리켜 말함이다.
『성찰: 시대의 흐름에 서서』는 그가 『경향신문』에 발표한 칼럼 156편을 묶은 책이다. 2003년 겨울부터 2009년 겨울까지 만 6년 동안 격주마다 연재해온 이 지면을 통해 그는 우리 사회에 대한 지성적 사유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시대의 흐름에 서서’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과 옳은 삶의 방향을 읽어내려는 인문학자 김우창의 탁월한 관조적 글쓰기를 보여준다. 단명하기 쉬운 칼럼이라며 겸손해하는 저자이지만 과거와 현재, 개인과 사회, 삶의 좁은 테두리와 역사의 큰 흐름을 집요하게 성찰하는 그의 생각과 글은 강한 생명력을 지닌다.
칼럼의 주제들은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입시제도, 학문 자율성에 대한 고찰, 환경 문제와 생태학, 4대강 사업 등 거대 공공건설의 문제점, 촛불집회와 쇠고기 수입 협상 문제, 금융위기, 대통령 선거 등 수많은 시대적 화두를 다룬다.

이성적 반성과 성찰, 그리고 시대의 흐름
인간의 행복과 그것을 둘러싼 크고 작은 집단적 테두리 간의 균형과 조화는 어떠한 방식으로 가능한 것일까. 또한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우리는 세상을 어떤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 김우창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하고 고민한다. 그에게 칼럼적 글쓰기란 여러 가설적 방안들 가운데 최선의 행동 방안을 찾아내기 위한 일종의 ‘사고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의 흐름에 대한 판단과 사고와 행동의 여러 가능성을 생각하는 일은 ‘관용’과 ‘포용성’이 도출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고와 행동의 많은 가능성을 생각한다는 것은 여러 다른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준비과정이 된다. 그 가운데 현실 선택은 제한될 수밖에 없지만, 그 선택은, 이 포용의 대전제 하에서, 설득과 타협으로 수렴될 수 있다. 물론 다양성의 포용과 선택의 문제는 단순히 민주주의 사회의 문제라기보다는 근본적인 의미에서 사람이 함께 사는 공동체의 전제이다. ……서로 다르면서 함께 사는 일에서 관용은 가장 중요한 덕성이다.”(24쪽, 「서문: 생각과 현실」)
시평(時評) 즉, 신문에 실리는 칼럼이란 그때그때 일어나는 사건과 관련한 해석과 견해를 밝히고 제안하는 글이다. 그것은 또한 일정한 관점과 현실 인식을 통해 현재의 사건들을 ‘시대의 큰 흐름’에 비추어 보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점에서, ‘지나간 일들에 대한 논평’을 오늘에 다시 읽는 일은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어떠한 시점 속의 삶을 헤아리는 일일 뿐만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크고 지속적인 테두리에 대한 고찰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유의 바탕에 전제되어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이성적 반성과 성찰’이다. 김우창은 이것을 서구 근대성의 가장 중요한 계기로 보는 하버마스를 언급하면서, “이성적 성찰은 방법적인 필요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인간이 추구하는 여러 가치를 포용할 수 있는 사회문화의 기초 그리고 민주주의적 사회제도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믿음이 강한 우리 시대의 풍토를 지적하면서, “현실의 역학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없는 행동은 현실 효능적이 될 수 없다”고 역설한다.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더 좋은 사회는 많은 것을 말로―서로 이해할 수 있는, 즉 이성적인 관점에서 서로 토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30쪽)이기 때문이다.
이성과 윤리의 새로운 출발
오늘날 갈수록 살벌해지는 경쟁사회에서 ‘정의’와 ‘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커져가고 있으며, 사람들은 일상적 차원에서도 윤리적인 인간관계를 절실히 원한다. ‘심미적 이성주의자’ 김우창에게 “이성은 윤리의 원천”이다. 이성은 “인간 삶의 근본적 질서 원리이며 궁극적으로는 우주의 존재론적 진리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근본적인 질서 원리에 스스로 동의하고, 그에 따라 마음과 행동을 규제하고 결단하게 하는 것이 바로 윤리적 원리의 존재 방식이다.
그가 말하는 사회의 윤리적 질서는 단순히 감정의 문제도 아니고, 큰 범주에 의해 강제되는 외면적 질서도 아니다. 물론 그는 원리주의적인 신앙, 이데올로기적 주장과 같은 절대적인 도그마에 붙잡히는 것에 반대한다. “편안한 질서는 막힘이 없는 질서를 말한다. 그러면서 삶이 일정한 기율―내적이고도 외적인 기율 내에 있는 데에서 성립한다.” 그것은 곧 투명함을 지닌 질서이다.
“사회 속에 사는 인간의 자유는 제도 속의 자유이다. 그리고 그것은 사회의 제도적 질서의 보장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사람이 살 수 있는 사회란 적어도 이해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그 안에서의 여러 인간적 계획은 예측될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투명성은 사회제도의 기본이다. 이 투명성은 법과 도덕과 합리적 문화로 뒷받침된다.”(99쪽, 「정치공간의 투명성」)?
개인 차원에서 윤리는 ‘나 자신의 참 모습’의 문제이다. 사회가 부과하는 여러 신분과 자격 요건이 ‘나’를 규정하지만, 이것을 넘어 참으로 자기라고 생각하는 무엇이 따로 있다는 느낌을 버리지는 못할 것이다. 김우창에게 그것은 “그 실체를 알아내기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찾아내야 하는 어떤 것”이다. 그는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밑에서』에서 볼 수 있는 낭만적 인간관을 예시한다. “진정한 자아는 우주적 질서 속에 자기를 위치 지우는 데서 완성에 근접”하는 것이다.
“인간적인 윤리와 도덕이 존재하는 사회는 도덕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일반적으로 삶의 습속이 되면서도 자유 선택을 귀중한 것으로 아는 사회이다. ……윤리와 도덕의 근본이 자유의지에 있다는 명제는 윤리학의 공론(空論)이 아니다. 그리고 더 깊은 의미에서의 윤리와 도덕은 창조적이고 개방적 성격을 갖는다는 철학적인 관찰도 이상론이 아니라 현실론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759쪽, 「사회윤리의 재출발」)

질서와 기율 그리고 정신의 자유
한편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환경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인간 생존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다는 점에서 절박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김우창은 환경문제가 “결국 경제가 추구하는 목적이 과연 사람의 삶을 바르게 이해했는가” 하는 문제로 이어진다고 본다. 어떤 삶이 개인에게나 집단에게 행복하고 보람 있는 삶, 사람다운 삶인가를 생각한다면, 그것이 “사회적, 환경적 대가를 크게 지불하면서 이루어지는 물질적 조건의 확보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에서 더 나아가, 그는 보다 넓은 의미에서의 행복한 삶이 반드시 물질과 경제의 발전에 의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금욕적인 삶에서 얻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한 삶은 사물과의 관계를 깊이 하고 사물의 질서 속에서 일정한 기율을 얻는 삶이다. 그리하여 정신적인 평화가 있는 삶이 가능하여질 수 있다.”(57쪽) 물론 이것은 억지로 가난하게 사는 삶이 좋다는 말은 아니다. 삶에 필요한 물질적 요건을 갖추되, 그것과 다른 인간적인 소원들이 일정한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의 지점을 찾아보자는 말이다. 그는 이러한 엄격한 금욕의 기율이 사회 일반의 규칙이 되기란 쉽지 않다는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오늘의 세속화된 세계에 인간의 정신적 추구를 존중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인간의 자유로운 정신을 함양하는 것이 학문과 교육의 존재 이유일 것이다. 김우창은 “정신이 가지고 있는 변용의 힘” 그리고 정신의 “유연성”을 강조한다. ‘자유로운 정신’을 추구하는 학문이란, 다른 사람의 눈에 좋아 보이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위인지학(爲人之學)이 아닌, 자신의 마음에서 스스로 얻어질 깨달음의 수업, 곧 위기지학(爲己之學)을 말한다.
‘작은 삶’이 가능한 ‘큰 세계’를 꿈꾸다
김우창은 오늘의 사회가 외적인 경제성장은 이루었지만, 그와 함께 상대적 빈곤과 불안감이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권력과 돈이 과대 자기 확인의 수단으로 작용하는 시대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러운 인간관계는 점차 사라지고, 삶의 뿌리는 흔들린다. 한국인들은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대변동’ 속에서 ‘시달리고 괴로워진 삶’을 살고 있다.
우리의 문화는 세상의 큰 흐름을 따르고 그럼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할 것을 권한다. 거대화하고 익명화한 힘에 기대어 자신을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의 움직임은 더 큰 것, 더 좋은 것을 향한 욕망으로 번져간다.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정당화되고 의미 있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겠지만, 그러나 “큰 것에로의 탈출이 절실해지는 것은 자신의 작은 삶이 괴로운 것이 되고, 그것을 지배하는 큰 것들이 자신의 구체적인 삶에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지 않을 때이다.”(728쪽) “내면의 동의 없이 사는 삶은 결국 나의 삶이 아니라 남의 삶을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상적인 삶은 스스로가 의미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삶을 바깥세상에서 살고 또 가능하다면 그것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삶이다. 개인의 삶의 문제를 떠나서, 외면적 순응만을 요구하고 내면적 의미의 추구를 허용하지 않는 사회도 창조성의 근거를 잃고 무엇보다도 안정의 바탕을 마련하지 못한다.”(637쪽)
따라서 김우창이 말하는 좋은 삶이란 “구체적으로 인지할 만한 세계 속에서 진정한 것으로 느낄 수 있는 작은 삶에 충실한 것”이다. 넓어져가는 세계 속에서 각자의 삶과 그것을 의미 있게 하는 작은 삶의 단위를 어떻게 방위하느냐 하는 것은 개인적 차원에서나 사회적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다.
그렇다면 좋은 정치는 이러한 개인들의 작은 삶을 복원하고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된다. ‘안거낙업’(安居樂業)의 정치가 곧 좋은 정치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속에서 개인은 “자신의 자율적 가치와 내면세계를 가지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실천하는 민주적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김우창은 이처럼 인간이 자신의 내면적 진정성 속에서 저절로 행동할 수 있는 삶의 조건, 사회적 조건을 만드는 일이 정치의 가장 중요한 역할임을 강조한다.
“공간과 시간의 안정은 추상적이면서도 아주 구체적인 인간 실존의 요구이다. 안거낙업은 먹고 사는 일의 기본 조건을 이 기본축의 좌표에 맞추어서 요약한다. ……안거낙업은 민생안정의 기본이고 전통사상에서나 오늘날에나 변함없는 사람의 삶의 기본이다.”(851쪽, 「숲이 우거진 언덕에 머무는 꾀꼬리」)
그러한 정치를 만드는 구체적인 실현 방법으로, 그는 서구의 ‘사회국가’ 개념을 가져온다. 칼 포퍼가 말한 대로 ‘부분공학’적인 조정을 통하여 우리 사회구조의 문제들을 고쳐나가고 그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 사회 제도의 불가피함을 받아들이되, 거기에 개인의 사회적, 도덕과 윤리 그리고 공동체적 규제를 통한 대응이 이루어지는 국가체제로서 그 불완전함을 보완해나가자는 것이다. 이데올로기적 신념에 기반한 권력 투쟁만이 남아 있는, 그리하여 보다 이상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들을 허망한 것이 되게 하는 우리 현실 정치를 개탄하면서, 김우창은 ‘우리 나름의 사회국가 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중요한 것은 보다 깊은 곳에 잠겨 있는 마음의 습성이고 삶의 필요이다.”(78쪽) 이는 좌우 모두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는 지적이 아닐까.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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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매일 일어나는 일들을 곱씹고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생각의 방향이 옳던 그르던 혹은 이켠이건 저켠이건 간에, 생각하는 방법을-).  구매
물 2014-06-0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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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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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현실에 대한 겸허와 그로인한 강인함 
1. 

2003년 겨울부터 2009년 겨울까지 6년동안 격주로 경향신문에 실린 칼럼들이다. 

이런 글쓰기는 인문학적 지식도 중요하지만 지구력도 요구하는 것 같아. 

2주의 시간이란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짧은 시간인대 

시의성있는 소재로 삶의 성찰을 담아내는 글을 2주에 한번씩 쓴다는 것은 

아주아주 긴 마라톤의 느낌 





2. 

인문학자의 세상읽기 

흔히 정치를 얘기할때 목소리를 높이고 핏대를 세우고 

그러나 실제 내용은 없는 빈 수레처럼 

헐뜯는 감정은 넘치지만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모르는, 공허한 소리와 글을 많이 보는대 

김우창의 성찰은 흥분이 없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정치를 말할때 흥분이 없다는 것은 매우 예외적인 특징이라 할 만하다. 

이 예외적인 차분함은 여유와 관조 혹은 사건의 뜨거움으로부터 떨어져 있음, 당사자가 아님 등으로 보이기도 하고 

우리 정치평론도 이제는 선동이 아니라 설득이 필요한 시기인가부다. 

우리도 이제는 성숙해 질 때가 된 것인가. 그래서 성찰인가, 싶기도 하다. 



어떻게 더 사람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까의 논의보다는 

누가 더 많이 부패하고, 누가 더 비리가 많으며, 누가 더 무능하고 더 뻔뻔한지를 겨루는 한국의 정치를 

신물나서 외면하거나, 화제가 된다면 입맛이 쓰고, 당사자라면 억울하여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익숙하다보니 

차분하고 논리적이며 일관적인 목소리가 새롭다. 



김우창은 흥분하는 선동의 정치에 질린 느낌이고, 그래서 미국 캘리포니아 사람들의 조용한 행동과 참여를 소개하기도 한다. 

이견이 발생할때 그것을 시스템 안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할 실력이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고 그는 바라지만 

2014년 아이들이 대낮에 바다에 수장되어도 책임지는 놈 하나없는 대한민국에서 

이 양반 너무 한가한 소리한다는 느낌도 있다. 

오로지 부자들만 위하는 것도 정치라고 천박한 자들과 인민에게 가혹한 폭력의 공권력을 경험하며 

우리는 더 시끄러워야 한다고, 나는 생각해.   



이런 문장들은 좋다. 

그간 혼미를 더해온 것이 우리 정치의 상황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정치가 우리 사회의 당면한 문제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며, 또 나은 미래를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대충이라도 느낄 수 있게 해주지 못했다는 말이다. 사회의 중요한 과제가 지나치게 일목요연한 것은 그 사회가 독재체제이거나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나 정치의 중요한 과제, 특히 우리 사회처럼 지향해 가야 할 곳이 없을수 없는 사회에서 정치의 제일 중요한 과제는 사회의 현재와 미래의 방향을 지시해주는 일이다. 

시종일관 이 톤을 유지한다. 

어렵지 않은 문장이 담백하여 차분하게 읽을 만 하다. 



삶을 넘어가는 숭고한 이념이 있고 이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이념이 삶의 희생을 요구할 때, 그것은 개인에 해당되는 일일수 있으나, 집단의 삶 전체에 요구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럴때 그것은 자기 오만의 표현에 불과하다. 정치에서 최종적인 덕성은 삶의 현실에 대한 겸허이다. 이 겸허, 거기에서 나오는 강인함이 참다운 정치적 소신의 토대다. 

정치에서 최종적인 덕성은 삶의 현실에 대한 겸허라는, 맞다. 동의할 수 있어.

사람이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겸허이다. 

일상에서든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지향에서든, 삶의 현실에 대한 겸허가 핵심이다. 

숭고한 이념을 위해 헌신한다면서 함부로 오만하다면 누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는가.



김우창의 조용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3. 

문장의 이런 마무리는 거추장 스럽다. 

' ~ 완전히 결정하지는 아니 하였다.'

'~  전율하지 아니할 수 없다.'

'~  그친 감이 없지 않다.'

'~ 생각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는 견해도 있을 수 있다.' 

왜 이렇게 썼을까. 

전체적으로 담백하고 편안한데 이런 방식으로 마무리하는 문장들이 많아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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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만세 2015-02-2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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